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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왕세자비 출산 축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오후 아키히토(明人) 일왕에게 축전을 보내 마사코 왕세자비의 첫 출산을 축하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구한말 외교명소 ‘손탁호텔’ 전경 첫 공개

    구한말 독일여성 손탁(Sontag·孫鐸·1845∼1925)이 건립,‘조선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당시 서울 정동(貞洞) 외교가의 대표적 명소였던 손탁호텔의 화려했던 전모가 처음으로 공개됐다.그동안 손탁호텔에 대해서는 건물의 정면일부 사진 정도만 전해질 뿐 구체적인 자료는 전무하다시피 했다.손탁호텔은 현재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서지학자인 이종학(李鍾學·74) 사운연구소장이 18일 본지에 단독공개한 자료에 따르면,중구 정동 32-1번지(건립당시는 정동 29번지·현 이화여고 동문 일대)에 위치한 손탁호텔은 러시아풍의 2층 양옥건물로 부지가 1,184평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이번에 이 소장이 공개한 자료는 손탁호텔의 대형 홍보용엽서에 실린 호텔 전경사진을 비롯해 토지대장, 지적도면,그리고 건립자 손탁의 사진 등으로 모두 처음 밝혀지는 것이다.건축전문가들은 한국 근대건축사의 미비된 부분을 보충해줄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국적이 독일인 손탁은 프랑스 태생으로 구한말 주한 러시아공사 웨베르를 따라 1885년 조선에 왔다.손탁은고종이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俄館播遷·1896년) 전후 고종을 측근에서 모신 공로로 고종으로부터 궁궐의 일부를 하사받아 1902년 그 자리에 서양풍의 호텔을세우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손탁호텔로 명명했다.1905년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패배한 직후 손탁은 호텔을 프랑스인에게 팔았으며,손탁호텔은 1910년 한일병합 후 유럽풍으로 개조돼 원래의 모습을 잃었다.1918년 이화학당에 팔려여학생 기숙사로 쓰이던 손탁호텔은 4년뒤인 1922년 새 건물을 짓기 위해 완전 헐리고 말았다.새 건물(‘프라이홀’)도 지난 75년 화재로 소실됐다. 김정동(목원대·건축학) 교수는 “당시 손탁호텔은 일본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로쿠메이칸(鹿明館)과 같은 급의 격조높은 호텔로 건축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건축물이나그간 관련자료가 부족해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공개된 자료들은 기존 한국건축사를 보완해줄귀중한 자료”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손탁호텔은 화려한 외양에 걸맞게 전체 규모 및 내부·부대시설 또한 당시로선보기 드물게 크고 고급이었다. 우선 토지대장을 보면 손탁호텔의 부지는 이제까지 알려진 184평이 아니라 이보다 1,000평이나 많은 1,184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또 건물 역시 본관 1개동이 아니라 모두 3개동이었으며,부속건물에는 바와 당구장 등 고급 오락시설도 딸려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배재학당,독립문 등을 시공한 것으로 알려진 심의석(沈宜錫)이 시공한 이 호텔은 2층 벽돌건물로 1층은 보통 객실과 식당,다방으로 사용되었고,2층은 왕과 귀빈들의 특별 객실로 사용되었다.객실 수는 모두 25개. 한편 손탁호텔은 건립 당시에는 ‘정동 29번지’였으나,중구청 지적과에 확인한 결과 현재는 ‘정동 32-1번지’로지번이 바뀌어 있었다. 땅주인 명의도 명치45년(1912년)에손탁에서 ‘감리교회 부인(婦人)외국선교부’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현기자 jwh59@. ■손탁호텔 사연과 인물들. 조선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손탁호텔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그리고 손탁은 어떤 내력을 가진 여인인가. 목원대김정동(건축학과) 교수는 “구한말 당시 손탁호텔은 각국 외교사절들과 국내 개화파 인사들의 사교장으로서는 물론 1900년대 서양문물을 소개하는 대표적 창구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서울시내 유일의 최고급 호텔이었던 이곳에는 외국의 명사들이 종종 투숙하기도 했다.‘톰소여의 모험’으로유명한 미국작가 마크 트웨인이 러일전쟁 취재차 한국에들렀다가 이곳에 묵었으며,시어도어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따님인 앨리스 루스벨트 양도 숙박한 적이 있다.또 한국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가 ‘을사조약’ 강제체결에 앞서 1904년 3월,1905년 11월 두 차례 방한했다가 머무르기도 했다.조선 국내 인사로는 친미 개화파들의 모임인‘정동구락부’소속 민영환·서재필·윤치호·이완용 등이수시로 이곳을 찾기도 했다. 한편 손탁호텔의 건립자인 손탁은 당시 서울(한양) 정동외교가의 ‘프리마돈나’라 할 수 있었다.4개국어에 능통했던 데다 조선 황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었기 때문이다. 1845년 프랑스 알사스 로렌 지방 출신인 그녀는 1885년초대 주한러시아공사로 부임한 웨베르를 따라 한국에 처음왔는데 웨베르의 처제, 혹은 처형이라는 등 신분에 대해서는 설이 엇갈린다. 당시 국내정세는 친러파가 득세하던 시절이어서 그는 황궁을 자주 드나들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고종황제 내외의 총애와 신임을 받게 됐다.‘아관파천’으로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 머물 당시 그는 고종황제의 수라상을 차리는 등 측근에서 모셨으며,나중에 고종이 덕수궁으로 환궁한 후에는 웨베르의 추천으로 궁궐에서 사용하는 서양 집기 관리업무를 맡기도 했다.이같은 신임으로 1897년 고종으로부터 현 덕수궁 맞은편의 궁궐 땅 일부를 파격적인 값에 할양받은 손탁은 1902년 구옥을 헐고 그 자리에 러시아풍의 2층 벽돌건물을 짓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손탁호텔’로 이름지었다. 그러나 1905년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패하자 손탁은 호텔을 프랑스인 보엘(J.Boher)에게 판 뒤 호텔 주방에서 일하던 이(李)씨 성을 가진 한국 어린이를 양자로 입양,프랑스 니스로 귀국,그곳에서 죽었다.양자로 데리고 간 한국인이씨는 후에프랑스 여인과 결혼,프랑스 이씨의 시조가 됐다. 정운현기자
  • 산지 소값 왜 오르나

