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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自 “2,995명 정리해고”/노조에 통보

    ◎파업결정에 대응… 내일가지 휴업/감원태풍 전 자동차산업 확산 우려 현대자동차의 정리해고에 이어 대우자동차가 20일 노조 파업에 맞서 고용조정 방침을 통보했다.이에 따라 정리해고 태풍이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사태에 따른 극심한 내수감소와 원가상승에도 불구,고용안정을 위해 노조와 교섭해왔으나 노조가 회사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직원 20%의 고용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고용조정 대상은 사무직 530명,생산직 2,465명 등 2,995명이다.대우자동차는 이같은 방침을 노조에 통보하고 냉각기를 갖기 위해 이날 상오 10시부터 22일까지 휴업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우자동차는 “임금동결,하계휴양소 운영 폐지,자가용 유류중단 등 복리후생축소의 고통분담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오히려 임금 6.6% 인상안을 고수,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고용조정 방침은 金宇中 회장이 19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세미나에서 “고용조정은 경기회복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에 대해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고용조정 방침을 통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노조파업에 대응한 것으로 현대자동차의 정리해고와는 다르다”며 신축적일 수 있다는 뜻을 비췄다.
  • 국회 院구성협상 전망/총리 임명동의안과 연계처리 가능성

    ◎與,朴俊奎 카드 내정 불구 2黨 다소 시각차/野圈선 당권향배 걸려 있어 후보결정 혼선 여권이 ‘국회의장 자유투표제’를 전격 수용했다. 18일 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수뇌부의 청와대 회동에서였다. 국회의 무기력으로 더 이상 개혁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 일정이 늦춰지면 여권에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국회정상화를 향한 여야의 잰걸음이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金대통령이 국회개원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총리임명동의 문제·의장선출에 물꼬를 터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권이 한나라당의 주장을 수용했어도 난제는 많다. 의장 자유투표절차,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문제를 놓고 여여(與與),야야(野野),여야간 시각차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야권이 의장후보 인선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고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도 남아있다. 여권은 자민련 朴浚圭 최고고문과 국민회의 金琫鎬 의원을 차기 의장과 부의장후보로 내정해 놓고는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朴의장 카드’는 총리 임명동의와 맞바꾸는 ‘협상용’으로 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의 사정은 더 복잡하다. 의장후보로 李漢東 총재권한대행과 辛相佑 부총재,吳世應 전 국회부의장,金守漢 전 의장으로 압축은 해놓았으나 8월 총재경선을 앞두고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 있다. ‘의장자리’가 당권향배와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계파간 반목이 원구성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의장 자유투표 방식은 여야간 별다른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각각 한 명씩의 후보를 내 경선하는 이른바 ‘제한 경선’이다. 金鍾泌 총리서리의 인준,상임위원장단 구성문제도 난제라면 난제다. 국민회의는 의장단이 선출되면 서리문제가 잘 풀릴 것이라고 본다. 한나라당도 의장자유투표제가 받아들여진 만큼 이 문제에 대해 다소 신축적인 입장이다. 다만 자민련은 총리 임명동의안만 처리될 수 있다면 ‘朴浚圭카드’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축적인 자세가국민회의의 비위를 거스른다.
  • 소상공인 발전센터 건립 토론회 주제발표

    ◎소기업은 고용창출 결정적 역할 국민회의 제2 정책위원회(위원장 張永達)는 17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발전센터 건립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토론회에서 朴春燁 동국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소상공인 발전센터설립을 위한 제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소상공인 발전센터 건립은 한국경제의 사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수의 소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우리경제는 매우 복잡한 환경에 처해있다.고용문제,제조업 기반의 균열,수출 경쟁력의 답보,혁신의 저조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기업의 육성,서비스 산업의 지원,벤처기업의 육성,이노베이션(혁신)의 확산 등이 이뤄져야한다.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나라 중소기업 지원정책은 중기업에 집중되고 소기업은 완전히 배제돼 왔다.심지어 서비스업은 수출에 기여하지 못하는 산업으로 인식돼 왔다.그러나 소기업은 산업 고도화,고용창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여야 한다.따라서 국가적 비전을가진 소상공업 지원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대학내 발전센터 설치 미국에는 소기업 발전센터(Small Business Development Center)가 950여개나 있다.경영상담 정보등을 소기업에 제공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우리도 한국실정에 맞는 소상공인 발전센터를 도입하면 소상공인이 요구하는 지원 서비스 가운데 수혜 범위가 광범위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예를 들어 일대일 카운슬링,기술이전 및 연구지원,정부정책 및 규제 등에 대한 정보제공,중소기업 애로사항 연구,경영과 창업에 대한 교육,중소기업 종합도서관,마케팅,인사관리,금융·세무·법무·수출,지역경제 연구 등을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산·학·연·정 협력 체제 구축 설치 허가는 중소기업청,센터운영은 중소기업 진흥공단,4년제 대학,지방자단체 공익단체 금융단체 등을 고려 할 수 있다.전국에 100∼150개가 적당하다.중소기업 진흥공단에서 운영할 경우 축적된 경험이 많다는 게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전국적으로 설치할 수 없다.대학에 센터를 설치할 경우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대학내의 수준 높은 기술과 경영지도의 기반을 활용하고 지역에 따라 비교적 고른 서비스를 할 수 있다.산·학·연·정의 협력체제 구축에도 도움이 된다.새로운 조직을 설립할 경우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따라서 대학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진흥공단,중소기업 종합센터가 연계,전국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비용과 효용면에서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소상공인 발전센터를 설립할 경우 중소기업 지원 및 혁신의 하부구조가 형성되고 정책에서 소외된 소기업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소기업 지원 및 산업간 발전편차를 줄일 수 있다.
  • KDI,“한은 돈 풀어라”

    ◎디플레·신용경색 심화 우려… 통화 확대 촉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은에 돈을 풀라고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KDI는 14일 ‘신용경색의 분석적 이해 및 대응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금은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이 예상되는 만큼 한은 RP(환매조건부채권)금리를 낮추면서 본원통화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물가상승과 구조조정 유인요소 감소를 이유로 돈을 푸는 데 반대하는 한은의 입장과 정면 배치된다. KDI는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증자실패와 대기업 도산,예금인출 사태 등으로 신용경색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부작용을 최소하면서도 구조조정을 효율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회복 ▲충분한 재정자금의 조기확보 및 과감한 지원 ▲본원통화의 신축적인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해외시장 이렇게 공략하라(수출 이렇게 풀자:4­3)

