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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북도의회, 제355회 임시회 개회

    경상북도의회, 제355회 임시회 개회

    경상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15일부터 29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의정활동에 돌입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도정질문, 경상북도 제2회 추경예산안 및 경상북도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경예산안과 각종 민생 조례안 등 안건을 심사하고 처리한다. 15일 제1차 본회의에서는 지난 2일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영길(성주) 의원이 첫 등원해 의원선서를 하고 도민 복리증진을 위한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이날 박창욱(봉화), 최덕규(경주), 박승직(경주) 3명의 의원이 도정질문에 나서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걸쳐 현안사항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정책대안을 제시한다. 박창욱 의원은 봉화 석포제련소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현실적 대안·시외버스 노선 운행 축소에 따른 교통 취약지역 주민의 이동권 침해 대책 마련·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교육 격차 해소 등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 등에 대해 질문하고, 최덕규 의원은 동해남부선 입실역 폐역·솔거미술관 증축·경상북도교육청 공유재산 관리 관련에 대해서 질문한다. 박승직 의원은 APEC 준비 상황 점검, 대천 및 형산강 하천환경정비 사업, 교육청 대형재난 안전사고 예방 대책에 대해 질문한다. 또한 김학홍 부지사와 임종식 교육감이 2025년도 경상북도 및 경상북도교육비특별회계 추경예산안의 필요성과 편성된 예산규모 등이 담긴 제안설명을 한다. 제2차 본회의는 29일에 개의해 5분 자유발언에 이어, 이번 회기에 위원회에서 심사된 경상북도 및 경상북도교육청 추경예산안을 비롯해 조례안 등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할 계획이다. 박성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아직도 많은 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를 경북인의 단결된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조기 대선국면에서도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집행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행·재정적 지원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더불어,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 편성된 추경예산인 만큼 면밀하고 세심한 예산안 심사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재원배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이번엔 성공할까…이달 중 수도권매립지 대체지 4차 공모

    이번엔 성공할까…이달 중 수도권매립지 대체지 4차 공모

    1년여 중단됐던 수도권매립지 대체지 선정을 위한 공모가 이달 중 재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수도권 3개 시도와 환경부 등 4자 협의체는 이달 중 대체지 공모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공모는 현 인천 서구 오류동 일대에 있는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지역을 찾기 위한 것이다. 4자 협의체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 공모했지만 응모하는 지자체가 없어 모두 무산됐다. 4자 협의체는 이번 공모를 앞두고 면적 축소 등 공모 조건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면적 기준은 1차 공모 220만㎡, 2차 공모 130만㎡, 3차 공모 90만㎡로 점차 줄였고 이번 공모에선 더 줄인다. 지자체에 돌아가는 인센티브도 기존 3000억원에서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4자 협의체 회의에서 이달 중 4차 공모를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현재 세부적인 공모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매립지는 애초 2016년 사용이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2015년 4자 협의체가 3-1매립장 종료시까지로 연장했다. 1992년 서울 난지도 매립장 대체지로 인천 서구 오류·백석동 일대에 조성된 수도권매립지에는 지난해 한해에만 107만 2000t의 폐기물이 반입됐다. 경기도가 50만8000t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 40만9000t, 인천시 15만5000t이었다.
  • 국민의힘 “금요일은 오후 퇴근…주 4.5일 대선 공약에 반영”

    국민의힘 “금요일은 오후 퇴근…주 4.5일 대선 공약에 반영”

    국민의힘이 주 4.5일제와 52시간 규제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유연근무제를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울산 중구청을 사례로 들며 주 4.5일제 도입을 언급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울산 중구청 직원들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일하고 퇴근하는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법정 근로시간을 유지하되, 실질적인 4.5일제의 이점을 노리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대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노동 시간은 줄어들지 않아 급여에도 변동이 없으며 주 40시간을 유지하면서도 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권 비대위원장의 설명이다. 권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4일제 혹은 4.5일제는 받는 급여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비효율적인 포퓰리즘으로 노동 시장에 큰 혼돈을 준다”면서 “근로시간이 줄면 급여도 주는 것이 상식적이라는 비판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주 4일제로 가야 한다는 주장들도 일부 있는데 우리나라가 처한 경제 상황에서 근로 시간을 줄이기는 어렵다”면서 “4.5일이 시간을 축소하자는 뜻은 아니고 근로시간 유연화다. 기업에서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근로시간이 아니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주자는 차원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주 4.5일제는 울산 중구청 외에도 제주특별자치도, 강원 정선군 등도 운영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월 도내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 4.5일제 시범사업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주 4.5일 근무제와 함께 주 52시간 근로제 폐지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주 5일제와 주 52시간 근로 규제는 시대의 흐름과 산업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획일적인 제도로 유연한 근로문화 구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비롯해 주 52시간 규제로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는 산업 분야를 면밀히 분석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 中, 1700억원 보잉기 인수 무한 연기… 식당에선 “미국인은 돈 더 내라”

    中, 1700억원 보잉기 인수 무한 연기… 식당에선 “미국인은 돈 더 내라”

