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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수 저지’ 野의원단 일본 출국…“최대한 방류 막겠다”

    ‘오염수 저지’ 野의원단 일본 출국…“최대한 방류 막겠다”

    야당 의원 11명으로 꾸려진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은 10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보고서 내용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일본은 이 속 빈 강정 같은 보고서를 근거로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저울질한다”고 비판했다. 국회의원단은 이날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일본 출국 기자회견을 갖고 “IAEA는 오로지 일본 정부 요구에 부응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고, 한국을 방문해서도 같은 내용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날부터 12일까지 2박 3일 동안 일본 현지의 정치인·전문가·시민사회와 연대를 강화하고 세계 언론에 국내의 오염수 반대 여론을 알리는 등 국제사회와 공조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10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 앞 집회, IAEA 일본지사 항의방문, 일본 국회 앞 연좌 농성 ▲11일 일본의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100 의원모임 면담 및 공동선언 발표, 사회민주당 의원단 면담 ▲12일 일본주재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도보행진 등을 전개한다. 국회의원단은 기자회견에서 “IAEA는 지난 4일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가 없는 ‘깡통보고서’를 발표했다”며 “해양 투기를 제외한 다른 대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방사능 물질 인체 축적이나 해양환경 오염과 관련한 내용은 보고서에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정부와 여당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오히려 국민 건강과 해양환경 훼손을 걱정하는 당연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괴담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함께 출국하는 어민 대표 이태용씨는 “바다오염 문제는 좌시할 수 없는 우리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핵 오염수 해양 방류만으로도 대한민국 수산업은 커다란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하다”며 “안전성이 담보될 때까지 최대한 방류를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정치인, 전문가, 시민사회와 만나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국제 공조를 통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가 저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일에는 의원단 공동단장 안민석 의원을 비롯해 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장 위성곤 의원 등 11명이 나선다. 앞서 위 의원을 비롯해, 양이원영, 윤영덕, 윤재갑 의원 등은 지난 4월 한 차례 방일한 바 있고 위 의원은 전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국민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안민석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방일의원단은 일본 총리와 국회, IAEA 동경 지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저지 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일본 우익단체의 방해와 협박에 굴하지 않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단독] 암 그리고 정신질환… 연령별로는 2030 가장 많아 [금기된 죽음, 안락사①]

    [단독] 암 그리고 정신질환… 연령별로는 2030 가장 많아 [금기된 죽음, 안락사①]

    <1> 어느 할아버지의 죽음 언어장벽에 서류 준비부터 난관병력 리포트도 써야 ‘그린라이트’질병 없는 60세 부부 미리 가입도 디그니타스에 가입한 한국인 중 인터뷰에 응한 사람은 25세부터 84세까지 20명이다. 이번 인터뷰는 디그니타스를 통해 한국인 회원 150여명에게 인터뷰 요청 메일을 보낸 뒤 스스로 연락해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스무 명 규모의 디그니타스 회원 인터뷰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사업가, 공무원, 주부, 전직 간호사, 대학생 등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이들은 어떤 이유로 스위스에 있는 존엄사 단체에 가입했을까.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인터뷰한 회원의 절반은 20대와 30대였으며 65세 이상은 84세 남태순(가명)씨뿐이었다. 스위스의 경우 조력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84.3%(2003~2020년 통계)에 달하고, 1998년부터 통계를 축적해 온 미국 오리건주 역시 65세 이상이 74.9%를 차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국내에 관련 정보가 많지 않은 데다 영어로 해외 사이트를 검색해서 가입해야 한다는 점이 고령층에겐 장벽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교적 인터넷 검색에 능한 젊은층에서도 외국어의 벽에 부딪혀 중도 포기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디그니타스에 가입해 조력사망을 신청하려면 자신의 어린 시절과 학교생활, 가족, 인생에서 중요한 사건 등을 담은 ‘라이프 리포트’와 자신의 병력과 치료법, 예후 등이 적힌 ‘메디컬 리포트’를 영문(독일어나 프랑스어도 가능)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것이 조력사망 승인의 근거가 된다. 하지만 영어가 익숙지 않은 한국인에게는 서류를 준비하는 것부터가 만만찮은 작업이다. 어릴 때부터 신장병으로 투병해 오다 지난해 유방암 진단까지 받으면서 디그니타스에 가입한 민세령(36·가명)씨는 구글 번역기를 돌려 가며 메일을 주고받은 끝에 신청 서류를 준비했지만 ‘더 구체적인 메디컬 리포트를 보내 달라’는 답변을 받은 뒤로는 거의 포기했다고 했다. 26년째 척추질환으로 통증을 겪고 있는 이정인(53)씨도 “영어를 잘 못하지만 열심히 써서 보냈는데 또 보내라고 해 중간에 멈췄다”며 “서류 작업이 어려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 역시 일반인들에겐 큰 부담이다. 디그니타스가 공개한 조력사망 비용을 보면 준비 착수부터 의사 진단과 면담, 시행 과정, 사후 장례 비용까지 7500~1만 500스위스프랑(약 1000만~1500만원)이 든다. 스위스로 가는 경비까지 고려하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선택지는 아닌 셈이다. 20명 중 7명은 조력사망을 신청한 적 있거나 진행 중이었다. 주요 병명은 암이나 백혈병(6명)이었으며 신장병(2명), 뇌종양(2명), 척수염(1명),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1명) 등 다양한 병을 진단받은 사람들이 디그니타스를 찾았다. 현재 건강하지만 ‘웰다잉’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미리 가입한 60세 부부도 있었다. 조력사망이 허용되고 있는 국가에서도 암은 조력사를 선택하는 환자들의 가장 주요한 질환으로 꼽혔다. 오리건주 존엄사 보고서를 보면 조력사망을 택한 10명 중 7명 이상이 암(72.5%)이었다. 루게릭병 등을 포함한 신경계 질환이 11.2%로 나타났고 심장질환(6.2%),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같은 호흡기 질환(5.7%)이 그 뒤를 이었다. 우울증·강박증·공황장애 등 정신적 문제(7명)로 디그니타스에 가입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스위스는 2006년 대법원 판례에 근거해 정신질환자의 조력사망도 사실상 허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디그니타스와 같은 스위스 조력사망 단체를 찾았다. 정신분열과 심한 강박증으로 디그니타스에 조력사망을 신청했지만 거절된 이나경(27·가명)씨는 “말기 환자에게만 선택권을 주는 것은 차별”이라며 “정신질환자도 존엄한 죽음을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별은 여성이 12명, 남성이 8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성별에 따른 비중은 국가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는데 스위스는 2003~2020년 여성이 57.8%로 남성보다 많았다. 반면 미국 오리건주는 1998~2021년 남성이 53.0%로 여성보다 많았다. 이 때문에 성별에 따른 경향성을 짐작하긴 쉽지 않지만 스위스의 경우 혼자 사는 사람이 같이 사는 가족이 있는 사람보다, 종교가 없는 사람이 기독교나 천주교 등의 종교를 가진 사람보다 조력자살을 더 많이 선택한다는 연구가 영국정신의학저널(BJPsych)에 나온 바 있다. 오리건주도 이혼(23.6%), 사별(21.8%), 미혼(8.3%)인 상태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단독]한국인 조력사망 희망자 살펴보니…2030·암 가장 많았다[금기된 죽음, 안락사]

