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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혁신파크 충남 유치’ 길 열려…당진에 ‘모빌리티 거점 조성’

    ‘기업혁신파크 충남 유치’ 길 열려…당진에 ‘모빌리티 거점 조성’

    기업도시개발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도, 선도사업 공모 선정 총력당진에 수출입 물류단지·모빌리티 거점 조성 충남 당진에 자동차 수출입 물류단지·모빌리티 거점지구 추진을 위한 ‘기업혁신파크’ 조성의 길이 마련됐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추진 법적 근거인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기업혁신파크는 민간기업이 주도해 투자·개발하는 기업도시의 두 번째 버전이다. 이번 개정안은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소 면적은 기존 기업도시 100만㎡에서 50만㎡로 축소하고, 도시지역은 10만㎡ 소규모 개발을 허용한다. 입지 규제 최소 구역을 도입해 도시·건축 규제도 완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부터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대상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도내에서는 당진시가 ‘자동차 수출입 물류단지 및 모빌리티산업 육성 거점지구 조성’으로 공모에 도전했다. 이 사업은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일원 50만㎡의 부지에 SK렌터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등과 2030년까지 298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진에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 196개에 3253명이 종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업혁신파크는 균형발전의 초석이 되는 지역 거점 조성 전략이자 국정과제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며 “도가 중점 추진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의 핵심지 중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 3선 권은희 29일 국민의힘 탈당… 신당 합류할 듯

    3선 권은희 29일 국민의힘 탈당… 신당 합류할 듯

    3선의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9일 탈당할 예정이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은 탈당하면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권 의원은 최근 탈당을 결심하고 당 원내지도부에 자신의 결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소신에 어긋나는 당론 투표 방침으로 생긴 갈등이 탈당의 계기가 됐다. 권 의원은 지난해 연말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표결 때 여당의 집단 표결 거부에도 회의장에 남아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에 여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지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비례대표직은 김근태 당 상근부대변인이 승계할 예정이다. 경찰 출신인 권 의원은 2013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시절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 축소 은폐 지시를 폭로하고 사표를 냈다.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공천을 받아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같은 지역구에 당선됐으며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순번 3번을 받아 3선에 올랐다. 권 의원은 지난 7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제3지대에 대해 “양당의 폐해를 지적한다는 점에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탈당 후 제3지대에서 역할을 하며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 민주, ‘배현진 피습’에 “李 정치테러 대응 안이한 탓”

    민주, ‘배현진 피습’에 “李 정치테러 대응 안이한 탓”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정부·여당의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지난 2일 발생한 이재명 대표 흉기피습 사건에 대한 안이한 대응으로 인해 비슷한 사건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사건을 축소·왜곡한 경찰의 소극적인 수사가 낳은 참사”라며 “경찰이 축소·왜곡 없이 엄정하게 수사했다면, 정부가 명확히 테러로 결론 내리고 중대범죄로 제대로 조치했다면 테러는 막을 수도 있었다”고 했다.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 역시 라디오를 통해 “정부·여당과 경찰에서 심각하게 사안을 바라보고 수사를 정확히 하고 정치테러 범인의 얼굴을 공개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했다면 추가적인 정치 테러가 일어났을까에 대한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저급한 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테러, 폭력을 바라보는 시각도 참 삐뚤어졌다”며 “경찰의 소극적 수사 운운하며 추운겨울에도 치안유지를 위해 애쓰는 경찰을 두들겨 패고 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정치테러대책을 세우는 특별위원회 설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현희 당대표 정치테러위원장은 이날 7차 회의를 열고 “이제는 국회에서 테러 방지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테러는 국가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이고, 대책위는 이재명 대표 테러 사건 축소 의혹의 진상 규명을 요구해 왔다”며 “재발방지대책 마련이 대책위의 또 다른 주요 임무다”고 말했다.
  • ‘서학개미’ 열풍에 … 지난해 외국환은행 일평균 외환거래액 역대 최대

    ‘서학개미’ 열풍에 … 지난해 외국환은행 일평균 외환거래액 역대 최대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의 ‘서학개미’ 열풍과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26일 한국은행의 ‘2023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59억 6000만 달러로 전년(623억 8000만 달러) 대비 5.7%(35억 7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통계가 개편된 이후 최대치다. 한은은 “수출입 규모가 줄고 환율 변동성이 줄었음에도 거주자 및 외국인의 증권투자 매매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 규모는 지난해 1조 2750억 달러로 전년(1조 4150억 달러)보다 감소했고, 지난해 환율 변동성은 일평균 0.47%로 전년(0.50%)보다 축소됐다. 그럼에도 ‘서학개미’ 열풍으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이 지난해 3826억 달러로 전년(3755억 달러) 대비 확대됐으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거래가 늘며 매수·매도액이 지난해 209조원으로 전년(183조원) 대비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일평균 현물환 거래 규모가 258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으며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401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 제2의 ‘아프간 엑소더스’ 현실로?…美, 이라크서 철군 검토 [핫이슈]

