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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행동강령 시행 6개월/국민 체감지수는 “글쎄요”

    공무원행동강령이 시행된 지 19일로 6개월을 맞았다.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는 그동안 15개 국가기관소속 30명의 공무원을 금품수수·알선·청탁 등 행동강령 위반행위로 적발해 처벌하는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부방위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는 물론 대부분 공무원들의 평가는 부정적이다.건설회사 회장과 구청 국장이 일식집에서 500만원을 수수하는 장면이 적발되고,식품의약품안전청의 한 국장이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거액의 축의금을 받는 등 공무원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부처 한 과장급 공무원은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을 공무원행동강령으로 대체했지만 체감적 변화는 극히 미미하다.”면서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강제규정을 강화하기보다는 건전한 공직문화 형성을 위해 당사자인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방위에 대한 시민단체의 평가도 부정적이다.반부패국민연대 김거성 사무총장은 “행동강령위반과 관련한 미미한 적발 건수는 국민들의체감인식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행동강령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행동강령 책임관을 개방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들이 쉽게 수긍할 수 있는 보다 엄밀한 규정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사회부처 한 국장급 공무원은 “이해관련자의 범위가 직급과 담당업무에 따라 다를 수 있음에도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태”라면서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르겠다는 생각보다는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은 자연스레 삼가게 된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어 司正태풍 장난 아니네”/이틀새 국장급 2명 적발 골프·술자리 취소 잇따라

    “이번에는 장난이 아니네…” 정부가 재신임 정국을 맞아 벌이고 있는 고강도 ‘사정태풍’에 공직사회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정부합동점검반이 지난 20일부터 전국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공직기강 특별점검’에 들어간 뒤 이틀새 공직자 두명이 적발됐기 때문이다.일부 하위 공무원들의 업무상 비리나 횡령 등에 그쳐 형식적인 점검 또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던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는 게 공직사회의 중론이다. ●칼빼든 정부 합동점검반은 지난 22일 건설회사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서초구청 김모(53) 국장을 현장에서 적발해 곧바로 경찰에 신병을 넘겼다. 합동점검반은 특히 구청측에 중징계를 요구할 수도 있었으나 최근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비위 공무원의 징계를 요구해도 자치단체장의 인사 재량권에 따라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경향임을 감안,곧바로 경찰에 넘기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했다. 이어 24일에는 제약회사로부터 거액의 아들 결혼 축의금을 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J국장을 적발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의약품 제조·수입·판매허가 업무 등을 담당하는 J국장은 지난달 6일 장남의 결혼식에 100여개 제약회사 임직원 등으로부터 3억원의 축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식약청의 행동강령에는 직무관련자로부터 5만원 이상의 경조금품을 못받도록 돼 있다. 정부는 이날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감사원,부방위,행자부,경찰청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합동점검반을 확대키로 하는 한편 오는 27일부터 전국 43개 부·처·청이 참석하는 ‘정부감사관회의’를 열어 ▲내년 총선을 의식한 선심·편파 행정과 불법행위 ▲국책사업 방치 등 무사안일 ▲연말 금품수수 ▲무소신·눈치보기 등 업무태만 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감사원도 45명을 투입한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다음달 8일까지 전국 중앙부처와 기관,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움추린 공직사회 정부의 이같은 고강도 사정에 공직사회는 여느때보다 긴장의 강도가 높다.통상적인 골프모임이나 식사약속,술자리 등을 취소하는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특히 인·허가 관련부처 공무원들의 경우 사정으로 인한 긴장도는 더욱 심하다. 중앙부처의 과장급 간부는 “과거와 달리 이번 공직기강 점검은 강도가 남다른 것 같다.”고 털어놨다.일선 구청에서 인·허가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정부가 공직기강 감찰에 들어간 뒤 ‘시범 케이스’에 걸리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분위기”라면서 “민원인을 외부에서 만나는 일은 거의 없고 만난다고 하더라도 동료들과 자리를 함께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盧대통령 당선후 3개월간 실세들 500억~600억 모금”/한나라 이원창의원 주장

    한나라당 이원창 의원은 17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 약 3개월간 권력실세들에 의해 500억∼600억원이 모금됐다고 한다.”면서 “재계 주변에선 SK 외에도 A,B,C사 등 대기업들이 수억∼수십억원씩 당선축하금을 전달했다는 말이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보기에 따라선 당선축하금일 수도 있고,결혼축의금 형태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통치자금이 아니고 뭐냐.”면서 “노 대통령도 본인이 알게 모르게 통치자금을 모금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또 최도술씨 비리사건과 관련,“시중에는 최씨는 희생양이고 몸통은 따로 있다는 말이 무성하다.”면서 “대통령의 분신 같은 측근들이 조선 8도에서 활약한 홍길동 분신처럼 여러 명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대구·경북 실세 모씨는 지난 유니버시아드 기간에 모 재벌을 포함해 지역 사업가들에게서 엄청난 신당 자금을 끌어모았다는 구체적 제보들이 입수됐으며 피해 기업인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아니다.”고 말했다.민주당 박주선 의원도 “최도술씨가 대선 기간과 이후 ‘잘 봐주겠다.관급공사를 맡도록 해주겠다.’며 수많은 기업들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전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 사건에 물타기를 하려는 유언비어성 정치공세가 아니냐.”고 말했다.통합신당 김부겸 의원도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악용한 정쟁은 지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SK비자금 수사 확산 / 한나라 “당선뒤 돈받은건 탄핵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SK로부터 1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16일 파상공세에 나섰다.특히 한나라당은 대선 이후 자금수수가 이뤄진 점을 들어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네진 ‘뇌물’이라며 탄핵을 언급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한나라당은 최씨가 지난해 대선 당일인 12월 19일 SK에 자금을 요청했고,노 대통령 아들 결혼식 날인 12월 25일 손길승 SK회장으로부터 11억원을 받은 점,이 돈 가운데 3억 9000만원은 대선 빚을 갚는데 썼다고 한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최병렬 대표는 “SK가 최씨에게 11억원을 준 것은 노 대통령을 보고 준 것이며,노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면서 “대통령 당선 이후 받은 돈은 뇌물이며 미국 같으면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홍사덕 총무도 “결혼축의금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당선자가 거금을 받은 것만으로도 사퇴하거나 탄핵받아 마땅하다.”고 가세했다.홍준표 의원은 “대선 빚이라면 노 대통령의 빚으로 봐야 한다.”면서 “공무원(대통령) 될 사람이돈을 받았으니 최씨는 뇌물전달죄,노 대통령은 사전수뢰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집중포화를 퍼부었다.김성순 대변인은 “지난 2월 22일 SK 최태원 회장이 구속되고,노 대통령이 취임 다음날인 2월 26일 사정속도조절 발언을 한 것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최 전 비서관 구속으로 노 대통령과의 관련성이 일정 부분 확인됐다고 보고 17일부터 시작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의혹들을 집중 제기,여세를 몰아간다는 방침이다.첫날 정치분야 질문에서 김무성·안상수·안택수·이원창 의원 등이 노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을 제기할 태세다.23일 사회·문화분야 질문 때는 홍준표 의원을 긴급 투입해 최씨의 또다른 비리의혹을 제기할 예정이다.홍 의원은 이와 관련,“최씨가 SK로부터 받은 11억원은 곁가지이며 본체는 부산 건설업체들로부터 받은 돈으로,검찰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 돈도 노 대통령 당선 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병렬 대표는 “청와대 핵심측근들과 관련해 우리 당에 많은 얘기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진상을 추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전날 “노 대통령의 다른 핵심측근이 더 큰 문제”라며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었다. 진경호기자 jade@
  • SK11억 최도술에 간 경위/“대선빚 갚게” “SK 잘되게”

