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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국내 창의교육의 현실도 궁금해/권성자 책만들며크는학교 대표

    [옴부즈맨 칼럼] 국내 창의교육의 현실도 궁금해/권성자 책만들며크는학교 대표

    지난해 말 교과부는 무학년제·학점제 도입 등 수월성교육 강화 고교 체제 개편안(서울신문 2009년 12월11일)을 확정, 발표했다. 얼마 전에는 수능 응시 횟수를 연 2회로 늘리고, 언어·수리·외국어도 난이도에 따라 각각 두 가지로 분리해 시험을 치른다는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서울신문 2010년 8월20일). 이러한 교육현실 속에서 서울신문이 7월20일부터 8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창의교육-아이폰에서 노벨상까지’ 기획기사는 우리나라 교육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더로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어떠한 교육체계를 만들어 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세계는 창의, 인성교육 혁명 중’ ‘과학, 예술에게 길을 묻다’ ‘예술교육의 모범 스페인 보틴 재단’ ‘롱테일’의 미학 기술(Technology)과 예술(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실패에서 배운다‘ 등 6편의 기획기사는 대한민국 창의교육의 현실이 어떠한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영국과 미국·싱가포르 등 국가별 창의·인성 프로그램을 잘 소개해주었고, 세계적인 교육정책의 흐름이 창의·인성 교육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왜 이런 전환이 필요한지 잘 설명해 주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데이터를 통해 ‘사교육에 노출되지 않은 학생일수록 창의력이 높을 수 있다.’는 주장이 왜 설득력을 가지는지, 주입식 사교육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의 문제점도 함께 짚어주어 우리나라의 창의교육 현실에 대한 이해가 쉬웠다. 특히 필자는 독자가 궁금해할 질문에 압축적으로 답을 보여준 ‘기자가 묻습니다’ 코너를 재미있게 읽었다. ‘조기교육은 도대체 언제 하는 게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유아쇼크’의 저자 포 브론슨과 애슐리 메리언의 인터뷰를 통해 ‘유치원 영재 선발의 73%가 오류이고, 한국사회는 대기만성형 아이들을 기다리는 데 너무 조급하고 가혹하다.’는 인터뷰로 답을 주었는데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8월10일 자 4회 ‘롱테일의 미학 TED’를 주제로 한 기사에서는 해외에 이어 한국의 대학 및 기업에까지 퍼져가고 있는 TED와 TEDx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했다. ‘18분의 짧은 시간에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공유한다는 이 TED에 대한 자세한 기사는 독자들에게 TED에 대한 이해와 공감, 참여까지 이끌 수 있는 기사로 유익했다. 필자가 ‘책 만들며 크는 학교’의 ‘읽고, 쓰기’ 프로그램을 10년 넘게 운영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교사는 물론이고 학부모도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어한다.’는 것이었다. ‘창의가 무엇일까?’ 질문을 던져보면 교사나 부모도 창의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탓에 ‘새로운 생각을 하는 것’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 외에 다른 답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어떻게 해야 창의적인 아이로 키울 수 있는지’ 되묻는다. 필자뿐 아니라 많은 교사나 학부모가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한 교육방법, 교육정책에 목말라하고 있다. 교육정책을 만드는 교과부에서는 창의교육을 어떻게 개념화하고 있는지, 유치원과 초·중·고교별로 어떻게 커리큘럼이 만들어져 있는지, 실제로 학교에서 창의교육이 실시되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한 게 많다. 작년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싱가포르 국립대 탄 엥 치에 부총장을 만나 “모든 서울시민이 유치원부터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현장과 참여 위주의 창의교육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신문 2009년 11월16일). 이를 위해 우선 서울시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인문학과 디자인, 창의성을 주제로 한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고, 단계적으로 중·고등학교로 확대돼 2013년 전면 시행될 예정이라고 했는데, 현재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남은 기획 기사에서 우리나라 창의교육의 실태와 창의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사례 등 생생한 취재기사를 통해 우리나라 창의교육의 궁금증이 풀리길 기대해 본다.
  • SK에너지, 공장운영 기술 수출

    SK에너지, 공장운영 기술 수출

    SK에너지가 ‘기술 수출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 47년간 울산공장을 쉬지 않고 가동한 운영 노하우가 새로운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22일 SK에너지에 따르면 1998년 타이완 포모사에 처음 석유화학 공정기술을 수출한 이후 2007년 싱가포르 JAC, 2008년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지난해와 올해 쿠웨이트와 베트남으로 공장 운영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울산 공장 47년 노하우 축적 SK에너지는 현재 베트남 최초의 석유화학공장과 정유공장의 운영·유지보수를 맡고 있다. SK는 1200만달러와 7800만달러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공장의 각 분야별 전문가 20여명과 세계 각지의 기술인력 10여명을 선발해 베트남에 파견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5월에도 6개월간 쿠웨이트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이퀘이트의 파라자일렌·벤젠 생산공장의 시험운전 기술을 지원했다. SK에너지가 원유를 수입하는 중동 산유국에 원유 정제와 석유화학 공정 기술을 역수출한 셈이다. 공장 운영기술을 배우기 위해 해외 업체의 ‘방문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 다이요오일의 기술인력 10여명이 방문해 기술교육을 받았다. 다이요오일이 SK에너지 고도화설비의 공정기술을 배우기 위해 요청한 것이다. 다이요오일은 오는 10월 신규 고도화설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쿠웨이트와 베트남도 올해 3차례에 걸쳐 현장 인력들을 울산공장에 보내 공정 효율화와 정기보수 관리 교육을 받았다. 인도네시아의 생산관리 인력들도 수시로 울산공장을 찾아 기술을 배워가고 있다. ●산유국에 석화기술 역수출도 SK에너지는 기술전수뿐 아니라 이들 국가와의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신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80년간 유일하게 통용되던 ‘열을 통한 나프타 분해공정’의 패러다임을 바꿔 ‘촉매를 통한 나프타 분해공정’(ACO)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앞으로 중동, 남미 등으로 기술수출 사업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KT, 재택근무 형태의 ‘스마트워킹’ 9월부터 본격 구축

