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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방]

    [여행가방]

    ●곤지암 화담숲 ‘국화 전시회’ 경기 광주의 화담숲이 15일부터 ‘국화 전시회’를 연다. 다채로운 빛깔의 100만 송이 원예 국화가 방문객을 맞는다. 또 17개 테마정원으로 구성된 화담숲 산책 코스를 따라 구절초 등 각기 다른 국화류도 만날 수 있다. 화담숲 곳곳에서 자생하는 해국, 산국 등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해국과 산국은 9월 말이나 10월 초부터 볼 수 있다. 화담숲은 단풍철인 10월 9일~11월 8일 주말과 공휴일에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서울랜드 11월까지 ‘루나 마스크 파티’ 서울랜드가 핼러윈 축제 ‘서울랜드 2020 루나 마스크 파티’를 11월 15일까지 연다. 코로나19 예방 필수품을 축제의 도구로 활용한 이벤트다. 관람객들은 주최 측이 제공하는 페이스 필름에 다양한 표정의 몬스터 도안을 직접 그려 넣은 후 각자의 마스크에 스티커처럼 부착하면 축제장 안으로 입장할 수 있다. 각종 이벤트와 공연은 워킹스루 형태로 진행한다. 평일엔 시간대별로 한정 입장한다.●김해 롯데워터파크, 가을맞이 프로그램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가 가을철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언택트 트렌드를 반영한 힐링 캠핑 존, 김해 청년들이 만드는 푸드트럭 등을 준비했다. 반려견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댕댕워터파크’도 조성했다. 수중 놀이터 ‘자이언트 아쿠아 플렉스’의 수심을 약 30㎝로 조절해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반려견이 뛰어놀 정원도 만들었다. 댕댕워터파크는 12㎏ 이하의 반려견만 출입할 수 있다. 각종 액티비티 시설물은 가을에도 여름처럼 운영한다.
  • 제20회 마산국화축제 10월 24~11월 8일 개최

    제20회 마산국화축제 10월 24~11월 8일 개최

    경남 창원시는 올해 제20회 마산국화축제를 오는 10월 24일 부터 11월 8일 까지 16일간 옛 마산 시가지와 돝섬 일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주 행사장인 마산해양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근 어시장, 수산시장, 장어거리, 창동·오동동·부림시장 등 마산 원도심지, 돝섬일원 등과 연계해 국화축제장을 확대해 운영한다. 주 행사장인 마산해양신도시는 소통하는 스마트한(Smart) 공간, 감동을 주는 자연의(Natural) 공간, 공감하는 지속가능한(Sustainable) 공간 등을 개발 기본 방향으로 삼아 조성된 인공섬이다. 시는 단일 꽃 축제로는 전국 최대인 마산국화축제가 올해 최대 면적과 최고 작품, 최다 국화 식재 등 여러 부문에서 지금까지 마산국화축제 기록들을 뛰어넘게 된다고 밝혔다. 대표작품인 “희망의 등대”를 비롯해 모두 12가지 주제로 나누어 45종 216점의 국화작품이 조성돼 축제기간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개막행사를 비롯해 할로국화, 제1회 창원가요제 트롯-타민C 본선무대, 골목버스킹과 각종 경연·참여행사, 전시·판매행사 등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축제장에서 돝섬과 마창대교 등 마산앞 바다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해상에 각종 유등이 전시되고 해상 불꽃쇼도 펼쳐진다. 창원시는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자동차를 타고 축제장을 돌아보며 관람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규종 창원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마산국화축제는 봄부터 국화꽃을 키워낸 농민들의 정성과 지역 주민·상인 등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전국 최대 꽃축제로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안전한 축제로 열릴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강서 마곡광장, 문화공연장으로 탈바꿈… 노현송 구청장 “랜드마크로 성장시킬 것”

    강서 마곡광장, 문화공연장으로 탈바꿈… 노현송 구청장 “랜드마크로 성장시킬 것”

    서울 강서구 마곡광장이 문화공연장으로 변신한다. 강서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마곡광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마곡광장은 총면적 1만 2985.4㎡로 광장, 상가, 주차장 등이 있는 1층, 지하 1층의 선큰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서울식물원 등과 연결돼 이용하기 편리하다. 하지만 이제까지는 광장을 이용할 경우 매번 이용료를 내야 했기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협약으로 강서구가 주최·주관하는 행사는 마곡광장(지상 1층 광장 및 지하 1층 선큰 광장)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강서구 관계자는 “지하철과 연결돼 있어 시민들의 접근이 쉽고, 화장실, 주차공간 등 부대시설을 이미 갖춰 행사를 진행하기에 적합하다”면서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화 행사를 많이 개최하고 있지 못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다양한 행사를 유치해 마곡광장을 몰랐던 강서구민들에게 마곡광장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마곡광장이 전시회, 음악회, 축제장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하기를 기대한다”면서 “구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마곡 하면 ‘마곡광장’이 떠오를 수 있는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20 하동세계차(茶)엑스포 국제행사 승인

    2020 하동세계차(茶)엑스포 국제행사 승인

    경남도와 하동군은 차(茶) 산업 발전과 문화진흥을 위해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2022 하동세계차(茶)엑스포’가 최근 열린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 받았다고 1일 밝혔다.도는 국제행사 승인에 따라 최대 45억원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전국 최초 차(茶)엑스포 준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비를 지원받아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국제행사 승인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실시하는 국제행사 타당성조사에서 행사 필요성과 정책성, 경제성 등이 인정돼야 하고 국제행사심사위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경남도와 하동군은 공동으로 하동세계차엑스포 개최를 준비하고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승인을 신청했다. 도와 하동군은 대한민국 차 시배지이며 세계중요농업유산인 하동 전통녹차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차의 세계적 브랜드 육성, 차 산업·문화 도약 등을 위해 하동차엑스포 국제행사 인정이 필요하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도는 엑스포 개최로 예상되는 생산유발 1892억원, 부가가치유발 753억원, 일자리창출 2636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국제행사로 승인받는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2022 하동세계차엑스포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를 주제로 2022년 5월 5일부터 6월 3일까지 30일간 하동군 스포츠파크와 야생차문화축제장 등 차(茶) 주산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비 45억원을 포함해 모두 15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전시, 공연, 체험, 컨벤션 등 8개 유형으로 차 산업을 집약한 국제관을 비롯해 수출 홍보관, 천년관, 웰니스관 등 10개 전시관을 설치해 운영한다. 세계차(월드티)포럼, 세계다인교류의 밤, 왕의 녹차 진상식 등 120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와 군은 행사기간에 외국인 7만명을 포함해 10개국에서 135만명이 차엑스포를 방문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와 하동군은 하동세계차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해 올해 안으로 엑스포 조직위원회를 설립하고 사무조직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으로 개최 준비에 나선다. 정재민 경남도 농정국장은 “하동세계차엑스포 국제행사 유치는 대한민국 차(茶)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차 산업·문화 세계 교류를 통해 국내 차 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하동세계차엑스포는 세계 차 산업·문화 흐름을 대한민국에 집중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우리나라가 세계 차 중심지로 자리잡는 등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창원에서 살아 볼 사람’ 선착순 모집

