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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士’자도 양극화… 변호사 26% 월 400만원 못 번다

    변호사, 변리사, 공인회계사 등 직업에 ‘사’(士) 자가 붙는 전문직 개인사업자 4명 중 1명은 연매출이 4800만원(월 400만원)이 안 된다. 반면 상위 10%의 전문직 개인사업자들이 전체 매출의 40%를 가져간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5년 개인 사무실을 운영하는 변호사, 세무사 등 9개 전문직종 사업자 3만 3000명의 1인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 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의 23.3%인 7800명은 연매출이 4800만원 미만이었다. 특히 대표적인 고소득 전문직종인 변호사의 경우 25.8%(1100명)가 연매출액 4800만원 미만이었다. 변호사 4명 중 1명이 한 달에 400만원을 못 번다는 뜻이다. 또 노무사의 68.6%, 건축사 중 33.2%, 감정평가사의 29.9%가 연매출 4800만원이 되지 않았다. 전문직 개인사업자 중 매출 상위 10%인 3400명이 전체(7조 8000억원)의 41.0%인 3조 2000억원을 벌어들였다. 부익부 빈익빈이 가장 심한 직종은 변호사로, 전체의 10% 정도가 업계 매출 총액의 69.6%를 벌었다. 변리사도 상위 10% 집중도가 59.3%였다. 이러한 양극화는 전문직 진출 인원이 최근 급격히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로펌과 같은 전문직 법인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011년 2만 9000명이던 전문직 개인사업자는 2015년 13.8%가 늘었는데, 특히 변호사(23.5%), 감정평가사(69.6%), 노무사(46.7%)의 증가율이 높았다. 또 점차 대형화하는 전문직 법인이 늘면서 법인사업자의 매출 증가율도 2014년 8.0%, 2015년 14.9%로 매년 커지는 추세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법률, 세무, 회계 서비스 시장이 법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문재인 ‘호남 민심’ 훑고, 안희정 ‘충청 민심’ 잡고

    이재명 “기본 소득 전국 확대” 안철수는 ‘자강안보’ 우클릭 더불어민주당 선거인단 모집 첫날인 15일 문재인 전 대표는 사흘 만에 호남을 다시 찾았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청향우회를 찾아 ‘충청 민심’의 전폭 지지를 호소했고,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정책 행보를 이어 갔다. 문 전 대표는 전남 여수, 순천, 광양을 훑었다. 지난 주말 전북 전주를 방문했던 문 전 대표가 3일 만에 다시 호남을 찾은 것은 이곳이 권역별 순회 경선의 첫 순서인 데다 최근 호남에서의 안 지사 지지율 상승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큰불이 났던 여수 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외곽조직 ‘더불어포럼 전남’ 출범식에 참석해 “끝까지 긴장하면서 대세론에 안주하지 말고 더 낮은 겸허한 자세로 있는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향우회 중앙회 신년교례회에 참석, 충청 대망론을 뛰어넘을 주역이 자신임을 부각했다. 안 지사는 축사에서 “도지사에 도전할 때 반드시 대한민국을 이끄는 새로운 지도자로 성장하겠다고 했었다”면서 “그런 마음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도전했다. 충청대망론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대망론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 시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본소득 토론회에서 “기본소득은 미래지향적 대안이다. 불평등을 해소하고 성장을 보장하는 장치”라며 “성남의 청년배당제 경험을 살려 기본소득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대전에서 자신의 브랜드인 ‘자강안보’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며 중도·보수층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4% 수준인 국방예산을 3%까지 늘리고, 합동참모본부에 전략사령부를,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북핵 대응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현대산업개발, 우수 협력사와 상생협약

