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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폭’에 코로나까지… 男프로배구 2주간 올스톱

    ‘학교 폭력’으로 홍역을 앓는 프로배구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KB손해보험의 센터 박진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한국배구연맹(KOVO)이 23일부터 2주간 남자부 경기 일정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배구연맹은 추가 확진자가 없다면 3월 9일부터 남자부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 KB손보는 “박진우가 22일 오전 고열 증세를 느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이날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로스포츠 종목 중 1군 무대에서 뛰는 국내 선수가 시즌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손보 선수단과 전날 KB손보와 경기를 한 OK금융그룹 선수단은 물론 해당 경기에 참석한 관계자가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되더라도 방역 당국의 ‘밀접 접촉자’ 분류되면 2차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배구연맹은 설명했다. 선수 다수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 배구연맹은 또 여자부 경기는 23일 연맹 전문위원, 심판진, 기록원 등 관계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보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정상 진행하기로 했다. 여자부 경기 진행 여부는 24일 오전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구연맹은 시즌 시작 전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며 상황에 따른 일정 조정 계획을 세웠다. 리그 중단 기간이 2주 미만이면 일정을 조정하더라도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경기 수를 유지한다. 2∼4주 중단하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하고 4주 이상 리그가 중단되면 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지난해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조기에 시즌을 종료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의협 이어 변협도 밥그릇 챙기기… “변시 합격 年1200명으로 줄여야”

    의협 이어 변협도 밥그릇 챙기기… “변시 합격 年1200명으로 줄여야”

    ‘출제 부정’, ‘부정행위 방조’ 등 올해 10회 변호사시험(변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변호사단체들이 합격자 수를 예년보다 대폭 감축하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합격자 수가 응시생의 절반 수준인 데다 ‘5년 내 5회 응시’라는 기준으로 이른바 ‘오탈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호사단체의 이러한 성명은 ‘제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이어 전국지방변호사회장협의회가 올해 변시 합격자 수를 1200명 이하로 줄일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원칙적으로 입학정원 대비 75%인 1500명이 합격 기준이 돼야 함에도 매년 합격자 수를 늘려 지난해엔 합격자 수를 1768명으로 결정했다”며 “변호사 수가 3만명을 초과했고,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의 월평균 수임 건수가 1.2건(2018년 기준)에 불과한 점 등을 고려하면 합격자 수는 1000명 수준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협은 그러면서 법무부가 합격자 수를 1200명 초과로 결정한다면 “집단행동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로스쿨 재학생·졸업생 등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이들은 변호사단체의 이러한 주장에 ‘직역 이기주의’라며 반발해 왔다. 변시의 경우 2012년 1회 응시자 대비 합격생 비율이 87%로 비교적 높았지만 매년 누적 응시생이 생기면서 지난해 9회 변시 합격률은 절반 수준인 54%에 그쳤다.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병역 기간을 제외하고 ‘5년 내 5회’만 응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변시 낭인’이나 ‘오탈자’ 등의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변시를 일정 기준을 넘으면 통과하는 ‘자격시험’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변협 관계자는 “입학정원 축소 등 현행 로스쿨제도에 관한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힘겨운 스펙 전쟁…코로나로 축소된 자격증 시험, 응시가 하늘의 별따기

    힘겨운 스펙 전쟁…코로나로 축소된 자격증 시험, 응시가 하늘의 별따기

    서울에 사는 취업준비생 김모(29)씨는 이달 초 컴퓨터활용능력시험 1급 시험을 신청하며 울며 겨자먹기로 전북 전주에 있는 시험장에 등록했다. 공연표 예매나 수강신청 경쟁을 방불케 하는 시험 신청 대란 때문에 서울 시험장이 순식간에 마감됐기 때문이다. 약 2만원의 시험 응시료에 왕복 기차표까지 비용 부담을 느낀 김씨는 집에서 가까운 시험장 빈자리를 잡으려고 매일 ‘새로고침’ 버튼을 눌렀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전주에서 경기 수원으로, 다시 서울로 시험 취소와 신청을 반복하며 겨우 한 자리를 예약했다. 대기업, 공기업의 상반기 공개채용이 시작되면서 취업 스펙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자격증 시험 신청에 애를 먹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시험횟수가 줄어든데다가 상반기 채용을 앞두고 응시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고용시장에 불어닥친 코로나 한파로 신입 채용이 줄어 장수 취준생이 누적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자격증 시험을 보려고 다른 지역으로 ‘원정시험’을 떠나는 풍경은 흔해졌다. 서울에 사는 취준생 박모(29)씨는 “정보처리기사 시험장소를 남양주로 신청했다. 서울에는 자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했다. 주요 스펙으로 대접받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한국어능력시험은 시험 신청 페이지가 열리자마자 마감되곤 한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격증 시험 빈자리가 나타나면 서로 알려주고, 시험 자리를 양도하는 ‘상부상조’ 현상도 나타난다. 서버 용량이 한정적인데 지원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험 신청에만 몇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지난달 사회조사분석사 2급 시험을 신청한 이모(27)씨는 “첫 화면부터 결제 완료 화면까지 한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내 앞으로 몇백 명, 내 뒤로 몇백 명씩 대기하고 있다는 화면이 떴다”면서 “자격증 신청을 완료하고 나니 2시간이 훌쩍 넘었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코로나19로 취업문 뚫기도 버거운데 자격증 따는 것마저 어려워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취업 경쟁도 힘든데 자격증 접수까지 경쟁해야 한다”면서 “일부 자격증은 서류 합격의 필수 조건이나 다름없다. 응시 기회만이라도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서해 인근 中보하이(발해) 해역서 1억t급 대형 유전 발견

    서해 인근 中보하이(발해) 해역서 1억t급 대형 유전 발견

    중국이 한반도 서해와 가까운 보하이(渤海·발해)에서 또 대형 유전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중국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국유기업 중국해양석유(CNOOC)는 톈진에서 약 140㎞ 떨어진 보하이 중부 해역에서 석유·가스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은 매장량이 1억t급이며, 하루 평균 석유 300t과 천연가스 15㎥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CNOOC 설명이다. CNOOC는 해양석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작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2년간 보하이에서 대규모 유전을 잇달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CNOOC는 지난해 3월에도 보하이 남부 라이저우만에서 연간 40여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유전을 찾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 CNOOC는 “이번 발견은 석유·가스의 안정적인 공급, 중국의 에너지 안보 및 대외 의존도 축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CNOOC의 원유 생산 증가량은 2년 연속 중국 내 3대 석유기업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전체 원유 생산 증가량의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란 ‘다면 압박’ vs 미국 ‘우회 경고’… ‘핵합의 복귀 기싸움’

    이란 ‘다면 압박’ vs 미국 ‘우회 경고’… ‘핵합의 복귀 기싸움’