    ‘창원에서 살아 볼 사람’ 선착순 모집

    경남 창원시는 오는 10월까지 운영하는 ‘창원에서 한 달 살기’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창원에서 한 달 살기’는 코로나19 이후 단체 여행에서 개별 자유여행으로 변화하는 여행 추세에 맞춰 추진하는 사업으로 프로그램은 3가지다.해양레저 체험 중심 프로그램인 ‘액티브한 더 창원’은 다음달 5일 부터 9일까지 4박 5일간 일정이다. 생태·역사·문화·체험 등을 즐기는 ‘올인원 더 창원’은 8월 12일 부터 17일까지 5박 6일간 머무르는 프로그램이다. 마산국화축제 기간에 맞춰 축제장 및 관광지를 둘러보는 ‘페스티벌 더 창원’ 프로그램은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 일정이다. 시는 각 프로그램마다 참가 희망자를 오는 10월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 자격은 창원시가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으로 프로그램마다 5팀씩 선정한다. 한 팀당 2명에서 4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창원관광 홍보를 위해 여행 작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영향력자) 등을 우선 선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팀당 하루 5만원씩 숙박비와 일인당 관광지 입장료, 체험비, 간식 등을 지원한다. 참가자는 프로그램이 끝난 뒤 창원관광 홈페이지 및 SNS에 관광지에 대한 의견, 개선 사항 등을 담은 여행 후기를 남겨야 한다. 시는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창원관광 사진전을 열고 창원사랑상품권을 시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는 창원시관광협의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창원시관광협의회(055-245-6500)로 하면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하동 섬진강문화재첩축제 코로나19로 잠정 연기

    하동 섬진강문화재첩축제 코로나19로 잠정 연기

    경남 하동군은 알프스하동 섬진강문화재첩축제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하동군과 (사)알프스하동 섬진강문화재첩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1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관광객 안전을 위해 축제 연기를 결정했다. 군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을 반영해 축제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인 알프스하동 섬진강문화재첩축제는 오는 23일 부터 26일까지 4일간 하동 섬진강과 송림공원 일원에서 열 예정이었다. 군은 지난해 축제 기간에 26만여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축제 추진위원들은 섬진강문화재첩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하동군 대표 축제인 만큼 축제를 취소하기 보다는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군은 축제 개최 여부에 대한 군민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달에 추진위원회를 열어 개최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씹을수록 고소해 용왕님도 반한 맛

    씹을수록 고소해 용왕님도 반한 맛

    용궁하면 우리 전통 구전 얘기인 ‘토끼전’이 생각난다. ‘용왕이 중병에 걸리자 신선이 나타나 토끼의 간이 영약이라고 했다. 대신들은 사자를 정하지 못해 걱정인데 그동안 멸시를 받던 별주부 자라가 자원했다. 자라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며 토끼를 유혹했다. 간을 내놓으라는 용왕 앞에서 속은 것을 안 토끼는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고 꾀를 내어 용궁을 빠져나온다.’ 경북 예천군은 용궁면이 토끼전에 나오는 용궁과 이름이 같고 용과 관련된 전설과 장소도 많아 토끼간빵을 만드는 등 토끼전 얘기를 홍보에 활용한다. 용궁면에는 물줄기가 용을 닮은 회룡포가 있다. 회룡포를 감싸는 비룡산(해발 264m)은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한 곳이고, 낙동강 합류 지점의 늪인 용담소와 용두소는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용궁은 무엇보다 ‘용궁순대’가 유명하다. 면 소재지이지만 즐비하게 들어선 순대집 간판의 위세가 대단하다. 간이역인 용궁역에서 버스정류장까지 800m쯤 거리를 따라 토종순대 전문집 10여곳이 몰려 ‘용궁순대 거리’가 형성될 정도다. 용궁순대집은 60여년 전부터 용궁시장을 중심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당시 용궁시장은 우시장으로 유명했다. 장이 서는 날이면 이른 새벽부터 소를 팔거나 사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장터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많은 이들이 간편하고 값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으면서 순대를 파는 집들이 한둘 생겨났다.게다가 용궁 지역에서는 예부터 순대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손님상에 단골메뉴로 올랐고, 잔치나 상례 등 큰일을 치를 때도 빠지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은 “순대는 몰려드는 손님들의 배를 채워 주고 한꺼번에 장만해 보관해 두기 수월해 자주 만들었다”면서 “특히 오래전부터 집안 대소사 때는 돼지를 보통 2~3마리 도축하는 게 일반적이었고 그때마다 돼지 내장에 육류와 곡류, 다진 채소 등을 넣고 삶거나 쪄 내는 방식으로 순대를 만들어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돼지 창자를 이용한 돼지 순대는 최한기가 1830년쯤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농정회요’(農政會要)에 도저장(猪腸)으로 처음 등장한다. 한글 기록으로는 1877년 쓰였다고 알려진 조리서 ‘시의전서’에 나오는 ‘도야지 대’가 처음이다. 용궁순대 거리는 인근 회룡포가 2000년 KBS 드라마 ‘가을동화’, 2009년엔 ‘국민 예능’으로 불린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촬영지로 전국에 알려지면서 맛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회룡포는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휘돌아 나가는 육지 속 섬마을로 예천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오는 곳이다. 근래에는 용궁역과 삼강주막 등이 새로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용궁순대 거리는 더 붐빈다. 특히 경북도청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용궁순대는 천안 병천순대, 용인 백암순대와 함께 3대 순대로 불린다. 용궁순대는 옛 방식 그대로 손으로 빚는다. 웬만한 순대는 돼지 소창이나 대창을 사용하지만 용궁순대는 ‘막창’을 쓴다. 돼지 내장은 가장 길고 막이 얇은 소창과 굵은 대창, 두꺼운 막창으로 나뉜다. 이 중 막창이 가장 비싸다. 용궁순대의 식감이 다른 순대보다 도톰하면서도 쫀득한 이유다. 특히 막창에서 나오는 풍부한 육즙은 다른 순대에서는 도저히 맛볼 수 없다. 막창 냄새를 잡기 위해 쌀뜨물로 한 시간 이상 막창을 씻어 내 순대 특유의 비린내가 덜하다. 예천 지역에서 생산된 파, 부추, 두부, 양파, 깻잎, 찹쌀, 당면, 당근 등 10여 가지 재료에 약초를 넣어 만든 순대는 느끼하지 않고 개운한 뒷맛 때문에 맛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식당마다 돼지 막창을 사용하는 것은 똑같지만 나름 비법이 있다. ‘단골식당’(054-653-6126)은 3대에 걸친 60년 전통을 자랑한다. 막창 안에 당면, 찹쌀, 갖은 채소를 넣어 만들어 입에 넣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막창의 연한 식감과 채소의 수분이 그대로 유지돼 촉촉하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김치의 칼칼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는 김치순대도 있다. 단골식당에는 인기메뉴가 하나 더 있다. 연탄불에 구워 먹는 오징어불고기로 매콤한 양념에 불맛이 일품이다. 용궁역 앞에 있는 ‘박달식당’(054-652-0522)은 전국 최고의 막창순대 맛을 자랑한다. 주인이 국내산 냉장 막창과 15가지의 좋은 재료로 만들어 부드럽고 신선한 맛이 일품이다. 순대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없으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역한 냄새 때문에 순대를 먹지 않는 사람도 이 집 순대는 즐긴다. 한 접시에 1만원. 양도 푸짐해 혼자서 먹으면 배가 부르다. 곱창과 오징어불고기도 맛보지 않으면 후회할 만큼 끌린다. 양념을 잘 발라서 직화로 구워 불맛이 살아 있다. ‘1박 2일’에 등장한 이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예천군은 지역 향토음식인 용궁순대의 브랜드화와 산업화에 나섰다. 2012년 처음으로 ‘예천용궁순대축제’를 개최했고 이듬해엔 ‘용궁순대’를 특허청에 상표 등록했다. 올해 용궁순대축제는 오는 9월 5~6일 이틀 동안 용궁면 전통시장과 순대거리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는 용궁순대 만들기·썰기, 용궁순대 시식회, 영탁 막걸리 시음, 농특산물 판매, 전통놀이 체험, 곤충관찰, 토끼간빵 시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윤창락(66) 예천용궁순대축제 추진위원장은 “용궁순대축제는 이제 단일 품목 이름을 내건 특화된 축제로 성장했으며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면서 “인근 회룡포와 삼강주막, 용궁역 등 지역 유명 관광자원과 연계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축제장에는 전국에서 2만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으며 이로 인해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글 사진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울산고래축제 9월로 연기

