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축출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서구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의성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포기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피습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94
  • 파키스탄 오늘 총선/정부선 부토 죄목 추가

    【이슬라마바드ㆍ라호르(파키스탄) 로이터 AFP 연합】 파키스탄은 베나지르 부토 여사가 총리직에서 축출된 후 처음 실시되는 24일의 총선을 맞아 지난 수주간의 치열한 선거전에도 불구,현 정권과 부토 전 총리측 어느 쪽도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편 파키스탄 당국은 공식 선거운동이 모두 끝난 23일 부토 전 총리에게 또다시 권력남용 혐의를 추가하고 그녀의 남편에 대한 구금기간도 연장했다. 관영 APP통신은 부토여사가 재직 중 불법적으로 관직을 임명한 혐의로 펀잡주의 수도 라호르의 단독심 법정에 제소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혐의는 굴람 아스하크 칸 대통령이 지난 8월6일 부토 전 총리를 축출하고 새 선거를 실시키로 한 이후 부토 전 총리에게 가해진 7번째 죄목이다. 그러나 부토 전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이 절대적인 승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 레바논,「평화정착의 길」 아직 멀다/기독교 민병대 투항뒤의 앞날

    ◎15년 내전 종식 최대 장애물 제거 일단 성공/시리아 도움 없인 시아파 세력 등 통제 불능/파탄된 경제 재건 자체적 해결 기대 어려워 흐라위 대통령이 아운 장군의 항복을 받아내 15년에 걸친 레바논 내전 종식의 최대 장애물을 제거 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시리아에 지원을 요청한 절묘한 시기포착이 주효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레바논은 본래 이스라엘과 시리아,이라크 등 주변 각국과 미국,프랑스 등 서방진영의 이해가 복잡하게 교차하는 곳이어서 어떤 나라라도 쉽사리 군사행동을 취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그러나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강제합병과 지난 8일 발생한 이스라엘경찰의 팔레스타인인 학살로 다른 이해당사국들의 행동이 제약을 받게된 반면,시리아만이 비교적 자유로운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됨으로써 시리아군을 주축으로 한 레바논 정부군의 전격 공격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쿠웨이트를 점령한 이라크군의 철수를 중동정책의 최우선목표로 삼고 있는 서방진영으로선 시리아군이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펼친다해도 어떤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입장에 있었다. 그것은 시리아를 반이라크 대열에 묶어놓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 학살사건으로 유엔에서 이스라엘 규탄 결의안이 채택될 만큼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여론이 악화된 시점에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아운 장군이 넘어지는 것을 빤히 바라보면서도 당장은 속수무책으로 있는 외에 뾰족한 수를 찾기 힘든 입장이었다. 아운 장군의 민병대 역시 이라크에 대한 금수조치의 여파로 이라크로부터의 무기공급이 차단돼 이미 군사적 입장이 상당히 약화돼 있었던 참이었다. 이같은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흐라위 대통령의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에 대한 지원요청은 의외로 손쉽게 아운 장군을 축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운 장관의 축출이 레바논 내전 종식에의 최대 장애물 제거로 평가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레바논에 내전이 끝나고 평화가 정착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 있다. 우선 레바논내에는 아운 장군외에도 많은 정파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아운은 흐라위에 반대하는 많은 세력들중 가장 대표적인 세력에 불과하다. 드루즈파와 마론파 등 기독교세력,헤즈볼라와 아말 등 이슬람교 시아파세력 등 많은 세력들이 독자적인 무장을 갖추고 있는데 흐라위 대통령은 시리아군의 도움이 없으면 이들 세력의 어느 하나도 손쉽게 통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들 각 세력들은 서로를 불신하는 것은 물론 흐라위정부도 불신하고 있으며 서로 복잡한 적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결국 흐라위가 아운 장군 축출에는 성공했지만 사실상 레바논을 통치하는 것은 흐라위가 아니라 시리아군의 군사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실제로 레바논 전 국토의 약 70% 정도를 시리아군이 통제하고 있다. 따라서 흐라위로선 당장은 시리아군의 군사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이란,이라크 등 주변국들이 시리아가 레바논에 장기적인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중동의 새 강자로 부상하는 것을 언제까지 용납할 것이냐가 문제다. 현재 쿠웨이트사태와 이스라엘 경찰의 팔레스타인 학살로 야기된 긴장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판단하면 주변 각국이 또다시 어떤 형태로든 레바논에 개입하려 들 것이고 그럴 경우 레바논은 또다시 혼돈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둘째로는 15년 내전이 가져온 경제의 피폐화를 흐라위 대통령이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된다. 레바논경제의 하부구조는 15년에 걸친 내전으로 철저히 파괴돼 처음부터 다시 재건하지 않으면 안될 실정에 놓여 있다. 레바논의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경제의 하부구조를 재건하는데 최소한 2백10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타이프에서 합의된 평화안은 사우디가 레바논의 경제재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주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사우디는 현재 쿠웨이트 사태로 중동지역에 파견된 다국적군의 주둔비를 대느라 레바논에까지 눈길을 돌릴 여유가 없게 됐다. 결국 현재로선 레바논의 경제재건은 이룰수 없는 꿈에 불과하다고 할수 있다. 수많은 정파간 대립에 따른 정치불안정과 치유불능 상태에 빠진 경제파탄으로 레바논의 앞날은 결코밝다고만은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운 장군의 축출에 기대를 거는 것은 지난해 사우디에서 합의된 평화안을 다른 모든 정파가 받아들였음에도 아운 장군 홀로 이를 거부함으로써 평화안이 실현되지 못했던 때문이다. 따라서 아운 장군의 축출이 레바논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걸음의 시작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 레바논 정부군,동베이루트 장악

