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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2차협상 쟁점·전망

    FTA2차협상 쟁점·전망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은 10일부터 닷새 동안 준비해온 ‘패’를 내보이며 본격적인 밀고당기기식 협상을 벌인다. 우리 정부는 2차 협상이 1차 협상에서의 탐색전에 이어 분야별·쟁점별 입장을 본격 조율하는 자리인 만큼 내줄 때 내주더라도 보수적·공세적인 양허·유보안을 제시, 기싸움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우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섬유와 무역구제,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 등에서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은 의약품과 자동차, 농산물, 통신, 금융 등에서 거세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협상 전문가들은 유리한 분야와 불리한 분야를 연계, 최대한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는 협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국내의 거센 FTA 반대 여론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농업·상품·섬유분야 협상의 핵심 쟁점은 역시 농업 부문. 우리 정부는 국민 정서와 직결되는 쌀만큼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반드시 제외시킨다는 방침이다. 고추와 마늘, 사과, 귤 등 여러 민감품목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의 관세를 유지하도록 양허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은 농산물 특별긴급관세 조항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저율관세할당물량(TRQ) 관리방식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허용하는 다양한 방식이 인정돼야 함을 강조할 방침이다. 정부협상단 관계자는 “미국의 최대 약점인 ‘존스법(미국 연안의 승객 및 화물 수송은 미국 국적 선박으로 제한)’ 개방 요구로 맞서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농업을 상품·섬유와 묶어 양허안을 교환한다는 전략이다. 일부에서는 쌀을 미국산 축산물에 대한 위생 검역 규정과 연계해 협상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쌀 등 모든 농산물에 대한 예외 없는 개방이란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차 협상 때는 쌀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도입에 난색을 표명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의 쌀 국영무역방식 철폐도 요구했다. 섬유의 경우, 우리측은 예외 없는 관세 양허와 관세의 조기 철폐, 원산지 규정을 원사 대신 원단으로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무역구제·서비스·조달 등 정부는 미국에 반덤핑조치·상계관세 발동 요건 강화를 주장할 방침이다. 그러나 미국이 협상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난색을 표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반덤핑관세 부과 등 무역구제 같이 미국 국내법 개정 사안은 180일 전에 미 의회에 보고토록 돼 있어 한·미 FTA협상이 올 연말까지 서둘러 타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지난 7일 무역구제 분야는 다른 협상 내용과 별도로 추진돼 상품·서비스 분야의 협상을 연말까지 서둘러 끝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우리 정부는 또 미국측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정부조달시장은 중앙정부기관의 건설양허 하한선만 현재 13만SDR(19만 2400 미 달러)에서 10만SDR(14만 8000 미 달러)로 내리고,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높은 지방자치단체의 건설양허 하한선은 현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균미 이영표기자 kmkim@seoul.co.kr
  • [생각나눔NEWS] 유착 막으려한 단속 ‘사전예고’ 비리만 불렀다?

    [생각나눔NEWS] 유착 막으려한 단속 ‘사전예고’ 비리만 불렀다?

    불법 주·정차, 음주운전, 공직감찰 등 각종 단속에 적용되는 사전 예고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단속 대상업체나 기관에 단속 일정을 미리 공지하는 사전 예고제가 과연 효과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최근 문제가 된 대규모 학교급식 사고에서 학교급식소에 축산물을 공급한 업체 직원의 폭탄 선언이 계기가 됐다. 그는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3년간 납품업체에 근무했는데 패스트푸드점이나 학교 등에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납품했고, 단속기관에서 미리 연락을 주는 덕분에 단속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납품업체측의 이같은 증언은 심증만 강했던 단속 기관과 업체간의 부적절한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정기점검의 경우에는 국가청렴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사전에 예고를 하고 단속을 한다.”면서 유착의혹을 일축했지만, 사전예고 단속의 실효성에 의문을 남겼다. 전 예고제를 도입하고 있는 곳은 식약청 외에 소방방재청, 경찰청, 교육청, 각급 자치단체 등 단속권한이 있는 기관 대부분이다.2004년 국가청렴위원회가 부패 방지를 위해 사전 예고제를 도입할 것을 권고한 뒤부터다. 당시 청렴위는 “점검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밤이 아닌 낮에 점검을 할 수 있는 위생이나 소방 분야는 기간을 정해 사전예고를 한 뒤 주간점검을 할 것”을 권고했다. 단속반과 관련된 부패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청렴위 관계자는 “사전 예고를 하지 않으면 단속을 핑계로 개인적으로 업주를 만나 민원이나 청탁을 하는 경우가 문제로 나타나 도입을 권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개적으로 단속을 하면 유착이 줄어든다는 말이다. 하지만 단속의 원래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 법망을 피해 나갈 시간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식약청 등 사전 예고제를 도입하고 있는 기관에서는 “경고의 의미로 사전 예방의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객관적으로 예방 효과를 증명할 자료도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2004년 각 지자체에서는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하면서 앞다퉈 사전예고제를 실시했지만,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가 예고제를 폐지했다. 서울시 교통안전팀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에서 주차단속을 미리 알리는 ‘주차단속 5분 예고제’를 실시했지만, 단속건수가 줄지도 않고 그렇다고 민원인들의 불만도 줄지 않아 서울시에서는 사전 예고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서도 사전 예고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경찰청 관계자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특히 연말연시 등 특정 기간에는 예고를 하고 단속을 하지만, 미리 알린다고 음주운전 건수가 줄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과장급 △특정평가심의관실 관리대상업무과장 秦明基■ 금융감독위원회 ◇부이사관 △민간근무휴직(법무법인 세종) 高承範 ■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安準泰(본부장)△정책홍보관리본부장 吳炯國△사회민원조사〃 閔泳昌△경제민원조사〃 朴龍洙◇팀장급 승진△정부민원콜센터팀장 柳基振△위원장 보좌관 蘇淳善◇팀장급 전보△정보관리팀장 池光悅△상담안내〃 宋宗永△참여마당신문고〃 朴舜鴻△조사기획〃 李忠頀△행정문화〃 崔映均△제도개선〃 徐汶錫△교통〃 韓宗山△주택건축〃 李種培△도로수자원〃 鄭相錫■ 건설교통부 ◇팀장 전보 △총무팀장 朴明植△예산총괄팀장 周眩鍾△투자심사팀장 金東國△정보화국제협력관 張萬錫△기반시설기획팀장 劉仁相△민자사업팀장 李城浚△도로건설팀장 權炳潤△도로관리팀장 尹旺老△도시계획팀장 田炳國△도시교통팀장 金正烈△자동차관리팀장 金永學△광역도로팀장 金一煥△도시철도팀장 申東震 ■ 농림부 (과장급 승진) △자유무역협정2과장 丁絃出△시설관리과장 趙洪濟△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리과장 金富千△〃 동물보호과장 金榮俊△〃 역학조사과장 李祥震△국립종자관리소 아산지소장 金在旺△〃 안동지소장 李在彧 (과장급 전보)△기반정비과장 李奉勳△국립식물검역소 서무〃 金南薰△국립수의과학검역원 축산물규격〃 金度旭△국립종자관리소 함평지소장 閔柱碩△농림부 본부 대기 申昌浩 姜學遠■ 문화재청 ◇서기관 승진 △사적과 安丁烈 ◇과장 승진△홍보담당관 金甲隆△건조물과장 金相球 ◇과장 전보△사적과장 金承漢△세종대왕유적관리소장 朱挺習△유네스코파견(예정) 李京薰■ 소방방재청 ◇소방준감 승진 △소방정책본부 U119팀장 沈平康△울산광역시 소방본부장 柳海雲 ◇전보△법무감사팀장 池珉秀△민방위팀장 孫錫均△재해경감팀장 朴商國■ 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 鄭求桓■ 서울대 ◇서기관 △사무국 예산담당관실 과장 李光馥△입학관리본부 입학관리과 〃 趙泳畿■ 한국일보 △판매본부장 李茸根△특수사업단 부국장 金東植△경영기획본부 정보지원부 시스템개발팀장 奇珍舒△〃 〃 제작지원팀장 姜龍雲■ 부산일보 △서울지사장 김상식△해양문화연구소장 장지태△해양문화연구소 부소장 김영호△광고국 기획위원 이용훈■ 한국단미사료협회 △사무국장 鄭鎭國■ 대한생명 (RM)△강동RO 白宗憲△분당〃 丁淳哲 (지점장)△안동 金相柱△달서 金泰守■ 삼성증권 ◇임원 전보 △퇴직연금팀장(상무) 李龍雨 ◇부서장 승진△기업금융3파트 沈宰滿 ◇부서장 전보△지점개설준비원회 禹承澤△강북지역사업부 지원파트 崔在鎬△〃 법인파트 蔡熙成△퇴직연금영업파트 鄭泰勳△퇴직연금지원파트 金連植■ 대우증권 △ELW팀장 李庚河△동경사무소장 吳世政
  • ‘통조림’ 고급·다양화 바람

