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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위에서 콘서트를 즐긴다

    한강 위에서 콘서트를 즐긴다

    한강에 콘서트홀을 갖춘 공연유람선이 10월부터 선보인다. 서울시는 공연유람선 디자인 시안이 확정됨에 따라 설계와 건조를 마쳐 10월 말부터 공연유람선을 한강에서 운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새 유람선(조감도)은 전통적인 배의 느낌을 주는 부드러운 유선형에 서울의 미래와 역사 등을 담은 함축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다. 또 태극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전통의 아름다움을 외국인들에게 자랑할 수 있게 했다. 항해속력 최대 13노트(시속 24km)로 운행하게 될 공연유람선은 길이 80m, 선폭 14m로 현재 운항 중인 한강유람선(길이 60m, 선폭 11m)보다 넓고 크다. 배 안쪽엔 3층 구조로 4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과 레스토랑이 있어 공연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지붕을 없애는 대신 옥상정원과 같은 넓은 테라스를 설치해 한강을 더 가깝게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부분별로 목재를 사용해 자연과의 조화를 느끼게 했다는 설명이다. 단 배가 기존의 유람선보다 높은 탓에 운행구간이 난지지구∼잠수교로 제한된다. 한강사업소 관계자는 “잠수교는 최대 8.9m 높이의 배만 통과할 수 있어 현재는 잠실선착장까지 운행하기에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 목영만 본부장은 “상징적인 공간을 통해 사람을 불러 모으는 공간마케팅으로 관광객 1200만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생명,V-dex변액연금보험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하지만 낸 보험료 수익률이 130%가 넘으면 130%가 원금으로 확정된다. 수익률 130% 달성 때 주가지수연계형보험으로 바뀌어 이익이 난 30%는 주가지수와 연동돼 운용되며 보험료 100%는 보험사의 공시이율에 연동된다. 주가가 떨어져 수익률이 하락해도 130%가 보장된다. 투자수익률 달성 이전에는 10여개 펀드에 투자된다.2가지 이상 펀드에 분산투자하거나 연 12회까지 펀드를 바꿀 수 있다. 연금수령 전에 자금이 필요하면 1년에 12번까지 해약환급금의 50%를 중도 인출할 수 있다. 여유자금이 생기면 연간 총 기본보험료의 2배까지 넣을 수 있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45세 이후가 되면 언제든지 연금개시를 요청할 수 있다.●KB카드,SK LPG 세이브카드LPG차량 보유 고객을 주 대상으로 하는 카드다.SK충전소에서 LPG를 충전하고 건당 3만원 이상 결제하면 1500원 할인된다. 월 6회까지 가능하며 직전 3개월간 월 평균 30만원 이상 결제해야 한다. 경정비 업체인 ‘스피드메이트’에서 엔진오일 교환, 타이어 위치 교환 등의 서비스를 연 1회 무료로 제공한다. 워셔액 보충 서비스는 수시로 받을 수 있고 자동차 정비 공임도 10% 할인받는다.SK카티즌에서 렌터카 이용할 경우 최고 60% 할인되며 자동차 정비업종이나 손해보험업종 등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패밀리레스토랑, 놀이공원 할인 서비스도 주어진다. 연회비는 실버회원이 3000∼5000원, 골드회원이 5000원∼1만원이다.●상호저축은행 BI 개발상호저축은행을 상징하는 공동의 BI(brand identity)가 개발돼 고객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 보다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게 됐다. 상호저축은행 공동의 BI는 상호저축은행의 영문 이름 약자인 SB(Savings Banks)를 이용해 나무를 상징하는 초록색 테두리로 묶었다. 고객의 자산을 무럭무럭 키우겠다는 약속을 뜻한다. 상호저축은행이 공동의 BI를 개발한 것은 지난 37년 출범 이후 처음. 상호저축은행은 이를 통해 대국민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상호저축은행의 공동브랜드 체크카드인 SB 와이즈(WISE) 체크카드가 40개 저축은행에서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되며 24일부터는 자기앞수표 발행이 개시된다. 수표는 5000만원까지 원금이 보장된다.●하나UBS 퍼스트클래스 에이스 주식형펀드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일반성장주식형 펀드.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탄력적으로 선발·운용하면서 시장 변화에 따라 주식편입비나 업종 비중을 신축적으로 조정한다.주식편입비는 신탁 재산의 60∼100% 범위에서 투자 가능하다. 보통 90%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승기에는 95%, 단기조정 국면에서는 80% 수준을 유지한다. 펀드매니저와 하나UBS운용의 주식투자전략팀이 거시경제 분석을 통해 주식편입 비중을 조절하고 각 산업전망에 따라 업종 비중을 결정한다. 종목은 업종별 애널리스트가 리서치에 근거한 기초여건 및 기업가치 분석을 통해 선정한다.90일 전에 환매하려면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외환은행 정기예금 우대금리 한시 제공외환은행은 정기예금 ‘YES 큰기쁨예금’과 ‘YES CD연동 정기예금’의 금리를 우대, 지난 1월22일부터 1조 250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18일 현재 판매잔액은 5800억원 정도다. 가입 때 적용되는 최고 금리는 18일 현재 ▲YES 큰기쁨예금 1년제 5.63% ▲YES CD연동 정기예금 최초 3개월 5.61% 등이다. 또한 가입기간이 1년인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만기해지 때도 외환카드 이용실적과 급여이체 기간에 따라 최대 0.25%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예금 만기는 YES 큰기쁨예금은 6∼12개월 중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고 YES CD연동 정기예금은 1년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개인·개인사업자 1000만원, 기업·임의단체 5000만원이다.
  • 뇌와 비슷한 컴퓨터 만들수 있을까

    뇌와 비슷한 컴퓨터 만들수 있을까

    “만약 누군가가 인간의 뇌에 존재하는 뉴런 수만큼의 진공관을 탑재한 컴퓨터를 만든다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만큼의 공간이 필요하고, 나이애가라 폭포를 움직일 만큼의 전력이 있어야 하며, 역시 나이애가라 폭포만큼의 냉각수가 필요하다.” ●뉴런수 만큼 진공관 만들기 사실상 불가능 1950년대 신경학자이자 수학자로 이름을 날린 미국의 워런 매컬로크는 뇌와 비슷한 컴퓨터를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그 후 50년이 넘게 지나 진공관을 대신할 수 있는 반도체가 용량과 집적도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고, 전력 문제도 개선됐지만 뇌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뇌는 ‘인류 최후의 과학’으로 불린다. 뇌가 창출할 수 있는 막대한 부가가치에 비해 가장 발전이 더딘 분야이기 때문이다. 우주과학이 50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지구 밖으로 나가 달에 깃발을 꽂고 돌아올 정도로 발전한 것에 비해, 뇌는 아직까지 전체 작용원리의 1%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인간의 뇌는 어떤 기계나 시스템과도 다르다. 사람의 뇌는 3만개의 유전자가 성장 시기별로 발현해 부분을 이루고 전체를 만든 구성체로,10의 12제곱수의 신경세포가 10의 15제곱차례의 연접(서로 맞닿은 곳)을 통해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청난 숫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초보적인 수준의 컴퓨터도 단순 연산으로는 이 규모를 뛰어넘는다. 그러나 뇌의 신경세포가 어떻게 학습을 하고, 경험을 축적하며,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지 알아 내는 것은 풀리지 않은 숙제다. 뇌의 전모가 밝혀진다면 공상과학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나 인간보다 뛰어난 로봇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또, 수많은 정신 관련 질환을 조절하거나 인간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방법도 밝혀질 수 있다. 아인슈타인이 일반인에 비해 1%가량 더 뇌의 기능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뇌과학의 발전은 곧 인류 역사의 전면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박상기 교수는 “뇌의 특정 부분이 성격을 좌우한다든가, 운동 신경을 조절한다는 점은 대략적으로 밝혀져 있지만 그 이상의 진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밝혀진 뇌의 신경망을 모방한 컴퓨터를 로봇에 적용하고 있지만, 이 역시 다양성을 가진 프로그램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국내 로봇 행사에서는 4세 수준의 지능을 가졌다던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장소를 이동해 사람을 찾는 과정을 재연하는데 실패,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복도에서 로봇의 적응능력 한계가 결정적인 이유였다. ●정부 10년간 1조 5000억 투자 밝혀 수많은 시행착오와 한계에도 불구하고 21세기 들어 뇌연구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아주 더디게 조금씩 밝혀지는 뇌기능의 일부분들이 획기적인 결과물들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일본 등 세계 각국도 뇌의 신비를 밝히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은 1950년부터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산하에 뇌연구센터를 설립했고, 연구개발 예산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일본이 급부상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21세기를 ‘뇌의 세기’로 규정했다. 일본내 최고 엘리트 집단인 이화학연구소(RIKEN)는 뇌 연구에 사실상 전념하다시피 하고 있다.RIKEN 전체 예산 중에 50∼60%가 뇌 연구에 사용된다. 뇌 연구를 진행하는 국가들의 고민은 ‘당장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투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어렵다는 것이 뇌연구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1992년 미국에서 시작된 ‘뇌주간’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반인에게 뇌의 중요성을 쉽게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현재 57개국에서 매년 3월 셋째주에 동시에 진행되는 과학계 최대의 프로젝트다. 한국도 2002년부터 뇌주간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서울, 포항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강연회가 개최됐다. 우리 정부는 뇌를 전담하는 정부출연기관을 설립해 10년간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가과학자 1호 신희섭 박사는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6년간 15억원씩을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늘 연구비에 쪼들린다. 소속기관인 KIST가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그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투자비 총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뇌와 관련된 각종 학문을 모아 총괄 관리하고,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지속적인 노하우 축적이 결국 국가간 뇌연구 경쟁의 주도권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공일 끌고… 엘든 밀고…

