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축출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성우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흑인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화산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마약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94
  • 딸들의 반란 / 대법, 18일 사상 첫 공개변론 -여성 宗員 배제 관습? 차별?

    “출가한 여성을 포함해 남녀노소 누구나 종원(宗員)이다.” “출가 여성은 종원이 아니다.” “성인 남성만 종원이다.” 대법원은 오는 18일 여성도 종원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민사사건을 심리하며 사상 처음으로 공개변론을 듣는다.공개변론에서는 원·피고측 변호인이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이는 데 이어 대법원이 선정한 이덕승 안동대 교수,이진기 숙대 교수,이승관 전 성균관 전례연구위원장 등 참고인 3명도 각각 다른 견해를 발표할 예정이다.호주제 변화에 이어 부계혈족주의 제도에 대한 또 하나의 논란을 대법원이 연구한 결과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종원과 종회 구별않아 문제 이번 심리의 최대 쟁점은 여성이 종원에서 배제되는 관습이 헌법상 보장된 평등권에 위배되는지 여부다.합헌론자들은 종중은 수백년 동안 내려온 전통관습이라 주장한다.이승관 전 전례연구위원장은 “종중이란 성과 본을 중심으로 부계 조직으로 성인 남성만이 구성원”이라고 주장했다. 위헌론자는 “헌법은 물론 현행 민법도 지난 90년 개정된 뒤 가족 내에서 딸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민법상 딸은 호적을 시가로 옮기지만,신분상 단절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특히 상속권이나 친정 부모에 대한 부양의무도 아들과 같으며,제사도 주제할 수 있다. 이덕승 교수는 “대법원 판례는 종원과 종회 구성원을 구별하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했다.종원이란 공동선조의 자손으로 남녀노소 구별없이 인정해야 한다는 것.반면 종원 협의 모임인 종회는 구성원 자격을 성년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 교수는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혼인 여부에 상관없이 성년여성에게 종회 참석권을 부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딸 허용하면 ‘외가 친입’ 우려 시집간 딸이 친가의 제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보편적인 관습이란 점을 합헌 근거로 내세우기도 한다.일부에선 남녀노소 모두 종원으로 인정하되 시집간 딸들은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진기 교수는 “시집간 딸에게 종중원 자격을 부여하면,성이 다른 외손이 제사에 참여하게 돼 공동선조에 봉사하는 종중의 고유의무가 훼손된다.”고 지적했다.또 시집간 딸에게 재산을 분배할 경우 다른 집안에 종중재산이 넘어가게 돼 종중의 본질에 반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위헌론자들은 “종중재산을 배분할 때 이미 종중재산의 고유 목적에서 벗어난 것이기에 시집간 딸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또 시집간 딸을 종중으로 인정해도 부계혈족집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어서 외손까지 종중 지위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이 여성을 종원으로 인정하면 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우리나라 3349개 본관별 종중 가운데 종중재산을 차등 지급한 곳 대부분이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손배소멸시효(3년)가 지나지 않았다면 종중은 재산을 재분배해야 한다. ●종중재산 불평등 분배에 ‘반란’ 용인이씨 사맹공파는 99년 3월 용인시 수지읍 성복리 일대 종중소유 임야를 매각했다.현금 350억원을 아들·딸들에게 불평등하게 배분하면서 소송에 휘말렸다. 성년 남성은 1억 5000만원,미성년 남성은 연령에 따라 1650만∼5500만원,미혼여성은 3300만원,시집간 여성은 2200만원을 받았다.시집간 딸인 이모(62)씨 등 5명은 “종중규약에 회원을 남성으로 제한하지 않았다.”며 2000년 종회회원 확인 소송을 냈다.그러나 1심,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대법원 방청객 130명 선정 대법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방청권을 접수한 결과 475명이 방청을 신청했고 전자추첨을 통해 130명을 선정했다.대법원은 촬영을 위해 언론에 5∼10분간 법정을 공개한다. 대법원은 지난 10월부터 40일 동안 대법정을 공개변론에 적합하도록 개·보수했다.법정 내 소리울림을 줄이기 위해 흡음벽을 마련하고,원고·피고·참고인 발언대를 새로 설치했다. 또 사방 벽에 부착된 카메라 4대로 법정 모습을 생생히 촬영,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비상사태에 대비해 대법관 자리엔 비상벨을 설치했다. 정은주 기자 ejung@ ■원고측 / 황덕남 변호사 법원에서 선언한 종중원에 관한 관습은 전통적인 관습과 일치하지 않으며 사회 변화에 따라 현재의 관행 및 법질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종원의 범위를 명백히 하기 위한 족보에서 미성년자 또는 딸을 제외하는 경우는 없다.가족관계의민주화와 민법 개정을 통해 개개인의 인격이 중시되고 성 차별은 사라지게 됐다. 이제 여자들이 성묘와 제례에 참여하는 것이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그럼에도 여성에게 종중원의 자격이 없다는 판례가 유지돼,여성이 증조부 이상 선조의 성묘와 제례에 참여하는 것이 제한되고 있다.과거에는 매장이 일반적이었으나 화장률이 2000년에는 33.7%가 됐고,더욱 증가할 것이다.그만큼 분묘 수호에 관한 종중의 역할은 축소될 것이다. 종중원들 사이에서 종중재산의 관리 및 처분,수혜의 범위가 법적으로 문제되면 이는 상속재산의 다툼이다.이런 경제적 이해관계는 전통적인 개념 또는 법원이 최초로 종중에 관한 관습을 선언하던 당시의 종중에서는 예정된 것이 아니다. 여성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이들이 시가의 혈연으로 거론되지 않는 점,성과 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점 등 제도 및 관행의 변경을 감안하면 피고들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 ■피고측 / 민경식 변호사 종중에 관한 이번 사건은 여성의 지위향상이나 양성평등 문제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종중은 고유의 전통 관습으로 선조의 분묘 수호와 제사,종원 상호간의 친목에 목적이 있다.종중제도의 전통은 논어(論語)에서 효(孝)와 예(禮)의 중요성을 천명한 신종추원(愼終追遠·돌아가신 부모를 신중하게 모시고,먼 조상을 이어가며 추모한다)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국민적 추앙을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한 걸출한 여성(또는 남성)을 기리기 위하여 남편(또는 아내)과 아들,딸,손자,외손자들이 모여서 ○○○기념회라는 단체를 만든다면 종중이라고 할 수 없다.분묘를 수호하고 제사를 이어간다는 본질적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호적법 제15조 4호에는 “호적에는 호주 및 가족의 성명,본,성별,출생연월일 및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현행법상 처는 결혼하면 원칙적으로 남편의 호적에 입적하고 자녀들도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도록 되어 있다.호주제를 폐지하는 민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됐지만 통과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설령 호주제를 폐지하는 법령이 공포되더라도 종중제도 관습이 쉽게 변할 리 없고,종중제도는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변화하며 존속할 것으로 생각한다. ■종중 관련 대법판례 종중(宗中)은 고려 말,조선 초부터 부계혈족 중심의 가족제도와 조상숭배사상을 중심으로 발생한 개념이다.종중 개념이나 구성원 자격 등은 성문법에 없어 대법원 판례로 정해진다. 종중에 대한 첫 판례는 일제시대인 194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조선고등법원은 당시 한국의 관습을 판례로 정리했다.“한국 종중은 공동선조의 제사를 목적으로 한 종족단체”라면서 “종회 참석자는 호주”라고 명시했다. 해방 후 대법원은 비슷한 맥락의 판결을 내놓았다.66년에 공동선조의 후손 중 성년 이상의 남성을 종원으로 구성하는 자연발생적인 종족집단이라고 판시한 것이다.다만 “호주뿐 아니라 가정을 이룬 성인남자가 종회에 참석하는 것이 관습”이라고 범위를 다소 확대했다.또 선조의 사망과 동시에 자연발생적으로 발생하기에 성인 남성이면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종원이 되고,탈퇴나 축출이 불가능하다고 규정했다. 대법원은 지난 92년 “여자나 다른 집안에 출가한 자,그 자손은 종중 구성원이 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게다가 여성 참여를 보장한 종중규약에 대해서도 “종중의 본질에 반한다.”며 무효를 선언했다. 종중의 전통적인 역할인 조상의 제사를 모시고,묘소를 관리하는 것이 성인 남성이란 이유다.거주지역에 따라 의결권을 부여하는 규약도 무효로 간주했다.따라서 한국국적을 포기하더라도 성인 남성이라면 종원으로서 자격은 유효하다.종중은 ‘자연발생적 단체’이기에 조직화 과정에서 종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확대한 것은 위법하다는 해석이다. 한편 대법원은 고유 의미의 종중이 아닌 종중 유사단체의 경우 구성원 자격이나 가입·탈퇴를 특별히 제한하지 않고 있다.유사종중은 단체규약에 따라 회원자격이 결정되는 것이다. 유사단체로 판단될 경우 규약에 따라 여성에게도 회원자격을 부여한다.지금까지 대법원이 유사단체로 인정한 사례는 4건.이러한 대법원 판례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도 높다. 이재성 전 대법관은 “대법원이 우리 관습을 직접 조사하지 않고,일본사람들의 잣대를 그대로 수용했다.”고 지적했다.정귀호 전 대법관은 “출가하지 않은 성년 여성에겐 종원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1994년 40곳 종중 조사 안동지역 종중(宗中) 40곳 가운데 19곳이 여성을 종중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공개변론에 참고인으로 나올 이덕승 안동대 교수가 지난 94년에 이같은 결과를 논문집 법사학연구에 발표했다. 특히 안동권씨 대종회의 경우 20세 이상의 남녀뿐 아니라 안동권씨에 입적한 며느리도 종원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공개변론할 용인이씨 사맹공파도 종중규약 제3조에 “회원자격은 용인이씨 사맹공의 후손 가운데 성년”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미성년자도 나이가 어리다고 종중사업에서 제외시키는 일은 없었다.안동지방의 한 종중은 족보 편찬·대종회 회관 건축 등을 위해 돈을 모으면서 결혼한 사람에겐 6만원,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겐 3만원을 받았다.차별을 두지만,종원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 교수는 “아무리 어려도 종손으로 인정하는 관습에 따르면,성년 남성만을 종원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종중의 장래성에 관한 물음에 종중 19곳이 “쇠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11곳은 “지속될 것”,6곳은 “발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모르겠다.”는 답변은 4곳이었다. 정은주기자
  • 태권도協 주무른 조폭들

