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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하도급거래공정화법 등 통과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를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안이 11일 개정 논의가 시작된 지 17년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1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농협법 개정안을 재석의원 241명 가운데 찬성 210표, 반대 13표, 기권 18표로 의결했다. 또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지 못하도록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하도급거래공정화법 개정안 등 법률안 71건을 통과시켰다. 방송통신위원회 홍성규·김충식·양문석 위원에 대한 추천안도 의결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홍성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를, 민주당은 양문석 상임위원과 김충식 경원대 교수를 각각 방송통신위원으로 추천했다. 개정된 농협법이 내년 3월 시행되면 농협중앙회는 ‘1중앙회-2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중앙회는 조합과 농업인 교육·지도 등을 맡으면서 신설되는 경제지주 및 금융지주의 지분을 소유하고 지주사의 경영 및 인사권을 갖게 된다. 중앙회는 법 시행 후 3년 이내에 경제사업을 경제지주로 이관하고, 자본금의 30%이상을 경제부문에 우선 배분해야 한다. 경제지주는 농축산물 판매와 유통·가공 등 사업부문과 기존 13개 경제 자회사를 총괄하게 된다. 또 금융지주는 농협은행과 농협보험을 분리해 신설하고 NH투자증권 등 기존 자회사를 맡는다. 국회는 또 최근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사실상 공적자금인 정부출연금을 투입하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도 의결했다. 개정된 예금자보호법은 부실 저축은행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한시적으로 공동계정을 한시 도입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美민주도 한미FTA 우선 비준 불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 미 민주당 의원들이 ‘콜롬비아 및 파나마와의 FTA와 일괄 비준’해야 한다는 공화당 주장에 공개적으로 동조해 예상치 않은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맥스 보커스(몬태나) 상원 재무위원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출석시킨 청문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콜롬비아 및 파나마와의 FTA 비준안과 함께 처리하지 않는다면 한·미 FTA가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3개 FTA가 패키지로 다뤄지지 않는 한 이들 가운데 아무것도 의회를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한 나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보커스 위원장의 의견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FTA를 미·파나마 FTA, 미·콜롬비아 FTA와 연계 처리하겠다는 주장은 지난해 공화당 일부에서 시작됐다가 올 들어 사실상 공화당의 당론으로 굳어졌다. 특히 보커스 위원장의 ‘반란’은 쇠고기 수출지역인 지역구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콜롬비아 및 파나마와의 FTA가 비준되면 무관세로 농축산물 수출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바마 행정부는 한·미 FTA를 오는 7월 1일까지 처리한다는 계획을 밀고 나간다는 방침이다. ‘6월 중 한·미 FTA, 연내 콜롬비아 및 파나마와의 FTA 비준’이라는 카드로 반대파를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베이비 스텝’으로 간다

    ‘베이비 스텝’으로 간다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지만 인플레 기대심리를 단기간에 잠재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상반기 내내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더 현실성 있는 듯하다.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 방향’에서 “앞으로 경기 상승으로 인한 수요압력 증대와 국제 원자재가격 불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증대 등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사실상 ‘중동 사태’ 등 공급 측면의 강한 압박에 물가 잡기가 쉽지 않음을 토로한 것이다. 2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6% 급등했다. 2008년 11월(7.8%)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나들면서 석유와 화학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9%, 12.5% 뛰었다. 과실과 축산물 생산자물가도 각각 67.1%, 18.5% 올랐다.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박도 거세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4.5%)의 품목별 기여도를 보면 개인서비스가 1.1% 포인트로 농산물(1.1% 포인트)과 함께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달에도 등록금 인상과 자영업자의 가격인상 봇물로 물가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 시장이 금통위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예견된 일”로 치부하는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그렇다고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물가 잡기에 나서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금통위는 진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큰 폭의 금리인상 정책보다 꾸준한 (금리인상) 정책이 사후적으로 시장에 주는 충격을 완화하며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지금 이 수준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베이비 스텝(단계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 기대 심리를 서서히 낮춰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홀수(11월·1월·3월) 달에만 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특별한 외부 변수가 없다면 4월보다 5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기에 수입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원·달러 환율 하락도 기대된다. 금리가 올라가면 보통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늘어 원화 가치를 끌어올린다. 외환당국이 당분간 원화 강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만큼 수입 원자재값 상승을 다소나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부의 공급 충격이 가시기 전에는 금리 인상만으로 인플레 기대 심리를 다잡을 수 없다.”면서 “한은이 800조원에 이르는 가계 대출과 저축은행 사태 등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인플레 기대심리를 서서히 낮추는 방식을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매번 뒤늦은 결정이 아니냐.’는 실기 논란과 관련, “현 상황에서 실기 주장은 큰 설득력이 없다.”면서 “0.25% 포인트나마 계속 꾸준하게 관리한다면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기대 심리도 이에 맞춰 조정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광장] 물가 좀 잡히겠습니까/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물가 좀 잡히겠습니까/오병남 논설실장

