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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축산농가 “道 과잉규제 너무해”

    전북도가 축산법 시행령보다 강화된 가축사육 금지 구역을 설정해 축산농가 과잉 규제 논란이 일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축산업 허가 위치기준(제한거리)을 신설해 축종 및 사육마릿수별 거리제한 규정을 명시한 축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7일 입법 예고했다. 이 시행령 개정안은 축산농가가 신규로 축사를 지을 경우 주거지역과 일정한 거리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의 경우 사육마릿수 50마리 이하는 주거지 반경 50m, 100마리 이하는 70m, 200마리 이상은 100m 이상 거리를 두도록 했다. 돼지도 2000마리 이하는 180m, 3000마리 이하는 250m, 3000마리 이상은 320m로 제한했다. 닭과 오리는 6만 마리 이하는 180m, 9만 마리 이하는 250m, 9만 마리 이상은 320m로 정했다. 그러나 전북도는 지난 4월 도내 14개 시·군과 새만금 수질대책 회의를 갖고 농식품부 시행령보다 3~10배 강화된 가축사육 금지 구역 준칙안을 제시했다. 이를 거부할 경우 예산지원 등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도는 소의 경우 10가구 이상 집단을 이룬 주거지의 반경 500m 이내에서 5마리 이상 사육할 수 없도록 했다. 돼지는 주거지 반경 2000m 이내에서 5마리 이상, 닭과 오리는 1000m 이내에서 20마리 이상 사육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와 김제시를 제외한 12개 시·군이 도의 준칙안을 기준으로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이 때문에 전북도 내 행정구역 70~80%에서는 신규 축산농가 진입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전북도가 합리적인 근거도 없이 가축사육 제한거리를 과다하게 설정해 전국에서 신규 축산농가 진입이 가장 어려운 지역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농식품부가 입법예고한 축산법 시행령 개정안과 도내 일선 시·군의 조례가 상충할 것에 대비해 법규해석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SK이노, 전기차 배터리 ‘가속페달’

    SK이노, 전기차 배터리 ‘가속페달’

    SK이노베이션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양산 공장을 준공하고 미래산업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이로써 국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삼성과 LG, SK의 ‘3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18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등 임직원과 고객·협력사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서산산업단지에서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2500억원이 투입된 서산공장은 23만 1000㎡ 부지에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췄다. 생산능력은 연간 200㎿/h 규모로 20㎾/h급 순수 전기차(오로지 배터리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1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 2010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100㎿/h 규모의 대전공장을 더하면 SK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는 300㎿/h로 늘어난다. SK 관계자는 “대전공장이 연구를 위한 시제품 개발을 위한 시설이라면, 서산공장은 세계 시장을 겨냥해 완제품을 만드는 사실상의 첫 양산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축사에서 “서산공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각지에 양산체제를 구축해 2020년에는 글로벌 시장 1위 달성과 함께 국가 녹색산업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은 LG화학과 삼성SDI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10여개 글로벌 자동차 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가장 먼저 배터리 양산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미래형 자동차로 주목받았던 순수 전기차가 가격 문제 등으로 대중화가 늦어지면서 최근 들어 자동차 배터리 시장도 기대보다 더디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60만원을 넘었던 LG화학의 주가도 현재 33만원대로 반토막이 났다. 그럼에도 SK가 거액을 들여가며 배터리 분야에 뛰어든 것은 “어려울수록 과감한 투자로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최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겸비한 만큼 위기를 기회 삼아 메이저 공급업체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는 연말까지 독일의 자동차부품회사 콘티넨탈과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서산공장의 생산능력을 두 배로 올리고, 전 세계 곳곳에 배터리 공장을 지어 2015년까지 전기차 15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3GW/h 규모의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SK는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SK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업체 10개사와 16개의 전기차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安 출마 선언 하루前… 박근혜, 과거사 전향적 입장 내놓을까

    安 출마 선언 하루前… 박근혜, 과거사 전향적 입장 내놓을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추석 이전에 과거사 인식 문제를 정리해 밝히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17일 당의 한 주요 관계자는 “박 후보가 18일 예정된 가천대 특강에서 일부 구상을 공개하고 이후 준비 중인 수도권 대학에서의 특강 형식을 통해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가천대 특강에서 ‘한국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얘기하지만, 대학생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과거사 관련 질문이 나올 때 답변을 통해 견해를 일부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박 후보의 한 측근은 “가천대 특강에서는 특별한 언급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세계여성단체협의회 서울총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여성의 발전이 모두의 발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일주일 동안 100여개국의 여성단체 대표단과 여성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우리나라에서도 63개 단체 6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여성의 정치 참여뿐 아니라 경제 참여,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 난민 여성의 지위 향상 등 인권 향상 등에 대한 주제로 논의를 벌인다. 박 후보는 축사에서 “세계에는 빈곤과 질병, 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이 많다.”며 “이 자리가 여성이 동등한 교육기회를 갖고, 일하고자 하는 여성이 능력껏 일하는 세상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다. 전 세계 의회에 진출한 여성은 19.3%에 불과하고 대다수 여성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힘들어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전도가 유망한 세계의 많은 여성 리더들이 일을 그만두고 있다. 우리 여성은 다가올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직후인 지난 7월 19일 부산에서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의 여성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함께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재개발 ·재건축 중단땐 사용비 70%이내 보전

