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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수 남측단장 문답

    [평양 공동취재단·박찬구기자] 평양 8·15 민족통일대축전 남측 대표단의 추진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인 김종수 신부는 16일 오후 남측 기자단과 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를 해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당초 정부에서 기념탑 주변행사 참석을 불허했는데. 평양으로 떠나기 전날 방북 교육과 추진본부 공지를 통해 그 점을 분명히 밝혔다.그러나 교육 장소 자체의 결함으로 확실히 듣지 못한 사람이 많았고,일부 신문보도를 통해 행사 ‘참관’은 가능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 ◆일부 인사의 폐막식 직후 야회(夜會)참석은 대표단과 상의한 일인가. 나는 모르는 일이다.대표단의 자질 문제가 있다.북측에도 유감이다. ◆남은 일정은 그대로 진행되나.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정부와의 약속도 있고 심리적인 이유 때문이라도 남쪽에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그런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북쪽에 대한 예의도 있다.내부 논의를 거쳐야 한다. ◆떠날 때 돌발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나. 예상은 했지만 나름대로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호텔 상황 등으로 수습이 불가능했다. ◆후유증이 예상되는데. 함께 했던 분들과 충분히 상의해돌발상황에 대한 책임을 표명하고,수습을 위해 여론과 언론에 호소하겠다.
  • 평양 8·15 통일대축전 또 ‘진통’

    [평양 공동취재단·박찬구기자] 평양 8·15 민족통일대축전 폐막식이 열린 16일 남북 양측은 논란이 된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 주변 행사에 남측 일부 인사가 참석하는문제를 둘러싸고 15일 개막행사에 이어 또 한차례 진통을겪었다. 특히 일부 남측 인사들은 이날 정부의 불참방침과 대표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폐막 관련 행사에 또 다시 참석을 강행,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이날 남측 대표단 가운데 통일연대와 민주노총 소속 80여명은 기념탑 주변에서 폐막식 직후 오후 9시30분쯤부터 뒤풀이 행사로 열린 예술공연 등 야회(夜會)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이들이 폐막식 본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더라도,당초 정부가 제출받은 각서에 ‘기념탑 주변 행사에 일체 참석하지 않는다’고 돼 있어 논란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그는 “개막식 및 폐막식직후 야회 행사 참가자 가운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방북단이 귀국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파악한 뒤 위법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남북교류협력법 등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남측 대표단의 추진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인 김종수 신부는 남측 기자단과 회견을 갖고 “당초 21일까지 체류할 예정이었으나 서울로 대표단을 철수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혀 조기 철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남측 대표단은 17일 오전 내부 전체회의와 북측과의 협의를 거쳐 향후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남북 양측은 이날 이틀간 행사를 마무리하는 공동발표문을 통해 “지난해 남북정상간 6·15 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밝혔다. 양측은 또 인민문화궁전에서 ‘일제침략 및 역사왜곡 전시회’를 갖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에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북·해외 대표들은 91년 창립 이후 처음 한자리에 모여 범민련의 기존 강령을개정,‘연방제 통일’조항을 ‘6·15 공동선언’으로바꾸는데 합의했다.이 자리에서 범민련 대표들은 기존 강령 가운데 연방제 통일을 명시한 관련 조항을 ‘조국통일 3대 원칙과 6·15 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범민족적 통일 국가를 수립한다’는 내용으로 바꾸고 8·15 범민족대회 관련 규약을 삭제키로 했다. ckpark@
  • [사설] 방북단 일부의 돌출행동