    참 딱한 노릇이다. 정부가 연초부터 물가와의 전쟁에 나섰지만 치솟는 물가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5%나 뛰었다. 27개월 만에 최고다. 1월 4.1%에 이어 2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이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2%나 급등했다. 기름값은 12.8%, 농축산물 등 신선식품 지수는 25.2%나 올랐다. 1월 식품물가상승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고(11.6%)다. 가히 살인적이라 할 만한 물가고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몰아친 ‘피플파워’ 여파로 ‘3차 오일쇼크’까지 우려되는 상황인 데다 국제 곡물·원자재 값의 폭등세도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 글로벌 경제위기 탈출을 위해 택한 초저금리·고환율, 사상 최악의 구제역과 이상한파 후폭풍 등 대내적인 악재도 여전하다. 물가 앙등이 장기화·구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정부는 지난달과 지난주 잇따라 대책을 내놓았지만, “미시적인 접근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만 자극할 수 있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특히 가격통제와 고통분담 등 1970~80년대식 낡은 정책수단에 힘을 실은 것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사실 이같은 물가 상황은 지난해부터 어느 정도 예고됐다. 정부가 좀 더 선제적으로 정책수단을 구사했더라면, 충격을 상당부분 흡수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연초부터 기업들을 윽박질러 가격을 끌어내리려다 ‘관치 논란’에 휘말린 데다 돌발적인 ‘중동변수’를 만나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힌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올해 초 이명박 대통령이 “기름값이 묘하다.”는 발언을 한 이후 ‘물가관리 부처’를 자임하고 나선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등이 줄줄이 정유사와 통신사, 식품·유통업체 등을 압박했다. 일부 기업들의 생색내기 가격인하가 있었지만 물가 오름세를 잡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가격을 통제해 물가를 잡으려다간 오히려 물가를 밀어 올리게 됨을 역사는 증명한다. 정부의 압박이 아무리 거세도 기업은 결코 이문 없이 물건을 팔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최고 엘리트로 꼽히는 경제관료들이, 직접적인 가격통제로 물가를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를리 없다. “권력의 의중을 살핀 탓”이라는 업계의 볼멘소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제정책 주무 장관이 “정부의 정책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토로할 만큼 정말 정부의 물가 처방전은 바닥이 난 것일까. 전문가들은 경제운용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5% 성장-3% 물가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욕심을 접지 않고서는 물가를 잡을 수 없다는 얘기다. 현실에 맞게 금리와 환율을 운용해 인플레 기대심리를 차단해야만 물가 오름세의 맥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관세를 낮추고 고환율 포기로 수입원가를 떨어뜨려 대외적인 인플레 압력을 줄여야 한다. 환율이 10% 정도 떨어지면 수입물가를 10%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일 때가 됐다. 수출과 국제수지가 호조인 만큼 환율 하락의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목표성장률 5%에 기준금리 2.75%도 정상 수준은 아니다. 4% 수준은 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목표성장률을 낮춘다는 것은 국민에게는 경제적 고통이 뒤따르는 일이다. 아울러 정치적으로도 큰 부담이다. 당장 4·27 재·보선, 나아가 내년 총선·대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대통령’ 이미지가 훼손될 수도 있다. 누가 표 떨어지고 인기도 떨어지는 선택을 하고 싶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성장률에 집착할 때가 아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지 못하면 성장 자체가 불가능함은 물론이고, 서민의 살림살이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장을 윽박질러 물가를 어찌해 보겠다는 ‘비시장적 발상’에 미련을 가질 때가 아니다. “시장경제는 가격에 순응해서 일하는 것”이라는 어느 경제학자의 말이 새삼스러운 요즘이다. obnbkt@seoul.co.kr
  • [‘구제역 100일’이 남긴 것] ‘축산업 재앙’ 현재 진행형

    8일로 구제역 발생 100일을 맞는 한국 축산업의 현주소는 ‘참담’과 ‘암울’이 겹친 초상집 분위기다. 소와 돼지 등 가축 약 346만 마리의 살처분과 매몰지 주변의 침출수 유출 공포가 2차 오염으로 이어지는 등 구제역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축산업 기반 흔들·지역경제 위축 경북 안동에서 처음 터진 구제역은 지난 4일 기준으로 전국 11개 시·도, 75개 시·군·구로 번져 전체 사육 돼지 988만 마리 중 33.4%인 330만 마리가, 소는 335만 마리 중 4.5%인 15만 마리가 각각 살처분됐다. 최대 피해를 입은 지역인 경기의 경우 전체 돼지의 71.0%인 166만 3000마리, 소의 13.4%인 6만 7000마리가 매몰됐다. 특히 새끼 돼지를 낳을 수 있는 어미돼지에 대한 피해가 컸던 양돈업의 경우 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놓여 있다. ‘구제역 대재앙’은 밀집사육 등 후진국형 사육방식과 안이한 초기대응이 빌미가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기에 백신 접종을 실기한 데다 구제역 긴급 행동지침(매뉴얼)의 미비에 따른 혼선이 겹쳐 2차 환경오염의 우려까지 낳았다고 지적한다. 축산농가들이 실의에 빠진 가운데 축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농촌의 일자리 감소와 잇따른 축제 취소, 관광객 감소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축산물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국민경제 전반에 적잖은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구제역 사태로 ‘축산 청정국’의 지위를 되찾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추정한 가축 살처분에 따른 피해액은 현재까지 약 3조원. 2006년부터 4년간 가축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액 4503억원의 7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축산업 위축과 연관산업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하면 구제역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백신 개발·방역망 구축 등 대책 절실 농촌경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구제역 발생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 감소액은 4조 93억원, 부가가치 감소액은 9550억원, 연관 고용 감소는 4만 7813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우유 생산량 감소로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돼지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뛰는 등 생활 경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와 같은 재앙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효과가 뛰어난 백신을 서둘러 개발하고 국가와 지역, 농가 단위의 방역망 구축, 구제역 항체·항원 검사기관 확대 등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기 신고, 신속 진단 및 대응 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려면 범정부적인 구제역 방역 시스템의 손질과 함께 축산 농민의 뼈저린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제역 예방을 위한 최상의 지름길은 ▲사료 및 출하차량 농장 내 진입금지 ▲개별 농장 분뇨처리 등 축산 농가에서의 철저한 소독과 차단 방역에 대한 생활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금융·유통업계 새로운 ‘빅뱅’ 예고

