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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쇠고기 관세철폐 유예” 與 “다른 상품도 연계… 수용 어려워”

    野 “쇠고기 관세철폐 유예” 與 “다른 상품도 연계… 수용 어려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둘러싼 여야 간 쟁점 가운데 농축산업의 주요 품목인 쇠고기에 대한 관세 철폐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쇠고기의 관세 철폐를 일정기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세를 10년간 유예하고 11년차부터 8%씩 철폐해 15년차에 40% 관세를 모두 없애는 방안이다. 그러나 정부 측은 한·미 간 교역규모가 큰 쇠고기 양허 일정 조정을 요구할 경우 다른 주요 상품들의 양허 일정 조정과 연계돼 전반적인 재협상 요구로 확산,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소상공인들의 보호책에 대해서도 의견이 팽팽하다. 민주당은 중소상인 적합업종 특별법과 외국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규제할 유통산업발전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등을 마련해 중소상공인들에 대한 보호 근거를 협정안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는 이런 법안들이 16년 전에 발효된 세계무역기구(WTO)의 서비스 협정과 불합치 문제가 발생해 한·미 FTA만 수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원산지 인정 불가 문제도 쟁점이다. 민주당은 역외가공 조항을 도입해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북한의 도발 상황에서 미국 측이 재재협상에서 인정할 가능성이 없어 향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의약품 분야의 허가·특허 연계제도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유럽연합(EU)과의 FTA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조항을 부활시켜주는 셈이 된다며 조항 삭제와 함께 최근 입법예고한 약사법 개정안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특허 보호와 복제약의 조기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라며 3년의 유예기간 중 조정을 주장하고 있다.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도 논란이 뜨겁다. 민주당은 국내 기업 보호를 위해 즉각 조항 삭제를 요구하는 반면, 정부는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재협상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또 서비스시장 개방 방식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네거티브 방식에서 포지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당사국간 분쟁해결절차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돈받고 보고서 뻥튀기” 이름 파는 앵벌이 교수

    “돈받고 보고서 뻥튀기” 이름 파는 앵벌이 교수

    동물면역학 분야의 권위자인 서울대 A교수는 몇 년 전 단과대 학장의 소개로 한 업체의 연구용역을 받았다. 해당업체에서 발견한 광물의 면역증진 효과를 입증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A교수는 2년여에 걸쳐 시험을 거듭했지만 뚜렷한 효능을 찾지 못했다. 보고서에 “소의 체중증가와 일부 면역세포 증가가 관찰됐다.”라고 썼다. A교수는 11일 “사용해서 나쁠 것은 없다는 정도의 의도였지만 업체의 요구가 강력해 학술적으로 별 의미가 없는 부분을 강조하기는 했다.”면서 “기간이 길어지고 동물에 대한 직접적인 실험이었기 때문에 받은 연구비가 수천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해당업체는 발견한 물질에 대해 ‘A교수 실험실이 탁월한 효능을 입증했다.’며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광우병 파동으로 널리 알려진 A교수의 이름이 거론되자 축산업체들이 관심을 보였다. 실제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A교수는 “실제 용역을 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유명대학’ 교수 연구실과 정부출연연구소, 국가공인시험연구소 등에서 진행된 연구용역이 과장·조작돼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실험결과나 보고서에 대한 추후검증이나 과장·조작에 대한 제재는 전혀 없다. 나아가 상대적으로 연구비 확보율이 낮은 기초과학 실험실이나 수의대 등의 교수들이 명성으로 기업 연구비를 따는 ‘앵벌이 교수’로 전락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양대 B교수의 사례 역시 A교수와 비슷하다. 한 섬유기업이 신소재로 직물을 짤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B교수 연구팀은 결과물을 전달했다. 하지만 해당기업은 B교수 연구실이 국책과제를 맡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 자사 제품이 국책과제로 진행된 데다 신소재의 효능까지 B교수가 검증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B교수는 “돈을 받은 입장에서 기업이 과장을 하거나 일부 조작을 해도 문제를 제기하기 쉽지 않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연구실 살림을 꾸려야 하는 교수들 입장에서는 독이 든 성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 같은 관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돈을 받았다고 검증되지 않은 보고서를 전달하고 나 몰라라 하는 것은 학자의 양심을 파는 일”이라면서 “대학이나 연구소들이 뚜렷한 기준을 세워 사후 책임까지 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품성분분석이나 효능 등을 의뢰받아 검사하는 출연연이나 시험연구소의 보고서를 악용하는 사례도 적잖다. 단순히 건강보조식품이나 화학제품의 성분분석을 의뢰한 뒤 보고서가 나오면 ‘인증 특허’라거나 ‘효능 입증’이라는 식으로 광고하고 있다. 공인연구소의 보고서는 사실을 그대로 적시하는 경우에도 각종 홍보나 광고, 법정 소송 등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지만 어겨도 제재할 규정은 없다. 화학융합시험연구소 관계자는 “해당 업체들이 분석을 신청하면 시험해 결과를 전달할 뿐”이라면서 “이를 악용하거나 홍보에 이용한다고 해도 연구소가 알 수도 없고, 사후 조사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와 FTA 국가 ‘절반의 성공’… 농업·금융업 대책 시급