    ‘2차 미중 무역전쟁’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미국산 제품 불매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미국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중국 지샹항공은 미 보잉사 787-9 드림라이너 한 대를 3주 안에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이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올해 중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율은 125%, 총관세율은 145%에 달한다. 이에 맞서 중국도 125%의 대미 보복관세를 매겼다. 드림라이너 여객기 가격은 1억 2000만 달러(약 1700억원)다. 지샹항공이 해당 여객기를 미국에서 들여오려면 관세를 더해 2억 7000만 달러(3800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최근 중국 재정부는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부과한) 고율 관세 때문에 앞으로 미국산 상품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것이 현실화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9~10일 미국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할리우드 영화 수입 축소 방침도 발표했다. 민간 영역에서도 반미 흐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가게 앞에는 미국인 손님을 배척하는 안내문이 붙었다. 후베이성 우한의 한 식당은 “미국인 손님에게는 봉사료 104%를 더 받는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걸었다. 중국 남방 지역의 신발 제조업자도 “앞으로 미국인들과 거래하지 않겠다”며 “사업에서 돈을 버는 것보다 중요한 건 애국”이라고 말했다. ‘미국 제품 불매 리스트’도 번지고 있다. 코카콜라와 아이폰, 테슬라, 피자헛, 맥도날드, 스타벅스, 나이키 등 미국 상품이 나열됐고 이를 대체할 중국 제품이 소개됐다. 누리꾼들은 “이제는 나이키 대신 리닝(중국 스포츠 브랜드)”, “다음 스마트폰은 아이폰 아닌 화웨이” 등 ‘궈차오(애국소비) 선언’ 릴레이를 이어 가고 있다. 알리바바와 징둥(중국판 쿠팡), 핀둬둬(테무) 등 중국 3대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대미 수출길이 막힌 제품들을 내수로 돌리고자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징둥은 2000억 위안(약 39조원)을 들여 수출 기업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 알리바바 계열 신선식품 플랫폼 허마셴성도 수출길이 막힌 기업들의 판로를 돕겠다고 밝혔다. 핀둬둬 역시 중소기업들에 1000억 위안(19조 500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했다.
  • “러시아편 중국인들” 젤렌스키의 새 동아줄 [월드뷰]

    “러시아편 중국인들” 젤렌스키의 새 동아줄 [월드뷰]

    한동안 ‘북한군 띄우기’에 몰두하던 우크라이나가 ‘중국인 동아줄’을 붙드는 모양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국군이 동부 전선에서 중국인 용병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이튿날에는 포로들 신상 정보와 보안국 심문 영상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국 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인 용병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인이 이처럼 노골적으로 개입한 것은 확전을 위한 고의적 조치”라며 “러시아가 전쟁을 장기화하려는 또 다른 징후”라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군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와 전투 중인 중국인 규모가 최소 150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의 직·간접적 전쟁 개입에 대한 미국과 국제 사회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은 물론 베트남과 네팔 등 러시아 편에서 싸우는 외국인 용병에 관한 증언과 목격담, 영상 자료는 이미 여러 차례 나돌았다. 8일 영국 가디언도 “수백명의 중국인이 네팔,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과 함께 러시아군 용병으로 참전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그런데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새로울 것 없는 ‘중국 카드’를 꺼내든 건, 전략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년에 접어들며 관심이 축소된 북한군 파병 문제 대신, 중국을 끌어들여 전선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 전문가인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미·중 경쟁구도를 전쟁에 대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시도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조한범 위원은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중국을 끌어들여야 전선이 확대된다”라며 “중국과 무역전쟁 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유도, 미국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젤렌스키 정부가 광물협정 등 트럼프 정부와의 종전협상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중국과 맞서는 모양새를 설정한 것으로 분석한다”라고 조 위원은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최근 광물협정 관련 입장을 최종 확정했으며, 협정문 초안 논의를 위해 협상팀을 곧 워싱턴으로 파견한다. 다만 중국인 용병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기대만큼 ‘변수’로서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생존과 직결된 관세전쟁에 쏠려버린 각국의 시선을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리는 데는 무리가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주의적 접근과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 우크라이나는 또 한 번 잔인한 봄을 지나고 있다.
  • 안철수 “법률가 아닌 과학자가 이끌어야” “87년 체제 혁파”…10대 대선공약 발표

    안철수 “법률가 아닌 과학자가 이끌어야” “87년 체제 혁파”…10대 대선공약 발표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 육성으로 제2의 ‘과학입국’(科學立國)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과거의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 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대”라며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가 제시한 공약은 ▲5대 초격차 산업으로 대한민국 재도약 ▲‘87년 체제’ 혁파 ▲연금개혁 등 5대 개혁 완수 ▲지방균형발전 ▲안심복지 ▲주거복지 ▲한미동맹 강화 속 비정치적 남북협력 동시 추진 ▲스마트 농어촌 육성 ▲에너지 주권 확보 등이다. 안 의원은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산업을 5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역동성 있고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 과학기술 핵심 인재 100만명 양성 등을 약속했다. 반도체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국가 투자 비중을 국내총생산(GDP) 5%까지 높이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20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해 ‘창업국가’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안 의원은 “AI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 제가 제일 전문가라고 자부한다”며 “이런 중요한 AI라든지 반도체에 대해 남들이 써준 것만 읽는 사람은 그걸 최우선 공약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개헌을 통해 낡은 87년 체제를 극복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분권형 개헌 국민투표를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해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적절하게 축소하겠다”라며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 책임총리제·중대선거구제 도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등 5대 개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국가를 만들고 지역대학 혁신·광역교통망 구축·메가시티 육성으로 지방정부 시대를 열겠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복지 사각지대 해소,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 정책, 0∼5세 돌봄 국가책임제 등 저출생 대책 등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 의원은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공정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한덕수 출마론’에 “국내외 문제 해결·대선 공정관리가 韓의 소명” 당 일각에서 나오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한 대행은 국내 서민경제, 외교, 관세를 포함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집중해도 버거운 형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거기에 집중하시고 이번 대선에서 제대로 공정하게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도록 열심히 관리하시는 것이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안 의원은 말했따. 향후 제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당 후보가 최종적으로 뽑히면 그 후보가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2022년 대선 때 저는 (지지율) 17%를 받은 후보다. 과연 지금 바깥에 5%가 넘는 후보라도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2022년 대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대선 직전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당시의 후보 단일화는 자신이 유의미한 지지율이 있었기 때문인데, 지금은 다른 정당에 그럴만한 후보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눈부신 가슴, 보석이었다”…‘핑크 보형물’ 당당히 공개한 中여성