    금융·유통업계 새로운 ‘빅뱅’ 예고

    4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가 의결한 농협법 개정안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향후 200조원대의 초대형 금융지주회사를 소유하게 된다. 경제지주회사도 농축산품의 비축·가공·유통·판로(경제사업)에 직접 나서게 된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농협중앙회는 또 다른 반세기를 준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반면 금융업계와 유통업계에는 새로운 빅뱅이 예고된다. 이달 중 국회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농협중앙회는 논의 18년여 만에 신용사업부문과 경제사업부문을 나누는 구조개편의 숙원을 푼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개정안이 상임위에서 통과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법개정 취지를 살려 농업인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그간 섞여 있던 ▲조합원 ‘교육·지원 사업’ ▲농산물 가공·유통·판매 등 ‘경제사업’ ▲금융서비스의 ‘신용사업’을 분리하는 것이다. 비영리사업은 중앙회가 맡고 경제사업과 금융사업은 중앙회 아래 2개의 지주회사가 맡도록 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취지다. 농협금융지주는 NH은행을 주축으로 NH보험, NH투자증권 등을 거느리게 되고 NH카드도 별도로 설립된다. 농업금융기관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시중은행과 경쟁이 가능한 조직을 꾸려 수익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의 신용부문은 그간 인력의 76%(1만 3665명)가 집중되어 있음에도 순이익은 2007년 1조 3521억원에서 지난해 5662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이번 구조개편으로 자산 30조원을 가진 NH보험은 삼성·대한·교보 생명과 함께 보험업계 ‘빅4’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NH은행의 경우 1개 보험회사당 판매비율을 25%로 제한하는 방카슈랑스 규제가 5년간 유예된다. 보험업계에서는 특혜라면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정부는 다른 사업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려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경제지주회사는 농수산물 유통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2015년 조합 농축산물 출하액의 56.7%, 2020년에는 68.8%를 직접 책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간 회원조합이 판매를 담당하고 중앙회가 이를 지원하는 구조여서 유통사업의 위험과 손실을 모두 회원조합이 부담해야 했던 불합리한 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농협이 비축·가공·유통·판로 등을 책임지면 가격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의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그간 농협중앙회가 금융사업에 치중하느라 경제사업에 소홀했다는 세간의 비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회는 지주회사에서 명칭 사용료 및 배당을 받아 조합과 농업인을 위한 교육·지도 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농협 신용·경제사업 분리

    50년 만에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농축산물 유통·판매)이 분리된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농협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이달 중 임시국회에서 처리되면 내년 3월 2일부터 농협중앙회는 새로운 조직으로 출범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1중앙회·2지주회사 체제로 개편된다. 중앙회는 농축산 농가의 교육지원 등 비영리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중앙회 밑에는 경제지주회사와 금융지주회사를 두고 경제지주회사는 농협마트·농협물류·농협사료 등을, 금융지주회사는 농협은행·농협생명보험·농협손해보험을 거느린다. 또 그간 농협이 경제사업에 소홀했다는 지적에 따라 중앙회와 조합에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경제사업을 우선적인 사업목표로 설정토록 했다. 경제사업을 경제지주회사에 이관하는 시기는 법률안 통과일로부터 5년 이내로 명문화했고, 중앙회는 자체 자본금 가운데 30% 이상을 경제사업에 무조건 배분토록 했다. 보험 계열사의 경우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서 보험을 팔 때 특정 회사 상품을 25% 이상 팔지 못하도록 하는 방카슈랑스 규제를 5년간 유예토록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공산품 가격發 ‘물가 쓰나미’ 오나

