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축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직업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해치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생명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자당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91
  • 학생운동의 정도/노희상 다물민족연구소 이사(굄돌)

    「한총련」의 이른바 통일축전은 1천여명의 부상자와 경찰 한명이 사망하는 「이상한 전쟁」으로 바뀌어 모든 국민을 경악케 했고 세계언론은 한국이 보스니아 러시아 체첸과 같은 내전 지역인 양 대서특필하였다.항일운동이나 반공투쟁,민주화투쟁도 아닌 민주사회의 학생시위가 왜 이토록 폭력적이어야만 하는 것일까.학생운동이란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에 분개하여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순수한,그러나 제한적인 현실참여이다.고로 그 범위는 법률이나 학칙,그리고 사회도의에 어긋나지 않아야 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우리의 민주장정 반세기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런대로 성공작임은 세계가 다 인정하고 있다.자유민주주의는 이땅에서 가난과 질병과 무지를 추방하는데 기여했다.이 과정에서 학생운동은 냉전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애국운동으로 우리 체제를 강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그러나 공산권의 몰락은 학생운동의 근본적인 자체 변화를 요구했다.그 요구에 잘못 부응한 것이 주체사상의 도입과 우리 체제의 파괴 기도이다.우리 학생운동권의 교조주의파는 북한을 지상낙원이나 모순없는 사회라는 무지와 편견 속에서 날뛰고 있지만,우리는 이 땅을 김정일체제로 만들려는 「한총련」 등 체제전복세력의 기도를 좌시할 수가 없다. 이제 학생운동은 정도를 찾아야 한다.소영웅주의적 작품에서 벗어나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이제부터는 낡은 이념의 틀과 무모한 정치성에서 벗어나 순수한 열정으로 되돌아가야 한다.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힘을 길러 세계 어느나라 학생보다 우수한 실력을 갖추는 일부터 해야한다.내 학교 내 교실이 진정 학문의 전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스스로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그리고 환경보호,기초질서 위반행위의 선도,뒷골목에서 헤매고 있는 아우들을 선도하는 일,가난한 이웃들 돕는 일,국산품을 애호하여 산업계와 농민을 살리는 일부터 전개하는 것이 진정 애국 청년운동을 실천하는 학생의 자세가 아닐까.
  • 현대건축 창조의 선구자/마이클 브레이브스 작품전

    ◎대표적 작품 망라… 한남동 로탄다서 미국의 세계적인 건축가이면서 회화작가인 마이클 그레이브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민빌딩 로탄다에서 열리는 「텔링 스토리스」라는 타이틀의 건축전이 그것. 여기에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 중앙도서관을 비롯해 국제금융회사 본부,톰슨전기사 미국 본부,한국의 레이크힐 컨트리클럽,일본 후쿠오카 하얏트호텔,후쿠오카 사무실 빙빙,중국 상해의 싱리은행 타워,대만 대평시 국립역사박물관,필리핀 마닐라 국제무역센터 빌딩등 작가가 만들었던 대표적인 작품들을 망라해 선보이게 된다. 1934년 미국출신인 마이클 그레이브스는 신시내티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건축교육을 받고 뉴저지 프리스턴시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현대건축 창조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뉴욕 소재 근대미술관(MOMA)에서 소위 「뉴욕5」라는 피터 아이젠만,찰스 과스메이,존 헤이덕,리처드 마이어등과 함께한 합동전시회와 출판을 통해 유명해졌다.19 80년부터 2년간 지어진 포틀랜드빌딩은 최초의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이라는 평가를 받아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대표적인 건축가로 자리를 굳혔다. 마이클 그레이브스는 무엇보다도 건물에 주어진 주변환경을 최대한 반영시킨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건축물외 가구 장식물,생활용품 디자인에도 솜씨를 발휘하고 있으며 드로잉과 회화에도 재능을 인정받아 20세기 건축과 디자인 역사에 굵은 선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이클 그레이브스의 대표적인 건축 조형물,사진과 함께 그의 이같은 건축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디자인 소품들이 함께 선보여 그의 총체적인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전시 첫날인 10일 하오4시 마이클 그레이브스가 직접 자신의 작품인생과 작품들에 대해 설명하는 강연회도 열릴 예정인데 여기에서는 그의 디자인이 담겨진 식기류,장신구류,손목시계,양탄자들이 함께 소개된다.
  • 밀입북 대학생 대남 선전도구 이용/유세홍·도종화씨 친북활동 계속

    ◎한총련사태와 연계 비난전 가속 북한에 밀입북한 한총련 학생대표 유세홍군과 도종화군이 당분간 귀환을 시도하지 않고 북한에 머물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지난 8월10일 한총련 남측대표로 한총련이 서울에서 주도하는 「제6차 청년학생 통일대축전」에 북측대표를 영접하기 위해 밀입북했다.이들은 지난 8월15일 판문점을 통해 1차귀환을 시도했다.당국에서는 이들도 과거 밀입북한 학생처럼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난 후 판문점이나 제3국을 통해 귀환할 것으로 예상했다.북한측도 충분히 정치적 목적을 달성한 후 이들을 남으로 보낼 작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 연세대 한총련 좌경폭력시위가 국민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우리 정부가 좌경세력을 뿌리뽑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드러내자 북한측은 대대적인 비난과 선동공세를 강화했다.밀입북 학생들이 귀환을 연기한 것도 북한당국의 선전공세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남공세강화의 일환으로 최고인민회의 양형섭이 「조평통」부위원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를 보면 한총련의 행동을 「통일애국의 충정」등으로 정당화하면서 우리 정부의 한총련사태 강경진압과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남북대결선언으로 규정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는 남북간에 그 어떤 대화나 화해가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비난과 투쟁선동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는 것은 한총련의 연세대점거·폭력시위가 국내외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자 이같은 소요사태를 확대·연장시켜보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당국자는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지난 8월12일 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가 북적에 대해 이산가족재회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재개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오히려 느닷없이 비전향장기수 출신 출소자인 김인서씨(70)송환문제를 들고 나와 쟁점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의도를 보였다.즉 북한은 김씨 송환문제가 불가능할 때는 마치 한국정부가 비인도적인 것처럼 국제적으로 비방중상하려는 것이었다.이미 북한측은 우리가 93년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한 이인모 노인을 김일성·김정일 우상화와 북한체제 선전에 철저하게 악용했고 올해 치료목적으로 뉴욕까지 보내 김정일선전도구로 이용하기도 했다.우리 정부가 김씨의 송환불가입장을 밝히자 북한은 간병을 위해 의료진과 북에 살고 있는 김씨의 두 딸을 파견하겠다고까지 역공세를 펼치고 있다. 결국 북한이 밀입북한 도군과 유군의 귀환을 미룬 것이나 김씨의 송환요구,연일 대남비방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한총련 폭력좌경시위사태를 남한사회의 국론분열이나 사회혼란조성에 이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또 북한의 식량난등 대내적인 불안을 무마하기 위해 주민통합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당분간 한총련사태와 도종화·유세홍군을 내세운 대남비난선동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북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미 밀입북한 유군과 도군은 입북 직후 김일성동상에 꽃다발을 증정하고 그의 영생을 기원했으며 지난달 30일 평양 만수대의 애국열사릉을 방문,「인민을 위한 투쟁은 조국과 더불어 영원한다.선배들이 간 길을 따라 끝까지 투쟁하리라」는 방문록을 남기는 등 친북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 건축가 원정수/그의 건축에는 인간적 체취가…(인물탐구:103)

