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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드라 아이티출국 거부땐 미군,축출 재확인

    【포르토프랭스 로이터 AFP 연합】 미국은 7일 라울 세드라장군 등 아이티군정 수뇌부가 당초의 약속시한인 오는 15일까지 자진출국하지 않으면 이들을 강제축출시킬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아이티주둔 미군사령관인 휴 셀턴중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세드라장군이 15일까지 자발적으로 떠나지 않으면 우리가 그를 몰아낼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가 자진출국하지 않을 경우,미군이 무력을 동원해 강제축출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셀턴사령관은 『15일로 잡혀있는 시한은 바로 14일 자정을 의미한다』면서 세드라장군 일행이 시한전에 자발적으로 출국할 것이라는 조짐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아이티를 방문중인 미행정부고위관리들은 이와는 별도로,군부가 임명한 에밀 조나셍대통령 등 과도정부각료들도 이 시한까지 출국하지 않으면 미군에 의해 강제축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중심가에서는 수천명의 아리스티드 지지자들이 『세드라 타도』등 반군정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벌였다.
  • 세르비아계/회교계에 전면전 경고/병사 20명 집단피살에 강력대응

    ◎보스니아내전 재연 조짐/유엔,정부군 강제축출 경고 【사라예보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는 6일 회교계가 비무장지대 부근에서 자파 군인 20여명을 살해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사라예보에서 전면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라예보 외곽을 지키고 있는 세르비아계의 「루마니아 부대」는 성명을 내고 『회교계의 범죄행위는 사라예보를 전지역에 불을 붙일 수 있는 분쟁의 불씨로 만들었다』고 규탄했다. 라도반 카라지치 세르비아계 지도자도 유엔이 회교정부로 하여금 휴전협정을위반하지 못하도록 방지하지 못했다고 비난하고 회교계가 세르비아계에 대해 공격을 전개하고 있으므로 『세르비아가 지금은 대응을 자제하고 있으나 조만간 공격에 대항할 작전을 전개할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아카시 야스시 유엔특사에게 경고했다. 【사라예보 AF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 파견 유엔 평화보호군(UNPROFOR)은 보스니아 회교정부에 대해 사라예보 외곽의 중화기 금지구역인 이그만산 지역으로부터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을 경우 지상군및 공군력을 동원 강제로 퇴각조치 할 것이라고 7일 경고했다. 유엔보호군 대변인인 팀 스파이서 중령은 마이클 로즈 보스니아 주둔 유엔사령관의 말을 인용,『보스니아 정부군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경고 사격을 실시하는 한편 장갑차들을 동원,비무장지역에서 강제로 축출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공중지원도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체첸공 반군 수도공항 점령/대통령에 투항 요구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체첸공화국의 독립을 반대하는 반군은 30일 수도 그로즈니의 공항을 공격,8명을 사망케하고 조하르 두다예프 대통령에게 1일 0시30분(한국시간)까지 투항할 것을 촉구하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두다예프대통령의 보좌관 모프렌 살라모프는 이날 새벽 러시아 헬기 4대가 그로즈니공항을 공격,공항근무자 8명이 숨졌으며 공항건물들이 부분적으로 파괴되고 활주로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평화그룹」이라는 한 반군단체가 공항을 점령한후 공격을 일시중단한채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말하고 『두다예프가 시한까지 투항하지 않으면 반군은 그로즈니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다예프 대통령의 축출을 기도하는 반군진영은 체첸출신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러시아 의회의장이 이끌고 있다.
  • 중,당군사위 인사/등 직접단행/지호전 부상

    【홍콩 연합】 중국 최고 지도자 등소평(90)은 자신의 사후 국가와 군부의 안정을 위해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주석 강택민) 고위층의 인사이동을 직접 지시했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27일 북경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등소평이 고령에 이른 당중앙군사위 장진 부주석(80)이 물러나고 국방부장 지호전(65)이 그 후임을 맡도록 조치했으며 92년 10월 개최된 당제14차전국대표대회(14전대회)때 양백빙대장의 축출과 함께 폐지한 중앙군사위비서장직을 부활시켜 등소평판공실 주임이자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 왕서림대장(65)이 그 직을 맡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 아이티미군/의사당­시청 접수/오늘 의회 소집 군부사면 논의

    ◎포르토프랭스시장 내일 업무 복귀 【포르토프랭스(아이티) AP 연합】 아이티 주둔 미군은 27일 아이티 국회의원들의 회의참석과 포르토프랭스시장의 업무복귀를 위해 국회의사당과 시청건물을 접수했다. 녹색위장복을 입은 미군들은 외곽에 철조망이 설치된 의회건물의 옥상과 정문안쪽에서 경계태세를 폈다. 또 시청구내에는 장갑차,정문 앞에는 기관총으로 무장한 지프가 배치됐다. 아이티의회는 군사정권과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을 주축으로 하는 미협상대표단간에 합의된 아이티 군부지도자들의 사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8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미소식통들은 은신중인 에반스 폴 포르토프랭스시장이 오는 29일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대통령의 대선 선거운동본부장을 맡았던 폴시장은 3년전 아리스티드가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탄압을 우려,피신해왔다.
  • 미망명 아리스티드/본국의회 소집 발표