    ◎LA서 18년째 무역업 김일태씨의 조언/“뭉쳐야 산다” 중기 공동진출을/동종업종 수출회사 설립을… 판로 확보 급선무/정부서는 브랜드 홍보·애프터서비스 지원을 미국 LA근교에서 18년째 무역업을 하는 재미교포 金일태씨가 최근 현지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적어 서울신문사에 보내왔다.그는 “국제 무역에서 가격경쟁력이나 품질뿐아니라 마케팅도 중요한데,국내 기업들이 이를 소홀히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내용을 소개한다. 건실한 중소기업의 육성,수출증대만이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요즘 한국에서 새삼스럽게 반추되는 모양이다.그러나 무역업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사안의 절박성에 비해 한국 정부나 수출 유관기관의 대책이 원론적이고 탁상공론이다.즉효성이 없고 개별기업이 실제 수출을 늘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원론적 지원책 많아 자금지원은 숨넘어가는 기업에 영양제 주사를 놓는 것과 같은 효과는 있다.그러나 지금 중소기업의 문제는 물건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 데 있다.수출 대책은 이러한 시각에서 장사꾼적인 접근이 필요하다.한국 중소기업의 제품이 팔리지 않는 것은 우선 가격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중소기업 수출을 늘리는 길은 불리한 가격경쟁력을 감수하면서 판로를 찾는 데 있다.정부 정책도 이를 지원하는데 집중돼야 한다. 불리한 가격경쟁력으로 해외시장을 뚫고 들어갈 수 있을까.결론부터 말하면 ‘수출은 외국수입상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는 점이다.변화된 선진국의 유통과정을 직시해야 한다.그동안 대형화로 변모된 소매상 조직을 상대로 마케팅을 한다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안정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일단 판로가 확보되면 후진국 시장으로의 수출은 자연히 는다. ○마케팅 고정관념 깨야 전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조합을 통해서 또는 뜻맞는 동종업종의 회사들이 공동으로 출자,수출회사를 설립한다.둘째 공동 수출회사의 이름으로 외국의 유명브랜드를 인수,애프터서비스망을 조직한다.셋째 브랜드와 현지 애프터서비스 조직을 앞세워 대형 소매업체와 직거래를 추진한다.넷째 유명브랜드를 이용해 후진국시장을 공략한다. 중소업체가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가장 큰 장애 중 하나가 기존 주문자상표부착(OEM)거래선과의 상충문제이며,이로 인한 OEM 주문중단 우려다.직접 진출할 경우 같은 시장에서 바이어와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그렇게 되면 그 바이어는 주문을 끊을 것이며,이것이 당장 회사의 생존에 위협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별개의 수출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해 이 회사 이름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면 이 문제가 해결된다.각 회사는 수입상을 상대로 OEM장사를 계속 하면서 공동수출회사 이름을 빌려 자체브랜드로 해외현지 대형소매상과 직거래하는 것이다.수출창구 이원화로 수입상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지 시장에 자체 기반을 구축해 나갈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대형 소매상들은 가격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해외 생산자로부터의 직접 구매를 희망하고 있으나 품질보증과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 등의 문제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공동 수출회사가 해결할 수 있다.제품은바이어로부터 L/C를 받아 선적하고 현지에서는 제품보증과 소비자 서비스만 해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외상 판매에 따르는 위험과 자금부담이 없다. ○수입상 평균 이윤 25% 수입상들의 평균 이윤이 거래수수료,보증료,외상매출이자,국내 운송비 등으로 최소 25%가 되야 하는 반면 이같은 방식으로는 보증에 관련된 비용 약 5% 정도 밖에 들어가지 않아 가격이 불리해도 판매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해외 소매업체와 거래하기 위해서는 ‘알려진’브랜드의 사용과 애프터 서비스 조직이 절대적이다.이는 소매점들이 생소한 브랜드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고 전문화된 품목없이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소비자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맡아주는 것을 조건으로 하기 때문이다.한국 중소기업들에게는 이 둘을 갖추는 것이 큰 부담인 만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체 브랜드로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중남미,구 동구권 및 동남아지역의 수출이 쉬워진다.선진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큰 지역이어서 유명 브랜드 제품을 생산지에서 직접 공급해 준다는 점이 이 지역 수입상들에게는 큰 매력이 돼 중국이나 홍콩,대만으로 가려는 발길을 끌어당길 수 있다. 사실 OEM브랜드로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 중 상당이 미국 바이어에 의해 제 3국에 재수출되고 있다.이 물량을 우리가 직접 댈 수 있다. 국내외 여건의 변화가 한국 중소업체에게 불리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우리는 경쟁상대인 개발도상국 생산공장이나 해외시장 수입자들이 갖고 있지 못한 장점을 갖고 있다.제품개발 능력,축적된 생산기술,국제무역 노하우가 그것인데 적극적인 현지시장 침투 노력을 접목시킬때 그동안 갖지 못했던 큰 힘을 세계시장에서 발휘할 수 있다.
  • 엉성한 식품안전 대책/최은순 변호사(굄돌)

    얼마전 정말 오래간만에 옥수수통조림을 사서 썼다.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포르말린 통조림 사건’이 터졌고,환경호르몬 검출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한쪽에서 일고 있다.생수의 유해물질 검출논란도 아직 뇌리에 생생하다. 이런 일련의 사태때문에 우리집은 미봉책이나마 나름의 대책을 마련하였다.다른 집도 마찬가지겠지만 통조림 제품 먹지 말기,가능하면 가공식품 쓰지말기 등이 고작이다.우리집 딸애의 젖병을 씻을 때도 물을 넣어 전자레인지에서 돌려 덥히는 방법으로 바꾸었다. 나를 비롯한 일반인들의 이런 태도와는 달리,환경호르몬을 둘러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대책은 안이하기 그지없다.처음에는 컵라면 용기에서 환경호르몬 용의물질이 검출된 사실 자체를 부인하다가,나중에는 10분 이내에 끓여먹거나 전자레인지로 끓이지만 않으면 안전하다는 식이다.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단순하지 않다.식품에 첨가된 유해물은 소량일 경우 오늘 당장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뿐이지 계속 축적되어 간다면 몇십년이 지난 뒤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이다. 일본남성들의 정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는 바로 이러한 실례이다.우리에게도 익숙한 미나마타병은 공장폐수에 오염된 물고기를 먹은 주민들에게 발생하는데 그 피해는 처참하기 짝이 없다. 식품의약품안정청이 환경호르몬 검출 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업계가 입을 경제적 타격을 고려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도 든다.그렇지만 국민 건강을 저해하는 영업을 국가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보호해서는 안된다. 국민건강을 팔아먹는 식품업계의 행위는 더이상 용납될 수 없다.이런 의미에서 식품의약품과 관련한 안전문제 등을 포함한 소비자보호 문제는 오늘날의 시대조류인 ‘규제완화’의 예외영역으로,오히려 ‘규제강화’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관련당국이 이런 본질을 꿰뚫어 보았으면 한다.
  • 불황 탈출 비상구는 어디에/위기의 日 경제 진단

