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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길섶에서/ 유전자 자원

    지구상에는 약 1,000만종의 생물이 존재한다.현존하는 이생물들은 약 40억년의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축적된 우량유전자의 집적이다.이는 생명의 기원이자 원천이며 자연 생태계의 작용과 인간의 물질적 요구를 뒷받침하는 자원이기도 하다.특히 야생 유전자원은 의약품,연료,섬유,향신료 등 인간생활에 필요한 종들의 유전적 변이성을 다양하게 유지하여 생물학적 구제,항생물질 개발,천연신소재물질 개발 등의 목적에도 사용될 수 있다. 그런데 유전자(遺傳子)자원인 생물종이 인류의 문명발전과 반비례하여 하루 150∼200종,일년에 약 5만∼10만종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고 한다.개발에 따른 환경파괴가 주범임은 말할 것도 없다.종(種)은 한번 사라지면 영원히 재생이불가능하다.따라서 종의 감소는 유전자원 다양성 파괴로 이어지고,이것이 계속되면 자연생태계의 균형 파괴로 인류의멸망도 예상할 수 있다고 한다. 어쩌면 인류는 지금 ‘장님 제 닭 잡아 먹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재성 논설위원
  • 기업 “돈 확보해 놓고 보자”

    저금리와 직접금융시장 활성화를 틈탄 기업들의 선(先)자금조달 현상이 심각하다. 연말 자금수요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지만 ‘일단 확보해놓고 보자’는 대기성 자금 성격이 짙어 자금시장의 흐름을왜곡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여파로 기업·개인·국가 등 비금융부문 총부채가 사상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4분기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기업들은 18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반면 자산운용은 전분기(2조원)보다 늘긴 했지만 7조2,000억원에 그쳐 전체 자금부족규모는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들 앞다퉈 자금비축 1분기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부진했다.자금수요가 크지 않았다는 얘기다.그런데도 기업들은전분기(3조원)의 6배나 되는 자금을 조달했다.그렇다고 기존 고금리 악성채무를 갚거나 향후 투자계획이 많은 것도아니다.남양우(南陽祐) 자금순환통계팀장은 “연말에 부채상환이 늘고 연초에 차입이 느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과다하게 자금조달이 이뤄진 측면이 있다”면서 “하반기 경기회복과 회사채 만기도래에 대비해 자금비축에나선 요인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재무구조 압박 부메랑 될수도 저금리 등 좋은 자금조달여건을 활용하는 것도 기업운영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수익성 개선기미가 엿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과다한 대기성 자금축적은 이자비용 부담 등 ‘부메랑’이 될 수 있다.정부의 한시적 자금시장안정 특단조치인 회사채 신속인수제와 프라이머리 CBO(대출채권담보부증권)를 십분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지적을 받고있다.물론 과잉조달도 시장여건이 그만큼 떠받쳐줘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금시장 호전은 긍정적이다.기업들은 전체 자금조달의 90%인 16조5,000억원을 기업어음·회사채 등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했다. ■빚 1,000조원 돌파 지난해말(995조4,000억원)보다 3.3%증가한 1,02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기업의 부채증가율이3.4%로 가장 높았고 국공채 발행이 늘면서 정부빚도 3.3%늘었다. 안미현기자
  • [사설] IT인력 육성 양보다 질을

    정부가 최근 확정한 ‘정보통신기술(IT)인력 양성 계획’은 지식정보사회를 이끌 주역의 구체적 육성방안을 담았다는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2005년까지 IT인력 2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나 세부적인 재원조달 방식을 내놓기는 처음이다.앞으로 그 실행여부를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IMT-2000 사업자의 출연금을 활용해 투자 규모를 4,300억여원으로 두배 이상 늘리기로 한 것은 일단바람직한 정책 결정이라고 본다. 지식정보화 시대의 성패가 지식생산자를 얼마나 많이 육성해서 이를 잘 활용하느냐의 여부에 달렸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그런데도 한국의 IT인력은 2005년까지 14만여명이 부족한 상황이다.정보통신기술 고급 인력 양성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고 볼 수 있다.정부의 IT인력 양성 정책은 양적목표에 급급한 나머지 부실한 인력이 양산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그간 정보통신기술 인력 육성 정책이 물량 위주로 추진되다 보니 신기술 구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고 보조인력이넘쳐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실업자 구제 차원의 정보기술 인력 양성정책이 IT산업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될 것인지현 시점에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대학이 고급 IT인력 양성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그러나 현재의 대학 교육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교수들이 실무보다 이론 위주의 강의를 하고 학생들은 학점을 따기 위해 강의를 듣는 현실에서 경쟁력이 나올 턱이 없다.대학은 수요자의 실정을 도외시한 획일적 인력양성 정책을 하루속히 지양하고 IT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인력규모와 커리큘럼을 신축적으로 조정해야 한다.정부도 정보통신 관련 학과라고 해서 무조건 지원하기보다 경쟁력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을 선별 지원하는객관적인 잣대를 마련해야 한다.
  • [씨줄날줄] 기록없는 정부회의

    국회 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이 온 것만으로 회의가 시작되지는 않는다.무엇보다 속기사가 착석해 있어야 한다.중구난방,동문서답 일쑤인 정치인들의 말을 일일이 기록할 필요가 있을까?그런 의구심은 국회 속기록을 보면 스르르 녹는다.1970년대 초 사채를 동결한 8·3조치 관련 국회 속기록을 언젠가 읽은 적이 있다.당시 의원들의 웃음,호통까지낱낱이 기록된 데서 회의분위기가 눈에 선하게 떠올랐다. 1,900년전 사마천(司馬遷)이 대나무에 한 글자씩 적어 사기(史記)를 완성시킨 고초에는 못 미쳐도 말 한마디,한마디를 기록한 속기사의 수고와 고마움을 알 것 같다. 요즘 기록수단은 녹음기와 비디오로 다양화됐다.모 은행부장은 무역회사 사외이사로 오라는 제의를 거절했다며 그이유를 토로했다. “요즘 기업 이사회는 살벌하다.임원들이 회의에 들어갈 때 녹음기를 갖고 들어간다”이사회 결정이 문제되면 재산가압류까지 당하기 때문에 미리 분명한책임 한계를 밝혀두려고 눈에 불을 켠다는 것이다. 대조적인 것이 요즘 정부 회의다.참여연대가 작년 1월부터올 4월까지 차관급 이상이 주재한 중앙행정기관 225개회의를 조사했다.이 가운데 속기록이 작성된 회의는 7개뿐이며 녹음기록을 남긴 회의는 전혀 없고 회의록도 부실한것으로 드러났다.2년전 중앙부처 회의 기록 작성을 법에의무화했는데도 장·차관들이 이를 무시하고 회의를 대부분 ‘말’로 끝낸 것이다.기록을 게을리 하거나 회피하는우리나라 풍토는 잘 알려져 있다.자신의 말이 낱낱이 기록되다 보면 어느날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는,안개같이불투명한 정치·사회적인 격동 때문이었으리라. 정부기록보존소는 정부기관의 한심한 기록 문화를 이렇게전했다. “1980년대 이후부터 오늘에 이르러서는 핵심 기관의 문서일수록 대부분 등록하지 않고 무단파기하는 일이자행되고 있다. 책임이 따르는 문서일수록 보존기간을 짧게 하고 있고 정책이 결정되는 중요회의일수록 회의록·대화록을 작성하지 않고 있다” 기록은 역사적 경험 축적이다.그런데도 기록을 기피하는것은 물론 한술 더 떠 기존 기록을 없앤다니 어이가 없다. 시행착오가 빈발하는 이유의 일단을 알 수 있을 것같다.장·차관들에게 정책실패와 기록폐기의 책임을 따끔하게 물어야 한다.그래야 녹음기를 지참하고 회의록도 만들지 않을까.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자랑스런 공무원] 재경부 이상률사무관

