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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 R&D 연구계획서에 성, 젠더 분석 항목 추가된다

    과학기술 R&D 연구계획서에 성, 젠더 분석 항목 추가된다

    정부가 여성과학기술 인력의 경력단절을 막고 4차산업혁명의 첨병을 맡기기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 등에 3000명의 여성인재 양성에 나선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6일 염한웅(포스텍 교수) 부의장 주재로 ‘제5회 심의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3개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안건은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 ‘제4차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기본계획’ ‘제4차 과학관 육성 기본계획’이다. 자문회의는 그동안 여성과학기술인 양성과 활용의 양적 차원에 집중했던 것을 질적 성장과 양성 평등 실현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략적 인력 유입과 성장 촉진 ▲혁신 및 글로벌 역량 제고 ▲경력개발 및 이음 확대 ▲젠더혁신체계 구축이라는 4대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인공지능, 빅데이터, 바이오 같은 4차산업혁명 핵심분야 여성인재 3000명을 배출하고 출산과 육아로 인해 여성연구자의 경력이 단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정적인 연구수행을 지원하는 한편 유연한 근로환경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젠더혁신체계 구축을 위해 연구계획서에 성이나 젠더 분석 항목을 추가하는 등 젠더혁신 신규사업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자문회의는 이번 회의에서 향후 5년간 산업기술 R&D 중장기 정책방향을 설정했다. 이번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에 따르면 산업부를 중심으로 미래 산업 R&D의 전략적 투자배분을 위해 편리한 수송, 건강, 고편의 생활환경, 친환경 에너지, 맞춤형 스마트 제조라는 5대 전략투자 분야를 도출하고 100대 핵심기술을 도출했다. 특히 도전, 속도, 축적을 산업기술 개발 시스템 3대 핵심방향으로 설정하고 성공가능성은 낮지만 시장 패러다임을 한 순간에 바꿀 수 있는 파괴적 기술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와 국내외에서 이미 개발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신제품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성과를 극대화시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하는 ‘플러스 R&D’를 추진하게 된다. 이와 함께 규제샌드박스 추진을 확대하여 R&D 결과물이 신속하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된다. 한편 국민이 과학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관을 만들기 위해 과학관 역할을 확대하고 관련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세부적으로 어린이 전용 과학 체험공간을 확충하고 지역자치정부와 협업해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지역 대표 과학관광명소를 추진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과학관을 찾은 관람객의 과학적 호기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놀이형 컨텐츠를 확충하고 해외 과학관과 공동기획과 전시를 추진하며 과학해설사, 과학관 에듀케이터 등과 같은 과학문화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신설하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염한웅 부의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빠르게 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해 산업기술 분야 연구개발 전략도 보다 도전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수 인재들이 과학기술계로 많이 진입할 수 있도록 여성과학기술인에 대한 지원과 중요한 과학기술 소통채널인 과학관 육성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최진혁X손현주, 드라마 ‘저스티스’ 출연 확정 “욕망이 질주한다”

    최진혁X손현주, 드라마 ‘저스티스’ 출연 확정 “욕망이 질주한다”

    ‘저스티스’에 배우 최진혁과 손현주가 출연을 확정했다. 욕망으로 점철된 두 남자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이 기대되는 최고의 조합이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 제작 프로덕션 H, 에프앤 엔터테인먼트)는 복수를 위해 악마와 거래한 타락한 변호사 이태경(최진혁), 가족을 위해 스스로 악이 된 남자 송우용(손현주), 여배우 연쇄실종 사건의 한가운데서 마주치는 두 남자의 어두운 욕망과 대한민국 VVIP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파헤치는 소셜스릴러. 지난 2017년 네티즌들이 열광했던 장호 작가의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KBS ‘추적 60분’ 등 10여 년간 시사 프로그램 교양 작가로 활약하다 드라마에 입문, ‘학교 2017’ 등을 집필한 정찬미 작가와 KBS 드라마스페셜 ‘한여름 밤의 꿈’의 조웅 PD가 의기투합했다. 먼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장르를 불문해 활약하고 있는 최진혁은 복수를 위해 악마 같은 남자 송우용과 손을 잡은 변호사 이태경 역을 맡는다. 예리한 논리와 영리한 언행으로 업계 최고의 승소율을 자랑하는 인물. 그는 송회장의 지시로 고위층의 쓰레기를 무죄, 적어도 집행유예로 청소하는 대가로 부와 권력을 축적해왔다. 동생의 복수를 하겠다는 욕망은 사라지고 더 큰 욕망을 좇던 중, 여배우 연쇄 실종 사건을 추적하게 되며 위기에 처한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는 손현주는 탄탄한 중소 건설회사 회장 송우용으로 분한다. 뒤에서 이태경을 조종해 권력층의 온갖 쓰레기 사건을 처리해주며 회사를 키워 재력가가 된 인물. 그의 마음 깊은 곳엔 가족을 위해 다시는 짓밟히지 않겠다는 증오심과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더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 자신이 갈망하는 지독한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두 사람은 스스로 믿는 선과 악을 선택하게 된다. 이 처절한 사투를 벌일 두 배우 최진혁과 손현주는 어떤 역할을 맡아도 믿고 보는 연기력을 선보여온 대표적인 배우다. 벌써부터 안방극장에서 두 남자의 연기대결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폭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작진은 “최고의 연기를 선보일 최진혁과 손현주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크다.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한 ‘저스티스’의 첫 방송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저스티스’는 수목드라마로 오는 7월 KBS 2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최진혁 (지트리크리에이티브), 손현주 (키이스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식품 속 과학] 식품화학물질 안전 기준의 의미/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식품 속 과학] 식품화학물질 안전 기준의 의미/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식품 중 위해 가능성 물질은 없으면 없을수록 좋다. 그러나 모든 것은 양면성이 있어서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성분이더라도 필요한 때가 있다. 농약이나 동물용의약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농약이나 동물용의약품은 농작물 재배나 가축 사육과정에서 병충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꼭 필요하다. 특히 질병에 걸린 가축에서 얻은 축산물 판매는 식품위생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가축의 질병을 치료하려면 최소한의 동물용의약품 사용이 필요하다. 다만 정부는 동물용의약품의 오남용을 막고자 약사법을 적용해 가축별로 사용 기준을 정하고 있다. 식품위생법은 사용 기준에 따라 가축별로 섭취하는 부위마다(근육, 지방, 내장, 우유, 계란 등) 잔류 기준을 정하고 있다. 따라서 약사법에서 정한 사용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 식품에서 잔류 기준이 초과된다. 농약도 농약관리법에 의해 사용 기준을 정하고 잔류 기준은 식품위생법으로 정하고 있다. 식품 중 잔류농약이나 잔류동물용의약품 또는 식품첨가물 등과 같은 화학물질은 사용 기준에 따라 정확하게 사용할 때 오남용이 방지되고 환경오염과 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월 농약에 대해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를 시행했으며, 동물용의약품에 대해선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식품은 생물을 원료로 만들어진다. 또 단순 분쇄가 아닌 다양한 가공 방법을 거쳐 다양한 비율로 혼합해 만든다. 때문에 식품의 안전과 관련된 성분 규격은 그리스 신화의 테세우스처럼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국제무역에서도 국가별 기준 규격은 무역갈등 요소가 된다.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에 맞춰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기구(FAO)가 공동으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를 운영해 국제 기준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농약이나 동물용의약품도 지역이나 국가마다 다를 수 있다. 때문에 수출 식품에 대해서는 우리의 약품 잔류기준이 국제적으로도 허용될 수 있도록 정밀한 자료가 필요하다. 수입 식품에 대해서는 한국인의 섭취량 자료를 토대로 섭취 수준이 허용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식품 기준과 규격의 설정은 다양한 분석데이터의 축적이 필요하며 식품 무역장벽을 극복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 효성, 친환경에너지·신소재 발굴… 신흥시장 공략 강화