    美와 FTA 국가 ‘절반의 성공’… 농업·금융업 대책 시급

    4일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 이행법안’을 미국 의회에 제출하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17개 국가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개 국가 중 9개국은 FTA를 발효한 해 대미무역수지가 적자였고, 8개 국가는 흑자였다. 절반의 성공이었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사례를 교훈 삼아 손익을 더 세밀히 분석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4일 통상교섭본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에 따르면 바레인·칠레·코스타리카·니카라과·이스라엘·요르단·캐나다·멕시코·오만 등 9개국은 미국과 FTA가 발효된 해의 대미무역수지가 전년도에 비해 악화됐다. 1994년 FTA가 발효된 캐나다는 그해 대미무역수지 적자가 177억 100만 달러로 전년(134억 26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43억 달러 늘었다. 수입이 1130억 달러에서 1310억 달러로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해 FTA가 발효된 멕시코의 대미무역수지도 1993년 890억 달러 흑자에서 484억 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감소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도 FTA가 발효된 연도의 대미무역흑자가 전년보다 각각 1000만 달러, 1억 2600만 달러씩 줄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농업 비율이 낮고 서비스업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와 산업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우리나라 산업은 농업 3%, 공업 39.4%, 서비스 57.6%으로 이뤄져 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농업과 목축업, 임업, 다수 중소기업이 산업기반을 잃을 것은 분명하다.”면서 “유리한 분야의 이득을 불리한 쪽으로 어떻게 나누어 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FTA를 통해 대미무역수지 개선 등 긍정적 효과를 거둔 국가도 적지 않다. 2004년 FTA를 발효한 싱가포르는 2008년까지 대미무역 수지가 해마다 개선됐다. 2003년 14억 달러 흑자에서 2008년에는 12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116억 달러 흑자를 냈다. 호주와 페루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17개 국가의 FTA 발효 직전 3년간 대미무역 증가율은 연 8.2%였지만 발효 후 2010년까지 연평균 10.8%씩 증가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농축산업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제조업에서 이익을 얻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큰 손해는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는 개방도가 높은 금융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만큼 외국 자본을 규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당신이 먹은 것은 고기인가 탐욕인가

    동물 보호주의자와 채식주의자는 흔히 감상주의에 빠진 사람들로 치부되곤 한다. 개인적인 이념·신념이나 건강에 치우친 외곬의 부류로 분류되기 일쑤다. 그러나 이 동물 보호주의와 채식 예찬은 이제 더이상 감상주의만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매일 식탁에 올리기 위한 무자비한 동물 사육과 그 과정에서 저질러지는 학대, 그리고 인간에게 되돌려지는 폐해의 심각성이 날로 더해지기 때문이다. 무엇을 먹어야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먹지 말아야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자는 현실의 전향적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민음사 펴냄)는 육식, 그것도 공장식으로 고기를 대량 사육하는 축산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파헤친 논픽션이다. 저자는 9·11사건을 배경으로 아홉 살짜리 소년 오스카의 이야기를 다룬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2005년)으로 미국 문단에 새 소설의 시대를 둘러싼 논쟁을 일으킨 소설가. 막연한 채식주의자로 살다가 결혼해 첫 아들을 가진 후 “자신과 우리 가족을 위해 고기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시작한 육식의 실상 추적이 이 거대한 논픽션을 만들었다. 각종 통계를 통해 밝혀진 육식의 실상은 가공할 수준. 미국에서는 매년 100억 여마리를 식용으로 도살하고 1인당 평생 소비하는 동물의 양은 1만 1000마리나 된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쇠고기 소비량은 43만 4000t. 1인당 소비량이 8.9㎏으로 4년 전과 비교해 30%가량이 늘어난 수준이다.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고기를 먹는다’는 지금의 실태는 바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고기 생산을 노린 공장식 축산업 탓이라고 저자는 강변한다. 우리가 먹는 동물의 99% 이상을 생산하는 공장식 축산의 잔인함과 폐해는 책 곳곳에 드러난다. 계란 생산용 닭은 A4 용지보다 작은 공간에서 평생을 살고, 한 해 알을 낳지 못하는 산란계 수평아리 2억 5000여만 마리가 산 채로 폐기된다. 해마다 인간에게 쓰는 항생제는 1300t에 불과하지만 가축에게 투여하는 항생제는 1만 1000t. 농장 동물들은 자동차 등 운송 수단보다 40%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기아에 시달리는 14억 인구를 먹일 수 있는 곡물을 가축들 먹이로 쏟아붓는다’는 지금의 공장식 축산을 저자는 육식을 위한 전쟁으로 정의한다. 결국 저자는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을 탐욕과 지배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우리는 공감력을 잃고 그 자체를 망각하고 있다.”며 그 공감력을 회복하고 우리가 벌이는 일들에서 ‘수치’를 느낄 수 있어야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1만5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KBS1 밤 1시 10분) 방송 출연에 목이 말라 있는 아들 우석. 아버지 소태우는 경제적 지원을 빌미 삼아 우석을 고향으로 불러들인다.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지만, 축산업을 하고 있는 아버지 소태우. 가업을 물려주고 싶은 생각에 소태우는 아들에게 잔소리를 하지만 통할 리 없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소를 배달하기로 나서지만 갈등은 커진다. ●휴먼 서바이벌 도전자(KBS2 밤 11시 5분)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탈락자 선정위원회’. 마지막 결정의 순간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심사위원단과 탈락 후보자 간의 아슬아슬한 심리전과 마지막 설전. 그리고 도전자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최종 3인을 눈앞에 두고 한국으로 돌아갈 마지막 열다섯 번째 탈락자는 누가 될지 따라가 본다. ●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101가지 방법(MBC 오후 4시) 내로라하는 영재들이 모두 모인 명문 고등학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새벽 6시 기상 운동을 피할 수 없다. 공부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운동이기 때문이라는데…. 매주 2시간은 오로지 운동에 올인할 수 있도록 ‘스포츠 데이’까지 운영하는 명문고의 비밀, 영재들의 특별한 공부 비법을 공개한다. ●더 뮤지컬(SBS 밤 9시 55분) 오디션에 합격한 은비(구혜선)는 구작의 단원들과 뒤풀이를 하고, 재이도 그 자리에 합세한다. 늦은 밤까지 뒤풀이는 계속되고, 은비가 기특한 듯 자꾸만 시선을 떼지 못하던 재이는 은비에게 진심 어린 축하의 포옹을 한다. 한편 청담동 구미호의 워크숍 자리에 나타난 강희는 짐을 풀고 장난 치고 노는 청춘들의 모습을 멀리서 바라본다. ●명의(EBS 밤 9시 50분) 나이와 성별을 떠나 매끄러운 피부를 가꾸기 위한 노력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이 아닌 피부의 건강이다. 어느 날 갑자기 피부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다면 어떻게 될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발병할 수 있는 피부암 진실을 밝힌다. ●전기현의 씨네뮤직(OBS 밤 11시) ‘전기현의 씨네뮤직’은 1955년 9월 30일 자동차 사고로 스물다섯 해의 짧은 삶을 마감한 미국의 영화배우 제임스 딘을 소개한다. 출연한 영화 3편 ‘자이언트’(1956년), ‘에덴의 동쪽’(1955년), ‘이유 없는 반항’(1955년)과 영화음악들을 들려준다. 끊임없이 변하면서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청춘의 초상을 만나 본다.
  • 中, 한반도 해양 생태계 해친다

