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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 에세이] 고전으로부터의 인성교육/전호환 부산대 총장

    [수요 에세이] 고전으로부터의 인성교육/전호환 부산대 총장

    2014년 책임과 인간성을 저버린 세월호 선장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빗발쳤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는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됐다. 이 법안에 따라 학교에는 인성교육의 의무가 부여됐고, 인성에 바탕을 둔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인성(人性)은 인간성이고 품성이다. 이를 아우르는 말이 바로 인문(人文)이다. 인성의 의미가 이러하다면 특정 교과목을 배우듯 교실에서 이뤄지는 주입식 교육만으로 그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20세기 초반, 미국의 대학교육에서도 인성이 화두가 되었다. 1929년 당시만 해도 평범한 대학이었던 시카고대학에 불과 29세의 젊은 로버트 허친스가 총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학생이 졸업 때까지 위대한 고전(古典) 100권을 읽도록 의무화하는 교육혁신을 단행했다. ‘희망의 인문학’의 저자 얼 쇼리스는 이를 미국 최고의 교육이라 극찬했다. 우리는 허친스 총장이 학생들에게 고전을 읽게 한 근본적인 이유를 질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는 1953년 출판한 저서 ‘이상적 대학’(The University of Utopia)을 통해 당시 미국 대학이 직면한 교육 위기의 주요 원인을 산업화, 전문화, 철학의 다양성에 따른 소통의 부재, 그리고 사회적·정치적 순응주의 등 4가지로 진단했다. 또한 그는 대학교육의 진정한 목표와 대학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서 성찰했다. 그가 진단한 당시 미국 대학의 위기가 오늘날 우리 한국 대학이 직면한 위기와 고스란히 닮아 있다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을 통해 산업화를 이룩한 나라의 경제적 국력이 아무리 막강해도, 그 자체가 삶의 목적이나 사회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그는 예술과 사상이 없는 문명, 혹은 예술과 사상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 문명은 잡동사니 꾸러미에 불과하다고 했다. 오직 교육을 통한 도덕적·지적·심미적·정신적 성장이 민주주의 사회의 진정한 힘을 길러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친스 총장은 당시 미국 대학들이 사회적 수요에 맞춰 설립한 운전학과, 미용학과 같은 지나친 전문화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냈다. 또한 교수들의 지적 영역의 전문화에 대해서도 일갈한다. 예를 들어 1860~1864년 미국사 전공교수는 1865~1870년의 미국사 강의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런 문제의 대안으로 그는 자유교양교육을 주장했다. 교육의 지나친 전문화는 건강한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이나 의무를 이해할 수 있는 인격체를 기를 수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 교육의 한계로 지적되는 통섭적 관점의 결여도 허친스 총장은 이미 지적하고 있다. 다양한 전문화 영역들이 그 본연의 지식과 철학적 관점을 가져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각 영역들 사이의 소통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가 제안한 것은 토론을 통한 교육이다.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문명은, ‘토론이 폭력을 대신하는 문명이며, 합의가 행동에 기초가 되는 문명’이기 때문이다. 허친스 총장이 지적한 대학교육 위기의 마지막 요소인 사회적·정치적 순응주의는 재정 때문이라고 했다. 재정을 좇아가는 대학 교육은 독립된 사고와 비판을 할 수 있는 인재들을 배출할 수 없다는 말이다. 오늘날의 우리 현실에서 너무도 공감되는 부분이다. 허친스 총장은 당시 미국 대학의 위기를 인성교육의 부재라고 진단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시카코 플랜’을 통한 고전 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그 결과 시카고대학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벨상을 배출한 명문 대학이 되었다. 그는 졸업생들이 노벨상을 받게 하고자 고전을 읽힌 게 아니었다. 미국의 160여개 대학으로 확대되어 시행하고 있는 이러한 인성교육이 우리나라에 필요하지 않은가. 대학의 존재 이유는 지식의 축적과 전수이고, 대학을 지탱하는 핵심 원리는 공익이다. 인공지능 기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은 대학 교육이 담당할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 필요한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국가 정책도 필요하다. 위기의 대학에 인문학 교육 강화가 필요하고 국가 재정을 더 많이 투입해야 하는 이유다.
  • [기고] 교사들, 잘 가르치기 전에 잘 배워야/이혁규 청주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

    [기고] 교사들, 잘 가르치기 전에 잘 배워야/이혁규 청주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

