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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서 AI 첫 인연, 챗GPT로 실현… ‘그녀’ 없인 오픈AI가 될 수 없었다

    테슬라서 AI 첫 인연, 챗GPT로 실현… ‘그녀’ 없인 오픈AI가 될 수 없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1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모델 ‘GPT-4o’를 선보였을 때 이를 시연한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옆에서 기술적 지원 역할을 하던 그가 이번에는 홀로 전면에 나서 인간과 감정 교류까지 가능한 AI 모델을 소개했는데, 바로 ‘AI 어머니’로 불리는 36세의 미라 무라티다. 무라티는 지난해 11월 올트먼 CEO의 축출에도 깊이 관여한 인물로, 당시 그는 올트먼의 경영 방식에 대한 우려를 담은 메모를 이사회에 전달해 올트먼을 배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이 ‘부머’(개발론자)였다면 무라티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두머’(파멸론자)에 가까웠던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7일 오픈AI의 내부 인사에게 이런 내용을 확인했고, 올트먼이 없던 닷새 동안 무라티가 임시 CEO 자리를 꿰찼던 점도 그런 상황을 입증한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쿠데타의 중심에 있었지만 사내 분쟁 약 6개월 만에 진화한 AI를 내놓으면서 무라티는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1988년 알바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아이비리그 명문 다트머스대 세이어 공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2013년 안착한 테슬라에서 AI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전기차 모델X 개발을 총괄하던 중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 ‘오토파일럿’ 초기 버전 출시를 보며 특정 과업만 해내는 AI가 아닌 모든 일을 해내는 인공일반지능(AGI)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어 2016년 가상현실 기기업체 립모션을 거쳐 2018년 오픈AI에 합류하며 챗GPT 출시 감독으로 이를 실현하게 된다. 개발자이면서 AI 규제와 오픈 테스트에 적극적인 무라티의 성향은 지난해 2월 타임지 인터뷰에도 드러난다. 그는 “기술의 사회적 영향에 관해 우리가 고려해야 할 윤리, 철학적 질문이 많다”면서 “철학자, 사회과학자, 예술가, 인문학 분야 사람들과 같은 다양한 목소리를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실험실 안에서만 폐쇄적으로 개발한 AGI가 실제 출시됐을 때 사회적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피드백을 통한 강화 학습으로 AI를 좀더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논리다. 기존 빅테크들이 AI 개발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날까 우려해 상용화 전까지 공개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비즈니스 잡지 패스트컴퍼니 인터뷰에서 “실제 접촉 없이 진공상태에서도 기술 발전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그다음 질문은 ‘실제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다”라고 짚었다.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7조 7450억원)를 투자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무라티를 두고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흥미로운 AI 기술 구축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올트먼도 “모든 과정에서 사심 없이 회사에 봉사한 놀라운 리더”라며 “오픈AI는 그 없이는 오픈AI가 될 수 없다”고 추켜세웠다.
  • 푸틴, 최측근 쇼이구 국방장관 경질… 3년차 우크라전 변곡점 될까

    푸틴, 최측근 쇼이구 국방장관 경질… 3년차 우크라전 변곡점 될까

    후임에 경제통 벨로우소프 임명전쟁 장기화 대비 전시경제 전환무능·부패한 러 군부 대처 추측도 ‘집권 5기’를 시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방장관을 ‘오른팔’로 불리던 세르게이 쇼이구(69)에서 경제 전문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65) 제1부총리로 교체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이후 27개월간 유지하던 군 지휘 체계에서 가장 큰 변화다. 크렘린은 ‘러시아를 전시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지만 서방 전문가들은 그간 누적된 러시아 군부의 무능과 부패에 대한 푸틴의 혐오가 커졌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이번 인사가 3년째로 접어든 전쟁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새 임기를 개시한 지 닷새 만에 새 국방장관 후보 지명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장관,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비상사태부 장관 등의 유임안을 발표했다. 인사안은 13~14일 러시아 상원의 검토를 거쳐 확정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인사 배경을 설명하면서 “오늘날 전장에서는 혁신에 더 개방적인 사람이 승리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는 군사 및 사법 관련 예산이 국내총생산(GDP)의 7%가 넘던 1980년대 중반과 비슷하다”면서 “이 분야 지출이 국가 경제 전반에 선순환 고리가 될 수 있도록 민간인을 국방장관 후보로 올렸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인사는 성급한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 푸틴 대통령에게 보기 드문 일”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로이터통신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를 전시경제 체제로 탈바꿈시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응하려는 의지”라고 분석했다. 러시아가 전날까지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제2도시 하르키우의 마을 4곳을 추가로 장악하는 등 전장의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변화를 꾀하면서도 장기전을 이어 갈 경제적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도 풀이한다. 쇼이구 전 장관은 2012년부터 국방부를 이끈, 러시아 역사상 ‘최장수 장관’이다. 푸틴 대통령과는 시베리아 휴가를 함께 다녀올 정도로 최측근으로 통했다. 쇼이구 전 장관은 이번 인사에서 형식상 상위 직급인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임명됐지만, 실권이 없는 직책이라 사실상 해임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간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푸틴의 측근들이 마지막으로 갔던 곳이 국가안보회의였던 터라 이번 인사는 더욱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그는 자신의 측근인 티무르 이바노프 전 국방차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금돼 입지가 약해졌다. 이바노프 전 차관은 우크라이나 점령지구 재건사업에 참여한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아 막대한 금액을 챙겼다. 쇼이구 전 장관도 여기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 때문에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번 인사를 ‘축출’(oust)이라 표현했고 텔레그래프도 ‘경질’(sack)이라고 못박았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러시아군이 예상 밖으로 고전해 ‘책임론’이 제기됐다. 지난해에는 비행기 사고로 숨진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이 무장 반란을 일으킨 뒤 푸틴 대통령에게 “쇼이구를 해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신임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벨로우소프는 군과는 거리가 먼 인사다. 2012~2013년 경제개발부 장관, 2020년부터 제1부총리를 지냈다. 푸틴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경제 고문으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벨로우소프의 첫 임무는 ‘군 개혁’이 될 수 있다. 전직 영국군 정보대령 필립 잉그램은 로이터에 “이번 조치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비밀을 많이 알고 있는) 쇼이구 전 장관을 옆에 두면서도 러시아 국방부 전반의 부패 사슬을 끊어 낼 수 있는 사람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알렉산더 바우노프 선임 연구원도 텔레그램에 “앞으로는 군비 증강을 통한 최전선 무력 돌파에 주력하지 않고 전시경제 역량을 키워 우크라이나에 ‘느리지만 강한 압박’을 가하고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미국이 했던 실수 하지 마”… 빈라덴 언급하며 네타냐후 달랜 바이든