    中, 한반도 해양 생태계 해친다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의 해양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석연료 사용과 농·축산업 등 인간의 활동으로 배출된 질소 오염물질이 바다의 화학 성분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이기택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는 22일 “동해·서해·동중국해의 질소 성분 변화를 분석한 결과 공기 중의 질소량이 늘어나는 만큼 바다의 질산염도 늘어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는 국립수산과학원, 레이먼드 나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박사 등이 함께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유력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다음 달 실린다. 질산염은 해양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식물 플랑크톤의 생장에 필수적인 영양분이다. 그러나 질산염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할 경우 이에 적응하는 일부 플랑크톤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생태계 균형이 깨지게 되고, 이는 물고기와 인간 등의 먹이사슬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지난 30년간 측정된 제주도, 경북 울진, 전북 임실, 일본 오키섬 등 4곳의 해양 질산염 비율 및 대기 질소량을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인근 바다의 질산염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제주도의 경우는 1980년대 초반 해양 질산염 농도가 2에 불과했지만 2000년대 중반에는 8까지 높아졌으며 같은 기간 동해안은 1에서 7으로 급상승했다. 특히 이 같은 변화는 한국, 중국, 일본 등 각국의 대기 중 질소 농도가 높아지는 것과 일치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기에 배출되는 질소 오염물질이 바다의 질산염 농도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처음이다. 바닷속 질산염의 급증에는 중국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03년 기준 중국의 질소화합물 배출량은 한국의 8배, 질소 오염물질의 일종인 암모니아는 한국의 60배에 달했다. 중국의 질소 오염물질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와 일본으로 이동하면서 대기와 바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슈퍼박테리아 상시 감시체제 강화하라

    올 들어 7월까지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가 5200여명으로 나타났다. 어떤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공포의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이들이 이렇게 많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그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44개 대형 종합병원을 조사한 결과 슈퍼박테리아의 병원 내 감염 신고건수는 병원 한 곳당 평균 100건이 넘는다. 지난 5월 유럽을 휩쓸고 간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수많은 이들이 사망한 것을 떠올린다면 이제 슈퍼박테리아 문제는 이웃나라 일이 아닌 우리의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고 하겠다. 이번 통계가 상위 종합병원만을 대상으로 한 수치여서 연말까지 전체 병원으로 조사를 확대하면 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더 이상 뒷짐 지고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슈퍼박테리아는 기존 항생제가 전혀 듣지 않아 폐렴·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질환을 일으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라고 한다. 지난 5월 탤런트 고 박주아씨도 수술 받은 후 병원에서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돼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유족들은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일부 조사에 의하면 대학병원 전공의 가운과 넥타이, 휴대전화 등에서도 슈퍼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한다. 병 고치러 병원 갔다가 거꾸로 병원에서 무서운 세균에 감염되는 날벼락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항생제에도 속수무책인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은 인간의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의 업보다. 감기만 걸려도 항생제를 마구잡이로 처방하는 우리 현실에 비춰보면 그리 놀랄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러기에 슈퍼박테리아 감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항생제가 올바르게 사용돼야 한다. 오남용을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 병원뿐만 아니라 축산업계도 고민해야 한다. 농축산물에 사용하는 각종 항생제 역시 사람 몸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병원의 체계적인 감염 관리가 우선 시급하다고 하겠다. 병원은 물론 복지부 등이 나서 상시 감시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환자들의 권리차원에서 병원별로 감염 상황을 공개하는 것도 필요하다.
  • 충남 ‘농어업 살리기’ 4조3090억 투자