    효성, 친환경에너지·신소재 발굴… 신흥시장 공략 강화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등 효성의 주력 계열사들은 친환경에너지와 신소재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또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50여년 축적된 송배전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HVDC(초고압 직류송전)와 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등 신송전 사업을 강화한다. 국내 최초로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기술인 전압형 HVDC에 대한 실증을 완료하고 한국전력, 전기연구원 등과 2021년까지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신재생그린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ESS 부문과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의 ESS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5배 이상 늘어 국내 시장 점유율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하반기 완공되는 스판덱스 공장을 통해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인도 시장은 무슬림웨어와 스포츠웨어 등의 수요가 늘어 2012년 이후 연평균 16% 이상 성장해 왔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수요가 늘고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로컬 고객 공략에 집중한다. 베트남 중부 광남성에 신규 타이어코드 설비를 구축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GS칼텍스, 올레핀 생산시설 2조 7000억 투자… 연내 여수 착공

    GS칼텍스, 올레핀 생산시설 2조 7000억 투자… 연내 여수 착공

    GS칼텍스의 미래성장전략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경영기조를 유지하면서 설비효율성과 신뢰도 강화 등을 위한 투자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균형 잡힌 미래성장을 이끌어 간다는 전략이다. GS칼텍스는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기존사업 분야에서는 단순한 규모 확장보다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신사업은 높은 미래성장성, 낮은 손익변동성, 회사 보유 장점 활용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장기적인 성장전략 아래 GS칼텍스는축적된 기술 및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올레핀 사업에도 진출한다.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 부지에 2조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올해 안에 착공한다. 대표적 생산제품인 에틸렌은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쓰이는 플라스틱 제품으로 활용된다. GS칼텍스는 MFC시설과 기존 생산설비와의 연계 운영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석유화학사 대비 경쟁력 우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 석유화학 제품군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내일 제주 제외 전 지역 ‘미세먼지 나쁨’

    내일 제주 제외 전 지역 ‘미세먼지 나쁨’

    26일 전국 대부분 미세먼지 나쁨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 축적화요일인 26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일교차가 커져 건강에 유의해야 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0∼9도, 낮 최고기온은 13∼21도가 될 것으로 예보했다. 평년(아침 -1∼6도, 낮 11∼15도)보다 3∼8도 높겠지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게 벌어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도 ‘나쁨’으로 예상된다. 대기질예보센터는 “대부분 지역에서 오전과 밤에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경기도, 강원 영서, 충북 북부에는 새벽 한때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또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짙은 안개가 낄 수 있어 교통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 남해 앞바다, 동해 앞바다에서 0.5∼1.0m가 예상된다. 먼바다에서는 동해 1.5∼2.5m, 남해 0.5∼2.5m, 서해 0.5∼1.5m로 예보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상교 “버닝썬, 공권력과 유흥계가 연합…목숨 걸고 폭로”

    김상교 “버닝썬, 공권력과 유흥계가 연합…목숨 걸고 폭로”

    버닝썬 폭행 피해자이자 최초 고발자인 김상교씨(29)가 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방송이 끝난 뒤 심경을 밝혔다. 김상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까지 나온 모든 것들을 사건 초기부터 알고 있었다”며 “방송국에서도 대형로펌에서도 ‘이런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회유와 협박, 압력과 압박이 있었다. 공권력과 유흥계가 연합해 주취 난동자, 성추행범 등 내 인생을 옭아맸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추악한 비밀들을 숨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목숨 걸고 뚫고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를 팔아먹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그곳은 향락과 마약을 이용해 자신들의 재산을 긁어모으는 ‘아편굴’이다. 이 나라의 여자들을 외국 부호들에게 팔아먹고 재산을 축적하고 비즈니스를 했다. 나라를 팔아 먹은 놈들”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 클럽을 찾았다가 폭행 사건에 휘말린 뒤 버닝썬 클럽내 성폭행 및 마약 의혹, 경찰과 유착 관계 등 의혹 등을 세상에 알렸다. 김씨는 버닝썬 내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인 장모 씨와 보안요원들에게 폭행당했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입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남서는 김 씨가 현장에서 경찰관들에게 욕설하고 난동을 부려 부득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으며 폭행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사건 당일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은 김씨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 폭행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인 장씨 역시 같은 혐의로 김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성추행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실제 버닝썬에서 ‘MD’로 일했던 중국인 여성 등 2명은 사건 당일 김씨로부터 추행당했다며 지난해 12월 21일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이밖에도 버닝썬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던 중 김씨가 여성들을 추가로 성추행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IS 궤멸됐다면서 “여전한 위협”, ‘한 방’에 정리될 리가 없지