    KT, 재택근무 형태의 ‘스마트워킹’ 9월부터 본격 구축

      ‘1시간 35분’. 서울시민이 하루평균 출퇴근때 들이는 시간이다. 대부분 모자란 잠을 청하거나 DMB 시청,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직장인 평균인생의 20분의 1을 길에서 ‘버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 직장인으로선 회사에 가까운 곳으로 이사갈 수도 없다. 비싼 땅값 때문이다. 그렇다고 집 근처로 회사가 이전할 수도 없는 일. KT가 이같은 시간을 제대로 활용해 보자는 차원에서 ‘스마트워킹 센터’라는 해법을 들고 나왔다. 스마트워킹센터란 멀리 사무실이 있는 직원이나 출장온 직원이 원할때 이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이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스마트워킹 센터’가 생긴다면 출퇴근으로 인한 모든 문제는 간편하게 해결된다.  ● “멀리 사는 직원들, 집 근처 스마트워킹센터로 출근”  KT가 새달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워킹 시스템’을 도입한다.  KT 석호익 부회장은 23일 서울 세종로 ‘KT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경기 분당사옥에 스마트워킹센터를 개관하고 9월부터 직원을 대상으로 스마트워킹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향후 급속히 성장할 스마트워킹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석 부회장은 “새달부터 육아여성과 연구개발(R&D),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자택·스마트워킹센터·사무실 등 자유롭게 근무장소를 선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분당에 거주하는 직원이 광화문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대신 분당의 스마트워킹센터로 출근해 업무를 볼 수 있다. 스마트워킹센터에는 ‘고해상도 화상회의실’과 타인과 구분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콰이어트 룸’ 등이 구축돼 있다.  석 부회장은 “단순히 근무방식만 바꾼다고 스마트워킹이 성공하는 게 아니다.”라며 “기업 문화가 개선되고 인프라가 확보된 상태에서 국민적 인식과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워킹이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 기업문화 개선 필요…재택근무시 업무비 일부 지원  KT가 스마트워킹 사업에 적극적인 것은 완벽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전국을 담당하는 유선망 및 3W(WCDMA, Wifi, WiBro)망이라는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과 함께 클라우드컴퓨팅, 화상회의시스템, 모바일그룹웨어 등 솔루션 측면에서도 I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또 각 지역에 있는 사옥도 스마트워킹에 유리한 환경이다.  석 부회장은 “스마트워킹의 효율을 증대시키기 위해 기업 자체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재택근무를 할 때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전기료 등 업무비 일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워킹을 도입하는 업체들에게 KT는 컨설팅, ICT 인프라 및 공간을 패키지로 제공해 스마트워킹 시장의 5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정부에 대해서도 “스마트워킹을 선도하고 참여하는 기업들에 시제혜택 등을 고려해야 국가적인 차원에서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2012년말까지 30곳에 스마트워킹센터 구축  또 KT는 스마트워킹이 우리 나라가 처한 고령화·저출산·녹색성장·일자리 창출 등 국가사회적 문제해결의 중요한 수단이라고 보고, 스마트워킹의 확산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스마트워킹 확산을 위해 산학연 포럼과 공모전을 통해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련 역량을 축적할 계획이다. 또 희망하는 중소업체에 대해 스마트워킹 도입을 위한 무료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관계 중심의 조직관리, 대면 커뮤니케이션 중시 문화, ICT 인프라 부족, 보안통제의 어려움 등으로 스마트워킹 보급률은 1% 미만이다. 하지만 350만명에게 스마트워킹을 적용할 경우 연간 공간 효율화를 통한 직접비용 3300억원,출퇴근시간 2.5만년,연료절감 2억리터,CO2 46만t 감축효과가 있는 것으로 KT는 분석하고 있다. 또 영국 BT의 사례를 보면 직원 만족도와 생산성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여성 육아휴직 2년으로 확대  KT는 분당 스마트워킹센터를 시작으로 9월 말까지 경기도 고양, 서울시 서초 등에 추가로 2개의 센터를 개설하고, 올해 말까지 서울시 노원, 경기도 안양 등 6곳을 추가해 총 9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2012년 말까지 전국 30개 지역에 스마트워킹센터를 구축해 스마트워킹을 일상화할 방침이다.  한편 KT는 지난 해 11월 여성부와 맺은 ‘여성친화기업문화 협약’에 따라 스마트워킹 도입을 검토해 왔다. 한편 KT는 육아여성을 위해 육아휴직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휴직기간 중 역량 향상을 위해 온라인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석 부회장은 “스마트워킹은 조직문화의 혁신, 법 제도적 정비, IT 인프라와 솔루션 및 노사를 망라하는 조직구성원의 인식 확산이 뒷받침 돼야 하는 어려운 과제지만 KT뿐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KT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워킹을 조기에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조선 빅3 풍력발전 글로벌 수주전

    조선 빅3 풍력발전 글로벌 수주전

    국내 조선업계 ‘빅3’가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에서 한판 자웅을 겨룬다. 선박의 대형 엔진을 제작하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풍력발전기에 활용하는 셈이다. 풍력발전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생산설비를 본격 구축하고 글로벌 수주전에 닻을 올렸다. 이에 따라 선박에 이어 풍력발전에서도 글로벌 빅3로 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미국 풍력발전 시장에 진출한 삼성중공업은 19일 경남 거제도에 연간 500㎿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풍력발전기 공장을 준공했다. 거제조선소 인근의 3만 2000㎡ 부지에 공장 면적 1만 5000㎡ 규모로 건설됐다. 공장은 풍력발전기 회전축 조립장비를 비롯한 40종의 기계설비를 갖췄다. 2.5㎿급 풍력발전기를 연간 200기 이상 생산할 수 있다. 2.5㎿급 1기는 940여 가구가 사용가능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풍력발전 설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자동차 공장 생산라인처럼 풍력발전기가 제작 공정에 따라 이동하고 작업자들은 자기 위치에서 준비된 부품과 장비로 공정을 처리할 수 있는 ‘흐름 생산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5월 미국 시엘로 사로부터 2.5㎿급 풍력발전 3기를 수주해 1호기를 수출했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포틀랜드에 영업지점을 개설하고, 내년에는 AS센터도 가동해 미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풍력발전업체인 현대중공업도 지난 3월 전북 군산에 연산 600㎿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2~5㎿급 풍력발전기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고, 2013년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800㎿ 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풍력발전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진출을 위해 합작사 설립에 나섰다. 또 파키스탄에 1.65㎿급 풍력발전 30기를 연말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해상 풍력발전 시장에도 뛰어들어 초대형 5㎿급 풍력발전기 개발에도 착수했다.”면서 “내년 말까지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드윈드 사를 인수해 풍력발전 시장에 뛰어든 대우조선해양은 캐나다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북미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캐나다 공장은 연간 600기의 풍력발전기 날개와 250기의 몸체를 생산할 수 있다.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세계 풍력발전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달성해 ‘글로벌 톱3’로 올라설 계획이다. 대우조선 측은 “미국 텍사스 주에서 200㎿급과 400㎿급 대규모 풍력단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드윈드 사가 이들 지역에 풍력발전기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수능 전면 개편] “특목고냐 일반고냐”… 現 중3 ‘전전긍긍’

    [수능 전면 개편] “특목고냐 일반고냐”… 現 중3 ‘전전긍긍’

    개편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처음 적용받는 중학교 3학년생들은 임박한 고교 입학전형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입시 전문가들은 19일 “수능 개편 정책이 발표된 것만으로는 어떤 유형의 학교가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대학들이 개편된 수능을 어떤 식으로 전형에 반영시킬지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들은 개편안과 관련, 입학전형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상대적으로 일반고는 수시를, 특수목적고는 수능 비중이 높은 정시를 선호하는데 과목별로 수능 난이도를 조절해서 내면 변별력이 올라가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면서 “대학들의 수능·내신 반영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시가 변화했다는 측면에서 보면 그동안 입시 자료를 축적해 놓은 사립고가 공립고보다 다소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해도 학생 개개인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인문계 학생은 국어B와 수학A를 선택할 것이고, 자연계 학생은 국어A와 수학B를 선택하는 등 재량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정책이 변한 것만으로 유리한 고교가 생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상교육 이지원 수석연구원도 “올해 대학들이 신입생의 60%를 수시 전형을 통해 뽑는 등 수시 비중을 늘리고 있다.”면서 “수능 성적을 참고하지 않거나 일정 점수 이상이면 통과시키는 최저성적제를 채택하는 수시 전형이 늘어나면서 수능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희경·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460만 파운드 기부하고도 ‘피묻은 돈’ 비난받는 블레어

