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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조특위 첫고개 넘었지만…/여야 「유형별 조사」 일단 합의 이후

    ◎조사대상 지역 선정까진 “산 너머 산”/야 선거법 고소·고발지역 고집 “암초” 출범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국정조사특위가 「항로선정」에 조심스런 접근이 이뤄졌다. 선거부정 조사대상의 선정을 놓고 한치양보 없는 격론을 펼쳤던 여야는 16일 「유형별 조사」에 잠정 합의했다. 이날 여야 3당 간사는 국회에서 만나 금권·관권·흑색선전 등의 유형별 조사를 통해 부정선거 선거구를 확정해 나가기로 의견접근을 보았다. 회의를 마친후 목요상 위원장은 『3당 간사가 이날 잠정 합의한 사항을 각 당 지도부의 승인을 얻어 오는 19일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목 위원장은 오는 22일 전체회의에서는 중앙선관위와 법무부로부터 유형별 선거부정 사례를 보고받고 관련자료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대상선정 기준이라도 정해 비난을 면하자는 계산에 여야가 동의한 셈이다. 그렇지만 이날 합의로 조사특위가 「순풍에 돛단듯」 순항할 것으로 보는 이는 별로 없는 것 같다.유형별 조사를 하더라도 결국은 「조사대상지역 선정」이라는 뇌관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여야가 유형별 조사를 통한 「동상이몽」의 저울질도 한창이라,합일점은 더욱 멀어질 가능성도 크다. 여당은 해당지역 의원들의 반발을 의식,대상지역을 포괄적으로 넓히면서 「상처 줄이기」에 나설 전망이다.또 「선거법 자체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내년 2월까지 활동하는 제도개선특위로 「결론」을 넘기겠다는 복안도 있다.반면 야권은 파상적인 정치공세로 차곡차곡 「명분」을 축적,「재정신청」이라는 법정공방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전략은 이날 3당간사의 논쟁을 통해 확연히 드러났다.신한국당 간사인 박종웅 의원은 『유형별에 합의했다해도 야당이 고소·고발 지역만 고집하거나 신한국당 선거구만 대상에 집어넣자고 할 경우 공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의원은 『검찰의 고소·고발로 한정할 경우 국정조사가 수사중인 사건에 간여하지 못하도록 한 국정감사법 제8조를 위반한다』고 반박했다.이에 국민회의 간사인 임채정 의원은 『국민회의가 약간은 양보한 셈이지만 선거부정의 유형을 막연하게 정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임 의원은 또 『야당의원에 대한 여당의 흠집내기식 공세를 막기 위해서는 검찰에 고소·고발된 사안에 한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여기서 주목을 끄는 것은 캐스팅 보트를 쥔 자민련의 전략.함석재 의원은 『공전을 막기 위해선 유형별 조사로 정하되,부정 선거구대상의 선정도 병행하는 방법을 택하자』며 절충안을 내놓았다.국민회의의 임 의원은 『야권공조를 위해서 자민련안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혀 은근히 수용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렇지만 유형별 조사가 이뤄지더라도 동료간의 눈치보기와 정치공세 등으로 얼룩져 20여일 남은 활동기간에 조사착수 자체도 미지수라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 경쟁력 회복 모두가 나서야 한다/이한구(서울광장)

    금년에는 예년과 달리 제법 빠른 시기부터 다음해의 경제예측에 대해 관심을 갖는듯 하다.그만큼 경제상황을 불안하게 보기 때문이기도 하고,또 사회가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변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년도 경제전망은 거의 모든 예측기관들이 금년보다 나쁠 것이라는 점에서 동조를 하고 있다.경제성장은 7%이내,국제수지적자규모는 1백억달러 초과,소비자 물가상승률은 5%에 육박할 것이라는 것이다.그렇다고 빈부의 격차가 줄어들거나 지역간 불균형이 해소되고,국민경제의 안정성이 증진되며,대외의존도가 낮아지는 것도 아니다. 이와같은 경제적 어려움은 기본적으로 두가지 원인때문에 생긴 것이다.하나는 93년이래 계속된 경기회복의 결과 금년부터 1∼2년간은 자연스레 경기후퇴시기를 맞게 되었다는 점이고,다른 하나는 지난 몇년간 고생을 참으면서 경제체질을 개선하려는 노력보다는 단기적 경기부양에 중점을 둔 경제운영방식 때문이다.또한 때마침 해외의 시장상황이 좋았었기 때문에 우리경제의 체력이 계속 약화되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국민들이 주목을 하지 않고,집단이기주의에 몰두해왔던 결과이기도 하다.그러다가 해외시장 상황이 정상적으로 돌아서고,엔화의 시세가 2∼3년전 수준으로 변하니까 우리 경쟁력의 참된 모습이 드러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대통령선거가 실시되는 내년에도 큰 차이없이 지속될 것이다.따라서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금년과 비슷할 것이고,대중들의 소비수요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해서 금년보다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다.수출과 수입,두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이기에는 우리경제의 활력이 부족하다. 수출환경은 세계시장의 성장률과 무역신장률측면에서 금년보다 다소 나을 듯하고,주요 수출품목의 수출단가도 상승의 기미가 있다.또 수입의 주종인 국제원자재가격은 금년보다 낮아질 듯하다.그러나 약간 좋아질지도 모르는 해외환경을,계속 나빠질 것만 같은 국내의 정치·사회·기업환경이 상쇄해 버릴 수 있다. 더구나 해외시장 상황은 너무나 가변적이어서 믿을게 못된다.엔화와 원화의 환율 변화,일본기업들의 가격인하전략,중국의 경기부양책여부,남북한 관계의 진전 등 좀더 지켜보아야 할 변수가 제법 많다.그래서 내년도 경제성장은 정부가 주도하는 사회간접자본이나 기타 건설투자에 주로 의존할 것이다.물론 이것도 재원조달을 하기 위한 제반조치,즉 국영기업의 민영화,민간업자들에게 외국자본도입을 허용하는 문제,다른 세출예산의 삭감노력등이 성공적이어야 실현될 것이다. 한편,성장의 내용도 문제이다.수출보다는 내수 특히 공공부문으로부터의 수요에 의존하기 때문에 민간주도경제의 힘은 쇠퇴할 것이다.제조업보다는 서비스산업,중소기업 보다는 대기업,민간기업 보다는 국영기업의 입장이 나을 것이다. 그러나 더 큰 관심거리는 3대 거시정책목표중 어디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인가에 있다.정치적 분위기에 따라 성장률을 올리는 방향의 정책을 펴면,금년보다 더 심한 국제수지적자와 외채 누적,물가불안은 필연코 나타날 것이다.그런데 OECD에 가입을 않더라도 선진국들의 압력때문에 자본자유화와 시장개방확대를 가속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우리나라에서는,물가불안에 잇단 고금리·고임금·높은 공공서비스요금·많은 세금만큼 위험한 게 없다.사회혼란이 동반될 정도로 아주 어려워지고,경제체질의 악화로 이르는 악순환 구조에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경제가 「자생적 회복력」을 잃게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전국민이 노력해야 한다.좀더 열심히 일하고,상호협력해서 생산성을 올리며,좀더 아껴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범국민차원에서 이런 노력이 실천되도록 하기위해 정부가 할 일도 많다.첫째는 예산절감과 재정흑자를 실현하는 일이고 둘째는 규제를 완화해서 자원이 재배치되도록 하고,셋째는 과감한 행정조직정비와 함께 행정의 생산성을 올리는 일이며,넷째는 노동시장·금융시장을 경쟁촉진을 위해 개혁해야 한다.다섯째,에너지 자원을 절약하고 금융저축을 늘리도록 세제상 강력한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그런데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고생은 달갑게 받아들이겠다는 국민이 있어야,앞서 제시한 정책을 실천하려는 정부도 나타날 것이다. 재벌을 포함한 경제적 강자들은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미래지향적 변신에 앞장서야 한다.중소기업이나 농어민·근로자 등을 위시한 경제적 약자들은 스스로의 힘으로,최대한 빨리,새로운 경제구조하에서도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습득과 지식축적·창의성 발휘를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 본사까지 해외로 옮긴다니(사설)

