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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보건대 치위생과 지역주민 대상 봉사활동 잇달아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치위생과가 최근 지역에서 열린 다양한 축제에서 구강건강 체험부스를 운영,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치위생과는 지난 12일 경북 칠곡군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6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서 구강건강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낙동강대축전에 민간단체로 유일하게 건강부스 참여하며 행사를 지원한 이 학과는 행사장을 찾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불소도포 △구강건강 퀴즈풀이 △칫솔질교육 △식이조절 교육 등을 진행하고 참가자들에게 치아모형비누, 칫솔, 치실 등을 제공했다. 이날 체험부스에는 지역주민 500명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치위생과 김영선(50) 학과장은 “국군장병을 격려하고 지역사회 주민의 구강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행사에 참가했는데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매우 보람 있다” 며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치과위생사의 역할과 대학의 이미지 고취에 기여 하겠다”고 밝혔다. 치위생과는 또 지난달 14일부터 이틀간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서 열린 ‘제15회 수성 건강 축제’에 구강건강 체험부스를 운영했다.‘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치아사랑의 날’이라는 슬로건으로 수성구보건소 주최로 열린 이 축제에는 약 950명의 지역사회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치위생과 부스에는 500명 이상이 다녀갔다. 치위생과 최혜정 교수는 “학생들은 전공을 살린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학과에 대한 자긍심과 소속감을 느끼고, 구강보건전문가로서 건전한 직업의식과 창의적인 봉사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만큼 꾸준하게 활동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구로 청소년이 만든 아홉 색깔 길놀이 퍼레이드

    구로 청소년이 만든 아홉 색깔 길놀이 퍼레이드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해 즐기는 축제가 서울 구로구에서 열린다. 구로구는 청소년 관련 행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오는 20일 ‘2018 구로 청소년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축제는 구로구청 교차로 인근 구로중앙로 일대와 구로중학교 등에서 펼쳐진다. 오후 2시 세계시민을 주제로 한 길놀이 퍼레이드 출정식에서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은 억압, 열정, 평등, 행복, 사랑, 우정, 협동, 이해, 평화 등을 주제로 아홉 개의 대열을 만들고 대열별로 대형 탈을 앞세우고 행진한다. 길놀이 퍼레이드 외에도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한 구로중앙로에서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구로 온마을 놀이터를 즐길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는 놀이터에서는 세계 전통놀이, 전래놀이, 분필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구로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 선택을 돕기 위한 신기술 진로직업 박람회, 학생 과학축전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행사장에서는 드론 만들기, 로봇코딩, 웹툰 그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명지대와 동국대, 부천대의 입시 담당자, 진로교사 등이 참여해 진로진학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학생 과학축전에는 지역의 16개 초·중·고가 참여해 태양광 비즈메이커, 증강현실 만들기, 로켓 발사,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사물인터넷 체험 등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이 밖에도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배우고 익힌 토요체험학교 발표회, 평생학습동아리 한마당 등도 개최된다. 축제는 댄스, 밴드 등 23개 동아리가 모여 주민과 청소년이 함께 즐기는 흥겨운 무대를 만드는 무대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많은 청소년과 주민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람은 배신하지만, 반려견은 다르죠” 팝아티스트 낸시랭