    “눈부신 가슴, 보석이었다”…‘핑크 보형물’ 당당히 공개한 中여성

    희귀한 선천적 증후군으로 인해 한쪽 가슴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중국의 20대 여성이 보석으로 만든 가슴을 착용하고 자신감을 찾았다.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여성 쉬안(22)씨는 ‘폴란드 증후군(Poland Syndrome)’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 증후군은 신체 한쪽의 팔다리와 가슴 근육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신생아 3만 명 당 1명꼴로 나타나며 남성에게서 여성보다 2~3배 더 자주 발생한다. 폴란드 증후군은 기대수명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호흡 문제나 외모 개선을 위해 재건 수술이나 보형물 삽입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쉬안씨는 어릴 적 외모가 친구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낮은 자존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갈비뼈의 기형으로 인해 때로는 호흡이 어려웠다. 또 성장하면서 비대칭 가슴을 보정하기 위해 브래지어에 패드를 넣어 착용했고, 가슴이 돋보이지 않도록 습관적으로 등을 굽히고 다녔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쉬안씨는 학창 시절 친구들로부터 신체에 대한 조롱을 받았고, 일부 친구들은 “장애 때문에 아빠가 버렸냐”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그는 10대 시절 재건 수술을 받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마른 체형 때문에 가슴에 지방 등의 이식이 어려웠다. 3년 동안 석고고 만든 코르셋을 착용하고 다닌 적도 있다. 다행히 대학에 입학하면서 다양성을 존중해 주는 친구들을 만났고 그들은 쉬안씨를 있는 그대로 아껴줬다. 쉬안씨는 자신의 상태를 ‘질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중국의 보석 디자이너 이브민(Yvmin)씨를 만나며 생각이 바뀌었다. 이브민씨는 쉬안씨의 오른쪽 가슴에 맞춰 분홍색 보석과 은으로 만든 맞춤형 보형물을 제작했다. 쉬안씨는 그것을 ‘두 번째 심장’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인공 가슴을 착용한 소녀’에 출연한 쉬안씨는 “새로운 가슴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고, 민소매를 마음껏 입을 수 있게 됐다”면서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모두 희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런던 킹스턴 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쉬안씨는 자신의 다채로운 삶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팔로워들은 “겉모습과 상관없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게 정말 멋지다”며 쉬안씨를 응원했다. 앞서 지난해 같은 증후군을 앓고 있는 영국 20대 여성의 사연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영국 레베카 부처(27)씨의 오른쪽 가슴 크기는 D컵인데 왼쪽 가슴 크기는 A컵이다. 그는 “유방 축소나 보형물 수술받을 기회가 있었지만 거절했다”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였다. 그는 영국 폴란드 증후군 자선 단체에서 일하고 있으며, 유명 생활용품 업체 광고 모델의 기회를 얻어 패션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 김용성 경기도의원, 8년째 묶인 복지사 수당... 더이상 외면해선 안 돼

    김용성 경기도의원, 8년째 묶인 복지사 수당... 더이상 외면해선 안 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7일, 광명시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김용성 의원을 비롯해 박찬수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장, 박종기 광명시사회복지사협회장, 그리고 광명시 사회복지사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사회복지사들의 열악한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주요 논의 사항은 ▲처우개선비 인상 ▲장기근속휴가·자녀돌봄휴가·유급병가의 적용 대상 확대 ▲대체인력 지원 체계 개선 등이다. 경기도는 2016년 노인·장애인·사회복지관 등 3종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월 10만 원의 처우개선비를 지급했으나, 2017년부터 지원 금액을 5만 원으로 축소하고 지급 대상을 확대했다. 이후 8년간 처우개선비는 동결된 상태다. 반면, 서울시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따라 단일임금체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도보다 사회복지사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보다 적극적인 처우개선 정책을 시행 중이다. 경기복지재단이 2022년 수립한 ‘경기도 사회복지시설 처우개선 종합계획(2023~2025년)’에서는 2024년부터 월 7만 원으로의 인상을 제안했으나, 관련 예산은 2025년도 본예산에서도 반영되지 않았다. 김용성 의원은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우는 정체되어 있어, 인력 이탈과 인력 불균형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순한 인력 충원이 아닌, 전문성과 지속성을 갖춘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경기도가 돌봄 정책의 중심축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가 안정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의원은 “사회복지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복지 향상을 위해 도의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회복지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주한미군 철수시 북한 ‘남침’ 가능성”…“한국인 회복력에 감사”