    IS 궤멸됐다면서 “여전한 위협”, ‘한 방’에 정리될 리가 없지

    이슬람 국가(IS)가 궤멸됐다고 모두가 반색하고 있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은 IS의 무장조직 거점이 사라졌지만 휴면 조직이 언제든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어 여전히 주요 위협이 되고 있다며 경계했지만 일단 미국이 지원하는 쿠르드족 주축의 시리아민주군(SDF)은 지난 23일 IS의 마지막 거점 바구즈의 은거지 건물에 노랑색 깃발을 내거는 데 성공했다. 이 대목에서 영국 BBC의 그래픽을 보자. IS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뒤 이라크의 알카에다 지부로 성장해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부에 항거하는 전선에 뛰어들었다.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의 버려진 영토를 장악해 예지자 무함마드의 적통을 의미하는 칼리프 왕조(Calipathe) 창건을 선언했다. 가장 막강했을 때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서부까지 약 8만 8000㎢를 수중에 두고 스스로를 국가로 선포할 정도로 대단했다.한때 800만명을 국민으로 통치한다고 얘기했고 원유 채굴과 납치 강도 등으로 수십억 달러의 막대한 부를 축적해 다른 나라를 공격하기도 할 정도로 막강했다. 하지만 5년 동안 미국과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은 SDF 등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계속 쪼그라들어 이라크 접경의 바구즈 마을의 몇백㎡로 입지가 줄었다. 이라크 정부는 2017년에 이미 IS를 영토에서 박멸했다고 선언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IS가 영토를 잃었다고 묘사하는 것은 “잘못된 수사의 증거”라고 말했다며 “그들은 모든 권한과 권능을 잃었다”고 표현했다. 약간 형용 모순처럼 시리아가 “해방됐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IS에 대해 경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디스트 세력은 여전히 이 지역에 은거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부터 동남아 필리핀까지 활동 중이기 때문이다. 미국 관리들은 무기를 들고 숨은 IS 휴면 조직원이 1만 5000~2만명 정도 된다고 보며 이 지역을 재건하려고 애쓰는 이들의 등뒤에 총부리를 겨눌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IS는 바구즈 함락이 임박한 시점에도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 대변인으로 알려진 인물의 음성 파일을 통해 칼리프 왕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최고 지도자 아부 바카르 알바그다디는 숨을 곳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인데도 어디에 숨어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또 하나, 지금까지 SDF가 IS와 치열하게 맞붙어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알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내전으로 다른 전선에 집중하느라 SDF의 주축을 이루는 쿠르드민병대 지역에 대한 통제가 느슨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리아 쿠르드의 도움 없이는 IS 궤멸이 어렵다고 판단한 미국 등의 외교적 노력도 주효했다. 하지만 공동의 골칫거리를 격퇴한 뒤 시리아 정부가 SDF를 토사구팽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상존한다. 그렇게 되면 힘을 비축한 IS 잔존 세력들이 그 틈바구니를 파고들려 할 것이다. 골칫덩이가 그렇게 속시원하게 정리되지 않는게 이 지역 정세이고 일반적인 국제 정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싱가포르 아드모어병원그룹, 대구에 1000만불 투자

    싱가포르 아드모어병원그룹이 1000만달러(약 115억원)을 대구 지역대표 화장품 기업인 (주)튜링겐코리아에 투자한다. 대구시는 아드모어병원그룹, 튜링겐코리아 대표와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튜링겐코리아 본사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아드모어병원그룹은 튜링겐코리아의 지분 50.1%를 확보하여 피부과 전문화장품과 필러 등 의료기기 연구·생산에 투자하며, 향후 튜링겐코리아의 생산제품을 싱가포르를 비롯한 세계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튜링겐코리아는 2000년 우리코스메틱을 기반으로 설립되어 국내 온·오프라인 브랜드와 피부과 전문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고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이다. 자사 대표브랜드인 ‘VANT36.5’가 국내 백화점 및 면세점 8곳에 입점하였으며, 중국·미국·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13개국에 수출중이다. 지난해 4월 동구 혁신도시 의료R&D지구내 부지(6649㎡)에 120여억원을 투자하여, 최첨단 생산시설을 준공하고 현재 본사로 이전 후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화장품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아드모어병원그룹은 싱가포르에서 정형외과병원, 피부과병원, 미용의료클리닉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래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기능성 화장품 시장과 및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튜링겐코리아에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다. 강연자 튜링겐코리아 대표는 “아드모어병원그룹의 투자가 회사 발전과 도약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20년간 꾸준한 연구개발로 축적된 기능성 화장품 제조기술을 통해 세계 최고 품질의 화장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튜링겐코리아는 향후 4년내 국내 증시 상장도 계획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또한 R&D 및 생산시설 확충으로 일자리 창출효과도 50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아드모어병원그룹의 투자는 지역의 화장품산업 발전과 K-뷰티 세계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대구시는 화장품·뷰티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튜링겐코리아를 비롯한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 성공신화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CM송 공모, 최우수 500만원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CM송 공모, 최우수 500만원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는 22일 2020함양산삼엑스포 홍보와 성공개최를 위해 CM송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공모 주제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특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밝고 친근하며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창작 CM송이다. 응모기간은 다음달 30일까지며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총 상금은 700만원으로, 최우수상 1작품(상금 500만원), 우수 1작품(〃 100만원), 장려 2작품(〃 각 50만원)을 선정한다. 응모한 모든 팀이나 개인에게는 엑스포 기념품을 지급한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조직위는 선정된 CM송은 엑스포를 홍보하는데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순천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조직위 사무처장은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CM송 공모전은 엑스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엑스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응모방법 등 공모전 관련 자세한 사항은 엑스포조직위 사무처로 문의하면 된다.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일천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을 주제로 2020년 9월 25일부터 10월 25일까지 31일간 함양 상림공원 일원과 대봉산 산삼휴양밸리 일원에서 국제행사로 열린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KDI국제정책대학원, 한국발전경험 데이터베이스 ‘ K-Developedia’ 신규 테마 콘텐츠 서비스 오픈