    “사람은 배신하지만, 반려견은 다르죠” 팝아티스트 낸시랭

    “인간은 인간을 배신하면서 살 수도 있고 가족끼리도 사기를 치고 배신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강아지는 오직 주인만 바라보고, 설령 주인이 화가 나서 때리더라도 하루 종일 주인만 기다리는, 그냥 그렇게 주인만 사랑하고 모든 걸 바치는 생명체잖아요. 근데 그런 존재를 버린다는 건 살인행위와 같다고 생각해요” 지난 2006년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암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병원비를 힘들게 모으며 생활하는 감동적인 모습과 함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그녀만의 독특한 예술혼으로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던 팝아티스트 낸시랭씨(39·본명 박혜령). 그런 그녀가 여러 의혹을 한 몸에 지닌 한 남성에 대한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랑을 지켰고 결혼을 통해 그 사랑을 증명해 보였다. 하지만 그렇게 대중에게 다시 돌아온 그녀가 결혼 10개월 만에 남편과의 불화로 최근 이혼절차를 밟고 있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7년 전, 본 기자는 낸시랭씨에게 팝아티스트로서의 ‘예술관’을 취재하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한 적 있다. 하지만 당시 그녀의 바쁜 일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3일 ‘반려동물’이란 주제로 두 번째 ‘도전’을 시도했다. 그녀 조차 기억 속에 없는 7년 전 ‘인터뷰 고사 사건’에 대한 본 기자의 ‘협박(?)’을 빌미로 결국 흔쾌히 승낙을 받았다. 그렇게 인터뷰 요청은 생각보다 쉽게 성사된 듯 했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 다음날 낸시랭은 남편 왕진진과의 부부싸움 도중 남편이 방문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 했다는 이유로 남편을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이 사건기사를 접한 데스크가 “낸시랭 인터뷰 건, 쉽지 않을 거 같다”라고 했고 낸시랭 본인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통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낸시랭씨에게 카톡을 보내 직접 통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잠시 후, ‘내일(5일) 낮에 연락드리겠다’는 답신이 왔다. 하루를 기다려 오후가 되어도 연락이 없자 일정관련 통화를 요청하는 카톡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보냈고 ‘오늘 안으로 전화를 드려도 괜찮을까요’란 메시지가 왔다. 당시 남편 경찰신고 건과 관련해 긴박하게 돌아가는 낸시랭씨의 입장은 염두에 두지 않고 인터뷰에만 집착한 것이 미안했다. 더 이상 불편하게 하지 않기로 맘 먹고 기다렸다. 결국 그날 저녁 10시가 넘어서 그녀로부터 전화가 왔고 최종 일정조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녀는 “공과 사는 구별해야 하는 것이고 다른 내용의 인터뷰도 아니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반려견에 대한 인터뷰였기에 남편과의 상황과는 별개로 미루거나 중지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 날 자신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일산 킨텍스 KAFA 대한민국축전 국제아트페어 전시장에서 그녀를 만났다. 남편과 관련된 것을 제외한 그녀의 반려동물(관), 작품(일)에 대한 질문만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Q. 낸시랭씨에 반려견은 어떤 존재인지?하니, 리키는 그냥 제 가족이에요. 그냥 제 남동생들죠. 십 수 년 간 함께 했던 반려견 폴이 오래 전에 죽었지만 폴 이상으로 또 다른 나의 가족이 생긴 거죠. 예를 들어, 제가 좋은 집에 살면서 좋은 옷을 입고 싶다든가 혹은 좋은 가방을 들고 여행을 가고 싶어도 이들과 함께 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 없는 저한테는 굉장히 소중한 존재예요. (남편보다 소중한가요?) 당연하죠. Q. 반려견 하니와 리키는 어떤 강아지인지?현재 5살이고 애기 때부터 함께 해서 그런지 정말 말을 잘 들어요. 둘 다 우리나라 4대 지랄견이라고 하는 종류에 들어가거든요. 한 마리는 화이트 슈나우저고 다른 한 마리는 코카스파니엘 버프예요. 남들은 굉장히 힘든 이 두 녀석들을 어떻게 키우느냐 걱정하시는데, 둘 다 성품이 너무 좋아서 특별히 힘들게 하는 건 없었어요. 특별히 교육 받은 것도 없는데도 제 옆에 딱 붙어서 보행도 잘 하구요. Q. 평소 반려견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제가 다니는 집 앞 동물병원에서 항상 체크를 해요. 애들 병원수첩 보고 예방접종이라든지 뭔가 이상한 증세가 보이면 바로바로 병원 가서 체크하고 있어요. 그리고 매일매일 산책 시키는 게 중요한 데 하루 한 시간씩은 못하더라도 하루 10분이라도 꼭 해야 된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요. 제가 바빠서 매일매일 못 지킨 게 굉장히 미안하죠. 강아지는 주인이 보여주는 세상만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라도 단지 내가 강아지들을 예뻐해 하는 것보다 그들을 데리고 함께 산책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근래에 깨달았어요. 근래에 좀 힘든 일들이 있어서 하니, 리키를 산책 못 시켜 준 게 괜히 좀 죄책감으로 오기도 해요. Q. 2012년엔 8월엔 반려견 폴이 죽은 모습을 셀카로 찍어 공개해 논란됐었는데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해 준다면?폴은... 하아(깊은 한숨). 저희 엄마가 17년 동안 암투병 하다가 돌아가셨어요. 제가 외동딸이라 저랑 15년을 같이한 반려견 폴은 진짜 제 남동생 같은 그런 존재였어요. 엄마 돌아가시고 저희 외할머니까지 돌아가시고 폴도 죽게 됐거든요. 그래서 폴에 대한 아픔 또한 너무 컸어요. 폴이 아파서 동물병원에 맡겨 놨는데 죽게 된 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오열을 했고 지쳐서 눈물이 그쳤을 때 폴과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함께 있는 모습을 기억으로 남기고 싶었어요. 제가 항상 기록하는 것들을 좋아하고 기억을 잘 못하는 편이기도 해서 모든 걸 찍어놓거든요. 이미지 인식이 텍스트보다 좀 더 빠르고 오래가는 편이라서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폴을 기억하고 싶어서 당시 찍었던 거죠.Q. 함께 살고 있는 하니, 리키가 한남동 반려인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는데...제가 사는 한남동에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들을 산책 시키는데, 화이트 슈나우저는 한남동에 리키 한 마리 밖에 없어요. 슈나우저는 많은데 대체적으로 블랙이나 그레이만 있어요. 그래서인지 리키를 데리고 지나가면, “아니, 화이트 슈나우저도 있어요?” 이렇게 말하면서 신기해 해요. 하니, 리키가 둘 다 수컷이에요. 그래서 종자는 달라도 함께 커 왔기 때문에 그냥 형제견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둘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게 생겨서 산책을 시키러 나가면 많은 외국인들이 지나가면서 너무 예쁘다고 활짝 웃고 그래요. 우리 하니, 리키가 사람들한테 저렇게 웃음을 줄 수 있다라는 게 그냥 괜히 기분이 좋아요.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 행복한 순간을 준 거 잖아요. Q. 낸시랭 하면 ‘어깨 위 고양이(샤넬 코코)’가 상징처럼 떠오르는데, 그 이유와 혹시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함께 키운 적이 있는지...코코사넬과는 평상시 대화도 나누고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했죠. 육체가 살아있는 제 애완견들은 어떻게 보면 저랑 해외여행을 못 다녔잖아요. 하지만 전시회든, 어딜 놀라가는 간에 코코샤넬은 항상 데리고 다닐 수 있죠. 지금도 제 차안에 있어요. 똥오줌 안 싸고 밥도 안 먹으니깐 사랑만 주면 되죠. 어머니가 하늘나라 가신 이후부터는 진짜 살아있는 고양이를 키울 수도 있었지만 뭔가 코코샤넬한테 배신하는 느낌도 들고, 이해하실 수 없는 저의 예술가로서 정립된 그런 게 있어요. 그래서 반려견 폴을 키우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폴이 죽고 나선 하니, 리키로 만족해서 일단은 반려견만 키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Q. 반려동물을 쉽게 유기하는 사람들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정말 말도 안 되는 거죠. 그들도 가족이 있을 거 아니에요. 내가 내 가족을 휴게소나 산 속 어느 곳에 버리는 거와 똑같다고 생각해요. 인간과 달리 강아지는 좀 특별한 게 있잖아요. 인간은 인간을 배신하면서 살 수도 있고 가족끼리도 사기를 치고 배신을 할 수도 있지만 강아지는 그렇지 않잖아요. 강아지는 오직 주인만 바라보고 하물며 주인이 화가 나서 때리더라도 주인이 나가면 하루 종일 주인만 기다리는, 그냥 그렇게 주인만 사랑하고 모든 걸 바치는 생명체잖아요. 근데 그런 존재를 버린다는 살인행위와 같다고 생각해요. Q. 유기견을 입양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유기견이라고 하면 왠지 고아 같은 느낌이 들잖아요. 단지 동정심이나 불쌍해서 키운다라는 식의 마음으로 입양하면 절대 안 될 거 같아요. 또 입양하더라 물고 난리치고 정신빠지게 하는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다반사로 발생할 거예요. 자신이 직접 키운 개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깐 유기견을 입양했을 때, 내가 알 수 없는 모든 리스크들을 신중히 생각하고 그래도 내가 끝까지 얘들을 책임질 수 있다고 판단된 후 키워야 하는 거예요. Q. 올 한 해 많은 일들을 겪었다.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이 있다면?제 지도교수님이셨던 (고)이두식 교수님의 철학이 있었어요. ‘아티스트는 매년 개인전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그 분 말씀대로 대학원 시절부터 그렇게 해왔는데 지난 3년 동안은 제가 사기를 당한 것도 있고 힘든 일들을 많이 겪어 개인전을 못해서 많이 속상했어요. 어쨌든 올해 12월 7일에 낸시랭의 개인전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작가로서 열작(熱作)하고 있으니깐 많이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반려동물들 많이 사랑해 주세요.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2018 경기의왕과학축전’ 19일부터 이틀간 첫 개최