    재임 시절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 등 다섯 차례의 참전 결정으로 국민적 원성을 샀던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다음달 출간할 회고록의 수익금 일부를 부상 군인들의 재활을 돕는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시간) 블레어 전 총리가 다음달 자신의 정치역정을 담은 회고록 ‘여정’을 출판하면서 받은 선인세 460만 파운드(약 85억원)를 전쟁에서 부상한 군인들의 재활치료를 돕는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블레어의 거액 기부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반전주의자들은 “피해 군인들과 가족들을 달래려고 ‘피묻은 돈’을 들이댄다.”면서 “돈으로 용서를 구하려는 얄팍한 속셈”이라고 맹비난했다. 2003년 이라크전에서 아들을 잃은 존 밀러는 “그의 기부 제스처는 홍보용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어물쩍 선인세만 내지 말고 앞으로 정확히 얼마를 더 기부할 것인지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블레어 전 총리의 인세 기부 결정은 결국 잠들어 있던 반전주의자들의 ‘코털’을 건드린 셈이 됐다. 2007년 총리에서 물러난 이후 지금까지 그가 수천만파운드의 재산을 축적했다는 사실에 곱지 않은 여론이 형성되는 한편으로, 회고록이 향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면 또다시 수십만파운드를 벌어들일 것이므로 출판물과 관련한 강연료 부수입도 내놔야 한다고 성토하는 분위기다. 블레어 전 총리는 재임 중 이라크전과 아프간전 말고도 북아일랜드, 시에라리온, 코소보 등의 군사작전에도 가담해 ‘워(War) 프렌들리’ 총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KT, G20 정상회의 주관통신사업자 선정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KT(회장 이석채)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위원장 사공일)는 13일 오후 종로구 삼청동 에서 이석채 회장과 사공일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G20 정상회의’ 주관 통신사업자를 위한 약정서를 체결했다. KT는 오는 11월11일과 12일 이틀간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G20 비즈니스 서밋,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등의 관련 부대행사에서 주관 통신사업자 역할을 맡는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KT는 G20 정상회의 진행에 필요한 일체의 방송·통신서비스 및 IT서비스 제공과 정상회의 진행 지원 시스템 발굴 및 기술 지원을 하게 된다. KT는 지난 4월 G20 정상회의 주관통신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고,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도 완벽한 통신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회의지원을 한 바 있다. KT는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2000년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2002년 한일 월드컵, 2005년 APEC, 2009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행사의 주관통신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사공일 준비위원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IT기업인 KT가 G20 정상회의에 오는 세계 주요 VIP에게 한국의 IT기술을 널리 알리고,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KT는 축적된 경험 및 첨단 IT서비스를 바탕으로 G20 의장국으로서 IT강국 코리아의 국격을 제고하는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사설] 광복 65주년… 한·일 새 100년을 생각한다

    내일은 8·15광복 65주년이다. 또 보름 뒤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는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라는 의미도 있어 올해 광복절은 여느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광복된 지 65년, 정부가 수립된 지 62년 동안 대한민국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위대한 나라로 거듭났다. 미국과 옛소련에 의해 남북으로 분단된 데다 6·25전쟁까지 겹치면서 남쪽은 거의 폐허나 다를 게 없었지만 우리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적을 일궈 냈다. 60여년 전 최빈국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 세계에서 9위였다. 한때 해가 저물지 않는 나라라는 말을 듣기도 했던 영국까지 제쳤다. 내년의 무역규모는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1조달러 무역대국 대열에 합류하는 셈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5위로 아프리카 50여개국의 GDP를 합한 것보다도 많다. 1인당 국민소득은 1953년에는 67달러에 불과했으나 2만달러가 됐다. 이러한 경제성장 신화를 일궈낸 것은 ‘하면 된다.’는 믿음과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자.’는 희망이 어우러져 열심히 앞을 보고 달린 결과다. 국민역량 결집해 선진화 이룩해야 할 시점 중동의 산유국 중에는 석유 하나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3만달러를 쉽게 넘는 곳도 있지만 인구가 5000만명을 넘거나 육박하는 나라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는 곳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10개국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는 비아냥도 받고 일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우리는 민주화도 이뤄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독립한 나라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사실상 유일한 나라라는 찬사까지 받을 정도가 됐다. 빛나는 성공신화를 일궈 냈지만 우리는 아직 선진국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의 벽은 높기만 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선진국과의 격차가 10년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압축적인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달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역량을 결집시켜 선진화를 이룩해야 할 시점이다. 선진화를 위해서는 지역·이념·계층 간 갈등을 줄이는 국민통합이 선결돼야 한다. 광복절을 맞아 자랑스러운 조국, 평화로운 한반도를 후손에게 물려주겠다는 다짐도 필요하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성공한 나라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해마다 특히 8월이 되면 마음이 편치 않다. 일본에 나라를 강탈당해 35년간 수탈당한 역사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는 해여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과거에만 지나치게 얽매일 수는 없다. 일본도 변하고 있다. 지난 10일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식민지 지배가 가져온 다대한 손해와 고통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다.”면서 “당시 한국인들은 그 뜻에 반해 이뤄진 식민지 지배에 의해 국가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식민지배의 불법성은 언급하지 않았고 일본군위안부 할머니,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보상문제도 밝히지 않아 유감스럽지만 과거 일본 총리의 사과와 반성보다는 진일보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한·일 새 100년 준비하자 한·일 관계가 불행한 과거를 딛고 새출발하려면 가해자인 일본의 진솔한 사죄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심심하면 터져 나오는 일본 우익인사의 망언, 독도 영유권 주장, 사실을 왜곡한 일본 교과서도 정리돼야 한다. 일본 스스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하지만 우리도 이제는 과거의 속박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을 떨쳐 버릴 때도 됐다. 광복 이후의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에 자부심을 갖자. 우리의 젊은이들은 어디를 가도 주눅 들지 않는 우리의 희망이다. 1988년에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했고 2002년에는 일본과 공동으로 아시아 첫 월드컵까지 개최한 나라가 아닌가. 11월에는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열린다. G20 정상회의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한·일 관계는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시작하는 출발선에 서 있다. 과거사의 짙은 그늘이 드리운 ‘아픈 100년’을 매듭짓고 미래를 위해 ‘새로운 100년’을 열어 가도록 하자. 아픈 과거를 잊지는 말되 과거에 얽힌 ‘악순환 고리’를 끊고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하자. 일본을 감정적으로 몰아세우기보다는 이성적으로 대응하면서 과거사 바로 세우기의 ‘대의’와 관계개선의 ‘실리’를 확보하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21세기는 한국·일본·중국이 주도하는 동아시아 시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 급변하는 국제질서를 냉철히 바라보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한·일 새 100년을 준비하자.
  • 지치는 여름 피로 싹~