    KDI국제정책대학원, 한국발전경험 데이터베이스 ‘ K-Developedia’ 신규 테마 콘텐츠 서비스 오픈

    KDI국제정책대학원(원장 유종일)은 한국발전경험 지식공유를 위한 영문 데이터베이스 K-Developedia에 신규 테마 콘텐츠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K-Developedia는 2012년 런칭한 이래로 한국발전경험 사례를 담은 33건의 웹콘텐츠와 26,000건의 보고서, 영상, 사진 자료 및 데이터를 서비스하고 있다. 33개의 웹콘텐츠 중 신규 게재한 21개의 한국발전경험 사례는 2012년부터 2016년도까지 발간된 KSP 한국발전경험 모듈화 보고서를 기초로 개발협력국들의 수요를 고려하여 제작됐다. 한국발전경험 신규 테마 콘텐츠는 K-Developedia “Themes” 섹션에 게재되어 있으며, 경제, 국토건설, 농어업, 보건의료, 산업에너지, 인적자원, 행정·ICT, 환경 분야에 걸친 다양한 주제로 제작됐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한 관련 사례 및 데이터를 온라인 링크로 연계하여 웹화면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이번 서비스 오픈을 준비한 임원혁 KDI국제정책대학원 연구협력처장은 “신규 테마 콘텐츠는 K-Developedia가 독자적으로 생산·공유하고 있는 핵심 콘텐츠로서 한국발전경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디지털 자산이며, 이를 통해 한국발전경험 연구 데이터 축적 및 활용에 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KDI국제정책대학원은 한국의 발전경험을 연구하고 이를 국제사회와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K-Developedia는 이러한 노력의 근간이 되는 대한민국 유일의 영문 데이터베이스 포털로서, 한국발전경험에 관심 있는 국·내외 방문자가 연간 약 60만명에 이른다. KDI국제정책대학원은 정책학, 개발정책학, 공공관리학의 전 석사과정에서 전미행정대학연합회(NASPAA) 인증을 획득한 국내유일의 국제대학원으로서 98년 개교이래 정부, 공공기관, 금융, 언론, 기업, 시민사회단체, 국제기구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동문을 배출하였고, 특히, 135개국 2천여명의 국제동문 중 12명의 차관급 고위인사가 활약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초 국제콩쿠르 개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8월,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프로그램의 일환이자 개관이래 첫 국제규모의 콩쿠르인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를 개최하기로 하고, 아시아 지역예선에 응시할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는 오스트리아 빈과 독일의 베를린에서 유럽 예선을, 대구에서 아시아 예선을 개최하여 총 20명의 본선 진출자들을 선발하고, 대구에서 다 함께 최종 경연을 치르는 형태로 진행된다. 8월 28일과 29일에 피아노 반주로 진행되는 1차 본선, 31일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치러지는 최종 본선을 거쳐 1위에서 3위까지 입상한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는 특히, 최종 우승자를 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에게 아시아 및 유럽의 유수 극장으로 진출하는 기회를 열어준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바로 심사에 참여하는 유럽과 미주지역 유수 극장 관계자들이 본선 참가자들을 각 극장으로 선발해가는 ‘아티스트 마켓’의 형태로 진행되는 것. 현재 이와 같은 형태의 대회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그동안 해외 공연교류와 오페라 합작을 통해 축적해 온 역량을 짐작할 수 있다.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는 세계 오페라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최고의 극장들이 심사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하여 독일의 도이체오퍼 베를린, 드레스덴 젬퍼오퍼, 쾰른 오페라하우스, 본 극장, 오스트리아의 빈 슈타츠오퍼,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의 주요 관계자들이 본선 심사위원으로 대구에 방문할 예정이며, 최근에는 미국 LA 오페라극장까지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총 여덟 개의 극장 관계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를 확정지어 개최 전부터 그 규모와 높은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이번 콩쿠르를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국내외 실력파 성악가들의 해외극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음악 인적자원 개발 및 수출을 돕는 가교가 될 것”이라며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국제적인 위상과 인지도를 높일 기회”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존중받을 권리’ 빼앗는 치매, 부작용 없이 치료하는 약물 나왔다

    ‘존중받을 권리’ 빼앗는 치매, 부작용 없이 치료하는 약물 나왔다

    ‘존중받을 권리’를 빼앗아가는 노년층의 치명적 질환인 ‘치매’. 치매를 유발시키는 원인은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나 신호전달물질인 가바(GABA)의 과생성 때문으로 알려졌다. 가바는 포유류 중추신경계에 있는 억제성 신호전달물질인데 과생성될 경우 기억력 저하나 인지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는 물질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가바의 양을 줄여 치매를 개선하고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치매DTC융합연구단 박기덕 박사와 반응성교세포연구단 이창준 박사 공동연구팀은 가바의 양을 줄여 치매환자의 기억력 저하와 인지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약물은 장기 복용시 가바의 양이 다시 증가해 인지장애가 재발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치매환자와 마찬가지로 기억력과 인지장애를 유발시킨 생쥐에게 이번에 개발한 약물을 장기간 투여한 결과 인지기능 개선 효능이 눈에 띄게 나타났고 주사가 아닌 경구투여를 하더라도 뇌에 빠르게 전달됨으로써 생체독성이나 다른 신경계에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개발한 가바치료제의 경우는 복용 후 초기 1주일 동안은 인지기능이 회복되는 것이 확인됐지만 복용기간이 4주를 넘어가면 다시 가바가 과생성돼 처음과 비슷한 상태의 인지기능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최신호에 실렸다. 또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에 기술이전돼 신약개발을 위해 영장류를 이용한 전임상 시험이 진행 중에 있으며 올 하반기 중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승인절차 신청할 계획이다. 박기덕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치료후보물질은 과거 임상시험에서 단기적 효능을 보였음에도 치료약물로 승인되지 못한 실패원인을 규명하고 한계를 극복했다”라며 “특히 약물 효능은 물론 뇌 투과율, 인체 안전성이 뛰어나 치매에 의한 인지장애를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미세먼지 중국 대책, ‘근거’ 갖춘 외교전이어야