    이란, IAEA 불시 핵사찰 중단으로 대미 압박하메네이 “우라늄 농축 60% 상향 가능하다”미국의 대이란 제재 철회가 먼저라고 주장해 미 “대응 않겠다” 이란에 핵합의 선복귀 요구블링컨 유엔군축회의서 “외교는 최선의 길”이란의 최악 도발 가능성 차단 포석인 듯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에 대해 이란은 ‘선(先) 제재 철회’를, 미국은 이란의 ‘선 핵합의 복귀’를 주장하며 양국이 대치한 가운데 이란이 향후 핵협상의 주도권을 염두에 둔듯 각종 압박에 나섰다. 알자지라는 22일(현지시간) “이란 원자력 기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시설 사찰 및 추가의정서(Additional Protocol) 이행이 전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추가의정서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핵사찰 관련 안전 조치 중 하나로 IAEA 사찰단이 이란 핵시설을 불시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전에 고지하고 찾아가는 통상의 사찰보다 높은 수준의 장치다. 반면 IAEA 측은 지난 21일 “이란이 추가의정서의 이행을 중단하더라도 3개월 간 여전히 필요한 사찰과 검증 작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AEA가 이란 핵시설 내 사찰 장비의 정상가동에 방점을 두었다면, 이란은 IAEA의 현장 사찰을 막은 것을 강조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 철회를 요구한 셈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이날 “이란이 필요하면 우라늄을 60% 농도까지 농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90~95% 수준의 우라늄 농축은 아니지만, 우라늄 농축 정도에 빗대 대미 압박에 나선 것이다. 2015년 이란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 등 6개국과 핵합의를 체결했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축소하고, 6개국이 대이란 경제 제재를 푸는 식이었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했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에 이란은 핵합의 이행 범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이란 핵합의 복귀가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지만, 미국은 이란의 압박에 대해서는 경고의 뜻을 분명히 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하메네이의 발언은 협박처럼 들린다. 엄포에 대응하지 않겠다”며 이란이 핵합의를 먼저 준수하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토니 블링컨 장관도 이날 화상으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로 획득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외교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동맹과 함께 외교적 노력을 하겠지만, 이란이 도발하는 최악의 경우 외교라는 최선의 길을 택하지 않을 가능성도 내포한 셈이다. 이날 이라크군의 성명에 따르면 주이라크미국대사관이 있는 바그다드 그린존에 로켓 3발이 떨어졌고, 이중 한 발은 미국 대사관 건물 인근이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지난 15일 에르빌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 때는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미군을 포함해 9명이 부상당했다. 이라크에서 미군 기지를 향한 공격은 2개월여만에 재개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결혼 비용 평균 2억3000만원…주택비만 1억9000만원”

    “결혼 비용 평균 2억3000만원…주택비만 1억9000만원”

    신혼부부들은 결혼할 때 평균 2억 3000만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듀오웨드는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혼비용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지출 금액은 △주택(1억9271만원) △예식홀(896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278만원 △예물(619만원) △예단(729만원) △이바지(79만원) △혼수(1309만원) △신혼여행(437만원)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은 ‘주택비용’이었다. 결혼 전체 비용 중 81.6%를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에는 평균 2억5724만원을 주택비용으로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집 점유 형태는 ‘전세’(53.9%)로 가장 일반적이었다. 이어서 △자가구입(31.6%) △반전세(6.1%) △월세(2.6%) 등의 비율이었다. 또 신혼 부부 10명 중 7명(71.2%)는 ‘아파트’에서 결혼을 시작한다고 응답했다. 이어서 △빌라(14.5%) △일반 주택(9.5%) △오피스텔(4.7%) 순이었다. 다만, 서울은 신혼 부부 10명 중 3명(28.4%)이 빌라에서 시작했다. 주택자금을 제외한 결혼 비용은 평균 434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예식비용’은 예식홀과 웨딩 패키지를 합해 평균 1174만원을 사용했다. 가장 축소하고 싶은 결혼상품으로는 ‘이바지’(30.1%)로 나타났다. 뒤이어 △예단(26.6%) △예물(11.8%) △웨딩패키지(10.3%) △예식홀(5.6%) △혼수(4.9%) 등이 꼽혔다. 또 전체 응답자 대부분(92.4%)는 ‘작은 결혼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혼부부 10명 중 4명(35.9%)은 ‘부모의 전통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결혼을 간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고착화된 결혼 절차(29.1%) △예의와 절차를 따르고 싶은 의사(19.8%) △주변의 이목과 체면(14.1%) 등도 결혼 간소화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응답자 10명 중 5명(45.1%)는 부모 도움 없는 자립 결혼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어서 △일부 도움을 받으면 가능하다(22.4%) △대부분 도움을 받아야 한다(17.6%) △도움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14.9%) 순이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시대 여가는 자동차극장?… 캠핑장 늘고 여행업·면세점 줄고

    코로나시대 여가는 자동차극장?… 캠핑장 늘고 여행업·면세점 줄고

    코로나19가 국민들의 국내여행 지형도를 크게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숨은 관광지, 자연관광지, 캠핑장 등은 방문자가 늘어난 반면 여행업이나 면세점 등에서의 소비지출은 90% 정도 감소했다. 한국관광공사는 23일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인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토대로 분석한 ‘2020년 국내관광 변화’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국의 지역 방문자수는 2019년 대비 평균 18% 감소했다. 이 와중에도 숨은 관광지, 비대면 자연관광지, 캠핑장, 수도권의 공원 등은 오히려 방문자가 늘었다. 관광업종 지출 분야 역시 전년과 크게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관광객 늘어난 지자체는 양양, 밀양, 옹진 순 이동통신 빅데이터(KT)로 2019년 대비 기초지방자치단체별 방문자수를 분석해 본 결과, 인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37%)와 경북 울릉군(-31%) 방문자가 가장 크게 줄었다. 서울 중구(-29%)와 서대문구(-27%), 종로구(-26%), 대구 중구(-26%)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 양양군은 방문자수가 10% 늘었고, 섬이 많은 인천 옹진군도 7% 증가했다. 경남 밀양시(7%), 전남 고흥군(6%), 부산 기장군(5%) 등의 방문자수도 증가해 청정관광지로 인식되는 지역에 방문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강원 고성군(4%), 경기 구리시(4%), 경기 가평군(3%), 경기 안성시(3%), 경기 남양주시(2%), 충남 태안군(2%) 등도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큰 감소율 3월 대구 -57%, 가장 큰 증가율 5월 강원 10% 시기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았던 지난해 3월(-36%), 9월(-28%), 12월(-26%)의 지역 방문자수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감소폭이 컸던 기간과 지역은 3월 대구(-57%)와 경북(-44%), 4월 제주(-44%), 8월과 12월 서울(-41%)이었다. 지난해 연중 방문자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기간과 지역은 5월 강원(10%)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간이었던 10월에는 강원(5%), 전남(8%), 전북(8%), 경남(8%), 경북(8%) 등의 방문자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12월엔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겨울축제 축소 등 겨울여행 특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26%(특히 강원 -2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비 검색은 자동차극장·캠핑장 등… 인구밀집·실내관광지는 감소 내비게이션 데이터(T map)를 활용한 관광지 유형별 검색건수 분석결과, 2019년보다 건수가 늘어난 곳은 비대면 여행지로 꼽히는 자동차극장(144%), 캠핑장(54%), 낚시(42%), 해수욕장(39%), 골프장(30%) 등이었다. 반면 밀집 실내관광지인 카지노(-62%), 놀이시설(-59%), 경마장(-58%), 과학관(-56%) 등은 검색건수가 크게 줄었다.내비게이션 검색건수 상위 관광지점은 2019년까지 에버랜드, 롯데월드가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을왕리 해수욕장에 등 자연관광지에 자리를 내줬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원, 바다와 같은 자연관광지가 상위 검색지점 대다수를 차지했다. ●골프장 지출은 18% 늘고 여행업·면세점 등 지출 크게 줄어 관광업종 소비 지출은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BC카드 사용자의 관광업종 지출의 경우 여행사 등 여행업은 -90%, 면세점 -90%, 영화관 등 문화서비스는 -73%에 달했다. 반면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면서 렌터카 지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체험형 레저스포츠 소비는 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충북(19%), 제주(4%), 강원(3%)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레포츠 소비가 증가했는데, 이는 골프장 지출 증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레포츠 세부 유형별 지출은 테마파크가 속한 종합레저타운 지출이 -61%, 스키장 -51%로 크게 감소했지만 골프장 지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 서비스는 지난 17일 처음 시작됐다. 여행업계가 급변하는 여행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관광빅데이터를 시의성 있게 분석했다. 이용은 무료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세종대로 축소에 교통정체 우려 확산… 시민단체 “새 시장 오기 전 대못박기”

