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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주력산업·SW 결합 본격 추진

    울산시가 주력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 주력산업과 소프트웨어를 접목, 취약한 소프트웨어 분야의 육성 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산업 공급망 실시간 품질모니터링체계 구축과 선박용 레이더 시스템 개발, 조선 정보기술(IT) 분야 신기술 개발 등이다. 자동차산업 공급망 실시간 품질모니터링체계 구축사업엔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국비와 시비 등 16억 700여만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의 공정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계 관리하고 부품 입고를 비롯한 공급망의 품질관리시스템이 구축되면 부품 불량률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용 레이더시스템 개발사업은 그동안 수입에 의존한 근·원거리 레이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하려는 것으로 2010년 7월에 착수해 내년 4월 완료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울산시, 부산시, 현대중공업, 대학, 연구기관 등 산·학·연·관 14개 기관이 참여해 모두 110억 6000여만원을 투입한다. 또 조선 IT 분야 신기술 개발은 대기업과 중소 IT 기업이 조선산업에 필요한 IT 융합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사업을 주관할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0일 ‘조선 IT융합 혁신센터’를 개소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한국조선협회, 선급협회, 울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4년 3월까지 차세대 선박 기술과 고부가가치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후 “中·美 모두 일치할 순 없다” 클린턴 “인권 부정해선 안된다”

    잘 풀리는 듯 보였던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사건이 밤 사이 복잡하게 꼬이면서 미국과 중국 간에 새로운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3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제4차 중·미전략경제대화가 시작됐다. 양국은 당초 대화가 시작되기 직전 중국의 안전 보장을 담보로 천을 베이징 미 대사관에서 내보내 병원으로 옮김으로써 문제를 일단락 지은 뒤 출발하려 했으나 천이 돌연 위협을 받고 있다며 미국 측에 구명을 호소하면서 사태가 급반전됐다. 이날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미국 측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중국 측에서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와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 양제츠 외교부장 등 20여개 부문의 양국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전략대화는 4일까지 이어진다. 미국과 중국은 천광청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큰 차이를 드러내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이날 축사에서 “중국과 미국은 각각 사정이 달라 모든 의견이 일치할 수 없으므로 서로의 이익과 관심을 존중하면서 현존하는 문제들을 잘 처리해 양국 관계의 큰 틀에 악영향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국과 미국이 대립하면 세계에 거대한 손해를 끼치는 만큼 국제적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또 중국 국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쌍방은 협력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클린턴 국무장관은 “미국은 (세계의) 모든 정부가 ‘우리 시민들’의 존엄과 법치에 대한 열망에 답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어떤 나라도 이런 권리를 부정할 수도, 부정해서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국가간에 잘 지내려면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한편 상대방의 사회제도를 존중해야 한다.”고 받았다.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이 ‘미국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천광천을 대사관으로 데려갔다’고 문제 삼으면서 “주중 미국 대사관은 국제법과 중국의 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힐난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이다. 양국은 경제 문제를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에 대해 세제·금융 개혁 및 위안화 절상을 촉구했다. 반면 왕치산 부총리는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수출 통제를 거론하며 경제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반격했다. 양국은 전략경제대화의 범위를 외교와 경제에 이어 군사 분야로 확대한다. 중국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장관급)은 4일부터 10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중국 국방부장의 방미는 9년 만이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이번 전략대화의 또 다른 핵심 현안인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에 협력을 촉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모두 연설에서 지난달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는 외부 세계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하고 “국력과 안보는 추가 도발이 아닌 자국민의 필요를 우선시하는 데서 나온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하게 인식시키는 데 중국이 미국과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서초, 전문가상담 사례집 발간

    서초구는 본청 1층에 자리한 오케이민원센터에서 실시한 전문가 상담 사례를 모은 사례집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구는 변호사, 세무사, 건축사, 법무사, 공인중개사, 변리사 등 전문가들의 자원봉사 형태로 민원센터에서 각 분야 주민 상담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발간된 130쪽 분량의 책에는 2006년 11월부터 진행한 4000여건의 상담 중 100건을 뽑아 정리했다. 법률, 세무, 건축, 특허 등 4개 분야로 나눴다. 여기에는 임금체불, 산재보상, 상속, 부동산 거래, 특허 분쟁 등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분쟁을 주로 다뤘다. 구는 이 사례집을 오케이민원센터와 관내 18개 동 주민센터에 비치할 예정이다. 소장을 원하는 주민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오케이민원센터 전문가 상담코너는 요일별 주제를 달리하며 운영된다. 월요일 변호사, 화요일 세무사·변리사, 수요일 건축사, 목요일 법무사, 금요일엔 공인중개사에게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납세자·세정당국 가교 역할 충실히”