    일본 경제가 심상치 않다.90년부터 시작된 장기 불황이 아시아 경제위기와 맞물리며 깊어지고 있다.사태의 심각함을 알아챈 일본 정부는 올들어 16조엔 규모의 종합 경제 대책을 마련하고 최근에는 금융기관의 부실 채권을 정리하기 위한 가교(架橋)은행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시스템 안정화 대책,소득세와 법인세의 영구 감세 등 경기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았다.하지만 ‘시장’은 냉담하기만 하다.아시아 나아가 세계 경제의 명암을 좌우할 일본 경제를 진단하고 앞날을 전망해본다. ◎경제규모/GNP 4조 9,635억弗 세계 2위/무역총액 4,700억弗… GNP 16%/올 외환보유고 2,203억弗 세계 1위 일본은 면적 37만여㎢에 인구 1억2,500여만명으로 한국에 비해 면적이나 인구면에서 3배 남짓하다.그러나 경제 규모는 세계 2위로 미국 다음의 경제력을 갖고 있다. 국민총생산이 4조9,635억8,700만달러(95년 기준)로 7조1,000억달러였던 미국의 뒤를 이었다.영국의 국민총생산 1조947억달러,프랑스의 1조4,510억달러, 독일의 2조2,523억달러를 모두 합한 규모를 웃도는 것으로 세계 경제 총생산의 18% 가량에 이르는 것이다. 한국의 국민총생산이 4,351억달러,중국이 7,449억달러.아시아 경제와 비교하면 중국과 한국에 더해 동남아 주요 경제국인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시아 그리고 호주의 국민총생산을 합친 규모의 2배가 넘는다. 일본의 무역규모는 95년도 수출이 4,433억달러,수입이 3,360억달러였다.이는 미국과 독일에 이어 세계 3위의 규모다.무역총액이 국민총생산에 대해 차지하는 비율은 15.7% 정도로 한국의 59.8%는 물론 독일의 42.3%,미국의 19.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일본 경제가 방대한 무역 흑자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은 경제임을 보여줌과 동시에 수입확대를 통해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시장을 제공할 여지가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일본은 그동안의 성장과 무역흑자 등으로 축적된 부의 규모도 매우 커 외환보유고는 2,203억8,700만달러(1월말 기준)를 기록,세계 제1위였다. 일본이 이처럼 풍부한 자금,방대한 경제 규모,뛰어난 기술력을 살려서 ‘일본발 세계공황’을 막고 더 나아가 아시아 경제 위기 극복의 견인차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제 현주소/엔低·高실업… 곳곳 빨간불/대형 금융기관 64곳 합병 등으로 사라져/200개 기업 신용도 곤두박질… 수출 ‘발목’ 6월 12일이었다.세계 주요 외환시장에서는 개장과 함께 엔화가치가 1달러당 145엔대까지 폭락했다.경제기획청이 지난해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0.7%였다고 발표한 때문이다.아무래도 0.9%는 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나타난 ‘실망 폭락세’였다. 그러나 올 1·4분기의 국내총생산 실질 성장률은 -5.3%였다.일본 경제의 전광판이 온통 위험표시로 물들어 있을 것이란 짐작이 어렵지 않다.당장 실업률만 하더라도 4월 들어 4%대를 돌파하더니 5월에는 4.1%로 악화됐다.곳곳에서 ‘대실업 시대’라는 비명들이 들린다. 엔화 약세도 앞날을 어둡게 한다.1달러당 140엔대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제자리가 아니다.더 미끄러질 것이란다. 금융기관들의도산은 꼬리를 물었다.90년대 들어 모두 64곳이 사라져 갔다. 지난해에는 홋카이도 다쿠쇼쿠 은행,에치고 증권,산요 증권,야마이치 증권 등 내로라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쓰려졌다.올들어서는 벌써 도쿠요시티 은행과 일본 장기신용은행 등이 사실상 파산하거나 다른 은행에 합병되는 등 도산 도미노가 이어졌다. 일본 경제의 빈틈은 곧바로 기업들에 대한 신용평가도를 낮추게 했다. 무디스(MOODYS)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S&P)는 올 상반기 동안 무려 200개 업체 회사채 신용등급을 낮췄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개보다 두배가 넘는 것이다. 일본 수출도 일본 경제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다. 엔화가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수출이 맥을 못추고 있다. 5월까지 수출액은 1,61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나 떨어졌다.‘엔저(低)로 수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한다’는 그동안의 ‘얄팍한’ 계산조차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게 되고 만것이다. ◎정부 대응책/경기부양책 실효성 의문/영구減稅 등 구체실행방안없어 불신 가중/하시모토 訪美·‘선거용 정치제스처’ 비판 참의원 선거를 나흘 앞둔 지난 8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는 나고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구적인 감세 조치를 내년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침체 경기 탈출의 최후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일본 정부는 4월에는 16조엔을 쏟아 붓는 종합 경제대책을,그리고 6월 하순의 부실채권 처리를 위한 가교은행(브리지 뱅크) 설립 방안 등을 발표한터.앞으로 남은 대책이 있다면 역시 내수 촉진을 겨냥한 소비세율(부가가치 세율)을 내리는 방안밖에 남지 않게 됐다. 그렇지만 ‘시장’은 굵직굵직한 경기 부양책에 대해 언제나 냉담했다.하시모토 총리가 감세조치를 발표한 다음날인 9일에도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듯 엔화 환율은 1엔 이상 떨어졌다. 일본 정부의 발표가 때를 놓쳤고 내용이 기대에 못미치는데다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결여됐다는 지적들이다. 항구적인 감세조치만 해도 그렇다.3일엔 ‘항구적 세제개혁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했으나,5일에는 ‘항구적인 감세란 말 안했다’고 하다가 8일 공식 발표했었다.그나마 구체적인 실행계획이나 재원 확보 방안은 언급조차 안돼 12일의 참의원 선거와 22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앞둔 정치적 제스처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받았다. 여기에 기득권 세력의 반발이나 정치적 리더십 부재도 불신을 가중시켰다. 그도 그럴 것이 대책들을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부터 강력하게 요청받고서야 어쩔 수 없이 내놓았던 까닭이다. ◎전문가 전망/올 마이너스성장 불가피/엔貨 연말엔 150엔까지 떨어져 내년도 암울/소득·법인세율 영구인하로 내수 촉진 시급 주요한 정책 수단이 총동원되고 있지만 일본 경제는 한동안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지배적이다. 최근 일본 경제연구센터가 올해의 경기전망을 예측하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한 경제 전문가들은 대부분 한마디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종합 경제대책을 발표한 지난 4월 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5∼2%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한 것에 비하면 매우 비관적이다.일본 정부도 당시에는1.9%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경제연구센터 토론회에서 우에쿠사 가즈히데(植草一秀) 노무라 종합 연구소 주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에는 경제 후퇴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지난해 경제규모보다 0.5%쯤 위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와카즈키 미키오(若月三喜雄) 일본종합연구소 이사장도 “올해는 물론 99년도 낙관할 수 없다”면서 “영구 감세 조치와 공공사업을 추가로 실시해도 제자리 걸음,잘해야 0.2%의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 증권의 로버트 펠드먼 매니징 디렉터는 “일본 경제가 연말에는 바닥으로 곧두박질칠 것”이라며 “환율도 150엔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소득세와 법인세율을 영구히 내려 국내 소비를 촉발시켜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버겁다면 재정개혁 노선을 당분간 접어 두어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도시다 세이이치(土志田征一) 일본 경제연구센터 이사장은 “재정개혁 정책을 일단 보류하고 대신 영구 감세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만 내년부터라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DJ의 리더십(청와대 취재수첩)

    서울신문은 청와대가 국민에 좀더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취재수첩’을 신설했습니다.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진의 경제난 극복을 위한 노력과 일화,시행착오 등을 솔직히 보도함으로써 정부의 국정방향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을 높일 것입니다.매주 1회 보도를 원칙으로 합니다. 金大中 대통령은 정책결정에 앞서 많은 대화와 설득의 절차를 거친다.그러나 끝없는 명분축적과 논리개발의 과정일 뿐이다.여론이 성숙하길 기다리고 때를 포착하는데 능한 타고난 전략가다.그의 리더십의 근본은 ‘복음’과 ‘채찍’이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 복음에 해당한다면,채찍은 법과 제도,그리고 합의문이다.실사구시(實事求是)를 중시하는 실용주의자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추진과정에서는 일단 민주적 자율단계를 거친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다른 한편으론 민심의 흐름을 면밀히 살핀다.‘채찍’을 사용할 절묘한 때를 찾기 위해서다. 정계개편 추진과정이 대표적인 예이다.취임초 측근들은 60% 가까운지지여론 조사를 곁들이며 “전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그러나 金대통령의 대답은 “좀 더 기다리라”는 것이었다.지난 96년 4·11 총선뒤 당시 집권여당인 신한국당의 ‘의원 빼가기’가 여론의 몰매를 맞던 때와 비교하면 무엇을 겨냥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최근 전경련 회장단과의 9개항 합의도 그렇다.합의문 발표는 단지 회의 모양새를 중시해서가 아니다.2시간 넘도록 자유스럽게 얘기를 나눈뒤 만들어 낸 합의문이다.물론 그 자리에서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金대통령은 또다시 ‘속도를 높여달라’는 주문을 하며 지켜볼 것이다.그러나 때가 되면 “이렇게 합의하지 않았습니까” “도와달라고 했쟎소”라며 꼼짝 못하도록 합의문과 명분을 턱밑에 내밀 것이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임기내내 결코 변치않을 국민의 정부의 복음이다.70년대부터 숱한 정치적 굴곡과 역경을 거치면서도 한결같이 지켜온 그의 정치철학이자 이데아이다.주변에 군사정권의 그 어려움 속에서 이탈하지 않고 꿋꿋이 노선을 함께한 ‘동지’들이 즐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주의라고 해서,또 시장경제라고 적당히 하려다간 낭패를 당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말한다.金대통령은 스스로도 말했듯 ‘간단한 사람’이 아니다.
  • 金 대통령 71년 장충단 유세 통해 본 국정철학

