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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음반]

    클래지콰이, 두번째 리믹스 앨범 극장 상영판DVD 외에도 스페셜에디션, 디렉터스컷 등이 발매되면 왠지 상업적 냄새가 풍긴다. 최근 음악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리메이크 앨범도 그렇다. 그런데 퓨전 일렉트로니카 프로젝트 밴드 클래지콰이의 리믹스 앨범은 그런 선입견을 무장해제시킨다. 그들의 두 번째 리믹스 앨범 ‘Pinch your soul’이 나왔다. 정규 앨범 이후 꼭 리믹스 버전을 내놓으며 비교하며 듣는 재미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2집 수록곡을 중심으로 1집 수록곡 ‘Sweety’(Cosmo 리믹스), 인터넷으로만 떠돌던 ‘Chi Chi’와 국악축전 기념 음반에 수록됐던 ‘이별’ 등이 귀를 붙잡는다. 바비킴,J, 타블로, 트럼페터 이주한 등이 피처링했다. 클래지콰이는 대구(4월8일·시민회관)-서울(14일·올림픽역도경기장)로 이어지는 릴레이 콘서트도 펼친다. ‘슬라이 앤 더 패밀리스톤’ 헌정앨범 1960∼70년대 전설로 남은 솔·펑크 밴드 슬라이 앤 더 패밀리스톤에 대한 입문서가 나왔다. 헌정 음반 ‘Different Strokes By Different Folks’이다. 슬라이 앤 더 패밀리스톤은 솔과 펑크 또는 사이키델릭을 혼합하며 70년대 초반까지 상업적 성공과 비평을 동시에 거머쥐었던 밴드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롤링스톤이나 Q와 같은 잡지에서는 끊임없이 이들의 음반을 명반 리스트에 올리고 있다.60년대 마일스 데이비스,70년대 스티비 원더와 허비 행콕,80년대의 프린스와 마이클 잭슨 등에게 장르를 뛰어넘어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번 헌정 음반을 위해 록, 팝, 힙합,R&B 등 여러 장르에 걸쳐 슈퍼스타들이 뭉쳤다. 마룬5, 존 레전드, 스티븐 타일러(에어로스미스), 윌 아이 엠(블랙아이드피스)빅 보이(아웃캐스트), 척 디(퍼블릭에너미), 자넷 잭슨 등이 원곡을 리믹스하거나 새로운 연주와 목소리를 살짝 얹어 14곡을 담았다.
  • [월드이슈] ‘격동의 조짐’ 발칸 재조명

