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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플러스] 외국인 근로조건 준수 집중점검

    고용노동부가 오는 28일부터 6월 27일까지 외국인 근로자 고용사업장의 근로 조건 준수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축산업·어업 등 비제조업과 여성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장, 불법 체류자 고용이 의심되는 사업장 등을 중점 점검 대상으로 정하고 임금 체불, 최저임금 미지급, 근로계약 위반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 빗장 풀린 濠 시장… 車 얻고 소고기 내주고

    빗장 풀린 濠 시장… 車 얻고 소고기 내주고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의 최대 수혜자는 국내 자동차 업계다. 호주는 우리 자동차 업계 4위 수출국이다. 지난해 수출 물량은 총 13만 5551대로 5위 캐나다(13만 3000여대)를 앞섰다. 전체 호주 수출 중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2%로 석유 제품(37.8%) 다음으로 높다. FTA가 정식 발효되면 가솔린 소형차와 중형차에 붙던 5%의 관세가 즉시 철폐돼 한국차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 지난해 호주가 수입한 한국산 가솔린 중형차의 규모는 약 11억 2700만 달러로 현지 시장 점유율은 12.9%다. 소형차는 8300만 달러로 점유율 5.9%를 기록했다. 디젤 소형차는 7억 700만 달러로 규모는 작지만 시장 점유율은 28.2%로 가장 높다. 국산차 점유율은 호주 현지 상황과 맞물려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포드, GM, 도요타가 생산비용을 이유로 2016~2017년 호주 내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호주에 2억 7900만 달러를 판매한 자동차 부품 분야도 관세(5%)가 철폐돼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단, 타이어의 관세는 발효 즉시 사라지지만 기어박스, 차체부품, 제동장치, 완충기 등 기타 부품의 관세는 발효 후 3년 내에 철폐된다. TV, 냉장고 등 주요 가전과 건설중장비, 섬유기계 등 일반기계의 관세 역시 대부분 즉시 철폐된다. 철강과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 제품에 붙던 관세도 즉시 사라진다. 하지만 소고기 등 일부 농축산업계는 말 그대로 비상이다. 호주산 소고기에 붙던 40%의 관세가 매년 약 2.6%씩 낮아져 발효 15년 후에는 관세가 완전히 사라진다. 국회 비준에 따라 만약 FTA가 내년 초부터 발효된다면 2030년쯤 호주산 소고기는 무관세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 한국은 호주에서 소고기 14만 3000t을 수입했다. 국내 수입 소고기 시장의 55.7%를 차지하는 규모로 점유율 1위다. 이미 관세가 8% 포인트 이상 낮아진 미국산 소고기의 점유율(34.8%)보다도 20% 이상 높다. 미국과는 달리 ‘호주는 광우병 청정국’이라는 이미지가 큰 역할을 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토론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토론회

    7일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실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한반도통일연구원 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남북한의 농축산업과 임업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채소가 시들어 가고 있다/박동훈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교수

    지난해 초 정부는 ‘농가소득 증대’, ‘농촌복지 확대’,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선언했다. 농업을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약속도 했다. 최근 농업여건은 악화일로에 있다. 특히 채소값 불안정은 연례행사처럼 발생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주요 채소값이 70% 이상 폭락하면서 밭을 갈아엎는 등 많은 농가가 고통을 받고 있다. 얼마 전 국회에서 긴급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지만 뾰족한 수를 내놓진 못했다. 정부, 지자체, 농협, 유통공사 등이 재배면적과 생산량 조절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원론적인 의견 제시에 그쳤다. 물론 가격 불안정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재배물량 수급 조절 실패를 꼽을 수 있다. 매년 반복되는 이런 악순환을 어떻게 단절할 것인지 정책적 대안 마련이 중요하다. 누구를 탓하기보다 산지 생산자 조직을 체계화하는 게 시급하다. 또 ‘가격안정제’의 지원품목 확대 등 최소한 농가생산비 이상을 보전해주는 지원 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시스템 아래 다양한 농산물 가공식품의 개발과 판로확보, 가격 경쟁력 향상 등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 칠레에 이어 최근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갈수록 우리의 농업여건이 위협받고 있다. 자동차 등 공업분야에 많은 실익도 있겠지만 반대로 피해를 볼 수 있는 농업부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농업은 생명산업이고 이 땅에서 영원히 지켜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산업임을 잊지 말고 농업인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박동훈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교수
  • 청주·청원 통합 타임캡슐 수장품 공모

    충북 청원·청주 통합 시·군민협의회가 통합 청주시의 출범을 기념하는 타임캡슐에 넣을 수장품을 오는 30일까지 공모한다. 수장품은 청주와 청원의 유·무형 문화자산과 주민들의 생생한 모습을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와 물품 등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 자격과 제출품목은 제한이 없다. 단 수장품은 무상으로 기증해야 한다. 협의회는 통합추진(통합과정 관련 자료, 사진, 문서) 자치행정(주민자치, 전통, 생활풍속) 복지문화(복지, 체육, 문화, 관광, 교육) 산업환경(산업, 농축산업, 경제, 환경) 건설도시(건설, 교통, 주택, 소방) 등 5개 분야로 나눠 600여개 품목을 수집할 계획이다. 수장품 공모에 관심 있는 시민은 청주시(www.cjcity.net)와 청원군(www.puru.net)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자료와 함께 시·군민협의회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시·군민협의회(043-251-4738, 043-271-0701)로 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통합 청주시 타임캡슐추진위원회 심사를 거쳐 5월 중에 발표된다. 협의회는 통합 청주시 출범 하루 전인 오는 6월 30일이나 출범 당일인 7월 1일에 타임캡슐을 묻을 예정이다. 장소는 시청 앞마당 등이 검토되고 있다. 개봉은 100년 뒤에 이뤄진다. 수장품으로 선정된 시민에게는 기증증서 교부, 타임캡슐 행사 초청, 타임캡슐 기록집 증정 등의 혜택을 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한국·캐나다 FTA 8년 8개월만에 타결…득과 실은?

