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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만 있으면 맛좋은 포도 재배 거뜬

    스마트폰만 있으면 맛좋은 포도 재배 거뜬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농부들의 가슴까지 타들어가고 있다. 특히 과수농가의 경우 강한 직사광선과 고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수시로 물을 뿌리고 주변 온도를 낮춰야 하는데 낮 기온이 높아 자칫 열사병이나 일사병 같은 온열질환 위험성 때문에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마트팜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융복합농기계그룹 양승환 수석연구원팀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스마트팜 전문기업인 ‘지농’에 기술이전돼 경기도 화성시 관내 56개 포도농장에 기술을 적용했다. 실제 포도농장에 스마트팜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오는 8월 말이 되면 스마트팜에서 재배된 첫 포도가 수확될 예정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 스마트팜 기술은 기존 스마트팜 기술과는 달리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이 사용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팜 구축 비용도 20~3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기술에 구현된 환경계측장비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공기와 토양의 온도, 습도, 빛의 세기, 이산화탄소 농도 등 8가지 생육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실내 전광판에 표시해준다. 작업자는 전광판에 뜨는 정보를 기반으로 현장에 가지 않고도 물을 주거나 온실 창문을 개폐하는 등 날씨에 맞춰 원격제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이 과정에서 축적된 생육정보와 품질정보, 영농일지 같은 자료는 포도 품질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로 활용될 계획이다. 양승환 수석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산간오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간편하고 저렴한 범용기술”이라며 “포도 이외에 다른 작물과 축산농가에까지 적용영역을 넓혀 영세 농가의 부담을 덜고 스마트 팜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소셜 미디어와 스탈린의 유령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소셜 미디어와 스탈린의 유령

    에이즈 공포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던 1983년 인도의 친소련계 신문 하나가 “미국이 퍼뜨린 수수께끼의 질병이 인도에도 올 수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에이즈는 미국인이 생화학무기를 만들다가 실수로 퍼뜨린 질병일 수 있다며 소련의 한 유력지를 출처로 들었다. 인도에서도 작은 신문의 주장이었지만, 1985년에는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이 1면에 같은 이야기를 게재하면서 확산이 시작됐고, 1987년에는 전 세계 50개 국가의 신문들에 같은 주장이 등장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음모라고 믿고 있고, 이런 믿음은 특히 미국의 소수인종 저학력층 사이에 흔하다.냉전 기간 중 미국과 소련 모두 즐겨 사용했던 ‘디스인포메이션’(disinformation·역정보) 공작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올해 초 미국의 정보기관 6곳은 러시아가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통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의회에 전달했다. 이제는 선진국의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은 물론 속도까지 빨라졌다. 소련의 정보국이 배후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80년대의 에이즈 음모론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데 몇 년이 걸렸다면, 지금은 소셜 미디어를 타고 몇 시간 내에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소셜 미디어 기업은 역정보 공작에 사용되는 가짜뉴스를 막을 수 없을까? 역정보 공작에 이용된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사용자들이 신고한 내용을 일일이 살펴보는 직원이 2만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수십억 개의 콘텐츠가 올라가는 페이스북에서 2만명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심지어 단순해 보이는 유명인들의 가짜 계정을 잡아 내는 일도 불가능에 가깝다. 페이스북에서는 한 달에 2억개에 가까운 가짜 계정을 삭제하고 있지만, 유명 운동선수나 연예인의 경우 한 사람당 1000개가 넘는 가짜 계정이 항상 활동 중이다. 더 어려운 문제는 틀린 정보, 역정보를 정의하는 일이다. 9·11 테러가 내부자의 소행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알카에다의 소행이라고 말하는 것이 역정보일 것이고,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에게는 과학자들의 발표가 틀린 정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논쟁에 끼어들고 싶지 않은 페이스북은 틀린 주장이라도 물리적인 피해가 예상되지 않는 한 삭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플랫폼 기업이라는 특성상 ‘콘텐츠에 중립적이라는 평판’은 정확한 정보보다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소셜 미디어는 진위를 알 수 없는 주장이 빠르게 확산되는 장소가 됐고, 구 소련 시절부터 역정보 공작의 경험을 축적한 러시아는 이를 십분 활용한 것이다. 역정보라는 러시아어 단어(dezinformatsiya)를 만들어 낸 사람은 다름 아닌 스탈린이다. 하지만 그는 그 개념이 마치 서방세계에서 비롯된 전술인 듯한 인상을 주기 위해 일부러 프랑스어 느낌이 나게 만들었다고 한다. 단어의 탄생부터 역정보였던 셈이지만, 이는 중요한 시사점을 가지고 있다. 역정보는 예외 없이 출처를 가리거나 속이는 작업으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이 인도의 작은 신문에서 나온 에이즈 음모론을 믿었을 리는 없지만, 유력 언론에 인용되면서 출처가 ‘세탁’된 뒤에는 믿을 만한 정보로 탈바꿈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콘텐츠 검토 인원을 늘려도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는 기업이 잘못된 정보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우리 모두가 부지런해지는 것 외에는 현실적인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읽는 매체의 신뢰도는 물론 그 매체가 인용한 출처와 그 신뢰도 역시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평소 내 생각이나 주장에 반대되는 기사보다는 내 확신을 강화하는 기사를 조심하고, ‘정의감에 기반한 분노’를 일으키는 내용일수록 한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의심하고 살펴보는 일은 귀찮은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의 생각을 조종하려는 역정보 공작이 가장 기대하는 것이 바로 당신의 ‘귀차니즘’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하찮은 일은 절대 아니다.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정형 데이터 분석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비정형까지 분석해야 빅데이터라 할 수 있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정형 데이터 분석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비정형까지 분석해야 빅데이터라 할 수 있죠”

