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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요한 ‘동일 지역 3선 연임 금지’ 카드 만지작…중진 압박 효과는

    인요한 ‘동일 지역 3선 연임 금지’ 카드 만지작…중진 압박 효과는

    ‘동일 지역 3선 초과 연임 금지’ 띄우기저조한 ‘수도권 출마’에 중진 압박 카드인요한 “신선한 아이디어들 오가는 중”‘내리 3선’ 외는 ‘정무적 판단’ 필요할 듯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영남 스타’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를 띄운 데 이어 현역 국회의원의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논의도 시사했다. 1호 안건인 ‘대사면’과 달리 현역 의원들의 공천과 직결되는 이슈인 만큼 당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인 위원장은 1일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의원이 한 지역구에서 세 번을 하고 다른 지역구로 옮기는 아주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해진 건 없고 이것만이 방법이라는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3선 이상을 한 인기 있고 노련한 분이면 자신의 지역구를 바꿀 수 있는 옵션도 주는 등 여러 방안으로 묶을 수 있다”고 했다. 추후 초과 금지를 강제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를 통해 중진 의원들의 자발적인 불출마와 지역구 이동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동일 지역 3선 제한’은 진영을 가리지 않고 반복된 ‘단골’ 혁신 아이템이지만 실제 시스템으로 도입된 바 없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가 다선 의원 용퇴론을 제안했고 대선 직전에는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가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출마 제한’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동일 지역 3선 연임’의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도 논란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처럼 동일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한 경우와 달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울산 4선’이지만 울산시장을 지내 ‘3선 연임’에 해당하지 않고, 인 위원장이 ‘영남 스타’로 언급했던 대구 5선의 주호영 의원은 20대 총선 무소속 출마 후 복당, 21대 총선은 지도부 요청에 따라 옆 지역구로 옮겼다. 또 민주당에서 온 부산 5선 조경태 의원이나 선거구 재획정으로 지역구가 조정된 경우를 어떻게 볼 것이냐는 정무적 판단도 필요하다. 혁신위는 연임 금지와 함께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와 면책특권 제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도 혁신안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인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31일 유승민 전 의원 회동 등 외연 확장과 통합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서울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개최…김현기 의장 “내년 예산 기조는 ‘민생’과 ‘미래’”

    서울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개최…김현기 의장 “내년 예산 기조는 ‘민생’과 ‘미래’”

    서울시의회(의장 김현기)는 1일부터 오는 12월 22일까지 52일간의 일정으로 제321회 정례회를 개최해 행정사무감사,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과 2024년도 서울특별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김현기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10·29참사 1주기와 관련해 그동안 제도 정비와 시스템 개선을 해왔지만 시민들이 보기에는 여전히 미흡하고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정책 1순위로 삼아 항상 긴장하고 경계하며 지속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힘든 시기로 내년 예산 기조는 ‘민생’과 ‘미래’”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으로 생활이 안정돼야 개인도, 사회도 바르게 존립할 수 있다”라며 “민생 지원을 위한 예산은 부족함이 없도록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성장판이 막혀있었던 서울이 글로벌 TOP5 도시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미래 투자 예산만큼은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장은 서울시에 “생활권과 행정구역을 조정 및 일치시키자는 정치권의 논쟁이 뜨겁다. 이른바 메가도시 서울 구축”이라며 “당사자인 서울시장의 입장은 무엇인지 시민들이 궁금해한다”고 물었다. 또한 서울시에 9일로 예고된 지하철 파업 선제 대응과 서울 도약을 위한 지속적인 도심 재개발 추진을 당부했으며, 기후동행카드 추진과 관련해 수도권 지자체 협치와 한강 리버버스의 정교한 정책설계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기본요금 인상과 심야 할증제도 시간 변경으로도 해소되지 않는 심야 택시난을 지적하며,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연말연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서울시교육청에는 16일 시행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수험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시험장 정비, 교통 등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이와 함께 서울형 기초학력평가의 조속한 시행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정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디벗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근본적인 디지털 교육정책의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정례회는 11월 1일 개회식과 2024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 11월 2일부터 15일까지 14일간 행정사무감사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교섭단체 대표연설 및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시정질문 ▲11월 21일부터 12월 21일까지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등 안건에 대해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다음은 제321회 정례회에 따른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 개회사 전문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시장과 교육감 및 관계 공직자 여러분! 10·29 참사 1주기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159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시스템을 개선해왔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보기에는 여전히 미흡하고 부족합니다. 시민 안전을 정책 1순위로 삼고, 항상 긴장하고, 경계하며,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야무지게 고쳐나가야 합니다. 이번 정례회는 행정사무감사와 2024년도 예산안 심의, 민생 관련 200여 건의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서울시청과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보다 줄어든 예산안을 제출했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13년 만의 축소편성 예산안입니다. 의회의 내년도 예산 기조는 ‘민생’과 ‘미래’입니다.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이라고 했습니다. 생활이 안정돼야 개인도, 사회도 바르게 존립할 수 있습니다. 민생 지원을 위한 예산은 부족함이 없도록 점검하겠습니다. 지난 10년간 서울은 성장판이 꽉 막혀있었습니다. 서울이 글로벌 TOP5 도시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미래 투자 예산만큼은 과감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제11대 의회 개원 이후 두 번째인 행정사무감사는 의회가 작년 승인해준 예산과 정책에 대한 첫 번째 감사이기도 합니다. ‘3불 원칙’, 즉 ▲용도 불요불급 ▲집행목적 불분명 ▲효과 불투명한 예산과 정책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철저히 확인하고 예산심의 과정에서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야합니다. 오직 민생과 서울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판단해주십시오. 의회의 진정한 역할이 무엇인지 시민들에게 입증하는 회기인만큼 최선을 다해서 52일간의 정례회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장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행정구역 편입과 조정> 생활권과 행정구역을 조정 및 일치시키자는 정치권의 논쟁이 뜨겁습니다. 이른바 메가도시 서울 구축입니다. 당사자인 서울시장의 입장은 무엇인지 시민들은 궁금해합니다. <지하철 파업> 지하철 노조가 인력감축을 이유로 이달 9일 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요금을 인상하고 파업을 하는 것에 절대 동의하지 못합니다. 시민을 볼모로 한 파업은 결코 용납이 안됩니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책을 요청합니다. <도심재개발> 서울시는 최근 세운상가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래 서울을 위한 결정이라고 평가됩니다. 향후에도 서울 도약을 위한 지속적인 도심재개발을 촉구합니다. 반면, 도심의 흉물로 자리한 세운상가 보행로와 서울로 7017은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기후동행카드 정책> 친환경 교통체계 전환을 위한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은 서민 교통비부담 완화와 이동권 보장이라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다만, 정책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 수도권 등 광역적 접근이 요구됩니다. 해당 지자체와 협치 모델이 필요합니다. <리버버스 정책> 한강 리버버스 도입은 필요성과 함께 우려도 제기되는 현실입니다. 출퇴근용 적합성과 비용 효과 측면에서 깊은 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보다 정치한 정책설계를 요청합니다. 주택 건설 전문기관인 출연기관의 사업 참여도 의외라는 평가입니다. <택시요금 인상 후 개선 여부>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택시 기본요금 26% 인상과 심야 할증제도를 오후 10시로 앞당긴 바 있습니다. 그러나 심야 택시난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등 연말연시 수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전쟁국가 지원> 지금 중동 등의 지역은 전쟁 중에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 등 민간인의 희생이 참혹합니다. 세계 중추도시답게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를 깊이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의대 신설> 지방의 의료공백이 심각합니다. 서울도 종합병원 폐원과 공립의료시설의 중요 의료인력 확보에 심각한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의대 신·증설에 각 지자체가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서울도 공공의료기관의 필수과목에 대한 의료 인력확보를 위해 시립대 의대 신설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교육감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능 준비 철저> 11월 16일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입니다. 수험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시험장 정비, 교통 등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초학력평가 조속 실시> 지난해 의회는 서울형 기초학력 진단 도구 개발을 위해 3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진단 도구 개발과 시행은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시범평가는 물론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전면 시행토록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학생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 학령인구 감소로 서울에서도 폐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78만명인 서울 초·중·고 학생 수는 12년 후면 42만명으로 거의 반토막이 날 전망입니다. 미래의 서울형 학교인 도시형캠퍼스 정책에 대한 정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적극 주문합니다. <전자교과서 등 디지털 교육 폐해 대책> 디벗에 대한 교육 수요자들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급한대로 초등생은 가정으로 휴대 금지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전자교과서를 도입했던 스웨덴 등 유럽은 종이교과서와 손글씨를 재도입하는 추세입니다. 근본적인 미래지향적 디지털 교육정책의 검토가 요구됩니다. <습관적 대법원 제소> 서울교육청은 의회가 의결한 조례에 대해 또 제소를 했습니다. 유례가 없는 일이자 시민 대표기관인 의회의 결정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입니다. 다양한 의견을 자주적으로 해결해가는 과정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으로서, 습관적인 대법원 제소는 모순이고 수치입니다. <재정 스와프> 그동안 서울시는 교육재정 지원을 위해 법정 전출금과 조례로 교육청 예산을 지원해왔습니다. 반면, 서울시는 12조 부채가 쌓여있고, 교육청은 안정화 기금 등 3조 60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습니다. 일반재정과 교육재정 불균형이 심각한 지금, 재정 칸막이를 허무는 것은 서울의 재정 부족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수단이자 처방입니다. 바로 의회가 제안한 ‘재정 스와프’입니다. 시장과 교육감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시장과 교육감 및 관계 공직자 여러분! 성찰이 없으면 성장도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시민 행복 증진’과 ‘서울 도약’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모두 성찰하고 다시 준비하는 정례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13개월만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5개월째 흑자