    국내 조직폭력배의 최대 거물들이 대한태권도협회를 장악,각종 이권을 챙기며 협회장 선거에 개입해 폭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신분세탁’을 통해 협회 고위간부로 활동,국내 태권도계를 좌지우지하며 ‘신 야인시대(野人時代)’의 전성기를 누리다 몰락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洪一)는 5일 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 폭력배 등을 동원하고 금품을 건넨 구천서(53·전 의원) 대한태권도협회장을 업무방해 및 배임증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또 선거에 개입한 협회 고문 이승완(63) 전 호국청년연합회 총재와 이권을 챙긴 협회 간부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혈투벌인 태권도 회장 선거 지난해 2월 협회장으로 당선된 구 전 의원은 이승완씨와 협회 전무이사인 박종석(60·서울 폭력조직 대부)씨,부회장 한용석(63·충청 폭력조직 대부)씨의 추대를 받았다.2001년 금품 스캔들로 전임 회장이던 김운용 민주당 의원이 사임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측이 협회내 조폭 출신인 자신들을 축출하려고 하자 구 전 의원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한 것이다.구 전 의원은 상대 후보였던 이모 민주당 의원측을 누르기 위해 폭력배와 태권도인 등 300여명을 동원해 선거장 출입구를 완전봉쇄했고 자신을 지지하는 대의원만 입장시켰다.이 과정에서 모 대학 태권도학과 교수가 폭행을 당하는 등 난장판이 됐다.선거는 구 전 의원을 지지하는 대의원만 끝내 입장했다.투표 결과는 17대0이었다.조폭 대부들이 협회를 장악한 순간이었다.구 전 의원은 부회장 한씨에게 ‘세를 규합해 달라.’며 2000만원을 전달하고 대구 모 호텔에서 이사 오모씨에게도 같은 취지로 500만원을 건넸다. ●신분세탁한 국내 폭력대부 3인 이승완·박종석·한용석씨 3인방은 국내 조폭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타고난 무술 실력으로 전국을 제패한 이씨는 전주 출신이다.전북지역 폭력조직의 대부로 군림하다 70년대 서울로 진출했다.주류판매조합장을 역임했으며 과거 갈등관계에 있던 양은이파 두목 조모씨와 서방파 두목 김모씨를 화해시킨 장본인이다.87년에는 통일민주당 창당방해 사건인 ‘용팔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88년 월드컵파 등 4개파를 모아 ‘호국청년연합회’를 결성해 총재로 취임해 전국 폭력조직을 제패했고 태권도협회를 장악해 상임 부회장·고문을 지냈다.협회 전무이사로 구 전 의원과 손잡은 박종석씨는 70년초 범호남파를 결성했다.75년 1월 명동을 장악했던 신상사파 행동대장을 린치한 ‘명동 사보이호텔’ 사건의 배후로 유명하다.박씨는 이를 계기로 신상사파를 몰락시키고 서울을 제패했다.89년에는 경기도 파주의 모 기도원에서 휘하 조직원 300명을 이끌고 ‘신우회'를 결성했다.박씨는 76년 3월 범호남파 내부갈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호남파 두목 오모씨를 폭력세계에서 은퇴시킨 일화로 유명하다.현 태권도협회 부회장인 한용석씨는 모 관광호텔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충청지역의 대부로 통한다. ●금품비리 얼룩진 태권도협회 이승완씨는 지난해 9월부터 전자호구 판매업체 F사로부터 경기용 공식호구로 선정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렉서스 승용차와 법인카드 등 5700여만원을 챙겼다.특히 이씨는 모 장학재단을 협박,8억원을 챙기는 등 각종 협박 및 갈취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국기원 총무이사인 김모(53·불구속)씨는 전산장비 납품 대가로 업체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 적발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책꽂이