    ◎기독민병대 아운장군,투항후 불 망명/이스라엘,시리아군 즉각철수 촉구 【베이루트 외신 종합】 레바논의 기독교 민병대 지도자 미셀 아운장군이 13일 시리아군과 레바논정부군의 기습공격을 받고 항복을 선언함에 따라 15년간 계속돼온 레바논내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친시리아계인 엘리아스 하라위 레바논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레바논에 급파된 시리아군은 레바논정부군과 함께 이날 상오 7시7분(한국시간 하오 1시7분)을 기해 7대의 소련제 수호이 폭격기의 집중폭격을 시작으로 베이루트 동남부에 위치한 기독교 민병대 주둔지역을 포위공격했다. 아운장군은 폭격이 거세지자 이날 상오 동베이루트에 위치한 프랑스 대사관으로 피신한 뒤 레바논 라디오방송을 통해 『현재의 정치ㆍ군사적 상황을 감안하고 유혈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독교민병대의 모든 군부대에 하라위 대통령의 총사령관인 에밀 라후드장군의 명령에 따를 것을 요청한다』고 항복을 선언했다. 레바논주재 프랑스 대사관측은 프랑스정부가 아운장군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키로했다고 밝혀 대통령궁에 남아있는 가족과 함께 아운장군을 프랑스 헬기편으로 출국시키는 문제가 절충될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정부군은 아운장군의 항복선언후 5시간만에 기독교민병대가 사령부로 사용해오던 대통령궁과 인근 국방부건설을 장악했으며 기독교민병대는 일부 투항한 반면 일부는 계속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습공격으로 민간인등 최소한 15명이 사망하고 1백10여명이 부상했다. 아운장군의 항복선언소식이 전해지자 서베이루트의 회교계 시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환호했다. 레바논정부는 베이루트공항을 잠정폐쇄했다. 한편 시리아군은 아운장군이 피신중인 레바논주재 프랑스 대사관을 포위중이다. 【예루살렘 AFP 연합 특약】 이스라엘의 한 고위관리는 13일 시리아군이 레바논의 기독교지역으로부터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레바논문제 조정관인 우리루브라니는 『이스라엘은 현재의 레바논 상황을 예의 검토하고 있으며 시리아 군사개입이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시리아군은 레바논을 침공했다는 기독교도들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철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15년내전 일단 종식국면 돌입/이라크등 반발­종파갈등이 과제로(해설) 레바논 기독교민병대 지도자인 아운장군(55)의 항복선언과 레바논정부군의 동베이루트 장악은 레바논 내전종식의 최대 걸림돌 제거라는 점에서 일단 레바논평화를 향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운장군은 지난 88년 9월 임기만료를 앞둔 제마일 대통령에 의해 후임 대통령이 선출되지않은 상황에서 과도내각수반으로 임명된 이후 시리아군의 축출을 주장하며 친시리아계 레바논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비난해왔다. 아운장군은 특히 89년까지 기독교도에 유리하게 돼있던 권력배분을 회교도의 인구구성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서로 균등하게 개선한 이 아랍연맹 중재평화안이 기독교도의 기득권을 해치는 것이라며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지난해 11월22일 무아와도 대통령의 암살사건이 발생한뒤 이틀후 시리아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하라위 대통령은 아운장군을 군사령관직에서 해임했고 아운장군은 이에 맞서 대통령궁을 장악하며 하라위 대통령을 시리아의 괴뢰라고 비난하는등 악화일로로 치달아왔다. 하라위 대통령은 군대증파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시리아는 기존 레바논주둔군 3만5천명 외에 11일 5천명을 증파,2만명의 레바논정부군과 합동작전을 펼친 끝에 1만5천 병력의 기독교민병대를 굴복시킨 것이다. 레바논은 지난 43년 독립이후부터 기독교도와 회교도간의 대립이 끊임없이 지속돼 오던중 지난 75년 4월 기독교민병대가 팔레스타인 난민 27명을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15년간의 내전의 늪으로 빠져 들어 그동안 수천명이 희생되는 악순환을 거듭했다. 아운장군의 기독교민병대는 시리아의 레바논장악을 우려하는 이스라엘과 미국ㆍ프랑스 뿐 아니라 바트당계열의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라이벌관계인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으로부터도 지원을 받아왔다. 아운장군의 항복으로 레바논에 평화가 찾아들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완전한 내전종식을 이뤘다고 보기는 어렵다. 레바논을 분할점령하고 있는 군사세력들이 워낙 다양한데다가 프랑스로망명하게 될 아운장군이 이대로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며 기독교도와 회교도간의 반목이 워낙 뿌리깊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이라크가 현재의 핀치상태에서 벗어날 경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동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한 시리아를 견제하기 위해 어떤 대응을 보일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 “앞으로 2개월안에 이라크 공격 않는다”/미 국방부 관리