    [단독]한국인 조력사망 희망자 살펴보니…2030·암 가장 많았다[금기된 죽음, 안락사]

    디그니타스 회원 20명 심층 분석25세부터 84세까지…암·정신질환 등 고통영어·복잡한 서류 준비에 난관질병 없어도 ‘웰다잉’ 위해 미리 가입 디그니타스에 가입한 한국인 중 인터뷰에 응한 사람은 25세부터 84세까지 20명이다. 이번 인터뷰는 디그니타스를 통해 한국인 회원 150여명에게 인터뷰 요청 메일을 보낸 뒤 스스로 연락해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스무 명 규모의 디그니타스 회원 인터뷰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사업가, 공무원, 주부, 프리랜서, 전직 간호사, 대학생 등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이들은 어떤 이유로 스위스에 있는 존엄사 단체에 가입했을까.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인터뷰한 회원의 절반은 20대와 30대였으며 65세 이상은 84세 남태순(가명)씨뿐이었다. 스위스의 경우 조력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84.3%(2003~2020년 통계)에 달하고, 1998년부터 통계를 축적해 온 미국 오리건주 역시 65세 이상이 74.9%를 차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국내에 관련 정보가 많지 않은 데다 영어로 해외 사이트를 검색해서 가입해야 한다는 점이 국내 고령층에겐 장벽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교적 인터넷 검색에 능한 젊은층에서도 외국어의 벽에 부딪혀 중도 포기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디그니타스에 가입해 조력사망을 신청하려면 자신의 어린 시절과 학교생활, 가족, 인생에서 중요한 사건 등을 담은 ‘라이프 리포트’와 자신의 병력과 치료법, 예후 등이 적힌 ‘메디컬 리포트’를 영문(독일어나 프랑스어도 가능)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것이 조력사망 승인의 근거가 된다. 하지만 영어가 익숙지 않은 한국인에게는 서류를 준비하는 것부터가 만만찮은 작업이다. 어릴 때부터 신장병으로 투병해 오다 지난해 유방암 진단까지 받으면서 디그니타스에 가입한 민세령(36·가명)씨는 구글 번역기를 돌려 가며 메일을 주고받은 끝에 신청 서류를 준비했지만 ‘더 구체적인 메디컬 리포트를 보내 달라’는 답변을 받은 뒤로는 거의 포기했다고 했다. 26년째 척추질환으로 통증을 겪고 있는 이정인(53)씨도 “영어를 잘 못하지만 열심히 써서 보냈는데 또 보내라고 해 중간에 멈췄다”며 “서류 작업이 어려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 역시 일반인들에겐 큰 부담이다. 디그니타스가 공개한 조력사망 비용을 보면 준비 착수부터 의사 진단과 면담, 시행 과정, 사후 장례 비용까지 7500~1만 500스위스프랑(약 1000만~1500만원)이 든다. 스위스로 가는 경비까지 고려하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선택지는 아닌 셈이다. 20명 중 7명은 조력사망을 신청한 적 있거나 진행 중이었다. 주요 병명은 암이나 백혈병(6명)이었으며 신장병(2명), 뇌종양(2명), 척수염(1명),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1명) 등 다양한 병을 진단받은 사람들이 디그니타스를 찾았다. 현재 건강하지만 ‘웰다잉’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미리 가입한 60세 부부도 있었다. 조력사망이 허용되고 있는 국가에서도 암은 조력사를 선택하는 환자들의 가장 주요한 질환으로 꼽혔다. 오리건주 존엄사 보고서를 보면 조력사망을 택한 10명 중 7명 이상이 암(72.5%)이었다. 루게릭병 등을 포함한 신경계 질환이 11.2%로 나타났고 심장질환(6.2%),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같은 호흡기 질환(5.7%)이 그 뒤를 이었다. 우울증·강박증·공황장애 등 정신적 문제(7명)로 디그니타스에 가입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스위스는 2006년 대법원 판례에 근거해 정신질환자의 조력사망도 사실상 허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디그니타스와 같은 스위스 조력사망 단체를 찾았다. 정신분열과 심한 강박증으로 디그니타스에 조력사망을 신청했지만 거절된 이나경(27·가명)씨는 “말기 환자에게만 선택권을 주는 것은 차별”이라며 “정신질환자도 존엄한 죽음을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별은 여성이 12명, 남성이 8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성별에 따른 비중은 국가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는데 스위스는 2003~2020년 여성이 57.8%로 남성보다 많았다. 반면 미국 오리건주는 1998~2021년 남성이 53.0%로 여성보다 많았다. 이 때문에 성별에 따른 경향성을 짐작하긴 쉽지 않지만 스위스의 경우 혼자 사는 사람이 같이 사는 가족이 있는 사람보다, 종교가 없는 사람이 기독교나 천주교 등의 종교를 가진 사람보다 조력자살을 더 많이 선택한다는 연구가 영국정신의학저널(BJPsych)에 나온 바 있다. 오리건주도 이혼(23.6%), 사별(21.8%), 미혼(8.3%)인 상태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방탄할배?…대만 총통후보 콘서트에 BTS·블랙핑크 소환된 이유 [대만은 지금]

    방탄할배?…대만 총통후보 콘서트에 BTS·블랙핑크 소환된 이유 [대만은 지금]