    세종대로 축소에 교통정체 우려 확산… 시민단체 “새 시장 오기 전 대못박기”

    5년간 논쟁이 끊이지 않던 서울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사업이 가시화된다. 세종대로 동측 도로(주한 미국대사관 앞)가 기존 일방통행에서 양방향 통행으로 바뀌고 서측 도로(세종문화회관 앞)는 폐쇄된다. 서측 도로는 오는 11월부터 광화문광장과 연결되면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오는 4월 새로운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선택할 수 없도록 700억원대의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뾰족한 교통대책도 없이 세종대로의 차로를 줄이는 서울시의 일방적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6일 0시부터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를 기존 5개 차로에서 7~9차로로 확장, 양방향 통행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동측 도로 양방향 통행 시작과 동시에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로 가는 서측 도로, 즉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는 차량통행이 제한된다. 결국 광화문광장 양측의 10~12차로가 7~9차로로 줄어드는 셈이다. 서울시는 광장 바닥 포장 정비, 수목 식재, 해치마당 리모델링 등으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을 잇는 2.6㎞ 도심 보행축을 완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윤은주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간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고 상황에서 서정협 시장권한 대행이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은 업무 범위를 초과한 것”이라면서 “‘겨울철 공사 금지’라는 서울시의 원칙을 어겨 가며 급하게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도 없고, 설명도 못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2월 사업 무효확인 소송을 냈으며 오는 25일 1차 변론을 앞두고 있다. 또 교통 정체가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강모(37)씨는 “과거 최대 12차로였던 도로를 700여억원의 세금을 쏟아가며 줄여 지금도 복잡한 광화문 일대가 더 복잡해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측 도로 폐쇄로 동측 도로 북단 유턴은 승용차에만 허용되며 버스는 할 수 없게 된다. 또 사직로에서 세종대로 서측 도로로 우회전해 진입하는 기존 도로는 정부청사 전용으로 바뀐다. 정부청사 남쪽 사직로8길에서는 세종대로로 우회전 진입이 불가능해진다. 광화문광장 남단인 세종대로 사거리의 경우 종로에서 시청 쪽으로 P턴하려면 구세군 앞 교차로까지 한 블록 더 가서 해야 한다. 이에 서울시는 “동측 도로 공사 기간 전후로 교통 흐름을 분석한 결과 예년 수준(약 22㎞/h)의 통행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사직공원 교차로에서 사직로와 사직로8길 등 두 방향으로 좌회전할 수 있도록 하고 경복궁 교차로에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뒤편 종로1길로 진입하는 좌회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논의는 2016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불씨를 댕겼다. 박 전 시장은 2019년 9월 계획안을 발표했다가 반발이 거세자 계획을 보류했다. 그리고 5개월간 토론, 간담회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를 확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런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5개월여 앞둔 지난해 11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갑자기 광화문광장 공사 강행에 나서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세종대로 축소에 교통정체 우려 확산… 시민단체 “새 시장 오기 전 대못박기”

    세종대로 축소에 교통정체 우려 확산… 시민단체 “새 시장 오기 전 대못박기”

    5년간 논쟁이 끊이지 않던 서울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사업이 가시화된다. 세종대로 동측 도로(주한 미국대사관 앞)가 기존 일방통행에서 양방향 통행으로 바뀌고 서측 도로(세종문화회관 앞)는 폐쇄된다. 서측 도로는 오는 11월부터 광화문광장과 연결되면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오는 4월 새로운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선택’할 수 없도록 700억원대의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뾰족한 교통대책도 없이 세종로대의 차로를 줄이는 서울시의 일방적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6일 0시부터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를 기존 5개 차로에서 7~9차로로 확장, 양방향 통행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동측 도로 양방향 통행 시작과 동시에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로 가는 서측 도로, 즉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는 차량통행이 제한된다. 결국 광화문광장 양측의 10~12차로가 7~9차로로 줄어드는 셈이다. 서울시는 광장 바닥 포장 정비, 수목 식재, 해치마당 리모델링 등으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또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을 잇는 2.6㎞ 도심 보행축을 완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윤은주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간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고 상황에서 서정협 시장권한 대행이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은 업무 범위를 초과한 것”이라면서 “‘겨울철 공사 금지’라는 서울시의 원칙을 어겨 가며 급하게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도 없고, 설명도 못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2월 사업 무효확인 소송을 냈으며 오는 25일 1차 변론을 앞두고 있다. 또 교통 정체가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강모(37)씨는 “과거 최대 12차로였던 도로를 700여억원의 세금을 쏟아가며 줄여 지금도 복잡한 광화문 일대가 더 복잡해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측 도로 폐쇄로 동측 도로 북단 유턴은 승용차에만 허용되며 버스는 할 수 없게 된다. 또 사직로에서 세종대로 서측 도로로 우회전해 진입하는 기존 도로는 정부청사 전용으로 바뀐다. 정부청사 남쪽 사직로8길에서는 세종대로로 우회전 진입이 불가능해진다. 광화문광장 남단인 세종대로 사거리의 경우 종로에서 시청 쪽으로 P턴하려면 구세군 앞 교차로까지 한 블록 더 가서 해야 한다. 이에 서울시는 “동측 도로 공사 기간 전후로 교통 흐름을 분석한 결과 예년 수준(약 22㎞/h)의 통행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사직공원 교차로에서 사직로와 사직로8길 등 두 방향으로 좌회전할 수 있도록 하고 경복궁 교차로에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뒤편 종로1길로 진입하는 좌회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논의는 2016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불씨를 댕겼다. 박 전 시장은 2019년 9월 계획안을 발표했다가 반발이 거세자 계획을 보류했다. 그리고 5개월간 토론, 간담회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를 확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런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5개월여 앞둔 지난해 11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갑자기 광화문광장 공사 강행에 나서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中, 다음달 4일 양회 개막...‘공산당 창당 100년’ 선물 내놓을까