    산지 소값이 폭등하는 것은 한우고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결국 쇠고기수입 증가를 가져와 축산농가에 부메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높다. ◆사육두수 급감=광우병 등 가축전염병 파동과 경기침체로 한우 소비가 줄기는 했지만 출하량 감소세는 이보다 훨씬 가파르다. 지난 9월 국내 한우 사육두수는 148만5,000마리로 1년전 171만3,000마리보다 13.3%가 줄었다.사상 최저치다.향후 사육두수를가늠할 수 있는 임신가능 암소 수도 63만8,000마리로 3개월전보다 2% 줄었다.돼지·닭과 달리 소는 새끼를 대체로 한번에 한마리씩만 낳기 때문에 단기간에 사육두수를 늘리기가 어렵다.또상당수 농가가 내년 이후 소값 하락에 대비,송아지 사육을 꺼리고 있어 한우 공급량 부족을 부채질하고 있다. ◆출하 기피=사육두수가 최저점에 이른 상황에서 농가들이 출하마저 기피하고 있다.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때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값비싼 송아지를 확보하기 위해 암소에 대한 출하 기피경향도 확산되고 있다. ◆수입개방의 역풍=당초 국내 농가들은 올 1월 쇠고기 시장의개방으로 한우 값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고 소 기르기를 대거 포기했다.때문에 99년 말 35만여호에 달하던 한우 사육농가가 올 9월 24만7,000여호로 줄었다.하지만 막상 국내 수입이 자유화된 뒤 세계적으로 번진 광우병과 구제역의 여파로 쇠고기수입이 격감,국내 쇠고기 공급이 크게 달리게 됐다. ◆장기적으로는 불리=지금같은 소값 폭등은 장기적으로 국내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해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한우협회 관계자는 “한우와 수입쇠고기의 가격차가 2∼2.5배 정도 되는 것이 적당하지만 요즘처럼 3배 이상 날 경우 결국 한우 소비가 수입고기로 전환되기 때문에 결코 국내 축산농가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남 창구’ 김용순 失權說

    남북관계가 정체국면에 빠진 가운데 그 배경의 하나로 북한의 대남업무를 총괄해온 김용순 노동당 비서 겸 아태평화위원장의 실권(失權)설이 제기돼 주목된다. 도쿄의 한 소식통은 26일 “올해초 김 비서는 노동당내 유력인사의 유서에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공안당국으로부터 심각한 조사를 받았다”고 전하고 “이 사건 이후김 비서는 사실상 대남업무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안다”고밝혔다.유서의 주인공은 지난 2월 사망한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박송봉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소식통은 “유서에는 남한과의 밀접한 관계를 고발하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 비서는 올들어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8·15 평양축전 때 남측 대표단을 맞이한 것과 지난 15일 인민문화궁전에서 평양주재 러시아 신임대사와 담화를 나눈 사실이 외부에 알려져 있을 뿐이다.지난해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남북 정상회담을비롯,남북대화의 핵심역할을 했던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일각에서는 김 비서의 ‘퇴출’로 남북간 막후채널이 끊긴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최근 남북회담 장소를 놓고 양측이 전례없이 거의 매일 전통문을 주고 받으며 신경전을 벌인 것도 막후채널의 이상 때문이라는 것이다.올해초북한 아태평화위가 중국 베이징 사무실을 사실상 폐쇄한 것도 김 비서의 실권이나 남북간 막후채널의 ‘붕괴’와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올들어 김 비서의 활동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있다”면서 “남북관계 정체에 따른 단순한 역할축소인지,실질적인 입지 약화인지 아직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진경호기자 jade@
  • 해외 병해충 ‘눈감고 검역’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 식물과 목재가공의 검역체계가 허술해 외국의 병해충 유입 우려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감사원은 지난 2월 농림부에 대한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지적,이른 시일안에 철저한 검역체계를 갖추도록 통보했다. 19일 감사원에 따르면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는 수입식물 검사대상 여부의 판단을 식물방역관이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홀히 하고,지난해 8월 관세청에 검사 제외 목재가공품 등에 관한 협조공문을 보내면서도 구체적인 적시를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캐나다산 가문비 통나무 2,400㎏을‘나무봉 가공품’이라는 이유로 검역절차를 밟지 않고 통관시키는 등 김포세관 등 전국 8개 세관에서 지난해 9월 이후수입목재류 4,836t을 검역하지 않고 통관시켰다. 농림부는 또 해마다 방제를 위해 막대한 예산(지난해 326억원)을 투입하는 솔잎혹파리를 검역대상 병해충으로 지정하지 않아 수입식물 등의 통관때 솔잎혹파리의 성충·유충 또는알이 아무런 검사도 받지 않고 국내에 유입될 우려가 있었다.감사원은 솔잎혹파리를 식물방역법상 시행규칙에 검역 병해충으로 지정·고시할 것을 통보했다. 농림부는 이에 대해 “9월 검역규제의 도입방안과 솔잎혹파리를 병해충으로 지정하는 방안은 지난 16일 관보에 고시했고, 검역규제도입 방안은 최근 관계기관과 협의,통상마찰을피하면서 단계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또 돼지콜레라 등 12개 가축전염병 예방약품을 구입,축산농가에 무상공급토록 지자체에 보조금을 교부하면서각 시·도 또는 시·군에서 직접 구입토록 해 예산을 낭비하고 있었다.강원도 등 15개 시도의 돼지콜레라·돼지일본뇌염·닭뉴캐슬병 예방약품 등 3개 예방약품의 구입단가를 경기도의 구매단가와 비교한 결과 각각 두당 평균 36원,180원,1. 14원씩 높게 산 것으로 드러났다. 정기홍기자 hong@
  • 재계 차세대 ‘樹種’ 탐색전