    ◎민주주의·대중경제 주창 30년 한결같이/부정부패 척결·금융개혁 추진 등 일관된 의지/노사정위 설치·여성지위 향상도 그대로 실천 金大中 대통령을 잘아는 사람들은 ‘오랜 야당 생활속에 굴곡의 역정을 겪었지만 일관성있는 정치 철학을 추구 해온 인물’이라고 말한다.이들은 최근 입수, 공개된 지난 71년 야당 대통령후보 당시의 장충단 공원 유세 내용도 그 구체적인 사례의 하나라고 설명한다.그 때나 지금이나 국정 개혁의 구상은 수미일관(首尾一貫)한 확고한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당시 유세 내용과 대통령 취임후 각종 어록을 비교해 보면 이같은 일관된 국정철학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특히 당시 주장했던 민주주의와 대중경제 실현을 비롯,중앙정보부의 개편,노사위원회 설치,여성지위향상위원회 구성,은행 민주화,세제 개선,민주주의적 논의 절차,정치보복 반대 등은 현재 추진중인 국정운영 방향과 흡사하다. 쉽게 말을 바꾸거나 의지를 꺽는 일이 없다는 측근들의 얘기를 실감케하는 대목이다.서울신문은 金대통령의 정치철학과 국정운영 구상의 역정을 조망하기 위해 71년 장충단유세와 대통령 취임후 주요 발언 내용을 비교,점검해 봤다. ▷부정부패 척결◁ ­朴正熙씨는 말하기를 ‘중단하는 자는 승리가 없다’고 했습니다.이 나라의 부패는 중단없이 전진하고 있습니다.만일 중단없이 전진하는 부패를 빨리 중단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멸망을 면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정경유착 속에서 관치금융이 횡행하고 부정부패가 판쳐왔습니다.기업들이 경쟁을 통해서 성공하기 보다는 권력과 결탁해서 부를 축적하는 현실이 계속되었습니다.정부가 은행장을 마음대로 지명하고 또 한보의 경우처럼 부당한 대출을 허용해서 금융도 망쳐 놓았습니다.그래서 은행도 약화되고 기업의 경쟁력도 사라지니까 국제경쟁에서 패배하고 지금과 같은 IMF 체제의 관리를 받게 된 것입니다. ▷정치보복 반대◁ ­정권을 잡더라도 누구에 대해서 보복이 없이 신분을 보장하겠습니다. ▲국민 여론에 따라 여당이 다수가 되려는 노력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을 더 이상 못하면 못했지 정치보복은 안합니다. ▷국가정보기관 개혁◁ ­잡으라는 공산당을 잡지 않는 중앙정보부에 대해 우리는 일대 결심을 하겠습니다.중앙정보부는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외국에 대한 정보업무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우리나라에서 공산당을 잡는 일은 검찰이나 경찰이 하면 됩니다. ▲지금 안기부는 대폭적으로 인사를 단행하고 개혁을 하고 있습니다.그래서 모든 역량을 국가안보,그리고 또 해외정보,예를 들어 경제·문화·외교의 정보입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또 국내에서는 법에 정해진 한계 내에서만 움직이도록 하고 정치에 일체 개입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금융개혁 추진◁ ­은행을 민주화해서 은행이 몇 사람의 개인 소유물이 아니라 전 국민의 자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으로 권력과 결탁해 부자가 되는 현상이 나라를 망쳤습니다.은행 인사에 개입하지 않고 특정기업에 대한 대출을 강요하지 않는 등 은행의 독립성과 함께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금융기관의 자율적 경영을 보장하겠습니다. ▷불로 소득 및 탈세에 대한 단속◁ ­대기업체의 탈세와 감세를 막고 부유세와 특별소비세를 신설할 것입니다. 탈세한 돈으로 잘 사는 일부 사치층과 권력층의 행위에 대해서는 고지서로 철추를 내릴 것입니다. 또 세금이라는 무거운 바윗돌에 짓눌려서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중소 상공업자들을 구제하기위해 세금의 일대 혁명을 단행하겠습니다. ▲불로소득자·사치생활자에 대해서는 세금을 중과해서 사회정의에 알맞게 대처해야 합니다.고삐를 늦추지 말고 나아가야 합니다.잘못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견제를 해서 국민에게 정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면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버지가 재벌이라고 해서,아들이 손가락에 물도 안 묻히고 부자가 되는 데 이는 민주주의도,시장경제도 아닙니다.내가 벌면 내가 쓰는 것이지,자식까지 쓰는 것은 아닙니다.그런의미에서 우리는 대단히 잘못됐으며 국세청장에게 이같은 점을 시정토록 하라고 강력히 지시했습니다.땀을 흘리지 않은 사람이 큰 몫을 차지하거나 은행에 돈을 넣고 이자를 받는 사람이 있다면 정당하지 않은 돈을 세금으로 거둘 것입니다. ▷노·사·정위원회 설치◁ ­노·사·정 공동위원회를 만들어서 노동자가 생산에 참여하는 동시에 분배에도 참여토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된 것들을 이행해야 합니다.대표적인 것이 정리해고 문제인데,거기에 보면 반드시 2개월 전에 통고하게 되어 있고 사전에 노조와 협의하게 되어 있습니다.그런데 지금 기업은 이것을 무시하고 노동자를 해고하고 있습니다.과격한 노동자들에게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이렇게 되면 정부와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이런 점에 대해 우리가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환경보호 대책 강구◁ ­정권을 잡으면 즉시로 공해문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적극적인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환경문제가 경제건설과 똑같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고 소신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여성문제 담당기구 설치◁ ­이 나라의 반이 넘는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대통령 직속의 여성지위향상 위원회를 두도록 하겠습니다.여성의 보건과 교육,취직,대우등 사회적 지위를 높이도록 하는 기구로 활용할 것입니다.여성으로서,아내로서,직업인으로서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여성 문제가 나왔는데,사실 지난번 지자제 때도 우리가 애를 썼습니다. 지금도 국무위원 2명을 여성으로 임용했고,여성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국무위원 대우를 할 뿐만 아니라 여성특별위원의 수를 7∼8명으로 해서 이 분들이 여성문제에 계속 관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무회의에도 참여합니다. ◎테이프 27년 간직 尹善弘씨/그동안 이사때 마다 가보처럼애지중지 보관/당선후 그때 음성 다시듣고 나도 모르게 눈물 쏟아져 “3번이나 강산이 변한 뒤에야 ‘장충단테이프’가 빛을 보게 됐습니다” 지난 71년 金大中 신민당 대통령후보의 서울 장충단공원 선거유세 녹음테이프를 간직해 왔던 尹善弘씨(60·당시 신민당 선전국 간사·현 한국마사회 계약직 직원).그는 27년 전의 녹음테이프를 들으며 감회가 새로온 듯 눈시울을 붉혔다. “인파가 장충단공원부터 동대문까지 가득 메웠습니다.시민들의 함성에서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尹씨는 27년 전의 광경을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묘사했다. “당시 金후보는 연설 끝부분에 ‘여러분,함께 청와대로 갑시다’라고 말했습니다.말없는 청중 1만여명이 중앙청까지 행진을 했습니다.당시 장충단의 100백만명 인파는 ‘침묵하는 다수’였습니다.유세 다음 날 당시 중앙정보부는 간첩조작사건을 발표했습니다” 71년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곧바로 8대 국회의원 공천문제로 당내 파동이 일어났다.尹씨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이 테이프를 집에다 보관했다.그 뒤 7차례나 이사했지만 테이프만은 가보(家寶)처럼 소중히 간직했다. 尹씨는 지난해 金大中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테이프가 머리 속을 스쳤다.그러나 너무 깊숙히 보관한 탓에 집안 식구들이 1주일을 뒤져 겨우 찾았다.또 보존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용산전자상가를 4개월 동안 뒤진 끝에 구형녹음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 “녹음기에서 金대통령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순간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尹씨는 金대통령이 취임식 때 말했던 안기부 개혁과 노사정위원회 구성 등 이 테이프에 고스란히 녹음돼 있는 사실을 알고 또 한번 놀랐다. 尹씨는 “金 대통령의 일관성있는 정치철학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다”면서 “무엇보다도 테이프가 원 주인에게 돌아가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 컵라면 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소비자는 불안하다