    변정한 오피스데브 대표가 말하는 ‘빅데이터’제4차 산업혁명이 발등에 불이 된 가운데 이 산업의 ‘석유’에 해당하는 빅데이터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처리가 시급해졌다. 이런 와중에 자료 처리의 가장 대중적인 프로그램인 ‘엑셀’을 활용해 문서와 PDF,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클라우드 문서와 같은 비정형(非定型)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를 개발한 오피스데브 변정한(55)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인정하는 전문가다. 올해 전세계 MS최고의 커뮤니티 및 지식 공유 전문가인 MVP(엑셀 부문)로 선정되는 등 과거 몇 차례 뽑힌 바 있다. 고난도의 엑셀이나 액세스를 익히는 이들의 한번쯤은 접했을 닉네임 ‘하늘소’가 바로 그다. 기존에서 더 나아가 혁신을 추구하는 변 대표는 “빅데이터 구성을 보면 기업자원전산화(ERP)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같이 형식이 정해진 정형 데이터는 30%에 불과합니다. 이걸 분석해서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입니다. 웹과 SNS, PDF 문서 등 비정형 테이터를 분석해야 그 속에 숨은 함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24일 그가 이사로 참여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한국빅데이터협회 사무실을 찾았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변 대표는 노트북으로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회사 서버실에서 보던 것과 같은 대형 컴퓨터나 PC가 있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노트북 몇 대만 테이블 위에 덩그렇게 놓여 있었다. 화분과 프린터가 있는 평범한 회의실 분위기였다. - 변 대표가 생각하는 빅데이터란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이 ‘빅데이터’ ‘빅데이터’ 하지만 실제로는 그 개념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저는 우리 생활을 반영하는 것이 빅데이터라 생각합니다. 과거엔 기업이 경제 환경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였죠. 그땐 ERP와 BI만 있어도 됐지요. 하지만 앞으로는 소비 성향, 날씨, SNS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생산에 반영해야 하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즉 틀에 박힌 데이터 분석 보다는 신기루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통합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다면화된 세상에 산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맛집 검색이나 여행지 검색 등도 빅데이트라 할 수 있죠. ●“신기루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에 따라 결과 완전 달라져” 한 조직에서 생산된 다면화된 다양한 문서들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이런 데이터가 다른 조직의 것과 유기적으로 통합되고, 경영 자료로 사용될 때, 진정한 빅데이터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예컨대 공무원 인사근무 주기 2년 내에 작성된 문서들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어 있다고 해서 빅데이터인 것은 아닌거죠. 해당 비정형 문서를 db로 사용할 수 있을 때, 빅데이터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동안 문서를 자신의 PC 폴더나 클라우드 서버에 넣는 수준이라서 후임자가 이런 데이터를 찾아 업무에 재활용하거나 이를 참고하여 부가가치를 높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이런 것은 혹평하면 ‘쓰레기 더미’이죠.- 그러면, 왜 사람들이 빅데이터를 잘 못 알고 있나요.☞ 그건 빅데이터를 너무 시스템적으로 접근하려는 경향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빅데이터는 데이터가 방대하고, 처리 속도가 빨라야 하며,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고 받아들입니다. 시스템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현상은 다국적 기업의 서버나 장비 판매 영업 전략입니다. 요즘 핫한 하둡(대용량 데이터를 분산 처리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이나 클라우드(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이런 고가의 장비 및 시스템 판매 전략 때문이죠. ●“빅데이터가 왜곡된 것은 장비 판매 업체들 전략 탓” 이런 건 진정한 빅데이터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빅데이터가 마치 특정 전문가에 의해 활용되는 전용물이면서도 엄청난 비용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이런 업체들 탓에 국내 전문가들이 손쉬운 빅데이터처리 솔루션 개발에 등한했던 겁니다. - 빅데이터를 대중적 데이터 처리 프로그램인 엑셀로도 할 수 있다는 건가요.☞ 네. 엑셀과 MS SQL(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db 서버를 관리하는데 사용되는 언어)을 다룰 수 있으면 됩니다. 비싼 통계 처리 패키지 프로그램을 구매할 필요가 없죠. 그래서 저렴하지만 빅데이터를 기업의 특정한 한 두 사람이 아니라 엑셀이나 액세스를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는 직원이면 누구나 처리할 수 있지요. 효율이 아주 높아질 것입니다. 엑셀은 각 시트마다 가로 1만 6000개, 세로 100만개로 구성되 었습니다. 이 칸마다 하나의 데이터가 들어갑니다. 방대한 자료의 처리가 가능한 것이죠. (빅데이터 처리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기자를 위해 과거 그가 참여했던 전국 수백개 대학의 평가 관련 아래한글 자료들을 엑셀로 일목요연하게 불러오는 것은 시연해 보여줬다. 그리고 이런 컨버전스 방식을 자신의 카페에 공개해 올려놓았다고 말한다.)- 이런 기술을 왜 특허신청을 하지 않았나요.☞ 특허를 신청하고자 지인인 변리사와 상의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식재산권 보장이 약한 우리나라에서 특허출원보다 시장 선점을 권고했습니다. 특허출원에 시간도 걸리고, 누군가가 특허를 침해했을 경우 이를 지키는데 법적 노력과 시간도 많이 들어 차라리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었죠. - 스마트팜(Smart-Farm)의 국산화를 한다던데.☞ 농업의 스마트팜 프로그램 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엑셀을 활용한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응용한 것이죠. 