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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재료 진화하는 ‘피코크’에 소비자 빠져든다

    맛·재료 진화하는 ‘피코크’에 소비자 빠져든다

    이마트 자체브랜드 ‘피코크’, 맛집 협업·건강 요소 강화 최근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L)의 체질을 개선하고 나섰다. 대중성에 초점을 맞춰왔던 상품 개발에서 벗어나 소비자 취향을 세분화·고급화해 재료 생산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쳐 적극 반영하고 있다. 건강 관련 영역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올바른 식재료와 함량에 대한 요소도 강화하는 추세다. 이마트 자체브랜드 ‘피코크’는 과거 대중적으로 수요가 높은 한식·중식·양식·분식 등 간편 가정식을 주로 선보였다면, 현재는 맛집 콜라보 밀키트, 냉동 디저트 등 고품질 외식 메뉴를 비롯해 1~2인 소용량 상품, 에어프라이어 전용 상품 등을 내놓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 올바른 영양 섭취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일반식품도 건강하게 먹으려는 수요가 늘자 관련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코크는 2018년 유기농 라인 ‘피코크 올가닉’을 시작으로 매년 건강 카테고리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저당, 저칼로리, 저나트륨, 저지방, 글루텐프리 등의 영역에서 총 80여종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단백질·비건 신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피코크 프로틴 아이스크림’(474㎖) 2종(바닐라·초콜릿)을 각각 7980원에, ‘피코크 조선호텔 비건김치(400g)’를 5980원에 판매한다. 프로틴 아이스크림은 우유에서 단백질을 추출한 분리유단백을 사용해 1통당 단백질 38g을 함유했으며 에리트리톨 등 대체당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산 우유, 천연 바닐라농축향 및 코코아분말을 활용해 진하고 고소한 맛을 냈다. 비건김치는 동물성 원료인 새우젓·멸치액젓 대신 채수·효소처리스테비아 등을 조합해 감칠맛을 구현하고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까지 받았다. 이 외에도 피코크는 올해 ‘무설탕 생강젤리’, ‘락토프리 우유’, ‘글루텐프리 과일젤리믹스’ 등의 건강 카테고리 상품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피코크의 대표 카테고리인 국·탕류 나트륨 저감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상품의 경우 첫 출시부터 저염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상품은 저감 리뉴얼 과정에 착수했다. 이런 피코크 건강 카테고리 상품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제된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글루텐프리 쿠키’는 지난 1~15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었고, 혈당 관리나 키토제닉 식단을 위한 ‘무설탕 초콜릿·캔디’ 매출도 동기간 25%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피코크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건강한 일반식을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건강 카테고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코크’ 밀키트 매출 850억… ‘쉬운 요리’ 인기 피코크 인기 카테고리인 밀키트도 2019년 출시한 이래 매년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019년 매출 200억 수준이었던 피코크 밀키트는 지난해 피코크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서는 850억원을 기록하며 이마트의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이마트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라 요리에 대한 소비자의 피로도가 높아진 점을 파악해 인기 있는 외식 메뉴를 발 빠르게 밀키트로 선보였다. 획기적으로 요리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유명 맛집과 협업하는 전략으로 매출을 키웠다. 피코크 밀키트의 인기 요인은 소비자 입맛을 파악한 다양한 맛·형태의 신제품 개발에 있다. 이는 ‘피코크 비밀연구소’의 노하루를 바탕으로 레시피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제조 공장을 찾아 상품화하는 기술을 다년간 축적한 결과다. 미슐랭 맛집, 중기부 선정 백년가게 등 유명 음식점들과 협업한 것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피코크 셰프 캠페인’ 전개… 셰프 실명·이력 등 공개 이마트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과거 상품, 가격, 행사 중심이었던 마케팅 방식을 셀링 포인트 등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 방식으로 바꿨다. 올해는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피코크 셰프 캠페인’을 시작하고, 피코크를 개발하는 셰프의 장인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마트 본사 9층에 위치한 피코크 비밀연구소에는 조선호텔 출신 원승식 셰프를 포함해 함동우 셰프, 홍유석 셰프, 김현태 셰프, 권혁재 바리스타 등 총 5명의 전문 셰프가 피코크담당 직원으로 근무하며 레시피 개발부터 맛 개선에 이르기까지 상품 개발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 셰프 캠페인을 통해 피코크 상품을 개발하는 셰프의 실명과 이력, 대표 개발 상품을 공개하고 상품 개발 의지를 밝히고 있다. 또한 피코크 상품별 담당 셰프의 개발 과정 중점 포인트,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을 위트있게 소개하고 있다. 최현 피코크 담당은 “피코크는 시장을 리드하는 상품을 선도적으로 출시하며 우리나라 식문화를 이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상품의 역량을 더욱 높여 고객의 식생활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종합 미식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강동구, 자활근로사업 ‘GS25편의점 사업단 2호점’ 개소

    강동구, 자활근로사업 ‘GS25편의점 사업단 2호점’ 개소

    서울 강동구는 저소득 주민에게 자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GS25 편의점 사업단 2호점’을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편의점 사업단’은 강동지역자활센터와 GS리테일이 근로 능력은 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저소득층 주민이 매장 관리 및 운영 노하우를 익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자활 사업이다. 구는 지난 23일 편의점 사업단 2호점인 GS25 암사광나루점 개소식을 열었다. 이번에 암사2동에 문을 연 2호점은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6명의 자활근로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근로 역량 강화와 자활 자립을 지원한다. 2018년 6월 암사1동에 문을 연 1호점(강동암사점)에는 11~12명의 자활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1호 편의점 사업단에 참여했던 4명이 일을 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활기업(GS성내동원점)을 창업했다. 강동지역자활센터는 현재 편의점을 비롯한 카페 운영, 택배, 소독 방역 등 16개 사업단과 1개 자활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유희수 강동구 생활보장과장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자활 사업을 통해 근로 의욕을 고취하고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 ‘6000억’ 횡령 중국 공무원에 사형…‘부패와의 전쟁’ 이래 최대 규모