    역량 중심의 교육 과정이 세계적인 추세다. 왜 지식이 아니고 역량인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으로는 미래 사회를 살아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 과정에서도 자기 관리, 지식정보 처리, 창의적 사고, 심미적 감성, 의사소통, 공동체 역량을 핵심 역량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런 역량들이 미래 사회에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은 필요 없어 보인다. 그런데 문서에 불과한 교육 과정이 실제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교사들이 교육 과정을 해석하고 실행하는 문지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사들은 미래 역량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 아직은 “예”라고 답하기 어렵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업화 시대의 강의식 수업이 아직도 지배적이며, 우수한 인력이 교직에 입문함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의 교수 효능감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한국 교사들이 폐쇄적이고 고립적인 교사 문화를 형성하고 있음은 많은 연구물의 같은 결론이었다. 그러나 희망의 빛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학교가 어떤 곳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 제기되고 그에 기반한 성찰적인 실천 경험도 축적되고 있다. 거꾸로 교실, 하브루타, 배움의 공동체, 수업 비평 등 다양한 수업 실천 운동이 기존의 수업 방식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수업과 교육 활동을 중심에 두는 수업 개선과 학교를 혁신하기 위한 노력 등 이런 희망적 변화들이 찻잔 속의 미풍이 아니라 한국 교직 사회를 바꾸는 태풍이 될 수 있을까? 학교 변화가 종국적으로 가능하기 위한 토양은 교사들의 전문 학습 공동체다. 수업을 혁신하고 학교 문화를 바꾸는 일은 이질적이면서 동시에 매우 유동적인 학교 구성원들의 공동 노력을 통해 비로소 가능하다. 나 홀로 열심히 가르치는 방식으로는 더이상 좋은 교육을 실현하는 일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왜 교사들이 형성해야 할 공동체가 교수 공동체가 아니라 학습 공동체일까? 여기에는 교사들은 잘 가르치기 이전에 먼저 잘 배우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간과하기 쉬운 진리가 내포돼 있다. 이를 조직 차원으로 확대하면 학교는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기관이 아니라 더불어 소통하며 함께 배우는 곳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뜻이다. 교사들이 이런 공동체를 구축하는 일은 수업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거나 새로운 교육 과정을 기술적으로 잘 구현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미를 넘어선다. 교사 학습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실패한다면 교사 스스로가 21세기에 적합한 역량을 지니고 있지 못함을 예표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미래 역량들의 목록을 다시 살펴보라. 이런 역량은 학생들에게만 요구되는 역량이 아니라 교사들 나아가서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역량이다. 교육 방법에 대한 이론과 실천이 엄청나게 발달하고 있지만 타인의 언행을 통해 배우는 암묵적 교육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 점에서 교사들은 교수 역량에 대해 고민하기에 앞서 교사 공동체의 집단적 학습 역량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
  • [사설] ‘김 장관 해임 건의’에서 보여준 한국 정치의 퇴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새벽 여당이 퇴장한 가운데 야 3당이 건의안을 처리하면서 정국은 급격히 경색됐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은 건의안 처리 전날 국무위원들의 저녁 식사 시간 할애를 놓고 수준 이하의 설전을 벌이더니 어제도 입씨름을 계속했다. 대정부 질문이 자정을 넘기면서 본회의 차수를 변경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국회법 위반 시비를 제기하면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건의안 수용 불가를 밝히면서 감정적 대치 전선은 더욱 가파르게 전개될 참이다. 협치의 전통이 축적되지 않은 한국 정치가 내진 설계 안 된 건축물처럼 흔들리며 가뜩이나 민생고에 지친 국민을 더 불안하게 할까 걱정이 앞선다. 20대 국회가 출범한 이래 여야는 틈만 나면 협치를 합창했다. 하지만 해임 건의안을 다툰 지난 23일 본회의장은 여야의 삿대질과 고성 등 불협화음만 가득했다. 4·13 총선으로 여소야대로 바뀌어 여야 간 공수만 교대했을 뿐 거야(巨野)는 밀어붙이고 소여(小與)는 의사 진행을 가로막는 구태는 그대로였다. 게다가 국무위원들이 여당의 의사 진행 지연술에 가세하는 전대미문의 볼썽사나운 풍경까지 벌어졌다.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가졌던 19대 국회에서는 야당이 이른바 국회선진화법과 필리버스터 조항을 활용하더니 이제는 여권이 이를 새롭게 응용하는 꼴이다. 후진적 한국 정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도 모자랄 판에 하향 평준화로 치닫고 있는 격이다. 박 대통령이 인사청문회에서 저금리 대출 등 몇몇 ‘하자’가 드러난 그를 장관으로 임명한 것 자체에 문제가 없진 않다. 그러나 그를 혹독하게 검증했던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조차 해임 건의를 반대하지 않았나. 김 장관 친모의 차상위계층 건강보험 혜택이나 전세 특혜 의혹은 충분히 해소됐다면서 말이다. 야권의 김 장관 해임 건의안이 무리해 보이는 이유다. 그가 장관에 임명된 후 대학 동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흙수저라 당했다”고 토로해 자질 시비를 자초한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야권이 정책 능력은 살펴보지 않은 채 해임 건의안을 밀어붙인 것 또한 힘자랑과 감정적 처사로 비칠 수도 있을 듯싶다. 국정감사 일정이 차질을 빚는 등 정국 파행이 오래가면 국정을 책임진 여권에도, 수권 능력을 보여 줘야 할 야당에도 자충수가 될 것이다. 말 그대로 ‘해임 건의’안인 만큼 청와대가 이를 수용하지 않더라도 법리상 문제는 없다. 다만 수용하지 않는 첫 사례를 만드는 만큼 바람직한 선택일 리는 만무하다.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 다른 출구를 찾거나, 김 장관 스스로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게 차선의 대안일 수도 있다. 여야 모두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국민의 싸늘한 시선을 의식한다면 먼저 대국적으로 양보하는 쪽이 박수를 받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월요 정책마당]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 더이상 미뤄둘 수 없는 이유는/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월요 정책마당]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 더이상 미뤄둘 수 없는 이유는/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올해 초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6위로 평가했다. 지난해 한국 금융산업 경쟁력을 87위로 발표한 세계경제포럼(WEF) 결과와 너무 상반돼 상당한 화제가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똑같은 산업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IMF가 금융자산 및 거래 규모, 은행지점 수 등 객관적인 외형을 평가한 반면 WEF는 금융서비스 고객인 기업인들의 만족도를 평가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 금융산업은 양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에 올라왔지만, 고객이 보기에는 질적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금융산업의 외형지표는 정부 정책이나 제도 변화를 통해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산업 종사자들의 일하는 문화가 고객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문화의 변화는 조직 구성원들의 행동 변화가 축적돼 만들어지는 것이다. 행동이 변화하기 위해선 구성원들에 대한 유인 체계, 즉 성과를 평가하고 그에 따라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는 체계가 제대로 도입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성과연봉제를 포함한 성과중심 문화의 정착은 우리 금융산업 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자 하는 시도인 것이다. 성과중심 문화를 통해 생산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은 산업계에서는 이미 널리 퍼져 있다. 글로벌 금융회사는 물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같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기업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상화된 풍토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제조업과 금융업의 경쟁력은 매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제조업 종사자들은 임금에 비해 1.4배 생산성을 보이는 데 반해, 성과중심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금융업 종사자들의 생산성은 임금의 1.0배 수준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금융권 성과중심 문화 도입에 몇 가지 우려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성과연봉제 도입이 쉬운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성과연봉제 취지는 직원들에게 성과에 부합하는 정당한 보상을 지급함으로써 조직 전반의 생산성을 제고하는 데 목표가 있다. 저성과자를 해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성과중심 문화 정착의 핵심은 정확한 성과 평가와 그에 따른 정당한 보상으로서 성과연봉제뿐만 아니라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생산성 제고에 도움이 되는 업무·조직 환경 설계 등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이 중에서 성과연봉제가 지니는 의미는 직원들이 조직의 성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필요 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의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유인 체계로서 의미가 있다. 성과연봉제가 직원들의 단기 실적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낳아 불완전판매 등 금융소비자 피해를 유발하고 조직의 팀워크를 해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성과평가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성과평가에 따른 보수를 어떻게 지급할 것인지와 관련해 보완하거나 해결해 나갈 과제이다. 성과연봉제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기 실적주의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 성과지표 개선, 성과급 이연 지급 및 회수 제도 등이 광범위하게 도입됐다. 도요타,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성과평가에 있어 부하직원 육성이나 코칭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팀워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성과평가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평가시스템이 존재하는 한 평가의 적정성에 대한 고민은 불가피하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들이 성과지표 선정과 측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머니볼’이라는 영화로 유명해진 메이저리그의 빌리 빈, 저가 항공으로 유명한 미국의 사우스웨스트가 기발한 혁신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업계 경쟁자들과는 차별화된 성과지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지금은 성과평가에 대한 우려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주저하기보다는 노사가 합심해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성과지표를 개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그동안 금융업, 특히 은행업은 다양한 이유로 새로운 경쟁자들의 진입이 제한돼 왔다. 이 덕분에 큰 경쟁 없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저성장, 저금리로 인해 산업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고, 핀테크 기업 등 혁신적인 경쟁자의 등장으로 미래에는 은행업의 존립 가능성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들도 70% 이상이 성과연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합리적인 성과연봉제 도입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 [명인·명물을 찾아서] 짜장면 고향·청요리 본산… 유커들 필수 코스 ‘인천’

    [명인·명물을 찾아서] 짜장면 고향·청요리 본산… 유커들 필수 코스 ‘인천’

    최근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나면서 인천차이나타운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전에는 내국인들이 주로 이용했지만 유커들이 인천을 방문했을 때 들러야 할 필수 코스로 인식되면서 차이나타운 거리 곳곳에서 중국어를 쉽게 들을 수 있다. 25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인천차이나타운은 화교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한 과거 정부의 화교정책 등으로 한때 사양길을 걸었으나 관광특구 지정 등에 힘입어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30여곳의 음식점과 제과·식료품점, 10여곳의 특산품점이 저마다 특색을 자랑하며 영업하고 있다. 특히 이곳 중국요릿집의 메뉴와 맛은 국내 다른 중국음식점과 차이가 있어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최근에는 드라마와 예능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해 유명세를 더했다. 인기 연예인들이 먹었던 음식들을 직접 맛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 인천차이나타운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홍두병’을 먹기 위해선 평일에도 2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칭다오식 ‘천원 양꼬치’부터 상하이에서 건너온 육즙만두 ‘성젠바오’ 등 이색적인 먹거리들로 넘쳐난다. 심지어 전문적으로 요리하는 중국 음식이 아닌, 단순히 길거리 음식을 즐기기 위해 왔다는 방문객도 적지 않다. 중국 칭다오에서 온 관광객 가오위안(27·여)은 “웨이보(중국 SNS)에서 사람들이 홍두병을 먹고 인증한 것을 하도 많이 봐서 궁금했다”면서 “중국에 있는 친구들을 위해 포장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인전철 인천역 건너편에 자리잡은 인천차이나타운은 우리나라 최초의 차이나타운으로 화교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청나라는 한국을 돕는다는 핑계로 3000여명의 군대를 파견했다. 이때 군인들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40여명의 중국 상인이 함께 들어왔는데 이들이 한국 화교의 시초다. 화교들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세 자루의 칼이었다고 한다.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육도(肉刀), 양복점에서 쓰는 전도(剪刀), 이발소 면도칼인 체도(剃刀)를 가리킨다. 화교들이 주로 이들 업종에 종사하면서 부를 축적했음을 상징한다. 인천차이나타운에는 중국 음식과 토산품, 의상, 제과 등을 파는 상점들이 혼재해 있다. ‘외식의 왕’ 짜장면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중국요릿집인 ‘공화춘’은 1912년쯤 인천항에서 막일하는 중국 산둥성(山東省) 출신 노동자인 쿠리(苦力)들이 싸고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짜장면을 개발했다. 짜장면은 중국 된장인 춘장을 국수에 비벼 먹는 작장면(炸醬麵)과 달리 달콤한 캐러멜을 첨가하고 물기를 적당히 유지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만들었다. 수타로 만들어진 짜장면은 종업원들이 손수레로 바닷가로 가져갔는데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공화춘의 성공에 힘입어 화교들이 중화루·동홍루 등을 줄줄이 개업하면서 인천은 청요리의 본산이 됐다. 공화춘은 1983년 폐업했으나 인천 중구가 방치된 건물을 사들여 2012년 ‘짜장면박물관’으로 변신시켰다. 짜장면박물관은 짜장면 제작과정 등 전시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날 공화춘 주방과 접객실을 그대로 재현해 중·장년층과 화교들에게 향수를 제공한다. 볼거리도 다양하다. 한중문화관은 한국과 중국의 역사·문화 교류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화교의 역사와 삶, 중국 자매결연 도시의 문물 및 경극, 기예공연 등 다양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중국을 방문하지 않고서도 다양한 중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화교중산학교는 1884년 인천에 조계지를 설치한 청국의 영사관이 있던 자리에 1934년 건립된 2층 조적조 건축물이다. 지금도 지역 내 화교들을 교육하는 인천 유일의 대만 교육기관이다. 초·중·고교 과정을 가르치며, 중국 붐을 타고 한국 학생들도 많이 다닌다. 중국식 점포 건축물은 중국인들이 1925년에 건립한 것으로 현재 화교들이 중국요릿집, 상가, 주거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연와조의 2층 벽돌조 건축으로 각각의 공간이 연속돼 있고 중국 특유의 원색을 사용해 화려한 색채를 강조했으며 박공형 지붕, 목조 청풍차양, 개발형 발코니가 특징이다. 중국어마을 문화체험관은 기존의 차이나타운을 활용해 관광, 교육, 체험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중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통해 생활 속의 중국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인 중구가 운영하고 있다. 청일 조계지 계단을 올라가서 밑으로 난 길로 조금 내려가면 양쪽의 벽면에는 삼국지의 중요 장면을 설명과 함께 타일로 장식한 벽화가 나온다. 이름해 삼국지 벽화거리.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림만으로도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히 묘사된 80여개의 대형 장면이 있어 차이나타운을 찾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천 중구 관계자는 “인천차이나타운이 최근 수년 새 상당히 업그레이드된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 “차이나타운이 중구 최고의 명물인 만큼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류의 기억 디지털에 맡겨도 되나