국내 스마트팜은 네덜란드 업체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체할 한국형 스마트팜을 개발하는 것이죠. ●“빅데이터 처리기술 응용해 스마트팜 운영 프로그램 개발” 작물을 재배하는 데 필요한 온도·수분·바람·영양제 공급 등과 같은 것을 제어하는 프로그램인 제어계측(PLC)을 개발해 농촌진흥청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의 파프리카농가 등에서 운영 중이고, 여기저기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가 개발한 PLC는 MS 오피스에 연결한 것으로, 기존의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 AB와 같은 HMI(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에 비교하면 아주 저렴합니다. 글로벌 기업은 호환이 안되는 반면 제가 개발한 것은 범용으로 호환이 잘 되는 것이 특징이죠. - 농부들이 ‘어려운’ 오피스나 엑셀을 제대로 쓸 수 있나.☞ 처음엔 저도 그게 걱정이었습니다. ‘시골’ 노인들이 컴퓨터를 만질 수 있나하고 걱정반 고민반으로 현장에 갔습니다. 가서 보니 스마트팜을 하는 이들은 30~40대였습니다. 컴퓨터에 친숙해서 놀랐죠.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프로그램(또는 앱)을 실형시킨 다음 마우스를 움직여 해당 칸에 클릭해 숫자를 입력하면 되는 것입니다. 예컨대 창문 개폐 칸에 ‘60’이란 숫자를 넣으면 창문이 60%만 열리는 것이죠. ‘0’을 입력하면 완전히 닫히고.●“작물별 생육 조건 db 자료 없어···지금부터 축적할 터” 문제는 작물별 생육 조건 즉 수분이나 습도 등에 대한 자료가 없어 농부들의 경험치에 의존하는 것이죠. 농업 당국도 이런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잘되는 농가는 ‘영업 비밀’이어서 공개를 꺼리죠. 그래서 제가 개발한 PLC는 30초 단위로 작물 별로 스마트팜의 각종 내외부 환경을 저장합니다. 이런 자료를 모아 최적의 생육조건을 찾아내 다른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서죠. - 장애인 정보기술(IT) 교육도 했다지요. 성과는?☞ 2011년 장애인관리공단이 국제 장애인기능올림픽 개인 db 부문 출전 선수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해달라고 요청하더군요. 그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제8회 국제 장애인기능 올림픽대회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거절하고 나오는데, 국가 대표선수 두 명이 현관 문을 잡고 있더군요. 한 친구는 휠체어에 앉아 있고, 한 친구는 겨우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는 상태인데, 그게 눈에 밟혔습니다. ●“장애인 선수들과 합숙 훈련···올림픽서 금·은 획득” 아무리 국가대표 선수라도 입상해 상금을 타야 그런대로 보람이 있다 싶어 “매회 우승국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일본, 대만”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일본에서 사업하면서 고생했던 경험 때문에 일본을 한번 이겨보자고 결심했습니다. 보상 없이 두달 동안 IT 재능기부를 했죠. 말이 100일 훈련이지, 이런 상태로는 안 되겠기에 대회 두 달 전부터 모든 업무를 내팽개치고 국가 대표 선수 2명과 같이 지내며 교육시켰습니다. 그 결과 박정우 선수는 금메달, 한 손가락만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이수정 선수는 은메달을 획득했죠. 일본은 동메달로 밀려났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 그 감격은 아직도 쟁쟁합니다. 저도 덤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박정우 선수는 2016년 종목을 바꿔 PC 조립부문 대표 선수로 출전해 프랑스 국제장애인 기능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연속 2관왕을 차지하는 신기록을 남겼던거죠. 지금은 모 대기업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도 주말엔 장애인들에게 재능기부 교육차 갑니다.- IT 교육에 대해 할 말이 많은듯 한데.☞ 메달 획득 이후 지방에 있는 학교 등에서 장애인 지도를 계속했습니다. 2015년에는 서울전자고 기능반 담당 교사가 찾아와 학생들 IT 지도를 해 달라고 부탁하더라구요. 학생들의 해맑은 모습을 위해서, 특정 특성화고에 편중된 기득권의 IT 진입장벽을 제거해 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했죠. 2년만에 서울지역 우승 및 전국 대회 준우승했습니다. 언론은 잘 모르시겠지만 이쪽 분야에서는 일대 사건을 만들었던거죠. ●“대회 ‘노메달’ 어린 선수들도 사회 진출 문호 더 넓혀야” 그런데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취업도 되지만, 떨어진 어린 선수는 어디에도 갈 자리가 없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해당 교사는 기능 성적 잘 받아서 부장이 교감 되고, 교감이 교장으로 승진하지만, 학생들은 성적에 따라 줄을 서야하는 악순환을 보면서, 떨어진 학생들의 일자리를 생각하는 정부 정책이 있었으면 합니다. 학생들이 3년간 밤낮으로 전산과 컴퓨터와 씨름합니다. 메달과 노메달은 사실 종이 한장 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회적으로 이런 어린 기능 IT 학생들이 회사의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기대합니다. 덧붙여 대학에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대학들이 돈이 된다 싶어 빅데이터학과를 만들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현업 경험이 전혀 없는 교수들이 빅데이터를 가르친다고 제대로 될까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통계 처리를 가르치는 것이 제대로 된 빅데이터 교육인가는 하는 것은 고민해볼 문젭니다. - 프로그램 개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나.☞ 제가 이 일을 시작한지는 어떻게 보면 30년이 넘었습니다. 1997년 모 대기업에서 MS SQL 기반의 ERP를 자체 개발을 시작하면서 첫발을 내딛은 것이죠. 대학원에서 통계 공부할 때 엑셀을 익혔던 거구요. 그러다가 독립해 나와서 2002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오피스데브라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MS의 파트너사로 지정됐죠. ●“개발하다 막히면 조용히 산행··갑자기 아이디어 번쩍하죠” 개발과 관련해 일하다 막히면 산으로 갑니다. 등산이 취미이자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는 위안입니다.(그는 백두대간을 세번 종주했단다).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하루종일 걷거나 하룻밤 비박을 하다보면 재미난 아이디어가 번쩍 떠오를 때가 있죠. 이런 착상을 붙잡고 개발하면 새로운 뭔가가 탄생하죠. 그런데 요즘 앱 마켓을 보면, 젊은 친구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면 정말 놀랍더라구요. 인터뷰를 마치자 그는 기자에게 주말에 등산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요즘 서울 아닌 전국이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섭씨 35도면 ‘시원하는’ 느껴지는 날씨인데···나가면 개고생일듯해 산행에 동행하겠다는 답을 선뜻 하지 못하고 사무실을 나왔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계속되는 폭염에 라텍스 베개 자연발화까지