    우리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인천의 고니정밀이란 중소기업이 아예 본사를 중국으로 옮겨가기로 했다고 한다.국내에는 연구개발 기능 정도만 남겨놓는다는 점에서 여느 해외진출과는 성격이 판이하다. 더구나 이 회사는 휴대폰과 노트북PC·TV브라운관 등에 쓰이는 첨단 부품을 독자 개발한 기술까지 지닌데다 상장기업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충격적이다. 지금까지의 해외투자는 국내에 본사를 두고 해외에 새로 공장을 세우는 방식이었다.해외로 나가는 이유도 저렴한 인건비,통상마찰 회피,현지의 우수한 기술을 활용한 단기간의 기술축적,마케팅의 현지화 등이 대부분이었다.한결같이 뿌리는 한국에 두었었다. 고니정밀의 사례는 고비용 저효율로 집약되는 국내의 기업활동 여건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음을 뜻한다.정부는 이를 계기로 해외진출과 국내 산업의 발전이 서로 연계되는 효과적인 해외진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영의 기치 아래 앞다퉈 해외진출을 선언하고 있어 국내 산업의 공동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높아지는 중이었다.기업의 해외진출은 국내의 일자리를 줄이는 부작용을 낳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으며,또 우리를 맹렬히 추격하는 나라에 자본과 기술을 공여하고 본사까지 옮겨갈 경우 나중에 우리에게 되돌아올 부메랑이 무엇인지도 미리 헤아려야 한다. 고비용 저효율 구조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다.그러나 기업을 괴롭히는 불필요한 규제는 하루 아침에 없앨 수 있다.정부는 기업이 놀랄 정도의 획기적인 규제완화책을 내놓아야 한다. 기업주를 적대시하는 비뚤어진 풍조도 사라져야 한다.악성 노조의 적대감에 시달려 기업의욕을 포기하는 중소기업주들이 예상 외로 많다고 한다. 사람과 자본의 국경 이동이 자유로워진 세계화 시대에 해외투자를 막을 수는 없다.그러나 그 순기능은 최대화하고,역기능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다가오는 스리랑카(사설)

    인도의 동남쪽 모서리에 자리잡은 섬나라 스리랑카는 1인당 국민소득이 7백50달러(95년기준)밖에 안되는 나라다.소수 타밀족의 독립투쟁으로 정치적으로도 어려움이 적지않다. 그러나 스리랑카는 냉전시대 제3세계 외교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외교강국중의 하나로 아직도 유엔이나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서 상당한 외교력을 보유하고 있다.또 경제적으로도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5.9%에 이를만큼 「깨어나는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스리랑카 대통령간의 한·스리랑카 정상회담은 그런 의미에서 시의 적절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스리랑카의 통신 발전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스리랑카정부의 협조를 당부했으며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이 보다 활발하게 진출해 스리랑카의 경제발전을 지원해 줄 것을 요망했다. 정상회담에서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한반도의 통일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다.외교력에 걸맞는 관심사라고 생각한다. 스리랑카는 공용어인 영어를 바탕으로 일찍부터 외교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그런 능력 때문에 지난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때 한국의 유일한 경쟁상대국이었으나 스리랑카의 사전 양보로 한국의 진출이 순조로웠던 특별한 관계도 있다.스리랑카의 축적된 외교력은 앞으로 한반도문제에서 긍정적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스리랑카는 규제없는 시장경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이런 정책환경 때문에 95년말 현재 76개의 한국 기업이 스리랑카에 진출해 있으며 앞으로 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스리랑카는 인도대륙과 서남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정학적 여건도 갖추고 있다. 쿠마라퉁가 대통령의 말대로 『시련은 영원히 계속되는게 아니다』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우리는 스리랑카에 보다많은 관심을 가질 이유가 있다.
  • 대우의 「세계경영」:1(테마가 있는 경제기행:21)