    “후진적인 연금제도를 조금이나마 개선한 데 보람을 가집니다.이번에 만든 연금 과세체계는 과세저항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소명 때문에 만든 것입니다.” 재정경제부 소득세제과 이상률(李尙栗·38·행시 34회)사무관은 사회복지정책의 하나인 ‘연금제도의 과세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감사원에서 모범사례로 선정됐다.이사무관이 마련한 내용은 연금제도의 기초가 되는 ‘세제상 혜택 및 연금소득에 대한 과세체계 개선안’. 우리나라 연금제도는 연금혜택을 받는 국민이 30만명이 채안돼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연금을 낼 때 소득공제가 안되는 것은 물론 연금을 받을 시점에서 비과세해 연금대상자가 세제상의 혜택을 제대로 못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무관은 이 제도를 만든 계기를 “OECD·IMF 등에서 노령화사회 등에 대비해 후진적 연금과세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권고가 있었다”면서 “이번 과세체계도 몇십년 후를 내다보고 먼저 싹을 틔운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연금과세 체계의 모순을 없애 예상되는 조세저항을 줄인 것.즉 ‘보험료를 납입할 때 소득공제를 하고 연금을 받을 때 과세하는’ 틀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연금 재정의 건전화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또 시행중인 세금우대 종합저축제도와 스톡옵션,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세제지원제도 등 정부의 세제정책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무관은 국내에 관련 자료가 거의 없어 1년여를 미국·영국·일본 등의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드나들면서 외국 자료를 축적했다.OECD 발행 출판물 등은 국제조사과의 협조를 얻었고 사학연금관리공단 등 관련 기관과 단체도 찾아다니며 자료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대학 교수를 퇴임한 부친의 도움도 무척 컸다.일본 자료는 부산에 있는 부친에게 등기로 보내 해석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 사무관은 “연금제도는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이번 제도개선은 선언적인 것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실무적으로 드러나는 문제점은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 [발언대] ‘불소 수돗물’ 백지화하라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하여 충치를 예방하자는 움직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충치예방이란 목적은 훌륭하지만 공공의급수체계에 무차별 투입하는 방법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불소는 기본적으로 효소활동을 저해하고 면역체계를 손상시키는 체내 축적성 독극물이다.아무리 미량이라도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뇌신경장애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있다.치과계 일부의 불소화 제창자들은 불소가 자연물질이고 전국의 유명한 광천수와 생수에 이미 1ppm농도 내외의불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절대 안전하다고 주장한다.하지만이것은 불화물의 독성작용에 대한 무지의 탓이거나 고의적인 사실 왜곡이다. 광천수 등에 들어있는 불소는 불화칼슘의 형태로 존재하며,상대적으로 독성이 약한 반면 수돗물불소화에 사용되는 불화물 즉,불화규산이나 불화나트륨은 보통 비료공장이나 알루미늄산업의 부산물인 독성 산업폐기물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이 독성물질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는 아직 이루어 지지 않았음을 최근 미국의 관계기관도 시인한 바 있다.또한근년에 와서는 불소화의 종주국인 미국의 관계기관 내부에서도 불소화는 과학자들의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세계보건기구(WHO)가 불소화를 권장한다고 하지만 WHO의 문헌에는 해당지역의 풍토와 음식문화등을 사전에 철저히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한국인들은 서양인들에 비해 불소가 많이 함유된 해산물,녹차,쌀,보리 등을 상식하는 민족이다. 게다가 산업활성화 등으로 인해 우리의 농토와 대기가 불소로 오염되어 있다는 현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영유아나신장병,당뇨병 등 독성물질의 체외배출 능력이 떨어지는 건강약자들의 존재를 무시한채 무차별적으로 수돗물에 불소를투입하려는 시도는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 서한태 [목포 환경과건강연구소]
  • [사설]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보고

    20일 국세청이 발표한 중앙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다.신문·방송·통신 23사 가운데 세금을 추징당하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고 그 액수가 무려 5,056억원에 이른다니 언론계로서는 국민 앞에 할 말이 없게 됐다.더욱이 6∼7개 언론사는 부정한 수단으로 소득을 탈루한혐의까지 받고 있다는 발표에는 아연할 뿐이다. 대한매일은 먼저 이번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둔다.비록 회계처리 등의 미숙과 일반적인 관행에서 비롯된 일이기는 하나전통 깊은 신문사로서 납세의무를 다하지 못했음은 부끄러운 일이다.다만 이번 세무조사 결과가 갖는 의미가 우리사회에 대단히 중요하기에 이를 무릅쓰고 몇가지 고언을하고자 한다. 국내 언론사는 세무조사에 관한 한 ‘권언유착’이라는비난을 받아도 변명할 수 없을 만큼 오랜 세월 성역처럼존재해 왔다.일반기업이라면 5년에 한번꼴로 받는 정기 법인세 조사에서 줄곧 제외되다가 그나마 한차례 받은 것이1994년 김영삼정부 때였다.그 결과는 “제대로 추징하면언론사 존립을 위태롭게 할 정도여서 금액을 대폭 깎아주는 선에서 마무리지었다”고 당시 대통령이 직접 밝힌 바있다.우리는 이번에 공개된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가 이처럼 오랫동안 누적된 잘못된 관행의 축적물이라고 판단한다.언론사도 기업으로서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하였다면,또 그것을 일반기업처럼 정기적으로 검증받았다면 오늘날 5,000억원대에 이르는 세금 추징을 당하는 일은 없었을것이다.그러므로 언론계는 이번 세무조사를 거울 삼아 투명 경영을 비롯한 자정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이제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의 큰 틀은 공개됐다.남은 일은 부정하게 소득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언론사를 검찰에고발하는 것뿐이다.국세청은 우선 해당 언론사의 혐의 내용과 검찰 고발기준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특히 사주를 비롯한 대주주의 증여 및 명의신탁 등에 따른 탈루는 언론활동과 무관한 개인 비리이므로 한치의 관용도 개입돼서는안될 것이다.우리는 국세청이 모처럼 실시한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유종의미를 거두리라고 믿는다.
  • [사설] 파업사태 불법 책임 물어야