    “주한미군 철수시 북한 ‘남침’ 가능성”…“한국인 회복력에 감사”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 세계 미군 배치 조정을 검토하는 가운데,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사령관들이 10일(현지시간) 일각의 주한미군 철수·감축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주한미군이 없어지면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침공할 가능성이 커진다”라고 우려했다. 이때 퍼파로 사령관은 주한미군의 ‘손실’을 의미하는 ‘loss’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주한미군의 철수뿐 아니라 감축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이었다. 퍼파로 사령관은 ‘주한미군의 중대한 감축이 좋으냐, 나쁘냐’라는 질문에 “그것은 분쟁에서 압도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감퇴시킨다”라고 강조했다. 또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중국 위협 대응 및 미국 본토 방어 집중 차원에서 한반도 병력 축소 방안을 미 국방부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주한미군 감축은 문제가 될 것(problematic)”이라고 지적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정책에 대해 말하진 않겠지만, 우리가 거기서(한반도에서) 제공하는 것은 동해에서 러시아에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는 잠재력, 서해에서 중국에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는 잠재력, 그리고 현재 작동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억지력”이라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은 주한미군이 북한 침공을 억지할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브런슨 사령관은 모두 발언에서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는 ‘투자’에 대한 보상은 돈으로만 측정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접근성, 전진 기지, 지속적 파트너십과 억지력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 감축이 한국과 지역의 파트너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최근 주한미군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포대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무력에 대해 무엇을 요구받고 있는지에 대한 전략적 명확성을 활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대북 억지 역할과 대중국, 대러시아 견제 역할을 약화하는 신호를 북중러에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한미군 감축에 신중한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브런슨 사령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침공할 것으로 보느냐’라는 질문에는 “나는 그가 침공을 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라면서도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가 지난 75년에 걸쳐 이룬 한국의 위대한 성장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무기와 시스템을 이용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두 사령관의 이날 발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미국 언론 보도 등을 계기로 주한미군의 변화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유럽이나 해외에 있는 미군을 감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It depends)고 답한 뒤 “우리는 유럽에 있는 군에 대해 비용을 내지만 (그에 대해) 많이 보전(reimburse)받지는 못한다. 이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무역과는 관계가 없지만 우리는 그것을 (협상의) 일부로 할 것”이라며 주한미군 주둔과 그 비용 부담 문제를 관세 등 무역 이슈와 엮어 포괄적으로 협상하길 선호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또 미국 국방부는 최근 마련한 ‘임시 국방 전략 지침’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대비와 미 본토 방어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북한을 비롯한 다른 위협 요인에 대한 대응은 동맹국들에 대부분 맡기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얼마 전에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그 주변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사령관들은 주한미군의 철수 또는 감축이 초래할 부정적 영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한미군 철수·감축이 북한의 남침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퍼파로 사령관 발언의 경우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의 부담액) 증액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렛대’에 힘을 더하는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또 미국이 전략적으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대중국 견제와 관련한 주한미군의 역할을 강조한 점은 주둔의 당위성에 힘을 싣는 동시에 ‘전략적 유연성’과도 연결되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 전략적 유연성은 주한미군의 역할 범위를 북한에 맞서 동맹국인 한국을 지키는 것을 넘어 대만해협 위기 대응 등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소추, 윤 전 대통령 파면 등 일련의 과정을 염두에 둔 듯, “도전적이고 힘든 시간을 거치며 지속적인 회복력을 보여준 한국인들에 감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EU, 협상 전 트럼프 눈치보기? “대미 보복 관세 90일 보류”

    EU, 협상 전 트럼프 눈치보기? “대미 보복 관세 90일 보류”

    中, “미국 할리우드영화 수입 축소”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에 맞춰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하루 만인 10일(현지 시간) 이를 철회했다. 상호관세 시행 시기가 연기된 만큼 불필요하게 미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90일간 보복 관세 조치를 보류하기로 했다며 “(미국에) 협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EU는 미국과 건설적 협상에 계속 전념할 것이며 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날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고자 15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결정했다. 이는 미국의 잇따른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한 EU 차원의 첫 보복 조치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갑작스럽게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올리는 대신, 미국과 협상에 나선 다른 나라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한다고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다만 EU는 협상 불발에도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가 발효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보복 조치에 대한 준비 작업은 계속된다”고 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폭탄’ 맞대응 카드로 할리우드 영화 수입 축소를 꺼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영화국이 “미국 영화 수입량을 적절히 줄일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국가영화국은 홈페이지에 “미국 정부가 중국에 관세를 함부로 부과하는 잘못된 행위는 국내 관객의 미국 영화에 대한 호감도를 더욱 낮출 것”이라며 “우리는 시장의 원칙과 관객의 선택을 존중해 이같이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쿼터제를 통해 자국 내에서 상영되는 외국 영화 수를 제한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시장 대선 출마선언에대한 입장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시장의 대선 출마선언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논평 전문 오세훈 시장이 휴가내고 대선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내란과 탄핵 찬반에 대한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던 그가 대선 운운하는 것도 염치없는 노릇이지만, 더 가관은 시장직을 유지한 채로 대선출마를 간 보듯이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 은평1)은 천만 시민의 민생은 외면한 채 오롯이 본인의 정치적 영달에 매몰된 오세훈 시장을 규탄한다. 오세훈 시장은 시민을 외면해왔다. 줄곧 주권자로서의 ‘참여민주주의’와 ‘자치’를 폄훼했다. 말로는 약자의 동행을 부르짖으면서도 실제로는 업자와 동행해 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온갖 특혜와 편법, 막대한 혈세 낭비의 표본인 토건사업 끝판왕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졸속추진하고 유아 공공돌봄서비스를 제공하던 서울사회서비스원을 일방적으로 폐지했다. 서민에게 제공되는 임대주택 공급을 축소하고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로 인한 부동산 폭등 초래했다. 본인 입맛에 안 맞는다며 여러가지 잣대를 들어 TBS 교통방송도 사실상 폐국했다. 오세훈 시장은 약자들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었다. ‘시민없는 시민행복도시’, ‘약자없는 약자동행’의 길을 걸어온 오세훈 시장이 ‘시정부담’을 내세워 사퇴가 아닌 휴가를 운운하는 것은 몰염치와 몰상식의 극치이다. 지금은 초유의 불법 계엄사태로 혼란해진 사회를 수습하고, 위기에 내몰린 민생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골든타임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현재 결산심사를 비롯해 추경 편성 등 중요한 과제들을 앞두고 있다. 어느 때보다 명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시정공백을 우려한다’는 이유로 사퇴가 아닌 휴가를 내겠다는 오세훈의 말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대선 후보가 되어도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는가? 언어도단이다. 오세훈의 결심으로 서울시정의 혼란은 불 보듯 뻔하다. 모든 것을 꿰차겠다는 지나친 욕심으로 작금의 내란사태가 벌어졌다. 오세훈 시장이 정말 진심으로 공백없는 서울시정의 발전을 위한다면 시장직 사퇴를 정중히 권유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 우원식 “대선 동시투표 개헌 어려워” 입장 철회…내각제 선동 유감