    한국·캐나다 FTA 8년 8개월만에 타결…득과 실은?

    한국·캐나다 FTA 8년 8개월만에 타결…득과 실은? 한국과 캐나다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8년 8개월 만에 타결됐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자동차, 가전제품의 관세 장벽을 없애고 한국은 쇠고기, 돼지고기의 수입 문턱을 허문다.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1위 경제규모인 캐나다에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을 확대할 길이 열리지만 축산 농가는 육류 수입 증가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에 이어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한·캐나다 FTA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두 정상은 “FTA 타결은 양국이 함께 이룩한 획기적인 성과”라며 “가급적 조속히 발효되도록 법률 검토와 필요한 국내 절차를 신속하게 완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에드 패스트 캐나다 통상장관은 통상회담을 열어 협상을 매듭지었다. 캐나다와 FTA 협상을 타결한 것은 아시아지역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캐나다는 한국의 12번째 FTA 협정국이 된다. 앞으로 양국의 협정문 서명과 국회 비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중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는 협정 발효 후 10년 안에 대다수 품목의 관세를 매년 균등 인하하는 방식으로 없애기로 했다. 품목 수 기준으로 두 나라 모두 97.5%, 수입액 기준으로는 한국 98.7%, 캐나다 98.4%의 관세를 철폐한다. 캐나다는 현재 6.1%인 승용차 수입 관세를 협정 발효 시점부터 낮추기 시작해 2년 뒤에는 완전히 없앤다. 승용차는 지난해 한국의 대(對) 캐나다 수출에서 42.8%(22억 3000만 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가장 크다. 자동차부품(관세율 6%), 냉장고·세탁기(6~8%) 등 가전제품은 세부 품목에 따라 발효 즉시 또는 3년 안에 관세를 철폐한다. 한국은 쌀, 분유, 치즈 등 211개 품목을 양허(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하되 쇠고기(40%)는 15년 안에, 돼지고기(22.5~25%)는 세부 품목별로 5년 또는 13년 안에 관세를 점진적으로 낮춰 없앤다. 닭고기를 뺀 육류의 원산지는 한미 FTA처럼 도축 장소를 기준으로 정한다. 한반도 역외가공지역위원회를 만들어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여부를 논의한다. 양국은 수입 증가로 심각한 피해를 보거나 피해 우려가 있을 때 자국 산업 보호조치를 할 수 있는 양자세이프가드, 투자유치국 정부가 협정상의 의무를 어겨 투자자가 손해 봤을 때 해당 정부를 상대로 국제중재를 신청할 수 있는 투자자국가소송제(ISD)의 도입에 합의했다. 정부는 작년 말 호주에 이어 캐나다와의 FTA 협상 타결로 축산업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최소화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한국의 제25위 교역 상대국으로 두 나라는 2005년 7월 FTA 협상을 시작했다. 2009년 4월 캐나다가 쇠고기시장을 개방하라며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5년가량 협상이 중단되는 등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FTA 협상 중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4단체를 중심의 FTA민간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한·캐나다 FTA 타결로 경쟁국에 비해 유리한 교역조건을 확보해 현지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측은 “호주산에 이어 캐나다산 축산물까지 우리시장에 들어오면 축산농가는 고사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네티즌들은 “한국·캐나다 FTA 타결, 축산농가 고사 문제네”, “”한국·캐나다 FTA 타결, 그래도 자동차 관세 철페 이익 아닌가”, “”한국·캐나다 FTA 타결, 득이 있으면 실이 있는 법이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캐나다 FTA 타결…명암 엇갈리는 산업은?

    한국·캐나다 FTA 타결…명암 엇갈리는 산업은?