    “미국이 했던 실수 하지 마”… 빈라덴 언급하며 네타냐후 달랜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주민을 보호하고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채찍과 당근’ 전략을 병행하고 나섰다. 미국이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의 은식처 파악과 피란촌 건설 지원을 이스라엘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서 이스라엘의 라파 침공 시 무기 지원 보류를 선언한 ‘최후통첩’을 받은 이스라엘의 행보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지도부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숨겨진 땅굴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민감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마스 지휘부를 겨냥한 제한적인 표적 공격으로 민간인 대량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라파 전면전은 피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아울러 라파 피란민들이 지낼 수천 개의 피난처 설치, 물·식량·의약품 공급망 구축 제안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제안은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의 시발점이 된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이끈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색출에 방점이 찍혔다. 이스라엘이 최후통첩에도 반발하는 기색을 보이자 이스라엘군의 제1 사살 목표인 신와르를 앞세워 라파 지상전을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고위 관리의 말을 빌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몇 달간 ‘라파 지상전 불가’를 설득하고 경고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무시해 분노로 이성을 잃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지난 2월 11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전면전 시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처음으로 경고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미국은 원점으로 돌아간 휴전 협상을 지원하는 동시에 최종 목표인 ‘2국가 해법’을 관철해야 11월 대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 끝에 2021년 쫓겨나다시피 철군한 미국의 과거까지 소환하며 이스라엘에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지난 8일 CNN 인터뷰에서 아프간 전쟁 당시 9·11 테러 주범인 오사마 빈라덴을 제거한 작전을 예로 들며 “빈라덴을 잡는 것은 합리적이었지만 아프간을 통일하려고 노력한 것은 의미 없었다”고 했다. ‘하마스 축출(안보 지원)과 가자지구 공습(전쟁 지원)은 다른 문제’라고 짚은 그는 “나는 비비(네타냐후 총리 별명)에게 신와르를 잡는 것을 도울 테니 미국이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의 발언은 1조 달러(당시 약 1165조원)를 쏟아붓고도 정권 재건 등 성과 없이 아프간에서 철수했던 미국을 반면교사 삼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철을 밟지 말라는 설득으로 풀이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10일 “라파 지상전은 하마스의 뿌리를 뽑는 게 아니라 오히려 뿌리를 더 단단히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어르기 전략은 미 국무부가 이날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미국산 무기를 국제인도법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사용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명확한 위반 평가를 내리지 않고 ‘무기 지원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지상전을 계속 확대 중인 이스라엘은 11일 라파 동부의 샤부라 난민촌과 제니나 등 지역에 추가 대피령을 내리는 등 여전히 요지부동인 태세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인 아비하이 아드라이 중령은 지난 몇 주간 이 지역에서 하마스의 테러 활동과 은신처가 발견됐다면서 해안 쪽 알마와시에 있는 인도주의 구역으로 대피하라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동부 공격을 시사했지만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신와르가 라파에서 북쪽으로 8㎞ 떨어진 칸유니스 지역 지하 터널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와 부사령관 모하메드 데이프의 정확한 소재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한편 유엔 총회는 10일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 자격을 긍정적으로 재고하라고 안전보장이사회 권고 결의안을 채택했다. 팔레스타인에 유엔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예외적 권한도 부여했다.
  • 미, 이스라엘에 “라파 공격 안하면 하마스 1인자 숨은 땅굴 알려주겠다”

    미, 이스라엘에 “라파 공격 안하면 하마스 1인자 숨은 땅굴 알려주겠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최후의 난민촌 라파 공격을 최우선 공공 의제로 삼은 가운데 미국은 끔찍한 재앙을 막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벌이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라파를 공격하지 않는다면 하마스 지도자들의 정확한 위치를 이스라엘에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이들이 라파에 있지 않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텐트 도시 건설 및 식량, 물, 의약품 공급 시스템 구축을 돕겠다고 제안했으며,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지휘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숨은 지하 터널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민감한 정보까지 제공하겠다고 했다. 라파에 있는 약 130만 명의 팔레스타인 피난민들의 참상을 막고, 오는 11월 미 대선 유세에서 민간인 피해 책임 공방을 피하기 위해서다.게다가 바이든 행정부는 라파 공격을 신와르가 환영할 것이라 보고 있다. 라파 공격을 통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다면 이스라엘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 비판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하마스의 바람이 이루어진다는 판단이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실 전략소통관은 라파 지상전은 하마스의 뿌리를 뽑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뿌리를 더 단단히 만들 수 있다며 “내가 신와르라면 땅굴에 편하게 앉아 선량한 시민들이 이스라엘의 라파 작전에 희생당하는 걸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직 본격적인 라파 지상전을 시작하지 않은 이스라엘은 지난 10일 80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대피하기 전에는 라파로 돌진하지 않겠다고 미국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신와르가 라파에 숨어있지 않으며, 그와 부사령관 모하메드 데이프의 소재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주장했다. 신와르의 위치에 대해서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은 라파에서 북쪽으로 8㎞ 떨어진 가자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 지역 지하 터널에 있다고 언급했다. 가장 최근 신와르의 행적은 지난 2월 이스라엘군이 그가 여러 가족과 함께 지하 터널을 통과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이다.이스라엘은 하마스의 24개 대대 중 18개가 해체됐으며, 라파 지상전은 나머지 6개 현역 대대 가운데 4개 대대를 해체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라파에 있던 많은 하마스 전투원들이 가자 북부 지역으로 도망쳤으며, 재편성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이전에 제거했던 지역으로 복귀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라파에 공습을 감행해 수십 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의료시설을 황폐화했다. 지난주에는 가자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을 점령해 국제기구의 인도적 지원이 전달되는 주요 경로를 차단했다. 라파 주민 가운데 10만명 이상에게 대피령을 내렸지만, 피난 지역인 해안가 알마와시 마을에 제대로 거주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미국 정부는 실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9·11테러를 주도했던 오사마 빈 라덴 제거를 예로 들면서 하마스를 축출하는 것과 라파 공습은 다른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빈 라덴을 잡는 것은 합리적이었지만, 아프가니스탄을 통합하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며 “나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신와르를 잡는 것을 도울 테니 미국이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총회는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재고하라고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권고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유엔 총회는 이날 팔레스타인에 유엔 총회 회의 등에 참여할 수 있는 예외적인 권한까지 부여한 결의안을 전체 193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143개국이 결의안에 찬성했지만 미국, 이스라엘을 포함한 9개국은 반대했다. 팔레스타인은 2011년에도 독립국 지위를 얻기 위해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 일본 전방위 ‘네이버 축출’… 라인 뺏기 나섰다

    일본 전방위 ‘네이버 축출’… 라인 뺏기 나섰다

    일본의 국민 소셜미디어(SNS) 라인야후가 한국 네이버에 대해 자사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를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라인야후 지분 3분의1을 소유한 소프트뱅크가 절반 이상을 갖도록 자본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인데, 현실화할 경우 네이버는 13년간 키워 온 일본 거대 메신저 기업의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8일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대주주인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 관계에서의 독립을 추진하겠다”면서 “위탁처(네이버)에 자본의 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거버넌스(기업 경영) 관점에서 소프트뱅크가 (지분) 과반을 차지하도록 자본 구성 재검토를 요청했다”고도 했다. 이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겠다”고 했다.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는 64% 지분을 가진 A홀딩스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은 약 8조원 규모(시가총액의 약 33%)로 그 절반 이상을 소프트뱅크에 넘겨야 자본 구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데자와 CEO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건(행정지도) 굉장히 중요한 사태라서 최우선으로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 지분 정리에 앞서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를 사내이사에서 배제하며 본격적인 네이버 지우기에 나섰다. 이데자와 CEO는 이날 신 CPO가 오는 6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 서비스 개발 등의 업무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CPO의 경영 배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경질로 해석된다.라인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신 CPO가 물러나면서 앞으로 라인야후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된다. 라인야후는 기존 사내이사 4명에 사외이사 3명이던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에 사외이사 4명 체제로 바꿨다. 외부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인데 대신 이데자와 CEO와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가와베 겐타로 회장은 사내이사직을 유지했다. 라인 개발을 주도해 ‘라인의 아버지’로 불린 신 CPO는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으로 연구개발정보센터(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원을 거쳐 검색엔진 업체 ‘첫눈’을 창업했고 2006년 이를 인수한 네이버에 합류했다. 2008년 네이버가 일본 검색엔진 시장에 진출할 당시 사업을 총괄하다가 2011년 라인 개발을 맡아 성공적인 출시와 성장을 이끌었다. 이날 라인야후의 결산설명회에는 신 CPO도 참석했다. 그는 “안심·안전하며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을 아꼈다. 라인야후는 올해 150억엔(1317억원)을 투자해 독자적인 네트워크 등을 만들기로 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각 논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악성 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문제로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라인야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했고 두 번째 행정지도 때 ‘자본 관계 재검토’ 문구가 들어가면서 ‘일본 정부가 네이버 지분 매각을 압박한다’는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라인야후의 공식 발표 이후에도 네이버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3일 네이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밝힌 “중장기적 전략 관점에서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 이후 바뀐 게 없다는 설명만 되풀이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지분 전량 매각으로 최대 8조원의 자금을 확보할 경우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네이버가 긴급 임원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분 매각에 대해 라인야후와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다는 추측도 불거졌다. 라인야후 측의 의도대로 일부 지분을 매각하게 되면 네이버의 중장기 전략으로 꼽히는 글로벌 사업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라인은 일본과 태국, 대만 등에서 이용자가 2억명이 넘고 간편결제, 배달, 웹툰 등 시장 영향력과 성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네이버 내부에서도 지분 매각을 하게 될 경우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고 지분 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네이버의 지분 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도 불투명하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분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출자 비율 조정 협상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정부는 라인야후 사태의 당사자인 네이버가 일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최우선 목표는 네이버 등 한국 기업이 해외 사업과 해외 투자에 있어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 전지적 이스라엘군 시점…탱크가 뒤덮은 라파 현재 상황[포착](영상)