    내년 1월 실시되는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하는 커원저 민중당 주석이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발표하자 대만 언론들은 블랙핑크의 대만 콘서트 푯값과 같다며 주목했고 이에 민진당 시의원은 “방탄할배”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대만에서 총통 후보가 콘서트를 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대만 언론들은 일명 ‘커P’로 불리는 커원저 후보의 콘서트 ‘KP SHOW’ 푯값이 8800대만달러(약 36만 9000원)에 달한다며 최근 블랙핑크의 대만 가오슝 콘서트 푯값과 동일하다고 입을 모았다. 푯값은 장당 실제 공연 관람 시 장당 8800대만달러, 인터넷 관람 시 장당 500대만달러(약 2만 2000원)다. 대만 언론 징저우칸은 “최근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가 대만에 왔을 때 대만 아티스트와 팬들을 매료시켰다. 블랙핑크 콘서트가 개최된 가오슝시 숙박 가격이 치솟고 관광 수입도 올려줬다”며 커 후보도 이런 효과를 유발시킬 지에 관심을 뒀다. 커 후보는 콘서트 모토로 ‘인생은 순전히 우연의 연속이다’를 내걸었다. 이는 그의 인생을 담은 걸로 보인다. 대만 의학계에서 손꼽히는 의사였던 커 후보는 무소속 신분으로 타이베이시장에 당선됐고, 민중당을 창당해 현재 대만 총통을 노리고 있다. 커원저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모든 대만인에게 '불가능은 없다'(Nothing Is Impossible)를 보여주고자 콘서트를 개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얼마 전 공개 석상에서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이는 많은 대만인들에 의해 밈(meme)으로 희화화되기도 했다. 민중당 관계자는 현장 콘서트 관람 좌석은 342석뿐이라고 전했다. 암표 거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티켓판매 사이트는 콘서트에는 몇 곡 안되는 명곡이 준비됐고, 미스터리한 게스트가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콘서트 개최는 커 후보가 중도 유권자층을 더 끌어들이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대만매체 뉴토크가 발표한 총통 후보 지지도 설문조사에서 커원저 민중당 후보는 30.74%로 2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민진당 라이칭더 부총통과 격차는 2.03%p밖에 나지 않았다.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21.31%, 결정하지 못했다가 15.19%로 집계됐다. 뜬금포 같은 커 후보 콘서트 소식에 민진당 왕스젠 타이베이시의원이 맹비난을 퍼부었다. 왕 의원은 커 후보의 타이베이시장 시절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 ‘커원저 폭격기’로 유명하다. 왕 의원은 “내가 (타이베이시) 의회에서 커원저를 그렇게 저격했는데 결국 아무 일도 없었다. 방탄할배다. 방탄소년단 푯값이 높으니 방탄할배도 그래야 하는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왕 의원은 커 후보가 푯값을 높게 책정한 데에 “콘서트는 가창력, 음악 수준이 축적돼야 하는데 커원저는 방탄할배라 감히 푯값을 높게 잡은 것”이라며 “내가 커원저 노래를 들었을 때 첫인상은 키와 톤 모두 조절할 줄 모르는 ‘음치’였다”고 밝혔다. 왕 의원은 바이올린 연주 실력이 수준급으로 음악에 조예가 깊다. 과거에 커 후보는 콘서트를 열면 왕 의원을 연주 게스트로 모시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커 후보 콘서트에 초청받으면 무대에 서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선거가 없었다면 당연히 섰을 것”이라면서 “2024년 선거 전에는 갈 수 없다”고 밝혔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물을 마시는 이유/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물을 마시는 이유/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치사량 이상의 독을 탄 물을 마시면 죽지만 인체에 유해하지 않을 만큼 미량의 독으로 오염된 물을 마신다고 바로 병에 걸리거나 죽지는 않는다. 예전 왕을 독살할 때 극미량의 비소를 국과 음식에 타서 서서히 병들어 죽게 했다는 얘기도 있다. 의심이 많은 임금도 설마 독이 들었겠느냐면서 수라를 들고는 조금씩 독이 축적돼 끝내는 암살됐다. 극히 적은 양의 독은 맛으로 구별해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마시는 물의 특성이 바뀔 때 인체 내에서 예민하게 간파하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는 능력을 갖춘 것이 있다. 바로 유전자이다. 방사능 삼중수소가 극히 작은 양만 포함돼 있어 위험하지 않다고 가정하더라도 유전자는 주인의 이런 판단을 믿지 않는다. 유전자와 단백질 관계의 생체대사를 어떻게 다르게 작동해야 생존할 수 있을지 유전자는 주인의 판단과 무관하게 대처한다. 수년 또는 수백년간 아무런 변화가 없는 듯 보일 수는 있지만 결국 돌연변이를 통해 생존전략을 찾아내는 것은 유전자 자신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는 사람이 유전자를 이용해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유전자가 사람의 몸을 사용한다는 가설을 세울 정도이다. 도킨스의 가설을 믿든 믿지 않든 유전자는 생명현상의 핵심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의도하지 않았어도,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원전 오염수를 마시겠다 공언한 퍼포먼스는 마시는 물 영역의 전문지식을 넘어 진화생물학 분야까지 관통한 셈이 된다. 아무리 영국 유명 대학 명예교수라 해도 지식 전파와 조언에는 정도가 있다. 한평생 방사능 연구를 어떻게 해 왔는지도 대중은 알기 힘들고 그저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란 타이틀만 보이는데 이를 내세워 원자력 분야뿐만 아니라 마시는 물 영역까지 침범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은 과학이라 믿는 신념으로 한번 마시고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먼 나라 국민, 심지어 갓난아이, 임산부, 노약자가 지속해 일상에서 마실 물을 그렇게 함부로 말해서는 곤란하다. 전문가라는 사람이 과학을 크게 오해하고 있는 셈이다. 특정 분야에 한정된 전문가의 지식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세계를 모두 밝힐 수 있다는 지식의 자만은 과학이 될 수 없다. 전문가는 자신의 전문성을 벗어나서 말해 영향을 끼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평생 방사선 연구를 해서 얻은 명예가 중요한 만큼 평생 물을 연구하고 생태 속 물과 생명체를 고민하는 다른 전문가들의 지식과 명예도 존중해야 한다. 옥스퍼드대는 대학의 명예를 다르게 이용하고 다니는 앨리슨 교수의 행동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가 촉발한 물 마시기 퍼포먼스가 한국과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의 핵심을 크게 벗어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먼 길 가는 목마른 나그네에게 건네는 물 한 바가지에도 버들잎을 띄워 권하며 마시는 이를 배려했던 민족에게 한 줌밖에 안 되는 명예를 앞세워 맥주처럼 오염수를 마시라고 권하는 교수에게 명예를 준 옥스퍼드대는 이를 재고해 주길 조언하고 싶다.
  • 친환경차 강판 전초기지, ‘전기차의 심장’도 이곳에서[르포]

    친환경차 강판 전초기지, ‘전기차의 심장’도 이곳에서[르포]

    “전기강판은 두께가 핵심입니다. 얇을수록 모터가 회전할 때 전기에너지 손실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죠. 소음과 열이 덜 발생한다는 의미입니다.” 지난달 30일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강판공장 건설 현장에서 만난 안형태 투자엔지니어링실 ‘하이퍼엔오’(HyperNO) 능력증대태스크포스(TF) 팀장의 목소리는 다소 상기돼 있었다. 시운전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어서였을까. 이날 취재진에게 처음 공개된 이곳에서는 아직 새 공장의 메케한 냄새가 났다. 지난 3일부터는 시운전에 돌입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강판’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의 심장인 ‘구동모터코어’를 만드는 데 쓰인다. 규소를 함유한 전기강판은 변압기에 쓰이는 ‘방향성’과 구동모터에 활용되는 ‘무방향성’으로 나뉜다. 포스코가 만드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자랑하는데, 전기에너지를 회전에너지로 바꿀 때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이 기존 전기강판보다 30% 낮다고 한다. 2㎜ 두께의 전기강판을 다시 눌러 0.15㎜까지 얇게 펴내는 압연기(ZRM)가 압권이었다. ZRM으로 찍은 전기강판 두께의 오차는 고작 2㎛ 이내. 머리카락(100㎛) 두께의 50분의1 수준으로 정밀하게 관리된다. 포스코는 꾸준한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전기강판의 두께를 0.1㎜까지 낮출 계획이다.오는 10월 1단계 준공이 예정된 이 공장이 포스코에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포스코가 굴뚝산업의 상징인 철강업을 넘어 친환경 이차전지 종합회사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공장이어서다. 일단 10월부터는 연간 15만t 정도의 전기강판을 생산하며, 내년 10월 2단계 준공 이후로는 30만t으로 생산 능력이 확장된다. 기존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고 있던 규모(10만t)까지 합치면 총 40만t, 전기차 500만대분의 구동모터코어를 만들 수 있다.전기차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더불어 업계에서는 친환경차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가 조만간 공급을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에는 무방향성 전기강판 소재가 무려 92만 7000t이나 부족할 것이라는 게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의 분석이다. 포스코는 “1979년 전기강판을 처음 생산한 이후 44년간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면서 “시장 상황을 보면서 국내외 추가 신·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네덜란드 NGO와 손잡은 현대글로비스 “바다 위 플라스틱 제거”