    한국과 캐나다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8년 8개월 만에 타결됐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자동차, 가전제품의 관세 장벽을 없애고 한국은 쇠고기, 돼지고기의 수입 문턱을 허문다.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1위 경제규모인 캐나다에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을 확대할 길이 열리지만 축산 농가는 육류 수입 증가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에드 패스트 캐나다 통상장관은 11일 서울에서 통상회담을 열어 한·캐나다 FTA 협상을 타결했다. 캐나다와 FTA 협상을 타결한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캐나다는 한국의 12번째 FTA 협정국이 된다. 앞으로 양국의 협정문 서명과 국회 비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중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는 협정 발효 후 10년 안에 대다수 품목의 관세를 매년 균등 인하하는 방식으로 없애기로 했다. 품목 수 기준으로 두 나라 모두 97.5%, 수입액 기준으로는 한국 98.7%, 캐나다 98.4%의 관세를 철폐한다. 캐나다는 현재 6.1%인 승용차 수입 관세를 협정 발효 시점부터 낮추기 시작해 2년 뒤에는 완전히 없앤다. 승용차는 지난해 한국의 대(對) 캐나다 수출에서 42.8%(22억3천만 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가장 크다. 자동차부품(관세율 6%), 냉장고·세탁기(6~8%) 등 가전제품은 세부 품목에 따라 발효 즉시 또는 3년 안에 관세를 철폐한다. 한국은 쌀, 분유, 치즈 등 211개 품목을 양허(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하되 쇠고기(40%)는 15년 안에, 돼지고기(22.5~25%)는 세부 품목별로 5년 또는 13년 안에 관세를 점진적으로 낮춰 없앤다. 닭고기를 뺀 육류의 원산지는 한미 FTA처럼 도축 장소를 기준으로 정한다. 한반도 역외가공지역위원회를 만들어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여부를 논의한다. 양국은 수입 증가로 심각한 피해를 보거나 피해 우려가 있을 때 자국 산업 보호조치를 할 수 있는 양자세이프가드, 투자유치국 정부가 협정상의 의무를 어겨 투자자가 손해 봤을 때 해당 정부를 상대로 국제중재를 신청할 수 있는 투자자국가소송제(ISD)의 도입에 합의했다. 정부는 작년 말 호주에 이어 캐나다와의 FTA 협상 타결로 축산업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최소화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한국의 제25위 교역 상대국으로 두 나라는 2005년 7월 FTA 협상을 시작했다. 2009년 4월 캐나다가 쇠고기시장을 개방하라며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5년가량 협상이 중단되는 등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FTA 협상 중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유영훈 진천군수 예상 후보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유영훈 진천군수 예상 후보

    3선에 도전하는 유영훈 진천군수는 요즘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등으로 바쁘다. 선거운동은 꿈도 꾸지 못한다. 그러나 주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분위기다. 그는 AI 위험 지역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예방적 닭 매몰처분 지시를 한때 거부해 주목을 받았다. 축산업 경험이 있는 그가 자식처럼 키운 가축을 살처분하는 농민들의 심정을 대변한 것이다. 유 군수는 설 연휴 기간 공무원 20여명과 함께 살처분 작업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그의 행동은 AI 사태 속에 관광성 연찬회를 떠난 군의회 의장과 비교됐다. 지난달 16일에는 성지순례를 떠났던 진천 중앙교회 신도 31명이 이집트에서 폭탄테러를 당하자 사고수습반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 신도들의 귀국을 도왔다. 많은 기업 유치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주민 1인당 소득 3만 5000달러 달성과 진천 지역 최초의 대학인 우석대 진천캠퍼스 개교 등도 그의 치적이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북, 박근혜 정부 남북협력 구상에 화답하라

    한반도의 어제 하루 모습은 지금 남북이 직면해 있는 복잡다기한 상황을 한눈에 보여줬다. 오전 금강산에선 60여년을 헤어져 지낸 남북 이산가족들이 이틀간의 상봉 일정을 마치고 기약할 수 없는 재회를 다짐하며 석별의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이곳으로부터 서남쪽으로 200여㎞ 떨어진 연평도 서해 상에서는 북한 경비정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세 차례나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는 무력시위를 벌여 남북 간 일촉즉발의 충돌 위기가 벌어졌다. 그런가 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구상을 통해 대통령 직속 기구로 통일준비위원회를 설치, 체계적인 남북통일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북 간 화해의 몸짓과 무력 대치, 통일 한반도를 향한 담론이 뒤엉킨 하루였던 셈이다. 3년 4개월 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으로 남북은 일단 신뢰 회복을 향한 첫 걸음을 무사히 뗐다. 키리졸브 한·미 군사훈련이 시작된 상황에서 이산상봉 행사가 별 탈 없이 마무리된 것은 북측의 전향적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마땅히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정작 남북이 넘어야 할 산은 이제부터일 것이다. 일각에선 당장 북측이 5·24조치 해제나 대규모 식량 지원과 같은 ‘청구서’를 꺼내들 것으로 보기도 한다. 천안함 폭침 등 무력도발에 대한 북측의 사과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들이다. 쉬운 일부터 풀어나가는 남북 간 지혜가 요구된다. 어제 대통령 담화에 담기지는 않았으나 정부는 남북 간 신뢰 확대와 북한 비핵화 진전에 맞춰 다각도의 남북 간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갈 구상을 갖고 있다. 여기엔 북한 농·수·축산업 지원과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 지원, 나진~하산 개발 프로젝트, 남-북-러 철도망 구축,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등 입체적 계획이 망라돼 있다고 한다. 남북 간 협력의 열쇠는 북이 쥐고 있다. 조속히 고위급 접촉이 재개돼야 하며, 북은 화해·협력의 두 번째 단추를 꿰는 데 적극 호응해야 한다. 섣부른 도발 위협으로 대화에 찬물을 끼얹거나 무리한 요구로 높은 담장을 치는 일이 없길 바란다.
  • AI 삼진아웃제… 농가 책임 묻는다