    “납세자·세정당국 가교 역할 충실히”

    한국세무사회(회장 정구정)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 및 5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기념식은 김황식 국무총리, 정선태 법제처장, 이현동 국세청장, 이삼걸 행안부차관, 백운찬 세제실장, 김낙회 조세심판원장,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을 비롯한 정부 고위인사 및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 여야 국회의원 35명 등 100여명의 내빈과 회원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김 총리는 “세무사제도가 도입된 1960년대 초만 하더라도 40%에 불과했던 소득세의 자진 신고율이 95%까지 높아졌고 전자신고율도 세계 최고 수준이 됐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정부의 조세정책에 적극 협조해 국민의 성실납세를 유도해 온 세무사의 노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치하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도 축사를 통해 “조세정의 실현의 파수꾼 역할과, 그리고 납세자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는 따뜻한 전문가상을 확립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정구정 회장은 “지난 50년간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납세자 권익보호를 위해 가일층 매진하고 세제 및 세정의 발전에 적극 동참해 국가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무사회는 ‘납세자와 세정당국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세무사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배흘림 기둥…신비로 둔갑한 과학

    ‘사라진 건축의 그림자’가 들려주는 얘기들은 꽤나 건조하다. 저자는 전통 건축을 두고, 미적인 쾌감을 논하기 전에 먼저 이해부터 하라고 촉구하는 입장이어서다. 하기야 지은 뒤 멋이지, 멋이 생긴 뒤 지었을 리 없다. 저자는 건축학을 공부하고 건축사무소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전통건축 문외한이라면서도 이 책을 쓴 이유는 하나다. 전통건축에 대한 기존 이야기들이 너무 미학적이기만 해서다.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사는 지금의 우리야 미학을 논한다 쳐도, 저 집을 직접 지어야 했던 옛 시절 목수들도 그랬을까. 요즘도 한옥 유행에 따르려면 ‘억’ 소리가 나는 판국에, 기술도 변변찮던 옛 시절 그렇게 멋내기에 열중했다고? 저자가 보기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해서 스스로 수백년 전 도편수가 되어 독자들과 함께 집 짓는 과정을 밟아 나간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얘기들이 있지만 완곡하게 휘어지는 처마, 처마와 처마가 맞닿아 치솟는 추녀의 문제만 간단하게 언급하면 이렇다. 주재료는 나무다. 애써 굵은 나무 구해 기둥 세워도 밑동이 썩으면 끝이다. 비를 막으려 지붕을 넓게 펼친다. 그런데 너무 펼치면 그늘 때문에 기둥 밑동이 햇볕에 노출되지 않는다. 햇볕에 노출돼야 볕 좋은 날에 바짝 마른다. 비와 해의 타협지점이 처마의 기울기다. 문제는 또 하나 있다. 건물이 사각형이다 보니 바람의 압력 때문에 네 귀퉁이가 빨리 닳는다. 처마와 처마가 맞닿은 추녀를 더 높이 들어올려 바람을 통과시켜 주는 게 해법이다. 바람을 자연스레 흘려보내니 습기 제거에 더 도움이 된다. 그런데 비가 들이친다. 이를 막기 위해 추녀는 높이 들어올려질 뿐 아니라 더 길고 뾰족하게 밖으로 빼내진다. 이는 중국 남부와 동남아 지역으로 갈수록 지붕경사가 급해져서 지붕이 뾰족해지면서 추녀가 아예 하늘로 치솟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남방지역일수록 부처에 대한 신앙심이 하늘을 찌를 듯 높아서, 기암괴석으로 삐죽하니 솟은 산들이 많아서, 눈꼬리가 치솟은 미녀들이 많아서 그렇게 된 게 아니다. 적도에 가까워지면서 폭포처럼 내리꽂히는 비를 빨리 흘려보내고 고도가 높아진 태양의 빛을 더 많이 건물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바꿔 말해 등산길에 들른 산사에 앉아 추녀 끝에 매달린 풍경 소리를 들을 때면 버선코와 저고리 팔 아랫부분에서 발견되는 한국적인 곡선의 미학을 떠올릴 게 아니라, 비와 바람과 햇볕의 배합을 두고 우리 조상들이 수천년에 걸쳐 자연과 교감해 온 과정을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저자는 맞배지붕, 풍판, 우진각지붕, 눈썹지붕, 팔작지붕, 주심포양식과 다포양식 등 전통건축의 다양한 요소들을 설명해 나간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부석사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에 대한 얘기도 있다. 저자는 착시효과 운운하는 기존 설명을 두고 건축에 대한 기초적 이해가 없다 보니 서구건축에 붙은 해석을 고스란히 베껴 왔다고 혹평하면서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그 내용은 직접 읽어 보길. 다만 한 가지 힌트를 흘리자면, 앞으로 배흘림기둥을 만나게 되면 왠지 기둥 자체보다 기둥을 떠받치는 주춧돌에 눈길이 더 많이 갈 것 같다. 1만 6000원.
  • 공공시설 건립 장애인 편의시설 의무화