    13개월만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5개월째 흑자

    올해 10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늘어나며 최근 1년간 이어진 수출 부진에서 일단 벗어났다.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0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0월 수출액은 550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월간 수출은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 등 여파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12개월 내리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이번 회복으로 부진 흐름을 끊어냈다. 수출 규모와 증가율은 올해 들어 모두 추세적으로 뚜렷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463억 달러까지 떨어졌던 수출액은 꾸준히 상승, 지난 10월엔 550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이 본격화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 감소율도 지난 1월 16.4%로 정점을 기록한 뒤 꾸준히 개선돼 9월 4.4%로 연중 저점을 기록한 데 이어 10월엔 ‘수출 플러스’로 이어졌다. 산업부는 “우리 수출이 올해 1분기부터 꾸준한 개선 흐름을 유지하며 수출 반등 추진력을 구축해온 결과, 13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개선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 9대 수출 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은 101억 달러로 역대 10월 중 가장 높았다. 대아세안 수출도 선박, 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10월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9.5%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연내 가장 낮은 한자릿수로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10월 수출이 89억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선 3.1%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올해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자동차(19.8%)는 1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수출 플러스 실현에 크게 기여했다. 일반기계(10.4%), 가전(5.8%), 선박(101.4%), 디스플레이(15.5%), 석유제품(18%) 등도 수출이 늘어났다. 10월 수입액은 534억 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7% 줄었다. 가스(-54.3%), 석탄(-26.1%)을 중심으로 에너지 수입이 전체적으로 22.6% 감소한 것이 전체 수입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이로써 10월 무역수지는 16억 4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 지난 6월 이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 [사설] 약자 향한 새해 국정 방향, 여야 협치 절실하다

    [사설] 약자 향한 새해 국정 방향, 여야 협치 절실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이 더불어민주당의 보이콧으로 반쪽에 그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여야 의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된 윤 대통령과 5부 요인, 여야 지도부 환담 자리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참여해 대화를 나눈 것도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다. 윤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연설에서 이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보다 먼저 호명했다. 연설 후에는 여야 상임위원장들과 첫 간담회도 했다. 야당과 소통하려는 윤 대통령의 이런 적극적인 행보가 민생과 경제를 위한 여야 협치와 정치 복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한 3대 개혁, 건전재정 기조,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강조했다. “저출산이라는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면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경제사회 전반의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며 “연금·노동·교육개혁을 위해 깊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건전재정은 단순한 지출 축소가 아니라 혈세를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것이라며 지출 구조조정으로 아낀 재원을 약자 보호에 두텁게 활용하는 정책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세계 경기 위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여파로 내년 경제 전망은 악화되고 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보살핌에 더욱 힘을 써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약자 보호에 방점을 둔 정부의 내년 정책 방향이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여야가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부탁한다’는 5차례, ‘감사하다’는 표현은 4차례 사용하며 낮은 자세로 의회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임 정부와 야당을 향한 강경한 태도도 바뀌었다. 윤 대통령은 연설 초안에 있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전부 빼라고 지시하고, 직접 초안을 고치기까지 했다고 한다. 나라 안팎의 복합위기 앞에서 대통령이 절실하게 내민 협치 요청에 이제 야당이 호응해야 한다. 여야가 합의한 ‘신사협정’을 깨고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피켓 시위를 벌인 민주당의 행태가 그래서 더욱 실망스럽다.
  • ACL·잔류 갈림길… K리그1 ‘생존 싸움’

    올 시즌 세 경기를 남겨 놓은 프로축구 K리그1 상위권 팀들은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따기 위해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하위권 팀들도 마찬가지로 강등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생존 싸움을 앞두고 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는 오는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1위·70)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의 조기 우승으로 포항의 역전 우승은 물건너갔지만 2위 수성을 위해서라도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포항은 상위권 팀 중에서 ACL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3위 광주FC(57)와 4위 전북 현대(53)의 추격이 거세다. 게다가 전북과의 직전 경기에서 발생한 ‘교체 실수’ 사건으로 몰수패 위기에 처해 있다. 우승 못지않게 2위 싸움이 격렬해질 수밖에 없는 건 내년 시즌부터 바뀌는 ACL 대회 방식 때문이다. 등급에 따라 1~3부 대회로 나뉘는데 K리그 소속 팀은 최상위 대항전인 1부 대회(ACLE)와 2부 대회(ACL2)에 출전한다. K리그에 배정된 ACLE와 ACL2 진출권은 각각 2+1장, 1장이다. 우선 아시아 최고 클럽을 가리는 ACLE에는 1개 리그에서 최대 세 팀이 출전할 수 있다. K리그에선 두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한 팀은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진출권을 따도록 했다. 사실상 2.5장이나 마찬가지다. 울산이 리그 우승으로 ACLE 진출권 한 장을 챙겼기 때문에 이제 1.5장을 놓고 남은 팀이 경쟁하는 구조다. 유리한 고지에 오르려면 2위를 차지하는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 FA컵 우승팀이 K리그 2위 또는 3위를 차지하면 4위 팀도 ACL에 진출할 수 있다. FA컵 4강에는 포항과 전북, 인천 유나이티드(5위·52), 제주 유나이티드(9위·39)가 진출해 있다. 4강전은 1일, 결승전은 4일 열린다. 파이널B(7~12위 팀)에 속한 팀 중에서 승점이 가장 적은 강원FC(11위·27)와 수원 삼성(12위·26)은 강등 위험에 처해 있다. 두 팀은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K리그2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할 수 없다. 현재로선 ‘자동 강등’되는 최하위에서 탈출하는 게 두 팀의 목표다. 10위 수원FC(32)는 잔류를 확신할 수 없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섰던 수원 삼성(3승), 강원FC(2승1무)와의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승부를 걸어 본다는 계획이다. 제주는 승점 2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다.
  • 반도체 적자폭 줄인 삼성전자… “HBM 2.5배 물량공세” 승부수