    현대산업개발, 우수 협력사와 상생협약

    현대산업개발은 15일 서울 삼성동 파크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베스트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 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김재식 대표이사 사장, 김대철 경영관리부문 사장을 비롯한 현대산업개발 임원 10여명과 우수협력사 대표이사 25명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축사를 통해 “동반성장 패러다임을 더욱 확고히 하고, 협력회사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제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와 협력사 대표가 서명하고 교환한 공정거래협약서에는 공정거래위원회 4대 실천사항 준수, 공정한 계약 체결·이행, 하도급 법위반 예방, 금융지원, 기술개발 지원, 기술인력 지원 등의 상생협력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어서 현대산업개발과 우수협력사로 구성된 상생협의체 ‘HDC 파트너스 클럽’ 총회가 개최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환경부 ◇국장급 승진△기후대기정책관 김법정△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육파견 최종원◇과장급 전보△창조행정담당관 황인목△수질관리과장 정명규△영산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김종윤△국립생물자원관 전략기획과장 윤은정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강릉지청장 신욱균△공정거래위원회 파견 김남용 ■통계청 ◇일반직 고위공무원△국립외교원 교육파견 송복철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 전보 <본부>△정책경영기획단장 이돈영△구조정책부 발전기획팀장 김의택△구조정책부 발전기획팀 소속변호사 이승엽△법문화교육센터장 이진혁<지부장>△서울북부 황호성△의정부 한승철△수원 이동렬△춘천 전병욱△대전 이기호△청주 이윤재△대구 박판근△울산 배호창△창원 정기성△전주 박왕규<구조부장>△서울중앙지부 이창우△부산지부 주재남△서울동부지부 강민호△서울남부지부 김경일△서울북부지부 강상용△의정부지부 유근성△인천지부 강천규△대구지부 위승용△광주지부 이보영(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장 겸임)<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장>△서울중앙지부 장재덕△대구지부 안현진<출장소장>△고양 진승우△여주 고영수△안양 신지식△강릉 박진무△속초 김진웅△홍성 김종현△논산 박진성△충주 임현주△경주 정경원△김천 이보혜△목포 이용주△군산 홍석인△정읍 신준익<소속변호사>△서울중앙지부사 이준필△서울중앙지부 이주은△대구지부 조미현△부산지부 윤성묵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경영기획실장 조성은△센터지원본부장 천명옥△사업지원본부장 강복정 ■한국원자력의학원 △신개념치료기술개발플랫폼구축사업단 사무국장 박인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녹색교통물류시스템공학연구소장 문대섭 ■미디어펜 △부국장 겸 경제부장 김명회
  • 안희정·이재명, 노동계 표심잡기 경쟁

    안희정·이재명, 노동계 표심잡기 경쟁

    선거인단 모집 하루 앞두고… 금융노조 동반 방문 安 “성과연봉제 폐지” 李 “불법 장시간 노동 방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하루 앞둔 14일 노동계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조 회장 이·취임식에 나란히 참석해 축사를 했다. 안 지사는 축사에서 “전체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힘을 뭉쳐서 대민 개혁에 대한 미래를 우리 노동자들이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노동자 주도 개혁의 의미를 현안인 성과연봉제 폐지를 포함해 금융산업 혁신 의제에 대해 노동계가 적극적으로 대안을 내고 당과 함께 해결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금융노조에 이어 저작권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이보다 앞서 최근 대한노인회를 방문하는 등 단체 표몰이에 나서며 선거인단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특히 15일 충청향우회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 뒤 17일 충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안 지사의 선거인단 모집 전략은 지지기반인 충청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최대한 많은 도민을 선거인단으로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 시장은 축사에서 노동자 보호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노동조합 강화로 힘을 키움으로써 노동의 수준과 일자리의 질을 올리고 임금을 올려 불법 장시간 노동을 줄여 일자리를 늘려야 4차 산업혁명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소년공 출신임을 내세워 일찌감치 노동계에 공을 들여 왔다. 그는 공동후원회장으로 KTX 승무원에서 해고돼 400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김승하씨를 영입했고 금융노조와 함께 성과연봉제 폐지를 위한 정책 협약을 맺기도 했다. 특히 이 시장은 지역 기반보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지지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선거인단 확보의 중심에는 온라인 지지모임인 ‘손가락 혁명군’이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관용 경북지사, 사실상 대선 출마