    ◎食藥廳 “10분내 먹으면 환경호르몬 안전” 발표/시민·업계 “무해라더니 번복… 확실히 판정을” ‘도대체 컵라면을 먹어도 됩니까,안 됩니까’ 컵라면 용기에 끓는 물과 라면,스프를 넣고 실시한 용출시험 결과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정청의 발표가 나오자 소비자들은 물론 제조업체들까지 일대 혼란에 빠졌다. 8일 시중 슈퍼나 편의점 등에는 컵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고 제조 및 유통업체,용기 제조업체들은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컵라면은 어린이로부터 노인층까지 즐겨찾는 기호식품이며 특히 성장기의 청소년이 많이 먹는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소비자들은 컵라면 뿐 아니라 같은 재질의 용기를 사용하는 어묵류,차류,만두류 등 다른 제품까지 기피하고 있다. 식약청의 이번 발표는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1차시험 결과를 번복한 데다 내용 자체도 애매해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식약청은 ‘문제의 물질이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이 입증되니 않았으며 20분 이상 경과한 뒤에댜 미량 검출됐으므로 10분 이내에 조리해 먹으면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모두 안전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 및 업계에서는 ‘현재의 컵라면 용기를 사용하지 말라’든지 ‘사용해도 절대 안전하다’든지 하는 분명한 정부측의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원 李美英씨(25·여·회사원·중랑구 면목동)는 “정부가 검출된 양이 극히 적고 10분까지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랬다 저랬다하는 조사 결과를 어떻게 믿고 먹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컵라면 용기 재료인 발포스티렌(ESP) 성형업체 삼진화학 鄭連煥 영업과장(40)은 “환경호르몬 문제가 처음 제기된 뒤 판매량이 10∼20%정도 줄었는데 정부의 이번 번복 발표는 설상가상”이라고 말했다. 때 맞춰 이날 명동 서울YWCA에서는 정부,학계,업계,소비자 대표들이‘환경호르몬과 소비자안전’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가졌다. 소비자문제 시민모임 文恩淑 실장은 “스티렌트리머,스티렌다이머 물질의 검출량이 극히 적다는 정부 발표는 체내 축적 가능성을 고려하면 의미가 없는 것”이라면서 “정부와 업계,민간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투명하고 신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컵라면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고 발표,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강원대 환경학과 金萬九 교수는 전자레인지에서 끓인 검사방법을 지나친 고온에서의 가혹실험이라고 한 식약청의 지적에 대해 “실제 컵라면에 끓는 물을 부을 때 보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끓일 때 물의 온도가 더 낮다”고 반박했다.
  • 98 상반기 히트상품:Ⅲ