    계속되는 폭염에 라텍스 베개 자연발화까지

    35도 안팎의 폭염으로 아파트 창가에 놔둔 라텍스 베개가 자연발화하고,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는 등 화재 위험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41분 부산 금정구의 한 아파트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가 현장에 출동한 집 주인 A씨는 외출중이라 아무도 없었다. 냄새가 나는 곳을 찾아보니 A씨 집 창가 바로 옆에 있는 의자로, 이 위에 놓인 베개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라텍스 소재의 베개는 이미 절반가량이 타 갈색으로 변한 상태였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고온의 직사광선이 라텍스 베개에 장시간 내리쬐면서 열이 축적돼 베개와 베개가 놓여있던 의자 부분을 소훼한 특이한 화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텍스 소재는 고밀도여서 열 흡수율이 높고 열이 축적되면 빠져나가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햇볕이 내리쬐는 공간에 라텍스 소재의 물건을 두고 장시간 외출하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35분 부산 수영구의 한 편의점 뒤편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창고에 보관된 편의점 물품 등을 태워 1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15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에어컨 실외기 과열 탓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밀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방류지연, 예측실패…‘SK건설 라오스댐 사고’ 4대 의문점

    방류지연, 예측실패…‘SK건설 라오스댐 사고’ 4대 의문점

    지난 23일 밤 라오스에서 발생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보조댐 사고는 집중호우에 따른 불가항력이었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의문을 품고 있다. 특히 댐의 안전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고도 비상 방류를 6시간이나 지체했던 것으로 드러나는 등 초기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 유실 징후 확인하고도 늑장조치? 댐 유실 사고의 직접 원인은 집중호우에 따른 유입량 급증으로 댐에 부하가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 SK건설은 사고 현장에서 예년보다 3배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한다. 일주일 강수량이 10000㎜, 하루 450㎜가 내리는 폭우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형 댐은 만약의 사태를 생각해 설계한다. 200~500년 빈도의 강우를 넘어 최근에는 PMF(최대 가능 홍수량)을 고려해 설계하는 추세다. 사고가 일어난 댐도 설계는 PMF를 반영했다. 그렇다면, 왜 사고가 발생했을까.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취한 조치를 보면 보조 댐 유실 징후를 알고도 6시간 동안 수위를 낮추지 않은 정황이 포착된다. 집중호우가 계속된 만큼 댐 안전을 위해 미리 물을 빼어 수위를 낮추는 것이 댐 운영 원칙이지만, 댐을 비우지 않았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위험 발생을 알고도 6시간이 지나 비상 방류구를 가동했기 때문이다. 혹시 많은 전력을 생산하려고 물을 가두고 있다가 방류 시기를 놓쳐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는지 의심이 간다. 이 댐은 자연 월류 방식으로 설계된 사력댐(흙과 자갈을 섞어 둑을 만든 댐)이다. 물이 가득 차면 댐 둑을 타고 자동으로 흘러내려 가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수문을 별도로 만들어 언제든지 유입된 물을 방류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우리나라 소양강댐이나 충주댐처럼 홍수조절을 겸한 다목적댐이 아니라는 점에서 집중호우 때는 더 세심한 수량 관리가 요구된다. 2. 비상 방류 지연? 비상 방류가 지연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규모 댐은 담수 능력 이상의 물이 유입돼 범람하는 것을 막으려고 여수로(餘水路·비상 방수로)를 설치한다. 수위 및 유량이 일정량 이상이 되면 여분의 물을 배수하기 위한 수로다. 댐에 범람할 정도의 물을 가두게 되면 수압이 많이 증가해 댐 본체의 안전에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주변 토사가 쓸려나가면서 댐 전체의 안전이 위협이 따르기 때문이다. 사고가 난 댐에도 여수로와 비상 방류규가 설치됐지만 비상 방류를 시작한 것은 사고 조짐을 발견하고도 6시간이 지난 뒤였다. 비상 방류만 서둘렀어도 보조 댐의 수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3. 기상 분석 실패? 대규모 댐 운영기관은 댐 주변 기상 분석 전문가를 두고 있다. 이들은 댐 주변 기상을 자세하고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광범위한 지역을 담당하는 일반 기상 분석가와 다르다. 우리나라는 기상청이 일반 기상정보를 제공하면, 댐 기상 분석가는 댐 주변 유역별 기상을 촘촘하게 예측한다. 예를 들어 기상청이 중부지방에 하루 100㎜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하면, K-water는 하천별 기상을 분석, 특정 지역에서는 200~300㎜가 내릴 수도 있다고 분석할 정도로 국지적인 기상정보를 분석한다. 기상 분석 이후에는 댐으로 흘러들어오는 수량과 댐 하류 하천의 수위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 분석해 적절한 수문 개방 시기와 방류량을 결정한다. 정확한 분석을 하려면 해당 댐 주변의 축적된 강수 자료 확보와 전문가를 확보해야 한다. 사고가 발생한 댐에도 기상 분석가가 상주했는지, 기상 분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간다. 댐 유역 기상 전문가가 없다면 집중호우에 따른 댐 유입량 변화를 예측하지 못해 댐 수량을 조절하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4. 안이한 현장 관리·위기관리 부재? 집중호우가 계속됐기 때문에 충분히 범람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댐 담수 능력 이상의 물이 유입될 것을 예상해 일찌감치 댐을 비워뒀어야 했다. 최초 범람 위기를 인지하고 곧바로 비상 방류를 결정하지 않은 것도 댐 시험 운전 과정의 실수로 보인다. 시험 운전이라도 담수를 시작한 만큼 완벽한 위기관리 체계를 갖췄어야 했다. 대형 댐은 ‘EAP(긴급 상황 시 행동 계획)’를 마련,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위험수위까지 물이 찼다고 가정해 비상 방류나 하류 대피 훈련을 하는데 현장에서 이런 시스템이 작동했는지 의문이 간다. 서부발전과 SK건설의 위기관리 부재도 비난받고 있다. 사고 원인을 놓고도 SK건설은 유실, 서부발전은 일부 침하를 거론하는 등 다른 뉘앙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책임을 떠넘기려고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태양광 발전에 뛰어든 KCC, 부산조달청에 시설 공사

    태양광 발전에 뛰어든 KCC, 부산조달청에 시설 공사

    국내 대표적인 건축 내장재 및 장식재 전문업체인 KCC가 태양광 발전사업에 본격적에 뛰어들었다. KCC(대표 정몽익)는 부산경제진흥원과 손잡고 부산지방조달청 청사 및 비축창고 등 2개소에 발전 용량 744kWp(킬로와트 피크)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 공사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설치가 완료되는 오는 10월부터 연간 발전량 1002MWh의 전력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보통 한달에 300kWh를 사용하는 일반 기정을 기준으로 278세대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앞서 KCC는 IPP(민자발전산업)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그동안 자체 소유의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는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지역 신재생에너지 민간발전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KCC는 부산지방조달청을 시작으로 부산시에 있는 산업단지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기업들의 유휴 부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 및 운영함으로써 발전 수익을 창출하고, 부지를 내어준 기업에게는 임대료를 지불한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화석연료 소비를 완화하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에 부응하는 한편 공장주는 안정적인 부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징점이 있다. 태양광발전은 태양전지(모듈)의 광전 효과를 이용해 태양빛을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발전 방식이다. 시공 형태에 따라 지붕형 토지형 수상형 및 건물일체형으로 구분되며, 부산지방조달청은 지붕형 태양광발전사업에 해당한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민간자본을 활용해 발전소를 건설하고, 일정 기간의 운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IPP 방식으로 발전소를 짓는 게 일반적이며 국내에서도 이 같은 방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편 KCC는 태양광발전사업의 프로젝트 개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엔지니어링, O&M(운영관리와 유지보수)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수의 태양광발전시스템(EPC) 시공 경험이 있으며, 자사의 김천공장, 대죽공장, 여주공장 등에서 지붕형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공장에서는 현재 18MWp이상 상업 운전 중이다. 이같은 사업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고객에게 설계, 인허가, 시공 및 운영관리까지 태양광발전 토털 비즈니스를 제공한다. KCC 관계자는 “앞으로 건축물 에너지 효율화, 태양광발전사업 등 에너지 사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올 폭염 사망자 12명… 비 소식 없어 ‘7말 8초’ 최악 더위

