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축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02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美 맨해튼처럼… 강남, 앞으로 4년간 개벽 수준으로 바뀔 것”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美 맨해튼처럼… 강남, 앞으로 4년간 개벽 수준으로 바뀔 것”

    “민선 7기 4년간 강남은 개벽 수준으로 바뀔 겁니다. 대변신할 정도의 프로젝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강남을 미국 뉴욕의 맨해튼처럼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의 민선 7기 취임 일성이다. 정 구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남 대변혁론’을 주장했다. 그는 “강남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며 “미래 30년, 50년 뒤의 강남 청사진을 구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 텃밭인 강남구에서 지방선거 사상 최초로 보수 정당 후보를 누르고, 진보 정당 첫 구청장이 됐다. 다음은 일문일답.→강남 청사진을 어떻게 제시하겠다는 건가. -건축전문가, 디자이너, 예술가 등으로 구성된 도시위원회를 만들어 그분들에게 강남을 평가하고 그림을 어떻게 그려 나가야 할지, 그 작업을 맡기려 한다. 강남은 도시디자인 측면에선 서초구보다 뒤져 있다. 다른 구에서 잘하는 건 벤치마킹도 하고 해서 강남을 매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찾아오고 싶은 도시, 걷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 →강남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하는 이유는. -테헤란로는 강남의 중심축인데, 거의 죽어 있다. 강남역에서 삼성역까지 파이낸스나 동부빌딩 외엔 볼 게 없다. 영동대로 축 등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강남의 정체성은 상업지구인데, 실제 상업지구는 5% 정도밖에 안 된다. 도시계획이 오래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강남 간선도로 주변만 빌딩이 우뚝 서 있지, 건물 뒤로 돌아 들어가면 저층 건물들이 밀집해 있다. 스카이라인을 찾아보기 힘들다. 상업지구 지정 문제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 이는 재건축이나 종상향 문제와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다.→재건축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강남은 1970년대 중반에서 80년대 초반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40년이 지나면서 아파트들이 재건축·재개발을 해야 하는 국면을 맞게 됐다. 구민들 이해관계가 가장 밀접하게 얽혀 있어 민선 7기 4년간 ‘핫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구민들 의사를 정책에 반영해 구민들 재산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 →재건축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와 서울시, 강남구가 협력하는 ‘원 팀’(One Team)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재건축 관련 국토교통부 정책은 강도가 높은데, 어떻게 조율해 가겠다는 건가. -서울시와 국토부는 강남 발전을 위해선 언제든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23년 만에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나왔기 때문에 배려할 거라고 기대도 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참여정 부 인수위 대변인으로 있을 때 같은 사무실에서 일했다. 국정홍보처장으로 있을 때도 같이 일했다. 개인적으로 소통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어떤 사안이 있으면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서울시에서 건축 관련 일을 오래 하신 분을 부구청장으로 모셔 오려고 한다. →정부 정책과 구민들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밖에 없을 텐데. -그렇다. 정부는 거시적·공익적 관점에서 부동산 정책을 펼치고, 강남구민들은 사업성 측면에서 부동산을 바라본다.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강남을 둘러싼 여건이 좋다. 전현희(강남을) 의원께서 국토위 소속이다. 국회, 서울시, 정부와 협의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로 생각한다. →강남 재건축과 관련한 초과이익을 환수해 강북에 쓰겠다고 했는데, 강남 세금을 왜 다른 자치구에 사용하느냐는 지적이 있다. -우리 지역에서 발생하고 거둬들인 세금과 공공기여금은 우리 지역에 우선적으로 써야 한다. 하지만 일부는 우리보다 못한 자치구에 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우리가 입는 피해보다는 이익이 더 클 것으로 생각한다. 강남도 ‘마더시티’, 즉 기초단체장 맏형으로 서울의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보듬고 나누는 이미지를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 심어 줄 수 있다. 단, 일방적으로 하진 않겠다. 구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동의도 구하겠다. →강남에서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처음 나왔는데, 이번 승리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나. -변화를 바라는 구민들의 열망이 표심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전임 구청장이 기대 이하 행정을 했고, 지난 23년간 보수당 집권으로 쌓인 문제점들도 있었다. 구민들 스스로 이번엔 바꿔야 한다는 욕구가 강했다. →전임 구청장이 구민 기대 이하의 행정을 했다고 했는데. -서울시와 끊임없이 대립하면서 강남 발전과 경제를 정체시켜 버렸다. 그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 몫으로 돌아갔다. 구민들 자존감도 상처를 입었다. →어떻게 개선해 나갈 건가. -구민 우선 행정을 펼치겠다. 구정 출발점과 종착점이 구민이 되도록 하겠다. 낮은 자세로 항상 구민들과 호흡하면서 기쁨도 슬픔도 함께하겠다. 구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 바람을 해결해 나가겠다. 주민들의 아픔, 어려움, 불편 사항을 알아야 구정을 펼쳐 나갈 그림이 나오지 않겠나. 그게 바로 열린 행정이다. 서울시와의 소통도 활발히 하겠다. →구민 우선 정책의 예를 구체적으로 들어 달라. -구민 1000명이 서명하거나 요청하면 구청장이나 간부들이 그 사안에 대해 해명하고 설명하는 ‘일천구민청원제’를 시행하려 한다. 민원중간보고제도 시행, 어떤 민원이 접수되면 그 민원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구민들에게 중간중간 결과를 보고하겠다. →열린 행정을 상징적으로 보여 줄 만한 게 있나. -신연희 전 구청장의 구정은 폐쇄적이었다. 구청장실부터 외부와 철저히 차단돼 있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밖에서 전혀 알 수가 없다. 밖에서 구청장의 일거수일투족을 항시 볼 수 있도록 구청장실부터 열린 공간으로 바꾸겠다. →외부 감사도 받을 건가. -진정한 발전이나 화합을 위해선 외부의 객관적인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 지금까지 문제점과 부족한 점을 명확히 진단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 주민, 시민단체, 언론, 구의원, 모두 다 감시자다. 제가 하는 일에 문제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 달라. 구정에 바로바로 반영하겠다. →외부 감사기관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인적 청산도 하는 건가.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유야무야 넘겨선 안 된다. ‘구청장바라기’로 구청장 비위나 맞추거나 추종해 부당하게 특진하고 호가호위한 부분들은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 →민선 7기 4년간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는 것, 한 가지만 말해 달라. -구민들을 편안하게 해드리고 싶다. 보수층에게서도 어딜 가더라도 우리 구청장 괜찮다고 자랑할 수 있는 구청장이 되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정순균 구청장은 23년 만에 민주당 소속 첫 구청장… 화두는 구민 행복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약자의 아픔을 보듬을 줄 아는 따뜻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보수 텃밭인 서울 강남구에서 지방자치 도입 이후 23년 만에 민주당 소속 첫 구청장이 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화두는 구민 행복이다. 민선 7기 4년간 구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려 한다. 그런 만큼 구청장의 일차적인 직무 목표도 구민들 삶의 질 향상으로 잡았다. 중앙일보 사회부·정치부 기자와 편집부국장을 지냈다. 2002년 정계에 입문, 노무현 대통령 후보 언론 특보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거쳐 국정홍보처장을 역임했다. 19대 대선 땐 문재인 대통령 후보 미디어특보단 언론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연매출 2조 3000억원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사장 등 요직도 거쳤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강남, 4년간 개벽 수준으로 바뀔 것”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강남, 4년간 개벽 수준으로 바뀔 것”