    AI 삼진아웃제… 농가 책임 묻는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세 번 발생한 농가는 살처분 보상금을 시가의 20%만 주는 ‘살처분 보상금 삼진아웃제’가 올해 상반기에 도입된다. 방역이 미흡한 농가에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지만 농민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AI가 자주 발생한 지역이나 철새 도래지 인근은 ‘AI 위험지구’로 지정해 가금류 농가의 신규 진입을 제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경기 시흥시 복합비즈니스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AI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상반기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철새 도래지와 AI 빈발 지역을 중심으로 ‘AI 위험지구’가 지정된다. 위험지구로 지정되면 축산업 허가제를 이용해 가금 농장의 신규 진입을 제한한다. 또 위험지구 안에 있는 기존 농장이 밖으로 이주하면 인센티브를 준다. 국민의 재산권을 제한한다는 반론을 고려해 강제 이주 방안은 제외됐다. 살처분 보상금 삼진아웃제는 1차 발생 시 살처분 보상금의 20%를 삭감하고 2차 발생 시에는 50%, 3차 발생 때는 80%를 깎는 방식이다. 현재 예방적 살처분에 대해서는 시세대로 보상하고 AI 발병 농장의 경우 발병 횟수와 관계없이 시세의 80%까지 보상하고 있다. 하지만 농민과 지자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미 전라도, 충청도 등의 지자체와 국회는 이번 AI의 살처분 보상금을 전액 국비로 부담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8만 7000개인 중소 수출기업을 2017년까지 10만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연간 수출 1억 달러 이상 글로벌 전문 기업도 2013년 말 240개에서 2017년까지 400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판로 개척과 무역금융 지원 등을 강화하고 유망 내수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는 전문 무역상사를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중견 수출기업이 대외 불안 요인에 맞설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을 통해 올해 무역금융(대출·보증·보험) 77조 4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조 6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핏빛 AI 中 패닉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핏빛 AI 中 패닉

    지난 5일 중국 남부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난닝(南寧)시 헝(橫)현 타오웨이(陶玗)진 양메이(楊梅)촌. 이날 마을은 주민들이 끼리끼리 모여 수군대는 바람에 하루 종일 술렁거렸다. 조류인플루엔자(AI) 안전지대로 인식돼 온 이 마을에 어머니에 이어 어린 아들까지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통보를 받았다는 얘기가 퍼진 까닭이다. 광시자치구 위생청은 3일 밤 고열을 동반한 기침·호흡 곤란 등 급성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인 양메이촌의 남자 어린이(5)가 신종 H7N9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공식 확진 통보했다고 반관영통신 중국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앞서 그 어린이의 어머니 뤼(黎·41)도 H7N9형 AI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6일 “광시자치구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AI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전파되는 것에 대비하는 새로운 경계태세가 필요하다”고 경고하면서 “베트남 등 중국과 국경을 맞댄 국가들에 H7N9형 AI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비상 대응 계획을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 모자에 앞서 지난 1월 말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샤오산(蕭山)구에서도 남편과 부인, 딸 등 가족이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데다 새 변종 AI 바이러스인 H10N8형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우려감마저 커지고 있다. 펑즈젠(馮子健)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가족이 동시에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는 데 대해)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신종 AI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이 20~30%에 달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고 밝혔다. 중국에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봄에 이어 초겨울 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또다시 퍼지기 시작한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가 올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며 중국에 AI 감염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일 중국신문·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중국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165명, 사망자는 37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감염 환자는 베이징(환자 2명, 사망자 1명), 상하이(환자 8명, 사망자 8명), 광둥(廣東)성(지난해 8월 이후 환자 55명, 사망자 12명), 장쑤(江蘇)성(환자 9명, 사망자 1명), 저장성(환자 73명, 사망자 12명), 푸젠(福建)성(환자 14명), 후난(湖南)성(환자 5명, 사망자 2명), 광시좡족자치구(환자 2명), 홍콩(환자 3명, 사망원인 미확인 사망자 1명) 등 중국 전역에 분포해 있다. AI는 닭·오리·칠면조·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 조류의 폐사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되는 AI는 H, N 두 개의 표면 항원 구성에 따라 수많은 변이 형태로 나타난다. 이를 중국에서 만연하고 있는 H7N9형처럼 영문과 숫자로 표기해 분류한다. H7N9형 AI 바이러스는 중국 오리의 H7N3, 한국 야생조류의 H7N9, 중국 가금류의 H9N2 등 3종이 혼합돼 생겨났다고 중국과학원 측이 주장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H7N9형 AI 바이러스의 주요 특징은 저병원성이다. 고병원성의 AI 바이러스가 조류를 100% 가까이 폐사시키는 데 비해 닭이나 비둘기가 감염돼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가금류에선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사람에게만 치명상을 입히는 탓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H5N8형과 달리 중국에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닭의 집단 폐사와 같은 사전 경보 없이 인체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예상할 수 없어 방역을 어렵게 만든다. 신종 AI의 만연으로 중국 가금류 사육농가는 하루 평균 6억 6000만 위안(약 1182억원)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농업부는 올 들어 지난 1월 한 달간 가금류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사육농가들의 피해가 200억 위안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I의 확산으로 가금류의 가격이 급락하고 소비자들이 가금류와 계란을 외면하는 바람에 판매가 크게 줄어들어 농가에 직접적인 피해가 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중리 농업부 축산업사 부사장은 “현재 가금류 업계의 경기 회복을 위해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가들과 관련 부서 지도자, 농가가 함께 노력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AI 정보 공개에 대해 가금류 사육 농가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가금류업계가 5일 신종 AI 환자와 사망자 등 감염 정보를 과도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위생당국을 맹비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원펑청(溫鵬程) 광둥원스(溫氏)식품그룹 회장은 “치사율이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폐결핵 등 다른 법정 전염병보다 낮은데도 유독 AI에 대해 비상한 조치를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지난달 말 신종 AI 확산 방지 대책을 밝히면서 성급 정부는 수시로 감염자와 사망자를 발표하고 전국 단위 통계를 매월 정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한데 대해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AI 공포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산시(山西)성 공안당국은 지난달 28일 “톈진(天津) 등에서 의사들이 신종 AI에 감염돼 숨졌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장(張)모를 긴급 체포했다. 위생계획생육위는 ‘2014년 인체감염 H7N9형 AI 진찰 및 진료방안’을 통해 “H7N9형 AI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 주로 조류에서 사람으로 감염되며 사람 간의 감염은 매우 드물다”고 위험성을 평가절하했다. 중국 농업부도 H7N9 바이러스가 가금류에서 사람에게 직접 옮겨진다는 증거는 확실치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로로 구입하고 검역을 마친 가금류 제품을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 [AI 전국 확산 비상] 날아가는 철새를 어떻게… ‘마법의 방어막’ 역할 할까