    제2의 ‘아프간 엑소더스’ 현실로?…美, 이라크서 철군 검토 [핫이슈]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철수를 위한 협상을 곧 시작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2021년 당시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을 당시 벌어진 ‘아프간 엑소더스’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011년 당시 이라크 전쟁을 끝내면서 현지 병력을 완전히 철수했지만 이슬람국가(IS)가 세력을 확장하자 이라크의 요청을 받고 다시 파병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을 계기로 중동 각지의 친이란 무장세력들이 결집했고, 이라크에서도 친이란 민병대가 ‘이란의 작전기지’ 역할을 하면서 미국과 이라크의 관계는 이전보다 불편해졌다. 이에 미국은 철군을 결정하고, 이라크에 이에 대해 논의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리나 노마노우스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는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에게 미군의 이라크 철수와 관련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서한을 보냈다. 이라크 외무부는 이에 대해 “중요한 서한이 전달됐다.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중동연구소의 시리아 및 대테러 전문가인 찰스 리스터 선임연구원도 이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미군의 철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미 국방부와 국무부의 소식통 4명을 인용해 “백악관이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한 임무를 지속하는 데 더는 투자하지 않는다며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 방법과 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라크도 미군 철수에 무게...이유는? 이라크도 미군이 자국 내에서 철수하는 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이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동시에 친이란 무장세력의 이라크내 미군기지 공습 이후 양측이 무력 충돌하는 가운데, 자국의 승인 없이 영토 안에서 벌어지는 미군의 군사 작전에 대해서도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제동맹군의 이라크 주둔 기간을 명시하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시간표를 작성할 것”이라면서 “주둔 병력의 점진적이고 신중한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주둔군의 안전을 보장하고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2의 아프간 엑소더스’ 반복될까 미군이 철수할 경우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의 세력이 더욱 확장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더불어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세력들까지 세력 확장을 꾀하며 무력 충돌에 나설 경우, 2021년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할 당시 벌어진 ‘아프간 엑소더스’(탈출)가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당시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고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뒤, 현지에서는 탈레반을 피해 아프간을 떠나려는 엑소더스 행렬로 아수라장이 됐다. 탈레반을 피해 국외로 피신하려던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공항으로 몰렸고, 이중 일부는 이미 이륙한 비행기에 매달려 있다 추락사하기도 했다.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철수하고 친이란 무장세력을 향한 보복 공습이 이어질 경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이 더욱 확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 지난해 韓성장률 1.4%… 팬데믹 이후 최저

    지난해 韓성장률 1.4%… 팬데믹 이후 최저

    지난해 우리 경제가 1.4% 성장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하반기 들어 회복한 수출이 경제를 지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4%로 집계돼 한은의 전망치 및 기획재정부의 목표치와 일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020년 -0.7% 역성장한 우리 경제는 이듬해 4.3% 성장하며 반등했다. 이후 2022년 2.6% 성장한 데 이어 세계 경기 둔화와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줄고 내수 위축마저 겹치며 뒷걸음질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0.8%) 이래 최저 성장률이다. 2022년 4.1% 증가했던 민간 소비가 지난해 1.8% 증가하는 데 그치고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정부 소비 역시 증가폭이 축소(4.0%→1.3%)됐다. 수출도 부진(3.4%→2.8%)했지만 2분기 역성장을 딛고 3분기(2.3%)에 이어 4분기(1.0%)에도 회복세를 이어 갔다. 2022년 3.5% 증가한 수입은 지난해 3.0% 증가했다. 건설투자(-2.8%→1.4%)와 설비투자(-0.9%→0.5%)는 각각 증가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0.6%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0.3%) 이후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0.6% 성장을 이어 갔다. 순 수출이 4분기 성장률을 0.8% 포인트 끌어올렸지만, 건설투자가 0.7% 포인트 깎아내렸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내다보고 있다.
  • 한동훈 “정치개혁이 포퓰리즘? 기꺼이 포퓰리스트 될 것”