    충남 ‘농어업 살리기’ 4조3090억 투자

    충남의 전통 생업이던 농어업을 되살리기 위한 ‘3농 살리기 프로젝트’가 시행된다. 김종민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30일 도청에서 올해부터 2014년까지 국·도비와 민간 투자비 등 총 4조 3090억원을 들여 11개 분야 347개 사업을 추진하는 ‘충남 농어업·농어촌 혁신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농어촌 주민의 소득 및 삶의 질 향상, 도시와 공생하는 농어촌 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친환경·지역순환 식품체계 수립 ▲농어촌의 지속적인 내발적 발전 ▲농어촌 주민 역량 강화 등 3대 추진 전략으로 이뤄졌다. 11개 분야 중에서 무농약 작물 재배지를 올해 1.7%에서 2014년 7%로 늘리고 610개 학교 농장을 조성하는 친환경 고품질 농업이 우선으로 꼽힌다. 축산업 부문에서는 축사 주변에 조경수를 키우고 아름다운 농장 300곳이 만들어진다. 청정수산 분야에는 보령 바지락 명품단지, 서산 갯벌 참굴 양식장, 태안 해삼 특화단지 등의 조성사업이 있다. 해삼을 요리에 많이 사용하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해삼 특화단지가 현재 181㏊에서 375㏊로 확대된다. 학교급식지원센터 4곳을 설치하고 학교에 텃밭을 조성하는 지역순환 식품체계 구축 사업도 펼쳐진다. ‘농민장터’ 16곳을 운영하는 사업도 있다. 산촌생태마을 등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이 계속되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농어촌의 열악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주거, 교통, 교육, 보건의료 등 서비스 인프라가 개선된다. 또 도농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농산어촌 체험마을을 167개에서 183개로 늘린다. 수도권과 가깝다는 이점을 살려 가족 나들이에 나선 도시민과 베이비붐 세대 귀농 인구를 유치하려는 의도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귀농 유치 목표는 1600가구다. 충남에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227가구가 귀농했다. 충남도는 이들 사업을 효율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2014년까지 농어촌 리더 2400명을 양성하고, 자치단체와 주민 등으로 농수산혁신위원회를 만든 뒤 정기적으로 세미나와 회의를 열어 현안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1월 충남농어업농어촌혁신위원회를 구성한 뒤 농어민 단체장 간담회와 전문가 워크숍 등을 수차례 열어 이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김 부지사는 “이 프로젝트는 수입 개방에 따른 가격 하락, 고령화, 정주환경 취약 등 국내 농어업과 농어촌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중장기 발전 방안을 담고 있다.”면서 “과거 기반시설 조성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자체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구 의정 탐방] 서대문구의회 - 완주·인천… 현장 어디든 달려간다

    [구 의정 탐방] 서대문구의회 - 완주·인천… 현장 어디든 달려간다

    서대문구의회 14명의 의원들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의원실에 앉아 있기보다 주민과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겉치레나 생색내기용 방문이 아니라 구민을 위한 의회상을 확고히 하고 신뢰를 심는 발걸음이다. 현장방문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효율적인 의회운영과 발전방향,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뜻이었다. 첫 현장체험은 자매도시인 전북 완주군 친환경 농·축산업단지였다.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에 관한 현장체험을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완주군 동북부 5개 면의 주요 인증 농산물인 쌀, 한우, 곶감, 콩, 딸기, 단호박 등 12개 품목이 어떻게 학교까지 유통되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기회였다. 황춘하 의장을 비롯해 변녹진 부의장, 류상호·김영원·김호진·김재관·서정순·이문복·오성자·홍길식·백인기·윤유현·이기돈·김다순 의원 등 14명은 지난해 10월에도 마포구는 물론 고양시 덕양구, 인천시 서구 등 청소시설을 방문해 전문지식을 함양하고 내실화를 기했다. 지난 6월 10일 ㎏당 500원까지 양파값이 폭락했을 때도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전남 무안군 운남면 양파재배 농가를 찾아 종일 양파를 수확하고 손질하며 잠시나마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힘썼다. 황 의장은 “무슨 표시를 내기 위해 간 게 아니었어요. 구청 직원, 의회 직원 등 40여명이 뙤약볕 아래에서 양파를 손질하며 땀방울의 결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장방문을 바탕으로 서정순·김호진·류상호·변녹진 의원 등이 친환경 무상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올해 1월 말 수정가결했으며, 저소득 주민 등 복지증진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오성자 의원 등 10명이 발의해 가결시켰다. 특히 서대문구의회는 선심성 예산을 줄여서라도 주민복지 예산을 확충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구제역 매몰지 긴급점검] “침출수 샐 틈 없게” 759곳 집중관리

