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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청와대 사칭 범죄/오풍연 논설위원

    청와대는 ‘권부(權府)’로 지칭된다. 모든 권력과 정보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직원들의 업무량이 많은 편이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긴장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청와대 근무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정권 교체시에는 대통령 비서실에 들어오려고 온갖 선을 대곤 한다. 이처럼 청와대 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과거 공무원들에겐 청와대 파견이 ‘승진’의 필수코스였다. 그래서 기를 쓰고 청와대 ‘입성(入城)’을 노렸다. 그러나 무엇보다 청와대 근무가 인기를 끈 것은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위로부터 유혹도 많았고, 실제 ‘힘’을 휘둘렀던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김영삼 정부 때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A씨. 그의 평소 성향을 보더라도 권력을 행사할 사람으론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 역시 1년쯤 지나니까 자신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더라고 실토했다.A씨는 비리혐의로 나중에 사법처리되었다. 청와대를 사칭한 범죄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지금도 틈만 나면 고개를 내민다. 얼마 전에는 고위직 아들 결혼식 사칭 편지가 대량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같은 편지를 받은 30여명은 송금할 것인가를 두고 망설였다고 한다. 결국 이 사건도 축의금을 챙기려고 한 증권사 전 직원의 범행으로 드러났다. 청와대에는 여러 직책이 있다.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특보, 장·차관급 보좌관, 수석, 비서관, 팀장, 행정관 등. 이렇듯 직책이 다양하다 보니 이를 사칭하는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좀 생소한 특보나 보좌관, 국장이 잘 통한다는 것. 실제로 청와대를 사칭하다 쇠고랑을 찬 사람들은 대부분 이같은 직명을 썼다. 엊그제 청와대 직원을 사칭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주부 등 7명으로부터 1억여원을 뜯어낸 양모씨도 그랬다. 그는 현재 없어진 정무수석 보좌관을 사칭했다. 청와대 사칭 범죄는 당하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다. 요행을 바라거나 기본적인 자기방어 태세조차 갖추지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민원해결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것은 100% 사기임에 틀림없다. 진짜 직원은 먼저 접근하지 않는다. 피해는 스스로 막는 것이 상책이다. 청와대는 아예 직원 확인용 대표전화(02-737-5800)까지 두고 있다. 인터넷 신문고(www.smg.go.kr)도 이런 데 쓰라고 있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전재용씨 항소심서 석방

    전재용씨 항소심서 석방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이홍권)는 19일 국민주택채권 167억여원을 증여받은 뒤 세금 71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40)씨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60억원을 선고했다. 재용씨는 8개월 9일 만에 석방됐다. 재판부는 1심대로 73억 5000만여원은 아버지 전두환씨 비자금으로, 나머지는 무죄를 선고한 원심과 달리 외조부 이규동씨가 증여한 것으로 모두 유죄라고 인정했다. ●“은둔때 채권거래 중단… 전두환 돈 맞아” 재판부는 “피고인이 88년에 받은 결혼축의금을 외할아버지인 이규동씨가 뒤늦게 돌려준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채권 매입경로를 살펴보면 88년 이전에 조성된 것도 상당수라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전두환씨가 백담사에서 은둔생활을 할 때와 구속됐을 때 채권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면서 “전두환씨 계좌에서 흘러나온 채권 73억 5000만원은 ‘전두환 비자금’이란 1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93억여원에 대해서 재판부는 “전두환씨에게 받았다는 의심은 들지만 같은 날, 같은 종류가 거래됐다는 이유로 증여자가 동일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재용씨가 2002년 12월에 이규동씨에게 받았다고 줄곧 진술했기에 증여자를 외할아버지로 보는 것은 합당하다.”며 1심을 뒤집었다.1심 재판부는 “계좌추적 결과 전두환씨나 이규동씨에게서 나왔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불법자금 형성에 관여 안해 실형 면제” 모든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고도 재용씨를 집행유예로 풀어주는 것에 대해 재판부는 “아버지 전두환씨가 추징을 피하기 위해 재산을 은닉,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지만, 피고인은 불법자금 형성에 관여하지 않았고, 벌금과 세금을 내면 증여받은 돈 120여억원을 모두 써야 한다는 점을 고려, 실형을 선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이 끝난 뒤 재판부 한 관계자는 “드러난 재용씨 재산이 많아 아버지처럼 벌금이나 추징금을 내지 않고 버티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용씨는 2000년 12월 말 외할아버지 이규동씨 집에서 받은 국민주택채권 167억여원(시가 119억원)을 차명계좌로 관리하고, 증여세 71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1심에선 징역 2년6월과 벌금 33억원을 선고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길섶에서] 인생스승/오풍연 논설위원