    반도체 적자폭 줄인 삼성전자… “HBM 2.5배 물량공세” 승부수

    D램 가격 상승으로 6000억 축소‘HBM 4·5세대’ 신제품 사업 확대파운드리는 역대 분기 최대 수주내년 갤S24 ‘생성형AI’ 탑재 시사 반도체 불황의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확인한 삼성전자가 최근 엔비디아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이 개발 경쟁에 나선 인공지능(AI) 칩을 겨냥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증산에 나선다. 기존 메모리 제품보다 5~6배가량 비싼 HBM을 앞세워 지난 1년간 잃은 실적을 만회하고 메모리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 43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7조 40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21% 감소했고, 순이익은 5조 8441억원으로 37.76% 줄었다. 지난 1분기 4조 58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반도체사업부(DS)는 3조 7500억원의 적자를 내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 갔지만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출하량 증가 등으로 전 분기(-4조 3600억원)보다 적자 폭을 6000억원가량 줄였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는 HBM과 DDR5, LPDDR5x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는 주요 응용처의 수요 회복 지연과 재고 조정으로 부진이 이어졌고, 파운드리(위탁생산)는 라인 가동률 저하 상황에도 고성능컴퓨팅(HPC)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품목별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실적 발표 직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내년 HBM 생산능력을 올해보다 2.5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면서 “현재 HBM3와 HBM3E 신제품 사업을 확대 중이며 이미 주요 고객사와 내년 공급 물량에 대한 협의를 완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어 “HBM3는 3분기에 이미 8단과 12단의 양산 공급을 시작했고, 4분기에는 고객사 확대를 통해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HBM3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내년 상반기 내 HBM 전체 판매 물량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메모리로,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1월 공개할 갤럭시 S24 시리즈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할 계획도 시사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MX(모바일경험)사업부 기획그룹장(상무)은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핵심 기능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 적용해 더욱 창의적이고 편리하며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벌금 내도 남는 장사”… 어민 삶 파고든 ‘직업적 고래잡이’

    “벌금 내도 남는 장사”… 어민 삶 파고든 ‘직업적 고래잡이’

    밍크고래 불법 포획, 동해서 성행어선 개조·급소에 작살 던져 포획‘한 마리당 1억’ 수익에 불법도 감수식당선 합법 고래고기와 섞어 팔아“선박 몰수 등 법 개정…처벌 강화를” 고래잡이는 1985년 금지됐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불법으로 대놓고 벌이는 ‘투기 노름’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동해에서 직업적으로 밍크고래를 잡은 밀렵꾼이 55명이나 해양경찰에 붙잡히면서 어민들 사이에 불법 고래잡이가 공공연하게 어업의 일부로 인식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망에 고래가 걸려 수협을 통해 1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는 보도를 수시로 접하지만 직업적 고래잡이가 성행하는 현장이나 고래잡이의 잔혹함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예전부터 고래고기를 즐기는 시민들 사이에 돌던 ‘포항·울산 등을 중심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고래고기가 모두 적법한 유통 경로를 거쳤을 리 없다’는 의심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관련법을 개정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산업법 등은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불법포획 가담 55명 입건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8월 23일 경북 동해에서 밍크고래 등을 직업적으로 잡아 팔아온 어선과 운반선 등 10척을 적발해 선박 운영자와 선장 등 13명을 구속하고 선원 등 밍크고래 불법 포획에 가담한 55명을 입건했다. 31일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7월 구룡포와 영덕, 감포 등 주로 경북 동해에서 최소 17마리의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협 위판가로 따지면 16억원 이상일 것으로 해경은 추산했다. 최근에는 밍크고래 1마리 가격이 1억원을 상회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워낙 고가에 거래되다 보니 직업적인 고래잡이가 성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포획 현장이 해경에 적발되더라도 범죄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선박 소유주를 차명으로 등록했으며 선박 간 연락에는 철저하게 대포폰을 사용했다. 금전거래도 차명계좌를 이용, 지능적으로 수사망을 피해 왔다. 해경은 이번에 드러난 것보다 훨씬 많은 고래가 도살됐을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이유로 해경은 포항·울산 지역의 고래고기 전문식당 중 범죄 가담이 의심되는 곳의 고래고기 샘플을 채취해 DNA 검사를 의뢰했다. 유통이 허가된 고래일 경우 DNA가 등록되기 때문에 이와 DNA가 일치하지 않으면 불법 포획물로 보고 처벌 가능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다.고래잡이배 선장을 지낸 서모씨는 “지금도 전국적으로 고래잡이배가 20척 정도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잡이배들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포획에 적합하게 개조돼 있다. 일반 어선과는 확연히 구분된다”며 “개조하지 않으면 아예 고래를 잡을 수 없을 정도여서 현실적으로 고래잡이는 공개적인 밀렵이 됐다”고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예전보다 처벌이 강화됐지만 밍크고래 불법 포획으로 인한 수익이 워낙 좋다 보니 고래잡이배 운영자가 벌금을 별도로 적립해 놓을 정도”라며 “해경 비행기가 하늘에서 단속하는 줄 알면서도 고래잡이를 이어 가는 건 생계 수단이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포항해경은 지난 6월 2일 불법 포획한 고래를 실은 고래 운반선이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있는 양포항으로 입항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운반선에서 트럭으로 고래를 옮기는 현장을 덮쳐 현행범 3명을 체포했다. 현장에서 압수된 고래고기는 10~20㎏ 단위로 나눠진 94자루였다. 이 고래고기는 모두 폐기됐다. 항적 분석과 운반책이 소지한 대포폰에서 포획에 가담한 일당의 연락처를 확보한 해경은 이를 바탕으로 추가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불법 고래 포획에 대한 해경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을 알면서도 대놓고 고래잡이를 한 일당도 있다. 해경은 지난 7월 28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비행기를 띄워 불법 고래 포획 현장을 발견했지만 이들은 갑판 위에 있던 고래와 어구 등을 모두 바다에 빠뜨렸다. 해경은 갑판 위 혈흔을 채취, DNA 분석을 통해 이들이 밍크고래 2마리를 포획한 사실을 확인했다. 성대훈 포항해경 서장은 “비행기와 헬기 등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불법 고래잡이를 뿌리 뽑겠다”면서 “불법 고래 포획은 법을 지키며 어업에 종사하는 선량한 어민의 근로 의욕도 저하시키지만 특히 불법에 가담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개조된 고래 포획선은 같은 용도로 재사용될 수 있어 몰수처분 등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씨 등 전문가와 해경의 도움을 받아 취재한 결과 고래잡이배는 구조부터 일반 어선과 확연히 달랐다. 뱃머리에는 철구조물 난간을 세워 추가 공간을 마련해 놨다. 창을 던지는 포수가 자칫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막는 동시에 고래 급소에 창을 정확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배를 운전하는 조타실 위에 일반 어선에선 찾아볼 수 없는 망루가 설치됐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봐야 고래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좋기 때문이다. 배의 측면에는 고래를 끌어올리기 편하게 곁문을 만들었다. 잡은 고래를 해체하기 쉽도록 배 앞쪽 공간도 많이 확보돼 있었다. 고래를 잡는 데는 작살, 고래를 배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갈고리, 해체용 칼, 고래 해체 후 바다에 고정할 수 있는 돌과 부표, 증거를 없애기 위한 청소용품 등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해경에 따르면 보통 고래잡이는 배 2척이 조를 이뤄 한 척이 고래를 몰아 지치게 하면 다른 한 척에서 작살을 던져 잡는다. 해경이 증거품으로 압수한 작살은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이었으며 길이는 4~6m 정도였다. 서씨는 “포수가 작살을 던져 고래 를 잡는다”고 했다. 작살에는 촉이 끼워져 있는데 20㎝ 길이의 촉이 고래 몸통에 박히고, 와이어를 연결한 작살대는 빼내 다시 촉을 끼울 수 있게 돼 있다. 서씨는 “큰 고래도 급소에 3~5회 작살이 명중되면 잡을 수 있다. 이때 주변 바다는 모두 붉게 변한다”고 했다. 작살 촉은 철공소에 제작을 맡기지만 최근에는 선원들이 직접 만들기도 한다. 해경 관계자는 “고래는 시속 50㎞로 지그재그로 도망가기 때문에 운영자는 숙련된 키잡이와 포수를 원한다”며 “이들은 주로 포항과 울산에서 오랜 기간 고래를 잡은 경험자들”이라고 말했다.●해체한 고기, 운반선이 찾아와 유통 포획선은 잡은 고래를 바로 배 위에서 해체해 10~20㎏ 단위로 나눠 돌에 묶은 뒤 부표에 매달아 바닷물 속에 던져 둔다. 그러면 어선으로 위장한 운반선이 와 육상으로 옮긴다. 운반선은 주로 소형 방파제 등에 배를 대고 고래고기를 육상으로 내린다. 이때 대기하고 있던 화물차가 고래고기를 받아 전문식당으로 배송한다. 불법 포획된 고래는 정상적인 위판가의 70~80% 선에 팔린다. 해경은 이 같은 유통 경로를 확인하고 울산 식당들을 수사 중이다. 해경은 식당 한 곳에서 여러 곳으로 고래고기가 분산된 것으로 보고 DNA 추적 등을 통해 이를 밝혀낼 방침이다. 또 해경은 상당수 식당이 불법 판매망과 오랫동안 유착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보통 불법 고래고기를 공급받은 식당은 눈을 속이기 위해 그물에 걸려 잡힌 고래고기와 섞어서 판다”고 말했다.
  • 최근 먹은 고래 고기, 그물에 걸린 거라고?… 직업된 ‘작살 밀렵’