    서울시가 조합설립인가 이전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중단한 추진위원회의 사용비용을 70% 이내에서 보전해 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개정안’을 17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20일간의 입법예고와 시민 의견수렴, 서울시의회 심의 등을 거쳐 12월 공포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재개발·재건축 승인이 취소된 추진위원회가 대표를 선임해 6개월 이내에 해당 구청에 보조금 신청을 하면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검증위원회가 사용 비용을 꼼꼼하게 검증하고, 결정된 비용 중 70% 이내에서 시나 구에서 보조한다는 것이다. 검증위원회 위원은 변호사와 건축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 10인 이상과 정비사업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5급 이상 공무원으로 구성한다. 현재 조합설립인가 전 단계에 있는 재개발·재건축 추진위는 현재 260곳으로 이 가운데 10~30%가 사업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 구역당 평균 사용비용은 3억~4억원으로 영수증 첨부 등의 조건으로 실제 사용비용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사용 비용은 관련 법에 따라 시나 구에서 보조하기로 돼 있지만 대부분의 비용은 시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검증대상 비용은 추진위가 구청장의 승인을 얻은 이후에 사용한 비용 중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나 추진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사용한 비용으로 용역비, 회의비, 인건비, 운영비, 사업비 등이 해당된다. 검증위는 국세청에서 인정하는 영수증, 계약서 등과 해당 업체에서 국세청에 소득 신고한 자료 등 객관적인 자료로 검증할 계획이다. 검증과정에서 사용비용 보조 신청자의 설명이 필요하면 위원장이 출석 등을 요구할 수 있고 현장조사 및 외부전문가 의견청취도 가능하다. 편차가 심한 인건비와 용역비의 경우 상한치를 설정해 보조금을 결정한다. 사용비용 중 지나치게 과다 사용했다고 판단되는 비용에 대해서도 검증위원회 검증을 통해 일부를 보조할 수 있도록 조정 권한을 줬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연말에 조례가 공포되면 뉴타운·재개발 수습방안이 탄력을 받아 내년 상반기 중엔 처음으로 사용비용을 보조받는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중단한 추진위의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지자체에서 부담하지만 조합이 구성된 곳은 추진위 사용 비용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국고 지원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국 곳곳 휴교령… 남해 해안가 주민들 긴급 대피

    전국 곳곳 휴교령… 남해 해안가 주민들 긴급 대피

    초강력 태풍 ‘산바’가 빠르게 북상함에 따라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상이 걸렸다. 산바의 간접 영향권에 든 16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는 굵은 빗줄기가 내리면서 해안가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제주도는 16일 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5개 여객선 항로와 부속 섬을 연결하는 뱃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한라산과 계곡 등 위험지역에 대한 출입도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3000여척이 대피했다. 국내선 항공편도 제주 12편, 포항 2편 등 14편이 결항했다. 비가 강하게 내린 제주 해안가 저지대 주민과 부산 서구 해안가 주민 등 2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첫 상륙지로 예상되는 전남 여수시는 산사태 우려 지역이나 주택가의 경사면, 절개지 등 48개 지역 거주민들에게 위험이 임박할 경우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농경지 침수를 막기 위해 연등, 소라·덕양, 율촌·사하 등의 배수펌프장이 가동됐다. 순천시도 내년 4월 개막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의 수목 등에 대한 보호조치에 나서는 한편 축사와 과수원, 비닐하우스 등에 대해서는 지붕결박 등 사전조치를 당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달 볼라벤과 덴빈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전북도가 응급복구를 마쳤으나 완벽한 피해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각 시·군에 주택·농작물·시설물에 대한 예방대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경남·전남·대구 등 남해안과 내륙의 학교에는 17일 휴교령이 내려졌다. 경기와 인천, 대전, 세종교육청도 17일 아침 등하교 시간 조정이나 휴업여부를 결정한다. 서울시는 17일 지하철 집중배차를 연장해 출근 시간대 오전 7∼9시에서 7∼10시, 퇴근 시간대를 오후 6∼8시에서 6∼9시로 조정했다. 서울 초·중·고의 경우 오후 2시 이전에 수업을 끝내도록 했다. 병무청은 17일 입영해 2박3일간 예정했던 전국의 예비군 동원훈련을 취소했다. 제주 황경근·여수 최종필기자 kkhwangj@seoul.co.kr
  • 취약계층 환경고민 해결사 ‘에코벨’ 울린다