    가족끼리도 자주 만나는 중소기업 사장이 있다.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이 많은 분이다. 우선 깐깐한 성격처럼 올곧다. 매우 직설적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서 당황스러운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제법 시간이 흘러서야 그 분의 인생관을 알 수 있었다. 슬하에 아들 셋을 두었다. 첫째아들의 결혼소식을 듣고 달려갔다. 그러나 식장엔 접수대조차 없었다. 친·인척 등 여러 명이 항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둘째·셋째는 같은 날 한 식장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역시 축의금을 받지 않았다. 하객들은 두 번씩 허탕친 셈이다. 멋쩍은 나머지 강력히 항의했다.“귀중한 시간을 내 준 것만으로 평생 잊지 않겠다.”는 답을 들었다. 그렇다고 남의 애경사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10여년 전 집안 상을 당했을 때도 맨 먼저 달려왔다. 자신의 도리는 다하면서 남에겐 티끌만큼도 부담을 주지 않았다. 얼마 전엔 집으로 초대받았다.30여년 이상된 고물 선풍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듯했다. 인생 스승은 늘 가까이 있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불경기 싼값 유혹…불법 ‘대포車’가 넘친다

    불경기 싼값 유혹…불법 ‘대포車’가 넘친다

    중고자동차 매매시장이 ‘대포차’ 거래소로 전락하고 있다.대포차란 명의이전이 되지 않아 싼값에 거래되는 불법 차를 말한다.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인터넷이나 생활정보지에서나 은밀하게 거래되던 대포차가 자동차 매매시장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얼굴도 본 적이 없는 남의 이름으로 되어 있으니 각종 세금이나 책임보험료를 내는데 어려움이 많다.무한보상을 하는 종합보험은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이 아예 받아 주지도 않는다. 대형사고가 일어나면 운전자는 패가망신하기 일쑤고,피해자도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뺑소니칠 가능성이 높지만 운전자를 추적하기는 어렵다.따라서 다른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그야말로 무시무시하기 이를 데 없는 ‘대포(大砲)’차다.지난 5월27일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으로 결혼 축의금을 챙긴 사기사건의 용의자도 대포차,대포통장,대포폰을 사용하는 바람에 경찰은 아직까지도 붙잡지 못하고 있다.그럼에도 장한평 등 서울의 대표적인 중고차시장을 찾으면 “차값도 싸지,세금도 내지 않아도 되는 대포차는 어떻냐.”고 권유하는 불법중개상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2002년까지는 거래물량의 5%를 넘지 않았던 대포차가 지난해부터 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전체의 30%에 이르고 있다.장한평 매매시장의 중개상 나모(45)씨는 “대포차를 팔겠다는 사람도 많고,사겠다는 사람도 많아 어쩔 수가 없다.”면서 “경기가 좋으면 거절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도 아니고….”라고 털어놓았다. 장한평 시장은 1000여명의 중개인이 64개의 중고차 거래회사에 몰려 있는 대형시장이다.하지만 양재동과 상봉동에 고급차와 외제차 손님을 빼앗긴 데다,경기침체까지 겹치는 바람에 불법인 줄 알면서도 대포차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렇게 매매시장에서까지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거리를 달리는 대포차는 엄청난 숫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불법차 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현장단속에 나서고 있는 서울시에 따르면 이런 대포차가 서울에만 모두 1만 600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포차가 만들어지는 통로는 통상 두가지.자동차의 주인으로 이름이 올라 있는 기업체는 부도나 폐업신고로 이미 존재하지 않지만,채권자나 봉급과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한 기업체 직원들이 회사명의 자동차를 무단으로 다른 사람에게 헐값에 넘겨 버린다. 또 하나는 ‘할부금융’이나 ‘캐피털’ 등의 그럴 듯한 간판을 내건 군소 사채업자들이 돈을 빌려 주었다가 갚지 못하면 담보로 잡아 놓은 자동차를 대포차로 내돌리는 것이다. 위험부담이 큰 데도 대포차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무엇보다 싸기 때문이다.2500만원짜리 고급차도 대포차라면 1000만∼1500만원에 불과하다.여기에 주차위반이나 과속을 해도 벌과금 통지서가 날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얌체족’ 사이에 대포차가 인기를 끄는 이유의 하나다. 중개상 심모(37)씨는 “대포차를 운행하다 자동차세를 내지 않아 구청에서 떼어간 번호판도 밀린 세금만 내면 되찾아올 수 있다.”면서 “구청에서는 고지서가 없어도 자동차세를 받으니 걸렸을 때만 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제도의 맹점을 설명했다. 대포차는 자동차등록법 위반에 해당한다.이 법을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운전면허도 취소되지만,경찰도 훔쳤거나 범죄에 이용된 차가 아닌 한 대포차인지 알 수가 없다. 목영욱 서울시 자동차관리팀장은 “대포차가 급증함에 따라 피해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면서 “10월부터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자동차검사도 받지 않으며,세금을 체납하는 차량을 중심으로 대포차를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웨딩이벤트 참가하면 혜택 듬뿍

