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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삼겹살데이, 맛있는 삼겹살 먹으려면?

    오늘은 삼겹살데이, 맛있는 삼겹살 먹으려면?

    매년 3월 3일은 축산업협동조합(이하 축협)에서 정한 삼겹살을 먹는 삼겹살데이다. 맛있는 삼겹살을 고르는 방법으로는 먼저 육질등급(1+, 1, 2, 등외등급)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질등급은 삼겹살의 상태, 고기의 색깔, 지방의 침착정도 등에 따라 결정된다. 돼지고기의 육색은 옅은 선홍색을 띠면서 윤기가 나야 좋은 것이다. 비육이 잘 된 돼지고기는 지방색이 희고 단단하며 육질이 연하다. 지방이 지나치게 무르거나 노란색을 띠는 고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기고] 할 일 접고 농촌 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기고] 할 일 접고 농촌 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요즘 취업하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가는 것만큼 어렵다. 대학 졸업장이 취업을 보장하던 시대는 까마득한 옛날이 됐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는 젊은이가 정말 많다. 그렇지만 취업 걱정 없이 졸업 후 고소득을 올리는 젊은이들도 있다. 한국농수산대학 졸업생이다. 이 대학 졸업생 가구의 2013년 평균소득은 6814만원으로 일반 농가(3452만원)의 1.97배, 도시 근로자가구(5527만원)의 1.23배에 이른다. 이들은 농어업과 축산업에서 미래를 찾고 있는 젊은 엘리트다. 도시에서 직장을 구하는 대신 농수축산업을 전문 직종으로 생각하고 도전한 것이다. 그 결과 지금은 평생 직장을 갖고 도시의 평균적인 삶보다 훨씬 윤택한 삶을 누리고 있다. 연소득 1억원 이상의 부농 신화를 쏘아 올린 사람도 많아졌다. 지난해 경북 지역에는 억대 부농이 8000가구를 넘어 1만 가구를 향하고 있다. 전남 지역도 4000가구를 넘어섰다. 도시로 갔던 청장년층이 농촌으로 다시 돌아와 ‘억’ 소리 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과거 “할 일 없으면 시골 가서 농사나 짓지”라고 말하던 때가 있었지만 이젠 “할 일 접고 농촌으로 가는 시대”가 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당장 농대로 가라. 여러분이 은퇴할 때쯤 농업은 가장 유망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재테크 박람회 자리에서는 “당신의 자녀를 농부로 키운다면 그들 세대에서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전에도 “농업은 가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 중 하나이며, 향후 20년간 선망의 직업은 농부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가들이 농부를 유망 직업으로, 농업을 유망 산업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미 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농업이 미래성장동력임을 예측하고 대규모 투자를 하며 농업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 나라도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등 첨단 과학기술을 농업에 접목시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선 농업을 생산 중심의 1차 산업에서 제조·가공의 2차, 체험·관광·서비스의 3차 산업을 융복합시켜 6차 산업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뉴질랜드·호주 등 농업 강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우리 농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이나 농촌의 고령화를 생각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농업의 현실이 그리 녹록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농업에 첨단 과학기술을 융복합시키고 농업을 고부가가치의 6차 산업으로 만들어 간다면 우리의 미래 농업은 우려와 걱정을 떨치고 신성장산업으로 우뚝 설 것이다. 지금 세계가 미래 농업의 성장성에 기대를 걸며 주목하는 것처럼 젊은이들도 농업과 농촌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젊은이들이 10년, 20년 후를 내다보고 농업과 농촌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열정과 패기로 도전한다면 억대 부농 신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다음 생애에는 금융인보다 농부의 삶을 살고 싶다”는 짐 로저스의 말을 젊은이들이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 대학생 63.3% “인종 다양성은 삶을 풍요롭게 해”

     대학생들은 저출산시대의 노동력으로 부상하는 외국인근로자 등 ‘인종 다양성’에 대해 긍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으로 지내고 싶지 않은 기피대상으로는 성범죄 전과자, 약물중독자, 알코올 중독자 등을 많이 꼽았다.  25일 2.1지속가능연구소(이사장 이계안)와 대학생언론협동조합 YeSS가 현대리서치 등에 의뢰해 전국 132개 대학 남녀 재학생 2361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종 다양성이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의견이 63.3%로 ‘인종 다양성이 국가적 단합을 해친다’(11.7%)는 의견보다 5.4배나 됐다. 19.8%는 중립적이다.  ‘이웃으로 지내고 싶지 않은 사람’(복수 응답)에서는 성범죄 전과자가 84.7%(남 81.3%, 여 87.7%)로 1위였고, 약물중독자 64.9%, 알코올 중독자 59.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알코올중독자에 대해서는 남학생(54.9%)보다 여학생(63.4%)의 거부감이 8.5% 포인트 더 높았고, 동성애자에 대해서는 여학생(3.2%)보다 남학생(9.8%)의 거부감이 3배 가까이 높았다. AIDS 환자 28.4%,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25.2%, 동성애자 6.3%가 이어졌고 다른 인종의 사람은 1.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외국인이 대한민국 시민권을 갖는 조건에서도 태생(25.5%), 조상(17.7%) 등 혈통적 요인보다는 준법(89.5%), 문화적응(75.5%)과 같은 사회통합적 요인을 중시했다.  연구소측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다인종다문화시대의 빛과 그림자가 존재하지만, 변화추세에 대한 대학생들의 높은 수용성을 보여 준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사회는 다문화가정의 급증과 함께 ‘외국인 200만명 시대’가 임박했으며, 여러 인종의 외국인근로자가 제조업은 물론이고, 농축산업, 어업, 서비스업까지 광범하게 진출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농협 제조·유통·금융의 해외 동반진출”