    ‘통조림’ 고급·다양화 바람

    통조림이 주목받고 있다.최근의 학교 급식 파동으로 통조림의 안전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철저하게 살균·멸균한 다음 밀봉하기 때문이다. 유통 기한도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7년씩 간다.게다가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통조림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용·술안주용·찌개용 통조림이 많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통조림들이 최근엔 고급화되고 있다. 그동안 오래 보관이 가능하며 휴대하기 편하다는 편리성에도 불구하고 맛이나 질에서 믿음이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업체들이 이같은 편견을 부수고 있다. 짜지 않고 부드러운 맛의 통조림, 손으로 직접 찢은 고깃살, 올리브나 포도씨·해바라기씨 기름을 넣은 통조림 등이 나오고 있다. 국내 통조림 시장 규모는 대략 2000억원대로 업계는 추정한다. 이 가운데 황도·백도·깻잎·옥수수·파인애플 등 농산물 통조림 시장이 850억원가량이다. 동원·오뚜기·롯데칠성·샘표 등이 대표적인 통조림 생산 회사다. 샘표 관계자는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고 여름 휴가철이 되면 깻잎 통조림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수산물에서는 참치·꽁치·고등어·골뱅이 통조림이 대부분이며 동원·유성물산·펭귄·사조산업 등이 86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지난 82년 참치 통조림 출시 이후 지금까지 부동의 1위”라며 “지난해 수산물 통조림이 전년보다 11%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골뱅이와 꽁치 통조림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도 최근의 추세”라고 덧붙였다. 반면 90억원대 시장인 축산물 통조림은 걸음마 단계다. 쇠고기·돼지고기 장조림이 대부분으로 롯데햄·동원·목우촌·CJ 등이 주요 생산 회사이다. 샘표는 최근 집에서 만든 장조림과 거의 같은 맛과 영양을 담은 반찬용 통조림인 ‘쇠고기 장조림’(2300원),‘돼지고기 장조림’(1900원),‘메추리알 장조림’(1600원) 3종류를 새로 내놓았다. 샘표는 최고급 통조림을 표방하고 나섰다. 자사 최고의 간장을 사용했으며, 쇠고기는 호주산을, 돼지고기는 국산을 써 재료에서 최고급임을 강조했다. 고기를 씹는 질감과 촉촉한 육질이 최고라는 게 샘표측의 자랑이다. 합성색소와 맛을 내는 화학 조미료인 MSG를 전혀 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참치 통조림 부문에서 부동의 1위 업체인 동원F&B 역시 고급화를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론 ‘올리브유 참치’(1880원),‘포도씨유 참치’(1880원)는 남태평양에서 잡은 고급 어종인 황다랑어만을 사용했다. 또 ‘해바라기유 참치’(1730원)는 해바라기씨앗의 기름에 담가 참치의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되며,‘물담금 참치’(1350원)는 국내 처음으로 미네랄워터 참치로 심층 암반수를 이용해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용기 디자인도 노란색 일색에서 벗어나 보라색·초록색 등 제품별로 다양한 색상을 이용했다. 회사는 또 돼지고기 앞다리살로 만들어 부드러운 햄인 ‘리챔’(4200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앞다리는 뒷다리보다 지방이 골고루 분포돼 있이 맛이 부드럽다. 염도를 줄여 짜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골뱅이 통조림’(5500원)으로 유명한 유동에서도 ‘꽁치조림 통조림’(1500원)과 ‘고등어조림 통조림’(2000원)을 새롭게 내놓았다. 무와 배추김치 등 정갈한 우리 농산물을 이용했으며, 조리 없이 바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디자인이 시대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유동은 용기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교체했다. 오뚜기에서도 복숭아 특유의 향과 씹는 감촉이 살아있는 통조림 ‘백도’와 ‘황도’(이상 1500원)를 내놓고 있다. 과일 안주나 후식, 아이들의 간식 등으로 여전히 인기가 높은 통조림이다. ●통조림의 도입사 1804년 프랑스인 아페르가 개발한 통조림은 당시 나폴레옹 전쟁 이후 악화된 식량 사정으로 장기 보존이 가능해 인기가 무척 높았다. 국내에는 1892년 일본인이 전남 완도에서 잡은 전복을 통조림으로 만들면서 도입됐다. 이후 1950년 한국전쟁을 계기로 군수용 통조림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71년 굴 통조림을 시작으로 산업화 과정에 따라 내수용 통조림도 크게 성장했다.80년대 들어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오랫동안 보관이 편리한 통조림이 인기를 끌어왔다. 식혜와 같은 전통음료에서부터 농수축산물을 재료로 한 통조림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보건당국·급식업체 유착 파문