    SK그룹이 11억원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노무현 대통령 최측근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측에 전달한 것은 학연으로 얽힌 ‘삼각관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전 비서관과 부산지역 은행간부 출신 이모씨,SK그룹 손길승 회장은 서로 학연으로 얽혀 있다.최 전 비서관과 이씨는 부산상고 선후배이며 이씨와 손 회장은 초등학교 동문으로 오랜기간 친분을 유지해 왔다. 최 전 비서관으로부터 대선 당시 민주당 부산캠프 활동과 관련된 부채 해결을 부탁받은 이씨는 지난해 12월19일 부산에서 만난 손 회장에게 “대선 자금 등으로 인한 채무변제를 도와달라.”며 10억원대의 자금 지원을 요구했다.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SK 기업활동도 잘 보살펴 달라.”며 이씨의 요구를 수락했다. 손 회장은 그룹의 부외자금을 통해 그룹 임직원 명의로 1억원짜리 CD 11장을 마련,같은 달 25일 저녁 서울 P호텔에서 최 전 비서관을 직접 만나 건넸다.이씨도 이 자리에 동행키로 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이날은 노무현 대통령의 아들 결혼식날이라 최 전 비서관은 서울에 온 김에 손 회장을 만났다고 검찰은 밝혔다.검찰은 그러나 CD를 결혼축의금 명목으로 줬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전 비서관은 이씨에게 CD를 전달했고 이씨는 부인 배씨의 계좌에 입금한 뒤 수시로 돈을 인출,최 전 비서관에게 준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밝혀졌다.이씨는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CD로 부인 배씨에게 연구자금 1억원을 지원하는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이씨가 중풍으로 쓰러져 나머지 자금의 사용처 규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전 비서관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인정하지만 대가성은 인정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검찰은 최 전 비서관이 이씨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 전 비서관은 검찰조사에서 “이씨의 심부름으로 CD를 전달했다.”면서 “나는 전달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이씨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모두 3억 9000만원을 받아 대선 관련 채무변제를 포함,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CD가 노 대통령의 아들 결혼식 날 건네진 것과 관련,“결혼축의금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는 단순 비리연루가 아니라 노 대통령 스스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탄핵감”이라고 비난했다.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측근 비리 하나로 재신임을 묻겠다던 대통령의 진정한 뜻이 어디에 있었는지 이제 알겠다.”면서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국민투표라는 쿠데타적 발상을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태성 박정경기자 olive@
  • ‘재신임’ 정국 / “대통령 측근 비리 또 있다”최병렬대표 대여공세 포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15일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의혹보다 더 큰 비리가 또 다른 핵심실세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와 만나 “우리가 부산 등지에서 파악한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는 엄청나다.”며 이같이 말하고 “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발언 이후 관련 제보가 잇따른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또 “손길승 SK 회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아들 결혼식 날 최도술씨에게 준 11억원은 결혼축의금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는 단순 비리연루가 아니라 노 대통령 스스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탄핵감”이라고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증여세 1억 2천만원까지 비과세”포괄주의 도입 공청회 재경부 내달 국회상정