    인류의 기억 디지털에 맡겨도 되나

    기억이 사라지는 시대/애비 스미스 럼지 지음/곽성혜 옮김/유노북스/348쪽/1만 5500원 인류의 정보는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인플레이션’되고 있다. 전 세계 웹 데이터는 2012년 27억 테라바이트(TB·1TB=1024GB)에서 지난해 80억TB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반면 기억의 유통기한, 즉 ‘데이터 수명’은 찰나적이다. 인터넷이 전 세계로 확산되던 1997년 당시 웹 페이지가 존재한 시간은 평균 44일이었다. 2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 시간은 불과 100일에 그친다. 현 인류의 속도감 있는 디지털 기억들은 사유를 위한 최소한의 ‘마찰 저항’조차 없이 우리의 기억을 기계화된 입력과 출력의 문제로 환원시킬 뿐이다. 신간 ‘기억이 사라지는 시대’는 급속히 증가하는 인류의 기억을 디지털에 위탁해도 되는지를 묻는다. 저자는 선사시대의 동굴 벽화부터 수메르인 필경사들이 창조해 낸 설형문자와 중세 인쇄술의 발명이 불러온 문자혁명 그리고 2010년 미국 의회도서관이 트윗을 보관하기로 한 결정까지 주요 역사적 지점마다 기억과 지식을 다뤄 온 인류의 방식을 ‘외주화’로 정의한다. 중세 이후 서구 사회는 지식 보급의 대전환이 일어났다. 값싼 목재 펄프 종이에 책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기술이 개발됐고 사진 촬영과 음향 녹음 기술은 인류로 하여금 훨씬 빠르게 정보를 기록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같이 지식과 정보를 저장하고 보존하는 기능은 인간의 두뇌가 아닌 별도의 장치에 외주화되면서 첨단화·고도화되어 왔다. 디지털 세례로 인해 인류는 컴퓨터와 구동 프로그램(OS), 파일, 심지어 전기까지 없게 되면 모든 일상이 마비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인류가 축적해 온 기억은 인간의 유전자(DNA)에는 내장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일찍이 문자의 발명을 탐탁잖게 생각했다. 그는 파피루스 두루마리에 인간의 생각과 경험을 쓰는 행위를 지식과 기억의 외주화로 여겼고, 인간은 지혜를 잃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물론 소크라테스의 경고는 틀린 예측에 그쳤다. 인류는 그리스 로마 시대 이래 탁월한 문화적 성취를 문자로 기록했지만 지혜를 잃지는 않았다. 기억의 외주화는 인류의 원초적 욕망과 연관돼 있다. 4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남긴 벽화들도 따지고 보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전하고 싶은 기억을 이미지로 남겨 놓은 흔적이다. 저자는 호모 사피엔스의 이미지들을 “존재를 증언하고 싶은 욕망, 시공간이 멀리 떨어진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싶은 인류의 욕망”으로 묘사한다. 이 같은 욕망에 불을 지른 첫 기억 혁명이 바로 문자의 발명이다. 문자는 기록 문화를 만들어 냈으며, 지식을 조직화했고, 근대의 유물론은 과학 기술 혁신의 분기점이 됐다. 이 책의 부제인 ‘디지털 기억은 인간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가’라는 질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안다. 개인정보 침해와 우발적 삭제와 해킹, USB와 외장하드 같은 저장 기술의 취약점 등 역설적으로 디지털 시대 들어 인류의 기억이 더 큰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을 말이다. 특히 저자는 “개인적 기억과 정체성을 컴퓨터에 더 많이 위탁할수록 우리는 자율성을 잃는 데 대한 두려움인 ‘데이터 소외’가 더욱 증가한다”고 지적한다. 우리의 기억을 유일하게 읽어내는 존재는 이제 디지털 기계뿐이며 ‘구글이 무엇을 아는지 알기 위해 항상 접속되어 있어야만 한다’는 오늘날의 금언처럼, 인류의 통제력을 기계에 내어주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대안이 있을까. 저자는 인류의 집단적 기억을 저장·보존하고 개방하는 주체로 공공성을 제시한다. 구글 같은 사기업들이 이윤 추구 이상의 인류적 가치를 실행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저자의 인식이다. 대신 세계 각지의 공공 도서관과 기록 보관소, 박물관, 인터넷 아카이브 등 공공 및 비영리 기관들을 통해 인류의 기억을 보존하자고 외친다. 그는 “지식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결정하는 일은 공익사업이 돼야 한다”며 “구글 같은 회사가 지식을 조작하게 내버려둔다면 인류는 집단 기억상실증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커버스토리] 국민 61% “서민상품 몰라요”…저금리로 빚 청산하고 싶다면 진흥원 ‘1397’로 콜하세요

    통합된 서민금융기관이 출범하게 된 것은 서민들이 각 기관의 상품 정보를 제대로 알고 찾아가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종류도 많고 소관 기관이 미소금융재단(금융위원회), 신용보증재단(중소기업청), 국민행복기금(캠코) 등으로 흩어져 있다 보니 정보가 부족한 서민들은 적합한 상품을 찾지 못하고 고금리 사채를 이용하는 일이 이어졌다. 실제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국민 61%가 “서민금융 상품을 몰라서”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 때문에 ‘미소론’, ‘햇쌀론’처럼정책 상품을 사칭한 상품들이 소비자들을 현혹하기도 했다. 김윤영 초대 서민금융진흥원장은 23일 “불 나면 ‘119’를 떠올리듯 서민들이 자금난에 처하면 제일 먼저 진흥원(전화 1397)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민금융 관련 재원과 데이터가 진흥원 한곳으로 집중되면 좀더 효과적인 금융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으로 정책금융 상품을 한곳에서 알아보고 빌릴 수 있게 됐다. 진흥원의 실제 업무를 담당하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가면 ▲자영업자 창업과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미소금융’ ▲근로자 생계와 대환자금을 지원하는 ‘햇살론’ ▲고금리를 저금리로 바꿔 주는 ‘바꿔드림론’ 등 자신에게 맡는 상품을 원스톱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외국에서도 이처럼 서민금융기관을 하나로 모은 사례는 찾기 힘들다는 게 금융권의 평이다. 앞으로 진흥원에는 여러 기관으로 흩어져 있던 재원과 데이터도 통합될 전망이다. 통합 데이터가 축적되면 유형에 따라 맞춤형 상품 개발도 가능해진다. 재원도 좀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햇살론의 전환대출과 바꿔드림론처럼 일부 겹치는 기능은 과감히 없애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액 대출, 재무 설계, 일자리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구정한 금융연구원 중소서민금융·소비자보호연구실장은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정책성 서민금융지원에 대한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대상자들에 대한 재무적 정보뿐만 아니라 상담 정보까지 모두 수집해 축적한다면 수요자에게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 및 정책 방향을 재정립하는 데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책금융과 민간 서민금융 간의 역할 분담, 서민금융과 고용·복지 연계 강화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가파른 돌계단 오를 때, 번뇌의 불꽃 스러지고 깨달음 얻으리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가파른 돌계단 오를 때, 번뇌의 불꽃 스러지고 깨달음 얻으리