    공산품 가격發 ‘물가 쓰나미’ 오나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확산 등 불안정한 중동 정세 영향으로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이 지난 2일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한 109.04달러를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2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102.23달러로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보름이 지나도록 유가가 안정되기는커녕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공산품 가격도 급등하기 시작했다. 혹한과 구제역 탓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농축산물 가격은 봄이 되면 안정을 되찾을 전망이다. 하지만 유가 급등으로 다음 달부터 공산품 가격 급등이 예상되고 있고, 공산품 가격은 농축산물보다 훨씬 충격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말 그대로 ‘물가 쓰나미’다. 2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보다 17.6% 올랐다. 배추는 94.6%, 돼지고기는 35.1% 급등했다. 하지만 구제역의 소강상태와 공급을 늘리는 정부의 정책으로 이미 조금씩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7일 500g에 1만 1773원에 달하던 돼지고기의 소매가격은 이달 2일부터 1만원 이하로 가격이 떨어졌다. 배추 역시 지난달 3일 한 포기 5014원에서 이날 4590원으로 내렸다. 평년 가격(돼지고기 7020원, 배추 2320원)보다는 아직 높지만 농수산식품은 수요가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이 오르고 공급을 늘리면 안정된다. ●천정부지 치솟던 농축산물 안정세 문제는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는 공산품 가격이다. 공업제품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 2.1%에서 지난달 5.0%로 급등했다. 서울 강남구를 중심으로 일부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2100원을 넘어섰다. 게다가 경기회복에 따라 구매 수요도 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이 공산품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유가 상승의 2차 파동이다. 정부 관계자는 “그간 원자재 등 공급 물가가 주요 원인이었는데 근원 소비자물가가 3.1% 오르는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가가 오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아직은 공급 측면이 크지만 양쪽을 다 막아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법은 중동사태 진정에 달려있어 하지만 공산품 가격 상승을 막는 방법은 마땅치 않다. 정부가 갖고 있는 공급 확충 능력은 제한적이다. 기업과 지자체에 최대한 협조를 구한다고 하지만 가격 억누르기는 결국 하반기에 ‘풍선효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반기에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 지자체들은 유류 등 원자재가 상승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세청은 지난달 1~19일 수입된 10대 원자재 중 구리, 알루미늄, 니켈, 밀, 원당 등 5개 품목의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결국 근본적인 해법은 중동 사태가 진정되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지만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산품의 경우 수요 증가와 가격을 올려도 되겠다는 기업의 욕구가 맞물리면 물가가 크게 오르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유가가 연평균 100달러를 넘어서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하지 말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김관진 장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고려 안해”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3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와 관련, “아직 (미국과) 협의한 바 없고, 협의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신 “북한 핵에 대해선 충분한 억제 대책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한·미 동맹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달 말부터 시작될 한·미 확장억제정책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민주당 박상천 의원이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해 현재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 이하로 묶여 있는 한·미 미사일 개발 지침을 ‘사거리 1000㎞, 중량 제한 철폐’로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협정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실무자들도 기술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인도네시아와 TA50을 비롯한 전투기·잠수함·전차 등에 대한 포괄적 방산 협력을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합의가 아니라 협의”라면서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가정보원 직원의 무단 침입 논란과 관련, “인도네시아에 대한 방산 수출은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대북 심리전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올해는 아직 착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의 ‘임진각 조준 격파’, ‘서울 불바다’ 경고와 관련해 “북한은 매년 키리졸브 훈련을 비방해 왔다.”면서 “민간시설 등에 대해선 국제적 이목 등이 있어 함부로 도발하지 못하겠지만, 도발해올 수 있는 만큼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는 법안심사소위에서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농축산물·유통)을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농협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홍성규·강주리·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작년 하반기 ‘소득 하위20%’ 엥겔계수 22.5%… 6년만에 최고

    작년 하반기 ‘소득 하위20%’ 엥겔계수 22.5%… 6년만에 최고

    “지난해에는 배추 1포기가 1만원을 넘더니 이번엔 삼겹살 1근(600g)에 1만 2000원이라니 말이 됩니까.” 서울 신림동에 사는 가정주부 이모(43)씨의 가정은 지난달 총수입 130만원 중 110만원을 지출했고, 이 가운데 식료품비만 24만원(21.8%)이 들었다. 이씨는 “음식 재료를 구입하는 비용은 늘었는데 물가 상승으로 식탁은 점점 부실해진다.”면서 “금융위기 때도 20만~21만원이면 식재료를 샀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아들의 학원비를 줄여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1분위(소득 하위 20%)의 엥겔계수는 22.5%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지출이 100만원이라면 이 중에 22만 5000원을 식료품과 주류를 제외한 음료를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는 의미다. 엥겔계수가 높을수록 살림이 힘들어졌다는 뜻으로 통용된다. 1분위의 엥겔계수는 2004년 하반기 23.2%를 기록한 후 2009년 하반기 21.4%까지 꾸준히 감소하다가 지난해 하반기에 1.8%포인트 반등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가구의 엥겔계수가 14.7%로 2009년 하반기(14.1%)보다 0.6%포인트만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물가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생계에 더 큰 충격을 준 셈이다. 5분위(소득 상위 20%)와 4분위(소득 상위 40%) 엥겔계수도 2009년 하반기보다 각각 0.8%포인트, 0.3%포인트씩 늘어났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엥겔계수 상승에 고소득자도 예외가 아니었던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생필품 물가 급등에 정부가 추석물가대책을 내놓은 바 있지만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산 심리의 확대에 이어 배춧값 파동, 구제역 등이 발생해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다.”면서 “물가 급등으로 식료품 구입량은 이전과 같아도 지출이 늘어 저소득층의 엥겔계수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가계의 월 평균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을 물가 효과를 없앤 실질가격 기준으로 따져보면 물가가 급등한 농수산품의 경우 실제 지출은 감소했다. 지난해 가격이 35.2% 급등한 채소(채소가공품 포함)의 지출은 명목 기준으로 전년보다 22.9% 급증했지만, 실질 기준으로는 오히려 3.3% 줄었다. 과일도 가격이 12.4% 급등해 명목 지출은 6.9% 늘었지만 실질 지출은 3.7% 감소했다. 신선 수산물도 명목 기준으로는 1.9% 증가했으나 실질 기준으로는 7.5% 줄었다. 저소득층의 엥겔계수는 올해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로 복귀했고, 신선식품 물가는 30.2%가 급등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농축산물 물가 불안정에 대해 지난해와 달리 즉시 공급을 늘리는 체계로 정책을 전환해 지난해와 같은 급등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농협법에 경제사업 활성화 명시… 당정, 이달 임시국회서 처리 방침