    ◎전통양식 바탕 선·면의 모더니티 창조/첨단빌딩 「포스코 센터」 서울의 명소로 21세기 선도기업체의 이미지를 자랑하는 테헤란로의 포스코센터,명실공히 서울의 명소로 등장한 이 첨단빌딩은 투윈타워매스로 구성된 「은유적 해석」이 두드러진다.마치 사과를 반으로 잘랐을 때 사과의 핵이 반으로 잘려나가는 모습,혹은 하나의 세포에서 세포분열로 자라난 일란성 쌍둥이가 마주선듯 타워간에 생기는 장력 긴장감이 미래를 향한 도약과 발전을 팽팽하게 강조한다.이는 토털건축을 지향해온 건축가 원정수의 최신작이다. 그는 평소 「자신이 몰두한 체험이 동반되지 않는한 건축은 그 맛과 멋을 깨달을수 없는 엄격한 세계」임을 천명해 왔다.그리고 이 장대한 건축물로써 인간성과 개성,쾌적한 자연성과 지역성을 포괄하고 건축의 기능과 기술을 구사하여 높은 격조와 세련된 완벽성을 결집시키고야 말았다. ○대학시절 현상공모 단골 그는 온화하며 합리적이고 주위사람들을 포용하는 성격이다.건축교육과 임상을 통한 오랜 건축실무자로서 바이올린의 G음 하나가 「G선상의 아리아」를 이루어내듯이 아무리 최악의 경우에서도 기량과 능력과 장인정신으로 개성있는 디자인을 창출한다는 여유가 만만하다.지나치게 「경직된 기능적 자세」나 「서구화 경향」에 집착하기 보다 건축주의 생활을 합리적으로 수용한 「편안하게 감싸는 생활공간」「자연과 친화할수있는 건축」으로 그의 건물에서는 어디서나 인간적 체취가 배어나온다. 그가 핀란드의 건축가 알바 알토나 사리넨에 비유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자연환경에의 적응」「번뜩이는 창의력」때문이다.알토가 핀란드에서 태어나 조국의 건축양식과 개성을 고집한 것처럼 그는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해방후 1세대로서 한국적 색채를 일관되게 이끌어왔다.76년 현상설계에서 1등 당선한 한국은행본점은 은행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표현하기 위해 전통건축의 석조단층 아치에서 모티브를 찾고있고 89년 완공된 국회의장공관의 경우에는 푸른 녹이 드는 동판을 지붕으로 구성하여 시간의 아름다움을 기다리게 하는 「전통속의 현대화」를 꾀하고 있다. 그가 건축의 꿈을 키운 것은 처절했던 6·25로 잿더미가 된 황폐한 서울을 보면서 여기에다 멋진 신세계를 펼치리라는 꿈과 야망 때문이었다. 건축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역시 철저한 수업과 알찬 실험을 거치고 있다. 서울대공대 재학시절부터 서울시청을 필두로 남산국회의사당과 충주비료사택단지·잠실주거단지·한국은행본점 등 수많은 현상설계에 응모하여 체계적인 경험을 쌓았고 공군기술장교로서 각종 군사시설과 병영숙소 설계에 참여하는가 하면·김희춘·이광로·김수근 등 기라성 같은 스승들을 사사하고 있다.선배들이 이끌던 구조사 신건축문화 무애건축을 두루 섭렵한 끝에 69년 건축가가 직접 수주해서 설계하는 일양건축을 설립했고 서울대 후배이자 같은 건축가인 부인 지순씨와 부부건축전을 열어 그동안의 작업을 정리해보인바 있다. ○부인은 대학후배 건축가 건축비평가 임창복씨는 그의 건축에 대해 「탁발한 장인기질」과 「생활을 보는 독특한 시각」이 특별히 남다르다고 지적한다.「한국에서는 드물게 근대건축의 아름다움이랄수 있는 선과 면에 의한 모더니티의 구현에 성공한 작가라는 점과 그의 조형은 대부분 한국적 문화의 바탕을 이해한뒤 발전시켜왔다는 점,그리고 이 두가지 경향을 통합하여 지금도 그만의 새로운 조형세계를 창조하고 있음」을 높이 사고 있다. 그의 작업방식은 어떤 건축물이든지 새로움에 대한 확신이 설때만 비로소 일을 시작한다는 식이다.하나의 프로젝트에 단순하게 수정과 개선을 보충하기보다 처음부터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한후 감정적 자세로 새로움을 추구해낸다. 외국의 것을 도입하여 이식해놓은 듯한 우리의 하이테크가 아직 모방에 지나지 않음을 안타깝게 여긴 나머지 일본 홍콩의 인텔리전트빌딩을 수없이 답사한후 금성사식당을 먼저 시도했고 이 프로젝트가 완벽하게 성공하자 포스코빌딩을 이룩하는 모태로 삼았다. 건축은 디자인수법만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오케스트라가 여러개의 악기군으로 편성되고 지휘자에 의해 하나의 교향악으로 조화되듯이 건축 역시 『생태적 인간적 테크놀로지 마케팅 제작관련 시스템은 물론 정치·사회·역사를 포함한 추상적 개념까지도 함축시킬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83년 이후 일양건축을 확대하여 창경원옆 원남동에 간삼종합건축사 사무소를 개설,혼자서 하는 건축이 아닌 각종 분야를 라인업으로 총괄하면서 1백50여명의 구성원들과 함께 사회의 현상을 직시하고 거기에 일익을 점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올바른 순환을 위한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직원 150명 건축사무소 내 그는 서울 종로 화신백화점 전무이던 원대참씨의 3남1녀중 막내.경관이 수려한 청운동자택에서 성장기를 보내면서 중2때 국전에 응모한적이 있고 해방후 외국잡지 등을 통해 미국문화를 간접적으로 접한 것이 모더니즘 건축을 수리적 감각이 아닌 회화의 연장으로 받아들인것 같다.그에게 행운을 준것은 음악을 하는 형(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원경수씨)과 절친한 친구이던 서울대 이광로교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건축가인 부인 지순씨의 두터운 내조와 협력이 그를 한국건축계의 정상에 서게 했다.자녀는 딸만 넷. 모두 출가했고 그들은 부부건축이면서도 아직 자신의 집을 갖지못하고 동숭동의 빌라에 살고 있다. 신속한 정보처리시스템과 첨단통신 기능,경쟁적 가속화에 적응할수 있는 사무업무공간을 구축한 명작 포스코센터를 보고 건축가 공일곤은 「새로운 건축문화를 창출했을 뿐 아니라 이 아름다운 인텔리전트 빌딩은 종합예술의 차원에서도 국민적 긍지로 내세울 만하다」고 평가한다. 『이제부터가 정말로 나의 건축의 시작이다』 연녹색의 투명 매스에서 발산되는 신선한 불빛은 용광로에 불타는 무한한 에너지의 상징이며 연건평 5만5천여평으로 이룩한 거대한 타워는 언제나 새로움을 좇아 치솟는 그의 희망찬 미래이자 의욕이다.도시화 현대화의 첨단시대에서 그만의 건축언어로 건축오케스트라를 관장하는 그의 영감은 우주의 심장에 꽃피는 음악처럼 오늘도 끊임없이 불타며 창천하고 있다. □연보 ▲1934년 서울 출생 ▲1957년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 졸업 ▲1957∼61년 공군시설 장교 ▲1961∼63년 구조사 근무 ▲1963­현재 인하공대 건축과 교수 ▲1968­현재 목구회 회원 ▲1970­현재 한국건축가협회 명예이사·대한건축학회 이사 ▲1974­75년 유한양행 촉탁 ▲1975년 잠실주거단지 현상설계 1등 당선,건설부건축 전문위원 ▲1976년 한국은행본점 현상설계 1등 당선 ▲1977년 미 남가주대 연구교환 교수 ▲1980년 인천 직할시 문화재 위원 ▲1980∼86년 (주)럭키개발건축 자문위원 ▲1980∼93년 대한민국건축대전 초대작가 ▲1982∼88년 공업진흥청 표준심의위원 ▲1983년­(주)간삼건축설립 ▲1984년 국제방송센터(IBC)현상설계응모 우수작 수상 ▲1989­현재 포항제철사옥(서울경영정보센터) 설계대표 서울대학생회관(72년)럭키여천사택단지(74년) 유한양행 안양공장(75년) 한국은행강릉지점·인하대체육관 학생회관 공학관(78년) 금성사평택공단 중앙연구소(84년) 경동산업본사·포항공대·망향휴계소(85년) (주)영풍서린지구재개발(86년) 동숭아트센터·국회의장공관·한국은행창원지점·경암빌딩(89년) 코오롱그룹신사옥·미도파백화점상계점·포항제철 서울경영정보센터(포스코빌딩)(91년) 엄덕문건축상(94년) 한국건축문화대상(95) 서울특별시건축상금상(96)
  • 한총련 “통일운동 실패” 자인