    네덜란드 NGO와 손잡은 현대글로비스 “바다 위 플라스틱 제거”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환경단체 ‘오션클린업’과 손잡고 세계 바다 곳곳에 퍼져 있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는 활동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오션클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보얀 슬랫 오션클린업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4억6000만t의 플라스틱이 생산되며 이 중 재활용이 되는 것은10% 미만이다. 버려진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강이나 바다로 유입돼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오션클린업은 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차단하거나 이미 바다에 축적된 것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전세계 해양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활동을 하는 네덜란드의 비영리단체(NGO)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해양 쓰레기에 대한 정보수집과 효과적인 수거 지원에 나선다. 먼저 운용 중인 선박에 카메라를 부착해 바다위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의 위치와 규모 등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오션클린업 측에 공유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또 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을 차단하기 위해 오션클립업이 개발한 여러 장비의 운송을 지원한다. 한 예로 ‘인터셉터 오리지널’은 모아온 플라스틱 쓰레기를 바지선에 있는 6개의 쓰레기 수거함에 분리하는 컨베이어벨트로 구성 돼있다. 수거통이 가득차면 바지선은 해안에서 이를 비우고 다시 인터셉터로 돌아온다. 현대글로비스는 해당 장비의 운송을 위해 포워더로서 확보한 다량의 컨테이너를 최저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포워딩 업무는 화물운송 전문 업체가 화물의 출발부터 도착까지 운송 과정 전반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컨테이너 선박에 실린 오션클린업의 장비들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가 필요한 바다 인근 대륙으로 운송 된다. 이외에도 올해부터 3년 간 매년 일정 금액을 오션클린업측에 후원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하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션클린업 측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 세계 바다를 표류하고 있기 때문에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운데 현대글로비스 선박에 부착될 카메라를 통해 데이터 수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밖에도 현대글로비스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해양 환경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보다 효율적인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을 연구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바닷새 생존 위협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섬’

    바닷새 생존 위협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섬’

    1868년 미국에서 상아 당구공 대용으로 발명된 셀룰로이드는 플라스틱의 시초다. 인류에게 선보인 지 불과 155년 지났지만 우리 주변에서 먹는 것을 제외하고 플라스틱이 아닌 것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 이용이 늘면서 플라스틱 사용은 급증했다. 넘쳐나는 플라스틱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면서 지난 3월 유엔 회원국들은 2024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 협약을 마련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화석연료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은 제작부터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상당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또 폐플라스틱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 햇빛이나 바닷물의 염분 때문에 마모돼 부서지면서 미세플라스틱을 만든다. 이를 먹이 피라미드 가장 아래쪽에 있는 생물들이 먹으면 먹이사슬을 따라 최종 소비자인 사람에게 전달돼 축적될 가능성이 크다. 미세플라스틱은 그동안 청정 지역으로 알려졌던 극지방의 바다에서도 발견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 동물학과를 중심으로 한 27개국 161개 연구기관 소속 과학자 200명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플라스틱 오염이 국경을 초월한 엄청난 규모로 해양생물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7월 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북부풀머갈매기, 유럽바다제비, 멸종위기에 처한 뉴웰스셰어워터라는 바닷새를 포함해 대양을 횡단하는 바닷새 77종 7137마리의 움직임을 추적한 데이터와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 분포 지도를 비교 분석했다. 특히 연구팀은 페트렐이라고 불리는 바닷새들에 주목했다. 페트렐들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 바다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해양 환경오염을 평가할 때 중요한 감시종이다. 바닷새들은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착각하거나 먹잇감과 함께 삼키는 경우가 많다. 번식기에는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새끼에게 먹이는 경우도 있다. 몸집이 작은 바닷새들은 플라스틱을 뱉어 낼 수 없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실제로 플라스틱을 섭취한 바닷새들은 항생제 내성이 생기고 장내 미생물 군집이 변화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 3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학’에 실리기도 했다.분석 결과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해류로 인해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와 한 국가의 관할권을 벗어난 곳에 쌓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플라스틱 오염은 광범위한 규모로 해양생물을 위협한다. 바닷새들이 맞닥뜨리는 플라스틱 노출 위험의 4분의1은 공해상에 존재한다. 특히 북동 태평양, 남대서양, 남서 인도양에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찬 지역이 있으며 멸종위기의 바닷새들이 이 지역으로 먹잇감을 찾아 모여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공해상에 쌓인 플라스틱들은 먹잇감을 찾기 어려운 페트렐을 비롯해 원거리를 이동하는 바닷새들이 삼키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의 주요 저자인 안드레아 마니카 케임브리지대 교수(동물학)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바닷새에게 해양 플라스틱 오염은 심각한 생존의 위협 요소”라며 “바닷새들이 플라스틱 쓰레기에 자주 노출되면 생명 다양성의 회복력이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 “20년간 월급의 절반, 연 8% 수익률 내야 ‘파이어족’ 가능”

    “20년간 월급의 절반, 연 8% 수익률 내야 ‘파이어족’ 가능”

    직장 3년 차 20대 후반의 A씨는 최근 투자 공부에 열심이다. 돈을 열심히 모으고 불려 조기은퇴를 하는 ‘파이어족’이 되는 것이 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은 돈이 거의 없고 월 세후 소득은 260만원이라 요즘 걱정이 많다. 파이어족은 하루라도 빨리 돈을 모아 조기에 은퇴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겠다는 사람으로, 경제적 독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 은퇴(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딴 신조어다. 이들은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 정도에 조기 은퇴를 목표로 사회 초년기부터 자신의 소득의 70~80% 이상을 무섭게 저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자산을 축적한다 국내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 초 사이의 출생자) 3명 중 2명은 충분한 자금을 빨리 모아 조기 은퇴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만 25~39세 투자자 253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65.9%가 ‘조기 은퇴를 꿈꾼다’고 답했다. 이들은 13억 7000만원의 투자 가능 자금(집값 제외)을 모아 평균 51세에 은퇴하는 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0세 기준, 20년간 소득의 반을 연 8%의 수익률로 내야” 보고서는 30세 기준으로 조기 은퇴까지 20년간 소득의 50%를 꾸준하게 모아 이를 토대로 13억 7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선 연 8%의 수익률을 내야 한다고 추산했다. 은퇴 이후에는 은퇴 자금을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해 매년 5~6%(세전)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해야 원금을 유지하면서 생활비(5480만원·월 457만원)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젊은 세대의 투자 누적 수익률은 5.9%에 그쳤다. 수수료를 비롯해 거래 비용을 포함하면 수익률은 -1.2%였다. 이들은 잦은 거래와 대박을 노리는 복권형 주식, 테마주 등을 주로 거래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은퇴해서 자산을 꾸준히 굴리는 것도 쉽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많지 않은 금액이라도 지속적으로 일해 근로소득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고, 금융자산은 안정적으로 굴리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파이어족’ 어렵다…60대 10명 중 6명이 ‘소득활동’ 고령화 추세와 맞물리며 60대 취업자 수가 20대 취업자 수를 넘어섰고, 60대 10명 중 6명은 소득활동을 하고 있었다. 최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60대(60∼69세) 취업자 수는 446만7000명으로 20대(20∼29세) 취업자 수(383만3000명)보다 많았다. 60대 취업자 수는 5월 기준으로 2021년부터 3년째 20대 취업자 수를 웃돌고 있다. 2020년까지 60대 취업자 수는 359만8000명으로 20대 취업자 수(360만2000명)에 미치지 못했으나 2021년에 391만1000명으로 20대(371만2000명)를 앞서기 시작했다. 최근 베이비부머의 고령층 편입 등으로 60대 이상 인구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생활비 등의 목적으로 일하려는 고령자가 많아진 점도 60대 취업자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 “사우디, 네옴시티 비판 트윗 올린 여성에 30년형” 인권단체