    사공일 끌고… 엘든 밀고…

    13일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한 외국인 가운데 역시 눈에 띄는 인물은 데이비드 엘든 특별고문이다. 엘든은 두바이국제금융센터기구(DIFCA) 회장으로 HSBC 회장을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다.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엘든이 서울국제경제자문단 의장을 맡으면서 맺은 인연으로 특위 특별고문으로 초빙됐다. 엘든은 앞으로 특위에서 결정하는 외국인 투자 유치 방안 등 정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에 대해 조언을 하는 자문역으로서 사공일 특위 위원장과 함께 특위를 이끌어갈 쌍두마차로 떠올랐다. 엘든은 매달 열리는 특위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지만 국제금융, 외국인 투자유치 등과 관련된 회의에는 참석해 관련 노하우를 전수하고 축적된 경험을 전수할 예정이다. 엘든에 대한 특위의 기대는 매우 크다. 사공 위원장도 “엘든이 한국이 달라지고 있고 변하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린다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면서 기대를 나타냈다. 엘든은 이 대통령과 두 달에 한번 만날 정도로 친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갠지스엔 ‘공존의 印度’가 흐른다

    갠지스엔 ‘공존의 印度’가 흐른다

    11억의 인구가 어우러져 수백 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3억 3000여 다신교의 나라이면서도 인구의 80%가 힌두교도인 나라. 이처럼 갖가지 수치가 말해주듯 인도는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나라다. 그러나 강물이 ‘상감’(Sangam, 서로 다른 강물들이 합류하는 지점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로 힌두교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으로 모여들 듯, 인도인들은 갠지스에서 하나로 만난다. 1년여의 기획,8개월간의 현장 촬영을 거쳐 MBC가 완성한 3부작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갠지스’(이우환 연출)에는 인도의 현장 이야기가 날것으로 생생히 담겼다. 방송위원회에서 방송제작 지원금 규모로는 최다인 3억원을 지원받아 만들었으니 공력이 만만치 않은 프로그램이다.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오후 10시50분에 안방을 찾아간다. 이 다큐멘터리는 우선 ‘인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표방한다. 이를 위해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갠지스의 발원지인 히말라야부터 인도의 땅끝 마을 칸야쿠마리까지 인도 대륙을 훑었다. 탐사한 대륙의 넓이만 316만 6414㎢, 총 주행거리는 3만㎞에 달한다. 제1부 ‘신들의 강’에서는 히말라야 산맥에서 시작해 남부지역으로 이어지는 갠지스강 물길을 따라가 본다. 이 여정 속에서 수많은 순례인들을 만나는데, 인도 남부 스라바나벨라골라의 석상 ‘곰테시바라’ 앞에서 마주친 자이나교 나체성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그는 “옷을 입으면 새로운 옷을 필요로 하게 되기 때문에 욕심이 많아지고 싸움에 이르게 된다.”고 깨달음을 전한다. 제2부 ‘11억 색깔의 땅’에서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인도에서 다채로움과 통일의 묘를 함께 살려가는 지혜를 배운다. 카스트를 벗어나 일탈의 기쁨을 즐기는 광란의 홀리축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공존하는 인도사회, 힌두교의 땅이면서도 다른 모든 종교에 관대한 문화를 들여다본다. 제3부 ‘인도의 부자들’에서는 국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 자신의 부를 베풀 줄 아는 진정한 부의 향유 태도를 살펴본다. 예를 들어 인도 최고의 거대기업을 설립한 비를라는 축적한 부를 간디 독립운동 자금으로 지원하거나 교육사업을 통한 국가 재건 등에 투자해 인도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이우환 PD는 “갠지스를 통해 인도에 대한 인식을 한층 더 넓히고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체 해설은 친근한 목소리의 MC 김용만이 맡았다. 전지적 시점이 아니라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진행되는 김용만의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에게 살가운 호흡으로 다가갈 듯 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전세계 억만장자 싱글남 베스트 10은?

    전세계 억만장자 싱글남 베스트 10은?

    여심(女心)을 설레게 하는 억만장자 싱글남에는 누가있을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전세계 억만장자 싱글남’(Billionaire Bachelors)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 싱글남 베스트 10’에는 미혼 뿐 아니라 이혼한 후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갑부들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번 명단에는 지난 5일 발표된 ‘재산 10억 달러(한화 약 9800억원) 이상을 가진 억만장자’ 1125명 중 최연소 갑부를 차지한 마크 주커버그(Mark E. Zuckerberg)도 있어 관심을 받았다. 억만장자 싱글남 1위에는 러시아의 러스탐 타리코(Roustam Tariko·46)가 뽑혔다. 자산이 35억달러(한화 약 3조 4230억)로 알려진 러스탐 타리코는 보드카 사업으로 재산을 축적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에서 최초로 50만 달러(한화 약 4억 9천만원)짜리 고급차 ‘마이바흐’(Maybach)를 구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보잉 737 전용기를 소유하고 있으며 ‘파티광’으로도 알려져 있다. 2위는 미국의 유통 재벌로 알려진 로널드 버클이 차지했다. 1위와 마찬가지로 35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로널드 버클은 지난 2002년 이혼 당시 1억 달러(약 978억원)의 위자료를 지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버클은1992년과 2002년 두 번의 이혼을 겪은 후 현재 3명의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3위는 23억 달러(약 2조 2500만원)를 보유한 독일의 앨버트 폰 순 운트 택시스(Albert von Thurn und Taxis)가 차지했다. 24살의 젊은 갑부인 앨버트는 18세의 나이로 10억 달러를 상속받아 부를 축적했다. 앨버트는 현재 세계에서 3번째로 어린 억만장자의 리스트에 올라있으며 500개가 넘는 방이 있는 성(Castle)을 소유하고 있다. 이밖에 유럽 최대 휴대전화 소매업체인 ‘카폰웨어하우스그룹’의 찰스 던스톤(Charles Dunstone)이 18억달러(약 1조 7600억원)의 자산으로 5위에 올랐다. 또 미국 유명 커뮤니티 웹사이트인 ‘페이스북’(Facebook) 개발자인 마크 주커버그(23)가 15억달러(약 1조 4700억원)로 6위에 올랐다. 다음은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 억만장자 싱글남 베스트 10’(이름·나이·국적·보유자산) ▲1위 러스탐 타리코(Roustam Tariko·46·러시아·35억 달러) ▲2위 로널드 버클(Ronald Burkle·55·미국·35억 달러) ▲3위 앨버트 폰 순 운트 택시스(Albert von Thurn und Taxis·24·독일·23억 달러) ▲4위 하드 하리리(Fahd Hariri·27·레바논·23억 달러) ▲5위 찰스 던스톤(Charles Dunstone·44·영국·18억 달러) ▲6위 마크 E. 주커버그(Mark E. Zuckerberg·23·미국·15억 달러) ▲7위 데이비드 로스(David Ross·42·영국··14억 달러) ▲8위 리저카이(李泽楷·41·홍콩·14억 달러) ▲9위 세르게이 폴론스키(Sergei Polonsky·35·러시아·12억 달러) ▲10위 피터 씨엘(Peter Thiel·40·미국·12억 달러) 사진=포브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4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종욱 월드포커스] 개혁 개방 30년과 제11기 전인대