    웨딩이벤트 참가하면 혜택 듬뿍

    롯데백화점은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예비부부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다음달 30일까지 브라이드 웨딩클럽 이벤트를 갖는다.홈페이지(www.lotteshopping.com)나 안내데스크,고객상담실 등을 통해 웨딩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웨딩 마일리지 ▲경품행사 ▲웨딩잡지 증정 등의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만 20세 이상의 미혼 남녀면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웨딩클럽 가입자가 오는 10월31일까지 혼수상품을 2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10만·15만·30만·70만·140만원의 롯데상품권을 제공한다. 웨딩 카드 만들기 온라인 경품 이벤트도 펼쳐진다.오는 10월22일까지 브라이드 웨딩클럽 회원 중 홈페이지 내에서 ‘e-청첩장’을 만들어 발송하는 회원을 매주 추첨,100만원이 들어있는 축의금 통장,세탁기,웨딩드레스,한복 등을 준다. 본점 12층에 웨딩 갤러리도 오픈한다.오는 10월28일까지 웨딩 전문기업 ㈜듀오와 함께 토털 웨딩 서비스와 혼수상품 할인 혜택 등의 웨딩 제휴 마케팅을 펼친다. 또 호텔·예식장·드레스·스튜디오·허니문 등 100여개의 웨딩 제휴업체를 이용하면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본점의 숙녀·신사·가전·가구·보석 등 혼수 관련 총 142개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면 10∼30% 할인혜택도 준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법원 “재용씨 73억 전두환비자금”

    법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가지고 있던 괴자금 73억 5500만원을 ‘전두환 비자금’으로 인정했다.이에 따라 검찰은 문제의 돈을 추징하기 위해 민사소송을 내는 등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김문석)는 30일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재용씨에 대해 징역 2년 6월에 벌금 33억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계좌추적 결과 전두환씨의 관리계좌에서 문제의 돈이 나온 사실이 인정되는 데다 축의금 20억원을 22년 만에 채권 161억원으로 증식했다는 피고인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피고인이 보유하던 채권 가운데 73억 5500만원은 전두환씨로부터 받고도 증여세 32억 5000만원을 내지 않은 사실도 인정된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나머지 채권 93억 4500만원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전두환씨에 대한 추징금 2205억원 가운데 일부만 집행된 상황에서 채권으로 관리하던 비자금 일부를 증여받고도 숨긴 것은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그러나 (잘못은)아들이 아닌,아버지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벌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330만원을 하루로 환산해 노역장에 유치하고,벌금과 별도로 세무당국이 적정한 증여세도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EBS ‘행복이란 무엇인가’ 5부작