    노동계 연대파업이 대한항공과 주요 병원의 노사협상 타결로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은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노동부는이번 파업이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불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판정했다.노동문제 전문가와 대다수 국민의 판단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사회적 쟁점이 된 파업이 처리되는 과정을 보면정부와 노사는 적법성 여부를 도외시한 채 ‘정치적 처리’를 하기 일쑤였다.이로 인해 사회 전반에 막대한 손실을 안겨준 파업이 끝나도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나 조직이 없다시피 했다.이번 대한항공 파업사태가 단적인 예다.회사측은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자 임금협상과 관련된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사법처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검찰도 주동자를 제외한 노조원들은 사법처리 수위를신축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회사측의 고소·고발 취하와 관계없이 불법행위에 대한 사법처리는 엄정하게 해야 한다.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도부는 검거해야 하며 구속여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그동안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가 불법파업을 관행화한 측면이 크다.정부는 준법투쟁은 허용하되 불법파업은 엄단하겠다고 한다.법치국가에서 준법투쟁을 허용하겠다니 말이 되는가.준법투쟁은 허용의 대상이 아닌 보호의 대상이다.같은 논리에서 불법파업을 엄단하는 것은 정부의 권리가 아닌 의무사항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파업 전에는 노사자율을 내세워 방관하고있다가 파업에 돌입하면 ‘엄단’을 외친다.그리고 파업이끝나면 ‘관용’으로 돌아간다.이래서는 안된다.법과 원칙에 따라 노사 어느 쪽이건 불법행위는 엄단해야 한다.정부는파업 원인을 제공한 경영진의 책임도 묻는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당 노동행위와 불법파업을다같이 용납할 수 없다는 정부의 단호한 태도다.
  • 대한항공 파업지도부 사법처리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13일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파업지도부에 대한 수사 당국의 사법처리 수위도 낮춰질 것으로전망된다. 회사측은 이날 합의문을 통해 ‘임금 협상과 관련된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민사문제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성재 조종사 노조위원장 등 간부 14명은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고,회사측은 이들을 포함해 36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검찰은 사법처리 수위를 신축적으로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검의 관계자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도부는 조사가 불가피하지만 불법 파업기간 등이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이 민사 문제를 최소화하기로 노조측과 합의한 점에 비춰민사소송 역시 노조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제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공직인맥 열전] (62)통계청

    통계청은 국세청·관세청·조달청과 함께 재정경제부 산하의 경제부처로 구분되지만 두 가지 면에서 다르다. 첫째는 청(廳)은 차관급 기관장이 맡고 있지만 통계청만은 1급 관리관이 맡는 미니 부처다. 둘째로 통계청 직원들을 들여다 보면 경제 관료가 아니라통계 관료에 가깝다.경제부처에서는 정책방향에 따라 민원인의 이해가 엇갈리지만 통계청 업무는 민원인도 거의 없고,정책에 따라 이익받는 사람도 손해입는 측도 없는 탓이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동향,산업활동동향,인구·주택 총조사 등 53가지의 통계를 양산해내는 우리나라 통계의 총 본산이다.재경원 출신으로 통계청에 근무한 전직 고위 간부는통계청을 떠나면서 “통계청은 다른 경제부처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꼼꼼하고 치밀한 숫자를 다루는 통계업무 특성상 통계청에는 정부 부처 가운데 유달리 여성 공무원이 많다. 전체 1,710명 직원 가운데 여성 공무원은 674명으로 39.4%를 차지하고 있다.5급 이상 간부직 142명 가운데 21명(14.8%)이 여성이다. 윤영대 청장이 올해 2월 전문직 여성한국연맹(BPW Korea)이 수여하는 BPW 금상을 받은 것도 여성 공무원들이 절반가까이 있다는 사실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142명의 간부 가운데 행정고시 출신은 26명(18.3%)이고 승진 또는 특별 채용 케이스가 많다.국장급 간부 가운데도 다른 행정기관에 비해 7,9급에서 승진한 사람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직원들이 꼽는 통계청 최대의 과제는 청장을 차관급으로격상해 사기를 진작시켜 달라는 것이다.같은 1급 청장인 기상청도 공보담당관이 있지만 통계청에는 공보담당관이 없다.통계기준과의 한 계에서 공보업무를 맡고 있을 뿐이다.이같은 통계청의 위상은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경북 울진과 고려대 출신의 윤영대 청장은 98년 3월부터 3년 넘게 청장을 지내고 있는 ‘장수 청장’으로 꼽힌다.최근 재경부 1급 인사에서 통계청장 자리를 넘본 간부들도 있었지만 윤 청장은 자리를 수성했다. 1급 중앙행정기관이어서 차장 직제가 없는 탓에 남번 통계기획국장이 수석국장 역할을 하고 있다.남 국장은 8월부터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통계학술 올림픽’인 53회 세계통계대회 준비에 동분서주하고 있다.부하 직원들의 의견을들어 업무를 처리하는 합리형이라는 평이다. 윤 청장과 행정고시 12회 동기생인 박화수 경제통계국장은 산업의 바로미터인 산업활동동향 등을 매달 발표해 비교적 얼굴이 알려져 있는 편이다.소비자물가동향,소비자전망조사 등도 그의 업무다.선주대 사회통계국장은 인구·주택 총조사를 비롯해 경제활동인구,농·어업 총조사 등을 맡고 있다.9급으로 공무원을 시작했으며 보스 기질이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간부 가운데 홍일점은 김민경 통계정보국장.69년 고려대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옛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에서 7급으로 공무원생활을 시작해 줄곧 통계청에서 근무했다.치밀한업무 스타일과 온화한 대인관계를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있다.독신이다.최근에는 축적된 통계 노하우를 담은 ‘국가 통계의 이해’와 ‘인구센서스의 이해’등 2권의 저서를잇따라 펴내기도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다이어트 부작용 “호환·마마보다 무섭다”