    전지적 이스라엘군 시점…탱크가 뒤덮은 라파 현재 상황[포착](영상)

    이스라엘군이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전차 부대를 앞서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인 라파에 일부 진입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이날 새벽 전차와 장갑차 수십 대가 포함된 401기갑 여단을 동원한 이스라엘군이 라파 검문소 인근으로 진입해 해당 지역을 장악한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로켓과 미사일 등을 일부 동원한 공습도 감행했고, 이 과정에서 가자지구의 한 쇼핑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시커먼 연기를 뿜어내는 모습도 공개됐다.이스라엘군은 라파 지역으로 진입하는 장갑차의 대열을 보여주는 영상도 공개했다. 장갑차 한 대가 ‘I Love Gaza’라고 쓰인 표지판 앞까지 돌진한 뒤 구조물을 부수는 모습은 가자지구를 파괴하는 이스라엘의 현재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가자지구 라파에 머물던 피란민들은 당장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피해 대형 트럭에 몸을 실었지만, 대부분이 이미 살던 곳을 떠나 라파에 머물던 피란민들인 탓에 갈 곳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비하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엑스(옛 트위터)에 해안에 있는 알마와시의 ‘인도주의 구역’을 확대한다면서 라파 동부에 머무는 주민들이 이곳으로 대피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그는 “알마와시에는 야전 병원과 텐트촌, 식량과 물, 의약품 등이 구비돼 있다”며 “정치적 승인에 기반해 이스라엘군은 라파 동부 주민의 임시 대피를 촉구한다. 이 과정은 향후 상황평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역시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에 ‘제한된 지역’에 대한 대피 작전을 통해 약 10만 명 가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국제사회 반대에도 라파 포기 못 하는 이유 이스라엘은 라파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마지막 주요 거점이며, 하마스 대원들이 민간인 사이에 숨어들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라파 검문소를 장악하는 과정에서도 무장괴한 20명을 사살하고 하마스가 이용하는 지하터널 3곳을 찾아냈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공습은 미국과 이집트‧카타르가 휴전 및 인질교환 협상을 중재하는 가운데 감행됐다는 점에서, 협상이 이스라엘 뜻대로 진행되지 않자 지체하지 않고 라파 지상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섬멸하고, 남은 인질들을 구출함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결국 라파 지상전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가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하마스 축출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지상군을 보낼 경우 구호물품 공급이 끊기는 것은 물론이고 대규모 민간인 피해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난감한 미국, ‘오락가락’ 외교 이어질까 대규모 민간인 희생이라는 불 보듯 뻔한 결과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라파에서의 중대 작전에 반대한다”고 밝혔으나,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는 해당 작전의 성공 여부에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달려 있는 만큼 쉽사리 미국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하마스의 요구대로 휴전이 되면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 생명이 끝날 것이고, 반대로 전쟁이 계속 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생명이 끝날 것이라는 극단적인 예측도 내놓을 만큼 미국과 이스라엘의 평행선도 길어지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7일 별도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전면전을 벌일 경우 미국에 통보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분명히 이스라엘은 그들의 작전에 대해 말할 것”이라면서 “다시 한 번 매우, 매우 분명하게 말하건대 우리는 라파에서 중대 작전이 이뤄지는 것을 보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다만 미국은 적어도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이전까지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견제를 번갈아 가며 미묘한 외교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기리는 연설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와 민간인 사망자 증가 속에 지지를 얻고 있는 ‘반유대주의’를 비판했다. 또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이번 전쟁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 의지를 꺾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이스라엘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향하는 무기 공급 일부를 잠정 중단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시도범 체포…“범인은 우크라 국적 대령들” [포착]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시도범 체포…“범인은 우크라 국적 대령들” [포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또 다시 암살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방첩국과 SBU 수사관들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군사 및 정치 지도자들을 암살하려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시도를 무산시켰다”고 밝혔다. SBU에 따르면 젤렌스키 암살 시도 혐의로 체포된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가경비대 소속 대령 2명으로, 이들은 FSB 요원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되기 전,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호원 중 암살 임무를 실제로 ‘집행’할 만한 이들을 찾고 있었다. 이번에 체포된 이들이 당시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첩자로 포섭된 이들이다. SBU는 러시아의 암살 표적 명단에 키릴로 부다노우 군사정보국(HUR) 국장과 바실 말리크 SBU 국장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러시아 첩자 및 FSB요원들은 지난 5일 부활절 전에 부다노우 국장의 위치를 파악한 뒤 이를 FSB에 전달하고, 이후 드론과 로켓 공격으로 그를 암살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이번에 체포된 우크라이나 국가경비대 소속 대령 중 한 명은 체포 당시 드론 및 대인 지뢰를 소지하고 있었다. 말리크 SBU 국장은 이번 검거에 대해 “취임식 전 푸틴에게 주는 선물”이라면서 “러시아 특수부대의 암살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반역자가 합당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포된 우크라이나 대령 2명에게는 반역죄가 적용됐으며, 유죄로 인정될 경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내가 러시아군의 최우선 암살 대상임을 인지하고 산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나를 목표로 한 암살 시도가 최소 10차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특수부대는 침공 전쟁을 시작한 2022년 2월 24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낙하산을 타고 키이우로 침투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호팀이 임시 바리케이트와 합판 조각을 덧대 그의 집무실을 완전 봉쇄했고,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암살 시도를 막아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 등 우크라이나 지원국은 수도 키이우가 몇 시간 내에 함락될 수 있으며, 암살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피란을 제안했다. 그러나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수도 키이우에 남아있으며, 피신을 위한 승용차가 아니라 탄약이 필요하다”며 단호하게 피신 제안을 거절했다.지난해 8월에도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를 공습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러시아의 음로를 좌절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콜라이우를 방문한다는 정보를 전달한 혐의로 여성 정보원 한 명을 구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나를 축출하기 위한 최근 임무의 코드명까지 알고 있다. 작전명은 ‘마이단3’이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바꾸겠다는 뜻”이라면서 “이 작전은 나를 죽이는 게 목적이 아닐 수도 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의 정권을 바꾸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꾸준한 암살 시도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줄곧 의연한 태도를 보여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미국 CNN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날 제거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음을 인지하고 살아간다”면서 “암살 위협에 대해 계속 생각하면 세상으로부터 나를 단절시키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자신의 벙커를 절대 떠나지 않는 푸틴과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8일에는 폴란드 당국이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계획에 가담한 혐의로 폴란드 국적의 러시아 스파이를 체포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라엘군 [포착](영상)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라엘군 [포착](영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축출을 위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촌에 살던 8살 소년이 이스라엘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실이 알려져 공분이 일었다. 영국 BBC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9일 오후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 소년들이 모여 놀던 장소에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들이닥쳤다. 놀란 아이들은 현장에서 빠르게 흩어졌고, 8세 아담과 15세 바실도 반대편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인들은 무차별적으로 총을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두 소년 모두 총에 맞았다 당시 서안지구의 8세·15세 팔레스타인 소년들이 어떤 경유를 통해 목숨을 잃었는지 제대로 공개지 않았으나, 이후 BBC는 이스라엘방위군의 행위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당일의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BBC 특별취재팀이 당시 인근에 있던 사람들의 휴대전화와 폐쇄회로(CC)TV영상, 이스라엘군의 동태 정보, 목격자 증언, 현장 조사 등의 다양한 방식을 동원한 결과, 이스라엘군이 10대로 추정되는 소년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BBC가 확인한 CCTV영상에 따르면, 사건 당일 이스라엘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안함을 느낀 상점들은 재빨리 가게 철문을 내리며 몸을 숨겼다. 거리에서는 총 9명의 소년이 모여 놀고 있었고, 사망당시 각각 8세·15세였던 아담과 바실도 현장에 있었다. 이스라엘 군용 장갑차로 구성된 호송대가 점차 소년들에게 가까워졌고, 놀란 아담과 바실은 군인들로부터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후 최소 11발의 총성이 울렸다. BBC가 현장을 조사한 결과, 이스라엘군이 쏜 총 중 4발은 현장의 한 금속 기둥에, 2발은 철물점 셔터에 맞았고, 또 다른 한 발은 주차된 차량에, 또 다른 한 발은 인근 주택 난간을 관통한 것으로 확인됐다.나머지 3발은 어린 소년들에게 향했다. BBC가 입수한 의료 보고서에 따르면, 바실은 가슴에 2발, 아담은 머리에 한 발을 맞았다. 모두 현장에서 도망치고 있던 이들의 뒤에서 발사된 총이었다. 아담의 형인 바하는 BBC에 “동생이 총을 맞고 눈앞에서 쓰러졌다. 구급차를 부르면서 필사적으로 동생을 안전한 곳에 끌고가려 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 (동생을 끌고가는) 길에는 핏자국이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고작 14살인 바하는 어린 동생을 잃은 당시를 취재진에 설명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BBC 측은 바실이 총에 맞기 전 무언가를 손에 쥐고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정확히 무엇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BBC는 현장 조사를 통해 얻은 증거를 인권 변호사와 전쟁 범죄 조사관, 대테러 전문가 및 유엔 회원국의 여러 전문가와 공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데 동의했고, 일부는 이스라엘군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엔 인권 및 대테러 특별보고관인 벤 사울은 BBC에 “(현장에서 숨진) 15세 소년이 만약 폭발물을 들고 있었다면, 현장에서 이스라엘군이 합법적으로 총기를 사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담(또 다른 피해 소년)에게까지 고의적이고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사용한 것은 민간인 공격을 금지하는 국제인도법 위반이자 전쟁범죄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비리스톨대학 국제법센터 공동 소장인 로렌스 힐-코손 박사는 “사건 당시를 보면 이스라엘 군인들은 장갑차에 타고 있었다. (바실의 손에 든 무언가로부터) 위협을 감지했다면 체포했어야 했다”면서 “명백히 무차별적이고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소속 용의자들 “아이들이 먼저 폭발물을 던지며 위협했다” 주장 BBC에 따르면, 당시 총기를 사용한 이스라엘군 소속 용의자들은 아이들이 먼저 자신들을 향해 폭발물을 던져 위협했고, 이에 군대가 총격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IDF 측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BBC는 “우리가 조사한 영상 증거와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적어도 아담(사망 당시 9세)은 무장하지 않았으며, 도망치던 중에 뒤통수에 총을 맞았다”면서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정당했는지 여부를 떠나 그들이 처벌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안지구에서 복무한 한 전직 이스라엘군 하사관은 “이스라엘 군인이 팔레스타인인을 거리에서 살해해도, 기본적으로 형사소송 가능성은 0%다. 특히 이런 어린이 사망 사건에 연루된 군인을 상대로 하는 소송은 더욱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인권단체인 예쉬 딘의 자료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에서 이스라엘 군인에 대한 불만 사항이 실제 기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1% 미만이다.BBC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운영하는 서안 지구의 보건부로부터 2023년 1월부터 2024년 1월 사이에 이스라엘의 총격으로 사망한 2세에서 17세 사이의 어린이 112명의 의료 보고서에 대한 접근 권한을 받고 이를 살펴봤지만 어떤 의료기록에서도 사망과 관련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112명 중 약 98%가 상체에 부상을 입었고, 총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강한 의구심이 제기됐다고 BBC는 밝혔다. BBC는 “이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서안지구의 교전 수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면서 “아담과 바실 사건 외에도 우리는 이스라엘군의 행동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할 만한 여러 사건의 증거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BBC가 수집한 증거를 검토한 전직 이스라엘 군인 중 일부는 “서안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작전이 팔레스타인 무장 저항을 더욱 부추긴다는 점에서 매우 두렵다”면서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반대 청원, 이틀 만에 37,400명 넘어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반대 청원, 이틀 만에 37,400명 넘어