    【워싱턴·뉴욕 로이터 AP 연합】 미국에서 망명중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아이티 대통령당선자는 25일 그를 축출했던 군사지도자들을 사면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8일 의회를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아리스티드 대통령당선자는 이날 홍보전문회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지미카터 전미대통령 일행과 아이티 군사지도자들간의 합의에 의거해 「사면법 초안을 검토하기 위해」 의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내에 있는 자신의 지지자가운데 상당수가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지만 아이티에서 의회소집을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아이티군부의 실력자 라울 세드라장군이 미국측과 합의한대로 오는 10월15일까지 퇴진하지 않으면 그를 체포해서 아이티에서 축출할 비상계획을 마련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5일 보도했다.
  • 미군,아이티 군사통제권 장악/무력사용권 확대

    ◎군정선 의회·지방선거 착수 【포르토프랭스 로이터 AFP AP 연합】 아이티 군사정부는 22일 의회및 지방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하는 한편 의회를 소집해 군사정부 지지자들에 대한 전면적 사면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대통령 지지자들은 군부지지자들에 대한 사면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군사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많은 논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미군 1만5천명의 아이티 진입허용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평화협정은 군사지도자들이 인권침해 혐의를 받지 않고 퇴진할 수 있도록 사면규정을 통과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아이티에 대한 군사적 통제권을 거의 장악,아이티군이 갖고 있던 중화기를 제거하는 한편 민주운동가들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미군들로 하여금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재량권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미군선발대 병력은 이날 항구와 국제공항,산업기지등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했으며 아이티 두번째 도시에도 1천여명의 병력이 배치돼 군사시설을 접수했다. 미군들은 이와함께 3년전 아리스티드정권 축출에 앞장섰던 아이티 육군 정예부대의 중화기 무장해제 작업도 시작했다. 에밀 조나생 아이티 임시대통령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곧 이번 겨울에 2천여명이 넘는 상하 양원의원과 시장,지방관리들을 선출하는 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FP AP 연합】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아이티에 대한 유엔의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기술지원과 인도주의적 지원및 각종 경제적 혜택 등 아이티 복구를 위해 1억달러 이상의 원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원조담당 행정관인 마크 슈나이더씨가 23일 밝혔다. 미국정부는 이를 위해 7천5백만달러 규모의 올 회계연도 원조자금을 1억4백만달러로 증액 요청했다고 슈나이더씨는 덧붙였다.
  • 왜곡된 박탈감이 「악마살인」 불렀다

    ◎“사람이 이럴수가”… 엽기적 납치살인에 각계 경악/적개심 무분별 표출 극악범죄 반복/뉘우침없는 범인들… 인면수심 개탄/공동체 삶·인성교육 강화 서둘러야 「연쇄납치 살인극」으로 추석연휴를 즐기던 시민들을 경악케했던 20대 범인들은 21일 전남 영광군 아지트등에 대한 범행현장 검증에서도 잘못을 뉘우치는 기색도 없이 태연히 범행을 재연,인면수심의 뻔뻔함을 드러냈다. 범인들의 범행재연 장면을 지켜본 시민들은 이들의 악랄함에 치를 떨면서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비판하며 가치관이 전도된 젊은이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 범인은 사회저변에서 생활하면서 가진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개심에 빠져 범죄단을 조직,성실히 생활하는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닥치는대로 빼앗고 죽이는 발악적인 범행을 일삼아 충격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앞으로 교육환경의 개선등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영섭 전대법원장=이번과 같은 범행은 인성을 순화시키는 초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정부당국은 미봉책을 쓸 것이 아니라 초등교육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또 「금전만능」풍조를 우리 사회에서 축출해야 하며 이는 기성세대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책무라 할 것이다. ▲전택부 YMCA명예회장=「문명의 끝」을 보는 것같은 이번 사건은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병리구조의 산물이다.산업화 과정에 따르는 전통적 가치관과 도덕의 붕괴와 함께 성장의 그늘에서 소외된 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무차별적으로 표출된 것이다.이번 사건의 책임은 맹목적 경쟁만을 조장하는 우리의 교육계 및 종교계에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이장현한국사회문화연구원장(홍익대 사회학과 교수)=이번 범행은 소외계층에 만연한 상대적 빈곤의식과 우리 사회의 심각한 불평등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특히 물량중심으로 가치의식이 전도돼 인간생명마저 물량획득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사회병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복지법의 제정과 소득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세제개혁이 필요하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부유층의 부동산투기나 재벌의 위법·불법행위등 상류층의 「간접 살인」행위를 철저히 막는 일이다. ▲황정현 경총부회장=물신주의,한탕주의,도덕성 상실,가치관 붕괴라는 우리 사회의 병폐가 집약돼 나타난 충격적 사건이다.이렇게 된 데에는 교육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 중심의 오도된 경쟁,기능주의를 강조하는 교육 때문에 생명 경시 풍조가 생겼다.요즘 젊은이들은 자제력도 없고 그릇된 보상심리만 가득하다.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일깨우는 품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땀 흘려 일해서 축적한 정당한 부를 존경하는 사회 풍토를 조성하는 일도 시급하다. ▲안의현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건전한 사회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으로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흐트러진 사회 분위기가 결국 반인륜적인 범죄를 일으킨 도화선이 됐다고 본다.이제는 황폐해진 인성을 되찾는 정신 개혁이 필요한 때다.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특히 스포츠의 생활화를 통해 건전한 정신을 길러 주는 것이 방법이 될 것이다. ▲문정희시인=범인들이 「야인」등 폭력세계를 다룬 소설들을 탐독하면서 주인공을 미화하고 잔혹한 범죄수법을 본떴다는 사실에 심한 충격을 받았다.그 소설들은 비현실적인 내용에 흥미위주로 쓰여졌을 것으로 짐작되며 일본 저질 출판물을 여과없이 그대로 번역한 것일 수도 있다.단지 허구일 뿐인 소설들이 독소로 작용한 것은 그들이 문화적으로 척박하고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사회 전체가 합심해 젊은이들의 인성교육에 힘써야 겠다. ▲이송자주부(서울 도봉구 수유동)=범인들의 범행을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사람이 어떻게 범죄예행연습삼아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을 수 있는가.그들은 분명 인간이 아니다.인간이기를 포기한 그들은 어떤 이유로든 이해될 수 없으며 사회에서 격리시켜 마땅하다.
  • 협상 극적타결… 충돌위기 넘겨/미­아이티 평화협정 의미와 전망