    최근 먹은 고래 고기, 그물에 걸린 거라고?… 직업된 ‘작살 밀렵’

    고래잡이는 1985년 금지됐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불법으로 대놓고 벌이는 ‘투기 노름’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동해에서 직업적으로 밍크고래를 잡은 밀렵꾼이 55명이나 해양경찰에 붙잡히면서, 어민들 사이에 불법 고래잡이가 공공연하게 어업의 일부로 인식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망에 고래가 걸려 수협을 통해 1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는 보도는 수시로 접하지만 직업적 고래잡이가 성행하는 현장이나 고래잡이의 잔혹함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예전부터 고래고기를 즐기는 시민들 사이에 돌던 ‘포항· 울산 등을 중심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고래 고기가 모두 적법한 유통 경로를 거쳤을 리 없다’는 의심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관련법을 개정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산업법 등은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직업이 된 불법 고래잡이 포항해양경찰서는 8월 23일 경북 동해에서 밍크고래 등을 직업적으로 잡아 팔아온 어선과 운반선 등 10척을 적발해 선박 운영자와 선장 등 13명을 구속하고 선원 등 밍크고래 불법 포획에 가담한 55명을 입건했다. 31일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구룡포와 영덕, 감포 등 주로 경북 동해에서 최소 17마리의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협 위판가로 따지면 16억원 이상일 것으로 해경은 추산했다. 최근에는 밍크고래 1마리 가격이 1억원을 상회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워낙 고가에 거래되다 보니 직업적인 고래잡이가 성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포획 현장이 해경에 적발되더라도 범죄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선박 소유주를 차명으로 등록했으며, 선박 간 연락에는 철저하게 대포폰을 사용했다. 금전거래도 차명계좌를 이용, 지능적으로 수사망을 피해 왔다. 해경은 이들의 범죄 규모와 관련 드러난 것 외에 실제로는 훨씬 많은 고래가 도살됐을 것으로 본다. 이런 이유로 해경은 포항·울산 지역의 고래고기 전문식당 중 범죄 가담이 의심되는 곳의 고래고기 샘플을 채취해 DNA 검사를 의뢰했다. 유통이 허가된 고래일 경우 DNA가 등록되기 때문에 이와 DNA가 일치하지 않으면 불법 포획물로 보고 처벌 가능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다. 고래잡이배 선장을 지낸 서모씨는 “지금도 전국적으로 고래잡이배는 20척 정도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잡이배들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포획에 적합하게 개조돼 있다. 일반 어선과는 확연히 구분된다”며 “개조하지 않으면 아예 고래를 잡을 수 없을 정도여서 현실적으로 고래잡이는 공개적인 밀렵이 됐다”고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예전보다 처벌이 강화됐지만 밍크고래 불법 포획으로 인한 수익이 워낙 좋다 보니 고래잡이배 운영자가 벌금액에 상당하는 돈을 미리 적립해 놓을 정도”라며 “해경 비행기가 하늘에서 단속하는 줄 알면서도 고래잡이를 이어가는 건 생계 수단이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어떻게 검거했나 포항해경은 지난 6월 2일 불법 포획한 고래를 실은 고래 운반선이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있는 양포항으로 입항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운반선에서 트럭으로 고래를 옮기는 현장을 덮쳐 현행범 3명을 체포했다. 현장에서 압수된 고래 고기는 10~20kg 단위로 나눠진 자루 94자루였다. 이 고래 고기는 모두 폐기됐다. 항적 분석과 운반책이 소지한 대포폰에서 포획에 가담한 일당의 연락처를 확보한 해경은 이를 바탕으로 추가 범행사실을 밝혀냈다. 불법 고래 포획에 대한 해경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을 알면서도 대놓고 고래잡이를 한 일당도 있다. 해경은 지난 7월 28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비행기를 띄워 불법고래 포획 현장을 발견했지만 이들은 갑판 위에 있던 고래와 어구 등을 모두 바다로 빠뜨렸다. 해경은 갑판 위 혈흔을 채취, DNA 분석을 통해 이들이 밍크고래 2마리를 포획한 사실을 확인했다. 성대훈 포항해경 서장은 “비행기와 헬기 등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불법 고래잡이를 뿌리 뽑겠다”면서 “불법 고래 포획은 법을 지키며 어업에 종사하는 선량한 어민의 근로 의욕도 저하시키지만 특히 불법에 가담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개조된 고래 포획선은 같은 용도로 재사용될 수 있어 몰수처분 등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잔인한 고래잡이, 어떻게 이뤄지나 서씨 등 전문가와 해경의 도움을 받아 취재한 결과 고래잡이배는 구조부터 일반 어선과 확연히 달랐다. 뱃머리에는 철구조물 난간을 세워 추가 공간을 마련해놨다. 창을 던지는 포수가 자칫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막는 동시에 고래 급소에 창을 정확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배를 운전하는 조타실 위에 일반 어선에선 찾아볼 수 없는 망루가 설치됐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봐야 고래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좋기 때문이다. 배의 측면에는 곁문을 만들어 고래를 끌어 올리기 편하게 변형돼 있었다. 잡은 고래의 해체가 쉽도록 배 앞쪽 공간도 많이 확보돼 있었다. 고래를 잡는 데는 고래를 찌르기 위한 작살, 고래를 배 위로 끌어 올리기 위한 갈고리, 해체용 칼, 고래 해체 후 바다에 고정할 수 있는 돌과 부표, 증거를 없애기 위한 청소용품 등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해경에 따르면 보통 고래잡이는 배 2척이 조를 이뤄 한 척이 고래를 몰아 지치게 하면 다른 한 척에서 작살을 던져 잡는다. 해경이 증거품으로 압수한 작살은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이었으며 길이는 4~6m 정도였다. 서씨는 “포수가 작살을 고래 몸통에 던져 잡는다”고 했다. 작살에는 촉이 끼워져 있는데, 20㎝ 길이의 촉은 고래 몸통에 박히고, 와이어를 연결한 작살대는 빼내 다시 촉을 끼울 수 있게 돼 있다. 서씨는 “큰 고래도 급소에 3~5회 작살이 명중되면 잡을 수 있다. 이때 주변 바다는 모두 붉게 변한다”고 했다. 작살 촉은 철공소에 제작을 맡기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선원들이 직접 만들기도 한다. 해경 관계자는 “고래는 시속 50㎞로 지그재그로 도망가기 때문에 운영자는 숙련된 키잡이와 포수를 원한다”며 “이들은 주로 포항과 울산에서 오랜 기간 고래를 잡은 경험자들”이라고 말했다.● 유통은 어떻게? 포획선은 고래를 잡으면 바로 배 위에서 해체, 10~20㎏ 단위로 나눠 돌에 묶어 부표에 매달아 바닷물 속에 던져둔다. 그러면 어선으로 위장한 운반선이 찾아 와 육상으로 옮긴다. 운반선은 주로 소형 방파제 등에 배를 대고 고래고기를 육상으로 내린다. 육상에는 대기하던 화물차가 고래고기를 받아 전문식당으로 배송한다. 불법 포획된 고래는 정상적인 위판가의 70~80% 선에 팔린다. 해경은 이 같은 유통 경로를 확인, 울산 식당들을 수사 중이다. 해경은 식당 한 곳에서 여러 곳으로 고래고기가 분산된 것으로 보고 DNA 추적 등을 통해 이를 밝혀낼 방침이다. 또 해경은 상당수 식당이 불법 판매망과 오랫동안 유착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보통 불법 고래고기를 공급받은 식당은 눈을 속이기 위해 그물에 걸려 잡힌 고래고기와 섞어서 판다”고 말했다.
  • 반도체 반등 삼성전자…“HBM 생산 2.5배 늘려, 고객사 협의 완료”