    재계에 차세대 유망업종인 ‘수종(樹種)산업’의 밑그림을그리기 위한 탐색전이 치열하다.세계 정보기술(IT)산업이 좀처럼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데다 반도체 가격이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면서 대기업들이 5∼10년 뒤 먹고 살 수 있는 새 유망사업의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 ●‘이대론 안된다’=한국경제를 지탱해 온 주력산업의 체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게 재계의 공통된 인식이다.전자·섬유·철강·석유화학이 국내외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설비투자의 부진으로 크게 위축된 탓이다.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지만 올들어 반도체·자동차·컴퓨터·선박·석유화학 등 5대 수출 품목 가운데 선박·자동차를 빼고는 ‘죽을 쑤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 5대 국산 품목도 1994년 555개에서 99년에는 482개로 줄었다.현재 자동차·조선·철강·유화 등 한국이 기술력면에서 앞서는 분야도 2010년이면 중국에 추월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반도체시장의 침몰은 참담할 정도다.지난 18일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주력제품인 128메가D램의 가격은 1년전의 12분의 1인 1달러 아래(0.98달러)로 곤두박질쳐 업계의 애를 태우고 있다. ●바이오·차세대 연료전지에 눈독=삼성은 불황 늪에 빠진반도체경기가 다소 회복된다고 해도 고성장 첨단산업의 위치를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건희(李健熙) 회장 지시로 1년전부터 고성장 가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사업의 발굴에 총력을 쏟고 있다.삼성은 우선 ▲생명공학 ▲광산업(광통신·광섬유·광컴퓨터·광학부문)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광산업의 경우 아직 국내 기술이 취약하지만 2010년 초고속정보통신망이 완성되면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반도체사업은 현재의 메모리 중심에서 비메모리쪽으로 방향을 틀 예정이다. LG는 기존의 전자,정보통신,바이오의 3개 축 범위에서 새유망주를 찾고 있다.바이오부문은 차세대 항생제 ,전자·정보통신쪽은 HDTV·DVD 등의 디지털 디스플레이,화학부문은차세대 연료전지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해졌다.특히축전(蓄電)기술이 상용화되면 차세대 연료전지 시장이 급속히 팽창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는 차세대 유망사업군으로 ▲생명과학 ▲무형자산의 상품업 ▲중국 통신사업이란 3개의 큰 그림을 갖고 있다.생명공학사업을 그룹의 신규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5년까지 매년 1조원 정도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2005년까지 박사급인력 100명 등 500여명의 연구인력을 확충,중추신경계치료제와 항암제 등 의학부문을 특화할 방침이다. 또 ‘OK캐시백’처럼 고객의 무형자산을 상품화하는 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몽골·베트남·캄보디아를 잇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벨트’를 구축한 뒤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을 앞세워 중국진출을 노리고 있다.계열사별로 이미 중장기 유망사업 모델 발굴을 주문해 놓은 상태다. 이와 달리 현대자동차는 2010년까지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가 된다는 ‘글로벌 톱5’(GT5) 프로젝트만 마련해 놓았을 뿐 구체적인 수종사업 발굴작업은 벌이지 않고 있다. 재계관계자는 “신경제 질서 아래에서는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살벌한 생존게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수종사업 개발은 기업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고 위험부담이 큰 만큼 국내외 우수과학기술자와 대학,출연연구소를 네트워크로 묶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승·김성곤기자 ksp@
  • [씨줄날줄] 張學良