    ◎시장은 넓고 돈벌이는 많다/‘성장의 주역’ 50대임원 앞세워 신시장 개척/양국산업 상호보완·공생공영이 기본원칙 낯선,그러나 장대하며 민족혼을 생각케하는,그런 느낌으로 닥아오는 단어….지난 93년 3월22일 대우그룹이 새로운 기업혁신전략을 발표하는 자리.김우중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경영이념이자 전략으로 「세계경영」을 출범시킨다. 세계경영은 60·70년대 한국경제 의 압축성장을 모태로 한다.이 시기는 바로 대우의 비약적인 성장노하우가 만들어지고 대우와 김회장이 모든 기업인의 「꿈」으로 프린트되던 때이다.김회장은 『축적된 해외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예견되는 미래변화에 효율적인 안배가 가능하도록 경영의 제반요소를 총체적으로 조합,안배하는 것』이라고 이를 정의했다.비서실 김윤식 전무는 『규모의 경제에 범위의 경제개념을 도입하고 여기에 압축성장주역들의 노하우를 접목시키는,3위1체방식의 새로운 경영전략』이라고 설명한다. 김회장이 지난해말 『경험이 많은 50세이상 임원들을 해외로 내보내겠다』고 한 것은 세계경영의 모태가 한국경제의 압축성장경험임을 증명한다.압축성장시대 주역들의 현지법인 운영을 통해 산업을 개발하고 그 이익을 대우와 현지국가가 나누자는 것이다.이런 점은 산업화에 대한 그 지역의 시대적,국민적 욕구와 일치한다. 세계경영의 대표적 사례로 꼽는 주요 거점지역을 살펴보면 이 점은 보다 분명해진다.폴란드,루마니아,우즈베키스탄,인도,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모두 우리나라 70년대의 개발연대와 비숫한 시기에 있거나 우리 압축성장을 모델로 삼으려는 국가들이다. 70년대 대우그룹의 성장드라마를 현재의 시점에서 연출을 대우그룹이 맡되 무대와 출연배우들은 철저하게 현지화하려는 것이 세계경영인 셈이다. 세계경영은 다국적기업이나 현지경영과는 다르다고 한다.폴란드 FSO 석진철 사장의 말.『현지시장의 구매력이나 저임금을 빼먹으려는 미국이나 일본의 다국적기업과는 다르다.우리는 공존공영이 기본원칙이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한국기업이 아닐 수도 있다』 세계경영은 따라서 다운사이징이 아닌 업사이징전술을 채택한다.FSO인수에서 세계적인 다국적기업 GM사를 제친 비결을 거기서 찾았다.오히려 고용을 늘리고 기간산업을 확충시켜 주겠다는데 마다할리 없다.김회장은 다국적기업이 아닌 「무국적(Bordless)기업」이라는 표현도 쓴다. 그러나 공존공영도 전제는 있다.자동차면 자동차,전자면 전자처럼 우리나라 산업과 그 곳 산업의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다른 말로는 양국산업이 상호보완관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는 세계경영의 또다른 기본정신이기도 하다.여기서 대우의 세계경영은 다시 「한국경제를 위하여…」로 귀결될 수 있다. 대우그룹의 현재 해외사업장수는 4백3개다.생산 및 판매 현지법인 2백44개,지사 1백4개,연구소 10개,건설현장 45곳.93년3월 세계 경영선포당시 해외사업장은 1백40개.3년동안 2백63개나 늘었다.해외인력도 10만명이 넘어섰다.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현재로는 수억내지 수십억달러가 들어갈 대규모 해외투자를 해외 파이낸싱으로 밀어붙인 단순결과일 수도 있다.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이며 그것이 가져다줄 이익은 충분히 가시화되지 못한 탓이다. 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나는가.생산제품은 어디에다 팔 것인가.경쟁기업들은 여전히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언젠가는 쓰러질 수밖에 없는 달리는 자전거는 아닌가.아직은 「미스터리」이지 「히스토리」는 아니라고 본다. 대우그룹관게자들은 「시기어린 오해」로 치부하며 눈도 돌리지 않는다.사업상 지켜야할 비밀때문에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도 한다.이런 과정을 거쳐 세계경영에 대한 궁금증은 증폭된다. 이제 10회에 걸쳐 그 궁금증에 접근해 보려고 한다.
  • 미 경영전략게임 「캐피털리즘」 국내상륙

    ◎기업합병·주식투자·마케팅 내맘대로/재벌총수 한번 돼보시죠 기업총수가 되어 재계를 장악해보자­. 미국 인터랙티브 매직사가 제작한 경영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캐피털리즘」에서는 말단사원도 재벌회장님이 될수 있다. 이 게임에서는 주식투자,기업합병,마케팅,연구개발 등 기업경영에 관한 모든 상황이 벌어진다.경쟁사를 누르고 업계를 장악하는 것이 목표다. 일정한 자본금을 갖고 백화점,공장,연구소를 건설하여 시장을 개척하게 되며 방만한 경영을 하면 금세 빈털터리가 되어버린다. 경영·경제학서적을 바탕으로 만든 게임이라 미국에서는 경영대학원 학생끼리 「비즈니스 볼」이라는 경연대회를 열어 이 게임으로 실력을 겨루기도 하는 등 실습도구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오는 20일에는 한글판이 선을 보인다.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산매업,시장분석,농업,제조업,상표와 광고,기술개발,원자재생산,주식시장 등 8개 항목의 연습게임을 충분히 해봐야 규칙을 제대로 알수 있다. 옵션에서 회사주식을 50% 이상 확보한뒤 마음에 드는 총수얼굴과 기업로고,기업이름을 정한다.다음 메뉴항목에서 SPEED를 FROZEN으로 선택해 시간을 붙잡아둔다.게임 초반에 할 일이 많고 게이머가 생각하는 동안 경쟁자들이 시장을 모두 장악할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보고서 읽는 방법을 익힌 뒤 건설할 사업체를 선택한다.처음엔 백화점이 좋다.땅값이 비싸겠지만 인구가 많고 도심에 가까운 곳에 과감하게 투자한다.항구와 가까우면 수송비가 절감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백화점이 안정세를 유지하게 되면 다음에는 연구소를 건설한다.처음에는 2∼3개 정도가 적당하다.먼저 만들어 팔 분야는 3년정도 기간을 두고,미래에 뛰어들 분야는 5년 이상 기간을 두고 연구한다. 비디오레코더 분야같은 고부가가치 사업이 유망하다. 연간순이익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 다른 도시에 부족한 공장이나 백화점을 더 건설하고 서서히 주식투자에 눈을 돌린다.다른 기업의 주식 75%를 소유하면 기업합병도 가능하다. 주가가 높을 때는 재정관리메뉴를 통해 주식을 새로발행해서 자본을 축적한다. 이때쯤에는 자원필터를 통해서 광산이나 유전,벌목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5년동안 연구한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신제품을 대대적인 광고홍보를 통해 판매한다. 주가는 치솟고 자본도 넉넉하고 연구했던 모든 분야의 시장을 석권했으니 이제는 다른 경쟁사들이 장악한 제품시장을 노릴 때다. 메뉴에 있는 인물보고서를 통해 똑똑한 신입사원을 고용,기존의 사업을 맡기고 게이머는 새로운 사업에만 전념한다. 성공적으로 게임을 마치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오른다.
  •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 금강기획서 후원 철회