    “농협 제조·유통·금융의 해외 동반진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농협의 농축산업 제조·유통과 금융이 동반 진출하겠다.” 지난달 말 출범한 NH투자증권의 김원규(55) 사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NH투자증권은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쳐진 증권사다. 자기자본 4조 3950억원으로 업계 1위다. NH투자증권은 이미 농협 해외 진출의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중국 신시왕그룹은 지난 22일 ‘한국농협 목우촌’이란 브랜드로 농협이 제공하는 우유를 수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지난해 5월 이후 중국 수출길이 막힌 국내 우유에 돌파구가 생긴 것이다. 증권사 중국 법인이 중간 다리 역할을 했다. 농협중앙회의 올해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인도네시아의 한국계 기업인 코린도와의 협력 강화다. 인도네시아의 20위권 그룹인 코린도는 2009년 당시 우리투자증권과 합작해 현지 증권사를 세웠다. 인도네시아 법률 등에 막혀 투자가 어려운 부분은 이 합작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김 사장은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상호금융 등이 운용하는 유가증권 규모가 137조원”이라며 “자산운용의 시너지도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NH투자증권은 출범과 함께 조직을 대거 개편,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WM사업부를 조직의 최상단에 올렸다. 김 사장은 “증권업의 위기는 거래대금 하락이나 상품 부재가 아니라 회사의 수익을 위해 상품을 밀어내면서 고객의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본다. 따라서 주식에 편중된 리서치를 주식, 채권, 현금, 대체투자 등의 자산배분 전략으로 바꾸고 최고투자책임자(CIO) 중심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기업 및 기관 고객을 위한 사업부도 강화했다. 기업고객마다 전담 매니저를 둬 회사의 모든 상품 중에서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골라 추천하도록 했다. 별도 조직인 상품 담당 매니저는 상품 운용은 물론 고객의 요구 등을 반영한 신규 상품 개발에도 참여한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공부’가 필요하다. 김 사장은 “살아남으려면 엄청나게 공부해야 하고 외국은 그렇게 한다”며 “처음에는 수익 경쟁에서 다소 밀리더라도 5~10년 정도 신뢰를 쌓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1985년 럭키증권(우리투자증권의 전신)에 입사한 ‘30년 증권인’이다. 그는 “증권업에 대한 신뢰가 너무 떨어져 속상하다”며 “위험을 피하지 않고 인수해 사업 기회를 찾는 증권업의 가치가 인정받도록 헤지펀드 투자, 자기자본투자(PI) 등을 확대해 모험 자본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부고]

    ●윤창호(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씨 부친상 김수덕(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부 교수)씨 장인상 19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30분(031)787-1510 ●서진홍(전 씨티은행 이사)진태(경희대 명예교수)진호(서울대 교수)진옥(기하엔지니어링 근무)씨 부친상 19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31)787-1503 ●김용옥(축산업)용철(SBS 보도국 국제부장)씨 모친상 19일 충북 진천 제일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8시 (043)537-4441 ●김재룡(보은 회남초 교감)씨 별세 20일 충남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30분 (042)257-4863 ●공원식(전 경북도관광개발공사 사장)씨 모친상 19일 포항시민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54)253-4444 ●김호정(에쓰오일 부장)씨 부친상 20일 순천향대 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792-1656 ●최병호(작곡가)씨 별세 2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70-7816-0246 ●정동철(삼성중공업 스포츠운영파트장)씨 모친상 20일 경남 남해 창선공익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8시 (055)867-4141
  • AI 재확산… 전국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방역 당국이 전국의 닭, 오리 등 가금류에 대해 17일 오전 6시부터 36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1월 16일 전북 고창에서 처음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AI를 종식시키지 못했고, 다시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여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의 가금류는 물론 농민 등 관련 종사자와 출입차량에 대해 17일 오전 6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소, 돼지, 염소 등 구제역에 걸릴 수 있는 가축과 분뇨, 사료 등을 운송하는 차량에도 함께 적용한다. 대상은 축산업 종사자와 차량운전자 등 10만 6000여명, 축산농장 시설 3만 1000여곳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월 19일 호남 지역에 48시간, 같은 달 27일 경기·충청·대전·세종 등에 12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린 적이 있지만 전국 단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AI의 전국 확산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지난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는데도 1~2월에 발생한 AI 건수가 135건으로 전체의 64%에 이르러 이번에도 효과는 미지수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다시 호남, 영남, 경기까지 확산된 AI는 최근 부산까지 내려온 상태다. 2008년 이후 7년 만이다. 하지만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AI가 확산하는 추세로는 보고 있지 않다”면서 “일시 이동 중지는 주로 철새 도래지 인근에서 발생하는 AI가 확산되는 것을 신속 대응을 통해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용어클릭] ■일시 이동 중지 전염병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는 가축, 사람, 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한 상태에서 소독·방역을 실시하는 조치.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치킨으로 전투기도 살 수 있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치킨으로 전투기도 살 수 있다