    끝없는 경쟁 속에 삶의 여유를 잃어가는 현대인.그들에게 ‘행복’이란 점점 낯선 단어가 되어가고 있다.행복의 파랑새는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EBS는 한국교육방송 30주년과 공사창립 4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마련했다.겉만 번지르르한 자극적 소재를 좇기보다는 차분하게 숨 한번 고르고 일상의 작은 기쁨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다. 25일까지 5부작으로 진행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오후 9시40분)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행복의 조건과 실체에 대해 접근해간다.지역의 작은 학교를 살리려는 공동체의 이야기를 그린 ‘우리는 남한산에서 희망을 보았다’에 이어 22일 ‘느림의 발견’에서는 느리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무선 인터넷 회사를 창업했다가 귀농한 부부의 일기,번듯한 직장을 버리고 가족과 세계여행을 떠난 가장,손때 묻은 클래식 카메라로 곳곳을 누비는 사진작가가 느림의 가치를 말한다. 23일 ‘산골분교를 찾은 피노키오’는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자신의 것을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다.인형극으로 산골오지 아이들과 행복을 나누는 극단,각종 행사의 축의금을 기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24일 ‘인간의 얼굴을 한 돈의 세계,LETS’는 새로운 시장 시스템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통해 대안경제의 가능성을 모색해본다.중앙집권화된 통화제도 대신 지역단위로 이루어지는 LETS는 1983년 캐나다의 실업자 6명이 만든 가상의 지역화폐.25일 ‘조롱골 3대의 작은 이야기’에서는 강원도 산골마을에서 3대에 걸쳐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청첩장 사기

    청와대는 27일 ‘김우식 청와대비서실장 아들 결혼식 사칭 편지’가 다량으로 배포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사정기관에서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20일 김 비서실장 명의로 연세대 동문들에게 축의금을 보내달라는 청첩지가 다량으로 발송됐다는 제보를 받아,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우편으로 발송된 A4크기의 청첩장에는 ‘제 아들과 모 교수의 딸이 오는 토요일(29일)에 결혼하는데 제가 공직자라서 화환과 축의금을 받지 못하니 개인적으로 하실 분을 아래 계좌로 송금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윤 대변인은 “이같은 우편물을 받더라도 속지 말 것”을 당부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법원 “재용씨 167억 증여자 전두환씨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한 직격탄인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김문석)는 21일 증여세 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씨의 공소장을 변경할 것을 검찰에 요구했다. 재판부는 이날 예정된 선고공판에서 “공소사실의 증여자를 (재용씨의 외할아버지인) 이규동씨에서 전두환씨로 바꾸고 증여세 포탈 액수도 변경하라.”고 말하고 변론재개 결정을 내렸다.재용씨가 이규동씨가 아니라 전 전 대통령에게 직접 재산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재용 피고인은 2000년 12월 말 외할아버지인 이규동씨에게서 액면가 167억여원의 국민주택채권을 받고도 증여재산을 은닉,74억 3800만원 상당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재판과정에서 재용 피고인은 “이 돈은 결혼축의금 20억원을 외할아버지가 불려준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그러나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73억 5000만원은 전두환씨에게 나왔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현재 공소사실을 유지할 경우,이 채권이 전두환씨에게서 직접 나왔다고 결론나면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면서 “검찰이 전두환씨 돈으로 연결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심판 범위를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또 “부모인지 제3자인지에 따라 증여세액도 다르기 때문에 포탈세액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검찰은 재판부의 요구에 반드시 응할 필요는 없지만 재판부의 요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다음 공판은 6월4일 오전 10시30분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전재용씨 5년刑·벌금 150억 구형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12일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50억원을 구형했다. 재용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채권 167억원을 외조부 이규동씨로부터 받고도 증여세 74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특가법 8조(조세포탈)에 따르면 연간 5억원 이상의 세금을 포탈한 경우 징역 5년 이상의 형을 받고,포탈세액의 2∼5배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검찰은 이날 논고에서 “계좌추적 결과,재용씨가 받은 돈 가운데 73억원이 전두환씨 계좌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피고인은 외조부가 ‘결혼축의금’ 20억원을 불린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차명계좌를 사용하고,타인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죄질이 나빠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선고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정은주기자˝
  • 롯데家 조용한 결혼식