    지치는 여름 피로 싹~

    쉽게 지치는 여름을 맞아 간편하게 피로를 풀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종근당은 장수 종합비타민 ‘인코라민 정’의 효능을 특화한 ‘인코라민 프리미어 정’(2만 5000원), ‘인코라민 큐텐업 정’(3만원), ‘인코라민 조인업 정’(3만원) 등 인코라민 3종 시리즈를 내놨다. ‘인코라민 프리미어 정’은 근육과 신경계에 효과적인 활성형 비타민을 포함한 비타민B군, 야맹증 등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A,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C·E, 셀레늄 등이 복합처방된 제품이다. 생체대사를 촉진하고 근육과 신경에 축적된 피로물질을 분해, 배설해 피로회복에 높은 효과를 보인다고 종근당은 설명했다. ‘인코라민 큐텐업 정’은 ‘인코라민 프리미어 정’에 함유된 성분들 외에 아연과 코큐텐, 우루소데스옥시콜린산(UDCA) 성분이 포함돼 남성들에게 활력을 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인코라민 조인업 정’은 칼슘과 비타민D, 콘드로이틴이 추가 함유돼 여성들에게 효과적이다. 한미약품의 ‘쎄쎄1000’은 피로회복뿐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종합비타민제로, 여름휴가철을 맞아 선물용으로 각광받는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피로회복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비타민C 1000㎎과 비타민B·E군이 동시에 함유돼 있다. 또 시중에 출시돼 있는 비타민C 1000㎎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필름으로 코팅 처리돼 있어 복용 때 신맛이 나지 않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고] 군남댐 조기 완공의 의미/김이현 경복대 건설환경디자인과 교수

    [기고] 군남댐 조기 완공의 의미/김이현 경복대 건설환경디자인과 교수

    장맛비가 이어지던 지난 7월, 집중호우가 내린 북한 측에서 황강댐 방류를 통보해 왔다. 지난해 무단 불시 방류로 인한 사고의 아픔이 있었기에, 정부와 임진강 유역주민은 물론 온 국민이 우려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국토해양부의 발표에 따르면, 북측은 초당 최대 4000㎥의 물을 방류하여 내려보냈고 남방한계선의 횡산수위국(필승교) 수위가 9m 가까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상황이 전개되었으나, 수문분석을 통해 북측에서의 방류량 도달시간과 하천의 상승수위를 예측하고 군남홍수조절지를 통해 하류로 조절방류함으로써 홍수피해 없이 비교적 여유있게 남쪽 산하와 인명을 보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조와 사전 안전대피 등 여러 노력이 복합된 성과라 할 수 있겠으나, 가장 큰 공(功)은 군남홍수조절지의 조기 완공이라 하겠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당초 2011년 8월 완공예정이었던 군남홍수조절지를 계획보다 14개월 앞당겼다. 홍수기 전인 6월30일 본댐을 조기 완공하여 황강댐의 방류에도 불구하고 차질 없이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다. 댐건설은 복잡한 공정단계를 거쳐 진행되는데, 특히 콘크리트댐은 재료의 특성상 한 번에 추진 가능한 물량이 제한된다. 양질의 품질을 확보하면서 공기를 단축하는 과정에서 수자원 전문기관인 수자원공사의 축적된 노하우도 한몫을 하였다. 군남홍수조절지는 2009년까지 본댐 좌안부와 여수로 구조물의 축조를 완료하였고, 금년 2월 우안부 기초굴착, 3월부터 본격적인 우안부 본댐 축조를 실시하였다. 일 최대 3000㎥의 콘크리트 타설로 10만㎥의 본댐 축조를 약 3개월여 동안 완료하였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속도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밤낮없이 공사를 추진한 헌신적인 노력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군남댐 조기완공 추진과정에서 환경적 측면에서의 어려운 점도 있었다. 야간공사에 따른 조명 및 공사장 소음 등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민원 제기, 두루미 등 천연기념물 서식지에 대한 영향 등의 문제제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대책 마련, 그리고 충실한 이행을 통해 차질 없이 공사를 완료할 수 있었다. 군남댐 조기완공과 완벽한 홍수예경보체계의 구축으로 더 이상 임진강에서 북측의 댐 방류로 인한 재산 및 인명 피해 등 불행한 일의 되풀이를 막아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2011년 말까지 댐과 더불어 새롭게 조성되는 친환경 공원 등 시설을 통해 국민 휴식처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군남댐 조기완공을 통한 북측 황강댐 적기 대응사례에서 보듯이, 언제 발생할지 모를 홍수에 대한 조기대응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4대강 사업 또한 마찬가지다. 하천공사의 신속한 추진은 언제 발생하지 모를 홍수피해로부터 하루라도 빨리 대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홍수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는 일단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책무와 함께 댐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 中, 美공격 대비 서해서 야간훈련

    미국과 중국이 한·미 연합훈련과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최근 미국의 공격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에 따라 서해에서 야간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중국의 해방군보(解放軍報)를 인용, PLA 북해함대 소속 전투기들이 최근 서해와 인접한 랴오둥(遙東)반도와 산둥(山東)반도 상공에서 미국의 공격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에 맞춰 야간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에 참가한 전투기 수와 종류는 정확히 보도되지 않았으나, 훈련은 오전 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방군보는 “현대전에서 공중 공격은 항상 야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한밤중에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야간 훈련을 통해 축적된 자료들은 인민해방군이 현대전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소속 전투기들의 야간 훈련에 대해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미군이 과거 걸프전과 코소보전 때 사용한 군사전략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군사문제 전문가이자 인민해방군 예비역 장성인 니러슝(倪雄)은 인민해방군 전투기들의 야간훈련이 서해상에서의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러슝은 “인민해방군은 주로 낮에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면서 “미군이 걸프전과 코소보전 때처럼 주로 야간에 공격을 감행하므로 인민해방군은 이에 맞춰 야간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훈련을 통해 인민해방군은 야간 공격에 대처할 능력이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무더위쉼터 야간 개방

    전국 125개 시·군·구로 폭염특보가 확대됨에 따라 정부가 관련 대책을 확대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6일 마을회관, 보건소, 자치센터 등 전국 3만 9397개소에 설치된 무더위 쉼터를 열대야에 대비해 야간에도 적극 개방하도록 일선 자치단체에 지시했다. 독거 노인이나 거동 불편자 등은 도우미가 방문, 쉼터로의 이동을 돕거나 쉼터 이용을 알리는 등 취약계층을 특별관리하라고 덧붙였다. 각종 야외 행사는 자제하거나 연기된다. 자제나 연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시간대를 야간으로 바꾸거나 장소를 실내로 변경하는 등 신축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연극리뷰]‘나는 너다’

    [연극리뷰]‘나는 너다’