    ‘6000억’ 횡령 중국 공무원에 사형…‘부패와의 전쟁’ 이래 최대 규모

    한화로 약 60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횡령한 중국의 한 공무원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중국 안팎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연임 확정을 앞두고 반부패 사정 작업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광밍망 등 현지 언론의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네이멍구(내몽고)자치구 소속 공무원 리젠핑은 2016~2018년 네이멍구 후허하오터 경제기술개발구 당 실무위 비서직을 이용해 횡령을 일삼았다. 리젠핑이 당시 횡령한 국유자금은 14억 3700만 위안, 한화로 약 2865억 8000만원에 달한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민간기업의 회장 지위 및 당 실무위 서기 직책을 남용해 기업들을 부당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기업들로부터 1150억 원 가량을 부당 취득했다. 2006~2016년에는 역시 국유기업의 공적자금 2102억 원 가량을 횡령했다. 리젠핑이 공무원 신분으로 횡령하거나 부당 취득해 축적한 재산은 30억 위안 이상, 한화로 약 6000억 원에 달한다. 리젠핑이 불법 축적한 재산 중 1400억 원 상당은 아직 회수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젠핑은 범죄 사실이 발각된 뒤 약 3년 동안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 27일 현지 법원은 리젠핑에게 횡령과 뇌물, 공적자금 횡령, 지하조직 묵인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사형을 선고했다. 싱안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은 특히 횡령 및 뇌물 액수가 크고, 횡령으로 취한 수익의 일부가 도박 또는 해외 송금에 사용돼 죄질이 심각하다”면서 “피고인의 죄는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국가 이익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뇌물 수수죄에 대한 처벌로 개인 재산을 모두 몰수하고, 몰수한 재산은 국고로 반환하라고 덧붙였다. 리젠핑의 횡령 규모는 당국이 ‘부패와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전 ‘기록’에는 라이샤오민 전 화룽자산관리회사 회장의 약 17억 위안(약 3386억 원), 자오정융 전 산시성 당 위원회 서기의 약 7억 1700만 위안(약 1428억 원) 등의 뇌물 수수 등이 있다. 이중 라이샤오민 전 회장은 지난해 사형이 집행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시진핑 주석의 ‘호랑이 사냥’, 정재계 가리지 않아 한편 시 주석은 집권 기간 내내 이른바 ‘호랑이 사냥’으로 불린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시행해왔다. ‘호랑이 사냥’은 시 주석이 종신 집권을 노리는 최고 권력자가 되기 위해 주요 경쟁자들을 배제하는 도구로도 이용됐다.최근에는 반도체 산업의 ‘썩은 뿌리’를 뽑겠다며, 반도체 굴기의 핵심 임원들을 대상으로 반부패 수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반도체 항공모함’으로 불리며 중국 반도체 굴기의 선봉장 역할을 해 온 칭화유니그룹의 자오웨이궈 전 회장이 연행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9일 “최근 반도체 분야를 겨냥한 중국 사정 당국의 반부패 운동은 시 주석이 대규모 반도체 투자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는 증거”라면서 “반도체 분야를 겨냥한 대규모 반부패 조사는 시 주석이 자신이 기대한 것을 얻지 못했거나 적어도 충분히 빨리 얻지 못한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KISDI, ‘제10회 한국미디어패널 학술대회’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권호열)은 오는 30일 ‘제10회 한국미디어패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미디어패널조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우리나라 가구와 가구 내 개인의 미디어 소비가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 조사로, 2010년 처음 실시된 이래 올해 13년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일 가구와 개인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 변화양상을 조사하는 국내 유일의 미디어 분야 패널조사로 축적된 데이터는 방송, 미디어를 연구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귀중한 연구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패널데이터 분석법에 대한 튜토리얼 세션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며, 총 12편의 일반논문과 3편의 대학원생 수상논문 등 총 15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발표는 ▲외부효과와 미디어 이용 ▲미디어 리터러시, 프라이버시 ▲OTT와 SNS 이용자 ▲패널데이터 분석 방법론 ▲대학원생 우수논문 발표 등 총 다섯 개의 논문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 글로벌 긴축·테라 폭락 직격탄… 가상자산 시총 6개월새 반토막

    글로벌 긴축·테라 폭락 직격탄… 가상자산 시총 6개월새 반토막

    글로벌 긴축 기조로 자본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D(UST)의 폭락 사태를 거치며 신뢰를 잃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거래 규모와 시가총액이 6개월 사이 반토막이 났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국내 35개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올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5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을 맞았던 지난해 하반기 하루 11조 3000억원이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 53%나 줄어든 수치다. 거래 규모가 줄어들면서 가상자산거래소의 총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2% 줄어든 6301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8% 줄었다.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최고가 6만 7000달러(약 9608만원)를 기록했지만 올 6월 말에는 71% 하락한 1만 9000달러에 그쳤다. FIU는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상승, 유동성 감소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테라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 신뢰 하락 등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종목 수는 1371개(중복 포함)로 6개월 사이 114개 늘어났다.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원화마켓에서는 규모가 큰 글로벌 10대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코인마켓에서는 특정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시가총액 비중이 8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36%는 시가총액이 1억원 이하로 규모가 작았는데, FIU는 급격한 가격 변동과 유동성 부족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화마켓에서 가상자산을 매수·매도할 때의 수수료율은 0.18%로 6개월 사이 0.01% 포인트 높아졌고, 코인마켓 수수료율(0.15%)은 같은 기간 0.01% 포인트 낮아졌다. 6월 말 기준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한 이용자 690만명 가운데 66%인 455만명이 가상자산을 50만원 미만으로 보유하는 등 보유 자산 규모는 축소되는 추세다. FIU는 실태조사를 6개월마다 실시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 ‘롯데캐슬’로 시작해 ‘르엘’로 확장… 롯데건설, 주거 브랜드 진화