    “사우디, 네옴시티 비판 트윗 올린 여성에 30년형” 인권단체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인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를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는 이유로 사우디 현지 여성이 징역 3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사우디 인권단체 ALQST는 사우디 법원이 최근 알아사 지방 출신의 20대 여성 파티마 알샤와르비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0년형을 선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사우디 사법 제도는 그야말로 베일에 싸여 있다. 따라서 일부 사건들에 대한 정보가 ALQST와 같은 인권단체를 통해 공개될 뿐이다. ALQST는 지난 2014년 8월 사우디 공군 장교 출신 야히야 아시리가 사우디 인권 문제를 문서화해 보고서로 발행할 목적으로 영국 수도 런던에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이 단체는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로 신원이 확실한 현지 소식통들과의 연락을 통해 이같은 정보를 받고 있으며, 정보원들의 신원은 보복 우려에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다. 인사이더는 런던 주대 사우디 대사관 측에 알샤와르비의 징역형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ALQST는 알샤와르비가 네옴시티 건설 부지의 주민들에게 적절한 보상도 해주지 않고 강제로 퇴거시킨 사우디 정부를 비판하는 트윗을 익명으로 올렸다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그는 지난 2020년에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ALQST에 따르면 알샤와르비는 또 사우디의 여성 인권 침해 문제를 비판하고, 현재의 절대 군주 통치 체제가 아닌 입헌 군주제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하는 트윗까지 익명으로 올렸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지난 2020년 발행한 보고서에서 사우디에 수감된 반체제 여성들은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면회마저 거부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ALQST의 리나 알하틀룰 조사연구원은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알샤와르비는 최근 몇 명의 다른 여성 수감자들과 함께 단식 투쟁을 벌였다”면서 “현재 그의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투쟁을 벌인 여성 중에는 트위터에 사우디 정부를 비판한 혐의로 2020년 체포된 영국 리즈대 박사과정 학생인 살마 알셰하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하틀룰 연구원은 또 사우디 당국이 알샤와르비가 비판적인 트윗을 익명으로 썼는데도 어떻게 그를 확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알샤와르비가 만일 자신이 소셜미디어에서 오랜 기간 침묵 상태에 있다면 자신의 사례를 세상에 공개해 경종을 울려달라고 친구들에게 부탁했다고 덧붙였다.네옴시티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북서부 타북 지방에 약 2만 6500㎢ 면적의 네옴시티 건설을 바라고 있다. 유엔(UN)은 지난 4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사우디 정부가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현지 토착민들의 인권을 짓밟고 있다며 후와이타트 부족 등 수백만 명이 강제로 거주지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 보안군은 2020년 강제 퇴거에 저항하던 후와이타트 부족민 압둘라힘 알후와이티를 사살했으며, 퇴거에 저항하던 다른 부족민 3명은 사형 선고를 받은 상태다. 이에 대해 알하틀룰 연구원은 사우디 당국은 또 후와이타트 부족에 대한 보상과 알후와이티의 살해를 비판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박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는 오랫동안 인권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 나라는 고문과 자의적 체포, 구금, 언론 및 집회 자유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 “한국 야당 도와주는 발언” 비판에…日공명당 ‘해수욕 시즌’ 해명

    “한국 야당 도와주는 발언” 비판에…日공명당 ‘해수욕 시즌’ 해명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와 관련해 일본 연립 여당의 대표가 “해수욕 시즌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발언에 반발이 이어지자 해명에 나섰다. 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류는) 임박한 해수욕 시즌을 피하는 게 좋다”고 한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지난 2일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어민들의 우려에 대해 “소문(풍평)을 초래하지 않도록 당황하지 않고 설명을 다 해 주기를 바란다”고 정부에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에 야마구치 대표는 “(안전성) 설명을 위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해수욕 개장까지) ‘시간이 조금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하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염수가 위험하다는 인식은 “없다”고 강조했다. 오염수 방류 안전성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닌, 설명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야마구치 대표는 “ALPS(다핵종제거설비) 처리수의 축적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처리수의) 안전성을 설명한 다음, 방류 시기를 정부로서 종합적으로 판단해달라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일본 여야에서 비판 쏟아져 야마구치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일본 여야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후지타 후미타케 일본유신회 간사장은 “터무니없는 소문 피해가 퍼진다”고 했고, 고이케 아키라 공산당 서기국장은 “결국 ‘안전하지 않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자민당의 세코 히로시게 참의원 간사장은 이날 “과학적인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는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리수 방류는 과학적인 지식에 근거해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토 마사히사 전 외무부대신은 전날 트위터에 “소문 피해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해양 방출을 비판하는) 중국과 한국 야당에도 소금을 보낼(도와주는) 발언”이라면서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고 비난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는 올봄부터 올여름 안에 한다는 이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
  • HD현대중공업, 차세대 이지스함 2번함 건조 돌입…선체 철판 절단 행사 가져