    포클랜드를 두고 영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지난 2일(현지시간) 러시아로부터 12대의 전투폭격기를 임차하기로 합의하면서 현지 언론과 누리꾼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최신형도 아닌 구식 전투기 12대를 임대하는 것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아르헨티나가 빌려오는 전투기가 ‘러시아판 F-111’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정밀유도무기를 운용할 수 있어 포클랜드에 배치된 영국군에게 큰 위협이 된다는 것도 있지만, 거래 방식이 특이했기 때문이었다. -전투기 임대료는 ‘쇠고기’와 ‘밀’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아르헨티나는 유럽에서 ‘아르헨티나 드림’을 꿈꾸며 이주할 정도로 부유하고 살기 좋은 나라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만화영화 '엄마 찾아 삼만 리'의 원작인 '아페니니 산맥에서 안데스 산맥까지'라는 아동 단편소설 역시 아르헨티나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어머니를 찾아 떠나는 이탈리아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었을 만큼 20세기 초 아르헨티나는 강대국이자 희망의 나라였다. 1920년대 세계 대공황의 여파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긴 했지만, 넓은 영토와 탄탄한 1차 산업이 유지되고 있었던 아르헨티나의 군사력은 ‘썩어도 준치’였다. 1980년 포클랜드 전쟁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말이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함께 남미의 양대 강국으로 항공모함과 순양함, 중형 잠수함, 당시 기준으로 최신 전투기를 다수 보유한 군사강국이었다. 그러나 포클랜드 전쟁에서 무려 100여 대의 항공기와 8척의 군함을 상실하면서 군사력이 크게 약화되었고, 전쟁 이후 패전에 의한 정치적 혼란과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해 20년 가까이 제대로 된 무기 도입을 하지 못해 현재는 육·해·공군을 막론하고 노후 장비만 보유한 나라로 전락했다. 아르헨티나 주변에는 안보를 위협할만한 나라가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노후 전투기나 군함만으로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는 전투기와 군함이 너무 낡아 부품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신형 무기 도입이 필요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아르헨티나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포클랜드에 영국이 지난 2008년부터 전투기와 구축함을 증강 배치하면서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 도입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형 전투기 도입 사업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가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곳은 이스라엘이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스라엘제 크피르(Kfir) 전투기 18대 도입을 추진했고, 지난해 1월 도입이 성사되는 듯 했으나, 협상 타결 직전 영국의 압력으로 협상이 유야무야되면서 전투기 도입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스웨덴과 접촉해 최신형 전투기인 JAS-39E 그리펜(Gripen) NG 전투기 도입을 추진했던 것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전투기는 전체 부품의 약 28%가 영국에서 생산되고 있었고, 당연히 영국은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아 그리펜 전투기 도입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영국의 집요한 방해공작을 피하기 위해 아르헨티나가 눈을 돌린 곳은 러시아였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0년부터 러시아제 무기 도입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러시아 입장에서는 돈 없는 고객인 아르헨티나 보다는 돈 있는 국가인 영국과의 관계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수송헬기 몇 대 도입하는 것 말고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의 사이가 급격히 틀어지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러시아와의 무기 도입 협상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는 러시아에 중고 전투기와 군함을 임대 또는 판매해 줄 것을 요청했고, 러시아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변수는 ‘결제방식’이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해 여름 디폴트를 선언했고, 외환보유고는 바닥을 치고 있으며, 대외 부채가 1320억 달러를 넘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무기 대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는 상태였다. 돈은 없어도 무기 도입은 절실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러시아에 제시한 결제 방식은 ‘바터 무역(Barter trade)' 즉, 물물교환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돈은 없지만 콩과 밀, 쇠고기 등 농축산물은 풍부한 나라이고, 세계적인 농축산물 수출국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는 자신들에게 풍부한 밀과 쇠고기로 전투기 임대료를 내겠다고 러시아에 제안했다. 전투기 임대 계약은 스위스와 체코, 스페인 등의 국가가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종종 썼던 방식인데, 계약 기간이 길지 않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단시간 내에 전력 증강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돈은 없는데 전력공백 문제가 시급한 아르헨티나에게 농축산물과 전투기 물물교환은 매력적인 결제 방식이었다. 러시아는 세계 3위의 밀 수출국이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로부터 밀을 수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으나, 쇠고기는 이야기가 달랐다. 러시아는 과일과 채소류, 육류 등을 매년 400억 달러 이상 수입하는 세계 5위의 농축수산물 수입대국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 EU, 호주 등 주요 농축수산물 수출국들이 대러시아 경제제재 조치를 발표하자 이에 격노한 푸틴 대통령이 이들 국가로부터의 농축수산물 수입을 1년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해버리면서 러시아 국내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해 버렸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축수산물의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하던 중 돈은 없지만 농축수산물은 풍부해 현물로 대금을 지급하고 무기를 도입하려는 아르헨티나와가 물물거래를 제안해 온 것이었다. 러시아는 입장에서는 도태 장비인 Su-24를 아르헨티나에 빌려 줌으로써 노후 항공기 운용에 필요한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대 대금으로 농축산물을 들여와 국내 식료품 가격 안정도 도모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아르헨티나 역시 강력한 정밀유도무기 운용이 가능한 Su-24 도입을 통해 공군력 강화를 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위축되고 있는 국내 축산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태국도 ‘닭’으로 전투기 구매한 적 있어 물물교환을 통해 전투기를 도입한 사례는 아르헨티나 이외에도 태국이 있다. 사실 ‘먹을 것’으로 전투기 대금을 지급한 원조는 핀란드였다. 핀란드는 지난 1992년 64대의 F/A-18 전투기를 구매하면서 약 30억 달러에 달하는 전투기 구매 대금에 상당하는 절충교역을 요구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순록고기도 있었다. 여담이지만 순록고기는 스칸디나비아 지역이나 독일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거의 소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팔리지 않았고, 이 때문에 핀란드에 F/A-18 전투기를 판매했던 맥도널 더글러스 공장의 구내식당의 메뉴로 순록고기가 질리도록 올라왔다는 일화도 있다. 그러나 핀란드는 전투기 대금으로 순록고기를 직접 지불했던 것이 아니라 일정 금액의 순록고기의 미국 시장 판매를 요구했던 것이고, 이 물량 일부를 전투기 제작사가 떠안은 것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순록고기로 전투기를 구매했다고 볼 수는 없다. ‘먹을 것’으로 물물교환을 통해 무기를 구매한 대표적 케이스는 태국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는 지난 2000년대 이후부터 중국 위협론이 대두되면서 군비 증강 열풍이 불고 있는데,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인접한 국가들이 전투기와 호위함, 잠수함 등을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 경제가 어렵던 태국은 이러한 무기 대량 구매를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하지만 중국의 위협 때문에 군사력 현대화는 절실했고, 우선 노후화된 F-5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한 신형 전투기 도입에 착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태국은 미국의 F-16, 러시아의 Su-30과 MIG-29, 프랑스의 라팔(Rafale) 등을 후보 기종으로 놓고 신형 전투기 구매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외환위기를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태국은 대당 1억 달러에 가까운 고성능 전투기를 구매할 여력이 없었지만, 당장 전투기는 급했기 때문에 지난 2004년부터 ‘닭 물물교환’을 통해 전투기를 구매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세계 4위의 닭 수출국인 태국은 2004년 여름 아시아를 덮친 조류독감으로 인해 닭 수출길이 막히자 “닭을 시장에 팔 수 없다면 물물교환이라도 해서 시장에 진입해야지 언제까지고 닭을 태국에 썩혀둘 수 없다”는 탁신 총리의 강력한 지시에 따라 물물교환 방식으로 무기 도입을 추진했다. 태국이 가장 먼저 물물교환 의사를 타진한 나라는 러시아였다. 태국정부는 Su-30MK 전투기와 MIG-29를 저울질 하다가 인접국인 미얀마와 말레이시아가 MIG-29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MIG-29는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고 Su-30MK를 도입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곧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을 통해 “닭 25만 톤을 Su-30MK 전투기 6대와 바꾸자”고 제안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러시아는 이미 브라질에서 대량으로 닭을 수입하고 있었고, 조류독감이 유행하는 태국에서 닭을 구입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국은 포기하지 않고 미국에게 매달렸다. 2005년 미국 정부에 냉동 닭 8만 톤을 제공하는 대신 F-16 전투기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2006년 봄에 쿠데타가 일어난 직후 미국이 군사정권에 대한 무기 수출을 거부하면서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러시아와 미국에게 퇴짜를 맞은 태국은 프랑스에 닭 - 전투기 물물교환 의사를 타진했으나 애초에 유럽 최대의 닭 생산국 가운데 하나였던 프랑스가 이를 받아들일 리 만무했고, 태국이 마지막으로 눈을 돌린 곳이 스웨덴이었다. 2006년부터 본격화된 협상에서 태국은 냉동 닭고기와 고무, 쌀 등으로 대금을 결제하고 JAS-39C/D 전투기 6대와 Saab 340 조기경보통제기 1대, 각종 미사일 등을 받아오는데 합의하고 2008년과 2010년에 비슷한 조건으로 총 12대의 전투기를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냉동 닭 1마리에 평균 1kg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약 8,000만 마리의 닭이 희생되어 6대의 전투기로 돌아온 것이었다. 이 전투기는 체급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의 FA-50과 비슷하지만, 전체적인 성능은 최신형 F-16에 버금가는 강력한 수준을 자랑하는 기종이기 때문에 태국의 공군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실제로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 태국공군 역시 이 전투기의 성능에 크게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2013년 말부터 6대 추가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런데 태국은 이번에도 물물교환 방식의 거래를 원하고 있어 스웨덴 정부가 과연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사설] 뻥뻥 뚫리는 구제역 방역 제대로 하고 있나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이 연중 발생하면서 정부의 방역 체계에 허점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I는 올 들어 우리나라에서 1월, 7월, 9월, 11월 등 계절을 가리지 않고 일상적으로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고병원성 AI 감염 등을 이유로 살처분한 오리와 닭은 1446만 마리나 된다.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라는 좋지 않은 기록이다. 구제역도 지난 7, 8월에 이어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지난 3일엔 충북 진천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3년 이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 지난 5월 백신접종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았지만 이미 7월에 경북 의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불과 2개월 만에 청정국 지위를 반납했다.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은 초기 바이러스 차단 방역에 실패하면서 진천에서 천안, 증평, 청주까지 확산됐다. 2011년의 구제역 파동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11년 1월 5일 진천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걷잡을 수 없이 2개월간 확산됐지만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면서 약 3조원의 손실을 냈다. 올해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O형이다. 방역 당국은 대부분 축산 농가가 예방접종을 해 왔다는 판단에 따라 충북 지역의 모든 양돈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첫 발생 이후 13일이 지난 뒤에야 내렸다. 이때는 이미 천안까지 구제역이 퍼진 뒤였다. 방역 당국은 안이한 대처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방역 당국은 특히 백신만 맞으면 구제역을 100% 막을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농가가 실제로 예방접종을 했는지를 확인하는 데는 소홀하다. 실사(實査)에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구제역이 발생하고 나서야 긴급 예방접종 등 방역 강화에 나서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지적이다. 농가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구제역 발생 농장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지금은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 대해 살처분 보상금 20%를 깎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추가로 보상금 20%를 감액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안 해서 구제역이 세 번 발생한 농가에 대해서는 축산업을 할 수 없도록 삼진아웃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축산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는 구제역 등의 발생을 막는데 더욱 힘써야 한다. 축산 농가도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 車·화장품 얻고 수산물·열대과일 내줬다