    ●네덜란드의 기적(옐러 피서르 등 지음,최남호 등 옮김,따님 펴냄) ‘네덜란드병(Dutch disease)’이라는 조롱을 받으며 유럽 복지국가의 실패 모델로 거론됐던 네덜란드가 10여년 만에 실업률을 낮추며 강소국으로 떠오른 기적을 특유의 조합주의에 입각해 설명.조합주의 체제에서 노동조합과 경영자단체 등 이익집단과 정부의 관계는 ‘공유된 공공영역’이라는 개념으로 풀이할 수 있다.저자들은 네덜란드 개혁의 시발점을 전세계 노사관계의 기념비적 존재가 된 1982년 노사간 바세나르협약에서 찾는다.1만 3500원. ●신통기(헤시오도스 지음,김원익 옮김,민음사 펴냄) 그리스 신들의 계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제우스의 할아버지인 우라노스나 아버지 크로노스는 노쇠해서 권좌에서 밀려난 것이 아니다.우라노스는 아내 가이아에게,크로노스는 아버지 우라노스와 자식들에게 각각 불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이 책은 사랑의 신 에로스를 카오스나 가이아처럼 태초의 존재로 본 점이 독특하다.1만원. ●로마 제국 사라지고,마르탱 게르 귀향하다(차용구 지음,푸른역사 펴냄) 영화를 통해 서양 중세사를 고찰.중세의 성직자(장미의 이름) 기사(아이반호) 시민(노틀담의 꼽추) 등을 분석함으로써 중세 성직사회의 이중성,용맹성이 최고의 미덕이었던 중세기사의 생활,시민의식의 형성과정 등을 살핀다.서양 중세사회를 자극하고 변화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던 이슬람 문명과 서양사회의 조우문제를 다룬 중세 이슬람 관련 영화 ‘메시지’와 ‘엘 시드’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1만원. ●롬멜(마우리체 필립 레미 지음,박원영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2차대전 당시 히틀러의 독일 육군원수였던 에르빈 롬멜의 생애를 복원한 평전.롬멜이 전쟁의 패배를 예감,연합국과의 강화를 꾀했으며 히틀러 축출계획에도 끈을 댔다는 주장이 담겼다.롬멜은 1941년 리비아에서 패배 일보직전에 처한 무능한 이탈리아군의 지원을 위해 파견된 독일군 부대 사령관으로 임명받았고 대담무쌍한 기습공격으로 ‘사막의 여우’라는 별명을 얻었다.2만 5000원. ●고수를 찾아서(한병철 지음,영언문화사 펴냄) 한·중·일 3국의 무술 고수 23명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적은 무림열전.대한검도회와 검선도 창시자인 서정학씨부터 일본 몽상신전류거합 8단 이시도 시즈푸미 범사,오씨개문팔극권 7대종사 오련지 노사,한국합기도의 창시자 지한재,일본 세키구치류 검술 종가 요네하라 가메오에 이르기까지 한·중·일 고수들이 펼치는 극한의 무술세계를 살펴본다.1만원.
  • 美軍, 이라크저항세력 46명 사살/바그다드 북부서 매복공격 격퇴…민간인 8명도 사망

    |티크리트 AFP 연합|미군은 지난달 30일 바그다드 북부 사마라 지역에서 미군 보급차량 대열에 대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동시다발적인 매복 공격을 격퇴하고 46명을 사살했으며,최소한 18명을 부상시키고 8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 과정에서 민간인 8명이 죽는 등 모두 54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미군 제4 보병사단 대변인인 맥도널드 대령은 저항세력의 이번 공격은 지난 5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종전을 선언한 이래 가장 대규모이고 조직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공격으로 미군은 5명이 부상했다. 이 공격 직후 인근 지역에서 한국인 2명이 도로에서 매복 공격을 받고 피살됐으나,미군에 대한 공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군측은 밝혔다. 맥도널드 대령은 사마라의 동,서 양쪽에서 사마라에 진입하던 보급차량 대열이 동시 매복공격을 받았고 한 시간 후 소규모의 세번째 공격이 있었으며, 미군을 공격한 저항세력의 상당수가 사담 후세인의 추종세력인 페다인 민병대 복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마라는 축출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와 함께 미군 점령에 대한 저항이 가장 심한 이른바 ‘수니 삼각지대’의 중심지로,바그다드에서 100㎞ 떨어져 있다.
  • 이라크 저항세력 정체는?/美사령관 “후세인 충성파 유력”