    김관용 경북지사, 사실상 대선 출마

    김관용(74) 경북도지사를 지지하는 외곽 조직인 ‘용포럼’이 14일 대구 엑스코에서 창립대회를 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창립대회에 2000여명이 참석해 대선 출정식에 버금갔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용포럼은 김 도지사의 오랜 지지모임인 ‘느티나무회’가 확대된 것으로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7만여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포럼은 향후 100만명의 회원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럼은 창립선언문에서 “무너져가는 보수이념을 바로 세우고 분열한 보수진영 대통합으로 대한민국 새로운 희망을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관용 도지사는 축사에서 “고장 난 보수를 수리하고 보수진영이 결집하는 데 큰 역할을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은 이날 정관을 확정하고 신동우(56) 나노 대표이사를 중앙회장으로 선출했다. 포럼은 앞으로 보수결집과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한 세미나, 학술대회 등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조우동 포럼 사무국장은 “용포럼은 2개월여 만에 회원 7만명이 모일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겁다”며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전국 조직으로 키워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축사하는 이재명 성남시장

    [서울포토] 축사하는 이재명 성남시장

    14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2017년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축사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서울포토] 축사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14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2017년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올해의 보도 사진…‘터키 주재 러시아대사 피격’ AP통신 사진 선정

    올해의 보도 사진…‘터키 주재 러시아대사 피격’ AP통신 사진 선정

    ‘올해의 보도 사진’으로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총격을 받아 숨지는 순간을 찍은 AP통신의 사진이 선정됐다. 13일(현지시간) 세계보도사진재단은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17년 보도 사진전에서 ‘터키에서의 암살’이란 제목의 사진을 수장작으로 결정했다. 이 사진은 지난해 12월 19일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미술관에서 경찰에게 피살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다. AP통신의 사진기자 브루한 오즈빌리치가 이날 터키 앙카라 현대미술관 행사에 취재를 나왔다가 우연히 카를로프 대사가 암살당하는 순간을 목격하고 이를 사진으로 담았다. 오즈빌리치는 사진 촬영 순간에 대해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다. 동시에 엄청난 역사적 순간이라는 걸 직감했다”고 회상했다. 세계보도사진 심사위원장인 스튜어트 프랭클린은 “브루한 기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그날 밤 앙카라에서 그는 영웅적으로 용기 있게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당시 카를로프 대사는 축사 도중 터키의 현직 경찰관 매블루프 메르트 알틴탄스가 쏜 총에 맞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고]

    ●이성원(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성혜(아프로존 본부장)씨 부친상 이병석(전 동부생명 감사)권기성(붐커뮤니케이션 대표)씨 장인상 채경옥(매일경제신문 주간부국장·한국여기자협회 회장)씨 시부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30분 (02)2258-5940 ●박영춘(SK수펙스추구협의회 CR팀 부사장)씨 부친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258-5940 ●이미화(경남도청 공보관실 보도지원담당 사무관)씨 부친상 13일 경남 고성읍 제일요양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55)804-8400 ●황규영(카이스트 특훈교수)규호(SK텔레콤 상임고문)규실(미국 거주·의사)씨 부친상 조범구(한국심장재단 이사장)최남기(미국 거주·건축사)김우성(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씨 장인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63
  • 정읍서 60대 농장주 한우에 받혀 숨져

    정읍서 60대 농장주 한우에 받혀 숨져

     12일 오전 10시 31분쯤 전북 정읍시 덕천면에서 축산을 하는 박모(68)씨가 농장에서 기르던 한우에 들이받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소에게 사료를 주고 농장을 살펴보던 중 한우 귀에 붙어있는 식별번호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축사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달려든 소에 들이받혔다.  이 사고로 박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기던 중 끝내 숨졌다. 신고를 받은 119가 출동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에 박씨는 중상을 입고 소들의 분변 위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한편 젖소 75마리와 한우 3마리를 기르고 있던 박씨는 지난 10일 구제역 백신 접종을 마친 데 이어 농장을 관찰하던 중 화를 당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농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文 “헌재 7명되면 2명만 반대해도 기각…대통령 대반전 노려”(종합)