    한동훈 “정치개혁이 포퓰리즘? 기꺼이 포퓰리스트 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자신이 발표한 ‘5대 정치개혁 공약’과 관련해 “대다수 국민이 수십년간 바라는 걸 하겠다는 게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이라면 나는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부터 국민의힘은 총선에 더 절실함을 갖고 집중해서 임하기 위해 회의를 (국회 아닌) 당사에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사에서 비대위(최고위) 회의가 열리는 것은 2018년 자유한국당 시절 이후 6년 만이다. 한 위원장은 곧이어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동료시민 눈높이 정치개혁-특권 내려놓기 정당 vs 특권 지키기 정당’ 긴급 좌담회에 참석했다. 취임 후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당 귀책으로 인한 재보궐선거 무공천, 의원 정수 50명 축소,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을 내놓은 한 위원장은 “당연히 국민께서 5가지 모두 좋아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정치를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됐으니 국민 시각에 가까울 것”이라고 했다. 좌담회에서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귀책이 있는 재보선 무공천에 대해 “정치개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강서구청장 재보선 (공천)에 대한 입장 표명이 먼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저희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귀책 사유 있는 경우엔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면충돌 소식이 알려진 직후 조사된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 직무에 대해 긍정 평가가 더 높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한 위원장에 대해 ‘잘하고 있다’가 47%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40%였다.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 한동훈, 국회 아닌 당사서 비대위 개최…“정치개혁 포퓰리즘이면 포퓰리스트 될 것”

    한동훈, 국회 아닌 당사서 비대위 개최…“정치개혁 포퓰리즘이면 포퓰리스트 될 것”

    ‘총선 집중’ 위해 국회 아닌 당사로5대 정치개혁 긴급좌담회 참석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자신이 발표한 ‘5대 정치개혁 공약’과 관련해 “대다수 국민이 수십년간 바라는 걸 하겠다는 게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이라면 나는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부터 국민의힘은 총선에 더 절실함을 갖고 집중해서 임하기 위해 회의를 (국회 아닌) 당사에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사에서 비대위(최고위) 회의가 열리는 것은 2018년 자유한국당 시절 이후 5년 만이다. 한 위원장은 곧이어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동료시민 눈높이 정치개혁-특권 내려놓기 정당 vs 특권 지키기 정당’ 긴급 좌담회에 참석했다. 취임 후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당 귀책으로 인한 재·보궐선거 무공천, 의원 정수 50명 축소,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을 내놓은 한 위원장은 “당연히 국민께서 5가지 모두 좋아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정치를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됐으니 국민 시각에 가까울 것”이라고 했다. 좌담회에서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귀책이 있는 재·보선 무공천에 대해 “정치개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강서구청장 재보선 (공천)에 대한 입장 표명이 먼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저희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귀책 사유 있는 경우엔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면충돌 소식이 알려진 직후 조사된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 직무에 대해 긍정 평가가 더 높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일~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한 위원장에 대해 ‘잘하고 있다’가 47%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40%였다.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 지난해 경제성장률 1.4% … 민간소비 증가율 ‘반토막’, 수출 회복에 한숨 돌렸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1.4% … 민간소비 증가율 ‘반토막’, 수출 회복에 한숨 돌렸다

    지난해 우리 경제가 1.4% 성장한 것으로 집계돼 전년(2.6%) 대비 뒷걸음질쳤다. 내수가 부진하며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년 대비 반토막난 가운데 하반기 들어 수출이 회복하면서 경제를 지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의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4%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의 전망치 및 기획재정부의 목표치와 일치하다. 매년 2~3%대 성장률을 이어오던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020년 -0.7% 역성장하며 충격에 빠졌지만 이듬해 4.3% 성장하며 반등한 데 이어 2022년 2.6% 성장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고 중국의 경기 부진이 심화하면서 수출이 부진에 빠지고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위축마저 겹치면서 경제가 뒷걸음질쳤다. 2022년 4.1% 증가했던 민간소비가 지난해 1.8% 증가하는 데 그치고 정부소비 역시 증가 폭이 축소(4.0%→1.3%)된 가운데 건설투자는 -2.8%에서 1.4%로, 설비투자는 -0.9%에서 0.5%로 증가 전환했다. 2022년 3.4% 증가했던 수출은 지난해 증가폭이 2.8%로 축소됐지만, 2분기 역성장을 딛고 3분기(2.3%)에 이어 4분기(1.0%)에도 회복세를 보였다. 수입은 2022년 3.5%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3.0% 증가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항목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가 우리 경제를 각각 0.6%, 0.2%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0.1%)와 설비투자(0.0%), 지식생산물투자(0.1%)의 기여도는 미미했으며 수출의 기여도는 0.9%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0.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0.3%을 기록한 뒤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0.6%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내내 0%대 성장을 이어갔다. 민간 소비는 재화소비가 줄었으나 국외 소비지출 등이 늘어 0.2%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4.2%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2.6%,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 튀르키예,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 러 억제 확대 길 열렸다