    전후 이라크가 최근 ‘제2의 전쟁’ 상황으로 치닫는 양상이다.바그다드 국제적십자본부,미군 사령부,법원 청사에 이은 다군적군에 대한 폭탄테러공격까지 이라크 내 저항세력의 대규모 공격이 발생할 때마다 최대관심은 그 배후에 쏠리고 있지만 억측만 분분한 상황이다.지금까지 가장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배후설은 해외용병설이지만 13일(현지시간)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미군 수뇌부에서 제기됐다. 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군사령관은 이날 폴로리다주 탬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잇따르고 있는 반미 공격의 배후는 축출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세력들이라고 밝혔다. 아비자이드 사령관는 그러나 대미 항전을 벌이는 주체세력은 후세인 충성파로 “이들 조직원의 수는 5000명을 넘지 않지만 조직력과 재정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또 바트당원들과 극단주의자들로 구성된 후세인 추종세력이 청년 실업자들과 범죄자들을 고용해 이라크 전역에서 ‘더러운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비자이드 사령관은 이어 “최근의 공격양상이 매우 조직화되고 수준이 높아졌다.”면서 미군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추종세력들의 규모는 작지만 체계적으로 조직화되어 있어 이라크 안정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그는 “이들 조직에 국가적 수준의 지도체계가 갖춰져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아직 그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후세인 충성파에 대한 주장도 아직까지는 또 하나의 설일 뿐 저항세력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탈리아 경찰테러 22명 사망/경찰서 폭발… 伊軍 15명 사망

    |로마·워싱턴·바그다드 외신|12일 오전 한국군 서희·제마부대의 주둔지와 근접한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주둔중인 이탈리아 경찰서에서 큰 폭발이 발생,최소한 2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이탈리아 ANSA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경찰당국은 이날 오전 10시40분(한국시간 오후 4시40분)쯤 나시리야 소재 이라크 상공회의소 인근의 경찰관서 앞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이탈리아 경찰관 1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그러나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탈리아 경찰 외에도 이라크인 7명이 목숨을 잃었고 60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가 지난 6월 이라크 내 미국 주도 연합군 소속으로 병력을 파견한 이후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라크 다수파인 시아파 밀집지역으로 비교적 치안이 안정된 것으로 알려진 남부 지역 나시리야에서 외국군을 상대로 테러가 발생한 것도 처음이다. 이번 피해는 이제까지 미군을 제외한 다국적군을 노린 테러 공격으로는 최악의 인명피해를 기록한 것으로 이라크내 어떤 지역도 안전할 수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로마의 한 경찰 관계자는 현지 다국적 특수부대(MSU)의 기지 앞에서 폭탄 1개가 폭발한 뒤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다면서 건물 잔해 속에 병사들이 매장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아랍어 위성방송 알아라비야도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이탈리아군 병사들이 묻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상황을 알 수는 없다고 보도했다. 한편 바그다드의 다국적군 사령부는 트럭 두 대가 잇따라 이탈리아군 경찰관서에 충돌하면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다국적군 사령부의 안드레아 안젤리 대변인은 폭발물을 실은 트럭 두 대가 연이어 경찰서 정문으로 돌진,강력한 폭발을 일으키면서 주변 건물들의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주위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연쇄폭발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주차돼 있던 승용차들의 연쇄적인 2차 폭발이 희생을 더욱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11일 밤(현지시간) 폭발 사건으로 미군 1명이 사망했다고 군 대변인이 말했다. 한편 카를로 아젤로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날 발생한 공격을 명백한 테러라고 비난했으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이같은 차량 폭탄테러에 관계없이 이라크에 주둔하는 이탈리아 병력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떠한 위협도 안전과 자유 속에서 이라크의 (전후)복구와 정부 구성을 지원하려는 우리의 희망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이라크 저항세력에 대한 공세적 대응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해리티지 재단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맡은 바 책무를 완수한다.”고 말하고 “이 두 나라의 민주주의는 반드시 성공해 세계 자유사(史)의 위대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군을 공격하기 위해 이라크에 침투한 과격 분자들이 사담 후세인 추종자들과 공조해 이라크 체제를 아프간에서 축출된 탈레반식으로 대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이,이라크 저항세력이 지난 2001년 미군에 의해 정권을 내줄 때까지 아프간을 철권 통치했던 탈레반을 모방한 체제를 수립하려 한다고 밝히기는 처음이다.그는 이라크에서 민주주의 구축에 실패한다면 테러리스트들은 더욱 대담해질 것이라면서 “우리는 시작한 임무를 끝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 테러전 차원에서 이라크의 잔존 저항세력에 대해 강경 진압쪽으로 방향을 돌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 국제 플러스 / 블레어 “후세인잠적 불구 주권이양”

    |런던 AFP 연합|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5일 축출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잠적한 상황에서도 이라크 민간정부에 주권을 이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블레어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후세인 전 대통령이 행방을 감춘 상황에서 이라크 민정에 주권을 넘기는 것이 가능하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답변했다.블레어 총리는 이어 “이라크에서 잇따르고 있는 저항공격은 소수의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연합군은 이에 위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아프간 헌법초안 대통령·양원제 명시/과도정부 2년만에 서구법제 적용