    “황제 다이어트라고 들어봤니” “그게 뭐야.황제가 했던 다이어트니” 수년전 여성들 사이에서 흔히 주고받던 대화 가운데 하나가 황제 다이어트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국내 최고의 재벌 총수인 S그룹의 L회장이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실컷 먹고도 살을 빼는 황제 다이어트를 통해 몸무게를5㎏ 줄였다는 소문이 시중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었다. “역시 가진 사람은 달라.이름도 멋지지 않니.안먹고 빼는것은 구차해보이지 않니” 식사 조절과 운동만으로 몸무게를 35㎏이나 뺐다는 개그우먼 이영자씨.그가 실제로는 지방흡입술을 세차례나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다이어트는 굳센 의지와 철저한 계획아래 올바른방법을 택해 진행해야 효과를 볼 수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잘못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이름이 워낙 그럴싸해 한번 시도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황제 다이어트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고개를 젓는 방법. 미국의 애트킨스 박사가 20년전 주장한 이 다이어트는 육류,계란,생선 등은 마음껏 먹고 밥,국수,빵류 등 당질이 함유된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하루 100g 이하로 제한하는 이 다이어트를 실시하면 소변량이 늘어나면서 체내 수분이 급격히 줄어든다.이런 현상은 특히 다이어트 초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육류 등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도 몸무게가 줄어들게 된다. 이같은 체중 감소는 주로 수분이 줄어 들기 때문으로 체지방 감소는 거의 없다. 이 다이어트를 지속하게 되면 피로,저혈압,혈액내 노폐물축적,입냄새,동맥경화 위험 증가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인 P씨는 “L회장이 이 방법을 중지하자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지나치게 낮은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는 저칼로리 다이어트는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피로,탈모,어지러움증 등의증상이 나타난다. 단식같은 식이 조절은 심할 경우 담석증이나 급성 담낭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부정맥을 유발,생명을 위태롭게 하기도 한다. 강재헌 인제의대 서울 상계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원푸드 다이어트의 경우 전해질 이상,비타민 등 영양 결핍,빈혈,구토 등을 가져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복적인 굶기도 바람직하지 않다. 굶으면 어느 정도 체중이 감소한다.그러나 굶기가 끝나면체중이 원상 회복돼 다시 굶기를 반복해야 한다.이런 식으로 체중 감소와 원상 복구를 반복하는 것을 체중순환(일명요요 현상)이라고 한다. 조정진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중순환이되면 기초 대사량이 줄어 들어 조금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로 바뀐다.따라서 체중이 오히려 쉽게 늘어나는 등 역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박해순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단식이나 반복적인 굶기는 일시적으로 체중을 빼는데는 효과적으로 보일 지 몰라도 장기적 안목에서는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재헌 교수는 “고구려 고분의 미인도를 보면 여인의 얼굴이 크고 엉덩이는 펑퍼짐하며 배가 불룩 나온 모습을 하고 있어 요즘 기준으로는 도저히 미인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서양에서도 고대부터 19세기까지 풍만한 몸매가 미의 상징이었고 서구적 미의 상징인 비너스도 허리 사이즈로만 판단한다면 당장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할 비만한 몸매”라고 말했다. 그는 “의학적으로 거의 영양실조에 가까울 정도로 마른··션모델이나 연예인의 체형은 신문,잡지,TV등 대중매체가만들어낸 미인”이라면서 “미의 기준은 사람과 시대에 따라 다르므로 건강에 가장 좋은 적정 체중을 기준으로 체중조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비만치료제 유의점. 먹는 비만 치료제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으나 이는 운동,저열량식 식사 등 일반적 체중 조절 방법이 듣지 않을 경우쓰는 방법이다. 이 때 병의원을 찾아 식욕억제제나 기타 비만 치료 약물을 처방받아 투여하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약물 치료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요즘 병의원에서 쓰는 Z 비만치료제는 위와 소장에서 지방이 소화,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는 효능이 있다.이 약물을 복용하면 섭취한 지방의 30%가 변하지 않은 상태로 대변으로배출된다.따라서 2년 정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체중조절을 하는 경우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다. 복용중 가벼운 복통이나 배탈 등 일시적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또 기름변,기름 방귀,설사,때로는 요실금처럼‘기름변 실금현상’을 일으켜 생활하는데 불편을 가져온다. 강재헌 서울 상계 백병원 교수는 “약물을 복용하더라도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게을리하면 효과적으로 체중을 줄일 수 없다”면서 “약에만 의존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명미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이 약은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서양인들에게 효과가 크다”면서 “약 복용을 중지하면 다시 체중이 는다”고 말했다. 한편 뱃살을 빼는데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는 스트레칭 헬스 기구 등 특정 부위의 비만을 제거한다고 하는 기구들은실제로 그런 효과가 없다는 것이 의료계의 진단이다. 조정진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는 “뱃살을 뺀다는 기구는복부지방을 없애주기 보다는 뱃살 근육을 강화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바로 섰을 때 배가 아래로 처지는 것을 막아 주는 효과는 있으나 배밑의 지방을 직접 제거하는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 [데스크 시각] 여의도 일제청산 바람

