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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 손익 따지는 LH…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지지부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 등을 위해 충남 4개 시군에서 자치단체와 함께 추진하는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사업이 답보 상태다. LH가 자체 사업 손익(NPV)을 이유로 지자체에 수십억원의 추가 분담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9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LH와 공동으로 취약계층을 위해 동면에 172가구, 북면에 142가구를 건설하는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협약에 따라 2022년 2개 사업에 104억원(동면 62억원, 입장 42억원)의 분담금을 LH에 지급했다. 도로 등 기반 시설 설치에도 121억원을 투입해 공사 중이다. 그러나 LH가 지난해 8월 자체 사업 손익을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추가 부담금을 요구했다. 추가 분담금이 동면 48억원, 입장 42억원에 이르렀다. LH는 가구수도 애초 협약과 달리 동면은 172가구에서 100가구로, 입장은 142가구에서 100가구로 축소하겠다고 했다. 청양군도 천안시와 마찬가지 상황이다. 2021년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교월2지구·정산3지구에 각각 180가구와 100가구의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LH는 교월2지구에 74억원, 정상3지구에 77억원 등 모두 151억원의 추가 분담금을 요구했다. 지난해보다 400억원의 교부세가 줄어든 청양군은 LH의 추가 금액 요구로 사업추진 자체를 재검토해야 할 처지다. LH는 부여군과 예산군에도 44억원과 69억원의 추가 분담금을 요구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애초 협약내용에 따라 사업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H 관계자는 “내부 손실 때문에 부담하라는 게 아니라 공사비·인건비 등의 상승에 따라 추가 부담금을 요청했다”며 “이렇게 해도 LH는 50% 이상 손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 공무원 승진요건 완화… “기대 안 한다” 현장은 시큰둥[관가 블로그]

    “공무원 고속 승진의 길이 열렸다고요? 승진에 필요한 근무 기간이 짧아졌다고 해서 실제로 승진이 빨라질지는 모르겠네요. 한두 명만 대표로 빨리 승진시킨 다음 ‘공직사회를 유연하게 만들었다’고 내세우지 않을까 싶어요.”(행정안전부 사무관 A씨) 올해부터 국가공무원 9급에서 3급으로 승진하는 데 필요한 근무 기간이 16년에서 11년으로 단축된다. 능력 있는 공무원에게 승진 기회를 확대해 의욕을 높이고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장에선 법 개정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실효성엔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중앙부처 주무관 B씨는 9일 “개정안을 보고 주변에 고속 승진을 기대하는 9급은 거의 없다. 일을 잘한다고 해서 11년 만에 3급을 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부처마다 승진 가능한 자리가 한정돼 있는 것이 문제지 승진에 필요한 최저 소요 연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공무원 숫자를 줄이는 등 공직사회 축소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정원이 줄어 승진 가능성도 작아지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9급 국가공무원이 3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평균 기간은 45년 2개월이다. 육아휴직 등 휴직 기간을 포함한 수치이지만 승진에 필요한 최소 요건인 11년과 비교해 4배 넘게 차이 난다. 9급으로 입직해 ‘공직의 꽃’ 5급 사무관에 이르는 데도 25년 11개월이 소요된다. 이것 역시 최소 요건인 5년보다 약 5배 많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원 승진 평균 기간이 확 짧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역량이 우수하고 성과가 뛰어난 공무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오로지 능력만으로 제대로 된 인사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과장급 공무원 C씨는 “공무원들이 개정안을 체감하기 어려운 이유는 승진 자체에 많은 운이 따르기 때문”이라며 “인사 적체 현상을 겪어 보면 알듯이 내 윗사람이 먼저 승진해야 내가 하고 반대 상황이면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 국정원장 후보자 조태용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복원 필요”

    국정원장 후보자 조태용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복원 필요”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가 새해부터 국정원에서 경찰로 이관된 대공수사권의 복원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이 “경찰이 본래의 안보 수사 기관”이라고 주장해 온 만큼 향후 양측이 갈등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조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와 관련해 국민 상당수가 불안해하고 있어 대공수사권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최근 5년간 간첩들이 주로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을 접촉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간첩 수사에 있어 해외 인프라가 필수적”이며 “특히 최근에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및 김정은의 남조선 전 영토 평정 발언 등 엄중한 안보현실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해당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지난 2020년에도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것에 반대한 바 있다. 당시 조 후보자는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반면,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안보수사 역량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통계만 봐도 전체 안보사범 검거 건수 중 4분의3을 경찰이 맡았다”며 “경찰은 본래 안보 수사 기관으로, 해방 이후 계속 안보 수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경찰의 안보수사 역량 제고 방안과 관련해서는 “안보수사 분야 비수사 인력이나 지원 인력을 축소하고 안보수사 인력을 403명 증원했다”면서 “경찰청에 안보수사심의관 직제를 새로 만들어 안보수사심의관이 총괄하면서 각 시·도청 안보수사대 중심으로 하는 안보 수사체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측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선 “경찰의 대공 수사 역량 중 제일 우려하는 것은 해외 첩보와 관련한 것”이라면서 “현실적으로 국정원 협조가 불가피한 만큼, 국정원과 업무를 협의하는 플랫폼을 구성했다”고 했다. 이어 “국정원, 국군방첩사령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대공수사권은 지난 1일 국정원에서 경찰로 이관됐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하는 개정 국정원법이 2020년 12월 13일 국회를 통과한 후 3년의 유예기간이 만료된데 따른 것이다. 대공수사권 이관은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 창설(1961년) 이후 63년만이다.
  • 日 인구전략회의 “1억 2200만 현 인구, 2100년 6300만으로 반감”