    평양 ‘8·15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남측 대표단 일부 인사들이 정부와의 약속을 어기고 15일 저녁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앞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파문이 일고 있다. 남측 대표단 집행부는 북측과 개막식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헌장탑’행사에는 참석하지 않는 조건으로 방북했다며 참석을 거부했다.그러나 북측은 “참석이 어려우면 참관만이라도 해달라”고 요구했다.실랑이가 계속되는 가운데 통일연대 소속 일부 인사들이 개막식 참석을 주장하고 나와 “각서까지 써놓고 무슨 말이냐”며 만류하는 민화협 및 7개 종단 인사들과 언쟁까지 벌였다.남북간,남남간 논란이 몇시간 동안 이어지자 참석을 주장하던 100여명의 인사들이 대기중인 버스를 나눠 타고 행사장으로 갔다고 한다. 우리는 국민들이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난 이번 사태를 보고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첫째,북한의 태도다.당초 통일부는 ‘헌장탑’앞에서 남북공동행사를 갖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대표단의 방북을 허용하지않기로 했었다.그러다가 “헌장탑 행사에는 오지 않아도 된다”는 북측의 전문을 받고 방북을 허용했다.‘헌장탑’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대표단 집행부의 각서를 받은 것은 물론이다.그럼에도 북한은 “이미 2만명의 군중을 동원해 놓았다”며 남측 대표단을 ‘강박’했다.북측은 결과적으로 우리 정부당국의 신뢰를 저버린 것이다.이러고서야 어떻게 남북간에 신뢰가 쌓이겠는가. 북한의 태도는 그렇다 치고,집행부의 만류를 뿌리치고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의 ‘돌출행동’은 사려가 부족했다.“북녘동포들이 뙤약볕 밑에서 몇시간씩 기다리고 있는데 가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행사장으로 달려간 심경은충분히 이해가 간다.그러나 그들은 너무도 중대한 사실을간과했다.‘헌장탑’은 북한의 고려연방제 주장을 상징하는 축조물이다.그 앞에서 벌어진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고려연방제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국내 보수세력의 색깔공세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정부는 “정황을 명확히 파악한 다음 참석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 있으면 묻겠다”며 사법처리 가능성을 비치고있다.참석자들은 ‘통일 염원’이 남다른지라 개인적인 희생을 각오했는지 모른다.그러나 그같은 돌출행동은 결코 통일운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정부의 햇볕정책을 ‘대북 퍼주기’니 ‘대북 유화정책’이라고 폄하하는 보수세력에게정부를 공격할 수 있는 구실을 보태 준 셈이다.정부는 100명이 넘는 참석자들을 한사람 한사람씩 조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으나,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출행동의 책임자들에게는 마땅히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그러면서 우리는 정부와 국민 모두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번 사태의 파문을최소화하는 데 힘을 모았으면 한다.
  • 北 ‘헌장탑 행사’ 참석 파문

    남북의 민간인사들이 참여하는 ‘8·15 통일대축전’ 행사가 15일 평양에서 열렸으나 개막식 장소 문제를 놓고 남북 양측이 논란을 벌이는 등 첫날부터 진통을 겪었다. 특히 범민련과 한총련 등 재야·학생운동 단체들로 구성된 통일연대 소속을 중심으로 남측 인사 150여명이 우리정부와의 합의를 어기고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앞개막행사에 참석함에 따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논란은 북측이 3대 헌장탑 앞 개막행사에 남측 대표단의 참석을 요구하면서 빚어졌다.남측 대표단의 김창수민화협 정책실장은 “헌장탑 앞 행사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뜻을 이미 14일 저녁 북측에 전달했다”며 북측 단독으로 개막행사를 갖거나 다른 곳에서 개막식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대규모 군중이 모여있다”는 등의 이유로거듭 행사참석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던 개막행사가 3∼4시간 지연되고,남측 취재진의 기사 송고를 북한 당국이 제지하는 등 파행이 이어졌다. 통일연대 소속 인사들이 정부측에 제출한 각서를 어기고3대 헌장탑 앞 행사에 참석함에 따라 향후 정부의 대응이주목된다. 이에 앞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7개 종단,통일연대 등의 사회·종교단체가 중심이 된 ‘2001 남북공동행사 추진본부’소속 대표단 311명과 취재진 26명 등남측인사 337명은 이날 낮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서해 직항로를 거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행사는 뒤늦게 깅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식전 행진,개막식 행사,경축공연,뒤풀이 행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평양 공동취재단·진경호 기자 jade@
  • 평양 통일축전 이모저모