    [월드이슈] ‘격동의 조짐’ 발칸 재조명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이 지난 11일 옥중에서 갑자기 사망함으로써 발칸반도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랜 민족간 각축에다 종교 갈등, 강대국의 개입까지 겹쳐져 1990년대 옛 유고연방 해체 이후 코소보 내전 등으로 피와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세계는 그의 죽음이 또다른 분쟁과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다.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발칸반도의 어제와 오늘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옛 유고연방 이전의 역사는 어땠나요? -7세기부터 이곳에 정착한 세르비아인은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14세기 초 발칸반도 남부를 거의 장악할 정도로 강대해졌어요. 그러나 1389년 코소보 싸움을 계기로 400년 이상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를 받았지요. 이것이 1990년대 후반 코소보 비극과 무관하지 않아요. 1830년 자치공국을 거쳐 1878년 독립됐지만 곧바로 오스트리아와 관계가 나빠지면서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됐지요. 종전 후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을 거쳐 2차대전때 나치에 항전한 요시프 티토의 영도 아래 46년 유고인민공화국으로 재탄생했어요. ▶1990년대 옛 유고연방의 해체 배경은? -티토가 80년 사망하자 문제가 터져나오기 시작했어요. 여러 민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던 집단 지도체제는 그런대로 버티다가 민족주의에 자리를 내주게 됐지요. 밀로셰비치가 89년 집권한 뒤 코소보 자치권을 박탈하면서 해체의 길을 걸었어요. 여기에는 티토가 크로아티아 출신이라 세르비아인들이 핍박받은 설움을 만회해야 한다는 식으로 밀로셰비치가 교묘히 부채질한 측면이 강하지요. 그래서 뉴욕타임스 같은 신문은 밀로셰비치를 민족주의자가 아니라 기회주의자라고 폄하했어요. ▶‘인종 청소’란 말은 어떻게 나왔나요? -여러 민족의 주류 종교가 다른 데다 이들 민족이 오랫동안 물고 물리는 각축전을 벌여온 탓이에요. 그러나 그보다는 ‘종교 청소’라고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요. 왜냐하면 코소보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이슬람 지역이고 세르비아는 그리스 정교, 크로아티아는 가톨릭을 각각 믿어요. 전쟁은 이 세 종교끼리 서로 밀쳐내고 죽이는 과정이었어요. ▶피의 역사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옛 유고연방의 중심이자 군사력이 가장 막강했던 세르비아는 91년 가장 먼저 독립을 선포한 슬로베니아와 전쟁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90%가 슬로베니아인인 이 나라 독립을 막을 명분이 없어 열흘 만에 접었지요. 그러나 마케도니아에 이어 크로아티아가 독립의 길을 걷자 세르비아는 2차대전때 세르비아인 수만명을 학살한 크로아티아인들의 파시스트 집단 ‘우스타샤’를 응징한다며 침공, 전쟁이 시작됐어요. 밀로셰비치는 또 92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독립을 선언하자 이번에는 소수로 몰린 세르비아계의 무장을 도왔어요.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는 1000일간 포위돼 극심한 고통을 당했지요.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군대는 95년 이슬람 거주지인 스레브레니차에 진입, 닷새동안 어린이와 남성만을 골라 8000명이나 살해했어요. 이때의 잔학상은 세계인의 눈을 집중시켰어요. 또 99년에는 코소보 알바니아계가 무장노선으로 전환하자 밀로셰비치가 또다시 세르비아계를 지원했고,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군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45일간 신유고연방을 공습하기도 했어요. ▶그럼 밀로셰비치와 세르비아만 문제였나요? -그렇지는 않아요. 프라뇨 투지만(99년 사망)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세르비아에 맞서 보스니아의 크로아티아인들에게 무기를 지원했고 그래서 전쟁이 95년까지 이어졌지요. 다른 나라에서도 세르비아인에 대한 보복이 있었어요. 그러나 미 중앙정보국(CIA)이 2000년대 초 조사한 결과, 인권 유린의 90% 이상이 세르비아인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거예요.3년 동안 보스니아 내전에서만 25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옛 유고연방에는 200만명 이상의 난민이 생겨났지요. ▶밀로셰비치의 죽음이 세르비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물론 의문에 싸인 죽음 때문에 서구에 대한 증오를 표현하는 이도 있고 그가 주창했던 대(大)세르비아에 대한 향수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지요. 그러나 이제 세르비아인들도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해요. 밀로셰비치가 죽기 전까지 총재를 맡았던 세르비아 사회당의 지지도는 높지만 의회 의석은 전체 91석 중 9석에 지나지 않아요. 특히 세르비아 정부는 현재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 중이에요. 실업률이 40%를 넘나들 정도로 형편없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EU에 가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당장 다음달 5일 EU 가입의 전초전 격인 안정제휴협정(SAA) 체결을 위해서도 밀로셰비치 장례식을 말썽없이 치르는 게 필요하지요. 오히려 베오그라드 시민들은 인구 200만의 코소보 자치주가 완전 독립을 실현하느냐에 관심이 많아요. 또 5월21일 주민투표가 실시되는 몬테네그로의 독립, 라트코 믈라디치와 라도반 카라지치 등 나머지 전범들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세르비아인의 자존심을 지켜내면서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 넘겨주느냐에 관심을 쏟고 있어요. 이 세 문제들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어요. 미국과 러시아,EU 등 강대국의 개입을 어떻게 조절하느냐도 관건이지요. ▶몬테네그로와 코소보 독립이 새로운 불씨가 될까요?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요.EU는 몬테네그로 주민투표를 받아들인 ‘베오그라드 협정’을 세르비아와 맺으면서 찬성이 55%를 넘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어요. 몬테네그로 여론도 찬반이 엇비슷하대요. 또 몬테네그로의 경우 그동안 세르비아인들과 혼인 등으로 피가 많이 섞여 독립하더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는 거예요.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코소보의 지위 협상도 러시아와 중국이 독립을 가로막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무난히 타결지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에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이런 뜻을 전달했으며 중국 관리들도 이견이 없었다고 보도했어요. 러시아와 중국은 코소보 독립을 용인할 경우 각각 체첸과 티베트·타이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입장을 바꾼 것 같지요?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밀로셰비치의 유해 베오그라드 묻힐듯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의 유해가 15일 밤 조국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도착했다. 지난 2002년 체포돼 조국을 떠난 지 4년여만이며 지난 11일 갑자기 옥사한 지 나흘 만의 일이다. 세르비아 정부 관리들은 그의 유해가 16일 오후 6시(한국시간)부터 베오그라드의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연방의회 앞에서 일반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관리들은 18일 베오그라드에서 남동쪽으로 50㎞ 떨어진 고향 마을 포차레바치의 가족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지와 장례 일정에 대해 유가족들도 동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그의 사인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추가 검시를 요구해왔던 러시아 의료진도 네덜란드 법의학연구소측의 심장마비 소견에 동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밀로셰비치가 죽기 전까지 총재를 지냈던 세르비아 사회당은 베오그라드에서 장례식이 거행될 경우 극단적인 민족주의자들의 결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극우 혁신당은 그의 유해를 영접하기 위해 베오그라드 공항에 10만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앞서 세르비아 정부는 그의 장례가 국장으로 거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도 “밀로셰비치가 돌아오는 것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장은 부적절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스니아의 국제평화유지군 소속 150여명이 북부 프룬야보르에서 밀로셰비치, 라트코 믈라디치와 함께 주요 전범으로 지목된 라도반 카라지치를 체포하기 위해 그를 돕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과 가옥 등에 대한 수색을 벌였다고 BBC가 전했다. 그는 보스니아의 한 수도원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일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는 밀로셰비치의 사망에 따라 그에 대한 재판을 공식 종료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안익태선생 친일논란 휘말리나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 선생이 만주국(일본이 1932년 중국 북동부에 세운 괴뢰국가)의 창립을 기념하는 작품을 작곡하고 이를 직접 지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애국가’ 원곡인 ‘한국 환상곡’의 선율 일부가 만주국 기념 음악의 선율과 흡사하다는 주장도 나와 안익태 선생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해 안타깝게도 친일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안 선생은 2차세계대전 중인 1942년 독일 베를린 옛 필하모니 홀에서 열린 ‘만주국 창립 1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하며 자신이 작곡한 축전 음악을 연주했다는 것. 이같은 사실은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 음악학과에 재학 중인 송병욱 씨가 독일 영상자료실인 트란지트필름으로부터 입수한 동영상 자료를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확인됐다. 당시 음악회를 녹화한 7분여 길이의 동영상에는 ‘만주국 창립 10주년 축하 음악회’라는 독일어 자막이 찍혀있고, 콘서트홀 중앙엔 대형 일장기가 세로로 걸려 있다. 또 안 선생이 직접 지휘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합창이 삽입된 이 작품의 가사는 일본인 에하라 고이치가 맡았다.‘만주국 축전 음악’은 그동안 악보도 없었고 안 선생의 작품 연보에도 남아 있지 않았던 곡이다. 한편 자료 제공자인 송병욱 씨는 공연예술전문지 월간 객석 3월호에 기고한 논문에서 ‘애국가’의 원곡인 ‘한국 환상곡’이 만주국 축전 음악 선율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제기해 ‘애국가’에 대한 정체성 논란이 예상된다.송씨는 “영상물을 통해 확인한 ‘만주국’이란 작품에는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한국 환상곡’의 두 선율이 거의 그대로 나타나 있다.”며 “‘한국 환상곡’에서 그 두 선율이 합창 선율인 것과 마찬가지로 ‘만주국’에서도 또한 합창 선율”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내 음악계에서는 학술적으로 검증할 여지가 많은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K리그 D-3] 적으로 만난 ‘아드보 전사들’ 안방 월드컵