    국내 초미세먼지에서 차지하는 중국발 요인이 30~50%라고 정부가 그제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보건복지부가 함께 참여한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의 조사 결과가 그렇다. 국내 유입되는 중국 미세먼지의 수준을 정부가 수치로 공식 확인하기는 처음이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새로 출범하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청와대에서 따로 만나 구체적 방안도 논의했다. 초미세먼지가 재난 수준인데도 정부는 그동안 주요 발생원으로 지목된 중국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과학적 자료가 뒷받침되지 않아 중국에 따질 근거가 무엇보다 부족했다. 국내 언론을 통해 중국 책임론이 불거질 때마다 중국 정부가 “근거 있느냐”며 적반하장의 몽니를 부렸던 이유다. 새로 꾸려진 정부 공동사업단은 개조한 항공기를 서해 상공에 띄워 미세먼지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공기오염 물질의 생성 과정을 규명할 수 있도록 실험장치도 마련했다고 한다.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으로 인식한다’는 말만 하다가 국민 원성이 들끓자 나온 뒷북 대책이지만, 다양한 해결책이 이어지는 것은 이제라도 다행한 일이다. 지난주 국회는 미세먼지를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반 전 총장에게 미세먼지 국가 기구의 위원장을 맡긴 것은 국제 여론을 환기시켜 대(對)중국 환경외교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다. 조만간 반 전 총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하고 대책 방안을 논의할 모양이다. 미세먼지 문제는 요술봉을 두드려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이 아니다. 데이터를 축적하는 기술적 작업과 중국 정부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고도의 외교 전략이 호흡을 맞춰야 장기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민 불편이 뒤따르더라도 국내 대책이 병행돼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 경북 구미 부동산 투자 컨설팅, 믿을 만한 ‘전문가’는?

    경북 구미 부동산 투자 컨설팅, 믿을 만한 ‘전문가’는?

    경북 구미는 흔들리지 않는 부동산 투자처로 평가된다. IT 대기업이 입주한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수익형 부동산과 원룸 매매가 지속적으로 활기를 띠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미의 부동산 시장에서 김수민공인중개사가 한 발 앞선 정보력과 뛰어난 분석력을 바탕으로 원룸, 상가 등 구미공단 위주의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김수민 대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구미공단의 수익형 부동산 중개와 원룸 투자법(건축, 리모델링)에 관해 무료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년간의 원룸 매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경제여건 및 자산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적의 물건만을 제공한다“고 자사를 소개했다. 구미시 인의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김수민공인중개사는 고객에게 가치 있는 부동산을 찾아주는 업무가 주를 이루는 만큼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컨설팅부터 인허가 및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토털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함께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지속적인 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도 김수민공인중개사의 특징이다. 계약 전 무료 중개상담과 부동산 구하는 팁을 제공하고, 계약 후에도 부동산 정책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면서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생의 동반자로서 고객을 응대하는 것이 부동산 계약을 통해 회사 차원의 이윤을 얻는 것보다 더 보람되고 중요한 가치라고 여기고 있다”면서 “구미 원룸 임대사업에서 차별화된 정보와 관리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만족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꿀벌을 도시 대기오염탐지기로 사용한다고?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꿀벌을 도시 대기오염탐지기로 사용한다고?