    [AI 전국 확산 비상] 날아가는 철새를 어떻게… ‘마법의 방어막’ 역할 할까

    정부가 지난 20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전라도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스탠드스틸)을 발동한 이후 6일 만인 27일 새벽부터 충청도와 경기도에 12시간 동안 스탠드스틸을 재발령한 것을 두고 효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가금류와 축산 차량, 축산 인력의 이동을 금지해도 철새로 인한 AI의 확산까지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 전북 고창에서 처음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난 16일 이후 최대 21일인 AI 잠복기가 끝나지 않았다. 이론적으로는 2월 6일까지 고창과 비슷한 시기에 노출된 AI가 잠복해 있다가 나타날 수 있는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라도 전역에 19일 0시부터 20일 자정까지 스탠드스틸을 발령했지만 AI로 폐사한 철새는 전북 동림저수지뿐 아니라 금강 하구에서도 발견됐다. 또 충남 서천의 종계장에서는 닭이 AI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역시 철새로 추정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6일 “AI가 확진된 충남 부여군 종계장 주변에 작은 소류지(소규모 저수시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로서는 철새를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류지에 대해서도 예찰과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국에 퍼져 있는 소류지를 사전에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부분의 소류지는 물 가운데서 철새들이 잠시 들르는 쉼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농식품부는 지난 22일 큰기러기에서 AI가 발견되자 떼를 이루고 이동하는 가창오리와 달리 큰기러기는 전국 각지에 서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탠드스틸이 모든 AI를 막는 ‘마법의 방어막’ 역할을 하기는 힘들다는 의미다. 송창선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는 “스탠드스틸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축산 차량과 축산 종사자, 가축의 이동 금지만을 의미하기 때문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서 “반면 농가에 끼치는 피해는 막대하다”고 말했다. 축산 산업 자체가 멈추는 것이기 때문에 농가의 피해는 클 수밖에 없다. 산란기에 매일 낳는 알을 출하할 수도 없고 매일 출하하는 오리나 닭을 12시간 더 키울 경우 농가는 많게는 1000만원 이상의 사료값을 더 부담해야 한다. 살처분한 오리나 닭은 추후 정부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지만 사료값 등은 대상이 아니다. 게다가 학계에서는 지난 16일 AI의 첫 신고가 있기 전 여러 지역의 가금류가 이미 AI에 걸렸던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I의 최대 잠복기는 21일이므로 이론적으로 다음 달 6일까지는 이런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AI에 걸린 닭이 발견된 부여군 종계장의 경우 AI 잠복기인 21일간 드나든 의심 차량 등이 없었다. 또 AI에 걸린 철새들의 이동 경로인 서해에서도 크게 멀다. 농식품부는 근처 소류지에 머물던 철새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환경부 일각에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도 나온다. 처음 AI가 발생한 시기부터 잠복해 있던 AI가 발현되면서 발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사례가 계속 나올 경우 스탠드스틸은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정부가 스탠드스틸에 매달리는 이유는 AI 전파를 막는 가장 효율적인 정책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철새에 의한 전파도 결국은 농가 안으로 사람이나 가축 차량이 바이러스를 옷 등에 묻혀 들어와야 한다”면서 “철새의 이동을 막을 수 없다면 농가에 출입하는 바이러스의 운반체를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오리가 감염되고 AI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늦은 것도 정부가 스탠드스틸을 택한 이유 중 하나다. 그만큼 AI 의심축을 차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게다가 마지막 남은 AI 청정 지역인 경상도까지 AI가 전파될 경우 오리를 주로 기르는 전라도와 달리 재산상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하위 20%를 맞춤형 인재로… 교육 후 취업률 66%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하위 20%를 맞춤형 인재로… 교육 후 취업률 66%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나고 자란 니콜라 우다르(22)는 동네에서 유명한 악동이자 문제아였다. 알코올 의존증인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형편이 어려웠고, 그가 살고 있는 부흐제 지역은 대표적인 빈민가였다.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마약에도 손을 대던 그는 다니는 둥 마는 둥 하던 학교도 열다섯 살 때 그만뒀다.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몇 년을 방황하던 우다르는 여자친구가 생기며 처음으로 직장을 구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학력은 물론 아무런 기술조차 없는 우다르를 받아줄 고용주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우다르는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만 있을 뿐, 무얼 해야 돈을 벌 수 있는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면서 “회사에 취직하겠다는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접었다”고 말했다. 공사장 잡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고용지원센터를 찾은 그는 상담사로부터 ‘자활고용주그룹’(GEIQ)에 원서를 접수해 보라는 권유를 들었다. 하고 싶은 직업에는 ‘축산업’이라고 적었다. 어렸을 때 동네 농장에서 뛰어놀았던 기억에 왠지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우다르는 “GEIQ 지역센터에서 면접을 하면서 느낀 점은 ‘너는 뭘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일을 정말 하고 싶으냐’였다”면서 “합격통보를 받았을 때는 거짓말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다르는 자신을 수습으로 고용한 농장에서 본인과 비슷한 처지의 또래 여럿을 만났다. 사정은 제각각이었지만 모두 정상적으로 취업하기엔 쉽지 않은 조건들이었다. 6개월간 우다르와 다른 인턴들은 일주일에 4일은 농장에서 일하면서 기술을 배웠고, 하루는 GEIQ 교육장에서 이론 교육을 받으며 자격증 준비를 했다. 6개월 후 4명의 인턴 중 한 명은 중도포기, 우다르를 포함한 두 명은 정규계약, 나머지 한 명은 다른 회사를 찾아 떠났다. 우다르는 “GEIQ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당장의 취업보다는 내가 이 길을 계속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23년 전인 1991년 조직된 GEIQ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프랑스 산업계만의 독특한 시스템이다. 정부의 고용정책에 의존하는 대신 기업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상생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GEIQ는 누구나 뽑을 만한 인재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사회의 하위 20%, 최저임금의 120%까지’라는 명확한 타깃을 갖고 있다. 고용 대상도 가능한 한 18~26세의 청년계층에 집중한다. 지난 22일 찾은 파리 동역 앞의 GEIQ 본부는 정신없이 분주했다. 사무실마다 전화벨이 울려댔고, 방마다 서류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한국에 비해 여유와 한가로움이 넘치는 일반적인 프랑스 업무 풍경과는 거리가 멀었다. GEIQ 관계자는 “본부는 그래도 직접 구직자를 대하지는 않기 때문에 실제 업무가 진행되는 지역본부에 비하면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GEIQ는 프랑스 전역에 212개의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축산·낙농, 공업, 수송, 농업, 물류, 스포츠·문화 등 지역별로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거나 기업 여러 곳이 모여있는 곳이면 지부가 구성되는 식이다. 현재 GEIQ에 가입된 기업은 21개 직업군, 213개 직종에 5000개가 넘는다. GEIQ는 별도의 홍보나 구인 광고를 하지 않는다. 구직을 원하는 사람들이 찾는 고용지원센터나 교육시설 등을 찾아 사람을 모집한다. GEIQ 자체가 기업체의 연합이기 때문에 구직자 선별 단계부터 기업 인사담당자 또는 경영자가 직접 참가한다. ‘원하는 인재상’이 명확하기 때문에 6개월의 수습교육 기간이 지나면 3분의2 정도가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GEIQ 차원에서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구성하기 때문에 이론보다는 현장에서 곧바로 쓸 수 있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직자들이 배운 부분을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고, 추가적인 교육은 현장에서 더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맞춤형 교육인 셈이다. 이 때문에 교육을 받은 구직자들이 성공적으로 교육을 수료하는 연수성공률은 지난해 기준 83%에 육박한다. 이들이 정규교육에서 소외된 계층이었고, 대부분 근로경험이 없는 청년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랄 만한 수치다. 일단 기업이 근로자를 선택하면 고용계약은 근로자와 GEIQ가 맡는다. 기업이 전체 임금 및 교육비의 65%를 지급하고 GEIQ가 조성한 기금으로 35%를 부담한다. 정부에서 직접 지원받는 예산은 없고,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받는 부분을 환산해도 10%가 채 되지 않는다. 공공 부문에 대한 채용은 전혀 없이, 오로지 민간 부문의 기업을 위한 서비스만 제공하는 원칙도 있다. 지난 23년간 GEIQ를 통해 기업들이 사용한 근무시간은 500만 시간 이상, 교육에 소요된 시간은 150만 시간이 넘는다. 현재 GEIQ에 고용된 상태로 6개월간 교육을 받고 있는 청년들은 8500여명이다. GEIQ는 추가적으로 불안정한 근로 조건을 안정적으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에서 시간제 근로로 충분한 회계보조업무 같은 경우에는 중소기업 5곳을 묶어 1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도록 하는 식이다. 2010년 GEIQ를 통해 직업을 얻은 뒤 양로원 간호 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헬렌 르메르(25·여)는 “양로원 돌보미 보조로 일해보고 이 길에 적성을 느껴 자격증을 따 정식 조무사가 됐다”면서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GEIQ를 적극 소개할 정도로 만족을 느꼈다”고 말했다. 글 사진 파리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경북 영천 구제역 의심 신고…31일 오전 중 판명 예정 ‘초긴장’