    신격호 롯데 회장의 외손녀인 장정안(31)씨가 9일 외할아버지인 신 회장을 비롯,외삼촌인 신동빈 부회장도 불참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딸의 결혼식을 개인적으로 치르겠다는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의 의지에 따라 화환이나 축의금도 일절 받지 않았고,계열사 사장단도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장씨는 신 회장의 장녀인 신 부사장의 셋째딸이다.신영자 부사장의 둘째딸인 장선윤(34)씨는 롯데백화점 해외명품 1팀장으로 근무중이며,정안씨도 미국 유학 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과장급인 영캐주얼 바이어로 일하고 있다. 정안씨의 남편은 언론인 출신 이종명씨의 아들로 국제변호사 이승환(36)씨로 알려졌으며 결혼식은 롯데호텔 소공점 크리스털볼룸에서 치러졌다. 한편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째 일본에만 머무르던 신격호 회장은 지난 5일 일본에서 중국으로 떠났다.한국과 일본을 격달로 오가던 것을 멈추고 중국으로 떠난 신 회장은 롯데제과의 중국 공장 추가 건설,롯데마트의 중국 진출,일본 세븐일레븐의 중국내 편의점 확대,롯데리아의 매장 확충 등 중국시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기자 geo@˝
  • 億! 소리나는 결혼축의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지난 87년 결혼할 당시 재벌총수로부터 억대의 축의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용씨측과 검찰에 따르면 재용씨는 87년 12월 박태준 포철 회장의 막내딸과 청와대에서 결혼할 당시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로부터 1억∼2억원의 축의금을 받았다.이는 재용씨 괴자금 167억원은 결혼식 때 축의금으로 받은 20억원을 외조부가 불려준 것이라는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검찰은 재용씨 수사 과정에서 지난 93년 재용씨가 일본 게이오대에 유학할 당시 김 전 회장이 생활비 명목으로 모두 2억 6000만원을 송금해준 사실을 파악했다.김 전 회장은 지난 91년 대우그룹에 입사한 바 있는 재용씨를 특별히 아껴 생활비 등을 지원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재용씨측은 재판부에 축의금을 낸 30여명의 명단에서는 재벌총수들은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두환씨 처남인 이창석씨는 28일 열린 재용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결혼축의금 20억원이 채권 167억원으로 불어난 ‘재테크기술’을 상세히 설명했다.이씨는 “아버지 이규동씨는 재산 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소유했고,금융업계 전문가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12년이면 충분히 8배로 불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규동씨는 80년대에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를 구입해 재산을 불렸으며,일반기업이 잇따라 도산할 때에는 국공채로 재테크를 했다는 것이다. 이창석씨는 “채권 10억원을 할인해서 사고,만기 이전에 팔면 4억∼5억원의 차액을 챙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충식 정은주기자 chungsik@˝
  • 5억대 축의금털이단 적발

    대구 북부경찰서는 26일 전국의 예식장을 돌며 5억원대의 축의금을 털어 온 혐의(특수절도 등)로 안모(48·무직·서울 동작구 상도동)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조모(63·서울 성북구 정릉동)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부산·대구 등 3개 지역 축의금 전문 절도단인 이들은 지난 23일 정오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모교회에서 정모(61)씨의 딸(27) 결혼식 접수대에서 신부의 직장 상사를 가장,부조가 일부 누락됐다며 직장에서 일괄 접수시켰던 700만원가량이 든 큰 봉투를 되돌려받아 그대로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17일에는 대구시 중구 모호텔 예식장 축의금 접수대 위에 놓여 있던 가방에서 현금 225만원이 든 축의금 봉투 17개를 훔치는 등 1999년 4월부터 최근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156차례에 걸쳐 수백만원씩 모두 5억여원의 축의금을 전문적으로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6명에서 10명씩 몰려다니며 범행을 해온 이들은 서울·대구·부산에서 각각 축의금 전문 털이단을 조직,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해 왔다. 이들은 혼주와 축의금을 접수하는 친지들의 주위를 흐트러뜨리기 위해 바람잡이를 동원,축의금 접수대에서 식권을 달라며 시선을 빼앗는 사이 또 다른 몇몇이 접수대에 있던 봉투를 훔치는 수법을 사용해 왔다. 이들은 혼주나 신랑·신부의 직장 동료들이 축의금을 모아 대형 봉투에 넣어 한꺼번에 전달한다는 사실에 착안,이같은 범행을 저질러 왔다. 경찰은 축의금 전문털이단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하객으로 위장해 있다가 이들의 범행을 적발했다. 경찰은 축의금 전문털이단 전국 두목격인 조씨가 서울·대구·부산 지역 두목들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는 대가로 하부 조직에 예식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범행에 필요한 바람잡이를 지원해 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30여명이 결혼축의금 16억?