    ‘롯데캐슬’로 시작해 ‘르엘’로 확장… 롯데건설, 주거 브랜드 진화

    롯데건설의 주거 브랜드는 ‘롯데캐슬’로 시작해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로 진화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1999년 2월 서울 서초구 ‘롯데캐슬84’ 단지를 분양하며 국내 건설업계 처음으로 롯데캐슬 아파트 브랜드를 도입했다. 호텔 같은 최고급 아파트를 내세운 롯데캐슬84는 당시 최고 분양가임에도 100% 조기 완판됐다. 이는 롯데건설이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으며, 2019년 고급 브랜드 르엘을 론칭하는 원동력이 됐다. 르엘 네이밍은 ‘반포우성’과 ‘대치2지구’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외관 디자인부터 커뮤니티까지 강남 최고의 아파트를 만든다는 계획에 따라 청담, 반포, 방배, 잠실 등 강남권 및 한강변 단지에 르엘 브랜드가 쓰였다. ‘반포 르엘’의 경우 분양 당시 평균 82대 1, 최고 22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담 삼익’에도 르엘을 적용해 강남 중심의 최고급 단지 조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 서울권 누적 수주액 2조 96억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3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 수주 잔고는 지난 7월 기준 사상 최대인 51조원을 기록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나인원 한남 등 고급 주거공간을 시공했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최대어로 손꼽히는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에 나선다”며 “60여년 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 연차총회 부산에서 오늘 개막

    올해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 연차총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다.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2일까지 10일간 부산에서 PICES 연차총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PICES는 북태평양에서 해양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1992년 설립된 정부 간 국제해양기구다. 한국,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1995년 PICES 회원국으로 가입해 올해까지 다섯 차례 총회를 유치했다. 이번 연차총회에서는 ‘글로벌 지식네트워크를 통한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각국에서 300여명의 해양수산 과학자가 모여 토의한다. 한국에서는 40명의 정부 대표와 100여명의 국내 과학자, 학생 등이 참석한다. 개막식이 열리는 26일에는 PICES 과학평의회 차기 의장으로 선임된 국립수산과학원 강수경 박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유엔 해양과학 10개년 사업’에 PICES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설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 총회를 통해 PICES가 지난 30년간 축적한 해양 과학 정보와 국제 협력의 경험이 유엔 해양과학 10개년 사업의 목표인 지속가능한 해양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우리는 왜 ‘전투기 엔진’을 못 만들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우리는 왜 ‘전투기 엔진’을 못 만들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아직 희망사항 ‘엔진 국산화’의 꿈美 등 대형기업 독점시장…GE 58%“퀀텀점프 없다” 단계적 개발만 가능전문인력 육성 등 국가 주도 지원 필요KF-21 ‘보라매’의 부품 국산화율은 1호기 기준으로 65% 수준이라고 합니다. 레이더 기술의 국산화율은 89%에 이릅니다. AESA(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 기술은 어느 국가도 전수해주지 않으니 직접 개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2014년 배치된 첫 국산 전투기 FA-50 ‘파이팅 이글’의 국산화율은 60%였습니다. KF-21 기술 수준이 FA-50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항공기 개발 기술이 이제 ‘세계 최정상급’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언론 찬사도 쏟아졌습니다.그런데 단 한 가지 분야, ‘엔진’ 만큼은 우리가 독자 개발하지 못했습니다. KF-21에 탑재된 엔진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F414-400K’입니다. FA-18 ‘슈퍼호넷’에 장착된 ‘F414-400’ 엔진을 보라매에 맞게 개조한 제품입니다. 물론 500만 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으로 신뢰도가 높은 장점이 있지만, 사실상 첫 주력 전투기가 될 기체의 ‘심장’을 우리 손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엔진 국산화율 39%…갈 길 멀다 KF-21 엔진 국산화율은 현재 39% 수준입니다. 핵심기술은 여전히 먼 나라 얘기입니다. FA-50도 GE의 직전 모델인 ‘F404-102’ 엔진을 썼습니다. ‘불가능이 없는 나라’ 한국은 왜 전투기 엔진을 못 만드는 걸까.25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연구팀에 따르면 항공기 엔진 시장은 미국의 GE와 프랫&휘트니(P&W), 영국의 롤스로이스 등 3개사가 분할하고 있습니다. 특히 GE는 유럽 합작사(CFM 인터내셔널)까지 앞세워 세계시장 점유율이 58%에 이릅니다. 여러차례 전쟁을 거치면서 항공엔진을 국가 전략기술로 육성한 미국과 영국은 해외 기술 이전을 막는 방식으로 시장을 독과점 형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노력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닙니다. 2020년부터 방위사업청은 5500lbf(파운드힘·추력 단위)급 엔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1986년 도입돼 퇴역을 앞둔 KF-5E ‘제공호’(3250lbf)보다 조금 높고, 경공격기로 분류되는 FA-50(1만 1000lbf)의 절반 수준으로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큽니다.전문가들은 ‘퀀텀 점프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정부가 1년 전 구성한 국방과학기술위원회가 고출력 엔진 개발 의지를 드러냈지만, 국기연 연구팀은 “막대한 예산 투입과 단계적 개발을 통한 기술 축적 없이 기술 수준을 갑자기 띄워올리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 항공기엔진을 개발하는 전문인력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기관 80여명,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120여명 등 200여명에 불과합니다. ‘돈 먹는 하마’일 뿐인 영역에 투자할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반면 GE 등의 기업에는 연구개발 인력이 1곳당 우리의 40~50배인 8000~1만명에 이릅니다. 한국에서 1년에 배출되는 석·박사급 인력은 30명 수준입니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육성하려고 해도 뒷받침할 인프라가 없습니다. 국가 역점 사업인 반도체 분야와 비교하면 눈에 띄이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엔진 개발 인력 200명…답은 이미 있다 답은 이미 나와있습니다. 민간이 나서기 어려운 분야라면 국가 차원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엔진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분야입니다. 그럼 문제를 하나씩 점검해봐야 합니다. 현재 국내에 있는 항공엔진 고도 성능시험 설비는 주로 소형 위주라고 합니다. 중·대형 엔진을 개발하려고 해도 성능 시험조차 못 한다는 겁니다. 성능시험 전문인력도 없습니다. 이런 분야는 민간이 주도할 수 없습니다. 최대는 아니더라도 최소의 투자는 필요한 영역입니다.첨단 엔진을 개발하는데 15년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2037년부터 9조 4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민간 항공엔진 시장 규모를 3000조원, 군수용 시장은 3조원으로 추정해 산출한 수치입니다. 우리가 터보팬 시장 점유율을 1% 정도 점유하기만 해도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기본 인프라를 갖추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FA-50 수출이 이뤄지는 등 전투기 수요가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전투기 엔진에 대한 투자가 손해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전쟁에서 성능을 십분 발휘한 ‘무인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무인기 엔진 개발 전략이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국내외 주력기의 추력이 1만 1000~1만 7000lbf인 점을 고려해 향후 1만 5000lbf급 무인기 엔진 개발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이 무인기 엔진을 바탕으로 2만 2000~4만lbf 추력의 고성능 유인기 엔진 개발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1만 5000lbf급 엔진에서 시작해 확장”연구팀은 국방과학기술위원회가 컨트롤타워가 되고 방위사업청에는 실무조직인 ‘첨단 항공엔진 사업단’을 만드는 방안을 조언했습니다. 민·관·군 합동 ‘항공엔진협의체’를 구성해 전문인력 양성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1차 목표로 해외 엔진 제조사 대비 20%, 즉 항공엔진 연구개발 인력을 800~1000명 수준으로 키우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돈’입니다. 고성능 첨단엔진을 개발하는데 얼마나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될 지 연구팀조차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본이나 중국도 예산을 물 쏟아붓듯 투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의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SK이노, 온실가스 주범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 전환 기술개발