    한나라당과 정부는 23일 농협의 신용사업(금융) 과 경제사업(농축산물·유통) 분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농협법 개정안에 ‘경제사업의 활성화’를 강조하는 문구를 넣기로 합의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농림수산식품부는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 간담회를 갖고 개정법안에 농민지원 성격을 갖는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명시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시행령에 넣기로 했다. 이는 농협법 개정으로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로 분리되면 농민지원 사업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한나라당은 야당과의 조율을 거쳐 위원회 대안을 만드는 방식으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백기훈△중앙전파관리소장 박윤현 ■농림수산식품부 ◇고위공무원 승진 △기획조정관 박병홍△수산인력개발원장 정일정◇부이사관 승진△원양정책과장 손건수△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운영지원〃 김석호△국립식물검역원 국제검역협력〃 신현관◇과장직위 승진△다자협상협력과장 조일환△지역발전위원회 파견 박선우<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충남지원장 최영섭△전북〃 임채록△전남〃 장맹수△제주〃 윤영렬<농업연수원>△교육기획과장 이시혜<국립수의과학검역원>△위생검역부 축산물안전과장 최정록<국립수산과학원>△연구기획부 대외협력과장 임영훈<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총무과장 이영직◇과장급 전보 <담당관>△정보화 김홍우△감사 유이현△홍보 박상호<과장>△축산정책 이천일△운영지원 최이규△농지 최병국△농촌정책 배호열△농업기반 김길영△식품산업정책 최명철△소비안전정책 김응본△친환경농업 이정형<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충북지원장 박상윤△경남〃 황인식<농업연수원>△운영지원과장 김태곤<국립수의과학검역원>△위생검역부 검역검사과장 이지우<국립식물검역원>△영남지원장 강철구<국립종자원>△충남지원장 이재현<수산인력개발원>△교육지원과장 정진혁<국무총리실 파견>△농수산국토정책관실(예정) 장승진△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김일환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 △대변인 정만기△정보통신산업정책관 유수근◇서기관 승진△구미협력과 장수철<우정사업본부>△재정관리팀 김평석△금융총괄팀 이석로△보험기획팀 유태철△감사팀 박성용<우정사업정보센터>△총무팀장 조광래<서울체신청>△서울영동우체국장 이경남<부산체신청>△금융영업실장 이영오<경북체신청>△감사관 김용진<전북체신청>△금융영업실장 심상만 ■조달청 ◇과장급 전보 △대변인 이계학△기획재정담당관 백승보<과장>△시설총괄 남병덕△토목환경 최용철△건축설비 최종범△국제협력 정재은<팀장>△기술심사 김영국<품질관리단>△자재품질관리과장 정영옥 ■한국광해관리공단 ◇전보 △경영전략본부 운영지원실장 김규원△광해사업본부 생태복원〃 김윤상 ■평생교육진흥원 △사무총장 정석구 ■뉴시스 △정치부장(부국장 겸임) 박석규△산업1부장 이형구△산업2부장 염희선 ■인터파크INT △도서부문 대표 서영규 ■일동제약 ◇지점장△서부 한인섭△북부 김필현△의정부 양한근△용인 김성철△부산동 이동훈△부산서 박진규△대구동 강용식△대구서 고석태△광주 가국진△전주 허중△청주 박정환△강원 신경환△종병1 김병성 ■CSTV △전략기획실장 권오형
  • 무상급식 기대와 걱정을 말하다

    무상급식 기대와 걱정을 말하다

    “물가폭등으로 위기인 만큼 3월에 전면적으로 달라붙어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진두지휘하겠다.”(김영배 성북구청장) “무상급식은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미래의 공동체가 ‘현재’와 달라진다는 의미다.”(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급식유통센터를 만들면 학생 1인당 축산물 5%, 농산물 7%에 대한 수수료 ‘187원’의 부담을 덜 수 있다.”(이빈파 친환경급식전국네트워크 대표) 김영배 성북구청장과 조대협 교수, 이빈파 대표 등은 공저로 ‘작은 민주주의 친환경 무상급식’을 출판했다. 2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이들을 지난 18일 성북구청장실에서 만났다. 처음에는 세 사람의 경험을 적는 수필 형식을 생각했는데, 조 교수가 무상급식의 이론을 뒷받침하고, 김 구청장이 행정적 절차와 어려움을, 이 대표가 개인적 체험과 학교급식의 역사를 써 내려가다 보니 형식과 내용이 착실해졌다는 평가다. 저자들은 구제역 발생과 조류인플루엔자(AI), 이상기온 등으로 새 학기를 앞두고 물가가 폭등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교육청의 급식비 지원은 1인당 2451원이지만 친환경 쌀을 공급하면서 2522원으로 늘어났다. 무상급식은 4학년까지이지만 특정 학년만 강원도 등에서 공급받는 친환경 식재료를 쓸 수 없어서 5~6학년 것까지 만들어 나누기 때문이다. 구청마다 1인당 약 20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이유다. 경기 위축으로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구청들의 부담은 크다. 김 구청장은 “특히 물가상승으로 음식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터에 급식 양이 줄거나, 질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 신경이 곤두선다.”고 걱정했다. 조 교수는 오히려 “날씨나 어려운 상황을 우려할 게 아니라 정책의 우선순위를 조정해서 구청장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격려했다. 이 대표는 “급식지원센터를 빨리 꾸려서 시장의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가격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빨리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가 “우리 동네를 돕는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는데 내년 선거 탓에 출마를 목적으로 한 출판이 아니냐는 웃지 못할 오해를 사고 있다.”고 말하자 나머지 두 사람은 박장대소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리 年 2.75% 동결…물가대란 우려 커졌다

    금리 年 2.75% 동결…물가대란 우려 커졌다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해 ‘물가 대란’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1% 급등한 데 이어 선행지수인 1월 생산자물가도 6.2% 급등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2008년 11월(7.8%) 이후 26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특히 채소(47.2%)와 축산물(15.2%), 과실(47.2%) 등 농림수산품이 크게 올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김중수 총재는 “우리는 일단 금리 정상화로 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헛발을 디딜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 속도가 느리다고 판단하지 않을 정도로는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르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2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높은 인플레 기대심리가 유지되고, 물가상승 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총재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고 밝혀 일부 금통위원들은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가 이 같은 물가 불안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는두 달 연속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 상승세를 꺾을 수 있는 데다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경제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부부처 먹을거리 물가 해법 갈등