    「한총련」(의장 정명기 전남대 총학생회장)은 4일 자신들이 벌여온 통일운동을 대중운동으로 확산시키는데 실패했음을 공식 선언했다. 한총련은 이날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으로 촉발된 연세대 사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성명서를 발표,『통일에 대한 열망과 마음을 국민과 함께 모아 나가는데 실패했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연세대 시위진압 과정에서 숨진 고 김종희 상경의 사망을 애도하고 연세대에 사죄한다』고 말했다.
  • 한총련/경찰이 밝힌 연세대 점거 농성 전모

    ◎한총련/1년 활동자금 5억/북 주장 선전이 목적/사수대는 지역별로 선발… 5천여명 달해/자진이탈 막으려 화장실·공중전화 감시 「한총련」은 지난달 연세대 점거농성 당시 『연세대 안에서 계속 투쟁하면 민중들이 적극 호응,대규모 투쟁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허황된」 판단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2일 경찰이 밝힌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농성사태의 전모를 살펴본다. ▷8·15행사의 목적◁ 「8·15 통일대축전」 행사는 연방제 통일,미군철수,평화협정 체결 등 북한의 일관된 주장을 널리 선전하고 학생과 시민들 사이에 친북의식을 확산하려는 의도로 열렸다. 행사계획은 「한총련」 의장인 정명기군(23·조선대 총학생회장)과 「조국통일위원회」 위원장 유병문군(24·동국대 총학생회장)이 주도했다. ▷농성지휘◁ 경찰이 연세대를 봉쇄하는 동안 과학관과 종합관 6층에 상황실을 설치,각각 23명과 3명의 지도부가 농성을 지휘했다. 시위현장 지휘는 「한총련」 투쟁국장인 홍준표군(가명)이 맡았고 「남총련」 투쟁국 산하 「민족해방군」이사수대를 주도했다. 사수대는 「서총련」 2천여명을 비롯,「남총련」과 「충청총련」 각 1천여명,「경인총련」 5백여명 등 지역별로 뽑은 5천여명으로 조직됐다. 각 농성장 및 시위현장과 지도부의 연락은 연세대 총학생회가 제공한 5∼6대의 사제 무전기로 했다. ▷생활수칙 하달◁ 지도부는 농성학생들에게 「생활수칙」과 「농성수칙」을 시달하며 개별행동을 금지했다. 「생활수칙」은 ▲대표의 통제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것 ▲힘들어도 옆사람을 생각해 웃는 얼굴로 대화할 것 등을 규정하고 있다. 「농성수칙」은 ▲건물안에 프락치가 있으니 앞으로의 행동방향을 이야기하지 말 것 ▲보안을 위해 건물 안에서 전화를 쓰지 말 것 등이다. 종합관에서는 자진이탈을 막기 위해 화장실과 공중전화 사용을 감시했으며 「배가 고프다」「집에 가고 싶다」 등의 선전물을 종이 비행기로 만들어 날리거나 유리창에 붙이는 심리전을 전개토록 했다. ▷자금 및 배후◁ 「한총련」의 한해 활동자금은 5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별로 학생회비의1%를 일괄 징수하고 대의원들은 1인당 6만원씩 개별 납부했다. 또 「전북총련」 2백만원,「충북총련」 50만원 등 지역·지구별로 특별 분담금을 따로 거뒀다.대규모 행사가 있을 때는 참가자들로부터 참가비를 받기도 했다.이번 「8·15 행사」의 참가비는 1인당 2만∼3만원이었다. 핵심간부들은 출신 대학 총학생회에서 4백여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았다. 조선대 총학생회의 경우 4천여만원의 예산 가운데 2천6백여만원이 각종 투쟁자금 지원에 사용됐다. ▷PC통신 이용 지침 하달◁ 「한총련」 지도부는 연세대 사태가 끝난 뒤에도 선별된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PC통신 폐쇄동우회(CUG)를 통해 투쟁지침을 계속 발표했다. 「투쟁의 진실과 정당성을 부모님에게 설득하기 위해 가정통신문을 배포하라」,「간부들은 학교별로 합숙과 철야농성을 강고하게 가져야 한다」,「국민회의·민주당 등 야당 당사 농성자를 조직하라」 등이다.
  • 「한총련」 빌미 대남비방 강화/관영매체 총동원 학생선동 계속

    ◎“통일투쟁 탄압땐 대화 거부” 협박 김하기(소설가)씨 송환을 계기로 잠시 유화적인 자세를 보였던 북한이 김영삼 대통령의 8·15제안을 거부한채 계속 「한총련」을 물고 늘어지며 대남비방을 강화하고 있다.그러면서도 다른 한쪽에선 경제와 식량지원을 노려 추파는 보내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초부터 「범민족대회」와 「범청학련통일대축전」 등의 행사와 관련,우리사회의 혼란조성과 국론분열을 부추기기 위해 연일 상투적인 대남모략·선전·선동활동을 강화해왔다.북한의 대남비방과 반정부투쟁선동은 노동신문과 중앙방송,평양방송 등 관영매체들의 시사논단,논평에서부터 대담,성명 심지어 대회에 참가한 해외친북인사들까지 내세우는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총련을 「통일애국세력」으로 치켜세우고 한총련의 시위를 「의거」,「최고의 애국」으로 미화해온 북한은 8·15가 훨씬 지난 뒤에도 정당과 사회단체들을 동원,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과 함께 한총련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정부투쟁을 강화하라고 선동하고 있다.특히 북한은 지난 29일 최근 우리 정부의 한총련사태 대응이 남북관계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한총련을 핑계삼아 대화거부를 협박했다.양형섭 조국통일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중앙방송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남한 당국이 청년학생들의 통일투쟁을 우리(북한)와 연관시켜 친북행위니 이적행위니 하는 구실밑에 탄압했다』면서 『남한당국의 대응은 북남관계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주장 했다.양은 『우리(북한)와 대화를 하자면서 학생들을 친북이적행위로 몰아 범죄시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위협하면서 『이는 대화와 평화통일을 전면 부정하는 남북사이의 대결선언,전쟁선언 외에 다른 것으로 해석될 수 없다』고 협박했다.양은 이어 『우리(북한)는 남한 당국자가 통일운동을 범죄시하고 남북관계를 극단적인 대결관계로 몰아가고 있는 한 그 어떤 대화나 화해에 대해서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강변했다. 이와관련,통일원 당국자는 『북한측이 4자회담 수용촉구 등 우리측의 관계개선 요구에 대해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한총련 탄압을 빌미로 이를 합리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우리측이 제안한 적십자회담을 외면하고 대통령의 8·15제안을 거부하면서도 우리측에 대해 북경쌀회담 재개를 탐색하는 한편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경제지대에 대한 우리 기업인들의 투자와 참여확대를 요청하는 2중성을 보이고 있다.
  • 「한총련와해」 대대적 작전 예고/경찰 지휘관 회의 왜 열렸나