    ‘평누도’ 논란 커지자, 경기도 거듭 “확정 아니다”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에 ‘평화누리자치도를 반대합니다’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된 지 이틀 만(3일 오후 2시 기준)에 참여 인원이 3만7,400명을 넘었다. 남양주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이름부터가 이념주의에 찌든 종북팔이 명칭이며, 이는 시대에 역행한다. 코미디 방송에서나 풍자될 우스꽝스러운 이름이다”라며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혈세낭비 행정낭비 ‘평누도’ 결사 반대한다. 사실상 경기북부 축출정책이다”, “평화통일을 연상시키는 평화누리라고 이름 짓는다고 평화가 찾아오지 않는다. 평화쇼일 뿐이다”, “김포는 서울 편입하고, 경기북부는 북한 편입하나? 평누도는 평안도 자매 지역인가?”라는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민 청원은 의견수렴 기간 30일 동안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지사가 청원에 대해 직접 답변해야 한다.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명칭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경기도는 3일 “확정된 새 이름이 아니다”라면서 거듭 진화에 나섰다. 도는 “공모 결과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확정된 새 이름이 아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공모는 대국민 관심 확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최종 명칭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정식 명칭은 앞으로 경기도민, 경기도의회와 소통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 단계에서 국회 심의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라고 절차를 밝혔다.
  • ‘코로나19 게놈 서열’ 첫 공개한 中과학자…“연구실 쫓겨났다”

    ‘코로나19 게놈 서열’ 첫 공개한 中과학자…“연구실 쫓겨났다”

    중국 당국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게놈(유전체) 서열을 전 세계에 공개했던 중국 과학자가 당국의 연구실 폐쇄 조치에 반발해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간) 저명 바이러스학자 장융전 푸단대 교수 겸 상하이 공공위생임상센터 교수가 전날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연구팀이 갑자기 연구실에서 쫓겨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AP는 그가 2020년 초 처음 게놈 서열을 공개 발표한 이후 겪은 좌절과 강등, 축출 등 탄압 조치 가운데 가장 최근의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과 관련한 조사를 피하기 위해 과학자들에게 지속해 압력을 가하고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장 교수의 글은 웨이보(중국판 SNS)에 올라왔다가 삭제됐으며, 그는 매체와 통화에서 “ 전화 통화가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신황하 등 현지 매체들은 장 교수가 연구실 폐쇄에 항의하면서 연구실 문 앞 바닥에서 잠을 청하며 밤샘 농성을 이어갔다고 전했다.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의 당시 보도에 따르면 장 교수는 상하이 공공위생임상센터의 한 실험실에서 근무하던 2020년 1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게놈 서열 정보를 공개한 이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험실 폐쇄 조치를 당한 바 있다. 이 실험실은 나중에 다시 문을 열었지만, 장 교수는 이후에도 각종 불이익을 받아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서방의 이란 유화정책 실패…레이건·대처 리더십 필요” 팔레비 왕조 마지막 왕세자