    “아버지가 결혼 축의금을 받지 못하게 해서 친인척 등이 외할아버지에게 18억 3000만원을 전달했다.할아버지가 1억 7000만원을 보태 종자돈 20억원을 만들었고,13년간 굴려 액면가 167억원 상당의 채권이 된 것이다.” 국민주택채권 167억원을 은닉하고 74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는 7일 ‘30여명이 결혼축의금 16억원을 냈다.’는 명단과 확인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또 전 전 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51)씨와 고교 후배인 노희찬(61)씨 등 4명을 다음 공판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재판부가 받아들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김문석)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재용씨는 “87년 12월 결혼할 때 아버지가 하객도 거의 부르지 않고,축의금도 일절 받지 않게 하자 지인들이 어쩔 수 없이 외할아버지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당시 23세였던 재용씨는 포철 박태준 회장의 막내 딸과 청와대에서 결혼했다.그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 외할아버지가 축의금이라며 20억원을 줬다.”고 말했다.제일·외환 등 4개 은행에 가·차명계좌를 만들어 20억원을 넣어놓은 뒤 다음해 1월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외할아버지에게 맡겼다는 것이다.그는 “할아버지가 통장 돈으로 채권을 샀다가 97년에 현금화했다는 얘긴 들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2000년 말 사업자금이 필요해 물어보니 167억원으로 늘어나 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사채업자들은 현금 20억원을 채권 167억원으로 불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고 추궁하자 재용씨는 “실제 가치는 120억원 정도”라고 말한 뒤 “외할아버지는 육군 중앙경리감과 농협중앙회 이사를 거쳐 자산 운용 능력이 남달랐다.아버지도 외할버지에게 돈 관리를 맡기는 등 상당히 많이 의지했다.”고 답했다.다음 공판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전재용씨, 비자금 의혹 부인

    국민주택채권 167억원을 은닉한 채 세금 74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재용씨는 “외할아버지가 지난 87년 친지로부터 받은 결혼축의금 20억여원을 굴려 돈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전씨는 “할아버지께 맡긴 돈을 사업상 필요에 의해 찾아온 것이라 증여라 생각지 않아 세금을 내지 않았다.”면서 “어머니와 의논해 돈을 맡겼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직접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이어 “어머니도 아버지가 초급 장교일 때부터 외할아버지에게 돈 관리를 맡겼다.”고 덧붙였다.검찰도 전 전 대통령이 장인인 이규동씨에게 수 차례에 걸쳐 수십억원씩 준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이 사채업자들은 20억원을 아무리 사고팔아도 70억원 이상으로 불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고 추궁하자 재용씨는 “14년 가까운 시간이라 충분히 가능했다.”고 맞섰다.또 채권 73억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들 계좌로 이어졌다며 비자금이란 의혹을 제기하자 “답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재용씨는 돈을 노숙자 등 차·가명 계좌로 관리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한 뒤 “아버지가 추징금을 내야 할 상황이라 제 재산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설] 전두환씨, 괴자금 수사 협조하라