    ◎태원예능 “협찬없이 공연” 현대그룹 계열의 금강기획은 미국의 팝 가수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공동 주최하려던 계획을 철회키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금강기획은 이날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반대 공동 대책위원회」에 보낸 공문에서 『종합 커뮤니케이션 회사로 그동안 축적된 마케팅과 기획 노하우를 제공,한국 대중문화의 공연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공동 주관사로 참여코자 했지만 시민단체들의 염려를 감안,계획을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강기획과 공동 주최키로 했던 (주)태원예능은 『외부 후원금이나 협찬이 없이도 공연개최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금강기획이 공동개최를 포기하더라도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달 자금사정 “넉넉”/총통화 17% 늘려 7천억이상 공급/한은

    한국은행은 8월의 총통화(M2·평균잔액 기준)증가율을 17%대에서 유지키로 했다.M2증가율이 17%가 될 경우 7천억원,17.5%가 되면 1조4천억원의 자금이 새로 공급돼 시중 자금사정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철 한은자금부장은 5일 지난달 M2 증가율이 17.1%로 올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M2에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금전신탁을 더한 MCT 증가율은 지난 6월의 22.5%에서 22.2%로 떨어져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박부장은 『이달에도 신탁제도 개편으로 M2증가율이 17%아래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MCT증가율이 크게 올라가지 않는 한 M2증가율이 연간목표치인 11.5∼15.5%보다 높은 17%대를 유지하더라도 통화긴축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한은은 MCT증가율과 금융기관의 수신동향을 지켜보면서 M2를 신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부문별 통화공급을 보면 정부부문에서 세수이월 등으로 4조1천3백억원,해외부문에서 경상수지 적자 지속으로 1조8천6백억원,기타 부문에서 1조6천2백억원이 환수된 반면 민간부문에선 일반자금 대출 및 당좌대출을 중심으로 7조7천7백억원이 공급됐다.〈곽태헌 기자〉
  • 여·야 「내년 예산」 벌써부터 신경전(정가 초점)

    ◎각당의 심의전략과 기본방침/민생정치 역점… 공약사업 적극 추진­여/불요불급한 선심성예산 차단 역점­야 새해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여야간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특히 각당은 대선을 앞둔 예산안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자체 전략 수립에 분주한 모습이다. ▷신한국당◁ 민생정치의 실천의지를 예산을 통해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경제전망이 불투명해 당초 예상보다 세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부족분을 보전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제팀은 우선 세제 개편을 통해 지하경제에 묻힌 부분을 계수로 잡아 세입감소를 보전한다는 방침이다.여기에다 정부측에 불요불급한 예산 삭감을 촉구하고 정부투자기관의 민영화 등으로 부족분을 메우기로 했다.사회간접자본(SOC)부문을 과감하게 민간으로 이양하는 조치도 병행할 작정이다. 이강두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3일 『이번 예산은 문민개혁의 과제를 총결산하는 중대한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전제한뒤 『4·11총선과 14대 대선 공약사업을 적극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를주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사업비 확보에 무게를 실었다.예산규모에 대해 이위원장은 『정부측에서는 72조쯤으로 잡고 있지만 당에서는 72조를 다소 상회하는 선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이와 함께 예산심의과정에서 정책질의 기간을 단축하고 부별심사기간을 늘려 개별사업에 대해 최대한 심도있는 심의시간을 확보키로 했다. 지난해 1주일간의 예결위 정책질의에서 총 6백건의 질의 가운데 예산과 무관한 정치공세나 지역민원성 발언이 23%인 1백37건이나 차지하는 등 지금까지는 예산중심의 실질적인 토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이다.특히 예결위가 본격 가동되면 실질적인 예산심의 활동을 위한 대책수립을 야당측에 강력히 촉구키로 했다.〈박찬구 기자〉 ▷야권◁ 국민회의는 내년 예산이 대선과 관련,팽창예산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불요불급한 선심성 예산의 차단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당 정책팀은 8월 한달동안 예산관련 자료 수집과 정부측 예산안 검토에 매달리기로 했다.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는 예산자료 확보를 위해 박상규·이해찬의원등이 관련부처를 방문하고 팀장인 김봉호의원과 간사를 맡은 이해찬의원이 중심이 돼 예산안을 사전심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2일에는 김대중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예결특위위원 전체회의를 갖고 ▲물가안정 제일주의 ▲중소기업 육성 ▲식용쌀 수입반대 ▲농가부채 상환연기 ▲비경제적 사업의 재검토등에 초점을 맞춰 예산심의를 하기로 했다. 자민련은 아직 예결위원을 선정하지 못해 예산심의의 일정을 짜지는 못했으나 물가불안국제수지 적자외채급증등을 감안,내년 예산은 긴축적으로 편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백문일 기자〉
  • 일 기업 “한국 투자매력 없다”/700개 업체 설문조사

    ◎10위권에도 못들어 우리나라가 투자지로서의 매력을 상실했다. 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일본 수출입은행이 최근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장기 투자유망 국가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은 일본기업의 투자대상국 1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심지어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서도 투자매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7백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망투자국에 대한 조사결과 중국이 중기와 장기에서 각각 2백48개업체와 2백15개업체로부터 유망투자국으로 뽑혀 시장잠재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단기 유망투자대상 10개국을 보면 중국에 이어 태국이 1백22사로 2위를 차지했고 인도네시아(1벡10개사),미국(1백8개사),베트남(98개사),말레이시아(73개사),인도(53개사),필리핀(52개사),싱가포르(32개사),영국(24개사)의 순이었다. 장기유망 투자대상국으로는 중국에 이어 베트남이 1백13개사로부터 유망투자국으로 뽑혀 2위에 올랐고 이어 인도(98개사),미국(83개사),인도네시아와 태국(각각 66개사),미얀마(40개사),말레이시아(35개사),필리핀(31개사),영국(16개사)의 순이었다. 이처럼 일본기업이 동남아국가를 중장기 유망투자국으로 꼽는 이유는 ▲아시아지역에서의 오랜 생산활동을 통한 경험축적 ▲저임금과 위험분산 가능성 ▲성장잠재력 ▲아시아기업의 일본기업 선호 등이다. 무공은 이같은 설문결과와 관련,『3년후의 중기적 투자전망은 현재의 투자환경을 반영한 것인 반면 10년후의 장기적 전망은 각국의 인프라,노동력의 질,정치적 안정 등 변수가 많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일본기업의 평가는 한국기업의 평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설문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 뇌파로 인간의 사고 인식한다