    적멸(寂滅)은 번뇌의 불꽃을 지혜로 꺼서 일체의 고뇌가 소멸된 상태를 가리킨다고 한다. 부처가 깨달음을 이룬 보리수 아래는 그래서 적멸도량이 된다는 것이다. 깨달음의 장소를 건축적으로 구현한 것이 적멸보궁(寂滅寶宮)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한 언덕 모양의 계단(戒壇)에 배례하는 공간을 뜻한다. 진신사리란 부처의 유골이니 진신사리를 모신 탑은 곧 부처의 무덤이다. 그래선지 궁(宮)은 전(殿)보다 위계가 높다. ●신라 자장법사, 당서 진신사리 가져와 5곳에 봉안 우리나라에는 신라의 자장법사가 당나라에서 공부하고 돌아오면서 가져온 진신사리를 나누어 봉안한 절들이 있다. 영취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 법흥사가 그렇다. 여기에 태백산 정암사를 더해 흔히 5대 적멸보궁이라고도 일컫는다. 정암사 사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통도사 것을 다시 나눈 것이라고 한다. 다른 네 곳의 적멸보궁과 달리 정암사 적멸궁만 보(寶)자를 들어내 위계를 살짝 낮춘 것도 이런 분사리(分舍利)의 역사를 인식하고 작명(作名)에 반영한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태백산 정기와 별빛이 흐르는 비밀스러운 절집 강원 정선군 정선읍에 자리잡은 정암사는 자장법사가 귀국한 정관 19년(645) 창건한 것으로 사적(寺蹟)은 전한다. 정관은 당나라 태종의 연호다. 당시 이름은 석남원(石南院)이었다. 자장법사의 높은 법력(法力)에 감화한 용왕이 수마노석을 건네 탑을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수마노탑이라고 불리는 정암사의 7층 모전석탑은 고려 석탑의 특징을 갖고 있다. 수마노는 붉은색, 검은색, 흰색이 섞인 석영의 일종이라지만 이 탑의 재료는 석회암이다. 정암사를 가려면 정선 사북에서 만항재를 향해 오르거나 반대편인 영월 상동에서 만항재를 넘어야 한다. 해발 1330m의 만항재는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1573m의 함백산과 1567m의 태백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 별빛이 매우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있다. 수도권에서 떠난다면 고속도로를 타고 제천을 경유하게 된다. 카지노가 있는 사북과 고한을 거쳐 414번 지방도에 접어들어 달리다 보면 왼쪽에 절이 나타난다. 적멸궁은 절 마당의 오른쪽 공간에 자리잡고 있다. 산 위에 보이는 수마노탑으로 가려면 적멸궁 뒤로 놓인 가파른 돌계단을 100m쯤 올라가야 한다. 진신사리를 모신 수마노탑은 곧 적멸궁이 존재하는 이유다. 그러니 적멸궁에는 불상 아닌 꽃방석만 놓였다. 대신 수마노탑 쪽으로 여닫이창을 내 놓았다. 여기서 수마노탑을 향해 참배한다. 그러니 적멸궁과 수마노탑은 둘이지만 하나다. 오늘날 적멸보궁의 존재는 분명하지만 그 절집의 역사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적멸보궁이라는 이름부터가 다른 나라의 불교문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정암사 적멸궁 또한 자장법사와 직접 연결시킬 수 있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건륭 36년(1770) 4월 기도를 시작하고 목수와 석공을 청하여 보탑, 보궁 및 여러 승당을 일시에 이룩하고자 하니 일꾼만도 수백명이었다. 산불로 모두 타버린 전각을 을미년(1775) 재물을 시주받아 중건했다’는 ‘태백산 정암사 수마노탑 중건 사적’이 가장 오랜 것이다. 여기에 ‘태백산 정암사 적멸궁 법당 중수기’와 ‘태백산 정암사 중수기’ 내용을 종합하면 적멸궁은 1770년 창건되고 곧바로 불이 나자 1775년 중건한다. 1885년 대들보를 교체했고 1919년에는 너와(木瓦) 지붕을 기와지붕으로 바꾸는 중수가 이루어졌다. 태백산맥 서쪽 줄기에 해당하는 정선은 오랫동안 오지 중의 오지였다. 절을 세우고, 너와 지붕 법당일 망정 법등(法燈)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리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상원사·월정사·흥전리절터 잇는 ‘불교벨트’ 그런데 최근 정암사의 태백산맥 반대편 산허리라고 할 수 있는 삼척 흥전리절터에서 국통(國統)이라고 새겨진 비석 조각과 국보급 청동정병이 출토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불교국가 신라에서도 매우 지위가 높은 국사(國師)나 왕사(王師)급이 머물던 사찰이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보면 정암사는 북쪽의 평창 오대산 상원사와 월정사, 동쪽의 흥전리절터와 더불어 매우 중요한 ‘불교벨트’를 형성하고 있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가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정암사 일대를 추천하고 싶다. 석탄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는 정선·태백·삼척 주민들에게도 적지 않은 격려가 될 것이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내진설계 적용 ‘구미확장단지 쌍용예가 더 파크’, 모델하우스 오픈…757가구 분양

    내진설계 적용 ‘구미확장단지 쌍용예가 더 파크’, 모델하우스 오픈…757가구 분양

    지난 23일 직주근접 힐링 숲단지 ‘구미확장단지 쌍용예가 더 파크’가 모델하우스를 정식 오픈했다. '구미확장단지 쌍용예가 더 파크' 분양규모는 전용면적 84㎡, 115㎡ 총 757가구이다. 4-Bay 평면설계로 공간활용도가 좋다. 쌍용건설은 오랫동안 축적 되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물의 내구성을 크게 강화했으며 내진설계를 적용했다. 특히 구미지역 최초로 범죄예방시스템(CPTED)과 단지내에 캠핑장이 만들어 진다. 쌍용 예가만의 특화된 조경 ‘숲세권(피톤치드 숲)’도 주어진다. ‘워터파크(Water Park)’와 단지 외곽 800m 칼로리 트랙 산책로, 생태연못, 티-가든, 헬스 코트 등도 조성된다. 남향으로 배치된 단지는 채광과 통풍이 좋고, 지상에 차가 없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다. 이 외에 맘스 스테이션, 통학차량 스쿨존 등이 조성된다. 단지 남측에는 3만3000㎡의 대규모 근린공원도 예정돼 있다. 교육환경은 인덕초가 2018년 3월 개교 예정이며, 인덕중이 2019년 3월 개교된다. 이 외에도 확장단지 내에 초교 2곳, 중교 1곳, 고교 2곳이 더 설립된다. 또한 이 단지는 옥계지역과 가깝고, 구미산업 5단지인 하이테크밸리 배후지역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근 산업단지는 25번, 67번 국도와 가산ICㆍ구미IC 등을 통해 이동한다. '구미확장단지 쌍용예가 더 파크'의 청약은 오는 27일 특별공급, 28일 1순위, 29일 2순위가 진행된다. 당첨자는 10월 6일 발표되며, 계약은 10월 11~13일 이뤄진다. 입주는 2019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시행사 지앤P&D 현병섭 대표는 25일 "지난 1992년 세종시에 아파트공급을 성공적으로 이끈데 이어 구미에서도 또다른 전설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특히 구미에 첫 메이저 브랜드의 도입, 내진설계, 세계 주요 랜드마크 호텔을 건설한 쌍용건설의 기술력 및 노하우를 접목시킨 최고급 주거공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In&Out] 김영란법, 형평을 보완하고 합리로 무장해야/이호선 전국법과대학교수회장·국민대 법대 교수

    [In&Out] 김영란법, 형평을 보완하고 합리로 무장해야/이호선 전국법과대학교수회장·국민대 법대 교수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이달 28일부터 시행된다. 부패 척결이라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이 법은 적용 대상과 행위의 적정성, 그리고 사회 경제적으로 미칠 파장을 놓고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그리고 이 논란은 사법부의 판단이 어느 정도 축적될 때까지는 여전히 진행형으로 남아 있을 공산이 높다. 그런데 김영란법식의 과감한 발상과 입법 대의에 찬성하는 입장에 있는 필자로서도 현행법에 담겨 있는 몇몇 문제점들은 지적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직무와 관련해 99만원을 받은 경우와 직무와 무관하게 101만원을 받은 경우가 있다면 어느 쪽을 더 엄히 처벌해야 할까. 전자에는 형벌이 아닌 과태료가 적용된 반면 후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일반의 상식에 반하는 결론이다. 법조문의 표현에도 문제가 있다. 제8조 제2항은 공직자는 직무와 관련하여 일정한 금액 ‘이하의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해서는 아니 된다’고 정해 놓았다. 얼핏 ‘그 이상의 금액은 받아도 된다’는 문리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제1항이 있기 때문에 처벌을 피할 수는 없겠으나, 매끄럽지 못한 법문임은 분명하다. 직무와 관련해서는 여하한 금품도 수수해서는 안 된다고 간명하게 해 놓으면 좋았을 것이다. 처벌의 합리성에 의문을 갖게 하는 또 하나의 규정이 있다. 비록 금품을 받진 않았지만 부정한 청탁을 받아 그에 따라 업무를 처리한 공직자와 직무와 무관하게 후원 명목으로 100만원 조금 넘는 돈을 받은 공직자 중에 법적 비난 가능성이 더 큰 쪽은 어디일까. 후자에 대한 법정형은 징역 3년 또는 벌금 3000만원 이하이지만, 전자는 징역 2년 또는 벌금 2000만원 이하로 돼 있다. 역시 납득이 가지 않는다.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금품 수수의 경우도 문제다. 배우자에게 금지된 행위는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된 경우로 한정했는데, 금품 공여자에게는 이런 제한이 없다. 이는 직무와 무관하게 공직자의 배우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면 제공자는 처벌받지만 공직자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처벌의 형평을 잃었을 뿐 아니라 자칫 악용될 소지도 보인다. 또 하나, 김영란법이 종이호랑이로 전락할까 우려하는 이유는 부정청탁의 성격에 대한 현행법상의 접근이다. 법은 ‘법령을 위반해’ 처리하도록 한 행위를 부정청탁으로 정의하고 있다. 대놓고 “법을 위반하여 봐 달라”고 요청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잘 봐 달라”고 부탁했다면 이 행위를 부정청탁으로 봐야 하는가. 최종 판단이야 법원의 몫이지만 범죄 구성 요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지금과 같은 엄격한 구성 요건이 되레 김영란법을 속빈 강정으로 만들고, 학연과 지연 등 사적 친분관계가 작동하는 청탁은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를 개선할 방안으로 청탁 사실의 서면신고주의를 제안하고 싶다. 현행법은 청탁이 두 번째 이뤄졌을 때 서면으로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하도록 했으나, 모든 청탁을 첫 단계부터 신고해 부정 여부를 사후 판단하게끔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청탁이 갖는 긍정적 측면, 즉 다양한 의견들의 투명한 공간 내에서의 상호 교환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참정권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아울러 공직자의 역량 한계를 민간에서 보완토록 한다는 점에서도 유용하다. 이와함께 입법 취지와 동떨어져 있거나 균형을 잃은 벌칙 규정을 손보고, 부정청탁의 요건을 섬세하게 다듬는 법률 개정이 시급해 보인다. 소관 부처인 국민권익위가 나서주면 가장 좋을 것이다. 그러면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면서도 법령 개선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야 김영란법이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이 될 우려를 지울 수 있다.
  • 구미 산단 신도시 ‘구미 확장단지 쌍용예가’, 단지 내 피톤치드 숲 친환경아파트로 인기