    취약계층 환경고민 해결사 ‘에코벨’ 울린다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헌법(환경권)에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생활환경에 노출돼 환경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생활주변 환경 문제에 대한 불편·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에코벨(Eco-Bell)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에코벨은 취약계층의 생활 환경과 관련된 고민거리를 접수해 발생 원인과 피해 정도를 조사하고 컨설팅, 교육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전국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환경 문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사전 예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에코벨을 통해 해결한 고충 사례와 제도 이용 방법을 소개한다. 올해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에코벨에는 다양한 환경 고민거리들이 접수되고 있다. 과학원은 에코벨에 제기된 민원처리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전담팀 10명을 전진 배치했다. 제기된 민원 가운데는 민감·취약 계층인 노인과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복지관의 열악한 시설과 가축사육 시설의 악취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내용이 가장 많다. 접수된 고민 해결을 위해 해당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 정밀 조사와 함께 컨설팅까지 해주고 있어 민원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설이 노후돼 환경개선 불만을 제기한 복지시설에 대해서는 유해물질 측정 등 기초 조사를 거친 뒤, 환기구 마련 등 개선을 통해 쾌적한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에코벨 박정민 연구관(팀장)은 “축사시설 악취로 고통을 호소한 충북 음성군 삼성면 농촌마을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을 처리할 때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 이 지역은 대규모로 가축을 사육하는 농가와 폐기물 처리시설이 밀집돼 있어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돼 왔던 곳이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전문가들이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오염 배출 농장주와 주민들 간 불화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결국 관련 시설들이 너무 낙후돼 보수가 필요하다는 진단과 함께 관할 지자체에 수시 관리·감독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에코벨에 고민 해결을 의뢰했던 지역 주민은 “몇 년을 호소해도 누구하나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환경과학원이 직접 나서서 주민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군청에 문제점을 얘기해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과학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몰랐는데 기관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시행되는 법에 대한 불만 사례도 접수해 세부 시행령을 개정하는 성과도 올렸다. 불만 사례로는 가정용 난로나 보일러,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로 많이 사용되는 목재 펠릿의 경우 현행 ‘대기환경보전법’에 사용시설에 대한 정확한 연료 분류가 없어 업체들이 불이익을 당한다는 민원이었다. 따라서 먼지나 질소산화물의 배출량 산정시 일반 목재로 분류돼 펠릿을 가공하는 소규모 업체들은 오염물질 배출을 많이 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과학원은 세 차례에 걸쳐 현장 조사를 벌인 뒤 배출량 측정 후 배출계수에 대한 고시(환경과학원 고시 제2012-10호)를 개정했다. 에코벨에서 수행하는 업무는 다양하다. 먼저 취약·민감 계층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측정과 시설 개선 컨설팅을 해 준다. 대상은 소규모(연면적 430㎡ 이하) 보육시설·양로원·고아원 등이다. 주택의 실내공기질(라돈)에 대해서도 정밀 진단을 해 준다. 30명 이상이 소속된 단체에서 원할 경우 방문 교육도 해 준다. 저주파 소음, 동물 소음, 실내 진동 등에 대한 측정과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법적 관리대상이 아닌 악취 배출시설 주변에 대한 정밀조사도 벌인다. 이 밖에 현장 조사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 전문가들이 현장에 출동해 정밀 진단과 함께 대안도 제시해 준다. 에코벨 제도를 이용하려면 전화나 국립환경과학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에코벨 코너에 환경과 관련된 고민거리를 접수시키면 된다. 접수된 민원은 담당과에서 내용을 검토한 후 민원을 제출한 당사자와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현장 조사를 통해 시료를 채취하고 오염 원인 파악에 나서게 된다. 1~2주간 시료 분석 과정을 거쳐 관련 자료를 송부해 준다. 단순히 분석 결과만 통보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과에 대한 만족 여부를 확인한 후 서비스를 종료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무한도전’을 허(許)하라/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무한도전’을 허(許)하라/박상숙 산업부 차장

    토요일에 인기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보며 한바탕 낄낄대는 게 주말 즐거움 중 하나다. 황금 같은 시간에 고작 TV 앞이냐며 혀를 차도 소용없다. 자칭 ‘40대 평균 이하 아저씨들의 도전기’를 표방하는 이 프로그램은 카타르시스는 물론 종종 교훈까지, 그것도 폼도 안 잡으면서 준다. 무한도전 출연자들은 성패에 상관없이 ‘쿨하게’ 끊임없이 도전한다. 팍팍한 현실에서 상상하기 힘든 ‘무모한’ 도전들이 화면에서는 ‘무한히’ 시도되고 있으니, 이 프로그램은 내게 일종의 ‘판타지’인 셈이다. 인기 개그맨들이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것에도 감동을 먹는데 실패와 역경을 딛고 성공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더 매력적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수를 뽑겠다면서 참가자들의 재능만큼 불우한 처지를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그 이유다. 조만간 데뷔 이후 빛을 못 보거나 전성기가 지난 가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나온다고 한다. ‘승자독식’ ‘약육강식’ 같은 냉혹한 공식이 판을 치는 방송가가 요즘 들어 약자·패자에게 카메라를 자주 들이댄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패자 부활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난해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를 ‘한방 사회’(one-shot society)라고 꼬집었다. 수능 시험날 수험생을 위해 모든 것이 일시 멈춤 상태가 되는 기이한 문화를 소개하면서 “10대에 단 한 차례의 시험에 의해 인생의 성패가 결정되는 사회에서 한국인들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한국 경제가 활력을 유지하기 힘들다고까지 단언했다. ‘한방’에 대한 사회적 압력은 크다. 영화에 나오는 불량한 청춘들은 “인생 뭐 있어, 한방이지.”라고 까불지만 계속 엎어지는 맨발의 청년들은 기회 박탈의 두려움에 늘 ‘쫄아’ 있다. 환갑을 넘긴 가수 송창식은 “관 속에 들어갈 때가 철들 때”라는 우스갯소리를 하는데 아직 싹도 피우지 못한 중고생들이 잇따라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이게 다 ‘한방 사회’의 부작용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의 평전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대목 중 하나는 그가 ‘불량직원’이었다는 점이다. 사실 잡스는 인생에서 세 번의 커다란 실패를 겪고 일어선 ‘패자 부활의 아이콘’이다. 6개월 만에 대학을 때려치웠고, 스스로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났으며, 췌장암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쓰린 경험은 더 큰 성공을 거둔 자양분이 됐다. 하지만 이것도 잡스 개인이 홀로 이룬 성취가 아니다. 대학을 중퇴한 그는 샌들을 신은 지저분한 차림으로 게임업체에 찾아가 일자리를 달라고 생떼를 부렸다. 그런 잡스를 채용한 회사는 이후 독일 출장 끝에 인도로 날아가 7개월 동안 방랑하다 돌아온 그를 또다시 흔쾌히 맞아준다. 잡스 같은 사람이 우리 곁에 있었다면 ‘꼴통’이란 손가락질을 받기 십상으로 회사 문턱조차 넘기 힘들었을 거다. 대선을 100일 정도 남긴 지금 가장 크게 울리는 소리는 경제민주화다. 이의 실천방안 가운데 하나로 실패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자는 ‘패자부활전’에 대해 거의 모든 대선주자들이 한마디씩 한다. 잠재적 대선주자 안철수 교수는 일찌감치 ‘실패를 용인하는 경제 시스템’을 들고 나와 젊은 층을 단박에 사로잡고 기성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한번 실패를 겪었을 때 다시 기회를 갖도록 해 성공하는 사람들이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젠다”라고 줄기차게 강조한다. 잡스는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 축사에서 “스테이 풀리시(stay foolish)”, 즉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바보가 되라고 당부했다. 한국판 잡스가 나오게 하려면, 무모할지라도 무한한 도전을 허용하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유력 대선주자들이 건네는 패자에 대한 위로와 약속이 입에 발린 구호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alex@seoul.co.kr
  • 보호관찰소 나서자마자 초등생 또 성추행