    양천구가 공공시설을 건립할 때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한다. 구는 휴먼 인프라 구축 사업의 하나로 공공시설물을 건립할 때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편의시설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에 건립되는 모든 공공건축물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계획단계부터 장애물 없는 공공건축물로 설계해야 한다. 또 다중이용시설물은 보건복지부나 국토해양부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Barrier Free)을 받도록 했으며, 소규모 건축물도 건립 계획단계부터 가이드라인을 의무적으로 적용해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구는 장애인협회 전문가와 시설운영자, 건축사,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무장애 건축물 설치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설계부터 준공까지 편의시설 설치 등에 관해 감독·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성의 권익향상과 생활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여행(女幸) 프로그램’과 연계해 여성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장애 편의시설 가이드라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구 건축과(2620-3564)로 문의하면 된다. 추재엽 구청장은 “기존 시설물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장애물 없는 건축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이용자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선진국형 무장애 편의시설이 계속해서 확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휴먼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부산 ‘춤판’ 벌어진다

    서울·부산 ‘춤판’ 벌어진다

    ‘세계춤의날’(4월 29일)을 기념해 서울과 부산에서 한바탕 춤판이 벌어진다. 국제무용기구인 세계무용연맹은 프랑스 출신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려 그의 탄생일에 맞춰 1983년에 세계춤의날을 지정했다. 노베르는 연극이나 오페라의 부속물로 취급받던 발레를 독립시킨 인물로, ‘18세기 발레 혁명가’, ‘위대한 발레 이론가’로 불리기도 한다.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는 세계춤의날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8~29일 서울과 부산에서 ‘춤! 그 참을 수 없는 에너지’를 연다. 한국본부 정귀인(부산대 무용과 교수) 회장은 “전 세계에서는 세계 무용인들이 하나가 되는 이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꾸준히 진행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날의 존재를 생소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이번 공연은 무용인의 축제일 뿐만 아니라 춤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이들이 모여 흥을 돋우는 한마당이 되길 기대하며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세계춤의날 하루 전인 28일 부산대 야외공연장에서 먼저 열린다. 오후 6시 30분부터 힙합,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 장르를 아우르는 무용수 19명이 출연해 아름다운 선과 거침없는 기량을 갈라 형식으로 선보인다. 스트리트댄스에서만 볼 수 있었던 춤 배틀도 차용해 긴박감과 에너지가 넘치는 순서도 만든다. 이어지는 2부 ‘다함께 춤을’은 무용수와 관객들이 다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이다. 29일 오후 3시에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의 야외무대인 신세계스퀘어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플레미시 모로칸의 안무가 시디 라르비 샤코베는 축사에서 “사람이 춤을 출 때는 발레 공연, 힙합 배틀, 현대무용이나 디스코테크든 상관없이 가면을 벗어버리기 때문에 춤은 우리를 표현하기에 가장 정직한 형식이라고 믿는다. 세계춤의날을 맞아 모두가 모여 춤을 추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한껏 발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산림현장 업무도 ‘스마트워크’

    국유림경영관리업무에 서류가 사라지고 산림자원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되는 등 산림현장 업무에 스마트워크 환경이 구축된다. 산림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국가산림정보화 기반조성 3단계 구축사업을 확정, 착수보고회를 마쳤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0년 마련한 산림정보화 기본계획에 따른 3차 사업으로 지난해 기반 구축을 마친 뒤 본격적인 실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지식경제부의 선진발주관리체계(PMO) 시범 사업으로 선정돼 산림청이 공공기관 최초 수행기관이 됐다. 사업이 시행되면 종묘에서 조림, 숲가꾸기, 벌채에 이르는 전 과정의 통합관리가 가능해진다. 종이지도와 카메라, 서류 등도 사라진다. 현장 직원들에게 스마트기기가 보급돼 현장에서 입력해 현황 및 통계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28개에 달했던 산림정보와 정책 관련 웹 사이트는 현재 산림청 대표포털(www.forest.go.kr)로 통합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건축설계·엔지니어링 7곳 하도급법 위반 혐의 포착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업종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삼성엔지니어링·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엔지니어링·한국전력기술·서울통신기술·디섹·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등 7개 업체의 하도급법 위반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곳은 모두 연매출 2000억원 이상 대형 업체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하도급업자에게 프로젝트를 맡기거나, 사전 통지 없이 일방적으로 하도급 대금을 삭감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했다. 또 하도급 대금 지연 지급 시 이자를 주지 않았다. 이들 업체의 불공정 행위로 피해를 입은 중소형 하도급업체는 1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형’ 캄보디아 첫 증시 문 열었다