    【뉴욕 로이터 연합】 미 국방부의 관리들은 이라크가 먼저 도발하지 않는한 향후 2개월 이내에 미국이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기 위해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국의 한 TV방송이 11일 보도했다. NBC방송은 이날 국방부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미국주도로 10월이나 11월중 이라크를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하는 한편 만일 이라크가 억류중인 서방인들에게 해를 입히거나 서방을 목표물로 하는 게릴라공격을 감행한다면 이보다 앞서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 비 반군지도자 호나산/아키노 축출 다짐

    【마닐라 UPI 연합】 필리핀 우익 반군의 지도자 그레고리오 호나산 대령은 지난주 발생한 알렉산더 노블 대령의 우익 반군 쿠데타 기도가 실패로 끝난 뒤인 7일 성명을 발표,코라손 아키노 대통령 정부를 「서서히 무너뜨리기 위한」 새로운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나산 대령 명의로 된 이 성명은 지난 6일 밤 마닐라 국방부 건물 주차장에서 폭탄 1개가 터진 데 이어 이날 아침 마닐라의 재무부 청사부근에서 또다른 폭탄 폭발사건이 있은 뒤 필리핀의 보도기관들에 전달됐다.
  • 안보리,“이라크공중봉쇄”결의/“모든 항로차단…운항기는 수색ㆍ억류”

    ◎금수위반국도 제재조치 시사/“유엔제재로 경제난 가중”이라크 국회의장 【유엔본부ㆍ니코시아 AP 로이터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5일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한 인도적 식량ㆍ의약품 원조를 제외한 모든 승객ㆍ화물의 공중교통을 완전차단하는 강력한 제재 결의안을 찬성 14,반대 1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안보리는 이날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주재하고 안보리 15개 회원국 대표는 물론 미ㆍ소ㆍ영ㆍ불ㆍ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을 비롯한 13개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특별회의에서 안보리의 대 이라크 경제제재위원회가 특별인정하는 인도적 차원의 식량ㆍ의약품 원조를 제외한 모든 공중교통을 차단하고 유엔이 내린 해상봉쇄를 뚫기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어떤 이라크 선박의 운항도 금지시키기로 의결했다. 이 회의에는 쿠바와 코트디부아르의 외무장관이 불참했으며 안보리 15개 회원국 가운데 쿠바만이 유일한 반대표를 던졌다. 안보리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래 채택한 9번째 결의가 되는 이번 안보리 결의 670호는 유엔의 모든 회원국들에 대해 그들의 영토로부터 이라크와 쿠웨이트로 향하는 모든 항공기의 취항을 금지하고 이들 양국에서 오는 항공기의 착륙도 거부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이 결의는 무력 사용을 금지하고는 있으나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왕래하는 항공기의 수색ㆍ억류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이라크 선박의 운항을 금지시키는 한편 이라크의 해외자산을 동결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 미 항모 인디펜던스/페만으로 이동 배치

    【마나마 AP 연합】 유엔 안보리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해 공중봉쇄를 단행키로 결정함에 따라 미 항모 인디펜던스호가 조만간 페르시아만 수로로 진입할 예정이다. 미 항모가 페르시아만 수로에 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미 해군은 지난 40년동안 페르시아만 수로에서 활동을 해왔으며 80년부터 88년까지 계속된 이란­이라크 전쟁기간 동안에는 페르시아만 근해에 항모를 포진시켰었다. 인디펜던스호가 페르시아만 수로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힌 한 군 소식통은 그러나 인디펜던스호가 아라비아해를 떠나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중동지역에 파견된 두대의 미 항공모함 가운데 하나인 인디펜던스호에는 70여대의 공격기가 탑재돼 있다. 중동지역에 파견된 미 함대는 순양함 등 50여척으로 구성돼 있다.
  • “세계평화 추구는 영원한 올림픽정신”/서울평화상 첫 수상/사마란치