    [K리그 D-3] 적으로 만난 ‘아드보 전사들’ 안방 월드컵

    ‘월드컵의 열기를 K-리그로’ 월드컵의 해인 2006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아드보카트호’의 전사들이 각팀으로 복귀한 가운데 오는 1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수원-FC서울의 개막전 등 7경기를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신생팀 경남FC가 가세, 역대 최다인 14개팀이 참가하는 올시즌은 정규리그(186경기)와 컵대회(91경기) 등 모두 277경기를 치른다. 무엇보다 독일월드컵 개막 이전인 전반기는 ‘아드보카트호’ 전사들의 각축전이 뜨거울 전망이고, 후반기 역시 ‘월드컵 특수’의 여파를 탈 것으로 보여 역대 최다 관중을 돌파할지도 주목된다. ●어제는 동지, 이제는 적 ‘월드컵 특수’를 등에 업은 올시즌 K-리그는 어느해보다 활황세를 탈 전망. 특히 월드컵 개막 한 달 남짓을 남겨두고 끝나는 전기리그(3.12∼5.10)는 독일행 티켓과 주전을 움켜쥐기 위한 예비 태극전사들의 치열한 경쟁까지 보태져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달 말까지 치러진 40여일 동안의 전지훈련은 ‘적과의 동침’이었을 뿐이다. 이제부터는 팀의 우승과 아드보카트호에서의 생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또 다른 경쟁을 펼쳐야 한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감독 역시 “독일월드컵에 가기 위해선 소속팀에서 더 잘 해야 할 것”이라고 선수들의 경쟁을 부추겼다. 전지훈련에서 눈도장을 받았다고 마음을 놓았다가는 큰일날 것이라는 엄포다. 축구팬들의 눈은 즐겁겠지만 당사자들로선 한 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주전경쟁 ‘제2라운드’. 여기에 팀의 우승이라는 과제까지 더해져 ‘두 마리 토끼잡이’나 다름없다. ●티켓·주전경쟁 제2라운드 개막일부터 여기저기에서 난리다. 수원 개막전은 박주영의 ‘창’과 김남일의 ‘방패’ 싸움이다. 지난 앙골라전에서 결승골로 자존심을 회복한 박주영의 기세가 아드보카트호 부동의 미드필더 김남일의 ‘흡입력’을 얼마만큼 무디게 할지가 관건. 포항에서도 전지훈련에서 최절정의 기량을 보인 이동국과 포백수비의 버팀목 최진철의 맞대결이 펼쳐진다.‘공격의 핵‘으로 떠오른 이천수는 안방 울산에서 정경호(광주)와 대결을 벌인다. 이들은 물론 시즌 내내 리그 경기에서 뿐 아니라 대표팀 내에서도 피를 말리는 경쟁을 펼쳐야 한다. ●300만 관중 돌파 이같은 월드컵 전사들의 경쟁과 월드컵 특수는 역대 최다 관중을 유치하는 데도 큰 밑거름이 될 전망. 지난해 ‘박주영 효과’와 ‘이천수 돌풍’ 등으로 287만여명의 역대 한시즌 최다 관중을 축구장으로 끌어들인 프로축구연맹은 올시즌 사상 최초로 300만 관중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전반기에 월드컵 전사들의 경쟁에 불이 붙고, 이후 독일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경우 300만은 충분히 돌파할 것”이라며 낙관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남북 아이스하키대회 열흘 앞으로

    남·북 강원도 아이스하키팀이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춘천에서 화합의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강원도는 21일 북강원도를 방문해 아이스하키팀 친선경기를 논의한 결과 다음달 2일부터 남·북 아이스하키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측 아이스하키팀은 국가대표급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되며 선수단 25명과 임원 10명 등 모두 35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강원랜드 아이스하키팀을 비롯, 대학·실업선발팀 등과 춘천 빙상장에서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강원도는 앞으로 북측과 조율해 자세한 일정을 추가로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북측 아이스하키팀 한국 방문은 지난해 9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강원도 민속문화축전에서 양측이 합의한 뒤 본격 추진됐다. 당시 북측은 7개 항에 합의하면서 민속문화축전의 답방 형식으로 아이스하키팀의 방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북 아이스하키대회가 열리면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효과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 남북협력담당관실 관계자는 “북측의 아이스하키팀 방문은 지방간 교류 활성화의 선례를 남긴 것이다.”면서 “세부적인 일정을 곧 확정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CEO칼럼] 신기술과 기업가 정신/서영길 TU미디어 사장

    “2006년 1월27일을 끝으로 전보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했습니다.” 지난달 1일 미국 최초이자 최대 전신회사인 웨스턴 유니온은 인터넷 사이트에 띄운 간단한 안내문을 통해 전보 서비스 중단을 알렸다.CNN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한 시대의 종언’이라며 이를 보도했다. 전신은 1844년 ‘모스 부호’로 유명한 새뮤얼 모스에 의해 발명됐다. 모스는 미국의 워싱턴과 볼티모어 사이에 가설된 철도용 전신을 통해 전신 사업을 시작했다. 사람이 직접 소식을 전하던 시대가 가고 전기 신호가 정보를 알려주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후 다수의 전신회사가 설립돼 경쟁을 하다가 1943년 이후에는 웨스턴 유니온이 거의 독점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전신업무가 1885년 9월28일 서울과 인천 사이에서 개시됐다. 이를 한국 전기통신 서비스의 시발로 본다. 아직 전보 서비스가 존속하고 있지만 ‘축전’ 등을 제외하면 예전처럼 활발히 이용되고 있지는 않다. 이처럼 한 시대를 풍미하던 전보 서비스가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든 것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 때문이다. 전화, 팩스, 휴대전화 등의 등장은 전보가 커뮤니케이션 매체로서의 필요성을 상실케 했다. 비단 전보뿐 아니라 한때 우리 곁에 있었던 정보통신 기술들이 사라진 경우도 많다.PC통신은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어 있고 접속이 간편한 인터넷에 의해서 대체되었다. 무선호출기나 시티폰도 기존 휴대전화의 보급 확대와 가격 인하로 자취를 감췄다. 새로운 기술은 기존 서비스나 상품에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기술의 특성이나 성격상 그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기도 하고 또는 오랫동안 공존하기도 한다. 또한 시티폰처럼 신기술이 기존 기술을 대체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기업들은 신기술 등장에 긴장하고 그 영향력을 파악해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요한 기회를 놓치거나 이로 인해 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전화를 발명한 그레이엄 벨이 전화의 발명특허를 전보회사인 웨스턴 유니온에 팔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한다. 이에 벨은 전화회사를 세운다. 결국 이 회사는 급속하게 성장해 웨스턴 유니온을 인수한다. 당시 웨스턴 유니온은 전화라는 신기술의 가치를 정확히 판단하였다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최근 신기술의 특징은 디지털화를 바탕으로 기존 다른 매체로만 보이던 것들을 하나로 합친다는 점이다. 특히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신기술의 탄생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이동방송시장을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열고 있는 DMB가 대표적이다. 이는 이동통신, 인터넷 등에서 보였듯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며 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데도 가장 앞서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신문에 의하면 학생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로 DMB폰이 선정되었다고 한다.DMB뿐만 아니라 향후 IP-TV,HSDPA,Wibro 등 다양한 방송통신 기술이 선보이게 된다. 이런 기술들 역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기술들이 그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대를 앞서가는 기업가 정신이 요구된다.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개척하고 나아가 신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업뿐 아니라 그 사회도 구성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전반의 부의 축적이 이뤄질 수 있다. 개인 역시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고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선도그룹의 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사람들을 쫓기만 하면 성공의 기회는 멀어진다.2006년 한해 한국의 기업과 개인 모두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통해 또다른 희망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영길 TU미디어 사장
  • 與전대 승부 포인트는