    ‘한국형’ 캄보디아 첫 증시 문 열었다

    한국거래소와 캄보디아 정부가 합작해 개설한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가 18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개장했다. 한국거래소는 캄보디아 증권거래소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이사회(7명)에 3명의 이사를 파견해 캄보디아 증권시장을 공동 운영한다. 훈센 총리는 개장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증권시장은 캄보디아 경제 발전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서 참석한 유재훈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를 통해 “자본을 공급하는 경제의 심장인 증권시장을 통해 경제 성장의 과실을 캄보디아의 온 국민이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956년 한국에 증시가 개설되었을 때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였지만, 증시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하면서 세계 10위 경제권으로 성장했다.”며 “56년간의 시장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증권시장이 인도차이나 중심 시장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증권시장에는 현지 증권사 6개사와 동양증권을 포함한 외국계 증권회사 7개사 등 13개 증권사가 증권업 인허가를 받아 영업을 한다. 1호 상장사인 국영기업 프놈펜수도공사의 기업공개 주간업무는 동양증권이 맡아 23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한국거래소가 외국에 증시를 개설한 것은 작년 1월의 라오스에 이어 두번째다. 거래소는 앞으로 베트남을 포함한 인도차이나반도 3국에 한국형 증권시장을 보급할 예정이다. 프놈펜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고]

    ●민병옥(미국 거주)병석(전 체코 대사)병집(자영업)씨 모친상 박영기(전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씨 장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10분 (02)3410-6912 ●박상기(한국야쿠르트 고문)씨 별세 정준(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정호(TMD교육그룹 주인공우장산센터장)씨 부친상 이성수(코마코 미디어본부 이사)씨 장인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65 ●김동석(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씨 장모상 17일 경남 창원 세광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30분 (055)545-4447 ●김준호(전 유진증권 지점장)진호(한남대 경상대학장)씨 모친상 홍연달(반얀트리클럽 사장)씨 장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2)3410-6916 ●권대영(삼성화재 상무)씨 장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410-6915 ●지헌석(전 바이엘코리아 부장)형석(경방 차장)씨 모친상 박정윤(한국의료관광유치업협회 사무국장)씨 장모상 이현정(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차장)씨 시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63 ●임승규(프로야구 LG 트윈스 운영팀 차장)씨 장인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2258-5973 ●나시찬(충북도청 건설소방전문위원실 수석전문위원)씨 별세 호찬(청주시청 환경사업소 운영담당)정찬(알앤엘바이오 회장)씨 형님상 17일 청주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43)224-2898 ●김선경(원불교 교무)병헌(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병찬(프루덴셜생명 교육연수부장)숙경(경기 퇴계원초 교사)씨 부친상 17일 부천 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32)340-7301 ●손상열(동부건설 플랜트사업부장)씨 장모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2258-5940 ●연중희(전 청주시 흥덕구청장)씨 별세 규현(청주시 시설관리공단 주임)은경(흥덕구청 어린이집 원장)씨 부친상 17일 충북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43)269-7211
  • 가축사육 제한지역 추가지정 충북 괴산군 개정조례 공포

    충북 괴산군이 가축사육 제한지역을 확대한다. 군은 관광지와 다중이용업소 주변을 가축사육 제한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괴산군 가축사육 제한지역에 관한 조례 개정 조례’를 공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관광지와 다중이용업소의 부지 경계로부터 직선거리로 소·말·사슴·양은 300m 이내, 닭·오리·젖소는 500m 이내, 돼지·개는 1000m 이내에서 사육이 금지된다. 다만 천재지변과 가축전염병 예방에 의해 멸실 또는 철거 후 재축하거나 기존축사를 포함해 연면적 합계 300㎡ 미만까지 축사를 증축하는 경우는 제한받지 않는다. 관광지는 관광진흥법 52조에 따라 지자체장이 지정한 곳을 의미한다. 다중이용업소는 휴게음식점, 영화관, 학원, 300명 이상 수용시설 등을 말한다. 종전까지는 주거·상업·공업·녹지지역, 시설보호지구(공용시설보호지구), 개발진흥지구(주거개발진흥지구 중 공동주택단지),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5가구 이상 주거밀집지역 주변만 가축사육이 제한됐었다. 군 관계자는 “악취와 소음을 고려해 가축별로 제한지역 범위에 차등을 뒀다.”고 말했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두산, 지속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지향”