    보호관찰 제도가 형식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범죄로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20대가 상담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가다 또다시 초등학생을 성추행하는 등 보호관찰 중에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어서다. ●관찰관 1명당 280명 감독… 실효성 의문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9일 길 가던 초등학생을 성추행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된 이모(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지난 7일 오후 5시 20분쯤 해남보호관찰소에 출석한 뒤 집이 있는 완도로 돌아가다 해남터미널 부근에서 A(12·초교 5)양을 보고 1㎞가량 뒤따라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인적이 드문 농로에서 갑자기 A양을 끌어안고 몸을 만진 뒤 인근 비닐하우스로 끌고 가려 했다. 이씨는 A양의 비명에 인근 축사에서 일하던 같은 동네 주민 김모(36)씨가 뛰어나오자 300m쯤 도망갔다. 이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쫓아온 김씨에게 붙잡혔다. 성폭력 전과 2범인 이씨는 지난해 1월 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을 선고받았다. 지난 2월에도 광주 남부경찰서가 초등학생(12·여)을 성폭행한 혐의로 중학생(14)을 검거한 바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전국의 보호관찰 대상은 9만 8063명이지만 56개 보호관찰소와 지소의 보호관찰 전담 직원은 350여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1989년 제도 도입 이후 1998년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2004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정 등으로 보호관찰 영역은 확대되고 있다. ●작년 보호관찰 대상자 재범률 7.6% 이런 상황에서 보호관찰 대상자가 늘다 보니 관리, 감독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보호관찰 대상자의 재범률은 7.6%였으며 이 가운데 소년 대상자 재범률은 11.4%나 됐다. 광주보호관찰소의 한 관계자는 “학교의 담임교사도 1인당 30~40명을 관리하는데 보호관찰 직원은 최소 100명 이상을 관리해야 한다.”며 “현재의 인력으로는 외부를 돌아다니는 보호관찰 대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데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해남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나주성폭행 이후] 성폭력 방지 예산 ‘묻지마 집행’

    [나주성폭행 이후] 성폭력 방지 예산 ‘묻지마 집행’

    강력 성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가 대책을 쏟아내지만 정작 예산 집행은 엉망이다. 성범죄 예방 예산을 제대로 쓰지 않거나 불필요한 예산을 과다 책정하는 일이 다반사다. 성범죄 방지 관련 예산 집행 문제는 지난달 말 국회 각 상임위가 의결한 예비심사보고서 등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공원 등 어린이 취약지역에 폐쇄회로(CC)TV와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하는 어린이안전 영상정보 인프라 구축 사업비로 356억 9500만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정작 이 돈을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다. 전국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 집행률은 62.0%, CCTV 구축사업 집행률은 71.4%에 그쳤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주변의 상점과 약국 등을 골라 위험한 상황에 처한 아이에게 피할 곳을 제공하는 아동안전 지킴이 집 사업도 마찬가지다. 전국에 아동안전 지킴이 집 2만 4094곳과 아동안전 수호천사 2만 4538명을 선정했지만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된 경우는 10건에 불과했다. 경찰은 관련 예산 6억 5000만원 중 2억 5000만원을 간담회 비용으로 사용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성폭력 범죄자 약물치료 사업비로 1억 6000만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수요 예측 실패로 약물치료 대상자는 한 명도 없었다. 결국 시설유지비 등에만 1억 1000만원을 쓰고 약물치료비용은 손도 대지 않았다. 성폭력범죄자 신상공개에 8억 9900만원을 배정했지만 1억 700만원만 썼다. 성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 예방사업 등을 담당하는 여성가족부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센터인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 사업 금액을 2010년 21억 3300만원에서 2011년 14억 2200만원으로 줄였다. 성폭력 피해 아동 및 지적 장애인이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겪는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성폭력 피해 아동 진술전문가 양성사업비의 경우 여전히 사람은 부족한 상황이지만 예산은 남았다. 진술전문가의 위상을 놓고 관계 기관 간 탁상공론이 길어지면서 8억원의 예산 중 5억 400만원이 남았다. 이런 가운데 진술전문가는 현재 참관인 정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덴빈’ 내륙 관통… 최고 235㎜ 물폭탄