    상속·증여의 형태와 상관없이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면 무조건 세금을 포괄적으로 물리되,부과세액 1억 2000만원(잠정 기준)까지는 비과세하자는 ‘상속·증여세 포괄주의’ 구체안이 제시됐다.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도입과 관련해 재정경제부로부터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서울대 법학연구소는 21일 서울 가락동 조세연구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같은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재경부는 용역보고서와 공청회 토론 내용 등을 토대로 정부안을 확정,오는 28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지만 공청회에서도 난상토론이 벌어졌듯 추진과정에서 위헌시비 등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대안1 ‘완전포괄주의+비과세’ 상속·증여의 유형에 관계없이 일단 경제적 실질관계가 발생하면 무조건 증여세를 물리자는 것이다.예컨대 ▲유·무형(현금이나 부동산 등 재산을 증여하든,그 재산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증여하든) ▲직·간접(본인이 직접 증여받든,제3자를 통해간접적으로 수혜를 받든) ▲유·무상(대가를 치르고 증여받든,공짜이든) ▲법적 형태(민법에 규정한 증여이든 아니든) 등을 따지지 않고 재산가치가 증가하면 세금을 내야 한다. 대신 ‘너무 많은’ 과세요건 발생으로 행정력 낭비와 불필요한 과세사태를 막기 위해 일정금액까지는 비과세 조항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미국·독일 등이 채택하고 있는 형태다.주제발표를 한 서울대 성낙인(成樂寅) 교수는 “미국 기준을 원용할 경우 비과세 금액은 세액기준 1억 2000만원이 적당하다.”고 제안했다.과세기준이 단순 명쾌해져 변칙증여를 차단할 수 있는 반면 위헌시비와 사생활 침해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대안2 ‘유형별 포괄주의’ 현재 우리나라는 증자(增資)·합병 등 14가지 유형을 열거해 놓고,이에 해당될 때에 한해 상속·증여세를 부과하고 있다.이같은 14가지 과세유형을 ‘예시’로 전환한 뒤 각각의 유형에 대해 포괄주의를 적용하자는 것이 용역팀이 제시한 두번째 대안이다.첫번째 대안에 비해 위헌소지가 덜하다.하지만 지금의 복잡한 법 조문을대부분 물려받아야 하는 데다 변칙증여 ‘구멍’이 많아 제도 개선의 실효성이 떨어진다. ●변호사가 자녀의 무상변론을 서도 증여세 포괄과세? 포괄 과세가 이뤄지면 ‘재벌들의 변칙적인 부(富) 세습 차단’이라는 주된 취지와 무관하게 여러 문제점을 낳는다.가령 자녀가 부모의 콘도미니엄이나 골프회원권을 빌려 썼을 때는 어떻게 될까.결혼식때 받은 축의금은? 물론 이 두가지 경우는 포괄주의가 도입되더라도 ‘사생활 보호’ 별도 규정에 따라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건설업을 하는 부모가 똑같은 사업을 하는 자녀에게 건설 중장비를 빌려줬다면 이때는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경제적 실질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변호사가 자식을 위해 무상변론을 섰을 때는 어떻게 될까.이렇듯 판단이 애매한 사안들에 대해 최대한 시비 소지를 줄여 개선안을 마련하는 몫은 정부로 넘겨졌다. 안미현기자 hyun@
  • 우리은행 식사접대 3만원 이하로

    우리은행이 직원들에게 ‘깨끗한 금융인’이 되기 위한 구체적 기준을 제시했다.식사접대의 경우,거절하기가 정 어려울 경우에 한해 3만원까지만 받으라고 했다.축의금이나 부의도 5만원을 상한으로 정했다.지난달부터 시행되고 있는 공무원윤리강령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24일 ‘우리 실천기준’을 공개하고 다음달부터 이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겨 인사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우리은행에서는 금품이나 향응·접대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축하화환이나 화분도 주거나 받을 수 없다.단,5만원 이하 경조금품이나 3만원 이하의 식사는 경우에 따라 허용된다. 김태균기자
  • [사설] 정당보조금 통제 강화해야

    정당보조금을 멋대로 사용하는 것은 치유불능의 고질병인가.중앙선관위가 적발한 부정사용 사례는 기가 막힌다.보조금으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했는가 하면 치아 보철 치료비로 사용하기도 했다.결혼 축의금으로 지출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가짜영수증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선관위는 이에 따라 모두 4억 9300만원의 감액처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실사대상인 지난해 정당보조금 1138억여원에 견주어 보면 매우 적은 액수다.그러나 각당의 증빙서류 중에는 세법상 인정받지 못하는 간이세금계산서 등이 다수 포함된 점으로 미루어 부정 사용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여겨진다. 정당에 국가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투명한 정치를 위해서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정치판은 오염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무슨무슨 게이트니 해서 꼬리를 무는 검은 돈 스캔들이 이를 증명한다.이런 판에 국민의 세금으로 지급한 보조금을 편의대로 흥청망청 사용했다니 그저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정당보조금을 아예 없애라는 소리가 나와도 정치권은 할 말이 없게 됐다. 하지만 여야를 가릴 것 없이 각 정당은 국고보조금에 목숨을 걸 정도로 중독돼 있다.따라서 보조금 사용 통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무엇보다 관련법의 지출허용 항목 중 ‘기타 정당활동에 소요되는 경비’ 항목은 보다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자금횡령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그리고 정책개발비는 반드시 워크숍이나 공청회 등 정책연구에만 사용토록 엄격히 한정해야 한다.당비 의존도를 높이는 방안은 모든 정당이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다.
  • 300억대 軍공사 관련 前·現 장성등 6명 수뢰