    1936년 12월 12일,장쉐량(張學良)은 홍군(紅軍) 섬멸을 독려하기 위해 산시성 시안(西安)에 온 장제스(張介石) 총통을 연금해 버렸다.새벽 5시,시안에서 10마일 떨어진 온천휴양지에 머물고 있던 장제스는 26세의 쑨(孫銘九) 대위 손에 붙잡혔다.경호원들이 약간의 저항을 하는 사이 탈출한장 총통은 그러나 멀리 가지 못하고 호텔 뒷산 눈덮인 바위틈에서 잠옷 차림으로 발견 됐다. 신문기자 에드가 스노우는 종군기 ‘중국의 붉은 별’에장 총통의 체포 순간을 이렇게 적고 있다.“귀관이 내 동지라면 나를 사살하고 모든 것을 끝내게”“우리는 각하를 쏠생각이 없습니다. 우리는 다만 각하가 조국을 이끌고 일본에 대항하기를 요청할 뿐입니다.”그리고 쑨 대위는 장 총통을 업고 산을 내려왔다. 장 총통을 연금한 장쉐량은 ‘정치범 석방’‘내전중단과항일투쟁’‘집회자유 보장’‘손문박사 유지 이행’등 8개항의 요구조건을 내 걸었다.장제스가 구금돼 있는 동안 ‘홍군이 소녀들을 납치하고 있으며 여자들은 공동소유가 됐다.’‘장쉐량은 장 총통의 몸값으로 8,000만원을 요구하고있다’는 등 유언비어가 떠돌아 다녔다. 유언비어의 진원지는 주로 중국에서 발행되는 일본어 신문들이었다. 결국 장 총통은 항일 무력투쟁을 위한 8개항에 서명 했다. 2차 국공합작이 성사된 후 장쉐량은 자신의 전용기 편으로남경까지 장제스와 동행 했다.사태 수습후 장쉐량은 곧바로장 총통을 찾아가 “제가 마땅히 받아야 할 처벌을 받기 위해 각하를 따라 왔습니다.그래야만 기율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라며 처벌을 자청 했다.홍군에 가담하면 영웅이 될수도 있었고 장 총통을 죽이고 그가 국민당 정권을 장악할수 도 있었으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장쉐량은 군법회의에 회부 돼 10년 금고형을 받았다.장쉐량이 장제스를 죽이지 않았던 것처럼 장제스도 장쉐량의 목숨을 뺏지는 않았다.장쉐량은 국민당 정부가 패주할 때 함께 타이페이로 끌려가 연금생활을 하다가 1977년 5월에야하와이에서 노후를 보낼수 있도록 허용됐다.그리고 지난해4월 그의 100세 생일 때는 중국과 타이완 양쪽으로부터 축전을 받았다.12일 그의 부음을 접한 전세계 중국인들이 애도의 눈물을 흘리는 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강정구 교수 보석

    서울지법 형사14단독 신광렬(申光烈) 판사는 11일 지난 8·15 평양축전 방북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만경대 방명록 파문을 일으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동국대 교수 강정구 피고인(55)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다. 심 판사는 “피고인에 대한 수사가 끝나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고 불구속 재판의 원칙에 따라 보석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 LG여자오픈/ 국내 여자골프 상금퀸은

    여자골프 스포츠서울투어 LG레이디카드오픈이 26일부터 3일간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서 열린다. 스포츠서울투어로는 지난주 스포츠토토오픈에 이어 2주 연속,하반기 첫 대회인 한빛증권클래식부터는 4주 연속 치러지는 무대. 무엇보다 이 대회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여자프로골프상금왕 각축전이 볼만할 전망이다.우승컵의 향방에 따라 시즌 상금왕 경쟁 판도에 일대 파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판도는 일찌감치 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강수연(아스트라)에게 정일미(한솔)와 역시 2승의 이선희(찬카라캐피탈)가 도전하는 형국이다.강수연의 독주로 쉽게 끝날 것 같던 상금왕 다툼은 강수연이 여름 휴식기이후 발걸음이 더뎌진 반면 두 선수가 턱밑까지 따라 붙으며 혼전양상으로 바뀌었다. 현재 강수연은 1억2,728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를 지키고 있으나 정일미(9,627만원)와 이선희(8,601만원)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2,700만원을 챙긴다면 상금왕의 주인은 더욱 안개 속에 빠져든다. 더욱이 강수연과 이선희는LPGA 퀄리파잉스쿨 본선을 앞두고 있어 더욱 우승이 간절하고 정일미는 올시즌 준우승만 4차례에 그친 한을 풀겠다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들 외에 서아람(칩트론) 박소영(하이트) 등 상금순위 5위 이내 선수들과 지난주 스포츠토토오픈 우승으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킨 이미나(용인대)가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노총 대표단 25일 평양 방문

    한국노총 이남순위원장 등 대표단 11명이 오는 25일부터 5일간 평양을 방문한다. 8·15 민족통일대축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한국노총 대표단은 북측의 조선직업총동맹과 10월 하순으로예상되는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의 장소와 일정,안건 등을 협의한다. 또 한국노총은 조직업총동맹에 비료 1천t 기증서를 전달하고 이에 대한 북측의 사의 표명이 있을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오늘의 눈] ‘양치기 소년’ 통일부