    ◎일,뇌연구­컴퓨터과학 결합움직임 활발/입 움직일때 발생된 뇌파로 상대의사 식별/음성합성기술로 청각장애자 등 통신 가능 인간의 뇌를 정복하라.인간의 뇌를 정복하는 국가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란 미래학자의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연구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그 중에서도 컴퓨터 관련분야에서는 인간과 컴퓨터의 접촉(MMI·Man­Machine Interface),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HCI·Human­Computer Interaction),인간요소(HF·Human Facter) 등의 개념이 주목을 받으면서 뇌에 관한 연구결과를 컴퓨터개발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일본에서는 인간의 뇌파인식을 통신시스템에 이용하려는 연구가 기초적인 성공을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와타나베 박사등이 수행한 이 연구는 인간 뇌파의 움직임으로 인간의 사고를 인식,언어장애나 청각장애자 등의 복지통신을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인간의 뇌파란 인간의 정신활동때 뇌세포 사이에서 발생하는 생체전기현상을 말한다.인간의 뇌파는 20년대부터 주로 정신질환 진단 등 의학적 목적에서 연구가 시작돼 서로 다른 주파수를 가진 7종류의 뇌파가 발견돼 있다. 연구팀은 23세된 남자를 상대로 일본어의 5개 모음을 생각할 때 발생하는 뇌파와 발성을 하지 않고 입만 움직일 때 발생하는 뇌파의 식별가능성을 실험했다.피험자가 의자에 않아 신호를 발생하는 스위치를 오른손에 쥐고 눈을 감고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수행된 이 실험을 통해 연구팀은 사고시 유효식별률 25%내외,입을 움직일 때 유효식별률 10∼45%를 실현시켰다.연구팀은 또 뇌파측정에 있어 유효한 부위는 후두부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아주 기초적인 결과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정보분석실 김정환 연구원은 『이는 이제까지 인간과 기계의 통신방법으로 촉각(키보드)·청각(음성입력) 및 시각(영상마이크로폰)이 사용돼 온 것 외에 뇌파에 의한 사고식별시스템이라는 제4의 지각을 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험에서와 같은 모음수준을 넘어 자음·단음절·단어,그리고 문장에 대한 뇌파인식데이터가 축적되고 신경망에 의한 좀더 효과적인 학습법이 개발된다면 앞으로 언어장애와 청각장애는 더 이상 장애가 아닌 날이 올 수도 있다.예를 들면 언어장애자가 뇌파인식장치를 통해 사고를 표현하면 이에 연결된 음성합성장치는 이를 소리로 합성해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가 있다.음성인식 및 음성합성기술은 2000년대초에 실현가능한 기술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이 정도 기술실현은 공상적인 것만은 아니다.다만 역으로 상대방의 언어를 음성인식기가 듣고 뇌를 자극해 청각장애자가 의사를 전달받는 데는 「뇌자극」에 따른 윤리적·의학적 문제가 뒤따를 것이란 분석이다. 어쨌든 뇌연구와 컴퓨터과학의 결합은 인간의 장애를 극복하는 복지기술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 분명하다.〈신연숙 기자〉
  • “공연물 관람 「품질」 보고 선택”

    ◎예술의 전당 고희경 과장 논문서 지적/완성도 위주 평가… 신문통해 정보 얻어 공연예술 관객들이 작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는 입장료가 아니라 「품질」이며 작품선택의 주정보원은 신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예술의 전당 홍보출판부 고희경 과장(32)이 최근 서강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논문 「마케팅 전략수립을 위한 공연예술 소비자의 정보탐색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논문은 지난 4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 연주회·뮤지컬·오페라·무용 등 4개 장르의 관객 4백45명에게 받은 설문을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최근 공연예술 활성화를 겨냥,「가격파괴」 및 「문화끼워팔기」등 각종 이벤트성 기획이 시도되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이 논문은 『공연마케팅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고품질 상품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이 논문에 따르면 공연 품질의 평가에는 관객 개인이 축적한 정보를 기준으로 한 「사전경험 만족」과 「공연단체나 출연진의 명성」「작품의 유명도」「전문가 평가」등이 잣대로 작용했다.품질평가 다음으로 입장권 구입을 결정짓는 요소는 공연장의 편의시설이나 위치 등 이었으며,액수 및 할인여부 등 경제적인 요소는 최하위로 집계돼 변수로 거의 작용하지 않았다.또 관객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 가장 의존하는 정보원은 신문기사,광고,친구 등 주위의 권유 순이었다. 조사결과 관객의 가구 소득은 평균 월 2백80여만원이고 연령은 평균 31세이다.여성이 67%로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공연예술을 마케팅 차원에서 접근,관객을 소비자로 보고 그 행태를 학술적으로 연구한 논문은 이것이 처음이다.〈김수정 기자〉
  • 일 총리의 신사 참배/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가 29일 야스쿠니신사를 전격 참배했다.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일본유족회의 회장과 「모두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회장을 지낸 하시모토 총리가 총리재임중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을까라는 것이 주변국의 우려였다.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일본의 총리가 재임중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85년 8월15일 참배했던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 이후 처음이다.85년 국내외의 반발은 매우 컸었다.때문에 다음해부터는 총리의 공식참배는 줄곧 억제돼 왔다.하시모토는 이러한 국내외의 양해 사항을 일거에 무시해 버렸다.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주변국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단순 명료하다.2차대전의 전범들이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그곳에는 메이지유신 과정에서 희생된 병사,청일전쟁,러일전쟁을 거쳐 2차대전에 이르기까지 희생된 일본인들이 모셔져 있다.일본인들중에는 이들이 근대국가를 이룩하는 과정에서 고귀한 희생을 치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문제는 전범들이다.전범들을 희생자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전범은 군국주의와 인간을 재료나 도구로 생각하는 비인도주의의 화신이었다.따라서 전범들을 떠받드는 야스쿠니신사는 가해의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잘못된 부분을 상징한다. 하시모토는 참배후 무슨 신분으로 갔느냐,사적 참배냐 공적 참배냐 등등의 질문에 대해 「시시한 질문」이라고 일축하면서 「내각총리대신」 자격임을 분명히 했다.사적 참배와 공적 참배를 가르는 기준으로 거론되는 「관용차를 탔느냐,개인차를 탔느냐」,「무슨 돈으로 참배금을 냈느냐」 등등에 대해 『경호상 관용차를 탔지만 참배금은 내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말 그의 말대로 사소한 형식의 질문은 시시하다.그가 총리의 자격으로 참배했다는 것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다.그의 말에는 주변국들의 우려에는 괘념치 않고 가슴을 쭉 내밀며 「과거따위 아무 것도 아니야」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자신감이 배어있는 듯하다.사회의 총보수화,군사적 역할 강화 책동,의혹을 받고 있는 핵물질 축적,보수우익단체들의 발호 등 일본에대한 불신감이 거둬지지 않는 가운데 하시모토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 두산동아/새 세계대백과사전 출간/84년판 개편… 30권짜리

