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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재앙’ 일본 해저화산, 다시 터질 준비…“마그마 충전 중”

    ‘역대급 재앙’ 일본 해저화산, 다시 터질 준비…“마그마 충전 중”

    지난 1만년 동안 가장 큰 규모의 분화를 일으켰던 일본의 해저화산이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탐지됐다. 일본 고베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일본 가고시마현 류큐 열도 이오섬에 있는 키카이 칼데라의 고대 분화 지점 바로 아래 지하가 마그마로 서서히 다시 채워지고 있다. 키카이 칼데라는 약 7300년 전 단 한번의 파괴적인 폭발로 약 160㎦에 달하는 화산물질을 분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1980년 미국의 세인트 헬런스 화산 분화 당시 1㎦ 미만,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 때 약 10㎦의 물질이 분출된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규모다. 당시 키카이 칼데라의 폭발로 중소도시 하나를 삼킬 만큼 거대한 분화구가 해저에 형성됐다. 그 이후로도 키카이 칼데라는 지난 3900년간 마그마가 칼데라 바닥을 뚫고 솟아올라 세계 최대 규모(32㎦)의 용암 돔을 만들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 용암 돔에 마그마를 공급하는 장소를 지도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연구진을 이끄는 지구물리학자 노부카즈 세아마는 “거대 칼데라 폭발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이해하려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양의 마그마가 축적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일본 해양지구과학기술청(JAMSTEC)과 협력해 칼데라를 가로지르는 175㎞ 길이의 선상에 39개의 수중 센서를 설치하고, 선박에 탑재된 에어건을 이용해 해저에 음파를 발사했다. 용암은 고체에 비해 지진파의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파동의 속도가 느려지는 지점에는 뜨겁고 부분적으로 액체 상태인 무언가(마그마)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1만 2000개가 넘는 개별 파동 기록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키카이 칼데라의 해저면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상세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분석 결과 수천년에 걸쳐 이전의 거대한 분화 때와 동일한 마그마 저장소가 그대로 활동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화학 분석 결과 현재 용암 돔에 존재하는 마그마 물질은 이전 분화 때 분출된 물질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마는 “이는 용암 돔 아래 마그마 저장소에 현재 존재하는 마그마가 새로 충전된 마그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1000년마다 약 8.2㎦ 이상의 마그마가 새로 재충전된 것으로 추정됐다. 대규모 분화 이후의 시간을 고려하면 상당한 양의 마그마가 축적돼 온 셈이다. 논문은 “칼데라 바로 아래 얕은 곳에 있는 마그마 저장소에 용융물이 재주입되는 과정은 향후 거대한 칼데라 분화로 이어지는 단계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키카이 칼데라에서 마그마가 재충전되는 모델은 미국의 옐로스톤이나 인도네시아의 토바호에서 관측된 대규모의 얕은 마그마 시스템과 거의 동일하다. 이처럼 칼데라의 대규모 분화 이후 얕은 지점의 저장소에 마그마가 재충전되는 과정이 거대 칼데라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면 이번 연구에 사용된 탐지 방식이 향후 분화를 예측하는 모니터링에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다만 키카이 칼데라나 유사한 여타 화산들이 대규모 분화 임계점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마그마가 축적돼야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렇더라도 지난 1만년 동안 가장 큰 규모의 분화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고 지구상에서 지진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에 있는 이 화산이 조용히 마그마를 다시 채우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 쥬비스다이어트, 650만 데이터 기반 AI 감량 시스템 ‘바디부스팅’ 론칭

    쥬비스다이어트, 650만 데이터 기반 AI 감량 시스템 ‘바디부스팅’ 론칭

    신체 변화·감량 흐름 따라 관리 전략 달라지는 ‘다이나믹 바디부스팅’ 구현 쥬비스다이어트(JUVIS DIET)가 개인별 신체 반응에 따라 관리 방식이 달라지는 다이어트 프로그램 ‘바디부스팅(BODY BOOSTING)’을 지난 1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매일 달라지는 몸 상태에 맞춘 관리’가 중요해진 흐름 속에서 데이터 기반 맞춤형 다이어트 전략을 한층 고도화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인공지능(AI) 분석 시스템을 고도화해 매번 변화하는 신체 상태에 맞춰 관리 방식이 유동적으로 조정되는 구조다. 쥬비스다이어트가 24년간 축적한 650만 감량 데이터와 전문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개인의 신체 반응에 따라 매 회차 관리 전략이 달라지는 ‘다이나믹 바디부스팅 솔루션’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쥬비스다이어트는 211가지 신체 측정 수치를 기반으로 비만 유형을 분류하고, 개인별 감량 흐름과 신체 반응을 회차마다 면밀하게 분석했다. 이어 그 결과에 따라 관리 로직이 유동적으로 재설계되도록 구성했다. 감량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체중 감소에 그치지 않고 비만 유발 요인 관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관리 강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신체 균형을 강화하면서 감량 효과를 보다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는 구조다. 반대로 감량이 정체되는 구간에서는 신체 컨디션 회복을 병행하며 감량 흐름을 다시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관리 방식이 전환된다. 감량 속도를 다시 끌어올리는 ‘부스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같은 구조는 기존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일정한 방식으로 관리를 반복하는 것과 달리, 매 회차마다 전략이 달라지는 ‘적응형 관리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기기 구성 역시 개인별 신체 상태에 맞춰 달라진다. 특허받은 중저주파 기기 ‘듀얼텐’을 포함한 12가지 관리 기기를 상황에 따라 조합해 특정 기기에 의존하지 않는 초개인화 관리 환경을 구축했다. 여기에 24년간 국내 대표 다이어트 전문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투자로 양성한 전문 컨설턴트가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실제 실행 전략을 설계하며, 데이터와 전문 인력이 결합된 관리 시스템을 완성했다. 바디부스팅이 단순한 기술 시스템이 아닌 데이터와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다이어트 솔루션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데이터와 전문 컨설턴트가 함께 설계하는 쥬비스만의 정교한 프로그램이 가능한 배경에는 쥬비스다이어트가 24년간 현장에서 직접 쌓아온 650만 감량 데이터가 있다. 쥬비스다이어트는 이 데이터에 AI 기술을 더해 감량 성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10가지 핵심 요인을 도출하고,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특성과 생활 환경에 맞춰 반응하도록 시스템화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적 신뢰도 확보를 위한 외부 검증도 병행됐다. 쥬비스다이어트는 한국경영정보학회(KMIS) 학술대회에서 ‘데이터 기반 다이어트 컨설팅’ 분야 개척의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인 ‘디지털 혁신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고려대학교와의 산학 협력을 통해 감량 데이터 로직을 개발하고 관련 기술을 꾸준히 개선했다. 쥬비스다이어트는 바디부스팅을 토대로 단순한 체중·수치 감량을 넘어 몸 전반의 균형과 삶의 활력까지 아우르는 건강 관리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쥬비스다이어트는 신규 다이어트 프로그램 ‘바디부스팅’ 론칭을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상담 문의 및 예약을 진행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1회 체험권 5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규 고객이 상담 당일 프로그램에 등록할 경우, 추가 관리 혜택과 특별 캐시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이 함께 제공된다. 쥬비스다이어트 관계자는 “24년간 축적한 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의 신체 반응에 맞춰 관리 방식이 달라지는 구조를 구현했다”며 “체중 감량을 넘어 신체 균형과 컨디션까지 고려하는 새로운 관리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주대-카카오모빌리티, ‘첨단 모빌리티 융합 인재 양성’ 연구협력 협약