    “민선 7기 4년간 강남은 개벽 수준으로 바뀔 겁니다. 대변신할 정도의 프로젝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강남을 미국 뉴욕의 맨해튼처럼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의 민선 7기 취임 일성이다. 정 구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남 대변혁론’을 주장했다. 그는 “강남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며 “미래 30년, 50년 뒤의 강남 청사진을 구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보수 텃밭인 강남구에서 지방선서 사상 최초로 보수당 후보를 누르고, 진보정당 첫 구청장이 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강남 청사진을 어떻게 제시하겠다는 건가. -건축전문가, 디자이너, 예술가 등으로 구성된 도시위원회를 만들어 그분들에게 강남을 평가하고 그림을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지, 그 작업을 맡기려 한다. 강남은 도시디자인 측면에선 서초구보다 뒤져 있다. 다른 구에서 잘하고 있는 건 벤치마킹도 하고 해서 강남을 매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찾아오고 싶은 도시, 걷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 ➜강남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하는 이유는. -테헤란로는 강남의 중심 축인데, 거의 죽어 있다. 강남역에서 삼성역까지 파이낸스나 동부빌딩 외엔 볼 게 없다. 영동대로 축 등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강남의 정체성은 상업지구인데, 실제 상업지구는 5% 정도밖에 안 된다. 도시계획이 오래 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강남 간선도로 주변만 빌딩이 우뚝 서 있지, 건물 뒤로 돌아 들어가면 저층 건물들이 밀집해 있다. 스카이라인을 찾아보기 힘들다. 상업지구 지정 문제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 이는 재건축이나 종상향 문제와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다. ➜재건축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강남은 70년대 중반에서 80년대 초반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40년이 지나면서 아파트들이 재건축·재개발을 해야 하는 국면을 맞게 됐다. 구민들 이해관계가 가장 밀접하게 얽혀 있어 민선 7기 4년간 ‘핫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구민들 의사를 정책에 반영해 구민들 재산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 ➜재건축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와 서울시, 강남구가 협력하는 ‘원 팀’(One Team)을 구성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재건축 관련 국토교통부 정책은 강도가 높은데, 어떻게 조율해가겠다는 건가. -서울시와 국토부는 강남 발전을 위해선 언제든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23년 만에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나왔기 때문에 배려할 거라고 기대도 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참여정부 인수위 대변인으로 있을 때 같은 사무실에서 일했다. 국정홍보처장으로 있을 때도 같이 일했다. 개인적으로 소통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어떤 사안이 있으면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서울시에서 건축 관련 일을 오래 하신 분을 부구청장으로 모셔오려고 한다. ➜정부 정책과 구민들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밖에 없을 텐데. -그렇다. 정부는 거시적?공익 관점에서 부동산 정책을 펼치고, 강남구민들은 사업성 측면에서 부동산을 바라본다.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강남을 둘러싼 여건이 좋다. 전현희(강남을) 의원께서 국토위 소속이다. 국회, 서울시, 정부와 협의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 ➜강남 재건축과 관련한 초과이익을 환수해 강북에 쓰겠다고 했는데, 강남 세금을 왜 다른 자치구에 사용하느냐는 지적이 있다. -우리 지역에서 발생하고 거둬들인 세금과 공공기여금은 우리 지역에 우선적으로 써야 한다. 하지만 일부는 우리보다 못한 자치구에 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른 자치구에 나눠줄 액수가 얼마가 될 진 모르겠지만 우리가 입는 피해보단 이익이 더 클 거라고 생각한다. 강남도 ‘마더시티’, 즉 기초단체장 맏형으로 서울의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보듬고 나누는 이미지를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 심어줄 수 있다. 강남이 다른 자치구보다 못 산다면 왜 남을 도와주느냐고 따질 수 있지만 강남은 재정상황 등 여러 면에서 우리나라 대표 도시다. 단, 일방적으로 하지 않겠다. 구민들 의견 충분히 듣고, 동의도 구하겠다. 강남구민들을 깍쟁이나 이기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잘못됐다. 잘못 덧씌워진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강남구민들도 인색하지 않고, 베풀 줄 알고, 함께할 줄 안다. ➜강남에서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처음 나왔는데, 이번 승리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나. -변화를 바라는 구민들의 열망이 표심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전임 구청장이 기대 이하 행정을 했고, 지난 23년간 보수당 집권으로 쌓인 문제점들도 있었다. 구민들 스스로 이번엔 바꿔야 한다는 욕구가 강했다. 선거운동 기간 만난 유권자들도 ‘이번엔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운동기간 언제쯤 당선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나. -처음부터 당선된다고 봤다. 한 번도 떨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주변을 탐문해 보니, 전통적인 진보 고정표가 35%정도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남북관계 개선으로 40%까진 얻을 수 있다고 봤다. 거기에 5%만 더 얻어 45%만 되면 3자 대결에서 무조건 이길 거라고 봤다. 예상이 적중했다. 46% 득표로 이겼다. ➜40%에서 45%로, 이 5%는 어디서 얻게 된 거라고 보나. -개인적인 경력과 경쟁력, 그리고 보수층의 교차투표가 주효했다고 본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층에서 교차 투표를 많이 했다. 시장은 김문수 후보 또는 안철수 후보를 찍고, 구청장은 저를 찍었다. 강남에서 박원순 시장보다 제가 1만 3185표를 더 얻었다. ➜전임 구청장이 구민 기대 이하의 행정을 했다고 했는데. -서울시와 끊임없이 대립하면서 강남 발전과 경제를 정체시켜 버렸다. 그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 몫으로 돌아갔다. 구민들 자존감도 상처를 입었다. ➜어떻게 개선해나갈 건가. -구민 우선 행정을 펼치겠다. 구정 출발점과 종작점이 구민이 되도록 하겠다. 낮은 자세로 항상 구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기쁨도 슬픔도 함께하겠다. 구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 그 바람을 해결해 나가겠다. 주민들 아픔, 어려움, 불편 사항을 알아야 구정을 펼쳐나갈 그림이 나오지 않겠나. 그게 바로 열린 행정이다. 서울시와 소통도 활발히 하겠다. ➜구민 우선 정책,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달라. -구민 1000명이 서명하거나 요청하면 구청장이나 간부들이 그 사안에 대해 해명을 하고 설명을 하는 ‘일천구민청원제’를 시행하려 한다. 민원중간보고제도 시행, 어떤 민원이 접수되면 그 민원이 어떻게 처리되고, 지금 어느 파트에서 논의되고 있는지, 언제쯤 처리되는지, 처리해 보니 이런 문제점 때문에 구청 단독으로 처리하기 어렵고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 등 구민들에게 중간 중간 처리 결과를 보고하겠다. ➜열린 행정, 상징적으로 보여줄 만한 게 있나. -신연희 구청장의 구정은 폐쇄적이었다. 구청장실부터 외부와 철저히 차단돼 있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밖에서 전혀 알 수가 없다. 밖에서 구청장 일거수일투족을 항시 볼 수 있도록 구청장실부터 열린 공간으로 바꾸겠다. ➜보수층은 어떻게 포용하려 하는가.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을 가진 분들이 자신들이 배제되거나 소외받지 않을까,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걸 안다. 그분들과 더 많이 교류하고, 그분들 생각을 읽고,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치겠다. 보수, 진보, 이념, 여야, 정파를 떠나 57만 구민만 바라보고 구민을 위한 행정을 하겠다. ➜외부 감사도 받을 건가. -외부 감시를 받아야 그릇된 길로 가지 않는다. 진정한 발전이나 화합을 위해선 외부의 객관적인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 지금까지 문제점과 부족한 점을 명확히 진단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선 정리가 필요하다. 이걸 하지 않고선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주민, 시민단체, 언론, 구의원, 모두 다 감시자다. 제가 하는 일에 문제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 달라. 구정에 바로바로 반영하겠다. ➜외부 감사기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인적 청산도 하는 건가.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유야무야 넘겨선 안 된다. ‘구청장바라기’로 구청장 비위나 맞추거나 추종해 부당하게 특진하고 호가호위한 부분들은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 다만, 외부 감사는 잘못된 점은 고치고 부족한 점은 채우는 게 목표다. 외부 감사를 받는다고 해서 전임 구청장 정책을 싹 다 바꾸겠다는 게 아니다. 발전시킬 사업은 계승·발전시키고, 보완할 사업은 보완하겠다. ➜민선 7기 4년간,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는 것, 한 가지만 말해 달라. -구민들을 편안하게 해드리고 싶다. 보수층에서도 어딜 가더라도 우리 구청장 괜찮다고 자랑할 수 있는, 그런 구청장이 되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보행로가 어지럽다