    울산고래축제 9월로 연기

    울산고래축제가 오는 9월로 연기됐다. 울산 남구 고래문화재단은 20일 이사회 심의를 열고 오는 6월 열릴 예정이었던 울산고래축제를 9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고래문화재단은 이태원 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다음 달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울산고래축제를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로 변경했다. 이는 외부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감염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방침, 개학에 따른 방역과 안전에 무게를 두고 내린 결정이다. 앞서 남구는 지난 7일 고래문화재단 이사회를 통해 애초 정한 고래축제 일정을 일주일 연기하고, 장생포와 태화강둔치 등 2곳으로 축제장을 이원화하려던 계획을 장생포로 일원화하기로 하고 축제를 준비했다. 당시 생활방역체제로 전환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줄었고, 지역감염 확진자도 2개월 여간 발생하지 않아 축제를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이태원 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라 9월로 연기했다. 오는 9월 11~13일에는 중구의 마두희축제가 열린다. 울산의 대표축제인 고래축제와 마두희축제를 같은 날 개최해 외부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포토] 코로나19 규제 조치 성토하는 독일 시위대

    [포토] 코로나19 규제 조치 성토하는 독일 시위대

    독일 서남부 슈투트가르트의 칸슈타터 바젠 축제장에서 9일(현지시간) 수천명의 시위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규제조치를 성토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최근 수주일 동안 코로나19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슈투트가르트 AP 연합뉴스
  • 멈춰선 숲, 숨이 되다… 버려진 길, 쉼이 되다