    아주대-카카오모빌리티, ‘첨단 모빌리티 융합 인재 양성’ 연구협력 협약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 일반대학원 DNA플러스융합학과와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첨단 모빌리티 분야의 융합 인재 양성 및 공동 연구를 위한 연구협력 협약을 지난달 31일 체결했다. 협약은 양 기관의 긴밀한 업무 제휴를 통해 상호 공동 발전과 이익을 도모하고,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첨단 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피지컬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업’ 비전을 선포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대규모 인재 영입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협력 역시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의 방대한 데이터와 학계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국내 미래 모빌리티 인재들이 보다 현장감 있는 연구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의 데이터를 활용한 고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 및 공공 기여 연구 진행 ▲첨단 모빌리티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 ▲연구 인프라 공동 활용 ▲대내외 채널을 통한 연구 성과 공유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아주대 연구진의 원활한 연구 활동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연 1~2회의 공동 워크숍 개최와 국내외 주요 학회를 통한 공동 논문 발표 등을 통해 연구 성과를 대외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양 기관은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의 카카오모빌리티 인턴십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연구 수요 수집 및 데이터 제공 협조를 통한 현장 밀착형 연구를 공동 수행함으로써 산학협력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한편 아주대 DNA플러스융합학과는 국토교통부의 ‘DNA+ 도로교통분야 융합기술대학원’ 사업을 통해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 역량을 갖춘 미래 도로교통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 [길섶에서] 거짓과 진실 사이

    [길섶에서] 거짓과 진실 사이

    보편적인 것의 작동 원리를 알기 위해 다양한 극단을 먼저 세세히 살펴보는 것. 나는 이런 식의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뇌과학 연구사는 그 이야기에 가장 잘 들어맞는다. 비정상적인 뇌 연구를 축적한 끝에 최근엔 보편적인 뇌의 작동 원리를 밝히는 연구들이 부쩍 늘었다. 트라우마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연구가 봇물처럼 터진 한 시절이 지나자 외상후성장 연구가 주목을 받았다. 충격적인 경험을 극복하고 일어서는 회복탄력성의 원리를 탐구하는 것이다. 외상의 영역만이 아니다. 영구 질환에서도 그렇다. 미국의 뇌신경학자이자 작가인 올리버 색스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하는 환자를 진료하면서 얼굴 인식의 문제를 추적했다. 그 연구 뒤에야 평범한 뇌가 얼굴을 구별하는 순간을 포착하는 연구가 이어질 수 있었다. 뇌과학사는 뇌를 닮았다. 인간의 뇌는 현실을 보기 전에 예측부터 한다. 거친 가설을 던지고 틀릴 때마다 고치며 진실에 조금씩 다가간다. 어제는 만우절. 거짓을 충분히 겪은 뇌만이 참에 닿을 수 있다는 점에선 뇌를 위한 날이기도 하다.
  • 다가가면 날고, 닿으면 들리는… 기억과 감각을 깨우다

    다가가면 날고, 닿으면 들리는… 기억과 감각을 깨우다

    벽면의 책장을 더듬거리며 밀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관람객은 토끼 굴 속으로 빨려 들어간 앨리스처럼 어둠 속에서 새로운 공간과 마주한다. 거대한 방파제 주변 ‘테트라포드’의 모습을 한 다리 네 개 달린 나무 블록 속에서는 낮은 악기 소리가 흘러나오고 전통 산수처럼 보이는 그림을 가까이 가서 보면 하늘에 비행기가 날고 한강 다리가 놓여 있다. 달콤한 솜사탕 향이 진동하는 또 다른 공간에 들어서면 여러 가닥으로 얽혀 있는 수도꼭지를 만난다. 은빛의 수도꼭지를 돌릴 때마다 익숙하고도 낯선 소리가 흘러나온다. 서울 광화문의 빽빽한 빌딩 속에서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해온 세화미술관이 두 개의 전시로 겨우내 잠들었던 기억과 감각을 깨운다. 세화미술관은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기획전 ‘기억의 실루엣: 형태, 이미지, 관점’과 ‘투명한 손, 움직이는 색’을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와 출구를 비밀처럼 숨겨둔 ‘기억의 실루엣’ 전시는 사운드를 조형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작가 서성협, 사진을 매개로 축적된 시간의 흔적을 탐구하는 임수식, 전통 산수화 구도와 시점을 바탕으로 현대 도시 풍경을 그리는 김보민이 참여했다. 다문화 가정을 이룬 서성협은 경계에 대한 고민을 바다와 땅의 경계를 나누는 테트라포드 모양으로 형상화해 빚어냈다. 그의 작품은 관람객이 시각이 아닌 신체적 감각을 통해 공간을 경험하도록 인도한다. 임수식은 개인의 책장을 책가도 형식으로 재구성해 인간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구조화한다. 김보민은 산수를 단순한 자연 묘사가 아닌 동시대 사회와 권력, 기억이 중첩된 공간으로 재해석한다. 마동은 세화미술관 부관장은 “‘무엇을 기억할까’가 아닌 ‘어떻게 기억할까’에 초점을 맞춰 기획된 전시”라며 “기억이 가지고 있는 형태, 성질, 특성을 세 명의 작가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투명한 손, 움직이는 색’은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팔짱을 끼고 가만히 서서 작품을 감상하는 게 아니라 손을 움직여야 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김예솔의 작품들은 관람객이 쇠구슬이나 원형의 나무 바퀴를 굴려 흔적을 남기도록 유도한다. 정만영은 관람객이 수도꼭지를 돌리면 경희궁 까치 소리와 암천의 물소리 등 자연과 도시에서 채집한 소리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했다. 이원우의 ‘상냥한 왕자’ 조각상 앞에는 솜사탕 기계가 놓여 있다. 솜사탕 퍼포먼스는 관람객에게 흥미롭고 신선한 기억을 생성한다. 부지현의 ‘빛의 축’은 사방이 거울로 된 공간 속에 홀로 갇혀 오징어잡이배 조명이 번지는 순간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전시를 기획한 선우지은 큐레이터는 “작은 손들, 우리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던 나의 손, 너의 손이 점점 모여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이 공간에 얹을 수 있다”며 “아무도 신경 안 쓸 수도 있지만, 여기 와서 하나씩 남기고 간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지점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대형 조형물 ‘해머링 맨’으로 유명한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에 자리 잡은 세화미술관은 태광그룹 세화예술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두 전시 모두 6월 28일까지.
  • 손예진, 현빈과 결혼 4년 지나 “사랑과 우정 그사이 어디쯤”