    ◎일양약품 ‘상비천’/뽕잎 추출물… 당뇨환자에 인기 일양약품이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뽕잎 추출물과 누에고치 추출물인 실크단백,둥글레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해 출시한 뽕잎차 상비천이 당뇨환자들을 위한 전용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상비천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무하다시피한 뽕잎,누에고치 음료시장을 개척한 제품으로 당뇨환자 및 당 때문에 음료를 가려 마셔야 하는 소비자들이 쉽게 이를 섭취할 수 있도록 대중화시켰다. 뽕잎이나 누에 등이 당뇨환자에 유익하다는 것은 오래된 상식이다. 상비천의 주성분인 뽕잎은 혈당 고혈압 콜레스테롤 저하기능과 특히 뽕잎에만 유일하게 함유돼 있는 혈당강화 물질(DNJ)이 있어 당뇨환자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또한 모세혈관 강화물질인 루틴이 포함돼 동맥경화를 예방해줄 뿐 아니라 누에가 먹고 자라야하기 때문에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다. 실크단백은 인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고 반드시 외부로부터 공급받아야만 하는 8종의 필수 아미노산 및 18종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치매에 효과가 있다. ◎대우 ‘그린홈 크린아파트’/생명보호·환경친화·자원절약 실현 아파트에도 ‘그린’ 개념이 도입됐다. 대우건설은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보호받는 무공해 청정아파트,에너지절약형 아파트를 ‘그린홈·크린 아파트’로 구체화시켰다. 대우의 그린 아파트는 기존의 아파트와는 다른 9가지 특색을 갖는다. 수돗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는 식수전용 정수시스템과 자동환기시설,층간소음 최소화,단지내 주민 휴식공간 ‘대우동산’,지하의 주민 공동생활공간,무인경비 시스템 등 첨단 지능아파트,위성수신시스템과 전화기 등 정보화 시스템 등이 그것들이다. 이들 9가지 요소는 생명보호,환경보호 및 자연절약의 목표를 추구한다. 특히 층간 소음을 기존 73㏈에서 60㏈이하로 낮춰 소음으로부터의 해방을 추구했다. 주로 20∼30대의 맞벌이 부부를 겨냥,주방과 거실을 남향으로 배치한 ‘딩크형’,40∼60대를 겨냥한 ‘통크형’,3세대 동거형 등 세가지 타입을 갖추어 고객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아울러 한국전통주택의 사랑채와 안뜰,대청마루의개념을 도입한 대청마루 사랑방형,입주가가 마음대로 내부구조를 바꿀 수 있는 마이홈형,임의로 용도를 바꿀 수 있는 알파룸형,빌라의 여유와 품격을 갖춘 빌라형 등으로 내부구조가 차별화돼 있다. ◎일동제약 ‘센스타임’/부작용 없는 다기능 구강치료제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에 높아지면서 구강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도 각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용 가글제와 구취제거제 등 구강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동제약의 ‘센스타임’은 이러한 시장을 겨냥해 나온 제품이다.그러나 기존 제품과 달리 구강내 유해균을 없애주고 프라그 제거와 잇몸질환 및 충치예방에도 탁월한 효능과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밝힌다. 기존 제품들이 단순한 불소처방액이거나 단순 구취제거제,살균제 등으로 효능이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장기간 사용할 때 부작용으로 계속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지난해 4월 출시돼 월 평균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시장점유율 45%. 제품 가격(권장소비자가격)은 8㎖가 1,300원이며380㎖ 6,000원,750㎖ 1만1,000원 등이다. 96년말 현재 가글제 시장규모는 250억원 수준이지만 3.4%인 가글제 사용인구가 2000년에는 30∼40%로 늘 것으로 예상돼 시장도 1,000억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만도기계 “딤채”/김치 냄새없이 장기보존 가능 김치냉장고 ‘딤채’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업계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기계가 개발한 ‘딤채’는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김치숙성 전문제품. 주부들이 김치를 담근 후 냉장고에 보관 할 때 생기는 맛의 변화,공간부족 및 냄새 문제 등을 만도만의 김치숙성 및 보관기술로 해결해냈다. 냉장고와 달리 코일이 냉장고 본채를 감싸는 직접 냉각방식을 채택,항시 섭씨 0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상부개폐방식을 채용,냉기의 유출을 차단함으로써 4개월간 장기보존을 가능케 한 게 특장점으로 꼽힌다. 김치종류 선택,숙성방법,김치맛 선택,추가 익힘,발효,탈취 등 6가기 기능이 있다. 선택 가능한 맛의 종류는 덜익은 맛,표준맛,잘익은 맛 3가지. 기본사양은 딜럭스·고급·표준 3가지에 연백색,청회색 등 2가지 색상을 채용하고 있다. 무게는 30㎏,44㎏이고 가격은 37만3,000원∼72만원. ◎한국야쿠르트 ‘메치니코프’/콜레스테롤 저하·숙취제거 효과 요즘 소비자들이 식품을 선택하는 첫번째 기준은 ‘건강 기여도’.한국야쿠르트의 메치니코프는 이같은 대중적 기반위에 기존의 유산균 발효 유제품과 차별화된 ‘기능성’을 살려 출시된 제품이다. 비피더스균,애시도필러스균,써머필러스균,락토바실러스 카제이균 등 4가지 복합 유산균을 혼합 배양해 유산균 발효유 특유의 장기능 활성화와 함께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알코올 대응 숙취제거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글루메이트를,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유당분해 효소를 첨가했다. 설탕 대신 올리고당과 과즙으로 당도를 조절한 다이어트식품이기도 하다. 사과·포도·복숭아 등 3가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생명공학팀이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2년간 17차례의 각종 검사와 유사 제품군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거쳐 탄생한 고부가가치 전략품목. 아울러 방문판매라는 독특한 유통경로가 이 제품을 단기간에 히트상품 반열에 올려놓는데 기여했다. ◎삼성카드 ‘빅보너스카드’/쓰는 만큼 이익 돌려주는 카드 IMF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선행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종 카드다. 지난 5월 회사(삼성카드) 창립 10주년에 맞춰 나왔다. 시대 상황에 걸맞게 카드 사용시마다 누적되는 보너스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이미 회원 10만을 돌파했다. 일종의 캐시백 제도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쓰는 만큼 이익을 돌려주는’ IMF 시대의 새로운 카드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빅보너스카드’는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일정률의 포인트를 얻은 뒤 추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다른 카드와 달리 2만5,000여 보너스클럽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사용액의 3∼5%가 적립된다. 일반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도 1%가 적립된다. 월 30만원을 결제하는 회원이 보너스 클럽 가맹점에서 20%만 사용해도 연간 5만7,600원의 적립금을 얻을 수 있다. 이 금액은 상품 구입시 현금처럼 인정받는다. 기타 혜택으로는 카드 제시만으로 대형 위락시설 무료입장을 가능케 하는 ‘애니 패스 서비스’ 등이 있다. ◎나드리 “사이버 21 UV 트윈케이크 U&C”/신세대 취향 맞춰… 5년 연속 히트 나드리화장품의 ‘사이버 21 UV 트윈케이크 U&C’가 신세대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명실공히 트윈케이크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U&C의 인기행진은 어느 한 분야에서 이뤄낸 성공작이 아니다. 연구 상품기획 마케팅 광고 판촉전략 등이 최적으로 결합된 토탈 마케팅의 산물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나드리화장품은 94·95·96·97년도 상반기까지 장수 히트상품을 기록한 ‘이노센스 알부틴 UV 트윈케이크’의 전통과 명성을 ‘사이버 21 UV 트윈케이크 U&C’로 이어 또 다른 히트상품의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U&C가 트윈케이크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며 히트행진을 계속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은 국내 업계에선 처음으로두가지 타입의 트윈케이크를 선보여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데 있다. 나드리화장품은 50번 빨아도 항균작용이 완벽하게 지속되는,퍼프를 내장했다. 통통 튀는 광고도 한몫 했다. 올들어 6월까지 54만개(70억원)가 팔리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교보문고 ‘고객맞춤서비스’/고객불만 100가지 선정…즉시 개선 교보문고가 고객만족 최고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문별 고객의 불만과 불친절 100가지를 분류,적극 개선하고 고객 맞춤서비스 책임실천체제를 정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보는 95년부터 장내 고객만족부문,장외고객만족부문,관리지원최고화부문으로 나눠 직원 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고객마족 사례를 발굴,고객중심업무체제로 탈바꿈하고 있다. 장내부문의 경우 영업장 중심의 고객만족 경영혁신 운동으로 고객의 불만,불편,불친절 사항을 100가지로 분류,각각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및 실천을 추진하는 한편 ‘교보문고 책사랑운동’이라는 대규모 문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장외부문은 장외고객에 대한 사전 서비스 강화와 함께 비효율적인 업무 100가지를 10개부문으로 분류,개선하고 고객이 원하는 책을 최대한 빨리 전달하는 ‘퀵 서비스시스템’을 도입,시행중이다. ◎롯데 ‘델몬트 콜드 쥬스’/신맛 해소… 수입주스와 맞설 야심작 ‘콜드쥬스’는 고품질 주스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고 지난해부터 개방된 외국 오렌지 주스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롯데칠성의 야심작. 주스의 생명인 신선한 과일의 맛을 그대로 내기 위해 생과즙과 오렌지 알맹이를 넣어 과즙감을 높였다. 유통 과정에서 맛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냉장유통 시스템을 도입,생산공장에서 가정까지 공급하도록 한 선진국형 주스다. 또한 ‘콜드쥬스’를 담고 있는 테트라탑 용기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근래에 도입된 최첨단 신형 기능의 팩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사용됐다. 6겹의 특수재질로 미세한 온도변화,공기,자외선 등으로부터 주스의 품질을 보호한다.뚜껑의 각도를 기울여 쉽게 따르도록 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소비자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판매량은 월 평균 170만개. 롯데칠성은 “오렌지 주스는 신맛 때문에 꺼린다는 선입감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는 품질과 위생적인 용기,철저한 냉장유통 시스템 등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에넥스 ‘퍼스트클래스’/부엌 인테리어 선도… 월 매출 89억 부엌가구시장의 선두주자인 에넥스는 고급화 전략으로 부엌가구에 대한 개념을 바꿔놓았다. 에넥스는 한국 고유의 전통문양을 현대적 디자인 감각과 신공법을 이용,부엌가구에 도입,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추구해 주부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올들어 5개월간 443억원 어치가 팔렸다. 월 평균 89억원 어치가 나갈 만큼 인기가 높다. 에넥스는 모델 정은아를 활용,‘퍼스트 클래스’의 고품격 이미지와 다양한 가격대의 셀링 메시지를 전달,고품질,합리적인 부엌가구로서의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퍼스트클래스’는 평형별 다양한 규격과 색상을 구비했다. 24·33평형으로 크게 두가지 타입이 있지만 색상은 베이지,줄리엣 그린,화이트,메이플 등 9가지. 제품에 공도 많이 들였다. 문짝에 홈가공이나 몰딩을 해 기존 부엌가구의평면적 디자인을 탈피했다. 효율적인 공간배치와 편리한 첨단기능,세련된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값은 24평형이 105만원에서 210만원대,33평형이 157만∼290만원선이다. ◎UDS 라파엔젤 ‘금연초’/하루 3∼4갑 조훈현씨도 금연 성공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도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UDS라파엔젤사가 개발한 ‘금연초’는 금연에 실패했거나 금연을 계획중인 흡연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금연초는 금연시 손가락 사이에 끼워 피우던 담배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없애면서 효과적으로 담배를 끊게 해주는 제품이다. 금연초는 담배크기로 제작돼 금연중 흡연욕구가 생길 경우 손에 쥘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박탈감’을 없애주며 항니코틴 성분이 포함돼 있어 체내에 축적돼 있는 니코틴 성분을 체외로 배출시킴으로써 패치,향파이프,내복약 등 기존 금연보조제의 단점인 정신적 육체적 금단현상을 제거,자연스런 금연을 유도한다. 자연스런 접근을 통해 금연기간중의 고통을 최소화시킴으로써 높은금연 성공률을 보장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금연초’ 모델인 바둑 기사 조훈현씨도 대국때마다 3∼4갑의 담배를 태웠으나 이를 이용,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비자가격 17만8,000원. ◎정보문화사 ‘비주얼 컴퓨터 길라잡이’/필요한 것만 골라 알기쉽게 설명 컴퓨터 입문서인 ‘컴퓨터 길라잡이’가 대변신을 이룩했다.출간 일주일만에 서점가를 평정한 ‘비주얼 컴퓨터 길라잡이’가 그것이다. 책의 내용이 한눈에 들어올 것,너무많은 것을 얘기하느라 식상케 하지 말 것,어렵게 설명하지 말 것 등 세가지 원칙에 충실한 이 책은 컴맹이나 컴퓨터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활용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95년 모든 분야의 서적을 총망라해 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한 컴퓨터 길라잡이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는 셈이다. 이유는 간단하다.기존의 컴퓨터 관련 서적이 컴퓨터의 개념만을 늘어 놓은데 반해 ‘비주얼’은 철저한 활용서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컴맹이나 초보자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인 한글 윈도 95를 비롯,PC통신,문서작성,인터넷 등을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충실한 ‘비쥬얼’과 일러스트는 내용을 읽지 않아도 프로그램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깔끔한 컬러의 색상과 시원한 편집,프로그램 단계별 지시번호와 화면 등이 한눈에 들어오게 편집돼 있어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 ‘식물국회’ 여론에 밀려 오늘 대화 시도/여야 총무 TV토론