    올 폭염 사망자 12명… 비 소식 없어 ‘7말 8초’ 최악 더위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1일 낮 12시 17분쯤 충남 홍성군 홍성읍 한 아파트 도로에서 이모(21)씨가 주차돼 있던 A씨의 차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저녁 차 문을 잠그는 것을 잊었는데, 웬 남성이 뒷좌석에 누워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발견 당시 얼굴이 파랗게 변한 채 열경련 증세를 보였으며, 체온이 42도까지 올라가 있었다. 같은 날 오전 11시 6분쯤 경북 봉화군 소천면 두음리 산에서 나무를 베던 박모(56)씨가 쓰러져 소방헬기와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무더위 속에서 작업하다가 열사병 증세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2명으로 기록됐다. 또 지난 15~20일 엿새 사이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69명이나 된다. 이전 주(8~14일 266명)에 견줘 약 1.8배다. 다음달 1일까지 아예 비 소식을 기대할 수 없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8도까지 치솟았다. 7월 기온으로는 1994년 두 차례 38도를 넘은 이후 역대 세 번째이자 7∼8월 기온으로는 다섯 번째 기록이다. 이날 강원 홍천이 38.2도, 충북 청주 37.8도, 강원 춘천 37.6도, 경기 수원과 경북 영덕 37.5도 등을 기록했다. 한 주를 시작하는 23일 서울, 대구, 안동, 강릉의 낮 최고기온이 37도로 예보된 것을 비롯해 제주와 남해안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이번 주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폭염은 중위도 기압계 흐름이 매우 느려진 상태에서 뜨거워진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온 상승, 대기 하층 수증기와 열 축적, 안정된 기단으로 인한 비 소식의 부재 등으로 폭염은 최대 8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봉화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창업가 정신 잃은 재벌3세에 반감… 상생 생태계 만들어 공존해야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창업가 정신 잃은 재벌3세에 반감… 상생 생태계 만들어 공존해야

    ‘기업 보는 눈을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기획이 마지막 회에 도달했다. 서울신문은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조사하고 부정적 인식에 대한 원인과 극복 방안을 찾아보기 위해 가깝지 않은 길을 돌아 10회에 걸쳐 짚어봤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기업이 존경받지 못하는 게 누구의 탓인지,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은 무엇인지 등을 전문가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다. 자국민의 가장 열렬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스웨덴 재벌가 발렌베리 그룹도 살펴봤다.22일 서울신문 취재에 응한 전문가들은 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부정적인 것은 우선 기업 스스로의 탓이지만 정치권력 등 외부적 원인도 존재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기업 스스로의 원인으로 ‘불공정 경쟁’을 꼽았다. 그는 “기업 활동이 주주의 이익이 아닌 오너 일가 이익을 위해 이뤄진다”면서 “기업 경영은 폐쇄적이고 한진그룹에서 보듯 오너 일가의 전횡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보단 일부 개인의 부 축적 수단으로 전락한 데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창업 세대의 2세, 3세들은 기업가가 아니면서 기업가가 누려야 할 것을 누리고 있지 않으냐”면서 “초기 창업가 정신은 사라지고 사회에 대한 긍정적 기여보다는 지금까지의 유산을 누리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민 인식에도 일부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은 기본적으로 일자리 창출, 투자를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는 기본 단위이며 이런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기업가인데 이 둘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업가들이 하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느끼는 반감이 반기업 정서로 흐른다”고 말했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기업을 노동자 반대편에 선 상대자로 생각하는 대결구도로 보고 있다”면서 “서구에서는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나가 좋은 성과를 내는 존재로 인식 전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치권도 일부 원인을 제공했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경제적 성취를 통해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했음에도 그 과정에서 정부가 자원배분에 직접 개입한 경우가 많았으며, 그 때문에 정경유착이나 부정부패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는 데는 무엇보다 기업 스스로가 혁신과 성장을 통해 사회와 공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법 잘 지키면서 돈 잘 벌어 사회에 기여하라는 단순명료한 얘기다. 최 교수는 “옛날 말로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기업이 잘 안 될 때 갑질을 더 하고 협력업체를 쥐어짜는 것”이라면서 “기업 생존이 어느 정도 되고 글로벌화되면 내부거래를 끊고 협력업체들도 매출을 몇 조원씩 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매출만 늘렸다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고, 소비자가 열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원가 절감을 하면서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을 두고 ‘일자리 킬러’라고 공격했지만 소비자들이 ‘내게 혜택 주는 기업’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주식은 20%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성 교수도 “기업이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자본에 단순히 비례하는 수익이 아니라 보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 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인식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게 기업의 가장 본질적인 역할이면서 그런 기업과 기업가가 늘어날 때 경제성장의 원천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큰 틀에서 최 교수, 성 교수와 비슷한 의견이었지만 ‘공존’에 더 무게를 뒀다. 그는 “사회와 공존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이건 단순히 욕 안 먹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면서 “사회에서 ‘기업은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이 있어야 기업도 오랫동안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의 경우 기업이 특정 지역에 터를 잡고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에 기여를 하다 보니 주민들이 ‘지역을 위해 일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면서 “그래서 가족끼리 상속하더라도 상속세를 면제해 주자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고 예를 들었다. 정부 규제가 기업의 성장을 일정 부분 막고 있다는 주장에도 대부분이 공감했다. 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경제를 성장시켜야 국민 인식도 나아질 텐데 규제 탓에 제약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안 교수는 “기업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대로 사업할 수 있는 자유인데, 현재 우리나라의 관련 정책 규제는 그걸 가로막고 있다”면서 “규제들이 줄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증가해 왔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규제 때문에 젊고 새로운 기업이 크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업을 위협하는 새 기업들이 글로벌로 떠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규제 덕분에 오히려 재벌 기업이 보호받고 있다”면서 “대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으면 설 자리를 잃기 때문에, 대기업을 때려잡을 게 아니라 새로운 기업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한데 정부가 우물 안 개구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부 규제 역시 기업이 사회와 공존하는 활동을 하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기업의 성장이 결국 사회적 책임으로 환원될 때 그 성장을 지지해 줄 수 있는 것”이라면서 “어차피 사유재산 축적을 위한 사적인 기업으로만 사회적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성장해야 하니 규제를 풀어 달라’고 하면 ‘누구를 위해서?’라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가 성장을 실제로 막느냐 안 막느냐는 또 다른 문제겠지만 근본적으로 기업을 성장시켜야 할 사회적 필요성이 있느냐에 답을 할 수 있어야 규제 완화를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전북 방언사전 만든다