    ◎좌경세력척결 의지 하부조직 전달/핵심간부 검거땐 보안법 적용 방침 30일 긴급 소집된 「전국 경찰지휘관 회의」는 한총련의 북한동조 노선과 폭력시위 양상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체제수호차원에서 뿌리뽑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직폭력·학교폭력·성폭력 등 3대 폭력사범의 척결과 민생치안 강화 등 경찰이 당면한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됐지만 초점은 한총련 와해 및 폭력시위 진압역량 강화 등에 맞춰졌다. 특히 지난 28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각 대학 총학생회·동아리방 등에 대한 일제 압수수색의 연장선상에서 구체적인 한총련 와해작업을 일선경찰하부조직에 전달하는 성격을 띤 것으로 해석된다. 회의에서는 지난 12일부터 9일간 계속된 한총련 학생들의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의 시위양상을 「전쟁을 방불케 하는 난동 테러」라고 규정했다.지금까지의 상황대처나 위기관리 기법에 일대전환을 해야 할 때라는 판단을 내렸다. 한총련 간부들에 대한 검거전담반을 무술유단자 등 최정예요원으로 편성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한총련 3인방」으로 알려진 정명기 의장(전남대 총학생회장),유병문 조통위의장(동국대 ˝),박병언대변인(연세대 ˝) 등 핵심간부의 조기검거는 물론 주사파 배후조종자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자주대오」 등 한총련 지하단체 역시 끝까지 추적해 와해시키기로 다짐했다. 경찰이 또 적법절차에 따라 대학구내를 수시로 수색하기로 한 것은 상아탑이 더 이상 신성불가침의 장소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현재 검거대상인 한총련 간부 82명 가운데 17명을 붙잡는데 그쳤지만 지역 총련 중에서는 서총련·남총련·부경총련·제주총련 등 4개지역 의장을 빼고는 전원 검거한 만큼 하부조직의 와해는 시간문제라고 자신하고 있다. 경찰은 「세기와 더불어」「참 봄을 부르며」등 이미 검찰에서 이적문건으로 규정된 것 외에도 최근 각 대학에서 수거한 각종 문건에 대한 이적성여부를 공안문제연구소에 의뢰,이적성이 드러나면 국가보안법위반 등 혐의로 엄벌한다는 계획이다. 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공세적 검거위주의 진압작전을 펴기로 하고 연세대 사태를 거울삼아 ▲학교·고층건물 등 학생시위장소의 지형에 알맞는 진압전술 마련 ▲쇠파이프 방어 및 선봉대 검거전술 개발 ▲지상과 공중 합동작전 강화 ▲도시게릴라형·테러형 폭력난동시위 대비 ▲건물진입 등 특수진압기법 교육 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 한총련 연행학생 조사경관 PC통신 술회

    ◎“「반지성」상태 분별력 부족 안타까워”/학생들 대부분 한총련의 친북성향 인정/“연대에 친구만나러 갔다” 진술에 실소도 연세대에서 연행된 대학생들을 조사한 일선 경찰관이 조사 과정에서 느낀 심경과 에피소드를 PC통신을 통해 털어놨다. 지난 13일부터 비상근무를 하느라 세번밖에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경찰관 임모씨(ID:Ruddn)가 하이텔에 올린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유감」.그는 『사태가 마무리된 것이 홀가분 하면서도 아쉽다』며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한 열흘이었다』고 말한다. 조사받는 학생들과 되도록이면 솔직하게 대화하려 했다는 그는 『자기 나름대로 소신을 갖고 행동하는 사람이 보기 좋은 것은 인지상정』이라며 한 대학생과 나눴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학생은 『한총련이 친북성향이라는 것은 인정한다』며 『친한 친구가 멀어졌을 때 다가가기 위해서는 먼저 감싸안고 이해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리를 폈다. 임씨는 이에 대해 『멀리 있는 사람보다는 가까이 있는 사람을 이해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주장이 대다수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반박했다.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간에 서서 양쪽 모두를 비판하는 것이 학생운동의 올바른 자세라는 충고도 했다. 반면 『친구들이 시위 장소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무료함을 달래려 찾아갔다』는 등 속이 들여다보이는 거짓말로 발뺌하려는 학생도 있었다.임씨는 이를 괘씸하게 여겨 처벌을 받아야 하는 기소 대상자로 분류했다.
  • 학생운동의 진로(한총련의 실체:6)

    ◎폭력노선 고수… 몰락 자초/김일성 사진 등 수거… “통일” 명분은 허구/자유민주체제 신봉 학생단체 나서야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계기로 촉발된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시위 사태는 연행자수 등에서 사상 초유의 기록을 남긴 채 9일만에 끝났다. 「한총련」은 당초 의도가 어찌됐든 공권력에 대항,화염병과 쇠파이프를 휘두름으로써 여론으로부터 완전히 배척되는 결과를 초래했다.운동권의 철칙인 「기초 토양」을 상실한 셈이다. 특히 한총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압수된 김일성부자의 사진과 찬양문·주체사상 문제집 등은 통일운동 등 이들의 내세운 명분이 허위였음을 명백하게 입증했다. 이에 따라 학생운동권은 『한총련의 뿌리를 뽑겠다』는 당국의 공언을 빌리지 않더라도 외부로부터의 시련은 물론,내부적으로도 분란에 빠지는 등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자유민주체제에 걸맞는 건전한 학생운동단체가 출범,학생 본연의 활동을 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지난 93년 「전국 대학생대표자 회의」(전대협)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학생운동을 이끌어온 「한국 대학총학생회 연합」(한총련·의장 전남대 정명기)의 와해는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찰은 현재 정의장을 비롯,산하 특별기구인 「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 유병문군(24·동국대)과 대변인 박병언군(23·연세대)등 한총련 핵심간부 36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때문에 지도부는 당국의 추적을 피하는데 급급할 것으로 예상된다.지금처럼 공개적이고 일사불란한 활동은 불가능하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게다가 이번에 연세대 농성에 적극 가담했던 1·2학년생을 중심으로 운동권 이탈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수적으로도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내부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86년 건국대 사태 직후처럼 학생운동권과 재야운동권에서 통일운동의 이론과 방법을 둘러싼 논쟁이 일 것이 뻔하다.그렇게 될 경우 운동권 세력이 재편되면서 학생운동과 재야운동에 상당한 판도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도 크다. 한총련은 현재 김일성 주체사상을 사상적 토대로 삼는 「민족해방」(NL)계열의 「자주파」가 득세하고 있다. 한총련은 조만간 중앙상임위원회를 소집해 이번 행사와 관련한 평가회를 열고 향후의 투쟁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때 같은 NL계열이면서도 「자주파」와 앙숙관계인 「사람사랑파」 등이 무모하게 폭력시위를 이끌어 학생운동의 대중성을 잃게 한 현 지도부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자주파」가 내부비판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하면 한총련의 전반적인 노선은 강경에서 온건쪽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총련내 소수파인 「민중민주」(PD)계열이나,혁명적 투쟁을 통한 통일운동을 주창하는 「공동체 전국학생연대」,사회개혁을 내세우는 「21세기 진보학생연합」 등이 한총련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등 학생운동권 조직이 핵분열을 하면서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 소지도 많다. 그런가 하면 이번 사태는 올해말 예정된 각 대학총학생회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쳐 「자주파」세력의 몰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 대학운동권 계보(한총련의 실체:5)