    ◎군부퇴진 등 7개항 합의… 11시간 마라톤 회담/클린턴 일단 승리… 세드라 출국·대사면 난제로 군사정부 퇴진을 위해 미국이 무력개입 초읽기에 들어갔던 아이티가 평화국면을 맞고 있다.미국의 대아이티무력침공시한 직전에 미·아이티 군부지도자간에 평화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기 때문이다. 클린턴 미대통령이 지난 18일 아이티에 급파한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 등 외교특사단과 에밀 조나생 아이티대통령은 11시간의 마라톤 협상끝에 다음달 15일까지 군부가 퇴진한다는 내용 등 7개항을 포함한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이로써 여러 차례의 유혈쿠데타를 겪은 아이티에 또다시 피를 부르는 무력침공이 취소돼 일단 평화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고 아이티국민들은 19일부터 상륙한 미군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미국의 강경한 무력 일변도 대외정책이 막판에 대화로 타결을 보게 된데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모두 반기고 있다.또 클린턴 미대통령으로서도 그동안 지지부진해온 아이티 문제를 일단락지었으며 그것도 평화적으로 해결하게돼 큰 외교적 성과를 얻은 셈이다.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기가 급락했던 클린턴은 이번 협상으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회복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협정의 미래가 장미빛인 것만은 아니다.아이티와 미국 일부,특히 아이티의 군부정권 퇴진 후 대통령으로 예상되는 장 아리스티드 전대통령 측에서는 협정의 내용이 너무도 모호하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당분간 아이티는 문제지역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아이티간 합의문 내용은 크게 ▲아이티 의회가 늦어도 10월15일까지 대사면을 법제화할 경우 아이티군부의 일부 지도자들은 이번 협정의 성공적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명예로운 조기퇴진에 동의할 용의가 있다. 그들의 후임자들은 아이티헌법및 현행 군법에 따라 임명돼야 한다.▲아이티에 대한 통상금지및 경제제재조치들은 유엔결의문에 의거해 즉각 철회돼야 하며 ▲앞으로 있을 총선거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방식을 통해 치러져야 한다는 등이다. 여기서 제기되는 문제점들은 우선 군부를 위한 「대사면」이라는 단서가 그동안 군부가 행했던 어떤 잔혹행위도 용서한다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다.또 이같은 사면을 펼 아이티 의회의 정통성문제가 시비대상이 된다.현의회의 의원들은 아리스티드 축출이후 군부정권 하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당선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들이 사면의 폭과 대상을 어떻게 결정할지가 의문이며 사면법안을 부결시킬지도 모르는 일이다.만약 현재 은신중인 아리스티드 지지자들로 새로 의회를 구성한다 해도 군부지도자 라울 세드라가 권좌에 있는 한 이들이 쉽사리 정치무대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와 함께 일부 군부지도자가 조기에 명예퇴진할 용의가 있다라는 문구는 매우 위험하기까지 하다.그동안 클린턴이 무력침공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군부지도자들이 아이티를 떠나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협정에 따르면 군부들의 출국문제는 언급도 되지 않았다.이들이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할 장치가 전혀 없는 셈이다. 실제로 이번 협정발표후 세드라는 자신이 퇴진은 하더라도 결코 아이티는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아이티 군부지도자들이 재산을 고스란히 갖고 사면까지 얻어 자기나라에 남는 것은 히틀러를 2차대전후 독일에 계속 남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어리석은 짓이라는 비난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 아이티 군부지도층 미와 퇴진협상 동의/미,카터 등 특사파견

