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축출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최정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의성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윤석민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메시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94
  • 시아누크 국가주석에/외무장관 공식선언

    【프놈펜 AFP 연합】 캄보디아정부는 20일 노로돔 시아누크공이 전 캄보디아 국가주석이라고 선언했다. 호르 남홍 외무장관은 이날 외신 기자들에게 시아누크공은 항상 사실상의 국가주석이었다고 밝히고 『지금부터 우리는 시아누크공을 전캄보디아 국가원수로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 인민당은 국내외의 우리 동포들과 국제사회에 시아누크공이 캄보디아의 합법적이며 정당한 국가원수로 항시 존재해왔음을 엄숙히 선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아누크공은 지난 70년 미국이 후원하는 쿠데타에 의해 축출됐었다.
  • 크메르루주 실권자/손센 13년만에 귀국

    【프놈펜 AFP 연합】 킬링필드의 학살책임자이며 크메르 루주군의 실권자인 손 센(61)이 17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도착,크메르 루주 정권이 지난 79년 베트남군에 의해 축출된 후 13년만에 귀국했다. 자신의 집권시 약 1백만명의 캄보디아인 학살을 지휘했던 그는 크메르 루주의 고위 관리들과 함께 포첸통 공항에 도착한 뒤 신변안전 우려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지극히 편안한 심정』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시아누크공은 이날 귀국후 처음으로 캄보디아의 농촌지역 방문을 시발로 아직도 1년여 가량 남아있는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선거운동에 착수,5년 임기의 대통령직 출마의사를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
  • 러시아공 최고회의/「체첸공 비상」 철회 결의

    ◎정치적 해결등 4개항 촉구… 구속력은 없어/옐친은 체첸공 대통령에 체포 영장/자치공 투입 소군 강제 축출 【모스크바·그로니즈·도쿄 외신 종합】 러시아공화국과 전면대결을 벌이고 있는 체첸­잉구슈 자치공화국에 선포된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비상사태는 점점 유지하기 어렵게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옐친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는 자치공화국에 투입된 소련군부대가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공화국에서 철수한 가운데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도 비상사태 철회촉구결의안을 채택하는등 국내외로부터 옐친에 대한 비난이 점증한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공 최고회의는 11일 사실상 독립을 선언한 체첸­잉구슈 자치공화국에 대해 옐친 공화국 대통령이 내린 비상사태 선포를 철폐하고 정치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1백26대 21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최고회의는 이날 옐친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옐친대통령이 체첸­잉구슈 자치공화국에 선포한 비상사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불가능한 조치』라고 규정하고 「정치적인 방법」으로 체첸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4개항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또 최고회의가 옐친이 비상사태령을 내린 이유를 조사할 것과 체첸­잉구슈공화국의 무기수입을 막기 위해 공화국 경계선을 철저히 통제할 것을 촉구했다. 최고회의 결의가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이날 회의에 참석한 루츠코이 러시아공 부통령과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등 옐친의 측근들이 이 결의안을 지지함으로써 옐친이 정면대결을 자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가 공화국으로 부터의 독립을 원하고 있는 체첸­잉구슈 자치공화국에 대해 옐친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를 파견한 것은 그의 권한으로 취해진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현재의 상황에서 비상령을 시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비상조치가 아닌 정치적 방법으로 위기를 관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러시아 공화국은 이날 앞서 전 소련군 장군인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잉구슈 자치공화국 신임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는데 옐친 대통령이 공화국수도 그로즈니에 파견한 대표단은 영장을 집행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도됐다. 두다예프를 지지하는 잉구슈공화국 주민들은 자체 계엄령과 총동원령이 내려진 가운데 10일 비상사태를 집행하기 위해 9일 공화국에 파견된 약 1천명의 러시아 공화국 병력을 강제로 퇴각시킴으로써 옐친의 강경조치에 최초의 반격을 가한 바 있다.
  • 「대만공격」 모의 훈련/양자강서 도하작전/중국

    ◎독립 움직임에 군사 개입 엄포 【홍콩=최두삼특파원】 대만의 독립운동움직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경고해온 중국은 최근 중형 탱크들을 동원한 가운데 장강(양자강의 별칭)에서 인민해방군의 대규모 야간도하작전훈련을 벌였다고 홍콩의 명보가 중국의 인민일보를 인용,26일 보도했다. 명보는 지난 19일 밤부터 20일 새벽사이에 진행된 이 군사훈련에는 수십대의 탱크와 중형주교,각종 도하기재들이 동원됐으며 장병들은 30분만에 강을 건널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이 유엔에서 대만을 축출하고 대신 의석을 차지한지 20주년이 되는 25일 이같은 군사훈련 소식과 함께 대만의 독립운동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망상』이라고 신랄히 비난했다.
  • 비효율적 국영기업/중국,폐쇄처분 추진

    【북경 AFP 로이터 연합】 진희동 북경시장은 25일 비효율적인 국영기업에 대해 폐쇄처분및 무능한 관리의 축출등 강경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북경시가 대·중형 국영기업들을 앞으로 5년내에 효율적인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이같은 북경시의 조치는 경쟁에 따른 비능률적인 기업의 도태를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하고 무능한 관리들은 파면될 것이며 부적합한 노동자들도 파면 또는 감봉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시장은 25일 북경 행정위원회에서 이같은 조치를 밝혔는데 이날 행정위원회는 국영기업을 정부재정을 받지 않고 독립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15개 정책안을 마련했다.
  • 아이티 총파업/대통령 복귀 요구