    최근 서울 여의도 정가에 한 줄기 신선한 ‘바람’이 불고있다. 여야 의원들이 망라돼 추진하고 있는 ‘친일잔재 청산바람’이 그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여야 의원 23명은 지난 5일 친일잔재청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회장 김희선 의원)을 결성했다.우리 국회의원들 입에서 ‘민족정기’라는 말이 나온 자체가 참으로 오랜만의일이다.해방후 반민특위가 와해된 이후 아마 처음이 아닌가싶다. 김희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국회는 1948년 반민족행위처벌법(반민법)을 제정해 일제잔재 청산을 시도했으나 친일세력의 반발로 무산됐다”면서 “선배 의원들이못한 민족정기 수호의 대업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다짐’대로라면 ‘제2의 반민특위’라도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같은데 뒤늦었지만 민족사적으로 참으로반갑고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이날 모임에는 여당의대표가 나와 “일본 역사교과서에 대한 대응 못지않게 우리내부의 일제잔재 청산도 중요하다”며 축사까지 했다니 더욱 이들의 행보에힘이 실리는 듯하다. 잘 알다시피 해방후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양대 과제는 통일·민족국가 수립과 일제잔재 청산을 통한 민족정기 확립이었다.그러나 반세기 전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우리의 모습은 정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토는 양분되고 독립국가에서는 차마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다.외세에 빌붙어 기득권을 누리며 민족반역을 저지른 자들이 다시 권력엘리트로,거대자본가로,명망가·지식인으로 재등장하게 된 것이다.이는 우리처럼 2차대전 당시 외세의 지배 아래 있었던그 어떤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다. 해방후 때를 놓친 ‘민족정기 확립’은 두고두고 민족적과제로 남아왔으나 이승만 정권 이후 역대 정권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정치인·정당은 극히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부 독립운동 경력을 가진 정치인들마저 대세론을 앞세워‘친일’시류에 편승해 민족정기를 짓밟아 왔다.이같은 형국이고보니 친일경력자가 단상에서 독립운동가에게 훈장을내리고,친일파가 대일외교 전면에 나서는가 하면,심지어 이들이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심사하기까지 했다.친일경력자가큰 감투를 내세워 국립묘지에 버젓이 묻히고, 법원이 친일파가 매국의 대가로 축적한 재산을 실정법을 이유로 보호해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처사였는지도 모른다. 지난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친일문제는 역사학계를 포함해 우리사회의 여러 ‘성역’ 가운데 하나였다.이 때문에친일문제 전문연구자가 손에 꼽을 정도이고,예산이 없어 아직 ‘친일인명사전’ 하나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새천년을 사는 우리의 현주소이다.지난 95년 해방 50주년을 계기로 총독부 청사 철거,‘국민학교’ 명칭 개정 등 잠시 이문제가 사회적 의제로 설정되는가 싶더니 이 역시 ‘잔칫상의 안주’ 정도로 끝나버리고 다시 대중적 관심에서 멀어졌다. 제발 이번만은 과거처럼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이같은 움직임이 비록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건이 계기가 됐다고는 하나 이제라도 우리의 ‘부끄러운 과거’를 반면교사로삼았으면 한다.모처럼 여의도에 일고 있는 ‘민족적 바람’에 박수를 보내며 특별법 제정에 앞서 이 문제의 대중적 확산을위해 국회의원·전문연구자·독립운동가·법조계·일반시민들이 참여한 대토론회를 제안한다. 정운현 문화팀 차장
  • 초등교 주변 식품위생 ‘엉망’

    초등학교 주변 재래시장 및 소규모 식품판매점 3곳중 1곳이상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식중독이 많은 여름철 식품위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4개월간 명예 식품위생감시원 100명을 위촉,어린이들의 이용이 많은 초등학교 주변 및 재래시장의 소규모 식품판매점 4,298곳을 대상으로 관리실태를조사한 결과 1,525곳(35.5%)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다 적발됐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오는 16일부터 2개월간 초등학교 주변및 재래시장의 소규모식품판매점 734곳을 대상으로 YMCA 등 12개 소비자단체와 합동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에 앞서 15일까지는 점검안내문을 미리 발송,식품취급요령 등에 대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위반사항 적발시 초등학교 주변 식품점은 곧바로 과태료(20만원) 처분하고 일반지역 식품점은 적발결과를 DB에 축적,앞으로 재차 적발될 경우 과태료 처분할 방침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히딩크축구 허와 실](3.끝)내가 본 한국축구

    △얀 룰프스 한국대표팀 기술분석관. 한국축구 문제는 기술적 측면에 있지 않다-. 네덜란드 출신의 한국 대표팀 기술분석관 얀 룰프스(38)는한국축구가 기술적으로는 매우 훌륭하다는 견해를 내놓는다. 그는 “개인기에서는 결코 유럽 팀에 뒤지지 않는다. 다만팀 전술 이해도에서 문제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부임한 룰프스는 지난 6개월 동안 지켜본 결과 한국축구에는 장점이 많다고 말한다.지난 89년부터 지난해까지 네덜란드 RTL-TV와 프랑스 Canal+ TV의축구 해설자로 활약해 유럽축구에 정통한 그가 본 한국축구는 기술적 우월함과 선수들의 승부욕,성실한 훈련 태도 등에서 오히려 유럽을 능가한다는 것. 다만 프로축구 역사가짧고 대표팀의 국제대회 경험이 모자라는 것이 흠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우선 프로축구 역사가 100년이 넘는 유럽에 한국축구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입장을 보였다.그러다 보니 자신도 아직 한구축구가 낯설기도 하지만 “왠지 느낌이다르다”고 말한다. 그는 그러나 한국축구가 의외로기술이 좋고 의욕이 강하며 특히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유럽 선수들보다 좋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누누이 강조했다.예를 들어 히딩크 감독이 스피드 향상을 위해 근력강화 훈련을 강조하고 있는데선수들이 이를 너무도 잘 따른다는 것. 하지만 과거 대표팀 훈련 방식에 대해서는 다소 문제가 있음을 암시했다.그는 과거 한국대표팀의 훈련이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군대식으로 이뤄진데 견줘 지금은 보다 신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방식이 더 효과적이기때문에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한국팀이 프로리그에서 만신창이가 된 선수들을 소집하는 즉시 체력훈련을 시켜 컨디션을 더욱 처지게 하고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강요함으로써 창의성이 떨어진데 대한은근한 비판이다.그보다는 훈련시간을 고정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신축적으로 운용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이같은 방식이 육체적으로 덜 피곤하면서 정신적긴장감을 늘 유지시켜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한국이 택하고 있는 4-4-2 포메이션에 비판이 이어지는데 대해 “여기에 적응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잘라 말했다. 룰프스는 1년 동안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한국축구가 월드컵 16강에 나서기 위해서는 “국제대회 경험을많이 쌓아 전술 이해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역시 경험부족 해소가 관건임을 강조했다. 박해옥기자
  • [쟁점 토론] 대학 기여입학제