    손예진, 현빈과 결혼 4년 지나 “사랑과 우정 그사이 어디쯤”

    배우 손예진이 남편 현빈과의 결혼 4주년을 자축했다. 손예진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원한…사랑과 우정 그사이 어디쯤”이라는 글과 함께 웨딩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두 사람의 결혼식 당시 서로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손예진이 적은 ‘사랑’과 ‘우정’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관계라는 표현은 결혼 이후 시간이 흐르며 더욱 단단해진 두 사람의 관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두 사람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호흡을 맞춘 뒤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작품 종영 이후인 2021년 1월 1일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해 화제가 됐다. 이후 2022년 3월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은 뒤 같은 해 11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 결혼 4년 차에 접어든 두 사람은 여전히 조용하지만 단단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는 ‘부부 동반 수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손예진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현빈은 ‘하얼빈’으로 각각 주연상을 받았다.
  • K9으로 美육군 뚫는다…한화, 앨라배마 앞세워 ‘미국산 자주포’ 승부수 [밀리터리+]

    K9으로 美육군 뚫는다…한화, 앨라배마 앞세워 ‘미국산 자주포’ 승부수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를 앞세워 미 육군 시장 공략에 본격 뛰어들었다. 승부수는 단순 수출이 아니라 ‘미국산 자주포’ 전략이다. 미국 앨라배마를 생산 거점으로 삼고 공급망과 인력까지 함께 키우는 방식으로 미국 내 생산·유지 거점 구축을 본격화했다. 한화의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는 31일(현지시간) 미 육군의 기동형 전술포 사업에 K9 기반 ‘K9MH’를 제안했다. 회사는 이 체계를 “이미 검증을 거쳐 곧바로 공급할 수 있는 저위험의 신속 전력화 155㎜ 포병 체계”라고 소개했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운용된 K9 계열 플랫폼을 토대로 미 육군 장거리 정밀화력 현대화 수요를 겨냥한 셈이다. 이번 제안이 눈에 띄는 이유는 포 한 문만 내민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한화는 포탄, 장약, 사격통제, 지휘통제(C2) 통합까지 포함한 ‘통합 포병 해법’을 전면에 내세웠다. 포병 현대화를 단일 장비 경쟁이 아니라 체계 대 체계 경쟁으로 보는 미군 흐름에 맞춘 접근이다. 마이크 스미스 한화디펜스USA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지상체계 부문 사장도 “포병 현대화는 플랫폼 하나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화가 팔겠다고 나선 것은 자주포 한 문이 아니라 실제 전쟁을 버티는 포병 시스템 전체인 셈이다. ◆ 승부수는 미국 현지화 이번 사업의 승부처는 무기 성능만이 아니다. 미국은 성능만 보지 않는다. 미국 안에서 생산할 수 있는지, 유사시 얼마나 빨리 대량 생산할 수 있는지, 일자리와 산업 기반까지 함께 가져올 수 있는지를 함께 본다. 한화가 앨라배마 생산 거점을 전면에 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화는 1단계로 앨라배마에서 제조와 지원 기반을 만들고 이후 생산 능력을 키우면서 협력사와 공급망, 인력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에는 조립과 지원부터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미국 내 생산 비중과 유지·개량 역량을 함께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한국에서 만들어 납품”하는 방식과 결이 다르다. 미국 입장에선 단순한 무기 도입이 아니라 자국 산업 기반에 새로운 제조 축을 심는 제안으로 읽힐 수 있다. 한화는 향후 확장성도 함께 내세웠다. 미국 내 장기 운용과 후속 개량을 염두에 두고 58구경장 포신 업그레이드와 자율 소프트웨어 통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번 제안이 일회성 납품이 아니라 미국 요구에 맞춰 계속 진화시킬 수 있는 플랫폼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전시 생산 능력도 내세웠다 한화가 특히 강조한 것은 ‘전시 생산 체제’다. 전시에 필요한 물량을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을 앞세운 것이다. 최근 미국이 무기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방산 기반의 생산 속도와 공급망 안정성까지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메시지로 읽힌다. 한화디펜스USA는 전시 생산 체제를 중심으로 대량 생산 역량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좋은 포를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사시 필요한 물량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산업적 속도까지 함께 제시한 것이다. K9이 여러 나라에서 이미 운용되며 쌓아온 양산·정비 경험이 여기서 힘을 발휘한다. 결국 이번 제안은 ‘무기 성능’과 ‘산업 전쟁 수행 능력’을 한 번에 묶은 제안이라고 볼 수 있다. ◆ K9, 미국 본토 시험대에 K9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자주포다. 전 세계 2000문 이상이 배치된 K9 계열은 호주, 폴란드, 이집트, 루마니아 등에서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 경험도 축적해왔다. 이번 미국 현지화 전략도 새로운 실험이라기보다, 다른 시장에서 검증한 방식을 미국에 옮겨오는 성격에 가깝다. 미국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이지만 성능만 좋다고 뚫을 수 있는 시장은 아니다. 검증된 실적과 안정적 공급망, 미국 산업 기반에 대한 기여가 함께 필요하다. 한화가 K9 운용 실적에 현지 생산, 공급망 확대, 인력 양성을 함께 묶은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에선 이 세 요소가 따로가 아니라 하나의 경쟁력으로 통한다. 한화의 최근 미국 아칸소주 소재 13억 달러(약 1조 9500억원) 규모 탄약 공장 투자 계획도 같은 퍼즐에 놓여 있다. 포를 넣고 탄약을 넣고 생산 기반까지 미국 안에 심겠다는 뜻이다.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를 축으로 미 해군 시장에도 발을 넓히고 있는 점까지 고려하면 지금 한화의 미국 전략은 개별 무기 수출이 아니라 미국 방산 생태계 자체에 들어가려는 장기전에 더 가깝다. 이번 K9MH 제안의 의미는 단순 입찰 참여에 있지 않다. 한화는 K9의 검증된 플랫폼을 내세우면서도 승부수는 앨라배마 현지 생산과 미국 공급망 구축에 뒀다. 이번 제안이 ‘한국산 자주포 판매’보다 ‘미국산 자주포 체계 제안’에 가까운 이유다. 실제 수주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한화가 이제 미국을 단순한 수출 시장이 아니라 직접 생산하고 뿌리내릴 시장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 AI로 이상 징후 미리 파악… 더 똑똑한 공장으로 거듭난 포스코