    【워싱턴·포르토프랭스 로이터 AP 연합】 클린턴 미대통령은 16일 무력침공없이 아이티의 군사지도자들을 축출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로 카터전대통령등 3인의 협상단을 아이티에 파견하기로 결정했으며 아이티의 군사지도자들은 이 대표단과 자신들의 퇴진 조건을 협상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의 한 고위보좌관은 이날 아이티와의 협상을 요청받은 카터 전대통령이 아이티의 군사지도자 라울 세드라중장과 통화했으며 이 통화에서 세드라는 카터대통령 등 3인의 대표단과 협상할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고위관리는 세드라의 이같은 태도가 아이티 군부지도자들의 퇴진 용의를 의미하는 것인가는 질문에 대해 『그들이 태도를 단정할 수는 없으나 우리는 그들의 퇴진조건을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답변했다. 미국의 고위협상단은 카터 전대통령을 단장으로 샘 넌 상원 국방위원장,콜린 파월 전합참의장 등 3명이며 이들은 24시간 이내에 아이티로 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앞서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침공시기에 관해 『구체적 시간표를 말해줄 수 없지만 매우 가까이 다가왔다』고 말하고 앞으로 1∼3일 사이에 공격이 이루어질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카터 아이티 방문/미 침공일정과 무관 【워싱턴 AFP 연합】 지미 카터 전대통령 일행의 아이티 방문이 군부지도자축출을 위한 미국의 아이티 침공 일정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윌리엄 스윙 아이티 주재 미국대사가 16일 말했다. 스윙 대사는 CNN방송과 포르토프랭스에서 가진 회견에서 카터 일행의 방문이 미군의 침공 일정표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들은 결국 이같은 「기간」내에서 아이티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 「아이티 침공」 막판 명분쌓기/클린턴,특사3명 왜 보냈나

    ◎군사작전 부담·반전여론 고려한 선택/“국제해결사” 카터 동원,전격타협 모색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아이티침공의 명령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16일하오(한국시간 17일상오)카터전대통령이 이끄는 3명의 최고위급 특사를 아이티에 파견했다. 클린턴대통령이 아이티의 군부실력자 세드라장군에게 카터전대통령을 비롯,콜린 파월전합참의장,샘 넌 상원군사위원장등 슈퍼헤비급 특사를 보낸 것은 무력사용전에 다시한번 평화적인 해결방법을 시도해보자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15일밤 전국텔레비전연설을 통해 아이티침공의 이유와 그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밝힌 마당에 거물급 특사를 보낸 배경엔 「침공」 그 자체의 문제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백악관측은 이번 특사의 활동이 아이티군사정권의 퇴진을 강력히 설득하는 것이며 그 시간도 24시간내가 될 것이라고 밝혀 어디까지나 마지막까지 평화적 수단을 동원해보자는 데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좀더 근본적인 배경으로 침공이 안고 있는 여러가지 위험부담을 들 수 있다.우선 아이티자체의 위험부담은 군부실력자들의 축출이 아이티사태의 평정보다는 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티침공작전은 윌리엄 페리국방장관의 말처럼 수시간내에 길어야 하루,이틀사이에 끝날 수 있다.그러나 부시대통령시절 백악관안보보좌관을 지낸 브렌트 스코크로프트씨는 침공작전과 그 이후의 평정은 별개이며 평정작업은 많은 난관이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현군사정권의 지지세력과 망명중인 아리스티드대통령의 지지세력간에 끊임없는 게릴라식 공격과 보복이 자행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백악관측은 군사정권 축출뒤 치안유지는 24개국이 참가하는 다국적평화유지군이 담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비판자들은 소말리아사태의 결과를 보면 지금도 군벌이 실질적으로 통치를 하고 있지않느냐고 반문하고있다. 다음으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클린턴통령의 민주당정부에 대한 지지가 약세인 상황에서 침공이 그이후의 사태발전에 따라서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소속 일부 의원들이 침공에 대한 국민지지미흡을 우려하고 있는 데 대해 리언 파네터백악관비서실장은 일단 전투가 개시되면 국민들은 대통령을 응원하게 된다는 말로 그들을 무마하고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걸프전때 부시대통령은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재선에 실패했듯이 아이티침공으로 일시적인 인기를 얻게 될지 모르나 아이티군의 결사저항으로 미군에 사상자가 나면 여론은 금방 화살로 되돌아오리라는 주장이다. 어쨌든 지난 6월 북한핵문제로 한반도의 긴장이 극도에 달했을때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던 「카터국제해결사」가 또다시 등장함으로써 아이티사태의 평화적 해결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특사중 파월장군은 걸프전의 영웅이자 군인으로서 존경을 받는 인물이어서 아이티군부와 대화를 여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또 샘 넌위원장은 클린턴대통령의 아이티침공결정을 국민적 합의 결핍을 이유로 정면반대하고있는 민주당내 중진이어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전백악관안보보좌관은 CNN텔레비전 대담에서 『특사들이 출중한 능력을 갖춘 최상의 인물들로 평화적 해결의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논평했다.
  • 미,아이티에 최후통첩/군부 즉각퇴진 않으면 무력축출