    학교급식 사고와 관련한 정부의 합동 단속이 겉핥기식이라는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단속기관으로부터 미리 통보를 받고 점검에 대비한다는 식자재 납품업체의 증언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식자재 납품업체 직원 A씨는 지난 2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2위를 다투는 대형 급식업체에 급식용 돼지고기를 납품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캐나다에서 수입한 돼지고기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라벨을 바꿔서 납품해 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라벨을 바꿔 붙이는 일을 관리했다.”면서 “최저가 낙찰제로 입찰하기 때문에 수입고기를 국내산으로 바꾸지 않으면 이익을 낼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직원은 또 보건당국의 단속에 대해 “조사는 하지만 조사를 나오기 하루 전에 미리 연락을 준다. 대기업을 끼고 (사업을) 하다 보면 식약청이나 농림부 등에서 전화를 한다.”고 업체와 기관과의 유착 관계를 폭로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국가청렴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지난 2004년도부터 사전예고제를 실시해 미리 언론 등을 통해 알리고 점검에 나간다. 또 축산물의 원산지 관리는 농림부 소관이기 때문에 내용이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농산물 품목 관세 양허안 논의안해”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13일 “지난 5∼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에선 농산물 품목 관세 양허안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미 FTA 농업분과를 맡고 있는 배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협정문에 관한 논의가 있었지만 농산물 분야의 가장 큰 쟁점은 특별세이프가드(SSG)와 수입쿼터 문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수입쿼터 관리에 투명성 제고 등을 요구했으며, 우리측이 주장한 특별세이프가드의 도입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배 국장은 “특히 미국은 실질적인 관세 인하 계획안에 관심이 많으며 1차 협상 때에도 미국이 관세 인하의 방향이라도 논의하자고 했지만 우리는 거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쌀 등의 품목 문제나 관세율 수치는 전혀 논의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협상 때에는 양허안과 협정문 내용을 병행해 논의할 것이며, 협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축산물 수출 등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부분에는 적극적으로 개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허안이란 관세율 조정 계획을 말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미FTA 정보공개 소송제기

    농민단체들이 1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협상 의제에 쌀 등이 포함됐는지 여부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외교통상부를 상대로 제기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우협회 등 8개 농민단체는 이날 쌀 문제와 미국의 한국산 축산물 수입금지 문제가 FTA 협상 의제에 포함됐는지에 대해 외교통상부의 부분 정보공개 처분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장에서 “이해 당사자에게 협상 의제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것은 협상 재량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양국간 협상분과 설치 합의 이후 쌀 문제 등 4건이 의제에 포함됐는지 여부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며 외교부는 공개 결정 통지서를 통해 협상이 진행되면서 해당 의제의 포함 여부가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제주 장수음식은 ‘나물된장국’

    제주도의 최고 장수음식은 ‘나물 된장국’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와 제주발전연구원은 65세이상 노인중 85세이상 고령자 비율이 높은 제주지역 7개 장수마을의 고령자 789명을 대상으로 장수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전통음식을 조사한 결과 ‘나물 된장국’이라는 응답이 19.1%로 수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어 전복죽(12.8%), 몸국(9.4%), 빙떡(8.4%), 톳나물(7.7%), 옥돔구이(5.6%), 생선회(5.2%), 성게국(5.1%) 등이 뒤를 이었다.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으로는 해초류(28.9%), 생선류(22.9%), 야채류(19.7%), 전통발효식품(17.0%), 육류 및 축산물(5.9%), 곡류(4.2%) 순으로 응답했다. 제주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제주 장수식품의 특징은 고급품이 아닌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담백한 맛을 지니며 부차적 가공이 없는 소박한 음식이란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2001∼2004년 4년간 65세 이상 노인인구중 85세이상 고령자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남제주군 대정읍 하모3리가 28.5%로 도내 최장수 마을로 나타났다. 그 다음이 북제주군 애월읍 고성2리 24.5%, 북제주군 한경면 산양리 19.2% 등의 순이었다. 제주도는 2003년 기준 노인인구중 80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0.43%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아 ‘장수의 섬’으로 알려져 있다.2004년말 현재 제주지역 100세 이상 노인인구는 모두 55명이며, 성별로는 남자 6명, 여자가 49명이며, 지역별로는 제주시 22명, 북제주군 18명, 남제주군 8명, 서귀포시 7명으로 조사됐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10) 수평적 계열화로 일군 양돈조합 신화