    9·11테러 이후 미군 주도 연합군의 점령 하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이 대통령 직선제를 골자로 한 헌법 초안을 마련,3일(현지시간) 공개했다.탈레반 정권이 축출되고 과도정부가 정식 출범한 지 근 2년 만이다. 아프간의 새 헌법 초안은 이슬람의 뿌리를 유지하되 서구식 법제를 원칙으로 적용했다.12장 160조로 구성된 헌법 초안은 제1장에서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공화국이다.”라고 명시했다. 그러나 대통령 중심제와 양원제를 도입해 서구식 민주주의 제도와의 조화를 꾀했다. 이번 헌법 초안에 따르면,국정은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대통령이 운영한다.5년 임기로 두 번까지 연임이 가능하며 내각 임명권 등을 갖는다.모하마드 자헤르 전 국왕은 ‘국부’로 명시해 상징성만 부여하고 통치 권한은 대통령에게 집중시켰다. 의회는 상·하원 양원제로 구성되며 상원의 3분의1은 대통령이 임명한다.헌법 초안은 특히 대통령이 임명하는 상원 가운데 절반은 여성이어야 한다는 할당제를 명시했다. 과거 탈레반 정권 아래서 엄격히 금지됐던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와사회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을 물론 아프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지도자 역할을 부여했다. 그밖에 “아프간의 종교는 이슬람교”라고 명시하면서도 법의 테두리 내에서 종교의 자유를 허용했고 이슬람 율법 ‘샤리아’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헌법 초안은 다음달 500명으로 구성된 로야 지르가(부족대표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으로 총성이 끊이지 않았던 아프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푸틴, 옐친계 구파 본격 제거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 몰락과 함께 크렘린을 둘러싼 권력갈등과 세력재편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유코스의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사장을 전격 구속했던 러시아 검찰은 ‘경제 죽이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30일(현지시간) 유코스 전체 주식의 44%를 압류하는 후속조치를 단행했다.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유코스 파문과 관련,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계의 핵심인물인 알렉산데르 볼로쉰 크렘린 행정실장을 해임했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푸틴 대통령을 위시한 KGB(소련 국가보안위원회)출신 그룹의 옐친계 구파세력 제거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권력재편의 귀추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융시장 급속 냉각 호도르코프스키 사장이 구속된 지난 25일부터 내리막을 타던 러시아 주가는 유코스 주식 압류 소식이 전해지자 또다시 폭락했다.러시아 RTS지수는 30일 전날대비 8.14% 급락한 496.66으로 장을 마감했다.이번주 들어 17%나 폭락한 셈이다.유코스 주가는 이날 하루 14% 하락했다.루블화도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러시아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주식 압류란 주식에 대한 모든 거래가 금지되는 거래동결 조치로 러시아 정부가 민영화정책을 도입한 이후 민간자산을 동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검찰은 유코스 주식압류가 범죄에 연루된 물품에 대한 압류조치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이는 거의 없다.푸틴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대기업의 국유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외국인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정적 제거 본격화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올리가르흐(신흥재벌)’와의 전쟁을 선언했다.올리가르흐는 90년대초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옐친 전 정권의 비호 아래 급성장한 신흥재벌들이다.이들은 막대한 부를 배경으로 이권을 둘러싸고 푸틴계 신흥세력들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왔다. 이코노미스트는 30일 호도르코프스키 사장이 제거대상이 된 것은 경영비리와 관계없이 그의 정치적 야심이 푸틴 정부의 눈에 거슬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호도르코프스키 사장은 그동안 야당을재정적으로 지원하며 의회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뿐만 아니라 2008년 대선출마설까지 나돌자 제거 1순위가 됐다는 분석이다. 유코스 사장 외에 옐친대통령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아나톨리 추바이스 통합에너지시스템(UES) 사장과 석유·알루미늄 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36)도 친 옐친파로 푸틴 정권의 제거 대상 상위 목록에 올라 있다. ●구파 세력 축출 신호탄 11월 총선과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푸틴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구파들과의 세력투쟁을 마무리짓겠다는 태세다.해임된 볼로쉰 크렘린 행정실장은 푸틴 내각의 서열 3위로 옐친계를 대표하는 구파 인물이다.크렘린은 그동안 옐친계 구파와 푸틴 대통령 취임 이후 등장한 KGB출신 그룹의 신파가 공생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유코스 사태와 관련해서도 신파는 사유화 과정의 부패를 수사해야 한다는 강경입장인데 반해 구파는 이를 거부했다.볼로쉰도 유코스에 우호적인 입장 때문에 경질됐다는 후문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게릴라 세력 배후는/ “후세인세력·알카에다 연계”

    이라크에서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게릴라 세력들은 과연 누구일까. 먼저 축출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자들이 있다.대개 전직 공화국 수비대나 특수부대 출신들로,점조직 형태로 움직인다.이들은 무기와 현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고 해외은행에 예금도 가지고 있어 배후조직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이 최근 일어나는 대규모 테러를 독자적으로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한다.날로 정교해지고 고도화되는 테러 수법을 볼 때 알 카에다 연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27일 비군사시설을 겨냥한 동시다발 폭탄테러와 관련,미 육군 제1기갑사단의 마크 허틀링 준장은 “알 카에다에 소속된 외국 용병들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영국 제레미 그린스톡 이라크 특사는 또 연쇄폭탄테러에 해외 테러리스트들이 개입됐다는 징후가 있으며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등의 이슬람권 출신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울포위츠 투숙호텔 피격/바그다드 방문중 로켓공격 받아 16명 사상