    ‘2018 경기의왕과학축전’ 19일부터 이틀간 첫 개최

    경기도 의왕시는 ‘2018 경기의왕과학축전’을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교통대 의왕캠퍼스와 코레일 인재개발원에서 오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 경기도와 의왕시, 한국교통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코레일 인재개발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경기테크노파크가 참여하는 다양한 과학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행사다.‘의왕시 MAKER!(과학기술 인재)’라는 주제로 열리는 행사는 과학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 체험, 강연회, 레이저 팝핀쇼 등을 선보일 예정다. 행사에는 만들고, 체험하며 즐기는 MAKER 페스티벌, 레고마인드 스톰 및 아두이노 코딩체험,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트랜드를 반영한 가상현실(VR), 3D프린팅, 드론 시뮬레이션, 사물인터넷, 기초과학실험교실 등 방문객의 관심을 끌어 모을 체험 중심의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한 과학자 초청강연회, 너디더비(창의력자동차 만들기 대회), 가족 과학퀴즈대회, 과학 쇼, 철도박물관 투어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과학문화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시민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김상돈 시장은 “올해 첫음 선보이는 이번 축제는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과학체험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남북 훈풍 타고… 전주 김씨 김정은, 시조 잠든 모악산 성묘할까

    남북 훈풍 타고… 전주 김씨 김정은, 시조 잠든 모악산 성묘할까

    전북, 金위원장 서울 답방때 문안 검토 제주, 평양서 전기차엑스포 개최 추진 송영길 의원 “캄차카 항로 재개해야”남북 화해 분위기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 민간 부문에서 대북 교류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할 태세다. 1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단됐던 남북 교류 사업을 더욱 확대해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대북 관련 사업을 경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조묘 성묘를 추진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김씨 일가가 전주 김씨 후손인 만큼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하면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해발 794m)에 있는 시조묘를 문안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모악산 동쪽 4부 능선에는 전주 김씨의 시조인 김태서의 묘가 자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주 김씨 34대손으로 알려졌다. 풍수지리학자들은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목마른 말에게 물을 마시게 한다는 뜻으로 자손들을 크게 흥하도록 돕는다는 말)의 명당이라고 본다. 앞서 전북도는 남북 관계 개선 때 우선 추진할 교류협력 사업 6개(남북 간 태권도 교류 정례화, 산림복원 사업 지원, 낙농단지 조성, 가축전염병 방역 약품 및 수의 방역기술 지원, 전통문화예술 교류, 북한 스포츠 재능 기부)를 확정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북측의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참가와 더불어 단절됐던 남북 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튼 만큼 지자체 차원의 교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북평화·대북교류 최적지임을 자부하는 인천시는 최근 중국협력관실을 폐지하는 대신 대북교류팀을 남북교류협력담당관실로 격상시켰다. 이어 통일시대에 대비해 영종도~신도~강화도를 잇는 연도교를 건설하고 한강 하구에 역사·문화·생태·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세계 평화의 섬을 내세우는 제주도는 제주~북한 평화 크루즈 개설,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전 협력,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교차관광, 먹는샘물 공동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이사장 김대환)는 10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글로벌EV협의회 및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내년 하반기 평양에서 국제전기차 엑스포 개최를 목표로 하는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최근 방북 보고회를 열고 북측에 신발, 섬유, 수리 조선, 수산, 항만 등 5개 분야 교류사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영화 도시의 위상을 살려 영화와 영화인 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송영길(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98년 4월 북측 비행정보구역 개방으로 시작했다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중단된 캄차카 항로를 재개해 최소 400억원의 비용 절감은 물론 평화의 통로를 더욱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연간 최대 1919회(2008년), 최저 120회(1998년) 등 전체를 통틀어 1만 103회 우리나라 비행기가 통과했던 항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남북 도로와 철도 연결의 경우 인프라 건설 등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하지만 항로 재개엔 그렇지 않다. 현재도 러시아의 오로라항공과 S7항공은 북한 비행정보구역을 통과하고 있다”면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는’ 첫 과제로 2010년 국토교통부 지시로 이행된 북한 영공통과 제한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역의 미래, 지식재산 페스티벌 강원서 스타트

    ‘2018 강원 지식재산(IP) 페스티벌’이 10~11일 이틀간 원주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지식재산 페스티벌은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강원도는 2012년부터 매년 참가한데다 2016년부터 지역 과학기술행사인 ‘강원과학기술대축전’과 연계해 지역에서 열리는 IP 페스티벌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식재산 기반의 창업과 기업성장 우수 사례가 전시·공유되고, 지역의 우수 IP 인재들이 기업의 채용담당자에게 직접 자기를 알리는 ‘IP 인재 스카우트 경진대회’가 마련된다. 또 지역 우수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와 모의 크라우드 펀딩, 기업·투자자 만남의 장이 열린다. 대학·공공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사업화를 위한 기술이전 협약과 유망기술 세미나 등도 진행한다. 강원지역 유관·관계기관이 참여해 인공지능(AI), 혼합현실(MR), 드론, 로봇 체험 등 4차 산업혁명시대 첨단 과학기술을 보고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체험행사가 펼쳐진다. 10일 개막식에서는 지역 과학기술 및 지식재산 발전에 공헌한 과학인과 기업인, 주민 등에 대한 강원과학기술대상과 창의아이디어·디자인공모전 시상 및 지식재산 유공자에 대한 표창을 수여한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전국 8개 지역에서 열리는 IP 페스티벌은 지역민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는 특허·디자인 등 지식재산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제공하게 된다”며 “지역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권리화되고 창업으로 연결돼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육로로 내금강… DMZ 레저촌 ‘평화 관광’ 길 트는 강원 접경지