    ‘덴빈’ 내륙 관통… 최고 235㎜ 물폭탄

    제 14호 태풍 ‘덴빈’이 제 15호 ‘볼라벤’의 뒤를 이어 충청 이남을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침수와 도로 유실 등 큰 재산 피해가 났다. 2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도 5명 발생했다. 특히 볼라벤이 뿌린 비로 수위가 불어난 상태에서 또다시 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남 지역은 곳곳에서 주택가와 농경지 침수 피해가 났다. 기상청은 덴빈이 30일 오전 10시 45분쯤 전남 완도 해안에 상륙해 지리산 일대를 거쳐 31일 0시를 전후로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덴빈은 지나가는 곳마다 물폭탄을 안겼다. 30일 오후 11시 현재 진도 235.5㎜, 부안 221.0㎜, 정읍 214.5 ㎜, 목포 211.0㎜, 광주 187.5㎜, 고창 187.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강풍도 동반해 전남 해남 화원에서 순간 최대풍속 초속 43.2m의 강풍이 관측되는 등 제주와 전남 곳곳에 초속 30m 이상의 바람이 불었다. 이날 오전 전남 영암 대불산업단지에서 장모(52·여)씨가 쓰러진 대형 철문에 깔려 숨지고 충남 천안의 계곡 수로에서 통나무를 제거하던 서모(66)씨가 매몰돼 숨지는 등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진도에서는 둑이 터지면서 하천이 범람해 노인 50여명이 긴급 구조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11만 4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태풍의 길목에 자리한 진도에서는 오전 한때 시간당 강우량이 76㎜를 기록, 진도읍 조금리 등이 물바다로 변했다. 주민 소모(50)씨는 “하늘이 원망스럽다.”며 “작물과 침수 피해를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목포 도심인 죽교동, 북항동, 상동 시외버스터미널, 2·3호 광장 등 저지대 도로와 가옥 20여채가 한때 물에 잠기는 등 주민들은 2~3일 간격으로 물폭탄과 강풍 피해에 시달렸다. 목포 시내가 물에 잠긴 것은 1999년 이후 13년 만이다.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전남 지역은 이번 2개의 태풍으로 가두리 양식장 4800여칸 등 44억 7000만원, 비닐하우스 4317동(396억원), 축사 540동(107억원), 인삼재배시설 2339㏊(70억원)와 농작물 침수 2283㏊, 쓰러짐 피해 2826㏊, 낙과 5606㏊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도 볼라벤에 이어 덴빈이 덮쳐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덴빈으로 서귀포 지역 4500여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다. 제주에선 초등학교 18곳 등 모두 33개 학교가 문을 닫았다. 전북 군산과 정읍 등지에도 200~220㎜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군산시 소룡동과 산업단지, 정읍시 상동 일대 도로 10여 군데가 물에 잠겼고, 전주 전주천과 삼천의 효자교와 마전교 등 5곳이 물에 잠겨 통제됐다. 사과 주산지인 장수와 김제·완주·전주 지역 배 농가들은 볼라벤에 이은 덴빈의 북상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해 실의에 빠졌다. 대전·충남 지역은 오후 9시 현재 세종시 전의면 184.5㎜를 비롯해 서천 167.5㎜, 부여 165㎜ 등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다. 대전과 충남 태안, 천안, 보령 지역 3만 188가구가 정전됐다가 대부분 복구됐다. 항공편과 배편도 막혔다. 제주와 목포, 인천 등 11개 지역 87개 항로 여객선 126척이 운항하지 못했다. 항공기도 김포~제주 노선 등 201편이 결항했다. 한편, 기상청은 31일까지 전국에 30~10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서해안과 강원 영동·영서 남부 지역은 150㎜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31일 중부지방은 태풍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서해안부터 점차 비가 그치고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겠다. 강원도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서울 신진호·광주 최치봉기자·전국종합 sayho@seoul.co.kr
  • ‘촬영명소’ 종로, 관광명소로 키운다