    워터게이트 사건의 닉슨 전 대통령,그리고 성추문 사건의클린턴 전 대통령….이 전직 미 대통령들에게서 하나의 공통점이 찾아진다.재임중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불법도청과 섹스 스캔들로 미국을 비롯,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이들이 중도 퇴진하거나 탄핵위기에 몰린 데는 1차적인 ‘잘못’보다는 잘못을 가리기 위해 저지른 ‘거짓말’이 더치명적인 악수(惡手)로 작용했다.그런데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리고 있는 서울 올림피아호텔에서 고위 공직자의‘거짓말’이 나왔다. 지난 16일 1차 전체회의 후 김형기(金炯基) 통일부차관은기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회담 분위기를 설명했다.그는지난해 12월 제4차 회담에서 북측이 처음으로 제기,남북간최대 쟁점이 됐던 북한에 대한 전력 및 식량지원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회의에서 논의된 것 가운데)너절한 것은 일절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곧 거짓으로 판명됐다.4시간쯤 지났을까.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오후 5시12분 “북측 대표단이 전력제공 문제 등 11개 항을토의할 것을 남측에 제안했다”고보도했다.외신들이 이를 받아 ‘사실’을 보도하던 시각,상당수 국내 언론들은 김 차관의 ‘거짓말’을 인용,‘오보’를 냈다.김 차관은 그러나 사과는커녕 해명조차 하지 않았다.통일부 직원들을 통해 일부 기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양해를 구했을 뿐이다. 민감한 남북관계에서 우리측 전략·전술은 물론 상대방의전략적 협상안 등을 낱낱이 까발리는 것은 협상 기술이 아닐 뿐 아니라 국익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모든 것을속 시원히 공개하지 못하는 정부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침묵과 거짓은 다르다.많은 국민들은 김 차관의 발언을 전한 언론 보도로 잠시나마 ‘왜곡된 사실’을 믿어야했다. 그러지 않아도 일부 보수세력과 야당 등에서 대북정책의 ‘투명성’이 미흡하다며 공세의 빌미로 삼고 있는 터다. 정부는 8·15 평양대축전 파문 이후 ‘국민적 합의를 중시하는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러나 김 차관의 이번 거짓말은 ‘무엇을,어떻게 국민과 함께하겠다’는것인지 혼란스럽게 한다. 홍원상 정치팀 기자 wshong@
  • [사설] 남북, 합의사항부터 실천을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지난해 12월 제4차 회담이 열린 지 9개월 만이며,북한이 일방적으로제5차 회담 불참을 통보한 때부터는 6개월 만이다.그동안남북 당국은 북·미 갈등,북한 상선의 영해 침범,‘8·15통일대축전’ 민간방북단의 돌출행동 등 숱한 우여곡절을겪어서인지 이번 회담에서는 서로 할 말들이 많았고 기대또한 상당히 컸던 모양이다. 김령성 북한 대표단장은 “온 겨레가 기뻐할 결실을 거둘것”이라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김 단장은경의선 철도·도로 복원과 임진강 수해방지 등 남북이 합의해 놓고 실천하지 못한 문제를 포함해 전력지원,북한 상선의 영해통과 허용 등 무려 11개나 되는 의제들을 제시했다. 홍순영(洪淳瑛)남한 대표단장도 반테러 공동선언 채택,적십자회담 조기 개최,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 도로 복원 등 현안을 내놓았다. 의제가 많다고 해서 한꺼번에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한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남북은 성급하게 성과를 거두려 하기보다는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지혜를회담 마지막 순간까지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지금까지 회담 진척상황을 보면 남한이 요구한 반테러 공동선언은 북한 외무성이 이미 공식입장을 밝혔다는 이유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북한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전력지원 문제는 남한이지원할 뜻은 있으나 기술상의 문제로 실천에는 다소 시간이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은 경의선 복원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조기 개최, 금강산관광 활성화 등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당국도 이번 회담에서 모든 현안이 한꺼번에 합의되기를 기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또 어느 하나가 안풀린다고다른 사안까지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도 그간의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모처럼 열린 장관급회담을 계기로남북은 쉽고 실천가능한 것부터 합의해 착실하게 이행하고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실리적인 협상을 펼쳐야 한다. 만남을 정례화해 서두르지 말고 하나하나 성실하게 실천하는 것만이 남북이 신뢰를 쌓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다.합의에 이르지 못한 현안들은자주 만나서 논의한다면 언젠가는 풀리게돼 있는 법이다. 오늘 북한 대표단이 서울을 떠나기 앞서 3박4일간의 장관급회담 결과가 발표될 것이다.어느 수준의 공동보도문이 나올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남북 당국은 합의되지 못한 사항은 중·장기 협의과제로 미루고 우선 뜻을같이한 경의선 연결문제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 등은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살려 후속조치 마련과 실천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남북 장관급회담 전망/ 북 전력지원 다시 요청 진통 예상