    안중근 의사의 일생을 다룬 연극 ‘나는 너다’는 두 가지 면에서 관심을 끌었다. 하나는 탤런트 송일국, 뮤지컬 배우 배혜선, 연극계 대모 박정자가 출연하고 윤석화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 때문이다. ‘안중근’이라는 소재가 지닌 프리미엄이나,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연출과 배우가 버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수작이 뽑혀 나오지 싶었다. 다른 하나는 안중근의 둘째 아들 안준생을 무대에 올렸다는 점이었다. 아버지가 그렇게 죽어버린 뒤 남겨진 안준생은 일제에 협조하는 대가로 돈을 받는 등 배신행위를 저질렀다. 그래서 목숨은 부지했으나 남은 평생 호랑이 같은 아버지 밑에서 개 같은 자식이 나왔다해서 ‘호부견자(虎父犬子)’라는 치욕적인 지탄을 들어야만 했던 인물이다. 첫 번째 기대감은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1시간30분이라는, 안중근과 그를 둘러싼 동북아의 복잡한 정세를 다루기에는 짧은 러닝 타임임에도 효과적으로 얘기들을 배치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해 이것저것 긁어모으기보다 과감하게 취사선택해서 압축적이고 속도감있게 극을 진행한 덕분이다. 다만, 안중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극의 묘미가 떨어질 수 있다. 고종 황제의 내탕금 지원 등 이것저것 미리 공부하고 가는 게 좋다. 무대 전면에 거대한 이동식 스크린을 설치해 만주 일대에서 직접 찍어온 사진이나 때론 현란하게, 때론 잔잔한 컴퓨터 그래픽을 효과적으로 투사하는 작업도 세련되고 말끔하다. 조명이나 음악도 고급스럽다. 한마디로 연출의 열정이 느껴지는 ‘웰 메이드’라는데 이견이 없을 듯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호소력이 넘친다. 안중근 어머니 역을 맡은 배우 박정자는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상대적으로 넓은 무대라 텅빈 공간에서 연기를 이어감에도 동작 하나, 대사 하나로 관객들의 숨을 멎게 만드는 카리스마가 일품이다. 뮤지컬 스타로 이번엔 안중근의 아내 역을 맡은 배혜선은 그 시대 부인들이 그러했듯 끓을 대로 끓어오른 감정을 삭히는 연기를 제대로 보여준다. 연극 첫 도전임을 감안하면 송일국의 연기도 나쁘지 않다. 다만, 폭발적인 연기에 대한 완급 조절은 필요해 보인다. 문제는 두 번째 기대감에서 생긴다. 1939년 이토 히로부미의 둘째 아들에게 아버지의 잘못을 대신 사죄하기도 했던 안준생의 고뇌가 생각만큼 부각되질 않는다. 극 앞뒤에 구천을 떠도는 혼령으로 등장하는 안준생은 ‘영웅의 아들도 영웅이어야 하느냐.’고 울부짖지만 울림이 다소 적다. 말미에 안중근 어머니와 부인까지 내면의 고심을 털어놓는 장면도 그 전까지 진행되던 극 흐름과는 격차가 커보인다. “나는 너다.”라는 안중근의 답변이, 안중근에게는 100점이었을지 몰라도 안준생에게도 과연 충분했을까. 22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하늘극장.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KT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 IT비용 최대 90% 절감

    KT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 IT비용 최대 90% 절감

    “KT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방식으로 고객은 인터넷을 통해 IT자원을 빌려 쓰고 사용한 만큼 지불하며 기업은 IT비용을 최대 90% 절감 할 수 있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 클라우드추진본부장 서정식 상무는 5일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출시 등 종합적인 클라우드 전략 방안을 발표하는 사업 설명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화 등의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서버, 스토리지, 솔루션 등 IT자원을 빌려 쓰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서 상무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적용할 경우 IT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자사와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할 경우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거나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할 때에 비해 IT비용이 60~90%까지 절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CPU, 데이터 저장공간 등을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만큼 최소단위로 선택할 수 있어 보다 저렴하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는 것이다. 또한 서버 기반 IT시스템을 직접 구축할 경우 평균 30일 이상 걸렸던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서는 간편한 인터넷 신청으로 당일 구축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서비스 사용량에 따른 IT자원의 직시 자동 확장 및 할당, 인터넷 통한 모니터링 확장 등으로 효율적인 시스템 운용을 동시 지원한다. 이에 따라 KT는 2011년까지 총 1200억 원을 투입해 ‘ucloud 서비스’ 고도화와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출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이달 중 중소기업의 데이터 관리·운용에 적합한 ‘ucloud pro’를 선보인다. 직원간 파일공유, 폴더 별 접근권한 설정, 관리자 기능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KT는 향후 ucloud 서비스를 스마트폰, 테블릿PC, IPTV 등 IT기기간 자유로운 콘텐츠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콘텐츠 허브로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기업용 서비스의 경우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KT는 연말에 IaaS 및 DaaS 서비스를 출시하고 내년 2분기 중 PaaS 서비스 상용화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져 맞춤형 ‘스마트 워킹’ 도입이 용이해진다고 설명했다. 서 상무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과 그린IT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하드웨어 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을 내놨다.절감된 비용은 관련 소프트웨어의 국산화를 위한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이미 오픈 소스 기반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100억 원 이상을 투입했으며 향후 연간 100억 원씩 3년간 지속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KT는 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이하 CDC)’구축을 통해 그린IT 실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오는 10월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들어설 CDC는 서버 집적도가 기존 IDC에 비해 50배 이상 개선될 예정으로 전력효율이 2배 이상 높아져 탄소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식 상무는 “미국, 호주 등 해외에서는 클라우드 사업이 이미 초기시장을 넘어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들어갔다.”며 “KT는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 축적과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국산화 등 자체 역량을 강화해 향후 국경 없는 경쟁시장에서 세계적인 클라우드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달 중 사내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적용을 시작으로 내년 2분기 중 그룹 데이터 센터를 통합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자사에 대한 클라우드 컴퓨팅 적용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주요 대기업 임원 연령 살펴보니

    주요 대기업 임원 연령 살펴보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임원은 40대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50대가 주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컨설팅업체 아인스파트너가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임원 중 40대는 각각 60%, 57%를 차지했다. ●참신성 중요한 전자업종 젊어 삼성전자 임원 중에는 1963년생(47세)이 12%(107명)로 가장 많았고, LG전자는 1961년생(49세)이 최다인 10.7%로 집계됐다. 두 기업 임원의 평균 연령은 삼성전자 49.9세, LG전자가 49.5세였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는 50대 임원이 각각 91.9%와 76.2%를 점유, 전자업계와는 다른 연령 분포를 보였다. 신경수 아인스파트너 대표는 “40대 임원 비율이 높은 전자업종은 젊은 임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에 의해 기업 흥망이 달려 있다는 뜻”이라면서 “반면 현대중공업 등은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요하는 업종 특성에 따라 50대 임원 숫자가 유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00대기업 임원 7.1% 증가 지난해 매출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올해 1분기 현재 임원 수는 모두 6026명. 전년 동기 대비 407명(7.1%) 증가했고 평균 연령은 52.7세로 0.1세 높아졌다. 100대 기업의 임원이 가장 많이 포진한 출생연도는 1959년(566명). 이어 1958년과 1957년생이 각각 555명과 552명이었고, 1960년대생 임원도 494명이나 됐다. 최고령 등기임원은 1922년생인 신격호 롯데쇼핑 회장, 최연소는 1982년생인 김요한 서울도시가스 전무였다. ●출생연도는 1959년生 최다 기업별로는 웅진코웨이 임원의 평균 연령이 47세로 100대 기업 중 가장 젊었다. 이어 ▲SK브로드밴드 48.6세 ▲SK텔레콤·LG 48.8세 ▲LG유플러스 48.9세 ▲제일모직 49.4세 등이다. 반면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대한해운(58.1세)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임원 숫자는 삼성전자가 1년 전보다 129명 늘어난 8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LG전자(289명), 현대중공업(209명), 현대자동차(193명), 효성(156명) 등의 순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중국 신자유주의 발전 반민주적이라 더 위험”