    ‘촬영명소’ 종로, 관광명소로 키운다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부터 최근 ‘신사의 품격’까지 종로구가 TV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구는 지역 주민과 연계해 상권 활성화 전략을 가동하고 각종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기로 결정했다. 27일 종로구에 따르면 미국 할리우드에서 투자한 최초의 한국 영화 ‘런닝맨’에 지역 내 대표적 상업 거리인 관철동에서의 추격신이 담겼다. 구는 최근 원활한 영화 촬영을 위해 차량 통제와 주차 등의 행정 조치를 적극 지원했고 지역 상인회인 관철동 번영회도 현수막을 내거는 등 촬영에 힘을 실었다. 영화는 내년에 개봉된다. 첫사랑의 아련한 감성으로 올해 400만명의 관객 몰이에 성공한 영화 ‘건축학개론’에는 누하동의 한옥마을과 창신동의 골목길 등이 담겨 올가을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2007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촬영했던 부암동의 산모퉁이 카페는 방문객들의 요청으로 갤러리와 카페를 겸한 공간으로 변신해 운영되고 있다. 부암동은 ‘제2의 삼청동’으로 불릴 만큼 아기자기한 소규모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 촬영 명소라는 점을 활용해 관광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 됐다. 최근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았던 ‘신사의 품격’의 촬영 장소인 원서동의 건축사무소 ‘공간’ 사옥은 이미 구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더킹’ 등에서 한양도성 성곽이 등장해 외국 관광객의 발길까지 이끌고 있다. 과거 대표적인 관광 명소는 북촌 한옥마을의 중앙고등학교로, 한류 열풍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겨울연가’가 촬영된 곳이다. 이곳은 지금도 여전히 많은 일본 관광객이 찾고 있어 학교 앞 문구점이 연예인 사진을 파는 기념품 가게처럼 보이는 아이러니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겨울연가 방영 후 북촌 한옥마을은 종로의 대표적 관광 명소로 부각돼 드라마 ‘개인의 취향’,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등에도 등장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최근 한류에 힘입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TV 드라마나 영화 속 촬영지를 둘러보러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만큼 주변의 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각종 테마관광 코스와 체험 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운전기사 “자금세탁 알고 있다”의원 협박하자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의 4·11 총선 비례대표 공천 헌금 의혹 수사에 이어 지역구 불법 정치 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연말 대선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검찰은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이 실제로 운전기사 박모씨에게 1억원을 줬는지, 주었다면 어떤 명목으로 주었는지, 추가로 더 준 돈이 있는지 등을 캐기 위해 2010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박씨 부부의 자금 거래 내역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의원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건설전문업체인 W업체에서 박씨에게 1억원을 제공한 점에 주목해 W업체가 박 의원의 불법 자금을 조성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의원이 선거와 관련되거나 검찰 고발 무마 대가로 1억원을 줬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검찰 고발 무마를 이유로 운전기사에게 1억원이라는 거액을 줬다면 그가 덮으려 한 지난 총선 당시 조성한 불법 정치 자금이 상당액이 될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런 의혹에 대해 검찰은 “수사해 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현 의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에서도 운전기사가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이 사건은 박 의원의 운전기사인 박씨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씨는 박 의원이 W업체 대표였던 2003년부터 박 의원의 운전기사로 일했다. 그는 박 의원 선거 운동 지원을 위해 4·11 총선 기간 회사를 휴직하고 자원봉사자로 박 의원의 카니발 승용차를 몰았다. 박씨는 박 의원을 수행하면서 ▲2010년 10월 초 박 의원 심부름으로 100만원권 수표 25장(2500만원)을 자금 세탁해 박 의원에게 전달 ▲2011년 1월 보은희망산악회 창립식 축사 장면 촬영 등 박 의원 지시 사항이나 활동 내역 등을 빠뜨리지 않고 수첩에 기록하거나 영상으로 녹화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총선 이후 자신의 수첩 내용 등을 거론하며 박 의원에게 은근히 돈을 요구해 박 의원으로부터 지난 6월과 7월 5000만원씩 1억원을 받았다. 그는 돈을 더 챙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자금 세탁 등 비리를 다 적어 놨으니 돈을 더 달라.”고 박 의원에게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4·11 총선 당시 상대 후보 측에 박 의원 비리를 알고 있다며 접근했다. 당시 야당 측 모 후보의 운전기사였던 오모씨는 결국 이 내용을 검찰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한·일 독도 갈등 해법 없나] 과거사 해결 난항… 경제·문화 교류 ‘직격탄’… 得보다 失

    [한·일 독도 갈등 해법 없나] 과거사 해결 난항… 경제·문화 교류 ‘직격탄’… 得보다 失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뭘 남겼나. 지난 10일 이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한 뒤 한·일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 많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당장 이명박 정부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정권은 관계 개선을 기약하기 어려운 장기적인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이 대통령의 독도방문에 이은 일왕(日王) 사과 요구에 대해 노다 총리는 유감 표명 서한을 발송하면서 내용을 미리 공개하는 외교적 결례를 범했고 또 서한을 돌려주러 간 한국 외교관의 일본 외무성 출입을 막는 상식 밖의 행동을 하면서 양국 간 갈등은 심각한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청와대에서도 “이제 노다 정권에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이유로 양국 모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초에나 관계 개선을 모색해볼 정도로 관계가 악화됐으며 이는 결국 차기 정권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임기 초 과거사 문제에 대해 유연한 입장에서 실용적으로 접근했던 이 대통령이 ‘조용한 외교’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전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하면서 일본의 의도대로 독도가 국제적으로 분쟁 지역화될 대상이 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독도 방문에 이은 한·일 간 외교 마찰로 일본 내 친한파의 여론까지 나빠지면서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도 손실이다. 일본과의 경제·문화 교류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받게 된 것도 양국 모두에 마이너스 요인이다. 다만 역대 어느 대통령도 못 했던 독도 방문이라는 기록을 처음으로 남기게 되고 영토 수호 의지를 외부에 보여준 것은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독도 방문’이라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식물대통령’ 상태에서 벗어나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받게 된 것이 이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큰 정치적 실익이다.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에 시달리며 10%대까지 추락했던 지지율도 반등하는 부수 효과도 거뒀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독도 방문 이후 광복절 경축사를 비롯해 이후 독도 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을 놓고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술국치 102주년(29일), 헌법재판소 위안부 판결 1주년(30일)을 맞아 이번 주에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놓고 양국은 다시 한번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중 수교 20주년 리셉션…양국 “우호협력 강화” 다짐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주한 중국대사관이 주최한 ‘중·한 수교 20주년 기념 리셉션’이 24일 저녁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리셉션에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이병석 부의장,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정몽준 전 대표, 안홍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비롯한 정계와 재계·종교계·문화계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해 ‘성년’을 맞은 양국 관계의 우호 협력을 다짐했다. 강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20년간 한·중 관계는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크게 향상됐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서로 입장을 더욱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장신썬 주한중국대사는 환영사에서 “중·한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기점에 서 있고 새로운 발전 기회에 직면했으며 발전 전망이 매우 밝고 좋다.”고 밝혔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축사가 끝난 다음 김 장관과 장 대사는 함께 ‘와인 러브샷’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는 31일에는 주중 한국대사관과 한국국제교류재단 주관으로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리셉션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소영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 4년