    [농업 희망을 쏜다] (10) 수평적 계열화로 일군 양돈조합 신화

    “돼지를 기르는 것은 농업이 아니라 공업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익숙한 소를 키웠는데 소값 파동으로 쫄딱 망했죠.”국내 협동조합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도드람양돈조합의 진길부(61) 조합장은 지난 1982년 축사도 없는 경기도 이천에서 소 대신 돼지를 키우기 시작한 경위를 이렇게 설명했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당시 용인 자연농원에서 돼지 4만∼5만마리를 키웠는데 축산법상 1만마리로 제한받자 양돈 기술자들이 이천 등지로 몰리면서 돼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지금의 초석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영세 축산농가의 틀을 벗어난 계기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 따른 농산물 시장개방이라고 설명했다. ●위기 의식에서 싹튼, 농민이 주인된 양돈조합 제주 출신인 진 조합장은 서울 농과대학을 졸업한 뒤 3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농업에 뛰어들었으나 현실은 너무나 냉엄했다. 송아지를 밴 젖소를 180만원에 샀는데 소값 폭락으로 본전마저 다 날렸다. 때마침 용인 자연농원의 돼지들과 기술자들이 근처로 분산되면서 돼지 30마리를 빌려 키울 기회가 생겼다.“지금 생각해보면 실패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소값 파동을 겪으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쌓았다고 할까요. 풀을 먹는 소와 달리 곡물을 먹는 돼지는 손이 많이 가 게으르면 망한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80년대 말 돼지 수입이 결정되면서 진 조합장은 다시 위기를 맞게 된다. 일단 친하게 지내던 양돈농가 5∼6명과 ‘무명회’를 조직했다. 정보를 나누자는 친목적 성격이었다. 이후 뜻을 함께 하는 양돈농가 13명을 중심으로 1990년 이천양돈조합을 결성했다. 임의조합이기 때문에 등록은 안됐지만 돼지 1만 7000마리를 키우면서 공동대응에 인식을 같이하게 됐다. ●생산에서 가공, 유통 등으로 번진 수평적 계열화 진 조합장은 돼지 수가 불어나면서 사료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돼지 사육에는 사료의 비중이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입니다.”그래서 양돈농가를 설득, 사료공장을 세우기로 했지만 자본이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사료생산업체인 S산업에 지분을 출자하는 합작형태로 ㈜도드람을 출범시켰다. 문제는 양돈조합의 지분이 20%에 불과해 농가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영상 이익을 추구하는 S산업측과 사료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양돈조합의 이해관계는 처음부터 엇갈렸다. 더욱이 S산업은 창투사의 지원을 받은 벤처기업으로 농가의 사정에 밝지 못했다. 진 조합장은 생산된 사료의 70∼80%를 쓰는 양돈농가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2000년 9월1일 결별을 선언했다. 앞서 96년 공식적인 양돈품목조합으로 경기도에 등록하면서 S사료 등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사료를 주문, 미리 내실을 다진 결과였다. 돼지 사육에서 기틀을 잡았지만 시장 교섭력은 한참 떨어졌다.“생산이 부족한 50∼80년대에는 생산에 매달리면 됐으나 90∼2000년대에는 어떻게 팔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해답은 양돈산업의 역할분담과 수평적 계열화로 귀결됐다. 먼저 전문경영인을 영입, 기업형 협동조합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이후 조합은 종돈과 사료, 양돈기술을 책임지고 농가는 돼지 출하에만 전념토록 했다. 현재 ‘파레스피드’라는 사료공장 이외에 농협 등 전국 7개 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사료를 공급받고 있다. 도축은 도드람 LPC, 가공은 바른터, 유통은 ㈜도드람푸드 등의 자회사가 맡고 있다. ●브랜드 돼지고기로 10년내 시장 10% 장악이 목표 도드람조합은 도축된 돼지의 70∼80%를 ‘도드람포크’라는 브랜드로 내놓는다. 전국 766개 농가로부터 생돈을 공급받고 있다. 이들 농가가 키우는 돼지들은 전국에서 사육되는 돼지의 16%에 이른다. 하지만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진 조합장은 “도축시설에 대한 정부의 관리가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드람조합은 위생적이고 첨단의 도축시설을 갖췄습니다. 때문에 브랜드육에는 1마리당 도축비가 1만원 남짓 들어갑니다. 하지만 중간 상인들은 비위생적인 도축장에서 돼지를 잡기 때문에 도축비를 절반 이하로 제시합니다.”살아있는 돼지의 가격은 조합이나 일반 농가나 큰 차이가 날 수 없다. 사료비 때문에 기껏해야 1000원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 하지만 중간 상인들은 도축비를 크게 낮춰 일반 양돈농가에 비싼 가격을 제시해 돼지들을 사기 때문에 시장에서 브랜드육은 클 수가 없다고 진 조합장은 지적했다. 피해는 비위생적인 돼지고기를 먹는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를 관리·통제 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데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 정육점에서 팔리는 모든 육류가 마치 비위생적인 제품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1년 ‘도드람 한마당’이라는 직영음식점을 개설, 소비자로부터 직접 신뢰를 얻고자 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에는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으로부터 우수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받았다. 앞서 세계식품박람회에서는 세계 최고의 고기로 호평받기도 했다. 도드람양돈조합은 10년내 ‘도드람포크’의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도드람’ 성공요인 분석 협동조합과 회사의 장점을 결합한 기업형 조합으로 생산 농가들이 합심해 ‘규모의 경제’를 일군 대표적인 사례다. 경영은 최고경영자에게 위임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조합은 지주회사처럼 자회사들의 소유권을 확보했다. 그 결과 책임경영이 이뤄졌고 실현된 이익은 조합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개인의 카리스마에 의존한 리더십보다는 지속적인 교육과 조직활동을 통해 조합의 정체성을 유지한 게 특징이다. 도드람은 양돈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위생과 품질인증, 생산성 향상, 정보화, 환경개선 등을 경영 목표로 삼았다. 전통 경영에 젖어 조직화가 쉽지 않은 농촌사회에서 조합원 766명이 강력한 리더십을 형성한 원동력이기도 했다. 지금은 브랜드를 통한 마케팅 전략이 일반화했지만 80년대 후반에 도드람이 브랜드를 마케팅에 접목시킨 것은 당시 양돈업계에서는 최초이자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게다가 돼지고기를 지육 형태로 일본에 수출함으로써 우리 농산물도 해외에서 팔릴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통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을 개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워낙 품질과 위생관리가 철저했으며 돼지고기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처음부터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구제역 발생으로 대일 수출이 중단됐지만 머지않아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정부에 바라는 벤처농기업의 소리 농기업 대표들은 하고 싶은 말들이 적지 않다. 금융지원 문턱이 제조업체보다 턱없이 높고 신기술 인증이 쉽지 않다. 농업일을 하면서도 근로자들은 농업인으로서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생산제품들이 제조업과 농산물의 경계선에 있어 당국으로부터 이중규제를 받기도 한다. 유통이 선진화되지 않아 판로를 확보하기가 무척 어렵다. 하지만 드러내 놓고 속사정을 말할 수도 없다. 열악한 농업 환경에서 자칫 당국의 ‘미운 털’이라도 박히면 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받기 십상이다. 매출이 50억원이 넘는 농기업이 200여개,30억원 이상인 농기업이 500개에 이르지만 제도적으로 이들을 지원할 장치는 많지 않다. 정운천 한국농업CEO연합회 회장은 9일 “정부가 각종 농업·농촌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사항은 농촌이 아닌 농업인”이라고 강조했다. 농업 체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농촌을 사업화하는 것은 좋지만 사람이 아닌 기존의 농촌시설에 투자하는 것은 효율성이 없다고 했다. 예컨대 정보화마을이나 신활력산업, 농촌종합개발 등 각 부처들이 경쟁적으로 농촌 회생책을 내놓고 있지만 책임질 주체가 60살을 넘긴 농민이라면 처음부터 한계가 있다는 것. 따라서 우수한 농업인을 키우기 위한 각종 지원과 교육시설이 선결돼야 하며 면(面)단위로 도시계획을 짜되 30∼40대가 중심이 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농기업 대표들도 “무엇보다도 정부는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자각을 바탕으로 산·학·연과의 연대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 농민, 시장 등이 따로 움직이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시너지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혁신 중소기업체인 ‘이노-비즈(inno-biz)’ 대상에 농업경영체도 새로 포함시켜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농기업을 평가하는 지표가 개발되면 이같은 불만들이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표를 개발하고 있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영생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느냐가 관건이며 ‘이노-비즈’로 선정되면 담보없이 신용대출만으로 30억원을 받을 수 있고 각종 연구비 지원에다 최고경영자에 대한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농기업이 아닌 제조업으로 이노-비즈에 선정된 농기업들은 “이노-비즈 지원을 받으면 20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고성 공룡엑스포 2600억 대박

    국내 최초의 자연사엑스포 ‘2006고성 공룡엑스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신비’를 주제로 지난 4월14일 막을 올린 공룡엑스포는 폐막된 지난 4일까지 무려 154만명이 관람, 개최지 고성과 경남의 브랜드가치를 드높였다. 8일 공룡엑스포조직위 자체분석 결과에 따르면 관람객이 몰리면서 2581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최 측이 입장료와 임대수입 등으로 81억원의 직접수익을 올렸고, 간접수익이 2500억원에 달했다. 지역의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이 호황을 누렸고, 고성에서 생산된 농·수·축산물의 브랜드가 공룡엑스포와 접목돼 고급화됐다. 그동안 높은 품질에 비해 제값을 못 받았던 지역 특산물이 ‘얼굴’을 갖게 됐다는 평가다.고성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FTA협상 첫날 팽팽한 신경전

    |워싱턴 이영표특파원·서울 백문일기자|우리나라와 미국은 5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1차 본협상을 갖고 사전 공개된 초안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핵심 쟁점은 물론 언론 홍보 등 문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두 나라 협상단은 각각 농업시장 개방 폭과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여부, 자동차 세제 개편 문제 등 쟁점을 중심으로 기존 입장차를 재확인하며 치열한 탐색전을 벌였다. 미국은 특히 국내 자동차 세제와 관련, 배기량이 아닌 가격을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부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우리 협상단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협상과 관련한 언론 홍보 업무를 놓고도 신경전을 폈다. 미국측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의 상시 파트너인 최석영 주미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는 “미 무역대표부는 ‘한국측이 FTA 초안은 물론 1차 협상에 관한 브리핑을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며, 협상 중인 상황을 외부에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최 공사는 “미국측에 ‘두 나라간의 언론 홍보 시스템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 본사에서 열린 이날 첫 공식 협상은 김종훈 수석대표를 포함한 우리측 협상단 146명과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 등 미국측 협상단 178명이 참여해 농업·서비스 등 17개 분과 가운데 11개 분과에서 진행됐다. 한편 김동수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쌀과 같은 초민감 품목은 관세를 철폐하는 양허안에서 제외할 계획이며 일부 과일 품목이나 축산물 등은 이행기간을 10년 정도 확보하는(유예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진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도 KBS1라디오에 출연,“개성공단 제품의 국내산 인정은 쉽지 않겠지만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최대한 관철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측의 협상문 초안을 보면 농산물 분야의 특별세이프가드 조치와 서비스 분야의 전문직 상호인증 등 인력이동 문제에 시각차가 드러났다.”면서 “자동차 세제와 의약품, 금융·통신 분야 등에도 주장이 달라 쟁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omcat@seoul.co.kr
  • ‘도새기’ 맘대로 사용 못한다