    日 인구전략회의 “1억 2200만 현 인구, 2100년 6300만으로 반감”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구전략회의’(의장 미무라 아키오 전 일본상공회의소장)가 현재 상태로 간다면 현재 1억 2200만여명인 일본 인구가 2100년 6300만명으로 반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9일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구전략회의는 이날 공표한 ‘인구비전 2100’을 통해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추계를 제시하며 2100년 인구 8000만명을 목표로 젊은 세대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고 인구 전략을 다루는 사령탑 기능을 내각에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인구전략회의는 제안에서 향후 상정되는 인구 급감에 따라 일본 사회가 “끝없는 축소와 철수를 강요당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이런 제언을 건네면서 정부 내 체제나 법제 면에서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요청했다. 미무라 의장은 “기시다 총리가 ‘잘 받아들이겠다. 관·민이 연계해서 일본 사회의 의식 개혁에 나서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인구전략회의는 제언에서 인구 급강이 종국적으로는 사회를 축소시키고, 세대·지역 간 대립을 심각화하는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나타냈다. 앞서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명으로 ‘신중국’이 건립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1000만명을 밑돌았다. 펑슈졘 호주 빅토리아대 선임연구원이 이끄는 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14억명을 웃도는 중국의 인구가 2100년엔 5억 8700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봤다. 인구 감소는 풍부한 노동력과 두터운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의 성장 잠재력도 갉아먹을 수밖에 없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출산장려금 지급, 육아수당 지원, 주택구매 우대 혜택 부여 등 다양한 출산장려책을 내놨지만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가족보다 자아실현을 앞세우는 젊은 여성들의 사고 변화로 출산 기피 분위기가 고착화하고 있어서다.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의 사회학과 교수인 왕펑은 중국 사회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가부장적 정책이 강화되는 상반된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WSJ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상위 24명 중 여성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는 등 정치적으로 여성 참여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교적 전통을 종식하겠다고 약속해 왔던 마오쩌둥 시대와 달리 시진핑 현 국가주석은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효도 의무’를 비롯한 유교적 가치를 강조하고 여성에게 전통적인 역할을 강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민주당, 이재명 피습 관련 국가수사본부 항의 방문

    민주당, 이재명 피습 관련 국가수사본부 항의 방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이재명 당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수사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기 위해 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찾았다. 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우종수 본부장과 1시간 20분가량 면담했다.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은 면담 이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한 목적은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정치적 테러 살인미수 사건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민주당 대책위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또 “그동안 선별적이고 선택적으로 집권여당 세력에 유리할 수 있는, 민주당으로선 뼈 아플 수 있는 선택적 키워드들이 수사당국에 의해 유출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목적으로 상황을 악용하려는 시도에, 경찰 수사당국이 단호히 대처해 달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을 축소·왜곡하기 위한 다양하고 조악한 세력의 시도가 있지 않았나 하는 부분을 지적했다”면서 “수사당국이 수사 정보를 선택적으로 유출하지 않았다면 실제 유출한 세력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건 초기에 이 사건을 경상이나 단순열상으로 보도하거나 (피의자를) 단독범으로 몰고 가려 했던 부분, 배후에 대해서도 마치 단순한 노인의 범행으로 경찰이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면, 진상을 반드시 규명해 달란 취지의 요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테러범의 당적유무와 테러범이 작성했다고 알려진 변명문도 사건진상 규명에 매우 필수적이고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반드시 국민들에게 그 내용이 보고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부산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67)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김씨의 얼굴과 나이,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김씨 신상 비공개 결정 이유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없다고 전했다.
  • “올해는 ‘노래하는 청룡의 해’ 될 것”…문화관광연구원, ‘2024년 콘텐츠 소비 전망’ 발표

    “올해는 ‘노래하는 청룡의 해’ 될 것”…문화관광연구원, ‘2024년 콘텐츠 소비 전망’ 발표

    올해 우리나라에서 소비량이 가장 많이 증가할 문화 분야 콘텐츠는 대중음악 콘서트, 소비를 위한 지출 금액이 가장 증가할 콘텐츠는 ‘뮤지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콘텐츠 소비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전국 만20세~64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12월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분석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의 콘텐츠 소비 시간은 대중음악 콘서트(16.10%) > 도서(12.25%) > 극장 영화(7.05%) 순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게임(-6.95%)과 TV 시청(-2.26%)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소비를 위한 지출액은 뮤지컬(14.19%) > 유튜브(7.34%) > 도서(5.98%) 순으로 늘어나는 반면, 웹툰·웹소설(-5.87%)과 게임(-5.03%), TV 시청(-4.97%)을 위한 지출 금액은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관광연구원은 “미디어 플랫폼 환경 변화와 매체의 발달로 전통적인 콘텐츠 소비 형태였던 TV 시청이 줄어드는 가운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유튜브 등 온라인·구독 기반 영상 콘텐츠의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중음악 콘서트, 극장 영화, 뮤지컬 등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소비가 본격 회복되며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50~60대 중장년층의 콘텐츠 소비가 모든 장르에서 증가하는 등 콘텐츠 소비 주도 세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OTT와 게임, 웹툰·웹소설 등의 증가 폭이 다른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커, 연령별 온라인 기반 콘텐츠 소비 격차가 축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별로는 고소득 가구는 OTT 동영상 콘텐츠,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 음악 콘텐츠 등 온라인 기반 콘텐츠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고, 저소득 가구는 극장 영화, 콘서트, 뮤지컬 등 오프라인 기반 콘텐츠 소비를 더 많이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문화관광연구원의 이용관 한류경제연구팀장은 “2024년 연령별 콘텐츠 소비 격차가 축소되고 저소득 가구의 오프라인 콘텐츠 소비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 점은 콘텐츠 소비 지원정책의 성과와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6.5조원…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6.5조원…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업황 바닥을 통과하면서 15년 만에 가장 적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조 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258조 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감소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의 6조 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이는 반도체 실적 부진 영향이 크다. 반도체 불황 여파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작년 3분기까지 누적 12조원대 적자를 냈다. 다만 작년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03% 줄었다. 매출은 67조원이었다. 분기별로 보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400억원을 시작으로 2분기 6700억원, 3분기 2조 4400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늘었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조 9608억원을 29.3% 하회, 최근 높아진 실적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메모리 반도체 시황 회복으로 DS 부문 적자가 축소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DS 부문 분기 영업손실은 작년 1분기 4조 5800억원, 2분기 4조 3600억원, 3분기 3조 7500억원에 이어 4분기에 1조∼2조원대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한다. 메모리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과잉 재고가 소진되면서 주력인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다른 사업부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모바일과 가전을 포함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2조원대, 삼성디스플레이(SDC) 2조원 안팎, 하만 4000억원 등이다. SDC는 스마트폰 주요 고객 플래그십 수요 강세 지속과 2024년 신제품 수요 대응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반면 DX 부문은 TV와 가전의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 스마트폰 출하가 감소하는 4분기 특성 등으로 전 분기 대비 감익이 추정된다.
  • 수출 회복에도 ‘내수 부진’ 경고음… “정부, 과감한 부양책 써야” [뉴스 분석]