    ◎“상금은 IOC박물관 기금으로” 『올림픽운동을 통해 세계평화 증진에 계속 힘쓰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제1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서울올림픽은 오는 96년으로 창립 1백주년을 맞이하게 될 근대올림픽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였다면서 한국민들은 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높은 긍지를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올림픽 후에도 한국민들이 자신과 IOC에 보여주고 있는 따뜻한 인정과 변함없는 호의에 감사한다』면서 서울평화상이 전세계적으로 더욱 빛나는 의의를 영원히 지니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올림픽운동이 서울평화상으로부터 상징적인 의미와 실질적인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상금으로 받는 30만달러는 IOC박물관 건립기금으로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마란치 위원장은 중국의 오는 2000년 올림픽 유치와 관련,현재 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면 올림픽 유치가 희망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아시안게임의 준비와 진행을 자율적으로 잘 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OCA가 지난 20일 임시총회에서 이라크를 축출한 것에 언급,지난 16일 IOC도쿄총회는 이라크 문제에 대해서 크게 관여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힌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미국의 애틀란타가 고대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의 아테네를 제치고 96년 하계올림픽 계최지로 결정된 것은 애틀란타가 경기장 시설과 교통ㆍ언어소통 등 여러 면에서 아테네보다 훌륭한 여건을 갖추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운동이 당초의 순수한 이념을 저버리고 상업주의에 물들어 가는 것이 아니냐는 항간의 우려에 대해서는 기업들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은 받지만 결코 간섭은 받지 않는다고 한마디로 일축했다. 그는 또 올림픽운동이 현실적으로 외부로부터 많은 압력을 받고 있지만 올림픽이념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힘을 합친다면 이를 능히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라크,11개국 무관 보복추방/외교관 활동범위도 대폭 제한

    ◎애 외교관엔 7일내 출국령 【니코시아 AP 연합】 이라크는 바그다드주재 EC(유럽공동체) 11개국 대사관소속 무관들을 추방하는 한편 이들 국가 외교관들의 행동반경을 40㎢로 제한시켰다고 서방 외교관들이 21일 전했다. 바그다드주재 영국과 이탈리아 외교관들은 이라크당국이 20일밤 EC회원국 대사 전원을 외무부로 소환,이들 국가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무관과 다른 군사장교들이 1주일내로 이라크를 떠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측은 이같은 외교관 추방결정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EC외교관들은 이라크 외교관들 및 국민들이 이들 유럽국가에서 추방된데 대한 보복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익명을 요구하는 이들 서방 외교관들은 축출대상 외교관들이 몇명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1개국 대사관에서 각각 2∼3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EC 12개 회원국중 포르투갈만이 바그다드에 대사관을 개설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라크는 21일 바그다드주재 이집트 대사관의 고문 2명과 무관 등 일부 외교관들에 대해서도 추방명령을 내렸다고관영 카이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라크가 이같은 조치를 내린 이유는 밝히지 않은채 이집트 외교관들이 7일내로 이라크를 출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아랍국들 가운데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가장 강력히 반대해왔으며 이라크의 또 다른 침략 의도를 좌절시키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군대와 탱크 등의 장비를 보냈다.
  • 『북경아시아드』 오늘 개막/사상 최대규모/36개국 6천여명 참가

    ◎한국 30ㆍ북한 27번째 입장 【북경=본사 합동취재단】 30억 아시아인의 대축전인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이 22일 하오 5시(한국시간) 메인스타디움 북경 공인체육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베풀고 10월7일까지 열전 16일에 돌입한다. ◆DB 편집자주:관련기사 생략 아시아인들의 영원한 단결과 우의,진보를 다짐하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38개 회원국 가운데 20일 OCA총회에서 축출된 이라크와 추종국 요르단 등 2개국을 제외한 36개국 6천여명의 선수가 참가,사상 최대규모로 펼쳐진다. 최종 전력점검을 마친 각국 선수들은 이날부터 요트를 시작으로 27개 정식종목에 걸린 3백8개의 금메달을 놓고 힘과 기량을 겨루는 한편 체제와 이념,종교와 인종을 초월해 우의를 나누게 된다. 개회식은 양상곤중국국가주석,진희동북경시장,사마란치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장 등 내외 귀빈과 8만 관중들이 메인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식전행사ㆍ공식행사ㆍ식후행사 등 3부로 나뉘어 3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우렁찬 북과 범종이 개식을 알리면 내외 귀빈들이 입장하고 이어 대회기와 기수단을 앞세운 각국 선수단이 입장한다. 선수단 입장은 한자표기 획순에 따라 몰디브가 맨 먼저 들어오고 한국은 이라크ㆍ요르단의 불참으로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져 30번째로 입장하며 북한은 27번째,중국은 36번째로 입장한다. 이어 김종하 OCA부회장이 전대회 개최지 고건서울시장으로부터 인수받은 대회기를 진희동북경시장에게 전달하고 로이데 실바 OCA부회장의 개회연설이 있은 다음 양상곤국가주석이 개회를 선언한다. 이어 대회기가 게양되고 성화가 입장,트랙을 한바퀴 돈 뒤 최종점화주자 이영(LA올림픽체조 3관왕)에게 넘겨져 북경 하늘에 아시아인의 평화를 기원하는 불을 밝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카바디를 제외한 28개종목(시범종목 2)에 모두 5백53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65개 이상으로 개최국 중국에 이어 종합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북경아시안게임 개막(사설)