    제주 특산품인 ‘도새기(돼지의 제주방언)’ 이름을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돼지에서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제주도는 ‘제주 도새기’를 지역특산물로 보호하기 위해 지리적 표시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지리적 표시제도는 특정지역의 우수 농축산물과 그 가공품에 지역명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제도다.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리적 표시제 실무사업단을 구성,‘제주 도새기’의 우수성과 국내외 인지도, 품질특성과 지리적 요인과의 관련성 등을 준비해 왔으며 1∼2차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도 통과했다. 앞으로 품질관리계획 등 현지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7월초 열리는 지리적 표시제 등록심의위에서 등록여부가 최종 결정날 예정이다. 도는 하반기에 특허청에 ‘제주도새기’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추가 신청해 다른 지역 돼지가 제주산으로 둔갑 판매되는 행위 등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5·31 광역단체장 후보 지상탐구] (3) 제주지사

    [5·31 광역단체장 후보 지상탐구] (3) 제주지사

    ■ 무소속 김태환 “제주도 전역 면세화” 무소속 김태환 후보는 ‘누가 제주를 안다고 하는가.’라는 선거 슬로건을 내세웠다. 다분히 일찍 고향을 떠났던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를 겨냥한 말이다. 그는 열린우리당 입당 번복으로 위기에 몰리자 도지사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왔다. 특유의 친화력과 경·조사 챙기기로 다진 지지세가 만만찮다는 사실은 다른 후보들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경조사만 챙긴다는 시비에 김 후보는 “제주 사회는 하나의 공동체다.”면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9급 말단에서 도지사까지 승승장구했지만 ‘철새’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닌다. 1998년 제주시장 선거 때는 국민회의,2002년 재선 때는 무소속,2004년 제주지사 재선거는 한나라당,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열린우리당 입당을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했다. 그는 ‘모든 게 정치적 미숙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철새 시비는 도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위해 항공자유화, 도 전역 면세화, 법인세율 인하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또 특별법 추진과정에서 시민단체의 반발 등으로 무산된 교육 및 의료시장 개방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난 2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특별자치도를 탄생시켰다.”면서 “앞으로 중앙부처 설득논리를 개발하고 도민의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내 특별자치도를 완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따른 제주 생명산업인 감귤산업의 위기와 관련해 1조원의 유통안전기금을 조성, 농가 자금지원 확대와 이자 부담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항공 노선 확충과 제주관광공사 설립, 내국인 면세점 확대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제주관광 800만명시대, 관광수입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김 후보는 해군기지 건설은 ‘도민이 찬성해야만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가시적인 경제효과가 나타나고 평화의 섬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방향에서 추진하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주 4·3사건의 완전 해결을 위해 국가추모일 지정, 후유 장애인 지원이 포함된 4·3특별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단체장의 한계론에 대해서는 “야당 도지사로 있으면서 정부 여당의 협조를 받아내 특별자치도를 탄생시켰다.”면서 “이제 중앙정치권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중앙당 지원유세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거정서로 볼 때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나라 현명관 “항공료 50% 내릴것”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는 “나는 정치는 잘 모른다.”면서 “오직 먹을거리 걱정하지 않고 아이들 학비 걱정하지 않게 돈버는 정책을 연구하고 만들어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료 50% 인하, 인터넷 카지노 유치, 제주펀드 조성 등 굵직한 공약을 내놓았지만 아직은 2%가 부족한 상황이다. ‘잘나갈 땐 뭐하다가 이제 와서….’라는 식의 일부 바닥정서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는 중학교 졸업후 서울로 유학, 행정고시를 거쳐 공무원으로 있다 일본 유학을 다녀온 후 삼성그룹에서 일해 왔다. 줄곧 객지 생활을 했다. 현 후보는 “객지에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제주인’으로 살아왔다.”고 말한다. 항공료 인하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에 그는 “육지의 철도나 고속도로는 정부에서 건설하고 운행적자도 보전해 주지만, 제주의 철도나 고속도로와 마찬가지인 하늘길은 정부가 투자한 일이 없다.”면서 “제주노선으로 국내선 적자를 메우는 것은 도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기름값이 올랐다고 요금을 인상한 후 기름값이 내리면 항공사들이 한번이라도 요금을 내린 적이 있느냐.”면서 “안 된다 하지 말고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관광객 전용 인터넷 카지노 유치 공약을 내걸었지만 ‘미국에서조차 불법인 인터넷 카지노가 한국에서 가능한가.’라는 지적도 쏟아졌다. 제주 특별자치도의 앞날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특별할 게 없는 특별자치도가 된다.”면서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과 경쟁하려면 법인세를 내려야 하고 국세의 지방세 이전 등 재정자립도 제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를 교육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해 외국어학교와 외국의 명문대 분교 등을 유치, 동남아지역 학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교육공약도 제시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따른 제주농업의 위기에 대해서는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며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근교에 무공해 제주 고급브랜드 농수축산물을 보관·판매하는 유통거점센터를 만들면 대한민국 최고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도 전부가 아닌 2∼3가지로 세계를 제패했다.”면서 “좁게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1가지 명품만 만들어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수사와 관련, 현 후보는 “문제가 있다면 출마하지도 않았다.”고 일축했지만 다른 후보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현 후보는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을 두고 선거에 유·불리를 논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면서 “박 대표의 제주방문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우리당 진철훈 “서귀포에 웰빙테마타운 조성”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는 본선 경쟁력을 의심한 중앙당의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 영입 시도에 ‘단식농성’이라는 배수진 끝에 뒤늦게 후보로 확정됐다. 공천 과정에서 자존심을 구겼지만 진 후보는 “단식으로 구태정치 청산을 바라는 도민들의 자존심은 지켜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에게는 늘 ‘사람이 진실해 보인다.’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기술고시를 거쳐 20여년간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동료들이 ‘가장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선정할 만큼 일하는 능력은 검증받았다. 그는 “유선전화 방식의 여론조사 결과는 그다지 믿지 않는다.”면서 “20∼30대 젊은층이 대거 투표에 참가하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세를 의식한 듯 TV토론에서는 “도민을 팔아가며 자신의 권력만을 위해 이당 저당 기웃거리는 정치인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면서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가 내국인 관광객 카지노 육성이라는 공약을 내놓자 ‘도박의 섬으로 만들려고 하느냐.’는 말들이 많았다. 진 후보는 “기존의 외국인 카지노 시설을 활용하고 도민들을 제외한 입도 관광객들에 한해 면세점을 이용하듯 항공권과 신분증을 제시하고 이용토록 하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전남의 J프로젝트와 경남이 내국인 카지노 개설을 추진중”이라며 ““투명하게 운영하면 관광객도 늘어나고 재원도 튼튼해진다.”고 덧붙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따른 감귤산업 위기에 대해서는 “협상에 제주출신 전문가가 참여하면 예상치 못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개방이 불가피할 경우 오렌지 생과나 농축액에 대한 관세수입 1000억원을 제주로 돌려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특별자치도비로 유학생 100명을 세계에 보내겠다는 야심찬 공약도 내놓았다. 진 후보는 “유학비 지원은 복권기금과 내국인 관광객 카지노 수익금 일부를 활용하면 가능하다.”면서 ”글로벌 인재양성에 집중 투자해야만 국제자유도시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체류 제주관광을 장기 체류형으로 바꾸기 위해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겠다는 관광정책도 내놓았다. 그는 “서귀포시에 30만평 규모의 웰빙 테마타운을 조성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 돈이 되는 제주관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서귀포 행정시장 후보에 정치권 인사가 아닌 주민자치위원장 경력의 일반시민을 내세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진 후보는 “혈연, 지연, 학연에서 벗어나 제주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1)농·수산물 분야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1)농·수산물 분야