    국방부가 발주한 300억원대의 공사 시행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주고받은 현대건설 임원과 전·현직 군 장성 등 7명이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2일 인천신공항 외곽경계공사와 영종도 군 숙영시설공사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전 국방부 시설국장 신모(57·예비역 소장)씨와 뇌물을 건넨 현대건설 김모(54)상무보를 뇌물수수와 공여 혐의로 구속했다. ●사장이‘뇌물 출금전표’결재 김 상무보는 전 한미연합사 공병부장 이모(54·예비역 소장)씨에게도 같은 명목으로 6000만원을 건넸고,전 국방부 합동조사단장 김모(54·예비역 소장)씨에게는 ‘군 간부들에게 뇌물을 건넨 것을 수사하지 말아 달라.’며 2000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다른 수뢰 사건으로 지난해 4월 구속돼 수감 중이며,김씨는 백혈병 투병 중이라는 점을 감안,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또 김 상무보로부터 200만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국방부 시설국장 정모(54)소장과 1500만원을 받은 박모(54)준장,1000만원을 받은 김모(54)대령 등 현역 군인 3명의 뇌물수수 사건을 국방부 합동조사단으로 이첩했다. 경찰은 박 준장과 김 대령에게 준 2500만원은 현대건설에서 정식으로 출금전표 처리가 된 점을 중시,당시 현대건설 경영진도 조사할 방침이다. 신씨는 “장남 결혼식 때 김 상무보로부터 1000만원의 축의금을 받은 사실만 기억난다.”고 밝혔다.경찰은 현대건설이 인천국제공항 외곽경계공사 말고도 다른 공사와 관련해서도 뇌물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軍 합조단장에도‘돈’입막음 현대건설 김 상무보는 공사액 260억원의 인천국제공항 외곽에 경계용 철조망을 설치하는 공사와 45억원짜리 영종도 군 숙영시설 공사 등과 관련,군 장성들과 친분이 있는 G토건 이모(46·불구속 입건)회장에게 30억원짜리 토목공사 하도급을 주고 로비의 손길을 뻗쳤다. 이 회장에게서 군 장성들을 소개받은 김 상무보는 2000년 6월부터 3년 동안 이 회장을 통해 뇌물을 전달하거나 직접 예술의 전당 앞 다방,승용차 안 등에서 군 장성들과 은밀히 접촉,뇌물을 건넸다. 결국 현대건설은영종도 군 숙영시설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고,인천공항 외곽경계공사도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시공권을 따내 최근 완공했다.또 김 상무보는 전 국방부 시설국장 신모씨,전 한미연합사 공병부장 이모씨 등에게 뇌물을 전달한 뒤 국방부의 조사를 막기 위해 전 국방부 합동조사단장 김모씨에게도 2000만원을 제공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영진도 개입했나 경찰은 김 상무보 차원을 넘어 현대건설측이 조직적으로 광범위한 로비를 펼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김 상무보가 일부 뇌물자금을 정식으로 출금전표 처리를 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압수한 출금전표에는 ‘영종도콘도 수의계약 45억 2500만원,국방부 00과장,0000부대단장 000’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고 당시 현대건설 사장과 부사장,이사가 전표에 서명했다. 경찰은 “김 상무보가 국방부에 뇌물을 주면서 경영진에게 보고했고 결재까지 받은 증거”라고 말했다.경찰은 증거를 보강한 뒤 조만간 당시 현대건설 경영진도 조사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승환·채림 결혼식 사이버축의금 기증 / 백혈병 어린이재단에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은 24일 오후 6시 가수 이승환과 탤런트 채림의 결혼식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고 22일 밝혔다.네티즌들은 1400원을 내면 결혼식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사이버 축의금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증된다. 가수 김광진,김진표,이소라 등이 축가를 부르고,사회는 토이의 유희열이 맡는다.
  • 손영래씨 불구속기소 검토

    서울지검 금융조사부(부장 李仁圭)는 27일 SK그룹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손영래 전 국세청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손씨가 SK측으로부터 지난해 6월 축의금 등의 명목으로 1000만원을,지난해 10월 해외 출장 경비 명목으로 1만달러(약 1200만원가량) 등 두 차례에 걸쳐 2200만원가량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 사회 플러스 / 손영래 前국세청장 소환조사

    서울지검 금융조사부(부장 李仁圭)는 SK그룹 금품로비 의혹과 관련,손영래 전 국세청장을 25일 자진출두 형식으로 불러 조사했다.검찰은 그동안 손씨가 SK측으로부터 해외 출장경비 또는 축의금 등의 명목으로 5000달러를 포함해 1000만∼2000만원가량의 금품을 받은 단서를 포착,내사를 벌여왔다.손씨는 금품수수 관련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힘센 자리’의 기막힌 부패의자

    고위 공직자들의 잇따른 부정부패 소식에 참담함을 가누기 어렵다.전직 공정거래위원장은 물론 국세청장,장관,장성 등 권력기관의 수장급 인사여서 충격적이다.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뿌리뽑아야 할 이른바 ‘힘 센’ 정부기관일수록 부패구조가 심한 것 같아 씁쓸하다. 검찰은 어제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이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다니는 서울의 한 사찰에 10억원을 기부하도록 SK그룹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이다.손영래 전 국세청장은 SK측으로부터 외국출장 경비조로 지난해 5000달러를 받고 자녀 결혼축의금 수백만원은 되돌려줘 검찰의 입건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김성호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중부·서울지방국세청장 취임시 4개 기업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아 지난달 21일 불구속 기소됐다. 공정위와 국세청은 ‘경제검찰’로서 막중한 사명감과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기관이다.기관장이라면 더더욱 개혁성과 청렴성이 필수덕목 아닌가.우리는 두 기관의 역할을 폄하할 뜻은 없다.다만 이같은 혐의만으로도 재벌개혁을 부르짖었던 두 기관의 업무 정당성과 공정한 잣대에 회의를 품지 않을 수 없다.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건 아닌지 겸허히 되돌아봐야 한다.또한 이씨가 뇌물수수의 우회로를 택하고 기부를 수차 종용했다는 수법에는 기가 막힐 뿐이다.권력의자의 자리 값이 엄청나다는 점도 놀랄 일이다.이런 도덕 불감증은 축하금·축의금·출장경비를 아직도 거리낌 없이 받아온 사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얼마 전 군 장성들의 상납비리 사례처럼 우리 사회에는 고착화된 부패사슬이 도처에 감춰져 있다.공직자의 청렴성이 부패사슬의 고리를 끊고 신뢰를 높이는 첩경임을 깊이 각성해야 한다.
  • 공기업 판공비 논란