    멈춰선 숲, 숨이 되다… 버려진 길, 쉼이 되다

    멀찌감치 떨어져 티어가르텐을 품다… 호수 위 나뭇잎 소리에 취해 노를 젓다… 신선한 공기 한 줌·따스한 햇살에 감사할 줄이야… 새로운 일상과 삶을 통해 새로운 자아를 찾으려는 시도일까요. 요즘 외지에서 살아 보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서울신문은 뒤늦게 만난 ‘뜻밖의’ 연인을 따라 독일 베를린으로 건너간 이동미 여행작가와 함께 ‘베를리너로 살기’를 연재합니다. 베를린은 살아 보기 좋은 도시입니다. 물가가 싸고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넘어온 젊은이들이 베를린에 모여 사는 이유일 겁니다. 흔히 뉴욕이 미국이 아니듯 베를린은 독일이 아니라고들 하지요. 이 작가는 앞으로 3주에 한 번씩 베를린에서 이웃 도시와 이웃 나라를 오가며 새로운 일상과 영감을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갈 수 있는 곳이 공원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게 공원이라서 또 얼마나 다행인지. 베를리너들의 유별난 사랑을 받는 공원으로 가 봤다. 모두가 그곳에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록다운(제재) 두 달째. 독일 베를린은 3월 초 한 유명 클럽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한국이 신천지가 문제였다면, 베를린은 테크노 문화의 성지답게 클럽이 진원지가 됐다. 가장 먼저 폐쇄 조치를 당한 곳도 바와 클럽이었다. 지난 두 달 동안 생필품을 사야 하는 슈퍼마켓과 약국만 갈 수 있었다. 프랑스 파리는 외출을 하려면 허가증을 받아야 하고, 조깅도 한 시간 내로 제한한다고 들었다. 그에 비하면 베를린은 유럽에서 상황이 나은 편이다. 조깅은 원하는 만큼 할 수 있고 한집에 사는 사람이 아니어도 1.5m 간격을 유지하면 지인 한 명과 함께 걷거나 공원 벤치에 앉을 수 있다(3인 이상은 금지). 이런 방침도 초반엔 혼선이 많았다. 공원 벤치에 앉는 건 괜찮지만 앉아서 맥주를 마시는 건 안 되고, 공원을 걷는 건 괜찮지만 잔디밭에 앉을 수는 없었다. 일주일쯤 뒤엔 방침이 또 바뀌었다. 잔디에 혼자 혹은 가족 단위로 앉는 게 가능해졌다. 단 사람들과의 거리를 5m 간격으로 유지해야 한다. 사람들은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각자의 방법으로 이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다. 이렇게라도 밖에 나갈 수 있고 신선한 공기와 햇살을 쬘 수 있는 것이 다행일 따름이다. 베를린에 사는 사람들은 큰 불만 없이 시의 방침을 잘 따랐다. 최근 메르켈 총리는 정부의 방침에 적극 따라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의료시설의 부족난을 겪지 않고 낮은 곡선 만들기에 성공한 독일은 최근 록다운 체제에서 조금씩 완화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는 작은 숍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고 한 달 동안 완전히 영업을 중단했던 레스토랑도 지금은 배달과 픽업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람들의 이동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 쓰는 것이 규제화됐다. 그래도 불필요한 이동을 삼가고 되도록이면 집에 있어야 하는 건 똑같다. 이런 와중에 날씨는 눈치도 없이 왜 이렇게 좋은지. 4월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화창한 날씨가 한 달 내내 계속됐다. 날이 좋아서 공원으로 매일 출근 중이다. 갈 수 있는 곳이 공원밖에 없지만 그게 공원이라서 또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베를리너들의 극진한 공원 사랑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공원뿐 아니라 강, 호수, 숲에 대한 애착이 유별나다. 비만 오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갈 데라곤 공원밖에 없는 것처럼 항상 나와 앉아 있다. 맥주 한 병 들고 혹은 와인을 나눠 마시며 기나긴 오후를 베를리너답게 보낸다. 며칠 전 박물관 섬 근처의 대형 아시아 마켓에 한국 식재료를 사러 갔다가 잠시 주변을 산책했다. 상업시설이 몰려 있는 번화가는 문 닫은 빌딩들로 삭막했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으니 더 그랬다. 하지만 베를리너 돔 앞으로 걸어가니 넓은 잔디밭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 명소가 건너다보이는 몽비주 공원에도 사람이 많았다. 한국의 TV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의 베를린 편에 버스킹 장소로 나왔던 곳이다. 여름에는 모래사장이 깔린 비치 바가 들어서고, 웃통 벗고 일광욕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늘 관광객이 많아서 공원이라기보단 내겐 한강 잔디밭 같은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숲을 방불케 하는 큰 나무와 자연으로 둘러싸인 베를린의 진짜 공원을 만나면 그 매력에 곧 빠져들게 된다.●베를린의 녹색 심장, 티어가르텐 베를린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2500개 있다. 베를린을 처음 오는 여행자라면 도시 중심부에 있는 티어가르텐을 가장 먼저 들르게 될 것이다. 미국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있듯이 베를린에는 티어가르텐 공원이 있다.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됐다.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공원 크기만 63만여평에 달한다. 공원 한가운데에 있는 전승기념탑 꼭대기에 올라가면 거대한 브로콜리처럼 뻗어 있는 티어가르텐의 방대한 숲을 볼 수 있다. 도시는 그 평평한 숲 너머에서 경계를 이룬다. 이 전승기념탑을 중심으로 동쪽 끝으로 가면 브란덴부르크 문이, 서쪽 끝으로 가면 샤를로텐부르크궁이 나온다. 북쪽에는 대통령 관저인 벨뷔궁전이 있고 남쪽으로 가면 동물원과 포츠다머 플라츠로 갈라진다. 베를린의 중요한 랜드마크가 모두 티어가르텐과 만나고 있는 것이다. 한번 걷기 시작하면 2시간은 거뜬히 걸린다. 많은 조각상과 작은 연못들, 잘 정돈된 잔디가 펼쳐지는가 하면 거대한 나무기둥이 도열한 길을 설레는 마음으로 걸을 수 있다. 공원 안에서 유난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도 있다. 배를 탈 수 있는 호수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비어가든, ‘카페 노이암제’이다. 여름이면 이 비어가든에는 거의 빈자리가 없다. 호수에서는 배도 빌려 탈 수 있다. 베를린에 사는 한 친구는 한국에서 친구들이 올 때마다 무조건 이곳으로 데려와 노를 젓게 한다. 