    與전대 승부 포인트는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2강(强)4(中)의 혼전 속에 각 후보간 전략적인 배제투표와 전당대회 현장 분위기가 최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중 구도와 연대론의 향방 김두관·김혁규·임종석 후보에 김부겸 후보까지 가세해 ‘3,4위 진입’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부겸 후보쪽은 대구·경북지역 대표성과 유일한 경기 출신 의원이라는 점이 막판 상승세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후보쪽도 지난 15일 권역별 토론회가 마무리되면서 3∼6위간 물고 물리는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수십표에서 100여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1,2위 싸움은 김근태 후보의 ‘역주’가 어느 정도 파괴력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그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정동영의)개인기냐,(김근태-고건-강금실의)연합군이냐.”라는 구호로 ‘대이변’을 호소했다. 하지만 강금실 전 장관이 이날 “나는 (정동영·김근태의)어느 쪽도 아니다.”며 김근태 후보와의 연대설을 부인하는 등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어 주목된다. ●배제투표의 위력 각 후보 진영에서는 전당대회 이틀 전인 16일을 기점으로 특정후보에게 2순위표를 몰아주라는 ‘특명’이 오가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금요일은 너무 늦기 때문에 16일이 2순위 표 지시를 내릴 마지막 날”이라고 귀띔했다. 각각 A후보와 B후보의 참모를 맡고 있는 두 인사는 16일 새벽 모처에서 만나 지지 대의원의 2순위표를 서로 몰아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 안팎에서는 정 후보의 영남 2순위표가 김혁규 후보에게, 호남지역 2순위표가 임 후보에게 몰리고, 김근태 후보가 영남·수도권에서 김두관·김부겸 후보와 1,2순위표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명’이 유권자인 일선 대의원에게 얼마나 일사불란하게 먹혀들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또 모 후보쪽 관계자는 “1,2위를 다투는 C후보가 D·E후보에게 2순위표를 지원하기로 했다가,D후보를 확실히 끌어올리기 위해 E후보의 2순위표를 D후보쪽으로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마지막 7분의 변수 전당대회 당일 7분씩의 후보 연설이 500표 안팎의 2순위표를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근소한 차이로 3∼6위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현장 연설이 당락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각 후보는 지지 대의원을 전당대회에 최대한 동원, 연설 분위기를 띄워 현장 득표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권양숙여사, 대안학교 졸업식서 만학도 격려

    권양숙여사, 대안학교 졸업식서 만학도 격려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등촌동 강서구민회관을 찾았다.2층 대강의실에서 열린 대안학교인 성지중·고교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권 여사의 참석은 학생들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권 여사는 지난달 7일 1급 소아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룬 주부 졸업생 양진수(47)씨의 굳은 의지에 대한 뉴스를 보고 ‘만학의 꿈을 이루어 여대생이 되셨음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축전을 보냈다. 이 소식이 학교에 알려지자 학생들은 권 여사에게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졸업식의 참석을 부탁하는 편지를 무려 100여통이나 보냈다. 권 여사는 졸업식장에서 양씨를 만났다. 그리고 공부하면서 어려웠던 일과 앞으로 대학에 들어가 공부할 내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호원대 아동복지학과에 합격한 양씨는 앞서 “축전을 처음 받았을 때 감동을 받았다.”며 권 여사에게 인사를 건넸다. 권 여사는 축사에서 “지금은 평생학습 시대다. 배움에는 때가 있다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 되고 있다. 이미 여러분은 배움에 대한 열정과 부단한 노력으로 가족과 후배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되어주셨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졸업식이 끝난 뒤 권 여사는 졸업생·재학생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北, 6·15통일축전 개최 제의

    북측은 26일 6·15 공동선언 6돌을 기념해 민족통일대축전을 개최할 것을 남측에 제안했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정부·정당·단체 합동회의’에서 “올해 조국통일 위업을 더욱 촉진시키기 위한 기본 담보는 온 민족의 대단합을 이룩하는데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민족통일대축전 개최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6·15행사는 남측 당국이 최초로 참가한 가운데 평양에서,8·15행사는 서울에서 각각 열렸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백낙청교수 15년만에 평론집

    문학평론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15년 만에 평론집 ‘통일시대 한국문학의 보람’(창비)을 펴냈다. 1990년 ‘민족문학의 새 단계’출간 이후에 발표한 19편의 작품 비평과 이론 비평, 통일시대 문학의 논리를 점검한 글을 묶은 것.백 교수는 1996년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직을 맡으면서 민족문학론의 이론가이자 실천가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지난해에는 6·15공동선언 5주년 기념 민족통일대축전 남측준비위 상임대표로 일했고, 분단 60년만에 열린 남북작가대회 대표단으로 방북하기도 했다. ‘민족문학과 세계문학4’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평론집은 우리 사회가 이미 통일시대에 들어섰으며, 한국문학이 내장한 활력이 이 시대의 활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에 깔고 있다.1부에서는 지구화시대 민족문학과 세계문학의 바람직한 상, 통일시대를 맞이하는 한국문학의 모습 등을 진단하고,2부에서는 고은, 황석영, 신경숙, 배수아의 작품을 분석했다.3부에서는 문학적 이슈와 각종 토론회에서 진행된 논쟁을 정리했다.2만 5000원.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女大앞 ‘피임약’ 광고