    우원식 “대선 동시투표 개헌 어려워” 입장 철회…내각제 선동 유감

    우원식 국회의장이 9일 자신의 대선 동시 투표 개헌 제안을 사흘 만에 철회했다. 사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 의장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사실상 개헌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 의장은 자신의 제안이 왜곡된 부분에 대해선 유감을 표명했다. 우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 상황에서는 대선 동시 투표 개헌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판단한다”며 “국민적 공감대에 기초한 제 정당의 합의로 대선 이후 본격 논의를 이어가자”고 밝혔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6일 개헌 제안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번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며 “기한 내에 합의할 수 있는 만큼 하되, 가장 어려운 권력구조 개편은 이번 기회에 꼭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각 대선 후보가 국민에게 약속하고, 대선이 끝난 후에 최대한 신속하게 개헌을 그 공약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우 의장의 제안을 거절했다. 우 의장과 이 대표는 사전에 단계적 개헌 제안과 관련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대표가 강성 지지층의 반발과 당 지도부의 만류로 인해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 의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위헌·불법 비상계엄 단죄에 당력을 모아온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이 당장은 개헌 논의보다 정국 수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개헌이 국회 권한을 축소하는 방향이라면 사실상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인사권한인 후임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나선 것도 정국 상황을 변경시켰다. 우 의장은 “한 대행은 자신의 권한을 벗어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지명함으로써 국회를 무시하고, 정국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안정적 개헌 논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의 제안에 선행됐던 국회 원내 각 정당 지도부와 공감대에 변수가 발생했다”며 “현재로서는 제기된 우려를 충분히 수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 의장의 제안 후 국민의힘의 개헌 주장에 동조해 내란 종식을 어렵게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시간·장소·상황(TPO)에 맞지 않는 국회의장 놀이 중단하시고 더 이상 개헌주장으로 국민의 분노를 사지 않기를 바란다”며 “댓글에는 내각제 하려는 거 아니냐는 오해도 많다. 더 이상 오해 사는 일이 없기 바란다”고 반대했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도 “도대체 누가 개헌하자고 하냐”며 “반란도당 특히 국힘당의 피난처이자 놀이터로서 개헌판 상납에 동의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개헌을 이리 서둘러야 하는 이유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면 다른 꿍꿍이가 있구나 오해하겠다”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입장을 철회하면서도 원색적 비판에 나섰던 강성 의원들에 대한 유감을 숨기지 않았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은 내각제 개헌을 주장한 적이 없다”며 “어떤 이유로 의장의 개헌 제안이 내각제 개헌으로 규정됐는지는 알 수 없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진지한 토론을 위축시키고 봉쇄하는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우 의장의 입장 철회에 대해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우 의장의 진심을 왜곡하지는 말자”며 “왜 그런 결정을 하셨는지 충분히 이해하지만 아쉬운 마음 역시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특정 토론회에 참석한 사진을 갖다 놓고 ‘내각제 음모’라며 마치 무슨 특종을 한 것처럼 분석하는 영상을 보며 쓴웃음을 참지 못했다”며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이렇게까지 상대를 공격하고 무차별적으로 비난하게 되었는지 탄식한다”고 했다.
  • 광주시, 주택 미니태양광 설치비 지원 확대