    제11회 북경아시아경기대회가 22일 메인스타디움인 공인체육장에서 개막돼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38개 회원국 가운데 이라크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한 회원국의 선수들은 27개 정식종목과 2개 시범종목에서 3백8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메달레이스를 펼칠 것이다. 한국은 7백여명의 선수단을 보내 종합2위를 노리고 있다. 우리 선수단의 건투와 선전을 당부한다. 북경아시안게임은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그동안 다듬은 힘과 기량을 겨루는 스포츠제전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그러한 원론적 의미외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커다란 관심을 갖는다. 첫째 남북한 관계개선이다. 양측은 그동안 쌓인 대결과 불신의 벽을 허물고 통일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미 선수들은 선수촌 국기게양식에서 합동훈련에 이르기까지 배지를 교환하고 몸을 뜨겁게 비비며 같은 피를 확인하고 있다. 남북의 고위 체육당국자들은 대회기간중 체육회담과 대화를 통해 스포츠교류를 다각도로 모색할 것이다. 특히 한국 축구대표팀의 평양방문계획은 남북 스포츠교류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 선수단의 고위인사들이 이번 대회는 경기보다는 친선을 우선하고 민족화합과 동질성 회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인 현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북경대회가 남북 스포츠교류의 대전기를 마련하고 앞으로 주요 국제대회에의 단일팀 파견으로 발전하는 「남북 스포츠통일」부터 이루기를 기대한다. 이념과 체제의 가름길을 거두는 데는 스포츠교류가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은 이미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사전인 것이다. 둘째 한국과 중국의 관계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두 나라 사이에는 이미 경제나 인적 교류가 눈에 띄게 증진되고 있으나 정치적 교류는 걸음마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중 교류가 86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확산됐다는 사실을 놓고 볼 때 이번 대회는 한걸음 나아가 정치적 교류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북경대회 유치목적의 하나가 문을 여는 중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면 중국은 거기에 걸맞는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믿는다. 셋째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 축출키로 결의한 의미를 꼽을 수 있다. 이라크의 회원자격을 박탈한 것은 침략국은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회원국들의 공통된 견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망명중인 쿠웨이트올림픽위원회를 계속 인정할 것이며 다른 국제정치기구들이 취한 입장을 지지한다고 비침으로써 OCA조치를 인정하고 있다.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된다는 고전적 관념이 현실적으로 더이상 먹혀들지 않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라고 해서 국제적으로 규탄받고 있는 침략행위의 편에 서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우리는 OCA의 결정을 이해하고자 한다. 북경아시아드의 슬로건은 단결ㆍ우의ㆍ진보다. 이라크의 제재가 단결에 얼마나 흠이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이번 대회가 30억 아시아인의 우정을 다짐하고 나아가 남북한ㆍ중국과 대만 등 분단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촉진시켜아시아의 영원한 전진을 이루기를 우리는 바란다.
  • 이라크,조건부 철군 제의/후세인/사바왕 집권 배제면 왕정도 허용

    ◎“실전땐 6년 이상 버틴다” 【워싱턴ㆍ카이로 AFP 타스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파드 사우디아라비아국왕 또는 하비에르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과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을 모종의 조건하에서 토의할 용의를 갖고 있다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19일 밝힌 것으로 중동통신이 보도했다. 아라파트의장은 자신이 18일 후세인 대통령과 만났으며 그는 이 자리에서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의 철수와 합법적인 쿠웨이트정부를 재수립하는 문제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아라파트의장은 후세인 대통령이 앞서 이라크에 의해 축출된 자비르 아메드 알 사바 국왕만 아니라면 쿠웨이트 왕족출신이 다시 설립되는 쿠웨이트 정부를 이끄는 것을 허용하는 것도 고려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라파트의장은 후세인 대통령이 『국제적 우산을 갖춘 아랍의 해결안』을 선호하고 있으며 중동사태 해결 국제회의에는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과 파드 사우디 국왕이 참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니코시아ㆍ앙카라 로이터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0일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이라크는 미국에 맞서 수년간 전쟁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터키의 일간 밀리예트지에 게재된 불렌트 에세비트 전 터키 총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라크가 이란과의 8년전쟁을 치러냈음을 지적,『필요할 경우 3ㆍ4ㆍ5년 또는 6년 이상도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 OCA의 「이라크 축출」 결정을 보며(북경수첩)

    ◎화합시대의 아이러니 아주 스포츠/OCA회장 피살ㆍ전 회원국 참가 무산/페만 모래바람에 유례없는 위기 봉착 아시아의 스포츠는 어디로 가는가. 전세계에 개방과 개혁의 물결이 흘러넘치고 화해와 화합의 기운이 가득한 이 시대에 아시아는 아연 긴장과 갈등의 몸살을 앓고 있다. 어처구니 없는 시대의 아이러니,너무나 아시아다운 비극이다. 아시아 스포츠의 중흥을 위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라는 거창한 기구를 만드는데 앞장섰던 초대회장 제이크 파하드가 쿠웨이트 궁성을 지키다가 이라크침공군에 의해 피살되고 이라크가 쿠웨이트의 합병을 선언했다. 아랍 형제국들을 비롯한 전 아시아는 이라크에 대한 제재문제,쿠웨이트의 자격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었다. 지난 8일 OCA집행위원회는 아랍분쟁을 야기시켜 아시아스포츠에 위기상황을 조성한 이라크의 북경아시안게임 참가금지 권고를 결의해 총회에 상정,20일 임시총회에서는 전 회권국들의 비밀투표로 이라크의 축출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집행위원회는 북경아시안게임을 3명의 부회장이 분담,주재하고 대회기간중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후임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이라크의 축출로 이라크를 지지한 것으로 추측되는 요르단과 예멘 등 2개국의 불참이 확실시된다. 뜻하지 않은 중동의 모래바람으로 아시안게임은 전례없는 위기를 맞게 됐으며 사상 처음 OCA 38개 전 회원국이 참가하는 최대의 잔치를 치르려던 개최국 중국의 의지도 여지없이 짓밟히게 됐다.
  • OCA,이라크 축출/찬성 27ㆍ반대 3ㆍ기권 5/북경대회 출전금지