    [정종욱 월드포커스] 개혁 개방 30년과 제11기 전인대

    금년은 중국에서 개혁 개방이 시작된 지 만 30년이 되는 해이다. 개혁 개방은 마오쩌둥(毛澤東)의 정치적 유산을 신성불가침한 것으로 간주하던 당시로서는 정치적 생명을 건 엄청난 도박이었다. 개혁 개방은 마오쩌둥의 유산을 타도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걸 해낸 사람이 바로 덩샤오핑(鄧小平)이다. 그가 마오쩌둥 시대의 최대 수혜자이자 동시에 최대의 피해자라는 사실 때문에 그는 반쪽이나마 마오쩌둥을 비판하고 부인할 수 있었다. 마오쩌둥의 유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도 역시 덩샤오핑이었다. 그래서 그는 계급투쟁을 부정하고 인민공사를 해체했다. 계급 대신 개인을 경제활동의 주체로 만들었고 불평등한 부의 축적을 인정했고 자본주의 국가들과의 교류협력 문호도 활짝 열어놓았다. 이런 것들을 실용주의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했다. 그러나 말이 실용주의이지 사실상 자본주의를 철두철미하게 받아들였다. 공산당의 권력 독점을 빼고는 사회주의를 미련 없이 버렸다. 그가 실용주의이면서 동시에 국가의 역할을 중시하는 레닌주의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개혁 개방의 미래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국가주의적 실용주의 덕분에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동시에 엄청난 문제들이 생겨났고 이제는 더이상 이 문제들을 덮어둘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했다. 계층과 지역간 격차가 심화되어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사회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이는 아직 사회주의 간판을 내세우는 중국으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개인주의와 국가주의가 결합해서 생긴 부정부패는 이제 레닌주의의 핵심인 공산당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는 국가나 정부가 맘대로 정책을 결정하던 시기는 지나갔다. 덩샤오핑의 국가주의가 더이상 신통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경제성장의 축이 공공 부문에서 민간 부문으로 이동하면서 정부의 활동공간이 엄청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민간 기업인 수가 억대에 육박하고 있고 이들이 담당하는 국가예산도 전체의 3분의1을 훨씬 넘고 있다. 그만큼 국가와 사회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했다. 한마디로 이제 개혁 개방의 기본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시점이 되었다. 그러나 대안 모색이 쉽지 않다. 그 대안 모색이 지금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11차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에서 진행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큰 기대를 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인대 개막 첫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행한 정부 보고의 기조는 한마디로 긴축과 안정이었다. 은행대출 통제와 초긴축 예산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켜 서민생활 안정을 약속했다. 성장속도도 작년의 11% 수준에서 올해는 8%선을 제시했다. 정부조직도 축소해서 현재의 28개 부처가 21개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총리의 정부 보고에는 근본적 개혁방안이나 새로운 패러다임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정치개혁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 그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언젠가는 불가피한 근본적 문제와의 정면대결이 이번에도 불발되었다는 점이다.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錦濤)의 임기는 11기 전인대와 마찬가지로 2013년까지이다. 그때까지 정면 대결을 피해갈 수 있을지에 중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 그래서 앞으로 5년 동안 세계는 숨을 죽이고 중국와 후진타오를 주목하게 될 것이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Early bird’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Early bird’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파격 행보가 연일 관심거리다.‘만년 은행장 후보’에서 감독기구 수장이 된 이후 기존의 관행에 적잖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8일 있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오찬도 관심을 끌었다. 전 위원장은 우선 금융위는 물론 금융 공기업의 출근 시간을 앞당겼다. 전 위원장은 오전 7시에 업무를 시작하는 ‘얼리 버드’(Early bird·일찍 일어나는 새)로 유명하다.“필요한 사람만 신축적으로 출근 시간을 앞당기면 된다.”고 말했지만 대부분 일찍 나와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문제는 퇴근시간이다. 야근이 잦아 출근시간이 앞당겨지면 근무시간이 너무 길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원들은 더 괴로울 것 같다. 직원들과의 수평적 대화, 겸손함 등이 임원의 주요 덕목이 되기 때문이다. 전 위원장은 2004년 출간된 ‘왕도는 없고 정도만 있다’에서 ‘겸즉진(謙卽進·겸손하면 앞으로 나아간다)’을 강조했다. 이 책에서 전통적 관리체계에 익숙해 있는 조직일수록 상대방이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며 타인의 인격을 무시하고 언어폭력을 쓰는 경우가 심하다고 지적했다.“그저 결재 도장을 들었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무례하게 다루고 좌절시키는 상사야말로 기업 생산성을 낮추는 주범”이라고까지 썼다. 전 위원장은 스스로 낮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7일 금융위 업무 보고에서 임원들에게 와이셔츠 차림으로 메모나 1∼2페이지 보고를 당부했다.“당연한 관습처럼 생각한 많은 것을 과감히 놓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하지만 업무 과정에서 다른 부처와의 대립각도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전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금융위원회는 새 정부의 상징적인 조직개편이므로 최대한 힘을 실어 주겠다.”면서 “나한테 각을 세워도 좋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문제를 과도한 온정주의나 정서법으로 풀어서는 곤란하다. 물이 더워서 죽는 고기는 많아도 차가워서 죽는 고기는 별로 없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무능이 나을까,부패가 나을까/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열린세상] 무능이 나을까,부패가 나을까/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무능과 부패,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무엇이 나을까. 노무현 정권 시절 특히 대통령선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항간에는 이런 담론이 떠돌았다.‘무능보다 부패가 낫다’! 도덕성을 앞세워 집권에 성공한 노무현 정권에 대해 갖은 흠집 내기를 즐기던 일부 언론에서 정치적으로 양산한 담론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치부하기에는 나름대로 일리가 있었다. 국민 다수의 피부에 전혀 다가오지 않는 거시경제 지표를 내세워 ‘지표는 좋다.’고 둘러댔지만,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로 민초들의 좌절감은 극심한 것이었다. 사실 얼마 전 참여정부 들어 더욱 심각해진 사회 양극화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소득보다는 자산의 불평등에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그런데 바로 이 자산의 불평등이 가속화되는 원인 가운데 으뜸은 단연 부동산이다. 연구에 따르면 1999년에 부동산이 자산 불평등도에 기여한 비율이 74%인 데 비해,2006년에는 93%로 급격히 높아졌다. 그래서 부동산정책의 실패는 민생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서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는 생각은 전사회적으로 퍼져 나갔고, 또 이명박정부의 집권에 유리한 사회심리적 환경을 조성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면 진정 무능보다 부패가 나을까. 이명박정부의 초대 내각 후보자들을 놓고 잠시나마 온나라가 떠들썩했다.‘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이라는 신조어에 이어,‘강부자(강남 땅부자)’,‘1억달러 내각’이란 말이 인구에 회자되었다. 급기야 세명의 장관후보가 낙마한다. 그 중 누구는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한다.’ 하였고, 또 어떤 누구는 진단 결과 암이 아니라서 남편이 오피스텔을 사주었다고 말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누구는 부부교수 25년에 재산 30억이면 양반이라고도 말했다. 경제부처 장관 후보는 골프회원권이 2개씩이나 된다고 질타하자 ‘싸구려’ 회원권이라고 맞받았고, 어떤 이는 저서에서 ‘IMF는 축복’이라고 설파하였다. 참으로 새정부는 그들의, 그들에 의한, 그들만을 위한 정부가 되기를 원하는 것일까.‘부자가 천당가는 일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이명박정부에서는 가난한 자가 장관되는 일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고 해야겠다. 이 나라가 적빈의 지경에 있는 것도 아닌 터에, 모든 부를 ‘도둑질’로 보아서는 안 될 일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그 부의 축적 과정에 투명성과 정당성의 엄정한 잣대를 여지없이 들이대고 있다. 실패한 부동산정책에 대한 좌절과 분노로 일시 ‘차라리 좀 부패는 했지만 유능한 통치자’가 낫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번에 낙마한 장관후보에 대한 전국민의 공분으로 볼 때, 국민의 절대 다수는 결코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국민의 따가운 시선은 단지 후보자들이 돈이 많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새 정부의 신임 각료후보들이 각종 의혹의 해명과정에서 보여준 안이하기 짝이 없는 사회인식에서 아무 희망을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게다. 특히 그 부의 대부분이 바로 부동산이라는 점, 그 부동산이 이 나라 사회 불평등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는 점에서 새 내각과 국민 다수 사이에 넘지 못할 벽을 보았기 때문일 게다.‘섬김’을 내건 정부에서 과연 누가 누구를 섬겨야 할 것인가. 흔히 좌파는 분열해서 망하고, 우파는 부패해서 망한다고 했다. 일단 분열한 좌파는 이번 대선에서 망했다 치자. 그러면 이제는 부패한 우파의 차례인가. 과연 언제쯤 우리는 무능과 부패 사이의 방황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 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 [단독]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아들 증여세 탈루 의혹