    “서방의 이란 유화정책 실패…레이건·대처 리더십 필요” 팔레비 왕조 마지막 왕세자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가 이란에 대한 서방의 유화 정책은 실패했다며, 대이란 정책에 있어 ‘레이건·대처 스타일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마지막 샤(국왕)의 장남 레자 팔레비(63)는 20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의 해외 반체제 단체인 국가평의회(NCI)의 설립자이자 전 의장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끄는 이슬람 정권을 비판해왔다. 팔레비 왕세자는 미국과 유럽 양쪽 지도자들이 이란에 ‘유약한 접근’을 해왔다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럽과 이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이란 언론인들에 대한 이란 정권의 위협과 협박에 대응하기 위해 서방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암묵적으로 비판했다.지난달 영국에 본부를 둔 이란 반체제 성향 방송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 진행자 푸리아 제라티가 런던 남쪽 윔블던 자택 밖에서 흉기에 찔린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이란) 정권은 반체제 인사들 뿐 아니라 영국 국민들에게도 해를 끼치거나 위협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로든 (이란에) 대응할 의지가 없다”는 정책으로 얻은 것이 대체 무엇이냐고 물었다. 팔레비 왕세자는 이란이 중동 전역에서 악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근본 원인, 특히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적인 행동은 서방의 유화 정책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정책은 항상 정권에 의한 행동 변화를 기대하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지도력이 있었던 시대의 부활이 필요하다”며 냉전 종식 시절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를 언급했다. 이어 “지금 당장 당신은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엇을 하는지, 중국인들이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서구에서 결단력 있고 강력하고 조율된 리더십 측면에서 무엇이 이뤄지고 있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란 제재를 집행하지 못하는 사이 지난 2년간 이란의 수입은 늘었다며, 서방이 과거 아파르트헤이트를 이유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재한 것처럼 이란에도 같은 접근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마침내 세상은 ‘더는 참을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말했다”며 “남아공이 인종 정책을 갖고 있는 반면 이란이 테러를 조장하는 정권이라는 점만 다를 뿐 이란의 경우도 비슷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억압적인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세계에 대한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300여기의 드론과 로켓, 미사일 등이 동원된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직접 타격 이후 그가 일주일 내내 미국 케이블 방송 뉴스에서 언근해온 지적이다. 거의 반세기 동안 망명 생활을 해온 그는 지난 45년 동안의 어느 때보다도 지금 이란 정부의 통치자들에게 종말이 가까울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그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구금된 젊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2022년 사망하면서 촉발한 평화 시위에 대한 최근 정부의 잔혹한 탄압을 언급하며 “자신 있는 정권은 자국민을 떄리거나 아이들를 죽이거나 하는 일을 시작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나약함과 불안감의 표시”라고 말했다. 그가 정권 교체에 가장 좋은 희망을 제시한다고 믿는 이들은 이란의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다. 그는 “이 아이들은 오늘날 엑스(옛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팔로우하며 세상과 단절되지 않는다”며 “그들은 ‘왜 나는 오늘날 도하나 아부다비, 두바이에 사는 사람들과 같은 기회를 갖지 말아야 하는가?’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또 “그들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능한 모든 기회를 거부당했다. 그들은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생각을 말하고 얼마나 하나의 국가로 통합됐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이란에서 정권이 파괴하려 했던 모든 것이 이제 보복이라는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웃으며 “그것이 내게 희망을 주는 것이고 에너지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팔레비 왕세자는 1979년 이란의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친미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샤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의 아들이다. 인터뷰는 지난주 초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한 교외 지역에 있는 눈에 띄지 않는 아파트 건물에서 이뤄졌다. 이 지역은 수십 년간 그와 그의 아내, 세 딸의 집이었으며, 이전에는 언젠가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이곳을 “임시 거주지”라고 그는 불렀다. 그는 17살이던 1977년 미 공군 훈련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2년 후 그의 부친은 폐위됐고 왕가는 망명 생활을 해왔다. 혁명으로 이란에 들어선 이슬람 공화국은 팔레비 왕조의 흔적을 철저하게 지웠고, 그는 이후 계속 미국에 거주해왔다. 1980년 부친 사망 후 그는 자신을 이란의 새로운 샤라고 선언했지만, 공식 임명되지는 않았다. 팔레비 왕세자의 수행원들은 그를 “폐하”라고 부른다. 수백만 명의 이란 망명자들 중 가장 헌신적인 추종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는 이전에 이란의 군주제 복원에 대한 열망은 없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야권 인사들 뿐 아니라 망명 중인 이란인들에게 중요한 인물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인터뷰 중 이들이 처한 곤경에 대해 말할 때 “우리”라는 표현을 쓰고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지난 수십 년간 그는 이란의 신정 정권에 반대하는 집회를 평생의 일로 삼았고 세상의 일반적인 풍속을 따르고 민주적인 이란을 위해 각종 캠페인을 벌이고 억압받는 이란인들을 지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유럽과 미국을 오가고 있다. 그는 이란 정부와의 지속적인 외교적 시도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눈에 띄게 좌절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그는 “서구 세계에는 여전히 현 상태에서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 협정을 되살리거나 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것은 기본적으로 길을 걷어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 유화 정책은 실패했다”며 “솔직히 말해 같은 일이 계속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덧붙였다.
  • 이스라엘 전시내각 ‘이란 보복’ 3자 분열

    이스라엘 전시내각 ‘이란 보복’ 3자 분열

    이스라엘이 확전을 우려하는 국제사회 만류에도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중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도 이어 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7일 이스라엘 공군이 전날 가자지구에서 40개 이상의 목표물을 제거했으며 북부 국경과 접한 레바논 남부에서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공격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남부 지역을 맡고 있던 야전 지휘관 등이 사망한 사실을 인정했다. 가자 북부 일부 지역에는 탱크가 재진입하고 최후의 피난처인 라파에 대한 공격도 벌어져 16일 밤 12시쯤 주택 한 채가 폭격을 맞아 어린이를 포함해 7명이 숨졌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다. 이란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이스라엘 전쟁 내각은 즉각적인 보복을 하기보다는 이란을 불안하게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현지 매체를 통해 “이스라엘이 잠재적 대응을 미뤄도 아무런 손해가 없다”며 “그들(이란)이 불안하게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방식으로 주특기인 대규모 사이버 공격과 주요 인물 암살작전을 비롯해 핵 연구 시설을 포함한 전략 및 에너지 시설에 타격을 주는 것도 거론된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가자지구 전쟁을 이끄는 전시내각 지도부 3인의 갈등이 심각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야당 국민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 요하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서로 믿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혼자 전쟁을 지휘하려 하고, 간츠 대표와 갈란트 장관은 총리를 배제하려 한다는 것이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달 8일 가자지구 최남단 난민촌 라파 진격 날짜를 정했다고 했지만, 갈란트 장관은 미국의 입장을 파악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 축출을 위한 9월 조기 선거를 요구한 상태다. 세 사람은 이란이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벌인 후 매일 회의를 열고 있지만 보복 시기와 규모, 방식 등에 대한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동남아시아의 무슬림이 다수인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는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다. 이스라엘 군대에 무료 음식을 기부한 맥도날드부터 스타벅스, 로레알 등의 브랜드가 중동 및 이슬람 국가에서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고 있다.
  • 이란·이스라엘 이슬람 혁명 이후 돌아서… 45년간 ‘그림자전쟁’