    【북경=본사 합동취재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0일 이곳 북경호텔 2층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이라크의 축출을 결의했다. 이날 총회는 38개 회원국 가운데 몽고와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한 36개국이 참석,이라크의 아시안게임 참가금지 및 회원자격 박탈에 관한 안건을 상정해 무기명 투표결과 찬성 27,반대 3,기권 5,무효 1로 가결시켰다. 이날 총회결의에 따라 이라크는 이 시간 이후 모든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회원자격을 박탈당해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은 물론 OCA산하의 모든 아시아지역 경기단체가 주최하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이미 중국에 들어와 북경근교에서 훈련중인 이라크축구대표팀은 22일 이전에 북경을 떠나겠다고 이라크선수단 관계자는 밝혔다.
  • 코카인 밀매 더욱 기승 파나마(세계의 사회면)

    ◎미 침공이후도 거래 여전히 활기/단속인력 크게 모자라 “속수무책” 지금 파나마에서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파나마침공 빌미가 됐던 코카인 밀매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노리에가정권 전복후 8개월이 지난 현재 파나마해안과 산간지역에는 엄청난 양의 코카인 밀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거래업자들은 야음을 틈타 해안가 후배지를 통해 1회 평균 50∼60㎏의 코카인을 「수출」하고 있다. 이들이 거래하는 양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침공이 있기 전보다 더많은 것으로 대다수 파나마인들은 이 때문에 『미국의 침공이 오히려 마약거래를 활성화 시켰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지난해 파나마에 대한 전격적인 침공을 감행할 당시 『노리에가가 마약거래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에 노리에가를 제거하면 마약밀매는 근절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소형 화물기를 조종했다는 한 파나마인은 『미국의 침공으로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단지 노리에가가 축출됨으로써 가혹 정치만이 사라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파나마세관당국은올해 들어서만 모두 6백50㎏의 코카인을 압수했으나 이는 여행객들에 대한 선별 검색을 통해 압수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출된 코카인의 양은 엄청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지 소식통들은 『파나마정부가 올해들어 경찰력을 크게 감소시켰기 때문에 마약루트를 밝혀내거나 밀수선을 단속하는데 인력이 크게 달리는 형편』이라고 지적하고 『파나마 정부는 코카인문제에 대해 관심도 결여돼 있어 극히 간헐적인 단속만을 실시한다』고 전하고 있다. 『1백번중 1번정도 재수없으면 걸린다』는 파나마에서의 마약밀매행위는 이제 더이상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며 이 때문에 파나마에선 지금 『그래도 노리에가가 엔다라보다는 마약단속을 잘했었다』는 평가와 함께 「구관이 명관」이라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 PLO 게릴라 내분/총격전끝 60명 사망

    【시돈 UPI 연합】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아부 니달이 이끄는 PLO의 분파 타파혁명평의회의 무장대원들이 8일 레바논 남부에서 올들어 21번째 충돌,30시간에 걸쳐 치열한 전투를 벌임으로써 적어도 60명이 사망하고 1백70명이 부상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의 정치 고문 제이드 웨베는 이날 상오 시돈항 부근의 에인 엘 헬웨 마을에서 파타측을 축출한 것을 비롯,남부 레바논에 있는 여러 기지의 캠프가 PLO의 전적인 통제하에 있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유해환경이 어린이들을 병들게하고 있음은 이미 오래된 일. 그런가하면 정말로 못된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 악이 되고 있음도 마찬가지다. 7일 숨진 시체로 발견된 9살 어린이 유괴살해사건이 또 하나의 좋은 본보기.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어린이는 전자오락실에서 놀다 유괴당했다. ◆어린이들은 「불량배가 무서워 놀이터에 못가고 있다」(20%)고 최근의 한 조사결과는 밝히고 있다. 어린이들의 전유물인 놀이터마저 무서운 곳이 돼버린 세상이다. 이런 장소는 주변에 흔하다. 만화가게가 그렇고 오락실이 유해환경을 맞들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교생들의 「56국 모의정상회담」에서 한국대표가 말한 「부모들이 지나치게 공부만을 강요,어린이들은 놀 시간도 쉴 곳도 없다」는 내용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미소를 비롯한 세계 68개국의 정상들이 이달 말 유엔본부에서 「어린이에게 미래를」 주제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것도 그만큼 어린이 보호가 중요하고 심각한 실정에 있기 때문. 막대한 군사비 지출을 조금씩이라도 줄여 영양실조와 병으로 숨져가는 수백만 세계아동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 유니세프(국제연합아동기금)도 기금마련 바자를 23일 갖는다. ◆그러나 우리에게 심각한 것은 기아에 못지않게 각종 사회악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는 것. 불량만화를 축출하고 사행행위를 금지시키고 과소비풍조에 물들지 않게 하는 건전풍토 조성이 무엇에 앞서 시급하다. 어린이들이 나쁜 어른들 때문에 오염돼가는 오늘의 실상이 너무 딱하다.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자라고 그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노력이 지금 절실하게 필요하다. 주변의 유해환경·폭력은 이래서 빨리 정리되어야 하는 것. 민생치안 사범단속도 우선대상을 생활주변환경정화에 둬야할 이유가 이 때문. 어린이보호 책임은 우리의 가정과 사회에 있음을 다시 새겨야 한다. 그것을 위한 가시적인 노력이 있어야 된다.
  • 부시,후세인축출 비밀작전 승인/이라크,탄저병균무기 전선 배치