    [노주석의 서울살이] 보행로가 어지럽다

    차를 타고 다닐 때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올려’ 봤다. 걷기 시작한 이후 보도를 더 많이 ‘내려다’보게 됐다. 자동차를 타면 시선이 건물을 향하지만, 걸을 때는 거리에 눈높이가 맞춰지기 마련이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띄었다. 노면표지라고 불리는 바닥 안내 표지판이다.서울의 보도환경은 낙제점이다. 불편하고 다분히 위협적이다. 가게에서 내놓은 물품과 홍보물들이 보행로를 3분의1쯤 차지하는 건 예사고, 지하철 환기구가 버티고 있고, 노점상이 난립 중이다. 각종 생활적폐가 도심을 점령하고 있는데도 걷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정책은 구호에 그칠 뿐이다. 이젠 노면표지까지 등장해 걷기를 방해한다. 얼마 전 북촌에서 시청까지 걷는 동안 발아래 상황을 체크해 봤다. 보행로에는 금연, 걷자 서울, 도심보행길, 한옥길, 인권서울 동판, 한양도성 순성길, 통역존, 보행주의 표시, 자전거길 등 10여종의 노면표지가 부착되고, 설치되고, 그려져 있었다. 여기에 교통, 통신, 전기, 수도관련 기반시설물까지 가세한 도심 보행로는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다. ‘흡연 시 과태료 10만원 부과’라는 무시무시한 문구가 적힌 금연 안내판은 사이즈나 디자인 면에서 공포감을 준다. 한때 세계 디자인수도를 선언했던 도시의 위상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권위주의 시대 반공관련 표시판을 보는 기분이다. 사람 인(人)자가 디자인된 도심보행길(Urban walkway) 사인은 보행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용도가 궁금하다. 내·외국인에게 이곳이 서울의 도심이며, 보행길이라는 ‘엄청난 정보’를 제공하려고 설치한 건 아니길 바란다. 서울도보관광(SEOULWALKING TOURS)이라는 발자국 두 개가 찍힌 원형 동판도 마찬가지다. 밑도 끝도 없다. 여기가 어디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 이 동판이 왜 이곳에 있는지 알 수 없다. 다른 노면안내판이나 관광안내판 등과 연계되지 않아서 생긴 일일 것이다. 4대문을 둘러싼 한양도성 순성길 지도가 그려진 동판은 그나마 직관적이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북촌 길바닥은 더 어지럽다. 여러 종류의 ‘한옥길’ 노면표지가 뒤섞여 있다. 한옥길이라는 길을 안내하는 것인지, 한옥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것인지 식별할 길은 없다. 삼청동의 한옥길 표지는 차도에 설치돼 있다. 보도용 안내판이 도로까지 진출한 셈이다. 자동차에서 보이지도 않는 안내판을 왜 차도에다 붙였을까? 청계천 광장에서 청계천으로 들어가는 터널식 입구 바닥에는 ‘Language Free Zone’이라는 요란한 바닥글자가 그려져 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통역이 된다는 이 안내판은 휴대전화 지도와 통역기로 전 세계를 누비는 시대에 걸맞지 않은 후진국형 편의물이다. 시민의 눈길이 닿는 보행로를 선점하려고 정부부처, 서울시, 자치구가 각축전을 벌이는 듯하다. 그 와중에 서울 도심은 안내표지판 천국이 됐다. 보스턴은 레드라인 한 줄이 도시의 보행안내체계를 상징한다. 런던의 건널목에는 자동차의 진행방향을 알려주는 ‘RIGHT’ 와 ‘LEFT’ 가 존재할 뿐 보도엔 아무것도 없이 깨끗하다. 로마의 보도를 구성하는 검은 사각돌에는 안내판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시장은 첫 임기를 ‘보도블록 10계명’과 함께하면서 성과를 올렸다. 2016년 1월에도 “저는 보도블록 시장입니다”면서 수구초심을 외쳤다. 세 번째 임기는 걷기 좋은 보행길 조성에 걸어 성공하길 바란다. 쾌적하게 걷고 싶다.
  • 영화도시 부산 완성한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 .