    이란·이스라엘 이슬람 혁명 이후 돌아서… 45년간 ‘그림자전쟁’

    이란과 이스라엘 양국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이란 혁명 정부가 1979년 친미 성향의 팔라비 왕조를 축출하기 전까지 우호적 관계를 이어 왔다. 이란은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소수인 시아파가 주도하는 국가였고 이스라엘은 유대인의 나라로, 수니파가 다수인 중동 국가에는 모두 이단이나 다름없은 위치에 있었다. 1941년에 즉위한 팔라비 2세는 친서방 외교 노선을 취하면서 이스라엘과 더욱 가까워졌다. 2000여년간 이어진 디아스포라의 시기를 거쳐 1948년 5월 14일 옛 가나안 땅에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이 세워진 뒤 이란은 튀르키예에 이어 이스라엘을 독립국으로도 인정했다. 이란은 1970년대 산유국으로서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얻었다. 그러나 오일머니를 왕실과 일부 계층이 차지하면서 중산층이 경제적 위기에 내몰리고 인플레이션까지 닥치자 국민 불만이 고조됐다. 이런 바탕에서 1979년 이슬람 율법에 따른 종교지도자가 통치하는 신정국가를 주창한 호메이니가 이슬람혁명을 주도하고 집권에 성공하면서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단절됐다. 호메이니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선포하고 “예루살렘 해방”을 종교적 의무로 내세웠다. 이스라엘을 “미국이라는 큰 사탄 옆에 있는 작은 사탄”이라면서 적대감을 드러냈다. 1980년 이란과 이라크가 국경 지역인 샤트 알아랍 수로에 관한 영유권 문제로 8년간의 전쟁을 시작했을 때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을 받으며 잠시 손을 잡기도 했다.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을 중동의 서방 세력 거점으로 삼은 데 반발하며 이란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를 자처하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 중동 역내 이슬람 민병대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1992년 이스라엘 대사관 앞 폭탄 테러로 29명이 숨지고 1994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 건물에서 발생한 테러로 85명이 숨지면서 양국 관계는 더 악화됐다. 이스라엘은 2000년대부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겨냥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란의 핵 과학자 여럿을 암살했고, 2010년에는 악성 컴퓨터 코드 ‘스턱스넷’을 투입해 이란 내 우라늄 농축 시설 작동을 마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수니파 아랍 국가 수교에 나섰지만 이란 등의 불만을 더 키웠다. 특히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 발발 이래 이란이 헤즈볼라, 후티 등을 통해 하마스를 지원하면서 양국 간 긴장은 더욱 심화됐다.
  • ‘마삼중’ 탈출한 이준석 “여당, 민심의 심판 받아… 尹 곱씹어 봤으면”

    ‘마삼중’ 탈출한 이준석 “여당, 민심의 심판 받아… 尹 곱씹어 봤으면”

    이준석(경기 화성을) 개혁신당 대표가 10일 치른 총선에서 승리해 제22대 국회에서 첫 금배지를 달았다. 2011년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로 26세에 정계 입문한 이 당선인은 무려 4수만에 39세에 국회의원이 됐다. 그는 2016년 총선, 2018년 보궐선거, 2020년 총선 등 앞선 세 차례 모두 서울 노원병에서 낙선해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이라는 별명을 불렸지만, 이제는 속된 말로 ‘중진급 초선 의원’이 됐다. 이 당선인은 11일 오전 2시 30분 기준(개표율 97.66%) 42.56%를 얻어 공영운(39.63%)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승리했다. 이 대표의 친정인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저격’을 위해 내세운 한정민(17.79%) 후보는 3위를 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1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동탄여울공원에서 당선 인사를 하며 “동탄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지 한 달 반이 되지 않았는데 지역을 대표할 기회를 주신 게 (동탄 시민의) 큰 결심인 걸 안다. 앞으로 동탄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2021년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헌정사상 첫 ‘30대·0선·최연소’ 원내교섭단체 대표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22년 대선부터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친윤(친윤석열)계와의 갈등이 폭발해 당 윤리위로부터 두 차례 징계를 받고 당 대표에서 사실상 축출됐다. 지난해 12월 27일 ‘마포참숯갈비 선언’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했고, 장고 끝에 ‘반도체벨트’인 화성을에 출마했다. 또 선거 초반 공 후보가 선두로 나서는 ‘1강 2중’ 구도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뤄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여당이 준엄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바로 직전 전국 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끈 그 당의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 이렇게 출마할 수밖에 없었는지 윤 대통령이 곱씹어보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180석에 달하는 의석을 가지고도 윤석열 정부의 무리수들을 효율적으로 견제하지 못했다”며 “22대 국회에선 개혁신당의 의석수가 적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차원이 다른 의정활동으로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지점을 지적해나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비례대표에서도 2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총 3석을 확보하게 된다. 이 대표는 “다음 과제인 지방선거(지선)까지 800일 정도 남았다. 당장 내일부터 지방정치를 개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따로 지선까지 염두에 두고 당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 이준석 “대승 이끈 당대표가 왜 옮겼는지 尹 곱씹어보길”

    이준석 “대승 이끈 당대표가 왜 옮겼는지 尹 곱씹어보길”

    제22대 국회의원 경기 화성을 선거에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바로 직전 전국 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끌었던 그 당의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서 출마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한번 곱씹어 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1일 동탄여울공원에서 열린 당선 소감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여당은 정말 준엄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에서 드러난 민심에 따라 과감한 인사 조치를 해야 한다”며 “선거가 끝났으니 본인이 꼬아낸 실타래는 당장 내일부터 신속히 풀어내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180석에 달하는 의석을 가지고도 윤석열 정부의 무리수들을 효율적으로 견제하지 못했다”며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개혁신당이 비록 의석수는 적을지 모르겠지만 차원이 다른 의정 활동으로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지점을 지적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개혁신당 총선이 오늘로써 일단락됐다 생각하지 않는다”며 “개혁신당이 가는 이정표가 하나 지난 것이고 다음 과제인 지선까지 800일 정도 남은 것으로 안다. 당장 내일부터 지방정치를 개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따로 지선까지 염두에 두고 당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국에서 개혁신당 다른 후보들이 함께 당선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하지만 앞으로 우리에게 더 나은 영광의 길이 있길 기대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개혁신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눈에 들어 정치에 입문한 이 대표는 이후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내리 낙선했지만 네 번째 도전 끝에 결국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그의 멸칭이 된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도 탈출하게 됐다. 앞서 이 대표는 2021년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헌정사상 첫 30대, ‘0선’, 최연소 원내교섭단체 대표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22년 대선부터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친윤(친윤석열)계와 갈등이 폭발해 당 윤리위로부터 2차례 징계를 받고 당 대표에서 사실상 축출됐다. 지난해 12월 27일 ‘마포참숯갈비 선언’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했고, 장고 끝에 지역구 후보로 ‘반도체 벨트’ 화성을에 출마했다. 선거 초반 ‘1강 2중’이라는 불리한 구도를 극복하고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뤄냈다.
  • 한동훈 “역대 최고 R&D예산 투입 약속”… 충청 부동층 잡기 막판 스퍼트