    ◆자산관리공사 사장 입건 이후 최근 연원영(延元泳)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업무추진비 갹출’ 파문으로 불구속입건되면서 공기업과 금융기관 등에 널리 퍼져있는 ‘판공비 편법조성’ 관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경찰은 임원들의 연봉에서 일정부분을 떼어내 사장이 개인용도로 썼다며 횡령 혐의를 적용했지만,주로 공기업들의 경우 사법적 잣대를 무리하게 들이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업무추진비 조성은 관행? 자산관리공사의 경우 기밀비가 없어지면서 경조금 등의 씀씀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2001년 3월부터 ‘공동경비’라는 업무추진비를 조성했다. 사장은 월 100만원,이사급은 50만원씩 등을 급여에서 떼어 내 월 500여만원의 돈을 마련,이를 각종 판공비로 써 왔다. 경찰은 연 사장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10개월여동안 조성한 5000여만원에 대해 문제 삼았다. 이런 관행은 상당수 기업에 보편화돼 있었다.마땅히 판공비를 조달할 방법이 없는 탓이다. 공동 업무추진비 조성 관행은 특히 공기업이나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널리 퍼졌다.국회와의 관계 등에 따른 정치인 후원비 등 부담이 큰 탓이다. 반면 민간기업들은 이런 저런 명목의 돈이 많아 판공비 고민이 덜한 편이다.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돈을 많이 쓰게 되고,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돈 들 일이 없다는 게 당초 공동경비 마련의 이유였다.”고 말했다. ●사법 처리 향배가 주목 당초 정부가 기밀비를 폐지한 세법 개정의 취지는 기업 판공비를 투명하게 하라는 것이었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알리지 않고’쓸 돈이 필요한데 법적으로 이를 정당화할 근거가 없는 데 있다.기업들은 판공비의 현실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 직원들도 조만간 “연 사장이 업무추진비를 개인용도로 유용한 게 아니며 다른 기업에도 관행화된 일”이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청와대와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에 낼 예정이다. 노동조합도 검찰에 연 사장의 무혐의를 주장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통상 후원금이나 경조금은 사장 이름으로 내지만 실제로는 회사 전체 명의나 마찬가지”라면서 “판공비가 연봉에 포함됐다고 해서 이를 모두 사장에게 부담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다만 사장이 임원들에게 판공비를 걷는 과정이나 사용처의 경우 시비 소지가 적지 않다. ●기밀비 폐지가 단초 2000년 법인세법이 바뀌기 전까지 기업들에는 기밀비(機密費)가 인정됐다.영수증 등 증빙서류나 지출내역의 명시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다.세법상 손비처리되는 접대비 한도에서 10%까지가 기밀비로 인정됐다.접대비 한도가 1억원인 기업의 경우,9000만원까지의 사용액에 대해서는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세무당국에 내야 접대비로 인정받았지만 1000만원까지는 아무 제약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따라서 기밀비는 주로 영수증 처리가 불가능한 축의금,조의금,격려비 등에 쓰였다. 그러나 정부는 기업회계의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2000년에 기밀비를 폐지했다.이후 기업들은 기밀비에 해당하는 돈을 임원 등의 연봉에 얹어 지급하고 있다.은행의 경우,기밀비가 없어지면서 은행장의 월급이 평균 50% 정도 올랐다.현재 국민은행장은연봉이 4억원 가량이고 우리은행장은 3억 2500만원 정도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노총각 군수 “장가갔네”나소열 충남 서천군수 교사와 결혼

    나소열(羅紹烈·사진·43) 충남 서천군수가 16일 오후 서천초등학교 강당에서 늦깎이 결혼식을 올렸다. 나 군수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지역 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총각 군수’로 당선됐다. 신부는 대전 관저고등학교에서 사회과목 담당교사로 재직중인 정미화(36)씨.이들은 지난해 나 군수의 고교 후배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결혼식은 가까운 친지들만 초청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고,일체의 선물이나 축의금은 받지 않았다. 나 군수는 서강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공군사관학교 정치학 교수와 민주당 서천지구당위원장을 거쳐 15·16대 총선에 출마했다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신 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나 군수는 “홀어머님께 ‘군수에 당선되면 결혼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소원을 이뤄 기쁘다.”며 “제주도로 3박4일간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군정에 다시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패감시활동 등을 벌이는 시민단체 활빈단(단장 洪貞植)은 나 군수에게 ‘자신을 태워 어려운 이웃을 돌보라.’는 의미로 무공해 쌀과 사랑의 양초,돼지저금통 등을 보내 축하했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
  • 고위층 수뢰 처벌 솜방망이 재판실태 분석