    “두산, 지속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지향”

    “매년 두 자릿수 성장과 함께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2020년 세계 200대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소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HBS)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두산의 미래 성장과 글로벌화 전략을 이렇게 소개했다. 박 회장이 두산그룹 총수에 취임한 뒤 소화한 첫 해외 일정이다. 15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탁월한 글로벌 성장을 이룬 두산’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두산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선택한 이유와 변화과정, 변화 이후 달라진 기업 가치와 문화 등을 전했다. 박 회장은 “두산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면서 가장 빠르게 변신하고 성장한 회사”라고 소개하며 “포트폴리오 조정은 글로벌 무대를 기반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두산은 소비재와 인프라 구축사업(ISB)의 매출 비중이 1998년 67% 대 33%에서 2011년에는 15% 대 85%로 바뀌었고, 해외 매출의 비중은 1998년 12%에서 2011년 58%로, 전체 직원 가운데 해외 직원 비중은 1998년 0.2%에서 2011년 49.5%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두산의 성공적인 변신과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냉철한 분석에 기반해 위험을 관리하면서 의사결정을 한 점 ▲내부 자원뿐 아니라 외부 자원까지 적극 활용해 문제를 해결한 점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의사결정을 한 점 ▲한국에 뿌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서 동·서양의 구분 없이 조직을 운영한 점을 꼽았다. 박 회장은 “이제 남은 과제는 인재를 양성하는 일과 공통된 가치에 기반한 기업문화의 정착”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이범용(에너지솔루션즈 대표이사)씨 모친상 13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31)961-9401 ●손익종(전 고려대·조선대 교수)씨 별세 김문식(아우토알레스 이사)민진홍(시사일본어사 홍보실장)윤태권(엔진포스건축사무소 소장)씨 장인상 12일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30분 (02)2072-2016●강길부(새누리당 국회의원)씨 장모상 13일 울산 영락원, 발인 15일 오전 7시 20분 (052)256-6895 ●고충림(KT GMC전략실 그룹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씨 모친상 13일 문경 중앙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054)556-1919 ●최대영(한국예탁결제원 IT전략부장)씨 부친상 13일 청주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43)279-0151 ●정종진(전 KBS 심의실장)씨 별세 준호(사업)성호(유리치투자자문 이사)씨 부친상 박정구(가치투자자문 대표)씨 장인상 13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779-2182 ●김경호(대진대 교수)혜경(수원시 장안구 보건소장)지현(가천대 교수)씨 모친상 박찬구(중국 하이센스 부총경리)이재욱(동아대 교수)씨 장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5
  • 탈색된 기억들 그리고 시각적 혼란