    남북의 민간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15일 평양에서 열린 8·15 통일대축전 행사가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달았다.북측이 당초 개막식 장소로 정했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이 끝내 문제가 됐다. 북측은 우리의 거듭된 거부의사에도 불구하고 3대 헌장탑앞 행사 참석을 요구했고,이 과정에서 일부 남측 인사들이행사참석을 강행,내부 분열상을 보였다.이로 인해 남측 대표단의 귀경 이후에도 상당한 파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헌장탑 참석 논란= 오후 3시 남측 대표단이 고려호텔에여장을 푼 뒤 양측은 곧바로 개막식 참석문제를 협의했으나 진통을 겪었다.김종수 신부 등 남측 대표단 집행부는“헌장탑 앞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는 조건으로 방북했다”며 북측 요구를 거부했으나 북측은 “2만명의 군중을 대기시켜 놓았다”“참석이 아니라 참관만이라도 하라”며 거듭 행사참석을 요구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남측 대표단 내부의 분열상이 노출됐다. 범민련,한총련 등 재야학생단체로 구성된 통일연대 소속인사들이 헌장탑 앞 행사참석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최규엽 민주노동당 자주통일위원장 등은 “북녘동포들이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는데 안 가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각서까지 써놓고 무슨 말이냐”며 만류하는 민화협 및 7개 종단 인사들과 고성을 주고받았다. 남북간,남남간 논란이 몇시간 동안 이어지자 통일연대 일부 인사들은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헌장탑 행을 주도,결국 150여명의 남측 참가자들이 오후 6시 20분쯤 5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헌장탑으로 향했다. 이와 대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선 정황에 대해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참가자들이 책임을 질 부분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사법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평양행 안팎= 남측 대표단은 아시아나 전세기 2대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서해 직항로를 거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순안공항에서는 조규일 조국통일민족전선 중앙위서기국장과 김영성,송석환 문화성 부상 등이 대표단을 영접했다.공항에 나온 평양 시민들은 임수경씨를 알아보고는“조선은 하나다”“민족단결” 등의 구호를 외치고 앞다퉈 손을 잡으려 하는 등 반가움을 나타냈다. ■축전 행사= 깅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용순 당중앙위원회 대남담당비서,김영대 상임위 부위원장 등 4,000여명이 참가했다.김영대 축전 준비위원장인 축하연설에서이번 축전이 민족사에 특기할 대경사라면서 “6·15남북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민족의 주체적인 힘을 더 크게 합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양 공동취재단·진경호 기자
  • ‘8·15 訪北’ 조건부 승인

    정부는 15일 평양에서 열릴 ‘8·15 민족통일 대축전’행사와 관련,당초 방침을 바꿔 우리측 민간인사들의 참석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측 대표단 360여명은 15일 오전 서해 직항로를 이용,평양으로 떠난다. 통일부는 이날 관계회의를 열어 ‘추진본부’측이 제출한방북신청을 심의한 끝에 문제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앞에서의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조건으로 대표단의방북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앞서 북측은 14일 밤 추진본부측에 보낸 전문을 통해 “3대 헌장탑 앞에서 열릴 예정인 통일대축전 개·폐막식은 북측 행사로 하고 남측인사들은 지난해 노동당 창건55돌 경축식 때처럼 단지 참관하는 선에서 방북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3대 헌장탑 앞에서의 행사는 곤란하다는 것이 정부측 입장이었다”면서 “추진본부측이 3대 헌장탑 앞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고려연방제 지지 등 일체의정치적 언동을 삼가겠다는 약속과 함께 이를 각서로 제출키로 한 만큼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종수 신부 등 추진본부측 인사들은 이날 오전 통일부를 방문, 3대 헌장탑 앞 행사에 참석치 않는 조건으로방북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표단은 방북기간 북측 민족통일촉진운동준비위원회 인사들과 분야별 토론행사를 갖고 백두산과 묘향산 등을 둘러본 뒤 오는 20일쯤 돌아올 예정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남북 8·15 평양행사 민간대표단 방북 불허

    정부는 평양에서 열리는 8·15 통일대축전 행사에 우리측민간단체 대표들의 참석을 불허했다.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측이 낸 방북신청과 관련,13일 오후 열린 관계부처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정부의 조치는 행사장소가 평양의 ‘조국통일 3대 헌장기념탑’ 앞으로,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데다 자칫 북측의통일전선전술에 행사가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정부의 불허조치로 당초 우리측 대표단 300명이 참가할예정이었던 8·15 남북공동행사는 무산됐다. 진경호기자 jade@
  • 통일대축전 개막

    이팔호(李八浩)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3일 “한총련 등이주도하는 8·15 민족통일대축전행사의 참여인원과 행진거리 단축 등 규모를 최소화시켜 준법집회로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한총련 대의원에 대한 연행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수배자 검거와 불법 시위용품 단속 등을 위해 원거리에 경비병력을 배치하되 반미·국보법 철폐 등을 요구하며 대사관 등 주요 시설의 진입기도,차도점거 등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44개 시민·종교단체로 구성된 통일연대(공동대표 吳鍾烈)는 이날 연세대에서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1 민족통일대축전 서울행사’에 들어갔다.행사는 15일까지계속된다. 참가자들은 14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규탄집회 및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 반대집회에 이어 15일에는 여의도에서민관 통일기구인 민화협(민족화해와협력을위한범국민협의회),7대 종단과 함께 ‘2001 민족통일대축전 서울본행사’와광복 56돌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한·일 대학생 8·15 어깨동무