    정부부처 먹을거리 물가 해법 갈등

    구제역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돼지고기, 우유가공품 등 축산품 물가가 고공 상승을 이어가자 해결책을 두고 정부 부처 간에 갈등이 생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단기적인 물가안정을 우선적으로 보고 축산품 수입량 대폭 증가를 주장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장기 수급 면에서 축산농가 보호도 중요하기 때문에 수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간 실무 조율에서 재정부가 내놓은 할당관세 적용 추가 수입 물량이 농식품부의 5배에 달하면서 양측은 돼지고기의 수입 규모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장바구니는 당분간 무거울 수밖에 없게 됐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구제역이 안동에서 발생한 뒤로 쉽게 진정되지 않아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상승률이 전년 대비 60%에 달한다.”면서 “돼지고기 할당관세 증량을 실시하고 가격 불안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에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재정부와 농식품부가 돼지고기 수입 물량 규모를 두고 큰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결국 양측이 수입 규모 확대에만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양측의 실무 회의에서 재정부는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돼지고기 총량이 18만t인 만큼 올해는 18만t을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할당관세 물량이 6만t인 것을 감안할 때 12만t을 늘리자는 의미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구제역으로 돼지가 살처분된 2만~3만t 정도만 할당관세로 더 수입하자는 입장이다. 이날까지 311만 2564마리의 돼지가 매몰됐다. 재정부 입장에서 축산품은 신선식품물가 급등을 이끄는 주요품목이며 기업의 담합이나 이윤 구조보다는 수급관계로 가격 등락이 결정되는 품목이다. 따라서 수입이 가격급등을 진정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게다가 그간 정부의 물가 대책에도 돼지고기 삼겹살(500g)은 이날 1만 465원으로 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축산농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축산품의 경우 수입품을 먹다 보면 다시 우리 제품을 찾지 않는 경향이 커 구제역으로 축산농가가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축산품 대량 수입은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말 처음 돼지고기 할당관세 수입 물량을 결정했을 당시 양돈업계에서 ‘축산농가를 파산시키는 대책’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두 부처는 분유 재고량이 적정 수준의 20%로 떨어지면서 수입하기로 한 분유 수입량의 경우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닭고기와 계란의 경우 가격이 크게 급등하는 상황이지만 닭고기는 양육 4개월 후면 시장에 팔 수 있을 정도로 발육이 빠르고, 계란은 수입이 불가능해 특별한 대책을 세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할당관세 물량은 농식품부가 건의해 재정부가 그 양을 결정하는 만큼 두 부처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삐풀린 물가] ‘물가잡기’ 독과점 품목 해소에 달렸다

    [고삐풀린 물가] ‘물가잡기’ 독과점 품목 해소에 달렸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물가 전쟁은 농축산물, 공공요금, 정유값, 통신요금 인하 등 4곳에서 이뤄진다. 물가 전쟁의 승부처는 정유·통신 등의 독과점시장이다.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데는 정부의 의지가 어느 정도 먹혀 들고, 공급 차원 문제인 농축산품 가격은 추가 인상을 가까스로 막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동안 독과점 시장 개선 시도는 번번이 실패해 왔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핵심은 이들이 원가 공개를 하는 것인데 그걸 안 하겠다니 방법이 없다.”며 “매번 싸우고 실패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지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재정부는 관련 부처를 동원해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연일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일 기자들에게 정유·통신 태스크포스(TF) 구성과 관련, “관계 부처에서 객관적이고도 냉정하게 들여다보라고 요청한 것이며, 어떻게 보면 소비자를 대표해 요청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시도된 물가 대책이 업계 또는 업계를 빌미로 한 해당 부처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셈이다. 1월 물가 대책에서 정부는 이동통신의 기본 요금을 내리는 안을 포함시키려 했으나 안정적 수익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통신업계의 반발에 밀려 관철하지 못했다. 한국정보통신연구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용역을 받아 작성한 ‘2009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기본료가 이동전화사업자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42.2%에서 꾸준히 증가해 2009년에는 51.3%에 달하는 등 증가세는 여전하다. 정부는 기본 요금 인하 대신 물가 대책으로 무료 통화 20분 확대, 기본 요금을 낮춘 청소년·노인 요금제 도입 등을 내놨으나 구체적 실행 방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비자 “순대값 2배 폭등” 상인 “매출 반토막”

    소비자 “순대값 2배 폭등” 상인 “매출 반토막”