    [단독]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아들 증여세 탈루 의혹

    고위 공직자가 되려면 자신은 물론 가족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아들 때문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고위 공직자는 아들의 ‘실수´ ‘잘못´ 까지 책임져야 한다. 고위 공직자의 길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측이 두 아들에 대한 증여세 6000여만원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 내정자는 2006년 8월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증여세 문제가 제기됐을 때 납부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일부분인 126만원만 납부했다. 서울신문 취재팀이 6일 김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장남(33)은 예금 2억여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남(31)은 전세권 2억 2000여만원 등 모두 2억 6000여만원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장남이 2006년부터 2년간 사법연수원에서 받은 수입은 3300여만원이었다. 차남의 수입은 2004년 우송대·서원대로부터 받은 450만원뿐이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상속·증여세법에 따라 세대주이면서 30세 이상에 해당하는 차남은 부동산 취득재산 2억원까지 증여세 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차남은 지난해 9월 서울 상암동 S아파트에 2억 2000만원을 주고 전세를 얻었다. 김 내정자로부터 증여받은 재산으로 전세권을 소유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납세사실증명에는 증여세 납세실적이 없다. 세무사 이모(60)씨는 “차남의 재산 2억 6000만원 가운데 소득과 누진공제액 1000만원을 빼면 최대 4000여만원을 증여세로 내야 한다.”고 말했다. 세대주가 아닌 장남은 부동산 취득재산 1억원, 기타 재산 5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결국 예금 2억여원을 소유하고 있어 증여세 부과대상이지만 2006년 126만여원 납부에 그쳤다. 이 세무사는 “장남은 최대 2300만원까지 내야 하지만 2200만원 가까이 탈루한 것으로 보인다.”고 계산했다. 특히 차남 재산은 법무장관 청문회 당시에는 1억 5000만원에서 국정원장 청문회에서는 2억 6000만원으로 1년8개월 사이에 1억 1000만원이 늘었다. 김성호 내정자는 법무부 장관 청문회 당시에 증여세를 낼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국세청과 계산해서 증여세 대상이 된다고 하면 납부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김 국정원장 내정자 측은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해 “석연치 않은 건 인정하지만 내정자의 두 아들이 어렸을 때 통장을 만들어 준 뒤 20년간 꾸준히 용돈을 줘 축적 금액이 각각 6000만원 정도씩 된다.”면서 “차남의 경우 결혼축의금과 부인 측에서 보태준 돈이 8000만원 정도 되고, 장남은 고시원 전세금 3000만원과 오피스텔 전세금 1000만원에 대한 증여세를 이미 냈다.”고 해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금산 분리 점진적 완화”

    “금산 분리 점진적 완화”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6일 “금융·산업 분리는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가면서 점진적으로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산분리가 세계적 추세이긴 하지만 바람직한 시스템이란 그 나라 특수상황에 맞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금융위의 성공이 새 정부 성공의 시금석이라고 말했다.”면서 “금융산업이 경제 선진화를 앞당기는 새 엔진이 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산분리에 대한 입장은. -여러해 전부터 금산분리가 경직되게 운영된다고 생각했다. 무리한, 급격한 완화는 하지 않을 것이다.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치거나 무분별한 대출이 나타나는 등 잠재적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신축적으로 접근,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완화 속도와 범위에 대해서는 경제적 실익을 따져본 뒤 추진하겠다. ▶완화에 대한 반대도 많다. -현 금산분리 원칙 하에서는 우리금융지주와 산업은행 등을 민영화하면 외국 자본만 투자하게 된다. 참여할 수 있는 투자자 범위는 넓히되 감독시스템 기능 강화 등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면 된다. ▶금융공기업 민영화는. -빠른 것 못지않게 옳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인수합병이라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고, 민영화라면 소유주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 돼야 한다. 금산분리 완화와 금융공기업의 민영화가 맥을 같이하며 기대하는 효과를 내도록 충분히 연구해 추진하겠다. ▶금융감독원 등 후속 인사는. -시간적으로 빨리 움직여야 할 시점이다. 최대한 빨리 조직체계를 마무리하겠다. ▶금융위의 서초동 이전에 대해서는. -일단 결정된 것이고 장단점이 있는 만큼 나타나는 부작용을 개선해 나가는 방향으로 하겠다. 신축적이고 열린 생각으로 일에 임할 생각이다. ▶신용불량자 문제는. -철저한 기초조사가 진행 중이다. 기초에 근거한 합리적 대책을 마련하겠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北인권도 창조적 실용외교로”

    북한 인권문제도 창조적 실용외교로?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제7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북한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 발언 수위를 높임에 따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4일 “새 정부의 창조적 실용외교가 북한 인권에도 투영, 인권문제는 인류보편적 가치라는 우리 인식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밝힌 것”이라며 “실용적 외교는 필요한 자리에서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문제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실용외교 측면에서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조치를 촉구하는 것은 우려를 표명하는 것과 달리 상당한 무게감을 갖는다.”며 “적절한 조치가 무엇인지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북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인권특별보고관의 방북을 허용하고 대화에 나서는 것 등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조희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인권문제는 북핵문제나 남북관계 등 다른 상황과 관계 없이 추구해야 할 인류보편적 가치”라며 “이런 차원에서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대해 조 대변인은 “결의안 내용과 국제사회 평가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론을 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데스크시각] 후진국 신드롬 벗자/백문일 경제부 차장급

    [데스크시각] 후진국 신드롬 벗자/백문일 경제부 차장급

    요즘 과천 정부청사의 점심 시간은 오전 11시40분부터 시작된다. 정권교체기 근무시간 준수 등 공직기강 점검에 걸리지 않으려고 20분 일찍 나갔다가 오후 1시에 맞춰 들어온다고 한다. 일찍 나가는 것은 업무 때문일 수 있기에 문제삼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면 업무 때문에 점심을 거르고 오후 1시를 넘어서 들어오면 기강해이에 해당된다는 말인가. 웃기는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현장 방문을 강조하자 총리가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상인들을 만나 주차장 문제 등 애로사항을 들었다. 다른 장관은 3월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차관과 1급 공무원들을 대동하고 식당에서 삼겹살을 먹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물가가 치솟고, 경상수지 적자 폭이 늘어 성장에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재래시장 문제가 화급을 다툴 현안인지는 의문이다. ‘부자내각’ 논란이 일자 장관들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시켜야 한다는 소리가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도 각종 논란이 일자 그렇게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장관직을 돈으로 사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일부 장관 후보들의 재산축적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땅을 사랑한다.”는 등 장관 내정자들의 막말은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렇다고 ‘부자=투기꾼’으로 몰고 간 것은 지나쳤다. 그러다 보니 인사 청문회에서 따져야 할 자질과 능력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투기 여부를 따지는 고함과 이를 부인하는 촌극만 이어졌다. 솔직히 투기와 투자는 딱 부러지게 구분하기 어렵다. 동전의 양면이다. 차라리 논문표절이나 탈세 여부 등 선진국에서 중요시하는 잣대를 더 들이댔어야 했다. 탈법이라도 했다면 장관직 사퇴가 아닌 형사처벌로 가는 게 맞다. 부자가 장관까지 할 수 있느냐는 ‘여론몰이식 마녀사냥’으로 말초적 즐거움만 제공하는 게 청문회의 기능은 아니다. 정권교체 때마다 불거지는 특정지역 인사편중 시비도 그렇다. 능력이 안 되는 인사가 줄서기로 장관직을 꿰차서는 곤란하다. 정파와 출신 지역에 관계없이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는 명분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 연장선에서 거론되는 ‘지역안배’는 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뒤집어보면 능력이 부족해도 영남·호남·충청 출신들을 골고루 기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국은 자동차로 5∼6시간이면 땅끝까지 갈 수 있는 소국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지역을 이리저리 쪼개 내편, 네편 할 대국이 아니다. 능력있는 인사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집중돼 ‘대치동 내각’을 구성했다면 과연 잘못된 일일까. 새 정부를 편드는 게 아니라 인사는 결코 땅따먹기식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뜻에서 하는 말이다. 정권이 바뀌면 으레 개혁이니 혁신이니 한다. 하지만 변화만이 능사가 아니다.GPS를 활용해 위치추적시스템을 개발하는 소프트업체 관계자의 말이다.“정보통신부가 폐지되면서 등록하지 않은 불법 개발업체들이 덤핑으로 유통질서를 흔들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면서 “규제완화도 필요하지만 기존의 규제를 제대로 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2차례에 걸친 에너지세제개편은 휘발유와 경유,LPG 가격을 100:85:50을 목표로 정했다. 하지만 경유와 LPG 값이 휘발유의 90%와 60%를 오르내린 지는 오래다. 고유가 등 환경이 바뀌었다면 그에 맞는 후속 대책이 진작에 나왔어야 했다.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 선진화 대열에 합류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후진적 신드롬’은 만연해 있다. 남이 잘되는 것을 배아파 하고 윗사람 말 한마디에 우르르 달려나가는 전시행정 등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중 제일은 ‘소망(소망교회)’이라”는 비아냥도 한낱 우스갯소리로 끝나기를 바란다. 백문일 경제부 차장급 mip@seoul.co.kr
  • 억소리 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혼잔치