    ◎클린턴,대국민연설 【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5일 아이티 군부지도자들에게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미국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군에 의해 강제로 물러나게 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발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하오 9시(한국시간 16일 상오 10시) TV로 중계된 대국민연설을 통해 『아이티 군사정부지도자들에게 보내는 미국의 메시지는 명료하다』면서 『지금 퇴진하지 않을 경우,당신들을 권좌에서 축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아이티 군부지도자들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음을 선언하면서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소진됐으며 이제 미국은 국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만명의 아이티인을 위협하고 있는 잔학행위를 종식시키며 우리 국경및 지역의 안전을 보장할 뿐아니라 전세계의 민주주의를 촉진하고 이같은 미국의 결의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아이티 군부지도자의퇴진을 위해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을 경우,새로운 난민탈출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전체인구의 5%인 30여만명이 탈출을 위해 숨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티 군부지도자인 라울 세드라 군사령관은 클린턴미대통령의 대국민연설이 나온 직후 CBS 방송과의 회견에서 『아이티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 패망의 설화(백제를 다시본다:28)

    ◎의자왕 실정 등 좌절의 역사 우회 표출/천정대 전설은 흥수·성충 유폐 비판/「철 먹어치운 딱정벌레」선 멸망 암시/「계백 키운 호랑이 석달사흘 통곡」엔 백제인 자존심 깃들어 설화를 통해 백제인의 의식을 살피는 일은 그것이 역사적 사실의 확인 여부를 떠나서 꽤 흥미있는 일이다.왜냐하면 설화는 역사 현실에 대한 민중의 의식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백제설화가 생각보다 많이 채록되어 있지 못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런대로 지금까지 알려진 설화들이 꽤 전해지고 있다. 사비시대가 막을 내리고 유민들이 항쟁을 벌인 시기는 백제로서 비극의 시대다.그 무렵 좌절의 역사가 더러 설화로 우회되어 나타났다.의자왕이 말년 실정을 거듭한 끝에 패망한 역사와 관련한 「희녀대」전설 역시 이 범주에 속한 것이다.사비성 밖 반월성 부근에 있는 희녀대에는 전국에서 뽑혀 온 처녀들이 가득 차 있었는데 백제가 망할 때 이 여자들이 모두 희생되어 백제에는 고운 모습의 여자들이 없어졌다.이는 「삼천궁녀」전설과 통하는 이야기라고도 할수 있다. ○「삼천궁녀」 전설 비슷 부여 규암면에 있는 「천정대와 임금바위 신하바위」전설은 의자왕의 실정을구체적으로 보여준다.천정대는 임금이 정승될 신하의 이름을 적어 넣으면 도장이 찍혀나오는 곳이다.의자왕은 흥수와 성충이 직간을 하자 다른 사람의 이름만을 적어 넣었더니 도장이 찍혀나오지 않았다.그럼에도 의자왕은 이들을 유폐시켜 나라가 망했다는 이야기다. 서산에 있는 「안흥목과 불가사리」전설은 백제 멸망의 징후를 보여준다.사비성에 남편을 보내고 바느질 품삯으로 사는 여인이 있었는데 하루는 딱정벌레가 나타나 가슴을 찌르고 사라졌다.며칠 후 그 딱정벌레는 사비성의 쇠붙이를 모조리 먹어치워 황소만해졌다가 안흥에 이르러 신진도 물살에 뒤집혀 죽었다.딱정벌레가 남편이 전쟁에 나간 여인의 가슴에 붙어있었다는 것은 전쟁에 나가 죽은 병사들의 혼과 수절하는 여인들의 한이 어우러진 것을 상징한다.또 사비성의 쇠를 모조리 먹었다는 것은 백제에서 무기를 만들 쇠가 없게 되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임천면에 구전되어 온 「성흥산성과 일곱왕자」는 성흥산성에서 일곱왕자와 항전하던 윤충이 사비성에 갔다가 모함을 받아서 죽었다는 내용이다.은산면에도 윤충이 나오는 「삼괴정의 세 장수」이야기가 있다.윤충이 세 장수와 함께 왕에게 충간끝에 옥에 갇혔다가 탈옥하여 은산에 은거하며 국난에 대비한다.그러나 윤충은 흑치상지의 배신으로 죽고 장수들은 왕자들의 권력다툼으로 패하고 말았다는 줄거리다. 이 두 전설은 시간적으로 맞지않지만 전설은 이를 문제시하지 않는다.요는 백제 유민들에겐 윤충이 백제의 국난을 위해 싸우려다 힘도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의자왕의 어리석음 때문에 죽는 다는 것이다.장수들이 지도자들의 권력싸움과 동료들의 배신으로 패한 것이 안타깝다는 울분을 설화를 통해 달래고 있다. ○윤충 모함받아 죽어 그러면서도 막상 백제가 망하고 의자왕을 비롯한 관료와 백성들이 당으로 잡혀간다니까 백성들이 의기투합하여 모인다.양화면의 원당산 또는 사당산이라고 불리는 곳이다.