    탈색된 기억들 그리고 시각적 혼란

    정교하다. 사건사고 현장을 찾아 사진기자들이 찍은 사진을 보고, 건물들을 다시 한번 손으로 일일이 복원한 뒤 사진으로 찍었다. 정자세를 하고 반듯하게 앉은 건물을 복원해도 힘들 터인데, 건물들은 하나같이 찢기고 무너지고 부서져 있다. ‘수원 영화동 목재상 화재’나 ‘아이티 대지진’처럼 일간지에서 볼 수 있는 사건사고 현장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일일이 복원하려면 꽤나 힘들었겠다 싶다. 그나마 유일하게 멀쩡하게 서 있는 건물도 있다. 제목을 보니 ‘구제역’이다. 하기사 구제역이라서 축사가 무너질 일은 없지 싶으면서도 휑한 공간감이 제법 쓸쓸하다. ●하얀색으로 가득찬 사건·사고 현장 하태범 작가가 이렇게 사건사고 현장을 복원하는 것은 매체, 즉 미디어(Media)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사진기자의 사진이란 현실을 재현하는 하나의 매체다. 신문은 늘 사실만 얘기한다고 주장하지만, 그 사실이란 것도 결국은 일정한 맥락에 따라 주제에 맞춰 재구성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기사야 편향적인 취재원에다가 편향적인 멘트 따기로 그렇게 한다손 치더라도, 사진은 있는 그대로의 현장을 찍는 것 아니던가. 그렇지 않다. 사건사고 그 자체를 가장 명확히 드러내주면서, 독자들이 보기에 거부감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는 암묵적 합의가 사진의 시점과 구도를 결정한다. 작가의 작업은 이 작업을 한번 더 반복하는 것이다. 사건사고 현장의 재현을 고스란히 반복한다. 그렇게 하되 약간 변형을 줬다. 색을 모두 빼버린 것. 해서 그의 작품으로 부활한 사건 사고현장은 오직 하얀 색만 가득하다. 작가는 이런 방식으로 매체를 통해 받아들인 기억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제 아무리 엄청난 사건이라도 하나의 이미지로 머릿속에 각인되고 나면 모든 것이 탈색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지독하게 아름다운데, 그 아름다움의 정체에 대한 질문도 남긴다. 혹시, 그 사건사고가 나를 비껴갔다는 묘한 안도감? ●5개월간 공들여 만든 작품 10분만에 파괴 사진작품들 옆에는 꼭 한번 봐둘 만한 영상작품 ‘댄스 온 더 시티’(Dance on the City)가 있다. 여자 무용수가 종이로 만든 가상도시 위에서 춤을 춘다. 잔잔한 음악 사이로 쓸쓸하게 다리를 놀리는데, 그 춤에 따라 도시의 건물들은 파괴된다. 5개월 동안 작업한 걸 10분 정도의 퍼포먼스로 싹 다 망가뜨리는 과정을 담은 셈인데, 어쩐지 그 춤에는 기억을 하얗게 탈색해버리는 망각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듯하다. 5월 17일까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SeMA 청년 2012 - 열두개의 방을 위한 열두개의 이벤트’전은 하태범 작가를 포함해 모두 12명의 젊은 작가들 작품이 모여 있다. 12개의 방이란 점에서 드러나듯, 단체전임에도 12명 작가의 개별적인 개인전 같은 느낌이다. 이미 다른 곳에서 전시를 한번씩 거친 작품들이어서 새로운 맛은 다소 떨어지지만, 그 가운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뽑아 한자리에 모아 놨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 만하다. 시각적 착각을 이용하는 한경우와 김용관 작가의 작품도 이채롭다. 한 작가의 전시실에 들어서면 마치 전시장에 물이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이고, 평행선이 난무하는 김 작가의 전시실은 묘한 시각적 혼란을 준다. 정신을 차려 보면 인간의 시각적 혼란을 이용한 묘한 작품이란 점에서 헛웃음이 난다. 본다는 것은 하나의 착각이 아니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환각이 아니냐는 얘기다. ●자기장 따라 움직이는 기괴한 설치작품 맨 마지막 노진아 작가의 설치작품도 인상적이다. 벽면 화면에는 철가루들이 자기장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는 영상물을 투사한다. 잇닿은 바닥에는 기괴한 얼굴들 한 떼가 몸부림을 친다. 작가는 여기다 ‘미(未)생물’이란 이름을 붙여 줬다. 미(微)생물이라는 것들은 어쩌면 미(未)생물이 아니겠느냐는 질문이다. 우주 저편 어디선가에서 보면, 지구상의 인간이란 것들도 자기장에 따라 움직이는 철가루들 같은 존재 아니냐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문형민·진기종·파트타임 스위트·김기라·김상돈·김영섭·변웅필·이진준 작가가 참여했다. (02)2124-88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리그렛’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리그렛’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매튜는 고향으로 내려간다. 병상에 누워 있는 어머니는 의식을 잃은 상태다. 남자는 어머니의 팔을 살며시 잡아본다. 그녀의 몸에서 생명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서일까, 남자는 별다른 감각을 느낄 수 없다. 남자는 한 생명의 빛이 꺼져 가는 병원에서 물끄러미 앉아 있는 것 외에 달리 할 게 없다. 무언가 소멸하면 그 가까이에서 소생하는 것도 있는 법이다. 어머니 집의 낡은 테이블을 고치러 시내로 나갔던 남자는 길 건너편에 선 여자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말을 하지 못하는 건 그녀도 마찬가지다. 죽도록 사랑했던 그녀, 마야와 그는 15년 전에 헤어졌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불씨가 꺼진 줄 알았던 사랑을 불태운다. 잠깐 스치는 그녀의 손길에서도 그는 짜릿함을 느낀다. 건축가가 직업인 남자, 15년 만의 재회, 병실에 있는 부모, 어리석은 젊음이 빚은 오해, 상대방 곁에 있는 다른 사람, 남자가 예전에 만든 건축 모형. ‘리그렛’의 설정이 ‘건축학개론’의 그것과 닮았다는 말을 들을 만하다. ‘리그렛’이 뒤늦게 개봉하는 것도 ‘건축학개론’의 성공 덕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영화는 완전히 다르다. ‘건축학개론’이 과거의 추억을 예쁘게 포장하는 것에 주력하는 것과 반대로, ‘리그렛’은 나이를 먹은 두 남녀의 현실에 주목한다. 영화의 제목이 ‘후회’를 의미하는 건 그래서다. 영문을 모른 채 헤어져야 했던 과거가 얄밉고 떨어져 지낸 세월이 후회된다. 두 사람은 과거에 복수라도 하려는 듯이 상대방에게 달려든다. 지금 그들에게는 과거가 아닌 현재의 욕망이 더 중요하다. 눈앞에 선 상대방의 육체의 떨림이 전해오는데 거추장스러운 현실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1998년, 세드릭 칸은 미친 사랑의 이야기인 ‘권태’를 만든 바 있다. ‘권태’에서 철학강사가 어린 소녀에 대한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숨이 멎을 지경인 것처럼, ‘리그렛’에서 중년남자는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옛 연인 탓에 머리가 터질 판이다. 파리에서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는 매튜는 반듯하게 자리한 벽과 천장과 창이 어우러진 세계에 사는 남자였다. 곧게 뻗은 고속도로를 달려 고향에 간 그는 꼬불꼬불한 시골길을 지나 마야의 세계로 들어간다. 마야는, 자연에 둘러싸여 야생적으로 보이는 공간에 기거하는 여자다. 두 사람의 미친 사랑은 어두컴컴한 모텔이나 자줏빛 욕망이 흐르는 호텔에서 전개된다. 도망을 치든 다시 돌아오든 그녀는 그 공간의 여왕이다. 결국 남자만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근래 비슷한 음을 반복하는 중인 필립 글래스의 주제 선율은 듣기엔 좋으나 만족스럽진 않다. 글래스의 음악보다 영화에 더 어울리는 건 솔 가수 니나 시몬(1933~2003)의 ‘시너맨’(Sinnerman)이다. 답을 얻으려 마침내 악마에게까지 달려간 죄인의 노래는 매튜의 사랑 이야기에 딱 들어맞는다. 매튜는 불을 품고 악마의 품으로 뛰어든다. 악마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낮의 도로 한복판에서 실신할 정도로 사랑에 미치진 못했을 것이다. 이반 아탈과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의 빼어난 연기는, 선뜻 다가서기에 꺼려지는 인물에게 호소력을 부여한다. ‘건축학개론’에서 예쁘게 보이려 애쓰느라 정작 볼품없는 연기를 펼친 한가인은, 건조함과 풍성함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테데스키의 연기를 보고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19일 개봉. 영화평론가
  • [부고]