    억소리 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혼잔치

    전설적인 그룹 비틀즈의 멤버 출신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가수 폴 매카트니가 최근 모델 출신의 전 부인인 헤더 밀즈와 이혼 위자료와 재산 분할에 대한 법적 다툼을 벌이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의 천문학적인 위자료 액수가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카트니의 재산은 16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데 밀즈는 위자료로 1억 2000만 달러(약 1100억 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2002년에 결혼해 4년 후 이혼한 사실을 고려할 때 밀즈가 만약 자신이 원하는 위자료를 챙긴다면 1년에 250억 원 이상의 돈벌이를 한 셈이다.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을 받는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지난해 연봉이 256억 원 정도였으니 그의 위자료가 얼마나 많은지를 비교할 수 있을 터. 이처럼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혼에 따라붙는 위자료 액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가히 ‘이혼을 위한 돈 잔치’라고 할 만하다. ◇조강지처를 버린 혹독한 대가 ’ET’,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등의 빅히트로 할리우드에서 많은 돈을 번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새로운 사랑을 얻는 대가로 재산의 절반인 1억 달러(약 940억원)를 써야만 했다. 스필버그는 ‘인디아나 존스’의 메가폰을 잡으면서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케이트 캡쇼와 사랑에 빠졌다. 1985년 여배우인 에이미 어빙과 결혼해 4년을 살았지만 새롭게 찾아온 사랑에 정신을 빼앗겼고, 새 연인 케이트 캡쇼와 결혼하려고 비싼 위자료를 내놓았다. ’언더처블’, ‘보디가드’, ‘늑대와 춤을’로 9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던 배우 케빈 코스트너는 한창 잘나가던 시기인 1994년, 16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조강지처 신디 실바와 이혼하며 8000만 달러(약 757억 원)의 위자료를 줬다. 배우로서 암울했던 시기와 전성기를 함께 한 아내를 버린 데 대한 비난에도 그는 천문학적인 돈 대신 이혼을 선택했다. 한때 ‘섹스 중독증’을 앓고 있다고 실토할 정도로 여자를 밝히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마이클 더글라스는 77년 결혼했던 조강지처 디안드라 루커와 20년 만에 이혼 도장을 찍었다. 이후 맞이한 아내가 바로 미녀스타 캐서린 제타 존스. 마이클 더글라스는 캐서린 제타 존스를 얻기 위해 4500만 달러(약 426억 원)의 위자료를 지급했는데, 단지 솔로가 되기 위해 수천만 달러의 위자료를 내놓은 할리우드 스타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할리우드 스타는 아니지만 이들의 영향력을 넘어서는 NBA의 전설 마이클 조던은 18년간 결혼생활을 한 조강지처를 버리는 대가로 많은 스타 중에서 가장 값비싼 비용을 지불했다. 그 금액은 재산의 절반인 1억 5000만 달러(약 1420억 원)에 달했다. ◇위자료로 골머리를 앓는 여자 스타 위자료는 여자들만 받는 것은 아니다. 할리우드 톱스타와 결혼한 남자들도 이혼할 때 한몫을 단단히 잡으려고 필사의 노력을 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는 케빈 페더라인. ‘별볼일없는 남편’의 대명사로 꼽힌 그는 2500만 달러(약 236억 원) 의 위자료를 제시하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콧방귀를 뀌고 있다. 그는 스피어스가 제시한 금액의 두 배에 달하는 5000만 달러(약 473억 원)를 원하고 있으며 두 사람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할리우드의 흑진주’ 할 베리 역시 전 남편 에릭 베넷에게 과도한 위자료를 요구받아 고통을 겪었다. 할 베리는 이 때문에 “다시는 결혼 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사제휴/ 스포츠서울 김상호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 (5) 전문가 좌담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 (5) 전문가 좌담