    車·화장품 얻고 수산물·열대과일 내줬다

    10일 타결이 선언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은 자동차와 화장품 등 소비재 시장의 판로는 열었지만 우리 농수산물 시장은 내줬다. 특히 베트남산 수산물의 공세는 거세질 전망이다. 수산물의 경우 3~5년 사이 관세가 사라지는 등 시장이 개방 속도가 빠른 품목에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우선 실뱀장어는 즉시 무관세로 시장을 개방하고 가자미·넙치·방어 등은 3년, 냉동가오리·조제오징어·성게·복어 등은 5년, 기타 냉동 어류, 게와 해조류는 10년 뒤 관세가 사라진다. 단 수산물로는 유일하게 10대 수입품목에 포함됐던 새우는 냉동과 가공 모두 저율관세할당(TRQ)으로 처리키로 했다. 최대 1만 5000t(1억 4000만 달러)까지 무관세를 적용하고 이를 초과하는 품목에만 관세를 부과한단 얘기다. 정부는 “수산물 가운데 새우는 국내 민감성을 고려, TRQ를 통해 수입물량을 조절해 국내시장에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관세를 허용한 양도 적지 않아 새우 가격 하락 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농축산업계에도 피해가 예상된다. 닭이나 소고기, 양송이버섯, 국수 등은 즉시 관세가 철폐되고 구아바와 망고 등 열대과일과 마늘, 생강은 10년 내 관세철폐 대상에 포함됐다. 15년 뒤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한 천연꿀 농가 역시 장기적으로 타격을 입게 된다. 반면 쌀은 협정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고, 고추와 양파, 녹차는 양허제외가 유지됐다. 하지만 간접적인 피해도 예상된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베트남산 열대과일이 대거 들어오면 사과, 배 등 국산 과일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품종이 다르더라도 소비 대체 효과로 피해를 보는 경우에 대한 피해보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출기업들에는 기회다. 상품 분야에서는 한·아세안 FTA에서 개방되지 않았던 승용차(3000㏄ 이상)와 화물차(5∼20t), 자동차 부품, 화장품, 생활가전(냉장고·세탁기·전기밥솥) 등이 새로 개방됐다. 우리의 주요 수출품인 면직물, 편직물 등은 3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고 자동차부품, 전선, 합성수지 등은 5년간 단계적으로 관세가 사라진다. 철도차량부품과 선재, 원동기는 7년, 타이어, 3000㏄ 이상 승용차, 화장품, 전기밥솥, 에어컨 등은 10년 관세철폐 대상이다. 재계도 환영 일색이다. 경제계 단체가 주축인 FTA민간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베트남 FTA가 조기에 발효될 수 있도록 양측 정부가 힘써 달라”면서 “경제계도 FTA를 활용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 본상-농업 신명철씨, IT기술 축산업 활용… 청정농장 선정