    [옴부즈맨 칼럼]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소영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 4년

    ‘우리 선수’, ‘우리 땅’….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전한 런던 올림픽이 끝나기도 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하고,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독도 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을 강력하게 발언했다. 일본이 이에 강하게 대응하고 나서면서, 관련 보도는 계속해서 이어져 대부분의 신문지면은 ‘우리’라는 단어로 뒤덮였다. 한국 국적을 가진 선수에, 우리 영토에 ‘우리’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 보도에 대한 과격한 반응을 살펴보면 혹시 이러한 행태가 어긋난 민족주의에 기반한 구분짓기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우리’는 ‘나’의 확장된 개념이다. 개인은 공통점을 바탕으로 여러 타인과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형성한다. 민족·고향·성별 등의 생득적 요소나 취향과 같은 후천적 요소에서 공통점을 가진 공동체에 소속감을 느끼고 공동체의 구성원에 대해 애정을 갖는 것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의 경계 너머에 ‘그들’이 형성되고, 이들에게 이질감을 느끼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때로 이러한 구분은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들’이 우리와 ‘다른’ 존재가 아닌 대립항이 되고, ‘적’으로 규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 대한 불법적 사이버테러가 ‘애국심’으로 여겨지는 것이 대표적이라 하겠다. 대통령의 강경한 대일 태도가 지지율을 상승시켰다는 사실 역시 마찬가지다. 그 해악은 비단 일본과의 사례뿐 아니라 종북 혐의로 민주화 열사들을 탄압한 사례나 잔존하는 지역감정이 정치에 이용되는 행태, 진영논리에서도 드러난다. 언론은 이러한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내고 유지·강화한다. 기사 자체의 내용은 중립적이라 할지라도, 기삿거리를 선정하고 이를 어떤 제목과 어떤 단어를 통해 표현할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혹은 기자나 편집자 자신도 모르게 특정한 이데올로기가 개입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걸러지지 않은 채 독자에게 수용되고, 독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그의 사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언론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강조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대부분의 매체에서는 이러한 소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있어서도 대부분의 언론은 자극적인 제목을 통해 우리와 그들의 구분을 감정적으로 강조하고 반일감정을 부채질하는 모습만을 보였다. 다행히도 서울신문에서는 무분별한 구분짓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않았다. 오원춘 살인사건을 보도할 때에도 그가 조선족이었음을 강조, 사람들의 분노가 외국인에게 향하도록 했던 다른 매체들과는 달리 사건 이후 증가한 외국인 혐오증에 대한 비판 기사(5월 4일 자)를 내보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사건에서도 애국심으로 포장된 무분별한 반일감정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취재수첩(8월 16일 자)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의 반박과 이어지는 여러 갈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실리적이고 공정한 자세를 유지하는(8월 20일 자) 기사들이 돋보였다. 구분짓기의 이데올로기는 배타성으로 인해 다원성의 시대에 적합하지 않을뿐더러 우리의 눈을 가리고 바른 판단을 막는다. ‘오늘의 눈’에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문제제기를 비판해야 한다면, 그것은 정치적 활동을 금지하는 규정 자체에 대한 비판이거나 우발적인 행위에 내려진 지나친 제재에 대한 것이어야지, ‘일본도 그랬는데 왜 우리에게만 그러냐.’는, 날 선 구분짓기가 더 이상 비판의 논리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서울신문이 이번 사건뿐 아니라 앞으로 다른 사안의 보도에 있어서도 어긋난 구분짓기 이데올로기의 사용을 지양하고 사실관계에 입각한 공정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사회에 만연한 구분짓기의 논리를 없애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부고]