    수출 회복에도 ‘내수 부진’ 경고음… “정부, 과감한 부양책 써야” [뉴스 분석]

    KDI “고금리에 소비·투자 둔화”11월 신규 취업 한 달 새 7만명 ‘뚝’12월 물가 3.2%로 내림세 이어가기업 시설투자 세제 혜택 올해까지영세사업자 부가세 납부 두 달 연장 최근 반도체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한국 경제에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내수의 두 축인 소비와 투자가 둔화하고 있어 웃을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까지 물가를 자극할까 봐 펴지 못했던 경기 부양책에 시동을 걸 태세다. 국민의 닫힌 지갑을 열고 기업의 과감한 투자를 유도하지 못한다면 온전한 경기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표한 경제동향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가 다소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경기 부진의 완화를 언급했지만 “고금리 기조로 소비와 투자가 모두 둔화하는 모습”이란 평가를 유지했다. KDI가 ‘내수 둔화’란 표현을 쓴 것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다. KDI는 “상품 소비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서비스 소비도 낮은 증가세에 머물렀다”면서 “설비투자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건설 수주의 누적된 감소가 반영되며 건설투자 증가세도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10월 -4.5%에서 11월 -0.3%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이 축소됐다. 하지만 KDI는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 소비가 위축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각종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인 축소”라고 분석했다. 수치는 개선됐지만 추세적 흐름이 바뀔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기업이 건물·기계 등에 투자하는 설비투자액은 지난해 10월 -9.9%, 11월 -11.9% 등 부진을 이어 갔다. 정부가 인센티브 성격의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를 지난해 한시 도입했지만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했던 셈이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이 제도를 올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내수 둔화의 여파는 노동시장으로 번졌다. 11월 신규 취업자 수는 27만 7000명으로 전월 34만 6000명에서 1개월 새 6만 9000명 줄었다. 특히 내수 둔화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5만 2000명에서 7000명으로, 정보통신업은 7만 5000명에서 5만 4000명으로 증가폭이 쪼그라들었다. 고물가 탓에 소비가 급감하면서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고용이 악화한 것이다. 이에 국세청은 중소 건설·제조업자 20만명과 영세 음식·소매·숙박업자 108만명을 대상으로 부가가치세 납부 기한을 3월 25일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매출이 감소한 사업자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해서다. 다만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세는 완만하게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 이후 11월 3.3%, 12월 3.2%로 내림세를 이었다. 정부는 물가 상승률이 2%대로 진입하는 시점을 경기 부양에 본격적으로 나설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정부의 새해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내수 진작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내수 둔화가 생각보다 심각하기 때문에 물가보다는 부양책을 과감하게 써야 한다는 것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카드 추가 사용액 소득공제, 노후차 교체 지원은 국민 다수에게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물가를 자극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밑바닥 서민 경제가 살아나도록, 중산층이 소비를 할 수 있도록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방향으로 그들의 주머니를 채워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 민주당, 피습사건 은폐 비판… “습격범 당적과 배후 밝혀라”

    민주당, 피습사건 은폐 비판… “습격범 당적과 배후 밝혀라”

    더불어민주당이 8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백범 김구 선생 이후 초유의 암살 미수 사건’으로 규정하고 경찰에 수사정보 유출 중단과 피의자 김모(67)씨의 당적 공개, 배후 규명 등을 촉구했다. 윤석열 정부의 경찰이 선별적으로 수사정보를 흘려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것이다. 전현희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사건 초기에 이 대표가 경상을 입었다는 당국의 섣부른 주장과 단독 범행 주장, 범인의 당적 여부 등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수사 관련 정보가 외부에 유출돼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국민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피의자 김씨의 ‘8쪽 변명문’ 일부 내용을 언론에서 보도했다며 “특정 정치 세력에 대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 왜곡된 내용들을 일부러 부분 편집해 흘렸다”고 주장했다. 변명문 전체를 공개하라는 요구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체적 수사 또는 이후의 재판 과정 진행 상태를 보면서 어느 단계에 공개하는 게 맞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형석 민주당 의원이 “범인의 당적이 하나였나 복수였나”라고 묻자 윤 청장은 정당법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같은 당 권인숙 의원은 “당시 상황을 수습하고 인간띠를 둘러 현장을 보호했던 사람들은 경찰이 아니었고 초기 대처를 잘못해 이 대표가 다리를 밟히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사건 당일 대테러 종합상황실에서 온 문자를 보면 소방당국이 ‘목 부위 1㎝ 열상으로 경상 추정’이라고 한 것을 받아 그대로 문자를 돌렸다. 경찰도 이게 사실인 양 기자들한테 얘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범행 전날 김씨가 피습 장소인 가덕도를 사전 답사한 뒤 창원의 모텔로 이동할 때 태워 준 차량 운전자의 범행 관련성이 낮다고 판단한 근거를 물었고 윤 청장은 “이르면 2일에서 3일 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데 상세한 내용은 거기에서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피습 당시 ‘1㎝ 열상’ 문자를 보낸 대테러 종합상황실이 국무총리실 산하라는 점을 들어 논평에서 “가짜뉴스의 진원지 총리실은 유포 경위를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과 맞물려 내부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지난달 28일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표결에 불참한 이원욱 의원의 해당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의원이 속한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은 연일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며 탈당 여부를 밝힐 ‘최후통첩’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또 이낙연 전 대표는 이 대표 피습에 대한 초기 충격이 잦아들면서 오는 11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 민주 “수사정보 유출 유감“…이재명 습격범 당적과 배후 공개 압박