    뇌물수수나 알선수재죄에 대해 법원이 매우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있음이 지난 5년간의 주요 사건을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뇌물은 정책 결정과정을 왜곡시켜 결국 정부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중대한 범죄다.뇌물죄는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재판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처벌이 약하면 죄의식도 약화돼 범죄가 줄어들 수 없다. ●넘쳐나는 집행유예 분석 대상으로 삼은 100명 가운데 무죄선고를 받은 5명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1명을 제외하면 법원이 재판을 통해 범죄 혐의를 인정한 사람은 94명이다.이 가운데 집행유예 이하의 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무려 68명(72.3%)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사람은 58명이다.특히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람이 28명이나 돼 항소심 재판부가 더욱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으로 볼 때 1심에서 실형선고를 받고 항소심에 계류 중인 10명 가운데 일부는 앞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100건의 최종 판결이 모두 확정될경우 집행유예 이하형의 선고비율은 72.3%보다 높아질 것은 확실하다.김무성 의원 등 4명은 집행유예보다 낮은 처벌인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6명은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판결 경향을 살펴보면 수뢰 사범의 경우 수뢰액 1억원을 기준으로 실형과 집행유예가 나뉘고 있었다.백남치 전 의원 등 실형 확정판결을 받은 6명은 수뢰액이 1억원을 넘었다. 반면 알선수재 사범은 금액보다는 실제로 어느 정도 공무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 다른 양형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300만원을 받은 오세응 전 의원은 ‘법원의 재판과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등의 이유로 실형을 선고받은 반면 4억원을 받은 황명수 전 의원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실형 선고받고도 풀려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 가운데에도 절반가량은 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문희갑 전 대구시장,신광옥 전 법무차관 등 6명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보석 결정을 받아 풀려났다.김윤환 전 의원은 불구속 기소된 뒤 실형 선고를 받았지만 법원이 법정구속을 하지않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신병 치료 등을 이유로 심완구 전 울산시장 등 2명은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고,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은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형기를 채우지 않고 석방됐다.더욱이 사면복권은 이들에게 ‘면죄부’까지 안겨줬다.100명 가운데 사면복권된 사람은 모두 10명이다.강정훈 전 조달청장은 실형선고 뒤 형집행면제 특별사면을 받았고,김우석 전 내무장관 등 나머지 9명은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사면복권됐다.사면을 받으면 형기가 남아있는 사람은 풀려나게 되고 복권까지 되면 피선거권과 선거권 등 국민의 권리가 모두 회복된다. ●대상 선정 기준 및 분석 과정 98년 2월25일 김대중 대통령 취임 이후 검찰이 기소해 법원으로부터 1심 이상 재판을 받은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했다.직업별로는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공무원 39명,전·현직 국회의원 19명,시장급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장 25명,장성급 군인 3명,경무관 이상 경찰관 3명,수뢰죄가 적용되는 공기업의 대표와 임원 7명,김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 4명이다.이 기간 동안뇌물 범죄로 재판을 받은 판사나 검사는 없었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죄명은 수뢰,수뢰후 부정처사,사후수뢰,알선수뢰 등 공직자의 직위를 직접 이용한 뇌물 범죄를 중심으로 했다. 알선수재도 고위 공직자일수록 자신의 권력과 직분을 이용,공무와 관계된 일로 금품을 받는다는 점에서 뇌물 범죄의 범주에 포함해 분석했다. 분석 인원은 수뢰 혐의가 76명,알선수재가 24명이다. 이들의 재판 결과는 물론 사면,가석방,형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난 경우까지 일일이 추적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법무부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거부,취재팀은 언론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복역중인 것으로 분류된 사람 가운데 1∼2명은 실제로는 복역을 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장택동 안동환 홍지민기자 taecks@kdaily.com ◆현행 법체계와 형량 수뢰액 5000만원 넘으면 무기 또는 10년이상 징역 공무원이 금품을 받는 행위를 규제하는 우리나라의 법률 체계는 다양하다.법정형량만으로 따진다면 외국에 비해 약한 편은 아니다. ‘수뢰’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금품을 받는 행위다.‘알선수뢰’는 공무원이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대해 알선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는 경우에 적용된다.형량은 수뢰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알선수뢰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년 이하로 돼 있다.뇌물을 받은 뒤 그 대가로 부정한 행위를 한 경우에는 ‘수뢰후 부정처사’로,먼저 부정한 행위를 한 뒤 뇌물을 받은 경우에는 ‘사후수뢰’ 혐의로 처벌되며 형량은 1년 이상의 징역이다. 받은 금품의 액수가 1000만원이 넘으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돼 형량이 높아진다.수뢰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1000만∼5000만원 미만이면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또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경우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를 적용,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부패방지법 등을 통한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으나 형법 체계와 중복된다는 이유 등으로 선언적인 조항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부패방지법 26조는 부패행위를 강요당했거나 다른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알고 있는 공직자에게 즉각적인 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그러나 신고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조항은 없다.국가공무원법 61조 역시 공직자에게 ‘청렴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제사범에 대한 엄한 처벌을 위해 금융기관 임직원에게 공무원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처벌할 수 있도록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마련되어 있다.형량은 5년이하 징역이나 10년이하 자격정지로 정해져 있으나 특가법과 동일하게 수재 액수에 따라 가중처벌되고 최고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형이 가능하다.법무부는 잇따랐던 벤처비리에 대한 대책 가운데 하나로 3월부터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특경가법상 금융기관으로 간주,처벌대상에 넣는다. 