    ●송동훈(헤딩 대표이사)연훈(대한간호학원)정훈(국립합창단)씨 모친상 길환영(KBS 부사장)공봉성(한국광물자원공사 본부장)씨 장모상 송태근(강동성심병원 의사)영근(일본 교토대 연구교수)씨 조모상 공하영(금호초 교사)씨 외조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03 ●김종호(㈜SPC 대표이사)종명(㈜SPC 부대표)종학(HK저축은행 대표이사)씨 부친상 11일 대구보훈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53)625-4466 ●이형구(마쉬코리아 부사장)준구(삼성테크윈 상무)씨 부친상 김학수(SK케미칼 독일지사장)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6 ●김연찬(전주김씨중앙종친회 이사)씨 별세 기문(현대하우징 과장)씨 부친상 이태진(한빛관리 소장)신상균(외교통상부 서기관)씨 장인상 김운찬(강남설비 대표)찬오(서울과학기술대 교수)씨 형님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3410-6912 ●김영복(인천일보 의왕주재 부국장)씨 모친상 11일 의왕 선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31)459-3074 ●임정의(청암사진연구소 대표)씨 부인상 준영(홍익대 겸임교수)씨 모친상 김법진(SK이노베이션 팀장)씨 장모상 박민진(한솔섬유 디자인팀장)씨 시모상 11일 건국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2030-7903 ●신동혁(관세청 서울세관 행정관)은진(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행정관)씨 부친상 김미순(호원고 교사)씨 시부상 김민철(삼성전자 과장)씨 장인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52 ●최종필(전 건설교통부 서기관)씨 별세 석순(세명대 교수)창순(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씨 부친상 11일 건국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2030-7909 ●김지섭(전 전주저축은행장)씨 별세 조경희(정신여고 교사)씨 남편상 김규보(사업)행섭(교통안전공단 차장)광호(CJ오쇼핑 부장)씨 형님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30 ●이승권(고려구조엔지니어링 회장)승관(삼성화재 바우대리점장)승훈(신광서점 대표)승길(중부대 학생처장)승철(인산가 대전지점장)씨 모친상 박대진(사업)유정현(〃)정을순(SK건설 전문위원 상무)정연수(사람과디자인 상무)씨 장모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02 ●서덕영(경희대 교수)광영(르노삼성자동차 사업소장)씨 부친상 문철수(대륙테크놀로지 사장)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15
  • 전북 가축사육 금지구역 대폭 확대