    “부산시민 모두가 오케이(OK) 할때까지 영화도시 부산을 완성하겠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는 20일 오전 9시 30분 영화의 전당을 방문해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 등 영화인 15명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정상화와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오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시민 영화인 부산시 소통강화 등 4대 지원 방안과 12개 실행과제를 제시하고 임기 내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을 약속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치적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해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로 발돋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 영화·영상진흥위원회(가칭)를 설립하고 BIFF와 함께하는 월드시네마 랜드마크를 조성 방안도 내놓았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위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지원 조례(가칭)도 제정하고 임기 내 매년 250억 원씩 모두 1000억 원의 부산 영화·영상 장기발전기금 조성을 약속했다. 지난 4년간의 부산영화제 파행 운영과 위상 추락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사과했다.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부산영화제와 북한의 평양영화축전을 교류하고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는 내년에 부산국제영화제를 남북 공동영화제로 여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체결 배경에는 2014년 ‘다이빙벨’ 사태로 훼손된 BIFF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으로 BIFF가 새롭게 도약하기를 바라는 오 당선자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 당선자는“ “부산영화제의 자체 개혁과 쇄신에 전폭적인 지지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정상국가 지도자 각인시킨 김정은… 세계외교 ‘록스타’ 데뷔

    [6·12 북미 정상회담]정상국가 지도자 각인시킨 김정은… 세계외교 ‘록스타’ 데뷔

    방중·남북회담 부부동반 격 갖춰 도보다리·군사분계선 월경 ‘파격’ 서구 경험, 체면보다 실용적 선택 경호단 등 美에 밀리지 않는 모습 싱가포르 명소 돌며 과감한 행보 셀카 찍고 손 흔드는 등 여유 보여 “앞으로 세상은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김정은(34)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한 말이다. 이날은 ‘은둔의 독재자’로 알려졌던 김 위원장이 마치 ‘록 스타’(연예인)처럼 떠들썩하게 세계 외교무대에 데뷔한 순간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상국가’ 지도자임을 과시했다.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는 “은둔형 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은 세계 외교 무대에 정상국가 지도자로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2011년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정권을 이어받은 김정은 위원장은 그간 북한을 세계 무대에서 정상국가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3월 중국을 비공개 방문할 당시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와 공식수행원인 참모들을 대동하며 정상외교의 격을 갖췄고,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선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함께 부부 동반 만찬을 했다. 당시 13시간 가까이 언론에 생중계된 김 위원장의 모습은 그간 내부 숙청을 통한 공포정치로 악명을 떨치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문 대통령과 함께한 ‘도보다리 회담’에선 30여분간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사전에 계획됐던 도보다리 회담은 잠시 머물다 오는 정도였다”며 “그렇게 긴 대화가 이뤄질 줄은 문 대통령도 몰랐고 김 위원장도 몰랐고 아무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스위스 유학을 통해 서구 사회를 경험했던 김 위원장은 명분과 체면보다는 실용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싱가포르행에선 안전을 위해 중국 전용기를 임차했을 뿐 아니라 경호 목적으로 3대의 비행기를 동원하는 용의주도함도 보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 처음 나선 정상 외교무대에서도 상대 정상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 북·중, 남북, 북·미 정상회담장마다 북한 국무위원회 문양이 새겨진 방탄 경호차량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를 공수했고, ‘방탄경호단’이라는 별칭을 얻은 북한 974부대 소속 경호원들은 차량 주위를 밀착 경호하며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30대의 젊은 지도자인 김 위원장은 전날 밤늦은 시각에 싱가포르 식물원 ‘가든 바이 더 베이’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스카이 파크 전망대 등 관광 명소를 돌아보는 과감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을 수행한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외무장관과 여당 유력 정치인인 옹예쿵 전 교육부 장관은 함께 웃으며 셀카를 찍어 화제를 모았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주변에 몰려든 관광객과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여유를 보였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과감한 행보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상에서 문 대통령과 처음 만나 문 대통령을 북쪽으로 이끄는 모습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11월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을 당시 국면을 전환할 것이라 예측은 했지만, 판문점 선언만큼 나아갈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이번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우리가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과감하게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정상화에 나선 데 이어 고립됐던 북한 외교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현 한반도 정세 변화를 계기로 북·중 혈맹 관계를 복원시킨 데 이어 러시아, 쿠바, 이란, 베네수엘라 등 기존 우방 국가와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북·러 간 전략적·전통적 관계도 새로운 시대의 요구와 양국 국민의 이익에 맞게 더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계기로 정상국가의 지도자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섬세함이 달랐다”… 무용계 아카데미에 빛났다