    女大앞 ‘피임약’ 광고

    피임약 「붐」이 한창이다. 서대문의 어느 女大 앞 약국 「쇼·윈도」엔 커다란 피임약 광고가 나붙어 오가는 여대생들을 「겁주고」있다. 「오랄·필」(경구피임제)은 말하자면 근대화 「액세서리」-. 그것의 소비량은 그나라 경제 수준과 정비례한다는 망측스런 얘기도 있다. 69년의 한국은 가위 피임약의 해. 5종의 피임약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와 약가(藥街)의 판매경쟁 또한 치열하다. 피임약 홍수의 수원(水原)을 찾아보니-. 「킨제이·리포트」에 의하면 사람은 일생동안 평균 5천5백회의 「섹스」를 경험한다. 이 가운데 신의 섭리대로 생식을 위해 바치는 작업은 단 50회. 전체의 99%는 「목적의 사용」이라는 결론이다. 가족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실천되는 피임은 말하자면 이 99%를 보다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한 것. 피임 수단도 놀라게 발전했다. ■ 「피임약 시대」開幕 큰 명원 산부인과엔 요즘 혼인신고의 「잉크」조차 채 안말랐을 신부 초년생들이 찾아 온다. 임신상담, 육아상담이 아니라 그들중의 얼마는 아예 단산(斷産)상담을 하러 와 담당 의사를 놀라게 한다. 『「섹스」를 원해요. 아이는 싫습니다 』- 이것이 현대 「이브」들의 귀여운 절규. 61년부터 우리나라에선 가족계획이란 이름으로 「루프」가 대대적으로 부인들에게 공급되었다. 「루프」는 대체적으로 확실하고 안전한 피임수단이긴 하지만 삽입후 갖게되는 이물감, 출혈등의 부작용으로 그 성가(聲價)가 날로 쇠퇴일로를 걷게 되었다. 이의 「바통」을 이은게 먹는 피임약. 시판되는「아나보라」, 「린디올」, 「오소로붐」, 「오브랄」외에 관수(官需)로 공급되는「오이기논」을 합쳐 모두 5종의 피임약이 각축전을 벌이고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피임약은 63년 7월에 들어온 「아나보라」가 효시 - 당시는 20정짜리였다. 67년에 「오소노붐」, 「린디올」이 들어오고 또 금년에 「오브랄」이 들어 옴으로써 한국에 있어서의 「피임약시대」는 이제 막을 올린 느낌이다. 면세 수입되는 「아나보라」, 「오브랄」, 「오소노붐」, 「린디올」의 월간 공급량은 15만「사이클」. 각 보건소를 통해서 정부가 공급하는 「오이기논」의 금년 공급목표가 32만명분이니 우리나라 전체 가임여성 3백만명의 6분의1 이 금년에 피임약을 먹게되는 셈이다. ■ 시끄러운 부작용(副作用) 논쟁 최근에 도착한 외지는 각종 피임약의 부작용 논쟁을 크게 보도하고 있다. 「오랄·필」이 효과면에서 1백%의 적중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부작용 또한 전혀 없질 않아 말썽이 되고 있다. 피임약의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복용 1~3개월 사이에 나타나는 임신초기증세. 부작용 발생율은 천체의 20~30%. 치명적인 부작용은 피가 엉기는 혈전기(血展氣) 이다. 건강 「뉴스·위크」에 의하면 피임약 복요아 10만명중 10명에게서 이 형전증이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밖에 간기능 장애, 발암성등의 부작용이 보고도고 있으나 그리 심각한 정도는 못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 오히려 먹는 피임약은 그 피임효과에 있어 거의 1백%의 정확성을 가지고있어「오랄·필」 인구는 세계적으로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피임 실패율을 방법별로 보면- ▷권주법 = 40% ▷월경주기 이용 = 35% ▷중절법 = 16% ▷「콘돔」= 15% ▷「루프」= 3% ▷경구피임제 = 1% 결국 많은 부작용 논쟁속에서도 경구 피임제는 지금까지 개발된 피임수단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이라는 점에서 명인좌「名人座」는 좀체로 흔들릴 줄 모르고 있는것. ■ 개발 경쟁 새 피임약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가 새끼를 낳지 못하도록 둥근 자갈을 낙타의 자궁속에 넣었다는 유명한 얘기가 있다. 중국에서는 피임을 원해서 성교후 올챙이를 먹는 풍습이 있었고, 피임약으로 소나무 껍질이나 돌, 가죽, 5배자(培子)등을 사용했다는 얘기가 史記에 쓰여져 있다. 먹는 피임약으로 처음 개발된 것은 1958년에 타온 「에노비드」. 61년에 본격적으로 시판되기 시작하면서 이어 「아나보라」가 나왔다. 지금까지 개발된 피임약은 크게나눠 「콤비네이션」과 「시켄시얼」의 2종.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5종의 피임제는 전부 「콤비네이션」으로 이것은 난포, 황체 「호르몬」을 배합시킨 것이다. 「시켄시얼」은 15일은 난포 「호르몬」, 나머지 7일은 황체「호르몬」을 투여시키는 것으로 부작용이 적은 대신 피임효과면에서는 「콤비네이션」보다 다소 떨어지고 있다. 학자에 따라서는 피임약을 3세대로 구분하는 사람이 있다. 황체「호르몬」함유량이 4㎎ 이상이던 60년 초반기를 1세대, 2㎎~3㎎이던 65년 전후를 2세대·그리고 천연황체「호르몬」함유량을 1㎎이하로 떨어뜨린 것을 3세대로 보고있다. 「오이기논」과 최근 시판 도기 시작한「오브랄」이 3세대의 것.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아나보라」가 전체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다. 정확·간편·안전을 「캐치·플레이즈」로 하는 피임약은 부작용 외에도 여러가지 먹는데 있어서의 불편한 점이 있다. 서독 「쉐링」회사에서는 SH560호라는 피임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것은 1회주사로 1개월간 피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또 미국의 어느 회사에서는 「모닝·아프터·필」이라는 난포 「호르몬」제제를 개발하고 있는ㄷ 이것은 성교후 약을 투여해 수정란의 배란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밖에 남자가 먹으면 1개월간 정자 생산이 중지되는 새로운 남성용 피임약이 미국 「업존」과 「멜크」회사에서 연구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沈尙煥교수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기전 반드시 전문의사와 상담을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피임약의 부작용은 대단찮은 것이지만 당뇨병·간장병·정맥류·자궁근종·신장병·심장병환자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 沈교수의 의견. [ 선데이서울 69년 5/18 제2권 20호 통권 제34호 ]
  • 시중銀 中企대출 ‘각축전’