    지난해 12월 4차 회담에 이어 9개월 만에 재개된 제5차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은 남북간 논의될 수 있는 거의모든 현안을 의제로 내놓아 회담결과가 주목된다.경의선철도·도로 복원과 임진강 수해방지 문제 등 그동안 논의됐거나 합의된 사안은 물론 상선 영해통과 문제까지 11개항을 제시했다.이는 북측이 일단 남북대화 및 협력에 적극나서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측의 적극적 태도는 16일 1차 전체회의에서 김령성 북측 대표단장의 기조발언에서도 잘 나타난다.과거 회담의경우 우리와 달리 20분을 넘지 않았으나 김 단장은 이를훨씬 넘겨 우리측 홍순영(洪淳瑛·통일부장관)수석대표보다 길게 발언했다.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북측이 이번 회담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이같은 북측의 적극성을 반기고 있다. 그러나 난관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절충에 상당한 진통이예상된다.우선 그동안 논란이 됐던 현안들이 북측의 의제에 포함돼 있다.전력지원과 비전향장기수 송환문제가 대표적이다.지난4차 회담때 50만㎾의 전력지원을 요청했던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도 또다시 이를 제기하고 나섰다. 우리 정부는 전력지원에 앞서 북측 전력사정에 대한 실태조사부터 벌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절충에 어려움이 따를것으로 보인다.비전향 장기수 송환문제도 국군포로 및 납북어민 송환문제 등과 맞물려 있어 쉽게 타결될 사안이 아니다. 또 금강산 관광대책에 있어서도 북측은 사업 주체를 현대아산 대신 자금력 있는 다른 기업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우리측이 제시한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도 북측의 난색으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반면 경의선 철도·도로 복원이나 임진강 수해방지대책,상선 영해통과 문제 등은 양측 모두가 적극적이어서 원만한합의가 점쳐진다. 향후 남북관계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은 이 의제들 외에김 북측 단장의 기조발언이다.김 단장은 “외세와 보수세력의 책동으로 북남 당국대화가 중단됐다.반통일세력의 방해책동을 짓부수고 6·15공동선언을 지지하는 광범한 대중의 힘에 의해 모든 사업을 밀고 가야한다”고 주장했다.8·15 평양 통일대축전 파문에 따른 남한내 보수세력의 반발을 정면으로 비난한 것이다. 남북간 대화 및 교류협력에 적극 나서되 남측 보수세력의반발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자칫 남한내 보혁간 갈등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대한포럼] ‘퍼주기’ 시비속 유진 벨

    지난주 말,작지만 뜻 깊은 모임이 있었다.북한의 결핵퇴치 지원사업을 하는 유진벨 재단을 돕는 후원의 밤 행사였다.‘감나무집’으로 불리는 과천의 한 주택에서 열린 비공식적인 행사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이 모임이참으로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8·15 평양축전 파문 이후 우리 사회는 극도로 어지럽다. 남측 방북단의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앞 행사 참석과 만경대 방명록 내용으로 촉발된 보혁갈등은 역사가 거꾸로역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안겨줄 정도였다. 방북을 허가한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한나라당의 해임건의안 가결은 DJP공조체제 붕괴를 초래하고정치권에 지각변동을 가져왔다.여소야대로 바뀐 정국에서야당과 보수세력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햇볕정책’을 실패한 정책이라고 공격하고 있으며 이번주부터 시작된국정감사에서도 금강산 관광사업등 대북 ‘퍼주기’정책이도마위에 올라 있다. 유진 벨 재단 돕기 행사에 초청받은 사람들 사이에서도‘퍼주기’시비가 없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그들이 빠지고도 뜻을 함께 한 사람들이 100명 가까이 모였다. 이들은북한에서의 유진 벨 재단의 활동과 4대째 1백여년간 이어지는 유진 벨 가족의 헌신적인 한국 사랑에 뜨거운 감동을느꼈다. 19세기말 한국에 온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유진 벨은 목포,광주,순천 등에 수피아·숭일·매산학교와 제중병원 등을 설립했다. 그의 딸 샬롯 벨과 결혼한 윌리엄 린튼은 대전에 한남대학을, 린튼의 아들 휴 린튼은 순천에 결핵진료소와 요양소를 세웠다. 외증조부를 기려 유진 벨 재단을 만든 스테판 린튼(한국명인세반·하버드대 한국연구소 연구원)과 요한 린튼(한국명인요한·세브란스병원 외국인 인권진료소장)형제는 휴 린튼의 5남1녀중 둘째와 막내로 ‘순천 촌놈’을 자처하며 전라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유진 벨 재단은 북한 전역의 13개 결핵병원과 63개 요양소를 지원해 결핵약과 엑스레이,현미경,이동검진차 등을보낸다.환자들의 영양 보충을 위해 온실 설치와 농기구,씨앗,비료등도 지원한다. 지금까지 결핵치료 지원으로만 총 150여억원 상당의 대북물품을 지원했으나 북한 결핵환자의 약 5% 정도에 겨우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고 린튼 형제는 안타까워한다.한국전쟁 이후 남한에서 그랬듯이, 북한에서는 지금 결핵이가장 위험한 전염병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인구의약 5%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한 통일을 위해 죽어가는 북한 사람들을 우선 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 유진 벨 재단의 북한 결핵퇴치 지원사업 이유다. 한국인보다 더 헌신적인 린튼 형제의 북한동포 사랑에 부끄러워하는 한국인들을 그들은 오히려 이렇게 위로한다.“우리는 단지 미국과 한국에서 북한의 결핵환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내는 사람들의 심부름꾼(짐을 나르는 나귀)일 뿐입니다.앞으로 한국사람들이 북한에 쉽게접근할 수 있다면 우리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때가 되면 우리는 이 일을 그만 둘 생각입니다.”스테판 린튼은 “지난 봄에는 우리들의 ‘심부름’이 금방 끝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제는 얼마나 오래 계속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두번의 결핵 감염 경험을 지닌 그는 치명적인 세번째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도 피하지않는다. 한국인을 위해 모든 것을 내주고 한국땅에 묻힌 유진 벨과 그 후손들 앞에서 북한에 대한 남한의 ‘퍼주기’를 시비하는 것은 얼마나 옹졸하고 왜소한 짓인가. “정치적 통일은 정부만이 할 수 있다.그러나 통일전에 거쳐야 하는 화해단계는 민간이 하는 것이다.화해하지 않는상태에서의 통일계획은 물없는 바다에서 뱃놀이 하는 것과같다”고 스테판 린튼은 말한다. 감나무집 모임은 그 바다에 조용히 흘러든 작은 시냇물이었다. 이번주 말인 오는 15일부터 서울에서 남북장관급 회담이열린다.통일의 배가 순항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시내와 강물을 이루어 바다로 흘러들기를 꿈꾸어 본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 국감 하이라이트/ 통일외교통상위