이름 그대로 당을 원망한다,또는 당을 향해 화살을쏜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유래된 민요가 「산유화가」이다.부여지역 백제인들의 국가에 대한 집단의식이 어떠했는가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소정방과 관련된 전설로는 「조룡대」전설을 비롯해서 「석연지와 백제탑」「맹괭이방죽」「군장동」「문동교」 등이 있다.「석연지와 백제탑」은 소정방이 「대당평재국비명」을 석연지에 새기려 하자 석공이 이를 거절한다.소정방이 이번에는 백제탑에 그 글귀를 새기려하나 석공은 탑 앞에서 죽어버린다.석공의 백제혼을 이야기한 것이다.그러나 실제로는 석연지와 백제탑에는 소정방이 새긴 비명이 남아 있다.이 전설은 수모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 치욕을 유민의 입장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민중의식을 담은 것이다. 「조룡대」전설은 각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주된 내용은 소정방이 당군을 이끌고 조룡대에 이르러 돌풍으로 더이상 진격하지 못하고 있을 때 백마를 이용하여 용을 낚았다는 내용이다.각편에 따라 용의 화신은 의자왕,무왕,간신인 구가,천일장군 등으로 나온다.다만 의자왕이나 구가일 경우에는 이들에 대한 민중들의 부정적 시각이 드러나 죽은 시신이 떨어져 썩은 냄새가 난다는 구릿내로 되어 있다.그러나 무왕이나 천일장군일 경우에는 호국신답게 무왕이 밤에 도사로 변신하여 소정방을 괴롭혔다거나 소정방이 천일장군의 짝인 암룡을 잡기위해 강에 소금과 독약을 넣었다고 하여 그의 잔인성을 고발하고 있다. ○소정방 잔인성 고발 백제유민들의 국가에 대한 집단의식이 극명하게 나타난 설화는 「맹광이 방죽」이다.이름난 점쟁이 이민광이 계룡산 치마바위 아래 숨어있는 의자왕을 소정방의 위협에 못이겨 알려주고 난 뒤 뱀한테 물려죽었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이 역시 의자왕이 나라를 망친 장본인일지라도 배신자는 용서할 수 없다는 백제유민들의 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표뜸과 계백장군」은 패배한 백제장수들에 관한 대표적인 전설이다.계백은 다섯살이 될 때까지 호랑이에게서 키워졌다.어릴 때는 홍수를 건너 서당엘 다녔고 성장해서는 호랑이의 도움으로 많은 무공을 세웠으며 그가 죽자 호랑이가 석달 사흘을 울었다는 것이다.백제유민의 입장에서 비록 전쟁에서 진 장수이지만 근본은 신이성 내지 신통력을 가진 존재로 그의 패배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님을 밝혀 백제유민들의 정신적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끝으로 백제유민,특히 여인들의 항거를 통해 유민의식을 보여주는 전설로 부여의 「각시바위」「가음산 궁녀바위」「낙화암과 삼천궁녀」「마가산 선녀」「연화지의 두 도령」,당진의 「영웅바위의 한」,청양의 「장수바위」「고란초」,서산의 「은행나무와 사자암」,금산의 「창평의 중바위」,대덕의 「새여울 두 처녀의 우정」 등이 전한다. ◎설화의 의미/건국·인물탄생의 사실 반영/「곰나루 전설」로 마한인의 유래 추정도 설화는 역사를 반영한다고 한다.설화의 내용이 곧 역사는 아닐지라도 역사적 사실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설화연구자들은 백제의 시조 온조가 남하하기 전 마한지역의 선래 토착인들이 누구였는지도 설화를 통해 추정하기도 한다. 공주 「곰나루전설」은 곰과 어부가 교혼을해 살다가 어부가 인간 세상이 그리워 도망가자 곰이 자식과 함께 강에 뛰어든뒤 금강에서 거룻배가 자주 뒤집어져 사람들이 곰의 사당을 짓고 곰을 제사지냈다는 이야기이다.이 설화는 이 지역의 선래 토착인들이 북쪽에서 이주한 곰 신앙 부족의 후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 백제 무왕이 되었다는 서동이나 후백제 시조인 견훤의 탄생설화는 지렁이와 과부가 교혼을 해서 낳았다는 수평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이에비해 단군 주몽 혁거세 등 다른 국조 영웅들의 탄생설화는 천부지모의 수직적 구조를 보여준다. 이 두 설화는 마한지역에 온조부족 이외에 적어도 서로 다른 신화의 세계관을 지닌 두 부족이 공존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백제 초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청양군 「고금티 곰 울음」전설은 이들 서로 다른 부족 사이의 갈등을 보여준다.줄거리는 이렇다.백제군사에게 어미 곰을 잃은 아기 곰이 고개너머 다른 어미 곰과 아기 곰을 만났다.그러나 그 어미 곰 마저 백제군사에게 잡혀갔다.아기 곰들은 서로 의지하고 살려고 했지만 숯 굽는 사람들이 피우는 연기 때문에 고개를 넘어갈 수 없어 서로 울부짖으며 혼자 늙어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곰은 물론 마한지역에서 곰을 숭배하며 살아온 부족을 상징하는 것이다.결국 이 전설은 백제군사들이 이 지역의 곰 부족을 분열시켜 축출한 비극적인 역사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미 아이티 침공 “초읽기”/항모2척 연쇄 급파