    ◎강경주사계 「자주파」가 조직 장악/강력 반정투쟁 주장… 분파싸움 승리/한총련 조통위·정책협 등 실질 주도/온건NL파·PD파완 앙숙… 조직 별도 운영 지난 93년 전대협의 후신으로 출범한 한국 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학생운동을 주도하는 전국적인 조직이다. 운동권내의 모든 계파는 물론 비운동권도 포함,전국의 거의 모든 대학의 총학생회를 산하에 거느리고 있다. 한총련은 출범 당시부터 민족해방(NL)계열이라는 학생운동권내의 다수파가 장악해 왔다. 이번 연세대 폭력시위를 주도한 현 제4기 한총련의 지도부는 NL계 가운데서도 북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맹신하며 강경파로 분류되는 「자주파」다. 「자주파」의 한총련 장악은 학생운동의 쇠퇴와 이에 따른 운동권 내부의 치열한 분파투쟁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생운동은 지난 87년 「6·29」선언 이후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줄곧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특히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반독재 투쟁이라는 명분이 퇴색하면서 학생운동은 학생들의 관심권으로부터 급격히 멀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94년 제2기 한총련 출범 직후 서강대 박홍 총장의 운동권 실체폭로도 운동권을 위축시키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물론 대외적으로 소련 등 동구권의 몰락도 운동권의 사상적인 기반을 와해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에 따라 90년대 초반만해도 전체 대학생의 5% 수준까지 달했던 운동권 추종학생들이 올해는 0.5%도 안되는 3만여명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 당국의 분석이다. 지난해의 「8·15 통일 대축전」에는 2만여명이 참가했으나 올해는 그 규모가 8천여명으로 줄어든 것이 이를 반증한다. 학생운동이 이처럼 몰락의 길을 치닫자 「과감한 정치투쟁에 의한 운동권의 위상제고」를 내건 「자주파」가 운동권내 분파투쟁에서 승리,올해 한총련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현재 운동권에서 「자주파」 등 NL계열과 대립하는 분파는 우리 사회를 계급사회로 규정,계급투쟁을 우선시하는 「민중민주주의」(PD)계열이다. 80년대초 삼민투시절 운동권을 장악했던 PD계는 지난 86년 건국대 사건 때 지도부가 대량 검거되면서 87년부터 주도권을 NL계에 빼앗겼다.소수파로 전락한 PD계는 한총련에 가입해 있으면서도 92년부터 「전국 학생연대」라는 별도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이들의 영향력은 극소수의 조직원과 서울·대전·부산지역 11개 대학 학생회에만 국한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 한총련 의장자리를 놓고 NL계와 표대결을 벌인데 이어 올해는 한총련의 차기 주도권을 겨냥,꾸준히 세력을 규합 중이다.이들은 올 한총련 대의원대회 및 출범식 때는 NL계의 간부독점과 친북적 투쟁노선 결정에 반발해 독자적인 대회를 가졌다.이번 연세대 「통일축전」에도 참가를 거부,서강대에서 독자적인 8·15 기념행사를 가질 정도로 NL계와는 앙숙관계다. NL계내에서도 2개의 분파가 있다.지난 94년 김일성사망이후 NL계에서는 김정일체제 추종문제로 분파투쟁이 일어나 「자주파」와 「사람사랑파」로 분열됐다. 「자주파」는 학생운동이 온건노선으로 방향을 틀면서 쇠퇴했다며 운동권의 입지확보는 강력한 정치투쟁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논리를 내세운다.김일성·김정일 세습체제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타 계파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총련의 주요 목표를 반미반정부 투쟁과 연방제·국가보안법 철폐 등 친북적 정치투쟁으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한총련의 단결을 위해 간부의 일정수를 다른 운동권 분파에 배분하던 전례를 무시하고 각 지역 총련의장·조통위원장은 물론 정책협의회·중앙상임위 등 요직을 독식했다. 「사람사랑파」는 주체사상에서 한발 비켜서는 대신 정당형태의 합법운동을 지향한다.따라서 「자주파」에 비해 온건파로 분류된다. 이들은 지난 15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자주파」가 주도한 「통일 대축전」과는 별도의 기념행사를 가질 정도로 「자주파」와는 담을 쌓고 있다. 이밖에 NL 및 PD계 양쪽에서 이탈한 세력들이 결성한 「21세기 연합」이 6개 대학 총학생회를 장악하고 있다.
  • 얻은건 혼란·남은건 상처뿐…/폭력시위 9일의 「잔해」들

    ◎연행자 5천7백명… 건대사태 3배/시설피해 수십억… 교통마비 큰 불편 「한총련」소속 학생들이 당국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강행하면서 촉발된 연세대 시위 및 점거농성 사태가 20일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9일만에 일단락됐다. 이로써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대규모의 학생소요로 기록될 이번 사건은 사법당국의 대규모 사법처리와 「한총련」 와해작업 등의 수순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번 「연세대 사태」는 운동권 학생들의 맹목적인 북한 추종과 극에 달한 폭력시위 양상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이전 시위에서 나타났던 「방어성」 폭력이 아니라 조직적인 훈련을 통한 「공격성」 폭력 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연행학생 및 진압경찰 수 등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행자수는 20일 연행된 3천2백25명을 포함,5천5백97명으로 지난 86년 「건국대 사태」 때의 1천5백25명보다 3배이상 많은 수치다.현재까지 86명인 구속자 수도 조사가 계속되면서 크게 늘어나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위를막기 위해 동원된 전경만도 2만여명이었다.다연발탄·일반 최루탄·사과탄 등 화학탄도 3만1천여발이 사용됐다.시가로 7억4천만원어치다. 참가 학생수도 최근의 시국관련 시위에서 가장많은 8천여명(경찰추산),화염병은 5천여개,쇠파이프도 3천7백여개가 등장했다.남학생 한사람이 한개씩의 쇠파이프를 소지했던 셈이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학생과 경찰의 부상도 속출했다.학생 2천여명이 부상 또는 탈진했고 경찰도 6백8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학생들이 시위·집회 및 농성장으로 이용했던 연세대의 피해도 막심하다.종합 강의동인 종합관 일부가 심하게 불탔고 각종 집기류가 파손되거나 불타는 등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연세대는 지난 16일까지 과학관을 뺀 피해액이 4억5천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그러나 이후 피해액과 과학관 피해액을 합치면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학교측은 정확한 피해 집계에만 한달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더욱이 개강을 1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2학기 수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격렬한시위가 시작됐던 12일부터 경찰이 마지막으로 교내에 들어온 17일까지 연세대 주변 신촌 일대의 교통이 사실상 완전히 마비돼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또 상당수의 상가가 철시,재산상의 손해도 컸다. 이번 사태는 올해초 「한총련」 가운데 가장 과격한 단체로 분류되는 「남총련」소속 전남대 총학생회장 정명기군이 제4기 「한총련」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예견돼 왔다.「남총련」은 연방제 통일,국가보안법 철폐,북·미 평화협정 체결,주한미군 철수 등 북한노선에 동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한총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세력약화를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총련 연대시위 일지 ▲8.11=경찰,「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장으로 예정된 연세대 주변 출입통제 시작(20개 중대 2천여명의 병력동원) ▲8.12=한총련소속 대학생과 경찰,연세대 앞에서 극력대치 ▲8.13=김우석 내무 등 3부장관,합동담화발표­한총련 주동자 및 배후세력 사법처리방침 천명. 한총련,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전야제행사 강행(하오7시 연세대 노천극장) ▲8.14=한총련,판문점 진출시도(상오7시). 한총련,통일대축전 개막식 강행(상오10시30분 연세대 노천극장). 경찰,연세대 병력 투입 강제해산 시도(1차·하오2시) ▲8.15=경찰,연세대 병력투입(2차·상오10시35분). 경찰,연세대 병력투입(3차·하오4시).학생,과학관 및 종합관건물 점거농성 시작 ▲8.16=경찰,연세대 병력투입(4차·하오7시) ▲8.17=경찰,고려대 등 한총련 본부 및 지역총련 사무실이 있는 8개 대학에 대한 압수수색 실시 ▲8.18=안병영 교육부장관,연세대에서 대책회의 ▲8.19=이수성 총리,주동자 엄벌 담화문 발표. 박일룡 경찰청장,폭력시위자에 대한 총기사용 등 강력대응입장 발표. ▲8.20=경찰,종합관에 진입해 농성학생 연행,과학관 농성학생 도주.
  • “고사”·“강제진압” 고민하는 경찰/농성해산 최후의 선택은