    다음달 5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시작된다. 정부는 외교통상부를 주축으로 각 부처 전문가들로 협상팀을 꾸려 분야별 대응전략을 다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농민단체 등은 원정시위대를 워싱턴으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고, 미국 정부는 불법 시위는 강력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서 충돌도 예상된다. 분야별 쟁점과 협상 전략, 전문가 조언 등을 시리즈로 싣는다. 이번 FTA는 최종 협정문과 양허안(이행계획서·컨트리 스케줄)에 따라 산업별 파급효과가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농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다. 우루과이라운드(UR)와 쌀 협상으로 한두차례 홍역을 치른데다 현재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과 불신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1위 농업 강국인 미국과의 협상에선 우리나라가 전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농민·시민단체 등의 집단 반발도 예상된다. 정부는 농업 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하지만 국책연구기관들은 한·미 FTA로 9000억∼2조 2830억원의 피해를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철폐 대상 제외품목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미간 농산물 교역 불균형 더욱 심화될 듯 우리나라와 미국간 농산물 교역은 우리나라가 일방적으로 수입하는 구조이다. 물량 기준으로도 89%가 대미 수입품이며 금액상으로도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면치 못해 지난해에만 19억달러의 적자를 봤다. 수입품의 성격도 곡물류, 축산물, 견과류 등 대량이거나 고부가가치 품목들이 주종이다. 반면 미국에 수출하는 국산 제품은 농업인의 소득 증대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과일류, 채소류, 인삼류와 라면, 과자, 담배 등 가공품이다. 한·미 농업 교역량의 18%에 불과하며 소량 다품종으로 수출의 일관성은 매우 낮다. 게다가 농산물 가공품은 미국내 관세율이 낮아 FTA로 인한 추가적인 관세인하를 기대할 것이 없다. 과채류를 중심으로 일부 농산물이 미국 시장에 발을 들여놓겠지만 앞서 미국과 FTA 협정을 체결한 멕시코나 칠레 등과 경합이 예상돼 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부문에서 대규모 실직과 수조원의 피해도 예상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F)은 한·미 FTA 체결 이후 우리나라의 농업 생산 감소액이 각각 2조 2830억원과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 모두 쌀을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한 뒤의 분석이다. 쌀을 관세철폐 대상에 포함시킨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분석 결과는 더 참담하다. 한국의 농업 생산액 피해액을 8조 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농업 부문의 국내총생산(GDP) 20조원을 감안하면 전체 농업의 40%가 ‘초토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쇠고기와 분유 등 낙농제품과 과일류, 마늘, 양파, 인삼, 잎담배 등 고관세 품목의 피해는 클 전망이다. 특히 이같은 생산 감소가 고용 감소로 이어져 고령 농업인 등의 대규모 실직사태도 우려된다. 최근 농업부문에서 7만∼14만명, 축산물 분야에서 최대 5만여명이 실직할 것이라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품무역 협상분야에 포함된 수산업의 경우 원양어업에서 458억∼5774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해양수산개발원(KMI)은 예상했다. 특히 고관세인 냉동어류의 수입은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측 개방압력에 맞서 관세철폐 제외품목 늘려야 미국은 협상 테이블에서 쌀과 쇠고기 등을 포함한 모든 품목의 예외없는 관세철폐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무역장벽보고서를 통해 한국 농산물의 세계무역기구(WTO) 평균 양허관세가 52%인 것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미 농무부도 최근 홈페이지에 FTA 타결로 미국산 농산물의 한국 수출이 증대할 기회를 가졌다고 공공연하게 밝혔다. 특히 뼈가 포함된 이른바 ‘LA 갈비’와 내장, 혀, 간 등 추가적인 쇠고기 수입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수입 물량이 일정수준 이상이거나 가격이 기준점 아래로 떨어지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는 ‘농산물 특별긴급관세’를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공산품 등과 별도로 ‘특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고려대 한두봉 교수는 “경쟁력이 약하고 농가의 주요 소득원인 쌀, 감귤, 사과, 포도, 쇠고기, 낙농유제품, 인삼 등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빼거나 장기간의 유예를 받아야 한다.”면서 “가격 경쟁력을 왜곡시키는 미국의 국내보조금과 수출보조금을 철폐하도록 미국측에 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11)동물을 사랑하는 길