    HD현대중공업, 차세대 이지스함 2번함 건조 돌입…선체 철판 절단 행사 가져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 전력이 될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광개토-III Batch-II) 2번함’의 본격적인 건조에 돌입했다. HD현대중공업은 4일 울산 본사에서 한영석 부회장을 비롯해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의 착공식을 진행했다. 착공식은 함정 건조의 첫 공정으로, 선체 제작에 쓰이는 철판을 절단하는 행사이다. 우리 해군은 총 3척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도입할 계획으로, HD현대중공업이 3척 모두 건조를 맡았다. 선도함인 ‘정조대왕함’은 작년 7월 윤석열 대통령 주관으로 진수식을 가졌고, 3번함은 내년 11월 착공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7600톤급 1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급의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3척의 세종대왕급 중 1번함 세종대왕함과 3번함 류성룡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각각 2008년, 2012년 해군에 인도한 바 있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8200톤 규모로, 최대 속력 30노트(약 55㎞/h)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과 비교하면 탄도탄 요격 능력이 추가되고 대잠(對潛) 작전 수행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주요 무장으로는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비롯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 등이 탑재되고,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통합소나체계 등을 갖춰 막강한 전투능력을 보유하게 된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또 1.7MW급 추진용 전동기 2대로 구성된 연료절감형 보조추진체계를 탑재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은 내년 3월 첫 블록을 도크에 거치하는 기공 이후 진수를 거쳐 2025년부터 시운전하고 2026년 12월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전력화되면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요격을 포함해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 우리 해양을 지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은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 이어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의 상세설계와 건조를 독자 기술로 수행해 세계적인 함정 건조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오늘 착공한 2번함도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적기에 인도함으로써 우리나라 해군의 전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지스함은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탑재한 구축함으로, 이지스란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사용하던 방패에서 유래했다. 이지스함 한 척으로 다수의 항공기와 전함, 미사일, 잠수함을 제압할 수 있어 ‘신의 방패’ 또는 ‘꿈의 구축함’이라 불리기도 한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올여름의 시 공부/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올여름의 시 공부/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그러므로, 썩지 않으려면 다르게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다르게 사랑하는 법 감추는 법 건너뛰는 법 부정하는 법. 그러면서 모든 사물의 배후를 손가락으로 후벼 팔 것. 절대로 달관하지 말 것. 절대로 도통하지 말 것. 언제나 아이처럼 울 것. 아이처럼 배고파 울 것. 그리고 가능한 한 아이처럼 웃을 것. 한 아이와 재미있게 노는 다른 한 아이처럼 웃을 것. ―최승자 ‘올여름의 인생 공부’ 부분 학기 말 마지막 시험이었다. 학생들이 하나둘씩 교실을 떠나도 그 아이는 끝까지 자리에 남아 있었다. 마무리해서 이제 내세요. 내 독촉에 그 아이는 일어났다. 답안지를 내며 들릴 듯 말 듯 작은 목소리로 선생님께서 문학을 정말로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매주 교실에 앉아 있는 일이 참 행복했노라고 말했다. 여름방학에 뭐 할 거니, 물어보니 작게 웃으며, 7월에 군대 가요 한다. 아, 군대가 있구나. 나는 학교 잘 지키고 있을 테니, 나라 잘 지키고 건강하게 돌아와요. 이렇게 우린 헤어졌다. 학생들의 성취를 등급으로 나누는 일은 늘 신중하게 진행된다. 이번에 이 아이는 성적을 부여하는 일의 엄중함과 보람, 번민을 고루 안겨 주었다. 나는 에세이 문제를 비중 있게 내는 편인데, 단답형이나 객관식 문제와는 다른 차원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이번에 인공지능(AI)이 문학 번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이 학생의 답안은 통렬하고 뜨끔한 감동을 주었다. 답안지에 빈칸이 많아 좋은 점수를 주진 못했지만 한 줄 한 줄 읽으며 학생의 답안을 질문으로 마음에 새겼다. 학생의 답안은 최승자의 시 ‘올여름의 인생 공부’와 닮아 있다. 이 학생은 AI에 대한 강의를 들을수록 자신만의 ‘읽기’ 방식을 포기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이 커진다고 고백했다. 축적된 정보 속에서 무언가를 도출하는 AI의 작동 원리와는 확연히 다른, 어떤 기도를 닮은 느린 읽기를 소개한 그 글은 이상하게 듬직하고 뭉클한 느낌을 주었다. 최승자의 시가 지독한 외로움에서 시작하는 것처럼 그 아이도 누구보다 외로운 아이였다. “모두가 바캉스를 떠난 파리에서/나는 묘비처럼 외로웠다”고 고백하는 시의 화자는 몇몇 예술가를 언급하며 예술조차 썩을 일밖에 남지 않은 현실을 아프게 건드린다. 여기 적은 부분은 시 마지막의 다부진 선언, 썩지 않으려는 다짐의 목소리다. 이 목소리는 그 학생이 내게 건넨 말과 흡사하게 닮아 있다. AI요? 제 읽기는 이러이러한데, 저는 저만의 읽기 카드를 만들며 이렇게 계속 갈래요. 아이의 다짐이 시 속 외로운 화자의 다짐과 꼭 닮아 있어서 나는 답안을 읽다가 망연하고도 뜨거워졌다. 시는 오지 않은 일을 기다리는 일이고, 만들어지지 않은 일을 만드는 언어다. 달관과 도통을 모르는 시의 시선, 올여름의 시 공부를 새롭게 할 힘을 나는 그 천진한 답안지에서 얻었다.
  • M&A 시동 건 현대차그룹의 ‘두뇌’…차량 소프트웨어 전환 박차

    M&A 시동 건 현대차그룹의 ‘두뇌’…차량 소프트웨어 전환 박차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포티투닷이 인수합병(M&A)에 시동을 걸었다. 차량관제시스템(FMS) 사업까지 외연을 확장하며 완성차 산업의 메가트렌드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평가다. 포티투닷은 국내 FMS 기업 ‘유비퍼스트대원’을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이나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인수됐던 포티투닷이 올해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로 재편·격상된 뒤 M&A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MS는 차량을 원격으로 관리·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이동하는 경로나 연료의 상태, 운전자의 습관 등 차량을 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의 특정 부분이 고장 날 수 있다는 걸 미리 감지해 경고해주는 식이다. 주행 중 차량 또는 운전자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격으로 진단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차량 내 설치된 단말기 ‘텔레매틱스’ 덕분이다. 무선네트워크·GPS 등이 탑재된 단말기인데, 지금도 일부 기술이 상용화돼 있다. 차량 내비게이션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자동차 회사들의 관심이 기계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가면서 더욱 지능화된 텔레매틱스를 개발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2010년대부터 FMS 시장에 파고들어 온도 기록계, 통신형 블랙박스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경쟁력을 쌓은 유비퍼스트대원을 인수하게 된 배경이다. 포티투닷은 FMS가 다양한 비즈니스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상용화된 텔레매틱스는 단순한 교통정보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만, 앞으로는 빅데이터를 학습해 보험이나 안전, 수리, 교육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발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SDV를 목적에 맞게 개발·양산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최적의 상태로 구동할 차량용 운영체제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FMS는 이런 운영체제에서 자동차가 생성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분석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사물인터넷(IoT) 기업인 ‘지오탭’, ‘삼사라’ 등이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회사와 손잡고 FMS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FMS는 특히 차량이 운반하는 물품의 무게나 이동 거리 및 시간, 부품 상태 등을 분석할 수 있어 물류 운송 사업에 응용될 여지가 많다. 글로벌 운송기업 페덱스와 GM의 전기배송 자회사 ‘브라이트드롭’이 협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GM은 차량의 차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FMS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도 차량의 운행, 충전, 성능 진단 등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이 적용된 배달용 전기 밴 10만대를 2025년까지 아마존에 공급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는 전 세계 FMS 시장 규모가 올해부터 18.7%씩 폭발적으로 성장해 2027년에는 무려 572억 달러(약 75조 808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퇴폐’ 내몰렸던 한국 실험미술… MZ, 환호하다