    ◎고사작전­위험물 산재·극력행동 자극 우려/강제진압­“탈진 학생들 오히려 연행 바란다” 「경찰의 고사작전은 성공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으로선 불투명하다. 경찰은 한총련 시위학생들이 몰려 있는 연세대 과학관과 종합관을 19일로 사흘째 완전봉쇄했다.의약품 및 음식물 반입을 차단,학생들이 지쳐서 제발로 걸어나오게 만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1천1백여명의 학생은 『절대로 백기를 들지는 않겠다』며 저항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총련」집행부는 정부의 강경 대응방침이 전해지자 황급히 『8·15 통일대축전 행사를 조기에 마치고 자진 귀가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16일 하오 5시쯤부터 연세대 정문과 서문을 제외한 동문과 북문의 출입에 대한 통제를 풀었다.이날 밤 5백여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17일 밤부터 동문과 북문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농성 8일째인 19일에도 탈진학생들이 속출했다.남은 학생들은 지도부는 아니지만 강경파에 속하는 학생들이라는게 경찰의 판단이다. 따라서 극렬행동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경찰이 「해산작전」에 돌입하지 못하고 「고사작전」으로 일관하는 이유다. 하지만 하루빨리 상황을 끝내야 한다는 경찰간부도 적지않다.한 지휘관은 『대원들도 별 다른 지시 없이 기다리는데 지쳤다』며 『다소의 저항은 감수하고 단계적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으로서도 제발로 걸어나오는 것보다는 진압작전에 의해 연행되기를 바란다는 얘기다. 과학관은 진입로가 세곳으로 2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폭4m 도로가 위아래에 있다.병력을 일시에 투입할 수는 없지만 입체적인 작전을 수행하면 제압이 가능하다는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작전이 시작되면 옥상으로 몰린 학생들은 헬기 최루가스로 제압하고 특수 진압대가 고가 사다리를 이용,건물안으로 들어가면서 계단을 통해 기습,위험물질이 모여있는 3층을 제압한다는 것이다.
  • 정예화된 시위 양태(한총련의 실체:4)

    ◎지옥훈련·참단장비 “군작전 뺨친다”/사수대 쇠파이프·화염병 사전훈련/사제무전기로 경찰작전 감청까지/자판기·기념품 등 수익사업… 기업규모 자금력 「한총련」이 주도한 이번 「통일대축전」행사는 예년에 비해 참가자는 적으면서도 시위는 훨씬 과격했고 장기화되고 있다.그 이유는 잘 짜여진 조직력과 첨단화된 장비,물불을 가리지 않는 대담성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특수전부대의 게릴라작전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조직적이고 정예화된 학생들의 시위행태는 진압경찰마저 깜짝 놀라게 했다. 경찰은 이들의 조직화된 행동이 군대식 조직관리와 대규모 시위에 대비한 집단훈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이번 집회 이전부터 각 대학의 「5월대」「의혈대」등 「사수대」외에 중앙본부와 지역본부 차원의 「사수대」를 특별히 조직,훈련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소 학교부근 야산에서 운동권 선배들로부터 쇠파이프와 화염병 사용방법을 전수받았다.「쇠파이프로 바닥을 긁어 상대방에게 공포감을 주라」,「경찰의 후방을 쳐 교란하라」,「접전시 전경의 방패 윗 부분을 쳐 다리를 노출시킨 뒤 넘어뜨려라」등 이번 시위를 통해 나타난 「현장」전술이 그 예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경찰 저지선의 5∼6m 앞까지 다가가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가 하면,전경들을 고립시킨 뒤 쇠파이프로 마구 때리는 등 전례 없는 대담성을 발휘했다. 화염병 투척조도 체계적인 훈련을 한 흔적이 역력하다.화염병 투척조는 20∼30명이 한조가 돼 조장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화염병을 일제히 던지는 「화력집중」전략을 구사했다.게다가 「실전」경험이 많은 고참순으로 투척조의 전열을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위전술도 다양했다.「한총련」지도부는 일부 학생이 엉뚱한 장소에서 바람잡도록 한뒤 지하철을 이용,예정된 장소로 본대를 집결시켜 대규모 집회를 여는 성동격서작전을 구사했다.학생들은 지하철로 이동할 때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한두명씩 흩어져 일반승객처럼 가장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본대가 연세대 이과대 과학관을 최후 보루로삼고 경찰과 대치하는 동안 「대구·경북 총학생회연합」과 「전주·전북 총학생회연합」등 외곽부대가 신촌로터리와 동교동·이화여대 부근에서 시간차를 두고 시위를 한 것은 경찰의 감시망을 분산시키기 위한 양동작전으로 파악된다. 「한총련」은 이같은 전술·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평상시에도 조직관리에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의 지시에 맹목적으로 따르도록 「의전」을 중시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이들은 각 대학의 총장은 「교장」으로 격하시키는 반면 총학생회장은 「총장님」으로 받든다.간부에게도 꼬박꼬박 「님」자를 붙인다. 휴대폰·무전기·PC통신 등 첨단장비도 시위에 한몫을 한다.특히 시중에서 구입한 무전기를 개조,경찰의 교신내용을 감청하기도 한다. 지도부는 휴대폰과 PC통신을 이용,시위를 지휘한다.16일 폐막행사가 끝나자 PC통신을 통해 지역별로 귀가요령을 알려주기도 했다.경찰의 봉쇄를 뚫기 위해 신촌역에 집결하도록 지시한 것도 PC통신을 통해서였다. 「한총련」이 첨단장비와 엄청난 분량의 시위용품,인쇄물 등을 준비하기 위해 기업 규모의 자금력을 동원하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각 대학 총학생회가 학생당 1만6천∼3만원씩 거둬들인 학생회비(연간 1백70억원 내외)의 1%를 「한총련」에 회비로 낸다.여기에 자판기 사업이나 기념품 판매 등 수익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그러나 지난 88년부터 91년사이 「한총련」의 전신인 「전대협」시절 조총련이나 「범민련」등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자금이 유입됐던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이번에도 이런식의 성격이 자금이 흘러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총련 조직을 실질적으로 조정하는 배후세력이 있다는 것이 공안당국의 판단이다.공안당국은 『대학에 10년 가까이 다니며 한총련을 움직이는 지하혁명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번기회에 친북활동의 「뿌리」도 뽑아버리겠다고 강조했다.
  • 성향·노선·이념(한총련의 실체:3)