    광주시, 주택 미니태양광 설치비 지원 확대

    광주시는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미니태양광 설치 희망 세대에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미니태양광 보급지원사업은 ‘2045 탄소중립 전환사회’ 실현을 목표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미니태양광 설치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007세대에 미니태양광 설치 비용 3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미니태양광 보급지원사업의 경우 예년과 달리 지원대상은 물론 인센티브도 확대, 추진한다. 기존에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지원됐지만 올해부터는 단독주택도 신청 가능하다. 자부담도 기존 30%에서 20%로 경감됐다. 또, 기존 설치세대에 추가설치도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도 확대됐다. 미니태양광(390~445W) 1개소 설치비는 84만원~95만원으로, 광주시가 80%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신청가구는 20%(16만8000원~19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단지 내 다수 세대가 참여할 경우 세대당 최대 10만원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을 수 있어 8~9%(6만8000원~9만원)의 자부담만으로도 설치할 수 있다. 현재 일반 4인가구 기준 월평균 전기사용량은 약 307㎾h(6만90원)로, 미니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월 45㎾h 내외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900L 냉장고 1대 전기소비량(약 46kwh/월)을 생산할 수 있는 정도로, 월 8000원을 절감하는 셈이다. 신청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광주시 누리집 ‘고시·공고’에 게시된 ‘2025년 광주시 미니태양광 보급지원사업 참여세대 모집공고’를 통해 광주시가 선정한 전문 참여(시공)업체 보급제품과 자부담 금액 등을 확인한 후 업체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단독주택의 경우 기존 또는 신축주택의 소유자나 소유예정자여야 한다. 공동주택은 건축법상 공동주택으로 관리사무소 등 관리주체의 설치 동의를 받고, 발코니 및 경비실 옥상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는 우수한 일조권 장소를 보유한 시민이어야 한다.
  • 1987 중심에 ‘소년’들도 있었다

    1987 중심에 ‘소년’들도 있었다

    “전교조 교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지지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당시 단식 투쟁 중인 선생님들을 따라 제자인 우리도 도시락을 먹지 말자고 반 친구들에게 제안했다. 반에서 열 명 정도의 친구들이 도시락을 먹지 않았다. …우리는 도시락을 그대로 교장실 앞에 두었다. 우리들의 도시락 반납 투쟁은 생각한 것보다 효과가 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지부 성고충상담소 양민주 소장이 1989년 전교조 출범 당시를 회상한 목소리다. 당시 학창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조차 고등학생운동(고운)을 기껏해야 ‘선생님 사랑해요’로 대표되는 전교조 선생님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순수한 제자들의 모습이나 전교조 운동의 조력자쯤으로만 기억한다. ‘고등학생 운동사’(동녘)는 1980~90년대 한국사회의 진보와 민주화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치열하게 싸웠지만 축소되거나 가려진 고운에 참여했던 11명이 각자의 언어로 당시 활동과 고민, 평가를 비롯해 자기의 삶에 미친 영향과 한국사회에서 고운이 지니는 의미를 기록한 책이다. 사실 일제강점기 광주학생운동, 해방 후 4·19혁명은 고등학생이 중심이 돼 왔고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에서 볼 수 있듯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에서도 고등학생들은 빠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1980~90년대 고운이 역사의 뒤안길에 숨겨진 것은 고운의 주체인 고등학생이 반민주, 반노동 세력뿐 아니라 그들에 맞서는 어른들에게서도 우려의 시선을 받아야 했던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었고, 학교에서는 체벌과 입시 경쟁이라는 폭력에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필자들은 보고 있다. 고운은 학교 안에서 ‘대통령도 국민 손으로 직접 뽑는데 학생회도 학생 손으로 직접 뽑아야 한다’며 학생회 직선제를 쟁취해 내기도 하고, 사학 비리에 저항해 학교를 점거하고 전교생이 시내 행진을 하고 학년 전체가 백지 답안지를 제출하는 등 학교와 싸우는 한편 노련하게 협상을 끌어냈다. 시국 집회에 참여하고, 참교육운동의 또 다른 주체로 스스로를 명명하고, 전교조 해직 교사들의 투쟁에도 적극 연대하며, 강제 자율학습과 보충수업 폐지, 교복과 두발 자유화, 체벌 금지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필자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고운을 기록했기 때문에 통일된 주제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이들이 고운의 기억을 소환한 것은 “사회운동의 다면성, 청소년 인권 운동, 교육 현장, 정치적 존재로서의 10대 등 고운이 갖는 다양한 현재적 의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은다.
  • ‘에어로’ 유상증자 1.3조 축소… 한화, 경영권 승계 논란 불식

    ‘에어로’ 유상증자 1.3조 축소… 한화, 경영권 승계 논란 불식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규모를 3조 6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참여하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1조 3000억원을 확보한다. 유상증자 자금이 대주주 경영권 승계에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해소하고자 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규모를 2조 3000억원으로 줄인다고 정정 공시했다. 신주 발행 가격은 기존 60만 5000원에서 53만 9000원으로 15% 할인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 3개사가 1조 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지분 100%를 가진 한화에너지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하게 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은 15% 할인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어 한화에너지 대주주가 희생하고 소액주주는 이득을 보는 조치라는 것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회사 도약을 위해 역대 최대인 3조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주주에게 손해를 끼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상증자 공시 전에 1조 3000억원의 자금을 들여 총수 일가 지배력이 높은 기업들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인수해 총수 일가의 이익을 고려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사장은 “(김승연) 회장께서 승계 문제로 비화하는 상황을 보고 논란을 끝내 버리겠다는 빠른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저희가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다”고 사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4년간 11조원을 투자해 2035년까지 연간 매출 7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도 정정 공시에 대해 일단 긍정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효력 발생일까지 심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으로 필요할 경우 재정정 요구를 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지분 구조 개편, 승계 이슈에 대해 일정 부분 소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인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와 4026억원 규모의 자주포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폴란드 자주포 ‘크라프’ 차체에 들어가는 부품을 납품하기로 했다.
  • 수입 확대·무역장벽 완화… 한국은 트럼프 맞춤 선물