조태성기자 cho1904@kdaily.com ◆새정부의 복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재임중 반드시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지난 대선 때는 ‘부패사범 공소시효 연장’이란 공약을 내걸었다.심상명 법무장관과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으로부터 ‘부패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이란 과제로 국정보고도 받았다. 구체적으로 노 당선자측은 형법이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규정하고 있는 공무원의 뇌물·알선수재,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규정하고 있는 금융기관 임직원 등의 수재·배임·횡령 등 각종 부패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대폭 늘리는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예컨대 현형법에는 공무원이나 금융기관 임직원이 5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을 경우의 공소시효는 10년이다.이를 더 늘려 재직기간중의 뇌물수수를 용납하지 않을 방침이다. 내부 고발도 활성화하기로 했다.현행 부패방지법은 내부 고발자의 경우 신분을 보장하고 최고 2억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토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동료의 부정부패를 신고하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자신의 부정부패나 자신이 연루된 부정부패의 신고에는 효과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차기 정부는 자신의 수뢰 등도 솔직히 털어놓으면 최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낮춰주는 등 내부 고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뇌물 사범들의 상당수가 법관의 감경(減輕)을 통해 형이 낮춰지는 관행을 감안,법관의 감경을 제한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일부 뇌물 사범에 대해서는 집행유예형을 선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차기정부는 근본적으로 부정부패가 설 수 없는 시스템 정착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정부가 내놓은 ‘부패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에는 권력집중 현상 타파와 분권화로 비리 근절,행정정보의 투명화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특정 기관이나 인사에게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면 부정부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행정정보 공개 확대와 행정절차 투명성 제고,시민 옴부즈맨제도 도입 등으로 시민참여를 활성화해 시민주도로 부패를 척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kdaily.com ◆문제점과 개선책 법원은 뇌물 범죄의 처벌이 약한 데 대한 여러 이유를 제시하고 있지만 엄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데 법조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은 일치한다.법원도 일부 집행유예제도 등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다. ●뇌물 범죄처벌 왜 약했나 판사들은 뇌물 범죄의 특성 때문에 실형보다 집행유예 등 판결을 더 자주 내리게 된다고 설명한다.뇌물죄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전제로 한 범죄이므로 대부분 초범이고 재범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재판을 받으면서 명예가 실추돼 처벌의 효과가 있다는 점을 든다.또 뇌물을 받고도 적발되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 처벌의 공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뇌물 범죄의 법정형이 너무 높아 오히려 실형을 선고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지난 90년 법으로 뇌물범죄 처벌의 기준 액수를 정한 뒤 13년이 지나도록 개정하지 않고 있고 법정최저형이 너무 높아 단기 실형을 선고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려대 법대 김일수 교수는 “국가에 대해 봉사했고 재범 가능성이 없다는 등 정상참작 사유만 고려한다면 청렴한 공무원상을 확립하기는 요원하다.”면서 “짧은 기간이라도 뇌물 사범에 대해 실형을 살게 하는 법원의 자세가 확립된다면 공무원들이 부패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법원이 작량감경에다 자수감경까지 적용,형량을 4분의1로 낮춰 실형을 선고해야 할 사람에게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는 것을 보면 의아할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검찰의 불충분한 수사도 뇌물 처벌이 관대해지는 요인이 된다.검찰은 “현금으로 주고받는 뇌물에 대해 명확한 물증을 잡기는 어렵다.”고 주장하지만,뇌물 공여자의 진술이나 정황 증거만으로 무거운 형을 선고하기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법원측의 입장이다.또 정치인들이 받은 금품을 이른바 ‘떡값’으로 간주,정치자금법 위반 등 형량이 낮은 다른 법률로 기소하거나 아예 불기소하는 경우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통해 뇌물 사범을 풀어주거나 명예를 회복시켜줌으로써 뇌물 범죄의 처벌 효과를 더욱 낮게 한다는 지적이다.참여연대 이재명 투명사회팀장은 “우리 사회에 뇌물 등 부패가 만연된 것은 검찰과 법원의 온정주의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면서 “사법부가 엄한 판단을 내렸더라도 정치적 고려에 의해 사면,가석방되는 현실이 처벌을 통한 부패 예방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대안 및 개선방향 법원에서는 뇌물 범죄 처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형을 세분화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대법원은 지나치게 형이 높은 특별형법의 법정형 조정과 함께 ‘일부 집행유예제도’를 도입,일부는 실형을 살게 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집행유예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한 중견 판사는 “현실적으로 뇌물 피의자에 대해 실형 선고가 쉽지 않은 만큼 집행유예를 선고하더라도 수뢰 액수의 2∼10배 정도의 벌금을 함께 부과하도록 의무화하는 것도 뇌물 범죄의 처벌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뇌물 범죄의 고발 활성화와 새로운 수사 기법의 개발,재판 제도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서울대 행정대학원 김병섭 교수는 “부패신고를 통해 절감된 금액의 15%를 신고자에게 지급하는 미국의 사례 등 내부 고발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부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제갈융우 변호사는 “뇌물 범죄 기법이 점점 발달하는 만큼 검찰은 자백 위주의 수사에서 벗어나 감청,미행 등을 통해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학과 조국 교수는 “판결문에 양형 이유를 명시하도록 하면 판사들이 뇌물 사범을 판결할 때 좀더 부담을 느끼게 되고 양형의 객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또 ‘양형기준표’를 도입,법관들이 재판에 참고하도록 하는 것도 적정한 양형을 위한 방안으로 본다.”고 제안했다.민변 사무차장 김인회 변호사는 “검찰은 명확한 원칙을 기반으로 부패범죄를 기소하고,법원은 국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판결해야 하며,판결에 대해서는 국민이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택동 조태성 홍지민기자 taecks@kdaily.com ◆외국사례 세계 각국의 ‘부패와의 전쟁’은 고위 공직자와 공무원의 부정부패 행위에 대한 엄격한 처벌에서 출발하고 있다.