    ‘퇴폐’ 내몰렸던 한국 실험미술… MZ, 환호하다

    ‘1960~70년대’ 전시회와 연계‘불온’ 억압받았던 K전위예술 당당한 세계적인 가치 보여줘김구림 등 29명 대표작품 전시 청년층·외국인들 발길 이어져구겐하임미술관 등 순회 예정 지난달 28일 서울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300여명의 관람객이 노작가의 퍼포먼스에 환호하는 광경이 펼쳐졌다. 주인공은 실험미술의 거장 이건용(81) 작가. 그가 1979년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비엔날레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퍼포먼스 ‘달팽이 걸음’을 재연하는 자리였다. 15m 길이의 검은 고무장판 위에 맨발로 올라선 작가는 몸을 쪼그리고 앉아 좌우로 거침없이 흰 분필 선을 그어나갔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중간중간 일어선 그에게 관람객들은 “힘내세요”,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25분여 뒤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 그가 그린 선을 그의 발자국이 지워낸 ‘달팽이 걸음’의 전모가 관람객들의 시선에 가득 들어왔다. 달팽이처럼 느린 걸음으로, 현대문명의 빠른 속도를 가로질러 보자는 취지의 작품은 한국 전위예술 1세대로 반세기 가까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견지해 온 그의 삶과 닮은 모습이었다. 이날 그의 퍼포먼스에 동참한 관람객들은 현장에서만 320명, 온라인 라이브에 접속한 300명 등 620명에 이르렀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구겐하임미술관과 함께 기획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전과 연계해 이뤄진 이건용 작가의 퍼포먼스는 당시 ‘불온한 것’, ‘퇴폐적인 것’으로 내몰리며 억압받았던 우리 실험미술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 미술계에서 지니는 당당한 위치와 가치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전시는 급속한 근대화와 산업화가 이뤄지던 시기에 사회적 불의와 폭압, 보수화된 기성세대의 형식주의 등에 반발한 대표 작가들을 주인공으로 불러 모았다. 김구림,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이승택 등 작가 29명의 대표작 95점과 자료 30여점이 모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MZ세대, 외국인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50~60년 전 청년 예술가들의 비판적 실험 정신과 도전적 발상에 교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후문이다.국전 심사 비리가 터진 1968년 강국진, 정강자, 정찬승은 제2한강교(현 양화대교) 밑에 각자 들어갈 구덩이를 파고 목만 내놓은 채 묻혀 관람객들의 물세례를 받았다. ‘문화 사기꾼’, ‘문화 부정 축재자’ 등의 흰색 문구가 적힌 비닐을 불태워 매장하며 “죽이고 싶다, 모두”라고 외친 이들은 기성세대와 제도권 문화의 타살이라는 강력한 비판의 메시지를 발화했다. 이를 담은 ‘한강변의 타살’(1968)은 사진 속 인물을 관람객과 같은 크기로 배치한 슬라이드 영상으로 선보여 찬 바람이 불던 한강변 모래사장에서 벌어진 당시의 현장에 동참하는 듯한 생동감을 준다. 1970년대 ‘절대 진리’로 여겨졌던 세계행정대지도를 300개로 조각내 재배치한 성능경의 ‘세계전도’(世界顚倒·1974)는 국가의 공권력이 극에 달했던 시절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내고 싶었던 청년 예술가의 열망을 보여준다. 거대한 입술 안 치아 위에 선글라스를 낀 여성의 머리, 가정용 고무장갑 등을 설치한 정강자의 ‘키스 미’(1967)는 여성이 남성의 성적 시선의 대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성적 욕망의 주체임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일부터는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내년 2월 11일부터는 로스앤젤레스 해머미술관에서 차례로 이어지며 해외 관객과 만난다. 리처드 암스트롱 구겐하임미술관장은 “불확실성과 변화의 시기에도 끊임없이 질문하고 창조하려는 이들의 상상력, 열망은 우리에게 영감과 용기를 준다”고 말했다.
  • HJ중공업, 수리조선·항만개발 엘살바도르에 조선소 운영 노하우 전수

    HJ중공업, 수리조선·항만개발 엘살바도르에 조선소 운영 노하우 전수

    HJ중공업은 지난달 29일 수리조선소, 항만 개발을 추진하는 엘살바도르 사절단이 영도조선소를 방문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방문은 지난달 우리나라 대외경제협력기금과 중미경제통합은행이 엘살바도르 로스초로스 교량 건설 및 도로 확장 사업을 공동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뤄졌다. 영도 조선소 방문 인사는 시그프레도 에드가르도 피게로아 대통령실 전략기획실 이사, 라울 카스타네다 중미경제통합은행 엘살바도르 소장, 하이메 호세 로페즈 주한엘살바도르대사 등이다. 로스초로스 사업은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도로 확장, 붕괴 위험지역 우회 교량을 건설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 4억3000만달러 중 대외경제협력기금과 중미경제통합은행이 각 2억 1000만달러, 2억달러를 지원한다. HJ중공업 관계사인 동부건설이 지난 3월 이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날 HJ중공업은 엘살바도르 사절단에 우리나라 첫 조선소인 영도조선소를 개척한 과정,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수리조선소, 필리핀 수빅 조선소 건설·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 등을 소개했다. HJ중공업은 1982년부터 1987년까지 사우디 제다 수리조선소를 운영하면서 사우디 측에 조선소 운영과 근로자 교육 기법을 전수했다. 이는 국내 조선사가 조선소 운영관리 사업으로 해외에 진출한 첫 사례다. HJ중공업 관계자는 “HJ중공업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이 엘살바도르 수리조선소 프로젝트에 많은 도움이 돼 한국과 엘살바도르 간 협력과 신뢰가 한층 더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바그너 용병들 벨라루스로 간다…“미디어 기업은 푸틴 여친 손에”

    바그너 용병들 벨라루스로 간다…“미디어 기업은 푸틴 여친 손에”