    육로로 내금강… DMZ 레저촌 ‘평화 관광’ 길 트는 강원 접경지

    강원도 평화(접경)지역 자치단체들이 남북 교류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화천·양구·인제·철원·고성군이 남북한 육로 루트 개설에 나섰고, 강원도환동해본부가 동해 수산자원 개발의 극대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자치단체마다 다양한 남북 교류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며 지혜를 모으고 있다. 내금강 육로 관광 루트 개발(양구·인제)에서부터 평화의댐~금강산댐을 잇는 수로관광 개발(화천), 동해 공동 어로조업(환동해본부)까지 지역 특성에 맞는 교류 사업들을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 내 평화(접경)지역 지자체들이 구상하는 남북 교류사업들을 8일 들여다봤다.양구, ‘내금강 가는 길’ 최단 노선 개척 남강원도 최북단 내륙에 깊숙이 자리한 양구군은 최단 노선 ‘금강산 가는 길’ 육로 루트에 적극적이다. 양구 월운리~북한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국도 31호선이 연결되면 최단 코스로 장안사가 있는 내금강으로 곧바로 통하기 때문이다. 국도 31호선은 현재 양구군 동면 월운리까지 통행 가능하고, 두타연 북방 4㎞ 지점까지 도보 접근이 허용된다. 국도 31호선은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서 북한 함경남도 안변군 위의면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이 도로는 일본 강점기에 건설돼 강원도와 경북도에서 수탈한 산림과 광물, 전쟁 물자를 운반하던 임산업 도로였다. 양구군은 내금강 육로 관광 루트 개발과 함께 동서고속철도와 연계한 내금강까지의 고속철도 연결, 남북 농업교류 협력, 북한 금강군과 자매도시 체결, 평화지역 교류협력 등도 계획한다. 동서고속철도 건설 계획과 연계해 내금강까지 이어지는 철도건설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금강산 가는 길인 국도 31호선이 조기에 연결돼 내금강 관광길이 열리면 양구는 장안사 등 내금강으로 이어져 관광객들을 맞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화천, 북한강 평화 물길 58㎞ 개발 화천군은 파로호~평화의댐~북한 금강산댐~내금강 평화물길 관광 루트 개발(약 58㎞)에 나섰다. 1단계 사업으로 파로호에서 평화의댐까지 23㎞ 권역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유람선 운행과 수상 레포츠타운 조성, 인근 평화관광 자원과의 연계 등을 구상 중이다. 2단계인 평화의댐에서 금강산댐까지 약 35㎞ 구간 개발은 남북 교류협력과 균형발전,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국책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을 위해 연말까지 기본 여건 분석과 민간유치 사전 조사에 나선 후 내년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은 강원도와 통일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 및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연내에 본격 협의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금강산 물길을 통한 수로 관광이 실현되면 평화의댐, 세계 평화의 종공원, 국제평화아트파크, 진행 중인 백암산 평화생태특구 등과 함께 국내 최대 평화관광단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강원도와 협의해 평화관광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며 “군청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대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꼼꼼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제, 비무장지대 평화생명특구 조성 인제군은 평화지역 개발사업으로 비무장지대(DMZ) 평화생명특구 조성, 금강산 가는 길 지방도 승격, DMZ 생태 레저촌 조성, 평화지역 생물자원 사이언스파크 조성을 비롯해 35개 사업 과제를 발굴했다. 이들 사업은 강원도와 경기도 내 다른 평화지역 시·군의 교류사업과 각축전이 예상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인제군 특성에 맞는 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평화지역 특별 도시재생사업, 평화지역 경관 조성 마스터플랜 등 실·과·소 협업을 통해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늘내린 키즈파크 조성, 원통전통시장 주차장 구축사업을 비롯한 30개 신규사업과 인제문화원 신축 등 32개의 계속사업을 포함, 내년도 국비 1400억원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도 높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남한의 설악산과 북한의 금강산을 연계한 관광사업 개발이 재개돼 활기를 띠게 되면 내설악을 낀 인제 지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성, 대북 부서 창설·산림협력센터 구상 고성군은 남북 산림협력 전진기지를 위해 남북산림협력센터를 구상하고 있다. 남북산림협력센터는 DMZ 산불 예방 및 진화, 북한 산림 황폐지 복구, 조림용 묘목 생산과 지원, 산림 병해충 방제, 산림전문가 양성 등 산림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북한과 교류할 계획이다. 부군수를 단장으로 대북사업을 전담할 남북 교류협력 추진단도 만들었다. 추진단은 교류협력분과, 기반조성분과, 평화발전분과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교류협력분과는 분야별 실현 가능한 사업 발굴,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 지도와 연계한 고성군 발전 로드맵 구상, 기반조성분과는 통일경제특구 모델 제시 및 적합지 조사, 평화발전분과는 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 사업 적기 추진 및 내년 신규사업 발굴, 평화지역 경관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평화지역 시설 현대화 등을 전담한다. 산림공무원 출신인 이경일 고성군수는 “DMZ, 관광, 농업, 산림, 해양, 사회간접자본(SOC), 평화 등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와 평화지역 발전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철원, 궁예 태봉국도성 발굴·복원 기대 철원군은 ‘태봉국도성 발굴·복원사업’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 부속합의에 포함되고 조사가 시작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국방부에서도 “남북 군사 당국은 남북 간 문화교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뢰 제거, 출입 및 안전보장 등 군사적 보장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봉국도성은 궁예가 904년 철원에 도읍을 정하고 풍천원에 토축으로 외성 4370m, 내성 577m를 쌓고 그 안에 궁전을 건립해 통치한 곳으로 성내의 어수정과 석등은 일제 말까지 보존됐으나 6·25 전쟁 때 모두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봉국 수도였던 철원군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발굴·복원사업을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올 2월 태봉학회를 창립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태봉국도성은 남북공동 발굴이 실현된 자체로도 의미 있지만 후삼국을 통일하고자 했던 태봉국 궁예왕의 웅지가 1100년이 지난 지금 남북한 통일을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道, 환동해본부 ‘평화의 바다 공원’ 추진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이미 남북 수산 교류협력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동해 평화의 바다 공원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남북 접경 해역에 ‘평화협력 특별 교류지대’를 설정하고, 남북 수산자원 공동조사와 공동어로 조업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바다 목장화를 비롯해 명태와 털게, 해조류(다시마) 등 해양자원 회복에 함께 나서고 남북 접경지에 어촌 평화·상생 특화마을을 조성하는 등 민간 차원의 어촌 특화 및 복합해양관광 사업 방안도 제시했다. 중국 어선의 북한 수역 싹쓸이 조업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강원지역 어선의 북한 동해 수역 입어를 바란다. 박종완 환동해본부 어업진흥과 주무관은 “동해에서 평화의 바다가 실현되면 남북 공동어로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강원도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지리적으로 유리한 사업들을 구체화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한반도 평화 시대..부산 남북교류 사업추진