    AI로 이상 징후 미리 파악… 더 똑똑한 공장으로 거듭난 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설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 체계를 구축해 ‘인텔리전트 팩토리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이상 징후를 사전 감지하는 예지정비 시스템 ‘핌스’(PIMS·POSCO Intelligent Maintenance System)를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핌스는 현장에서 축적된 정비 경험과 실시간 센서·영상 등 공정 설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하는 예지정비 기반 관리 체계다. 구체적으로는 압연 공정에 코일 폭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도입했다. 강판의 실제 소재 폭과 시스템 정보가 불일치할 경우 AI가 자동으로 판단해 운전자에게 사전 경고 알람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품질 불량 및 생산 차질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영상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강판의 치우침을 조기 감지하는 체계도 구축했다. 운전자 오조작과 인지 지연으로 인한 강판 이탈로 판이 끊어지는 판파단 가능성을 낮추는 것은 물론, 인적 불량 저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공정의 AI 전환(AX) 전략과 연계해 데이터 기반 설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생산 경쟁력과 안전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핌스는 정비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생산 손실과 공정 비효율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설비 안정이 곧 안전이자 경쟁력이라는 인식으로 현장 중심의 디지털 고도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연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포용금융 확대

    ‘연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포용금융 확대

    연임에 성공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첫 행보로 미소금융재단에 1000억원을 추가 출연하며 포용금융 확대에 나섰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7일 서민금융진흥원, 미소금융재단과 ‘청년 및 지방위기 극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00억원 출연을 약속했다고 29일 밝혔다. 38개 미소금융재단 운영사 가운데 추가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출연은 단순 대출 지원을 넘어 자산 형성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조치다. 출연금 중 200억원은 성실 상환 고객의 자산 형성을 돕는 데 활용된다. 부채를 갚는 과정을 자산 축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포용금융을 ‘지원’에서 ‘자립과 변화’ 중심으로 확대하고, 오늘 6월 출시되는 청년미래적금 등 정책금융과의 연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진 회장은 “성실하게 대출을 상환하면서도 자산을 쌓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들의 자립과 자산 형성을 돕는 구조를 책임 경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 “돈을 지역에 머물게 해야 선순환… 생산적 금융 해법은 맞춤형 연결”

    “돈을 지역에 머물게 해야 선순환… 생산적 금융 해법은 맞춤형 연결”

    고객과 유대감 쌓아 리스크 줄여대출 심사도 지역 특색 맞춰 정해 “유럽 협동조합 은행은 수익의 상당 부분을 중소기업, 사회 인프라, 지역 프로젝트에 재투자합니다. 이렇게 형성된 경제적 성과가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는 구조가 ‘생산적 금융’의 본질입니다.” 니나 쉰들러(51) 유럽 협동조합 은행협회(EACB)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자금을 어디에, 어떻게 연결하느냐”라며 “은행이 ‘연결자’ 역할을 하며 지역 자금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 정책에 대해 “취지는 맞지만, 구조 설계가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EACB는 한국으로 치면 새마을금고 같은 상호금융 격의 지역 밀착 금융기관들이 모여 만든 협회다. 1970년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23개국 29개 은행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쉰들러 대표가 강조한 첫 번째 축은 ‘인간적 연결성’이다. 그는 “고객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사업의 생존 가능성과 같은 비정형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 정보가 리스크를 줄이는 핵심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협동조합 은행은 고객의 현금 흐름과 유동성을 상시로 파악해 문제가 생기기 전에 대응한다. 유럽 협동조합 은행은 대출 심사를 어떻게 할지는 지역 특색에 맞춰 정한다. ‘획일적 대출’ 대신 지역 맞춤형 금융을 택하는 것이다. 쉰들러 대표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대형 상업은행이 지역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글로벌 시장으로 재투자하는 구조와 달리, 협동조합 은행은 지역 내에서 자금이 순환·축적되도록 설계한다는 것이다.
  • 부산 中企 11곳, 중견기업으로 도약 지원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하는 정부 프로젝트에 부산 기업 11곳이 선정됐다.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 도약 프로그램’에 부산지역 기업 11개 사가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다스코, SB선보, 터보파워텍 등이다. 도약 프로그램은 성장성, 기술력을 갖춘 업력 7년 이상 중소기업이 신사업, 신시장 진출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사업 진출 전략 수립과 사업화, 투자유치, 세계 시장 진출 등을 3년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이 사업을 시작해 매년 100개 사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2029년까지 500개 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부산지역 기업 중에서는 지난해 14개 사, 올해 11개 사가 선정됐다. 시는 앞서 중기부와 함께 열교환기 전문기업 다스코, 발전용 터빈 부품 전문기업인 터보파워텍을 지역혁신 선도기업으로 선정하고 신제품 연구·개발을 지원해왔다. 지역 대표 조선기자재 업체인 SB선보도 앵커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기술 개발과 사업화 역량을 축적하도록 지원했다.
  • 과학인재 양성의 출발점은 ‘호기심’[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차세대 과학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 탐구와 기초 연구, 그리고 다양한 경험의 축적이 결합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에서는 ‘차세대 과학 인재는 어떻게 길러지는가’를 주제로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윤진희 한국물리학회장(인하대 물리학과 교수)이 좌장을 맡았고,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를 비롯해 랜디 셰크먼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교수, 정연욱 성균관대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장이 참여했다. 토의에 앞서 윤 학회장은 과학기술 환경의 변화를 짚었다. 그는 “바이오, 양자,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산업 구조와 삶의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이끌 과학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 혁신은 단일 아이디어가 아니라 장기간 축적된 기초 연구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산업계에서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 대표는 “기존 방식을 따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문제를 직접 다뤄보는 경험이 인재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인간은 ‘나는 왜 태어났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방향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학계에서는 호기심과 탐구 환경이 인재 양성의 출발점이라는 데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셰크먼 교수는 “호기심은 과학에 대한 관심과 경력을 시작하는 불꽃”이라며 “스스로 탐구하고 결과를 공유하는 경험이 창의적 연구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뇌에 대해 아는 것이 매우 적다”며 기초 연구의 중요성을 재차 짚었다. 기술 융합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으로는 다양한 시도와 경험이 제시됐다. 정 센터장은 “여러 학문이 결합될수록 무엇이 필요한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폭넓은 시도와 경험이 중요하다”며 “인재는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라는 것인 만큼 환경과 ‘출구’ 설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대구 물 문제, 시민 공감이 전제… 수질·수량 테스트로 안전성 확보 먼저”