    무장 반란에 실패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기기 위해 자국에서의 용병 모집을 한달 동안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은 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지역 모집센터의 업무를 한달 동안 일시 중단한다“고 전했다. 당분간 러시아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기기로 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달 24일 러시아 국방부 수뇌부의 처벌을 요구하며 용병들을 이끌고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다 철수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가는 대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리고진과 용병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공식 확인했으며 바그너 그룹 용병들에게 비어있는 군 기지에 머물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는 바그너 용병들에게 자국 병사들의 군사 훈련을 맡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상업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달 29∼30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벨라루스 소도시 아시포비치 근처의 사용하지 않는 군사기지에 텐트가 250∼300개 설치된 모습이 포착됐다.한편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사업체 몰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러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은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패트리엇 미디어 그룹’에 들이닥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패트리엇 미디어는 프리고진의 사업체 중에도 알짜로 꼽히는 곳으로, FSB 요원들은 이곳에서 프리고진과 관련된 증거를 찾으려 컴퓨터와 서버를 샅샅이 털어갔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디어 운영을 맡길 새 주인은 ‘내셔널 미디어 그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했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푸틴 대통령의 ‘숨겨진 연인’으로 자녀 셋 이상을 낳은 것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가 이끌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뜻한 대로 패트리엇 미디어를 포함해 바그너 그룹을 손에 넣게 되면 최근 역사에서 정부가 거대한 기업 제국을 집어삼킨 몇 안 되는 사례가 될 것으로 WSJ은 짚었다. 바그너 그룹이 관리해온 사업체는 100개 이상으로, 프리고진은 자신의 ‘뿌리’와도 같은 요식업체 ‘콩코드’를 지주회사로 두고 지휘해 왔다. 바그너 그룹의 이같은 활동은 크렘린궁이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축적하고 돈을 끌어모으는 데 사실상 큰 힘이 됐다. 패트리엇 미디어도 여러 온라인 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을 거느리고 사실상 크렘린궁의 나팔수 역할을 해왔다. 앞서 크렘린궁은 바그너 용병단이 무장 진격한 지난달 24일 바그너 그룹 소셜미디어를 폐쇄하고, 콩코드 자회사 몇곳을 상대로도 불시 단속을 벌여 총기, 위조 여권, 현금과 금괴 등 4800만 달러 상당을 찾아냈다. 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패트리엇 미디어 산하 매체들도 지난달 30일 잠정 폐쇄를 발표했고, 프리고진의 소셜미디어로 알려진 ‘야루스’도 하루 앞서 서비스 중지를 발표하고 새 투자자를 찾는다고 밝혔다. 바그너 용병단 ‘해체’ 시도도 본격화했다. 크렘린궁이 새로 지명한 군 사업자들은 3만명으로 알려진 바그너 용병과 해커 중 일부를 흡수하려고 구인 광고를 게시했다. 바그너 용병이 투입됐던 아프리카와 중동 정부들은 러시아 당국자들로부터 용병들이 더는 독자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WSJ은 전했다.
  • LGU+ 인프라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세운다

    LGU+ 인프라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세운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 역량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국내 선도 사업자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한다. 그 뒤, 사명과 브랜드명, 사업 전략 및 방향성을 올해 안으로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 설립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한다. 합작법인을 위해 두 회사는 약 250억원씩 출자했다. 지분율은 각각 50%이지만, LG유플러스가 1000만 1주를 취득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1000만주를 취득한다. 이에 따라 합작 법인은 LG유플러스의 연결 대상 종속 법인이 된다. 2021년부터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벌여 온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을 출시했다.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사업 브랜드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부터 ‘카카오내비’ 앱에서 간편결제, 충전기 검색, 사용 이력 알림 기능 등을 지원해 왔다. 양사는 합작 법인을 통해 뚜렷한 시장 선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은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우선 공동주택 시장에 집중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고객 경험 혁신을 이뤄내겠다”며 “서비스 생태계와 운영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확보해 ‘스마트 에너지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기존에 충전기를 이용할 때 겪었던 다양한 문제점을 플랫폼 기술로 해결하려고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축적된 이용자 데이터에 기반을 둔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 中 ‘기밀 범위 확대’ 反간첩법 발효… 세계 각국 자국민 피해 우려

    中 ‘기밀 범위 확대’ 反간첩법 발효… 세계 각국 자국민 피해 우려

    중국에서 국가 안보와 이익에 관련된 내용은 통계 자료를 검색하거나 저장하는 것도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는 ‘중화인민공화국 반(反)간첩법’(방첩법)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되면서 세계 각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한미일 등이 자국민 피해를 우려하며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2일 환구망은 “새 방첩법은 간첩 행위의 정의를 확대하고 방첩 업무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 안보기관 직원들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도 규제한다”며 “국가 방첩 업무의 범위를 명확히 확립하고 국가 기관 및 사회 조직의 (간첩 행위) 예방 책임을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방첩법은 중국에 첨단 기술 및 안보 관련 정보가 다수 축적되면서 외국으로 기밀이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하고자 2014년 처음 의결됐다. 중국 내부에서 새 방첩법 시행이 주요 관심사는 아니다. 관영 매체들이 간첩 행위에 저촉되지 않도록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정도다. 중국인 대다수는 ‘평소대로 생활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한미일 등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국가들이다. ‘안보’나 ‘국익’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잣대가 지극히 자의적이어서 외국인을 상대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 단속이 이뤄질 수 있다. 사업가나 주재원, 유학생 등 중국 내 외국인들은 다른 나라에 비밀을 넘기려는 의도가 없더라도 중국 내 주요 통계를 검색·저장하거나 주고받기만 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과 일본 등은 자국민을 상대로 중국 방문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경고까지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달 30일 “부당한 구속을 당할 위험이 있다”며 중국 여행 정보를 갱신했다. 또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미 정부가 방첩법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도 했다.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일본인의 구속이 빈번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에 설명을 요구하고 (방첩법) 집행이나 사법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베이징에 거주 중이었던 일본 대형 제약회사인 아스텔라스 소속 직원이 지난 3월 간첩 혐의로 구속됐고 일본 정부의 석방 요구에도 중국은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지지통신은 2일 “주중 일본대사관이 지난달 14일 구속된 남성을 면회하고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지만 구속 이유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밝혔다.
  • [단독] 흩어진 사건 한데 뭉쳐, 전국구 사기꾼 잡았다

    [단독] 흩어진 사건 한데 뭉쳐, 전국구 사기꾼 잡았다

    60대 A씨는 제법 규모 있는 ‘영농 사업가’로 행세했다. 수시로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까지 팔고 다니며 “사업 경비가 필요한데 잠깐 빌려주면 곧 갚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그런 A씨에게 속아 차용금, 사업 대금 등으로 돈을 건넨 사람은 12명. 피해자들은 경기 성남, 대전, 대구, 울산 등 전국 각지에 퍼져 있었고 피해액은 1억원이 넘었다.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올해 5월부터 전국에 흩어져 있던 A씨 관련 사건을 이송받았다. 그렇게 병합한 사건은 총 10건이었다. 검찰은 지난달 5일까지 전국 각지의 피해자 12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소환 가능한 5명은 직접 조사했고 나머지는 전화 면담으로 대체하는 등 피해자 배려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그의 정체는 ‘전과 29범’의 전국구 사기꾼이었다. 사기 전력만 19회나 됐다. 그가 자랑하던 정치권 인맥은 가짜였고 명함에 새긴 회사 주소와 전화번호조차 거짓이었다. A씨는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3년간 피해자 12명을 상대로 1억원 넘는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에게 속은 피해자 중 일부는 그에게 수백회에 걸쳐 3500여만원을 송금했다. 일부 피해자는 피해를 메우기 위해 대출까지 받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피해자 면담을 마친 검찰은 체포 작전에 나섰다. 당시 A씨는 휴대전화를 해지하고 잠적 중이었다. 검찰은 그의 계좌와 아내 명의 휴대전화 통신 내역 등을 바탕으로 전국구 사기범인 A씨의 출몰 예상 지역을 추렸다. 일주일 넘게 분석·탐문 수사를 벌인 결과 수사팀은 대구의 한 수목농원 인근에서 그를 체포했다. A씨는 조사 일주일 만에 “병원비와 생활비가 필요했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지검 의성지청(지청장 이상혁)은 지난달 27일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다수 서민에게 피해를 준 사기범을 충실하게 수사했다며 수사팀을 격려했다고 한다. 이 총장은 검찰 내 메신저를 통해 “사건마다 축적의 시간이 쌓이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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