    *대학 기여입학제-찬성. 서울대가 세계 유수의 대학과 경쟁할 땐 2.5류 정도,순위는600위권이라는 보도가 있었다.서울대의 수준은 미국의 지방대라 할 수 있는 주립대학보다 훨씬 뒤떨어지고 있다.최근위기론이 일고 있는 한국 대학의 문제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세계 선진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못했다는 데 그 요인이 있다. 경쟁력의 부재는 여러측면에서 논의할 수 있겠으나 결론은돈으로 압축된다.시설투자 및 우수교수 유치,영재발굴 육성등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돈이 들어가지않는 것이 없다.게다가 이공계열의 학생들이 사용하는 실습기기의 경우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씩 하니 현재의대학의 영세한 재정으론 다른길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서울대 교수의 슈퍼컴퓨터 사용사건은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없다.연구를 위해 학교기기를 사용하면서도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며 그 사용료가 월급여의 두배에 해당한다고 하니 어느 교수가 과연 마음놓고 연구하겠는가? 그럼 과연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정답은 등록금이 너무 싸다는 것이다.한국 사립대학의 경우 미국과 비교해보면 등록금이 약 1/6에 불과하다.의대나 이과대 같은 경우,그 차이는 훨씬 크며 미국의 중상류층의 가정에서도 자녀의의대입학을 몹시 부담스러워 한다.다른 측면에선 돈 없으면대학도 못가고 의사도 못하는가라는 반론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대학교육을 서비스로 규정할 때 서비스는 질에 맞추어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교육의 질을 논할 때는 지불하는 사용료의 수준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찰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근 우리나라 학생들이 미국 대학 입학 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것은 그들이 두뇌가 좋다기 보다는 그들의 평균적인 경제력이 다른 학생들보다 좋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즉 그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지향하며 질좋은 서비스의혜택을 위해 그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일 뿐이다. 결국 우리에게 길은 네가지로 압축된다.첫째 등록금의 대폭인상,둘째 기여입학제의 시행,셋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넷째 정체로의 길이다. 현재 상태로는등록금 인상이나 정부의 지원은 어렵고,결국기여입학제의 도입 외엔 길이 없게 돼 있다.기여입학제의 경우 형평의 논리와 기회균등의 보장이라는 민주주의 대의와여러측면에서 대립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좋은 교육 서비스를 위해선 전향적인 의식전환이 불가피히다.교육수준 향상이라는 대의실현으로 가치를 옮겨 놓으면 해결이 보다 쉬울것이다. 김진혁 (주)세인트컨설팅 대표 k-net@hanmail.net. *대학 기여입학제-반대. ‘아는 것이 힘’인 시절은 과거였나보다.현대 사회는 ‘뭐니 해도 돈이 최고’가 됐다.최근 논란의 대상이 된 연세대등의 ‘기여우대입학제’ 추진 입장은 교육부의 불가 방침과 맞물리면서도 여전히 수면 위에 떠올라 있다.물론 이 제도가 대학의 경쟁력 제고에 얼마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지도 중요한 부분이다.문제는 사립대학의 재원확보라는 구실은 사회적 부작용을 수반하고 있다는 점이다.더구나 명문대에서만 내세우는 이 제도는 명분이 부족하다. 이 제도가 갖는 부정적 요인들은 첫째,우리 교육환경과 맞지 않다는 점이다.이른바 기여입학제는 선진대학의 제도나 정책인데,무조건 합리적이라고 간주하는 맹종의식이 교육계 일선에서 뿌리내린 듯해 안타깝다. 둘째,기여우대제도가 대학경쟁력 제고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재원이 풍부하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두 경쟁력있는 명문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기업의 문어발식 경영처럼 방만하게 운영해 온 우리 대학의 교육내실화가 먼저 검증되야 할것이다.자칫 일부 소수대학의 기부금경쟁이 가열돼 대학간위화감만 부추기는 꼴이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셋째,학벌사회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선진국은 능력이 우대받는 사회지만,우리는 여전히 학벌이 우선하고 있다.이러한 학벌사회에서 명문대 졸업장이 어떤 의미인지는 누가 봐도 알 것이다.특정 명문대가 주도하는 기여입학제는 결국 본래의 의미를 상실할 수 있다. 넷째,기여자의 자금출처가 투명하게 제시돼야 하는데 이번기여입학제도 그것을 담보하고 있느냐하면 아직 불투명하다. 공직자와 국회의원의 재산등록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처럼,교묘한 방법으로 재산등록을 누락,축소시키거나,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의 명의로 은닉하려는 것을 볼 때 부자들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투명한 부의 축적이 우리 사회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만약에 기여입학자의 부모에 대해 자금출처를 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투명성을 증명해 보일 것인가 의심스럽다.결과적으로 선진국의 대학들이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해야 된다는 것만으로는 명분이 약하다.우리의 문화와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제도는 비록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에 따른 시행착오의 과정을 피할수는 없다.제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부터 면밀한 검증과 보완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최원호 한국진로교육상담학회 이사 onlyyesu@bk21.pe.kr
  • 전군 주요지휘관회의…“기술축적중심 무기도입”

    앞으로 조기 전력화를 위해 무기 완제품을 국외에서 도입하는 기존 획득 방식은 지양되고 기술축적 중심의 획득 방식으로 바뀐다.국방부는 30일 국방부회의실에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주재로 합참의장,각군 참모총장,군단장급이상 지휘관 및 직할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21세기신(新)국방정책’을 천명했다. 노주석기자 joo@
  • 유동성장세 ‘6월도 맑음’

    ‘상승장세를 살릴 불씨는 없나.’ 종합주가지수가 좀처럼 수직상승하지 못하고 있다.28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5일보다 5.64포인트 내린 618.47을 기록,7일째 전고점(627.45,1월22일) 아래서 소폭 등락하는 지루한 장을 이어갔다.이처럼 지난 4월부터 달포째 지속된 상승장세가 멈칫하면서 조정기를 벗어날 ‘불씨’를 살려야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또는 이틀 더 조정을 거친 뒤 상승장세를연출할 것으로 내다본다. 9조원이 넘는 고객예탁금과 국제펀드의 유입 등 풍부한 유동성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동성 장세 지속중” 종합주가지수 600선 돌파에 중심역할을 했던 외국인들은 25,28일에는 매도우위로 돌아서 지수상승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辛龍奎)수석연구원은 그러나 “앞으로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두달 가까이유동성을 보강한 국제펀드들이 최근 2주일동안 한국 등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이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이어 “고객예탁금도 지난 24일 9조5,146억원으로 연중 최고를 기록하는 등 일반투자자의 자금유입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장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국고채와 회사채 등 채권수익률이 박스권을 맴돌고,은행금리가 여전히 불안한 점도 증시엔 호재다. ■살려야 할 ‘불씨’는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시급하다.전문가들은 “요즘 장세가 600선대를 확실하게 다지고 있는데다,전고점 상향 돌파를 위한 견고한 에너지 축적 과정으로 보는 긍정적 시각이 상승장세를 위한 가장 큰전제조건”이라고 지적한다. 국내경기 동향은 해외변수보다 더 긍정적일 것이라는 점도주목할 필요가 있다.올 하반기 우리경제가 5∼6% 성장할 가능성, 주택활성화 대책, 막바지 대우자동차 매각협상 등 정부정책과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도 꺼지지 않게 해야할 불씨로 꼽힌다. LG리서치센터 박준범(朴埈範)책임연구원은 “경기회복의가시화와 유동성이 상승세를 이어갈 두 축”이라면서 “정부정책도 시장체질을 바꿀 수 있는 중·장기적 대책으로 바뀌어야증시에 상승요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육철수기자 ycs@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0)사단법인 ‘한살림’