    튀르키예,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 러 억제 확대 길 열렸다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32번째 회원국이 되는 것을 방해하는 걸림돌이었던 튀르키예의 승인이 이뤄졌다. 자위 방위력으로 국가를 지키는 ‘무장중립’을 200년 이상 유지한 스웨덴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안보 위협을 느껴 나토 가입 신청을 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 튀르키예 국영 TRT하베르 방송은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의회 본회의에 상정된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이 찬성 287명에 반대 55명으로 가결됐다고 전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오늘 우리는 나토의 정회원이 되는 데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스웨덴과 동시에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가 지난해 4월 먼저 회원국이 된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도 “스웨덴의 가입은 발트해 안보와 나토 동맹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환영했다. 튀르키예의 승인으로 그동안 일부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무기를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상황에서 러시아에 대한 억제력을 확대할 길도 열렸다. 그동안 스웨덴은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수년간 나토 합동 훈련에 참여했다. 스웨덴의 군사력은 냉전 이후 급격히 축소됐지만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에 쓰도록 한 나토의 목표 달성을 위해 국방 예산 지출을 늘리기로 약속했다. 나토 가입은 기존 회원국이 모두 자국 의회에서 가입 의정서를 비준해야 하는데 나토 31개 회원국 가운데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인 튀르키예와 헝가리 두 나라만 이 절차를 마치지 않은 상태였다. 게다가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을 스웨덴이 옹호한다는 이유로 비준을 미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스웨덴은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돕기로 공개 약속한 후에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비준 약속을 얻어 낼 수 있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동의와 미국으로부터 200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의 F16 전투기를 구매하는 문제를 함께 엮어 협상 카드로 사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투기 판매를 지지하겠다고 했지만 미 의회에서는 튀르키예 인권 문제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헝가리 의회의 비준만 남은 상태다. 헝가리는 튀르키예가 승인한다면 나토 새 회원국으로 스웨덴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헝가리는 그동안 여러 가지 석연치 않은 핑계로 스웨덴 비준을 미뤄 왔다. 처음에는 의회 일정을 문제 삼았으나 이후에는 스웨덴의 학교에서 헝가리 정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비디오를 상영했다고 지적했다. 튀르키예의 투표 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스웨덴 총리를 초청해 나토 가입을 협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헝가리 의회는 오는 2월 26일쯤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 고령화로 의료 수요 팽창… 2035년 입원일 45% 증가[팩트 체크]

    고령화로 의료 수요 팽창… 2035년 입원일 45% 증가[팩트 체크]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의사 증가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니 의대 증원이 아니라 감축을 논의해야 한다.”(19일 경기도의사회)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고 있으니 의사 인력을 늘리지 않아도 된다는 의료계의 주장은 맞는 얘기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미래 어느 시점에는 맞는 얘기일 수 있지만 현시점에선 전적으로 ‘기우’일 뿐이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인구가 줄어도 고령화로 인해 의료 수요가 늘 것이라며 의사회의 주장을 반박했다. 복지부는 2035년 전체 인구의 입원 일수가 2억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1억 3800만)보다 45.3% 증가한 수치다. 외래 방문 일수는 2022년 9억 3600만일에서 2035년 10억 5500만일로 12.8% 늘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화만으로 의료 이용이 이만큼 증가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병원을 자주 이용한다는 것은 각종 통계에서 입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2년 기준 30대와 40대의 연간 입원 일수와 외래 진료 일수는 각각 13.4일, 15.6일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되는 50대부터는 21.4일, 60대 33.1일, 70대 47.6일, 80세 이상 64.1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2~2072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5년 1000만명을 넘고 2050년 1891만명까지 늘어 정점을 찍은 뒤 2072년 1727만명에 이르게 된다. 2050년까지는 고령인구의 의료 수요가 계속 팽창한다는 의미다. 신영석 고려대 교수는 2035년 2만 5300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고, 권정현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2050년 2만 2000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의사 단체의 주장대로 총인구는 2022년 기준 5167만명에서 2024년 5175만명 수준으로 증가한 후 감소해 2030년 5131만명, 2072년 362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 수요가 늘더라도 고령인구가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2050년쯤에는 총인구 감소의 영향까지 겹쳐 의사가 남아돌 수 있다. 최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최한 포럼에서 박은철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의대 정원을 늘리고 이후 5년간 정원을 그대로 유지한 뒤 2035년부터 5년마다 의료 수요를 추계해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구 줄어 의대 증원 불가?…“고령화로 의료 서비스 급증”

    인구 줄어 의대 증원 불가?…“고령화로 의료 서비스 급증”