    [농어촌청소년대상] 본상-농업 신명철씨, IT기술 축산업 활용… 청정농장 선정

    ●농업 신명철씨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을 축산업에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인 청년 축산인이다. 한국농수산대를 졸업하고 지난해부터 강원 삼척 4H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한우 340마리를 키우면서 연 2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2007년 강원도 청정 농장에 선정됐고, 2010년에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도 받았다. 구제역이 발병할 때마다 자율방제단으로 일하며 주변 농가의 피해를 줄이는 데 노력했다.
  • [한·뉴질랜드 FTA 타결] 與 “순방외교 대미” 野 “졸속 처리 경계”

    지난 15일 한·뉴질랜드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자 여당은 환영의 뜻을, 야당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다만 농축산업 등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논평에서 “호주와 캐나다, 중국에 이어 뉴질랜드까지 4개국과 내리 FTA 협상 타결을 이끌어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외교에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며 “경제활성화 분위기에 고무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변인은 “타결 대상국들이 농축산 분야 강국인 점을 감안해 국내 농축산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정부는 대비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외국에만 나가면 줄줄이 FTA를 타결 짓고 있는데 국민적 우려감이 크다”며 “정부는 FTA를 박 대통령의 정상회담용 세리머니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또 “한·호주, 한·캐나다 FTA 때 축산농가 지원책이 논의됐지만 최근 잇단 FTA 타결에 따른 전반적 사항에 대한 면밀한 점검은 필수”라며 “절대 졸속 처리는 안 될 말”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뉴질랜드 FTA 타결] 車 부품 등 공산품 수출 탄력… 소고기 내줘 농축산업 타격