    부산시가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맏아 북한과 상생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오거돈 부산시장은 8일 오전 방북 보고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방북 과정에서 북측에 모두 5개 분야의 교류사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10·4 남북 공동선언 11주년을 기념해 정부 당국자 등과 북한을 방문했다. 부산시가 제안한 5개 교류사업은 한반도 항만물류도시협의체 구성, 부산~북측 경제분애 5개교류 협력사업 재추진 ,남북공동어로 현살화를 위한 북측해역 공동연구, 영화제 협력을 통한 남북 영화 및 영화인 교류,2019 유라시아 청년 대장정 북측 경유협력 등이다. 한반도 항만물류도시협의체 구성은 지난 2004년 5월 28일 남북이 체결한 남북해운합의서 복원과 이행을 위한 협력기구이다.남측의 부산,인천,포항,군산,여수,울산,속초와 북측의 남포,원산,청진,해주,고성,흥남,나진 등 14개 도시가 참여해 항만도시 간 해양·물류·관광 교류하고 협력을 추진한다. 또 2003년 8월 29일 부산시와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가 협의한 경제 분야 교류를 다시 추진하기 위해 신발,섬유,수리 조선,수산,항만 등 5대 경제 분야 교류협력사업도 제안했다. 신발과 섬유는 임가공사업을 벌이고,수리 조선은 남북이 100만 달러씩을 투자해 동해에 수리조선기지를 조성한다. 수산은 다시마 가공공장 건설과 양식어업 공동운영 등을 추진하며 항만 분야는 북한 남포·나진항 건설과 운영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남북 어선이 서로의 바다에서 고기잡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북측 수역 해양환경과 수산자원 실태 공동조사도 제시했다. 내년 부산국제영화제에 북측 영화인초청과 북한 영화를 상영하고 2020년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와 평양국제영화축전을 연계 개최하는 등 영화와 영화인 교류방안도 추진한다. 이밖에 부산에서 출발하는 유라시아 청년대장정 코스에 북한 쪽 육로를 포함해 남북화해와 공동번영을 도모하는 사업도 제안했다. 부산시는 통일부,해양수산부,문화관광체육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해 다양한 분야에서 대북 교류협력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부산이 대한민국의 남해를 넘어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체의 남해가 되도록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디젤車 빈자리 누가 차지할까 … 내수 친환경차 시장 韓日 각축전

    디젤차의 인기가 사그라드는 가운데 내수 친환경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한국과 일본 완성차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전기차는 현대·기아차의 SUV 신차가 돌풍을 일으키는 등 국내 완성차업계가 점령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는 현대·기아차와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완성차업계가 연이어 신차를 공개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9월 내수시장에서 신규 등록된 디젤차는 4530대로 지난해 9월 대비 46.7% 급감했다. 50%에 육박했던 수입차 시장에서의 디젤차 점유율 역시 26.3%으로 내려앉았다.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지켜왔던 BMW 520d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베스트셀링 순위에서 사라졌다. ‘디젤게이트’와 ‘BMW 연쇄 화재’ 등 연이은 악재로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데다 지난달부터 디젤차의 배기가스에 강화된 측정기준을 적용하는 국제표준시험방법(WLTP)이 수입 디젤차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이후 생산된 차종들은 강화된 새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판매할 수 없으며 9월 이전 생산된 차들은 이미 재고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BMW 520d 등 수입 디젤차의 빈자리는 아우디 A3와 폭스바겐 파사트 등 수입 가솔린 차종이 채웠다. 그러나 업계는 장기적으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보고 친환경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코나 EV와 기아차의 니로 EV 등 소형SUV의 전기차 모델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토요타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회 주행거리를 400km 수준으로 늘린 코나EV와 니로EV는 지난달 각각 1382대, 1066대 판매됐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아이오닉 일렉트릭(4955대)로 1위지만 코나EV와 니로EV의 사전계약 대수가 이미 1만 대를 돌파해 두 모델이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1, 2위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현대·기아차와 토요타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시장과 업계에 따르면 내수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1만 7284대로 1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1만 4280대), 렉서스 ES300h(4745대), 기아차 K7 하이브리드(4610대),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3961대)가 이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준대형 하이브리드 시장은 그랜저와 ES300h, K7이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일본 완성차업계는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신차를 선보이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렉서스는 지난 2일 국내에서 6년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ES300h을 출시했다. 렉서스는 ES300h를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했다. 지금까지 4000대 사전 계약이 이뤄졌으며 이전 세대 모델을 포함해 올해 총 8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다음달에는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인 아발론의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 토요타는 이번 신형 부터 가솔린 모델은 출시하지 않고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하며 국내에서 ‘토요타=하이브리드’라는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난 7월 출시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9월 400대가 판매되며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완성차업계는 하이브리드에 집중해 브랜드 이미지 굳히기에 나서는 반면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차급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내놓는 전방위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서 “전기차를 넘어 수소차 시대가 열리면 현대차와 토요타 간 주도권 다툼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순녀의 시시콜콜]노벨평화상, 때론 평화롭지 않은

    [이순녀의 시시콜콜]노벨평화상, 때론 평화롭지 않은

    올해 노벨평화상은 내전 성폭행 피해자를 도운 콩고 의사 데니스 무퀘게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성폭력 만행을 고발한 이라크 야지디족 인권운동가 나디아 무라드에게 돌아갔다.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지구촌을 휩쓴 시점과 맞물려 이들의 수상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올해 평화상 추천 후보는 개인 216명, 단체 115곳 등 총 331명(곳)으로, 2016년 376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앞서 외신들은 도박사이트를 인용해 북한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물꼬를 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유력 수상 후보로 꼽았다. 매년 2월 1일 후보 추천이 마감되고, 3월에 최종 후보군이 선별되는 절차를 감안하면 시기상 이들 3인이 수상할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올들어 가장 극적인 반전이 이뤄진 평화 이슈였던 만큼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가 없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번 결과에 가장 실망한 사람은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닐까 싶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노벨평화상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4월 연설 도중 지지자들이 ‘노벨’을 연호하자 쑥쓰러운 듯 손사래를 치면서도 어린아이처럼 얼굴 가득 만족스런 미소를 짓기도 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4·27 남북정상회담 관련 축전에서 “노벨평화상을 타라”고 덕담한 것에 대해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인류 평화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노벨평화상은 노벨상 6개 부문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면서 권위있는 상이다. 하지만 동시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이기도 하다. 문학, 경제, 화학, 물리학, 생리·의학 등 다른 부문은 명확하고 현저한 업적을 전제로 하나 평화상은 때로 현재의 업적보다 미래의 성과를 고무하는 차원에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2012년 수상자인 유럽연합(EU)과 2009년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예다. EU의 수상은 유로화 사태 등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해 EU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던 시기에 이뤄져 반발이 거셌다. 노벨위원회는 당시 “유럽대륙의 평화와 화합, 민주화와 인권신장에 기여했다”면서도 “유럽이 더욱 분발하라는 메시지”라고 덧붙여 정치적 판단이 개입됐음을 자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불과 취임 9개월 만에 다자외교와 핵무기 감축노력 등의 공로로 상을 받았다. 이때도 노벨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중동평화를 달성하는데 다소라도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작 당사자인 오바마 대통령은 “솔직히 나도 내가 왜 상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이변이었다. 수상자가 평화와 거리가 먼 행동을 하는 난감한 경우도 적지 않다. 1991년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역은 자국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학살을 묵인했다는 비판 속에 노벨상 박탈 압박을 받고 있다. 라르스 하이켄스텐 노벨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3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그에게 일정 부분 책임이 있으며, 유감스럽다”면서도 “노벨상을 박탈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은둔의 도시’ 평양의 건축, 서울서 만난다