    ◎백악관/“수일내 군사작전 감행”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미항공모함 한척이 13일 아이티해역으로 급파된데 이어 백악관은 아이티군사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아주 가까운 시일내」에 단행될 것이라고 경고함으로써 미군주도 다국적군의 아이티침공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편 클린턴대통령은 15일 하오9시(한국시간 16일 상오10시) TV연설을 통해 아이티침공의 불가피성을 국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국방부관리들은 특수정예부대장병들을 실은 항모 아메리카가 이날 버지니아주 노퍽기지를 출발,아이티해역으로 떠났으며 14일중엔 역시 항모 아이젠하워가 증원병력과 헬리콥터 등을 싣고 작전수역으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두척의 항모에 적재된 장비와 병력에 관해 공식발표하지 않았으나 항모 아메리카엔 제82공정사단과 공격및 수송용 헬기 등이,또 항모 아이젠하워에는 60대의 전투기가 탑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아이티침공작전이 걸프전 당시 「사막의 폭풍」작전에 비해 소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의회의 사전승인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총성 없을뿐 침공 이미 개시”/“긴장 고조”… 위기의 아이티

    ◎“탈출구 봉쇄… 저항만 남아” 감도는 전운/다국적군 전력 월등… 군정축출 높앞에 아이티 침공이 아직 실행된 것은 아니지만 아이티국민들은 이미 심리적으로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느끼고 있다.지난 몇주간 미군 함정들이 아이티 해역에서 눈에 띄는 빈도가 잦아졌다.에반스 폴 포르토프랭스시장은 『총만 쏘지 않았을 뿐 이미 침공은 시작됐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 7월 유엔 안보리의 승인을 받아놓았으며 대아이티 경제제재 등 침공에 앞선 국제적·도덕적 절차를 밟아왔다.13일 현재 아이티는 모든 해상과 육로·공중이 완전봉쇄된 상태.따라서 현군부지도자들이 빠져나가고 싶어도 「출구」가 없는 상황이다.에반스시장은 이에 대해 『탈출구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은 한가지 뿐이다.그것은 곧 할 수 있는 데까지 저항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수도 포르토프랭스 해안은 15척의 함정에 둘러싸여 있고 미국방성관계자는 2척의 항공모함이 곧 이 지역에 가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육로의 경우 도미니카와의 3백60㎞에 이르는국경은 2천명의 도미니카군이 경제물자교류를 차단하고 있고 캐나다와 아르헨티나 등 다국적 감시원 1백여명이 이미 파견돼 활동에 들어가 있다. 일단 다국적군의 아이티공격이 시작되면 「짧은」 시간안에 「접수」는 끝날 것으로 보인다.아이티의 전력은 7천5백명의 군인과 세스나기 6대,초계정 12척이 고작이기 때문이다.하지만 미국이 아이티에 대해 무력을 써야만 하는 이유와 배경은 간단하지 않다. 아이티는 뒤발리에 부자의 독재정권이 무너진 86년 이후에도 정치적 혼돈이 계속됐고 세계최빈국으로 전락했다.국민들은 「살기 위해」 미국으로의 대탈출러시를 이뤘고 지금의 쿠바사태처럼 이것이 미국을 정치적 곤궁에 빠뜨렸다.인권과 민주주의 회복을 구실로 미국은 그동안 아이티정부에 대해 금수조치등 각종 압력을 행사,효과가 없자 「무력」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뒤발리에 부자의 28년 독재가 남긴 것은 공포정치와 인권탄압,극심한 빈부격차와 관리들의 부정부패 뿐이었다.뒤발리에 몰락당시 6백만인구 가운데 80%가 연소득 1백30달러로 허덕였고국부의 40% 이상을 1% 미만의 뒤발리에 일가와 추종자들이 장악했다.이같은 정치·경제상황은 뒤발리에 이후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게다가 미국은 인권탄압을 이유로 85년 5천4백만달러에 이르던 원조액을 해마다 줄여 나갔고 지난해 10월에는 급기야 대아이티 금수조치마저 단행했다. 미국의 침공선택이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미의회는 이에 강력히 제동을 걸고 있다.국내정치 위기 때마다 「카드」로서 인권문제를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다.침공이후도 복잡성을 띨 것이다.「인권」을 부르짖는 한편으로는 뒤발리에 독재정권을 28년간 「방치」한 미국.보스니아에의 유엔평화군 파견에는 소극적인 미국이 국익과 관련된 것에는 집착을 보인다는 비판도 있다.냉전이후 미국주도의 세계질서에서 그 발길을 눈여겨볼 필요도 있다.
  • 아이티 침공땐 18개국군 참여/미국무 밝혀