    “광복절이든 패전일이든 올해 8월15일은 유난히 뜻깊은날이 될 겁니다.” 광복절을 5일 앞둔 지난 10일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삼흥리에서는 한국 성공회대 학생 15명과 일본의 릿쿄(入敎)대학생 11명이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었다.역사 교과서 왜곡문제 등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자 일본 대학생들이 몸으로 한국을 배우겠다며자원한 일이다. ‘한·일 대학생 여름캠프’는 성공회대에 근무하다 올초부터 릿쿄대 교목으로 활동중인 유시경(柳時京·38) 신부와 릿쿄대 가야마 히로토(香山 洋人·39) 교목이 아이디어를 제시,올해 처음 실시됐다. 학생들은 낮에는 콩밭매기,포도따기,복숭아 과수원 제초작업 등 난생처음 해보는 농사일에 구슬땀을 흘리고 밤이면 지역활동가,교수 등을 초청,한일관계에 대한 강연을 듣고 진지하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지난 7일 버스를 타고 강화도로 올 때만 해도 한국학생,일본학생으로 나뉘어 서먹했던 분위기는 하룻밤을 함께 지내면서 금방 친숙하게 바뀌었다. 버섯 재배가 끝난 농가에서 폐목화솜을 치우던 학생들은 “더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활짝 웃었다.폐솜이 풍기는 악취가 실내에 가득했지만 학생들은 모기에 뜯겨 상처투성이인 팔다리를 내보이며 마냥즐거워했다. 고추장을 듬뿍 넣은 국수로 점심을 해결한 뒤 족구를 하며 친목을 다졌다.한국 남학생이 넘어져 다치자 일본 여학생이 서툰 한국말로 “오빠,갠얀아(괜찮아)?”하며 약을발라준다. 유 신부는 “일본 학부모들 중 일부는 ‘양국 관계가 이처럼 악화됐는데 한국에 아이들을 보내도 되겠느냐’며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양국간의 해묵은 숙제는 젊은이들이 이렇게 만나 대화하면서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할 때 조금씩 해결된다”고 말했다. 가야마 신부도 “일본 젊은이들에게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국가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외국”이라면서 “한국에 관심이 없다보니 일본정부와 우익들이 역사를 굴절해도 아무런 대꾸도 못한다”고 전했다.그는 “젊은 세대가 서로 만나 관심과 애정을 가질 때 잘못된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힘도 생긴다”고 역설했다.일본 학생들은 처음 들어본 정신대 문제에 대해 “일본이 그처럼 나쁜 짓을 했다면 왜 사과하지 않는거지”라는 의아스러운 반응을 보였다.오하시 히토미(大橋 ひとみ·21·여)는 “일본에서는 매년 8월15일 아침에 묵념을 하면서‘조상들이 전쟁 때문에 희생을 당했구나’하는 생각만 했었다”면서 “이곳에 와서야 한국인들이 일제때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알게 된 만큼 한국에서 맞는 이번 8·15는 특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고향이 경남 마산인 재일교포 3세 야마다 이쿠오(山田 育男·한국명 이윤철·20)는 “일본의 역사 인식은 오로지 미래만 생각하자는 식”이라면서 “과거를 무시하는 한 일본은 고립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12일 서울로 돌아온 학생들은 그룹별로 서대문 형무소,남산 안중근 기념관 등을 둘러본 뒤 15일 연세대에서 열리는8·15 통일대축전 기념행사에 참가하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강화도 류길상기자 ukelvin@
  • 재일동포 춘향·조선족 이도령 서울서 만난다