    中, 다음달 4일 양회 개막...‘공산당 창당 100년’ 선물 내놓을까

    중국이 3월 4일부터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연다. 이번 행사는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치러져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양회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을 모은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를 개막한다. 이보다 앞서 4일에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연례회의도 시작한다. 전인대는 우리나라의 국회에 해당한다. 정협은 공산당과 군소정당, 직능단체 대표로 구성돼 있으며 실질적인 권한은 크지 않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3월 첫째 주에 양회를 치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5월 말로 미뤘다. 올해도 감염병 여파로 양회를 연기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춘제(음력설)를 전후해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돼 당초 일정대로 진행한다. 이번 양회는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7월 상하이에서 1차 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성대한 축하행사를 약속했다. 다양한 국가 발전 공약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이번 양회는 14차 5개년 계획(2021~2025)의 첫해에 열린다. 중국 공산당은 새로운 경제 성장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이 이를 얼마로 설정하느냐를 두고 전 세계 전문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연평균 5% 후반대를 제시할 것으로 예측한다. 다만 미국의 반발을 의식해 구체적인 수치 제시 없이 모호한 구상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SCMP는 “중국이 앞선 경제계획들이 미국의 반발을 불렀다. 이번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야심을 축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양회는 최고 지도 체제를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2021)를 앞두고 열린다. 시 주석은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을 공식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때문에 올해 양회에서 권력을 공고화하고자 인사 등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에 따른 ‘맞춤형 대미 전략’도 선보일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안보 라인을 대중 강경파로 채우고 동맹들과 힘을 모아 중국을 포위한다는 전략을 짰다. 중국이 이에 맞서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지 양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대출 조이고 코스피 갇히자… 작전명 ‘빈투’ 동학개미 낮은 포복

    대출 조이고 코스피 갇히자… 작전명 ‘빈투’ 동학개미 낮은 포복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를 견인해 온 동학개미의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꺾이는 모습이다. 금융 당국의 ‘신용대출 조이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데다 코스피가 3100 박스권에 갇히면서 이달 신용대출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증시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머니 무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21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 4173억원으로 지난달 29일 135조 2263억원 대비 약 191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이 모두 1조 5791억원 늘었던 것에 비해 이달 증가세가 확연히 꺾인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 랠리가 주춤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13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코스피 5조 2073억원, 코스닥 5931억원으로 모두 5조 8400억원이었다. 지난달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규모가 코스피 12조 4719억원, 코스닥 1조 7656억원으로 총 14조 237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개인 순매수 금액은 코스피 22조 3338억원과 코스닥 3조 5165억원을 합쳐 역대 최대인 25조 8549억원이었다. 거래대금 역시 감소세다. 지난달 매일 20조원을 넘은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10조원대로 내려갔다.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기에 들어가면서 개인투자자들 역시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고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금융 당국의 강력한 신용대출 규제 영향으로 지난달부터 은행들이 줄줄이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에 나선 것도 신용대출 증가세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규제가 더 강화되기 전에 선제적인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미리 대출을 신청했던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돼 상대적으로 신규 대출이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지난해와 달리 기업공개(IPO)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든 영향도 있다. 지난해 SK바이오팜,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이 잇따라 상장되면서 공모주 청약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졌던 것에 반해 이달엔 대규모 IPO를 찾아보기 어려워 투자 심리를 자극하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일각에선 빚투 열풍이 완전히 꺾였다고 단정짓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동학개미들이 증시를 이탈한 게 아니라 관망세로 전환한 만큼 증시 랠리가 재개되면 언제든 신용대출이 다시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마이너스통장의 한도 축소에도 지난 18일 기준 국내 5대 은행에서 모두 2만 5398개의 마이너스통장이 신규 개설되는 등 자금 수요가 여전하다는 시그널도 있다. 은행 관계자는 “다음달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대어급 공모주 청약 일정이 재개되는 데다 증시 활황이 펼쳐지면 ‘빚투’ 분위기가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선수 1명 득점만큼 겨우 넣은 BNK 끝내 실패한 유종의 미

    선수 1명 득점만큼 겨우 넣은 BNK 끝내 실패한 유종의 미

    부산 BNK가 아산 우리은행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처참하게 패배하며 끝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 했다. BNK는 21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2020~21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9-55로 패배했다. 역대 한 경기 한 팀 최소득점의 불명예 기록을 세운 BNK는 시즌 9연패에 빠지며 5승 25패 승률 0.167에 그친 채 쓸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1쿼터부터 승부가 결정난 경기였다. BNK는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1쿼터 고작 7득점에 그쳤다. 2, 3쿼터는 각각 6득점으로 내용이 더 나빠졌다. 진안이 10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진안 혼자 승부를 바꾸기엔 팀 전체가 무기력했다. BNK는 어시스트도 고작 5개에 그쳤을 정도로 공격이 활기를 띄지 못했다. 야투율은 16.1%(10/62)에 그쳤는데 한 경기 야투율이 20% 미만인 경기는 이날이 최초였다. 그야말로 40분 내내 우리은행의 우승을 위한 들러리에 그치는 뼈아픈 경기였다. 29점은 불과 이틀 전 김보미(용인 삼성생명)가 혼자 넣은 점수다. 코트를 밟은 8명의 선수가 김보미만큼밖에 못 넣은 경기력은 BNK의 마지막을 더 쓸쓸하게 만들었다.BNK는 이전 구단이 운영을 포기해 리그가 축소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지난 시즌 부산을 연고로 팀을 새로 창단하면서 리그의 구세주가 됐다. 여자농구를 주름잡았던 전설적인 언니들이 코칭스태프로 모여 기대도 많이 모았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득점 1위 다미리스 단타스를 데리고 선전하며 10승을 거뒀다. 어느 종목이든 프로 스포츠의 막내 구단이 그렇듯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채 치른 첫 시즌에서 나름 쏠쏠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 없이 치르게 된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고전했다. 젊은 팀이다 보니 팀의 구심점을 잡아줄 선수가 없었고 쉽게 연패에 빠졌다. 리그 정상급 센터 진안, 지난 시즌 어시스트 1위 가드 안혜지를 보유했지만 어려운 경기가 반복됐다. 봄농구가 멀어졌어도 10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목표가 남아 있었지만 그마저도 7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패배하며 두 가지 모두 날아갔다. 신한은행에게 전패했고 이날 패배로 5승 21패가 되면서 남은 경기에서 전부 승리를 거둬도 10승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은행과의 최종전은 이 모든 악몽의 끝판왕이었다.시즌이 아쉽게 끝난만큼 BNK는 이제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을 다독일 코트 위의 리더가 필요하고, 공격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해결사도 필요하다. 이도 저도 아니었던 팀컬러도 찾아야 한다. 유영주 감독은 지난 15일 경기에서 “시즌이 끝나고 뒤돌아봤을 때 선수들이 좀 더 발전했으면 한다”면서 “5년 후에 갑자기 자란다는 모소대나무처럼 지금 우리 선수들이 그런 시기라고 믿는다.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패를 그저 실패로만 두면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없다. 유 감독의 바람대로 지금의 실패가 언젠가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돼야 한다. 무기력하게 끝났지만 BNK로서는 진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이제부터 보내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기세 꺾인 아파트 거래량, 전달보다 35% 감소(종합)