    경북 영천 구제역 의심 신고…31일 오전 중 판명 예정 ‘초긴장’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 구제역 공포가 다시금 재현될 조짐이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경북 영천에서 한우 13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북 가축위생시험소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구제역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제역 여부는 31일 오전 중 판명될 예정이다. 현재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구제역 의심 소를 격리하고 가축과 차량, 사람 등에 대한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구제역 의심 신고는 모두 두 차례이며 가장 최근에 발생한 구제역은 2011년 4월 21일이다. 농림식품부는 지난 11월 27일 중국, 10월 2일 러시아 등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수시로 구제역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에 모든 축사에 예방접종을 하고 소독 및 방역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0년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파동은 그해 10월 경북 안동에서 최초로 발생해 2011년 5월 종식되기까지 서울과 전남·전북, 제주를 제외한 전국을 휩쓸며 무려 350만 마리의 가축을 도살 처분하게 했다. 관련 예산만 3조 원이 투입됐고, 축산업 기반이 초토화되는 등 국가재난에 버금가는 초유의 비상사태를 불러일으켰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양,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9월 이후 기온이 내려가고 습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발생하기 쉽다. 우리나라는 내년 5월 열리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심사를 통해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계획이다. 구제역 백신 접종 청정국 지위를 얻으려면 2년간 구제역 미발생, 1년간 바이러스 부재 증명, 정기적인 구제역 백신 접종 등 7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청정국 지위 회복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구제역 의심 신고에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중 미국대사 부임 선물로…중국, 美 소고기 수입 개방하나