    구미 산단 신도시 ‘구미 확장단지 쌍용예가’, 단지 내 피톤치드 숲 친환경아파트로 인기

    바쁜 삶에 지친 현대인의 로망이 되고 있는 숲속힐링이 주거공간에 당당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직장과 과중된 업무로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야외로 나가지 않고서는 제대로된 숲속힐링을 누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에 건설사들이 녹색자연을 품은 친환경 아파트의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단지 내에 조성된 공원 및 친수공간,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입주민들의 생활만족도를 한층 높여주며, 분양률 성공을 결정짓는 요인이기도 하다. 아파트단지를 자연생태공원화 하기 위해 주차장을 지하화 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의 아이템이다. 또한 아파트단지와 근접한 주변 산림과 어우러지는 숲세권은 교통, 교육, 발전성과 함께 새롭게 떠오른 핫이슈이다. 쌍용건설이 구미 산단 신도시 확장단지에 직주근접 친환경 숲속 궁전 '구미 확장단지 쌍용예가'를 분양한다. '구미 확장단지 쌍용예가'의 타입은 전용면적 84㎡, 115㎡ 2가지로 총 757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구미지역 최초로 범죄예방시스템과 단지내에 캠핑장이 조성돼 집 앞에서 피크닉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며 특별한 힐링을 즐기게 된다. 또한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단지로 지어지며, 연봉산자락과 맞다은 쌍용예가만의 특화된 조경 숲세권(피톤치드 숲)도 주어진다. 어린이들을 위한 워터파크도 조성돼 여름 휴가철에 입주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단지 외곽에 800m 칼로리 트랙과 생태연못, 티-가든, 헬스 코트 등 친환경 아파트로 꾸며진다. 각 동의 배치는 남향 위주로 되어있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 하고있다. 이밖에 단지 내·외부에는 범죄예방(구미 최초 범죄예방설계 CPTED)을 위한 고화질의 CCTV가 설치되고, 맘스스테이션, 통학차량 스쿨존 등이 조성돼 안전망도 구축된다. 쌍용건설은 오랫동안 축적 되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물의 내구성을 크게 강화했으며 내진설계를 적용했다. 교육시설 건립도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승인된 인덕초가 2018년 3월 개교될 예정이며, 최근 인덕중신설계획이 교육부로부터 통과돼 2019년 3월 개교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확장단지 내에 초교 2곳, 중교1곳, 고교 2곳이 더 설립된다. 인근 산업단지로의 이동은 25번, 67번 국도와 가산ICㆍ구미IC 등을 통해 가능하다. 이처럼 '구미 확장단지 쌍용예가'가 건설되는 확장단지는 구미 최고 선호지역인 옥계지역과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구미산업5단지 하이테크밸리 배후지역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직주근접형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에게 큰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벨로퍼 지앤P&D가 시행을,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고있는 '구미 확장단지 쌍용예가'는 내진설계, 확장된 생활공간, 친환경 숲단지, 교육, 미래 발전성 등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내 집 마련 실수요자에게 일석삼조의 좋은 찬스가 되고 있다. 또한 최근 국내에서 발생된 지진 영향으로 내진설계가 된 새 아파트에 대한 구매 욕구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구미 확장단지 쌍용예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델하우스는 구미시 신평동에 위치하며 23일 오픈된다. 청약은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과 29일 이틀간 1순위와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10월 6일 발표되며, 계약은 10월 11~13일 삼일동안 이뤄진다. 입주는 오는 2019년 1월로 예정돼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징비록’ 영역한 최병현 소장 등 6명 학술원상

    ‘징비록’ 영역한 최병현 소장 등 6명 학술원상

    다양한 한국고전을 영문으로 번역한 최병현(66) 한국고전세계화연구소장을 비롯한 6명의 학자가 올해 대한민국학술원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민국학술원은 제61회 학술원상 수상자로 인문학 분야에서 최 소장과 박삼옥(70) 서울대 명예교수, 자연과학기초 분야에서 안순일(50) 연세대 교수와 강봉균(55) 서울대 교수, 자연과학응용 분야에서 이종무(66) 인하대 교수와 이용환(55) 서울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1955년 제정한 학술원상은 학문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세운 학자에게 주는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상이다. 올해까지 수상자를 240명 배출했다. 최 소장은 유성룡의 참회록이자 전란기록인 ‘징비록’과 실학의 집대성자 정약용의 저서 ‘목민심서’, 조선왕조실록 중 첫 번째 왕조실록인 ‘태조실록’을 번역했다. 박 명예교수는 30여년간 경제지리학과 지역과학 분야에서 축적한 연구를 종합해 2015년 영문 단행본 ‘Dynamics of Economic Spaces in the Global Knowledge-Based Economy’를 출간했다. 안 교수는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에 관한 연구 성과를 90여편의 과학논문인용색인(SCIE)급 논문으로 펴내고 국제학술회의에서 100여 차례 발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신경생물학 전공인 강 교수는 기억의 생물학적 원리를 연구하고, 퇴행성 뇌질환 및 정신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이바지했다. 아울러 이종무 교수는 간단하면서도 실용범위가 매우 넓은 나노구조의 발광소자를 개발했고, 이용환 교수는 벼 도열병균 연구에서 신호전달 체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한 공로로 올해 수상자가 됐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2시 학술원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주 또 지진…조윤선, 경주 찾아 다보탑 등 문화재 피해 상황 점검

    경주 또 지진…조윤선, 경주 찾아 다보탑 등 문화재 피해 상황 점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잇단 지진이 발생한 경주를 찾아 다보탑 등 피해를 입은 문화재 상황을 점검했다. 경주에서는 12일 규모 5.1과 5.8의 지진에 이어 19일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첨성대, 불국사, 다보탑 등 국보·보물급 문화재의 피해 현장을 차례로 둘러본 뒤 “경주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이른 시일 내에 회복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등과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첨성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덕문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장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우리는 지진에 대해 축적된 경험이 적은 만큼 지진 연구와 경험이 풍부한 해외 전문가들의 얘기를 잘 들어 앞으로 예상되는 여진에 경주를 비롯한 문화재 밀집지역의 문화재들이 손상되지 않고 잘 보전될 수 있도록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덕문 실장은 피해 상황 보고에서 “지난 12일 규모 5.8 지진에서는 첨성대 중심축이 북쪽으로 2㎝ 정도 더 기울어졌고, 상단에 있는 정자석 오른쪽 맞춤 부위가 5㎝가량 틈새가 더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19일 규모 4.5 여진과 관련해 “지난 12일 동쪽에서 서쪽으로 밀리면서 틈새가 5㎝가량 벌어졌던 정자석이 3.8㎝ 정도 북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히면서도 “(12일 때와 달리) 중심축의 변동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대 초고층 건물에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사용되는 추가 첨성대 중심에 매달려 있어 첨성대는 진동이 있더라고 중심을 잡아주는 복원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첨성대 축이 규모 5.8 지진에서 움직였으나 규모 4.5 지진에서는 움직이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4.5 정도 까지는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국사에 도착한 조 장관은 사찰 곳곳의 피해 현장을 꼼꼼히 살펴봤다. 이번 지진으로 불국사에서는 사찰 내 다보탑(국보 제20호)이 일제강점기에 파손돼 접합했던 상층부 난간석이 내려앉는 피해를 입었고, 대웅전(보물 제1744호)의 지붕과 용마루, 담장 기와도 일부 파손됐다. 관음전 담장 기와와 회랑 기와도 부서졌다. 조 장관은 신라 시조인 박혁거세왕의 위패를 모신 숭덕전에 들러 파손된 담장 기와를 수리하는 문화재돌보미 및 기와공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지진 피해 문화재 현장 점검을 마친 조 장관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세계한글작가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학생들을 체포하려면, 나를 밟고 가시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학생들을 체포하려면, 나를 밟고 가시오