    기세 꺾인 아파트 거래량, 전달보다 35% 감소(종합)

    1월 전국 주택 거래량, 서울은 24%↓임대차 중 월세 비중 늘어…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은 9만 679건으로 전달(14만 281건) 대비 35.4%, 작년 동월(10만 1334건)에 비해선 10.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수도권 거래량은 4만 7132건으로 전달보다 25.4% 줄었고, 지방 거래량은 4만 3547건으로 43.5% 감소했다. 서울의 1월 거래량은 1만 2275건으로 전달 대비 24.2%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6만 4371건)는 전달보다 39.3%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2만 6308건)은 23.2% 감소했다. 1월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월세 거래량은 17만 9537건으로 전달(18만 3230건) 대비 2.0% 줄었고, 작년 동월(17만 3579건)에 비해선 3.4%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11만 6684건)은 전달보다 3.8% 줄어든 반면 지방(6만 2853건)은 1.4% 증가했다.월세 비중 41.0%, 작년 동월 대비 2.7%포인트↑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1.0%로 작년 동월(38.3%) 대비 2.7%포인트 높아졌다. 월세비중은 작년 1월 38.3%에 비해 2.7%포인트 높아졌으나 5년 평균치(41.8%)에 비해선 0.8%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서울의 올 1월 월세 비중은 43.6%로 1년 전(39.0%)에 비해선 4.6% 포인트 높아졌다. 주택 중에서 아파트는 같은 기간 26.8%에서 39.5%로 12.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21일 민간 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올라 같은 달 첫째 주 상승률(0.17%) 대비 오름폭이 축소했다. 정부 공인 시세 조사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로도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다. 주택 매매거래량과 및 전월세 실거래가 등의 자세한 정보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가부장 사회의 여성 승리” 아프리카 소녀, WTO 첫 여성 수장으로 [김정화의 WWW]

    “가부장 사회의 여성 승리” 아프리카 소녀, WTO 첫 여성 수장으로 [김정화의 WWW]

    “세계무역기구(WTO)엔 리더가 필요합니다. 새롭고 신선한 얼굴, 외부인, 개혁을 실행하고 회원국과 협력해서 현재의 기능 마비를 해결해줄 사람이요.” 지난 15일(현지시간) 신임 사무총장으로 추대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가 CNN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1995년 WTO 창립 이래 수장 자리에 오른 첫 여성이자 첫 아프리카 출신이다. 그 자신의 말처럼 오콘조이웨알라 신임 사무총장은 WTO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국가 간 자유무역을 표방하며 세계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게 설립 목적이지만, WTO는 수년간 미중 간 갈등의 장으로 전락했다.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관세를 매기며 WTO의 의미가 퇴색했고, 코로나19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백신 전쟁’까지 벌어져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오콘조이웨알라가 사무총장에 임명된 건 이 같은 상황을 타파할 거란 기대감 때문이다. 수십년간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며 쌓은 그의 정치력과 협상력이 구성원간 분쟁과 불일치로 무너져가는 조직을 다시 세울지 주목된다.가난한 어린 시절과 내전 상처…“빈곤 경험에서 힘 키워” 1954년 나이지리아 남부 델타주 오그워시 유쿠에서 태어난 오콘조이웨알라는 지독히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이바단대 교수였는데, 독일 장학생으로 유학하느라 오콘조이웨알라는 9살 때까지 할머니 밑에서 컸다. 그는 “5살 때 요리를 시작했다”며 “마을에서 여자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부 다 했다”고 돌아봤다. 물 긷기, 땔감 가져오기, 농장의 잡일 모두 그의 몫이었다. 10대 때 벌어진 비아프라 내전(1967~1970)은 삶을 완전히 바꿨다. 나이지리아 동남부의 반란군이 ‘비아프라 공화국’을 세우고 분리 독립을 시도한 것인데, 비아프라군의 준장이었던 오콘조이웨알라의 아버지를 지원하는 데 집안의 모든 돈이 들어갔다.사촌의 집에 놀러 갔을 때 갑작스런 공습이 벌어져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그는 “집 안에 지하 대피소가 없어서 밖으로 달려나갔는데, 한 청년이 내 옆에서 총알을 맞았다”며 “청년이 죽지는 않았지만 그가 없었다면 내가 대신 총에 맞았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실패로 끝난 이 전쟁 이후 극심한 빈곤에 시달렸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우리는 하루에 한끼만 먹었다. 차가운 바닥과 벙커, 집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잠을 청해야 했고 아이들이 내 주변에서 죽어가는 걸 봤다”며 “나는 고통을 겪는다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안다”고 말했다. BBC는 “그의 업무 추진력은 실제 빈곤의 경험에서 비롯됐다”며 “결단력과 독립성은 그가 나이지리아에서 개혁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평했다.나이지리아 전면 개혁 앞장…‘트러블 메이커’ 별명에도 “신경 안 써” 오콘조이웨알라는 경험과 이론에 두루 능한 재무·경제 전문가다. 나이지리아에서 학업을 마친 뒤 1970년대 미국으로 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MIT에서 지역경제개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나서는 고국으로 돌아가 재무장관을 두 차례 지냈고, 2006년에는 외무장관을 잠시 맡기도 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여성이 두 부처 장관을 지낸 건 처음이다. 또 25년을 세계은행(WB)에서 개발경제학자로 근무하며 국제무대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그가 장관직을 역임하며 일군 것은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많다. 유가와 연동해 재정수입을 정비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전자 재무관리 플랫폼을 만들어 ‘유령 공무원’에게 새나가는 세금을 막았다.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2005년 나이지리아가 파리클럽으로부터 300억 미국달러의 부채를 탕감 받는 데 기여한 것이다. 이런 노력 덕에 나이지리아는 2006년 피치와 S&P 신용등급이 BB-로 올라갔다.강단 있는 그의 성격과 업무 추진 방식은 당연히 반대 세력의 큰 반발에 부딪혔다. 석유 관련 산업의 개혁을 추진하던 당시, 반대 측에서 어머니를 납치했지만 물러서기를 거부했던 일화가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트러블 메이커’라는 뜻의 ‘오콘조 와할라’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별명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파이터’”라면서 “누구든 내 방식을 방해하면 내쫓길 것”이라고 했다. 자연히 화려한 수식어도 따라붙었다. 그는 각종 잡지와 기관 등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100명, 아프리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명 중 하나다.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WB) 총재는 2011년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오콘조이웨알라는 변동 폭이 큰 식량 가격으로 타격을 입은 국가를 돕는 데 중추 역할을 했다”며 “그의 리더십으로 식량위기대응프로그램(GFRP)을 마련했고, 44개국에서 4000만명 이상을 도왔다”고 했다. 앞으로 2025년까지 2억 2000만달러의 예산과 직원 650명을 아우르며 그가 해야 할 일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축소된 글로벌 무역의 회복, WTO 분쟁 해결 절차에서 대법원 역할을 하는 상소 기구의 재정비, 주요 회원국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 과제가 많다. “가부장 국가 희망” 국제기구 여성 참여에도 영향 미칠까오콘조이웨알라는 여성의 역량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민단체 글로벌시티즌은 “정치와 공적 생활에서 여성의 평등한 참여와 리더십 발휘는 필수적이지만, 유엔(UN)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119개국은 한번도 여성 지도자를 가져본 적이 없다”며 “오콘조이웨알라의 사무총장 임명은 특히 아프리카 여성에게 권력을 분배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오콘조이웨알라는 장관 시절부터 소년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책도 활발히 펼쳤다. 국내 소녀와 여성 프로그램(GWIN)을 통해 여성의 권한을 강화했고,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나이지리아 여성 운동가 조세핀 에파추쿠마는 “나이지리아 같은 가부장적이고 여성혐오적인 국가에서 오콘조이웨알라는 여성이 자신의 능력을 훌륭하게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했다”며 “그의 정직함과 투명함, 책임감은 나이지리아 고위공직자 대다수에게선 볼 수 없는 미덕”이라고 말했다.1000만명이 넘는 아동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도 희망이다. 소말리아 최초로 여성 대통령 후보로 나선 파두모 다이브는 “오콘조이웨알라의 임명은 아프리카 여성에 대한 구조적인 장애물에도 여성의 역량과 리더십, 탁월함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성의 발언권 확대는 WTO에서도 중요한 업무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제 무역에 더 많은 여성이 참여하는 도전에 화답해야 한다”며 “특히 공식 부문에 여성 소유 기업이 포함되는 게 어려운 개발도상국에서 더 그렇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는 누구 · Ngozi Okonjo-Iweala1954 나이지리아 델타주 출생1977 하버드 경제학 학사 졸업1981 메사추세츠 공대(MIT) 지역경제개발 박사2003~2006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2006년 외무장관도 역임)      국제통화기금(IMF) 국제통화 및 재무위원회위원 2004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 의장2007 WB 전무이사2011~2015 나이지리아 재무장관2020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의장2021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임명
  • [리뷰] 지휘봉도 부러뜨린 에너지…다채로운 활기 보여준 윌슨 응X임동혁