    “섬세함이 달랐다”… 무용계 아카데미에 빛났다

    강수진·김주원·김기민 이어 4번째 세계 정상 ‘파리오페라발레’ 출신 준단원서 5년 만에 수석 승진 파리오페라발레(BOP) 제1무용수로 활약 중인 박세은(29)이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박세은을 최고 여성무용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세은은 게오르게 발란친의 안무작 ‘보석’ 3부작 중 ‘다이아몬드’ 주역 연기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박세은은 파리오페라발레의 준단원으로 2011년 입단해 5년 뒤인 2016년 제1무용수인 ‘프르미에르 당쇠즈’(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아시아 무용수가 파리오페라발레의 수석무용수가 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2013년 ‘코리페’(파리오페라발레의 무용수를 나누는 다섯 등급 중 네 번째)로 승급한 데 이어 2014년 ‘쉬제’(세 번째 등급), 2016년 ‘프르미에르 당쇠즈’로 초고속 승급했다. 1669년 설립된 세계 최고(最古) 발레단인 파리오페라발레는 영국 로열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더불어 세계 정상급의 발레단으로 꼽힌다.박세은은 2010년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 금상을 비롯해 2006년 미국 잭슨 콩쿠르(IBC)에서 금상 없는 은상, 2007년 로잔 콩쿠르 1위 입상 등 세계 주요 발레 콩쿠르를 휩쓴 무용계의 젊은 스타로 꼽힌다. 박세은은 수상을 한 이유에 대해 “(심사 위원들이) 춤의 섬세함을 많이 얘기해 준다”면서 “그냥 돌고 뛰고 아름다운 라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표현하는 섬세함이 남들보다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춤의 영예’라는 의미의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본부가 발레 개혁자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리기 위해 제정해 이듬해부터 수여한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정상급 단체들이 공연한 작품을 대상으로 매년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발레리나 강수진이 1999년, 김주원이 2006년에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발레리노 김기민이 2016년에 최고 남성무용수상을 받은 바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일 박세은에게 축전을 보냈다. 한편 남성무용수상 부문에서는 러시아 볼쇼이극장 소속 블라디슬라프 란트라토프와 영국국립발레단 소속 이삭 에르난데스 등 2명이 수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심해의 전략무기 원자력 잠수함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심해의 전략무기 원자력 잠수함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을 줄 베르노의 소설 '해저 2만리'에는 상상 속의 잠수함 노틸러스호가 등장한다. 노틸러스호는 소설이 등장한 1869년의 기술을 뛰어넘는 오버 테크놀로지가 적용되었고, 이후 잠수함 발전에 큰 영감을 준다. 특히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현실 속의 노틸러스호로 알려져 있다. 잠수함의 장점인 은밀성을 기반으로, 한번의 연료공급으로 지구를 여러 번 돌 수 있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전 세계에서 6개 국가만이 운용하고 있다. 핵잠수함? 핵 추진 잠수함? 기본적으로 잠수함은 추진 방식에 따라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구분된다.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은 외부의 공기를 빨아들일 수 있는 스노클 즉 수중통기장치를 수면상으로 올려, 디젤 발전기를 가동하여 잠수함 내 축전지를 충전시킨다. 이후 충전된 축전지 전원을 이용하여 잠수함이 움직인다. 반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원소의 하나인 우라늄을 이용한다. 이 우라늄이 원자로에서 핵분열 하면서 얻어지는 고온의 열에너지로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고압 증기로 터빈을 회전시킨 후 터빈이 추진모터를 작동시켜 추진한다. 이 때문에 핵 추진 잠수함 혹은 핵잠수함이라고도 하는데, 핵무기를 싣고 다니는 잠수함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전쟁을 통해 입증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위력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적 잠수함과 함선을 격침시키는데 주로 사용된다. 이밖에 순항미사일을 이용해 적의 핵심시설을 타격하거나, 특수부대원들을 침투시키는 목적으로 운용되기도 한다. 냉전시절 미국과 소련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들은 상대방의 탄도 미사일 탑재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쫓아다니며 감시하기도 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실전에서 처음으로 전과를 선보인 것은, 지난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때이다. 영국해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인 콩쿼러호는 끈질긴 추격 끝에 어뢰를 발사해, 아르헨티나 해군의 순양함인 헤네랄 벨그라노를 격침시켰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승조원 300여명은 탈출하지 못하고 결국 사망하고 만다. 또한 미해군의 원자력 추진잠수함들은 걸프전을 시작으로 수중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위력을 과시했다. 한국형 원잠 국제공동개발도 생각해봐야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건조를 내세웠다. 하지만 한국형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건조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군사적 목적으로는 무기로든 연료로든 원자력의 사용을 금지한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하던가 아니면 이에 대한 미국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기술적인 문제도 상당하다. 우리나라는 해외에 원자력 발전소를 수출할 만큼 뛰어난 원자력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이동수단에 원자로를 적용해 본 경험은 없다. 또한 막대한 예산과 시간도 문제다. 자체 건조하는 데 최소 10년 이상 혹은 최대 17년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척당 건조 비용도 2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앞서 언급된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자개발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현재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한 나라들과의 공동개발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영국 혹은 프랑스와 공동 개발할 경우, 미국과의 원자력 관련 문제 뿐만 아니라 시간과 예산을 절감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방탄소년단 소속사 대표 방시혁, 文 대통령 축전 리트윗 ‘빌보드 1위 자축’

    방탄소년단 소속사 대표 방시혁, 文 대통령 축전 리트윗 ‘빌보드 1위 자축’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을 리트윗 했다.28일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노래를 사랑하는 일곱 소년과 소년들의 날개 ‘아미’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轉 Tear’ 앨범이 미국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것을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방탄소년단의 뛰어난 춤과 노래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며 “방탄소년단에 의해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무대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은 K-POP이라는 음악의 언어로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 삶과 사랑, 꿈과 아픔을 공감할 수 있게 됐다”고도 언급했다. 또한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도 하고, 그래미상도 타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꿈을 응원한다”며 “BTS와 함께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팬클럽 ‘아미’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대표 방시혁은 해당 글을 리트윗하며 방탄소년단의 활약을 자축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최근 발매한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에서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영어가 아닌 노래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한 것이 12년 만인 데다 한국 가수로은 첫 1위를 차지한 만큼 의미가 깊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방탄대첩 승전보’에 세계 팬 환호…文대통령 “청년들에게 용기” 축전

    ‘방탄대첩 승전보’에 세계 팬 환호…文대통령 “청년들에게 용기” 축전

    BTS “내일부터 음악에 집중” 끝없는 ‘기록소년단 행보’ 예고 ‘진’이 올린 소감 30만번 리트윗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방탄소년단은 28일 “오늘은 기뻐하고 내일은 음악에 집중하겠다”는 소감으로 ‘기록소년단의 행보’를 이어 갈 것을 예고했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1위 소식에 전 세계 ‘아미’(ARMY·방탄소년단의 팬클럽명)들은 “음악으로 세상의 부조리와 싸우고 시대 현실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것이 방탄소년단이 원톱이 된 동력”이라며 환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방탄소년단과 ‘아미’에게 축전을 보내 “세계의 젊은이들이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춤, 꿈과 열정에 위안을 받고 용기를 얻었다. 방탄소년단에 의해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 무대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했다”며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하려던 말이 많았는데 막상 ‘빌보드 200’ 1위 소식을 듣고 보니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오늘 멤버들과 많이 기뻐하고 내일부터는 다시 앨범 작업과 음악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멤버들은 꿈을 이뤄 준 팬클럽 ‘아미’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진은 “아미 여러분이 있어 우리가 음악을 할 수 있었고, 힘을 보태 주셔서 ‘빌보드 200’ 1위를 할 수 있었다”며 “한국어로 된 앨범으로 1위를 하게 돼 영광이고 더 많은 사람이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한국의 문화에도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낭보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최고의 스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오전 빌보드가 공식 트위터에 올린 방탄소년단의 ‘빌보드200’ 1위 소식 트윗은 하루도 채 안 돼 26만번 이상, 멤버 진이 올린 소감 트윗은 이날 30만번가량 리트윗됐다. 전 세계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남긴 소감에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아랍어, 태국어 등으로 축하 메시지를 릴레이로 달았다. 한 팬은 “방탄소년단이 성공한 이유는 자신들의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위로와 공감이 되는 메세지를 전달해 주기 때문”이라며 감격해 했다. 전 세계 언론들도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정상에 오른 소식을 발 빠르게 타전하며 빌보드 1위의 의미를 짚고 방탄소년단의 그간 행보를 분석하는 기사를 쏟아 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이제 방탄소년단의 유명세를 평가절하하기 힘들게 됐다”며 “이들은 2017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대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 관련 트윗량을 합친 것의 2배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방탄소년단, 케이팝 앨범 최초로 미국 차트 석권’이라는 기사에서 “한반도에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군대’가 앨범을 구매했다”고 위트 있게 표현하며 “케이팝 팬들은 1960년대 비틀스 팬들인 ‘비틀마니아’를 연상시킬 정도로 열정적이며 지난 8년간 ‘한류’는 한국 문화를 세계에 퍼뜨렸다”고 분석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온 몸에 털 나고 이마에 뿔 돋아” 파격의 시조시인 오현 스님 입적