    전북지역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언을 정리한 사전이 나온다. 전북도는 1만 개 방언을 선정해 지역 특성을 살린 방언사전을 연말까지 편찬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전북인이 즐겨 쓰는 4000개 어휘의 집필을 끝냈다. 전북 방언사전은 기존 방언과 표준어 대응 방식(예 : 그저끄(방언) ↔그저께(표준어))으로 출판됐던 사전과 달리 많은 표제어를 싣는다. 전북도의 언어적 특징을 보여주는 뜻풀이와 방언이 어떤 언어학적 구조로 되어있는가를 밝힐 수 있는 어원 정보를 담으려는 취지에서다. 또 표준어와 형태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어형 중에서 표제어로 선정하지 않은 하위방언형도 곁들여진다. 예를 들어 표준어인 개구리, 표제어인 개구락지 외에도 하위방언형인 개고락지·깨구락지도 함께 표기하는 방식이다. 이 사전은 전북 방언을 많이 사용한 문학작품에서 향토색 짙고 아름다운 말들을 솎아내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한 구어도 따로 담는다. 구어 방언사전은 화자의 구술 등이 필요해 기존 사전에서는 거의 시도되지 않았다. 윤동욱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방언은 특정 지역 주민의 문화를 보존하고 축적하는 수단”이라며 “기존 사전과는 차별화한 전북 지역 특성을 살린 방언사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50억 짜리 금화 훔친 ‘마피아 가족’…10대 청소년도 포함

    50억 짜리 금화 훔친 ‘마피아 가족’…10대 청소년도 포함

    독일 베를린 경찰이 세계에서 가장 큰 금화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 레바논 출신의 ‘마피아 가족’을 대상으로 재산을 압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영국 BBC,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베를린 보데박물관이 대여하고 있던 세계에서 가장 큰 금화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007년 캐나다 조폐국이 제작한 이 금화는 그 값어치가 370만 유로, 한화로 약 49억 원에 달하며 무게는 100㎏, 지름 53㎝, 두께 3㎝에 달한다. 금화 양면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이 그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빅 메이플 리프’(Big Maple Leaf)로 불렸다. 보데박물관은 2010년 12월부터 이 금화를 대여해왔으며, 제작 당시 순도 99.99%라는 전례없는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이 도난 사건이 조직 범죄단의 소행이라고 보고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문제의 조직 범죄단이 베를린에 거주하는 레바논 출신의 마피아 일가라고 결론짓고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는 아흐메드 리모(18), 압둘 리모(18), 비삼 리모(20) 등이며 도난사건이 발생했던 당시 박물관 경비원이었으며 이번 사건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데니스 W(19)는 이미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리모 일가는 레바논 내전이 심각했던 1980년대에 베를린으로 건너왔다. 현재 베를린에만 500여명에 달하는 리모 일가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10~50%는 독일 일대에서 벌어지는 범죄사건에 가담해 왔다. 불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리모 일가의 재산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리모 일가가 범죄와 돈세탁 등으로 축적한 재산을 해외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용처는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아파트와 주택 등 부동산 77채를 압수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빅 메이플 리프’를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리모 일가가 이미 이 금화를 녹이거나 팔아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폭염은 예고된 일?…올해 상반기, 역대 세 번째 더웠다

    [와우! 과학] 폭염은 예고된 일?…올해 상반기, 역대 세 번째 더웠다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 탓에 지구온난화가 진행된 지 오래다. 하지만 올해 역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매셔블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6월까지 올해 상반기 지구의 평균 표면 온도는 지난 1880년부터 기록 측정을 시작한 이래 역대 세 번째 더운 시기였다. 이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연구소와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지난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실린 내용이다. 최근 우리나라 역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올해가 매우 더운 한해임을 실감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물론 올해 만 유독 더운 것은 아니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의 상반기 기온은 역대 1위부터 4위에 오른 것이다. 단일 월이나 연도의 기록 경신도 유력한 증거가 되지만, 이런 장기적 추세는 과학적으로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미시간공과대의 환경화학자인 사라 그린 박사는 매셔블과의 인터뷰에서 “기록이 한 번 깨지면 그건 요행이다. 그 일이 다시 일어나면 그건 우연”이라면서 “세 번 일어날 때는 그건 추세이지만, 매년 일어날 때는 그건 변동”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고서에 함께 공개된 기상 변화 예측 GISTEMP(GISS Surface Temperature Analysis) 세계 지도는 이런 추세가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전 세계의 기후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대기 중 온실가스에 크게 영향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린 박사 역시 “안정된 기후에서는 한곳이 평소보다 따뜻하면 다른 곳은 춥다. 이 지도는 이제 더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거의 모든 곳이 더 뜨거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는 지구의 광대한 바다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바다는 암석 표면보다 훨씬 더 흡수율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구에 축적되는 열의 90% 이상은 바다에 갇히게 된다. 그린 박사는 “특히 바다의 끊임없는 온도 상승이 우려된다. 땅 온도는 바람의 방향이나 구름의 변화 등에 따라 바뀌지만, 해수면의 온도 상승은 온실가스에 의해 지구에 열이 점점 쌓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NASA 고다드우주연구소와 컬럼비아대 소속 마키코 사토 박사는 “전반적으로 지난 4년 동안의 상반기 온도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약 1.1℃ 더 높았다”면서 “이는 실제로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사진=NASA(위), 컬럼비아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수초 만에 뇌동맥류 판독한 AI… 계산대 대신 스마트폰페이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수초 만에 뇌동맥류 판독한 AI… 계산대 대신 스마트폰페이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기술의 발전에 있어서 이 경구는 언제나 유효하다. 한 사회가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분야에 사람과 기술이 집중되고, 거기에 맞춰 자본도 이동하기 마련이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분야라고 해서 별반 다를 게 없다. 일본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인구 감소와 노령화, 그에 따른 사회의 축소다. 일할 사람이 부족한 노동현장, 보건의료에 대한 높은 사회적 요구 등 일본이 처한 현실에 산업혁신의 당위적 필요성이 집중된다. 그런 점에서 획기적인 의료영상 분석 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과 차세대형 무인 서비스 도입에 시동을 건 유통업체의 사례에는 일본 사회의 요구가 반영돼 있다.“질병 치료의 출발점은 빠르고 정확한 진단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 영상촬영(MRI) 등의 판독·분석이 중요한데, 현재 일본의 의료현장은 이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이 부족한 상태에서 영상 자료들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니 감당하기가 어렵게 된 것이지요. 인공지능(AI)을 영상진단에 도입해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지난 3일 도쿄 분쿄구의 도쿄대 혼고캠퍼스 창업플라자.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인 엘픽셀(LPixel)은 이 건물 6~7층에 자리하고 있다. 창업한 지 4년밖에 안 된 이 회사는 도쿄대, 교토대, 국립암센터, 지케이의대 등 유수 의료기관은 물론이고 히타치, 캐논, 후지필름 등 대기업과도 손을 잡으며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창업자 시마하라 유키(30) 대표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도쿄대 연구실 동료 2명과 함께 26세 때인 2014년 3월 이 회사를 차렸다. 엘픽셀은 뇌동맥류를 전 세계 최상위 수준의 정확도로 찾아내는 MRI 영상 분석기술을 선보여 정보기술 및 의료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단 몇 초 동안의 MRI 판독만으로 뇌동맥류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콕 집어내 컴퓨터 화면에 빨간 표시로 나타낸다. 판단의 근거는 국립암연구센터 등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다. 엘픽셀의 기술이 주목을 받는 것은 정확도뿐 아니라 인력난이 심각한 일본 의료계에서 상당한 규모의 의사를 새로 고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연간 약 1만 2000명이 뇌동맥류 파열에 따른 출혈로 사망하고 있다. 뇌혈관 직경이 5~7㎜인 단계부터 본격적인 뇌동맥류 치료가 필요하지만, 한정된 인력이 하나하나 영상을 판독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려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뇌동맥류 판독에 적용되는 것은 ‘딥러닝’이라는 AI 기술. 딥러닝은 사람의 신경회로를 모델로 한 것으로, 무수한 데이터를 분석·정렬해 정교한 결과를 도출해 낸다. 2016년 이세돌 9단에게 승리했던 바둑 AI ‘알파고’도 딥러닝을 바탕으로 개발된 것이었다. 엘픽셀은 지난해 11월 AI를 활용한 새로운 의료 영상진단 지원기술 ‘EIRL’을 발표하고, 올 연말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EIRL을 활용하면 뇌 MRI나 흉부 X선, 유선 MRI, 대장 내시경 등 의료영상 분석에서 정확도와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시마하라 대표는 “EIRL이 본격적으로 현장에 도입되면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진단의학 부문에 커다란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엘픽셀이 뇌혈관 등 분석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은 일본의 특수성에서 힘입은 바도 크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뇌 MRI와 뇌 CT의 1인당 촬영 빈도가 가장 높은 나라다. 그만큼 빅데이터로 확보할 수 있는 임상 사례가 많아 기술 개발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엘픽셀은 세계 내시경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올림푸스와의 협업을 통해 전자현미경 관련 기술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시마하라 대표는 “잎, 줄기 등 식물 영상을 분석해 생육상태를 확인하고 병충해를 조기 진단하는 등 농업·농학 분야에도 우리 기술을 응용할 수 있다”며 “3년 내 의료용 영상해석 기술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뒤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장기 등 바이오 엔지니어링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넥슨, 딥·머신러닝 적용…게임 더 재밌게