    [리뷰] 지휘봉도 부러뜨린 에너지…다채로운 활기 보여준 윌슨 응X임동혁

    파울 힌데미트 교향곡 ‘화가 마티스’가 마무리를 향해 절정을 이른 무렵 지휘자의 지휘봉이 부러져 객석으로 날아왔다. 마치 무대를 채우며 차오르던 에너지에 튕겨나가듯 타이밍도 절묘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한 음 한 음 쌓아졌던 힘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었음을 확인받는 것 같은 안도감마저 들었다.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윌슨 응 수석부지휘자의 지휘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공연 ‘임동혁의 스크랴빈 피아노 협주곡’ 무대는 그야말로 다채로웠다. 지난달 하이든과 쇼스타코비치 작품으로 무겁고 엄숙하게 새해를 열어 깊고 진한 여운을 줬다면 이번에는 보다 밝고 가볍게 다양한 색깔을 만날 수 있게 했다. 파가니니의 카프리스(기상곡) 24번 주제 선율을 웨인 린 부악장이 연주하며 시작된 블라허의 파가니니 주제에 대한 관현악 변주곡은 흥미로웠다. 특히 현악 위주로 편성된 지난달 공연과 달리 관악기가 한껏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악기의 피치카토(손으로 현을 튕기는 연주) 뒤 곧바로 무대를 뚫는 듯 시원한 관악기 음색이 터져나오기도 했고, 차분한 관악기 선율에 이어 현악기들이 빠른 활의 움직임을 과시하는 등 16개의 변주가 쉴새 없이 진행됐다.전체적인 어울림도 물론 좋았지만 무엇보다 악기마다 고유의 음색을 확실히 드러낼 수 있도록 한 연주가 계속되며 지난해 가진 아쉬움들을 달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무대 편성이 크게 줄고 특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연주하는 관악기 비중이 축소됐던 시간들을 보내고 다시 만난 다채로운 선율은 새삼 오케스트라가 주는 즐거움과 그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악기들의 존재감을 상기할 수 있었다. 서울시향과 2019년 러시아 순회공연을 갖고 차이콥스키와 스크랴빈을 선보였던 임동혁은 이날도 스크랴빈 피아노 협주곡으로 서울시향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피아노는 화려하고도 힘 있게 서정적인 오케스트라 선율을 넘나들었다. 특히 2악장에서 펼쳐지는 변주가 따뜻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그려가 잠시라도 공연장 밖을 잊고 평온을 느낄 수 있었다. 3악장에선 강렬하면서도 건반 좌우를 매우 빠르게 오가는 연주가 활기를 줬다.임동혁은 협연을 마친 뒤 스크랴빈 에튀드 8-12번을 앙코르로 연주하며 몰아치듯 관객들을 집중시켰다. 마스크를 쓴 채 앙코르를 연주해 2분 남짓 연주에도 이미 마스크가 코 밑까지 내려올 정도로 격정적으로 들렸다. 윌슨 응은 이날 무대를 힌데미트 교향곡 ‘화가 마티스’로 매듭지었다. 제목 속 화가 마티스는 잘 알려진 프랑스 근대 화가 앙리 마티스가 아닌 독일 르네상스를 이끈 마티아스 그뤼네발트로, 이 곡은 동명의 오페라에서 유래했다.근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무대를 꾸민 윌슨 응은 이날 프로그램이 관객들에게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작품들 속 익숙한 선율이나 서정적인 정서 덕분에 새롭지만 어딘가 낯이 익은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귀에 담기는 음악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연주에 푹 빠져들다 보니 순간 객석으로 부러져 튕겨져 나온 지휘봉이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될 만큼 모두가 무대를 향해 몰입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커튼콜을 모두 마치고 단원들이 무대를 떠날 무렵 몇몇 관객들이 객석 맨 앞줄로 뛰어나가 부러진 지휘봉 조각을 찾았다. 하우스매니저가 바로 가져가 부러진 지휘봉은 다시 윌슨 응에게 건네졌지만, 이날 무대를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은 많은 이들에게 같았던 것으로 보인다. 윌슨 응도 지휘를 하며 지휘봉을 부러뜨린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니 그에게도 오래 기억될 무대다. 지난달 서울시향 공연으로 차분하게 지난 한 해를 곱씹으며 묵직하게 새해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 뒤 이어진 본연의 색깔을 띄며 활기를 전해준 이날 공연도 지난달 만큼 꽤 길게 마음을 울릴 것 같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연극협회+189개 극단 “4차 재난지원 대상에 극단 등 예술단체 포함해야”