    ‘은둔의 도시’ 평양의 건축, 서울서 만난다

    평양시 주요 건축물과 시가지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린다.서울시는 4일부터 19일까지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평양 건축사진 전시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1989년 당시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위해 조성한 광복거리 고층살림집(아파트)부터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한 ‘능라도 5월1일 경기장’ 내부, 평양시를 가로지르는 대동강의 섬 양각도 등 4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4·27 판문점회담과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9월 평양정상회담까지 최근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평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에 부응하자는 취지다. 건축 관련 전문가나 일반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평양의 최근 건축물을 한눈에 볼 기회다. 사진들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건축디자인평론가인 올리버 웨인라이트 작품이다. 웨인라이트는 “지금까지 접하기 어려웠던 폐쇄된 북한의 도시계획적 야망과 국가주의적 기념물들뿐 아니라 현실적인 뒷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인라이트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런던시청과 네덜란드 건축가 렘 콜하우스의 사무소 ‘OMA’ 등에서 실무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쓰고 있다.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건축 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시민, 학생 등 많은 분들이 관람할 수 있고 평양 건축에 대한 이해를 증진할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남과 북의 도시건축이 함께 발전하는 출발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전 최대 격전지 칠곡, 평화를 품다

    한국전 최대 격전지 칠곡, 평화를 품다

    헬기 고공강하쇼 등 100여개 공연 풍성 참전 미군 자녀 초청 군민증 수여도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 일원에서 국내 유일의 호국·평화 축제가 열린다. 칠곡군은 오는 12∼14일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 2018’ 행사를 갖는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연합군의 반전 기틀을 마련한 칠곡 다부동 지구 전투의 승전을 기념하고 호국 및 평화 메시지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방부의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와 통합해 430m 부교, 프린지 공연, 헬기 고공강하 등 100여개의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마술 공연, 버블 쇼, 군 문화체험, 평화동요제 등 어린이를 위한 공연과 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올해 대축전에는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에서 실종된 미군 엘리엇 중위의 아들 제임스 레슬리(71)와 딸 조르자 래 레이번(70)이 참석할 예정이다. 엘리엇 중위의 자녀들은 2015년 칠곡군을 찾아 어머니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의 유골을 낙동강에 뿌렸다. 칠곡군은 이들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한국전쟁 당시 칠곡에서 치러진 전투의 치열함은 왜관철교 폭파, 328고지 백병전, 다부동 볼링엘리 전차전, 유학산 전투, 융단폭격지 등 곳곳에 산재돼 있는 전쟁의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고 평화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는 축제”라며 “특히 올해 행사는 최근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북·미 간 정상회담과 남북 간 정상회담이 잇따라 개최되는 가운데 열려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러 잠수함에 자극받은 英 “북극에 군대 파견”

    북극권을 둘러싼 영국과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의 각축전이 군병력 파견 확대 등으로 첨예화되고 있다. 러시아의 군사 활동 및 지배력 확대 움직임에 자극을 받은 영국은 빠르면 올해부터 향후 수십년 동안 북극권에 군대를 파견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개빈 윌리엄스 영국 국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의 일요판인 선데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해병대 및 특공대원 800명을 노르웨이에 파견하고, 현지에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북극방어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장관은 30일부터 버밍엄에서 열리는 보수당 전당대회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잠수함 활동이 냉전 시대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고 보고 있다”면서 “거기에 대응을 시작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린다면 많은 사람이 북대서양이나 북극권에서 잠수함이 활동하는 시기나, 그로 인한 위협은 베를린 장벽과 함께 사라졌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이 위협은 전면에 다시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장관은 “우리 텃밭에서 우리 이익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를 원한다면, 이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북극방어전략’에 따라 향후 수십년 동안 매해 겨울마다 해병대 및 육군 특공대원 800명이 노르웨이에 배치돼 미국·네덜란드 해병대 및 노르웨이군과 함께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대잠 항공기인 P8 포세이돈으로 러시아 잠수함들을 추적하고, 영국 잠수함들을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인 빙붕 아래에서 운용할 계획이다. 영국은 오는 11월 냉전 종식 이래로 가장 큰 4만명 규모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훈련에도 300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앞서 윌리엄스 장관은 지난 6월 영공을 방어하기 위해 타이푼 전투기를 아이슬란드로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온난화 속에 풍부한 자원과 새로운 교통로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북극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선점하기 위해 러시아는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가을 축제 즐기러 충북 오셔유”

    “가을 축제 즐기러 충북 오셔유”

    10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충북에서도 10개가 넘는 지역축제가 열린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성격이 다른 축제가 집중되다보니 골라서 즐기는 재미가 있다. 청주시는 다음달 1일부터 21일간 청주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직지 숲으로의 산책’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가치를 세계인과 공유하는 국제행사다. 다양한 전시와 공연, 체험 등이 가득하다. 그동안 몰랐던 직지의 내면적 가치를 알고 싶다면 가볼만하다.증평군은 다음달 4일부터 4일간 증평읍 송산리 보강천체육공원 일원에서 증평인삼골축제를 연다. 하이라이트는 6일에 펼쳐지는 홍삼포크삼겹살대잔치다. 방문객들은 기네스북에 최장 길이 구이틀로 등재된 204m 구이틀에 홍삼포크를 구워먹는 이색체험을 할수 있다. 홍삼사료를 먹인 증평의 특산품인 홍삼포크를 홍보하기위해 약 1000kg의 삼겹살이 무료시식용으로 제공된다. 증평 인삼골 어린이사생대회, 백곡 김득신 백일장, 인삼골건강가요무대, 인삼골합창제, 인삼골장사씨름대회 등도 진행된다.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인 영동군에서는 다음달 11일부터 4일간 영동천 일원에서 영동난계국악축제가 풍악을 울린다. 국악의 신명과 흥이 살아있는 오감만족축제다. 난계국악단의 흥겨운 국악 공연, 다양한 퓨전 국악 연주, 조선시대 어가 행렬, 종묘제례악 시연 등 현대와 전통의 문화예술이 어우러진다. 또 난계 거리 퍼레이드와 어가행렬, 국악·문화공연, 국악기 제작·연주 체험, 새마을야시장과 풍물야시장 등도 즐길수 있다. 포도의 고장으로도 유명한 영동군에서는 같은기간 ‘대한민국와인축제’가 열려 한번에 2가지 축제를 체험할수 있다. 청원생명축제는 다음달 5일부터 10일간, 생거진천 문화축제는 다음달 5일부터 3일간, 음성인삼축제는 다음달 10일부터 5일간, 단양온달문화축제는 다음달 19일부터 3일간 각각 진행된다. 제천의병제는 다음달 19일부터 2일간, 보은대추축제는 다음달 12일부터 10일간 열린다. 보은속리축전은 다음달 26일부터 3일간, 충주 앙성탄산온천휴양축제는 다음달 27일부터 3일간 펼쳐진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킬러 고래’를 멸종시키는 킬러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킬러 고래’를 멸종시키는 킬러 알고보니...