    ‘포스트모더니티의 조건들’이란 저서로 세계적인 학자로 떠오른 비판적 역사지리학자 데이비드 하비 미국 뉴욕시립대 인류학과 석좌교수가 쓴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공간들’(문화과학사 펴냄)이 번역되어 나왔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지리학과가 개최하는 ‘헤트너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이다. 강의 형식이라 복잡해 보이는 하비의 주장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장점이다. 하비의 주장에 따르면 폴 크루그먼이 ‘대압착(The Great Compression) 시대’라 불렀던 2차대전 이후, 노사협약에 따른 안정적 발전이 거북스러웠던 기득권층의 반격이 신자유주의다. 이 정도면 널리 알려진 주장인데도 “신자유주의 국가는 심각할 정도로 반민주주의적이다. (소수의 엘리트들이 국가를 이끄는)엘리트 거버넌스가 선호되고 집행명령과 사법결정에 의한 강한 행정부 우위가 출현한다.”거나 “이 관점에서 대중민주주의는 우민정치와 같은 말이다.”, “국가는 강력한 입법과 경찰전술에 의지할 것이다. 감시기구 및 경찰기구가 급증한다.”는 등의 언급이 남 얘기 같지 않다. ‘비즈니스 프렌들리’한 사회, 다시 말해 ‘탈취에 의한 축적(accumulation by dispossession)’을 가속화하기 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진압작전이 필수라는 뜻이다.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제는 차고도 넘쳐나는 ‘중국대망론’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대망론은 기본적으로 우파의 공포 마케팅 측면이 크다. 우리나라에서 한때 번진 ‘샌드위치론’처럼 일종의 국민동원용 명제인 셈이다. 중국이 저렇게 쑥쑥 크고 있는데 우리는 뭐하냐, 단결해서 대응하자는 논리다. 우리가 해먹는 건 괜찮은데 중국이 하면 배아프다는 심술도 일정 부분 섞여 있다. 그런데 최근 좌파학자들도 여기에 뛰어들었다. 종속이론의 대부 안드레 군더 프랑크는 죽기 전 출간한 ‘리오리엔트(re-orient)’에서 서양의 근대란 것은 그리 뛰어나거나 잘난 것이 아니며 우연한 역사적 계기를 타고 19~20세기에 반짝 호황을 누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과거에 늘 그래왔듯, 지금 다시 중국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 헤게모니가 바뀔 때 이런저런 충돌은 있게 마련. 프랑크는 미국의 무력 따위는 겁내지 말라는 친절한 충고도 곁들였다. 이탈리아 세계체제론자 조반니 아리기 역시 ‘베이징의 애덤 스미스’를 통해 중국을 ‘비자본주의적 시장경제 발전 모델’로 명명한 뒤 중국이 서양과는 다른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하비가 보기에 이런 주장들은 미국이 밉다는 이유로 중국을 지나치게 예쁘게 그린 격이다. 중국이라고 해서 ‘탈취에 의한 축적’이라는 신자유주의의 원칙이 관철되지 않을 리 없다. 한걸음 더 나아가 중국의 신자유주의는 훨씬 위험하다.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권위주의 국가의 길을 걷고 있어서다. 신자유주의 자체도 반민주적인데 권위주의적이기까지 하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는지, 결과가 좋더라 해도 그게 꼭 좋다는 의미인지 낙관하긴 이르다는 것이다. 중국에 대한 환상을 접으라는 뜻이다. 한국도 남 얘기는 아니다. 하비는 한국을 본격적으로 논의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중국과 별 다를 바 없는 국가로 보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혁신적 연구개발, 벤처 사업화가 열쇠다/이레나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

    [열린세상] 혁신적 연구개발, 벤처 사업화가 열쇠다/이레나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

    정부는 경제성장, 국가경쟁력 제고와 국민생활수준 향상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를 증대하고 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보고서에 의하면 2008년 정부산하연구기관, 기업연구소, 대학 및 의료기관에 연구개발비로 총 34조 5000억원이 투자됐고 지난 10년간 연구개발비 투자는 연평균 11.8% 증가했다고 한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는 눈부신 경제성장에 있어 핵심요소임이 틀림없다. 한편, 현재 대한민국은 미래의 성장과 안정을 위협하는 20대 청년실업, 고령화, 양극화, 에너지, 환경 등 여러 핵심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 연구개발 정책의 혁신적 변화와 진화가 요구된다.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청년실업과 중소기업의 인력난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 고용증대 세액제도, 유연근로제와 같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법으로서, 청년실업자들이 희망을 가지고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취업문화가 뿌리내리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로까지 지원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개발과 청년 일자리 창출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21세기 과학연구는 실험을 통해 새로운 현상을 발견하는 학문중심의 연구를 탈피해 사회에 유효하고 필요한 결과물을 제공하는 실용중심 연구로 방향이 변해가고 있다. 실험실에서 연구된 획기적 발견은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이라는 열매를 맺을 때 비로소 혁신적이라 불린다. 단순한 연구와 발견은 연구자의 개인적인 열망, 능력, 그리고 기관의 경제적 지원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 한편, 혁신은 사회의 법, 정치, 경제 구조는 물론 교육, 통신 인프라 등에 많은 영향을 받을 때 보다 효과적인 성공으로 연결된다. 혁신적 연구개발에 중요한 것은 문제제기의 자유, 모험에 대한 인식, 솔직한 실패에 대한 관용, 성공에 대한 기다림의 미덕과 같은 무형적 사회 환경요소가 수반돼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대통령이 혁신을 막는 사회 구조적 문제 조정을 위해 대기업 행태를 비판하면서 중소기업들도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라고 지시한 것은 혁신과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을 위협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연구개발과 혁신을 연결하고 청년의 희망인 고용창출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매체는 역동적이고 대담한 벤처기업의 창출과 혁신적 아이디어의 산업화이다. 선진국은 지난 20년간 순 고용창출의 역할을 벤처기업들이 담당해 왔고 개발도상국의 경우도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국가를 가난으로부터 탈출시키는 선두적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대학이나 연구소에 기반을 둔 연구개발은 ‘창조적 기술 이전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화 기회를 창출하도록 중소기업에 지원, 그 가치가 배가되어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 대학에서 개발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벤처기업이 창업되거나 혁신적 아이디어가 산업화되면 연구원들이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화가 이루어져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벤처기업에 취업한다. 벤처기업의 경우 직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시작하기에 전문 기술직뿐 아니라 행정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므로 벤처창업이 활성화되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벤처기업 창업 또는 혁신적 아이디어 실현을 위해 미국, 유럽에선 다양한 벤처 캐피털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정부지원을 받은 벤처 캐피털조차도 벤처투자의 꽃이라 할 수 있고, 중견기업 또는 대기업이란 열매를 얻기 위한 씨앗인 ‘초기투자’의 의지도 없고 자신도 없어 보인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회수해 청년실업문제 해결로 연결하려면 벤처기업 활성화가 해답이다. 벤처기업의 초기 사업화를 위한 매개체 역할에 민간, 학계, 정부가 합심해 책임과 권한 그리고 성과 보상을 적절히 부여할 때 비로소 국민과 사회가 연구개발투자의 풍성한 결실을 볼 수 있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고전톡톡 다시읽기] 마르크스 ‘자본’