    재일동포 춘향과 조선족 이도령이 오페라 ‘춘향전’을통해 서울에서 만난다.베세토오페라단이 9월13∼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릴 ‘춘향전’의 주역으로 소프라노 전월선과 테너 김영철이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전월선은 도쿄에서 태어난 재일동포로 ‘나비부인’‘피가로의 결혼’등 굵직한 국제 오페라 무대에서 프리마돈나로 활약중인 일본의 대표적 소프라노. 김영철은 파리 국제성악 콩쿠르,스페인 빌리보 성악 콩쿠르, 평양예술축전 등에서 우승한 세계적 테너로 현재 중국 음악원 교수다.이번공연에서 이들도 우리말로 노래한다. 전월선과 김영철은 오는 16일 한국에 와 홍보에 나서면서연습에도 참가한다.22일 귀국했다가 9월에 다시 올 예정. 국내에서는 소프라노 신주련과 테너 박성원이 춘향과 이도령 역에 더블 캐스팅돼 이들과 실력을 겨룬다. ‘춘향전’은 현제명이 1948년 작곡한 한국 최초의 창작오페라다. 연출가 정갑균은 “원본을 최대한 살려가면서 남녀노소누구에게나 재미있는 오페라로 완성,춘향의 숭고하고 한국적인 사랑의아름다움을 선보이겠다”고 구상을 밝힌다.오페라 춘향전은 판소리를 능가하는 해학,폭력과 권력에 대한 카타르시스,진정한 사랑과 색정에 가까운 농밀함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셰익스피어 문학에 견줄만 하다고 그는강조한다. 지휘는 일본의 니시모토 신야 도쿄도민오케스트라 지휘자와 박영민 추계예술대 교수가 번갈아 맡는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30분(15일은 오후 3시30분 등 2회공연).(02)3476-6224. 오페라 ‘춘향전’은 서울에 이어 내년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공연된다.베세토 오페라단은 베이징 서울 도쿄의 문화예술교류를 통해 한·중·일의 평화를 도모하는 단체다. 김주혁기자 jhkm@
  • MBN ‘여기는 박람회 현장’ 과학축전 찾아

    케이블방송 경제뉴스채널 MBN의 ‘여기는 박람회 현장’은 오는 8일 오후 4시 ‘2001 대한민국 과학축전’의 현장을 만나보는 시간을 마련했다.올해로 5회를 맞는 이번 과학축전은 생명공학의 해를 기념해 ‘생명과 과학’이라는주제로 생명공학의 세계를 재조명했다.
  • 美·러 외교각축전 양상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전선에 미묘한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을 빌미로 부시 행정부의 미사일 방어(MD) 계획 등 주요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노골적인 반격을가했다. 러시아가 10월로 예정된 미 ·러 정상회담에서 뿐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의 역학구도에서 미국에밀리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2차 남북 정상회담 지지 등 한반도 정책의 총론에서는 미국과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각론에서는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내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4일 김 위원장과의 공동선언문에서 북한의미사일 개발에 대한 입장을 환영했다.북한은 미사일 프로그램이 ‘본질적으로 평화’를 위한 것으로서 북한의 주권을존중하는 어떤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MD를 추진하는 배경으로서 내세운 ‘불량국가’인 북한으로부터의 미사일 위협을 러시아가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다.게다가 미국과 72년에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전략적 안정의 초석’이라고 공동선언문에 명시,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고 말하는 미국의 입장에 쐐기를 박았다. 주한 미군과 관련해,부시 행정부는 “철수할 생각은 없다”고 수차례 공언했다.그러나 러시아는 북한의 주한 미군철수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입장에 ‘이해’를 표명했다.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하려는 북한을 환대, 러시아의 외교적 위상을 높였을 뿐 아니라 국제분쟁의 ‘중재자’로서 러시아가 미국을 대신할 수 있다는대외적 이미지를 굳혔다.‘힘의 외교’를 펼치는 미국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했겠지만 모스크바에 대한 경각심을 죄는계기가 될 수도 있다.향후 미·러간 외교각축전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남북민간인 평양서 8·15 공동행사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평양에서 남북 민간인들이 참석하는 남북 공동행사가 개최된다. 남측 민간단체인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는 5일 “광복절을 맞아 남북 양측이 각각 서울과 평양에서 ‘2001 민족통일 대축전’ 행사를갖기로 했다”고 밝히고 “특히 평양의 행사에는 우리측 인사 300명이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측 대표단은 오는 14일 비행기 편으로 평양을 방문,16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한 뒤 백두산과 묘향산 등지를 둘러보고 오는 21일 귀환할 예정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이총재 연고 다지기에 JP·IJ 가세