    서울연극협회+189개 극단 “4차 재난지원 대상에 극단 등 예술단체 포함해야”

    서울연극협회와 189개 극단은 19일 “재난지원에 예술단체(극단)가 포함돼 백신 역할을 할 수 있길 요구한다”며 정부와 여당 4차 재난지원금 대상에 극단 등 예술단체를 포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협회와 극단들은 이날 공동으로 낸 입장문을 통해 “공연의 중심축이자 대들보 역할을 하는 단체가 무너지면 예술산업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면서 “사회 안전망에서 제외된 예술단체의 위기를 외면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난이 사회의 가장 추약한 고리부터 끊듯 예술단체(극단)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거리두기 정책으로 관객은 줄었고 여전히 불안감은 극장을 감돌며 관객의 발길을 막아서는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간 공연 취소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큰 사고였다”면서 “예술단체는 무대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작품을 무대에 올렸지만 축소하거나 취소되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단체가 떠안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년 동안 텅 빈 공연장을 지켜온 것은 다름 아닌 예술단체였고, 선제적 방역을 실시하며 가장 모범적으로 대응했지만 정작 재난지원에서는 최하위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지난 3차 재난지원 대상까지 매번 소외됐다면서다. 이들은 “그 사이 정부는 위기에 봉착한 공연예술계의 현장 의견을 수렴하며 좌석 띄어 앉기를 완화했다”면서 “반가운 소식임은 틀림없지만 예약시스템으로 이뤄지는 공연장에서 적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좌석 조정으로 인해 예매 취소 및 재예매 등 잇따라 원점에서 다시 판매를 해야하는 공연계 특성에 대한 설명도 더했다. 그러면서 “취소와 재예매의 반복은 예술단체와 관객 모두에게 피로감만 높일 뿐이며 불안감에 예매 비율 또한 급감시킨다. 취지는 좋지만 사실상 달라진 점은 없고 여전히 공연장은 비어 있다”고 토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헤엄 귀순’ 22사단, 연말 해체 23사단 지역 떠안으면 경계 ‘난망’ [박기석의 국방수첩]

    ‘헤엄 귀순’ 22사단, 연말 해체 23사단 지역 떠안으면 경계 ‘난망’ [박기석의 국방수첩]

    지난 16일 ‘헤엄 귀순’ 사건으로 경계 실패 지적을 받는 육군 22사단이 올해 말 해체될 23사단의 관할 지역 일부까지 떠안게 됨에 따라 경계망이 더욱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른 사단에 비해 과도하게 넓은 경계 책임 구역이 23사단의 해체로 또 확대될 경우 경계 실패가 빈번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남성은 16일 머구리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동해를 헤엄쳐 남하, 22사단이 관할하는 동해 고성의 해안철책 밑 배수구를 통해 월남했다. 남성이 해안으로 올라올 때 감시장비에 몇 차례 포착됐으나 군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배수구의 차단시설은 훼손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경계 실패의 원인으로 장병의 과오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22사단의 구조적인 문제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동북부 최전방을 담당하는 22사단은 육상과 해안 경계를 담당하는 유일한 사단이다. 경계 구역은 강원 고성의 전방 육상 30㎞, 해안 70㎞ 등 100㎞로 다른 전방 사단이 25~40㎞인 것과 비교하면 2~4배에 달한다. 그럼에도 병력은 다른 전방 사단과 마찬가지로 3개 여단으로 구성된다. 22사단에서 2012년 노크 귀순, 지난해 철책 귀순에 이어 이번 헤엄 귀순까지 경계 실패가 반복되는 것은 과도한 경계 임무에 기인했다는 지적이다.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지난 17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보통 전방 부대의 책임 구역은 25㎞인데 2사단은 100㎞로 다른 사단에 4배”라며 “책임 반경이 4배 넓으면 장비와 인원 등 모든 여건을 갖춰주고 책임을 추궁하고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22사단의 관할 지역 이남인 강원 양양과 동해, 강릉, 삼척의 해안 경계를 담당하는 23사단이 올해 말 해체되면 22사단의 구조적인 문제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국방개혁 2.0에 따라 임기 내에 육군 군단을 8개에서 6개, 사단을 39개에서 34개, 최종적으로 33개로 축소하는 등 부대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해체되는 23사단의 관할 지역은 23사단 이북의 22사단과 이남의 50사단으로 분할 편입되며, 22사단의 해안 경계 구역은 남쪽으로 더욱 길어지게 된다. 특히 23사단에서도 2019년 삼척항으로 북한 목선이 월남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어서 23사단 관할 지역 역시 경계 취약지로 꼽힌다. 이에 당시에 동해안 경계 강화를 위해 23사단을 존속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군은 올해 말까지 23사단을 예정대로 해체하되, 22사단의 경계 구역을 조정하는 등 대책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17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22사단 책임 지역이) 약간 넓어지게 되는 데 부대 진단을 해서 다른 부대를 통해 보강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22사단이 철책과 해안을 동시에 경계하고 작전 요소나 자연환경 등 어려움이 많은 부대”라면서 “부대 편성이 부족한 부분 있어서 해당 사단에 대한 정밀 진단을 이번 기회에 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국토위, 가덕도특별법 잠정 합의…“필요시 예타 면제”

    국토위, 가덕도특별법 잠정 합의…“필요시 예타 면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특례조항이 유지될 전망이다. 국회 국토위원회는 19일 법안소위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필요한 경우 신속·원활한 건설을 위해 예타를 면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기로 잠정 합의했다. 사전타당성 조사 축소, 환경영향평가 면제 등의 특례도 원안의 방향대로 유지됐다. 민주당 의원 136명이 공동 발의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내용이 골자다.국가가 관련 인프라 건설에 재정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사업시행자에 대한 조세감면 등의 특례도 담겼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비트코인 폭주 어디까지… “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고민하는 개미들