    넥슨, 딥·머신러닝 적용…게임 더 재밌게

    넥슨은 지난해 4월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위해 ‘인텔리전스랩스’(전 분석본부)를 설립했다. 게임에 적용된 부가기능들을 고도화하고,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적용함으로써 게임 이용자들이 더욱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슨이 최근 출시한 개척형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도 절차적 콘텐츠생성기법(AI머신러닝)이 도입됐다. 게임 속 맵(Map)의 경우 시스템 알고리즘이 스스로 이용자 접속 수치에 따라 방대한 대륙을 생성해 나가고, 지형과 기후에 따라 서식생물과 생태계를 알맞게 출현하게끔 하는 진보된 기술이다. 인텔리전스랩스를 총괄하는 강대현 부사장은 “머신러닝, 딥러닝으로 대두되는 AI 기술들은 빅데이터를 유실 없이 축적하고, 지속 관리했는지 여부에서 퀄리티 향방이 좌우된다”면서 “넥슨은 초기 빅데이터 분석 및 인프라 조직을 구축해 업무를 지속했고, 빅데이터, UX분석, 데이터활용개발을 필두로 하는 분석본부를 먼저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텔리전스랩스의 비전과 방향은 현재 ICT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AI솔루션 중 효과적인 부분을 게임과 게임서비스에 알맞게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신한은행, 베트남 1위 메신저 손잡고 글로벌 도약

    신한은행, 베트남 1위 메신저 손잡고 글로벌 도약

    신한은행은 베트남 1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잘로’(Zalo)를 통해 현지 디지털 금융을 공략하고 있다. 17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잘로와 디지털 비즈니스 협업 관계를 맺었다. 잘로는 베트남 스마트폰 사용자 중 80%가 사용하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국내외 사용자가 1억명에 달한다. 베트남에선 우리나라의 카카오톡과 비슷한 ‘국민 메신저’로 불린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올해를 ‘디지털 영업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잘로와의 협업은 모바일 플랫폼 ‘쏠’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신한은행이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 적용해 디지털 선도 은행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 신한은행은 잘로와 공동으로 신용카드, 모바일 소액 신용대출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베트남에서 가장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 잘로 사용자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베트남 국민들의 은행 계좌 보유율은 35% 수준으로 낮은 편이었다. 지불결제 방법에 있어서는 아직 현금이 42%로 가장 높은 부분을 차지했고 신용카드 29%, 은행 계좌 이체 20% 등의 순이었다. 신한은행은 “젊은층 고객 비중이 높고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베트남 금융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라면서 “베트남에서의 디지털 뱅킹이 성공적으로 활성화되면 다른 글로벌 지역으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GM, 무배출·무인·무사고 자동차 현실로

    GM, 무배출·무인·무사고 자동차 현실로

    GM은 무배출, 무인운전, 무사고 자동차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승객이 차를 조작할 필요가 전혀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공개한 데 이어 전기차, 자동차 공유사업, 커넥티드카 등에 뛰어들며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적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GM이 지난 1월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크루즈AV는 ‘완전 자율주행’에 해당하는 레벨4 수준의 기술을 탑재했다. 운전석의 핸들과 페달 등 조종장치가 없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GM은 2019년 완전 자율주행차를 양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GM 메리 바라 회장의 의지가 드러난다. GM은 연결성과 자율성, 공유성, 대체 추진 시스템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최근 실현된 것은 대체 추진 시스템이다. 1996년 세계 최초의 순수 양산 전기차 EV1을 개발하며 고도의 전기차 기술을 축적해 온 GM은 2세대 볼트와 전기차 볼트 EV 등으로 경쟁사를 앞서는 기술력을 과시했다. GM은 차량 공유 서비스에도 진출했다. GM의 브랜드 메이븐은 미국 17개 대도시를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6년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를 활용한 온스타 4G LTE의 상용화를 발표하며 커넥티드카 시장에서도 한발 앞서 나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롯데백화점, AI 챗봇 ‘로사’로 고객 맞춤 쇼핑 지원 척척