    [한·뉴질랜드 FTA 타결] 車 부품 등 공산품 수출 탄력… 소고기 내줘 농축산업 타격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실질적 타결을 거둔 데 이어 5년 5개월(협상개시 기준)을 끌어온 뉴질랜드와의 FTA가 지난 15일 타결됐다. 경제영토 확대로 우리 공산품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낙농 선진국인 뉴질랜드와의 FTA로 국내 농축산업은 한층 더 어려운 상황을 직면하게 됐다. 한·뉴질랜드 FTA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14번째 FTA다. 앞서 지역별 또는 국가연합과의 FTA가 통과된 만큼 국가 기준으로 따지면 52번째 FTA 체결국이다. 지난 10년간 FTA를 화두로 숨가쁘게 달려온 결과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31개국과 FTA 체결을 완료했다. OECD 회원국 중 우리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나라는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 3개국뿐일 정도다. 이번 한·뉴질랜드 FTA로 이른바 우리의 경제영토(FTA를 맺은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는 칠레(85.1%)와 페루(78.0%)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사실 우리나라와 뉴질랜드의 교역액은 지난해 기준 28억 8000만 달러로 큰 편은 아니다. 우리 입장에선 44위 정도에 해당하는 국가다. 뉴질랜드의 국내총생산이 1816억 달러 수준인 만큼 시장 규모로 따져도 중소시장으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상당수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로 최근 우리나라와의 교역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뉴질랜드는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 이상으로 구매력이 높고 공산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뉴질랜드의 교역은 2008년 이후 지난 5년간 연평균 8.2%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우리의 주력 수출품은 휘발유, 승용차, 경유, 건설중장비, 합성수지 등이다. 이 중 승용차는 이미 무관세로 수출하고 있다. 따라서 관세철폐로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품목은 타이어(관세율 5∼12.5%)와 자동차 부품(5%)류다. 승용차 외 버스, 트럭, 특장차 등 상용차도 현재 0∼5%의 관세가 붙어 있는데 역시 3년 안에 관세가 철폐된다. 기계와 전자 분야도 수출 확대에 기대를 거는 품목들이다. 세탁기(5%)는 FTA 발효 직후 관세가 철폐되며 냉장고(5%)와 건설중장비(5%)는 3년 내에 관세가 없어진다. 아울러 농기계와 농부자재, 식품 가공·포장기계, 소형 잡화 등 품목도 관세철폐 대상에 들어갔다. 국내 중소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상품 분야에서의 수출 확대 외에도 농식품과 정보기술(IT), 인프라 산업 등에서도 양국 간 경제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뉴질랜드 FTA 체결에 따른 기대효과’ 보고서를 통해 “양국이 그간 서비스 및 투자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이어온 만큼 앞으로 이 분야는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이 뉴질랜드의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에 참여하는 등 양국 간 IT 및 관련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또한 기대를 건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한우 농가 등 국내 농축산업계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돼지고기 삼겹살과 꿀, 감귤, 사과, 고추, 마늘, 양파(냉동 제외), 인삼 등 주요 농산물 194개(품목수 기준 12.9%) 품목은 양허대상에서 제외됐다. 쌀도 한·중 FTA와 마찬가지로 빠졌다. 최대 관심 품목인 소고기는 관세(18~40%) 철폐 기간이 15년으로 잡혔다. 단계적으로 관세율이 인하되면서 뉴질랜드산 값싼 소고기가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를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산 소고기는 수입산 소고기 시장에서 미국, 호주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 낙농품과 가축육류, 과실류 등 주요 뉴질랜드산 제품의 수입 관세는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관세율 18~30%가 적용된 돼지고기는 삼겹살과 넓적다리, 어깨살 등을 뺀 나머지 부위는 7∼18년 뒤에 관세가 철폐된다. 닭고기도 18년이 지나면 관세가 사라진다. 낙농품에서는 치즈(관세율 36%)가 종류에 따라 7∼15년 이후, 버터(89%)는 10년 뒤, 조제분유(36∼40%)도 대상 품목에 따라 14년과 15년 뒤에 각각 철폐된다. 과실류에서는 키위(45%)가 6년 뒤 관세가 완전히 철폐된다. 국내 키위 농가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뉴질랜드는 전체 농산물 1000개 중 993개 품목의 관세를 즉시 철폐한다. 야자유와 마가린 등 나머지 7개 품목도 3∼5년 뒤 관세가 사라진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뉴질랜드산 소고기의 수입 물량이 사전에 합의된 수준을 초과하면 농산물 세이프가드(ASG)를 발동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넓어진 ‘경제영토’ 걸맞은 농업혁신 강구해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숨 가쁘게 펼쳐진 지난 열흘은 외교안보 차원의 협력과 별개로 세계 각국이 지금 통상과 통화를 축으로 얼마나 치열하게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는지를 여과 없이 보여 준 시간이었다. 우리만 해도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세계 3대 경제주체인 중국과 전격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지으며 이른바 ‘경제영토’를 세계 전체시장의 73%로 넓히는 공격적인 통상외교를 펼쳤다. 지난 15일 뉴질랜드와의 FTA 협상마저 타결지으면서 이제 우리는 전 세계에서 칠레 다음으로 가장 많은 FTA를 체결한 나라가 됐다. 2004년 4월 칠레와의 FTA 발효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48개 나라 및 경제권과 9건의 FTA를 가동하고 있고, 중국·캐나다·호주 등 6개 나라와의 협정 발효를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불과 10년 만의 일이다. 그러나 시야를 넓혀 미국과 중국, EU, 일본 등 세계 4대 경제주체의 움직임을 보면 우리의 발 빠른 경제외교가 무색해질 만큼 이들이 얼마나 치열하고도 광범위한 경제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당장 중국만 해도 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국과 아세안을 꼭짓점으로 한 ‘아시아 경제동맹’ 구상을 실현하는 데 한발 더 다가섰다. 조만간 호주와의 FTA 체결로 일본을 제외한 아·태 주요국을 FTA로 묶는 ‘신실크로드’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미국은 FTA보다 개방 수위가 더 높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구축에 속도를 높였다. 일본, 호주, 멕시코 등 12개국 정상들을 베이징 미국 대사관으로 불러 TPP 조기 체결에 합의하는 등 중국의 아시아 경제패권을 억지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런가 하면 일본 또한 엔화 약세를 통한 자국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미국과 EU는 세계 통화시장의 교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본에 대해 G20 정상회의에서 거듭 신뢰를 보내는 등 자국 이익 보호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주요 선진국 통화가치의 쏠림 현상이 일부 신흥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며 인위적 통화정책 자제를 촉구했으나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지난 열흘간 지구촌에서 벌어진 통상·통화 전쟁의 일단을 지켜보며 우리가 새겨야 할 교훈은 경제적 이해 앞에서 그 어떤 영원한 우군도 적군도 없다는 사실일 것이다. 우리 스스로 대외경쟁력을 높이지 않는 한 거대 강국들의 패권 경쟁에 운명을 내맡겨야 하는 처지가 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중, 한·뉴질랜드 FTA 타결을 계기로 이제 우리 경제의 왜곡된 구조를 정면으로 바라볼 때가 됐다고 본다. 즉 지난 10년의 FTA 체제에서 줄곧 보호대상에 머물러 온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에 대한 범국가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쌀시장 개방 피해 보전을 위한 직불금 지급이나 민감 농산물 관세폐지 제외 등과 같은 임시처방식 네거티브 정책으로 농축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는 없는 일이다. 농민단체 대표들이 국회 앞에서 삭발하고, 이에 정치권이 ‘신토불이’를 합창하며 농가지원 예산을 늘리는 도돌이표 관행을 넘어 21세기 농업 강대국을 위한 정책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후대의 농업과 농민을 위한 길이다.
  • 한 뉴질랜드 FTA 체결 與 “기대” 野 “대통령 세리머니인가”

    한 뉴질랜드 FTA 체결 與 “기대” 野 “대통령 세리머니인가”