    의과대학 증원 규모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정부가 인구 고령화로 10여년 뒤에는 환자의 입원일 수가 현재보다 5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늘어나는 의료 수요만큼 의사 인력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자료로 인구 감소로 의료 수요가 줄어들어 의사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사단체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오는 2035년 전체 인구의 입원일 총합이 2억 50만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전체 인구의 입원일(1억 3800만일)과 비교하면 45.3%나 늘어나는 셈이다. 복지부는 이 기간에 병원 외래 방문일 수도 9억 3000만일에서 10억 6000만일로 12.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소득이 늘수록 의료 소비도 늘어나는 ‘소득탄력성’이라는 변수를 빼고, 인구 고령화만으로도 앞으로 의료 이용이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대(10.4일)에서 80세 이상(64.1일)까지 나이가 들수록 연간 입 내원일 수(입원+외래진료·2022년 기준)가 늘어나는데, 인구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더 증가하면 전체 입원일과 외래 방문일도 갈수록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추계를 보면 2035년 국내 80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2년보다 82.7%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건강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검진에 투입되는 재정이 2013년 1조 9286억원에서 2022년 3조 8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도 향후 의료 수요가 늘어날 근거로 제시했다. 한편, 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서울 중구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제26차 의료현안 협의체’를 열고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와 의사면허 관리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21일 55개 수련병원에서 4200여명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에서 응답자의 86%가 의대 증원 강행 시 집단행동 의사를 보이겠다고 답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복지부는 다음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협에서 공개한 전공의들의 단체행동 참여 여부 조사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정부는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엄정하게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오는 설 연휴(2월 9~12일)를 전후해 2025학년도부터 적용할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 인구절벽에 병역제도 바꾼다… “예비역 병장도 하사로 임명”

    인구절벽에 병역제도 바꾼다… “예비역 병장도 하사로 임명”

    5월부터 병사로 군복무를 마친 사람도 예비역 부사관으로 임용될 수 있다. 인구절벽으로 병역 자원이 감소하자 정부가 제도를 바꿨다. 국방부는 23일 병역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오는 3월 4일까지 입법예고했다. 개정령 안에는 군사교육소집을 마치고 검정에 합격한 예비역 병이 원하는 경우 예비역 부사관으로도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 예비역 부사관 지원자격은 현역 복무 2년 이상이었다. 이번 개정령안에서 18개월로 축소하면서 병사 전역자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2018년 육군 기준 현역병 복무기간이 18개월로 줄어든 상황을 반영했다. 올해 기준 의무복무기간은 육군과 해병대가 18개월, 해군 20개월, 공군 21개월이다. 예비역 부사관으로 임용되면 전시에 하사 계급으로 복무하게 된다. 국방부는 전시에 필요한 동원예비군을 평시에 지정·관리하는데, 지정할 때 필요한 계급이 없으면 1·2계급 상·하위자를 지정한다. 부사관의 경우 전시 동원지정 인원은 7만명이 넘지만, 실제 예비역 하사 인원은 3만명이 되지 않아 5만명은 예비역 병장으로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군 당국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예비역 부사관 임용의 문호가 넓어지면서 군이 우수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예비역 부사관이 되면 동원소집훈련을 1회 면제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軍 2018년 62만→2022년 50만 ‘뚝’ 국방부가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 따르면 국군 상비병력은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합쳐 50만여명 수준이다. 5년 전인 2018년 61만 8000여명과 비교하면 12만여명이 급감한 것이다.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군에 입대하는 20세 남성인구는 오는 2025년까지 1차 급감하고, 다시 2035년부터 2차로 급감해 2040년에는 14만 2000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방부는 향후 5년간 군사력 건설과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밝힌 ‘2023~2027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청년인구 급감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상비병력을 50만명으로 감축한 데 이어 오는 2027년까지 이 같은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20만 간부와 30만 장병의 18개월 군 의무복무라는 현재 제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주민등록인구와 생존율을 반영해 분석한 병력수급 전망 그래프에서도 하향세가 뚜렷하다. 출산율 저위를 적용했을 경우 당장 올해부터 50만명 병력수급이 쉽지 않다. 특히 오는 2039년에는 39만 3000여명으로 40만명 선이 무너지고, 2040년에는 36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 중기부 상대로 소송 건 오뚜기, 왜?