    이름도 무시무시한 킬러 고래(killer whale, 범고래)를 멸종 위기에 몰고 가는 ‘킬러’가 다름아닌 사람이 만들어 낸 플라스틱 조각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 생명과학과, 영국 세인트앤드류스대 스코티시해연구소, 환경 및 수자원과학연구센터, 왕립동물학회, 그린란드 국립천연자원연구소, 미국 코네티컷대 병리생물학 및 수의학과, 캐나다 칼턴대 국립야생연구소, 해양보존협회, 아이슬란드 해양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발암물질로 현재는 사용이 금지된 폴리염화바이페닐(PCBs)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범고래들을 멸종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28일자에 실렸다. 흰줄박이 돌고래로도 불리는 범고래는 길이 7~10m, 몸무게는 6~10t으로 영어이름처럼 매우 난폭해 ‘바다의 강도’로 알려져 있다. 주로 물고기와 오징어를 주식으로 삼지만 다른 종류의 돌고래나 고래를 습격하거나 바다표범, 물개를 잡아먹기도 하지만 사람을 공격했다는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전 세계 바다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CBs는 살충제, 접착제, 페인트 등에 사용됐으며 불이 쉽게 붙지 않고 열과 전기 절연성이 뛰어나 변압기와 축전기의 냉각제나 단열제로 사용됐던 물질이다. 1970년대에 생체 내에 축적돼 독성을 발현시킨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대표적인 발암 물질로 밝혀지면서 1978년 미국에서 생산이 금지되기 시작해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됐다. 또 PCBs는 암을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번식과 질병 면역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범고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연구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현재 전 세계에 분포돼 있는 351마리의 범고래와 기존 화학물질의 독성영향에 대한 데이터를 결합하고 고래의 체내에서 화학물질의 축적과 유전추이를 예측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개발했다. 그 결과 PCBs의 체내 축적은 사람 뿐만 아니라 범고래에게서도 생식과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금세기 말에 이르면 전 세계 범고래의 절반 이상이 사라져 심각한 멸종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PCBs의 농도가 낮은 북극과 남극해 지역의 범고래 개체수는 증가하거나 완만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지만 한반도와 일본, 브라질, 북동태평양, 지브롤터 해협, 영국해 지역의 고래는 21세기가 끝나기 전에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룬 디츠 덴마크 오르후스대 교수는 “PCBs가 이미 바다로 흘러들어간 정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범고래의 개체수를 현상유지시키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PCBs 뿐만 아니라 각종 플라스틱, 고분자 물질이 해양에 흘러들어갈 경우는 회수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심각할 정도로 해양생태계를 바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 대통령은 임종석 대북특사인가”…한국당, 남북회담 비판 ‘막말’ 논란

    “문 대통령은 임종석 대북특사인가”…한국당, 남북회담 비판 ‘막말’ 논란

    영변 핵시설에 대한 북한의 영구적 폐기 의사를 확인하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한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국민 10명 중 7명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연일 ‘막말’로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속 빈 강정”, “비핵화 시늉”이라고 했고, 정우택 의원은 정상회담 전부터 대기업 총수들의 방북을 놓고 “비핵화 쇼통에 이른 경제 쇼통”이라고 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대해 “위장평화쇼”,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은 것이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비난한 홍준표 전 대표를 연상시키는 수준이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위원장의 ‘핵무기 없는 땅’ 등 육성으로 한 비핵화 선언은 의미가 있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북한의 외교술과 전략에 걸려든 실망스런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지금 전개되는 과정을 보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임종석 비서실장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임종석 실장의 대북특사로 보여집니다”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임종석 실장이 임수경 전 의원에 이어 24년 만에 보낸 대북특사인가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박 의원의 이 발언은 임 실장이 1989년 당시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자격으로 평양에서 열리는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하려고 했지만 무산된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때 임 실장 대신 임수경 전 의원이 홀로 제3국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홍준표식 반대’에만 열을 올리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0일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날로 무르익는 요즘, 이러한 자유한국당의 ‘안보팔이’식 억지 논리에 어느 국민이 납득이나 하겠는가”라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의 시대는 이미 열렸고, 우리 국민을 포함해 전 세계가 남북이 함께 일궈나가는 평화 행진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이제는 자유한국당도 부디 색안경을 내려놓고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길 충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잘했다’(매우 잘했음 52.5%, 잘한 편 19.1%)는 긍정평가는 71.6%로 집계됐다. ‘잘못했다’(매우 잘못했음 13.0%, 잘못한 편 9.1%)는 부정평가는 22.1%였고, ‘모름·무응답’은 6.3%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부정평가(54.4%)가 긍정평가(34.2%)보다 많았다. 다만 정부 정책 등 다른 쟁점 현안 조사와 비교하면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높은 수준이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루오프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노벨과학상 유력 후보에

    루오프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노벨과학상 유력 후보에

    국내 연구자가 지난해에 이어 유력한 노벨과학상 수상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로드니 루오프(60) 울산과학기술원(UNIST) 자연과학부 특훈교수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다차원탄소재료연구단장이기도 한 루오프 교수는 20일 정보분석 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예측한 ‘2018년 노벨상 수상자 후보’ 중 물리학 분야 유력 후보로 꼽혔다. 클래리베이트는 지난해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를, 2014년에는 유룡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를 노벨화학상 유력 수상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미국 텍사스대에서 재직하다 2013년 한국으로 자리를 옮긴 루오프 교수는 그래핀이나 탄소나노튜브 같은 나노 크기 탄소 소재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이번에 유력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은 ‘탄소 소재 기반 슈퍼커패시터’ 관련 연구 덕분이다. 슈퍼커패시터는 대용량 축전지라고 불리는 고성능 에너지 저장장치이다. 흔히 쓰이는 2차전지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순간적으로 고출력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시동이나 급가속 등으로 순간적으로 고출력을 내야 하는 전기차에서 배터리 보완용으로 쓰인다. 루오프 교수는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돼 영광이며 이번에 높게 평가받은 논문을 함께 쓴 동료 연구자들에게 깊이 감사한다”며 “특히 지난 4년간 한국에서 연구를 하며 신생 UNIST와 IBS의 성장을 함께했다는 것은 매우 놀랍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클래리베이트가 이번에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꼽은 연구자 중 17명 중 11명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나머지 6명은 유럽과 일본, 한국 연구자로 나타났다. 클래리베이트는 2002년부터 매년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경제학 4개 분야에서 전 세계 연구자들의 연구논문과 피인용 기록을 분석해 상위 0.01%에 해당하는 연구 업적과 해당 분야에서 혁신적 공헌을 한 연구자들을 선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한 304명 중 46명이 노벨상을 수상했으며 이 중 27명은 유력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지 2년 내에 노벨상을 받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류에 빠져봐… 세계 70개국 청춘들 경주로