    【포르토프랭스 UPI 연합】 지난달 30일의 군사쿠데타에 항의한 후 축출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하는 하룻동안의 총파업으로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점포들이 철시한 가운데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 이날 기관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은 시내를 순찰했고 대중교통수단의 운행이 전면중단됐으며 많은 소형차들이 휘발유를 공급받기 위해 아우성을 쳤다.
  • SNC의장/시아누크공

    ◎70년 실권뒤 북경·평양등서 망명생활/민정수립땐 국가원수로 추대 확실시 내전에 시달려온 캄보디아의 평화정착을 위해 구성된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의장을 맡은 노로돔 시아누크공(68)은 지난 41년부터 70년 친미군사쿠데타로 권좌에서 쫓겨날 때까지 캄보디아를 통치해왔던 국왕. 그는 지난 70년3월 론놀의 우익쿠데타로 축출됐다가 이 정권을 무너뜨린 크메르 루주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던 기간(1975∼78년)잠시 수도 프놈펜에 복귀한 것을 제외하고는 북경·평양·파리 등지를 전전하면서 20여년간 망명생활을 해왔다. 국왕에서 국가주석으로,죄수에서 망명게릴라지도자로의 변신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던 시아누크의 50년 정치역정은 캄보디아의 근세사 바로 그 자체였다. 일관성없는 태도,때로는 병적으로 자기 중심적인 기행등이 캄보디아 비극의 원인을 제공해 왔다고 비판받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캄보디아의 얽히고 설킨 분쟁당사자들,그리고 이들을 배후에서 지원하는 외국세력들 모두로부터 전후캄보디아를 맡을 유일한 인물이라는 일치된 평가를 받고 있다.
  • 터키집권당 총선 참패 안팎/부패 만연·경제난에 민심 이반

    ◎「8년통치」 오잘대통령 정치생명 위기 터키의 집권 조국당이 지난 20일 실시된 총선에서 패배,지난 8년동안 터키정국을 이끌어온 투르구트 오잘 대통령이 최대의 정치시련기를 맞고 있다. 4백50석 단원제하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은 이번 총선에서는 술레이만 데미렐 전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야당 정도당이 27.2%를 획득,최다득표,제1당으로 등장했다.여당인 조국당은 24%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으며 총선전 제1야당이었던 사회민주인민당은 20.8%로 제3당으로 밀려났다.잠정집계된 의석배분에서는 정도당 1백80석,조국당 1백14석,사민인민당 88석 등이다. 이처럼 의외의 총선 결과가 알려진 즉시 과반수에는 크게 미달했지만 최다득표를 올린 정도당의 데미렐 당수는 어느 정당과도 제휴해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집권당의 일마즈 총리는 총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21일 오잘대통령에게 내각총사퇴서를 제출했다.일마즈 총리는 지난 83년 이래 집권해온 조국당이 야당이 될 것이라고 말해 차기 연정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선거전 야당에머물고 있던 정도당과 사민인민당과의 연정 전망을 한층 강하게 만들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조국당의 창시자인 오잘 대통령의 권좌 유지 문제가 터키 정국의 「태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오잘 대통령은 83년과 87년 총선에서 차례로 승리한 뒤 89년 7년 임기의 간선대통령에 취임했는데 65년이래 80년의 군부쿠데타에 의해 축출되기 까지 6번이나 총리를 역임했던 데미렐 정도당 당수는 『헌법월권,부정부패,연70% 인플레등의 실정의 장본인인 오잘을 대통령직에서 쫓아내자』고 주창해 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터키 헌법상 국회의원 3분의 2이상이 발의하면 대통령을 사퇴시킬 수 있다. 데미렐 당수가 벼르고 있는 오잘대통령의 국회축출은 의석배분상 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헌법을 무시하고 통치자의 권한을 휘둘러왔던 오잘대통령이 당장 쫓겨나기보다는 상징적인 대통령직으로 물러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토요일의 모반”… KGB의장이 비상소집