    가수 아이유의 3단 고음도 아니고 순대 가격이 몇달 사이에 세번이나 올랐네요.” 순대를 일주일에 한번은 꼭 먹는다는 회사원 최소영(28·여)씨는 최근 치솟는 순대값에 혀를 내둘렀다. 순대 1인분 가격이 2000원, 2500원, 3000원을 거쳐 지금은 4000원까지 폭등한 것이다. 게다가 최씨가 좋아하는 내장은 이제 없어서 못 먹을 지경에 이르렀다. 구제역이 서민들의 주요 먹거리에 직격탄을 날렸다. 가히 ‘테러’라고 부를 만큼 여파는 강했다. 서민들은 식생활에 지급해야 할 비용 부담이 더욱 커져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고기 상인들은 고육지책으로 가격을 올리지만, 뒤틀린 상황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깊은 상처로 다가오고 있다. 구제역 파동을 틈타 중간 유통상인들이 고기값을 담합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그들을 두번 죽이고 있다. 10일 정오 점심시간, 서울 신림동 순대타운은 파리만 날렸다. 손님은 딱 2명뿐이었다. 식당 직원의 호객행위는 더욱 적극적이었다. 메뉴판에 종이를 오려 붙이거나 매직으로 고쳐 쓴 순대·곱창 가격이 그 이유를 말해 줬다. 천 단위 앞 숫자가 2씩 더해져 있었다. 20년째 순대를 팔아 온 오광옥(66·여)씨는 “평소 하루 매출이 8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40만원도 채 안 된다.”며 울분을 토했다. 다른 가게 곽송자(58·여)씨는 “구제역이 터지기 이전에 곱창 3.7㎏에 3만 2000원씩 들여왔는데, 지금은 5만 2000원에 들여온다.”고 밝혔다. 곽씨는 “양배추, 고추장, 기름 등 가격이 안 오른 식자재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강대동(69)씨는 “밤 11시에 문을 닫았는데 지금은 오후 1시에 셔터를 내리기도 한다.”말했다. 족발로 유명한 장충동, 이곳 사정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원조 1호로 유명한 한 족발집은 족발 소(小)자 가격을 2만 5000원에서 3만원으로, 중(中)자는 3만원에서 3만 5000원으로, 대(大)자는 3만 5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설렁탕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파전은 1만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올렸다. 가격변동이 없는 음식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가장 저렴한 소(小)자를 없애고, 음식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수지를 맞추고 있었다. 인근 분식점 메뉴에서도 구제역 여파가 여실히 드러났다. 제육덮밥은 5500원에서 6000원으로, 돈가스는 55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랐다. 돈가스 메뉴에 ‘X’표시가 돼 있는 음식점도 부지기수였다. 중화요리집 탕수육도 사이즈별로 2000원씩 인상됐다. 식당주인 양모(56)씨는 “1근 3600원하던 고기값이 9000원으로 세배 가까이 껑충 뛰는 바람에 인상이 불가피했고 앞으로 더 오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국민메뉴’인 삼겹살 1인분(국내산 200g)은 1만원에서 1만 3000원으로 오른 집이 많았다. “마장동에서 들여오는 고기 가격이 세졌다.”는 게 인상 이유였다.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는 김순옥(53·여)씨는 “머릿고리를 달라고 마장동에 열번 전화를 해도 안 받더라. 고기가 없으니까 자기네도 전화 받기가 난처하겠지.”라고 말했다. 서울 마장동 축산물 시장을 관통하는 찬바람은 여느 날보다 유독 싸늘했다. 시장 한쪽에는 일손을 놓은 상인 5명이 돼지고기 볶음과 떡볶이를 안주 삼아 소맥 폭탄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상인들은 “IMF·광우병보다 구제역이 더 독해.”라면서 “구제역 파동에 축산 농가들은 보상받지만 우리 같은 중간 유통상인들은 보상받을 길이 없다.”면서 한숨을 내뱉었다. 일손이 남아 벌써 종업원 3명을 ‘읍참마속’한 고깃집도 있었다. 이영준·김진아·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현장르포]”순대·족발 장사 20년에 이렇게 힘들기는 처음”

     “가수 아이유의 3단 고음도 아니고 순대 가격이 몇달 사이에 세 번이나 올랐네요.” 순대를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먹는다는 회사원 최소영(28·여)씨는 최근 치솟는 순대값에 혀를 내둘렀다. 순대 1인분 가격이 2000원, 2500원, 3000원을 거쳐 지금은 4000원까지 폭등한 것이다. 게다가 최씨가 좋아하는 내장은 이제 없어서 못먹을 지경에 이르렀다.  구제역이 서민들의 주요 먹거리에 직격탄을 날렸다. 가히 ‘테러’라고 부를 만큼 여파는 강했다. 서민들은 식생활에 지급해야 할 비용 부담은 더욱 커져 그 시름이 더해가고 있다. 고기 상인들은 고육지책으로 가격을 올리지만, 뒤틀린 상황은 되돌이킬 수 없을 만큼 깊은 상처로 다가오고 있다.  구제역 파동을 틈타 중간 유통상인들이 고깃값을 담합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그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  10일 정오 점심시간, 서울 신림동 순대타운에는 파리만 날렸다. 손님은 딱 2명 뿐이었다. 식당 직원의 호객행위는 더욱 적극적이었다. 메뉴판에 종이를 오려붙이거나 매직으로 고쳐 쓴 순대·곱창 가격이 그 이유를 말해줬다. 천 단위 앞 숫자가 2씩 더해져 있었다.  20년째 순대를 팔아 온 오광옥(66·여)씨는 “평소 하루 매출 80만원정도였는데 지금은 40만원도 채 안 된다.”며 울분을 토했다. 다른 가게 곽송자(58·여)씨는 “구제역 터지기 이전에 곱창 3.7㎏에 3만 2000원씩 들여왔는데, 지금은 5만 2000원에 들여온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양배추 값, 고추장, 기름 등 가격이 안오른 식자재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강대동(69)씨는 “밤 11시에 문을 닫았는데 지금은 오후 1시에 셔터를 내리기도 한다.”말했다.  족발로 유명한 장충동, 이 곳 사정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원조 1호로 유명한 한 족발집은 족발 소(小)자 가격을 2만 5000원에서 3만원으로, 중(中)자는 3만원에서 3만 5000원으로, 대(大)자는 3만 5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설렁탕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파전은 1만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올랐다.  가격변동이 없는 음식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 곳은 가장 저렴한 소(小)자를 없애고, 음식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수지를 맞추고 있었다.  인근 분식점 메뉴에서도 구제역 여파가 여실히 드러났다. 제육덮밥은 5500원에서 6000원으로, 돈가스는 55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랐다. 돈가스 메뉴에 ‘X’표시가 돼 있는 음식점도 부지기수였다. 중화요리집 탕수육도 사이즈별로 2000원씩 인상됐다.  식당주인 양모(56)씨는 “1근 3600원하던 고깃값이 9000원으로 세배 가까이 껑충 뛰는 바람에 인상이 불가피했고 앞으로 더 오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국민메뉴’인 삼겹살 1인분(국내산 200g)은 1만원에서 1만 3000원으로 오른집이 많았다. “마장동에서 들여오는 고기 가격이 세졌다.”는 게 인상 이유였다.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는 김순옥(53·여)씨는 “머릿고리를 달라고 마장동에 전화 열 번을 해도 전화를 안받더라. 고기가 없으니까 자기네도 전화 받기 난처하겠지.”라고 말했다.  서울 마장동 축산물 시장을 관통하는 찬바람은 여느날 보다 유독 싸늘했다. 시장 한 켠에는 일손을 놓은 상인 5명이 돼지고기 볶음과 떡볶이를 안주삼아 소맥 폭탄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상인들은 “IMF·광우병보다 구제역이 더 독해”라면서 “구제역 파동에 축산 농가들은 보상 받지만 우리같은 중간 유통상인들은 보상 받을 길이 없다.”면서 한숨을 연신 내뱉었다. 일손이 남아 벌써 종업원 3명을 ‘읍참마속’한 고깃집도 있었다.  이영준·김진아·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서울, 200개 中·高 친환경 급식재료비 지원