    꿀 속 납 건강영향 미치려면 매일 10년간 꿀 2컵씩 마셔야 가끔 꿀벌이 갑자기 폐사하고 점점 줄어들고 있어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릴 때가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도심 옥상이나 공원 같은 곳에서 벌을 키우는 ‘도심 양봉’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실제로 시골보다 도시에서 꿀벌들이 더 잘 자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런데 도심 꿀벌이 도시 환경 보존 뿐만 아니라 오염탐지기로서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와 미국 오레곤주립대 지구해양대기과학부 연구진이 도시양봉으로 키우는 벌의 꿀 성분을 분석함으로써 도시의 오염정도는 물론 환경오염원의 근원지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러티(지속가능성)’ 최신호(3월 1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캐나다 밴쿠버와 인근 6개 지역에 등록된 도시양봉가들의 벌집 1만 7000개를 대상으로 여기서 나온 꿀 속에 포함된 납, 아연, 구리를 비롯한 각종 원소를 분석했다. 꿀의 화학적 성분은 벌이 수분하는 식물과 물, 대기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꿀은 일종의 ‘환경 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꿀의 화학성분 분석법은 올림픽 경기장 규격의 수영장에 가득 차 있는 물에 잉크 한 방울을 떨어뜨린 정도의 오염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구팀은 납 성분에 집중해 분석했는데 밴쿠버에서 채취한 꿀들에는 납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안의 평균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신 교통량이 많고 도시 인구밀도가 높으며 산업활동이 활발한 지역과 가까운 곳도 기준치에는 못 미쳤지만 납 농도가 다른 곳에 비해 다소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산업활동이 활발하거나 항구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채취된 꿀에서 발견된 납 성분은 자연에서 발견되는 납 성분과는 일치하지 않는 인공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들 성분이 건강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꿀 섭취를 통해 유해성분이 체내에 축적되거나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성인 기준으로 600g(두 컵 이상)의 꿀을 10년 이상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마셔야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케이트 스미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검출 분석방법은 꿀이 각종 원소의 비율에 따라 고유한 특징과 맛을 갖게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으로 다른 측정장치보다 민감한 오염탐지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라며 “이번 연구는 과학과 지역사회의 관심을 연결시켜 시민들이 과학연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민과학’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미니크 와이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는 “최근 도시양봉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이번 기술을 활용한다면 전 세계 환경 변화를 저렴하면서도 정밀하게 감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전 세계 환경오염지도를 만들 수도 있을 것”라고 설명했다. edmondy@seoul.co.kr
  • [열린세상] 지식이 권력이다/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열린세상] 지식이 권력이다/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세계의 도서관 중 가장 높은 24층 106m 높이를 자랑하는 중국 상하이도서관의 중앙 정원에는 큼직한 공자상이 서 있고, 그 옆에는 조경술을 활용한 ‘구지’(求知·지식을 추구하라)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세계의 도서관을 많이 가보았지만 이곳처럼 지식의 가치를 강조하는 곳은 보지 못했다. 복도를 걷다 보니 ‘아는 것이 힘이다’(지식이 권력이다) 같은 의미의 문장을 세계 20여개 언어로 새겨 놓은 커다란 벽이 나타났다. 한국어는 어디 있는지 물었더니 대형 화분을 밀쳐서 보여주었다. 그런데 ‘지식은 결코 힘이다’라고 잘못 새겨져 있기에 고쳐 주었다. 아무튼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면에서는 잊히지 않는 곳이다. 옛날부터 지식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현대는 지식·정보혁명의 시대이므로 지식의 역할이 훨씬 중요해졌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인 2005년 전미국도서관대회 기조연설에서 “현시대는 지식이 권력이 되고 성공의 관문이 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에서 나온다”고 말할 정도로 도서관과 지식의 중요성을 아는 인물이다. 미국인들은 도시를 조성할 때 학교, 경찰서, 소방서와 함께 도서관의 위치를 먼저 정할 정도로 지식의 전당인 도서관을 중시한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넓은 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이 장기적 발전에 실패한 것은 유목민족의 특성상 늘 옮겨 다니느라 지식을 축적, 재생산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제도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랜 감옥 생활을 절호의 독서 기회로 활용함으로써 ‘지식의 힘’으로 자신을 철저하게 무장해 논리와 지성이 결여된 한국 정치에서 독보적 위상을 확보했으며, 결국 그 힘으로 대통령에까지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만년에 몇 시간씩 신장 투석을 할 때도 책 읽어 주는 사람을 통해 독서를 할 정도로 왕성한 지식욕의 소유자였다. 가난하여 학교를 제대로 못 다닌 링컨은 책만 보면 닥치는 대로 읽은 덕에 오히려 명연설을 할 수 있었고, 그 힘으로 대통령까지 됐다. 의원 시절에는 의회도서관에서 마음껏 독서를 했으며, 도서관에서 터득한 군사학 지식은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내면의 힘이 됐다고 한다. 미국 4대 대통령 매디슨은 “지식은 영원히 무지를 지배할 것이다. 자기 자신의 통치자가 되려는 국민은 지식이 주는 힘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한복판 권력의 심장부 크렘린 바로 앞에는 러시아의 지적 무기고 역할을 하는 국가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 도서관에는 크렘린을 위해 ‘지식 서비스’를 해 주는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로 권력과 지식은 밀접하게 공존하고 있다. 크렘린과 국가도서관은 지하도로 연결돼 있다. 세종과 정조도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왕실 도서관인 집현전과 규장각을 각각 운용했다. 세자(세손) 시절 선왕으로부터 ‘건강을 해치니 책을 그만 읽어라’는 금서령(禁書令)을 받을 정도로 지독한 독서광이었으며, 학문이 신하들보다 뛰어났다고 한다. 태종이 양녕을 폐세자한 후 충녕을 세자로 지명하면서 교지를 통해 밝힌 이유는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밤새도록 독서를 한다’(好學終夜讀書·호학종야독서)는 것이었다. 정조 때 최고 지식인들의 집합소였던 규장각이 최고 권부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개혁은 ‘칼로 하는 개혁’과 ‘붓으로 하는 개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정조는 규장각을 활용해 학문과 지식의 힘으로 개혁했다. 칼을 이용한 개혁은 주관적, 과거지향적인 반면 붓을 이용한 개혁은 객관적, 미래지향적이다. 이런 바람직한 개혁은 정조 자신이 뛰어난 지식으로 무장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식에는 비약이 없다. 어느 누구라도 날마다 하나둘씩 축적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기하학의 대가 유클리드에게 왕이 비결을 묻자 “학문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아무리 왕이라 해도 열심히 공부하는 것 외에 달리 비결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젊은 시절 얻은 지식은 두고두고 평생을 써먹는다. 이 불확실한 세상에 결코 녹슬지 않을 최고의 무기인 ‘지식근육’으로 무장하라.
  • 내일 오후부터 비 온 뒤 주말까지 ‘꽃샘추위’

    내일 오후부터 비 온 뒤 주말까지 ‘꽃샘추위’

    대구 21도, 광주, 부산 20도, 서울 17도. 19일은 4월 중순과 비슷한 기온분포를 보이며 올 봄 들어 가장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그렇지만 20일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목요일 오전까지 이어진 뒤에는 꽃샘추위가 찾아와 주말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을 둘러나오는 온화한 남서류의 유입으로 19일과 20일은 기온이 크게 올라 따뜻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를 보이겠지만 20일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늦은 오후부터 서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내릴 것”이라고 19일 예보했다. 이 비는 저기압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21일 목요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특히 20일 오후부터 21일 새벽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남해안은 50~80㎜(많은 곳 120㎜), 남해안을 제외한 남부지방은 30~50㎜, 중북부지방은 20~40㎜로 봄비치고는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지만 그 덕분에 강원 영동과 전남, 경상도 일부 지역에 내려진 건조특보는 물론 건조한 날씨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낮부터는 북서쪽에서 내려온 차가온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 22일 금요일 아침에는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가까이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꽃샘추위’가 찾아오겠다. 이번 꽃샘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일 미세먼지 농도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정체되고 축적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후에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 20일에도 강원 영서와 서쪽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단계를 보이겠지만 오후부터 내리는 비로 인한 세정효과로 목요일부터는 다시 ‘좋음’이나 ‘보통’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소박함만 한국의 美라더냐… 고려의 호방함 서린 ‘독립운동 성지’