    ◎소 「8월 정변」 주모 3인 진술내용/「고르비 집무불가서류」 야나예프가 서명/러시아공 강경 저항… “무책속 역부족” 실감 지난 8월 소련의 불발 쿠데타주동자들은 알코올중독자이며 사건자체가 치기에서 발단된 것으로 밝혀졌다.독일의 데어 슈피겔지가 쿠데타기도 직후인 지난 8월22일과 23일 실시한 검사의 신문 비디오테이프를 입수,처음으로 공개한 쿠데타 주동자들중 크류치코프전KGB의장·야조프전국방장관·파블로프전총리에 대한 심문내용을 소개한다. ­당신의 반역죄를 인정하는가. ▲대통령에 대한 배반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나라를 반역한것은 아니다.국민의 생활상태가 나빠지고 있으며 산업은 정지되고 공화국들간의 알력은 점점 심해져 당내에서는 고르바초프가 지도력을 잃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그는 외국에 차관을 구걸했으며 국가가 벼랑의 위기에 있는데 8월20일에는 연방조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위기감을 느꼈다. ­당신은 국방장관으로서 대통령을 보필할 것을 대통령·의회·국민에게 선서했다.문제의 핵심으로 돌아가 어째서 법을 어기고 대통령을 배반했는가. ▲대통령을 축출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이번사건에 동조한데 대해 책임이 있음을 시인한다.내가 사건을 대통령에게 알려 사전에 예방했어야 마땅했다.사건 전날인 일요일인 8월18일 우리들은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고 야나예프부통령에게 권한을 인계할 것을 건의하기 위해 5명을 고르바초프 휴양지로 보내기로 합의했었다.나는 야나예프를 잘 알지도 못하며 그들에 동조한 것이 실수였다. ­그것은 국방장관 답지않은 줏대없는 말아닌가.모반의 과정은. ▲처음부터 모반계획을 세운바 없고 우리는 토요일 크류치크프의 전화를 받고 갑자기 모였다.우리는 고르바초프에게 국가의 위기상황을 설명하고 물러날 것을 권고하기 위해 세닌등 5명을 비행기로 대통령의 휴양소로 보내기로 했다. ­비상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됐나. ▲크림에 보낸 사절이 하오 9시쯤 대통령을 면담했으나 목적을 달성할수 없었다는 보고를 받고 비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고르바초프가 병으로 집무를 볼 수 없다는 서류를 만들어야나예프가 서명했다.이때부터 우리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는 예감이 들었으며 침울한 분위기였으나 파블로프는 취해있었고 야나예프도 술을 마셔 다소 유쾌한 표정이었다.나와 푸고,크류치코프도 술을 마셨다. ­국방에는 이상이 없었는가.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핵통제등 우리의 국방업무는 정상적으로 수행됐다.대통령과 국방장관과의 사이에 정보가 두절되어 있는 동안에 함대와 방공,로켓부대의 관리와 발사코드의 통제는 해당사령부 지휘관책임아래 있었으며 비상위원회와는 상관이 없었다. ­당신은 모반죄를 시인하는가. ▲나는 모르는 일이다.처음부터 반동음모는 없었다.설사 음모가 있었더라도 나는 몰랐다.나는 권력에 미련이 없으며 수상직조차 사임하려고 했던 것을 대통령도 잘 알고있다. ­그렇다면 가담한 이유는. ▲비상위원회가 구성되던날 나는 연락을 받고 회의장에 갔으나 혈압이 오르고 두통이 심해 평소 복용하던 바리메톤이란 약을 먹었다.토론이 진행되는동안 모처럼 제공된 귀한 위스키를 마시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당신들이 비상위원회를 구성하고 야나예프에게 대통령권한을 이양키로 한것은 대통령을 축출하려 한것이 아닌가.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집무능력이 없다고 해 우리가 그 기능을 집행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뿐이다.그러나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돼 돌아오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럴상태가 아니었다.나는 회의 중반부터 컨디션이 나빠 드러누워 있었기 때문에 전화를 걸 수 조차 없었다. ­당신은 술에 취해 있었단 말인가. ▲우리는 상당한 양의 알코올을 마셨다.이제 생각하니 그것은 구하기 힘든 위스키였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나는 대통령을 몰아내려고 하지는 않았었다. ­언제,어떤상황에서,누구를 휴가중이던 크림의 대통령에게 보냈는가. ▲우리는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떠난후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결정한 사항을 고르바초프에게 전하고 그의 반응을 알아보기로 했다.우리가 마련한 대응책은 국가경제가 더이상 정체될 수 없다는 것이며 이를타개하기 위해서는 고르바초프가 일단 대통령의 권한을 야나예프부통령에게 인계하고 물러나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KGB가 대통령의 감시를 강화했나. ▲우리는 우선 대통령과 연결되는 모든 통신망들을 폐쇄했고 해안경비를 강화했다.이어 대통령경호를 강화했는데 외부와 차단시킨 것은 아니었다. ­격리되지 않았다면 고르바초프가 모스크바나 키예프로 가려고 했다면 가능했다는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8월19일과 20일에는 불가능했다.이 기간동안 대통령은 격리되었다고 할수있다.18일 내가 전화국에 지시해 대통령의 숙소의 통신을 단절시켰다.최고통치자와 관련된 일이지만 전화국은 KGB의 명령에 따르도록 되어 있다. ­구두로나 문서로나 러시아의회를 점령할것을 명령한 사실이 있는가. ▲우리 비상위원회는 구성만을 발표했을뿐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우리에게 강경히 저항한 러시아공화국지도자들에 대한 어떤 조치도 내린 바가 없으며 아무런 대응책도 없는 우리가 역부족임을 이미 알고있었다. ­그렇지만 무장병력이 배치되지 않았는가.▲모스크바의 크렘린궁 경비를 19일 강화했었을 뿐이다.그러나 이날밤 너무 늦게 우리는 그곳에 갔다.아무런 준비도 없이 아무런 명령도 내리지 못한 우리가 목적을 달성할수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한다.다음날 시민들의 저항이 거세졌고 사태는 심각한 방향으로 흘렀다.
  • 아이티 대통령 복귀/쿠데타 군부서 시사