    롯데백화점, AI 챗봇 ‘로사’로 고객 맞춤 쇼핑 지원 척척

    롯데백화점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앱 쇼핑 시장 강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실제 오프라인 매장 직원처럼 고객의 의도를 알아내 응대를 할 수 있는 AI 채팅봇 ‘로사’(LO.S.A)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기존의 유통업계에서 선보였던 채팅봇들이 고객의 과거 구매 내역 및 검색한 상품을 최신순으로 나열해 상품 추천을 한 것과 달리 로사는 AI의 딥러닝 추천 엔진을 사용해 고객의 특징을 분석하고 머신러닝 시스템을 통해 고객과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축적 및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고객 개인별 맞춤형 조언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밖에도 전국의 롯데백화점 56개 점포의 영업시간, 휴무일, 브랜드 정보, 식당가 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인사, 날씨 등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하다. 당초 로사는 패션 상품군에 대해서만 응대가 가능했지만 최근 리빙·식품 상품군으로까지 기능을 확대했다. 패션과 달리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며 의류처럼 색상 및 스타일로만 분류되는 것이 아니라 면적, 무게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더욱 알고리즘이 정교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한국IBM과의 협업 없이 롯데백화점 AI팀 직원들과 시스템 운영 조직이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향후 로사를 활용해 롯데그룹의 각 계열사에 후속 채팅봇으로 개발될 예정”이라면서 “단순한 쇼핑 채팅봇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24시간 채팅봇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롯데-AI 기술, 제품 개발·고객 서비스 활용

    롯데-AI 기술, 제품 개발·고객 서비스 활용

    롯데그룹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제품 개발과 고객서비스뿐 아니라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까지 도입하면서 경영 전 과정에 걸친 혁신을 도모한다는 포부다. 롯데는 앞서 2016년 12월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컴퓨팅 기술인 ‘왓슨’을 도입했다. 롯데는 5년 이내에 그룹 전체를 통합하는 IT서비스를 구축해 전 사업 분야에 도입한다는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롯데제과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AI를 통해 분석한 소비자 정보를 바탕으로 ‘빼빼로 카카오닙스’와 ‘빼빼로 깔라만시 상큼요거트’를 개발했다. 왓슨을 이용해 약 8만개의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된 약 1000만개의 소비자 반응을 수집하고,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를 항목별로 분석해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은 소재와 맛을 도출해 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에도 AI를 활용한 트렌드 분석으로 깔라만시를 활용한 초코파이, 찰떡파이, 롯데샌드 신제품을 내놨다. 또 롯데그룹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서류전형에 AI 서비스를 활용한 평가를 처음 도입했다. AI는 서류전형에서 인재상에 대한 부합도, 직무적합도, 표결 여부 등 3가지 방향으로 지원서를 분석해 지원자를 판별하는 데 도움을 제공한다. 롯데는 우선 AI의 심사결과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향후 데이터가 축적되고 알고리즘이 정교해지면 반영 범위 및 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포스코, 세계 첫 IoT·AI 제철소 ‘스마트 포스코’

    포스코, 세계 첫 IoT·AI 제철소 ‘스마트 포스코’

    포스코는 정보기술(IT)과 융·복합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시대의 도래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제철소를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 포스코’로의 체제 전환을 추진하는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는 지난 50년간 축적된 현장 경험과 노하우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생산현장을 구현함으로써 최고 품질의 제품을 가장 경제적으로 생산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무장애 조업체계를 실현하고, 품질 결함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불량을 최소화하는 한편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작업장의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한 생산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시합 이후 딥러닝을 활용해 포항제철소의 2고로 스마트화부터 본격 추진했다. 그동안 수동제어하던 것을 딥러닝, 인공지능 구현을 통해서 용광로의 노황을 자동제어하는 것이다. 올해 2월에는 포스코와 GE가 양사의 대표적인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접목해 제철설비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형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공동개발하고 사업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향후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모두 참여시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빌딩 앤드 시티, 스마트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전체 사업 영역에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마트솔루션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아감으로써 궁극적으로 ‘스마트 인더스트리’를 위한 그룹 전체의 비즈니스 구조를 재편해 나갈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GS그룹, M&A·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찾는다

    GS그룹, M&A·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찾는다

    GS는 그룹 전체 차원에서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선택과 집중을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진출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먼저 GS칼텍스는 기존에 축적된 기술 및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케미컬, 복합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바이오케미켈 분야에서 특히 2016년 9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착공했다. GS에너지는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UAE육상생산광구 지분을 취득하고 우리나라 유전 개발 역사상 단일사업 기준 최대 규모인 하루 5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해 국내로 직접 도입하고 있다. GS건설은 발주 참가 주체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선진국형 발주 방식인 ‘프리콘’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적용, 2015년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신축 공사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GS리테일은 KT와 손잡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 새로운 복합 놀이 문화 공간인 ‘안테나 숍’을 오픈했다. GS홈쇼핑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혁신이 온다…미래를 연다…인간, 인간을 넘다

    혁신이 온다…미래를 연다…인간, 인간을 넘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기업들의 행보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한·중 ‘무역 전쟁’이 가속화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우리 기업들에게 미래 먹거리 발굴은 ‘생존’으로 다가오고 있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서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된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체질 개선’과 ‘공격적 투자’로 세계 무대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지난달 LG그룹 총수에 오른 구광모 회장 등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신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경영 복귀 이후 유럽과 캐나다, 중국, 일본 등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며 AI, IoT 사업 등 미래 먹거리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뇌 신경 공학 기반 인공지능 전문가인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세바스찬 승 교수와 인공지능 로보틱스 분야 권위자인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대니얼 리 교수를 영입했다. 2020년까지 AI 연구 인력을 1000명 이상으로 늘려 AI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4세 경영 체제에 돌입한 LG그룹은 AI, IoT, 로봇, 자율주행차 등 미래 첨단 융합시대 신성장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네이버 대표를 맡으며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온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LG전자는 지난 4월 오스트리아 전장회사 ZKW를 약 1조 4000억원에 인수했고,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봇 개발 스타트업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자율주행·커넥티드카), 로봇·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에 5년간 2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CES에서 직접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소개하며 ‘연결된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친환경 이동성’ 등 미래 모빌리티의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AI, IoT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으로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출시해 근본적인 경쟁의 축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17년부터 3년간 새로운 ICT 생태계 조성에 5조원, 5세대(G)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총 11조원을 투자한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성공한 5G 통신 시범서비스를 바탕으로 5G 조기 상용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5G 상용화를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뿐 아니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이와 함께 1년여 동안 진전이 있었던 5대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세계 최초로 생산공정에 AI를 도입한 ‘AI 제철소’로 변신한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빌딩 앤드 시티, 스마트 에너지 등 그룹 차원 플랫폼을 구축해 그룹 전체의 비즈니스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IT기반의 4차 산업혁명 확산으로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 축적 및 분석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 실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일까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적 시도가 있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발맞춘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은 더 강력한 변혁을 촉구하고 있다”며 “전사적인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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