    서울신문은 시장친화적인 경제정책 추진을 표방한 이명박 정부에서 간과되기 쉬운 기업의 윤리성 제고를 위해 카르텔 실상과 대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했다. 지난달 27일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한국경제연구원 이인권 선임연구위원, 군산대 경제학과 이의영 교수(경실련 상임위원), 공정거래위원회 정재찬 카르텔조사단장(가나다순)이 참석했다. 사회는 박현갑 기획탐사부장이 맡았다.2시간 정도 이어진 좌담 내용을 정리한다. ▶담합은 어떻게 일어나고 있나. ●이의영 교수 카르텔은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특히 파급효과가 큰 대기업 카르텔이 문제다. 그 중 일부가 적발되는 것이고 적발되지 않는 카르텔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최근 들어 카르텔 적발 건수가 늘어나고 과징금 액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은 카르텔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어느 나라에서나 시장의 경쟁질서를 해치는 중범죄로 취급하는 카르텔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역량이 집중되기 때문인 것 같다. ●이인권 연구위원 담합은 고대 노예시장에서도 발견된다. 문제는 담합 규모와 정도인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거나 낮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신문기사에서도 보면 심증은 있는데 물증은 없는 경우가 많다. 공정위에서 물증을 가지고 담합으로 드러난 사실은 보도하는 것이 긍정적이지만 확실한 물증 없이 공개적으로 기업의 이름을 노출시키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 또 담합이라는 것이 쉽게 일어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담합이 유지되려면 모든 카르텔 참가자들이 만족할 정도의 가격설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담합이 어떤 시장구조에서 용이하고, 어떤 구조에서 어려운가 하는 분석을 하면서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 ●이 교수 난 생각이 다르다.1999년에 카르텔일괄정비법이 통과됐다. 그것 자체가 우리 사회에 담합이 만연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현재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 사회에 연합회와 협회가 무수히 많다. 그들의 주 목적은 담합이다. 담합은 수십가지 종류가 있다. 거래의 극히 일부 조건만을 담합해도 담합이다. 협동조합은 예외로 명시돼 있지만, 협동조합이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서로 가격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은 기본업무로 명시돼 있다. 이것도 중요한 카르텔인데, 이렇게 다양한 유형의 카르텔이 죄의식 없이 당연한 업무나 역할로 인식되면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정재찬 카르텔조사단장 카르텔이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법 위반인지 아는 경우도 있고 모르는 경우도 있다. 왜 우리나라에서 담합이 고질적으로 일어나나. 분석해 보자면 우선 사업자단체들이 카르텔을 유발하는 환경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협회에서는 보통 모임을 한다. 여기서 법 위반을 의식하지 못한 채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 교환한다. 유교적인 온정주의도 한몫한다. 함께 모여 공통사를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카르텔을 통해 얻는 이익이 있다는 점이다. 기업은 근본적으로 이익을 추구한다. 기업이 경쟁하면 얼마나 피곤하겠나. 기술경쟁이나 가격경쟁 등 모든 면에서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드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담합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적발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보니 그 유혹은 계속된다. ▶공정위 과징금 부과한도는 매출액의 10% 정도다. 업체들로서는 담합으로 얻는 이익이 과징금으로 인한 손해보다 많다 보니 계속해서 담합한다. 과징금 액수가 너무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 단장 우리나라도 제도적으로는 선진경쟁강국과 비슷한 수준이다.2005년 법을 개정해 과징금 부과한도를 매출액의 10%까지 올렸다. 유럽연합(EU)이나 일본과 같다. 다만 실질적으로 과징금을 많이 부과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 적발되는 카르텔이 대부분 2005년 이전에 일어난 행위이다 보니 그때 적용 수준인 5%를 적용, 부과율이 낮기 때문이다. 자진신고자에게 감면혜택을 주는 것도 이유다. 업계에서 왕따가 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자진신고를 했기 때문에 일종의 인센티브로 감면혜택을 준다. 그러므로 단순하게 과징금 규모 자체만 갖고 처벌 수위를 논하기는 어렵다. 현행법은 행정처벌인 과징금과 형사처벌을 병행하는 식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형사처벌만 하고, 유럽연합은 과징금만 부과하는 등 한 가지 수단만 갖고 처벌한다. ●이 교수 본질적으로 공정거래법과 관련해 사법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외국은 카르텔을 중범죄(felony)로 본다. 형사처벌 대상인데 우리나라는 행정처분인 과징금으로 다루는 것 자체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있다. 물론 과징금 자체가 적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공정위와 공정거래법이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 창달이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불공정거래행위로 피해받는 경제주체에게 보상이 돼야 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제어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과징금을 바라봐야 한다. ●이 위원 각종 제도개선을 통해 기업은 담합했을 때 기대이익보다 규제비용이 많아졌다. 담합은 점차 억제될 것이다. 과징금에는 두 가지 성격이 있는데, 행정제재와 부당이익 환수다. 대법원 판례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차후에는 피해자가 스스로 민사소송을 통해 손해를 배상받는 제도가 활성화될 것이다. 공정위 과징금은 행정제재에 머무르고 부당이익 환수는 피해자가 사적구제소송을 통해서 배상받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선진국의 정책 방향이기도 하다. 손해배상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아서 공정위 과징금도 받고 손해배상소송도 당해 실질적으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처럼 시행되고 있다. 이런 것을 감안해 앞으로 과징금이 어떤 성격으로 어떻게 부과돼야 할지 공정위나 학계에서 고민해야 한다. ●이 교수 이 박사 말처럼 사적소송이 활성화돼야 하나 현재는 상당히 미흡하다. 예를 들어 3∼4년 전만 해도 공정거래법에 공정위 심결이 끝나야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었다. 행정법 체계와 민사법체계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합리한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개정이 됐다. 또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시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손해배상은 손해액만 배상되고 과징금은 정부 수입으로 돌아가지 않느냐. 다만 과거보다 많은 징벌이 주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 위원 과징금도 부과하고 손해배상도 한 사례가 있다. 군납유 담합과 관련, 법원은 국방부가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관련 업체에 810억원을 손해배상하라고 판결했었다. 앞으로 이런 사례가 많아질 것이다. 과징금은 행정제재적인 성격에 국한해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사적 피해는 소송을 통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이 교수 불법행위 재발방지 구조를 갖추려면 만인에 대한 만인의 감시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공정위에 의한 기업의 감시체계에 불과하다. 미 대법원 판례는 윙크 한번만 해도 카르텔이다. 밥 한번 먹어도, 잘해 보자 한마디 했어도 카르텔이다. 명시적 협약서를 어느 바보가 만들겠나. 인센티브 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카르텔은 개선될 가능성이 약하다. ●이 위원 공정위가 중소 규모의 시장에 대해서도 감시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공정거래법 집행의 사각지대가 있다. 예컨대 학교에 공급되는 급식이나 기자재 등 세밀한 부분도 공정위에서 균형있게 감시했으면 좋겠다. ●정 단장 카르텔을 근절하려면 행정처벌, 형사처벌, 나아가 소비자에 의한 손해배상제도가 같이 맞물려 가야만 한다. 그중 한두 개만 가지고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담합 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할 수 있는 것은 과징금으로 처벌하고 형사고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격환원명령은 못 한다. 모든 품목의 원가를 계산하고 정부가 개입해서 얼마까지 내리라고 할 수 없다. 공정위 입장에서는 과징금을 높게 해서 자연 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기술개발이나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에게 이익을 돌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사적소송이 활성화되려면 어떤 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나. ●정 단장 과거에는 소송 당사자가 피해액을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법을 바꿔서 판사가 정황을 판단해 간주하도록 했다. 또 공정위 심결 확정 전에도 손해배상청구가 가능하도록 했고, 자료열람을 청구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드는 등 소비자들이 손해배상소송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주권의식을 갖고 기업의 담합을 견제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상당수는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하겠지 하는 심정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 시민의식이 없는 게 아니라 제도적으로 보장되지 않아 그렇다. 세제를 사서 3000원 손해 봤는데 누가 몇년 동안 수천만원 들여 소송하겠나. 우리나라도 단체소송제를 도입했지만 진입장벽이 높다. 소비자들을 모아서 단체소송하는 게 불가능하다. 소비자가 할 일이 아니라 로펌이 할 일이다. 소송천국이 된다지만, 그게 법치주의 아닌가. 이런 것들이 축적되면 제도들도 정비될 것이다. 사전적 예방 기능이 강화되는 거다. 불법행위를 하면 기업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이 위원 그러나 집단소송제는 시기상조라고 본다. 미국도 집단소송의 폐해가 상당히 많다. 변호사들이 나서서 주도하지만 비용만 챙기고 소비자들은 몇푼 못 건지는 경우도 있다. 법원에서 최종 판결된 것도 거의 없다. 법원 밖에서 기업들이 이미지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주는 거다. ▶전속고발권 폐지는. ●이 위원 경제검찰로서 공정위가 사안을 다루는 것과 달리 검찰이 직접 다룰 경우, 기업이 느끼는 부담감·위축감의 정도가 다르다. 전속고발권 폐지는 시기상조다. 지금도 공정위가 심각하다고 판단하면 형사고발하고 있다. 굳이 검찰이 독자적으로 형사소추할 필요까지 있는지 회의적이다. 이런 점에서 공정위와 입장이 같다. ●이 교수 본질적으로 법치주의에 대한 문제다. 당사자가 왜 법에 호소하지 못하고 행정부에 호소해야 하나. 전속고발권은 우리나라와 일본밖에 없다. 우리나라 공정거래법은 실체 규정은 선진국 수준이지만 집행할 때 전속고발권에 의해 발목이 잡힌다. 카르텔로 피해를 입었어도 검찰에 형사고발도 못하는 것은 안 된다. ●정 단장 일반적인 형사사건과 공정거래사건을 똑같이 보면 안 된다. 일반형사사건은 행위양태만 보고 법위반 여부가 결정되지만, 공정거래사건은 종합적인 판단분석이 필요하다. 그런 특성 때문에 전속고발권을 가져야 한다. 또 전속고발권을 폐지했을 경우 전문적이고 복잡한 기업활동을 검찰이나 경찰이 조사하며 인신구속 등을 하면 기업 활동이 위축될 우려도 있다. 또 공정위에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찰이나 경찰이 개입해 같이 조사해서 다른 판단이 나오게 되면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다. 나아가 조세범처벌법에도 전속고발권 제도가 있다. 헌법재판소에서도 전속고발제의 타당성을 이미 인정했다. 전속고발권을 갖고 있는 지금도 검찰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이 교수 먼저 공정위보다 검찰 경찰의 역량이 안 된다는 것은 옳지 않다. 공정위 출범 초기에도 그랬지만 시간이 지나면 전문성이 강화되게 마련이다. 또 사법부와 공정위간 의견차가 날 우려가 있다 하시는데, 그야말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경쟁체제가 되기 때문이다. 또 기업활동 위축에 대해서는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면 된다. 지난해 법학교수·변호사 등 전문가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약 80%가 전속고발권을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는데 필요한 요소다. 조세범처벌법상의 전속고발권도 얘기했는데 세무당국이 당사자인 만큼 전속고발권을 당연히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공정위의 경우, 담합에 따른 피해 당사자는 국민들 아니냐. ●이 위원 다른 나라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카르텔을 다루지만, 미국에서는 연방거래위원회와 법무부가 사안을 다룬다. 법무부 안에 반독점국이 있는데, 유능한 경제학자도 많고 분석능력도 있다. 검찰이 수사한다 해서 기업이 위축받지도 않는 등 우리와 문화가 다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검찰의 상징성도 있다. 또 전문성이 하루이틀에 축적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 고도의 기법을 요하기 때문에 검찰이 공정거래사안을 다루는 것은 무리하다고 본다. 사회 박현갑 기획탐사부장 정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열린세상] 가진 자에 대한 평가/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열린세상] 가진 자에 대한 평가/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는 ‘가진 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부(富)를 축적한 사람, 공부 잘하는 사람,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은 요즘 부러움이나 칭찬보다 비난의 대상이 되기 쉽다. 그러다 보니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조차 비난을 받는 경우가 있다. 더욱이 가진 자들의 성과는 사회의 몫이니 사회를 위해 다 내놓으라고 윽박지르기까지 한다. 사회적으로 소통이 안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론 가진 자의 사회를 위한 도덕적 의무는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은 가진 것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질 때 의미가 있다. 결실을 맺기까지의 과정이 성실하고 도덕적이라면, 부자가 되거나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명문대를 다니는 것은 다 명예롭고 존경받을 일이다.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가, 못 배운 사람보다 배운 사람이, 노숙자보다 직업을 갖고 일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때 사회가 안정되고 발전함은 물론이다. 당연히 국가는 이것이 가능하도록 제도와 정책을 마련해야 하고 사람들이 꿈을 갖고 노력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간혹 성취과정이 부도덕하여 사회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성취한 사람들이다.‘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을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을뿐더러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공직자 재산등록 제도가 시작되던 초기에 재산이 마이너스로 등록된 어느 초선 국회의원에 관한 기사가 기억난다. 기사는 그가 그동안 변변한 집 한칸 마련하지 못하고, 돈이 없어 자녀를 제대로 공부시키지 못했으며, 생계를 이어가는 데 아직껏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당시 대중매체들은 그가 마치 영웅이라도 된 듯 떠들어댔고, 그 또한 자신의 가난함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부자가 된 과정이 부자에 대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듯이, 가난한 사람도 가난하게 된 과정에 따라 평가가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가수 김장훈같이 열심히 노력하여 번 돈을 모두 사회에 기부하거나, 적은 수입을 쪼개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느라 모은 재산이 하나도 없다면 이 가난은 매우 훌륭하고 가치로운 것이다. 또한 경제공황과 같은 상황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돈을 벌 수 없었다면, 가난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물을 수는 없다. 보호자가 없는 노약자, 장애로 인해 일하기가 어려운 사람, 소년·소녀가장과 같은 경우 이들의 가난도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줘야 할 문제이다. 그러나 건강한 성인이 성실하게 일하기를 거부하면서 가난하게 지내는 사례는 좀 다르다. 요행을 바라거나, 사지가 멀쩡한데도 남의 도움만 받으려는 사람에게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사회가 무조건 도와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평소 내 생각이다. 더욱이 평생을 정치판에 뛰어들어 가정과 가족을 나 몰라라 한 경우는, 가장으로서 무책임한 것이지 가난을 자랑스러워하거나 사회가 칭찬할 일은 결코 아닌 것이다. 모든 일엔 과정과 결과가 있으며, 살아가면서 이것이 맥락적으로 일치하는 것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경험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행한 과정과 결과에 대해 정당한 평가가 내려질 때 보람을 느끼게 되고 더욱 도덕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노력한 것보다 과분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도 문제요, 노력한 것에 비해 보상이 너무 적은 것도 문제다. 부도덕하게 부자가 되고, 명문대를 나오고, 높은 지위를 얻게 되었다면, 당연히 그를 비난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이 진실되고 성실했다면, 그러한 성과를 이룬 것은 대단히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명예를 존중하고 장려해 주는 성숙한 사회가 될 때 그들도 자신의 에너지를 사회를 위해 기꺼이 환원할 열정을 갖게 될 것이다. 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 [홍순영칼럼] 선진한국의 외교