    민주 “수사정보 유출 유감“…이재명 습격범 당적과 배후 공개 압박

    더불어민주당이 8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백범 김구 선생 이후 초유의 암살 미수 사건’으로 규정하고 경찰에 수사정보 유출 중단과 피의자 김모(67)씨의 당적 공개, 배후 규명 등을 촉구했다. 윤석열 정부의 경찰이 선별적으로 수사 정보를 흘려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것이다. 전현희 민주당 ‘당 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사건 초기에 이 대표가 경상을 입었다는 당국의 섣부른 주장과 단독 범행 주장, 범인의 당적 여부 등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수사 관련 정보가 외부에 유출돼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국민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도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피의자 김씨의 ‘8쪽 변명문’ 일부 내용을 언론에서 보도했다며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 왜곡된 내용들을 일부러 부분 편집해 흘렸다”고 주장했다. 변명문 전체를 공개하라는 요구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체적 수사 또는 이후의 재판 과정 진행 상태를 보면서 어느 단계에 공개하는 게 맞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형석 민주당 의원이 “범인의 당적이 하나였나 복수였나”라고 묻자 윤 청장은 정당법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같은 당 권인숙 의원은 “당시 상황을 수습하고 인간 띠를 둘러 현장을 보호했던 사람들이 경찰이 아니었고, 초기 대처를 잘 못해서 이 대표가 다리를 밟히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사건 당일 대테러 종합상황실에서 온 문자를 보면 소방 당국에서 ‘목 부위 1㎝ 열상으로 경상 추정’이라고 한 것을 받아서 그대로 문자를 돌렸다. 경찰도 이게 사실인 양 기자들한테 얘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범행 전날 김씨를 김해 봉하마을에서 양산까지 태워준 차량의 범행 관련성이 낮다고 판단한 근거를 질문했고, 윤 청장은 “빠르면 2일에서 3일 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데, 상세한 내용은 거기에서 보고하겠다”고 했다. 윤 청장은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주요 인사 경비 강화를 위한 3단계 대책을 수립해 현재 1단계인 ‘주요 인사 전담보호팀 구성과 특별 교육 훈련’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과 맞물려 내부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지난달 28일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표결에 불참한 이원욱 의원의 해당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의원이 속한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은 연일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며 탈당 여부를 밝힐 ‘최후통첩’ 시기를 조율 중이다. 또 이낙연 전 대표는 이 대표 피습에 대한 초기 충격이 잦아들면서 오는 11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 고양시도 2027년 까지 버스 준공영제 전면 시행

    고양시도 2027년 까지 버스 준공영제 전면 시행

    경기 고양시가 운전 인력 부족으로 인한 버스 업계의 노선 폐쇄나 운행 축소 등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준공영제는 민간 운수업체에 재정을 지원하되 수익금 공동관리와 노선 입찰을 통해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버스회사의 재정이 안정돼 적자 노선 축소나 폐쇄를 막고 운수 인력의 처우가 개선돼 시민 교통 편익이 향상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올해 40억원, 2027년에는 약 500억원의 혈세가 들어간다. 이날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버스 업계의 재정난이 악화해 버스 기사를 포함한 운수 종사자의 이탈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필요 인력의 44%인 약 1100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준공영제가 적용되는 버스는 서울 등지로 운행하는 광역버스와 경기도 공공버스,시내버스 등 총 9개 노선 128대다. 시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준공영제 수혜 대상을 점차 늘려 2027년에는 전면 시행을 목표로 이달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이번 용역을 통해 대중교통 공공성 확보,시민 편의성 향상,버스업체의 도덕적 해이 방지 등을 달성하는 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이동환 시장은 “버스 업계의 경영이 나빠지면 노선 폐쇄와 운행 횟수 감소 등으로 교통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한다”면서 “준공영제를 확대해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남북전쟁 협상 가능했는데”…사학자 “초등학교 수준 난센스, 역사적 무지의 소치”