    ◎진지한 토론보다 명분축적 마당될 듯 식물 국회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높은 가운데 여야 총무가 자리를 함께한다.후반기 원구성 문제는 물론 총리임명동의안 처리,경제청문회 개최 여부 등 정치 현안이 고루 거론될 전망이다. 8일 밤 MBC­TV 토론회장이 그 마당이다.韓和甲 국민회의·具天書 자민련·河舜鳳 한나라당 총무가 나선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를 통해 여야가 합의점을 도출하거나 이견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쟁점 사안에 대한 입장 차이가 워낙 현격하기 때문이다. 국회의장 선출문제도 마찬가지다.한나라당은 의원들의 자유투표를 통한 의장선출을 제안하고 있다.원내 다수당의 이점을 살려 의장직을 맡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난 13대 여소야대 정국때도 소수인 여권이 의장직을 맡았었다는 점을 내세웠다.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 처리문제도 핵심 현안이다.여권은 재투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재상정을 요구하고 있다.국회 의장직을 자신들에게양보하면 총리임명 동의안 처리에 협조하겠다는 ‘빅 딜’카드의 제시의 의미를 갖는다. 또 복수상임위 제도 도입에 따른 상임위 배분 방식에 있어서도 국민회의는 현 의석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시각이다.반면 야당측은 15대 전반기 국회 임기말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토론에서 여야총무들은 각각 자당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개원을 위한 진지한 토론의 장 보다는 명분 축적의 마당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얘기다.
  • 대통령의 ‘세계주의시대’ 선언/崔章集 고대 교수·정치학(기고)

    金大中 대통령이 인촌기념강좌에서 “지금은 민족주의 시대가 아니라 세계주의 시대이다”라고 한 선언은 ‘국민의 정부’가 지향하는 정책기조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말로 이해된다. ○권력과 자식의 화해 그동안 우리나라는 권력의 최정점에 있었던 대통령과 지식의 중심적 산실인 대학이 반목과 긴장관계를 계속해 왔다.이 갈등적 관계는 권위주의적 정치현실과 민주주의의 이상과 가치사이의 대립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했다.이점에서 金대통령의 고려대 강연은 이 양자 사이에 존재해 왔던 갈등의 해소, 권력과 지식의 화해라는 의미를 갖는 하나의 역사적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金대통령이 새로운 천년을 여는 역사적 전환점에서 ‘세계주의 시대’라는 국정운영의 좌표를 제시한 것은 특히 의미깊다. 이는 IMF관리체제라는 국난을 세계주의를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이다.세계주의는 곧 보편주의의 이념이며 원리이다.또한 세계주의는 정경유착과 배제를 통하여 기득이익을 유지,온존시켜왔던 폐쇄성과 배타성을 거부하고 참여와 통합의 원리를 중심으로 한다.소극적이고 방어적인 민족주의의 원리,아시아적 가치에 대한 강조만으로는 세계의 규범과 세계의 시간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변화,세계화의 파고가 몰고오는 변화에 대응하면서 우리를 창조적으로 발전시킬 수 없다. ○참여와 통합원리 강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국정운영기조 역시 이 세계주의에 바탕을 둔다.그러나 이 말이 민족주체성의 부정이나 상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그와 반대로,세계주의는 우리 민족의 수난과 이를 극복했던 집합적 노력의 역사,즉 도전과 응전의 다이나믹스를 국낭의 위기에서 다시금 실험하고자 하는 의지의 천명이기도 하다. 따라서 세계주의는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위기와 실업사태,지역 갈등과 국민분열,남북간 대립과 갈등이 가져오는 위기극복을 위한 개혁의 담화이다.이는 또한 21세기적 시대상황이 요구하는 지식중심의 유연하고 창발성이 넘치는,그리고 민주적이면서도 높은 생산성을 갖는 새로운 사회건설을 위한 미래지향적 담화이기도 하다. 金대통령이 대학특강이라는 형식을 빌어 국민들에게 준 메시지는 분명하다. 역사적 도전에 직면한 우리의 대응전략이란 다름아닌 국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국민 모두의 창조적 에너지를 결집시키는 것이라는 점이다.이 전략은 고통받는 모든 이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그 성공의 가치도 고루 나누는 민주주의에 기초한다. 金대통령은 이를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서인 ‘한(恨)’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풀이하였다.다시 말해서 우리가 직면한 국가적 위기에서 어떤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려는 ‘한’을 갖고 있는 한 우리 민족은 기필코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창조적 에너지 결집 우리가 세계주의로 나아가는 데서 가장 커다란 장애물은 보편적인 시민적 덕목이 취약한 우리 사회를 수직적으로 분획해왔던 지역주의이다.지역주의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현실의 난국을 극복할 에너지를 끌어낼 수도 없고,민족의 염원인 분단극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수도 없는 것이다.즉 세계주의와 지역주의는 결코 양립 가능할 수 없다.
  • 치매 치료 새 물질 개발/美 뉴욕대

    ◎쥐실험서 증세 악화 차단 성공 【뉴욕 UPI 연합】 알츠하이머병(치매)의 진행을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이 미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미국 뉴욕대학의 신경학자 클라우디오 소토 박사는 29일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7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단백질 단편(斷片)인 펩타이드로 합성된 물질을 실험용 쥐에 주입한 결과,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의 생산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소토 박사는 이 신물질에 사용된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으로 알려진 5개의 구성요소로 만들어졌으며 금세기내에 인체에도 임상실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교사이지메/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부(富)를 축적하기까지 주변의 증오와 비난을 면치못했던 강철왕 카네기는 저서 ‘사업의 왕국’에서 사람의 비난을 위험한 불꽃에 비유하고 있다. ‘비난의 불꽃이 자존심의 화약고를 건드리면 결국 폭발하여 사람의 목숨마저 빼앗는다’고 했다. 시경(詩經)에도 이와 비슷한 ‘천인소지무병이사(千人所指無病而死)’란 말이 나온다. ‘천사람의 손가락질을 받으면 병이 없어도 죽게된다’는 뜻이다. 근거없는 비난이 마음의 병이 되면 남몰래 앓다가 죽어버릴 수도 있다. 일본사회의 병폐인 ‘이지메’란 것도 그렇다. 매년 수십명씩의 청소년들을 자살로 내몰고있는 이지메현상은 힘센 아이가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단계를 넘어 중년의 직장인들에게까지 오염된지 오래다. 지난 96년 산업효율을 위한 감원열풍에 휩쓸리면서 각기업이 감봉 전직 업무박탈로 자진퇴직을 유도하는 직장이지메가 성행하자 일본 노동조합은 이지메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유없이 상대방을 따돌려 코너로 몰아붙이는 이지메란 인간으로선 가장 참기 힘든 잔혹한 형벌이다. 이로인해 목숨을 끊는 인구가 늘어나자 이지메는 곧잘 ‘살인’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교사들이 ‘교사 이지메’를 자행하다 해직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경남 합천의 두 여중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상대로 자신과 사이가 좋지않은 다른 여교사를 비방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비방할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낙서를 해놓고 비방내용도 남자교사와의 ‘불륜관계’등 입에 담지못할 욕설을 남발한 모양이다. 아무리 사도(師道)가 땅에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이런 역겨운 행태는 감히 ‘교사’의 자격조차 운위할 필요가 없게 한다. 교사란 심오한 학문과 인격과 모든 행동거지가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존재다. 시정 잡인만도 못한 수준에서 교사를 자청한 것도 안쓰럽지만 그런 교사들에게 아이들을 맡긴 부모로서는 모골이 송연해지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결국 청소년 세계에서 나타나는 이지메란 추악한 어른사회의 실태를 반영한 것이라는 반성이 앞선다. ‘본받을 만한 좋은 선생님을 만나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독백에서 어른으로서의 자괴(自愧)를 금할수 없다.
  • “兩性 북극곰” 부쩍 늘었다/2,000마리중 90마리