    ■‘한살림’의 어떤 강연에서 “진정한 의미의 소비란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경제원리를 부정하는 말인데 좀더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생태계는 순환 원리에 의해 생성-소멸-생성을 반복 합니다.둥근 원의 구조지요.반면에 현대인들의 삶은 쓰고 버리는직선 구조 입니다.일반적으로 ‘소비자’라고 말 할때 쓰고버리는 사람,쓰기만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어떤 결과를 낳는지,그렇게 하는 것이 정당한지 생각하지 않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게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으면 상관 없겠는데 지금같은 소비 방식,가치관이 계속되면 앞으로 사회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지구는 고무풍선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지구 자원을 축내지 않는 삶이 정상이라는 얘기군요. 쓰레기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음 100년 안쪽이고 우리나라는 아마 50년도 안될 겁니다.옛날의 삶은 쓰레기가 나오지않는 삶이었으니까요.강물에다 배설물과 오폐수를 버리는것은 우리의 젖줄을 더럽히면서 순환구조를 깨트리는 행위입니다.봉이 김선달의 대동강 물 팔아 먹는 얘기가 현실이됐지요.그러나 지하수 오염도 심각해져 머잖아 생수도 못먹는 시대가 옵니다.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를 따져 보면 자명해지겠지요.현산업사회 경제구조는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로 이어집니다.한 때 ‘소비가 미덕’이라는 말이 있었듯이 재활용,재사용은 자본주의 논리에는 안맞는 말입니다.그러나 대량소비-대량폐기-자원고갈로 이어지는 행복의 기준을 물욕충족에 두는 생활방식이야 말로 생명의 논리와 동떨어진 방식입니다. ■지구의 자정 능력을 떨어트리고 자원을 고갈시킨다는 면에서 사회주의도 마찬가지겠지요 물론 입니다.소유구조만 다를 뿐 생태계 순환구조를 파괴하는 것이라든가 인간위주의 개발신화를 신봉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건강한 밥상을 매개로 도시 소비자와 농촌 생산자를 살리는 일이 소집단일 때는 가능하겠지만 국가 차원의 대안이될 수 있을까요? 좋은 예가 있습니다.소련이 망한 후 고립된 쿠바가 기름이없으니까 트랙터를 두고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국가 차원에서 집집마다 소를 기르고 유기농을 시작했는데 가네꼬 요시노리(金了美登)라고 하는 일본 사람이 이것을 보고 와서는 ‘21세기의 모델’이라고 부제를 달아 책을 냈습니다.욕구충족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급자족이 된다 하더라도 국가 경쟁력이 문제 입니다. 국가경쟁력이란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능력이라고 봅니다.모든 나라가 지구에서 진정 인간이 계속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우리만 더 많은자원을 쓰고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 하면서 더 많은 부를축적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의 고민은 식량의 절대량 부족에 있는것 아닙니까? 그건 그것대로 과제이고 먹어서 해롭고 다음 세대에 넘겨줄 자원을 고갈 시키는 것 부터 해결 해야지요.지금 인류의식생활은 북극 곰이 빠나나를 먹고 열대지방 침팬지가 펭귄 요리를 즐기는 식입니다.모든 생명체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지역에서 나온 것만 먹고 살수 있는 체질을 물려 받았습니다.오히려 북극 곰이 빠나나를 먹고 침팬지가 펭권요리를 즐기다 보면 문제가생깁니다.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적문제를 유발 하지요. 착취와 빈곤,광우병 같은 괴질이 그런것입니다. 밀의 경우를 봅시다. 1960년대에 “밀을 먹으면키가 큰다.머리가 좋아진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 나시죠,그게 실은 ‘PL480’이라고 하는 미국의 농업정책이었거든요.그결과 지금 우리 국민이 소비하느 밀가루가 우리나라밭에다 다 밀을 심어도 30% 밖에는 충당을 못 합니다.이런것이 바로 식생활 습관의 왜곡인데 세계적으로 이 왜곡구조만 바로 잡아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식량문제는 상당부분 해소 될 겁니다.태평양을 왕복하는 운송비용,방부처리 등 자원 낭비,건강문제는 별도로 치고 말입니다. ■콩 세알을 심어서 하나는 새 밥으로 하나는 벌레 밥으로하나만 자라면 된다는 유기농법이 아무래도 단위 생산량은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실험해 봤는데 최고 20% 밖에 안 떨어 졌습니다. 유기농도기술이 발달해 지금은 같거나 더 나올수도 있습니다. 그 대신 농약,제초제 안쓰는 반대급부가 얼맙니까.그리고 제초제도 한번사용해서 영원히 풀이 안 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계속 사용해야 하고 더욱이 다이옥신이라는 독극물이 들어있는 제초제는 인간생명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살림 농산품이 무공해인 대신 비싸겠지요? 농약 친 것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도 있고 낮은 것도 있습니다.예를들면 지난해 2∼3㎏ 짜리 배추한포기에 산지에서200원 한 일이 있습니다.배추농사 지은 사람들 망했지요.그때 우리 한살림 배추는 포기당 900원, 소비자 가격이 1,300원이었습니다.그런가 하면 어떤 것은 몇년째 값이 그대로입니다.중요한 것은 한살림의 상품가격은 교환가치가 아니라 사용가치로 정합니다.값이 싸면 뭐합니까.먹어서 탈이나면 안먹는 것만 못한걸. ■가격은 어떻게 정 합니까? 먼저 생산자 회원들이 모여 영농일기를 토대로 원가를 정한 후 소비자 회원들과 만나서 정합니다만 대부분 생산자의견이 수용 됩니다. ■추곡 수매가 투쟁처럼 다툼은 없습니까? 오히려 서로 ‘그 값으로 되겠느냐’며 걱정하지요. 피차믿고 하는 일이니까요. ■생산자 본인 과실이나 태만으로 수확이 저조하면 어떻게합니까? 생산자 회원들이 상호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에 특별히 한 사람이 실수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일은 없습니다.다만 천재지변의 경우에는 보험 형식의 적립금과 사발통문을 돌려 갹출 해서 일부 보전도 해 줍니다. ■그렇게 고지식한 농사로 자녀들의 대학교육이 가능 합니까? 사람들이 왜 자녀교육을 위해 농촌을 떠날까요.좋은 대학보내 자식은 농사꾼 안만들겠다는 것 아닙니까.한살림 회원자녀들은 아버지가 농부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가업을 잇겠다고 합니다.또 농업 중심의 지역사회 건설을 통 해 농촌지역에서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할수있는 길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회원은 얼마나 됩니까 서울만 2만4,000명,전국회원은 3만6,000여명 입니다.서울의 경우 계약 농가가 5,00여 가구인데 단오잔치 가을걷이추수한마당 등 대동잔치를 합니다.우리 회원들은 시골 친정도 많고 도시 친척도 많은 셈이어서 사는 보람이 있습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 이상국 전무 프로필. ▲1953년생▲1975년 영남대학교 졸업,가톨릭농민회 홍보부장,한살림 생산·교육부장,상무이사,소비자 생활협동조합중앙회 이사,감사 역임 ▲현재 사단법인 한살림 전무이사,귀농운동 본부 감사,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 공동대표. *‘한살림’은. ‘한살림’은 운영형태적으로 말하면 농산물 생산과 소비직거래 조합이다.그러나 직거래로 좀 더 싸게 사자거나 비싸더라도 안전한 농산물을 먹겠다는 이기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합은 아니다. ‘한 살림’의 ‘한’은 하나·전체·함께라는 뜻이고 ‘살림’은 산다·살려 낸다의 뜻을 담고 있다.따라서 이들의지향은 모든 생명을 함께 살려 내는 데 있다. 생명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모든 생명이 한집 살림 하듯이 더불어 살자는 뜻이다. 지향하는 바가 높고 클수록 그 방법이 포괄적이어서 애매하기 십상인 데 비해 이들의 방법은 아주 명료 하다.모든것은 ‘건강한 밥상’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말하면 소비자의 건강한 밥상은 농민을 살린다.비료와 농약의 해독으로 부터 해방,그리고 어떤 경우라도 생산원가 플러스 알파를 보장해 준다는 뜻이다.모든 생산품의 가격은생산자와 소비자가 협의 해서 정하기 때문이다.농산물 반대로 농민은 껍질째 먹을수 있는 사과,초벌만 씻어 김장해도되는 배추를 공급 함으로써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 진다. 생산자와 소비자가서로 살리고 사는 과정에서 땅이 살아나고 하천이 살아 난다.나아가 이들의 생명 중심의 세계관은 삶의 방식을 바꾸고 이웃과 사회를 변화 시킨다. ‘한살림’은 1986년 4월 불신과 공해가 만연한 ‘죽임’의 세계를 믿음과 협동의 ‘살림’의 세계로 바꾼다는 취지로 발족 했다.1인당 3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내고 회원이 낸출자금으로 생산자의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한살림’ 할동에 필요한 사무실,물류센터 차량,시설,장비등을 마련 하는데 쓰인다.따라서‘한살림’ 회원이 되는 것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다. ‘한살림’ 생산자가 되려면 3년 이상의 유기농업을 해 온사람으로 지역 생산자 모임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경험도중요 하지만 소비자의 건강은 물론 땅과 하천과 풀과 벌레를 생각하는 철학이 없으면 흔들리기 쉽기 때문이다.그대신‘한살림’생산자회원이 되면 천재지변의 경우에도 손실의일부를 보전 해 준다.
  • 日 고시출신 ‘먹튀’골머리