    SK이노, 온실가스 주범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 전환 기술개발

    ●온실가스 감축 수단 주목…전기화학 촉매기술 상용화 발판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이 독자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CO₂)를 일산화탄소(CO)로 전환할 수 있는 전기화학 촉매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 발판을 마련했다. 이 연구 성과는 지난 18일 환경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에 온라인 게재됐다. 전기화학적 전환 기술은 전기를 이용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 등의 유용한 탄소화합물로 바꾸는 기술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초산,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하거나 합성 연료유, 메탄올과 같은 대체 연료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료 물질이다. 업계에서는 이산화탄소 전기화학적 전환에 높은 활성을 보이는 금?은과 같은 귀금속 촉매를 값이 싼 철?니켈 등으로 대체하고, 이를 원자 수준으로 조절해 성능을 개선해 나가는 연구들이 다수 진행되고 있다. 기존 촉매가 수백개의 원자가 뭉쳐져 있는 형태였다면, 원자를 하나하나 분리해 만든 단원자 촉매가 활성을 더욱 높이는 최신 촉매 기술이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연구팀은 이에 더해 서로 다른 두 개의 원자를 하나씩 붙여 만든 이원자 형태의 촉매로 더 큰 성능 개선을 이뤄낸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연구팀은 니켈과 망간을 원자 하나씩 붙인 형태로 촉매를 제조할 경우 촉매 활성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것에 착안, 이산화탄소 분해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줄임과 동시에 98% 이상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촉매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현재까지 논문으로 보고된 수치 중 최상위 결과값에 속한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촉매 개발 역량 확보 외에도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화학반응기 규모를 확대하고, 양산 가능한 기술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탄소 중립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수십년에 걸친 에너지?화학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촉매 역량이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접목된 사례”라며 “탄소 중립 기술 개발을 위해 촉매?공정?합성 등 SK R&D 핵심역량을 심화해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그가 제주목사복을 입고 나타났다

    그가 제주목사복을 입고 나타났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목 관아에 제주목사복을 입고 등장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인의 정신이 깃든 무형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전승하고, 가치를 재조명하며 널리 알리기 위해 22일 오후 6시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제1회 제주 무형문화재 대전’에서 조선시대 제주목사(정3품 외직 문관으로 지금의 도지사)로 변신했다. 이번 행사는 도내에서 전승되는 무형문화재의 공연, 전시, 체험 등을 두루 만날 수 있는 무형문화재 종합 축제로 ‘조상들의 숨결, 장인들의 땀과 혼 손결, 세대 간의 연결’이라는 주제로 24일까지 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특히 무형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위해 도내 무형문화재뿐만 아니라 판소리(대구), 북청사자놀음(서울), 서도소리(평안도 및 황해도)와 플라멩코(아르헨티나), 탱고(스페인) 등 국내·외 다양한 무형유산을 초청해 도내 무형유산 역량을 도외로 확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도내에는 28개 무형문화재가 지정돼 있으며, 총 93명(국가지정 13명, 도지정 81명)의 전승자가 무형문화재 보존·계승에 노력하고 있다. 국가지정 뮤형문화재는 갓일, 망건장, 탕건장,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제주민요, 제주큰굿 등 6개가 지정돼 있으며, 도지정 무형문화재는 해녀노래, 영감놀이, 성읍민속마을오메기술, 송당리마을제, 납읍리마을제, 덕수리불미공예, 정동벌립장, 방앗돌굴리는 노래, 멸치후리는 노래, 고소리술, 고분양태, 제주도 옹기장, 제주불교의식, 제주농요, 진사대소리, 귀리겉보리농사일소리, 성읍리 초가장, 제주시 창민요, 삼달리 어업요, 행상소리, 진토굿파는소리 등 22개이다. 오 지사는 “5000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 축적한 독특하고 특별한 제주만의 문화가 있다”면서 “제주 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여러 세대에 걸쳐 손짓, 몸짓, 목소리로 전승된 무형유산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무형유산의 가치를 역설했다. 이어 “소중한 무형유산을 지키고 가꾸어야 할 의무가 바로 우리에게 있다”며 “제주도정은 무형문화 전승에 헌신하는 분들이 자긍심을 갖고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올해 50억 9600만원을 투입해 무형문화재 전승활동 지원과 전승자 역량을 강화하며, 문화유산 활용 및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제주 무형문화재 대전에서는 특별공연 ‘이어이어라, 이어도이어’, 렉쳐 콘서트, 토크 콘서트, 국내·외 유산공연, 공예 전시·시연, 무형문화 현장 투어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 [책꽂이]