    ◎암수 성기 모두 지녀/환경호르몬 영향 추정 북극곰까지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노르웨이 과학자들이 최근 수컷과 암컷의 성기를 함께 지닌 북극곰새끼들을 발견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과학자들이 조사한 북극곰 2,000마리 가운데 90마리가 양성(兩性)체로 판명됐다는 것. 과학자들은 양성체 북극곰이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폴리염화비페닐(PCB)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다. PCB는 변압기 절연재에서 핵잠수함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 광범위하게 널려 있으며 주로 동물의 지방질에 축적된다. 과학자들은 북극곰의 기형이 극지방의 환경 오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극곰이 잡아먹는 바다표범 몸속의 PCB 농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극곰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먹이사슬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과학자들은 북극곰의 기형으로 미루어 이같은 현상이 사람에게도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 국부 척도 자본스톡/연평균 10.8% 증가

    지난 54년 이후 우리나라의 총 자본스톡은 연 평균 10.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총 자본스톡은 한 나라의 국부를 나타내는 척도로서 매년 이뤄진 경제활동이 실제로 얼마 만큼의 생산능력을 축적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국조세연구원은 23일 ‘한국의 산업별·자산별 자본스톡 추계(1954∼96)’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의 총 자본스톡은 불변가격 기준으로 연 평균 10.8%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문별로는 운수·창고·통신업의 총 자본스톡 증가율이 19.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제조업(14.4%)이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한국경제가생산능력 확장에 주력,높은 자본스톡증가율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앞으로는 생산능력의 확충보다는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해양 환경조사 “겉핥기”/위험물질 제외… 항목 24개뿐

    ◎조사지점 서정도 비합리적 해양환경 조사가 형식적이다. 조사항목이 제한적일 뿐 아니라 조사지점 선정도 합리적이지 못하다. 바닷물에 대한 환경조사는 연안 204개 지점에서 3개월마다 실시된다. 그러나 염분 수온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부유물질(SS) 등 기초적 수질상태만 조사한다. 해양생물과 해저퇴적물은 대상이 아니다. 조사항목에도 TBT(유기주석화합물) PAH(다환방향족 탄화수소) 포르말린 등은 빠져 있다. 수산진흥원은 COD 용존산소(DO) SS 등 일반항목 14개와 카드뮴 납 비소 등 특정항목 10개 등 모두 24개 항목만 조사한다. TBT는 배 밑바닥에 해양생물이 달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 칠하는 페인트에 포함된 환경호르몬으로 해양생물의 성(性)을 바꿔놓기도 한다. 또 양식 어류의 기생충 구제제로 쓰이는 포르말린은 발암물질이다. 해양환경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중금속과 발암물질 등은 잔류성이 강해 해양생물과 해저퇴적물 축적도가 높고 인체에 직접 영향을 준다”면서 조사항목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수산진흥원은 또 89년 한·중민간어업 협의에 따라 중국어선 피난항으로 지정된 뒤 오염이 심해지고 있는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항을 조사지점에서 제외하고 있다. 화순항에서 2㎞나 떨어진 곳의 바닷물을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해양환경 전문가들은 “다른 곳도 화순항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수산진흥원은 조사 횟수도 매년 2·5·6·8·9·11월 6차례에서 2·5·8·11월 4차례로 줄였다. 중국어선이 우리 항구에 많이 대피하는 12월과 1월에는 조사하지 않는다. 바다 표층 뿐 아니라 저층까지 조사한다고 하지만 형식적인 조사에 그치고 있어 환경평가가 부실해질 우려가 있다.
  • 부가세·자동차세 개편안/금전등록기 영수증 세액공제 없애기로

    ◎車 취득때 부과되는 농특세·교육세 폐지 정부가 23일 밝힌 부가세 등 세제개편안을 알아본다. ■성실하게 신고하는 사업자는 세금을 면제해준다=과세특례자(매출액 4,800만원 미만) 및 간이과세자(매출액 1억5,000만원 미만) 등 소규모 사업자가국세청이 정한 일정기준 이상 신고하면 초과신고분에 대해서는 부가세와 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매기지 않는다. 과세특례자와 간이과세자가 세금계산서를 받을 경우 세액공제율을 지금보다 각각 10%포인트와 10∼20%포인트씩 올려준다. ■불성실신고에 대한 제재는 강화한다=불성실하게 신고하거나 납부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신고세액과 납부액의 10%를 더 물린다. 신고도 않고 납부도 않을 경우 신고·납부 불성실 가산세를 더 물린다. 금전등록기 영수증은상호 대사(對査)기능이 미흡한 점을 감안,금전등록기 영수증에 의한 세액공제제도는 없앤다. ■소규모 사업자에 대한 과세제도는 통합한다=간이과세 및 과세특례로 돼있는 소규모 사업자를 간이과세로 통합하거나 간이과세 및 과특으로 돼있는 소규모 사업자를 과세특례로 통합한다. ■자동차 세제를 간소화한다=자동차 관련 세목에 부가되는 목적세를 폐지하거나 본세에 통합해 13종의 세금을 8종 내외로 축소한다. 취득·보유단계에 부과되는 취득세분 농어촌특별세와 등록세분 교육세가 폐지된다. 목적세 폐지에 따른 취득단계 세금은 배기량 1,500㏄ 이하의 경우 4.0%가 준다. 지방세인 자동차 면허세의 폐지와 자동차세 인하는 행정자치부가 검토한다. ■자동차 이용단계 세부담을 강화한다=현재 교통세 본세와 탄력세를 합쳐ℓ당 591원인 휘발유 세율을 교통세 기본세율로 전환하고 기본세율에 대한 탄력세율 적용범위를 현재 30%에서 50%로 확대한다. 경유의 경우 현행 세율(ℓ당 110원)보다 ℓ당 60원을 인상한 170원을 기본세율로 조정,역시 같은 범위의 탄력세율을 적용한다. 국제원유가 및 환율 등 유가변동요인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국제유가가 오르지 않는 한 ℓ당 1,097원이 유지되고 경유는 490원에서 565원으로 75원이 오른다.
  • 환경호르몬 먹이사슬 거쳐 ‘눈덩이’

    ◎플랑크톤→빙어→송어 PCB농도 수백만배 증가/갈매기 同性끼리 둥지/선천성 기형 발생 잦아 대표적 환경호르몬인 폴리염화비페닐(PCB)이 ‘먹이사슬’을 거쳐 최고 2,500만배까지 확대재생산되는 것으로 밝혀졌다.PCB는 전기 절연재 등으로 널리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미국의 환경호르몬 권위자인 테오 콜번,다이안 듀마노스키,존 피터슨 마이어 박사가 최근 공동 집필한 ‘잃어버린 미래(Our Stolen Future)’란 책에 따르면 미국 5대호(湖)의 식물성 플랑크톤은 호수내 오염원인 침전된 오니(汚泥)와 PCB를 섭취해 농도가 250배로 늘어난다.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동물성 플랑크톤은 PCB 체내 축적률이 식물성 플랑크톤의 2배인 500배로증가한다.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새우 등 갑각류는 체내 축적률이 4만5,000배로 늘어나고,갑각류를 먹는 빙어는 체내 축적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83만5,000배로 증가한다. 빙어를 먹는 호수송어는 체내 축적률이 280만배로 껑충 뛰고,호수 주변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재갈매기는 체내 축적률이 2,500만배나 된다. ‘잃어버린 미래’는 5대호의 PCB 농도는 극히 낮지만 체내 축적률은 먹이사슬을 거슬러 올라갈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이같은 독성의 체내축적은 태아와 아주 어린 새끼들을 제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PCB 등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5대호 주변의 갈매기는 동성(同性)끼리 둥지를 트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있으며,다른 동물에서도 선천성 기형이 목격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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