    수입 확대·무역장벽 완화… 한국은 트럼프 맞춤 선물

    중국에 최대 104%의 폭탄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와는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협상의 시간이 도래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둔 8일 워싱턴행 비행기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수입품에 매긴 25%의 관세율을 완화할 협상 카드를 짚어 봤다. 우선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할 방안을 찾는 게 급선무다. 미국이 무역적자액에 기반해 상호관세율을 산출했기 때문이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면 관세를 부과할 근거가 빈약해진다”면서 “무역적자 축소 폭에 따라 상호관세도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가 첫 번째 카드로 거론된다.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한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 정 본부장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지속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1기 때도 한국은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확대했다.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 비중은 2016년 0.1%에서 2021년 18.5%로 증가했다. 무기 구매도 백악관이 솔깃할 카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수입액이 큰 에너지와 무기, 항공기 등은 미국 정부에 영향력이 큰 품목들”이라며 “수입을 확대할 품목과 규모 등 구체적인 무역적자 해소 계획을 제시하면 이른 시일 내에 관세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내 고용을 늘릴 ‘현지 투자’도 강력한 설득 논리다.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4년간 31조원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총사업비 64조원에 이르는 알래스카 LNG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 참여도 유효한 카드다. 미국은 한국의 ‘비관세 장벽’도 겨냥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에서 2008년 광우병 사태로 금지된 한국의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을 문제 삼았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을 열어 주되 판매 시 월령을 명확하게 표시하는 등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 해소를 치적으로 내세울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판단하면 관세율을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농축산물 개방 문제는 국내에서도 민감한 사안이어서 정부가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꺼내긴 쉽지 않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날 “비관세 장벽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 외부 자금으로 몸집 키우고, 지배력은 유지… 오너家 경영 ‘꽃길’

    외부 자금으로 몸집 키우고, 지배력은 유지… 오너家 경영 ‘꽃길’

    유상증자·사모펀드 투자 유치 땐오너 일가 지분 희석 우려 커 기피구성원 많고 복잡한 ‘사촌 경영’ 위해주주 피해에도 승계 해법으로 활용 LS그룹 등 국내 일부 대기업집단이 중복상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오너 일가로 구성된 대주주가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고도 계열사들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외부 자금을 끌어와 기업집단의 확장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이 자금을 수혈하는 방법으로는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사모펀드 투자 유치, 금융권 대출, 회사채 발행, 자산 매각 등이 꼽힌다. 이 중 유상증자와 사모펀드 투자 유치는 오너 일가의 지분이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 유상증자 시 오너 일가가 지배력을 유지하려면 현재 지분율만큼 신주를 매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주를 매입하지 않으면 지분율은 떨어진다. 사모펀드에서 투자를 받는 경우도 오너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다. 투자받는 대가로 상장사 또는 비상장사의 지분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상장사에 대한 투자는 사모펀드가 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제한돼 투자에 참여할 때 해당 회사의 상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LS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비상장 자회사인 LS MnM을 2027년까지 상장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자산 매각은 기업집단 축소로 이어진다. 회사채 발행, 금융권 대출은 채무 상환과 이자 비용 부담이 발생해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킨다. 이에 비해 특정 사업 분야를 분리해 상장(쪼개기 상장)하거나 수익성이 좋은 자회사를 상장(중복상장)하면 오너 일가는 추가 자금 투입 없이 기업집단의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를 지배할 수 있다. 그러나 쪼개기·중복상장은 모기업의 가치를 떨어뜨려 기존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반대로 모회사와 자회사 간 거래가 모회사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이루어지면 자회사의 소액주주가 피해를 본다. 특히 LS그룹의 잇단 중복상장은 복잡한 경영권 승계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LS 계열 기업들은 사촌 오너 일가의 지분과 경영권이 얽히고설켜 있다”며 “오너 일가 구성원이 많은 만큼 그들이 경영할 기업의 수가 계속 늘어나야 하고, 해당 기업들이 저마다 수익을 내려면 투자가 절실한데, 오너가 돈을 내지 않고 자금을 끌어오는 방법은 중복상장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LS그룹은 2003년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들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셋째), 구평회 E1 명예회장(넷째), 구두회 예스코홀딩스(현 INVENI) 명예회장(다섯째) 등 3형제가 분가해 탄생했다. 사촌경영 전통에 따라 오너 일가 구성원들이 9년씩 돌아가며 회장을 맡는다. 구자은 현 LS그룹 회장이 2세대의 마지막 총수로, 2030년까지 회장직을 맡고 이후 3세대로 그룹 경영권이 이양될 전망이다. 2~3세대 가운데 현재 경영에 참여하는 이가 10여명이나 된다.
  • 이제 북한군은 식상? 젤렌스키 “중국인 2명 생포” (영상) [포착]

    이제 북한군은 식상? 젤렌스키 “중국인 2명 생포” (영상) [포착]