베를린 초보 여행자들은 처음엔 어디로 배를 몰아야 할지 갈팡질팡하지만 양팔 뻐근하게 노를 젓다 보면 티어가르텐 호수의 매력에 끌려들어 간다. “베를린에서 어디가 가장 좋았어?” 물으면 의외로 친구들은 이 호수에서 나뭇잎 소리를 듣고 노 젓던 시간을 고백한다. 바쁜 일상을 잊고 초록에 둘러싸여 있던, 그 평화로운 시간에 모두가 위로받고 갔다. 몇 해 전 취재차 베를린에 왔을 땐 티어가르텐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서 묵었다. 최고급 빈티지 가구와 디자인으로 꾸며진 다스 스투에 호텔이다. 베를린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부티크 호텔로 꼽히는 그곳에서 제일 인기 있는 방은 동물원이 보이는 방이다. 내 방에선 기린이 보였다. 사람들은 동물이 보이는 전망을 갖기 위해 기꺼이 돈을 더 지불한다. 그러곤 깨닫겠지. 막상 발코니에 앉으면 동물원에서 풍겨 나오는 똥 냄새 때문에 10분도 앉아 있기 힘들다는 걸. 하지만 피곤한 불평 대신 모두가 웃어넘길 수 있다. 호텔에서 가장 좋았던 건 일어나자마자 티어가르텐 공원으로 들어가 걸었던 이른 아침이다. 고요하고 신비로운 아침 햇살에 한참을 걷고 또 걸었다. 티어가르텐에 산다는 야생 여우를 만날 것 같은, 그런 아침이었다. “알렉산더 플라츠에 여우가 나타났대.” 며칠 전 아침 신문을 읽던 남자친구가 말했다. 도로에 차가 사라지고 사람들이 집에 갇히자 베를린에선 야생 여우들이 거리를 돌아다녔다. 사실 베를린의 공원에는 여우와 멧돼지, 토끼 등 꽤 많은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다. 한밤중에 클러버들이 동네 거리에서 여우를 마주쳤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크로이츠베르크에 사는 한 남자는 동네 이웃처럼 종종 마주치는 여우가 있는데, 전에는 멀리 피해서 돌아가던 그 여우가 요즘은 그냥 자기 앞을 가로질러 간다는 내용으로 신문 인터뷰를 했다. 코로나 시대에 인간들이 사라지자 텅 빈 도시를 되찾은 건 야생 동물이었다.●무너진 베를린 장벽 아래 생긴 마우어파크 티어가르텐과 함께 베를린에서 유명한 또 하나의 공원은 마우어파크다. 여행자에게는 베를린에서 가장 큰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규모도 크지만 단순하게 중고 물건만 사고파는 게 아니라 많은 거리 공연과 버스킹이 펼쳐지고 다양한 먹거리 포장마차가 생겨 즐겁다. ‘가라오케 쇼’라고 부르는 노래공연 대회도 유명하다. 원형의 야외무대에서 저마다 노래자랑을 하는 건데, 베를린 특유의 자유로움과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일요일의 축제장 같은 이 벼룩시장도 지금은 두 달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마우어 장벽에 새로운 그래피티를 그리는 아티스트들은 여전히 열심이다. 빠른 주기로 작가들이 그림을 지우고 덧그리기 때문에 이곳의 그래피티는 유독 오래가지 못한다. 하지만 화장지를 들고 있는 골룸 그림만은 코로나 시간과 함께 아직 남아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코로나 시대가 끝나면 젊은 아티스트들은 이 벽에 무엇을 제일 먼저 그리게 될까. 28년 동안 베를린 장벽이 세워져 있었고 장벽이 무너진 후에도 한동안 버려져 있던 이곳은 1994년에 시민들의 공원으로 완성됐다. 남아 있는 장벽 아래의 넓은 언덕 기슭에는 이제 사람들이 앉아 해를 쬔다. 젊은 가족이 많이 사는 프란즐러베르크 동네의 친근한 공원답게 작은 동물 농장과 놀이터,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인공 암벽 등도 있다.●버려진 폐공항을 그대로, 템펠호프 공원 “어라? 이곳이 공원이라고?” 별다른 정보 없이 템펠호프 공원에 도착한다면 이런 생각을 먼저 하게 될 것이다. 베를린에서 가장 공원 같지 않은 공원, 어쩌면 가장 아름답지 않은 공원에 꼽힐 이곳은 그러나 베를린 시민들이 함께 힘을 합쳐 지켜낸, 가장 베를린스러운 공원이기도 하다. 템펠호프는 2008년까지 군용 공항으로 쓰이다가 2010년 시민들의 공원으로 개방됐다. 베를린시에서 대규모 주택단지로 만들려고 했지만 시민의 반대로 이루지 못했다.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초기 정책과 달리 실제 계획안에는 적정 주택이 터무니없이 적었고, 책정된 임대료도 평균보다 높았다. 시민들은 적극적인 투표로 정부 개발을 무산시키고 공원으로 지켰다. 공원이 됐다고 해서 새로 만들거나 고친 것도 없었다. 활주로도 기존 공항의 것 그대로이고 관제탑 같은 건물도 그대로 남았다. 360도로 탁 트인 사방으로는 높은 건물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빌딩숲으로 둘러싸인 서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광경이라 더 낯설고 광활하다. 시민들은 이 활주로에서 자전거도 타고, 카이트서핑도 하고, 풀숲에 들어가 명상도 한다. 이 못생긴 공원이 매력적인 건 특별한 건축 시도나 디자인 없이도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온전히 다하고 있다는 것. 개발하지 않고 남겨둔 곳, 템펠호프는 결국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공원이 됐다.●노이쾰른의 숨어 있는 귀족 정원, 쾨너파크 베를린의 홍대 같은 동네인 크로이츠베르크에서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노이쾰른이 나온다. 가난한 아티스트들이 집값 싼 동네를 찾아 처음 미테에서 크로이츠베르크로, 크로이츠베르크에서 더 밀려난 곳이 노이쾰른이다. 베를린 중심지보다 치안이 안 좋다고는 해도, 노이쾰른만큼 요즘 베를린을 잘 보여주는 핫한 동네도 없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주체 못 하는 끼를 발산하고, 숨은 클럽과 바가 모여 있으며, 온갖 그래피티와 자유로움이 넘쳐난다. 이런 거침없는 동네 분위기와는 달리 노이쾰른 땅 7m 아래에는 시간을 초월한 궁전식 공원이 숨어 있다. 베를린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공원이라 불리는, 쾨너파크다. 노이쾰른에 살지 않는 이상 현지인도 잘 모르는 이 땅 밑 공원에는 프랑스에 있어야 할 것 같은 아름다운 조각상들과 분수대, 잘 가꾼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공원이 되기 오래전 이 지하는 커다란 자갈 구덩이 밭이었다. 당시 땅의 주인이었던 프란츠 쾨너가 자신의 성을 후대 공원 이름에 넣는 것을 조건으로 시에 넘겨주었고, 당대의 유명 건축가가 네오 바로크 건축 양식으로 이곳을 완성했다. 공원으로 내려가면 삼면이 거대한 옹벽으로 돼 있어 비밀스러운 느낌이 드는 동시에 베르사유궁의 미니 정원을 걷는 듯한 우아함도 느낄 수 있다. 베를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은 샤를로텐부르크성 앞에 있지만, 노이쾰른의 이 느닷없는 지하 정원에서 훨씬 더 신화적이고 은밀한 시간을 만나게 된다. 사람들은 오늘도 가까운 공원에 나와 앉아 있다. 베를린의 공원에서만큼은 코로나19로 닫혀버린 일상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dongmi01@gmail.com
  • [포토] ‘거리두기 불가능’ 튤립 속으로