    트럼프 “남북전쟁 협상 가능했는데”…사학자 “초등학교 수준 난센스, 역사적 무지의 소치”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남북전쟁(1861~1865)이 협상 가능이었다고 말해 따가운 눈총을 맞고 있다. 결국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존경을 받는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재임 1861~1865·공화당) 당시 대통령을 깎아내린 셈이어서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사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아이오와주 뉴턴 유세에서 “남북전쟁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끔찍한 전쟁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여론조사 추세대로라면 같은 공화당 대선 주자인 마이크 펜스(65·재임 2017~2021) 전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53) 상원의원, 니키 헤일리(52) 전 유엔대사, 론 디샌티스(46) 플로리다 주지사는 물론 조 바이든(82·민주당) 대통령까지 제칠 정도로 대권에 가장 가까운 인물과는 어울리지 않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너무 많은 실수가 있었고, 솔직히 말해서 협상할 수 있던 것도 있다”며 “모든 사람이 죽었고,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비판했다. 전쟁에서 많은 병사들이 부상을 입었다며 “좋은 것은 하나도 없다. 미국에 힘든 전쟁이었다”라고 했다. 링컨 대통령이 협상을 했다면 지금과 같은 역사적 명성을 얻진 못했을 것이라며 깎아내렸다. 나아가 “그렇게 됐으면 링컨이 누군지 몰라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어떻게 전쟁을 막을 수 있었을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인식은 노예제 종식을 위한 전쟁이 불필요했으며 링컨 당시 대통령이 유혈 상황을 피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했다는 뜻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발언은 오는 15일 예정된 공화당 첫 경선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지난달 유세에서 남북전쟁 원인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정부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의 문제였다”면서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아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자 그는 노예제 문제는 기정사실이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이후 “당연히 노예제 때문이었다고 말해야 했다”며 번복했다. 공화당 소속인 리즈 체니(58) 전 하원의원은 이러한 발언에 대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북전쟁 어느 부분이 협상 가능했겠냐. 노예제냐, (남부 주의) 연방 탈퇴냐”라고 반문하며 “전직 대통령을 지지해 왔던 공화당원들이 이번 발언을 어떻게 옹호할 수 있겠냐”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공화당원들은 전통적으로 링컨 대통령이 남부의 연방 탈퇴 저지와 노예제 폐지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불세출의 영웅으로 꼽는다. 역사학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부정확하다고 잇달아 지적하고 나섰다. 미국 역사협회 전무이사인 제임스 그로스먼(77) 박사는 WP에 보낸 이메일 논평을 통해 “남부에서 (노예들은) 비인간적 처우를 받았고, 탈퇴를 선언한 주들은 노예제를 유지하기 위해 연방을 떠난다고 공언했다”며 “이건 ‘협상’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예일대 노예제 문제 전문가로 길더레먼센터 소장인 데이비드 블라이트(75) 역사학과 교수도 “초등학교 수준의 말도 안 되는 소리이자 역사적으로 무지한 소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블라이트 교수는 “남북전쟁은 미국에서 발생한 가장 중요하고 분열적 사건”이라며 “서사적이고 끔찍한 중요성을 지니고 있는데, 트럼프의 발언은 이를 일종의 정치적 장난 거리로 축소시킨다”고 꼬집었다. 잇단 비판을 두고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42) 대변인은 “이런 역사학자들은 이른바 ‘트럼프 발작 증후군’에 시달리는 진보적인 민주당 기부자에 불과하다”고 받아치며 깎아내렸다.
  • [광주은행장, 새해 첫 행보] “소상공인과 상생경영하겠다”

    [광주은행장, 새해 첫 행보] “소상공인과 상생경영하겠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이 지역 소상공인과의 간담회로 새해 첫 행보를 시작했다. 광주은행은 취임 1주년을 맞은 고 은행장이 최근 포용금융센터에서 소상공인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현 상황 파악 및 상생 경영 실천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소상공인을 대표해 골목상권 자영업자와 지역 가맹점주, 엠지(MZ)세대 청년 창업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경영에 필요한 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전문 멘토링을 통한 경영 방향성을 제시해준 광주은행 포용금융센터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책 및 애로사항을 풀어내며 상생금융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광주시 광산구 첨단지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금리 상승기에 맞물려 이자 부담이 가중됐다”며 “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계획 및 이자 감면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다른 김 모 씨는 “지난해까지는 상생 카드 덕분에 매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며 “올해에는 지역화폐 예산 축소에 따른 광주 카드만의 다양한 혜택 및 프로모션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고 은행장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기업 대출 기한 연장 시 최대 1%포인트 금리를 감면하는 금융 취약계층 지원프로그램과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환대출을 연장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전통시장에서 광주 카드 결제 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등 별도의 혜택과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한편 광주은행은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광주신용보증재단에 매년 10억원씩 특별출연했다. 지난해 광주시, 광주 동·서·남·북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총 12억5000만원을 별도 출연해 총 749억원의 신규 특례보증대출을 공급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지난해 광주시, 광주신용보증재단에서 추진한 청년창업특례보증대출 저금리 금융지원에 동참, 총 295억원 중 101여억원을 지원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지역 기업과의 상생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끌어내는 것은 광주은행의 소명”이라며 “지역 사회와의 끈끈한 연계를 기반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역 밀착 상생 경영의 토대를 더욱 단단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금융권 ‘홍콩 ELS’ 손실 알고도 판매

    홍콩H지수(HSCEI) 폭락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은행·증권사들이 줄줄이 금융감독원의 현장검사를 받게 됐다. 금감원은 원금을 까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금융사들이 판매 성과를 위해 고객들에게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허술하게 판매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8일부터 홍콩H지수 연계 ELS를 판매했던 금융사 12곳(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투자·키움·신한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이달 중 차례대로 현장검사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에 걸쳐 12개 금융사를 상대로 이미 한 차례 판매 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2021년 홍콩 증시 위기 상황으로 손해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도 일부 금융사가 수익을 얻기 위해 ELS 한도를 증액해 판매한 사례가 적발됐다. 직원들의 핵심성과지표(KPI) 중에서 고위험 ELS 판매 비중을 높게 관리해 무리한 판매를 유도하는 등 규정을 어긴 사례도 발견됐다. 현행법상 금융회사들은 고객에게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일반투자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설명할 의무가 있다. 금감원은 이들 금융사 12곳이 홍콩H지수 ELS 판매 과정에서 위험성 설명을 아예 빠뜨렸거나 축소하지는 않았는지 더욱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해당 ELS 판매 규모는 은행(15조 9000억원)과 증권(3조 4000억원)을 합쳐 총 19조 3000억원에 달한다. 특히나 전체 판매액의 30.5%인 5조 4000억원어치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판매됐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ELS 규모만 전체의 79.6%인 15조 4000억원으로 당장 이달부터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불완전판매와 판매 과정에서의 불법을 신속하게 파악해 배상 기준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 현안 공감 노사정 ‘노동개혁’으로 이어질까…노정 신뢰 회복이 관건