    [책꽂이]

    신의 직장 CEO 일지(윤대희 지음, 삼인 펴냄) 윤대희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오랜 경제 관료 경험과 금융 공공기관 경영자로 일하면서 얻은 공공 리더십과 경영 노하우를 생생한 현장 경험과 함께 정리했다. 공공기관장에게 요구되는 덕목으로 혁신, 공익, 신뢰, 협력을 꼽았고 공공기관은 ‘신의 직장’이 아닌 ‘국민에게 신의를 지키는 기관’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446쪽. 2만 2000원.중국의 통치체제 1·2(조영남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중국 정치 권위자의 시각으로 1921년 창당한 중국공산당이 일당 체제를 유지하며 시진핑의 장기 집권을 가능케 한 비결을 두 권으로 파헤친다. 공산당의 영도 체제와 다섯 가지 통제 기제(인사, 조직, 사상, 무력, 경제)를 분석하고 통제 기제가 당분간 큰 문제 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각 520쪽·836쪽. 3만 9800원·4만 9800원.헌법의 자리(박한철 지음, 김영사 펴냄)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이 헌법의 역할과 가치를 성찰하고 헌법이 어떻게 우리 삶을 지키는지를 들려준다. 정당 해산, 대통령 탄핵, 간통죄 등 13개의 주요 헌법 재판과 헌재 결정 이후 변화상까지 조명한 저자는 헌재가 입법자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적극적으로 갈등을 해결해 사회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356쪽. 1만 7800원.포에버 도그(로드니 하비브·캐런 쇼 베커 지음, 정지현 옮김, 코쿤북스 펴냄) 세계적 반려동물 전문가인 저자들이 반려견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한다. 현대의 개들이 인간의 음식을 먹고 인간의 집에 살면서 과거보다 건강하지 못하다고 진단하고 가공 탄수화물을 줄이고 흙에서 자주 놀게 할 것을 제안한다. 536쪽. 2만 5000원.롤러코스터를 탄 미얀마(이상화 지금, 박영사 펴냄)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향한 물결에서 군부 쿠데타로 말미암아 군정으로 회귀해 버린 미얀마의 현실을 외교관의 시각으로 기술했다. 과거 인도와 중국이 만났고, 현재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충돌하는 미얀마의 지정학적 운명이 한반도에 시사하는 점도 상당하다. 276쪽. 1만 7000원.숲속 인생 산책(김서정 지음, 동연 펴냄) 소설가이자 방송 ‘숲 해설가’로 살아온 저자가 전국의 숲과 수목원, 공원 등을 다니며 축적한 느낌들을 모은 ‘식물 에세이’이자 인생 이야기. 나무의 의연함과 움직이지 않는 수도승의 면모, 항상성을 ‘살려는 의지’로 풀어내 생존의 모티브로 삼는다. 312쪽. 1만 7000원.
  • 뉴욕서 한일 ‘약식’ 회담, “정상간 소통 약속”

    뉴욕서 한일 ‘약식’ 회담, “정상간 소통 약속”

    미국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21일(현지시간) 열린 윤석열 정부의 첫 한일 정상회담은 회담 결과보다 성사되기까지 극심했던 진통에 이목이 쏠릴 만큼 우여곡절이 컸다. 이런 힘겨루기 속에 양국 회담은 ‘약식회담’ 형식으로 열렸고, 회담 시간도 30분에 그쳤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주요 현안인 대북 공조와 관계 정상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에서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당국 간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정상 간 소통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현 정부 들어 한일 정상 간 첫 양자 회담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회담 후 언론 브리핑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상 간 소통을 계속 이어 나가고, 외교 당국 간 대화에도 속도를 높이자는 합의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의제를 확정해서 논의하지 않았다”며 약식회담으로 명명한 배경을 부연했다. 일본 측 행사장과 같은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풀 어사이드(약식회담) 같은 경우 유엔총회 회담장 바로 옆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경우도 있고, 제3의 장소나 가까운 동선에서 양국 정상이 편리한 장소를 고른다”고 했다. 다자회의 계기 정상회담은 시시각각 변하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신축적으로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회담은 한일 관계가 여전히 험로에 놓여 있음을 보여 주는 징후들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5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한일 정상이 흔쾌히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일본 측이 불쾌감을 드러내며 막판까지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이 과정에서 당국 간 거센 신경전이 오간 것으로 전해지며 양국 정상 간 불신이 오히려 커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통상의 정상회담과 달리 이날 회담은 모두발언도 공개되지 않았고, 한국 언론에는 회담 시작 이후에 공지되는 등 ‘깜깜이’로 진행됐다. 한일 관계의 가장 첨예한 사안인 강제 징용 배상 문제는 양국 발표문에서 ‘현안’이라고 우회 표현하는 등 제대로 다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핵심 현안이 양국 정상 대화 테이블에서 본격 논의되기까진 시일이 더 걸리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이어진 신경전의 여진은 한일 총리의 면담 발표까지 이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는 27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차 방일하는 것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와 면담을 조율 중인 것과 관련, 당초 외교부는 일본 외무성과 동시에 공식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일본 교도통신이 먼저 이 내용을 보도하며 엇박자가 났다.
  • 尹 유엔 데뷔서 자유 21번 반복… 北 부각 않고 국제원조 구상 밝혔다