    【워싱턴 DPA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비밀첩보작전을 승인했다고 뉴스위크지가 보도했다. 3일자 뉴스위크지 최신호는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CIA(미 중앙정보국) 및 다른 서방정보기관들의 대 이라크 비밀작전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의 이같은 보도는 CIA가 쿠웨이트 저항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다른 미국언론들의 최근 보도에 이어 나온 것인데 미 행정부 관리들은 2일 이 보도의 확인을 거부했다. 한편 미 상원 군사위 위원장인 샘넌 의원은 2일 가진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도록 하기 위해 미국이 다양한 종류의 비밀작전을 전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같은 비밀작전이 이라크에서도 실시돼야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담 후세인이 권좌에서 축출된다고 해서 모든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사담후세인 대통령을 전복시키기 위한 미 CIA와 다른 서방국 정보기관들의 은밀한 작전을 승인했다는 뉴스위크지 최신호의 보도에 대해 2일 논평을 거부했다. 【런던 연합】 이라크는 미국과의 전쟁에 대비하여 가공할 세균무기인 탄저병균을 이미 배치해 놓았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지가 2일 보도했다. 이 탄저병균은 초기증세가 유행성 감기와 유사하나 감염된지 24시간 내에 사망하는 무서운 병인데 이라크는 최소한 5∼6회에 걸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분량을 갖추고 있음이 최근의 전력평가에서 밝혀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가 수백t의 겨자가스등 화학무기를 갖고 있으나 기온이 높은 사막지대에서는 그 효과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아마도 이 탄저병균무기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이라크,「외국공관 폐쇄」 취소 검토

    ◎미,“10주내 「철군」 안할땐 무력사용”/사우디주둔 미군 곧 8만 증원 【파리ㆍ암만 AFP AP 연합】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2일 이라크의 타레크 아지즈 외무장관과 요르단의 암만에서 2일간 회담한 그의 평화사명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암만으로부터 이곳에 도착한 후 프랑스 TV와의 회견에서 암만 회담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라크가 쿠웨이트의 외국대사관에 대한 폐쇄결정의 취소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인한 페르시아만 위기의 협상에 의한 해결에 대한 희망을 여전히 표명했다. 케야르 총장은 아지즈 장관이 쿠웨이트내 대사관문제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외교관들이 축출당하지 않고 그들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쿠웨이트의 외교관들이 이라크로부터 『어려움 속에서』 정상적인 활동할 허가를 받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암만회담이 『적절한 해결에 도달하려는 과정의 시초일 수 있다』고 말하고 특히 1개월이 지난 페만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조정」하기 위해 오는 9일 개최될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프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미소 정상회담에 희망을 걸고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6만명 이상의 군대를 파견했으며 중동 파견 미군 총수는 향후 6주 이내에 15만명 수준으로 증원될 것이라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31일 밝혔다. 관리들은 월남전 이래 최대 규모인 6만∼7만명의 미 해병대와 지상군 및 공군이 이미 사우디에 도착했다고 밝히고 10월 중순께면 파견병력이 15만명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DPA 연합】 부시 미 행정부는 페르시아만 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한 자체적인 외교노력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대부분의 관리들이 예상했던 바대로 경제적 제재와 유엔의 평화 노력으로도 앞으로 4∼10주내에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철수시키지 못할 경우 이라크에 대해 주로 공군력을 이용,대규모 군사공격을 단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미국의 정통한 소식통들이 3일 밝혔다. 몇몇 소식통들은 미 행정부내에는 이라크에 대한 다른 조치들이 실패로 끝났을때 대규모 공습등의 군사력을 사용할지 여부에 대한 근본적인 견해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군사력 사용에 관해 행정부내에서 일고 있는 유일한 논쟁은 시기선택에 대한 문제일 뿐』이라면서 이것은 『우리 병사를 사막에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 대기시킬 수 있는지,제재조치가 진짜 타격을 줄때까지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하는지,그들이 과연 타격을 받을지』 등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부 관리들과 정통한 소식통들은 미국의 군사행동시기가 4∼10주일 후가 될 것이며 이 시기는 군사 및 경제적인 요인들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사우디에 파견되는 미군과 다국적군 병력이 「약 한달내에」 투입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 유엔 “선전장” 오명 벗고 분쟁해결사로(특파원수첩)