    소박함만 한국의 美라더냐… 고려의 호방함 서린 ‘독립운동 성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으며 가장 주목받는 문화재는 단연 경북 안동의 임청각(보물 182호)이다. 경술국치 직후 집주인 이상룡은 일가 친족을 이끌고 서간도로 망명했다. 막대한 재산을 처분한 자금으로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무장독립운동의 주역들을 양성하고, 임시정부 제3대 대통령 격인 국무령을 역임했다. 오랫동안 방치되던 임청각은 독립운동의 성지가 되어 대대적으로 복원 정비할 예정이다. 이 집은 올해 창건 500주년을 맞으며, 고려 주택의 전통을 가진, 매우 드물고 소중한 건축 유산이기도 하다.●고성 이씨 법흥파종택… 이명이 1519년 창건 임청각은 고성 이씨의 한 분파가 안동 법흥동에 건립한 파종택이다. 하나의 옛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가문의 역사를 들추는 수고를 해야 한다. 집은 곧 인격의 표현이고, 종택은 오랜 시간의 축적물이기 때문이다. 고성 이씨의 시조는 고려 문종 때 호부상서를 지낸 이황이다. 그는 거란의 침략을 막아 내는 큰 무공을 세워 철령군(철령은 경남 고성의 옛 이름)에 봉해졌다. 이 가문은 고려조에 정승급만 5명이나 배출한 명문가로 성장했고, 조선 초 좌·우의정을 지낸 이원이 용헌공파를 이루게 된다. 그의 아들들은 전국에 걸쳐 번성했는데, 6남인 이증(1419~1480)은 안동부 남문 밖으로 이주해 안동 지역의 입향조가 됐다. 그의 차남인 이굉은 낙동강 건너 현 정상동에 귀래정을 지었고, 이 일대는 고성 이씨의 씨족 마을로 발전했다. 이증의 3남 이명은 1519년 영남산 남록, 법흥동의 낙동강변에 정자를 지어 임청각이라 이름하니, 현재의 군자정 건물이다. 1540년, 여기에 본격적인 살림채와 가묘를 세워 파종택으로 정착시킨 이는 이명의 6남인 또 다른 이굉이다. 임청각 정착의 역사는 한 가문이 어떻게 명문가로 성장하는지, 그리고 어떤 건축적 장치가 필요했는지를 보여준다. 소수 귀족만이 성씨를 가졌던 고려시대에는 국가적 공헌을 이뤄 성씨를 하사받았다. 성씨와 동시에 일정 지역을 식읍으로 받는데, 곧 본관이 된다. 왕조가 바뀌는 조선 초는 기존 명문가들의 명암이 엇갈리는 시기였다. 새 왕조에 참여한 가문은 더욱 번창하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 멸문지화를 입던지 재야의 향반으로 전락하게 된다. 조선 초의 향촌은 고려적 장원 체제가 해체되고 새로운 체제로 전환하는 큰 변혁기를 맞았다. 이 시기에 번창한 가문의 자손들은 전국 각지의 새로운 소유지를 찾아 분파하게 되며, 파종가들이 출현했다. 종가가 되려면 종택을 짓고, 시조를 제사할 사당을 세워야 한다. 또한 향촌의 절경 곳곳에 개인 소유의 정자를 세운다. 지역의 경관을 소유하는 자가 바로 지역의 세력가가 되기 때문이다. 임청각은 별장인 정자로 시작해서 살림집과 사당을 가진 종택으로 확장한 경우다. 가문을 연지 500년 만의 결실이며, 그로부터 또 다른 500년이 흘렀다. ●고려 한옥의 또 다른 흔적, 온돌이 드문 2층집 우리의 건축들은 임진왜란 때 거의 파괴되어 현존하는 대부분은 17세기 이후에 지어진 것이다. 임란 이전의 것으로 임청각같이 큰 집이 온전히 남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 집은 오래되고 거대할 뿐만 아니라 후대의 다른 살림집과 확연히 구별되는 중요한 특징을 갖는다. 남아 있는 부분만도 1층 50칸, 2층 12칸의 큰 규모로 후대의 한옥이라면 적어도 5채의 독립 건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이 집은 별채인 군자정을 제외한 모든 살림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하늘에서 보면 마치 불완전한 용(用)자와 같이, 5개의 안마당을 중심으로 기와지붕의 선들이 이어진다. 평면 구성만도 밀집되고 복잡한데, 경사지를 활용한 3차원적 구성은 더욱 복합적이다.임청각의 눈에 띄는 특징은 2층 구조가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현재 2층 공간은 12칸이 남아 있지만, 원래는 20여 칸이나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머리가 부딪힐까 걱정해야 하는 다락이 아니라 충분히 생활이 가능한 정식 2층 공간이다. ‘한옥은 단층’이라는 상식은 임청각에서 여지없이 깨진다. 김시습의 ‘금오신화’ 중 ‘이생규장전’은 고려 말 개성을 무대로 전개되는 연애기담이다. 2층루가 있고 이들을 은밀한 복도가 연결하는 것으로 여주인공의 집을 묘사했다. 아마도 이 소설을 쓴 조선 초까지, 개성과 한양의 큰 살림집의 일반적인 모습이었을 것이다. 임청각의 2층 바닥은 물론 1층 대부분도 마루 바닥이었다. 한옥의 가장 큰 특징이라는 온돌은 총 70칸 중 5칸에 불과했다. ‘한옥은 온돌’이라는 상식도 깨진다. 후대에 온돌로 개조한 부분까지 다해야 겨우 10칸이다. 서울 종로의 공평지구 재개발 때 조선 전기의 한옥 마을을 발굴하게 되었다. 보통 10여 칸 집에 단 1칸만 온돌방이며 마루가 주된 바닥을 이룬 집들이었다. 온돌이 한옥의 주된 바닥형식이 된 것은 17세기 이후이다. 이 집의 창호들 역시 후대의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창틀이 벽 가운데 떠 있는 것 같이 보이는 이른바 ‘액자창’들이 대부분이며, 아예 벽의 일부에 창을 끼운 것 같은 붙박이창도 여럿이다. 2짝 여닫이창들은 예외 없이 가운데에 문설주를 둔 ‘영쌍창’들이다. 