    “온 몸에 털 나고 이마에 뿔 돋아” 파격의 시조시인 오현 스님 입적

    “천방지축(天方地軸) 기고만장(氣高萬丈)/허장성세(虛張聲勢)로 살다보니/온 몸에 털이 나고/이마에 뿔이 돋는구나/억!”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한국 불교의 선맥이 태동한 설악산 자락의 신흥사 조실인 설악무산대종사 오현 스님이 지난 26일 신흥사에서 신비로운 열반송을 남기고 입적했다. 세수 87세. 승납 60세.오현 스님은 193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39년 출가했다. 무산대종사인 스님의 속명이자 필명이 조오현이다. 스님이 입적 전 남긴 마지막 언어는 바로 시(詩)였다. 평소 틀에 갇히지 않는 파격적인 법문과 선시(禪詩)를 잘 짓던 스님의 모습이 열반송에서도 오묘하게 전해진다. 1968년 등단한 오현 스님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시조시인이자 한글 선시의 개척자로 꼽힌다. 시조집 ‘심우도’, ‘아득한 성자’, ‘적멸을 위하여’ 등을 펴냈고, 가람시조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현대시조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등을 수상하며 해외에도 작품이 알려졌다. 불교신문 주필을 지낸 스님은 1998년 만해사상실천선양회를 설립한 데 이어 만해대상과 만해축전을 시작했다.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를 품수하며 최고 원로로 후학을 지도해 왔다. 스님은 2012년 신흥사 동안거(冬安居) 해제 법회에서 “나는 여든까지 살았지만 아직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건지 잘 모른다”며 “그것을 알기 위해 참선이라는 이름으로 수행하고 안거하는 것 아니냐. 콧구멍만 한 방에 들어앉아서 구멍으로 들어오는 밥을 먹으며 3개월 동안 징역살이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현 스님과의 인연을 거론하며 “스님의 입적 소식에 아뿔싸! 탄식이 절로 나왔다”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야 털어놓자면 스님께선 서울 나들이 때 저를 한번씩 불러 막걸리잔을 건네주시기도 하고 시자 몰래 슬쩍슬쩍 주머니에 용돈을 찔러주시기도 했다. 물론 묵직한 ‘화두’도 하나씩 주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언제 청와대 구경도 시켜드리고, 이제는 제가 막걸리도 드리고 용돈도 한번 드려야지 했는데 그럴 수가 없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오현 스님의 빈소는 신흥사이고, 장례는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된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신흥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관악구, 진보정당의 본거지… 현직 불출마로 정당인 4파전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관악구, 진보정당의 본거지… 현직 불출마로 정당인 4파전

    서울 관악구는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 유권자가 많은 지역으로 ‘진보 정당의 본거지’라고 불린다.민선 4기 때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이 구청장 자리를 가져간 적이 있지만, 당시 야권이었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표가 쪼개진 영향이 컸다. 하지만 현재는 갑·을 양대 선거구 국회의원이 바른미래당 출신이라는 독특한 상황이라 6·13 지방선거 결과가 주목되는 곳이기도 하다. 유종필 현 관악구청장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일찌감치 3선 불출마를 선언, 무주공산이 됐다. 이에 관악구는 예비후보 등록 단계부터 각축전이 치열했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 박준희, 자유한국당 홍희영, 바른미래당 이행자, 민주평화당 김희철 예비후보 등 4개 정당의 후보자가 겨루게 됐다. 민주당은 관악구청장 예비후보자 5명 가운데 1차 컷오프를 단행해 박준희, 정경찬 후보로 경선을 치렀다. 경선 결과 박 후보가 64.21%를 얻어 39.37%를 득표한 정 후보를 따돌렸다. 한국당은 홍희영 서울시당 정책개발위원회 부위원장을 일찌감치 단수 후보로 낙점했다. 바른미래당은 공천을 놓고 잡음이 심했다. 당초 김희철 전 국회의원과 이승한 관악구생활체육회장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행자 전 국민의당 대변인이 출마 의향을 밝히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예비후보 심사에 참석하지 않은 이행자 후보가 뒤늦게 단수 후보로 공천되면서 나머지 두 후보의 반발이 컸다. 이에 김희철 후보는 바른미래당을 탈당, 지난 4일 민주평화당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민선 2~3기 관악구청장을 역임했으며, 18대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예루살렘 美대사관 개관식 영상 축전만 보내는 트럼프

    예루살렘 美대사관 개관식 영상 축전만 보내는 트럼프

    CNN “임시청사… 결국 신축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 개관식에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대사관 이전에 대한 국내외의 비판을 감안해 개관식에는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했지만, 대사관을 이전함으로써 9억 9980만 달러(약 1조 649억원)의 예산을 절약했다고 주장하는 등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11일 AFP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프라이드먼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관식에서 “영상을 통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설이 생중계 영상인지 사전 녹화 영상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대사관 이전에 대한 국내의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10일 인디애나주 엘크하트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 유세에서 “약 3개월 전 예루살렘에 10억 달러가 들어가는 새 대사관을 세우겠다는 계획서를 제출받았지만 이에 서명하지 않았고, 프리드먼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비용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프리드먼 대사는 그에게 새 대사관을 짓는 대신 미국 정부 소유인 기존의 예루살렘 영사관 건물을 개조하면 15만 달러밖에 들지 않는다고 건의했다. 그래서 트럼프는 프리드먼 대사에게 “20만~30만 달러를 쓰는 건 괜찮다고 말했다”며 이전 비용이 적게 들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CNN방송은 14일 개관하는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은 어디까지나 임시 청사일 뿐 국무부는 새로운 대사관 건물을 설립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절약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예루살렘의 새 대사관 부지 선정부터 설계, 승인, 건축 과정에 7~10년이 걸리고 총 예산 규모는 전망하기 이르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예루살렘 미 대사관 개관식에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AI 살처분 거부 동물농장 명령 철회 방침