    [포토] ‘거리두기 불가능’ 튤립 속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방침 발표 후 첫 휴일인 26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 태안 국제튤립축제장이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14일 막을 올린 이 축제는 다음 달 11일까지 계속된다. 연합뉴스·뉴스1
  • ‘황매산 철쭉 내년에 만나요’, 올해 철쭉축제 취소

    ‘황매산 철쭉 내년에 만나요’, 올해 철쭉축제 취소

    경남 합천군·산청군 경계에 걸쳐 있는 황매산에서 해마다 열리는 철쭉제가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않는다.합천군과 산청군은 2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황매산 철쭉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천군 ‘황매산축제위원회’와 ‘산청황매산철쭉제위원회’는 오는 30일 부터 5월 10일까지 산청군 법평리 일원과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황매산군립공원 일원 철쭉군락지에서 동시에 황매산 철쭉제를 열 예정이었다. 35만㎡에 이르는 황매산 철쭉군락지는 전국 최대 규모로 해마다 5월이면 짙은 분홍빛 철쭉 군락지가 끝없이 펼쳐져 하늘과 맞닿아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CNN이 발표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50선’에 선정될 정도로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다. 황매산 철쭉제 기간에는 전국에서 관광객과 등산객 수십만명이 축제가 열리는 합천·산청지역 황매산 철쭉 군락지를 방문한다. 합천군과 산청군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군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어쩔수 없이 축제를 열지않기로 결정하고 축제장도 폐쇄해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합천군은 지역 곳곳에 축제취소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산청군도 군청 홈페이지에 축제취소를 알리는 안내문을 올렸다. 합천·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자치광장] 국민 독도교재를 꿈꾸며/신순식 독도재단 사무총장

    [자치광장] 국민 독도교재를 꿈꾸며/신순식 독도재단 사무총장

    독도를 관할하는 경상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과 천재교육이 공동으로 국민독도교육 가이드북을 펴냈다. 우리 주위에는 초·중등별 학습 부교재를 비롯해 이미 많은 독도교육 자료와 전문 서적이 출간돼 있다. 하지만 간단명료하면서도 핵심을 아우르는 이렇다 할 서적 등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독도재단은 매년 1만여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도교육’을 하고,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장이나 행사장을 찾아가는 ‘독도홍보버스’를 운영한다. 이때마다 학생과 관람객에게 독도를 제대로 인식시키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독도재단은 2015년부터 재미한국학교협의회가 개최하는 교사연수회에 참가해 교사들과 독도 교육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있다. 교사들 고민 역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차세대 한인들을 교육할 마땅한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간한 가이드북은 총 20쪽으로 제작됐다. 독도에 대한 기본 정보와 우리 영토인 이유, 일본 주장의 허구성, 독도 수호를 위한 노력 등으로 구성했다. 정보량은 우리 국민이면 꼭 알아야 할 것으로 최소화했다. 문자는 줄이고 사진과 도표, 그래픽 등을 활용해 이해하기 쉽고 가독성을 높이려 애썼다. 제목은 ‘독도 알아야 지킨다’로 정했다. 모든 국민이 독도가 예로부터 한국 땅인 이유와 일본의 주장이 왜 잘못되었는지는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다. 가이드북은 학교 현장을 비롯해 독도 관련 기관과 단체 등에 무료 보급된다. 양 기관은 앞으로 eBook과 영어판, 일본어판 가이드북도 제작해 미국 등지를 비롯한 해외 보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가이드북을 내면서 아쉬운 점은 독도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다 싣지 못한 것이다. 미흡한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곁에 두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국민독도교재로 사랑받기를 소망해 본다. 현장 교사들은 학년별 수준에 맞으면서 체계적인 독도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미래 세대들에게 올바른 영토주권 의식을 가르치는 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가이드북 발간이 독도 교육 시스템을 정비하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
  • 백종원이 찾아낸 충북의 맛