    시중銀 中企대출 ‘각축전’

    ‘중소기업인 천하지대본(中小企業人 天下之大本)’ 국책은행이나 시중은행 가릴 것 없이 은행장들은 요즘 입만 뗐다 하면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외치고 있다. 은행의 중소기업 담당자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전략회의를 하며 행장들의 ‘약속’을 구체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2006년 은행간 영업경쟁의 서막이 중소기업대출 쪽에서 올려지고 있는 셈이다. 과거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강화 전략은 대부분 ‘구두선’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모든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돕겠다고 외쳤지만 대출이 오히려 줄어든 은행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다를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한계에 이르러 중소기업대출을 늘리지 않고서는 은행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말부터 은행의 공익성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터라 중소기업 대출은 공익성 홍보 차원에서도 매력적인 사업이다. ●기업·국민·우리은행 자존심 건 한판 승부 올해 중소기업 대출 경쟁은 기업·국민·우리은행간 ‘3파전’으로 압축된다.2004년 말부터 중기대출 잔액에서 국민은행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기업은행은 지난해 46조 6900억원에 이르는 대출을 일으켜 전년 대비 6조 5500억원 이상을 늘렸다. 이는 은행권 전체 순증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액수다. 기업은행은 올해 대출 순증액을 8조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강권석 행장은 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전국을 돌며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지원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31조 9600억원의 대출 실적을 기록, 시중은행에서는 가장 많은 2조 6400억원의 증가액을 보였다. 특히 국민은행과의 대출잔액 격차를 5352억원으로 좁혀 2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중기대출이 부실화하더라도 담당자의 책임을 면제하는 특별대출 상품을 도입키로 하는 등 시스템 자체를 변화시킬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2002년 합병 이후 시장점유율 확대 정책에 따라 2003년까지 중소기업 대출을 9조 2000억원 가까이 늘렸다가 대규모 부실로 비싼 ‘수업료’를 치러야 했다.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실 여신 정리에 주력한 결과, 대출 잔액이 6조원 이상 줄었다. 국민은행은 부실 정리가 끝났다고 보고 명예회복을 위해 올해 중소기업 대출을 2조원 가량 늘릴 계획이다. ●“담보 위주 대출 탈피할 것”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통합 과정에서 두 은행에 모두 대출을 받은 중복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통합 시너지를 활용해 신규 대출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중소기업 밀집지역에 11개의 영업망을 확충하고, 설비투자를 위한 시설자금 대출에 초점을 맞춘 대출상품을 개발해 주요 공단지역에서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담보 위주의 중기대출을 해온 은행들의 관행으로 볼 때 올해도 ‘용두사미’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실제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462개 중소기업을 조사한 결과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한 업체 중 신용대출을 받은 곳은 11.7%에 불과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담보가 있는 업체들을 서로 빼앗는 경쟁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면 큰 성장세를 기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기업금융부 허진 팀장은 “올해 영업 목표는 단순한 대출금 확장이 아닌 신규고객 확보에 있다.”면서 “예금이나 환전으로 첫 거래를 튼 소호(SOHO·영세자영업자)기업이나 중소기업 고객까지 잠재적 대출 고객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단시일 내에 실제 대출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하루 1200명 방북 남북교역 年10억弗

    올해 하루 평균 1200명의 남한 사람이 북한 땅을 찾았다. 또 10억달러어치의 상거래가 휴전선을 넘어 오간 것으로 집계됐다.1년 내내 말많고 탈많은 남북관계였지만, 교류는 이처럼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29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남북 왕래인원(금강산 관광객 제외)은 11월 말 현재 8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1년간 2만 6534명보다 무려 3배 넘게 불어난 수치다. 이 중에는 개성 시범관광객 1634명과 10월 평양 아리랑축전 참석자 1272명도 포함돼 있다. 금강산 관광객을 합하면 하루 평균 왕래자가 1200명 꼴이다. 금강산 관광객은 11월 말 현재 28만 4502명으로,12월까지 30만명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경의선·동해선 도로의 하루 평균 이용량은 인원이 지난해 880명에서 올해 1136명으로 29.1% 늘었고 차량은 85대에서 161대로 89.4% 증가했다. 남북교역량은 이달 들어 10억달러를 돌파했고 교역업체 수는 503개로, 교역품목은 760개로 늘었다. 개성공단에서 들여오는 물자는 10월 말까지 1000만달러 어치를 넘어섰다. 이산가족들은 대면 상봉과 화상 상봉을 통해 3151명이 만남의 기쁨을 누렸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해맞이 우리고장으로 오세요”

    “해맞이 우리고장으로 오세요”

    전국 동·서해안을 비롯한 해돋이·해넘이 명소에서 새해를 맞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다양한 해맞이·해넘이 행사가 열린다. 한반도 해안 가운데 새해 첫날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는 울주군과 ‘간절곶해맞이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2006 간절곶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관광객들을 위해 간절곶 해맞이 행사에 맞추어 서울역∼간절곶을 오가는 관광열차도 운행한다. 곳곳에 해맞이 장소가 즐비한 강원도의 동해안 각 시·군에서도 해돋이 명소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해돋이 행사가 펼쳐진다. 고성군은 통일전망대에서 남·북 통일을 기원하는 해맞이 축제를 새해 첫날 오전 6시부터 갖는다. 속초시도 속초해수욕장과 설악 해맞이 공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새해 새벽 동시에 개최한다. 낙산해수욕장에서는 ‘양양 해맞이 축제 2006’축제가 열린다. 해돋이 관광명소인 정동진과 경포에서는 ‘2006 새희망 새출발 해돋이 축제’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해맞이 행사가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펼쳐진다. 강릉시는 이 기간 동안 6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해시도 태극과 학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슬로건을 내걸고 망상해수욕장과 추암해수욕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한다. 특히 애국가의 고장 추암에서는 청사초롱 달기, 대형 태극기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들이 관광객을 맞이하게 된다. 삼척 비치조각공원,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 황지연못 등에서도 새해를 맞는 해돋이 행사가 마련된다. 포항 호미곶에서 열리는 한민족 해맞이 축전에는 1만명 떡국나누기와 세계최대 태극기 펼치기 행사 등 이색적인 행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해맞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와 (사)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2006 해맞이 첫 새벽에 부르는 우리의 소망노래’를 주제로 해운대해수욕장과 용두산공원 일대에서 ‘2006년 해맞이 부산축제’를 개최한다. 새해 아침 해운대해수욕장 앞 하늘과 바다에서는 경비행기와 각종 선박이 축하비행과 해상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청정해역 한려수도의 중심지인 삼천포대교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경남 사천시는 창선·삼천포대교의 5개 교량 가운데 사천쪽에 있는 삼천포대교에서 새해 새벽 ‘2006 삼천포대교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한편 서해안에서는 일몰과 일출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충남 태안군 근흥면 연포해수욕장과 당진군 석문면 왜목마을,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 등에서 31∼1일 이틀에 걸쳐 해넘이·해돋이 축제가 펼쳐진다. 이밖에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버드러지마을에서도 해넘이 축제가 31일 오전 11시부터 열린다. 울산 이천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LCD TV “너죽고 나살자” PDP TV는 ‘적과의 동침’