이러한 액자창, 붙박이창, 영쌍창은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이며, 18세기 이후의 한옥에서는 보기 힘든 오래된 기법들이다.한마디로 임청각은 고려 살림집의 전통을 간직한 호방하고 웅장한 집이다. 흔히 한국적 미학이라 일컫는 ‘소박하고 단순한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 수도 개성의 풍물을 그린 ‘고려도경’의 묘사와도 같이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건축이다. 13칸 행랑채의 수평적 장대함, 거의 3층 높이 안채의 수직적 당당함, 오래된 창호형식의 고졸함, 낙동강의 풍경을 감싸 안는 군자정의 넉넉함…. 이제는 거의 사라져 임청각만이 간직하고 있는 우리 건축의 또 다른 전통이다. ●보수 속 혁신… 남자는 군자정·여자는 살림채 써 임청각의 500년 세월 가운데 수차례 대대적 수리를 했지만, 후손들은 선조의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않는 원론적 보수는 아니었다. 골격을 유지하면서도 마루들을 온돌방으로 개조했다. 남자 주인들은 별당인 군자정을 거처로 삼아, 살림채 대부분의 사용권을 여자 가족과 하인들에게 넘겨주었다. 옛 형식은 지키되, 새로운 내용을 수용한 은밀한 혁신의 결과다.석주 이상룡(1858~1932)은 이 가문의 가장 혁신적인 인물이다. 퇴계학파의 정통을 이은 안동의 큰 유학자로서 을사늑약 때부터 의병활동과 애국계몽운동에 앞장섰다. 1911년 노비를 해방하고 조상들의 위패를 묻은 뒤 서간도에 망명, 만주 땅에서 74세로 운명할 때까지 무장독립 투쟁에 헌신했다. 노비 해방과 제사 철폐는 정통 유림에게 있을 수 없는 패륜이다. 심지어 종손으로서 종가인 임청각을 팔아 독립운동 자금으로 썼다. 그러나 그는 군자정의 주인답게 진정한 ‘군자’였다. 군자란 누구인가? 세상의 문제와 해답을 깨달은 사람, 더 나아가 깨달음을 온몸으로 행하는 지행합일의 인간이다.1700년대 언저리, 이 집안의 두 형제가 분가해 임청각 좌우로 탑동파종택과 평지파종택을 세웠다. 1941년 일제는 고성 이씨 3형제 동네 앞에 중앙선 철도를 부설했다. 임청각의 대문채 등이 파괴되었고, 탑동파종택 앞의 법흥사지7층전탑(국보16호)은 기울어졌으며, 철도 노선에 포함된 평지파종택은 아예 흔적이 사라졌다. 일가족 10명이 독립유공자로 추서된 불령선인의 가문에 대한 야만적 보복이었다. 1913년 임청각을 한 일본인에게 2000원(현 가치 200억원 추산)에 팔았는데, 이를 알게 된 고향의 일가들이 합심하여 3000원에 곧 되사 보존할 수 있었다. 이 거액 매입을 주도한 이는 석주의 20촌 동생인 평지파종택의 이태희였다. 그는 일제 식민 치하의 수모를 감내하며 자신의 방법으로 고향과 가문을 지켰다. 보수와 혁신은 한몸이었다. 정통 유림이 무장투쟁가로 변신하고, 해방된 노비가 독립군이 됐다. 망명해 딴 나라에서 순국한 이도 있고, 고향에 남아 은밀히 독립운동을 도운 이도 있다. 비록 모두를 추서할 수는 없어도, 모두가 애국자이다. 280억원의 예산으로 임청각 일대를 복원 정비한다고 한다. 철도 이설과 임청각 정비뿐 아니라 사라진 평지파종택을 비롯해 외거 노비들의 가랍집까지 복원해야 한다. 이들 모두가 보수의 전통 속에서 혁신을 꿈꾸고 몸 바쳤던 역사이기 때문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건축학자
  • 내일(19일) 밤부터 중국서 미세먼지 유입…모레 수도권·충청 ‘나쁨’

    내일(19일) 밤부터 중국서 미세먼지 유입…모레 수도권·충청 ‘나쁨’

    미세먼지 없이 청량한 날씨가 19일 밤부터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 유입으로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보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8일 오후 5시 발표에서 19일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전국에서 ‘보통’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확산이 원활해 대체로 양호하겠다”면서도 “밤에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요일인 20일에는 대기 정체와 국내외 미세먼지 축적으로 농도가 높아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20일 하루 평균으로 수도권과 세종·충북·충남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으로 예보됐다. 강원 영서와 대전, 전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예상했다. 초미세먼지 농도 단계는 ‘좋음’(0∼15㎍/㎥), ‘보통’(16∼35㎍/㎥), ‘나쁨’(36∼75㎍/㎥), ‘매우 나쁨’(76㎍/㎥ 이상)으로 구분된다. 18일 오후 5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17개 시·도가 ‘좋음’ 또는 ‘보통’ 범위에 들었다. 서울은 13일부터 이날까지 6일 연속 초미세먼지 농도가 양호(‘좋음’ 또는 ‘보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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