    중국이 차기 주중 미국 대사로 내정된 맥스 보커스(72) 상원의원의 부임을 앞두고 보커스 의원이 주력해 온 미국산 소고기 시장 개방을 허가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 왕차오(王超) 부부장(차관급)은 최근 미·중 상무무역연합위원회 회의 폐막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곧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소고기 시장 개방은 신임 주중 대사를 위해 당국이 준비한 선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보커스 의원은 미국의 대표 축산업 지역인 몬태나주에서 여섯 차례나 상원의원을 지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한국에 미국산 소고기 시장 전면 개방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웠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0년 방중 때도 시진핑(習近平) 당시 국가 부주석에게 소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한 바 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 대사 등을 몬태나주로 초청해 소고기 시식회를 갖는 등 중국의 소고기 시장 개방에 힘써 온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중국은 2003년 광우병 파동 이후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신문은 보커스 의원이 전임자들에 비해 중국과 인연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미·중 간 무역 관계를 증진시킨 데 공헌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미·중 관계가 얼어붙었을 당시 양국 무역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주중 美대사에 보커스 상원의원 내정

    주중 美대사에 보커스 상원의원 내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 중국 주재 미국 대사에 맥스 보커스(72·민주·6선) 상원 재무위원장을 내정했다고 미 언론이 18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보커스 위원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지명과 상원 인준을 거쳐 주중대사에 임명될 경우 지난달 돌연 사의를 표명한 첫 중국계 주중 대사 게리 로크의 후임으로 내년 초쯤 부임하게 된다. 보커스 위원장은 지난 4월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1941년 몬태나주에서 태어나 스탠퍼드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된 뒤 정계에 입문한 그는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정책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등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지역구인 몬태나가 농축산업 지역인 탓에 외국에 소고기 수출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 왔다. 그는 2006년 12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관련 회의에서 미국산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으며 한국어로 “맛있습니다”라고 말한 일화도 있다. 그는 한국 소고기 시장의 전면 개방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워 한·미 FTA 비준 동의에 반대했으나 나중엔 ‘한·미 FTA 선(先) 비준, 소고기 개방협상 추후 착수’라는 조건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1990년대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시키는 작업에도 참여하는등 중국을 잘 아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러면서도 무역 및 환율 문제에서 중국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왔다. 때문에 그가 주중대사로 부임하면 불공정 무역관행의 시정을 요구하는 미국의 대중 압박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본상] 농업 지명섭씨, 무항생제 축산물 생산해 친환경 인증

    [본상] 농업 지명섭씨, 무항생제 축산물 생산해 친환경 인증

    공주대 동물자원학과를 나와 최고농업경영자 과정을 수료하고 충남 홍성군에서 한우 300마리를 기르고 있다. 철저한 위생 관리와 사육시설 개선으로 무항생제 축산물을 생산해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아 연 소득 1억원을 달성했다. 홍성 지역 축산업 발전에 기여해 농촌진흥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 [열린세상] 우리나라의 TPP 참여 불가피성/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우리나라의 TPP 참여 불가피성/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정부가 지난달 29일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은 미국 주도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다자간자유무역협정인 TPP의 신규 가입 절차를 밟기 위한 첫 조치를 취한 셈이다. 정부는 앞으로 TPP에 참여 중인 12개국과 개별적인 예비양자협의를 거친 후 국회에 보고한 뒤 TPP 참여선언을 하게 될 것이다. 그 이후 기존참여국들과 ‘공식양자협의’를 가진 이후 참여승인을 얻으면 TPP에 참여하게 된다. TPP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4%로 참가국 합산 명목국내총생산(GDP)이 26조 6000억 달러인 세계최대의 자유무역시장이다. 2005년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브루나이가 참가한 ‘P4협정’으로 시작된 TPP는 미국, 호주, 페루, 베트남, 말레이시아, 멕시코, 캐나다,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들 12개국 가운데 미국, 싱가포르, 칠레 등 7개국과는 이미 FTA를 맺은 상태이다. 그리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3개국과는 최근 FTA협상을 재개하였기 때문에 실질적인 양자협의 대상은 일본과 멕시코 두 나라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일본 간의 FTA는 2004년부터 본협상이 중단된 상태에 있으며, 현재는 한·중·일 FTA로 대체돼 진행 중에 있다.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자동차·기계산업관계자들은 일본의 시장개방압력에 대한 우려로 TPP 참여에 반대하고 있다. 농·수·축산업의 피해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농·수·축산 강국들에 농·수·축산시장을 추가로 개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이 TPP에 참여하더라도 추가로 FTA를 체결하는 효과를 갖는 5개국에 대한 한국 총수출의 비중이 4%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이 예상되는 불리한 조건이나 부정적인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TPP 가입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며 이왕 가입할 바에야 빨리 가입하는 것이 잠재적 수혜효과를 극대화한다고 본다. TPP는 다자간 FTA이므로 다른 FTA와 마찬가지로 가입에 따른 득과 실이 같이 있게 마련이다. 적어도 경제학적 원론은 수혜자그룹이 얻게 되는 이익이 피해자그룹이 얻게 되는 손실을 능가하고 정부가 이를 소득재분배정책으로 조정할 수 있다면 FTA 가입은 타당하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TPP 참여로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를 일부 국내연구기관들은 2% 이상의 실질GDP 증가 효과로 예상하고 있으나 총효과를 전부 계량화하기는 어렵다. 아직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명확한 상품양허(개방) 품목이나 범위가 정해지지 않았고, 상품이 아닌 서비스·투자 등에 대한 효과를 계량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의 TPP 참여가 우리나라의 수출시장 확대에 미치는 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출시장 확대보다도 원자재와 중간재를 가장 값싼 가격에 조달할 수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능력을 확충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여러 개의 다자간 또는 양국 간 FTA가 서로 교차하고 있는 오늘날의 국제경제환경에서는 누가 양질의 원자재와 중간재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가에 기업경쟁력과 국가경쟁력이 달려 있게 된다. 국가나 지역 간의 FTA 효과는 크게 무역창출 효과와 무역전환 효과로 양분된다. 무역창출 효과란 FTA로 인해 더욱 효율적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되는 제품을 수입할 때이고 반대로 무역전환 효과는 비효율적이면서 보다 생산비가 많은 지역으로부터의 수입으로 무역이 전환되는 경우에 발생한다. 만일 우리나라가 지구상 가장 큰 규모의 FTA인 TPP로부터 배제된다면 우리는 무역창출 효과보다 무역전환 효과가 커지는 새로운 무역환경에서 글로벌 경쟁의 낙오자가 될 수 있다. 물론 정부의 TPP 참여선언의 배경에는 최근 급속히 바뀌고 있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안보환경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TPP에 가입하지 않은 중국과의 FTA에도 적극 임함으로써 동북아 정치·경제질서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대승적 관점에서 TPP 참여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IT·건설+금융·물류 결합… 제3국 공동 진출”