    文 “헌재 7명되면 2명만 반대해도 기각…대통령 대반전 노려”(종합)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1일 “탄핵이 결정되는 순간까지 끝난 것 아니다”면서 “촛불을 더 높이 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포럼대구경북 출범식에서 “2월 탄핵은 물론 3월 초 탄핵도 불투명하다”면서 “이정미 헌재소장 대행이 (3월13일) 퇴임하면 탄핵은 혼미해지고 변수가 너무 많아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행이 퇴임하면) 남은 7명의 재판관 가운데 두 명만 반대해도 탄핵은 기각된다. 또 심리 정족수가 있어 7명의 재판관 중 한명이 사임을 하고 또 한명이 어떤 사유로 심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면 심리를 열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대반전을 노리고 재판 지연을 위해 온갖 수단을 쓰고 있다”면서 “대통령 개인 행위가 아니라 적폐세력이 정권연장을 위해 조직적으로 책동을 벌이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포럼 출범식을 하는 이 순간에도, 저 건너편에서는 박사모의 (탄핵) 반대집회가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핵 투쟁’에 있어 대구·경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대구 경북은 무장 항일독립운동의 본거지였으며, 해방 후 2·28 의거, 4·19 혁명 등으로 자유당 독재를 끝낸 민주화의 성지”라며 “대구 경북의 위대한 정신을 우리가 다시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TK(대구·경북) 정권 동안 새누리당이 정치를 독점하면서 이 지역이 나아졌나. 청년 실업률이 전국 최고,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는 지역이 대구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역을 잘 살게 만드는 것은 그 지역 출신 대통령이 아니다. TK정권, PK(부산·경남) 정권 등 지역의 이름을 딴 정권들도 아니다. 수도권의 집중을 막고 지방분권 철학을 가진 정권만이 지방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이 일어서면 역사가 바뀐다. 대구경북이 일어서면 세상이 디비진다(뒤집힌다)”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적폐청산, 국가 대개조라는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다. 검증이 이미 끝났고 털어도 먼지가 안 나는 사람이라는 것이 입증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사상 최초로 영호남, 충청 등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새 시대 첫차에 동행해 달라”며 축사를 마쳤다. 지지자들과 질의·응답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 만들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준비부터 하겠다”며 “반값등록금,대학 서열화 폐지 등을 기필코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합의는 무효라고 생각하며 일본의 법적 책임 인정, 공식사죄가 핵심이며 돈은 중요하지 않다”며 “위안부 문제와는 별도로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은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박근혜 서포터즈 회원 100여명이 ‘문재인 규탄’ 집회를 열었으나 마찰은 없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내 자생생물 4만 7003종

    국내 자생생물 4만 7003종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9일 국가생물자원 종합인벤토리 구축사업을 통해 확인한 우리나라 자생생물이 지난해 말 기준 4만 7003종이라고 밝혔다. 1996년 환경부가 국내 생물종 문헌조사를 통해 2만 8462종을 공식 확인한 뒤 20년 만에 1만 8541종이 추가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신종인 방울혹탱자나무지의를 비롯해 미기록종인 쏠치우럭·긴다리자게·산쉽싸리·들괭이밥·큰남방제비나방 등 1708종이 신규 등록됐다. 국내 생물종은 척추동물 1971종, 무척추동물 2만 5497종, 식물 5379종, 균류 및 지의류 4840종, 조류(藻類) 5857종, 원생동물 1750종, 원핵생물 1709종 등이다. 국가생물종 목록 증가는 정부가 2007년부터 시행 중인 생물자원 종합인벤토리 구축사업의 성과다. 자생생물 신종·미기록종 등에 대한 조사와 분석이 본격화되면서 심해나 외딴섬 등 특수 환경에 서식하는 무척추·균류 및 지의류 등의 확인이 증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식 같은 소 살처분에 고통… 안전한 백신 공급해 달라”