    [고전톡톡 다시읽기] 마르크스 ‘자본’

    시간의 이빨로도 씹을 수 없고 역사의 위장으로도 소화시킬 수 없는 책들이 있다. 출간된 지 150년이 되어가는 칼 마르크스(1818~1883)의 위대한 책 ‘자본’(1867)이 그 중 하나다. 역사학자 홉스봄은 ‘자본의 시대’에서 ‘자본주의’라는 말은 1860년대 등장했으며 무엇보다 ‘자본’의 출간이 중요했다고 지적했다. 마르크스의 ‘자본’이 자본주의에 대한 강력한 비판서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홉스봄의 언급을 참고할 때, ‘자본’은 자신이 논박할 적으로서의 우리 시대, 즉 자본주의를 개념적으로 먼저 정초한 셈이다. 다시 말해 ‘자본’의 비판 덕에 우리는 ‘자본’을 명명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추리소설 같은 전개방식 ‘자본’의 전개방식을 보면 흡사 추리소설의 느낌을 준다. 실제로 ‘자본’을 소설처럼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첫 장면은 상품이 가득 쌓여 있는 시장이다. 상품들은 이마에 제 가치를 붙이고 있다. 저 가치들은 어디서 온 것일까. 부(富)는 도대체 어떻게 증식되는 것일까. 마르크스가 자본의 비밀을 파헤치는 장면은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밀실 살인과도 같다. 자본은 “유통 안에서 생겨날 수 없지만 유통 밖에서도 생겨날 수 없다./…/상품은 가치대로 교환되어야 하지만 어떻든 과정이 끝나면 잉여가치가 생겨야 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시장을 돌아다니던 마르크스는 독특한 상품, 바로 노동력이 거래되는 장면에서 유능한 탐정처럼 어떤 냄새를 맡는다. 노동력의 매매자들을 따라 마르크스가 우리를 안내한 곳은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쓰인 공장이다. 거기서 그는 정가를 치르고도 잉여를 챙길 수 있는, 노동력이라는 상품에서만 가능한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가 밝혀낸 바 잉여가치란 노동력의 가치와 노동력의 사용이 만들어낸 가치의 차이다. 자본가는 이 차이를 극대화하려고 온갖 짓을 다하고, 그의 탐욕 때문에 공장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공포의 집’으로 돌변한다. 노동자들의 필사적인 저항과 표준노동일의 제정, 기계제 생산의 도입. 다시 새로운 실업과 과로의 확산. 마르크스가 방대한 보고서를 인용하며 뛰어난 필치로 그려낸 19세기 지옥도는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 더구나 마르크스는 이 끔찍한 지옥이 불운한 한 노동자의 우연한 비극이 아니라 자본의 천국을 떠받치는 필연적인 구조임을 밝혀낸다. 어느 날 시장에서 노동력을 판 뒤 공장에서 과로한 노동자는 다음 날 어김없이 시장에서 자기를 인도할 자본가를 또 기다린다. 오늘 온 노동자는 어제 왔던 노동자이고, 어제 아버지 노동자가 왔다면 내일은 아들 노동자가 올 것이다. 한 노동자가 한 자본가를 만나는 것은 우연일 수 있지만, 집합으로서 노동자는 살기 위해 반드시 자본가를 만나야 한다. 자본의 재생산은 노동력의 재생산을 전제하는데, 이 노동력의 재생산은 노동할 영양과 건강의 재생산일 뿐만 아니라, 노동하지 않으면 살 수 없을 정도의 결핍과 빈곤의 재생산이기도 하다. 오늘의 가난이 내일의 노동력 판매를 요구하며, 아버지의 가난이 아들의 노동력 판매를 요구한다. ‘자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축적이 가능한 것은 그만큼의 가난 또한 축적되기 때문임을 폭로한다. ‘자본’은 이 점에서 19세기 자본주의의 성실한 증언자이자 정의로운 고발자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뿐일까. ‘자본’이 ‘시간의 이빨’을 부러뜨리며 독자를 계속해서 낳는 이유, 그것도 교양인의 안락한 서재가 아니라 긴장이 고조된 투쟁 현장에서 제 분신을 계속해서 낳는 이유 말이다. ‘자본’의 가치가 ‘시대적인 것’에 있다면, 아마도 누군가는 19세기 노동가치설의 문제를 지적하는 식으로, 또 누군가는 오늘날 금융 기법이 마르크스가 분석한 ‘은행자본’이나 ‘신용제도’ 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음을 보임으로써 ‘자본’의 한계를 지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자본’이 어떤 영원성을 갖는다면 그 이유는 결코 ‘시대적인 것’에 있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시대를 파악하면서 곧바로 ‘반시대’를 형성했다는 사실에 ‘자본’의 더 큰 위대성이 있는 게 아닐까. 시대에 반대한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시대로 포섭되지 않는, 더 나아가 시대의 극복을 의미하는 ‘반시대’ 말이다. 역사가 꼬이는 방식이 풀리는 방식을 말해주듯, 마르크스는 시대를 가능케 하는 형태 속에서 그것의 해체 형태를 발견한다. ‘자본’은 자본주의의 멸망에 대한 공허한 저주가 아니다. ‘자본’이 정작 보여주는 것은 자본주의가 고유한 위기 속에서만 발전한다는 것, 자본주의는 발전을 위해서도 그 위기를 키울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자본주의가 근거하는 토대 아래 모순과 역설, 위기와 공황의 심연이 있음을 ‘자본’은 우리에게 환기시킨다. 최근 유럽에서 ‘자본’의 판매량이 늘고 일본에서 그 해설판이 수십만부 팔린 것은 결국 마르크스가 옳았다는 뒤늦은 자각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근거가 와해되는 어떤 징후일 것이다. 우리가 믿음을 주고 꿈을 맡겼던 우리 시대의 근거들이 근거 없는 것으로 폭로되고, 부의 천국 옆에 감춰둔 빈곤의 지옥이 더 이상 가려질 수 없을 때, 투쟁하는 모든 힘들은 말 그대로 ‘근거 없이’ 회귀한다. 모순과 역설이 드러나고 위기와 공황이 발발하며, 사람들은 거대한 채찍을 맞은 정신처럼 꿈에서 깨어난다. ●“비판, 과학보다 근본적” ‘자본’의 부제 ‘정치경제학 비판’에 들어 있는 ‘비판(Kritik)’의 참된 의미가 여기에 있다. 마르크스는 ‘비판’을 ‘과학’보다 더 근본적인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는 ‘무자비한 비판’이라는 말을 곧잘 썼는데, 그것은 현존하는 모든 것들의 토대를 문제삼되 그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이다. 과학이 근거의 영역이라면, 비판은 근거의 ‘근거 없음’을 지적하며 심연에 이르는 일이다. 그곳은 ‘앎’이 아니라 ‘앎의 의지’가 드러나는 곳이고, ‘과학’이 아니라 ‘과학의 당파성’이 정립되는 곳이다. ‘자본’의 표현을 빌리자면 여기서는 ‘권리와 권리’, ‘올바름과 올바름’이 투쟁하며 오직 힘만이 문제를 해결한다. 과학 이전에 입장이 있다. ‘자본’은 시대와 독자에게 그것을 묻는다. 우리 모두는 불편하지만 말해야만 한다. 자신의 입장과 계급성을. 그 어느 책이 시대와 독자를 이토록 괴롭힐 수 있을까. ‘자본’, 참으로 위대하고도 고약한 책이다. 고병권 수유+너머R 연구원
  • [원자력 르네상스 글로벌 현장] 한국형 수출 청사진