    비트코인 폭주 어디까지… “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고민하는 개미들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5만달러(약 5530만원)를 돌파한데 이어 5만 2000달러선도 넘어서는 등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회사들도 과거와 사뭇 다른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금융자산으로서 가상화폐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높은데다 ‘거품’이 꺼질 우려가 높아 지나친 낙관은 위험하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빌 게이츠 마음 돌린 비트코인… 해외 기관 속속 투자 20일 금융업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과거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판론자였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비트코인에 회의적 관점을 갖고 있지도 않다”면서 한발 물러난 태도를 보였다. 미국 투자사 아크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우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미국의 기업이 현금의 10%를 비트코인에 편입하면 가격이 20만달러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도 비트코인 투자를 공식화했다.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같은날 C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비트코인에 조금 손을 대보려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세계 최초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인 페이팔이 가상화폐 거래와 결제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하면서 들썩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히면서 더욱 불을 지폈다. 미국 뉴욕멜론은행도 지난 11일 세계 주요은행 중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취급 업무를 하겠다”고 밝혔다. JP모건 “투기 흐름”… 여전한 안정성 논란 그러나 여전히 가상화폐의 안정성 문제에 회의적인 시선도 많다. 미국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현재와 같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의 움직임은 투기 흐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비트코인은 진짜 화폐가 아니다”라며 “ECB는 그걸 사지도 보유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 1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매우 강한 자산”이라며 “비트코인을 다루는 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 규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열풍 지속 미지수… “주식 생각하고 뛰어들었다간 낭패” 한편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종합결제서비스 업체 다날의 계열사 다날핀테크가 지난 17일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BTC)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하자, 자체 가상화폐인 페이코인의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페이코인은 이날 비트코인 결제 계획 발표 이후 전일 대비 가격이 2000% 이상 급등했다. 페이코인은 다날핀테크가 2019년에 내놓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결제 플랫폼으로, 이용자는 페이코인 앱 내 전용 지갑에 비트코인을 보관했다가 물건을 구매할 때 페이코인으로 전환해 결제할 수 있다. 박용범 단국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자율형 블록체인연구소장은 “우리나라의 오만원권이 다른 나라에서는 무의미한 종잇조각이 될 수 있듯 기본적으로 화폐란 그 가치에 대한 사회적 믿음을 기반으로 존재하는데, 최근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높아진 지금은 투자처에 대한 욕구와 유명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자금이 몰리지만 유동성이 축소된 이후에도 그런 믿음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기업가치에 근거한 주식과는 완전히 다른 시장인 만큼, 주식투자의 일환으로 쉽게 접근해서는 안된다”면서 “등락의 폭이 굉장히 크고 위험성이 높은 특성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들만 뛰어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인당 영화관 찾은 횟수 평균 1회꼴… 영화계 ‘여풍’ 약진 두드러져

    1인당 영화관 찾은 횟수 평균 1회꼴… 영화계 ‘여풍’ 약진 두드러져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영화관 관객 수와 매출액이 각각 70% 넘게 감소했고, 국민 1인당 극장에서 영화를 본 횟수는 1.15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작 개봉이 현저히 줄어 TV·인터넷 VOD 서비스 규모도 동반 감소했다. 영화계에서 여성 서사와 여성 감독의 약진은 두드러졌지만, 질적 성장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극장 관객 수는 총 5952만명으로 2019년 대비 73.7% 감소했다. 이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최저치다. 극장 매출액은 5104억원으로 전년보다 73.3% 줄었다. 매출액도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 3504억원…전년 대비 63.9% 감소 한국영화 관객 점유을은 68.0%로 10년 연속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보다 높았으나 한국영화 매출액은 3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3.9% 감소했다. 우리나라 인구 1인당 연평균 극장 관람횟수는 지난해보다 3.22회 감소한 1.15회다. 인구 1인당 극장 관람 횟수는 2010년대 들어 4회 이상을 유지했지만, 타격이 큰 것이다. 영진위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 수와 매출액이 급감했고 개봉 예정작들의 개봉 연기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고착화돼 온 주차별 개봉 전략이 무의미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극장 외 시장 매출은 451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2.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의 20.3%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지만 전년 매출 대비로는 11.4% 감소했다. ●지난해 1위 영화는 ‘남산의 부장들’ 극장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2020년 박스오피스 1위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로 매출액 412억원, 관객 수는 475만명이었다. 2위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로 매출액 386억원, 관객 수 436만명, 3위는 ‘반도’(연상호 감독)로 매출액 331억원, 관객 수 381만명, 4위는 ‘히트맨’(최원섭 감독)으로 매출액 206억원, 관객 수 241만명이었다. 5위는 매출액 184억 원, 관객 수 199만명을 동원한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으로 2020년 전체영화 박스오피스 10위 내 유일한 외국영화였다.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에서는 CJ ENM이 17.6%로 1위를 차지하며 전년도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2위는 롯데로 14.9%를 기록했으며 NEW는 10.5%의 관객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장르별 관객 점유율은 액션이 1위였던 2019년과 달리 1위가 드라마로 32.0%, 이어 액션 16.7%, 코미디 14.4% 순으로 많았다. 극장흥행 결과의 편중 현상을 살펴보면 신작 개봉이 현저히 감소해 영화별 흥행 결과는 소수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전체 흥행순위 10위까지 10편의 영화 매출 점유율은 51.0%로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4.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한국영화시장으로 좁혀서 보면 10위까지의 매출 점유율이 전체 매출의 70.0%를 차지했다.●TV 인터넷·VOD 매출도 동반 감소…대작 개봉 연기 탓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극장·극장 외·해외) 매출 총 1조 537억원 중 극장 외 시장 매출은 451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2.9%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비중 20.3%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나 전년 매출 대비로는 11.4% 감소한 것이다. 극장 외 시장 매출은 기존 TV VOD와 인터넷 VOD, DVD 및 블루레이 시장 매출규모에 TV 채널 방영권 시장의 매출을 추가해 집계했다. TV VOD 시장 매출규모는 3368억원으로 전체 극장 외 시장 매출 중 74.6%를 차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매출규모가 늘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19년 대비 매출액이 17.0% 감소했다. OTT서비스(영화부문)와 웹하드를 합한 인터넷VOD 시장 매출 또한 총 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감소했으며, 전체 극장 외 시장 매출 중 17.5%를 차지했다. OTT서비스(영화부문) 매출은 6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고, 웹하드 시장의 매출도 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했다. 극장이 침체됨에 따라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들이 개봉 연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영화 해외 매출 총액은 13.3% 증가 지난해 완성작 수출과 서비스 수출 금액을 합친 한국영화 해외 매출 총액은 8361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적극적인 해외 선판매가 가능한 신작 영화들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축소되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큰 규모의 글로벌 OTT 전 세계 판권 판매액이나 소수의 글로벌 OTT 오리지널 작품의 로케이션 유치실적이 집계되면서 전체 규모를 키웠다. ●여성 감독-여성 주연 비중 5년래 최고 지난해 실질개봉작 165편의 헤드스태프 여성참여율을 분석한 결과 여성 감독은 38명(21.5%), 여성 제작자는 50명(24.0%), 여성 프로듀서는 50명(25.6%)으로 나타났다. 여성 주연은 67명(42.1%), 여성 각본가는 43명(25.9%), 여성 촬영감독은 19명(8.8%)으로 프로듀서가 2019년 26.9%에서 25.6%로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직종에서 여성 비중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특히 감독과 주연의 비중은 지난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이며 증가폭도 컸다. 순제작비 30억 원 이상의 상업영화에서도 실질개봉작처럼 모든 직종에서 여성 비중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감독과 주연의 비중은 각각 13.8%, 41.4%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진위는 “1999년 이후 20년간 한국 영화산업은 대규모 공적 지원과 극장 중심의 시장확대를 통해 양적 성장에 주력해 왔지만 이미 극장 중심 영화시장의 포화, 시장 양극화의 고착화 등 내재적인 문제들로 인해 기존 산업구조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한국 영화산업 정립을 위해 영화를 생산하는 주체로서의 창의적인 사람과 기업, 그리고 영화를 소비하는 주체적인 관객 양성에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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