    “대구 물 문제, 시민 공감이 전제… 수질·수량 테스트로 안전성 확보 먼저”

    구미 등과 취수원 놓고 오랜 갈등여과·복류수 활용 땐 사업비 절감전국 150곳 운영… 기술 활용 가능 “대구의 물 문제 해결은 무엇보다 시민 공감대와 수용성 확보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장재옥 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에 대해 “해결하기 어렵지만,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문제”라고 요약했다. 또 “대구는 구미산단 페놀 유출이라는 수질 오염 사고를 직접 겪었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수질 안전성에 대한 시민의 요구 수준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며 낙동강유역본부장 등을 지낸 물 전문가인 그는 2022년 대구시에 영입됐다. 장 단장이 진단한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오랜 표류로 인한 시민 불신과 피로감이다. 그는 “대구가 정부에 이전을 요청한 이후 20여년 동안 지방자치단체 간 협약이 번복되고 시민 시각이 바뀌면서 논의가 장기화했고 시민들의 피로감도 상당히 누적된 상황”이라며 “외부 변수가 많은 만큼 플랜 A와 더불어 현실 가능한 대안도 있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장 단장은 정부가 제안한 강변여과수·복류수 사용안의 최대 장점으로 수질 안전성과 경제성을 꼽았다. 그는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는 하천에서 직접 물을 끌어오는 기존의 표류수 방식보다 훨씬 깨끗한 원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며 “구미 해평취수장이나 안동댐 안이 지자체 간 갈등으로 난항을 겪어온 만큼 대구 인근에서 취수가 가능한 이 방안이 갈등 비용을 최소화할 현실적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비가 비교적 적게 소요된다는 점이 현실적인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장 단장은 “경제성 측면에서도 복류수·강변여과수 개발 방안의 경우 사업비가 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돼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 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복류수와 강변여과수 방식은 이미 전국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복류수는 전국 142곳에서, 강변여과수 또한 8곳에서 운영되고 있어 기술적 측면에서도 도입에 문제가 없다는 게 장 단장의 설명이다. 그는 “두 가지 방식 모두 국내에서 오래전부터 운영되던 기법이라 데이터도 많이 축적돼 있다”며 “과학적으로 입증된 취수 방식”이라고 말했다. 장 단장은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복류수·강변여과수 활용에 우려를 제기하는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대구 취수원 이전의 목적이 수질 오염 사고 대응과 안전한 원수를 확보하는 것인 만큼 수질 오염 사고 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어야 한다는 데 대해선 시도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따라서 정부와 공동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다양한 조건에서 실시하고 수량 확보와 수질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량과 수질, 사고 리스크 방지 등 대구 시민에게 가장 유리한 방안이 정부 사업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단장은 끝으로 “수자원공사에서도 정수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보는 지자체가 부산시와 대구시”라며 “30여 년 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를 계기로 수질 오염 사고 대응 체계가 완벽히 갖춰진 데다 새로운 취수 방식이 도입되면 대구 시민은 더욱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시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AI와 함께 하는 선명상… ‘마음처방전’ 챙기세요

    AI와 함께 하는 선명상… ‘마음처방전’ 챙기세요

    인공지능(AI) 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마음과 정신건강을 돌보는 대규모 명상 행사가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다음 달 3∼5일 ‘2026 국제선명상대회’와 ‘선명상축제’를 서울 강남구 봉은사와 봉은문화회관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대회 주제는 ‘AI 시대의 선명상’이다. 조계종은 “AI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간의 인지와 정서 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선명상이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은 3일 오후 2시 봉은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어 선명상 축제와 전국 9개 거점 지역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에서는 ‘마음처방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AI 분석을 통해 참가자의 고민과 마음 상태를 진단하고 개인에게 맞는 선명상 방법을 제안한다. 조계종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개인 맞춤형 선명상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초 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2~5일에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열린다. 불교의 핵심 사상인 공(空) 사상을 체험하는 데 방점을 두고 박람회장 전체를 불교 철학과 일상이 만나는 ‘이야기 마당’으로 구성했다. 종전과 달리 유료로 진행된다. 박람회장 곳곳에 관람객과 스님이 공 사상을 주제로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삶의 고민을 나누는 상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고 조계종은 설명했다. 봉은사 일주문에서는 전통과 대중음악이 만나는 ‘반야심경 공파티’도 열린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견심사’, 외국인을 위한 가이드인 ‘앰배서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 120년 전 헤이그 향한 여정… 실패한 역사와 함께 서다