    일본 정부가 국비로 유학보낸 젊은고시출신자(캐리어)들의‘먹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학을 갔다와서는 월급을 많이 주는 벤처기업으로 진출하는 등 툭하면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장기유학을 마친 행정부 입부 6년 미만의 고시출신자 208명 가운데 14명이 퇴직한 것으로 일본 인사원의조사결과 25일 밝혀졌다. 퇴직한 젊은 캐리어를 부처별로 보면 총무성·경제산업성각 3명,재무성·국토교통성 각 2명,내각부·문부과학성·경찰청·인사원 각 1명씩이었다. 이른바 엘리트 중의 엘리트만이 갈 수 있는 재무성 캐리어가 2명이나 빠져나갔다는 데 일본 정부는 더욱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경제산업성 퇴직 캐리어의 경우 벤처기업으로 전직했으며 다른 퇴직자 중 1명은 의사가 되겠다고 대학에 다시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들이 유학을 통해 축적한 지식이 사실상 ‘나랏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유학에 들어간 비용 1억6,000만엔을 회수하고 싶은 심정. 그러나 회수할 법적 근거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일본 정부는 이들 캐리어의 2년간 유학비로 1인당 1,200만엔(한화 1억2,600만원)을 대주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IT업계 사업다각화 붐

    국내 IT(정보기술)업계가 사업부문 다각화를 통해 시련기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규사업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IT·벤처업계의 어려움이커지면서 한가지 사업에 승부를 걸기 보다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위험을 분산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겠다는 다각적인 포석인 것이다. ■신규사업 진출 활발 종합인터넷기업 유니텔은 최근 금융관련기업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 솔루션 상품을 선보이고금융부문에 대한 본격 공략을 시작했다.또 지난달 경기도의‘지역정보화 마스터플랜’ 연구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공공부문 진출도 대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컴퓨터수치제어장치(CNC)개발업체 터보테크는 휴대폰 제조업에 새로 뛰어들었다.와이드텔레콤과 함께 IMT-2000(차세대이동통신)휴대폰을 생산할 MT텔레콤을 세웠다.회사측은“CNC 개발은 계속하면서 시장전망이 좋은 IMT-2000 관련정보통신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초소형 ‘사오정전화기’로 유명한 YTC텔레콤은 바이오(생명공학)산업에 눈을 돌리고 최근 바이오연구소를 개설했다. ■무게중심 옮긴다 시스템통합(SI) 및 네트워크통합(NI)업체 알파엔지니어링은 홍채인식 원천기술을 응용한 보안솔루션 개발에 성공,현재 완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앞으로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을 기존의 네트워크 기술과 접목,세계적인 생체인식 보안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다국어 검색 및 번역 소프트웨어업체 언어공학연구소는 최근 수익모델 강화를 위해 자연어 도메인 사업에 진출했다.컴퓨터전화통합(CTI)기술회사 로커스는 앞으로 전화 인터넷 TV 등을통합하는 디지털 융합기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벤처 투자로 사업영역 늘린다 IT기업의 벤처기업 투자도최근에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다양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보다는 벤처기업 지분인수를 통해확보하는 편이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전반적인투자축소 분위기속에서도 올해 벤처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100억원 많은 300억원으로 잡았다.지금까지 안철수연구소 넥스존 메디텔 웹데이터뱅크 스텔콤 다모임 등에 투자했다.SK C&C도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을 위해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솔루션분야의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IT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벤처투자는 자본이득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신규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틈새시장 노린다 중견 IT업체들은 대형업체들과의 경쟁을피하기 위해 경쟁이 덜한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SI업체 CJ드림소프트는 유통 물류분야에 특화하기로 했으며동양시스템즈는 금융 부문에 승부를 걸기로 했다. 효성데이타시스템즈는 18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영상채팅 인터넷사이트 씨엔조이(www.seenjoy.com)를 운영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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