    ◎미주 기구서도 압력 【포르토프랭스 AP 연합】 아이티 쿠데타를 주도한 군부 지도자 라울 세드라 장군은 5일 군부가 「모종의 보장」을 받는다면 축출된 장 베르트란드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복권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드라 장군은 지난달 30일 아이티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축출된 뒤 일주일째 계속돼온 국내 위기사태가 조만간 해결될 수있을 것이며 이를 위해 미국 대사도 돕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세드라 장군의 이같은 발언과는 상치되는 성명이 군최고사령부 명의로 발표돼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 AP 연합】 미주기구(OAS)외교관들은 5일 아이티의 군사쿠테타를 주도한 지도자들과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국제공항에서 2일째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만일 군부지도자들이 장­베르트란드 아리스티드를 대통령직에 복귀시키지 않는다면 국제적인 대아이티 보이콧사태에 직면하게 될것이며 쿠대타는 결과적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압력을 가했다.
  • 이라크에 불발쿠데타/지난달/반후세인 장교 76명 처형

    ◎이란 관영통신 보도 【아테네 UPI 연합 특약】 사담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축출시키기위한 쿠데타가 지난달 중순 발생,실패로 끝났고 관련 이라크군장교 76명이 처형됐으며 하마디 전총리도 쿠데타에 연루됐다고 아테네에서 청취된 이란관영 IRNA통신이 3일 보도했다. 불발쿠데타의 후유증으로 이라크군부내에 불만과 저항이 확산되고있다고 이통신은 전했으나 지난달 중순 아무런 이유설명없이 갑자기 총리직에서 해임된 하마디가 처형대상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 미·EC,아이티 원조 중단/쿠데타 비난

    ◎대통령의 즉각 복귀 촉구/군부 분열조짐… 대통령 불 망명 【워싱턴 AFP 연합】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1일 군사 쿠데타로 축출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이끄는 아이티 민선정부의 즉각적 권력복귀를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쿠데타전에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임명한 장 카스미르 신임주미 아이티대사의 신임장을 받는 자리에서 미리 준비한 성명을 통해 『쿠데타에 관계없이 미국은 정식 민선의 아리스티드 대통령을 계속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뤼셀·도쿄 로이터 연합】 유럽공동체(EC)집행위원회는 2일 아이티의 신군부가 해외로 탈출중인 장 베르트란드 아리스티드 대통령을 권좌에 복귀시킬 때가지 아이티에 대한 원조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일본외무성도 이날 아이티의 군사 쿠데타를 비난하고 『아이티에서 질서가 회복되고 민주주의가 존경을 받을 때까지』경제 원조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포르토프랭스·워싱턴 AP AFP 로이터 연합】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아이티군부가 1일 강경·온건파간 내부분열을 보이고있는것으로 전해지고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로 탈출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민주회복을 위해 귀국하겠다고 다짐하고 자신의 민선정부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호소했다. 【포르토프랭스·유엔본부 AP 로이터 연합】 전권을 장악한 아이티 군부세력 지도자 라울 세드라 장군이 1일 쿠데타를 헌법 수호를 위한 거사였다고 정당화한 가운데 베네수엘라로 탈출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유엔군을 아이티로 파견해줄 것을 호소했다.프랑스 망명길에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는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군부세력이 앞으로 살상극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국민들의 저항을 촉구하고 아이티의 민주회복을 위해 유엔군을 파견해달라고 호소했다.
  • 급속 개혁따른 군부 불만이 도화선/아이티의 군쿠데타 배경

    ◎아리스티드의 「민주화실험」 위기에 중미의 조그마한 섬나라 아이티에서 30일 군부쿠데타가 발생,장 베르트란드 아리스티드 대통령(38)이 축출됨으로써 「민주화의 실험」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에 군부쿠데타가 발생한 것은 90년12월 최초의 자유 민주선거에서 당선된 신부출신 아리스티드대통령이 지난 2월 취임직후부터 군장성들을 강제퇴역시키는 한편 과거정권에 빌붙어 살아온 세력들을 제거하는등 의욕적인 개혁을 단행하면서 군부로부터 미움을 샀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리스티드대통령은 뒤발리에 장클로드정권의 추종세력인 비밀경찰의 쿠데타기도에 법정최고형을 선고하는등 독재체제의 유산을 청산하는데 힘써왔다.또 헌법이 부여한 비상대권에 따라 지난 6개월동안 4만5천명에 이르는 정부기관 종사자들 가운데 부정부패와 뒤발리에 정권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온 혐의를 받고있는 8천여명을 해고시키기도 했다. 이번 쿠데타와 관련,군관계자들은 아리스티드대통령이 취임후 군부의 부정을 들춰내는등 군내부문제에 간섭하는것에 대해 군의 불만이 팽배했다고 지적함으로써 그동안 누적된 군부의 불만이 이번 쿠데타의 도화선이 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쿠데타에 대해 미측은 군부 반란을 비난하면서 정당하게 구성된 현정부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선언했다.또 유엔안보리는 아이티 정부의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비상회의를 소집해 놓고 있어 앞으로 아이티의 정정불안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티는 지난 89년 국내총생산(GDP)24억달러,1인당 국민소득 3백80달러로 서반구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로 독재와 쿠데타로 점철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71년 부친 프랑수아 뒤발리에로부터 대통령직을 승계받은 장 클로드 뒤발리에는 세습독재체제를 유지하다 86년 국민들의 사임압력에 못이겨 프랑스로 망명길에 올랐으나 그후 5년간 잔존세력들간의 갈등은 계속 끊이질 않았다. 아리스티드대통령이 집권 8개월만에 발생한 이번 군부 쿠데타로 아이티의 민주화는 멀고도 험난한 역정을 겪게될 것같다.
  • 부시 핵 감축 선언이후(냉전의 끝 핵이 사라진다:1)