    ■ 생각 열기 ●개를 먹으면 야만인일까? 우리나라에서 개를 먹는 것은 불법일까? 개는 축산법적으로 소, 돼지와 같은 식용 가축이다. 그러나 축산물가공처리법에서는 가축이 아니다. 따라서 개를 도살하거나 유통하는 것은 불법이다. 이런 모순된 현상은 개를 바라보는 두 입장이 팽팽하기 때문이다. 88올림픽이 열릴 무렵, 외국의 눈을 의식한 정부는 개고기 음식점들을 뒷골목으로 몰아냈다. 업소들은 영양탕, 사철탕 등으로 간판을 바꿔 달아야 했지만 사람들은 여전이 개고기를 먹었다. 대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먹는 개와 기르는 개가 다르며, 우리의 전통 음식문화임을 주장하며 알렸다. 점차 애견인구가 늘어나면서 정부도 애견인구 육성에 도움이 되는 법제도로 관심을 돌리게 되었다. 외국을 의식하는 입장과 개고기 찬성론자의 대립에서 이제는 국내에서도 의견이 나뉘게 되었다. 개고기 합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위생적인 유통체계를 갖추면 인천 장수동과 산곡동에서 일어났던 일명 ‘개지옥’과 같은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애견론자들은 과거처럼 단백질을 섭취할 먹을거리가 부족하지 않으니, 이번 기회에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라는 입장이다. ■ 생각에 날개달기 ●동물을 가족처럼 기르는 인구가 늘어나는 이유 우선 소득수준이 향상되었다.90년대 중반 소득 1만달러를 넘어선 이후 애견인구는 점점 늘어났고, 갈수록 다양한 동물들을 기르게 되었다. 더 중요한 이유는 도시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정서적 공허감이다. 도시화되고, 핵가족화되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자녀를 두어도 1명 정도인 핵가족이 늘어나면서 가족관계가 약화되고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간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소외를 느끼는 사람들은 상처를 달래고 신뢰할 만한 대상이 필요했다. 오히려 인간이 동물에게 의지하게 되었다. 사람과 달리 배신하지 않고 언제나 사랑을 주는 모습에서 큰 위로와 자신감을 느끼게 된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가족의 일원이자 반려동물로 인정하게 된다. 애완동물이 없으면 가족이 붕괴된다는 농담이 등장할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배우 브리짓 바르도와 같이 극소수의 인종차별주의적인 동물보호론자는 인간에 준하는 개고기를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한국인을 야만인으로 규정한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한국인이라면 몰라도 프랑스인이나 미국인이라면 절대 개고기를 먹을 수 없다고 단정한 적도 있다. ●무엇이 동물을 사랑하는 방법일까? 사려 깊은 동물 보호론자들은 사람에게 무관심하면서 지나치게 동물에게 집착하는 것을 경계한다. 애완동물을 고가의 의상과 장식으로 꾸미고 부자들이 누릴만한 호사를 누리게 하는 것을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사람과 똑같은 서비스를 받는 개는 정말 행복할까? 주인의 애정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개의 입장보다는 사람의 욕심이 투영되기 마련이다. 동물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교감하는 것이 동물을 의인화해서 집착하는 것보다 자연스럽다. 동물을 오락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태도는 동물을 학대하는 것이기도 한다. 동물서커스의 경우 동물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는 경우가 있다. 서울에서는 공연 중이던 코끼리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공원을 뛰쳐나가 주택가를 휘저은 일이 있었다. 그 일 후에도 코끼리들은 소음 속에서 어린이들 앞에서 공연을 계속하고 있다. 한때 장난감 대신 살아있는 바다가재를 뽑는 놀이로 인해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초등학교 앞에 갖가지 색의 병아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화려한 모습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 비싼값에 팔렸지만, 화학약품에 담겨졌다 나온 병아리들은 눈이 멀어 있었다. 생명은 탄생과 성장, 죽음이 이어진다. 동물과 함께 하는 이들은 그 속에서는 생명의 경이로움과 죽음의 아픔을 느낀다. 경제가 어려운 것도 한몫을 했겠지만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면서 버려지는 동물도 늘고 있다. 하지만 생명은 유행에 따라 기르고 철이 지나 버리는 장난감이 아니다. 동물을 기르는 데는 막대한 책임감이 따른다. 동물에게 인간의 탈을 씌워 즐기려는 행위는 동물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즐거움만을 생각한 이기적인 행동이다. 이들을 학대하고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한낱 배부른 소리라고 치부하는 사회에서는 인간에 대한 존엄성마저 무시될 가능성이 높다. ●인간이 살 만한 환경 동물도 자연스런 생활이 가능한 환경이 필요하다. 과거에 개나 고양이는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을 먹고 살았다. 지금은 고밀도의 도시와 실내에 주로 거주하기 때문에 냄새가 적고 관리가 편리한 사료를 먹인다. 순하게 만들기 위해 불임수술을 하고, 이웃집이 붙어있기 때문에 성대수술로 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인간은 다양한 형태로 동물과 함께 살아왔다.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그들의 소리를 내고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지금 우리의 도시 환경은 인간에게도 유익하지 않다. 지구 위에 동물이 사라지고 인간만이 살아남는다면, 인간은 행복할 수 있을까? 새소리마저 그치고 동물이 살지 못하는 환경에서 인간은 홀로 살 수 있을까? 자신의 집안에 사랑스런 동물이 있는 것도 좋지만, 동물이 살 수 있도록, 초록이 숨쉬는 자연을 만드는 일이 더 절실한 상황에 이르렀다. 숲을 파괴한 자리에 아파트를 건설하고 전원과 자연을 강조하는 것은 생명과 환경을 위협하는 태도이다. ■ 생각 주머니 넓히기 (1)한때 한국인을 대상으로 동남아에서 살아있는 곰의 쓸개즙을 뽑아 먹는 보신관광 상품이 있었다. 우리가 즐겨 먹는 닭은 평생 몸도 움직일 수 없는 좁은 공간에 갇힌 채 길러진다. 이런 음식이 정말 보신이 되고 건강에 도움이 될까? (2)주변 사람들이 기르는 애완동물의 종류를 알아보고, 애완동물을 기르기 전 후의 변화를 이야기해 보자. (3)인터넷 유머 게시판에는 동물을 괴롭힌 모습을 올린 사진들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은 왜 이런 사진을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옥성일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용산고 교사
  • 공룡엑스포 관람객 16일 100만명 돌파

    경남 고성 공룡엑스포 입장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공룡엑스포조직위원회는 15일 오후 입장객이 100만명을 넘어서 이를 기념하는 행운잔치를 16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100만명 입장을 기념하기 위해 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 1대를 증정하고,행운권에 당첨된 입장객 46명에게는 자전거와 상품권,농수축산물 등 기념품을 나눠줄 예정이다. 조직위는 16일 입장객 전원에게 행운권을 나눠 주고,이날 오후 2시30분 엑스포 주행사장 내 수변무대에서 경찰관 입회하에 추첨을 실시할 예정이다.
  • [열린세상] 市長한테 가지 말고 市場으로 가라/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농가월령가에도 나와 있지만 요즘은 못자리를 만드는 시기이다. 볍씨가 싹이 트고 자라면 모내기를 할 것이다. 기술발달로 농작물을 뿌리고 거두는 일이 시도 때도 없이 이루어지지만 논농사만은 때를 맞춰야 한다. 가을의 수확을 꿈꾸며 희망을 심는 계절인데 일손 구하기가 힘들 뿐 아니라 농촌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다.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면 값싼 수입농산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농민들은 시장 개방에 따른 대책을 제시해줘야 비전을 세울 수 있지 않느냐고 묻는다. 맞는 말이다. 이에 맞춰 정부도 시장 추가 개방에 따른 소득 감소분은 보전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정부 보조만으로 농업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는 없다. 품질과 안전성이 소비자의 인정을 받아야 정부 보조도 힘을 받을 것이다. 다행히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국산 농산물을 수입 농산물에 비해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는 우리 농업이 가지는 유리한 측면이다. 우리 국민의 농산물 소비는 몇 가지 뚜렷한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우선 쌀을 비롯한 곡물 소비는 감소하는 대신 축산물, 과일 및 채소의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가공식품과 외식 및 배달식품의 소비가 증가하여 수입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려는 유혹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여 유기농산물 등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높은 지불의사를 가지고 있다.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세심히 읽어야 한다. 과거에 많은 소비자가 보리밥과 수제비로 끼니를 때우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보리밥과 수제비가 건강식으로 등장하였다. 생산해 놓으면 팔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팔릴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 새로운 이치다. 통상협상마다 관세가 인하되고 이에 따라 시장 개방이 심화되다 보니 농업계에는 시장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다. 또한 시장경쟁에 취약한 영농 주체가 많은 것이 우리 농업의 현실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행복한 식생활을 책임지겠다.’는 영농주체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 농업 희망의 원천이다. 2001년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직후 중국 정부는 농민들에게 ‘시장(市長)한테 가지 말고 시장(市場)으로 가라.’는 말로 농민 교육의 화두를 삼았다. 정부에 의존하지 말고 시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가 왔다는 뜻이다. 호주의 비육우 목장 경영주나 미국의 오렌지 과수원 주인은 일본과 한국의 소비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농업으로 성공한 우리나라의 농기업인들이 가진 공통점도 시장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마케팅 방법을 개발한 데에 있다. 우리 농업의 현장은 소비자를 향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벤처농업인들은 콩, 연근, 쌀눈, 순무, 도라지를 이용해서 기능성 식품을 만들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가고 있다. 전통적인 농산물 원료가 그들의 손을 거쳐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농업은 식량안보와 소규모 가족농 경영 때문에 시장원리와는 분리되어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시장을 관리하는 데에는 국제규범의 제약이 심하다. 따라서 농업의 근본적인 희망은 시장을 통한 소비자의 선택에서 찾아야 한다. 정부는 충격을 완화하고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보호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국민을 움직여야 농업이 산다.’는 말은 이제 ‘소비자를 감동시켜야 농업에 희망이 있다.’는 말로 바꿔야 할 때이다. 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 가축에도 의약분업?