    서울시는 올해 직영급식을 하는 200개 중·고교에 친환경 급식재료 구매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식재료 지원은 일반 농축산물에 견줘 친환경 우수 농축산물의 구매비용이 높은 것을 감안, 차액을 보조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올해 73억원(시비 44억원, 구비 29억원)을 책정했다. 친환경 급식으로 발생되는 학생 1인당 추가비용은 한끼에 중학생 234원, 고등학생 252원이다. 시는 직영급식을 실시하는 중·고교와 함께 위탁급식이라도 식재료 구입을 직영시스템으로 운영하는 학교도 지원대상에 포함, 오는 16일까지 각 자치구를 통해 지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박영섭 시 교육격차해소과장은 “시의회가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초등학교 친환경 식재료 지원 예산 58억원을 삭감해 올해 초등학교에는 지원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는 곧장 무상급식 예산 695억원에 58억원을 반영했다고 맞섰다.반면 시는 시의회에서 별도 항목으로 짠 예산에 대해 집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터여서 지원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기고] 농산물 직거래로 고향을 살리자/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

    [기고] 농산물 직거래로 고향을 살리자/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

    얼마 전 중국산 마늘을 국산이라고 속여 가짜 건강식품을 만든 후 이를 비싸게 판 일당이 붙잡혔다. 사기범들은 지방에 제조업체를 차려놓고 중국산 깐 마늘액을 국산 진액이라고 속여 1년이나 판매했다. 정품 시가로 따지면 무려 300억원이 넘는 양을 유통한 것이다. 또 색소와 과당, 향료로만 홍삼이나 석류, 산수유 진액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고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이들의 사기행각은 농민에게 더욱 깊은 시름을 주고 있다.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이는 등 가짜 농산물이 판치면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농민들이다. 가짜 농수축산물은 우리 농수축산물보다 가격이 싸다. 당연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제값을 받고 팔지 못한다. 더구나 가짜가 기승을 부리면 신뢰도가 떨어져 우리 농수축산물이 외면받는 결과도 낳는다. 전국에서 우편물을 배달해 지역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집배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 농가들의 사정은 말이 아니라고 한다. 구제역으로 애지중지 키웠던 소와 돼지가 살처분되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고, 오리농장과 양계장도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협으로 하루하루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또 농작물을 재배하는 사람들도 가격이 너무 낮아 팔수록 손해를 본다며 만나면 하소연하기가 일쑤라고 한다. 인건비나 난방비, 자재비를 계산하면 본전은커녕 밑지고 넘긴다는 것이다. 이처럼 가짜 농산물이 판치는 것을 막고 농가들이 제값을 받으려면 직거래를 늘려야 한다. 더구나 유통마진이 30~70%에 달하는 유통체계 속에서 직거래 활성화는 시급하다.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시장 수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데다 기후와 병충해 영향을 많이 받고, 또 부패 감모가 심하여 가격변동이 클 수밖에 없다. 한 상자에 2만원이 훌쩍 넘는 상추가 산지에서 5000원도 안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자체나 공공기관들의 직거래장터를 보면 직거래 효과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도는 김장직거래장터를 통해 유통비용을 50%까지 줄여 소비자는 20~30% 싼 가격에 사고 생산자들은 20~30%의 소득증대 효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경북도의 인터넷 직거래장터도 농가 소득 증대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설립 첫해인 2007년 1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6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체국쇼핑도 품질 좋은 우리 농수축산물을 직접 만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전국 3700개의 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거래로 연결하기 때문에 농어민은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소비자는 싼값에 상품을 살 수 있다. 무엇보다 이들 상품은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우리 농수축산물인 데다 공공기관이 보증하기 때문에 믿고 살 수 있어 좋다. 직거래는 수입 농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할 우려가 없다. 또 대부분 브랜드를 걸고 판매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준다. 고향을 살리고 서민의 장바구니 물가 걱정을 더는 농산물 직거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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