    ◎미,40년만에 공중 「핵경계」해제/국방비 2천년까지 절반 감축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획기적인 핵무기 감축을 선언한 다음날인 28일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핵 폭격기 40대와 미니트맨 장거리미사일 4백50기에 대해 경계태세 해제명령을 내렸다. 40년만에 긴장을 푼 폭격기는 정비사에게 넘겨지고 여기에 실렸던 핵무기들은 창고에 보관될 것이라고 체니 장관은 말했다. 지하 사일로에 설치돼 있는 미사일들은 최근 미소양국이 서명한 START 즉 전략무기감축협정이 비준되는대로 해체될 계획이다. 앞으로 통상적 상황 아래서 미함정들은 전술핵무기를 탑재하지 않으며 항공모함으로부터는 수백개의 핵폭탄과 해상 발사순항 미사일이 철거된다.또한 유럽과 한국내 핵무기도 철수시킨다.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약7천2백개의 전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1천8백개는 공군전투기에 의해 운반되는 폭탄이고 2천8백개는 랜스 미사일이나 포탄같은 지상발사무기에 장착되는 탄두다.또 2천6백개는 해상함정이나 항모기에 탑재하는 탄두다. 부시의 계획에 의하면 미국이 유럽에 남겨둘 핵무기는 항공기에 의해 운반되는 폭탄뿐이며 지상및 해상발사전술핵무기 2천3백개는 폐기된다. 부시대통령과 그의 고위 보좌관 몇명이 극비리 협의를 통해 마련한 이번 제안은 고르바초프 축출쿠데타 실패후 모스크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극적인 변화와 관련,서방의 평화적 의도를 소련에게 확신시키려는 최초의 주요 조치로 인식되고 있다. 부시의 전 세계에 걸친 미핵무기 철수제의는 너무 고혹적이어서 모스크바로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협상을 통해 이를 실현시키려고 들 경우 수년이 소요될 것이다. 문제는 군사력의 균형이다.부시의 요구대로 전술핵폐기에 소련이 상응조치를 취할 경우 군사적으로 득을 보는 쪽은 미국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소련 해군은 미국해군의 강력한 재래식 공격력을 핵으로 상쇄하기 위해 함대를 각종 단거리 전술 핵무기로 꽉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적으로 이번 제안은 부시의 신중한 대소정책을 비판해온 민주당의 등을짚고 뛰어 넘은 것이다.10여일 전만해도 의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전술 핵무기의 폐기를 촉구하며 『이제 그런 무기는 전쟁 억지력으로서 필요치않게 되었다』고 역설했다.부시의 선언은 이러한 주장을 수용한 것이었다. 부시는 민주당측 주장처럼 군사비에서 평화배당금을 떼어내 의료·주택등 복지분야로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지난주 미상원의 국방예산 표결결과는 B­2폭격기나 SDI(전략방위계획)처럼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무기체제에 대한 반대의 소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월 스트리트 저널과 NBC뉴스 공동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미국인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앞으로 9년 후인 서기 2천년까지 미국방비를 절반으로 감축할수 있다고 믿고있다.그러나 부시는 앞으로 많은 핵무기가 폐기되기 때문에 강력한 신무기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논리로 B­2와 SDI에 대한 의회의 지원을 확보하려고 들 것이다. 쿠데타 실패후 더욱 발언권이 커진 소련내 각 공화국들은 국내 문제는 물론 군사 외교정책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2만7천개에 달하는 핵탄두를 얼마나 책임있게 다룰지에 관해 서방측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특히 소련내 4개 공화국에 산재된 단거리 핵무기의 안전에 관한 우려는 부시로 하여금 이번에 획기적인 핵감축안을 제의하게만든 중요 동기가 되었다고 워싱턴의 관계자들은 말한다.
  • 스웨덴 집권사민당 총선 참패/59년 집권 막내려… 칼손 내각 해체