    반도체 반등 삼성전자…“HBM 생산 2.5배 늘려, 고객사 협의 완료”

    반도체 불황의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확인한 삼성전자가 최근 엔비디아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이 개발 경쟁에 나선 인공지능(AI) 칩을 겨냥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증산에 나선다. 기존 메모리 제품보다 5~6배가량 비싼 HBM을 앞세워 지난 1년간 잃은 실적을 만회하고, 메모리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31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 43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7조 40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21% 감소했고, 순이익은 5조 8441억원으로 37.76% 줄었다. 지난 1분기 4조 58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반도체사업부(DS)는 3조 7500억원의 적자를 내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출하량 증가 등으로 전 분기(-4조 3600억원)보다 적자 폭을 6000억원가량 줄였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는 HBM과 DDR5, LPDDR5x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는 주요 응용처의 수요 회복 지연과 재고 조정으로 부진이 이어졌고, 파운드리(위탁생산)는 라인 가동률 저하 상황에도 고성능컴퓨팅(HPC)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품목별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DS) 부사장은 실적 발표 직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내년 HBM 생산 능력을 올해보다 2.5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면서 “현재 HBM3와 HBM3E 신제품 사업을 확대 중이며 이미 주요 고객사와 내년 공급 물량에 대한 협의를 완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김 부사장은 이어 “HBM3는 3분기에 이미 8단과 12단의 양산 공급을 시작했고, 4분기에는 고객사 확대를 통해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라면서 “HBM3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내년 상반기 내 HBM 전체 판매 물량의 과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메모리로,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1월 공개할 갤럭시 S24 시리즈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할 계획도 시사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MX(모바일경험)사업부 기획그룹장(상무)은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핵심 기능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 적용해 더욱 창의적이고 편리하며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부 클라우드에 접속하지 않고 기기 내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방식 AI 기술로 ‘AI 스마트폰’ 시대를 주도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비전이다.
  • 하남시, 지역화폐 하머니 11~12월 충전 한도 70만원, 할인율 7%로 확대 발행

    하남시, 지역화폐 하머니 11~12월 충전 한도 70만원, 할인율 7%로 확대 발행

    경기 하남시가 지역화폐 발행사업에 국·도비 추가예산을 확보해 3회 추경에 관련 예산 56억원을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하머니’ 충전 한도 월 20만원, 할인율 6%였던 인센티브를 남은 11~12월에는 충전 한도 70만원, 할인율 7%로 확대 발행을 추진하고 당초 목표발행액인 1082억원보다 814억원이 추가된 총 1896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시는 “연매출 30억원 초과 가맹점의 지위 상실로 불거진 지역화폐 사업 축소 우려를 해소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소상공인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되고자 추가예산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현재 시장은 “주요 세입예산인 지방세가 480억원이나 감소하는 등 어려운 재정 여건에 놓여있지만, 영세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시민들께 다양한 혜택을 전하기 위해 하머니 발행지원 예산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10월 기준 하머니 등록 카드 수는 26만장, 가맹점 수는 8900여개소이며, 지역화폐 발행액 대비 사용률(결제금액)은 97% 이상으로 하남시가 하머니 발행을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윤정부-국민의힘 한전공대 정치탄압 중단하라”