    식품업체 오뚜기와 이 회사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면사랑이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면사랑이 매출 증가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면서 거래 중단 조치가 내려진 게 발단이 됐다. 오뚜기 측은 물량을 줄여서라도 거래를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중기부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15일 오 장관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 신청도 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당 업체와의 OEM 연간 출하 가능량을 기존에 승인받은 최대 130%에서 오히려 110%로 축소하는 내용으로 승인을 신청했으나 중기부가 이를 거부했다”면서 “중기부의 위법한 처분으로 인해 해당 거래처와의 거래가 일시에 중단되면 매출과 이익 감소, 업계의 점유율 및 신용도 하락 등 중대한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세장 면사랑 대표는 오뚜기 창업주인 고 함태호 명예회장의 맏사위로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매형이다. 친족기업인 면사랑은 약 30년간 오뚜기에 면류를 공급해 왔다. 오뚜기는 중소기업이었던 면사랑이 지난해 4월 중견기업으로 분류되자 거래를 계속하기 위해 중기부에 ‘생계형 적합업종 사업확장’ 승인을 신청했다. 국수·냉면 제조업은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있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이 분야에서 새로 사업을 시작하거나 사업을 확장할 수 없다. 오뚜기가 중기부로부터 거래 불가 통보를 받은 시점은 지난해 11월쯤이다. 오는 3월부터 거래가 중단돼 2월 말까지 대체 업체를 찾아야 하는 오뚜기는 일단 법원의 판단을 받아 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국수·냉면 제조업에서 대기업과 OEM 거래를 할 수 있는 기업은 중소기업에 한한다”면서 “면사랑은 3년간의 중소기업 유예기간이 종료돼 지난해 4월부터 중견기업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오뚜기는 다른 거래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 차원에서 소송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열린세상] 농업 안정 장치, 왜 필요한가/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열린세상] 농업 안정 장치, 왜 필요한가/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농가의 경영 위험이 점점 더 커지는 추세다. 우선 농업소득 하락의 문제가 심각하다. 농가당 평균 농업소득은 1995년 1047만원에서 2022년 949만원으로 9.4% 감소했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명목 농업소득을 비교한 것이다. 그동안 가파른 물가 상승을 고려해 실질소득으로 환산한다면 농업소득은 지난 28년간 56.3%나 하락했다. 농업소득이 하락한 주된 원인은 1995년부터 본격화한 농산물 시장 개방 이후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가격에 비해 농업생산을 위해 구입해야 하는 비료, 농약, 사료 등 투입재 가격이 더욱 크게 상승하면서 농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농가소득 및 농업소득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는데, 특히 농업소득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학적으로 변동성을 계측하는 변이계수를 통해 최근 6년(2016-2022년)과 과거 6년(2009-2015년)의 농가소득과 농업소득의 변동성을 비교한 결과 농가소득과 농업소득 변동성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소득의 변동성은 8.0%에서 9.4%로, 농업소득의 변동성은 같은 기간 8.3%에서 13.2%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최근 농업소득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한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로 농산물의 작황과 가격 변동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변동성의 증가는 위험의 증가를 나타낸다. 농가소득과 농업소득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농가의 경영 위험이 확대됐다는 의미다. 농업경영 위험의 증가는 농민의 생산과 투자 활동을 위축시켜 궁극적으로는 농업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국민을 위한 안정적 식량 공급에도 어려움을 초래한다. 농가의 지속가능한 영농에 필수적인 농업경영 안정망 장치가 필요한 이유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정부가 적극적으로 농가소득을 안정화하고 농가의 경영 위험을 줄여 주는 안정화 정책 마련에 노력해 왔다. 특히 주요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농가경영 및 소득안정 제도를 마련해 농민이 자신의 경영 상황에 맞게 위험관리 수단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농민이 농업경영 위험 대응 제도에 가입할 때에는 수수료나 행정비용을 일부 부담토록 함으로써 위험관리의 자기 책임성도 명확히 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의 경우 농업경영 안정 정책별 수혜 지원 자격을 달리하면서 농업경영 손실 크기에 따라 대규모 손실은 농작물 보험이나 비보험 작물재해 지원 프로그램으로, 중소 규모 손실은 가격(혹은 수입) 하락 대응 보상제나 적정 마진 보장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농가는 자신의 농장 여건과 특성에 맞게 정책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농업경영 안정 제도는 지금까지도 쌀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최근에는 공익직불제(소득안정 기본형), 농업재해보험과 채소가격안정제 등이 강화됐으나 선진국에 비해 미흡할 뿐만 아니라 정책 수요자인 농가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경영위험 관리 장치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쌀 수급 불균형과 가격 하락,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와 기후 위기로 인한 전반적인 농업 수익성 하락, 농산물 가격과 소득 변동성 등의 문제들이 심각해진 상황이다. 농가경영 위험을 관리하는 정책을 체계화하는 것은 다른 어떤 정책보다 긴요하고 시급한 정책과제이다. 농가의 경영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여 주기 위한 대책 마련이 늦어질수록 농업 생산 활동 축소로 이어져 농촌지역 경제가 피폐해지고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다. 농산물 시장개방의 확대로 농가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재해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민국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안정적 식량 공급의 기반인 농업경영 및 소득안정 장치 확충에 더 많은 정책적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 우리 고장서 머물렀다 가세요… 지자체들 ‘체류형 관광객’ 유치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체류형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지자체들은 관광정책 설명회와 전담여행사 모집,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울산시는 올해 숙박비·항공료·버스비·체험비 등의 지원을 확대해 단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3박 이상 울산에 머무는 단체 관광객에게 최대 6만원의 숙박비를 지원한다. 3박 이상 머무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최대 9만원을 지급한다. 버스비는 크기에 따라 15만원부터 35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기차나 항공을 이용해 울산 여행을 오는 관광객에게는 철도·항공료 1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다음달 2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국내외 여행업계, 숙박업계, 관광기관 관계자 등 350명이 참여하는 ‘2024 울산 관광정책 설명회’를 개최한다. 시는 울산 관광자원과 인센티브 확대를 국내외 여행사에 알려 단체 관광객을 선점할 계획이다. ‘영남알프스’로 유명한 울산 울주군은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영남알프스 1곳과 관광지 1곳을 방문해 한끼 식사하면면 버스 1대당 30만원씩 지원한다. 충북도는 외국인 전담여행사를 지난해 2곳에서 올해 15곳으로 확대해 국가별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는다. 국내 전담여행사도 다음달까지 10개 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체당 유치 인센티브는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고, 홍보비도 200만원 한도로 제공한다. 체류형 상품은 1박당 1만원, 청주국제공항 이용 상품은 1박당 2만원씩 지원한다. 강원 삼척시는 버스 1대 기준 외국인 관광객을 기존 15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수학여행 단체 인원을 30명에서 20명으로 축소했다. 경북 안동시는 최근 관광 트렌드가 소규모화됨에 따라 당일 체험형 관광객 유치지원 기준을 기존 15명에서 10명으로 내렸다. 지자체 관계자는 “최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체류형 단체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원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 잇딴 이란 장성 표적 살해에 이란 내 조롱 속출