    한동훈 “역대 최고 R&D예산 투입 약속”… 충청 부동층 잡기 막판 스퍼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우리가 왜 범죄자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는지 주위에 있는 분들을 설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권을 찾아 총력전을 벌인 한 위원장은 충남 당진시장 오거리 유세에서 “위선의 세력과 독재의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기실 건가”라며 “그들은 제가 독재라고 말하는데, 민심을 신경 쓰지 않는 게 독재”라고 했다. 이어 “그런 정치를 하는 사람들로 200명이 채워지면 대한민국 헌법에서 자유가 빠질 것이고, 진짜 독재가 시작될 것”이라며 “그것을 막아 주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도 ‘이조(이재명·조국) 심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부적격 후보들의 원내 진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 서천특화시장 유세에서는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웬만한 얘기들을 다 깔때기처럼 음담패설로 이어 가던 사람들을 대한민국이 발전하면서 다 축출했는데 국민 전체를 상대로 성희롱하는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사람을 기어코 여러분의 대표로 밀어 넣겠다는 사람이 이재명 대표”라며 “저 사람들에게 우리가 괜찮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매번 오는 그냥 선거와 이번 선거는 다르다”며 “지금 사이드라인에 앉아서, 관중석에 앉아서 구경하실 때가 아니다.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상민(대전 유성을) 후보 지원으로 마지막 주말 일정을 시작한 한 위원장은 노은역 유세에서 “정부가 내년 과학 연구개발(R&D)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 투입을 공언했고 약속했다”며 ‘과학도시 대전’의 민심에 호소했다.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가 포함된 충남 논산 지원 유세에서는 ‘거야 200석’ 가능성을 거론하며 “저 사람들이 개헌을 얘기하는데 핵심은 자유 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떼어내는 것이다. 국방의 메카 논산에서 그런 나라를 원하나”라며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공주대 대학로로 이동해서는 “진짜 충청 시대를 열겠다”며 ‘국회 세종 완전 이전’ 공약을 다시 한번 약속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지난 6일 조지연(경북 경산) 국민의힘 후보가 최경환 무소속 후보와 경쟁 중인 경산역 지원 유세에서 “제가 무소속 복당에 관한 원칙은 이미 확실하게 말씀드렸다”며 탈당·무소속 출마자 복당 금지 원칙을 재확인했다.
  • 한동훈 “범죄자들에게 대한민국 미래 맡길 수 없어”

    한동훈 “범죄자들에게 대한민국 미래 맡길 수 없어”

    4·10 총선 D-3…마지막 주말 유세국민의힘 ‘전략 권역’ 충청 총력전“민심 신경 안 쓰는 게 野 독재”“이재명, 음담패설 후보 기어코 밀어 넣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우리가 왜 범죄자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는지 주위에 있는 분들을 설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권을 찾아 총력전을 벌인 한 위원장은 충남 당진시장 오거리 유세에서 “위선의 세력과 독재의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기실 건가”라며 “그들은 제가 독재라고 말하는데, 민심을 신경 쓰지 않는 게 독재”라고 했다. 이어 “그런 정치를 하는 사람들로 200명이 채워지면 대한민국 헌법에서 자유가 빠질 것이고, 진짜 독재가 시작될 것”이라며 “그것을 막아 주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한 위원장은 이날도 ‘이조(이재명·조국) 심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부적격 후보들의 원내 진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 서천특화시장 유세에서는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웬만한 얘기들을 다 깔때기처럼 음담패설로 이어 가던 사람들을 대한민국이 발전하면서 다 축출했는데 국민 전체를 상대로 성희롱하는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사람을 기어코 여러분의 대표로 밀어 넣겠다는 사람이 이재명 대표”라며 “저 사람들에게 우리가 괜찮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매번 오는 그냥 선거와 이번 선거는 다르다”며 “지금 사이드라인에 앉아서, 관중석에 앉아서 구경하실 때가 아니다.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해 달라”고 호소했다.앞서 이날 오전 이상민(대전 유성을) 후보 지원으로 마지막 주말 일정을 시작한 한 위원장은 노은역 유세에서 “정부가 내년 과학 연구개발(R&D)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 투입을 공언했고 약속했다”며 ‘과학도시 대전’의 민심에 호소했다.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가 포함된 충남 논산 지원 유세에서는 ‘거야 200석’ 가능성을 거론하며 “저 사람들이 개헌을 얘기하는데 핵심은 자유 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떼어내는 것이다. 국방의 메카 논산에서 그런 나라를 원하나”라며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공주대 대학로로 이동해서는 “진짜 충청 시대를 열겠다”며 ‘국회 세종 완전 이전’ 공약을 다시 한번 약속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지난 6일 조지연(경북 경산) 국민의힘 후보가 최경환 무소속 후보와 경쟁 중인 경산역 지원 유세에서 “제가 무소속 복당에 관한 원칙은 이미 확실하게 말씀드렸다”며 탈당·무소속 출마자 복당 금지 원칙을 재확인했다.
  • 디즈니제국의 황제, 행동주의 펀드와 전쟁에서 이겼지만…