    “윤정부-국민의힘 한전공대 정치탄압 중단하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에 대한 정부의 정치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신정훈 의원(나주·화순)과 광주시당위원장인 이병훈 의원(광주동구남구을)을 비롯해 김회재(여수시을), 민형배(광주광산을), 서동용(순천·광양·구례·곡성을), 이용빈(광주광산갑), 김경만 의원(비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캠퍼스 설립 기본계획에 없던 건물이 추가·대학시설 부영아파트·부영오피스텔 차별화된 혜택 제공 ▲총장과 교원 연봉, 예산 방만 운영 ▲회계관리의 허점 ▲직원 채용 불합격자 다음 채용 합격 6명, 면접위원 배제 자격없는 사람 합격 등의 주장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은 특히 “그동안 채용비리, 교비 횡령 등 총장 본인과 직접 관련된 비위의 경우에만 면직처분을 했는데, 산업부는 실무 운영 문제로 대학 총장의 해임을 건의했다”면서 “이번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요하게 총장 개인비리와 채용비리를 들추어 낸 것은, ‘영수증 처리 등 실무 운영 문제만으로 대학 총장 해임 건의’한 산업부의 조치가 매우 잘못됐음을 자인한 결과다”고 말했다. 에너지공대는 ‘총장이 학교 운영의 대표자로서 감사결과에 전적으로 책임을 질지라도, 산업부의 총장 해임 건의 통보는 이사회의 권한과 재량을 축소시키거나 비례원칙에 어긋난 가혹한 처분 요구로 부당하다’며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산업부는 재심의 ‘기각’ 결정을 했다. 이날 의원들은 “산업부의 총장 해임건의 명분이 약하니 국정감사장에서 총장 개인비리와 채용비리로 덤터기 씌우려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 ‘스타필드 광주’ 어등산 건립 우선협상 착수

    ‘스타필드 광주’ 어등산 건립 우선협상 착수

    지난 18년 간 제자리걸음을 걸어왔던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31일,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인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계획 일부를 공개하고 60일 간의 협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제3자 공모지침에 따라 최초 제안한 사업계획서를 보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평가 결과 850점 이상을 획득해 지난 2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콘셉트는 ‘숲·빛·별·삶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 관광단지 조성’이다. ▲숲&힐링 ▲빛&여가 ▲별&체험 ▲삶&머무름 등의 4가지 테마를 설정하고, 유원지 부지 내 6개의 공간 구성을 통해 체류형 복합 관광단지를 완성한다는 구성이다. 우선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상가시설지구는 공모지침에서 11만6000㎡ 이하로 제한함에 따라 신세계프라퍼티는 최초 제안한 14만3951㎡ 대비 20% 축소한 11만5800㎡를 제출했다. 숙박시설지구에는 콘도 270객실과 레지던스 780실을 건립하기로 했다. 휴양·오락·공공편익시설은 최초 제안한 15만1695㎡ 대비 20% 확대한 18만191㎡를 제시, 공모지침의 18만㎡ 이상 조건을 충족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특히 사업 협약이행보증금의 산정 근거가 될 총사업비를 1조2493억원으로 산정했다. 이에 따라 협약이행보증금은 총사업비에서 토지와 상가를 제외한 10%에 해당하는 635억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또, 토지보상비는 감정평가에서 제시된 856억원보다 4억원이 증가한 860억원으로 산정했다. 상생 측면에서는 유원지 부지 내 ‘별꿈도서관’을 건립해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또 지역 상권 및 관광 기반시설(인프라)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판로 지원, 지역상권 환경 개선 등을 제시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속가능한 상생방안을 적극 실천해 지역의 동반성장 파트너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앞으로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공모지침에 근거한 사업이행 방안 등을 구체화하고, 사업계획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쟁점사항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5년 말 착공을 목표로 올해 안에 사업협약 체결 및 민간개발자 선정 등 사전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지난해 9월 강기장 시장의 복합쇼핑몰 추진방향에 대한 대시민 발표로 추진됐다. 이후 신세계프라퍼티가 유원지 개발을 제안하면서 제3자 공모방식으로 구체화됐다. 강기정 시장은 “18년간 해묵은 과제로 남아 있던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시민 편익성, 투자자 수익성, 행정 신속성의 3대 원칙 아래 협상을 진행해 연내 사전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43만 광주시민의 염원을 담아 황폐화된 어등산을 관광·휴양·문화·레저‧쇼핑이 가능한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단지, 신활력 명품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동백전 캐시백 축소 불가피…부산시, 소상공인 참여 ‘중층 구조’로 활로 모색

    동백전 캐시백 축소 불가피…부산시, 소상공인 참여 ‘중층 구조’로 활로 모색

    정부가 지역화폐 지원 국비를 삭감하면서 내년부터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사용할 때 지급되는 캐시백 규모 캐시백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부산시는 대신 가맹 점포가 자체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동백전 플러스 가맹점’ 수를 늘려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동백전 월 충전 한도를 30만원, 캐시백 비율을 5%로 일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캐시백 적용 대상 가맹점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점포로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는 연 매출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동백전을 사용하면, 기본 5%에 추가 2%를 더해 캐시백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검토 중인 방안대로라면 추가 캐시백 2%를 없애는 셈이다. 이는 추가 캐시백 2%에 들어가는 비용 약 230억원을 국비 지원으로 충당했으나,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1조 6000억원 상당으로 예상되는 동백전 발행 규모가 내년에는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캐시백 혜택은 줄지만, 동백전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시는 ‘동백 플러스 가맹점’ 수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백 플러스 가맹점은 이용자가 동백전 QR코드로 결제하면 3~10%까지 자체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가맹점이다. 시도 결제금액의 2%를 특별 캐시백으로 적립해준다. 시는 지난 7월부터 동백 플러스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는데, 첫 두 달간 참여한 점포는 150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시가 온천천카페거리와 송정서프빌리지에 동백 플러스 특화 거리를 조성해 시범운영하고, 동백 플러스 가맹점에 가입한 소상공인에게 최대 15만원 내에서 자체 할인 부담금을 환급해 주는 등 정책을 펼친 결과 현재는 동백 플러스 가맹점 수가 600여 곳으로 늘어났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동백 플러스 가맹점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그다음 주에 ‘플러스 포인트’ 5000원을 환급해주는 제도도 시행한다. 플러스 포인트는 연말까지 동백 플러스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동백 플러스 가맹점을 100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예산으로 지급하는 캐시백과 가맹점 자체 할인을 더한 중층 구조를 확립해 지역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이 없더라도, 시민이 지속해 동백전을 사용하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동백 플러스 가맹점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아시아나 이사회 ‘화물사업 매각’ 결론 못 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의 중대 분수령인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 매각을 놓고 30일 소집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한때 정회하며 심야까지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에 대한 동의 여부 안건을 놓고 8시간 가까이 난상토론을 벌였다. 그렇지만 매각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음 이사회를 언제 개최할지도 정하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다음 이사회를 언제 개최할지 정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추후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철통 보안으로 개최 장소마저 비공개한 이사회는 당초 한 음식점에서 열려다 시작 직전 서울 종로구의 한 오피스텔로 변경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개최된 임시이사회에서 의견을 충분히 나눈 데다 이사회를 앞두고 화물부문 매각에 반대 입장을 보인 사내이사 1명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화물부문 매각이 쉽게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렇지만 정작 이사회가 개최되자 5명의 참석자 중 일부 사외이사가 화물부문 매각 시 업무상 배임 소지와 직원 반대 등을 이유로 매각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서 논의가 길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부문에 대한 분리매각이 경영상 판단이라는 큰 틀에 속하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 여전히 업무상 배임의 소지가 있는 데다 소액주주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가능성, 양사 합병으로 얻을 궁극적 이익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화물부문 매각을 찬성한 이사들은 합병을 속도감 있게 진행한 뒤 자금을 수혈받아 아시아나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편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이 성사되지 않으면 독자 생존하기 힘들다는 것도 이런 주장의 근거가 됐다. 채권단인 KDB 산업은행은 이사회를 앞두고 화물부문 매각이 무산될 경우 더 이상의 자금 지원은 없다며 압박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이사 중 한 명인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표에 대한 유효성 논란도 지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앤장은 양사의 합병과 관련, 지난 3년간 대한항공 측에 조언을 해 왔다. 김앤장은 상당한 액수의 자문료를 대한항공으로부터 지급받았다. 결국 이날 오후 7시인 공시 마감시간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후 10시까지 논의를 이어가면서 공식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이사회 결과를 본 뒤 내놓으려던 입장을 유보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오전 8시 서울 서소문동 KAL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의 고용을 유지하도록 협조하는 방안, 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 확정안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부문 매각을 결정하면 곧바로 화물 분야 매각 내용이 포함된 시정조치안을 EC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이날 결론을 내리지 않고 추후 일정도 잡지 않으면서 이달 말로 예정한 시정조치안 제출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05% 오른 1만 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IDT는 상한가(29.94%)까지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축소해 18.27%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의 주가도 5.50% 오른 2685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 尹대통령, 은행 이자장사 질타에… 금융지주 주가 된서리