    [홍순영칼럼] 선진한국의 외교

    1948년 8월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선포는 서양근대사의 결정(結晶)인 자유와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의 새로운 가치관이 한국에 도입되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역사의 큰 흐름에 동참하는 큰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었다. 이 새로운 자유민주주의를 도입하면서 한국은 서양 국가들이 민주주의 가치관을 위하여 겪은 많은 고난과 투쟁을, 한국 땅에서 한국형으로 겪으면서 오늘의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고 성장하여 왔다. 1950년 김일성 북한이 시작한 3년간의 공산화 전쟁과 그후의 줄기찬 한반도 공산화 책동,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18년간에 걸친 경제개발과 새마을운동,1988년 서울올림픽을 상징적 기점으로 하여 일어난 문민대통령 시대의 민주화운동,2000년 김대중 정부가 시작한 대북 햇볕정책에 의한 남북화해 시도와 북한의 핵무기개발,2007년 노무현 정부의 한·미간 FTA협정 서명 등의 큰 시련과 파란 그리고 그 안에서 자유민주주의로의 행진이 있었다. 자유민주주의 공화국 60년에 한국은 이제 선진국의 문턱에 있다. 세계의 미래학자들은 한국이 중진국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비관론자와 때가 오면 선진국이 되어 G-11클럽의 회원국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자로 구분되어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선진국의 문턱에서 우리의 과제는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나라 외교의 과제는 무엇인가. 선진사회·선진국이란, 나라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관, 시장경제의 원칙에 얼마나 가까이 가 있느냐가 그 판단의 기준이다. 그 기초 위에서 나라의 외교력도 성숙될 것이다. 나라의 선진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나라의 인권존중 수준, 기업과 국민의 정직 수준, 언론자유 수준, 근로자취업률, 개인별국민소득 수준 등의 다양한 측정기준이 있다. 이러한 여러 기준에서 한국은 중간 수준의 중진국가이다. 그러니 외교도 중간수준인가. 나라의 최고 외교관은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가진 가치관, 정직함, 인간존중의 수준, 지식과 지혜, 이런 것들이 나라의 외교를 향도한다. 그 밑에 전문가 집단인 외교관들이 있다. 그러나 오늘의 세계화시대에는 대통령이 외교의 일선에 나서게 되어 대통령은 외교라는 업무의 지휘관이면서 실무자(commander and practitioner)이다. 대통령의 가치관과 인격이 나라의 위상과 성장을 주도하는 대통령 외교의 시대이다. 외교는 허장성세하고 임기응변하는 언어의 게임이 아니다. 나라의 주권과 가치관, 국가이익과 번영 그리고 나라의 긍지를 지키고 증진하는 엄숙한 임무이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할 고급 인재는 교육과 훈련 그리고 경험 축적을 통하여 양성되는 것이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이러한 고급인재의 ‘풀’이 있어야 하고 존중되어야 한다. 이것이 대통령의 우선 관심분야가 되어야 한다. 나라의 가치관과 직결된 외교 현안으로 우리의 대북정책과 통일한국의 비전 그리고 주변 4강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자세의 문제가 있다. 대북정책의 근본은 북한을 향한 자유의 전파이며 그 시작은 북한의 개방과 개혁이다. 우리가 내다보는 통일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초 위에 서 있는 동아시아의 경제선진국이다. 이를 향한 4강의 지지와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4강외교의 기본이다. 이러한 외교의 현안이 선진한국의 최대 외교과제일 것이다. 그 다음에 지구촌 외교가 온다. 지구촌의 가치관, 지구촌의 문제에 관한 우리의 평가와 참여를 당연한 외교의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세계의 평화질서와 경제질서, 자유와 인권의 신장, 가난과 질병의 제거, 지구환경의 보존 등에 관하여 우리도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무가 있다. 이 지구촌 외교에서 한국은 선진국다운 접근과 참여를 하여야 한다. 이런 모든 것들이 선진한국의 외교 과제이다. 전 외교부·통일부 장관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7) 겸재 정선의 ‘우천’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7) 겸재 정선의 ‘우천’