    지자체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 차원에서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으나 이를 거부한 동물복지농장에 대한 살처분 명령을 철회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전북 익산시는 지난해 2월 AI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를 거부해 논란이 된 참사랑동물복지농장에 대한 살처분 명령을 철회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해당 농장과 인근 지역에서 AI 발병 및 전염 위험성이 사라진 상황에서 살처분 명령을 유지할 실익이 없어 철회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AI 확산 방지 메뉴얼에 따라 내려진 살처분 지침을 거부한 농장에 대해 지자체가 명령을 철회하는 선례를 남겨 방역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해 2월 27일 익산시 용동지역 고병원성 AI 발생지로부터 2.4km 떨어진 참사랑농장에 대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살처분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2015년부터 동물복지 기준에 맞게 산란용 닭 5000여마리를 키워온 이 농장은 “획일적인 살처분 명령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를 줄곧 거부해 3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이와함께 농장이 신청한 ‘살처분 명령 집행정지 처분’에 대한 본안소송이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당시 살처분 명령은 AI 확산 방지와 근절을 위한 불가피한 정책이었다”면서 “앞으로 재난형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부득이하게 내리는 살처분명령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상감마마 산책 나가신다~

    상감마마 산책 나가신다~

    3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제4회 궁중문화축전’에서 왕과 왕비, 상궁, 나인 등 분장을 한 배우들이 ‘왕가의 산책’을 재현하고 있다.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축전은 오는 6일까지 서울의 4개 고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에서 전시·공연·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文대통령 “金위원장 솔직·담백… 예의가 바르더라”

    文대통령 “金위원장 솔직·담백… 예의가 바르더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처음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솔직 담백하고 예의가 바르더라”라고 호평했다. 30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김 위원장과의 여러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김 위원장 인상 평을 내놓았다.회의에 배석한 주영훈 경호처장은 두 정상 부부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3층 만찬장으로 이동할 때 김 위원장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문 대통령이 먼저 타시라고 손짓을 했고, 리설주 여사가 먼저 타려고 하자 김정숙 여사가 먼저 타도록 슬그머니 손을 잡고 뒤로 잡아당겼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스포츠 교류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김 위원장이 “경평 축구보다는 농구부터 하자”고 제안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 최장신인 이명훈 선수가 있을 때만 해도 북이 강했는데 은퇴 후 약해졌다”며 “남한에는 키가 2m 넘는 선수가 많죠?”라고 물었다. 정상 간 핫라인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이 전화는 정말 언제든 전화를 걸면 받는 거냐”라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것은 아니고 서로 미리 사전에 실무자끼리 약속을 잡아놓고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는 또 이날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이 열리던 날 김 위원장에게 남·북·러 에너지 협력 및 발전소 협력 방안이 담긴 책자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담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신경제지도의 구체적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방안들이다. 원산·함흥·러시아를 연결하는 에너지·자원벨트, 수도권·평양·신의주·중국을 연결하는 교통·물류산업벨트, 비무장지대(DMZ)·통일경제특구를 연결하는 환경·관광벨트 등 3개 축이 한반도에 ‘H’자를 그린다. 현재 국제적인 경제 제재가 진행되고 있어 당장은 어렵지만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앞으로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등을 북한에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소떼 길’의 53년생 소나무에 뿌린 ‘백두산’ 흙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백두산은 화산재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북측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만경초 풀들을 뽑아 뿌리에 묻은 흙을 일일이 털어 판문점까지 가져왔다. 문 대통령은 식수 현장에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설명한 것을 전한 뒤 “북측이 백두산에서 몇 삽 퍼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정성이 담긴 흙”이라고 말했다. 30분간의 도보다리 산책에 대해선 문 대통령은 “대화에만 집중하느라 주변을 돌아볼 수 없어서 그렇게 좋은지 몰랐다”며 “회담이 끝난 뒤 방송에 나온 것을 보니 내가 봐도 보기가 좋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말 조용하고 새소리가 나는 광경이 보기 좋았다”며 “비무장 지대를 잘 보존하면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자산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 도중 ‘노벨평화상을 받으라’는 덕담이 담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축전이 도착하자 문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의 노벨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아야 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우리는 평화만...”

    문 대통령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우리는 평화만...”

    “노벨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공공연히 거론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이처럼 털어놨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던 중,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에게 축전이 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여사는 축전에서 “수고하셨다. 큰일을 해내셨다”고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노벨평화상을 타시라”라는 덕담을 했다고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는 말을 주변에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는 앞서서도 문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연결짓는 목소리에는 우려를 내비치며 조심스러운 태도로 일관했다. 지난달 대한변호사협회 등 120여 단체가 모인 대한민국직능포럼이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위원회’를 결성하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이런 움직임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당시 논평에서 “가야 할 길이 멀고 모든 것이 조심스러울 때 말은 삼가고 몸가짐은 무거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옛 급진주의자가 남북화해를 돕다’ 임종석 집중 조명

    ‘옛 급진주의자가 남북화해를 돕다’ 임종석 집중 조명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4·27 남북 정상회담을 주도하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생 궤적을 조명했다.WSJ는 이날 ‘감옥에서 청와대까지: 옛 급진주의자가 남북 화해를 돕다’는 기사에서 임 실장의 과거 학생운동 시절과 이후 국회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그리고 현재 대통령 비서실장까지의 인생 역정을 자세히 다뤘다. 특히 과거 반미·친북주의자로 불렸던 임 실장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고 있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WSJ는 1980년대 구속됐던 임 실장이 이제는 수십 년이 흘러 서울의 외교력을 평양까지 뻗으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뒷받침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89년 임 실장이 한양대 총학생회장으로서 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아 임수경 전 의원의 ‘평양축전 참가’를 지휘하고, 경찰의 수배를 피해 다니면서 예고 없이 집회에 나타나 정권을 비판한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임 실장이 당시 학생들에게는 “영웅과 같았다”고 했다. 반미·친북적 과거 행위로 그가 국회의원이 된 뒤에도 미국 비자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 등도 소개했다. 또 신문은 한국 내 보수층에서는 여전히 임 실장을 북한 주체사상 신봉자로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회 운영위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임 실장에게 “미국과 북한에 대한 견해가 아직도 의심스러워 임 실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공격해 두 사람이 충돌했던 일화도 언급했다. 이어 임 실장의 전대협 선배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임 실장은 이데올로기 신봉자가 아니다. 아주 실용적이고 토론을 좋아한다”면서 “30년 전의 임종석과 지금의 임종석은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외신이 분석한 임종석 靑비서실장 “유명한 학생운동가에서 ...”