    "경찰이 성당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 시한부 농성 중인 신부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 그 신부들 뒤에는 수녀들이 있습니다. 당신들이 연행하려는 학생들은 수녀들 뒤에 있습니다. 학생들을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그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고 지나가십시오." 군부의 힘과 시민의 힘이 맞서고 있던 1987년 6월 13일 밤이었다. 성당 내부에 경찰력 투입을 통보하러 온 경찰 고위 관계자에게 건넨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온화한 경고는 결국 가장 강력한 정치적 카리스마가 되어 명동의 신화를 만들게 된다. 결국 경찰은 병력 1500여명을 철수하게 되고 1987년 6월 15일 오전 11시, 시위대는 해산한다. 이로써 6월 10일부터 이어진 명동성당 농성은 6월 항쟁의 신호탄을 명동에서 청와대로 쏘아 올린 기폭제가 되었다. 1970년대와 1980년 한국 민주화 운동의 종루(鐘樓)의 역할을 하던 명동성당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성당 앞뜰과 언덕을 숨 가쁘게 뛰어 오르던 낯빛 붉은, 꽃병(화염병) 쥔 청년은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DUTY FREE' 로고 한 가득, 흰 비닐가방 서너 개 든 외국인 관광객의 셀카봉에 명동성당 첨탑 십자가는 그윽한 서울의 배경으로 내려 앉았다. 삼일대로와 서울로얄호텔에서 명동성당 앞까지 밀려오던 사복경찰(일명 백골단)들이 즐겨 입던 청재킷은 어느덧 4만9000원 가격표를 달고 매장 앞 옷걸이에 ‘가을 신상’으로 걸려 있다. 1980년대 한국 민주화 중심에서, 2016년 서울 투어의 중심이 되었다. 명동성당이다. ●1898년 5월 29일 축성, 봉헌된 고딕 양식의 성당 2016년 9월, 명동은 24시간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들이 지극히도 붐비는 곳이자 우리나라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이다. 바로 이 곳,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2가에 자리 잡은 명동성당(明洞聖堂)은 현재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이자, 한국 최초의 본당 성당이며 고딕 양식의 기독교 교회당이라는 역사적 의미 역시 깊은 곳이다. 성당은 높이가 23m, 종탑의 높이는 46.7m의 장식적 요소를 배제한 순수 고딕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성당 내부에는 아치형 복도, 스테인드 글라스 등으로 공간의 미를 최대한 살렸다. 이런 종교적, 건축적 의미들로 인해 1977년 11월 22일에 대한민국의 사적 제258호로 지정된 문화 유산이기도 하니 처음부터 명동성당은 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이자 중심인 곳이었다. 우선 이곳에 신앙공동체가 처음으로 형성된 시기는 1784년 명례방 종교 집회였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천주교 박해가 풀리고 1883년 조선 교구는 침계 윤정현(梣溪 尹定鉉)의 집과 땅을 사들여 1887년에 성당 건립을 위한 땅다지기 공사에 들어간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다. 성당의 터가 종현(鐘峴·진고개) 지역이라고 불리는 언덕에 있어서 왕궁보다 높은 곳에 있었고, 저택 역시 고종이 직접 하사한 것이었다. 이에 고종은 작업 중지와 토지권의 포기를 요구하고 결국 후일 금교령까지 내려진다. 하지만 천주교회측은 공사를 강행하여 1898년 5월 29일 작업을 완료하고 성당의 축성식을 연다. 그리고 성당 이름은 지역 명을 따서 종현성당(鐘峴聖堂)이라고 부르게 된다. 이후 이 곳에는 기해박해, 병인박해 때 순교한 분들의 일부 유해를 모시게 되었고, 현재까지 지하성당에 성인 유해가 모셔져 있다. 일제 침탈 시기인 1930년대의 명동 성당의 역사에는 전시총동원(戰時總動員) 협력이라는 아픈 기록도 분명히 남기고 있다. 중일전쟁 발발 여드레 만인 1937년 8월 15일의 성모승천축일에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국위선양 평화미사’를 거행하는 등의 일은 지울 수 없는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져 있다. 당시 천주교 선교의 도움을 받고자 한 이런 비정치적 행동이 결국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천주교회가 협력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여 지금까지도 명동성당 기억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겨져 있다. 이후 1945년 광복을 맞아 종현성당(鐘峴聖堂)이라는 이름은 명동대성당으로 바꾸고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다. ●1970, 80년대 근현대사 격동기의 중심으로 명동성당이 한국 근현대사 정치의 중심으로 처음으로 등장한 시기는 1960년대였다. 성당 측은 4·19 학생혁명에 대한 적극적 지지의 자세를 드러내었고 천주교 신자였던 장면에 대한 애정은 거의 절대적이었다. 이후 5·16 쿠데타에 의한 장면 정권의 교체는 명동 성당으로서 뼈아픈 일이었다. 이 시기 서울 대교구와 성당측은 적지 않은 재정적 난관에 봉착하게 되고, 경향신문을 군사정권에 탈취당하는 등 힘겨운 시기를 보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본격적으로 사회 속에서의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성당측은 가지게 된다. 드디어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산파 역할을 담당하는 역량을 키우게 된 것이다. 1980년 6월 25일 김수환 추기경은 시국관련 담화문을 발표한다. 이후 1982년 3월 18일 부산 미문화원 피의자들이 원주교구에 피신을 요청하게 되고, 최기식 신부가 이를 받아들여 구속된다. 이에 김수환 추기경은 1982년 4월 7일 강론을 통해 ‘가톨릭 사제로서 정당하고 합당한 행동’이라고 인정한다. 이제 군부정권은 뜻하지 않게, 조선시대 이후 역사의 ‘산전수전'(?) 다 겪은 명동성당이라는 지독한 상대를 만나는 불운(?)을 겪기 시작한다. 이후 명동성당 본당 사목회 산하 ‘사회정의위원회’가 신설되고, ‘청년연합회’의 활발한 정치적 활동, ‘카톨릭 민속연구회’의 창설 등 민주화 운동을 향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난다. 결국 1987년 6월 10일부터 15일까지 이루어진 ‘명동농성’을 통해 시위대, 정의구현사제단과 수녀단, 명동성당의 평신도들의 삼각협력은 한국 민주화 운동에서 그 빛을 발한다. 당시 시위대의 안전한 귀가와 그 어떤 문책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군부정권으로부터 받아냄으로써 명동성당은 어느 순간 한국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정치참여 활동은 순수한 종교적 구원을 추구하는 일반 신도들에게는 또 다른 불만의 씨앗이 되었다. 이후 명동성당은 민주화운동 아고라(Agora)의 위상 유지와 순수 가톨릭 정신의 구현이라는 본래의 역할 수행이라는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1990년대를 맞이한다. 이후 현재까지 명동성당은 한국사회의 변동이라는 상황 속에서 또 다른 한국 사회에서의 종교의 적절한 역할을 향해 끈임없이 고심중이다. 현재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 속에서 80년대와 다른 표정을 지니고 있을지라도 명동성당의 풍경은 항상 역사적으로 남아있음은 분명하다. <명동성당에 대한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장소인가? -당연하다. 굳이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알지 못하는 입장이어도, 명동성당은 한국천주교의 상징이라는 측면에서 방문의 가치는 충분하다. 경건한 종교 시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명동을 방문할 일이 있는 누구에게나. 쇼핑으로 무겁고 힘든 짐을 진 자들부터 성지순례를 원하는 가톨릭 신자까지 누구나 열려 있다. 3. 건축학적인 의미는 어떠한가?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본당 성당으로 전주의 전동성당, 대구의 계산성당의 원형이 되는 곳이다. 4. 시간은 많이 걸리나? -그리 넓지는 않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본당에 앉아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5. 명동성당에서 놓치지 말고 꼭 봐야 하는 공간은? -성당 내부 곳곳에 있는 성화와 성상, 스테인드 글라스의 유리화. 6.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mdsd.or.kr/ 7. 미사시간은? -평일미사는 오전 6시 30분, 오후 6시, 7시. 주일미사(일요일)는 오전 7시, 9시(영어미사), 10시, 11시, 12시(교중미사), 오후 4시, 5시, 6시, 7시(청년미사), 9시/ 자세한 시간은 홈페이지 참조 8. 성당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을까?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원 박물관, 평화화랑-1898 아케이드 9. 이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공간은? -지하성당. 엄숙한 종교적 공간이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명동성당은 결코 관광지는 아니지만, 의미있는 여행지임에는 분명하다. 바티칸의 거대함보다 우리 삶의 현장에 있는 명동성당의 가치를 느껴보는 것도 종교를 떠나 가치있는 일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경주 또 지진…전문가들 “여진이다” VS “새로운 지진의 전진이다” 의견 갈려