    “중원(충청도)을 잡아라.”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이인제(李仁濟)민주당 최고위원 등 3인의 ‘충청도 쟁탈전’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충청도는 87년 대통령선거 이후 김 명예총재의 ‘텃밭’이라는 데 이론이 없었다.현재까지도 그의 영향력이 일정부분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지난해 4·13 총선에서 민주당 이 위원이 바람을 일으키며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민주당 의원들이 대전·충청지역에서 8명(전체 24명)이나 당선된 뒤부터는 김 명예총재와 이 위원의 ‘충청 맹주’ 신경전이 간혹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 총재가 대선을 1년반 앞두고 “충청도연고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인상을 주면서 3인간 각축전이 뜨거워지고 있다.이 총재는 충남예산 부친 생가를 복원하고,휴가를 예산에서 보낼 예정이다.특히 8월8일 대전에서의 대규모 시국강연회를 통해 ‘충청인’임을 주장,대선승부수를 조기에 띄운다는 전략이다.26일 대전 시·구의원10명을 당사에서 면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자민련이 26일 발끈했다.대변인단을 총동원,이 총재를 집중 공격한 것이다.유운영(柳云永)부대변인은 논평을통해 “이 총재는 솔직히 황해도 태생임을 시인하고,2억원을 충청도 농촌발전기금으로 헌금할테니 명예충청도 사람으로 인정해 달라고 간청하는 것이 설득력 있다”고 직격탄을날렸다. 그는 ▲이북사람이 충청도인 행세를 하려는 국민기만죄 ▲2억원이란 막대한 돈으로 예산의 종가 빈집 벽을 도배하는‘세종대왕모독죄’등의 7가지 사유를 들어 이 총재가 국민으로부터 퇴출돼야 한다는 주장까지 폈다. 민주당 이 위원은 침묵을 지켰으나 당 차원에서 이 총재종가복원을 비난,본격적 3인 각축전을 예고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대통령, 메가와티에 축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4일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신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취임을 축하했다. 김 대통령은 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대통령으로 취임하게된 것을 한국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내주 달라지는 법령]

    다음주(7월22∼28일) 시행되는 법령 가운데 의문사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농어촌재해대책법 시행령 개정안 등이 눈여겨볼 만하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지역구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 장의 보궐선거·재선거,지방의회의원의 보궐선거는 실시사유가 확정된 날로부터 그 잔여임기가 1년 미만일 때에는 보궐선거 등을 실시하지 아니할 수있었으나 앞으로는 그 선거일로부터 잔여임기가 1년 미만일 때 이를 실시하지 않아도 된다. ◆의문사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의문사 진상규명에 필요한 조사기간을 현행 1회에 한해 3개월 범위 내에서 그 기간을 연장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3회에 한해 1회당 3월의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위원회가 활동을종료한 후 고발 및 수사의뢰 사건의 결과는 관련 진정인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진정인의 이의가 있을 경우 재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농어촌재해대책법 시행령=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어업 시설물에 대한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그동안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던 농산물·임산물·양식수산물 등의 저장시설,건조시설,처리시설 등도 지원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또농어업 재해대책심의위원회 운영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단체에서 추천하는 자를 위원으로 위촉하도록 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브루셀라병 등에 감염된 가축의 사체를 열처리하여 동물사료로 사용했으나 앞으로는 광우병과 같은 질병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소와 양과 같은반추류 가축의 사료로는 사용할 수 없다. 또 예방주사·검사 또는 주사를 맞은 사실을 표시하기 위한 주사표시 등을함으로써 가축이 죽거나 부상을 당한 경우 손실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축이 죽을 경우 가축 평가액의 5분의 4,부상당한 경우에는 진료비 또는 부상가축과 정상가축의 출하가격의 차액을 보상하도록 했다.
  • “무더위에 뺏긴 입맛 탈환하라”