    ◎냉전소멸따라 “평화 수호자” 부상/이란­이라크전ㆍ캄보디아내전 종식에 기여/「이라크봉쇄」 결의뒤 페만평화 중재를 기대 「실패작」「제3세계의 선전장」으로 치부됐던 유엔이 냉전 종식과 더불어 새시대의 「분쟁 조정자」「평화수호자」로 부상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의 전화를 막는 메커니즘으로 세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엔은 지난달 28일 캄보디아 내전 종식문제에서도 중요한 진전을 이룩했다. 이날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간에 합의된 휴전안은 캄보디아에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캄보디아에 대한 유엔관리를 규정함으로써 「지역분쟁 역사상 유엔의 가장 깊은 개입」을 예고했다. 지난달 25일 안보리의 대 이라크 무력사용 승인을 통해 과시된 유엔의 새로운 협조정신은 탈냉전시대의 미소 동반관계를 반영하는 한편 국가적 이해가 일치되면 집단행동으로 나아간다는 국제관계의 새로운 기본원칙을 확인한 것이었다. 그것은 또 유엔이 창설때부터 간직해온 평화구현의 수단이기도 하다. 이라크의 8ㆍ2 쿠웨이트 침공이후 지속적으로 채택된 5건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의 분쟁해결 중재선언은 유엔을 아라비아 반도의 전쟁방지 매체로 인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결의안들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 ▲사담 후세인 정부에 대한 경제제재 ▲쿠웨이트 합병 무효선언 ▲외국인 인질화 및 외국공관 폐쇄 철회요구 ▲이라크에 대한 무력 해상봉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 45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이러한 연속 합의는 5대 상임이사국인 미ㆍ영ㆍ불ㆍ중ㆍ소의 권한포기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미소의 안정 요구가 투영된 새로운 국제외교 환경,즉 분쟁은 세계가 하나로 뭉쳐서 대처하는 것이 돈도 덜 들고 효과적이라는 자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미국은 유엔의 성공여부에 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엔의 조치가 실패할 경우 미국은 무력으로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축출할 것인지,아니면 대규모의 미군을 사우디아리비아에서 영구히 주둔시킬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얼마전 부시 미 대통령은 케야르 총장의 중재선언에 대해 『유엔이 미국의 이해에 기여한다면 유익하겠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하면서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재활동에 나선 케야르에게 「어떠한 권한도 위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부시로서는 걱정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중재활동이 실패하더라도 잃을 것은 케야르의 체면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엔 사무총장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는 국가수뇌들이 기피하는 일부 위험부담을 떠맡아 주는 것이다. 안보리의 대 이라크 무력봉쇄 결의안은 미국이 추진한 강경정책에 국제적인 합법성을 부여한 것이었다. 부시의 전략은 레이건의 정책과 대조된다. 부시 행정부는 유엔을 통해 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을 적법화하고 있다. 그러나 레이건 행정부는 3년전 이란­이라크 전쟁중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쿠웨이트 유조선을 보호하기 위해 쿠웨이트 유조선에 유엔기를 달게 하자는 소련제의를 거부했다. 세계인의 머리에 새겨진 초기 유엔의 이미지는 비토권을 행사하는 소련대사의 찡그린 얼굴과 소란스러운 안보리 회의 광경이었다. 한국전이 발발하자 사상최초의 유엔군 파병을 결의한 안보리는 소련의 보이콧 속에 소집된 것이었다. 미소 대결로 안보리의 기능이 마비됐던 냉전시대에 유엔의 중심은 실제적인 힘이 거의 없는 총회로 넘어갔고 숫적으로 우세한 제3세계 국가들은 유엔을 반서방 선전장으로 만들었다. 유엔의 변화가 시작된 것은 2년전 소련의 대외정책이 데탕트 지향으로 선회한 이후부터다. 지난 2년간 소련은 유엔의 활성화를 강력히 주장했다. 세계가 더욱 평화롭게 되어야 군비를 삭감할 수 있고 또 소련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모스크바의 판단이 유엔 강화론을 펴게 한 것이다. 어느 국제정치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오늘날 소련에 있어 유엔은 세계무대에서 발을 빼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 큰 합법성을 갖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워싱턴과 모스크바간의 협력분야가 늘어나면서 유엔 사무처는 지역분쟁의 해결을 돕는 역할을 확대할 수가 있었다. 케야르 총장과 그의 보좌관들은 이란­이라크 8년전쟁의 휴전을 중재했고 나미비아 독립을 감독했다. 또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철군계획을 조정했으며 캄보디아ㆍ중미ㆍ서사하라 등의 분쟁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같은 진전에도 불구하고 페르시아만 사태를 둘러싼 미소 협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초강국 미소의 이해가 일치하면 할수록 지역분쟁 해결에 유엔이 더욱더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