    경주 또 지진…전문가들 “여진이다” VS “새로운 지진의 전진이다” 의견 갈려

    19일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4.5의 지진을 지난 규모 5.8지진의 여진으로 볼지 아니면 새로운 본진일지를 놓고 전문가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규모 4.5 지진은 19일 저녁 8시 33분 58초에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역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지진은 규모 5.8 경주 지진의 여진”이라고 전했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도 연합뉴스 통화에서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5.8 규모 지진의 여진으로 분석된다”면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땅에 축적된 응력이라는 큰 힘을 해소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 센터장은 “양산단층 서쪽의 제2, 제3의 단층들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진 발생 빈도는 더 잦아지겠지만 규모는 커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6.5 이하의 지진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질연 이윤수 박사도 ”지난 12일 5.1 지진과 5.8 지진, 전날 4.5 지진까지 하나의 단층대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래 큰 지진이 한번 일어나면 단층대를 따라 여진이 확산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이어 ”큰 에너지가 발생하면 이를 해소함으로써 안정화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번 여진도 응력을 해소하는 과정“이라면서 ”이번 지진이 나지 않았다면 오히려 에너지가 축적되면서 더 큰 피해를 일으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도 ”본진의 규모가 5.8로 굉장히 큰 편에 속했기 때문에 여진의 규모가 5 초반대까지도 가능하다“며 ”위치도 본진의 위치랑 유사하고 규모도 본진보다 적기 때문에 여진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진의 기간은 짧게는 수주, 길게는 여러 달까지 가능하다“며 ”당분간은 여진을 안심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지난 12일 강진의 여진인지를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해 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호준 삼성방재연구소 박사는 ”일반적으로 본진 후에 일어나는 여진은 본진보다 1정도 작은 규모로 일어나는 것이 보통이고, 여진의 규모도 점차 줄어드는 형태로 일어난다“며 ”이번 4.5 지진이 12일 경주 5.8 지진과 같은 지질판에서 일어난 지진인지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본진과 여진이 일어난 지점들을 지도상에 그려본 후 이번 지진이 일어난 진앙지가 그 안에 위치한다면 여진이라고 볼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지진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진이 너무 잦은 것이 심상치 않다“면서 ”이번 지진이 여진인지, 아니면 다른 지진의 전진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손 교수는 이어 ”한반도에서도 규모 6.5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자꾸 흔들리면 지반이 약해지면서 지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발달장애인도 잘사는 사회를 만들자/이성규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서울시립대 교수

    [시론] 발달장애인도 잘사는 사회를 만들자/이성규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서울시립대 교수

    팍팍한 발달장애인들과 그들 가족의 삶에 대해 가을의 문턱에서 한번 심각하게 성찰해 볼 때가 됐다. 지난 6일 부산에선 방과후 맡길 데가 없는 발달장애인 아들을 아버지가 자신의 화물트럭에 태우고 일하러 다니다가 추돌 사고로 함께 사망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또 서울에서는 지난 4일 한 발달장애 어린이가 실종됐다가 올림픽공원 안 호수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공원 내 키즈카페에서 놀다가 밖으로 나가 실종된 뒤 하루 만에 변을 당한 것이다. 한동안 우리 사회는 지체장애인들이 지하철역사에서 추락사를 당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어 사회를 향해 온몸으로 절규하는 상황을 겪었다. 지금도 그 절규는 멈추지 않고 있는 셈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물리적으로 거대한 옹벽 속에 장애인들을 가둬 놓고 있으며, 특히 발달장애인들에게는 눈과 귀를 모두 닫아 놓고 있는 듯하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제1호 법률로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발의, 제정된 이후 올해 전국에 발달장애인지원센터 17곳이 설치돼 개인별 지원 계획 수립 및 공공후견인 지원제도 등 발달장애인 지원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되던 찰나에 이런 비극들이 일어났다.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 체계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지난 6월 호주에서 만난 어느 발달장애인 부모가 생각난다.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이 받게 될 1년 동안의 모든 사회적 서비스를 전문가와 함께 계획하고 이동서비스, 돌봄서비스, 문화체육활동, 여행 및 레저활동 등에 원화 기준 약 1억 5000여만원을 국가로부터 배정받아 부모가 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환하게 웃던 그들의 얼굴이 희생된 우리 발달장애 아이들과 그 가족들의 슬픔에 오버랩되면서 심경이 복잡해졌다. 중증발달장애인의 경우에는 1년에 약 5억원까지 지원 서비스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필자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투입되는 거대한 ‘예산 폭탄’보다 이런 예산 집행을 결정한 다른 나라의 사회적인 성숙성이 못내 부럽기만 하다. 사회가 우리의 이웃인 장애인들을 배려해 의료보험료 및 세금을 올리는 데 동의하고, 이를 공약으로 내세운 정당을 선택해 주며, 이를 나라의 자존심으로 여긴다는 그 장애인 부모의 말이 지금도 뇌리에 생생하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를 바로 떠올릴 수 있다. 우리나라 발달장애인은 약 20만명으로 전체 등록 장애인의 8%를 웃돌고 있다. 발달장애 유형은 자동화 및 과학의 힘으로 치유하거나 지원하기가 여타 장애 유형보다 쉽지 않다.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 역시 이루 말할 수 없다. 인력 서비스 및 지원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는 법적으로 발달장애인들의 권리 보장 및 지원에 대해 윤곽은 갖췄지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 형태나 총량에 대해선 아직 정해 놓지 못하고 있다. 점차적으로 또렷한 모습이 나오겠지만 이를 앞당기기 위해 우리 사회가 보다 능동적으로 움직일 때다. 장기적인 비전도 중요하지만 우선 가능한 일부터 해 보자. 장애 유형과 관계없이 등급에 맞춰 배정되는 활동보조 시간을 장애 유형, 특성 및 개인 상황에 맞춰 대폭 조정해야 된다. 그리고 주간 보호에 한해 지원하고 있는 서비스를 야간까지 확대해 가족들이 휴식할 수 있는 여력을 주어야 한다. 또한 가정 내 서비스와 가정 외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지방정부 및 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한편으로 장애 당사자와 그 가족들이 서비스를 선택하고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좀더 구체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앞서 예시한 호주를 비롯해 영국, 독일 등 장애인 지원 선진국들에선 이미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발달장애인들의 특성을 국민들이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인식의 틀을 강화하는 것이다. 발달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춰 사회가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런 노력은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 주는 동시에 잠재력을 축적하는 지름길이다. 장애인을 제대로 돌볼 수 없는 환경에서 발생한 앞에 언급한 비극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모든 생물은 조상으로부터 왔다, 최초의 한 번만 빼고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모든 생물은 조상으로부터 왔다, 최초의 한 번만 빼고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개똥벌레가 영롱한 아침이슬에서 생겨났을 것이라 했고, 가톨릭의 한 추기경은 오리가 조개껍질에서 태어난다고도 했다. 심지어 데카르트도 생물을 만드는 데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아 자연스레 생물이 형성된다고 생각했다. 뉴턴은 혜성 꼬리에서 식물이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무생물로부터 특정 생물이 생긴다는 주장을 ‘자연발생설’이라고 한다. 이런 생각들이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안다. 그렇지만 오래된 고깃덩어리에서 구더기가 나오고 창고 한 구석에 말아 둔 넝마에서 생쥐가 나타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생물은 자연발생을 할까? 그렇지 않다. 이 답을 얻기 위해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를 했는데 프랑스의 과학자 파스퇴르가 결정적 증거를 제시했다. 그는 백조 목처럼 구부러진 긴 관이 연결된 플라스크를 만들었다. 이 플라스크와 관이 없는 플라스크에 각각 고기 국물을 넣고 팔팔 끓였다. 며칠 후 관이 없는 플라스크에서는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 고기 국물이 썩었지만 관을 부착한 플라스크에서는 고기 국물이 처음 그대로였다. 고기 국물을 끓일 때 생긴 수증기가 관 아래쪽에 물로 응결돼 세균을 비롯한 미생물들이 통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외부로부터 생물들의 침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더니 생물들이 출현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함께 생물의 자연발생설이 틀렸음을 명확하게 보여 준 실험이었다. 던져 둔 고깃덩어리에서 구더기가 생기는 것 같은 현상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균, 포자, 씨, 알, 애벌레 등이 붙어서 성장해 눈으로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생물체가 된 것이다. 그럼 자연발생설은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일까? 지난주는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는 추석이었다. 우리는 부모에게서, 부모는 또 그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이렇게 계속해 거슬러 올라가 추적하다 보면 약 20만년 전의 호모 사피엔스 조상, 약 600만년 전의 다양한 호미닌 종들의 조상, 유인원의 조상, 영장류의 조상, 포유류의 조상, 양서류의 조상, 바다동물의 조상, 동물의 조상, 진핵생물의 조상, 결국 약 37억년 전의 세균 조상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 조상 세균들도 조상이 있었을 것이라 추측하는데 과학자들은 이 조상을 원시세포라 명명했다. 그렇다면 이 원시세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46억년 전에 막 탄생한 지구는 수많은 운석이 떨어지고 지각활동이 활발한 ‘뜨겁고 격렬한’ 행성이었다. 그러다가 39억년 전 이후 운석의 충돌이 멈췄고 지구는 암모니아, 수소, 황화합물, 메탄, 이산화탄소와 질소 등 가스로 가득 차게 됐다. 이런 조건에서 생명체가 나타날 수 있을까? 1953년 밀러는 원시지구 성분을 사용한 실험에서 생물을 구성하는 많은 종류의 단순한 유기분자를 합성할 수 있었다. 그 결과는 2008년에 더 발전된 분석기술에 의해 다시 확인됐고, 생물 합성이 심해 열수구에서 일어났을 가능성도 설득력 있게 제기됐다. 지구로 떨어진 탄산질 운석을 분석해 보면 단순한 유기분자들이 발견된다. 이는 생물을 구성하는 유기분자가 지구 내에서만 생기는 특별한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작고 간단한 유기분자는 단백질, 핵산 등 크고 복잡한 거대 분자 합성에 쓰이고 이 거대 분자들은 인지질 막 속에 모여 원시세포를 형성했을 것이다. 이런 가상 시나리오는 많은 연구자들의 실험 결과를 통해 증거로 축적되고 있다. 게다가 염색체를 이용해 세균을 합성하는 현대의 연구들은 물질의 합성에서 생명의 탄생이 연결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자연발생설’도 초기 지구에서 최대 수억년 동안 이루어진 화합물의 합성과 원시세포 탄생이라는 측면에서는 참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지구에서 생물의 자연발생은 불가능하지만 원시의 지구에서는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생물의 출현을 위해서는 적어도 한 번의 자연발생은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다.
  • 오너의 오른팔 ‘넘버2’ 리더십