    [구제역 매몰지 긴급점검] “침출수 샐 틈 없게” 759곳 집중관리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전국을 휩쓴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에 따른 가축 살처분 매몰지가 총 4799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살처분된 가축은 무려 996만여 마리에 달했다. 26일 농림수산식품부의 ‘가축 매몰지 관리 현황’에 따르면 구제역 매몰지는 전국에 4583곳, AI 매몰지는 216곳이다. 지역별 매몰지로는 경기가 2277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1135곳 ▲강원 470곳 ▲충남 417곳 ▲충북 229곳 ▲전남 112곳 ▲경남 74곳 ▲인천 64곳 등이다. 구제역은 전국 75개 시·군·구에서 208건의 신고가 접수돼 153건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소 15만 864마리, 돼지 331만 8298마리, 염소 7559마리, 사슴 3241마리 등이 살처분됐다. AI는 25개 시·군·구에서 153건이 양성 판정을 받아 닭 336만 4696마리, 오리 278만 8388마리, 메추리 29만 8520마리 등이 매몰 처분됐다. 정부는 발생 직후에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난과 함께 매몰지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침출수 유출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집중 관리에 나서면서, 이번 장마 기간(6월 22일~7월 17일) 동안 별다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장마 기간을 전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매몰지 특별관리반과 기동대응반을 구성하고 농식품부 가축매몰지 태스크포스(TF)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매몰지 가운데 침출수 유출 우려가 있는 759곳을 중점 관리 지역으로 정했다. 또 50곳을 특별 관리 지역으로 선정해 현장 점검 활동을 폈다. 정부는 매몰지의 갈라진 틈 사이로 뿜어져 나온 침출수가 토양과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침출수 관리 및 제거에 나서 매몰지에서 1만 4269건의 침출수 추출 작업을 하고 5016t의 침출수를 뽑아냈다. 침출수는 동물 사체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수로, 멸균 소독 후 폐수 처리됐다. 또 오랜 장마로 매몰지의 비닐덮개가 손상되거나 배수로에 흙이 쌓이면서 ▲복토 6463건 ▲비닐덮개 보강 7812건 ▲배수로 정비 9445건 ▲유공관(배수용 관) 보완 4873건 ▲관측정(오염 감시를 위해 파놓은 우물) 설치 1554건 ▲경고판 설치 5051건 등의 보강 조치를 했다. 악취 제거를 위해 유용미생물(1만 4334건)과 활성탄(2391건) 등을 이용했다. 정부는 당분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축산업계, 학계 전문가 등과 함께 ‘가축 매몰지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해 가축 매몰지에 대한 체계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농촌진흥청 등 합동기공식 전북혁신도시 이전 본격화

    농촌진흥청 등 농업기능군 5개 기관이 21일 전북혁신도시 사업지구에서 합동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이전 사업에 돌입했다. 기공식을 한 기관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등이다. 농업과학 기초기술, 식량작물, 원예특용작물, 축산업에 대한 연구, 지도, 교육 중심기관이다. 이들은 올해부터 총사업비 1조 7893억원을 투자해 전북혁신도시 전체 부지의 64%인 625만㎡에 141개 동의 연구시설과 350만㎡의 시험연구포를 조성한다. 농업기능군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면 박사급 연구원 830명을 포함한 정규직 1700여명과 3000여명의 연구보조원 등이 입주해 연구, 지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관련 기업 유치, 벤처기업 육성으로 첨단 농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이다. 김종엽 전북혁신도시추진단장은 “이번에 착공된 농업생명연구단지 착공으로 생산 유발 효과 7200억원, 부가가치 3700억원, 고용 유발 7400명의 효과를 거두게 되고, 운영 단계에서도 연간 생산 유발 3700억원, 부가가치 2800억원, 고용 유발 4400여명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강릉 제련단지·춘천 아트랜드 조성”

    “강릉 제련단지·춘천 아트랜드 조성”

    “기회, 평화, 변화를 모토로 ‘올림픽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교육 2배, 복지 2배, 일자리 2배, 행복 2배의 강원도를 만들겠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8일 7개 분야 106개 선거 공약 실천 로드맵을 발표했다. 4·27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지 82일 만이다. 최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동계올림픽 특구 지정 등을 위한 특별법안을 마련해 입법을 추진하고, 국토해양부와의 협의를 통해 스포츠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도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기회, 평화, 변화’의 핵심은 ‘동해안 평화의 공단’ 조성이다. 우선 강릉 옥계에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 단지를 조성하고 앞으로 동해 북부선을 통해 북한의 광물과 노동력을 활용하는 등 실천 가능한 계획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정책의 ‘효도 5종 세트 공약’ 실천을 위해 경로당 운영 지원 통합 기준을 연내에 마련해 운영비와 점심 급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간 노인 틀니 지원 대상을 저소득층 1000명으로 정했다. 해마다 100명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노인들의 교통 편익을 위한 세부 실행 계획을 수립해 맞춤형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초노령연금 급여율을 현재 5%에서 10%로 올려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계 속의 문화·관광 명소 강원’을 위해 춘천 서면, 캠프페이지, 중도 등 3곳을 아우르는 체류형 영상테마파크 ‘강원아트랜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직거래장터인 ‘강원플라자’를 설립해 폐광 지역과 농축산업 종사 주민들의 소득을 늘리고 동해안 어민을 위해 유류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남북 교류 재개를 위해 정부에 금강산 육로 관광 재개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접경 지역의 ‘DMZ평화생태벨트 조성’도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해 예산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공약 이행에는 모두 61조 1847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29조 3489억원(48%), 도비 4조 8696억원(8%), 시·군비 2조 113억원(3%), 민자 등 기타 24조 9549억원(41%)이다. 최 지사는 “선거 당시 밝힌 강원관광공사 설립, 춘천 수도세 인하, 해양형 문화관광 복합단지 조성, 순세계잉여금의 가용 재원 활용, 지역상생발전기금의 접경 지역 재원 확보 등 5개 공약은 타당성과 현실 가능성이 없어 공약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축산오염’ 오명 벗고 ‘생태숲’ 탈바꿈한다