    “IT·건설+금융·물류 결합… 제3국 공동 진출”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취임 첫해 정상외교를 마무리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싱가포르의 금융·물류 분야 장점과 우리의 제조업·정보기술(IT)·건설 분야 장점을 결합해 제3국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아세안이 도로, 철도 등의 수송 인프라와 에너지 인프라의 ‘물리적 연계’를 추진 중이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싱가포르가 추진 중인 중국·동남아 지역의 신도시 개발 사업에 우리 건설업체가 참여하고, 우리 기업이 동남아·중앙아시아 지역에 투자 중인 인프라·플랜트 프로젝트에 싱가포르 금융이 합류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 간 실무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두 나라는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뛰어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공통점이 있다”면서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하면 두 나라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의 ‘국부’(國父)로 불리는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아들로, 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를 이어 국가 정상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08년 7월 국회의원 신분으로 싱가포르를 찾아 리 총리를 만났고 리 총리는 2009년 6월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농·축·수산인 28명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한·중 FTA 협상에서 시장 개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피해에 대해서는 적극 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호주 FTA에 대해서도 앞으로 캐나다, 뉴질랜드 등과의 FTA까지 종합적으로 감안해 지속 가능한 대책과 축산업의 체질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중국의 중산층 확대, 지리적 근접성, 막대한 인구 등을 거론한 뒤 “FTA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 농어업의 크고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수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자동차 ‘최대 수혜’… 농축산업은 타격 불가피

    자동차 ‘최대 수혜’… 농축산업은 타격 불가피

    7차 협상까지 갔지만 결론은 주고받은 게임이었다. 4일 타결된 한국·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은 예상대로 자동차업계와 농축산업계 간 희비가 교차했다.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는 가솔린 중형차(1500∼3000㏄)와 소형차(1000∼1500㏄)의 관세율 5%가 발효 즉시 철폐돼 확실한 수혜업종이 됐다. 관세가 사라지는 만큼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업계는 한·호주 FTA를 반기고 있다. 자동차와 달리 전자업계는 제한적인 효과를 얻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 2015년부터 한·호주 FTA가 발효되면 호주로 수출하는 스마트폰이나 TV, 냉장고 등에 부과되는 관세 5%가 즉시 철폐된다. 하지만 이런 무관세 혜택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해 호주로 직접 수출하는 제품에 국한된다. 중국 등 제3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FTA 체결 이전과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호주 FTA 결과에 대해 우선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국내 수입 시장의 56.9%를 차지하는 호주산 소고기의 관세(40%)가 15년에 걸쳐 철폐되기 때문이다. 이는 한·미 FTA와 같은 조건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즉시 철폐보다 수입이 줄어들 축산 농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낙농품 중 치즈와 버터의 관세가 12년간 단계적으로 없어지는 것과 쌀을 아예 협정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반면 호주는 현재 5%의 관세를 매기는 201개 품목을 포함해 806개 모든 농산물에 대해 관세를 즉시 철폐키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농축산업계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대(對)호주 농축수산 분야 수입액은 27억 8500만 달러(약 2조 9500억원)로 수출액(9400만 달러·약 996억원)의 28배였다. 무역 적자는 2008년 17억 7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6억 9100만 달러로 51.6% 늘었다. 이런 수출입 역조 현상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한·미 FTA 이후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국내수입시장 점유율 38.9%)이 53.6% 증가한 점을 볼 때 호주산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민단체들은 이미 한·호주 FTA 체결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축산 강국인 캐나다, 뉴질랜드와 FTA가 연이어 타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호주를 포함해 3개국 FTA에 대한 종합적인 보완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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