    【워싱턴·산 후안(푸에르토리코) AP 로이터 연합】 아이티군사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미국주도 다국적군의 무력침공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은 12일 17개국으로터 모두 1천5백명의 병력지원 약속을 받았다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밝혔다. 크리스토퍼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병력지원을 약속한 국가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채 이같이 밝히고 『수일내 병력지원국 수와 미국 이외 국가들의 파견요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미,아이티 침공후/「질서경찰대」 모색

    【뉴욕 로이터 연합】 미국은 아이티 군사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무력침공을 단행할 경우 예상되는 보복·살육사태를 우려해 법질서 유지를 담당할 경찰부대 창설을모색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11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미정부 고위관리들을 인용,아이티 침공후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문제가 현단계에서 미국의 주요 관심사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아이티 침공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빌 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이 과도시기의 아이티 경찰병력을 감독할 국제감시요원을 모집하기 위해 지난 이틀간 10여개국 지도자들과 전화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 크림 자치공 의회 해산/대통령 전권 장악

    【런던 로이터 연합】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의 유리 메시코프 대통령이 11일 자치공 의회와 지방의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전권을 장악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 했다. 영국 BBC방송이 수신한 이타르타스통신 보도는 메시코프가 라디오와 TV 연설을 통해 자신이 「전권」을 행사할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메시코프는 연설에서 새로운 헌법안을 마련하고 내년 4월9일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민투표를 마친뒤 인민의회 구성을 위한 선거를 결정하고 그후 3개월내 지방정부 기구들을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시코프는 지난 8일 의회가 자신을 축출하기 위해 쿠데타를 도모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 다국적군 아이티금수 착수/옵서버단 도미니카 국경선 배치

    【산토도밍고 AFP 연합】 미국이 아이티 군부지도자 축출을 위한 군사개입이 임박했다고 경고한 가운데 미국을 주축으로한 다국적군이 유엔의 대아이티 금수조치시행을 위해 아이티 접경 도미니카 국경선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미군 장교들이 8일 말했다. 미군 장교들은 미국을 비롯한 88명으로 이뤄진 다국적 군옵서버단이 도미니카군을 지원,아이티에 대한 가솔린 및 기타 연료의 불법유입을 막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군 옵서버단 18명이 금수조치 위반행위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북부 국경지역의 감시 임무를 띠고 몽테 크리스티항에 도착한데 이어 7일에는 15명의 캐나다 옵서버단이 남부 국경의 지마니시에 배치됐다.
  • 미군 곧 아이티 침공/군정 퇴진 거부에 작전개시 당겨

    ◎미 백악관·주아이티대사관 대변인 밝혀 【마사스빈야드(미매사추세츠주) 로이터 AFP 연합】 미국은 6일 아이티 침공의 시한을 정할 계획이 없으며 미군이 아이티 군부지도자들을 축출하기 위해서나 또는 그들이 자진해서 물러날 경우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환으로 아이티의 질서회복을 위해 곧 아이티에 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휴가중인 마사스 빈야드에서 백악관이 아이티 침공의 시한을 정할 계획이 없다면서 『우리는 어느 때라도 행동을 취할수 있으며 언제까지나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티주재 미대사관의 스탠리 슈라거대변인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과 국제군이 곧 아이티에 올 것이며 그들은 아이티 군부지도자 라울 세드라 장군이 출국한 뒤에나 또는 그가 떠나기 전에 이 곳에 당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민주선거로 선출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을 축출한 세드라장군 등 아이티 군부지도자들에게 퇴진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슈라거 대변인은 최근 몇차례에 걸쳐 아이티지도자들이 퇴진할 의향이 없음을 나타내는 상황이 벌어진데 이어 미군주도 국제군의 아이티 침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일부 외교관들은 아이티 군부지도자들이 특히 미국무부와 국방부사이에 군사행동에 관한 의견차이가 있다는 보도 등으로 침공위협을 믿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슈라거대변인은 미국방부와 국무부 당국자들이 필요할 경우의 대아이티 군사행동을 확고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캐나다에 미군주도 아이티 침공군에 참여하도록 설득하고 있으나 캐나다는 유엔 평화유지군으로서는 아이티에 군대를 보낼 용의가 있지만 침공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당국자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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