    이스라엘, 잇딴 이란 장성 표적 살해에 이란 내 조롱 속출

    이란의 정예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 고위 장성들이 최근 이스라엘 공습에 잇따라 숨지면서 SNS상에는 이제 해당 조직을 조롱하는 상징이 된 ‘비운의 요리’ 커틀릿 사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요리는 얇게 저민 소, 돼지, 닭 등 고기에 빵가루를 묻혀 튀겨낸 것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에 본부를 둔 이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은 매년 1월 3일이면 SNS를 통해 ‘커틀릿 데이’라며 커틀릿 사진을 올린다. 이는 4년 전 같은 날 미국의 드론 공습에 폭사한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조롱하는 것이다. 당시 시신도 찾지 못한 것을 두고 누군가 커틀릿이라고 빗댄 게 유래다. 이에 이란 정부는 이날 커틀릿 사진을 올린 국민들을 체포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란 정권 반대자들의 커틀릿 사진 게재 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한 건물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외과수술식 정밀 타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장성 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끌던 쿠드스군의 정보부대 책임자이자 군사 고문인 호자톨라 오미드바르 준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SNS상에서는 “커틀릿 시즌이 시작됐다”며 다수의 커틀릿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25일 역시 이스라엘군의 군사 작전으로 의심되는 또 다른 공습에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에서 사이드 라지 무사비라는 이란 혁명수비대 중장이 사망했는 데 당시에도 SNS상에는 커틀릿 사진이 올라왔다. 이밖에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이라크의 하라카트 헤즈볼라 알누자바 등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들의 고위 관리들이 사망했을 때도 커틀릿 사진이 등장했다. 지난 21일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국 주도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대원 3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란 정권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커틀릿 시즌을 축하하는 것 외에도 다른 사진으로도 이란 정부를 조롱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더 많은 요리를 소개하고 있는 것 외에도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측근들 대신 커틀릿 패티에 둘러싸여 있는 합성 사진이 널리 공유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 일간 파르히크테간은 2015년 이후 시리아에서 살해된 이란 혁명수비대 군사 고문들의 수를 축소 보도하고 있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전쟁을 시작한 이후 총 20명 중 8명이 사망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2017년 4월 이후 이스라엘이 600차례 정도 공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7차례에 불과해 중간 관리들을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혁명수비대 군인들의 사망자 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이스라엘이 러시아 덕에 표적들의 행방을 알게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란 중도 매체 아프타브는 전날 ‘시리아에서 이스라엘과 러시아의 공조는 그다지 숨겨져 있지 않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두 나라의 공조 의혹을 언급한 여러 이란 관리와 활동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지낸 모하마드 에스마일 코우사리 의원은 “다마스쿠스의 간첩들은 반드시 체포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란 언론인 알리레자 모스타파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에게 “러시아 S-400 방공 시스템이 이란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시리아에서 작동하지 않는 이유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물어봐 달라. 러시아는 이란의 전략적 동맹국이 아니냐?”고 요청했다. 이란 보수 평론가 사데그 호세이니는 “시리아에 러시아군 주둔이 증가한 뒤 우리는 이란군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최근 시리아에서 발생한 암살은 시리아 내 이란-러시아 관계에 대한 재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트럼프 포비아/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 포비아/황비웅 논설위원