    지금 온 나라가 과거의 불법에 대한 책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한나라당은 물론 새로 집권한 노무현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그래서 지금 이 과정은 우리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한단계 발전하는 필연적인 진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가가 지금의 시대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는 태도는 좀 어처구니가 없다.전 전 대통령은 지난 1997년 반란수괴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 및 추징금 2205억원이 부과됐었다.그러나 전씨는 지금까지 추징금 가운데 314억원만 납부했으며,지난해 6월 법원에 제출한 재산목록에서 본인의 예금은 29만원뿐이라고 신고했었다. 전씨의 재산이 29만원뿐이라는 사실을 누가 믿겠는가.게다가 전씨의 차남인 재용씨 계좌에서 괴자금 167억원이 들락날락했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말인가.이 돈이 정당한 경제활동의 결과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정당한 돈이라면 노숙자의 명의를 도용해 돈세탁할 필요가 있겠는가.재용씨는 변명이 궁하니까 검찰에서 결혼 축의금 18억여원을 외할아버지 이규동씨가 관리해 167억원으로 만들어 준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죽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이나,불과 몇년 사이에 돈이 10배나 불어났다는 거짓말을 누가 믿겠는가. 검찰이 19일 전씨의 자택을 방문해 괴자금에 대해 조사한 것은 전직 대통령의 예우라는 차원에서 한번 정도는 이해할 수도 있다.그러나 계속해서 전씨 일가가 비자금의 진실을 감추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법이다.전씨가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검찰은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소환조사로 국민들의 울분과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 [사회플러스] 검찰, 전두환씨 19일 방문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전재용씨의 167억원대 괴자금 사건과 관련,전두환 전 대통령 집을 19일 오후 1시쯤 방문,전씨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용씨는 최근 조사에서 자신의 결혼 당시 축의금으로 받은 18억여원을 외조부 이규동씨가 관리,167억원으로 만들어 준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검찰은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 “D산업, 盧요구로 50억 제공”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29일 “2002년 8월 당시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D산업에 정치자금 50억원을 직접 요구해 계열사인 D캐피탈을 통해 40억원을 받는 등 대선을 전후로 50억원을 모두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김 의원은 이날 저녁 긴급 소집된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D산업이 2002년 8월 D캐피탈에서 40억원을 인출해 건넸다.”면서 “D산업은 대선이 끝난 뒤인 2003년 노 대통령의 아들과 딸의 결혼식 때에도 각각 5억원씩 10억원을 축의금으로 줬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이) 빙빙 돌아서 갔지만 추적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노 대통령의 정식 답변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D산업측은 “허무맹랑한 얘기로,기업 이미지가 훼손될 경우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도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일축한 뒤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법적 대응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발언은 여야 불법대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의혹으로,특히 당선 후 결혼축하금 명목으로 노 대통령이 거액을 받았다고 주장함에 따라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앞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 “노 캠프가 2002년 대선 당시 D산업을 포함해 10여개 기업으로부터 100억여원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영환 의원은 “노 후보 당선 후 썬앤문 그룹이 산업·국민·외환·신한·한솔저축은행·삼성생명 등 6개 기관으로부터 1300억원 이상을 대출 받았다.”며 특혜대출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이날 여야 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비리 관련 청문회 개최를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간사간 협의를 거쳐 다음달 2,3일 전체회의에서 결론짓기로 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儒林(유림)속 한자이야기