    오너의 오른팔 ‘넘버2’ 리더십

    현대차 - 근육맨 양웅철 LG화학 - 배려남 박진수 SK - 돌직구 김창근 두산 - 의리파 이재경 대한항공 - 쿨가이 지창훈 CJ - 긍정남 이채욱 “지휘나 명령이 아니라 조정에 있다.” 김창근(66)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2013년 자신의 역할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 한마디는 ‘넘버2’의 역할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막대한 권한을 가졌지만 전면에 나서기보다 오너를 보좌하면서 묵묵히 안살림을 챙기는 게 2인자의 삶이다. 다만 이들의 리더십 스타일은 그룹의 특성에 따라,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평사원에서 출발해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오른 ‘직장인의 신화’인 2인자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소통형:현대차, LG화학 양웅철(62)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미국 포드자동차 연구개발(R&D)센터에서 근무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수치를 중시하는 공학도답게 업무에 있어서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지만, 업무와 상관없는 부분에서는 직원들과 몸으로 부대끼며 ‘스킨십’ 행보를 펼친다. 남양연구소 내에서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불리기도 한다. 당구를 300점 가까이 치고 테니스, 탁구, 골프, 축구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 연구소 센터별 축구대회에서는 공격수로 나서 팀을 결승까지 이끌기도 했다. 화학업계의 ‘산증인’인 박진수(64) LG화학 부회장은 친근한 외모 때문에 “이웃집 아저씨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실제 그는 불필요한 격식을 차리지 않기로 유명하다. 해외 출장 때 수행원을 두지 않고, 국내 공장을 방문할 때도 혼자 다니면서 직원들을 만난다. 후배 직원이 집무실에 찾아오면 대화를 마친 뒤 꼭 일어서서 문밖까지 배웅한다. LG화학에서만 40여년을 근무하며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오른 비결이기도 하다. ●카리스마형:SK, 두산, 한진 김창근 SK그룹 의장은 과감한 추진력으로 오너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의 부재 시 구원투수로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과거 삼성의 구조조정본부를 진두지휘했던 이학수 전 고문과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는 평이다. 둘 다 첫출발은 화섬 기업(선경합섬, 제일모직)이면서 ‘재무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재경(66) ㈜두산 부회장은 두산그룹의 ‘곳간지기’로 숫자에 밝아 의사 결정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직원 통솔력이 뛰어나 2001년 두산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이후 16년째 최고경영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평소 의리와 정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역대 사장 중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한 지창훈(63) 대한항공 총괄사장도 호탕하고 괄괄한 성격 덕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한진 내부에서는 “조 회장의 ‘디테일’과 지 사장의 ‘결단력’이 서로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사 긍정형:CJ 이채욱(70) CJ 부회장은 2013년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전격 영입됐을 때 자신을 ‘행운아’라고 표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을 내려놓은 뒤 책을 쓰고 강연을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던 그에게 생각지도 않은 제안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부터 고난이 시작됐다. 이재현 CJ 회장이 구속되고, 그도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도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요양 중에도 경영 현안을 챙기며 오너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집중했다. 지난달 이 회장이 특별사면을 받는 데도 이 부회장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英연구팀 “‘불의 고리’ 일본 활화산 사쿠라지마 30년 내 대폭발 가능”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있는 활화산 사쿠라지마가 30년 내에 대규모로 폭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학의 제임스 하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사쿠라지마 화산활동연구센터와 함께 발표한 논문에서 사쿠라지마 화산의 마그마 축적량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발표했다고 B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쿠라지마는 1914년 대분화로 58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일본의 대표 활화산으로 현재까지 활발한 분화활동을 보이고 있다.  연구팀은 사쿠라지마 화산이 매년 1400만㎥의 마그마를 축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축적 속도가 사쿠라지마 소규모 분화 때의 배출 속도보다 빨라지고 있어 향후 30년 내 대분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팀은 1914년 대분화와 같은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쿠라지마의 위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히키 교수는 “1914년 사쿠라지마 대분화 당시 마그마는 1.5㎦로 측정됐다”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와 비슷한 규모의 분화를 일으키는 마그마가 축적되기 위해선 130년이 걸린다. 이는 앞으로 대분화까지 약 25년이 남았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연구가 분화가 임박했을 때 일본 당국이 사람들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교토대학의 나카미치 하루히사 조교수도 “1914년 대분화 이후 이미 100년이 지났기 때문에 다음 대분화까지 30년이 채 남지 않았다”며 “가고시마 시는 대분화에 대비해 새로운 대피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가고시마 시에는 현재 60만 명이 살고 있다. 특히 사쿠라지마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재가동된 센다이 원자력발전소로부터 49㎞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대분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사쿠라지마가 분화하자 일본 기상청은 사쿠라지마의 분화 경계 수준을 ‘화구 주변 규제’에 해당하는 2에서 ‘입산 규제’에 해당하는 3으로 올리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환태평양 지진대인 ‘불의 고리’ 위에 있는 일본에는 사쿠라지마를 포함해 100개가 넘는 화산이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지진 대비책, 기본부터 따져 총점검 나서라

    경북 경주에서 그제 밤 규모 5.1과 규모 5.8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해 전국이 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 7월 5일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이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을 심어 줬다면 이번 지진은 지진에 따른 재앙과 공포가 어떤 수준인지를 짐작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근본적이고 상시적인 지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교훈이 아닐 수 없다. 지진 발생 후 하루가 지난 어제까지만 해도 여진이 무려 220회 이상 발생하는 등 경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들은 지진 공포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지진 발생 위치가 지표로부터 약 12㎞ 이상 떨어져 대재앙은 면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경주 인근에는 원자력발전소가 밀집돼 있어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어제 기준으로 20여명의 부상자와 280여건의 시설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돼 지진의 규모에 비해서는 피해 규모가 적은 편이다. 규모 5.8 지진은 1978년 우리나라 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한 이후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서 규모 6.0 정도의 지진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대비책은 너무나 허술하다. 우리나라도 내진 설계 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건축물 중 90% 이상이 지진 발생 때 적절하게 저항하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형식적인 내진 설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할 경우 그 참상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진 원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점이다. 울산 앞바다 지진처럼 이번에도 지난 4월 일본 대지진 때 발생한 힘이 양산 활성단층대에 쌓인 것을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론에 불과하다. 올해 초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경주 일대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지진은 기상청이 발표한 규모 0.9 이상 3.5 이하의 21회보다 10배나 많은 310회나 관측되기도 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경주를 비롯한 경북 남동부와 황해도 지역인 북서 지역에서 빈번한 지진 활동이 관측되고 있지만 이들 지역의 활성단층대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렇다 할 기초자료도 없이 지진을 예측하거나 제대로 된 대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전문가 육성을 비롯해 기본적인 지식 축적이 선행돼야 한다. 아울러 지진복구 대책도 총점검할 필요가 있다. 먼저 피해 복구와 함께 대형 건축물과 저수지, 댐을 포함한 모든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외형상 괜찮아도 피로 누적으로 손상된 시설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국민안전처는 재난문자 하나 보낸 것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진대피 훈련이나 요령을 평소에 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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