    120년 전 헤이그 향한 여정… 실패한 역사와 함께 서다

    고종 밀명 받고 떠난 3인의 기록실제 역사에 가상의 조력자 더해 오만석 “민족의 염원 담긴 노래”송일국 “운명적 작품과 만났다” “우리는 조선에서 왔습니다. 우리 말을 들어주세요.” 1907년 7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세 명의 조선인이 국제사회를 향해 을사늑약(1905년 11월 17일)의 부당함을 외쳤다. ‘일본은 총칼을 앞세워/ 나라를 도둑질하고/ 황제의 옥새도 없이/ 조약을 체결한 협잡꾼/ 조선을 구해주세요/ 조선을 지켜주세요’ 이들의 노래는 결기가 넘치면서도 처절하다. 고종의 밀명을 받고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탄 특사단 수석대표 이상설, 조선 최초의 검사 이준, 통역관 이위종은 만국평화회의에서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고자 했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상설과 이위종이 고국으로 돌아올 길은 막혔고 이준은 헤이그 숙소에서 순국했다. 그 이름들은 역사에 남았지만 험난한 여정엔 채워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뮤지컬 ‘헤이그’는 그 빈자리에 ‘이들을 돕는 또 다른 조력자가 있었다면’이라는 상상력을 더했다. 이상설(송일국·오만석·원종환 분), 이준(유승현·이시강·임준혁), 이위종(이호석·이주순·금준현)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되 이들을 돕는 가상 인물인 나선우, 나정우, 홍채경을 새롭게 넣었다. 실존 인물과 가상 인물은 사랑과 우정, 갈등과 희생이라는 감정으로 얽힌다. 이는 단순히 오락적 배치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산 청년들의 삶과 선택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다. 박지혜 연출은 “특사 파견을 준비하는 시점부터 회의장에 들어서지 못하는 시점을 선택한 이유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관객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보다 ‘함께 겪는 것’에 더 가까워지도록 하는 게 지향점”이라고 했다. 오는 4월 1일 초연 개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놀(NOL)씨어터대학로 연습실에서 만난 배우 오만석은 작품에 대해 “특사들의 삶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놓인 역사적 상황을 배경 삼아 서사를 확장하는 방식”이라면서 “특사단의 머나먼 여정을 도운 분들, 그러나 기록되지 않은 분들의 노력을 상상으로나마 복구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함께 이상설 역으로 합류한 송일국에게 이 작품의 의미는 남다르다. 그는 2018년 세 아들(대한·민국·만세)과 헤이그에 있는 이준열사기념관에 다녀온 사진을 보여주며 “작품을 만난 게 운명 같다”고 했다. 연습실 한켠에 메트로놈을 틀어 박자를 다듬고 음악감독을 찾아가 표현을 확인하는 모습엔 결연함까지 묻어난다. 그는 “독립운동가를 다루는 작품은 유족의 시선에서 제대로 역사를 담았는지 진지하게 따져본다”면서 이상설과 이준의 나이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특사단 대표 이상설이 이준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준 역할에 젊은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배우들이 나이 차이가 있지만 극 중에서 서로 존칭을 쓰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다고 봤다”면서 “이제는 제가 노래로 누를 끼치지만 않으면 된다”고 웃어 보였다. ‘달고나’, ‘김종욱 찾기’, ‘그날들’, ‘내 마음의 풍금’ 등 숱한 초연 작품에 오른 베테랑 오만석은 초연 창작극의 험난함을 인정하면서도 이 작품이 가진 음악의 힘에는 확신을 보였다. 그는 소설가 나선우가 부르는 ‘조선의 봄’을 언급하며 “민족의 염원을 담은 소설에 대한 노래인데,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서 진심을 다해 노래하는 장면이 아름답다”고 부연했다. 이 선율은 작품 초반부터 곳곳에서 변주되면서 극 전체를 관통한다. 오만석은 가장 마음을 울리는 곡으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부르는 ‘특사들의 호소’를, 송일국은 ‘이 길은 마지막/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불꽃’이라는 가사가 담긴 ‘우리의 길’을 꼽았다. 송일국은 “안으로 썩어가고, 밖에선 제국주의 총칼이 나라의 목을 겨누고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 나라가 있어야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는 겁니다”라는 대사를 읊으면서 ‘우리의 길’이 작품 전체의 주제를 가장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두 배우는 ‘실패한 역사’를 다룬 작품의 가치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실패는 또 다른 도전을 만들게 하고 이런 발걸음 하나하나가 결국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 준 것이잖아요. 그 역사가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 우리에게 필요했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헤이그’는 서울 종로구 놀유니플렉스 1관에서 오는 6월 21일까지 공연한다.
  • 욕조 속 기억 [으른들의 미술사]

    욕조 속 기억 [으른들의 미술사]

    ●닫힌 공간, 열려 있는 색채 피에르 보나르(1867-1947)가 그린 ‘욕조 속 누드와 작은 개’는 욕조라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을 그린 것이다. 화면 중앙에는 한 여성이 욕조에 잠겨 있지만, 그 윤곽은 흐릿하다. 오히려 타일 벽과 욕조의 형태, 그리고 바닥의 타일 무늬가 더 강렬하다. 파랑, 주황, 노랑이 뒤섞인 공간은 현실 속 욕실이라기보다 감각의 장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표현은 보나르가 대상을 정확하게 재현하기보다 기억에 의존해 그렸음을 보여준다. 그는 실제 모델을 보며 그리지 않고 스케치와 기억을 바탕으로 작업했으며, 그 결과 화면은 현실과 기억 간 차이를 보인다. ●욕조 속 인물 이 그림의 모델은 보나르의 오랜 동반자였던 마르트 드 멜리니로 알려져 있으며, 그녀는 보나르의 아내이자 평생에 걸쳐 영감을 주는 뮤즈였다. 보나르는 마르트를 380여 점이나 그려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마르트는 건강 문제로 치료를 위해 반식욕을 즐겼다. 욕조에 누운 마르트의 모습은 휴식과 치유의 장면이지만 동시에 기묘한 정적을 품고 있다. 몸은 물속에 잠겨 물과 몸의 경계가 사라지고, 인물은 배경과 거의 동일하게 그려져 구분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관람자는 신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색과 빛의 흐름 속에서 우연히 인체를 발견하게 된다. 보나르의 후기 작품에서 반복되는 이 욕조 장면은 단순한 일상 묘사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형된 기억의 축적이라 할 수 있다. 현실의 순간이 아니라, 반복된 경험이 축적된 시간의 이미지인 셈이다. ●작은 개의 의미 화면 하단에 자리한 작은 개는 이 장면이 특별하거나 역사적인 일이 아니라 반복되는 하루의 일부임을 조용히 보여준다. 이 개는 화면을 현실과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작품을 단순한 색채의 향연으로만 보이지 않게 하는 균형추다. 동시에 이 강아지는 관객에게 친밀한 감각을 불러일으키며, 목욕이라는 행위가 특정한 누군가의 순간이 아니라 누구나 경험하는 일상임을 일깨운다. 보나르는 가족과 반려동물, 식탁과 같은 사소한 풍경들을 통해 삶과 예술의 경계를 서서히 흐려왔고, 그 안에서 일상의 소재들은 중심 인물과 다르지 않은 무게감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누드 회화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그것을 은근히 해체한다. 더 이상 관능이나 이상화에 기대지 않고, 색과 기억, 그리고 사적인 체험을 통해 누드를 새롭게 정의한다. 이제 누드는 신화나 역사라는 무대 위에서가 아니라, 집 안 욕실이라는 가장 사적인 공간 속에서도 자리를 잡았다. 욕조 속 목욕 장면은 역사화나 신화처럼 거창한 의미를 내세우지 않지만, 오히려 그 점에서 더 많은 공감을 받았다. 우리는 화면 속 인물을 바라보는 동시에, 욕조에 몸을 담갔던 자신의 감각을 떠올린다. 결국 이 그림이 건네는 것은 소소하지만 명확한 진실이다. 목욕하는 이에게 가장 중요한 사건은 특별한 서사가 아니라 물이 식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그 사소한 깨달음은 이내 물이 식으면 목욕이 끝나듯, 인생도 열정이 식으면 끝난다는 사실을 무심한 듯 깊이 각인시킨다.
  • “관광·농업 키워 임실의 미래 준비… 12년간 결과로 증명했다”

    “관광·농업 키워 임실의 미래 준비… 12년간 결과로 증명했다”