    ◎북의 대남적화 혁명노선 그대로 답습/친북 「범청학련」 하급조직… NL계가 장악/현정권 왜곡·매도… 정권타도 투쟁에 비중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94년 4월 대의원대회에서 「한총련은 범청학련의 남측본부이며 범청학련은 한총련의 상급조직」이라고 발표했다. 한총련이 친북 통일조직 「범민련」산하 청년학생 조직체인 「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의 남측본부로서 범청학련의 강령과 노선을 따른다는 선언이었다.한총련의 성격을 극명히 보여준다.범청학련 남측본부는 국가보안법에 따라 이적단체로 규정됐다.대법원은 지난 93년 9월28일 이 단체를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지령을 받아 북한을 찬양·고무·선동하거나 동조하는 「이적단체」라고 최종 판결했었다. 한총련의 활동이 북한의 대남적화 혁명전략인 민주해방 인민민주주의의 혁명노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실제 한총련의 핵심 간부들은 친북 통일투쟁을 지지하는 주사파(주사파),즉 NL계(민족해방)가 장악하고 있다. 한총련 의장 정명기군을 비롯,핵심 산하 조직인 조국통일위원회와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9개 지역 총련의장 등이 모두 NL계다. 올해 전국 1백68개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NL계가 56%에 이르는 94개 대학에서 주도권을 쥐었다. 한총련은 표면적으로는 새로운 지도이념으로 민족자주·민주대단결 사상을 내세우고 있다. 80년대 풍미했던 민주화이념은 민주주의 정착과 함께 국민들의 의식수준 향상으로 더이상 호소력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국민속에 파고들기 위한 속셈이 깔려있다. 그러나 검찰·경찰은 한총련의 이념에 대해 ▲북한의 주체사상을 사람위주·민중중심의 이념으로▲민족 제일주의를 민족자주·민족대단결 사상으로▲근로 인민대중을 민중으로 바꿔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껍데기만 다를 뿐 속은 똑같다는 얘기다. 통일방안도 한총련의 전신인 「전대협」이 주장했던 북한의 연방통일제 방안을 채택했다. 이후 한총련은 줄곧 휴전협정 폐지나 북·미 평화협정 체결,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미군기지 반환 등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한총련은 문민정부 후반기를 맞아 현정권을 「거짓개혁 정권」「문민 독재정권」 등으로 매도,정권 타도투쟁에 무게중심을 두고 반미·통일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검·경은 분석한다.한총련의 이념과 노선이 북한의 「판박이」라는 결론이다. 실제로 한총련은 북한의 대남 3대투쟁 전략인 자주·민주·통일투쟁 강령을 수용,밀입국·팩스나 서신·전화 등을 통해 북한의 지시와 방침을 받아 실행하고 있다고 공안당국은 밝혔다. 한총련은 93년 4월 출범 이래 범청학련 남측본부 대표자 명분으로 5명을 밀입국시켰다.또 팩시밀리를 이용,24차례에 걸쳐 북한과 서신을 교환했다. 특히 지난 5월7일 강원총련은 북한 「강원도학생위」가 보낸 「국가보안법 철폐,미제 축출투쟁의 선두에 나설 것」등을 내용으로 한 출범식 축하문을 받아 대의원대회에서 낭독했으며 사안에 따라 북한측에 글등을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한총련은 지역총련 등에 북한방송 청취반을 두고 방송을 청취,방송내용을 삭제없이 유인물로 제작해 집회장소및 주택가 등에 뿌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4월 부산·대구·수원·광주 등지에 살포된 유인물에는 김영삼 대통령을 비방하는 북한 방송 내용이 그대로 실려 있었다.물론 배포자는 한총련이라는 게 당국의 최종 분석이다. ◎한총련 의장 정명기 어디있나/학생들 “「통일대축전」 참가뒤 잠적” 주장속/경찰 경비에 막혀 참석 못했을 가능성도 「한총련 집행부는 과연 연세대에 들어왔었나」 18일로 한총련 대학생들의 연세대 농성이 일주일째를 맞았다.한총련 핵심간부들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이들이 처음부터 「통일대축전」 행사장인 연세대에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관심의 초점은 학생들이 이른바 「백만학도의 대표」라고 내세우는 한총련 의장 정명기군(26·조선대 총학생회장). 학생들은 정군 등 집행부 대부분이 지난 15일 통일대축전 폐막식을 마친뒤 교내를 빠져나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찰은 정군 등이 애당초 연세대에 잠입하지 않았거나 경찰의 경비망에 막혀 못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총련 핵심 간부 가운데 외부에 모습을 「확실히」 드러낸 사람은 「서울지역 대학총학생회 연합」(서총련) 의장으로서 한총련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병언군(23·연세대 총학생회장) 뿐이다. 지난 14일 통일축전 전야제 때 박군은 『의장님이 13일 학교에 잠입하는데 성공,몇몇 간부들끼리 모여 의장님의 26회 생일잔치를 축하하며 축전의 개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해 학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정군은 이번 행사기간동안 단 한번도 학생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공식행사는 물론 스쳐 지나가는 모습도 목격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89년 임수경양의 방북 때,당시 전대협 의장 임종석군은 경찰의 수배를 받으면서도 수시로 집회장소에 나타나 학생들을 독려했었다.당시 임군은 「변장의 명수」라는 별명답게 여장을 하거나 사장으로 변장,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거나 심지어 하수관을 이용해 경찰의 경비망을 뚫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전 학생운동 지도자와 달리 학생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정군 등이 아예 대회장에 들어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번 행사와 관련해 당국이 한총련 와해방침을 세우는 등 파장이 엄청날 것을 예견하고 끝까지 남아 한총련을 사수하기 위해 「사소한」 위험부담을 줄였다는 이야기다.경찰의 경비에 막혀 잠입에 실패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와 관련,학생 지도부는 『의장이 모습을 나타내면 경찰이 곧바로 교내에 진입,연행할 위험이 커 안에서 배후 지휘만 한 뒤 폐막식 직후 「유유히」 모처로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 대외업무 분담체제로 운영/외국 원수 축전은 김정일이 담당

    ◎이종옥·박성철 대사 접견 맡아 『김일성 주석 사망이후 2년간 국가수반을 선출하지 않았는데 한건의 정치적 소요가 없었다.세계사상 이렇게 국가수반이 공석이었는데도 정치적 안정을 누린 나라를 보았는가』 지난 7월31일 나진­선봉지대 투자설명회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북한의 김정우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은 북한에선 오랫동안 주석직을 비워놓아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이렇게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면 김정일의 승계지연으로 주석직을 공석으로 둔채 파행적으로 국정이 이뤄지고 있는 북한에서 대외관계 업무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외국원수에 대한 축전등은 김정일이 담당하고 있으며 평양주재 외국대사나 외국사절단의 접견은 권력서열이 각각 2·3위인 부주석 이종옥과 박성철이 맡고 있다.김정일은 지난달 10일 조·중우호조약체결 35돌을 맞아 국방위원장과 군최고사령관 명의로 강택민 중국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외국대사나 외국대표단은 이종옥과 박성철이 번갈아 맡아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는 이종옥이 더 많이 하고 있는 편이다.
  • 과학관 등 완전봉쇄 대치 장기화/한총련 시위 1주째