    디즈니제국의 황제, 행동주의 펀드와 전쟁에서 이겼지만…

    디즈니 제국을 다스리는 황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행동주의 펀드와의 전쟁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디즈니는 3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아이거 CEO 등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회 멤버 12명을 주주들의 과반의 찬성으로 재선임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이끄는 ‘트라이언파트너스’는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며 펠츠와 제이 라술로 전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이사 지명을 요구했다. 아이거와 펠츠의 대결은 연예계의 거물이 공격적인 활동가와 맞붙는 역대 가장 값비싼 대리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디즈니가 행동주의 펀드 ‘트라이언파트너스’와의 싸움에 쏟아부은 돈은 수개월간 4000만 달러(약 5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트라이언파트너스’를 이끄는 펠츠는 디즈니 이사회가 경영 승계 계획을 잘못 관리했다고 지적해 투자자들의 공감을 샀다. 아이거는 1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2020년 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그가 선호하는 후계자 밥 차펙이 축출되자 2년 뒤 다시 복귀했다. 펠츠는 또 디즈니가 넷플릭스와 비슷한 콘텐츠 생산 공장이 되어야 하는데, 창의적 엔진이 정지됐다고 비판했다.디즈니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이거가 힘겨운 싸움을 거둔 사실은 미국 기업들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이사회가 적절한 승계 계획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심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디즈니와 2026년까지 고용 계약을 맺은 아이거는 잠재적 후보 CEO 리스트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부 후보로는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인 다나 월든과 알란 버그만이 차기 CEO로 거론되며, 테마파크를 포함한 디즈니 익스피리언스의 회장인 조쉬 다마로, ESPN 회장 지미 피타로도 잠재적 후보군이다. 디즈니 경영진과 이사회 구성원은 최근 몇 주 동안 주요 기관 주주들을 방문하여 콘텐츠 수익성 향상을 위한 회사의 노력과 스튜디오 활성화 계획을 소개했다. 또 펠츠가 디즈니에 파괴적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주주들이 자신이 제안한 이사 명단을 지지하도록 독려하는 수많은 광고를 게재했다. 디즈니 경영 혁신을 주장한 펠츠는 미국 최고의 투자자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지를 등에 업었다. 머스크는 디즈니 주주들이 펠츠의 ‘트라이언파트너스’를 지지하도록 전화를 걸었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펠츠가 디즈니 이사가 되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응원하는 글도 썼다. 펠츠의 공격 이후 디즈니 주가는 100달러 미만에서 약 121달러로 상승해 결국 이 싸움의 최종 승리자는 디즈니 주주가 된 셈이다.
  • “청년정치도 결국 줄서기? 당내 주류에 반기 들면 갈 곳 없어”[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청년정치도 결국 줄서기? 당내 주류에 반기 들면 갈 곳 없어”[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청년 정치인이 청년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비판에 대해 청년 정치인들은 기존 권력에 반기를 들 경우 보다 쉽게 축출되는 정치 문화를 그 이유로 꼽았다. 실제 당내 주류에 반발했던 여야 청년 정치인 대부분이 이번 총선 경선에서 탈락 혹은 컷오프(경선 배제)됐거나 탈당을 선택했다. 청년 정치인의 쓴소리를 힘으로 찍어 누르는 거대 정당 문화가 청년 정치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인사는 25일 “현재 민주당은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공격할 사람을) 목표로 해 놓고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쓴소리하는) 청년 정치인들은 (당연히) 전멸”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일부 청년 정치인은 갑자기 친명(친이재명)으로 전향했는데 그러지 않으면 구조적으로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대표 사례로 친명계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 때 거센 비판에 나섰던 민주당 내 청년 정치인 10명을 꼽았다. 이 중 1명은 불출마했고, 9명은 모두 이번 총선에서 탈락했거나 탈당했다. 10명 중 8명은 지난해 5월 김 의원이 가상화폐 보유와 회기 중 거래 논란 등으로 논란을 빚을 때 국회에서 비판 기자회견을 열어 강성 지지자로부터 ‘코인 8적’으로 비난받았고 그 결과 이번 총선에서 낙천 운동의 대상이 됐다.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은 “당 주류인 의원이 전화를 걸어 ‘당신이 포함되면 반명(반이재명) 기자회견밖에 안 된다’고 지적해 기자회견 당일 새벽에 급히 빠졌다”고 말했다. 양소영 전 민주당 대학생위원장도 코인 8적에선 빠졌지만 비슷한 시기에 김 의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강성 당원들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 이후 신 전 의원과 양 전 위원장은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했고, 코인 8적 중 불출마한 하헌기 전 청년대변인을 빼면 7명 모두 공천받지 못했다. 이동학(인천 중·강화·옹진) 전 최고위원 등 3명은 경선에서 졌고, 정은혜 전 의원과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은 컷오프됐다.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과 성치훈 전 행정관은 청년전략특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 지원해 낙마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친윤(친윤석열)계와 대척점에 섰던 청년 정치인들이 적잖게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천하람 변호사와 이기인 전 도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천 변호사는 21대 총선 때 국민의힘의 험지인 전남 순천에 출마해 낙선한 인물로 당정 관계를 공개 비판해 왔다. 이 외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였을 때 기획했던 대변인 오디션 ‘나는 국대다’ 출신인 임승호·문성호 전 대변인, 곽승용 전 부대변인 등도 개혁신당으로 옮겼다. 반면 청년 정치인이라도 당 주류와 뜻이 맞으면 상황은 달라진다. 민주당에서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해 공개 오디션을 치렀던 서울 서대문갑 경선에서 ‘대장동 변호사’인 김동아 후보는 오디션 탈락 하루 만에 구제되며 불공정 시비가 일었다. 또 보수 텃밭인 부산 수영에 공천됐던 친윤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막말 논란으로 지난 16일 공천이 취소되고도 대통령실과의 사전 소통을 강조하며 무소속 출마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공천받은 한 출마자가 당내 청년들에게 “앞으로 줄을 잘 서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논란이 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천안시의원에 출마했던 김민성(32)씨는 “청년 정치인들이 기성 정치의 공식을 답습할 경우 참신함과 차별성을 잃지만 공식을 따르지 않을 땐 이들을 ‘미숙한 존재’로 보고 거부감을 느끼는 분위기 역시 존재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우종혁(25) 국민의힘 강남구의원은 “청년 정치인 모두가 겪는 진통일 수 있다. 주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려다 보니 (초심이) 변질되는 면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부분을 성찰하기 위한 (청년 정치인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기획팀 정치부=이경주·이민영·하종훈·명희진·이범수·손지은·최현욱·김가현·황인주·김주환·조중헌 기자
  • 줄 잘 서야 하는 청년 정치?…반기 들면 갈 곳이 없다[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줄 잘 서야 하는 청년 정치?…반기 들면 갈 곳이 없다[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청년 정치인이 ‘청년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비판에 대해 청년 정치인들은 기존 권력에 반기를 들 경우 보다 쉽게 축출되는 정치 문화를 그 이유로 꼽았다. 실제 당내 주류에 반발했던 여야 청년 정치인 대부분이 이번 총선 경선에서 탈락 혹은 컷오프(경선 배제)됐거나 탈당을 선택했다. 청년 정치인의 쓴소리를 힘으로 찍어 누르는 거대 정당 문화가 청년 정치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민주당 인사는 25일 “현재 민주당은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공격할 사람을) 목표로 해놓고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쓴소리하는) 청년 정치인들은 (당연히) 전멸”이라며 “이번 선거에도 일부 청년 정치인들은 갑자기 친명으로 전향했는데, 그러지 않으면 구조적으로 살아남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표 사례로 ‘친명(친이재명)계’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 때 거센 비판에 나섰던 민주당 내 청년 정치인 10명을 꼽았다. 이 중 1명은 불출마했고, 9명은 모두 이번 총선에서 탈락하거나 탈당했다. 10명 중 8명은 지난해 5월 김 의원이 가상화폐 보유와 회기 중 거래 논란 등으로 논란을 빚을 때 국회에서 비판 기자회견을 열어 강성 지지자로부터 ‘코인 8적’으로 비난받았고, 그 결과 이번 총선에서 낙천 운동의 대상이 됐다.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은 “당 주류인 의원이 전화해서 ‘당신이 포함되면 반명(반이재명) 기자회견밖에 안 된다’고 지적해 기자회견 당일 새벽에 급히 빠졌다”고 했다. 양소영 민주당 대학생위원장도 코인 8적에선 빠졌지만 비슷한 시기에 김 의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강성 당원들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 이후 신 전 의원과 양 전 위원장은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했고, 코인 8적 중 불출마한 하헌기 전 청년대변인을 빼면 7명 모두 공천받지 못했다. 이동학(인천 중·강화·옹진) 전 최고위원 등 3명은 경선에서 졌고, 정은혜 전 의원과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은 컷오프됐다. 권지웅 전 비대위원과 성치훈 전 행정관은 청년전략특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 지원해 낙마했다.국민의힘에서도 ‘친윤(친윤석열)계’와 대척점에 섰던 청년 정치인들이 적잖게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천하람 변호사와 이기인 전 도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천 변호사는 지난 21대 총선 때 국민의힘의 험지인 전남 순천에 출마해 낙선한 인물로 당정관계를 공개 비판해왔다. 이외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당 대표였을 때 기획했던 대변인 오디션 ‘나는 국대다’ 출신인 임승호·곽승용 전 대변인, 문성호 전 부대변인 등도 개혁신당으로 옮겼다. 반면 청년 정치인이라도 당 주류와 뜻이 맞으면 상황은 달라진다. 민주당에서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해 공개 오디션을 치렀던 서울 서대문갑 경선에서 ‘대장동 변호사’인 김동아 후보는 오디션 탈락 하루 만에 구제되면서 불공정 시비가 일었다. 또 보수 텃밭인 부산 수영에 공천됐던 친윤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막말 논란으로 지난 16일 공천이 취소되고도 대통령실과의 사전 소통을 강조하며 무소속 출마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공천받은 한 출마자가 당내 청년들에게 “앞으로 줄을 잘 서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논란이 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천안시의원에 출마했던 김민성(32)씨는 “청년 정치인들이 기성 정치의 공식을 답습할 경우 참신함과 차별성을 잃지만, 공식을 따르지 않을 땐 이들을 ‘미숙한 존재’로 보고 거부감을 느끼는 분위기 역시 존재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우종혁(25) 국민의힘 강남구의원은 “청년 정치인 모두가 겪는 진통일 수 있다. 주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려다 보니 (초심이) 변질하는 면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부분을 성찰하기 위한 (청년 정치인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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