    전북도내 행정 구역 70~80%에서는 앞으로 가축 사육이 어렵고 만경·동진강 둔치의 경작도 금지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도내 14개 시·군과 새만금 수질대책 회의를 갖고 가축사육 금지 구역을 대폭 확대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주거지 반경 200~1000m 안팎인 가축 사육 금지구역을 최대 2000m까지 넓히겠다는 것이다. 소는 10가구 이상 집단을 이룬 주거지의 반경 500m, 돼지는 2000m 이내에서 다섯 마리 이상 사육할 수 없도록 했다. 닭과 오리는 20마리, 개는 5마리까지 적용된다. 이를 거부하는 시·군은 예산지원 등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이 같은 규제가 시행될 경우 시·군별로 차이는 있으나 도내 행정 구역의 70~80%에서는 가축 집단사육이 금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같은 가축사육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소급 적용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가축 신규 사육은 인적이 드문 산간부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 이런 방침은 새만금 상류 지역에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했으나 수질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축 집단사육으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서다. 실제로 새만금 수질 개선에 지난 10년간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전주 등 상류 지역에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설치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만경강과 동진강 둔치의 영농행위도 전면 금지시켰다. 현재 이들 지역에서 임시로 허가받아 농사를 짓는 가경작지는 1260㏊에 이르고 해당 농민은 9440명이다. 이들 지역은 농민들에게 지장물 철거비와 2년치 영농보상비가 지급된다. 익산국토청은 2020년까지 5900억원을 투입해 생태하천 조성 등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빛나는 졸업장을 ♬” 방콕서 한국식 졸업식

    “빛나는 졸업장을 ♬” 방콕서 한국식 졸업식

    학생들은 서툰 한국어로 ‘아리랑’을 노래했다. 이어 태국어로 한국의 졸업식 노래를 불렀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태국의 노병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차위닛 공립초등학교에서 열린 한국식 졸업식장의 광경이다. 졸업장 수여, 축사, 송사, 답사 등 모든 식순이 한국 졸업식 그대로였다. 보통 태국 초등학교 졸업식은 간단하다. 졸업생 나다 논따빠따마둔(12·여)은 “성대한 졸업식이다. 자랑스럽다. 부모님께서 기뻐하셨다. 특히 다른 학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워했다.”며 기뻐했다. 라차위닛 초등학교 졸업식은 디지털 피아노 6300대를 기부한 부영그룹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태국 정부가 마련했다. 졸업식에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과 임재홍 주태국 한국대사, 태국 교육부 간부, 6·25 참전용사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한국의 졸업식 노래가 태국의 모든 학교에 보급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어린이들이 문화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나하이 디야오 공립초등학교에서도 부영그룹에 대한 보답으로 한국식 졸업식을 개최했다. 부영그룹은 그동안 라오스에 초등학교 300곳을 새로 지어 기부하고 디지털 피아노 2000대, 칠판 30000개를 기증했다. 졸업식에는 이 회장과 라오스 부총리, 이건태 주라오스 한국대사 등 5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부영그룹은 지금까지 동티모르, 베트남 등 14개국에 초등학교 600여곳을 무상으로 지어 줬다. 또 디지털 피아노 6만여대와 칠판 60만 여개를 선물했다. 방콕 강신기자 xin@seoul.co.kr
  • 진흥기업 대표에 차천수씨

    진흥기업 대표에 차천수씨

    효성그룹은 차천수(55) 전 GS건설 부사장을 진흥기업 대표이사 겸 효성 건설부문장(PG장)으로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차 신임 대표이사는 청주고와 청주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30여년간 GS건설에서 재직하면서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효성 관계자는 “차 신임 대표이사는 민간, 공공 및 그룹 공사에 대한 폭넓은 실무 경험과 전문 지식,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건축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경영인으로 손꼽힌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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