    가축에도 의약분업?

    수의사의 처방 없이도 소·돼지나 양식어류 등에 약품을 쓸 수 있도록 한 현행 법규에 수의사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항생제 등이 마구잡이로 사용돼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축·수산업계는 비용부담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현행 수의사법에 따르면 수의사가 아니면 진료를 할 수 없다. 하지만 동법 10조와 시행령 12조는 예외조항을 두고 자기가 사육하는 동물에 대해서는 진료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실상 누구나 제한 없이 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국건수)는 오는 12일 수의사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낼 예정이다. 헌법 제15조 ‘직업 선택의 자유’에 따라 수의사라는 직업을 택했지만 ‘자가 진료’로 인해 이를 침해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국건수 오용관 정책국장은 “수의사 처방권에 대한 법·제도적 미비가 항생제 오·남용과 내성균의 증가를 가져왔다.”면서 “동물 복지는 물론 국민건강까지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의사 “항생제 사용 덴마크 16배” 축·수산물에 대한 항생제 등 약품남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10월 참여연대가 발표한 ‘축·수산 동물약품(항생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의 축산물 생산량이 우리나라보다 1.2배 많지만 항생제 사용량은 우리나라가 16배다. 선진국에서는 인체에 미칠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축·수산물에 대한 성장촉진 목적의 항생제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항생제 사용규제가 단계적으로 강화돼 왔다. 그러나 전체 항생제 사용량은 줄어드는 반면 축산농가 등의 자가 사용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 수의사들은 항생제, 호르몬제, 마취제, 백신 등에 일부 취급주의 약품에 대해 처방전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2004년 9월 현재 수의사 처방에 의한 약품 사용은 6% 수준이다. ●축산업계 “산업동물 관련 수의사 크게 부족” 축·수산업계는 수의사들의 주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약품 사용이 1년에 한두 차례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번 수의사를 부를 경우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진료를 요청했을 때 이를 바로바로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수의사가 충분한 것도 아니라고 지적한다. 대한양돈협회 김동성 전무는 “수의대생 대부분이 반려동물(애완동물) 관련 쪽으로 진출하고 가축 등 산업동물 분야로는 거의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수의사 처방제도를 도입하면 비용도 문제지만 악성 질병이 발생했을 때 수의사를 기다리다 가축이 죽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주의 동물용 의약품 취급요령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했지만 무산됐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당시 김홍신 의원이 “사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 동물의약품은 수의사의 처방 또는 지도·감독 하에 사용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할인점서 더 할인

    할인점서 더 할인

    농협유통은 창사 11주년을 맞아 다음달 14일까지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창동·용산·목동·은평·전주점에서 인기 농수축산물과 홍삼 가공품, 수삼 등 농협 특산물을 10∼30% 할인 판매한다. 또 영수증 추첨을 통해 금강산 여행권도 준다. 특히 14일까지 매일 11세 어린이를 동반하는 고객 선착순 50명에게 ‘월드컵·우리농산물’ T셔츠를 기념 선물로 준다. 양재점은 5일 전통 연 제작 강사를 초청, 전통 연 만들기·연날리기 행사를 연다. 하나로 회원 고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 200명이다. 창동점은 7일 ‘가족과 함께하는 난타공연’도 펼친다. ‘건강식품 모음전’에서는 녹용사슴육골즙, 흑염소 육골즙, 한라산 토종오가피, 인진쑥환, 지리산 청매실 등 바이어 추천 20개 건강식품을 1개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행사를 한다. 홍삼 절편, 홍삼 엑기스, 홍삼 진과 등 다양한 홍삼 가공품은 10∼30%, 수삼 전 품목은 15∼30% 싸게 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2015년 주식용 곡물자급률 54%

    2015년 주식용 곡물자급률 54%

    2015년 쌀·보리 등 주식용 곡물자급률 목표치를 54%로 설정해야 한다는 대정부 건의서가 제출됐다. 도하개발어젠다(DDA)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의 여건 변화를 감안한 것으로 2004년 65.3%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아진 수치다. 쌀 자급률은 2004년 96.5%에서 2015년 90%로 권고됐다. 농림부 장관 자문기구인 식량자급률 자문위원회는 23일 농업·농촌발전기본계획에 2015년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설정하기 위한 대정부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건의서는 ▲품목별 자급률 ▲칼로리 자급률 ▲주식용 곡물자급률 ▲사료용을 포함한 곡물자급률 등 4가지 목표치를 제시했다. 자문위는 시장개방의 폭이 확대되더라도 주식용 곡물자급률은 50% 이상, 사료용을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2003∼2004년 수준을 넘도록 생산자와 소비자, 정부 등의 역할분담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식용 곡물자급률은 54%, 사료를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29%로 권고했다. 자문위는 쌀의 자급률을 90%로 제시하면서 쌀 공급과잉 완화를 위해 가공제품의 개발과 ‘생산조정제’ 재도입, 특별재고 처분대책 등의 수급조절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리와 밀 등 맥류의 자급률은 2004년 7.6%에서 2015년 4%로 낮췄다. 반면 콩 등의 두류는 25%에서 42%로, 쇠고기는 44.2%에서 46%로 늘려잡았다. 쌀을 대신한 축산물과 콩 등의 소비 증가로 국민들의 섭취 열량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 결과 열량 기준으로 식량자급률을 나타낸 ‘칼로리 자급률’은 2004년 46.7%에서 48%로 높게 제안했다. 일본의 45%보다 높다. 자문위는 지난해 4월 농업계의 요구에 따라 농정의 중장기지표로 활용될 자급률 목표치를 제시하기 위해 구성됐다. 농림부는 부처간 의견 조율과 추가적인 여론 수렴을 통해 이르면 상반기 중 2015년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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