    尹대통령, 은행 이자장사 질타에… 금융지주 주가 된서리

    금리 인상 시기에 막대한 이자이익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은행권이 정부와 정치권의 ‘횡재세’ 압박에 된서리를 맞고 있다. 정치권에서 은행권에 초과이익 환수 압박을 높이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소상공인들의 대출 상환 부담을 “은행 종노릇”이라는 강한 어조로 비판하며 은행권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정작 은행권은 가계대출 억제와 취약차주에 대한 상생금융이라는 정부 및 정치권의 ‘갈지(之)자’ 압박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30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횡재세를 통한 초과이익 환수 논란이 다시 부상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유럽 각국이 도입한 은행 초과이윤세 부과 등 횡재세 성격의 제도들을 거론하며 횡재세 도입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정부 차원의 횡재세 도입 논의에는 선을 긋고 있다. 그럼에도 국정감사에서 횡재세에 대한 질의가 쏟아진 데 이어 윤 대통령의 ‘종노릇’ 발언까지 이어지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이 장중 한때 4.61%까지 급락하는 등 금융지주들이 1~2%대 하락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어떤 정책과 직접 연결을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통령 발언이 횡재세를 염두에 둔 게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5대 은행의 누적 이자이익이 올해 3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하면서 은행의 ‘이자장사’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30조 936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8조 8052억원) 대비 7.4% 늘었다.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엇갈린 메시지에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위 당정협의회에서는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윤 대통령의 발언은 상생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주문하면서 4대 시중은행이 잇따라 주택담보·전세대출의 가산금리를 높이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했다. 전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가계부채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런데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은 은행의 이자장사를 비판하는 메시지로 읽혀 금융권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한편 은행권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비용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가 이날 발간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총금액은 1조 2380억원으로 2021년(1조 617억원)과 비교해 1763억원(16.6%) 증가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지역사회·공익 분야에 사용된 금액이 7210억원(58.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민금융(3589억원), 학술·교육(708억원), 메세나(582억원) 등의 순이었다.
  • [사설] 총선 앞 예산 심의, 퍼주기 유혹 떨쳐라

    [사설] 총선 앞 예산 심의, 퍼주기 유혹 떨쳐라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국회가 본격적인 내년 예산안 심사에 들어간다. 정부는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8% 느는 데 그친 656조 9000억원으로 짰다. 나랏빚이 내년 1200조원에 육박할 조짐이어서 불가피한 ‘허리띠 졸라매기’다. 세계가 직면한 ‘두 개의 전쟁’과 고금리 장기화로 우리 경제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다. 그 어느 때보다 나라살림 운용에서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경제가 점차 나아져 내년에는 2.4% 성장할 것으로 보고 나라살림을 짰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ㆍ하마스 전쟁까지 겹치면서 경기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취약계층 보호와 국가 미래경쟁력 확보를 우선순위에 놓고 예산의 적재적소 배분을 점검해야 한다. 논란이 일고 있는 연구개발(R&D)과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예산, 재정의 경기 마중물 역할 등과 관련해서도 여야의 합리적인 토론이 요구된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R&D 예산 16.6% 삭감과 관련해 “민간기업의 관련 투자 축소로 이어져 중장기 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사회의 ‘이공계 기피 현상’과 맞물려 경청할 만한 대목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내년 총선이 코앞이라는 데 있다. 표심을 의식한 퍼주기 유혹이 극심할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크고 작은 지역개발사업 청구서를 꺼내 든 의원들이 적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의 건전재정 노력이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했다. 드물게 국제기구의 호평을 끌어낸 대목이다. 불확실성 증폭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수가 정부 전망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 이런데도 여야는 법에도 없는 소(小)소위를 만들어 쪽지예산을 또 경쟁적으로 끼워 넣을 텐가.
  • “이스라엘 지원 예산, 이번 주 별도 처리”

    “이스라엘 지원 예산, 이번 주 별도 처리”

    마이크 존슨 미국 신임 하원의장이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긴급 안보지원 예산안에서 이스라엘 지원안만 별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때문에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존슨 의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주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별도 법안을 하원에서 처리할 것”이라며 “이 사안이 시급하고 긴급한 요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간을 더 낭비해선 안 된다”며 이스라엘 지원만 담은 법안이 초당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등을 위해 1050억 달러(약 142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공화당에서 대규모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이견이 적지 않자 초당적 지지가 있는 이스라엘 지원과 패키지로 묶어 돌파하자는 전략이었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지원 614억 달러, 이스라엘 지원 143억 달러, 팔레스타인 주민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 100억 달러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존슨 의장은 군사 지원 패키지에 대해 “이스라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지금 즉각적인 관심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분리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원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보다 많은 145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의장을 비롯해 상당수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회의적이다. 이대로라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도 우크라이나 지원이 축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던 바이든 행정부의 방침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두 개의 전선’에서 동시 대응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장담도 무색하게 된다.
  • 법인 명의 슈퍼카 산 스타강사, 차명계좌로 돈 받고 문제 판 교사