    현안 공감 노사정 ‘노동개혁’으로 이어질까…노정 신뢰 회복이 관건

    지난해 ‘주 최대 69시간’ 논란으로 중단된 근로시간 개편 논의에 올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근로시간은 국민적 관심사이자 노동개혁의 시발점이다. 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가 복원됐고 지난해 12월 주 52시간제 관련한 대법원의 첫 판결로 근로시간 논의 범위가 확대되는 등 환경이 지난해보다 개선됐다는 평가다. 정부의 노동개혁 의지가 견고하지만 결국 노정간 신뢰 회복이 관건이다. 7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이정식 고용부 장관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노사정 대표가 참석한 신년인사회가 4년만에 열렸다. 지난해 11월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 후 지난달 14일 노사정 대표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만남을 갖는 등 화해 무드를 이어가고 있다. 참석자들은 저출산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현안 해결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정식 장관은 “저출산·고령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해결해야 할 과제와 도전이 상존하고 있다”며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자세로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저성장과 고물가의 고통이 국민 삶에 영향을 미치고, 국가소멸 위기에 버금가는 저출산의 심화, 현실로 닥친 기후위기와 산업전환의 그늘로 한국사회의 엔진이 꺼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경사노위를 논의와 협의를 위한 기구에서 ‘법치를 뛰어넘는 협치’에 기반한 공동의 기구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노사정 대화를 강조했지만 정부의 ‘노사 법치주의’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노사정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올해 노동정책의 화두는 근로시간 개편으로 모아진다. 고용부는 지난해 11월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해 ‘주 52시간제’를 유지하되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업종과 직종에 한해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개편 방향을 내놨다. 대상 업종·직종 등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25일 대법원은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1일 8시간 초과분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주간 근무시간을 모두 더한 뒤 초과분을 계산하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급속히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대응하려면 노동시장이 유연해야 한다”며 “유연근무·재택근무·하이브리드 근무 등 다양한 근무 형태를 노사 간 합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노동계와 거리좁히기에 나섰다. 지난해 노조 회계자료 공개 등에 따른 갈등과 올해 적용예정인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등을 놓고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임금체불과 직장 내 괴롭힘 등에 엄벌 방침을 밝히는 등 법치주의를 통한 노동권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노동계의 발걸음이 급해지게 됐다. 근로시간 개편이 정부 주도에서 사회적 대화로 넘어왔고, ‘모든 업종’이 아닌 ‘일부 업종·직종’으로 범위가 축소되면서 반발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법원 판례 후 정부가 후속 조치에 나선 가운데 근로자의 건강권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 박수빈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4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박수빈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4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박수빈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구 제4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은 지난 4일 ‘대한민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주관한 시상식에서 ‘우수의정대상’을 받았다. 운영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윤리특별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에서 맹활약해왔다. 13년 만에 축소 편성한 ‘2024년 서울시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날카로움은 더욱 돋보였다. 박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서 서울시가 지방재정 운용 기본 원칙에 따라 예산안을 편성했는지 사업 전반을 살폈다. 시민 눈높이에서 ▲정원도시 서울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 ▲자치구 재정 불균형 ▲청년 사업 등 예산을 과도하게 편성한 사업과 부실하게 편성한 사업을 비교·분석하며 불필요한 사업은 가감 없이 지적하고, 시민 친화적인 예산을 집중확보 하는데 전심전력을 다했다. 입법 활동의 방향 역시 그 중심은 시민이었다. 박 의원은 ‘시민과 밀접한 조례안’ 등을 개정하며 입법 활동에 박차를 가했고 ▲시민 안전 ▲시민 권리 ▲불균형 해소 등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치법규 개정에 임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후 책임 있는 공직자들의 면피성 발언으로 입법 공백이 드러나자, 이에 대한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를 위해 ‘서울시 자치경찰사무 및 자치경찰위원회의 조직·운영 등에 관한 조례’ 및‘ 서울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 조례’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해 ‘다중운집 행사’의 정의를 명시하고, ‘사회재난’에 다중운집 행사로 인한 피해를 포함함으로써 입법 공백을 완전히 메웠다. 시민의 알권리 제고 및 권리 행사 등을 위한 ‘서울시의회 회의규칙’ 개정안도 3건 발의했으며, 기후위기에 따른 양극화 심화를 해소하고자 ‘서울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 개정안 발의로 머지않아 서울시에서 기후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밖에 잇달아 발생한 이상 동기 범죄로 ‘안전 환경’이 화두가 된 가운데, 자치구 간 재정 격차로 인한 차별적 안전 환경이 조성되는 것을 예방하고자 ‘서울시 지방보조금 조례’ 개정안 발의로 향후 어느 자치구에 살든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안전한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우수의정 대상 수상을 계기로 초심을 잃지 않고, 올해도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꿋꿋하게 이어 나갈 계획이다”라며 “새해, 새로운 마음으로 서울시민과 강북구민을 위한 또 다른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계속 정진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돈 빌릴 곳 불법 사채뿐”… 저신용자, 은행 대출 비중 2%도 안 돼