    ◎엄선자료 12만8천여항목… 곧 CD롬도 (주)두산동아가 전자출판시스템을 이용해 편찬한 30권짜리 세계대백과사전을 내놓았다. 이번에 선보인 「두산세계대백과사전」은 지난 84년 발간된 「동아원색세계대백과사전」을 전면 개편한 것으로 90년부터 신판 백과사전 편찬작업에 착수,6년여만에 완간한 것이다. 두산동아 백과사전연구소의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20만9천여 항목의 자료중 12만8천1백67항목을 엄선해 편집한 이 대백과사전은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아보도록 하기위해 한글색인과 로마자·한자색인란을 둔 것이 특징.또 일러스트와 사진,지도 등 4만2천여점에 달하는 시각자료를 수록,정보의 질을 높였다. 내용면에서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시대적 배경을 체계적으로 재조명하고 특히 남북통일에 대비,동질성 확보를 위해 북한인명·지명·문화재 관련자료 등을 대폭 보강한 점이 눈에 띈다. (주)두산동아는 이번 대백과사전 발간에 이어 오는 10월경 CD롬을 내놓을 예정이며 두산 전산망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변형국배판,각권 6백40쪽 내외,값1백30만원
  • 비핵화 “일보전진”… 갈길은“만리”/중 실험중단과 포괄핵금 전망

    ◎핵 4강과 중·인 등 심한 견해차/중,WTO 가입 지렛대 활용… 상황 꼬여 중국이 30일부터 핵실험의 잠정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핵국가간의 핵실험 전면금지실현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이에 앞서 중국은 29일 45번째 핵실험 단행사실과 함께 30일부터 핵실험 실시유예를 선언했다.이로써 29일 재개,9월13일까지 열리는 제네바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체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중국의 핵실험 유예선언으로 미국·러시아·프랑스·영국등 5개 핵보유국 전부는 일단 핵실험의 중단상태에 들어서게 됐다.이는 이번 중국의 핵실험이 어쩌면 지구상 최후의 핵실험이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CTBT회의는 중국을 제외한 4개 핵보유선진국과 인도등 비동맹권의 의견이 맞서 우여곡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중국도 인도등 비등맹권의 입장을 대변,핵실험 전면금지와 기존 핵무기의 폐기등과 연관시키고 있다.중국의 사조강군축대사는 이와 관련,지난 6월 회의때부터 ▲핵군축실시 ▲핵사찰조항규정 ▲금지범위의 명시등을 강조해왔다. 중국측은 핵무기의 발전및 개선금지,핵군축의 단행,사찰문제 등을 CTBT조약실시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중국은 모든 핵무기의 전면파괴및 사용금지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또 핵무기의 비핵국가에 대한 불사용등 핵무기불사용조약도 체결하자는 입장을 내세우며 핵실험금지와 관련,입장강화를 시도해왔다.핵군비 후진국으로서 핵과 관련된 국제적 발언권확보 및 명분축적의 시도로 볼 수 있다. 다른 한편 중국은 핵실험의 범위와 관련,미국 등 선진국과 이견을 보여왔다.지난 6월말 사조강군축대사는 관건이 돼오던 『(댐건설 등 대규모 토목건설등에서의)평화적 핵폭발의 경우도 일시 중단할 의사가 있음』을 표시하는등 중국측의 양보의사를 밝혔으나 컴퓨터 모의실험과 실험실내의 모의실험등 비폭발성 실험의 경우에도 이를 금지대상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했다.컴퓨터 모의실험이 발달한 선진국과 의견이 다른 점중 하나다. 조약체결이후 핵실험등 이행사항사찰도 의견이 맞서는 분야다.중국은 진행이사국의 3분의 2선은 넘어야 사찰을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같은 이견등은 중국의 핵실험유예선언에도 불구,참가국간의 합의도출이 쉽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국제무대에서 급속히 발언권을 확대시키고 있는 중국은 CTBT회의및 핵관련 국제회의에서의 「핵무기전면폐기」등의 입장을 내세우며 명분확보와 국제적 지위향상을 시도하고 있다.또 미국과는 비핵협상을 통행 세계무역기구(WTO)가입등 각종 현안에 대한 교섭력강화를 위한 지렛대로 이용하고 있다는 평가다.이같은 점으로 볼 때 CTBT협상은 냉전종식후 국제관계의 균열과 새로운 틀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선거부정조사특위 “헛바퀴”(정가 초점)