    ●김정배(전 고려대 총장)씨 모친상 2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923-4442 ●박태서(사이람 사원)미숙(서울아산병원 임상교수)성희(이화여대 교수)진아(카이스트 〃)정서(소아과 의사)씨 모친상 김민기(서울의료원 원장)김경철(이투데이 부국장)박종철(카이스트 교수)정용식(아주대 의대 교수)씨 장모상 21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30분 (031)219-4111 ●변리근(㈜LS&B 회장·전 한겨레신문 이사)씨 부인상 성수(LS&B 대표이사)소영(스튜디오 투 건축사무소 대표이사)씨 모친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30분 (02)2072-2011 ●홍성호(한국경제신문 편집국 오피니언부 부장)씨 모친상 21일 파주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31)940-9370 ●김제현(전 연합뉴스 기자)씨 별세 21일 마산 연세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10-8520-5808 ●곽상일(우리은행 부산중부영업본부장)씨 부친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02)2227-7597 ●최욱철(전 국회의원)씨 부친상 21일 강릉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33)610-5981
  • 대한변협 창립 60주년 기념식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신영무)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 및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대회’를 연다. 강창희 국회의장과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등이 축사를 한다. 김이조 변호사가 ‘제43회 한국법률문화상’을 받는다. 김 변호사는 일제 강점기부터 현대까지 법조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북극항로 상용화’ 좌초 위기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건국 60주년 경축사에서 북극해 진출을 선언한 뒤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북극항로 상용화 사업’이 해운시황 불황과 준비 부족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다. 비싼 ‘내빙선’(얼음에 견디는 선박)과 ‘쇄빙선’(얼음을 깨는 선박)의 용선료 등 부대비용이 많아 해운선사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성보다 정부 정책에 우선순위를 둔 무리한 항로 개척이 가져온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17일 국토해양부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북극항로 상용화를 위한 시범운항은 애초 늦어도 이달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도 운항이 불확실한 상태다. 국토부는 운항에 미온적인 선사들을 설득해 북극해가 결빙되기 전인 10월까지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에 따라 다음 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총회 기간에 맞춰 북동항로를 이용해 줄 것을 선사들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1회 운항 때마다 발생하는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 이상의 손실을 업체에 전가할 계획이어서 선사들로선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화물 운송에 반드시 필요한 내빙선과 쇄빙선 대여가 어렵게 됐다. 최소 4만t급 이상의 내빙선이 필요한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4척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다른 해외 선사들과 계약을 마쳤다. 쇄빙선의 경우 국내 유일의 쇄빙선인 아라온호가 있지만 순수 연구용 선박이라 상업운행에 동참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그동안 시범운항에는 현대상선, 한진해운, STX해운 등 국내 ‘빅3’ 선사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참여를 검토해 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한·일관계 복원 감정대립으론 못 푼다

    한국과 일본의 독도와 과거사를 둘러싼 감정싸움이 지나치게 확산되고 있다. 해마다 광복절 무렵이면 양국 간에 과거사 논쟁이 불거져 왔지만 올해는 그 정도가 훨씬 심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때문일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과거사에 대한 일왕의 사과를 요구했고, 광복절 축사를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일본도 이에 맞서 노다 요시히코 총리 등이 이 대통령을 비판한 데 이어 민주당 각료 두 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또 한·일 통화 스와프를 재검토하는가 하면, 한류 드라마 방송을 취소하는 등 나름의 ‘보복’ 카드를 던지고 있다. 우리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 책임은 일본에 있음을 누차 지적했다. 일본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도 전방위적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본은 침략과 식민지배 등 과거 주변국에 가했던 잘못된 행동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영토 야욕과 과거사에 대한 왜곡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계속 이런 식으로 간다면 일본은 동북아시아의 ‘문제아’로 인식되는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우리 정부가 모든 것을 잘한 것은 아니다. 이 대통령의 일부 대일 발언은 ‘외교적’이지 못했던 측면도 없지 않다. 또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의 방한 문제는 우리가 대일외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하고 유용한 카드였다. 그런 카드를 이 시점에서 써버리는 것이 적절했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현재 양국의 감정싸움은 정치 지도자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데 큰 문제가 있다. 일본은 오랜 경제 침체에 시달리고 있고, 우리도 민생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두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이 민생경제를 챙기는 대신 소모적인 감정싸움을 오래 이끌어가는 것이 과연 무슨 실익이 있겠는가 .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몇 안 되는 우방국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중국의 ‘슈퍼 파워’ 부상이 지역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 양국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은 이쯤에서 감정싸움을 자제하고, 관계 복원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이명박 정부도, 노다 정부도 임기가 많이 남지 않았다. 새 정부에 지나친 부담을 지우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노다 말고 누가 총리 돼도 지금보다 낫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노다 요시히코 총리 말고 다른 누가 총리가 돼도 지금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일왕(日王) 사과 발언은 어떻게 나왔나. -일본이 여러 얘기하는데 일본 반발에 따른 조치를 감당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발언한 것이다. 일왕 방한은 논의된 게 없다. (다만) 방한한다고 하면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전제돼야 하며 그 사과가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한·일 재무장관회담이 연기됐는데, 첫 번째 의제가 오는 10월 만료되는 한·일 통화스와프일 것이다. 실제로 한·일 간 통화스와프가 연장이 안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우리 쪽 이익만을 위해 일본이 시혜적으로 한 게 아니라 상호 이익을 위해 한 거다.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배경은. -대통령이 독도 가신 것은 즉흥적인 게 아니라 취임 초부터 못 갈게 뭐 있냐며 가시겠다는 뜻을 밝히셨다. 지난해 휴가 때 울릉도 가서 독도 가려다가 날씨 때문에 못 갔다. 이번엔 애초에 토, 일요일에 가려고 했는데 날씨 때문에 당일치기로 간 것이다.→독도 실효지배는 포기한 건가. -실효적 지배 포기했다는 건 잘못된 거다. 울릉도와 독도는 친환경적으로 보존을 강화한다. 실효적 지배 강화해도 환경을 저해하는 것은 곤란하다. 활주로를 만든다든지, 대형 건물을 만들어서 사람 많이 들어가는 게 독도 보존에 도움이 안 된다. 방파제는 지금 정도로 충분하다고 보지만 정부 내 토론이 필요하다. 해양과학기지는 구조물이 만들어졌는데 어디 세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경축사 준비는. -대통령이 남미 순방을 다녀오면서 피터 언더우드가 쓴 ‘퍼스트 무버’(First Mover)라는 책을 읽으면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한국 사회가 진전하기 위해서는 앞서나가야 한다는 것으로, 참모진에게도 나눠주고 읽어 보라고 권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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