    여야는 15일 한국과 뉴질랜드간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이번 FTA가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야당은 면밀한 검토 없이 지나치게 타결을 서두른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놨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호주와 캐나다, 중국에 이어 뉴질랜드까지 4개국과 내리 FTA 협상 타결을 끌어내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외교에 대미를 장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결 대상국들은 농축산 분야의 강국”이라며 “국내 농축산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정부는 대비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외국에만 나가면 줄줄이 FTA를 타결짓는 것을 두고 너무 서두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미 정부는 대통령 방문에 맞춰 호주·캐나다와의 FTA를 빨리 통과시켜달라고 국회를 재촉해 빈축을 샀는데, 이번에도 국회에 비준동의안 통과 요청이 빗발칠 것”이라며 “혹시 FTA를 대통령의 정상회담용 세리머니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잇따른 FTA 타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민과 축산 농가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피해를 꼼꼼히 점검하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한 뉴질랜드 FTA 소식에 네티즌들은 “한 뉴질랜드 FTA, 너무 급한 거 아닌가”, “한 뉴질랜드 FTA, 어떻게 될까”, “한 뉴질랜드 FTA, FTA가 유행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 FTA 타결] 내년 1~2월 협정문 공개… 국회 비준은 몇년 걸릴 수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됐지만 국회 비준을 거쳐 발효될 때까지는 만만치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부 간 본 서명까지는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농업과 축산업 등 당장 피해가 적지 않은 분야의 반발이 극심해 국회 비준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양측의 협정문이 공개되는 시점은 조문에 대한 추가적인 법률 검토 등을 거쳐 내년 1~2월 중순쯤이 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헌법 제73조에 따라 조약의 체결·비준권은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의 권한이다. 하지만 FTA 등 주요 조약은 대통령이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이를 체결·비준하기 전에 국회의 동의를 받게 돼 있다. 국회에 비준동의안이 제출되면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및 관련 상임위원회에 부쳐져 전체회의와 제안설명, 검토보고, 대체토론 등을 거쳐야 한다. 이후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의결(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을 거치면 본회의에 넘겨져 다시 의결(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반대 여론과 이를 고려해야 하는 정치권의 역학구도 등을 감안할 때 비준은 쉽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예상대로 여야는 10일 상반된 논평을 내놓으며 험로를 예고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중국과 FTA 체결로 세계 경제 영토가 73%나 되는 FTA 강국으로 거듭나게 됐고 경제적 통합에 있어서 주도적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고 반색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중 정상회담에 맞춘 졸속 타결”이라고 깎아내렸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정보기술(IT) 및 자동차는 현지 생산 비중이 높고 정유·화학 역시 관세율이 높지 않은 데다 중국 내 공급과잉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농업 분야 피해가 한·미 FTA 피해의 다섯 배에 달할 것으로 우려되는데 농민들의 목소리를 박근혜 대통령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미 FTA 체결 당시와는 달리 당장 대선과 총선 등 정치 일정이 잡혀 있지는 않지만 워낙 농업 관련 분야의 반대가 심한 편이라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FTA 이전에도 평균 관세율이 2% 정도로 그다지 높지 않았다. 반면 중국은 평균 관세율이 9.6%이고 비농산물 관세율도 한국(6.8%)보다 높은 8.7%다. 특히 미국은 쌀을 제외하면 우리가 먹는 것과 크게 겹치지 않지만 중국은 거의 같은 종류의 농산물을 엄청난 노동력을 바탕으로 싸게 생산한다. FTA로 농산물 관세가 낮아지면 가격 경쟁력에서 국내 농산물은 중국산을 상대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근 제주, 경북 등 전국적으로 시위가 잇따르며 한·중 FTA 반대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FTA 발효에 앞서 일부 어긋나는 법률 개정작업도 완료돼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밀려 있는 한·호주 및 한·캐나다 FTA의 국회 비준도 걸림돌이다. 그동안 세월호 문제 등 각종 사회·정치 이슈 등에 밀려 2건의 FTA가 보류된 상황이다. 호주와 일본 간 FTA가 한·호주 FTA에 앞서 발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재계 등에서는 신속한 비준을 요구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야·정, FTA 협의체 첫 회의

    정부와 여야는 호주, 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를 앞두고 7일 여·야·정 FTA 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농축산인 피해 최소화와 농축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새누리당 주호영·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정책위의장과 국회 외교통일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위원장과 여야 간사, 장관들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4일 주례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한·호주, 한·캐나다 FTA 관련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해 낙농축산업 등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충분히 개진 및 청취한다”는 합의를 밝힌 바 있다. 여야는 국내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이 전제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농축산 농가가 동의하는 최소한의 조건이 만들어졌을 때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개최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현안보고에서도 여야는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김동완 새누리당 의원이 “한·호주 FTA와 지난 7월 체결된 호주·일본 경제동반자협정(EPA) 가운데 어느 것이 먼저 발효되느냐에 따라 FTA의 경제적 성과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한·호주 FTA가 연내에 발효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영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한·호주 FTA와 관련해 국내 축산업계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으니 관련 단체 및 업체들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우협회, 한돈협회, 오리협회, 낙농육우협회 등 축산업 관련 협회 대표들은 한·호주 FTA 체결 등에 항의하는 뜻으로 최근 단식 농성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황토벽돌 국내 1위 ‘삼한C1’ 29일 개막 건축산업대전 참가

    황토벽돌 국내 1위 ‘삼한C1’ 29일 개막 건축산업대전 참가

    황토벽돌 생산 국내 1위 기업 삼한C1(회장 한삼화)이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9회 한국건축산업대전’에 참가한다.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생산한 20여개 색상, 50여개 크기의 다양한 황토벽돌 제품을 선보인다. 국내 벽돌시장을 선도하는 삼한C1의 제품은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학교, 병원, 공원, 공공기관 건물뿐 아니라 개인 건축물에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 축사 공사비 뻥튀기… 명의 쪼갠 기업농… FTA 지원금 150억 가로채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지원금 146억원을 가로챈 전국의 축산농장 대표 등 5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2일 축사 공사 시공업체와 짜고 공사비를 부풀려 보조금을 챙긴 경북 안동의 한 양돈 농장 대표 A(59)씨와 충북 청원의 양돈 농장주 B(62)씨 등 2명을 사기와 국고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A·B씨와 비슷한 수법으로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전국의 양돈·육계·산란계 농장 대표와 축산시설업자 등 모두 48명을 불구속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을 하면서 시공업체와 짜고 3억 8000만원이 들어간 공사비를 7억 5000만원으로 부풀려 행정기관에 신고한 뒤 차액에 해당하는 보조금과 융자금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이런 수법으로 1억 7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북과 경남, 경기, 충남·북, 강원 등지의 양계업자들은 양계케이지(닭장) 현대화사업을 하면서 공사 대금을 부풀리고, 농가 부담금을 양계케이지 시공업체에 송금한 뒤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보조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북 군위군의 C(56)씨 4형제는 축사 면적이나 사육 가축수를 기준으로 ‘기업농’으로 분류되면 국고보조금(공사금액 30%)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대규모 농장을 형제들 명의로 여러 개의 ‘전업농’ 형태로 쪼개 보조금을 신청해 챙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수법으로 양돈·육계·산란계 농장주들이 빼돌린 국고보조금은 146억 7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축산업무 공무원 1~2명만이 현장 점검에 참여해 외관 공사만 확인한 뒤 지원을 승인하는 점을 악용했다”면서 “각 자치단체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기업농’ 판단 기준에 대한 지침이 마련돼야 일선의 혼선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노예 같은 중노동·폭행… 인권 사각 내몰린 농축산 이주노동자