    ◎“해산” 권유에 “안전귀가” 계속 요구/경찰,주동자 전원 연행방침 불변/일부 학생 탈진… 먹을것 없어 허기/연행자 2천3백10명… 단일시위 최다 한총련이 연세대를 점거,시위를 벌인지 18일로 벌써 일주일째이지만 경찰과 학생들의 대치상황은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다. 경찰과 학생 모두 피곤하고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빨리 끝나기만 바랄 뿐이다. 그러나 경찰은 주동자 등 문제학생을 모두 연행하겠다는 강경자세를 견지하고 있다.3천5백여명의 병력을 동원,농성장소인 이과대 과학관 및 종합관 건물 등 두 곳을 완전봉쇄했다. 학생들의 외부 접촉은 물론,음식물 및 의약품의 반입을 철저히 막고 있다.일반인과 학교 관계자들의 휴대품 및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한층 강화했다.본격적인 「고사작전」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다. 경찰은 전날 밤 농성건물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를 학교측에 요청했다가 거부 당하자 한국전력 및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등과 협의,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압 경찰관 역시 피곤해하는 표정이다.삼삼오오 모여진압복을 풀어헤치고 길 위에 쓰러져 새우잠을 자곤 한다. 김모수경(23)은 『일주일째 현장에 배치돼 하루 도시락 두끼도 제대로 먹기 힘든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무전기를 들 힘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연세대에 남아 농성중인 학생 1천5백여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날 상오 6시가 되자 대형확성기로 운동가요를 틀어 기상시간을 알리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경찰에 기선을 제압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리케이드를 강화하고 경찰을 향해 간헐적으로 돌을 던지기도 했으며 일부는 옥상에 올라가 구호를 외쳤다.밤 늦게 까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완강히 맞섰다. 그러나 상당수는 먹을 것이 떨어져 물로 허기를 채우는 실정이다. 특히 여학생 가운데는 탈진자가 속출,과학관 건물에서만 과반수 이상이 강의실에 지쳐 누워 있다. 한총련 지도부는 경찰에 포위망을 풀고 안전귀가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자진해서 건물밖으로 나와 「투항」하라는 경찰의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다.극렬 행동의 가능성을 흘리며위협하고 있다.학생들은 이날 하오8시 이과대 건물 1층에서 기자회견을 자청,경찰병력의 철수·부상자 치료 및 안전귀가 보장 등을 요구하고 각계 원로 및 책임있는 인사들이 사태해결의 중재자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연세대 학생처에는 이날 아침부터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일부 학부모들은 연세대 정문 앞에 모여 농성장쪽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했다.교직원 등에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 것 같느냐』고 묻기도 했다. 한편 연세대 인접 도로는 휴일인데도 대부분 전면 통제돼 하루종일 교통체증이 계속됐다. 연세대 앞을 지나는 성산대교∼금화터널 도로를 이용하려던 차량은 신촌 로터리이나 연희동 쪽으로 우회했다.이 때문에 신촌 일대를 지나는 데만도 1시간 이상이 걸렸고 연희동∼홍은동 방면도 하루 종일 체증을 빚었다. ◎53명 구속·백10명 입건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행사와 관련해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2천명을 훨씬 초과,단일시위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 경찰청은 18일 이번 행사와 관련해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전국에서 연행된 사람은 2천3백10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연행자가운데 화염병을 투척했거나 시위에 적극 가담한 53명을 구속하고 1백10명은 불구속입건,1천4명은 시위가담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 시위쓰레기 1백50톤 서대문구청 처리 홍역(조약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회(한총련)의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중 쏟아지는 시위쓰레기 처리문제로 서울 서대문구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17일 구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연세대 주변 도로와 뒷산 등지에서 쏟아져 나온 화염병 유리조각·돌멩이·보도블록 조각 및 학생들이 버린 음식찌꺼기 등 시위쓰레기는 2·5t트럭 60대 분량인 1백50t모. 구는 청소차 7대와 환경미화원 35명을 동원,쓰레기 수거작업을 하고 있으나 환경미화원들은 늘어난 쓰레기로 일과시간외 초과근무를 해야할 뿐아니라 무더위속에 화염병 조각과 최루가스로 뒤범벅인 시위현장을 청소해야 하기 때문에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 한총련 6개지부 압수수색/김일성 초상화 등 1만여점 찾아내/검경

    ◎이적성 본격수사 착수/핵심간부 90여명 전원 사법처리 대검찰청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17일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와 「범민족 대회」를 주도한 「한국대학 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로 규정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적극적인 법률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한총련」 의장 정명기군(24·전남대 총학생회장)과 산하기구인 「조국통일위원회」 의장 유병문군(24·동국대 총학생회장)등 핵심간부 90여명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특히 「한총련」이 북한의 대남 적화전략 노선을 추종,이적활동과 폭력시위를 주도함으로써 국가안전 및 사회질서를 크게 위협함에 따라 산하 모든 기구 및 조직을 이적단체로 잠정 결론지었다. 이적단체로 잠정 결론지은 산하 기구는 정책위원회,중앙집행위원회,상임집행위원회,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조직위원회,연대사업위원회 등이다. 최병국 대검 공안부장은 『「한총련」은 명목상 전국 1백69개 대학 총학생회가 가입돼있는 대학생 대표기구로 돼 있으나,실제로는 북·미 평화협정 및 연방제 통일안 등 북한의 대남적화 노선을 추종하는 일부 극렬 운동권이 장악해 이적활동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다수 선량한 학생들을 선동해 각종 폭력과 이적활동을 자행한 핵심 간부들을 전원 사법처리함으로써 「한총련」을 실질적으로 와해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한총련」내에서 불법통일운동과 과격시위를 주도하는 「조국통일위원회」와 「정책위원회」의 핵심 멤버 50∼60명과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정군 등 핵심 간부 36명에 대한 전담반을 편성,빠른 시일 내에 검거하기로 했다. ◎트럭 7대분 압수 경찰은 17일 하오 5시부터 「한총련」 사무실이 있는 고려대를 비롯,조선대(남총련)·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경인총련)·강원대(강원총련)·단국대 천안캠퍼스(충청총련)·제주대(제주총련) 등 6개 대학 총학생회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제주대 총여학생회장 홍창희씨(24·국문 4년)등 11명을 연행하고 각종 시위용품과 이적표현물 등 총 2.5t 분량을 압수했다. 경찰은 조선대 남총련 사무실을 비롯,조선대 총학생회 및 동아리연합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 각 1점씩을 비롯,북한관련 사진 36장,유인물 2천여장,각종 서적 1천여권,플래카드 20여점 등 모두 3천여점을 압수했다.
  • “북과 24차례 불법교신”/경찰이 밝힌 한총련 활동상

    ◎지난 6월 북 인민군 묘소참배 기도/94년이후 공공시설 공격 “테러양상” 경찰은 17일 「한총련의 이적·폭력 실상」이란 자료를 발표했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범청학련」과 「한총련」의 실체=「범청학련」은 「북한 조선학생위」의 제의로 92년 8월 결성됐다.이후 북한의 연방제 통일노선·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고 「통일대축전」을 주최하는 등 북한의 배후조정에 따라 친북 통일노선을 추종해 온 이적단체다. 「한총련」은 「주사파」(NL)주도의 「전대협」이 확대 개편된 대학운동권 연합체 조직으로 「범청학련」과 수시로 국제전화 및 팩시밀리를 교환하며 투쟁노선과 활동방향을 협의해 왔다.북한의 대남 흑색선전매체인 「민민전」 방송을 직접 수신하며 투쟁지침으로 활용하고 있다.「한총련」의장단은 「범청련」 남측본부 의장단을 겸하고 있어 같은 조직이다. ▲「한총련」의 이적활동=올 5월 「전민족 통일대행진 연대투쟁으로 90년대 연방통일 조국건설하자」는 내용의 서신을 「범청학련」 북측본부로 발송하는 등 24차례에 걸쳐 북한측과 불법 통신을 하며 투쟁방향을 협의해 왔다.올 1월부터 6월까지 북한의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방송을 청취,김일성부자를 찬양하고 주체사상을 미화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제작해 사상학습 교재로 활용했다.북한의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삼아 지난 3월 「한총련」 대의원회의와 4월 「통일전진대회」에서 김일성의 민족대단결 10대 강령을 통일투쟁 지침으로 제시했다. 올들어서만도 북한을 찬양하고 공산혁명을 선동하는 1백75종의 이적표현물을 제작,배포했다. 지난 4월 경북대에서 「인혁당」사건 추모비를 건립하고 6월에는 북한군 묘소 참배를 획책했다. ▲「한총련」의 폭력시위 양상=문민정부이후 투쟁대상을 상실하고 일시 폭력을 자제했으나 94년 쌀수입개방 반대시위부터 달라져 올해는 폭력투쟁노선으로 회귀했다.쇠파이프로 무장,미국관련 시설과 국가 공공시설에 대한 화염병 습격 등 테러양상을 보이고 있다.올들어 23차례에 걸쳐 경찰관 납치,공공시설 기습 등을 감행했다. ▲「8·15 행사」의 이적·폭력성=「범청학련」 대표를 밀입북시키고 「서총련,평양시 학생위원회간 공동 결의문」등을 북한과 불법으로 통신했다.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서총련 통일선봉대 자료집」등 각종 이적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연방제 통일」 등 북한의 주의·주장을 선전·선동했다.14일에는 한총련 간부 5백여명이 참석해 이적행사인 「범청학련 총회」를 강행했다.쇠파이프 3천여개를 소지하고 화염병 4만8천여개와 4t트럭 1대분의 돌을 던져 6백55명의 경찰관을 부상케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