    尹 유엔 데뷔서 자유 21번 반복… 北 부각 않고 국제원조 구상 밝혔다

    국제사회에 ‘자유와 연대’를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20일(현지시간) 제77차 유엔총회 ‘데뷔 무대’는 한국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글로벌 이슈들을 선도적으로 풀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 입문 때부터 취임 이후까지 주요 메시지에서 강조해 온 ‘자유’는 이번 유엔 연설에서도 최소 21번이나 반복되며 또다시 핵심 메시지로 부각됐다. 반면 역대 한국 대통령들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강조됐던 북한 관련 메시지는 사실상 전혀 언급되지 않으며 전임 정부와 차별화됐다. ‘자유와 연대: 전환기 해법의 모색’이라는 제목의 이번 유엔총회 연설은 ‘분수령의 시점’이라는 유엔총회의 주제와 ‘주파수’를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등 전염병 위기와 기후변화 위기,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전쟁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현안들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유엔이 각 회원국에 과거와는 다른 해법을 주문하고 있고, 이에 우리 정부는 ‘자유와 연대’라는 해법을 내놓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그동안 축적해 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를 강력히 지지하고 연대함으로써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인 ‘분수령의 시점’은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위기의 심각성을 대변함과 동시에 유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이번 순방의 첫 일정이었던 영국 런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에서 자유 진영 국가 간 연대를 확인한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라는 가장 큰 다자외교 무대에서 재차 이를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국제 원조 규모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사회에서 한국의 책임을 더욱 강화할 뜻도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연구개발 확대, 치료제·백신의 공평한 배분을 위한 ‘액트A 이니셔티브’에 3억 달러 기여, 세계은행 금융중개기금에 3000만 달러 집행 등을 약속한 점을 밝힌 윤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확대가 지속 가능한 번영의 기반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에 대한 지원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에서 윤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확대가 지속가능한 번영의 기반이 된다고 말해 왔다”며 “한국이 소위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실현하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약자 복지의 글로벌 비전”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국제사회가 함께 직면한 전환기 위기의식이 강조된 이번 유엔총회의 기조에 맞춰 연설문을 준비하며 대북 메시지가 반영될 여지가 적었다는 분석이다. 비핵화나 북한 인권문제 등의 메시지가 과거와 크게 다를 수 없다는 점에서 ‘동어반복’을 피한 성격도 엿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미 대북 메시지는 (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발표한 데서 더이상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는 상황”이라며 “연설에서 언급된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 인권 문제가 북한에 대한 간접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尹 “자유의 가치, 유엔 시스템으로 연대”

    尹 “자유의 가치, 유엔 시스템으로 연대”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유엔 총회 연설에서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확고한 연대의 정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총회 일반토의 첫날인 이날 윤 대통령은 세계 정상 가운데 열 번째로 연단에 섰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 전환기 해법의 모색’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기에서 유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강조하며 ▲팬데믹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과 지원 ▲탈탄소 과제 추진을 위한 녹색기술 공유 ▲디지털 격차 심화 대응 등에 유엔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해 온 국제 규범 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이라며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보건 기여 확대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디지털 기술 공유 확대를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또 “이러한 전환기적 위기의 해결책으로서, 세계 시민과 국제사회의 리더 여러분들의 유엔 시스템과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에 대한 확신에 찬 지지를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다시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북한이나 비핵화 문제를 직접적으로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자유에 바탕을 둔 국제사회의 연대라는 거시적 메시지도 관점에 따라서는 북한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양측의 협력 논의에 나서는 등 3박 4일간의 유엔 일정에 돌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양자 회담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尹 첫 유엔 연설 “자유 가치 공유로 글로벌 위기 극복”

    尹 첫 유엔 연설 “자유 가치 공유로 글로벌 위기 극복”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유엔 총회 연설에서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확고한 연대의 정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총회 일반토의 첫날인 이날 윤 대통령은 세계 정상 가운데 열 번째로 연단에 섰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 전환기 해법의 모색’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기에서 유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강조하며 ▲팬데믹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과 지원 ▲탈탄소 과제 추진을 위한 녹색기술 공유 ▲디지털 격차 심화 대응 등에 유엔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해 온 국제 규범 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이라며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보건 기여 확대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디지털 기술 공유 확대를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또 “이러한 전환기적 위기의 해결책으로서, 세계 시민과 국제사회의 리더 여러분들의 유엔 시스템과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에 대한 확신에 찬 지지를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다시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북한이나 비핵화 문제를 직접적으로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자유에 바탕을 둔 국제사회의 연대라는 거시적 메시지도 관점에 따라서는 북한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양측의 협력 논의에 나서는 등 3박 4일간의 유엔 일정에 돌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양자 회담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속보]尹 “국제사회 연대해 자유 지켜야”

    [속보]尹 “국제사회 연대해 자유 지켜야”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해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유엔 헌장은 더 많은 자유 속에서 사회적 진보와 생활 수준의 향상을 촉진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또한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인류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인 ‘분수령의 시점’은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위기의 심각성을 대변함과 동시에 유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우리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해온 국제 규범 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의 유엔 연설은 취임 후 처음으로, 세계 정상 가운데 열 번째로 이날 연단에 섰다.
  • 헛소문 유포 ‘벌금’, 주변 배회 ‘징역형’… 양형, 뭐가 맞나요