    유림(3)에는 絶命(절명)이 나오는데,絶(끊을,뛰어날 절)은 실()을 칼(刀)로 자른다는 뜻으로 命(목숨,명령 명)과 결합되어 ‘목숨을 끊다’가 된다.죽음에 다다른 것은 臨終(臨 임할 림,終 끝날 종)이라 한다.‘죽는다’를 은유적으로 ‘북망산(北邙山)에 가다’라고도 하는데,이는 중국 하남성 낙양 북쪽의 북망산에 한나라 이후 역대 제후 등 귀족들의 무덤이 있었기 때문이다. 흔히 사람의 운명은 하늘에 있다 하여 ‘人命(인명)은 在天(재천)’이라고 한다.죽지 않고 오래 살기를 원함은 동서고금(東西古今:동양이나 서양,옛날이나 지금을 통틀어 일컫는 말), 남녀노소(男女老少) 똑 같다.그러나 옛날에는 오늘날보다 일찍 죽었기에 두보의 시 곡강(曲江) 중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고래희,稀 드물 희) 즉,70세까지 산 경우는 예로부터 드물었다.’라고 했다.그래서 오늘날 칠순잔치(七十이 되는 날 하는 잔치) 축의금 봉투에 ‘축 고희(祝 古稀)’라고 쓴다. 그리고 절친한 친구의 죽음을 뜻하는 말로 伯牙絶絃(伯 맏 백,牙 어금니 아,絶 끊을 절,絃 줄 현)이 있다.이는 중국 춘추시대에 ‘백아’라는 거문고 명수와 그가 어떠한 연주를 하더라도 무엇인지를 척척 알아 맞히는 ‘종자기’라는 친구가 있었는데,어느 날 ‘종자기’가 병으로 죽게 되자 ‘백아’는 더 이상 자기의 연주를 알아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여겨 거문고 줄을 끊고 다시는 연주하지 않았다는 일에서 유래되었다.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라는 뜻인 知音(知 알지,音 소리 음)’도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상용어 중에는 매우 급박한 경우를 뜻하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이 있는데,이를 절대절명(絶對絶命)으로 잘못 쓰는 사례가 있다. 유림(4)에는 首(이수)가 나온다.(뿔없는 용 리)는 과 (괘이름 리)가 결합된 한자로 가 들어간 한자의 음은 璃(유리 리),離(떼놓을 리) 등과 같이 대부분 ‘리’로 발음된다 은 머리를 바짝 치켜든, 머리가 큰 한 마리 독사를 본 떠 ‘훼’라고 발음했으나,언제부터인가 몇 마리 벌레가 한 곳에서 오글거리는 모양인 蟲의 약자로서 ‘벌레 충’이라 불리었다. 날아다니는 작은 곤충류(蚊모기 문,蜂 벌 봉),기어다니는 지렁이와 뱀 종류(蚓 지렁이 인, 살무사 훼),갑각류(蛤 조개 합,蝦 새우 하,蟹 게 해) 등에는 대부분 자가 들어간다. 우리에게 익숙한 蛇足(사족,뱀의 다리)이란 말에도 자가 들어간다. 蛇足은 초나라 재상인 ‘소양’이 위나라를 격파하고 이어서 제나라를 치려 하자,제나라에 사신으로 와 있던 진(秦)나라의 ‘진진’이 ‘소양’을 만나 다음과 같은 蛇足 일화를 들어 ‘당신은 지금 재상이기에 더 이상 공을 쌓아도 필요 없으니 돌아가라.’고 회유하여 돌려보낸 일에서 유래되었다. “어떤 사람이 종들에게 한 사발의 술을 주었다.그랬더니 조금씩 나눠 먹는 것보다는 땅바닥에 뱀을 제일 먼저 그린 사람이 모두 마시기로 합의하였다.그런데 한 사람이 뱀의 다리까지 그리고는 술잔을 잡아들고 으쓱거리자 다른 한 사람이 ‘뱀은 다리가 없네 ,자네의 그림은 틀렸어.’라고 하며 술잔을 빼앗아 마셨다.” 이는 史記(사기, 한나라 사마천이 지은 역사책)에 나오는 일화로 ‘쓸데없는 일을 함’을 뜻한다. 首는 頁(머리 혈)과그 위 머리털을 본 뜬 글자로 신체 중 제일 윗부분이기에 ‘머리,먼저,시초’등을 뜻한다. 예를 들면 首尾(수미:머리와 꼬리),首相(수상:내각의 우두머리),首邱初心(수구초심:여우는 죽을 때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 쪽을 향한다.즉 고향을 그리워한다는 말로 ‘예기’라는 책에 나옴),首(비석머리,도장,궁전의 돌 등에 뿔없는 용의 모양을 새겨 장식한 것) 등이 있다. 박교선 교육부 연구사
  • 식약청 의약품안전국장 인기는 ‘짱’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핵심 보직인 의약품안전국장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의약품안전국장은 과거 보건복지부 약정국장이 하던 일을 식약청이 출범하면서 넘겨받은 자리다. 의약품은 물론 의료기기,화장품 등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 업무를 책임지고 있어 권한이 막강하다.그래서 정부내 100대 요직으로 꼽힌다. ‘명성’과 달리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지난해 말 다시 뉴스의 초점이 됐다.이 자리를 맡았던 장모(56) 국장이 아들 결혼축의금으로 제약회사 관계자들로부터 모두 1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무조정실 공직기강합동점검반의 조사를 받았다. 장 국장은 현재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혐의 여부를 떠나 일단 지난해 12월23일자로 직위해제됐다. 의약품안전국장이 개방형 직위인 까닭에 지난 3일부터 공모를 받기 시작했는데 지난 13일 마감 결과,5명이 지원해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식약청 내부의 국장급이 1명이고,나머지 지원자는 교수,제약회사 연구원 등 모두 외부인사다.5명의지원자 가운데 3명이 약사,1명은 의사다. 지난 2001년 개방직으로 바뀐 뒤 이번이 세 번째 공모인데,과거 두 번은 모두 식약청 내부에서 1명이 단독으로 지원했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의약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의사,약사 등 외부에서도 갈수록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식약청은 오는 20일 면접을 거쳐 후임자를 확정,발표한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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