    한더위 속 안방극장에 푸짐한 밥상이 차려진다.찌는 더위로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을 맞아 각 방송사가 요리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동남아 요리부터 찬밥으로 간단하게 만드는 요리까지 각양각색의 요리로 빼앗긴 입맛을 되찾기위한 각축전이 한창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MBC ‘생방송 모닝스페셜’(월∼금요일 오전 7시)의 ‘엄청간단요리대결’ 코너. 푹푹 찌는 더위에 가스렌지에 불 켜고 요리하는 것이 귀찮은 주부들을 위해 아주 만들기 쉬운 요리들을 선보인다.진행 방식도 재미있다.두 팀이 출연해 여름철에 가정에서 쉽게 해먹는 요리를 보여주면 시청자의 투표로 이긴팀을 정한다.일반 시청자부터 아나운서,가수 등 다양한 출연자들이각각 자신만의 간단한 요리 비법을 소개한다.제작진이 지난달 15일부터 요리방법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으며 조회수 1만번을 넘기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BS 또한 이에 질세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다양한 요리코너로 시청자들의 입을 유혹하고 있다. ‘최고의 요리비결’(월∼금요일오전 9시30분)에서 ‘백지원의 요즘 뜨는 동남아시아 요리’로 7월 첫주 여름철 영양식을 선보인데 이어 ‘최경숙의 여름야채 2배 즐기기’로 둘째주를 장식할 예정이다.또 고정 요리프로그램이 아닌프로그램에서도 요리코너를 선보인다.‘남북은 하나’(일오전 7시20분)에서는 지난 7월1일부터 북한의 감자요리 시리즈를 방송하고 있으며 ‘굿모닝 실버’(월∼금요일 오전6시30분)에서도 4일 요리연구가 이수경씨와 함께 손주를 위한 간식을 소개했다.이어 ‘건강클리닉’(월∼수요일 밤 9시25분)에서는 오는 13일,더위를 이기는 여름 보양식을 소개한다. 요리프로그램의 신설과 개편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iTV는 ‘TV 요리천국’(월∼금요일 오전 8시35분)을 대폭개편했다.전문요리인을 초빙한 가운데 요일별로 주제를 정해 한식,양식,퓨전요리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요리전문방송 채널F는 여름철을 겨냥해 요리프로그램 두 편을 신설했다.3일부터 방송된 ‘홈베이킹 빵빵교실’(화요일 오후 1시30분)은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빵과 과자를 직접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4일부터는 본격적인 다이어트 요리 전문프로그램 ‘장 삐에르의 맛있는 다이어트 요리’(수요일 오후 1시30분)가 전파를 탄다.노출의 계절,여름을 맞아 저칼로리 식단을 소개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중국 공산당 창당80돌 이모저모/ 장쩌민 ‘민주적 독재’천명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공산당 창립 80주년을 맞아 중국을 21세기로 이끌 강하고 현대적인 공산당 건설을 다짐했다.장 주석은 이날 연설을 통해 자본주의 시장경제개혁의 전반적 고통 속에 있는인민들의 현대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민주적 독재’를 확립하겠다며 이를 위한 광범한 의제를 설명했다. ◆장 주석은 중국을 통일하고 인민공화국을 건설한 마오쩌둥(毛澤東),경제개혁정책을 마련하고 착수한 덩샤오핑(鄧小平)에 이어 자신은 21세기 동안 중국을 “현대적이고 번영된” 국가로 만들어나가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그는 이어 “영원하고 위대한 조국,중국 인민 그리고 중국 공산당”이라는 연설로 3,000여명의 당 대의원들로부터 우레같은박수를 받았다. 장 주석은 이날 공산당이 직면한 역사적 과업으로 ▲국가경제개발과 현대화 ▲타이완과의 통일 ▲세계평화를 위한부단한 노력 등을 열거했다.그러나 타이완과의 통일에 있어서는 무력사용 포기를 거부했으며 미국에 대해서는 ‘글로벌 헤게모니즘과 힘의 정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서방 언론들은 이날 장 주석이 지속적 경제발전에 힘입어 고(故) 마오쩌둥 및 덩샤오핑 등과 같은 대등한 지도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이 이날 창립 80주년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과 달리 베이징 중심부의 상가들은 평상시 휴일과 다름없이 대부분 문을 열었고 거리의 시민들도 공산당 창립 기념일에 대해서는 큰 관심 없이 평소같은 휴일을 보냈다.식당을 경영한다는 펑린(馮淋·여·47)씨는 “공산당 창립 80주년 기념대회야 6,000만 공산당원들이 축하하면 되는 것”이라며 “하루하루를 벌어먹고 사는나로서는 한푼이 아쉬운 마당에 어떻게 쉴 수 있느냐”고반문. ◆이날 톈안먼광장의 마오쩌둥(毛澤東)기념관에는 이날 개혁·개방의 추진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대립했던 덩샤오핑(鄧小平)과 천윈(陳雲)의 업적 기념실이 나란히 새로 마련돼 이채를 띠었다.마오의 사체가 안치돼 있는 이 기념관에는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류사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 ·주더(朱德) 전 인민해방군 총사령 등의 기념실도 이미 마련돼 있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노동당총비서겸 국방위원장이 30일장쩌민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7월1일의 중국 공산당 창립 80주년을 축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축전에서 “중국 공산당의 지도가 없었으면중국 인민들이 오늘과 같은 번영이나 희망으로 가득찬 내일을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조(북한)·중간의 우의를 한층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북한 노동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khkim@
  • 김성훈 前장관 “北 대화 절실히 원해”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 장관은 8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당국회담의 조기 개최를 확신했다.무엇보다 북한당국이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다.다음은 지난 5월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김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 ●북에서 만난 김 위원장의 측근인사가 누구인가=이름만 대면 알 만한 고위급 인사지만 지금은 밝힐 수 없다.북한 대표단 일원으로 남한도 다녀갔고 지금도 남북관계를 조율하는당국자다. ●요담이 이뤄진 경위는=4일 저녁 평양 고려호텔 숙소로 그가 찾아왔다.농업상을 대신해 인사왔다고 했지만 그보다 고위급 실세여서 놀랐다. ●어떤 얘기를 나눴나=50분동안 대화했는데 농업부문 협력문제가 많이 논의됐고,남북 현안은 15분 정도 얘기했다.그는최근 우리 정부의 비료 20만t 지원에 대해 “제때 도와줘 아주 고맙다”고 했다.실제로 방북기간중 우리 비료가 뿌려지는 것을 목격했다. ●남북대화 문제도 논의했나=경의선 철도복원 문제를 꺼냈더니 그가 “6·15공동선언을 읽었느냐.그 안에 들어있는내용은 다 실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또 장관급 회담이 속개돼야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지금(4일) 금강산에서 남북의민간대표들이 통일축전 문제를 협의하고 있고 여러 남북간문제가 잘 풀리기 시작했다.그렇게 기대해 봅시다”라고 말했다.당시는 몰랐는데 ‘여러 남북간 문제’는 북한 상선의영해침범 사태를 뜻하는 것임을 알았다.금강산 관광이든 식량지원이든 민간 차원의 대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그들도 잘 알고 있다. ●김 위원장 답방 문제를 언급했나=민간인 자격으로 방북한만큼 그런 문제를 꺼낼 처지가 아니었다.다만 “6·15선언을 모두 실천할 것”이라는 말에서 북측의 강한 의지를 읽었다.북·미협상 등 한반도 정세도 중요하지만 남한내 분위기도김 위원장의 답방시기를 결정하는 변수인 것 같다. ●북한의 가뭄실태는=심각하다.모내기는 90% 정도 마쳤지만밭작물 피해가 크다.서부지역은 50%,동부지역은 70% 정도 손실이 예상된다는 것이 농업당국의 설명이다.4일 만난 고위급 인사는 “김 위원장이 가뭄현장에서 곱싸리 잠을 자고 주먹밥을 먹으며 연일 고생하고 있다”고 전하고 “웃거름(복합비료) 10만t과 식량을 남측이 추가로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농업부문 협력방안을 논의했나=남북 합작으로 농기계 수리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했다.동구권 몰락 이후 북한 농기계가 너무 낡아 전체의 70% 정도는 가동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종자교환 사업도 논의했다.이달말 다시 방북해 종자·양잠분야 협력사업을 논의하고,9월에는 농기계 분야,10월 축산분야 협력을 위해 방북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中육류 조류독감 바이러스 파장