    노예 같은 중노동·폭행… 인권 사각 내몰린 농축산 이주노동자

    “원래 매주 토요일이 휴일이었지만 과일·채소 수확이 몰리는 4~6월에는 매일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일했어요. 당시 사장님은 제가 토요일에 쉬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캄보디아 출신 35세 여성 A씨) “한번은 일할 때 허리가 아파서 관리자에게 아프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계속 일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허리를 숙이고 배추를 캐기 시작했는데 잘못해서 배추 다섯 포기의 뿌리를 상하게 했어요. 관리자가 멱살을 잡더군요. 본능적으로 밀쳐 냈더니 관리자가 때렸습니다. 옆에 있던 사람과 함께 주먹질을 하고 발길질을 했습니다.”(캄보디아 출신 25세 남성 B씨) 지난해 말 현재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들어온 이주노동자 25만여명 중 8%(1만 9700여명)가 농·축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가운데 이들이 장시간·저임금 노동은 물론 심각한 인권유린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앰네스티와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20일 발표한 ‘한국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착취와 강제노동’ 보고서에 따르면 면담에 응한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들은 평균 하루 10시간, 한 달에 28일 이상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용주와 작성한 근로계약서상 노동시간보다 평균 월 50시간을 더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3명은 연장근로 수당을 전혀 받지 못했고, 연차휴가도 없었다. 보고서는 국제앰네스티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안산·천안 등 10곳의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28명을 면담해 작성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인권 실태가 드러난 바 있다. 월평균 근무시간은 283.7시간에 이르고, 월평균 휴일은 2.1일에 불과했다.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임금은 월평균 127만 2602원(남성 131만 8579원, 여성 117만 7995원)으로 최저임금(137만 8782원)에 미치지 못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법적인 한계로 농·축산업 이주노동자가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모든 이주노동자는 국내 노동법을 적용받지만, 근로기준법이 정한 근로시간(주 40시간) 규정 적용 대상에서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들은 제외돼 있다는 것이다. 직장도 쉽게 옮길 수 없다. 이직하려면 ‘사업장 변경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기존 고용주의 서명을 받아야만 한다. 노마 강 무이코 국제앰네스티 아시아·태평양 이주인권조사관은 “고용허가제가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변경을 제한하고 있어 고용주가 악용하면 이주노동자들은 당할 수밖에 없다”며 “고용허가제로 고용된 이주노동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경우 진정을 제기할 창구를 마련하고 자유롭게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반도 통일 국제 지지 긴요… 韓·加 FTA 양국관계 도약 계기”

    “한반도 통일 국제 지지 긴요… 韓·加 FTA 양국관계 도약 계기”

    캐나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준비도 필요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반도 통일의 비전을 캐나다 국민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께서도 많이 노력해 주시고 한분 한분이 통일의 전도사가 돼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에 스티븐 하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것을 의논하면서 동포 여러분을 위한 지원과 협력도 당부할 생각”이라며 “나날이 발전하는 양국 관계가 동포 여러분에게 더 큰 발전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에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의 정식 서명이 이뤄진다”고 밝히고 “양국 관계가 좀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캐나다 정부가 공식 서명하게 될 FTA는 앞으로 10년 내 교역 품목의 99%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고 상품, 서비스, 투자, 경쟁, 지적 재산권, 환경, 노동 등 경제 대부분을 포괄하는 높은 수준의 것으로 “그동안 주로 에너지, 자원과 제조업 위주로 발전돼 온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서비스산업, 문화산업까지 망라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게 되는 계기”라고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설명했다. 양국의 FTA 협상 최종 타결은 2005년 협상 개시 후 9년 만이다. 캐나다와 아시아 국가 간 첫 FTA 체결이어서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주요 경쟁 품목인 자동차, 자동차부품, 세탁기·냉장고 등의 가전 분야에서 캐나다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캐나다 최대 수출 품목인 승용차의 관세(6.1%)는 3년 내 철폐되고 자동차부품(6%), 타이어(7%), 세탁기·냉장고(8%) 등도 3∼5년 내 철폐된다. 반면 한국은 농산물 시장을 개방해 농축산업 생산 감소액이 연간 32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수석은 “FTA 협상 결과 쌀 등 211개 품목은 양허 제외, 71개 품목은 조율할당관세 등의 조치로 민감한 품목을 최대한 보호하고자 했다”면서 “한·캐나다 FTA와 한·호주 FTA를 묶어 우리 농업 부문에 대한 보완 대책으로 2조 1000억원 정도를 마련해 이 재원으로 미래 수출산업으로서의 농축산업 경쟁력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서명 이후 양국 의회의 비준동의 절차가 이뤄지면 한·캐나다 FTA 협상은 최종 타결되며 정부는 한·캐나다 FTA의 조기 발효를 목표로 다음달 초 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인 최초의 연방의원인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한인 최초로 캐나다 장성에 오른 정환석 장군, 세계 최초로 에이즈 백신을 개발해 노벨상 후보에 오른 강칠용 교수 등 캐나다 전역에서 모인 동포 210명이 참석했다. 특히 캐나다 출신으로 박 대통령의 프랑스어 개인 교사를 지내기도 했던 공아영(캐나다 이름 앙드레 콩트와) 신부도 특별 초청됐다. 1954년 사제 서품을 받은 공 신부는 1956년부터 25년간 한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며 대전신용협동조합을 창설하기도 했으며 한국에 있는 동안 1970년 초반 고교생이었던 박 대통령과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에게 프랑스어를 개인 지도한 적이 있다. 오타와(캐나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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