    10일 통일부를 상대로 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정감사에서는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장관 해임으로까지 치달은햇볕정책을 놓고 여·야간 논란이 재연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임 전 장관 해임을 ‘국민의 뜻’이라며 공세를 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냉전논리로 햇볕정책을흔들고 있다고 정면으로 맞섰다. 이날 답변은 중국대사 직무를 마무리한 뒤 11일 귀국하는신임 홍순영(洪淳瑛) 장관을 대신해 김형기(金炯基)차관이했다. ■햇볕정책 논란: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박근혜(朴槿惠)·김종하(金鍾河)·조웅규(曺雄奎) 의원 등은 “임 장관 해임은 햇볕정책 실패에 대한 국민적 결단”이라며 대북정책전면 수정을 촉구했다.김용갑(金容甲) 의원은 “정부의 햇볕정책은 김정일을 통일영웅으로 만든 반면 우리 국민들의안보 외투를 벗겼다”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8·15평양축전 방북승인은 청와대가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야당과 수구언론,북한의 강경파가 햇볕정책을 흔들고 있다”고 반박했다.같은당 이낙연(李洛淵) 의원도 “대북정책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남북관계 개선을 저주하는 태도는 안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 차관은 답변에서 “청와대 지시로 평양축전 방북을 승인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국민들의의견을 보다 넓게 수렴, ‘더불어 함께 하는 대북정책’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북 전력지원과 북한 수자원공동개발 문제를 연계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향후 임진강 수역 공동개발사업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레 연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전력지원과 수자원 공동개발을 연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강산사업 논란:한나라당 김덕룡·유흥수(柳興洙) 의원등은 “경의선 복원조차 이행되지 않는 데 지뢰제거와 군사시설 재배치 등 안보상 번거로움이 많은 육로관광이 실현되겠느냐”며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을 촉구했다.반면 민주당문희상(文喜相)·김운용(金雲龍) 의원 등은 “금강산관광사업의 수익성은 충분하다”며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통한 적극적 지원을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감 말 말 말

    ■햇볕정책이 그림자정책이 됐다.:8·15 평양축전과 임동원전 통일부장관의 유임을 둘러싼 국내 보수·진보세력간의햇볕정책 갑론을박과 DJP 공조파기가 결과적으로 국민의 안보의식만 흔들었다며(한나라당 김용갑 의원,통외통위)■이혼은 인내력 부족,재혼은 기억력 부족 탓.: 햇볕정책을비난하는 한나라당은 기억력과 인내력이 부족하다며(민주당이낙연 의원,통외통위)■국민의 정부에서 언론탄압이란 없으며 단지 ‘권력화된언론’만 있을 뿐이다.: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 기획설에대해(민주당 정동채 의원,문광위)■정부는 중국 공손룡이 주장했던 ‘백마비마’(白馬非馬·흰말은 말이 아니다) 같은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언론사세무조사는 언론탄압 의도를 가지고 시작했음이 분명한데도아니라고 부정하는 데 대해(한나라당 고흥길 의원,문광위)■세간에서 개혁성 없는 정책을 남발하는 DJ(김대중 대통령)를 빗대 ‘뻥 대통령’이라고 한다더라.:이한동 국무총리의 잔류과정에서 빚어진 혼선 등을 지적하며(한나라당 이강두 의원,정무위)■돌쇠 이한동이란 별명이 있다.:자민련 출신이던 이한동총리가 총리직 잔류 선언을 한 것을 비꼬면서(자민련 안대륜 의원,정무위)
  • 강정구교수 구속적부심 기각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는 7일 8·15 통일대축전에 참석했다가 만경대 방문록 파문을 일으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강정구 동국대 교수가 신청한 구속적부심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만경대 방문록 사건의 경우 강 교수는 가벼운 마음으로 썼다고 주장하지만 북한을 고무·찬양한 혐의가 충분히 입증되는 만큼 구속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 [씨줄날줄] 장관급 회담