    4일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오리냉동육에서 처음으로 고(高)병원성 가금(家禽)인플루엔자(조류독감)가 검출됨에 따라 중국산 닭·오리고기는 당분간 안전성 시비에 휘말릴 것으로보인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측은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인체에는 무해하며,다른 닭이나 오리에 전파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지난 97년 홍콩에서 발생,6명의 희생자를 냈던 조류독감과 같은 바이러스 타입이라는 점에서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당국,‘인체에는 무해’=검역원측은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폐사율이 75%에 달하는 고병원성이지만,지난달 16일 홍콩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H5N1’타입으로 사람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세계보건기구(WTO)와 홍콩당국의 발표를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나,지난 97년 홍콩에서 발병,100만마리가 넘는 닭을 폐사시키고 6명의 희생자를 냈던 조류독감도 같은 ‘H5N1’이었다. 김옥경(金玉經)검역원장은 “바이러스 타입은 모두 같지만,이번 것은 97년것과 유전학적으로 다르며,시기적으로봐도 5월16일 홍콩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유형”이라고 말했다. ●1,900t넘게 이미 유통=문제가 된 오리 냉동육중 창고에 보관된 것을 제외하고도,이미 1,933t이 시중에 유통됐다.유통된 오리고기도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농림부는 즉각 회수작업에 착수했다. ●국내 양계농가에도 영향=4일부터 중국산 닭·오리 고기 수입을 전면금지시켰기 때문에 당장은 국내 양계농가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그러나,장기적으로는 닭·오리고기의수요가 급감할 수도 있어 국내 양계농가도 피해를 볼 수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75℃이상 5분간 조리하면 안심. ●조류독감이란. 정식명칭은 가금인플루엔자.닭과 오리,칠면조에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호흡곤란,청색증을 보이고 산란율이 감소한다.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는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A급 질병으로 분류되고 국내에서도 제1종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섭씨 75도에서 5분간 열처리하면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모두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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