    “돈 빌릴 곳 불법 사채뿐”… 저신용자, 은행 대출 비중 2%도 안 돼

    “고객님, 죄송하지만 저희 은행에서는 대출이 힘들 것 같아요.” 지난달 27일 인천 부평구에 사는 김모(30·여)씨는 시중 A은행에 들러 신용대출 상담을 받았지만 결국 퇴짜를 맞고 돌아섰다. 인근 B은행 상담은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상담을 마친 직원은 미안한 듯 “혹시 모르니 다른 점포를 이용해 보라”고 권했다. 김씨에게는 5000만원의 빚이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물류창고에 취업했지만 계약직인 탓에 일하다 쉬기를 반복해야 했다. 늘 생활비에 허덕였다. 시중은행은 물론 현금서비스,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과 소액생계비 대출까지 끌어 쓰는 과정에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었다. 월급 200만원 중 150만원이 한 달 원리금으로 빠져나갔다. 한 달 전부터는 연체 문자가 날아오기 시작했다. 신용등급이 5등급에서 6등급으로 떨어지자 덜컥 겁이 났다. “내가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은 불법 사채밖에 없다”는 김씨는 결국 마지막 선택지로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은행들이 저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고신용자는 늘리는 등 이른바 ‘안전빵 대출’을 이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내준 저신용자 차주 수는 72만 4000명으로 추산된다. 한국은행이 시중 9개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씨티은행 및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대상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시산한 값이다. 신용점수에 따라 고신용자(840점 이상)와 중신용자(665~839점), 저신용자(664점 이하)로 나눴다. 저신용 차주 수는 2019년 말 76만 7000명에서 2021년 말 62만 8000명으로 줄어든 뒤 다시 증가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을 밑돌고 있다. 이마저도 중저신용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터넷은행(카카오·케이·토스뱅크)을 포함한 수치다. 인터넷은행을 빼면 대형 시중은행들의 저신용자 가계대출 취급 비중은 더 낮아질 수 있다. 금액 기준으로도 은행권의 저신용자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 전체 가계대출의 1.9%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2.5%에서 지난해 말 1.6%까지 떨어졌다가 그나마 소폭 오른 것이다. 저신용자를 몰아낸 자리는 고신용자로 채웠다. 2019년 말 878만명이었던 고신용자 차주 수는 2022년 1분기(960만 5000명)까지 82만 5000명 증가했고, 지난 3분기까지도 900만명을 웃돌았다. 고신용자의 대출액 비중도 2019년 말 82.0%에서 지난해 85.0%로 3.0% 포인트 높아졌다. 은행들이 낮은 대출금리를 미끼로 고신용자들만 쓸어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이 저신용자 대출을 꺼리는 것은 높은 연체율 탓이다. 홍 의원이 제출받은 신용등급별 가계부채 연체율을 보면 고·중신용자의 연체율은 0%대를 벗어나지 않는 반면 저신용자 연체율은 2019년 말 15.4%에서 지난 3분기 말 22.1%까지 뛰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위험자산을 관리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저신용자 대출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서민 고통을 덜겠다며 추진하는 2조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 방안에도 정작 한계로 내몰린 저신용자들은 뒤로 밀렸다. 이 중 1조 6000억원은 각 은행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대상인 탓에 저신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어렵다. 남은 재원 4000억원은 취약계층을 돕기로 했지만 지원 방식을 각 은행 자율에 맡겨 저신용자 지원을 장담하기 어렵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저신용자에게 대출상품을 팔지 않더라도 고신용자 대출만으로 쉽게 이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저신용자 기피 현상이 심화되는 것”이라며 “은행권이 신용평가 점수에만 의존하지 말고 애플리케이션 사용 정보 등을 포함해 신용평가 역량을 높이도록 유도하고 은행권 경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미술관의 주인은 ‘정치’가 아니다/정서린 문화체육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미술관의 주인은 ‘정치’가 아니다/정서린 문화체육부 차장

    최근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 드물게도 미술에 관한 에세이가 등장했다. 제목은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돈독했던 형의 죽음을 겪고 스스로를 유폐시키듯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그저 ‘고요히 서 있기’를 택한 남자의 이야기다. ‘뉴요커’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며 고속 질주하리라 생각했던 그는 상실의 고통에 팽팽히 당기던 끈을 놓는다. 남들처럼 내달리는 대신, 300만점의 작품을 품은 거대한 미술관에서 하루 여덟 시간 넘게 서서 찬찬히 응시한다.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 그리고 사람이 창조해 낸 예술에서 떠오르는 인간사의 비의(秘義)와 경이로움을. 그렇게 10년이 흐르고 그의 안에는 서서히 생의 의지가 차오른다. “삶은 군말 없이 살아가면서 고군분투하고, 성장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이라는 깨달음과 함께. 그는 ‘세상의 축소판’인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이런 조언을 건넨다. “그 광대함 속에서 길을 잃어 보십시오. 인색하고 못난 생각은 문밖에 두고 아름다움을 모아 둔 저장고 속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작고 하찮은 먼지 조각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즐기십시오.” 그러면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연료가 될 작품 등이 뭔지 살피고 무언갈 품고 바깥 세상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한다. 그렇게 품고 나간 것은 살아가는 동안 계속 마음에 남아 우리를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유명인의 추천도 더해졌지만 책이 독자를 의미 있게 늘려 간 데는 미술관을 거닐며 나를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을 만난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삶과 사람, 예술 간의 필연적인 농밀한 교감을 짚어 줬기 때문일 것이다. 미술관에서 다시 세상에 나아갈 힘을 얻은 한 사람의 이야기는 최근 만난 두 미술관 관장들과의 대화와 맞물리며 예술과 이를 품은 공간이 지닌 역할의 긴요함을 더 새겨 보게 했다. 지난해 6월 한국인 큐레이터로는 처음으로 유럽 미술관 관장을 맡은 이숙경 영국 휘트워스미술관장은 미술의 감상, 향유에 그치지 않고 사는 방식에 대해 배우고 치유할 수 있는 곳, 예술을 매개로 관람객들의 삶과 긴밀히 맞닿는 공간으로서의 미술관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개관 50주년을 맞는 아르코미술관의 임근혜 관장은 예산의 한계 등으로 대중을 끄는 블록버스터 전시는 어렵지만 팬데믹 이후 첨예하게 떠오른 돌봄, 공동체, 이동권 등 당대의 화두를 치밀하게 탐구하는 노력, 지속가능한 운영으로 예술계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는 방안에 대해 골몰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듯 미술관의 역할에 대한 사유와 고민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한편에서는 그 바깥의 것들로 소란한 미술관이 있다. 관장 선임 논란이 한창인 대구미술관이다. 현 시장과 고교 동기동창이자 시장에게 초상화를 그려 선물한 작가가 관장으로 선임되자 지역 미술인들은 특혜 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자체장이 친분을 내세워 저지른 예술계에 대한 만행”, “예술계가 정치권 놀이터냐”는 항의성명을 내고 심사 과정 공개, 유착 관계 검증·감사, 관장 선임 취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회복을 북돋우는 공간, 사람과 삶, 예술을 잇기 위한 노력이 점차 강화되는 공간으로서 미술관의 정체성과 역할 정립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거진 이 논란은 미술관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근본적으로 망각한 사태로 읽힌다. 미술관이 ‘정치’와 ‘권력’, ‘사적 이익’을 주인으로 섬긴다면, 스스로 존립 이유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게 뭔가.
  • 아르헨 법원, ‘파업권 제한’ 밀레이 대통령령 급제동