    ‘군민만 보는 행정’으로 3선 연임축제 인기… 연간 관광객 918만명옥정호 붕어섬 개발 등 높은 평가“지속 가능 자립형 도시 나아가야”남은 임기 ‘행복한 임실’ 완성 다짐“지난 12년 동안 오직 지역의 미래와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민선 1~5기 군수가 모두 중도 낙마해 ‘군수의 무덤’이라 불리던 전북 임실군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심민 군수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보다 결과로 보여주는 군정에 군민들께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줘 소중한 결실을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심 군수는 관광과 농업을 양대 축으로 지역의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옥정호 붕어섬 개발은 임실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꾼 대표적인 사례다. 민선 6·7·8기 임실 군정을 이끌어온 심 군수에게 군정 철학과 주요 성과 그리고 남은 과제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치적 부침이 큰 지역에서 3선 연임 군수를 역임한 소회는. “군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3선의 중책을 맡게 된 것은 ‘정치적 안정‘과 ‘지속적인 발전’을 열망하는 군민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임기 동안 갈등보다는 ‘임실의 미래’와 ‘군민의 삶‘이라는 본질에 집중해 왔다.” -민주당의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특별한 비결은 없다. 오직 ‘군민만 바라보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진심이 통했기 때문이다. 말보다 결과로 보여주는 군정을 군민들이 알아주셨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긍정적 변화와 성과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 -민선 6·7·8기 임실 군정의 기본 방향과 운영 방침은 무엇이었나. “민선 6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지켜온 핵심과 군정 철학은 ‘일관성 있는 행정’과 ‘군민과의 약속 이행’이다. 지난 12년은 임실의 미래를 위해 발전 동력과 성과를 차곡차곡 축적해온 시간이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흔들리기보다 무엇이 임실의 미래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어떻게 해야 군민의 삶이 오늘보다 나아질 수 있는지를 정책의 유일한 척도로 삼았다.” -지난 12년 동안 임실군이 몰라보게 발전했다. 성과를 꼽는다면. “가장 큰 성과는 관광과 농업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의 새로운 기반을 만든 것이다. 지역의 자산 가치를 극대화한 사계절 축제를 바탕으로 관광 불모지가 전북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하게 됐다. 지난해 연간 방문객 918만명을 달성했다. 임실N치즈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임실N딸기 등 농특산물 경쟁력을 강화해 농가 소득 증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변화들이 임실을 다시 주목받는 지역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애환이 담긴 옥정호가 전북 대표 관광지로 변신했다. “옥정호는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초로 건설한 다목적 댐이다. 그러나 임실군민 1만 5000명이 고향을 잃은 수몰민으로 전락했다. 게다가 1999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원천 봉쇄됐다. 민선 6기 출범 직후부터 옥정호의 수질 보전과 지역 발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정부를 설득했다. 관계부처 협의 끝에 2015년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라는 역사적 성과를 끌어냈다. 이는 옥정호를 중심으로 한 ‘섬진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발점이 됐다. 이제 옥정호는 아픔을 극복하고 지역 발전의 견인차로 거듭났다.” -붕어섬 개발은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 규제 혁파 및 관광 자원화 성공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은 3년 만에 누적 방문객 177만명을 기록하며 지역 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한 해에만 입장료 수익 14억원과 생태공원 내 편의시설 운영 매출 24억원을 달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붕어섬 개발의 핵심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관광 가치를 극대화한 것이다. 섬 전체를 사계절 꽃과 나무가 어우러지는 ‘명품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420m 길이의 옥정호 출렁다리는 배 없이는 들어갈 수 없던 섬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방문객들에게는 옥정호 수면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획일적인 규제 속에서도 지역 자산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는 설득으로 해법을 찾은 점이 주효했다. 지금은 전국의 지자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찾는 대표 사례가 됐다.” -아직 추진하지 못한 사업이 있다면. “민선 6기부터 수많은 난제를 풀어왔지만, 여전히 군민께 약속드린 사업 중 결실을 기다리는 과제들이 남아있다. 임실의 미래 100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들이 즐비하다. 옥정호 순환도로와 친환경 산악관광 인프라 확충, 국사봉~나래산 케이블카 설치, 대규모 호텔 유치, KTX 임실역 정차, 오수 세계명견테마랜드 글로벌 브랜드화 등을 마무리하지 못해 무척 아쉽다.” -3선을 마무리하는 단체장으로서 앞으로의 지역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면. “지속 가능한 자립형 도시다. 단순한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임실이 가진 고유의 자산이 군민의 실질적 소득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야 한다. 교육과 복지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환경과 촘촘한 복지 안전망, 쾌적한 주거 공간을 확충해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혁신하는 게 필수다. 스마트 농업 기반 확충과 반려동물 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 임실만이 가진 문화자산으로 작지만 강한 군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어려운 순간마다 군정을 믿고 묵묵히 함께해주신 군민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소중한 결실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남은 임기 동안 ‘더 큰 임실’, ‘더 행복한 임실’의 토대를 다지기 위해 마지막 열정을 쏟겠다.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행복했다.”
  • [단독] 공장 곳곳에 불법 증축 공간… ‘쪼개기 신고’로 위험 방치했다