    해발 1560m의 스위스 알프스산맥에 있는 작은 도시 다보스는 동계 스포츠의 중심지다. 그런데 매년 1월에는 이곳에서 일주일 동안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다보스포럼은 1971년 독일 출신의 스위스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바프가 글로벌 협력을 위해 창시했다. 1981년부터 매년 1~2월 다보스에서 열리는 연차총회에는 전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 2000~3000명이 참석한다. 총회 논의 사항은 전 세계의 시급한 현안에 대해 많은 영향을 미친다. 다보스포럼의 화두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장한 것은 2016년 대선 당선 이후였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퍼졌던 ‘트럼프 포비아’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인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다보스포럼을 찾았다. 2018년은 취임 이듬해로, 2000년 빌 클린턴에 이어 미국 대통령으로선 18년 만의 대회 참석이다. 그는 이 행사에서 지구촌을 향해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역설했다. 미국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는 경고였다. 두 번째로 참석한 2020년에는 위협이 더욱 노골화됐다. 트럼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제 죽었고 우리는 나토를 탈퇴할 것”이라며 유럽에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 한 비공개회의에선 “유럽연합(EU)이 공격받더라도 미국이 도우러 가거나 지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대놓고 위협했다. 옆자리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2020년 11월 트럼프의 재선 실패로 사라지는 듯했던 ‘트럼프 포비아’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열린 다보스포럼에 다시 등장했다. 참석자들은 수천 마일 떨어진 미국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트럼프가 압승했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트럼프가 지난해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비롯해 나토 탈퇴와 우크라이나 전쟁 축소 등에 대한 우려다. 우리에게는 더 큰 위협이 된다.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기존 한미동맹의 변화로 핵무장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트럼프 포비아’가 현실화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 비틀대던 코스피, 美기술주 강세 힘입어 1% 넘게 상승

    비틀대던 코스피, 美기술주 강세 힘입어 1% 넘게 상승

    올해 들어 약세를 이어오던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1% 넘게 상승 중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코스피는 전날 종가 대비 26.60포인트(1.09%) 오른 2466.6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8.39포인트(1.16%) 오른 2468.43에 개장한 뒤 현재 2470선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왔던 외국인은 이날 들어 1000억원가량 순매수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큰 폭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21% 급등했다. SK하이닉스(2.64%)와 셀트리온(1.83%), 삼성SDI(0.13%)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4%)와 S&P500지수(0.88%)가 강보합세를 보였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1.35% 뛰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TSMC가 9.79%, 애플은 3.26% 각각 올랐다.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3.36% 급등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고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도 감소해 미 증시가 한동안 주춤했었던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연준과 시장의 간극이 축소되며 기업 실적으로 초점이 점차 이동하고 있다”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는 거시경제 영향력이 축소되며 빅테크 실적으로 초점이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설] 인구절벽 앞 정치권, 조영태 사퇴 함의 살펴라

    [사설] 인구절벽 앞 정치권, 조영태 사퇴 함의 살펴라

    여야가 4월 총선 앞에서 저출생 대책을 무더기로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의 통합 신청을 사실상 의무화하고 배우자 출산휴가를 1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둘째 아이와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각각 24평과 33평의 분양전환 공공임대 주택을 제공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인구절벽 위기가 당면 과제가 된 현실에서 여야의 저출생 대책 제시를 탓할 일은 아니겠다. 그러나 지난 20년의 저출생 대책이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든 상황에서 과연 여야가 깊은 고민 끝에 대책을 내놓은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여야의 대책이 곧바로 실현될 수 있는 것이냐를 떠나 실현된들 저출생 추세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의문인 것이다. 저출생 대책을 총선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여당은 배우자의 출산휴가도 현재의 10일에서 1개월로 늘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신혼부부 주거 지원 대상을 현행 7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10년 만기 1억원 대출, 자녀 1인당 월 20만원 수당 등도 내놨다. 신혼부부의 기초자산 형성을 국가가 직접 지원해 출산을 유도하면서 ‘인구위기대응부’도 신설하겠다고 한다. 막대한 재원과 사회적 합의가 선결돼야 할 공약들이건만 과연 재원 확보 대책과 그 효과가 어떠할지를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런 단선적인 정책들이 근원적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현 정부 초기부터 인구정책을 주도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핵심 민간위원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엊그제 “더는 할 일이 없다”며 위원직을 던진 현실이 이런 단선적 정책의 난맥상을 상징한다. 그는 “현 정부가 이전 정부의 실패를 답습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축소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미래정책, 인구정책이 절실한 시점인데 효과 없는 당장의 출산율 반등에만 매달린다”는 것이다. 세계가 깜짝 놀라고 있는 초저출산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게 다급한 과제임은 분명하나 출산율을 높인들 당장 인구 감소의 현실은 피하지 못한다. 출생아 수가 30만명 밑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출산율을 0.7명에서 0.8~0.9명으로 높여도 인구는 늘지 않는다. 인구 감소를 상수로 놓고 그에 따른 문제와 기회를 다각도로 모색하고 처방하는 인구정책이 출산정책과 조화를 이뤄야 하는 이유다. 정부와 정치권 모두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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