    ‘LCD TV 제조사의 화두는 경쟁,PDP TV는 상생.’ 대형 디지털 TV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와 액정화면(LCD) TV 진영간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잇단 가격 하락과 기술력으로 턱밑까지 쫓아온 LCD TV를 따돌리기 위해 PDP 진영은 경쟁의 와중에서도 협력에 나서는 반면 LCD 진영은 40-42인치 표준화 경쟁에 주력하고 있다. 즉 LCD측은 ‘너 죽고 나 살자’식의 생존 경쟁이 치열한 반면 PDP측은 시장확보를 위해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파나소닉, 히타치, 파이오니아 등 한국과 일본의 5개 PDP TV 제조사 미국법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PDP TV 협회’를 결성해 북미시장에서 PDP TV 판매 강화에 나섰다. 이는 지난 9월부터 소니가 LCD TV브랜드 ‘브라비아’를 앞세워 대형 디지털 TV시장을 본격적으로 파고드는 데 대해 서로 힘을 모아 적극 봉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비아 출시 이후 북미 LCD TV 시장은 40인치 제품이 37인치 제품 판매량을 추월한 데 이어 점점 격차를 벌리고 있는 등 뚜렷한 대형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나아가 40인치 이상 대형 위주인 PDP TV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반면 LCD 진영에서는 표준화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LCD TV 대형화 경향에 따라 과거 ‘37인치냐,40인치냐’에서 ‘40인치냐,42인치냐’로 표준화 향방이 전환되면서 주요 업체마다 본격적인 마케팅 전쟁에 나서고 있는 것. 현재 북미 시장에서는 샤프와 소니, 국내 시장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42인치와 40인치 진영을 대표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北 “방북때 방문지 제한말라” 南 “제주 6자회동에 참석을”

    北 “방북때 방문지 제한말라” 南 “제주 6자회동에 참석을”

    내년 설을 전후해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17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중인 남과 북의 대표단은 14일 전체회의에서 내년 설 즈음 13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는 데 공감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미간 양자현안 문제로 9·19 북핵 공동성명 이행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북측 대표단에 공식 전달했다. 미국의 금융제재를 핵 문제와 연계시키려는 북한의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전한 셈이다. 반면 권호웅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방북하는 남한 인사들에 대한 남측 정부의 방문지 제한을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북한의 뜻밖의 제의 북한이 이날 뜻밖의 의제를 제시하고 나왔다. 방북하는 남측 인사의 방문지 제한 해제를 우리 정부에 요구한 것이다. 북측 주장의 요지는 지난 8·15에 북측 대표단이 우리의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만큼 남측도 그에 상응해 행동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북측의 요구는, 직접적으로 우리의 국립현충원에 해당하는 애국열사릉에 대한 참배는 물론, 장기적으로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 참배까지도 남한 정부가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는 게 남북관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천식 남측 대표단 대변인은 “북측은 당국과 민간 합동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는데 남측은 (북한의 애국열사릉 방문을 사실상 불허하는 등)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데 대한 불만 표출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고려대 유호열 교수는 “북한이 한번 제기한 주장은 그냥 흘려들어서는 안되며, 앞으로도 꾸준히 문제로 제기할 것”이라면서 “올해 아리랑축전 때 방북 인사들의 열기를 확인한 북측이 본격적으로 남한내 우호세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반면 동국대 고유환 교수는 “북한 내 강경파가 상응조치를 요구해야 한다며 협상파에 불만을 표출했을 수 있다.”고 배경을 분석했다. 남남(南南)갈등을 우려하는 정부로서는 내심 곤혹스러운 기색이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북측의 주장이 당장 합의문에 반영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라고 선을 그었다. ●6자회담 복귀 촉구 정부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를 남북 장관급회담을 통해 타개하고자 하는 의지를 이날 여실히 드러냈다. 전체회의 석상에서 북측에 ‘무조건적인 북핵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대해 북측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일각에선 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예상과 달리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의 ‘범죄정권’ 발언과 서울에서 열린 북한 인권국제대회에 대해 언급을 삼가고 있는 것이 타협의 여지를 시사한다는 분석도 있다. 서귀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M&A주관사 쟁탈 ‘후끈’

    M&A주관사 쟁탈 ‘후끈’