    [단독] 공장 곳곳에 불법 증축 공간… ‘쪼개기 신고’로 위험 방치했다

    “문평·대화 공장 내부 곳곳 복층 구조불난 건물도 통로 빼면 모두 복층”직원들 “불법 증축 적발 때만 신고”폭발 위험 큰 나트륨도 무허가 정제 전문가 “층고 낮으면 불 확산 빨라”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안전공업’의 또 다른 공장에도 이번 참사에서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불법 증축 공간이 광범위하게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가 이를 감추기 위해 ‘쪼개기 신고’ 방식으로 대응하며 위험을 방치했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다. 24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대전 대덕구 문평동과 대화동에 각각 공장을 운영 중인 안전공업은 1990년대 중후반 이후 최근까지 대덕구에 총 12건의 증축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 관계자는 “문평공장 8건, 대화공장 4건의 증축 신고가 있다”며 “과거 자료를 추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안전공업은 1996년 문평동 공장 준공 이후 동관 신축과 주차장 설치 등 증축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참사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체력 단련실’은 신고되지 않은 불법 증축 공간이었다. 해당 공간은 당초 3층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층고 약 5.5m 공간을 임의로 나눠 만든 복층 구조다. 건축 도면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 같은 ‘중이층’(층과 층 사이에 만든 공간) 구조물이 사고가 난 문평공장 동관 건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안전공업의 전·현직 직원들은 “문평공장과 대화공장 내부 곳곳에 중이층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구조물은 가로 25m, 세로 5m 크기로 천장에 매다는 방식으로 주로 가공라인 위에 설치돼 절삭유 탱크나 전기 패널 등을 올려두는 용도로 사용된다. 한 직원은 “불이 난 문평공장 동관 2층은 통로를 제외하면 거의 전 구역에 중이층이 설치돼 있다”며 “평소에도 불이 나면 정말 위험한 것 아니냐는 얘기를 동료들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대화공장에서 근무한 다른 직원도 “대화공장 생산라인에도 중이층 구조가 적용돼 있다”며 “이곳에 잡다한 장비가 널브러져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중이층 구조는 화재 시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된다. 추가 구조물로 인해 층고가 낮아지면서 열과 연기가 빠르게 축적되고, 내부가 칸막이처럼 나뉘어 피난 동선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천장이 추가로 형성되면 불이 위로 옮겨붙으며 짧은 시간 안에 화재가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식 우석대 산업안전소방학과 교수도 “층고가 낮아질수록 불길이 천장에 빨리 닿고 가시거리가 줄어 피난이 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일부 내부 관계자들은 회사가 불법 증축 사실을 인지한 뒤 ‘쪼개기 신고’ 방식으로 대응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안전공업 직원 A씨는 “이미 설치된 중이층이 적발되면 그 부분만 신규 증축한 것처럼 순차적으로 신고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온 구역만 점검하는 등의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안전공업은 또 공정에 필요하지만 폭발 위험이 큰 나트륨의 저장 공간을 소방당국이 별도 지정했음에도 화재가 발생했던 동관 3층 한쪽에 나트륨 정제 공간을 만들어 불법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3년까지 15년간 소방 당국이 출동한 안전공업 화재는 모두 7건이었다. 6건은 작업 공정과 집진기 등에서 나온 기름때와 분진 때문에 불이 났다. 회사는 스프링클러 설치 등 시설 보완은커녕 소방 대피 훈련 등도 실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檢수사 노하우 실종 위기… 산업스파이도 10조 담합도 못 잡는다 [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檢수사 노하우 실종 위기… 산업스파이도 10조 담합도 못 잡는다 [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재계 저승사자’ 중앙지검 공조부빵플레이션 주범 제분 담합 적발 국가 기밀 유출부터 방산·금융 등지검별 각 분야 수사 노하우 구축“수사력 손실, 민생 경제 대응 약화 돈 있는 사람 처벌 더 어려워질 것”현대 범죄는 더 이상 지문과 혈흔만 남기지 않는다. 0과 1로 이뤄진 디지털 코드 속에 국가 핵심 기술을 숨기고, 복잡한 회계 장부와 다층적인 지배구조 뒤에 거대 담합의 꼬리를 감춘다. 2회는 기술유출 등 과학수사, 담합 등 공정거래수사에 집중했다. 수사 기관의 전문적 노하우가 사라지면 이익을 얻는 것은 범죄자고, 피해를 입는 것은 일반 국민이다. 난연우레탄 혼합기에 원료를 투입한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굉음과 함께 폭발했다. 공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경찰은 화재 원인을 특정하지 못한 채 업체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송치했다. 대구지검은 곧장 보완수사에서 착수했고,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의 화재분석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정밀 검증 결과 유력한 원인으로 꼽혔던 자연 발화나 화학적 폭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믹서기 접지선이 불량한 점을 포착했다. 접지 불량으로 발생한 정전기가 분진 형태의 원료와 맞닿으며 폭발했다는 ‘스모킹 건’을 찾아낸 것이다. 결국 대표는 억울한 누명을 벗었고, 검찰은 지난해 6월 접지 관리를 소홀히 한 설치업자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약식기소해 벌금 500만원이 확정됐다. 검찰은 보완수사권이 사라지면 과학수사 등 노하우가 통째로 사장될 것을 우려한다. 보완수사라는 검증의 보루가 사라지면 애써 구축한 수사 전문성을 활용할 기회조차 박탈될 수 있다. 과학수사를 담당했던 한 부장검사는 “아는 만큼 보이는 곳이 바로 과학수사”라며 “이 분야만큼은 전문성이 곧 수사력”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대검 과학수사부를 필두로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 등을 구축해 전문분야 수사 노하우를 쌓아 왔다. 특히 산업기술에 상대적으로 이해도가 높은 이과 출신 검사들과 경력이 있는 검사들을 배치해 기술유출 범죄 전문가로 양성해왔다. 성과는 통계로 증명된다. 대검 과학수사부 산하 기술유출범죄 수사지원센터의 지원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유출 사범 283명을 입건하고 83명을 구속기소했다. 실형선고율은 2022년 11.0%에서 지난해 18.9%까지 상승한 반면, 무죄율은 17.6%에서 9.1%로 줄었다. 최근 검찰은 산업스파이를 엄단하며 국부 유출을 막아냈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핵심 기밀을 유출한 전직 직원 등 10명을 기소했다. 삼성전자가 5년간 1조 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나노대 D램 공정 기술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에 유출된 범죄다. 기술 유출로 CXMT는 중국 최초로 10나노대 D램 양산에 성공했고, 이에 따라 2024년 기준 감소한 삼성전자 매출만 5조원에 달한다. 국가 경제에 발생하는 피해액은 최소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유출범죄를 수사했던 차장검사는 “보완수사가 사라지면 눈앞에서 국부가 유출돼도 손을 쓸 수 없는 수사공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사 노하우가 민생 경제를 지키기도 한다. ‘재계 저승사자’로 불렸던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기업 수사를 전담했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서민물가를 상승시키는 담합 수사에서 성과를 냈다. 지난 2월 7개 제분업체의 5조 9913억원 규모 가격 담합 사건에서 제분 6개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관련자 20명을 기소했다. 또 3개 제당사의 3조 2715억원 규모의 담합을 수사해 13명을 재판에 넘겼고,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입찰 과정에서 6776억원의 담합을 적발해 10개 법인 관계자 19명을 기소했다. 밝혀낸 담합 규모만 10조원에 육박한다. 그동안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공조부와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 금융조사부 등과 연계해 기업수사 생태계를 구축했고, 수사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남부지검도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며 자금 추적 전문가와 기업 회계 분석에 특화된 검사들을 키워 시장교란 범죄에 엄격히 대응했다. 서민 경제를 지키던 인력들이 사라지면서 시장 질서가 어지러워 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조부 근무 경험이 있는 한 변호사는 “자칫 돈 있는 사람들은 더욱 더 처벌하기 어려운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 정관장 ‘화애락’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구매안심지수 1위

    정관장 ‘화애락’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구매안심지수 1위

    정관장은 갱년기 여성건강 전문 브랜드 ‘화애락’이 ‘2026년 제13회 한국산업의 구매안심지수(KPEI)’에서 갱년기케어 건강기능식품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한국마케팅협회와 소비자평가가 공동 주최한 KPEI는 전국 9만 5000여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구매 경험에 기반해 브랜드 신뢰도와 안심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갱년기 여성의 복합적인 건강 고민과 관절·근육 관리 등을 케어하는 화애락 제품들은 출시 후 20년간 고객 550만명의 선택을 받았다. 정관장 관계자는 “이번 1위는 35년간 축적해 온 여성건강 연구와 홍삼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갱년기 여성의 니즈들을 세심하게 반영하여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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