    남북 당국이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정부가 북한의 대화 제의를 수용,지난 6일 오전 날짜와 장소를 제시하자 북측이 그날 오후곧바로 수락한 것이다.남북 당국간 대화는 지난 3월 중단된이래 반년이 지나도록 소강상태에 있다가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더욱이 이번 회담은 8·15 평양축전파문으로 대북 포용정책의 사령탑이던 통일부 장관이 교체되는 등 곡절을 겪은 마당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장관급 회담의 재개는 북한이 ‘선 북·미,후 남북’대화라는 기존 입장을 사실상 수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북한이 최근 북·러에 이어 북·중정상회담을 통해 대화 재개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 아닌가 한다.장관급 회담은 정치,경제협력 분야는 물론 문화교류,인도적 문제까지 총괄적으로다룰 수 있다.이처럼 고위급 당국자간 대화 채널이 오랜 기다림 끝에 가동되는 것을 보면 이번 회담에서 뭔가 ‘대어’가 낚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회담이 열리게 되면 무엇보다 6·15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그 중에서도 남북간에 이미 합의한 사항을 먼저 실천하고, 이행 도중에 중단됐던 작업을 재개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그렇다면 경의선 철도연결과 임진강 댐 건설, 이산가족 문제, 개성 공단 조성,금강산 육로 관광,그리고 경협 4대 합의서 교환 및 후속 조치등을 먼저 논의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남북간에는 뭐니 뭐니 해도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다.이 문제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긴 하지만 ‘답방’을 둘러싸고 국내외적으로구구한 억측과 부질없는 논란이 없지 않은 만큼 차제에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북측이 진일보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았으면 한다.때마침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의 조속한 답방 등 6·15 공동선언 후속조치의 실천을 위해 남북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한다. 8·15 평양축전 방북단의 돌출 행동에 따른 파문으로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뒤따랐다.그러나당시 남북이 민간차원에서지만 학술,문화,사회 단체의 교류에 합의한 만큼 이의 실천도 신의성실의 자세로 이행해야 한다.약속만 무성하고 실천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남북 간에는 오히려 불신의 골만더 깊어질 것이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北, 개천절행사 공동개최 제의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7일 독도 영유권과 관련한남북 학술토론회와 단군릉에서의 개천절 행사를 남북 공동으로 개최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금강산에서 갖자고 제의했다.실무접촉 날짜는 제시하지 않았다. 민화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8·15 통일대축전에서채택된 공동보도문 합의사항이 하루빨리 이행되어야 한다”면서 “독도영유권을 위한 북과 남의 학계토론회와 오는 10월 3일 단군릉에서 개천절 행사를 북과 남이 공동으로 성대히 개최하며 이를 위한 실무접촉을 금강산에서 빨리 가질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남북 장관급회담 전망

    남북대화가 오는 15일 장관급 회담을 시작으로 만 6개월만에 재개된다.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파행을 거듭하던남북관계가 마침내 본궤도 재진입을 눈 앞에 둔 것이다. ■남북간 합의 안팎=정부는 6일 오전 10시 판문점 연락관접촉을 통해 5차 장관급회담 서울 개최를 제의하는 전화통지문을 북에 보냈다.이에 북측은 5시간만인 오후 3시쯤 우리 제의에 전격 동의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우리측에 보내왔다.우리가 제의한 회담 형태와 일시,장소를 모두 수용한것이다.북측이 이처럼 신속히 회담 제의를 수락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로,그만큼 북측의 대화의지를 반영한다는 것이 통일부측 설명이다. ■회담 의제=통일부 당국자는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이 합의했으나 이행되지 않은 사안,그리고 새롭게 논의될사안들에 대해 가닥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경의선 복원 ▲이산가족 대책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특구지정 ▲4개 남북경협합의서 발효 등을 기본의제로 하고 상황에 따라 새로운 의제를 논의하겠다는 것이다.물론북측이 이들을 모두 의제로 삼는데 동의할지는 불투명하다.이산가족문제 등에는 난색을 표명할 수도 있다.다만 경의선 복원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과 직결돼 있어 북측이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8·15 평양축전에서 합의된 민간교류행사에 대한당국 차원의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초미의 관심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이다.정부는 당초 지난 3월 무산된 5차 장관급회담 때 이를 정식 거론할 방침이었다.정부는 러시아 및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측이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에 적극성을 보이기 시작한 만큼 김 위원장 답방문제를 본격 제기한다는 복안이다. ■회담 전망= 회담대표단 구성과 의제 등은 앞으로 실무접촉을 통해 조율하게 된다. 우리측은 신임 통일부장관이 수석대표를 맡게 된다. 북측은 그동안 수석대표를 맡았던 전금진(全今振) 내각책임참사나 지난 2일 당국간회담을 제의한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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