    한류에 빠져봐… 세계 70개국 청춘들 경주로

    세계 70여개국 청춘들이 우리나라의 대표 한류도시 경북 경주에서 교류와 소통의 한마당 행사를 펼친다.경북도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18 글로벌 청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글로벌 청년 페스티벌은 경북도가 전 세계 젊은이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 젊은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행사다. 이번 페스티벌은 케이팝, 케이뷰티, 한식, 한복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한꺼번에 경험할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첫날 오후 2시 HICO 메인무대에서 70개국에서 참가한 청년 500여명 등 모두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브랜드 JUMP 공연 및 힙합공연, 세계 민속 공연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세계민속문화축전, 야간에 경주 관광지(동궁과 월지, 첨성대 등)를 둘러보는 신라달빛기행 행사가 이어진다. 둘째 날엔 청년프레타포르테, 외국인 대학생들이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케이팝 경연대회 및 콘서트, 스토리 두잉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특히 케이팝 경연대회 및 콘서트에서는 헬로우비너스, 위키미키, 길구봉구, 에이플, 제이비트, Chef bibap 등 한류스타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엔 글로벌리더스포럼과 글로벌청년골든벨 행사가 열린다. 행사 기간 내내 HICO 1층 실내전시장 등에서는 대구·경북 관광 홍보부스가 상시 운영된다. 또 엿·떡 만들기, 한복체험, 전통놀이 등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이 운영되고 30여개국의 지구촌 인테리어 부스에서는 각국의 관광 정보가 제공된다. 이 밖에 청년 푸드트럭 운영, 경북도립국악단 공연, 글로벌 미디어전, 퓨전국악 공연, 색소폰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그동안 경북은 3대 문화권(유교, 불교, 가야) 중심지, 호국·화랑·선비 등 한국 정신문화의 발상지로 손꼽혔지만 이면에는 보수적이고 정체된 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갖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경북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세계와 미래로 뻗어나가는 젊은 경북의 기상과 패기를 보여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수원시 주관 모든 행사에 ‘내빈석’ 사라진다

    수원시 주관 모든 행사에 ‘내빈석’ 사라진다

    경기 수원시가 주관하는 모든 대내 행사에 내빈석이 사라진다. 국경일·국제행사를 제외한 모든 의식행사는 20분 내외, 실외 행사나 참석자들이 선 채로 진행되는 의식행사는 10분 내외로 끝낸다. 수원시는 염태영 시장의 제안에 따라 앞으로 관내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를 간소화하고, 참석 내빈에 대한 의전을 축소해 행사를 시민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간소화 추진계획에 따르면 대내 행사에서 내빈석을 없애고, 누구나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자율좌석제’를 운용한다. 또 사회자가 내빈을 한 명 한 명 소개하는 관행을 없애고, 전광판 등을 활용해 내빈을 일괄적으로 알린다. 부득이하게 내빈 소개가 필요할 때는 행사 시작 전 직위·이름만 소개한다. 축사·환영사는 되도록 생략하고, 필요한 경우 주관 단체장만 하게 된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최소 인원으로 한정한다. 축전은 대독하지 않고, 축전을 보낸 사람의 직위·이름만 알린다. ‘주빈’(VIP)에 대한 과도한 의전은 생략하거나 대폭 줄인다. 예컨대 차량 문 열어주기, 우산 씌워주기, 의자를 빼주는 행동, VIP만을 위한 특별한 다과 준비 등이 해당된다. 시장, 부시장, 실·국·소장, 구청장의 행사 참석기준도 제정해 시행한다. 시장의 경우 전국·국제 행사 등 수원시를 대표하는 행사, 전국 단위 행사, 광역 기관·단체 개최 행사와 같은 대외 행사, 국경일·각종 기념일에 관한 규정에 의한 행사, 역점시책 관련 행사, 상징성이 큰 행사,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행사·회의 등에 참석한다. ‘의전 및 행사 간소화 추진계획’ 적용 대상은 수원시·산하단체에서 주최·주관하는 행사, 수원시 지원·보조하는 행사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불필요한 의전 때문에 행사의 주인공인 시민이 상실감을 느낄 수 있고 내빈소개와 축사 때문에 행사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내빈 위주 행사 진행 방식과 불합리한 의전 관행을 근절, ‘의전·행사 간소화’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오심에 승부 엇갈린 고교 아이스하키

    광성고 득점 후 심판 아이싱 판정 번복 노골 선언에 경기 중단… 1골 차 패배 연맹 “오심 맞지만 승부 조작은 아냐” 아이스하키 경기 도중 득점이 나오자 심판이 11초 전 상황을 이유로 노골을 선언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전국추계중고연맹전 광성고와 보성고의 경기 3피리어드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하이브리드 아이싱’ 상황이 발생했다. 아이싱이란 무작위적인 롱패스로 인한 ‘뻥 하키’를 막기 위한 규칙이다. 수비 지역에서 상대 문전을 향해 쳐낸 퍽이 어떤 선수에게도 맞지 않고 상대 진영 엔드 라인을 넘어서고, 심판이 보기에 이를 상대 수비수가 먼저 따내리라 판단됐을 때 선언된다. 당시 4명의 심판 중 한 명이 아이싱이 아니라는 판정을 하면서 경기는 계속 진행됐고 각축전 끝에 광성고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보성고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네 명의 심판이 다시 논의한 끝에 “아이싱 상황이 맞다”며 노골을 선언했다. 광성고에서도 “11초 전 상황으로 어떻게 골이 번복되냐”며 항의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지만 결국 노골로 굳어졌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다 경기 종료 2분 40초를 남기고 보성고가 한 골을 더 보태 대회 3위팀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게 됐고, 10일부터 시작되는 체육특기자 대입 수시접수를 앞둔 마지막 대회였던지라 파문은 커졌다. 광성고는 지난 6일 ‘심판이 경기 도중 아이싱이 아니라고 선언했으므로 문제없이 경기가 진행됐어야 한다’며 공식 문제 제기를 했다. 심판 콜에 문제가 있었다면 주심 2명이 곧바로 호루라기를 불어 바로잡아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던 점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박거준 한국중고아이스하키연맹 사무국장은 “심판의 판정 번복은 나오면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오심일 뿐 승부 조작은 아니다”라면서 “승패도 번복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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