    ‘축산오염’ 오명 벗고 ‘생태숲’ 탈바꿈한다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던 지난 주말, 국내 최대 축산폐수 배출지역인 전북 익산 왕궁의 한센인촌을 찾았다. 서울에서 오전 8시 30분 승용차로 출발, 현장에 도착하니 오전 11시를 조금 넘어섰다.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쭉 내려오다 삼례 나들목으로 나와 10여분 달리자 왕궁이란 이정표가 들어왔다. 구릉지대에 모여 있는 마을 전경은 여느 마을과 다를 바 없었다. 주변과 어우러진 풍광은 왜 왕궁이란 이름이 붙었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안내를 위해 익산시에서 나온 담당 공무원과 축산농장으로 발길을 옮기던 중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농장 근처 개울가로 들어섰을 때 코를 찌르는 냄새 때문에 발걸음을 떼기조차 힘들었다. 익산시청 정광수 환경개선 계장은 “비가 오는 날에는 냄새가 더 지독하다.”면서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냄새가 몸에 배어 직원들과 식구들도 금방 알아차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전에는 ‘치외법권’ 지역이나 마찬가지로 접근조차 어려웠지만 요즘은 주민들이 닫혔던 문을 열고 변화에 수긍하는 분위기여서 상황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왕궁 축산단지는 국내에서 가장 큰 한센인 촌으로 871가구 1492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7가구가 축산업에 종사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초생활 수급자이다. 현재 이 마을에서는 돼지 11만 4000마리와 닭 5만 2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마을에 한센인이 집단 이주하게 된 것은 1949년부터다. 이곳에는 익산·금호·신촌농장 등 3개의 대규모 가축농장이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축산폐수를 한곳에 모으는 저류조나 처리시설이 전무했다.가축 분뇨는 고스란히 하천에 흘려보냈다. 마을에서 흘러내리는 축산폐수는 인근 저수지인 주교제(면적 26만 4000㎡)로 흘러든다. 주교제는 각종 쓰레기들이 켜켜이 쌓여 저수지 기능을 상실한 지 이미 오래다. 이곳에서 흐르는 물은 먹물을 풀어놓은 것처럼 까맸다. 이 물은 익산천과 합류해 만경강으로 흘러든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새만금호 상류 오염원 정화계획에 따라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새만금호 수질 개선은 왕궁 축산농가 환경개선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만경강 수질오염원 가운데 왕궁 가축 분뇨가 3.6%를 차지한다. 최근 들어 축산 농가마다 축분 저류조가 잇따라 설치되고, 낡은 축사 매입과 이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새만금호 수질개선을 위해 익산 왕궁지역 현업축사를 대상으로 토지 매입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관계자는 정부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종합대책에 따라 2015년까지 428억원의 예산을 들여 30만 5000㎡의 토지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매입된 토지에는 바이오 순환림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지금은 주민들과 협의 중이기 때문에 환경 개선을 피부로 느끼기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민들의 달라진 모습에서 희망을 갖게 했다. 주민 김종윤(67·한센인 1세대)씨는 “국내에서 축산오염이 가장 심한 곳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주민들도 정부의 환경 개선 정책에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익산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加 종돈 800마리 반입…정밀 검역 후 농가 보급

    올 초 구제역 파동으로 국내 전체 3분의1에 해당하는 약 330만 마리의 돼지가 무더기로 살처분된 가운데 북미에서 수입된 종돈(種豚·씨돼지)이 특급 대우를 받으며 항공기를 통해 김해공항으로 처음 반입됐다. 8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영남검역검사소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캐나다산 종돈 800마리를 실은 화물기가 캐나다 토론토를 출발, 미국 앵커리지를 거쳐 오전 5시 55분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이번에 수송된 800마리의 종돈은 캐나다농장에서 사육된 종으로 국내의 전문 축산업체가 들여왔으며, 다음 달과 9월에도 각각 800마리씩 모두 2400마리의 종돈이 김해공항을 통해 반입될 예정이다. 운반과 하역작업을 맡은 대한항공은 종돈 800마리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특별히 나무로 제작된 높이 3m가량의 운반 컨테이너 11개를 동원했다. 영남검역검사소 직원들도 대거 동원돼 세심하게 종돈 하역작업을 수행했다. 검역관들은 종돈의 상태를 꼼꼼히 검사하고 간단한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한 소독작업을 했다. 종돈들은 부산 서구 암남동 영남검역검사소 동물검역계류장으로 옮겨져 다시 혈액검사 등 15일간의 정밀검역을 받은 뒤 이상이 없으면 경북 영천과 경주지역의 일반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소값 떨어진 만큼 소고기값도 내려야”