    한동안 ‘북한군 띄우기’에 몰두하던 우크라이나가 ‘중국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 일원으로 싸우던 중국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생포한 중국인 중 1명의 영상을 공유하며 “이들의 소지품에서 신분증, 은행카드, 개인 정보가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2명 외에도 러시아 점령군 부대 내에 더 많은 중국 국적자가 포함됐다는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정보기관, 우크라이나 보안국, 관련 군부대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에게 즉시 베이징(중국 정부)과 접촉해 중국의 입장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중국인 2명은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관련 수사와 작전 활동이 진행 중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유한 영상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포로는 군복 차림이었고, 손이 케이블 타이로 묶여 있었다. 외견상 다친 곳이 없었다. 이 남성은 상반신을 움직여가며 전쟁터에서 경험한 일을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에게 설명했다. 하늘을 향해 총을 쏘는 시늉을 한 것으로 보아 드론전을 설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에서 벌이는 이 전쟁에 중국이나 다른 나라를 직간접적으로 개입시키는 건 푸틴이 전쟁을 끝낼 의도가 없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그는 계속해서 싸울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에 대한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 유럽, 그리고 평화를 원하는 전 세계 모든 나라의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중국인을 개입시키고 그들이 우크라이나군에 맞서 전투에 참여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리대사를 초치했다”라고 밝혔다. 시비하 장관은 “중국인들이 러시아 침략군의 일원으로 전투에 참여한 것은 중국의 ‘평화를 위한 입장’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책임있는 상임이사국으로서 중국의 신뢰도를 훼손한다”라고 비판했다. 사실 우크라이나에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 중국인이 있다는 얘기는 전부터 무성했다. 러시아군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병사 동영상도 심심찮게 나돌았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편에서 싸우는 중국인을 생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수 있으나, 이제와 중국 개입설을 띄우는 데는 ‘북한군 약발’이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북한군 참전 문제를 지속해 거론하며 국제사회는 물론 한국의 관심과 개입을 촉구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 비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과 한국의 정치상황 악화로 북한군 문제에 관한 관심이 축소되면서, 미중 경쟁구도를 전쟁에 연루시키기 위해 ‘중국인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에어로’ 유상증자 1.3조 축소…한화 경영권 승계 논란 불식

    ‘에어로’ 유상증자 1.3조 축소…한화 경영권 승계 논란 불식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규모를 3조 6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참여하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1조 3000억원을 확보한다. 유상증자 자금이 대주주 경영권 승계에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해소하고자 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규모를 2조 3000억원으로 줄인다고 정정 공시했다. 신주 발행 가격은 기존 60만 5000원에서 53만 9000원으로 15% 할인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가 1조 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지분 100%를 가진 한화에너지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하게 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은 15% 할인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어 한화에너지 대주주가 희생하고 소액주주는 이득을 보는 조치라는 것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회사 도약을 위해 역대 최대인 3조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주주에게 손해를 끼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상증자 공시 전에 1조 3000억원의 자금을 들여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높은 기업들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인수해 총수 일가의 이익을 고려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사장은 “(김승연) 회장께서 승계 문제로 비화하는 상황을 보고 논란을 끝내버리겠다는 빠른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저희가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다”고 사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4년간 11조원을 투자해 2035년까지 연간 매출 7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도 정정 공시에 대해 일단 긍정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효력 발생일까지 심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으로 필요할 경우 재정정 요구를 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지분구조 개편, 승계 이슈에 대해 일정 부분 소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인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와 4026억원 규모의 자주포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폴란드 자주포 ‘크라프’ 차체에 들어가는 부품을 납품하기로 했다.
  • 미국 업은 이스라엘, 가자 맹폭…결국 ‘미국인 소년’도 사망

    미국 업은 이스라엘, 가자 맹폭…결국 ‘미국인 소년’도 사망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서안지구에 거주하던 미국 국적의 10대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복’을 적극 지원하는 미국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미국 시민권을 가진 14세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망한 소년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오마르 모하마드 라베아(14)로, 마을 입구에서 다른 10대 청소년 2명과 함께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았다. 라베아는 몇 년 전 미국 뉴저지에서 서안지구로 이주했으며, 미국 국적을 가진 미국인이다. 이 소년은 총에 맞은 뒤 곧장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금됐다가 사망한 채 가족에게 인도됐다. 숨진 소년의 가족은 시신에서 여러 개의 총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라베아에게 총을 쏜 주체가 이스라엘 정착민이라고 보도했으나, 숨진 소년의 삼촌이 이끄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커뮤니티 센터 측은 “라베아가 다른 소년들과 함께 이스라엘군 장교가 쏜 총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센터 측은 “라베아의 죽음은 완전히 예방할 수 있었으나, 끔찍하게 사망했다”면서 “그는 그저 앞으로의 삶이 더 많이 남아있는 14살 소년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를 사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식 성명에서 “군인들이 투르무스 아야 지역에서 대테러 활동을 하던 중, 고속도로 방향으로 돌을 던져 민간인의 운전을 위험에 빠뜨린 테러리스트 3명을 발견했다”면서 “군인들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총격을 가해 한 명을 제거하고 두 명을 추가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이스라엘군이 불법 행위에 계속 눈을 감은 바람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이는 이스라엘군의 ‘초법적 살인’”이라고 비난했다. 불 지르고 돌 던지고…서안지구 유대인 정착민의 위협 증가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뒤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온 유대인 정착민들은 팔레스타인 마을을 공격하고 주민들은 총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몇 달 전부터는 이스라엘군까지 합세해 서안 내 무장세력을 근절하겠다는 이유로 군사작전 수위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유대인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의 집에 불을 지르거나 돌을 던지는 등의 폭력행위로 피해가 확산했지만,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에서의 군사 작전을 축소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은 국제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행정권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스라엘이 통제하며 자국민을 보내 정착촌까지 확대하고 있다. 미국 국적의 청소년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미 당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내에서 미국인을 살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서안지구 나블루스 인근 베이타 마을에서 이스라엘인 정착촌 확대 반대 시위에 참여한 튀르키예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셰누르 에즈기 에이기(26)가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와 섬광탄을 이용했으며, 시위대가 이스라엘군에 돌을 던지자 이스라엘군이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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