    ◎보수계 중도 우파 연정 들어설듯 【스톡홀름 AP UPI 연합】 북지국가를 추구해온 스웨덴의 집권사회민주당이 15일 의회선거에서 참패,59년 집권의 막을 내렸다. 인그바르 칼손 총리는 16일 자신이 이끄는 사회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중도­우익정당들에게 패배함에 따라 테이지 페터슨 국회의장에게 사표를 줄,수리됐으며 이에따라 사회민주당정부는 해체됐다. 칼손총리는 또 이날 국회의장이 과도정부의 수반으로 남아줄것을 요청했다. 이날 부재자투표를 제외한 집계결과 부수당·중도당·기민당·자유당등 비사회주의계열 4개정당이 3백49개 의석중 과반수선에서 불과 5석 미달하는 1백70석을 차지한 반면에 사회민주당과 좌익당은 종전의석에서 모두 21석이 줄어든 1백54석에 불과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보수당의 칼빌트 당수가 비사회주의계열 정당을 기반으로 연정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25석을 차지한 신민주주의당이 보수계 중도우파연정구성의 열쇠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극좌를 표방해온 녹색당은 1석도 얻지못했을 뿐아니라 의회진출이 필요한 4%의 득표도 하지 못해 의회에서 축출될것으로 보인다. ◎“고인플레속 무거운 세금”에 염증/봉급의 60%가 「복지세금」… 근로의욕 “실종”/「사회민주」 한계 노정… 체제조정 불가피(해설) 사민당의 참패는 가난한 사람이 없고 소득격차가 적은 복지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엄청난 공공부문 지출을 통한 비효율적인 국가독점체제를 유지해온 사회민주주의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지나친 세금과 각종 경제규제에 대한 국민들의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셈이다. 사실 스웨덴의 경제는 최근 들어 침체일로를 걸어왔다.근로자 평균급료의 60%를 세금으로 거둬가기 때문에 근로의욕이 땅에 떨어졌고 실업률은 3.1%로 지난해의 2배이자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상태로 전락했으며 인플레율은 9%로 유럽최고를 기록해 국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는 실정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경제규제가 심하고 수지타산 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휴식까지도 신경써야하기 때문에 투자의욕이 위축돼 지난해에만 8백억크로네(약 10조원)의 자본이 해외로유출됐을 정도다. 스웨덴경제를 멍들게한 또하나의 요인은 실업수당등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회복지비용이다.당연한 결과로 경제성장은 최근 5년간 유럽최저수준에서 맴돈데 이어 올해는 마이너스가 예상된다. 이같은 여건에서는 ▲세금감면 ▲기업규제완화 ▲경쟁체제 촉진 ▲전국민의 30%에 해당되는 공무원들의 급료삭감 ▲병원 탁아소 양로원의 사유화등 보수계 야당들이 내건 선거공약이 먹혀들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집권 사민당도 이같은 분위기를 인식한 나머지 지난해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누진소득세를 일부 경감하고 지난 7월에는 각종 경제규제 완화와 국가지원금 축소 의무가 수반되는 EC(유럽공동체)에의 가입을 신청하는등 뒤늦게나마 체제보완을 시도했으나 이미 떠나가버린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구호가 표현하듯 사회복지를 정부가 책임지는 사회민주주의가 어느정도 단계까지는 성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최근 몰락의 길을 걷고있는 공산주의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이윤추구동기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할 경우 일정한계 이상의 도약이 불가능함을 이번 스웨덴 총선결과는 우리에게 웅변으로 증명해 주고있다.
  • “소,개인 자유 신장 노력”/고르비,CSCE 연설

    ◎“연방,핵무기 통제 계속” 【모스크바 AFP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0일 소련 핵병기에 대한 연방 당국의 「효율적인 통제」가 계속될 것이며 소련 각 공화국들의 자치권 증대에도 불구하고 군대는 단일체제로 남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개막된 38개국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인권회의 개막식 연설에서 또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종식할 것이라고 말하고 국가발전은 개인의 자유를 보호하는데 달려있음을 선언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또 자신을 축출하기 위한 쿠데타를 세계 사회가 거부한 것에 감사를 표시하며 이러한 결속은 소련이 더이상 적대국가가 아님을 입증해 주었다고 말했다. ◎서방 원조 제공 촉구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또 지난달의 불발 쿠데타로 개혁의 「폭발적 해방」이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서방이 대소 원조 노력을 증가할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덧붙였다.
  • “방위체제 수술” 압력받는 펜타곤/워싱턴 김호준(특파원수첩)

    ◎“쿠데타 실패 이후 소 군사력 급속 강화/미도 군비 삭감·핵­항모감축 서둘러야” 지난 수십년간 단일 조직체로서 막강한 위용을 자랑했던 소련 군사력의 토대변화는 미국에 대해 곧 군사전략의 재검토를 강요할 것으로 보인다.미군사전문가들은 엄청난 펜타곤 예산과 이를 뒷받침하는 방대한 방위산업축소에 재검토의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1970년대에 미국방장관과 CIA(중앙정보국)국장을 지낸 제임스 슐레진저는 『소련의 쿠데타좌절은 세계의 변화가 끝나가고 있음을 뜻한다』고 전제,『지난 45년간 미국이 사용해온 대외정책및 군사력 결정방법은 바르샤바조약 해체때보다 더 시급히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수세로 들어간 체니 국방장관은 2백만명 규모인 미국의 현 군사력을 가리켜 『한국전이래 최저수준』이라고 엄살을 떨며 『내년도 국방예산 2천9백10억달러는 GNP비율로 대비할 경우 진주만피습 당시 보다 적은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 앞으로 체니장관은 군사비 삭감외에 초강국 핵무기의 대폭 감축여부,비용이 많이드는 전략방위 계획의 포기여부,해군 항모전단의 축소여부,육군과 해병대의 고위장교 감축여부등 주요방위 문제의 재검토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스텔스 전투기,폭격기,헬리콥터등의 신세대 기종을 비롯하여 전투순양함과 공격 잠수함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내고있다. 체니장관과 콜린 파월합참의장이 발전시킨 새로운 전쟁 시나리오에 의하면 미국은 걸프전같은 전쟁과 이보다 적은 국지전에 동시 대처하고 소련군사위협 재발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군사력과 무기를 유지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소련에 관한한 이 시나리오는 완전히 빗나갈 판이며 중동 시나리오도 현실성이 박약해졌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들은 고르바초프축출 쿠데타실패후 소련에서 계속되고 있는 주요변화와 더불어 40년 묵은 동서군비경쟁 개념은 곧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그렇게 될 경우 미국은 자신과 군비경쟁을 하는 초강국으로 비칠지 모른다는 것이다. 모스크바 우주연구소장 출신인 로알드 사그디예프 같은 전문가는 『쿠데타 실패후 소련군 와해가 촉진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군수산업체의 용도 전환을 가로막던 장벽들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 군사력의 궁극적인 형태는 모스크바의 새로운 정치 구조에 의해 좌우되겠지만,미 군사전문가들은 4백50만 소련 병력이 지원병및 직업군인만으로 축소 개편돼 집단지도체제 아래서 순전히 각 공화국 방위 역할만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집단지도체제는 모스크바의 대외군사 개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펜타곤 관리들은 말한다. 주권 공화국들의 집합체로 변신할 소연방은 핵무기 감축 군축협정을 더욱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련 내에선 군부 고위층의 대량퇴역과 숙청,군수산업 예산삭감,KGB및 국가보안군 해체와 더불어 군사 자원의 민수전환이 곧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미국에선 이같은 변화와 새로운 안보정책을 둘러싼 대토론이 불가피하게 전개될 판이다. 미국은 세계전 전략의 일환으로 편성한 12개 항모전단을 과연 유지할 필요가 있는가? MIT대 명예교수 윌리엄 카우프만은 전 세계에 걸친미국의 국가 이익을 보호하는데 6개 함대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척당 건조비가 무려 20억달러에 달하는 시 울프 공격잠수함을 80∼90척이나 건조할 필요가 있는가? 제3차대전 발발시 소련 함대를 북극에 묶어 두는 것이 임무인이 잠수함 건조 계획에 대해 의회 일각에선 이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쟁점중의 하나는 미국의 과잉 군수산업에 대해 펜타곤이 보조금을 지급하면서까지 이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 “연방체제 유지”…고르비­옐친 공조/정국수습방안 7개항 제의 안팎