    법인 명의 슈퍼카 산 스타강사, 차명계좌로 돈 받고 문제 판 교사

    가족 법인에 수입 귀속 ‘편법 증여’법카로 고가 미술품·명품 옷 쇼핑직원 급여 준 뒤 페이백 받은 학원국세청 세무조사서 2200여억 추징리딩방·병원 등 105명도 조사 착수 #‘스타 강사’로 유명한 A씨는 수억원의 강의료와 교재 판매 수입, 학원 전속계약금까지 가족 명의의 법인 수익으로 귀속시켜 편법으로 증여했다. 자신이 벌어들인 소득은 축소 신고해 소득세를 탈루했다. 회사 명의로 고급 아파트를 임차하는가 하면 수억원대의 초고가 슈퍼카를 회사 업무용 차량으로 경비 처리한 뒤 타고 다니며 호화 생활을 누렸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 경력이 있는 현직 교사 B씨는 한 대형 입시학원에 이른바 ‘킬러 문항’을 판매한 대가로 받은 수익금을 가족 계좌로 이체받아 개인분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학원도 국세청에 허위 지급명세서를 제출하면서 B씨의 탈루 행위를 도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혁파를 지시한 ‘사교육 카르텔’의 민낯이 국세청 세무조사로 드러났다. 스타 강사와 대형 입시학원뿐만 아니라 현직 교사까지 ‘탈세’에 가담해 부를 축적해 온 사실이 무더기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30일 “학원 30여곳을 대상으로 200여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면서 “탈세 혐의를 받는 현직 교사는 2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재수 조사국장은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파고들어 사교육을 유도하면서 많은 수익을 올리고 호화 생활을 누린 학원·강사 등의 탈세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세청 조사 결과 ▲고가의 미술품·명품 의류 등 개인 사치품을 법인 비용으로 처리 ▲학원 내 소규모 그룹 과외를 진행하면서 과외비를 자녀 계좌로 받아 소득세 탈루 ▲직원에게 소득을 과다로 지급한 뒤 현금을 다시 돌려받아 자금 편취 ▲학원 브랜드 사용료를 개인 계좌로 받은 뒤 신고 누락 ▲킬러 문항을 학원에 판매한 대가를 사업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신고해 소득세 축소 등과 같은 사례도 확인됐다. 다만 국세청은 적발된 대형 입시학원과 스타 강사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국세청은 학원업을 포함해 대부업·장례업·프랜차이즈업·도박업 등 5개 분야 246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해 총 2200여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이와 함께 주식·코인 리딩방 운영업자, 병의원, 불법 대부업자, 식료품 제조업체 대표 등 105명을 상대로 신규 세무조사에 나섰다. 먼저 국세청은 주식 리딩방을 탈세의 온상으로 지목하고 운영업자 41명을 정조준했다. 리딩방 운영업자 C씨는 투자 정보를 미끼로 개미 투자자들에게 각각 수십만 원의 회원비를 받아 챙긴 혐의로 세무조사 대상이 됐다. ‘수익률 300% 보장’이라는 C씨의 광고는 거짓이었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회원비는 한푼도 돌려주지 않았다. 이른바 ‘포모증후군’에 시달리는 개인 투자자를 자극해 돈을 챙기고 세금을 탈루한 것이다. 포모증후군이란 자산 가격 폭등으로 거대 수익을 올린 타인과 비교해 소외감을 느낀 사람들이 자산 투자에 무리하게 진입하는 현상을 뜻한다. 코로나19 확산기에 비대면 진료로 호황을 누렸지만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병의원 운영자 12명도 세무조사 선상에 올랐다. 이들은 미술품 대여 업체와 짜고 고가 미술품 대여비, 결제 대행 수수료를 병원 경비로 처리한 뒤 일부를 원장 가족이 되돌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민과 영세 사업자를 상대로 불법 고리대금업을 한 대부업자 19명도 세무조사를 받는다.
  • 4분기 은행 대출 문턱 높아진다 … 스트레스 DSR 연내 도입까지 ‘가계부채 억제’ 박차

    4분기 은행 대출 문턱 높아진다 … 스트레스 DSR 연내 도입까지 ‘가계부채 억제’ 박차

    매달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나는 가계대출을 억제하는 데에 정부와 여당까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가운데, 은행들이 올해 4분기 대출 문턱을 높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당국은 변동금리 대출에 가산세를 더 붙이는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연내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들 4분기 “대출 문턱 높이고 가계 주택대출 수요 증가세 꺾일 것”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가계의 주택 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4분기 -11로 전분기(11)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태도지수가 0 이상이면 대출 태도를 완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많음을, 0 이하이면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많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은행 3개사를 포함한 국내은행 18개사 등 총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실시됐다. 은행의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1분기(-14) 이후 줄곧 ‘완화’를 유지했으나 4분기 들어 ‘강화’로 돌아섰다. 가계부채 증가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산정 만기를 40년으로 줄이는 등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반영해 은행들도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가계의 일반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4분기 -6으로 3분기(-8)에 이어 강화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가계의 대출수요 역시 증가세가 꺾일 것이라고 은행들은 내다봤다. 은행들이 응답한 가계의 주택대출 수요지수는 4분기 3으로 3분기(17)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수요지수가 0 이상이면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많음을, 0 이하이면 감소한다는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가계주택 대출수요지수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2021년 4분기(-18)부터 줄곧 ‘감소’를 이어갔으나 금융당국이 부동산 관련 대출규제를 완화한 지난 2분기(14)와 3분기(17)에 ‘증가’로 전환했다. 금융당국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도입 속도 전날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강하게 주문함에 따라 금융당국은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연내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을 축소하고자 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제도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0일 “어느정도의 가산금리과 적정한지, 대출 감소 효과는 어느정도 일지 등에 대해 시뮬레이션 중”이라면서 “제도를 정교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주담대 중 변동금리의 비중은 24.8%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늘어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국고채 금리 상승 등을 반영해 다음달 3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라 은행권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으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소폭 인상하고 있다. 다만 은행권은 뾰족한 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를 올리는 외에 사실상 가계대출 수요를 줄이는 방법이 없다”면서 “그렇다고 금리를 계속 올리면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차이)가 커질 수 있어 이또한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잡히지 않을 시 2년여전처럼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지난해 은행 사회공헌 1조 2380억원 ‘역대 최대’…순익 대비 6.5%

    지난해 은행 사회공헌 1조 2380억원 ‘역대 최대’…순익 대비 6.5%

    지난해 국내 은행이 사회공헌활동에 쓴 비용이 1조 238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2019년 이후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은행연합회가 30일 발간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총금액은 1조 2380억원으로 2021년(1조 617억원)과 비교해 1763억원(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첫 실적 집계 당시 3514억원이던 사회공헌 규모는 2019년(1조 1359억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2020년 1조 929억원, 2021년 1조 617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조 2380억원으로 증가했다.분야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지역사회·공익 분야에 사용된 금액이 7210억원(58.2%)으로 가장 많았고, 서민금융에 사용된 금액이 3589억원(29.0%), 학술·교육 708억원(5.7%), 메세나(문화·예술·체육·4.7%), 환경 196억원(1.6%), 글로벌 95억원(0.8%)이었다. 사회공헌 규모는 늘었지만, 최근 고금리 기조로 예대마진차에 따른 역대급 이익을 올린 터라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점차 줄었다. 2019년 당기순이익 12조 3678억원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9.2%로 높았지만 이듬해 12조 6872억원의 8.6%만 사회공헌에 사용됐고, 2021년엔 15조 4421억원 중 6.9%로 더욱 축소됐다. 18조 9368억원이란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린 지난해 사회공헌 비중은 6.5%로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은행연합회는 이에 대해 “(국내 은행은) 기부·자선 위주의 활동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활동 전반으로 외연을 확장해 양적·질적 성장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면서 “특히 은행 공동으로 올해부터 3년간 5800억 규모의 자금을 출연해 ‘은행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를 실시,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는 통상 7~8월에 발간됐었으나, 지난 4월 금융위원회의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에서 은행권 사회공헌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면서 올해는 발간이 늦어졌다. 그 사이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집계표 항복이 세분화됐으며, 상생금융 상품, 대체점포 현황 등의 점포도 추가됐다. 당초 휴면예금 출연을 사회공헌활동에 포함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올해 사회공헌활동에도 휴면예금 출연금이 포함됐다. 은행연합회는 “은행이 자발적으로 휴면예금을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해 공익 목적 사업 재원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사회공헌 활동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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