    아르헨 법원, ‘파업권 제한’ 밀레이 대통령령 급제동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경제난을 극복하겠다며 추진한 노동법 개정을 법원이 막아 세웠다. 국회 심의·의결이 아닌 대통령 명령으로 각종 법률과 시행령을 손봐 온 밀레이 행정부에 사법부가 제동을 건 것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라나시온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연방노동항소법원은 아르헨티나 노동자총연맹(CGT)이 제기한 대통령령 시행정지 청구 소송에서 일부 조항의 시행을 중단하라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문제 삼은 부분은 법정 수습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8개월로 연장, 해고시 보상 삭감, 임신휴가와 퇴직금·출산휴가 축소 등이다. 재판부는 현지 매체에 제공한 판결문에서 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 열흘 만인 지난해 12월 20일 서명한 관련 명령의 ‘필요성’과 ‘긴급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일부 조처는 그 적용이 일자리 창출이라는 행정부 목표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일부 조처는 본질적으로 억압적이거나 징벌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판부는 파업권 제한과 노조 운영비 징수 방식 변경 등 현행법 개정을 통해 진행돼야 할 사안을 의회 의결 없이 대통령령으로 처리하려 한다며 “(관련 사안에 있어) 의회 우회(패싱)를 정당화할 만한 근거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CGT는 “밀레이의 퇴행적인 반노동자 개혁을 멈춰 세웠다”며 판결을 반겼다. CGT는 오는 24일부터 전국적인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밀레이 행정부는 항소할 뜻을 굳혔다. 연간 700%를 넘나드는 하이퍼인플레이션과 40%대 빈곤율 등 경제난에 직면한 가운데 국민적 분노의 물결을 타고 집권한 밀레이 대통령은 “경제성장을 가로막던 수많은 규제를 풀어야 한다”며 자동 연금 인상 종료, 민간 의료 서비스 가격 상한선 완화, 공기업 민영화, 임대료 상한선 폐지 등 각종 제도를 한꺼번에 손보는 이른바 ‘메가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대통령 명령으로 수백 개의 법률과 각종 시행령을 개정 또는 폐지하는 밀레이 행정부의 조처에 대해 현지에서는 합헌·합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개혁을 서둘러야 할 국가 비상상황인 만큼 의회 권한을 잠시나마 행정부에 이양하라는 요구까지 대놓고 내놨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해 고용된 공무원의 계약을 해지하는 법령에도 서명했는데 이에 따라 7000명 넘는 공무원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통일부, 개성공단지원재단 해산… “공단 폐쇄는 아냐”

    통일부, 개성공단지원재단 해산… “공단 폐쇄는 아냐”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대한 지원 업무를 해 오던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 해산된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운영이 중단된 지 약 8년 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북한과의 대화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단의 기본 업무인 ‘공단의 개발 및 운영 지원’은 수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며 “재단 운영의 효율성과 개성공단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단을 해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다만 “재단의 효율화를 위한 것이지 개성공단 자체를 폐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07년 출범한 개성공단지원재단은 공단 입주 기업의 인허가, 출입경, 시설 관리 등을 지원했지만 공단 운영이 중단된 뒤로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등기 처리와 자료 관리 외에는 개점휴업 상태였다. 통일부는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지원부’ 질타 이후 남북 교류와 협력 분야를 축소하는 가운데 개성공단지원재단도 구조조정 대상으로 검토해 왔다. 이 당국자는 “지난해 기준 매년 70억원의 정부 예산이 재단 운영 경비로 사용됐다”고 했다. 또 “북한이 정부 시설 훼손, 기업 시설 30여개 이상 무단 가동 등 공단 내 우리 재산 침해 행위를 가속화해 재단이 업무를 재개하기도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재단을 해산하더라도 입주 기업들에 대한 지원 업무는 민간단체인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등에 위탁해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 오는 3월 말쯤 관련 시행령이 개정되면 해산 절차가 시작된다. 재단에서 근무하는 직원 41명 가운데 상근 이사 1명과 민간 위탁기관에서 업무를 수행할 일부 인원만 제외하고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선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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