    겸재 정선(1676∼1759년)은 65세 되던 영조 15년(1740년) 양천현령에 임명되었습니다. 양천현은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일대로, 지금은 아파트가 가득 들어찬 가양지구 한 복판에 현아(縣衙)가 있었지요. 양천은 도성이 강 건너로 멀지 않은 데다, 물산이 풍부하고 경치도 좋아 현령 자리를 노리는 인사가 많았다고 합니다. 영조가 진경산수화풍이 경지에 오른 겸재를 양천현령에 임명한 것을 두고 한강변의 경치를 마음껏 그려보라는 뜻이라고 해석한 사람은 최완수 간송미술관 연구실장입니다. 겸재는 영조가 ‘기대’한 대로 부임 첫해와 이듬해에 걸쳐 한강변의 경치를 33폭에 담았는데, 바로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입니다. ●시화첩 경교명승첩 중 한 작품 ‘경교명승첩’은 겸재와 당대 진경시의 거장으로 절친한 벗인 사천 이병연(1671∼1751) 사이의 우정이 낳은 시화첩(詩畵帖)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은 겸재의 양천현령 발령으로 헤어지게 되자 너무나도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서 한양의 사천이 시를 써 보내면 양천의 겸재가 시제에 맞추어 그림을 보내주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경교명승첩’의 화폭마다 천금을 준다고 해도 남에게 넘기지 말라고 ‘千金勿傳(천금물전)’이라고 낙관한 것도 우정을 영원히 간직하자는 뜻이겠지요. ‘우천(牛川)’에도 화면의 왼쪽 아래에 ‘千金勿傳’ 도장이 보입니다.‘우천’은 ‘경교명승첩’에 담겨있는 한강변 풍경 가운데 가장 상류지역에 해당하지요. 지금은 경안천이라고 불리는 우천은 경기도 용인에서 발원하여 광주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었습니다. 경안천 하류는 팔당댐이 지어진 뒤 거대한 호수로 탈바꿈했지요. ‘우천’이 눈길을 끄는 것은 풍경도 풍경이지만 분원(分院)의 모습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원은 조선시대에 왕실에 음식을 공급하는 총괄기관인 사옹원의 그릇을 만드는 하부조직이었습니다. 일종의 국영 도자기 제작소였지요. 조선의 마지막 분원이 있던 곳이 바로 그림 속에 집들이 보이는 지금의 경기도 광주군 남종면 분원리입니다. 기관의 이름이 그대로 마을 이름이 된 것입니다. ‘우천’에 나타난 분원의 모습은 왜 이곳이 왕실 도자기 제작소로 이름을 떨쳤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맑고 풍부한 물과 충분한 땔감, 원료의 조달과 완성품의 수송이 손쉬워야 한다는 도자기 가마의 입지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었음을 보여주고 있지요. 분원은 세조 13년(1467년)에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던 사옹방을 사옹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관리를 임명한 이후 경기도 광주 일대에서 보통 10년을 주기로 옮겨다녔습니다. 땔감이 부족했기 때문인데, 경종 즉위년(1720년)에는 더 이상 가마에 불을 지필 수 없는 형편에 이르렀다고 하지요. 이듬해 지금의 광주군 남종면 금사리로 분원을 옮긴 것은 장작을 나르는 배가 지나다니는 강가에 자리잡으면 땔감을 사서 쓸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우천’에 보이는 산중턱의 큰 기와집이 분원인지는 얼마간 의문도 없지 않습니다. 일제강점기에 가마를 허물고 국민학교를 지은 바로 그 지점이기는 하지만, 금사리에 있던 사옹원 분원이 분원리로 이전한 것은 영조 28년(1752년)으로 전하고 있기 때문이지요.‘경교명승첩’이 제작된 시기와는 10년이 조금 넘는 시차가 있습니다. ●남종면 일대 풍경 압축적으로 그려 금사리는 그림에 보이는 마을의 오른쪽 고개를 넘으면 바로 나타납니다. 겸재가 찾았을 당시 사옹원과 관련한 어떤 시설이 이미 지금의 분원리에 세워져 있었을 가능성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겸재가 화폭에 분원을 앞당겨 분원리에 가져다 놓은 것은 진경산수 정신이 낳은 상상력의 발로라고 이해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우천’은 남종면 일대의 풍경을 압축하여 밀도있게 재구성해 놓았지요. 산허리에 기와집이 보이지 않고, 강가에는 마포로 도자기를 실어날랐을 돛단배가 없었다면 ‘우천’은 심심한 그림이 되었을 것입니다. dcsuh@seoul.co.kr
  • 냉장고 속에서 겨울잠 자는 거북이 화제

    냉장고 속의 잠자는 거북이? 최근 미국 뉴저지(New Jersey)에 거북이를 냉장고 안에서 재우는 한 여인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있다. 뉴저지에서 거북이 보호구역을 관리하고 있는 셜리 닐리(Shirley Neely)는 지난해 12월부터 자신의 냉장고를 음식 보관이 아닌 다른 용도로 써야했다. 자신이 키우고 있던 75마리의 거북이를 냉장고 안에서 재워야 했던 것. 닐리는 갑작스레 찾아든 따뜻한 겨울날씨로 거북이의 겨울잠이 방해되자 이같은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다. 닐리는 12월부터 3월까지 약 3개월동안 충분한 동면을 가져야 하는 거북이에게 3도~8도씨 사이의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냉장고를 이용해 거북이들을 보살폈다. 또 거북이들이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도록 매일매일 일정시간동안 냉장고 문을 열어두어야 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닐리의 집을 방문한 한 이웃은 “냉장고속의 거북이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그녀는 거북이들의 겨울잠을 위해 일정한 냉장고 온도를 유지시키는데 열심”이라고 밝혔다. 닐리는 “날씨가 따뜻해 거북이가 겨울잠에서 일찍 깨어난다면 자신의 몸무게를 지탱할 만한 에너지를 축적하지 못해 목숨이 위험해질 것”이라며 “다음달에 거북이가 깨어나면 따뜻한 온실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융상품 백화점]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생명,V-dex변액연금보험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하지만 낸 보험료의 수익률이 130%가 넘으면 주가지수연계형보험으로 바뀐다. 이익이 난 30% 부분만 주가지수와 연동돼 운용되며 보험료 100%는 안정적 공시이율에 연동된다. 주가가 떨어져 수익률이 하락해도 납입원금인 130%는 보장된다. 투자수익률 달성 이전에는 10여개 펀드에 투자된다.2가지 이상 펀드에 분산투자하거나 연 12회까지 펀드를 바꿀 수 있다. ●국민은행,KB급여이체신용대출 급여이체고객의 대출한도를 정할 때 신규모델을 적용, 신용대출 가능액을 늘린 상품이다. 대출금리체계를 기존 신용등급별 8단계에서 2단계로 줄여 중·하위 신용등급 고객이 기존 대출보다 대폭 낮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3,5년 변동금리 신설로 고객의 금리선택권을 넓히고, 최장 대출기간을 10년까지 늘렸다. 대출신청월 또는 직전월 기준 월급여(상여금 포함) 이체금액 100만원 이상이거나 최근 3개월간 평균이체금액 100만원 이상인 급여이체고객이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500만∼1억원. 대출금리는 11일 현재 연 7.91∼8.21%(6개월 변동금리기준)다. 신용카드, 인터넷뱅킹 등 실적에 따라 연 7.41%의 최저이자를 적용받는다. ●하나대투증권, 하나UBS First Class펀드 종합주가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성장형 펀드다. 톱다운(Top-down)방식을 활용, 거시경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투자분야, 테마 등을 선정한 뒤 개별 종목을 고른다. 주식편입이나 업종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정된다. 수익률의 변동성에 대비해 수익이 얼마나 좋은지를 따지는 샤프지수 등 위험관련 지표에서도 동일 유형펀드 중에서 최상위권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대신증권, 부자만들기 주식형 펀드 대형 우량주와 고배당주에 장기 투자한다. 매월말 펀드의 포트폴리오(자산구성)와 벤치마크(기준 잣대)를 비교분석하고 철저한 기업탐방을 통해 기업의 기초체력을 분석한 뒤 투자한다. 주식시장 상승기가 예상되면 업종 대표 대형 우량주, 가치주, 고배당주에 투자한다. 약세장이 예상되면 주식편입비율을 낮추는 등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을 취한다. 적립식의 경우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원이며 총 보수는 2.04%다. 대신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한다. 이외에 대신운용은 우량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부자만들기30 혼합형 펀드’,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에 10% 이상, 채권에 70% 이하로 자유롭게 배분할 수 있는 ‘부자만들기다이나믹 혼합형 펀드’도 운용중이다. ●우리투자증권, 옥토폴리오 고객이 안정형과 수익형 중에서 고르면 정해진 상품 배분 비율에 따라 다양한 상품에 한꺼번에 가입,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안정형은 환매조건부채권(RP), 채권,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에 3대 5대 2의 비율로 투자된다. 목표수익률은 연 5∼11%다. 수익형은 회사측이 정하는 베스트컬렉션 펀드 중 국내주식형 펀드에 45%, 해외주식형 펀드에 25%를 투자하고 채권에 30%,RP에 10% 투자한다. 현재 국내주식형은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2’와 ‘신영마라톤주식A’, 해외펀드는 ‘슈로더브릭스주식자E’다. 매달 투자전략위원회를 열어 투자할 펀드의 교체를 정한다. 최저가입금액은 500만원이며 RP투자액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 다음달 31일까지 가입고객을 상대로 여행·문화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한다. ●ING생명, 무배당 라이프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 다양한 특약을 추가해 보장성을 강화할 수 있는 상품이다. 투자하는 펀드는 국공채형, 안정혼합형, 안정성장 혼합형, 시스템 주식형, 아시아퍼시픽성장추구형 등 5가지며 일년에 12번까지 펀드 변경을 할 수 있다. 운용실적과 상관없이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의 70%는 계약자 적립금으로 보장된다. 사망보험금이 주계약 납입보험료보다 적은 경우는 이미 납입한 주계약 납입보험료를 지급한다. 연금지급 방식은 종신형·상속형·확정형·실속형 등에서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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