    [원자력 르네상스 글로벌 현장] 한국형 수출 청사진

    한국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수주하며 세계 원전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프랑스(아레바)와 미국·일본(GE·히타치 컨소시엄) 등을 제치고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이 됐다. 풍부한 운영경험, 높은 가격경쟁력, 짧은 건설기간 등 3색 매력이 잘 먹힌 덕분이다. 한국의 원전 이용률은 2008년 기준 93.3%로 6대 원전 수출국 중 최고다. 미국(89.9%)보다 3.4%포인트, 세계 평균(79.4%)보다는 13.9%포인트 높다. 원전 이용률이란 연간 원자로를 실제 가동하는 시간의 비율로 93.3%라면 1년에 340일, 한달에 28일 꼴로 원전을 운영한다는 뜻이다. ●2030년까지 80기 수출목표 쉴 새 없이 원자로를 돌리면서도 사고는 거의 없었다. 갑작스러운 고장 등으로 발전기가 정지되는 시간인 ‘비(非) 계획 발전 손실률’이 0.8%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미국은 1.5%, 일본은 7.9%다. 1978년 1호 원전을 건설한 한국은 현재 20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다. 1979년 스리마일섬(TMI) 원전 방사능 유출사고 이후 원전 건설을 중단한 미국이나 유럽 등과 달리 원전을 1년에 1기꼴로 지으며 건설 경험을 축적했다. 한국형 원전은 가격경쟁력이 최대 매력이다. UAE에 수출될 140만㎾급 APR1400 모델은 1㎾당 건설 단가가 2300달러(약 270만원) 정도다. 3582달러인 미국 AP1000 모델의 64%에 불과하다. 한국형 원전은 건설기간에서도 유리하다. 국산 100만㎾급 OPR1000의 공기가 52개월로 미국 AP1000(57개월)보다 5개월 짧다. 프랑스 CPR1000과 러시아 VVER1000의 공기는 각각 60개월, 83개월이다. 심기보 원자력문화재단 팀장은 “4차원 컴퓨터 디자인(CAD)을 활용해 공정을 최적화하고 원자로 냉각재 배관을 자동 용접하는 등 최신 시공기술을 도입해 공기를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개도국용 중소형 시장 주목 정부는 한국형 원전의 특장점을 살려 2012년까지 10기, 2030년까지 80기의 원전을 수출할 계획이다. 430기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시장의 20%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벌써 필리핀,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이 한국형 원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정부는 중소형 원전과 개발도상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국(DOE)과 세계원자력에너지파트너십(GNEP)은 2050년까지 500~1000기의 중소형 원전이 건설될 것으로 전망한다. 산업발전으로 전력수요가 늘고 있지만 대형 원전을 짓기에는 재정이 버거운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OPR1000 모델과 함께 독자기술로 개발 중인 10만㎾급 ‘스마트원자로’로 350조원 규모의 중소형 원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스마트원자로는 전력 생산과 더불어 해수 담수화에도 사용할 수 있는 똑똑한 원자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신개발 원전 기술 중 최고로 평가하기도 했다. 정부는 2012년부터 스마트원자로를 상업화하고 수출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후 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 쓰레기더미의 ‘아름다운 변신’

    쓰레기더미의 ‘아름다운 변신’

    “쓰레기 더미가 이렇게 아름다운 산으로 변한 게 신기합니다.”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이다. 특히 오랜만에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상전벽해로 변한 모습에 깜짝 놀란다. 과거엔 연탄재와 각종 생활쓰레기로 역겨웠던 곳이기 때문이다. 상암동 하늘공원의 본래 이름은 난지도다. 1978년부터 15년간 수도권 주민들이 버린 각종 생활쓰레기와 산업쓰레기가 매립된 곳이다. 난지도의 매립이 종료되면서 그많은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굳이 관심을 갖지 않아도 동네 골목길과 도심의 거리는 항상 깨끗하게 치워진다. ●쓰레기의 종착역 ‘수도권매립지’ 수도권 2400만 주민들로부터 나오는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 서울외곽으로 30여㎞, 자동차로는 40분 거리의 인천시 경서동에 수도권매립지가 있다. 난지도가 수명을 다하고 대체부지로 선정된 곳이 수도권매립지이다. 총면적은 1979만㎡로 여의도의 6.5배에 달한다. 전국 폐기물 매립장의 68%를 차지, 단일 매립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2위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폰테일 매립장과 비교해 봐도 규모는 3배, 하루 매립량도 2배가 넘는다. 이곳에는 1992년부터 매립이 시작됐다. 당시 수도권매립지의 관리운영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 모두에 쉽지 않은 숙제였다. 특히 반대하는 지역민들과 소통과 협력은 시급한 과제였다. 이에 정부는 2000년 7월 책임과 전문성을 갖춘 기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출범시켰다. 매립지공사는 ‘폐기물의 적정한 처리와 자원화 촉진, 지역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목표로 출발했다. ●순환형 영구 매립지화 공사는 올해로 출범 10년이 됐다. 처음엔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힘겨운 줄다리기가 지속되기도 했다. 주민들이 쓰레기 반입을 막아 쓰레기 대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끊임없는 설득과 대화를 거치면서 혐오시설로만 인식돼온 매립지가 생태학습장이자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이제 공사는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며 매립지를 녹색성장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지난 10년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업적을 꼽으라면 폐기물의 위생적인 매립, 자원화 촉진, 지역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낸 점이다. 공사는 그동안 기술축적 노하우로 이 분야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해졌다. 공사 출범 이전에 기술적으로 걸림돌이 됐던 것은 침출수 처리 문제였다. 여러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단독 특허기술을 개발, 문제를 해결했다. 지금은 법적 배출허용 기준치보다 훨씬 깨끗하게 처리된다. 올해엔 2005년 첫삽을 든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이 유엔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인정 받았다. 이에 따라 2017년까지 126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매립가스자원화 사업은 악취발생 방지와 신재생에너지의 생산,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1석3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관광 상품화 추진 공사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2008년 수립된 ‘수도권 환경 에너지 종합타운’ 마스터 플랜 기초작업이 진행중인 데다, 올가을 50여만명이 찾게 될 ‘꽃 축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 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수도권 매립지는 매립이 종료된 이후 공원화된 난지도와 달리 순환형 매립으로 영구매립지화한다는 계획이다. 매립 초기에는 2017년쯤 매립을 종료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매립기술과 자원화 기술이 개발되면서 매립 연한이 반영구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계획을 수정, 매립연한을 반영구화하고, 매립지 전체를 환경 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공원 속 매립지’란 슬로건 아래 신재생 에너지 생산시설 건설 등 녹색성장 전진기지를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아라뱃길 등과 연계해 국제적인 관광지로 랜드마크화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창립10주년을 맞은 매립지가 앞으로 10년 뒤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지 궁금해진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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