    백종원이 찾아낸 충북의 맛

    낯선 땅에서 예상치 못한 맛있는 음식을 만나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지역민들의 삶과 애환이 녹아 있는 음식이라면 관광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자치단체들이 먹거리 개발과 육성에 나서는 이유다. 충북 자치단체들도 지역 대표 농산물과 결합한 새로운 상차림을 속속 내놓고 있다. 외지인을 유혹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농민들의 수익창출을 돕겠다는 자치단체들의 꿈이 담겼다. 충북 자치단체들이 전주비빔밥, 춘천 막국수 같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음식을 27일 알아봤다. ■ 영동 영표국밥영동군은 영표국밥을 대표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영표국밥은 축구선수 이영표가 만든 것도, 좋아하는 국밥도 아니다. 영동군 특산물인 표고버섯이 들어간 ‘영동표고국밥’의 줄임말이다. 고산준령에 병풍처럼 둘러싸인 지리적 조건에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고품질의 표고버섯이 생산된다. 표고버섯의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향이 사골육수, 고추기름 등과 만나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먼저 대파를 프라이팬에 넣고 볶는다. 돼지고기는 표고 양의 반 정도 분량을 넣고 볶아 준다. 돼지고기가 익으면 새우젓을 넣는다. 양파와 표고버섯을 넣고 채소를 볶는다. 고춧가루, 국간장을 넣고 고추기름이 나올 때까지 또 볶아 준다. 말린 표고 우린 물과 사골육수를 넣고 건더기 재료와 함께 끓여 주면 영표국밥이 완성된다. 영표국밥은 요리연구가 백종원씨 작품이다. 그는 지난해 추석 한 TV 프로그램에서 경부고속도로 영동 황간휴게소를 무대로 영표국밥과 영표덮밥 등을 처음 선보였다. 그러자 황간휴게소로 영표국밥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왔다. 소고기불고기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듯한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인 영표덮밥도 반응이 좋았다. 대파, 양파, 삶은 계란, 불린 표고버섯, 간 소고기, 단맛간장 조림소스 등으로 만든다. ‘영표 형제’의 대박으로 지난해 10~11월 황간휴게소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정도 늘었다. 군은 지난해 10월 4일부터 3일간 난계국악축제장에서 영표국밥 판매부스를 운영해 인기를 끌었다. 군은 백씨가 대표인 더본코리아와 지난해 12월 영동특산물을 활용한 음식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황희성 군 식품안전팀장은 “영표국밥은 술 마신 다음날 해장용으로도 좋다”며 “판매업소는 간판 제작과 입식테이블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고 밝혔다.■ 괴산 장수밥상 고추·옥수수·배추정식… 장수 비결 담은 밥상 괴산군은 청정환경을 자랑한다. 유기농엑스포도 열었다. 100세 이상 노인이 많아 장수의 고장으로 불린다. 괴산군은 이런 특성을 모아 장수밥상을 만들었다. 고추정식, 옥수수정식, 배추정식 등 3가지다. 고추정식은 괴산 청결고추의 깔끔하고 매운맛을 지역 향토음식과 함께 건강하고 다채롭게 풀어낸 상차림이다. 괴산식 고추다짐이와 함께 먹는 돼지고기수육, 입맛을 돋우는 고추드레싱샐러드, 매콤한 고추장떡, 시골된장과 풋고추 등이 함께 나와 고향의 맛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 고추튀김, 고추전, 고추김치도 제공된다. 고추는 비타민C가 많아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감기 예방, 면역력 강화, 피로회복에 좋다.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며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장수와 딱 어울리는 식재료다. 지방분해 촉진 기능도 있어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 매운맛은 천연 진통제인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스트레스에도 좋다. 옥수수정식은 대표 특산품인 대학찰옥수수를 결합해 만든 밥상이다. 돼지고기의 풍부한 육즙과 함께 옥수수의 톡톡 터지는 식감을 맛볼 수 있는 옥수수떡갈비, 영양만점 콘치즈, 고향의 맛 옥수수전, 옥수수솥밥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옥수수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비타민과 필수지방산 리놀레산이 풍부해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노화 예방에도 좋다. 배추정식은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했던 보쌈김치와 돼지고기수육, 배추메밀전, 배추만두 등 다양한 배추 요리가 곁들여진다. 들기름 장에 쓱쓱 비벼 먹는 배추우거지솥밥은 루테인 흡수를 극대화해 눈의 회춘을 돕는다. 배추는 식이섬유를 함유한 다이어트 식품이다. 비타민C도 풍부하다. 배추 속 글루코시네이트라는 성분은 암세포 성장과 전이를 억제해 준다. 정지희 군 장수밥상 담당은 “고추정식은 많이 맵지 않아 누구나 즐길 수 있다”며 “올 초부터 식당 2곳에서 1만 5000원 내외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 약채락 약이 되는 채소… 황기·당귀 듬뿍 넣은 도시락 제천에서 나는 황기와 당귀는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조선시대 후기에 약초시장이 형성돼 해방 이후부터는 서울, 대구, 금산에 이은 4대 약령시장으로 자리를 굳혔다. 제천시는 이를 살려 약초와 한방을 음식에 접목한 자연음식 브랜드인 ‘약채락’을 2009년 개발했다. ‘약이 되는 채소를 먹으면 즐겁다’는 의미인 ‘약채락’은 제천 지역에서 재배·생산되는 황기, 당귀, 뽕잎, 백수오, 곤드레 등 약초가 주재료다. 황기는 보약의 우두머리로 불린다. 당귀는 기혈을 회복시킨다. 뽕잎은 콩 다음으로 단백질 함량이 많은 식물이다. 백수오는 해독 기능이 있다. 곤드레는 소화기능을 도와준다. 이런 재료들로 만든 약채락은 보약이나 다름없다. 대표 메뉴는 약채락비빔밥이다. 지역에서 나는 약초 10여 가지를 담아 약초고추장으로 맛을 냈다. 시가 개발한 약초고추장은 황기, 당귀, 오가피 추출액을 첨가해 약초의 은은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제천은 황기를 넣어 24시간 숙성한 황기약간장, 뽕잎을 활용한 약초소금도 개발해 약채락 요리에 사용한다. 시는 제철 채소와 약초가 나오는 약채락한정식과 약채통밥, 약초밥상, 황기샤부칼국수, 울금떡갈비, 곤드레밥, 쌈채정식 등도 개발해 상품화했다. 현재 약채락 음식은 17개 식당에서 만날 수 있다. 약채락전통 비빔밥은 1만원, 약채락한정식은 2만 5000~3만원, 울금떡갈비 정식은 2만원, 곤드레밥정식은 1만원 등이다. 약채락건강도시락도 3가지 나왔다. 한방과 접목된 황기육수밥에 곤드레, 뽕잎, 말린 가지, 취나물, 브로콜리순 등 제천 대표 산나물과 약고추장을 넣고 비벼 먹는 약채락비빔밥 도시락은 8000원이다. 그윽한 한방향을 품은 약고추장제육구이가 있는 약채락일품도시락은 1만원이다. 박화자(64) 약채락협의회장은 “다른 지역 유명 음식은 골라 먹는 재미가 없다”며 “제천에 오시면 약초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자랑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포토] ‘막바지 겨울을 즐기자’ 화천산천어축제

    [포토] ‘막바지 겨울을 즐기자’ 화천산천어축제

    2020 화천산천어축제 폐막을 하루 앞둔 15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수상낚시를 즐기고 있다. 2020.2.15 연합뉴스
  • 이외수, 산천어축제 비판한 환경장관에 “화천군민 알몸에 왕소금 뿌려”

    이외수, 산천어축제 비판한 환경장관에 “화천군민 알몸에 왕소금 뿌려”

    국내 대표적 지역 축제인 강원 화천산천어축제를 비판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이외수 작가가 9일 “축제장에 가보지도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장관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화천산천어축제를 두고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중심의 향연은 저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이 작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장관의 발언은 무책임하며, 각종 흉기로 난도질당한 화천군민들 알몸에 환경부 장관이 친히 왕소금을 뿌리시는 듯한 발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화천군은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지자체로 산천어축제를 통해 약 1300억원 정도 수익을 올린다”면서 “화천의 강물이 1급수이기 때문에 가능한 축제”라고 말했다. 이어 “완벽하지는 않으나 축제 관계자들은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책과 보완책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이 작가는 또 “닭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행복하게 사육되고 있는가, 돼지는, 소는, 말은, 양은?”이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화천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부 장관님께 자갈을 구워 먹는 방법이나 모래를 삶아 먹는 방법을 좀 가르쳐 달라고 하소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꼬았다.강원 춘천이 지역구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지난 8일 조 장관의 발언에 대해 “산천어가 불쌍해서 그러는 모양인데 나도 펄떡이는 산천어를 보면 불쌍하다. 물고기 배 절대 못 가른다. 하지만 지역주민의 생계가 달린 문제를 그렇게 모질게 말 못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지 않아도 예년보다 얼음이 얼지 않아 울상을 하고 있는데 재를 뿌려도 유분수”라며 “문제가 되니 사견(私見)이라고 한다. 즉각 화천군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조 장관은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는 강원 화천의 산천어축제에 대해 “생명체의 죽임을 보며 즐기는 축제”라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강원 화천산천어축제 입춘 추위속 8일부터 얼음낚시 재개.