    ◎크렘린 영향력 상실 우려,승부수 띄워/미의 보이지 않는 고르비 지원도 한몫 소련의 미래를 결정지을 소련인민대표대회에 임하는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전략은 무엇인가. 쿠데타실패로 인해 기사회생한 고르바초프와 그를 수렁에서 구출,소련정치의 새지도자로 부상한 옐친.이 두정치가는 현재 인민대표대회를 놓고 제나름의 정치복안을 숨겨놓은채 7개항의 정국수습방안을 정식의제로 채택,그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7개항의 정국수습방안은 개막하루전에 이미 고르바초프와 옐친등 각 공화국지도자들의 의견조정을 통해 나온 것이어서 그 통과에는 별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또 이번 수습방안은 고르바초프가 당면한 연방분리 위기를 해소하고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제안한 승부수였다는 점에서 일단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승리라고 할 수 있다. 고르바초프는 이번 회의에서 옐친의 협력을 얻어 정국수습방안을 전격 제안함으로써 「합법적인 고르비축출」을 기도했던 보수파들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여기에는 현재 분리독립을 추구,연방이탈중인 8개공화국들의 경제력을 감안한 그의 정치적 판단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경제적으로 각 공화국간 의존도가 높은 상태에서 완전독립은 「공동멸망」이라는 자충수로 직결된다는 점을 고려,느슨한 연방체제인 「주권국연합」을 제의,자신의 정치역량을 펼쳐 보일 무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당서기장직을 포기했을 뿐 아니라 연방최고회의에서 비상대권도 빼앗긴만큼 신연방체제내에서 「중재자」역할을 함으로써 정치력을 발휘하겠다는 계산이다. 고르바초프가 이러한 정치구상을 하게 된데는 미국의 보이지 않는 지원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쿠데타 직후부터 쿠데타 세력을 비난해온 부시 미행정부는 고르비중심의 소련체제유지를 위해 발트 3국의 독립승인을 고르비의 요청으로 연기하는등 그를 측면에서 지원 했었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도 고르바초프와 비슷한 정치적 복안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수있다. 그는 쿠데타이후 새연방대통령설이 나올때마다 러시아공화국부통령 등의 의견표명을 통해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시사해 왔었다.여기에는 허울뿐인 연방대통령자리보다는 실질적으로 소련의 정치·경제를 거의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공화국대통령자리가 더 매력적인 것이라는 판단과 미국의 자신에 대한 평가가 「변덕스러운 정치인」으로 나오는등 대외적 이미지가 아직은 고르바초프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국제적 정치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상황하에서 고르바초프와 옐친 두사람은 정치적 입지확보를 위한 최대공약수인 느슨한 연방체제를 유지함으로써 제나름의 정치역량을 유지하면서 때를 기다리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소련정국이 안정권에 들어가면 정치적 대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
  • 고르비의 「주권공화국연방」제의 내용