    ◎대상지역 선정 놓고 여야 첨예한 대립/자료수집·현지조사 등 일정 차질 클듯 「4·11총선 공정성 시비에 관한 국정조사특위」가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여야는 당초 25일 특위에서 조사대상과 방법등 조사계획서를 마련할 방침이었으나 조사지역의 선정에서부터 벽에 부딪혀 특위는 열리지도 못한채 입씨름만 벌였다. 이날 특위에 앞서 열린 간사회의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대상지역을 명시하지 않고는 특위할동이 어렵다』며 대상지역의 명시를 주장했으나 신한국당은 『특정지역을 문제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게다가 국민회의는 서울 종로와 송파갑,성동갑,경기 구리 등 수도권 6개 지역을,자민련은 충북 괴산군과 청원군,강원 속초,경북 구미갑등 4개 지역은 반드시 조사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등 야당들의 시각차도 노출됐다.당초 야당의 선거부정백서에서는 25개 지역을 문제삼았었다. 야당측 간사인 국민회의 임채정,자민련 함석재 의원은 『25개 지역구를 조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부정선거혐의가 짙은 지역구만 압축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함의원은 『5개 안팎으로 줄이는 것이 특위활동에 효과적이다』고 더욱 신축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한국당 간사인 박종웅 의원은 『특정지역을 문제삼는 것은 마치 해당 지역의 당선자들이 부정선거를 치른 것처럼 비춰질 우려가 있다』며 『차라리 2백53개 지역구를 모두 문제삼든지 아니면 관련 의원들의 얘기를 모두 듣고 나서 대상지역을 정해야 한다』고 강력히 반대했다. 신한국당측은 또 「국정감사 또는 조사는 재판 또는 수사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돼서는 안된다」는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8조를 근거로 야당측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야당측이 문제삼는 대부분의 조사대상지역이 이미 검찰에 고발된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여야는 26일 특위를 다시 열 예정이나 여야간 시각차가 워낙 커 조사계획서가 마련될 지는 불투명하다.따라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통과시킨 뒤 자료수집과 현지조사를 하려던 특위 일정은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백문일 기자〉
  • 해외 과소비 추방계기로(사설)

    정부가 사치성 과소비해외여행자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바람직스러운 것은 아니더라도 그 불가피성에 공감치 않을 수 없다.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가 열리면서 우리 경제의 실상보다 턱없이 큰 자만과 과소비가 사회를 휩쓸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당장 선진국이라도 된 양 허영에 찬 졸부식 과소비풍조가 일반화하고 있는 것이다. 불투명한 부를 축적한 부류가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해외부동산을 취득하거나 해외여행으로 돈을 뿌리는 사례가 급증,과소비를 부추긴 것도 사실이다.이런 소비적 풍조에 편승하여 퇴폐·보신·도박·쇼핑관광등 사치성 해외여행이 사회적 병리현상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최근 태국에서의 물의가 아니더라도 코리안의 해외나들이는 과거 일본인의 해외퇴폐행각을 뺨치는 수준이 됐다.동남아 카지노에서 하룻저녁 억대를 날리는 한국인을 보는 것이 제발 풍설이기를 바란다. 금년말까지 예상되는 우리의 경상수지적자는 1백20억달러(9조6천억원상당).그중 여행수지적자가 20.8%인 25억달러가 될 전망이다.이런 상황에서 일부부유층의 외화낭비,국가적 이미지손상,그리고 국민계층간 위화감조성행위를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이번 수사에서 당국이 「잔챙이」만을 잡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신용카드 사용한도를 넘겨 적발된 사람은 사실 신분을 드러낸 잔챙이에 해당한다.홍콩·마카오의 카지노부근에선 한국 시중은행 수표가 통용되고 판돈을 빌려준 뒤 귀국후 갚게 하는 사채조직이 성업중이다.물론 법규를 어겨 신용카드를 과다사용한 사람은 적절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현지 정보수집만 하면 적발해낼 수 있는 거액을 해외에서 낭비하는 도박꾼,수십만달러짜리 보석을 사오며 세관을 궈삶는 재주를 피우는 졸부를 잡아내야 과소비풍조에 일벌백계의 경종을 울리는 조치가 될 것임을 지적해둔다.
  • 반짝 아이디어·탐나는 디자인 인기몰이 “첨병”/선정이유·품목

    어떤 상품이 히트상품인가.모든 상품에 통용되는 절대 기준은 없지만 통상 잘 팔린 상품들을 말한다.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상품이나 경쟁력을 갖춘 유망 상품들도 히트상품의 범주에 속한다.따라서 히트상품은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뿐만 아니라 이름없는 중소기업을 일약 유명기업으로 만들기도 한다.서울신문은 상반기중 국내시장에서 판매량·인지도·시장점유율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상품들을 엄선,13부문에 걸쳐 33품목별로 히트상품을 선정했다.이들 히트상품들을 소개하고 히트상품에 얽힌 애기들을 3차례에 걸쳐 라이프 테크 특집으로 싣는다.〈편집자 주〉 ○선정이유·품목 하나의 상품이 시장에서 히트하려면 참신한 아이디어,완벽한 품질,훌륭한 디자인,적절한 가격 그리고 훌륭한 마케팅이 어우러져야 한다.예측하기 힘든 소비자 기호의 흐름을 앞당겨 짚는 안목도 필수적이다.히트상품이 경기가 좋지않을 때일수록 빛을 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처럼 개별업체의 입장에서 보면 히트상품의 탄생은 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올상반기에도 히트상품은 적지 않았다.히트상품들의 경향은 기능성상품 환경상품 건강지향상품 편리성추구상품 신기술 축적상품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는 사회적으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면서 쉽게 히트상품의 반열에 오른게 있는가 하면 뛰어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기호를 주도해 성공한 사례도 적지않다.선정된 33개품목들을 살펴봐도 나타난다.올 상반기 선정된 히트상품들을 중심으로 상품들의 경향 선정경위등을 부문별로 알아본다. ▷가전·정보통신◁ 올해 가전분야는 고유기능에 외국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한 제품이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TV에서 LG전자의 아트비전와이드가 선정된 것도 같은 이유다 최근 수요가 늘고있는 대형 TV로 화면이 선명도와 사운드의 기능이 뛰어나다.냉장고는 삼성전자의 독립만세 등 냉각능력과 냉장보전능력등 기본기능을 강화시킨 제품이 시장을 주도.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정보통신분야는 경량화 다기능화된 제품들을 중심으로 신기술을 채택한 상품들이 주류를 이뤘다.한국이동통신의 디지털 이동전화 001,서울이동통신의 015서울 삐삐 LG전자의 심포니타워 내외반도체의 아니넥스 노트북 5700등이 선정됐다. ▷자동차◁ 전반적으로 내수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정부의 경차 지원방침으로 대우국민차의 티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승용차분야에서는 티코와 함께 기아자동차의 크레도스가 뽑혔다. 판매량은 물론이고 신차개발의 노력과 가능성에도 비중을 두었다.상용차는 삼성중공업의 8.5t 카고트럭이,승합차는 현대정공의 산타모가 선정된것도 같은 맥락. ▷생활용품 및 컴퓨터 주변기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생활용품들과 컴퓨터 주변기기는 종전 상품들보다 편리성이 크게 증진됐거나 적절한 가격 등이 큰 특징이다.중저가 제품이 주도. 따라서 청호나이스의 냉정수기,삼성물산의 의류 프린시피오,한국신발공업협동조합의 귀족,샤프전자산업의 전자수첩 가비앙,서부산업의 어학실습기 닥터위콤 등이 대표적인 히트상품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합동브랜드인 귀족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제품성으로 상반기 후반에 소비자들의 선풍적인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금융상품◁ 편의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주택은행의 신재형저축,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기업복권,삼성생명의 홈닥터플러스,삼성화재의 우리집안심보험등이 선정됐다. 특히 신재형저축은 12.38%의 최고수익률에다 손쉬운 자금대출등으로 지난해 3월 시판되어 국내최단기록인 1년11일만에 납입액 1조원을 돌파했다. 또 삼성생명의 홈닥터플러스는 판매14개월만인 지난2월 1백만건 가입을 돌파한 기존의 히트상품 홈닥터보험의 미비점을 보완한 보험으로 장수히트상품에 도전하고 있다. ▷주류 음료◁ 전반적으로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는 시류를 읽고 개발된 상품들이 계속 잘 나가는 추세.따라서 히트상품도 같은 부문에서도 다핵화 다양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맥주의 경우 OB맥주의 OB라거,조선맥주의 하이트등 2개의 상품이 선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음료에서도 비락의 비락식혜가 30∼40대를 주고객으로 전통음료시장에 신기원을 세우고 해태 쿨사이다가 신세대들의 인기를 끌고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기타◁ 선경제약의 관절염 치료제 트라스트,아남전자의 대표적인 음향기기 델타 3500의 선정은 기술력을 앞세운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자동차 카드시대를 연 삼성자동차 카드나 유공휘발유 엔크린 등은 시대를 앞서나간 마케팅의 개가라는 평가를 받았다.한편 건설부문에서는 아파트 차별화에 성공한 LG건설의 수원LG빌리지가 선정됐다.〈김병헌 기자〉
  • 한국 총 고정자본 연13% 성장/경제연 68∼93년 추계