    |바그다드 외신|폴 울포위츠(사진) 미국 국방부 부장관을 비롯한 미군 관계자와 민간인들이 묵고 있던 바그다드 시내 알 라시드 호텔이 26일 오전 6시10분(현지시간) 6∼8발의 로켓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로켓 공격 후 성명을 통해 미군 1명이 숨지고,다른 미군 4명과 미군을 지원하던 미국적 민간인 7명,외국인 4명 등 15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한 미군 고위 관리는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호텔에 모두 29발의 로켓이 발사됐으며 부상자가 16명이며 미군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이 관리는 29발의 로켓중 몇 발이 호텔에 명중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피격당시 호텔 12층에 투숙중이었으나 울포위츠 부장관은 화를 면했으며 사건 직후 측근들과 함께 보안요원들에 의해 무사히 호텔을 빠져나갔다. 사담 후세인 축출을 위한 이라크전 기획자 중 한명인 울포위츠 부장관은 지난 24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바그다드를 방문중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울포위츠 부장관이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대피중 호텔 로비에서 만난 특파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당황하지 않는 기색이었다고 전했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대피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몰락한 범죄정권의 이러한 테러행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임무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테러행위가 바로 우리가 이곳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로켓포는 호텔 담장 밖에서 날아든 것으로 확인됐으며 모두 8발이 발사돼 이중 6발이 호텔 3층과 8층,11층에 명중됐고 나머지 2발은 호텔 뜰에 떨어졌다.사건 직후 투숙객들은 화재 비상계단을 통해 즉시 호텔 밖으로 대피했으며 부상자들이 호텔 로비로 실려나오는 장면이 목격됐다.목격자들은 부상자들 사이에 잘린 팔다리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로켓 공격을 받은 라시드 호텔은 총 18개층 중 5층과 8층의 발코니와 유리창이 파괴되고 건물 측면에는 거대한 구멍이 생기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수대의 미군 험비 트럭과 기갑 차량 등이 호텔로 이르는 거리를 봉쇄중이다. 바그다드 시내 최고급 호텔인 라시드 호텔은 미군 주도 연합군 본부가 위치한 티그리스강 서쪽에 있으며 이지역은 미군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91년 걸프전 당시 미 뉴스전문채널 CNN 특파원이 전화로 전황을 중계하면서 유명해진 라시드 호텔은 지난 4월 바그다드 함락과 함께 미군이 접수했다. 라시드 호텔은 지난 82년 비동맹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당시 사담 후세인 정권이 영빈관으로 건립,운영했던 곳이다. 앞서 미국은 25일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이 서방인들이 자주 찾는 바그다드 시내 한 호텔에 차량을 이용한 자살공격 등 테러를 꾸미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라시드 호텔은 지난달 27일에도 3발의 사제 로켓포가 호텔 14층에 명중됐으나 경미한 피해만 입은 채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25일에는 미군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티크리트 서부지역에서 로켓포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인 채 불시착하면서 최소한 미군 1명이 부상했다.부상한 미군을 치료한 의사는 부상자가 다리와 팔에 유탄을 맞았다고 밝혀 헬리콥터가 휴대용 로켓발사기(RPG)나 박격포 공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이라크軍 급속해체 문제 많아”/美국무부 보고서… “생활여건 조기정상화도 중요”

    미 국무부가 2002년 4월부터 1년 가까이 사담 후세인 축출 이후 미군이 이라크를 통치하는데 있어 부닥칠 문제점들을 미리 예측한 보고서를 작성,최근 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는 500만달러를 투입,200명이 넘는 이라크 변호사,기업 지도자 및 전문가들을 17개 실무그룹으로 나누어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이를 통해 전후 미군이 이라크에서 마주친 문제점들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하고 있다.하지만 미 국방부가 보고서가 적시한 문제점들을 무시,큰 효과를 거두지 못해 더욱 아쉽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주 의회에 제출돼 알려진 ‘이라크 프로젝트의 미래’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기밀 문서’는 아니지만 관계자 외에는 열람을 금지시키고 있다.뉴욕타임스는 의원들의 도움으로 총 13권에 2000쪽이 넘는 이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선 후세인의 30년 독재를 거친 이라크를 법과 질서가 정착된 건전한 시민사회로 바꾸는 것은 예상보다 훨씬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라크 국민들이시민사회 건설보다는 근본적인 생활 여건 확보에 더 큰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보고서는 이라크의 전기 및 수도 공급체계가 비참할 정도로 황폐화됐음을 지적하고 이를 빠른 시일내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이라크 국민들이 진짜로 바라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기준에만 맞춰 시민사회 건설이라는 추상적인 목표에 매달려 이라크 국민들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자초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이라크 군대가 너무 급속히 해체될 경우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전직 이라크 군인들이 다국적군에 적대감을 갖지 않도록 이들에게 일자리가 제공돼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러나 폴 브레머 최고 행정관은 이를 무시,이라크 군대를 급속히 해체시킴으로써 미군에 대한 적개심을 키웠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국가와 이슬람 종교간의 관계라는 복잡한 문제에 대해 보고서는 이라크 국민들만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어떤 제안도 내놓을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그러나 실제로 이라크국민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기보다는 미국측 주장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 게 종전 이후 실정이다.기본생활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가 지지부진한데 겹쳐 이같은 갈등은 미군에 대한 적개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문제는 미군을 겨냥한 이라크 내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점점 더 고도화하고 조직화하고 있다는 점.지난 91년 1차 걸프전쟁 당시 미 국방정보국(DIA)의 중동 담당 수석책임자였던 월터 랑은 “이라크내 저항세력들이 크게 약화되지 않았으며 미군을 겨냥한 공격이 더욱 확산되고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국제 플러스 / 샤론 총리 “아라파트 축출 반대”