    외신이 분석한 임종석 靑비서실장 “유명한 학생운동가에서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27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미국 일간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그 분석이 이채롭다.WSJ은 이날 ‘감옥에서부터 대통령 비서실까지:과거 급진주의자가 남북화해 형성을 돕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학생운동 시절부터의 인생 역정과 최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서의 주도적 역할, 한국내 진보 및 보수세력의 임 실장에 대한 엇갈린 평가 등을 전했다. WSJ는 임 실장이 한양대 총학생회장이던 1989년 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아 임수경 전 의원의 ‘평양 축전참가’를 지휘하고, 이 사건으로 당시 구속됐던 사진을 실었다. 그러면서 신출귀몰하게 경찰의 수배망을 피해 다녔던 임 실장이 당시 학생들에게는 “영웅과 같았다”는 기억을 전했다. 임 실장은 1980년대 미국의 지원을 받은 군사정부에 대항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학생운동가들과 나란히 시대를 보냈고, 이는 미국의 의도에 대해 회의를 불어넣고 일부(학생운동가들)에게는 북한을 덜 위협적이라고 인식하도록 만드는 경험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하고 있는 과거 학생운동가들 가운데 (임 실장이) 당시 “가장 유명했었다”고 소개했다.임 실장은 30년가량 흐른 현재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하며 “북한과의 외교적 접촉 노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WSJ은 평가했다. 특히 임 실장은 과거 수년간 미국과의 거리를 둘 것을 요구하기도 했고, 2008년 자신의 저서에서 미국을 남북화해의 장애물로 묘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임 실장은 과거 과격주의로부터 완전히 벗어났으며 북한과의 긴장을 끝내기로 결심한 애국주의자라는 주변 지인들의 평가를 소개했다. 과거 학생운동을 했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임 실장은 이데올로기 신봉자가 아니며, 꽤 실용적이며 토론을 좋아한다. 30년 전 임종석과 지금의 임종석은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했다는 말을 전했다. 전 주한미국대사(리처드 스나이더)의 아들인 미 스탠퍼드대 쇼렌스타인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의 대니얼 스나이더는 2000년대 초반 임 실장을 만났던 것을 거론하면서 “그는 훨씬 더 신중했고,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이해를 열망했고, 더욱더 실용적이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내 보수세력들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접촉 노력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한국내 비판적 시각을 전하기도 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대한항공 총수 일가, 수시로 밀반입…전담팀 운영”

    “대한항공 총수 일가, 수시로 밀반입…전담팀 운영”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해외 물품을 밀반입하기 위해 전담팀까지 운영하며 온갖 규정을 어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20일 중앙일보는 익명의 대한항공 직원 A씨의 말을 인용, 인천공항에 70~80명으로 운영되는 대한항공 수하물운영팀이 있고, 운영팀 내부에 총수 일가의 수하물을 별도로 관리하는 ‘별동대’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별동대는 평소 수하물운영팀의 일반 업무를 수행하다가 총수 일가가 해외에서 물건을 들여올 때 몰래 반입시키는 업무에 동원됐다는 것이다. A씨에 따르면 뉴욕발 인천행 KE086편으로 오만 가지 물건이 다 들어왔고, 주로 조현아 사장의 물품이 많았다. 카터스(미국 아동복 브랜드) 쇼핑백과 속옷, 소시지 등 식자재도 포함됐다고 A씨는 증언했다. 조현아 사장은 지난 2013년 5월 미국 하와이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바 있다. 특히 소시지 등 육가공품은 가축전염예방법에 따라 ‘지정검역물’로 분류돼 검역 대상이다. 검역증명서가 있어야 반입이 가능하고, 편법 또는 불법으로 반입하다가 적발되면 전량 폐기된다. 개인 물품을 단순히 밀반입하는 수준을 넘어 마치 회사 내부 물품인 것처럼 위장해 들여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한항공의 또 다른 직원 B씨는 “총수 일가의 물건들은 INR(사내 물품 운송) 코드를 받아 회사 물건인 것처럼 들여와 운임을 내지 않았다”면서 “150kg이 넘는 가구나 인테리어 용품이 도착한 적도 있다”고 중앙일보에 전했다. B씨는 “화물이 나오면 대한항공 승합차가 기다렸다가 후다닥 화물을 싣고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의혹이 잇따르자 관세청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부와 조현아 사장, 조현민 전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그러나 그간 관세청이나 인천공항 측이 대한항공의 이러한 행태를 알고도 눈 감아 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월부터 화재안전 특별조사…기간제 근로자 1061명 채용

    소방청은 오는 7월부터 내년 12월까지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진행하고자 1061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화재 안전특별조사는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화재안전 특별대책 추진계획’의 하나다. 다중이용시설 건축물 55만 4000곳에 대해 건축·소방·전기·가스 등 전문가와 함께 화재위험요인을 종합 조사한다. 소방청은 이와 관련, 부족 인원을 보충하고자 전기·가스 분야 경력직 102명, 조사보조인력 892명, 행정보조인력 67명 등을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하기로 했다. 경력직은 전기·가스·소방분야 국가기술 자격을 취득하고서 2년 이상 실무경력이 있으면 지원 가능하다. 관련 공기업이나 공무원으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같은 분야의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2년 이상 실무경력을 가진 사람도 해당한다. 관련 학과 범위로는 전기 분야에선 전기과, 전기공학과 등이고 가스는 가스냉동학과, 가스산업학과, 화학공학과 등이다. 조사보조인력은 조사대상물 기초 자료를 조사하거나 조사표를 기록·정리하는 일을 맡는다. 관련 학과를 졸업했거나 소방기술사, 소방시설관리사, 건축구조기술사, 건축전기설비기술사 등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응시할 수 있다. 행정보조인력은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등의 자격증이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응시원서 신청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다. 중앙소방학교 원서접수 사이트(119gosi.kr)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근무 내용이나 급여 등은 중앙소방학교나 전국 시·도 소방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