    강원 화천산천어축제 입춘 추위속 8일부터 얼음낚시 재개.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가 입춘 추위 덕분에 8일부터 얼음낚시를 다시 재개했다. 화천군은 8일 포근한 날씨와 겨울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고 있지만 최근 입춘을 전후해 영하 10~14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얼음이 다시 얼어 예약낚시객꾼들에 한정해 이날 오전부터 얼음낚시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얼음낚시가 가능한 곳은 제3낚시터이다. 이를 위해 화천군과 (재)나라는 전날 얼음 두께를 정밀 분석해 얼음낚시 재개 여부와 얼음낚시가 가능한 구역을 최종 판단해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개장한 산천어축제는 그동안 포근한 날씨 때문에 얼음낚시를 중단하고 수상낚시터를 확대해 얼음대낚시터로 대체해 운영해 왔다. 얼음이 다시 얼면서 군민화합 얼음축구대회도 7일부터 열리고 있다. 또 눈썰매의 슬라이딩 구간을 더 넓혀 스릴감을 올리고 아이스 봅슬레이 역시 정상 운영을 하고 있다. 산천어 얼음 대낚시와 1200여 명 수용이 가능한 수상 낚시, 수상 밤낚시 프로그램 역시 정상 가동되고 있다. 산천어축제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여러가지 어려운 가운데 안전과 코로나바이어스 방역 등에 만전을 기하며 축제를 이어오고 있다”며 “아직 추위가 남아 있는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아 막바지 겨울 추억을 낚아 가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원주시, 국제 그림책 특화도시로 업그레이드 된다

    원주시, 국제 그림책 특화도시로 업그레이드 된다

    정부로부터 문화도시로 지정된 강원 원주시가 국제적인 ‘그림책 도시’로 발돋움한다. 원주시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사업으로 추진해 온 그림책 도시 프로젝트를 연내에 마무리하고 빠르면 내년 2월쯤 일반인들에게 오픈 한다고 7일 밝혔다. 원주 그림책도시는 지난해 연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도시에 선정되면서 추진에 급물살을 타고있다. 그림책 특화도시 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국비와 강원도비 등 37억 5000만원을 지원 받아 관련 인재 양성 등 소프트웨어 마련에 나섰다. 댄싱카니발을 여는 옛 따뚜공연장(댄싱공연장) 내부에는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옛 원주여고에 그림책 도시 중심이 될 복합문화센터를 추진중이다. 이곳에는 전시창작실을 비롯해 그림책 도서관과 박물관 등을 조성하기로 하고 280억원을 들여 학교 부지 매입과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중이다. 공사가 마무리 되는 내년 2월쯤에는 일반인들에게 개방해 본격적인 그림책을 테마로하는 문화도시로 자리잡게 된다. 그림책 축제장으로도 활용된다.그림책 도시사업이 완공되면 현재 한지문화제와 연계해 원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그림책 축제를 열어 어린이들이 행복한 문화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또 그림책 특화도시로서 전국 공모전과 그림책 제작·홍보·지원 등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터전 마련을 통해 작가들이 원주에 자리 잡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프랑스 인구 5만의 작은 도시 앙굴렘이 국제만화축제를 여는 등 만화를 테마로 글로벌 도시로 자리잡은 것을 벤치마킹해 원주시도 그림책을 중심으로 미래 도시발전의 원동력을 삼겠다는 취지다. 원주시는 최근 알굴렘시를 방문해 원주시 그림책·한지와 앙굴렘 만화·종이의 공동 전시와 작가들의 상호 교류에도 합의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올해 국제 규모 그림책 축제 개최와 그림책 박물관 조성 등 사업 추진을 통해 원주를 문화도시로 도약 시키겠다”며 “한지문화제로 원주 한지 우수성을 알린 것처럼 그림책 축제를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문화도시가 되는 꿈을 그려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아동학대 의혹’ 숨진 보육교사 신상 유포한 맘카페 회원 무죄

    ‘아동학대 의혹’ 숨진 보육교사 신상 유포한 맘카페 회원 무죄

    “보육교사, 개인정보 수집·이용하는 데 동의공공 이익 관한 것…특정인 비방 목적 없어”보육교사에 물 끼얹은 원생 이모는 집행유예 아동학대 가해자로 의심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신상 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린이집 운영자와 누리꾼들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5단독 이승연 판사는 3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운영자 A(49·여)씨와 정보통신망법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B(27·여)씨 등 인터넷 ‘맘카페’ 회원 2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보육교사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물을 끼얹은 혐의(폭행)로 기소된 해당 원생의 이모 C(49)씨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함께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2018년 10월 11일 인천시 서구 한 축제장에서 원생을 학대한 의혹을 받다가 며칠 뒤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보육교사의 실명을 학부모에게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 등 ‘맘카페’ 회원 2명도 같은날 해당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했다는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리거나 보육교사의 실명을 카페 회원 10여명에게 쪽지로 유포한 혐의를 받았다.이 판사는 A씨에 대해 “(숨진) 보육교사는 필요한 경우 본인이 제출한 개인정보를 어린이집이 수집하고 이용하는 데 동의한 바 있다. 보육교사의 동의를 받지 않고 개인정보를 제3자에 제공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어 B씨 등 ‘맘카페’ 회원 2명에 대해서는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의 특성상 아동학대 문제는 구성원 전체의 관심 사안이고 적시한 사실도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정인을 비방할 주관적 목적은 없었다”고 봤다. C씨는 사건 발생 후인 2018년 10월 12일 어린이집 상담실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던 보육교사 얼굴에 컵 안에 든 물을 끼얹어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이 과정에서 “결혼도 하지 않고 자식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어린이집 교사를 하느냐”라면서 “다시는 어린이집 교사 하지 마라. 우리 조카가 그렇게 우스워 보였느냐”는 등의 큰소리를 쳤다. A씨의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보육교사는 2018년 10월 C씨의 조카를 학대했다는 의심을 받은 뒤 이틀 만에 김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발생 당일부터 해당 어린이집 이름이 김포 지역 인터넷 ‘맘카페’에 공개됐고, 경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보육교사를 가해자로 단정 짓고 비난하는 댓글도 잇따라 달렸다. 이 판사는 “피해자는 폭행을 당한 다음날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피해자의 처벌 의사는 확인할 수 없으나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형을 선택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얼음은 없어도…” 산천어 낚시 삼매경

    “얼음은 없어도…” 산천어 낚시 삼매경

    2일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장에서 관광객들이 수상 낚시를 즐기고 있다. 화천군은 따뜻한 겨울 날씨로 얼음이 얼지 않자 얼음 낚시터를 폐쇄한 뒤 수상 낚시터를 늘렸다. 축제는 오는 16일까지 계속된다. 화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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