처벌 법규도 엄격할 뿐 아니라 집행유예나 복역 도중 가석방도 제한된다. 미국은 정부윤리법뿐만 아니라 77년 해외부패방지법까지 제정,외국 기업의 부패행위에 대한 처벌근거도 마련했다.미국 연방법원이 시행하고 있는 뇌물죄 양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초 죄급 10점,2000달러 초과 때 가중치 1점,4만달러 초과 때 5점,선거직·고위직 공무원 로비가 포함되면 8점 등 범죄행위에 대해 일일이 가중치를 부여한다.5만달러(6000만원)를 받은 고위직 공무원이 특정 로비와 관련됐을 경우 ‘10+5+8=23점’으로 징역 46∼57월 사이에서 형이 선고되며 집행유예는 불허된다.연방법원 규정상 1년 미만의 징역형에 대해서만 집행유예가 가능하다.또 뇌물을 준 자와 받은 자 모두 동일하게 처벌하며 아예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시킬 정도로 가혹하다. 부정부패가 심각했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지 않았더라도 부당한 이득 제공 행위까지 부패행위로 간주,처벌한다.인도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정부투자기관 종사자,대학교수 등까지 포괄적인 공직자로 규정,뇌물죄로 처벌한다.특별법관이 진행하는 재판을 통해 징역 6월이상 5년 이하에 처한다. 대만과 태국 등은 부패방지법안을 제정,뇌물 범죄에 대한 최고 형량을 사형으로 규정하고 있다.대만은 63년 제정된 부정공무원처벌법에서 최고 사형을 언도하도록 했으며 부정 축재 재산의 몰수 및 반환을 명문화했다.‘2002년 국제투명성·부패지수(CPI)’ 조사 결과,세계 5위에 오른 싱가포르는 60년 부패방지법을 제정,현금·선물 수뢰,융자혜택,직장제공,이득 제의와 약속까지도 부정부패 행위로 간주한다.부패 공무원은 최고 5년형 및 10만달러의 벌금형이 선고되며 정부계약건은 징역 7년 이상으로 뇌물수수액은 모두 몰수된다.독립된 수사기관인 부패행위조사국에 대해서는 검찰이 간섭할 수 없다.95년 450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정부위원회 부위원장에게는 징역 14년형의 선고와 함께 비자금 1000만달러도 모두 몰수했다.형기 도중 집행유예나 가석방도 제한돼 자살한 고위직 공무원도 드물지 않다. 일본은 국가공무원윤리법을 통해 공무원들의 소득,주식거래 내용,일정액 이상의 선물 등의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이해관계자가 주는 전별금과 축의금의 수령은 금지되며 선고형량과 실형률이 높아지는 추세다.뇌물 공무원에 대한 사면 역시 법치주의에 대한 부당한 폭거로 인식된다.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은 공동단체부패행위방지법이나 부패예방조사위원회를 설치,부정부패 공무원을 단죄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春節선물은 뇌물 아니다”中 탐관오리들 군색한 ‘오리발’ 최대명절 맞아 촌지상납 극성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날)를 앞두고 ‘홍파오(紅包·명절 인사로 돌리는 촌지)’가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명절에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는 전통 의식이 남아 있는 중국에서는 탐관오리들에게 춘절은 뇌물의 ‘황금계절’로 통한다. 지난해 중국의 규율 감찰기관들이 적발한 ‘탐관오리’들을 분석한 결과 춘절 기간에 70∼80%가 뇌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검찰이나 경찰(公安)에서 춘절기의 선물은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6가지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인민일보가 최근 보도했다. 탐관오리들이 내미는 오리발 제1 항목은 ‘인정론(人情論)’이다.부하나 기업인들이 건네는 선물을 인정상 도저히 거부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중국 최대의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됐다가 사형언도까지 받은 무쉬신(慕綏新)전 선양(沈陽)시장은 “4년간 선양시장으로 있으면서 180여명이 춘절 선물을 보냈으나 나는 뇌물로 보지 않고 그들의 인정으로 보았다.”고 주장했다. 공금(公金)을 이용한뇌물도 중국 관료사회에 만연된 문제다.명절이 찾아오면 많은 부서들은 거액의 공금을 동원,상급 부서와 실권자들에게 뇌물을 바치고 있다고 한다. 방법도 교묘해서,연말 장려금 명목으로 지급하면서 상급자에게 일정한 금액을 얹어 주는 형식도 취한다.상대방에게 준 것은 공금이기 때문에 누구도 뇌물로 시인하지 않는다. 축의금을 빙자한 뇌물도 중국 사회에서 관행으로 통한다.무한시 오직 사건의 주범이었던 장얼장(張二江)은 법정에서 “축의금을 받는 것은 뇌물이 아니기 때문에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는 논리로 맞섰다고 한다. ‘춘절 기간의 홍파오가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사회적 관행’이기 때문에 위법이 아니라는 주장도 많았다.“상대방의 체면을 생각해서 뇌물을 거절할 수 없었다.”는 소극적 변명부터 평상시 사업을 도와준 대가를 명절 선물로 ‘법망을 피해가려는’ 고단수 탐관오리들도 적지 않았다. oilman@
  • 盧당선자 아들 어제 화촉 “부모 쳐다보지 말고 사랑하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외아들 건호(建昊·29·LG전자 근무)씨가25일 오후 3시 모교인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배민정(25·연세대 생활과학대학원 재학)씨와 화촉을 밝혔다. 노 당선자의 부산지역 후원회장이자 부산상고 선배인 신상우(辛相佑) 전 국회부의장 주례로 열린 이날 결혼식에는 ‘평범한’ 가족 행사로 치르려던 신랑·신부측 의도와 달리 하객 1000여명이 몰려 크게 붐볐다. 혼주인 노 당선자와 권양숙 여사는 오후 2시25분쯤 도착,손님을 맞았다.한광옥 정대철 김기재 신계륜 박양수 김원기 문희상 이낙연 등 전현직 국회의원과 문재인 변호사 등의 얼굴이 보였다.탤런트 강문영씨가 권 여사의 먼 친척으로 참석,눈길을 끌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조순용 정무수석을 통해 화환과 축하 인사를 전달했다.또민주당 한화갑 대표,농협중앙회 정대근 회장,연세대 김우식 총장,LG전자 등에서 화환을 보냈다.신 전 부의장은 주례사에서 “신부 얼굴을 보니 대통령며느리 감으로 기운을 타고 났다고 할 수밖에 없다.”면서 “신부는 대통령아들을 받들고 산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부모님 눈치 보지 말고 열심히 사랑하라.”고 덕담했다.노 당선자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잘 살겠죠.”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축의금은 받지 않았으며,피로연장에서는 떡과 가벼운 음료수가 제공됐다.신랑,신부는 인도네시아로 4박5일간 신혼여행을 떠났다. 당초 동문회관 3층 예식장에 의자 300개를 마련했지만 하객 5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식장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또 근처 피로연장에 마련된 대형평면 TV 4대와 지하 1층의 멀티비전 등을 통해 500여명이 예식을 지켜봤다. 노 당선자 경호팀은 오후 1시50분쯤부터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2개의 검색대를 설치,청첩장을 가져온 하객에게 식장에 들어갈 수 있는 비표를 나눠주었다. 박지연 이두걸기자 anne02@
  • 노 당선자 아들 오늘 결혼“축의금·화환 안받습니다”

    25일 결혼식을 치를 예정인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아들 건호(29·LG전자근무)씨는 은행대출을 받아 신혼집을 마련하고 혼수를 따로 장만하지 않는등 검소하게 결혼생활을 시작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연세대 후배인 신부 배정민(25)씨와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의 주례로 화촉을 밝히는 건호씨는 부모와 신부측에서 일부 자금을 부담하고 은행에서 5000만원을 대출받아 20평대 아파트를 전세로 마련했다. 신혼살림은 침대와 세탁기만 새로 장만하고 신부가 학생으로 자취하면서 사용한 가재도구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고 노 당선자측은 밝혔다. 양가 부모들에 대한 예단도 한복 1벌씩만 준비했고,신랑·신부 예물은 반지와 시계로 국한했다.노 당선자는 “결혼식이 가족행사로 조용히 치러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청첩장을 가진 양가 친척 및 신랑·신부 친구들에 한해 입장이 허용되며,화환 및 축의금은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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