    “소 가격이 하락한 만큼 소고기 가격도 내리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민간인으로 처음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관(2급)에 임명된 권찬호(52) 경북대 축산학과 교수는 27일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소비자에게 안전한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2월부터 축산정책관 자리를 개방형직위로 전환하고 세 차례 공모했지만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 권 교수는 네 번째 공모에 처음으로 참여해 합격했으며 29일 업무를 시작한다. 그는 축산물 가격 급등을 외국산 수입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현재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의 급등으로 8만t의 수입산을 들여오기로 했지만 오히려 향후 가격 급락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구제역 이후 새로 돼지를 축사에 들이면 폐사율도 적어져 6개월에서 1년이면 돼지고기 공급은 급격히 회복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소고기의 경우 산지 소가격은 굉장히 떨어져 있음에도 소비자 가격은 빨리 떨어지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간 마진만 늘어난다는 의미인데 중간유통자가 협조해 주든지 아니면 새 유통시스템을 만들어서라도 이 차이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축산정책은 식량안보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간 1인당 밥상용 쌀 소비량은 73㎏인 데 비해 축산업에서 사용하는 곡물사료는 1인당 350㎏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구제역 이후 축산업의 방향에 대해 축산농가 중심에서 축산농가와 소비자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동물복지형 축산으로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청정국 지위보다는 정부의 방침대로 백신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는 경상남·북도 면적밖에 안 되면서도 세계 2위의 농산물 수출액을 자랑하는 네덜란드를 벤치마킹해 작지만 강한 축산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동물들이 편안해하는 축산을 하지 못하면 국민에게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첫 공무원 생활에 대해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사실 구제역이 휩쓸고 지나간 시점에 중책을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면서 “하지만 국민의 세금을 받고 하는 일인 만큼 머슴처럼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부고]

    ●임효선(성균관대 명예교수)씨 별세 승연(버클리대 박사과정)승민(미국 거주)씨 부친상 김광민(콜로라도주립대 교수)씨 장인상 김주현(현대경제연구원 원장)씨 매형상 2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2258-5951 ●김의식(인천대 교수)태식(월계문화정보도서관 관장)정숙(오투션 대표이사)씨 모친상 장석기(축산업)송종섭(충북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이사장)은기원(일요서울신문사 편집인)씨 장모상 24일 강동 경희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440-8912 ●조석준(KBS 전주총국 국장급)씨 별세 석남(독서신문 편집국장)씨 형님상 24일 전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63)250-2451 ●박용섭(전 동성고 총동문회 사무국장)씨 부인상 재연(산업은행 홍보실 대리)재경(한국피앤지)씨 모친상 강승현(농협중앙회 여신정책부 과장)씨 장모상 2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920-5045 ●오병윤(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씨 장모상 24일 전남 장흥 중앙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8시 (061)864-4447 ●방인혁(네프라아이앤씨 대표)성권(비피엔 〃)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93 ●고택윤(전남도의원)씨 장모상 박노중(헤럴드미디어 미래사업본부 대리)노식(씨앤에스 전장설계사팀장)씨 조모상 23일 광주 첨단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62)601-8091 ●염기명(경향신문 광고제작팀장)씨 장인상 23일 전남 순천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61)751-0536 ●안종훈(CBS 부장)씨 부친상 김광곤(사업)유영선(현대오일뱅크 상무이사)씨 장인상 23일 인천 중앙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32)472-3171 ●최동진(농업기술원 구미화훼시험장 소장)윤석(손해보험협회 경영기획팀장)씨 모친상 백정대(자영업)배관호(우리은행)씨 장모상 23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53)801-9999 ●한동설(국립목포대 약학대학장)동직(동부자산운용 대표이사)씨 모친상 24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11시 (031)219-6654 ●권준석(공군 원사)씨 부친상 정해수(자영업)윤성진(〃)김흥식(한국캘러웨이골프 마케팅담당 이사)씨 장인상 24일 대구 전문장례식장, 발인 26일 낮 12시 (053)965-7105 ●정문헌(삼성물산 부장)씨 부친상 이상진(신영자산운용 사장)윤종곤(이집트 주재 대사)씨 장인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2258-5975 ●이종훈(코베스트 부회장)혜정(안세법률사무소 국제변호사)씨 모친상 김수종(전 한국일보 주필)박동우(전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장)씨 장모상 24일 건국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2030-7907 ●김미선(현대증권 팀장)재현(주연테크 C&C 실장)씨 부친상 김춘식(중앙일보 광고본부 부국장)박찬일(엠에스메디칼 부장)씨 장인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2258-5967 ●오종필(민주당 진천군 연락소장)씨 모친상 24일 괴산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8시 011-485-5112
  • [경제 브리핑] 허가취소땐 3년내 축산업 못한다

    앞으로 살처분 명령을 위반해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을 전파시켜 축산업 허가가 취소된 사람은 3년 동안 축산업 허가를 다시 받을 수 없게 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1일 일정규모 이상 소·돼지·닭·오리의 사육농가, 부화업, 종축업, 정액처리업에 대해 허가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축산법 전부 개정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축산법을 위반해 허가가 취소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와 실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끝나지 않은 자 등은 축산업 허가를 받지 못하게 된다.
  • ‘한우 1등급’ 최고급 아니다?