    내년에 펼쳐질 대규모 인수·합병(M&A) 시장을 겨냥해 국내외 금융사들의 ‘자문기관(딜러)’ 쟁탈전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매각·인수자를 대신해 M&A 협상을 주도하는 자문기관은 그동안 외국 금융사의 독무대였으나 몇해 전부터 삼성증권이 꾸준히 실적을 쌓았고 올해 하반기엔 산업은행이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내년 기업 인수전은 국내외 금융사들의 각축전이 될 것 같다. ●산업은행, 삼성증권 10위권 포진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집계한 올해 한국의 ‘M&A 리그 순위(확정치 기준)’에서 산업은행은 52억 3440만달러의 기업 매각·인수를 성사시켜 3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12억 3730만달러로 9위로 집계됐다.1위는 지난해 씨티그룹(43억달러)을 제치고 UBS(71억달러)가 차지했다.2위 모건스탠리(61억달러) 등 나머지 순위에도 줄줄이 외국사가 포진했다. 삼성증권은 2001년 외국사들의 틈새를 비집고 7위(20억달러)를 기록, 혼자 ‘톱 10’에 진입한 뒤 이듬해에도 7위(9억달러)를 지켰다.2003년(51억달러)과 지난해(22억달러)에는 모두 3위였다. 그동안 이끈 대규모 계약은 해태·필라코리아·조흥은행·KTF·한국냉장·서울은행 등 20여건에 이른다. 산업은행은 부실기업을 떠맡아 매각하는 과정에서 노하우를 터득, 대우종합기계·두루넷에 이어 1조원대 진로 인수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내년 3월 대우전자를 선두로 본격화될 국내 M&A 시장에는 LG카드·외환은행·하이닉스반도체 등 20개 기업들이 잇따라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대우전자(2조 5000억원)를 포함해 시장규모는 50조원이나 된다. ●선진 노하우 vs 내부 신뢰감 인수 자문기관은 매물 기업에 대한 실사와 가치평가를 한 뒤 매물 기업 대주주의 대리인(자문기관)과 한 테이블에 앉아 밀고당기는 가격협상을 하는 딜러다. 정확한 정보력과 분석력, 협상력 등을 고루 갖춰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외국 금융사끼리 주로 경합을 했다. 자문기관이 받는 수수료는 성공보수 등을 합쳐 인수대금의 0.5∼2.0%로 알려졌다.50조원 M&A 시장에 걸린 수수료는 최소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대우건설의 자문기관을 맡은 삼성증권은 내년 1월 군인공제회 등 10여곳의 인수의향서 제출기업을 대상으로 예비 입찰을 받은 뒤 기업실사를 거쳐 2차 입찰을 치를 예정이다. 이르면 3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가격협상을 하기로 했다.LG카드 채권단은 지난달 중순 자문기관을 JP모건으로 정했다. 하이닉스의 채권단은 우리투자증권과 씨티그룹 등 국내외 7곳을 공동 자문기관으로 했다. 산업은행 한대우 M&A 실장은 “산업은행은 국내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내부 역량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M&A 전문가는 “돈이 많은 외국 금융사들은 딜러 자격으로 국내 기업을 세밀히 해부한 뒤 수익성이 좋으면 아예 인수자로 돌변해 기업을 사버린다.”면서 “국내 금융사가 불리한 입장이지만 차츰 신뢰를 쌓으면 인수전 참여가 선진 금융사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고] 2005 나눔-해뜨는 집 연말을 이웃과 함께

    서울신문은 (사)열린사회시민연합과 함께 ‘2005 나눔-해뜨는 집´ 캠페인을 전개합니다.「해뜨는 집」이란 긴급하게 집수리를 해야 하지만 생활형편 때문에 하지 못한 채 불편하고 위험하게 살아가는 독거노인, 장애우, 소년 소녀가장 등의 주거시설을 건축전문가와 일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여 무료로 수리를 해주는 자원봉사활동입니다. 특히 연말을 맞아 서울신문사와 열린사회시민연합은 나눔 실천의 달 프로젝트로 “사랑바이러스에 전염되는 12월” 행사를 추진합니다. 이러한 나눔 활동은 지역사회의 자원봉사 등 네트워크를 통한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주 최 : 서울신문사,(사) 열린사회시민연합 ●후 원 : 국정홍보처 ●협 찬 : 삼성
  • 한나라 경기지사 예선 5대1

    한나라당 내 경기지사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들의 각축전이 치열한 가운데 경기지사 선거전에는 3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들이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지난 26일 이규택(4선) 최고위원의 공식 출마선언을 필두로 28일에는 김영선(3선) 최고위원이 출판기념회를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영선 의원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단행본 ‘R&D(연구개발), 첨단 한국으로 가는 행진곡’과 ‘IT(정보기술), 미래 한국의 블루오션’ 등 2권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김문수(3선) 의원은 다음달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수도권정비계획법 폐지 및 대체입법’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출마의 변을 밝힐 계획이다. 김 의원은 공청회에서 수도권정비계획법의 부당성을 알리고 서울·경기·인천 지역 자치단체들의 공동 개발계획을 주장하며 수도권 민심을 잡는다는 복안이다. 최초의 민선 여성시장 출신인 전재희(재선) 의원은 오는 30일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정책 토론회’를 연 뒤 출마를 선언하고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한 수도권 살리기 정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남경필(3선) 의원도 조만간 출마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남 의원은 “장기적으로 대선 승리와 당내 개혁파 입지 강화 등을 고려해 내용있는 후보로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안산은 ‘친환경 에너지’ 실험실

    경기도 안산시가 친환경에너지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태양광발전소와 풍력발전소, 조력발전소가 함께 들어서기 때문이다.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발전용량 60㎾급으로 건설했던 육도 태양광발전소의 용량을 95㎾급으로 늘리는 공사를 최근 마무리, 섬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을 모두 충당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태양열을 이용하는 것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태양의 ‘빛 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새로운 기술로, 햇빛을 모으는 태양전지와 전력을 비축하는 축전지, 전력 변환장치 등으로 구성됐다. 육도에 거주하는 19가구 주민들은 모든 필요전력을 태양광발전소로부터 공급받고 있고, 하루 20t처리 규모의 오수처리장도 가동하고 있다. 시는 육도에 이어 올 연말까지 모두 6억 5000만원을 들여 시청과 의회건물 옥상 1130㎡에 태양광을 모을 수 있는 태양전지를 설치,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시청 옥상에는 당초 태양열을 이용하는 시설이 설치됐으나 낡아 효율이 떨어지자 태양광 발전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시는 옥상에서 하루 74㎾의 전력(32w급 형광등 2300개분량)을 생산, 낮 근무시간에 필요로 하는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풍력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 대부도 인근 누에섬 공유수면에 시설용량 850㎾짜리 풍력발전기 3기를 설치하기로 하고 정부에 예산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오는 2009년 완공목표로 안산 시화방조제에 조력발전소(발전용량 25만 2000㎾)를, 시화호 건너편 대부도 방아머리에는 1기당 1000㎾급 풍력발전기 3기를 각각 내년말 완공하기 위해 공사를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소는 아직 경제성은 떨어지지만 환경을 보호하고 친환경대체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안산에 조력발전소가 건립되고 태양광, 풍력발전소 등이 정상가동된다면 세계적인 에너지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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