    헛소문 유포 ‘벌금’, 주변 배회 ‘징역형’… 양형, 뭐가 맞나요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으로 스토킹 범죄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해당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도 법원마다 제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성립 요건인 ‘지속성·반복성’의 기준이 정립돼 있지 않고 양형 기준도 마련되지 않아 판사 재량에 따라 단죄의 강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19일 스토킹 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최근 5개월 판결문 20건을 분석한 결과, 선고형은 벌금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6건, 징역형 실형이 4건, 피해자와의 합의로 인한 공소기각이 2건이었다. 각 사건의 실제 형량을 보면 일반인의 통상적인 법 감정과는 괴리가 있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A씨는 전 여자친구에게 휴대전화 3개를 돌려 가며 한 달간 약 300회의 전화를 걸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지난 8월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았다. 반면 B씨는 전 여자친구의 팔을 잡아당겨 팔목을 다치게 하고 직장까지 찾아가 허위 소문을 퍼트리는 등 협박성 문자 46회를 한 혐의를 받았지만 지난 5월 그에게 내려진 처벌은 벌금 150만원이었다. 또 마음에 드는 여성을 한 달간 주변에서 배회하며 5차례 쫓아다닌 C씨에게는 징역 10개월이 선고된 반면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 현관문을 부수고 침입하는 등 7회 동안 원치 않는 방문을 한 D씨에게는 징역 6개월의 처벌이 내려졌다. 이처럼 스토킹 범죄에 대한 법원의 양형이 들쑥날쑥한 이유로는 아직 기준을 세울 만큼 판례가 쌓이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스토킹 처벌법은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해 같은 해 10월부터 시행됐다. 법 시행 후 1년이 지나지 않아 하급심이 참고할 만한 대법원 판례가 축적되지 않은 것이다. 특히 판결을 내린 재판부는 모두 ‘지속적·반복적 범행’을 지적했지만 정작 이에 대한 기준도 불명확하다. 스토킹 범죄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뜨거웠지만 판사들이 형량을 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양형 기준도 여태 마련되지 않았다. 현재 살인, 뇌물, 성범죄 등 44개 범죄의 양형 기준이 시행 중이지만 스토킹 범죄에 대한 기준은 아직이다. 법조계에서는 빨라야 내년에야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불명확한 기준 때문에 수사 현장에서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조민상 신라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15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열린 관련 세미나에서 “법률에는 스토킹 ‘행위’와 스토킹 ‘범죄’, ‘지속성’과 ‘반복성’을 규정해 놨지만 현장에서 경찰관이 즉각적으로 판단해 움직이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모호한 기준을 경찰의 판단에 맡겨 향후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해당 경찰관이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스토킹 범죄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피해자 보호명령 제도’와 ‘조건부 석방 제도’ 등 제도 개선책의 조속한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스토킹 처벌 들쑥날쑥, 벌금형에서 공소기각까지 다양한데 양형기준 없어

    스토킹 처벌 들쑥날쑥, 벌금형에서 공소기각까지 다양한데 양형기준 없어

    스토킹 범죄 ‘지속성·반복성’ 판단 엇갈려지난해 10월 법 시행 후 사례 쌓이지 않아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 기준 정립도 아직양형위 “스토킹 범죄 양형 기준 마련 검토”‘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으로 스토킹 범죄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해당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도 법원마다 제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성립 요건인 ‘지속성·반복성’의 기준이 정립돼 있지 않고 양형 기준도 마련되지 않아 판사 재량에 따라 단죄의 강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19일 스토킹 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최근 5개월 판결문 20건을 분석한 결과, 선고형은 벌금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6건, 징역형 실형이 4건, 피해자와의 합의로 인한 공소기각이 2건이었다. 각 사건의 실제 형량을 보면 일반인의 통상적인 법 감정과는 괴리가 있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A씨는 전 여자친구에게 휴대전화 3개를 돌려가며 한 달간 약 300회의 전화를 걸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지난 8월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았다. 반면 B씨는 전 여자친구의 팔을 잡아당겨 팔목을 다치게 하고 직장까지 찾아가 허위 소문을 퍼트리는 등 협박성 문자 46회를 한 혐의를 받았지만 지난 5월 그에게 내려진 처벌은 벌금 150만원이었다. 또 마음에 드는 여성을 한 달간 주변에서 배회하며 5차례 쫓아다닌 C씨에게는 징역 10개월이 선고된 반면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 현관문을 부수고 침입하는 등 7회 동안 원치 않는 방문을 한 D씨에게는 징역 6개월의 처벌이 내려졌다. 죄의 무게에 따라 적절한 처벌을 가하는 형벌의 ‘비례성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범죄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이처럼 스토킹 범죄에 대한 법원의 양형이 들쑥날쑥한 이유로는 아직 기준을 세울 만큼 판례가 쌓이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스토킹 처벌법은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해 같은 해 10월부터 시행됐다. 법 시행 후 1년이 지나지 않아 하급심이 참고할 만한 대법원 판례가 축적되지 않은 것이다. 특히 판결을 내린 재판부는 모두 ‘지속적·반복적 범행’을 지적했지만 정작 이에 대한 기준도 불명확하다. 스토킹 범죄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뜨거웠지만 판사들이 형량을 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양형 기준도 여태 마련되지 않았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범죄 발생빈도가 높거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범죄를 우선해 양형기준을 설정해 왔다. 현재 살인, 뇌물, 성범죄 등 44개 범죄의 양형 기준이 시행 중이지만 스토킹 범죄에 대한 기준은 아직이다. 법조계에서는 빨라야 내년에야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 관계자는 “중대한 스토킹 범죄가 증가하고 양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처벌된 양형 사례의 축적 정도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스토킹 범죄 양형기준 마련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불명확한 기준 때문에 수사 현장에서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조민상 신라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15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열린 관련 세미나에서 “법률에는 스토킹 ‘행위’와 스토킹 ‘범죄’, ‘지속성’과 ‘반복성’을 규정해놨지만 현장에서 경찰관이 즉각적으로 판단해 움직이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모호한 기준을 경찰의 판단에 맡겨 향후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해당 경찰관이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스토킹 범죄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피해자 보호명령 제도’와 ‘조건부 석방 제도’ 등 제도 개선책의 조속한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일제가 파괴한 비석군 ‘세계유산’ 충분하다/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제가 파괴한 비석군 ‘세계유산’ 충분하다/서동철 논설위원