    |예루살렘 유엔본부 AFP 연합|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축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샤론 총리는 17일 발행된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년동안 아라파트 축출이 이스라엘에 득이 되지 않는다고 분석해왔다.”며 “정보당국의 견해는 그의 축출이 바람직 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아라파트가 있는 한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정치적 진전이나 타협가능성은 없다.”며 아라파트를 중동평화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으로 묘사했다.
  • [이경형 칼럼] ‘재신임’ 접고 정치개혁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전격적인 선언으로 야기된 ‘재신임’정국은 야당이 탄핵과 개헌론을 제기함으로써 매우 불투명해졌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선(先)측근 비리 진상 규명’을 강조하면서 노 대통령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의 측근 비리에 연루될 때는 탄핵 소추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 역시 국회 연설을 통해 위헌론을 내세워 국민투표를 반대하고,재신임 자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분권형 대통령제’의 개헌과 함께 내년 총선후 책임총리제 조기 도입을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이미 ‘12월 15일 전후 국민투표 실시,불신임 땐 2월 사임, 4·15총선시 대통령선거 병행’등의 정치 일정까지 제시했다.그러나 국민투표에 의한 재신임 방법과 절차에 관해 각 정당들과 합의를 보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강행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검찰의 최도술씨에 대한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여차하면 국정 조사나 특검 수사를 실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10일 노 대통령이 재신임 폭탄선언을 한이후 법조계에선 헌법 72조가 국민투표 대상으로 규정한 ‘국가 안위’의 개념에 대통령의 재신임 여부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재신임 국민투표 회부 문제는 청와대나 정치권이 ‘제논에 물 대기식’으로 논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헌법재판소에 위헌 여부를 물어본 뒤 그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순리다. 그렇다면 지금 정치권이 할 일은 일찌감치 제기되어온 정지자금의 투명화,돈 안 들고 지역주의를 불식시키는 선거 제도로 바꾸는 문제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재신임 문제는 일단 접어두고,노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 대표가 이번에 제시한 정치자금과 선거제도의 개혁 문제부터 먼저 다루는 것이 국민 여망에 부응한다.내년 4·15 총선에 맞춰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친다면 이번 재신임 문제로 촉발된 논쟁을 정치개혁의 기회로 선용하는 셈이 된다. 노 대통령은 국회 시정 연설에서 지역 구도를 극복하는 선거제도,정치자금의 수입·지출 투명화,합법적인 정치 비용의 현실화,선거공영제 확대,정치자금법의공소시효 연장 등을 정치권에 요구했다. 한나라당 최 대표도 내년 총선부터 완전한 선거공영제 도입,선거사범 단심제 적용으로 위법시 공직에서 즉시 축출,정당의 경선을 중앙선관위가 관리,지구당의 연락사무소 수준으로 대폭 축소,기부한도 300만원 인하,정치자금의 단일계좌 사용 및 지출시 수표 및 카드 사용 의무화 등을 제시했다. 국회는 그동안 정치개혁특위를 가동해왔으나 입으로는 개혁을 외치면서도 중앙선관위가 이미 제시한 정치자금법 개정이나 선거법 개정에 관해서는 계속 미적거려왔다. 국민투표 위헌 여부로 재신임 정국에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 아니라 정치관계법 개정에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이미 뜻을 함께한 이상 개정작업을 더 미룰 이유가 없다.내년 총선을 180일 앞둔 오는 18일부터는 일체의 기부금 금지가 적용되는 등 현행 선거법에 따른 관련 조항이 발동된다. 국회의 각 정파가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정치자금법,정당법,선거법 등을 정기국회 회기중에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이와 함께 이미 위헌 판결이 난 3대1이 넘는 선거구간인구 편차의 조정,1인 1투표에 의한 전국구 의석 배분 등을 헌법 정신에 따라 개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선거구 획정,1인 2표 방식에 의한 소선거구제 및 (전국 혹은 권역별)비례대표제 도입 또는 중대선거구 채택 여부도 하루빨리 판가름내야 한다.그래야 유권자들도 예측가능한 참정권 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사 이사 khlee@
  • 정통부 연구기관 조직 ‘수술’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전화 대박을 다시 한번.” 정보통신부는 IT강국을 이끌었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정통부 산하 및 유관 연구기관의 조직진단 작업을 강도높게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미래 ‘국가 먹거리’로 불리는 정통부의 9개 IT 신성장 산업을 이끌기 위한 개편 작업이다.새 조직틀은 다음 달에 나올 전망이다.대상기관은 ETRI를 비롯,한국전산원·소프트웨어진흥원 등이며,내부 조직개편과 기관간의 업무 중복을 점검한다.감사관실에서 지난 5월 점검작업을 시작했다.이들 연구기관은 기술변화 주기가 짧은 IT산업의 특성에 효율적인 대응을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TRI가 가장 큰 폭으로 재정비된다.정규직만 1800여명인 국내 최대의 정보통신 국책연구기관이다.개편안은 지능형 로봇 등 신성장산업 추진을 위한 연구개발을 뒷받침하게 된다. 그동안 연구원의 중심역할을 해 왔던 반도체·원천기술연구소가 폐지되고 일부 기능은 타 연구소 흡수통합 및 아웃소싱될 것으로 보인다.기반기술분야 부원장직을 만들어 지휘체계를상부에 두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반도체 분야는 삼성전자 등 민간기업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400여명의 연구진이 포진하고 있다는 것은 조직이 변신을 못했다는 것”이라며 조직 수술의 당위성을 설명했다.그는 또 “CDMA 기술 대박 이후 제대로 된 프로젝트가 없었다.”며 변신의 시점임도 밝혔다. 인력 재배치도 고려하고 있다.수년 동안 특정인맥 중심의 파벌싸움이 변신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감안했다.ETRI의 경우 내부알력으로 원장 축출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정부는 교체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산원도 이달 하순부터 종합정책감사를 받는다.전산원은 그동안 전산화의 핵심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정보화쪽으로 정책중심이 이동하면서 조직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된 상태.ETRI와의 업무중복도 점검된다.정보화근로사업 등 각종 정보화촉진기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벤처기업 관련 비리사건에 내부 직원이 연루된 상태다. 정기홍기자 hong@
  • “내년 11월 부시 축출하자”소로스, BBC인터뷰서 주장

    |워싱턴 연합|국제 금융투자가 조지 소로스는 최근 영국 BBC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독설을 퍼부으며 체제교체를 내건 부시 대통령을 “체제 교체하자.”고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진보 좌파 성향의 백만장자로 알려진 소로스는 부시 대통령을 “극단주의자”로 규정하고 미국 극단주의자의 정책을 종식시키는 유일한 길은 부시 대통령을 “축출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소로스는 다만 부시 대통령을 “축출”하되 무력이 아닌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표를 통해 심판하자고 촉구했다. 소로스는 “미국에서 체제교체를 원한다면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서 “이는 표를 통해 부시 대통령을 권좌에서 밀어내기”라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미국의 극단주의자들이 9·11테러 참사를 이용해 그들이 예전에 주장했던 정책을 행동에 옮기기 시작했다면서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라고 지적했다고 미국 언론이 1일 전했다.
  • 盧대통령의 軍인식/ ‘자주국방’ 불변, 그러나 돈이…