    한우의 육질을 따질 때 1등급은 최고급 육질을 가리키는 것일까. 고깃집을 찾다 보면 1등급 한우만 사용한다는 문구를 흔하게 접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소비자의 오해를 부르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다. ●5개 단계 중 중간수준… 1++가 최고급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우의 육질 등급은 1++, 1+, 1, 2, 3 등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일반 소비자가 흔히 최고 등급이라고 생각하는 1등급 한우는 실제로는 세 번째 등급에 해당한다. 최고급이 아닌 중간 수준 육질인 셈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한우 1등급이 최고 육질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식육판매 표지판을 개선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1등급일 경우 기존에는 등급란에 ‘1’이라는 숫자만 쓰면 됐다. 하지만 새달 1일부터는 1++, 1+, 1, 2, 3은 물론 ‘등급 외’까지 나열한 뒤 해당 등급에 동그라미 표시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 같은 방침은 식육판매점에만 적용될 뿐 식당에는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일반 소비자는 1등급 한우라는 문구에 현혹될 소지가 많다. ●축산평가원, 새달부터 표지판 개선 축산당국은 그동안 꾸준한 품질 개량으로 1등급보다 더 나은 등급이 생겼을 뿐 1등급도 좋은 품질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한우의 등급별 출현율을 살펴보면 1++등급 9.6%, 1+등급 23.3%, 1등급 31.1%, 2등급 25.1%, 3등급 10.3%로 1등급은 가장 흔한 육질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축산업자도 배려해야 하지만 소비자도 분명히 보호 대상인 만큼 최고 5등급에서 1등급까지 분류하는 일본처럼 1~5등급이나 A~E 등급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혼동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분기 GNI 2년만에 감소

    1분기 GNI 2년만에 감소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2년 만에 줄었다.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3% 늘어 성장세가 지속됐지만 고유가 등의 여파로 국민의 살림살이는 더 나빠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1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4.2%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비교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같았지만, 전기 대비 증가율은 0.1%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GDP가 증가한 것은 제조업이 금속제품과 전기전자 등의 호조로 전기 대비 3.1%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부진해 전기 대비 6.1%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중심으로 전기 대비 1.2%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전기 대비 4.5% 감소했다. 특히 농업은 구제역 영향으로 축산업이 부진해 전기 대비 4.6% 줄었다. 지출 측면에서 민간 소비는 음식료품과 차량용 연료 등 비내구재 지출이 부진했지만 에어컨과 휴대전화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 전기 대비 0.4%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6.7% 감소, 1998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와 선박을 중심으로 1.1% 감소했다. 재화 수출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자동차 등의 호조로 4.6% 증가했으며 수입은 3.1% 늘었다. 1분기 실질 GNI는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전기 대비 0.1% 감소했다. GNI가 감소한 것은 2009년 1분기(-0.2%)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실질 GNI는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와 해외에서 생산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따라서 실질 GNI가 감소했다는 것은 구매력이 하락해 국민의 체감경기와 호주머니 사정이 악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실질 GNI는 1.8% 증가했지만 GDP도 4.2% 성장한 만큼 실질구매력이 크게 늘었다고 볼 수 없다. 총저축률은 31.9%로 전분기보다 0.4% 포인트 하락했으며, 총투자율도 29.0%로 0.5% 포인트 떨어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농진청 공무원, 부인 차명계좌 금품수수

    농촌진흥청 4급 간부 공무원이 차명계좌를 통해 관련 업체로부터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무원은 이미 이달 중순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이 공무원의 계좌 추적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한편 다른 공무원도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1일 국립축산과학원 소속 A과장이 2005년부터 4년여간 축산업 관련 업체로부터 부인 명의로 개설된 통장을 통해 수십 차례에 걸쳐 8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과장은 최근까지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서 이 혐의와 관련된 감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복무관리관실 측의 의뢰를 받아 수사를 시작했으며, A씨가 이미 (관리관실 측에) 돈을 받았다는 자술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과장이 부인 명의의 축협 차명계좌를 통해 최소 100만~1000만원까지 정기적으로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계좌 추적을 끝내야 확실한 혐의가 드러나겠지만 업체에서 받은 액수를 다 합치면 1억~2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A과장이 관련업체로부터 ‘축산환경개선제를 미생물제로 한정하지 않도록 제도개선을 해 달라’는 취지의 부정한 청탁을 받고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내부 비리를 관리·감독해야 할 농진청 감사담당관실은 A과장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 일과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A과장이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국장 공개 경쟁 승진을 신청했으나 결과가 나빴던 것으로 알고 있다. (비리와 관련된) 소문이 난 건 맞지만 경찰 수사가 끝나 봐야 징계를 하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농진청이 A과장을 사직시키는 선에서 뇌물 사건을 덮고 가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축산과학원 관계자는 “A과장이 금품을 받았다고 알려졌을 당시의 직속 상사 가운데 한 명이 현 장원경 국립축산과학원장”이라면서 “그러나 장 원장이 A과장의 혐의는 전혀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과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비리 혐의와 관련, “개인적인 사정으로 돈을 빌린 것이었을 뿐 상납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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