    한일 관계가 화제에 오를 때마다 너그러운 소수 의견에 동조하곤 한다. 저들이 우리에게 한 짓은 용서하기 어렵지만 21세기 외교에서 다소의 유연성은 발휘해도 좋지 않겠느냐는 주장에 손을 든다. 문제는 탄압을 넘어 역사 말살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현장을 둘러보면 나같이 생각해서 될 일인가 싶은 반성도 깊어진다는 것이다. 상대가 있는 외교와는 달리 우리 스스로 역사의 진실을 축적하는 작업을 게을리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제강점기 폭파된 전북 남원의 황산대첩비(荒山大捷碑)를 찾았을 때가 그랬다. 황산대첩은 훗날 조선을 창건하는 삼도도순찰사 이성계가 고려 우왕 6년(1380) 운봉 황산에서 왜구 대부대를 섬멸한 싸움을 이른다. 일본은 비석을 다이너마이트로 부순 것도 모자라 글자를 일일이 정으로 쪼았다. 어휘각도 훼손했다. 이성계가 함께 싸운 원수와 종사관의 이름을 싸움터 바위에 새겨 놓은 곳이 어휘각이다. 안내문에는 훼손이 1945년 1월 17일 이루어졌다고 적었다. 일제가 비석을 대거 훼손한 것은 조직적이었다. 조선총독부 학무국이 1943년 경무국장에게 보낸 ‘유림의 숙정 및 반시국적 고적의 철거에 관한 건’이라는 공문에는 없애버려야 할 문화재가 망라돼 있다. 황산대첩비 대목에는 ‘일본의 한반도 침입 역사를 보여 주는 것은 자랑스럽지만, 이성계에게 패했다는 사실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경무국은 공문을 다시 전국의 일선 경찰서에 보내 ‘철거’를 ‘집행’토록 했다. 임진왜란의 의승장 사명대사 유정을 기리는 ‘사명대사 석장비’도 이때 네 동강 났다. 사명대사는 1610년 경남 합천 해인사 홍제암에서 입적했는데,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이 유정의 일생을 기록해 광해군 4년(1612) 비석을 세웠다. 사명대사는 만화에도 등장하듯이 ‘조선에 보배가 있느냐’는 왜장 가토 기요마사의 물음에 ‘모두 당신의 머리를 가장 귀한 보물로 노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임란 당시 왜군의 호남 침공을 막아내고, 결과적으로 국토를 보전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금산에는 특히 ‘반시국적 고적’이 밀집해 있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칠백의총의 ‘중봉 조헌 일군 순의비’ 역시 일제 말 폭파됐다. 1603년 세워진 순의비가 부서지자 지역 수민들은 훼손된 순의비를 땅에 묻었고, 1952년 성금을 모아 다시 세웠다. 조각난 순의비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09년 옛 모습에 가깝게 폭파된 부재를 이어붙여 오늘에 이른다. 금산성을 공격한 호남 의병장 고경명의 순절비각은 눈벌 어귀에 있다. 일제 말기 훼손된 순절비는 비각 내부에 조각조각 모셔져 있다. 왜군의 전주 침입을 봉쇄한 권율의 이치대첩비 역시 폭파된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금산 공방전에서 처음 목숨을 바친 금산군수 권종의 순절비가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땅에 묻혀 다시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일제 치하에서 존망의 위기를 겪은 역사적 비석들이 다른 이유도 아닌 폭파되거나 깎여 나갔다는 이유로 문화재 가치 평가에서 소외되고 있는 현실은 매우 유감스럽다. ‘반시국적 고적’으로 지목돼 황산대첩비처럼 비문이 깎여 나간 행주산성의 행주대첩비가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도, 보물도 아닌 경기도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현실도 안타깝다.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고자 훼손한 문화재라면 오히려 같은 이유로 문화재적 가치는 높아졌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명대사 석장비만 해도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있을 때보다 일제가 의도를 갖고 훼손한 이후 훨씬 역사적 가치가 높아지지 않았는가. 무엇보다 일제의 식민지 석조 문화재 훼손은 당사자인 한일 두 나라뿐 아니라 세계인에게 교훈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바로 이런 역사의 흔적을 등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 檢, ‘54억 비자금 조성’ 신풍제약 본사와 공장 압수수색

    檢, ‘54억 비자금 조성’ 신풍제약 본사와 공장 압수수색

    검찰이 5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신풍제약에 대한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특히 검찰은 비자금의 용처까지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성상욱)는 1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신풍제약 본사와 임원들의 사무실·주거지, 공장 등을 비롯해 10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비자금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과정은 물론 비자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자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5월 관련자의 혐의점을 포착해 검찰로 넘겼지만 비자금 용처까지는 밝히지 못했다. 경찰은 문제의 자금이 이미 모두 현금화돼 돈의 흐름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신풍제약 창업주인 장용택 전 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는 진술도 수사 과정에서 확보했다. 하지만 장 전 회장이 2016년에 별세해 수사를 더 이상 진척시키지 못했다. 당초 비자금 규모가 250억원 규모에 달한다는 의혹도 제기됐었으나 경찰은 1차 수사 결과 이를 57억원으로 추렸다. 만약 검찰이 신풍제약 내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추가로 발견해낸다면 실제 비자금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 신풍제약은 2010년대부터 장기간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로 거래를 꾸미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축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풍제약 임원 노모씨에 대해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회사 법인은 허위 재무재표를 공시해 외부감사법을 어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 소환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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