    ◎민간부문만 14.5%… 경제성장률 앞질러 우리나라의 총유형 고정자본은 68년 56조3천억원(불변가격 기준)에서 93년에는 1천2백24조5천억원으로 증가,이 기간 중 연평균 총고정자본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13.1%나 됐다. 이같은 사실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22일 내놓은 「한국의 총자본스톡­민간 및 정부자본스톡 추계」보고서에서 밝혀졌다.자본은 과거의 생산 중에서 소비되지 않고 미래의 생산을 위해 축적된 부를 일컫는 것으로 한나라의 국부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68년부터 93년까지 세차례 실시한 국부조사를 바탕으로 자본축적을 추계한 결과,민간 유형고정자본은 68년 38조5천억원에서 93년 1천1백24조2천억원으로 29.2배가 증가해 연평균 14.5%씩 늘었다.반면 정부 유형고정자본은 68년 17조7천억원에서 93년 1백조3천억원으로 5.6배가 늘어 연평균 증가율이 7.2%에 그쳤다. 보고서는 『과거 민간부문의 자본축적을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성장정책이 재정·금융정책으로 구체화되면서 민간부문의 자본축적이 빠른 속도로 이뤄졌고 나아가 민간부문의 자본축적이 정부부문의 자본축적을 유발시켰다』고 설명했다.〈권혁찬 기자〉
  • 질문 전문화·대안 제시 “성숙한 국회”/임시국회 대정부질문 결산

    ◎여야 구분없이 「송곳 질의」 눈길/대권연계 발언·감정싸움 재현 “옥에 티” 20일 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질문을 끝으로 마감한 1백80회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은 그런대로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는 평가다.15대 국회가 새정치를 위한 역할을 수행할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정부 질문은 총선후 여야 3당의 첫 원내 대결인데다 국회임기가 시작된 뒤 의원들의 자질을 가늠할 첫 무대였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특히 1백37명에 이르는 초선의원들이 대거 입성함으로써 역대 어느 국회때보다 기대가 컸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백화점식 나열」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여야의원들의 질문이 전문화되고,일부 의원에 그쳤지만 나름의 대안제시를 시작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이는 국회가 새로운 선량들의 충원으로 젊어지기 시작한다는 징후이기도 하다. 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는 정재문 의원(신한국당)이 4자회담 등 외교문제,비상기획위원장을 지낸 천용택 의원(국민회의)은 국방문제,남북문제 전문가인 이동복 의원(자민련)은 경수로 사업과 남북대화 등에 질문을 집중시켰다. 경제분야도 세무사협회 회장 출신인 나오연 의원(신한국당)은 조세제도,현대건설회장을 지낸 이명박 의원(신한국당)은 경부(경부)운하건설,중소기협중앙회장 출신인 박상규 의원(국민회의)은 중소기업육성에 초점을 맞춰 전문성을 살렸고 김영진 의원(국민회의)과 농협중앙회장을 역임한 한호선 의원(자민련)은 대정부 질문 공조까지 벌여 농촌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사회·문화분야에서는 언론계 출신인 강용식 의원(신한국당)이 방송분야,교육자 출신인 정희경 의원(국민회의)은 교육환경 개선,노동운동가 출신인 김문수(신한국당)·조성준 의원(국민회의)은 노사문제에 질문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또 정치분야를 제외한 전분야에서 정부를 질타하는데 있어 여야의원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다.『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등 신한국당의원들의 추궁이 야당의원들 못지않은 「송곳질문」이 많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정치분야 질문에서 각당 의원들이 소속당 지도부의 대권전략과구상을 대독하는 구태를 재현함으로써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는 게 중론이다.이신범(신한국당)·한화갑(국민회의)·박철언(자민련)의원 등의 질문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지적이다.이들의 발언은 결국 여야간 감정싸움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국회윤리특위에 서로 제소하는 사태로까지 연결됐다. 청와대 여야영수회담이 무산되는 앙금을 남겼고 다시 한번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 각료의 답변 불성실이 문제가 되기도 했으나 정부측 답변자세는 비교적 소신과 성실성을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는 관측이다.주로 이수성 총리의 소신답변에 기인한 것이지만,일단 변화의 조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양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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