    노무현 대통령은 8·15경축사에 이어 1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도 ‘자주국방’을 강조했다.역대 대통령과 비교할때 진보적인 편이지만 국방력 강화에서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일부에서는 ‘자주국방은 수백조원 규모의 돈이 든다.’는 점을 들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그러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는 자주국방에 대해 노 대통령이 강력한 실천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청와대,“방위세 부활할까”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문민정부때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3.2%였던 국방예산을 1999년 총액기준으로 삭감하는 ‘기록’을 남겼다. 국방예산 총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1948년 건국 이후 처음이었다.당시 김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라.”면서,국방예산이 줄어드는데 암묵적으로 동의했다. 반면 노 대통령은 8월25일 경제지와의 합동인터뷰에서 “욕심으로는 국방예산을 내년에 GDP의 3%까지 올리고 임기 중에 3.2%까지 올리려고 욕심을 부려봤는데,내년 예산이 하도 팍팍해서 아무리 짜내고 짜내도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내년 국방비가 GDP 기준 2.7%에서 2.8%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지만,의미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청와대와 NSC사무처는 자주국방의 당연한 수순인 ‘내년 국방예산 GDP대비 3% 확보’를 위해 기획예산처를 향해 상당한 로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에게 자주국방을 위해 3%가 돼야한다고 강력히 설득했다.박 장관은 그 자리에서 불가능하다고 말하기 어렵자,“방위세를 부활하면 된다.”며 한발짝 물러섰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에게 박 장관의 말을 그대로 전했으나,노 대통령은 “방위세를 신설하면 그날로 내가 청와대를 나가야 할 거요.”라며 이를 반대했다고 한다. ●盧,“군축 언젠가는 할 것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 경축연에서 “평화를 위해 군축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좀더 안정되고 평화체제가 구축됐을때,남북간의 군사적 신뢰가 확실하게 구축됐을때 우리는 군축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그러한 시기라도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는 충분한 군대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권을 위해 충성을 요구하지는 않겠다.”면서 “국민들을 위해서는 무한한 충성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군 위상 정상화 과정 노 대통령의 자주국방론은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이 깊다.NSC사무처는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당시 보도자료에서 “미국의 세계전략에 따라 주한미군에 대해 조금만 변화가 생겨도 안보불안과 국론분열에 휩싸이고 경제에까지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며 “결국 국가 방위능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실제 1970년대 초 ‘자주국방’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도 주한미군 철수 등이 직접원인이 됐던 것과 마찬가지다. 노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강조하면서 새정부들어 군의 위상은 다시 정상화 되고 있다는 게 국방부 등 군관계자들의 말이다.김영삼 전 대통령이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축출하는 과정에서 군의 위상이 하락했다는 말도 있다.또 국민의 정부에서는 2000년 ‘6·15선언’ 이후 북한을 ‘주적’으로 거론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또한 ‘주적’개념이 불분명하게 되자 연보로 내는 ‘국방백서’도 내지 못한채 정체성의 혼란도 있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OPEC, 감산 결정/11월부터 하루 90만배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11월부터 산유량을 3.5% 정도 축소하기로 24일(현지시간) 전격 합의했다.OPEC의 갑작스러운 감산 결정에 국제유가가 폭등하는 등 석유시장은 당황하는 모습이다. 이라크를 포함한 OPEC 11개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하루 2540만배럴 규모인 현 산유량 상한선을 2450만배럴까지 끌어내리기로 합의했다. 셰이크 아마드 알 파드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OPEC은 11월1일부터 하루 90만배럴을 축소생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차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도 “OPEC이 목표로 하는 배럴당 22∼28달러를 유지하기 위해 감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OPEC은 이라크가 전쟁 전 수준으로 산유량을 회복하고 여기에 러시아,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 확대까지 겹치면 원유 재고가 수요를 초과해 내년 봄에는 유가가 크게 하락할 것을 우려해왔다. OPEC의 감산 결정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벌써부터 요동치고 있다.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는 배럴당 25.52달러에거래되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감산 소식이 전해진 직후 96센트 올라 배럴당 26.48달러까지 치솟았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도 10월 계약분이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85센트 오른 27.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엑손모빌 등 석유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이라크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처음으로 OPEC 정회원국으로 복귀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탈레반 “아프간 4곳 장악”

    |이슬라마바드 AFP 연합|미국에 의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축출된 탈레반이 현재 아프간 남동부 4개 지역을 장악하고 있으며 미군 주도의 국제평화유지군(ISAF)에 대한 “저항세력”을 조직하기 위해 4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탈레반 대변인이 22일 주장했다. 자신을 ‘탈레반 이슬람 운동’의 새 대변인이라고 밝힌 하미드 아그하는 이날 아프간 모처에서 위성전화를 통해 파키스탄 일간 ‘뉴스 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그하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하미드 카르자이(아프간 대통령)의 꼭두각시 정부가 남동부 자불과 칸다하르,헬만드,우루즈간에서 거부당했다고 선언한 이후 사실상 군사적인 측면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 “아라파트 실패한 지도자 테러와 싸울 지도부 기대”부시, 기자회견

    |캠프 데이비드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 팔레스타인이 평화를 원한다면 먼저 테러와 싸우는 지도자가 등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실패한 지도자”라고 부르며,아라파트 수반은 평화를 위해 노력한 총리를 사임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100% 테러와 싸워나갈 팔레스타인의 새 지도부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은 19일 아라파트 수반을 축출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과 관련,특별총회를 열고 이스라엘에 이같은 계획의 포기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미국은 이번주 초 유엔 안보리에 제출된 같은 내용의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유엔 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을 갖지 못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