    ◎소,느슨하지만 연방은 유지/완전 주권부여 「국가연합」의 과도체제/국방·경제는 연방,외교권은 공화국에/대부분 공화국서 찬성… 보수파 반발 무력 2일 개막된 소련인민대표회의를 통해 앞으로 소련이 어떤 형태로 유지될 것인지를 가늠할수 있는 제안이 나왔다.나자르바예프 카자흐대통령이 낭독한 고르바초프와 10개 공화국대통령의 공동성명은 보다 느슨한 새 주권공화국연방(Union of Sovereign State) 구성을 위한 헌법개정등 8개항을 제안했다.이날 제안된 주권공화국연방은 연방제에서 국가연합으로 가기 위한 중간단계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 고르바초프가 이날 제안한 8개항을 보면 향후 소연방의 골격이 경제문제에 있어선 지금까지와 같은 결속을 유지하고 군대도 단일군을 유지하되 외교분야등에 있어선 각공화국에 상당부분의 독자적 결정권을 이양함으로써 현재의 연방제보다 대폭 완화된 국가연합의 형태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는 15개 전공화국간의 즉각적인 경제협정의 체결과 단일화된 연방군구조(Unified Armed Forces Structure)에 관한 협정체결을 촉구하고 각공화국들의 개별적인 유엔가입을 지원할 것을 다짐한 것으로 짐작할수 있다. 쿠데타이후 고르바초프진영에 다시 가담하기를 거부했던 셰바르드나제 전외무장관은 이날 제안에 대해 『고르바초프는 그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평하면서 8개항의 제안이 무난히 채택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이날 제안이 소련의 개혁주도 세력들에겐 만족할만한 내용임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이는 동시에 강경보수 세력들의 강한 반발을 부를 가능성도 매우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소유즈그룹 지도자인 알크스니스가 나자르바예프의 제안이 끝나자마자 단상으로 뛰어올라가 『불과 10명만이 어떻게 수천명을 대신해 결정을 내릴수 있느냐』고 외치며 대의원들에게 자리를 떠나지 말라고 호소한데서도 이같은 보수강경파의 반발을 엿볼수 있다. 그러나 이날의 제안은 1일 열린 안보위원회에서 11개 공화국지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합의된 것이고 발트3국도 일단 독립만 승인되면 새 형태의 연방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보수강경파의 반발이 소련에 새 연방구조가 정착되기까지 얼마간의 우여곡절을 부를 것은 틀림없지만 이 계획을 전면 백지화시키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인민대표회의에서 발표된 8개항 계획은 또 회의가 개막하자마자 연방체제의 구조를 바꾸기 위한 헌법개정을 전격제의함으로써 고르바초프를 축출하려던 움직임을 보이던 보수강경세력의 허를 찌르는 기습을 가했다.이와함께 새 헌법이 마련될 때까지의 과도기간중 소련국정을 담당할 기관으로 국가위원회와 공화국대표위원회,공화국경제위원회등 3개를 설치할 것을 제안,잠시 동안이라도 권력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막기위한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참고로 연방과 국가연합은 ▲주권이 중앙정부에 있느냐 아니면 각공화국에 있느냐 ▲연방체의 결속 근거가 국제법에 따르느냐 아니면 연방헌법에 따르느냐에 따라 구분된다고 할수 있다.2일 소련인민대표회의에서 제안된 주권공화국연방은 명칭은 연방을 내세우고 있지만 각공화국들도 상당부분까지는 독자적인 외교권 행사를 허용할 것임을 밝히고 있어 실제로는 완전한 국가연합의 형태로 정착될 때까지의 과도기적인 체제로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소 국정수습안 내용 ▲「주권국연방」(UnionofSovereignStates)조약을 입안하고 서명하는 모든 공화국은 (새)연방에 참여하는 형태를 독자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다. ▲모든 공화국이 독립결정 여부에 관계없이 경제기능 정상화,주민에 대한 공급및 급진 경제개혁 실현을 가속화할 자유공동경제공간에 입각한 경제협정에 즉각 서명할 것을 촉구한다. ▲각 공화국에서 20명의 인민대의원이 참여하는(3백인)「인민대표대회 위원회」를 구성,일반적인 원칙이 연계된 문제를 결정한다.또한 연방대통령과 각공화국 최고위관리가 포함돼 국내외 문제를 다룰 「국가평의회」와 경제 문제를 전담할 「공화국간경제위원회」도 창설,과도기(의 국정)를(집단적으로)이끌어 간다.이를 위해 인민대표대회가 관련 헌법 조항들을 당분간 정지 시키도록 제의한다. ▲「연방병력」과 군사·전략 공간보존을 위해 방위협정을 체결한다.협정을 통해 연방군,국가보안위(KGB),내무부및 검찰등 연방 기구에 대대적인 군사 개혁을 실시한다.각공화국의 이해가(물론)배려된다. ▲군축,군비통제및 경제면등에서(그간 체결된)모든 대외협정과 의무를 엄격히 수행할 것을 확인한다. ▲국적,출생지,(공산)당원 여부및 정치적 견해 등과 무관하게 모든(소련)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는 선언을 채택한다.소수민족의 권리도 물론 보장된다. ▲인민대표대회가 유엔에 개별적으로 가입을 원하는 공화국을 지원한다.
  • 타지크공 의회 의장 사임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 연방 산하 타지크 공화국의 카카르 마크카모프 최고회의 의장이 31일 타지크 공화국 최고회의가 그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킨 직후사임했다고 포스트 팍툼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타지크는 아프가니스탄과 접경을 이루고있는 소련 연방내 중앙 아시아에 위치한인구 5백만명의 공화국으로서 얼마전 실패로 돌아간 보수강경파들에 의한 쿠데타 이후 소련 전역을 휩쓸고 있는 정치적 혼란을 역시 겪고있는데 마크카모프 의장은 고프르바초프 대통령 축출을 위한 이번 쿠데타와 지난 90년 2월에 발생한 타지크 공화국내에서의 충돌사태에서 미온적 태도를 취해왔다고 비난을 받아왔었다. 한편 수천 명의 군중들이 지난 29일 이후 타지크 공화국 수도인 두삼베시의 타지크 공화국 최고회의 의사당 건물밖에서 마크카모프 의장의 사임과 공산당 재산의압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