    보은, 나흘 만에 또 감염되자 한숨 강원 17만 마리 O+A형 백신 접종 지난 5일 올 들어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 지역은 나흘 동안 잠잠하던 구제역이 9일 또다시 터지자 축산 농가들은 축사 소독과 청소를 해야 하는데 구제역 걱정 탓에 좀처럼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보은읍에서 180마리의 한우와 육우(고기소)를 키우는 맹주일 전국한우협회 보은지부장은 “축산농들은 새벽에 송아지를 낳으면 직접 목욕을 시키는 등 소를 자기 자식처럼 키우기 때문에 구제역에 걸려 살처분하면 그 고통을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맹 지부장은 “정부가 농가가 구제역백신 접종을 소홀히 했다고 책임을 떠넘기는데 백신을 접종하면 소의 몸에서 열이 나고 접종 후 60일 동안 유량이 감소하는 등 부작용이 분명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가 안전한 백신을 공급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수도권에서 첫 구제역이 발병한 경기 연천군 농가들은 그동안 O형 구제역 백신을 사용했는데 이번에 A형 구제역이 발생하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연천에서 젖소를 키우는 한 농가 운영주는 “지금까지 연천군에서 사용하는 백신은 모두 O형 구제역 백신이었는데 A형이 발병했다고 하니 지금까지 백신을 열심히 주사한 게 무용지물 아니냐”며 한숨을 쉬었다. 강원도는 구제역 도내 유입을 막고자 오는 12일까지 18개 시·군 7000여 농가, 17만 5000마리의 소에 대해 일제 접종을 벌인다. 대표 한우 고장인 횡성군은 지역 내 축산농가의 한우와 고기소, 젖소 4만 9443마리 가운데 80% 이상인 4만 132마리에 대한 긴급 접종에 들어갔다. 도내 육가공공장에서 항체 형성률이 낮은 돼지 농가를 적발하는 등 미접종 의심 농가 추적검사도 한다. 지난해 말 강원 지역 소의 항체 형성률은 96%였다. 박유진 강원도 축산과 동물방역계 주무관은 “소에 대한 구제역 방역에는 O형과 A형 백신을 섞어서 사용하는 칵테일 백신을 사용하지만, 돼지는 A형 백신이 없어 O형 백신만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인접한 경기도에서 구제역이 강원도를 넘지 못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좁은 축사·‘가로 60㎝ 틀’ 돼지·A4용지 닭장… 상업 욕심이 비극 불러

    일부 농가 수면주기 짧게 하기도 닭·돼지 스트레스에 내성 약해져 “협소한 축사, 소를 살찌우려고 풀 대신 먹이는 유전자 조작 옥수수, 끊임없이 투약되는 항생제 등으로 가축들은 병균에 저항할 정상적인 면역력을 잃어버렸다. 한마디로 우리 모두의 지나친 육류 식욕과 가축을 생산품으로 만들어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축산업계의 상업적 욕심이 이런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340만 마리의 소·돼지가 살처분되고 약 3조원의 나랏돈이 들어가는 등 사상 최악의 구제역 피해가 발생했던 2011년. 당시 천주교 제주교구의 강우일 주교는 “국내 축산 역사상 처음 있는 대재앙”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구제역까지 한반도를 휩쓸면서 효율성만 따지는 밀식(密植) 가축사육이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현행 축산법을 보면 알 낳는 산란계 1마리의 최소 사육면적은 0.05㎡로 A4 용지(0.062㎡)보다도 작다. 일부 농가는 수면 주기를 짧게 하거나 강제로 털갈이를 시켜 달걀 생산량을 늘리기도 한다. 닭을 넣은 케이지(새장)를 4~5단으로 쌓아 올린 곳이 적지 않다. 이런 조건에서 자란 닭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내성이 약해져 전염병에 취약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양돈 농가는 어미 돼지를 ‘스톨’이라고 불리는 철제 감금틀에 가둬 놓고 인공수정과 출산을 반복한다. 스톨의 크기는 보통 가로 60㎝, 세로 210㎝ 정도다. 이 안에서 운동 능력이 퇴화한 어미 돼지는 풀어 줘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들이 서로를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앞니를 뽑기도 한다. 이미 유럽에서 금지된 사육법이다. 소 역시 닭이나 돼지 정도는 아니지만 축사 밀집도는 나을 게 없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지극히 짧은 시간 내에 인류의 증가된 단백질 소비를 뒷받침하기 위해 축산이 대규모 산업화하면서 부자연스러운 사육환경이 도입됐다”면서 “구제역과 AI 등 여러 가축 질병이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오직 생산성과 효율을 추구하는 산업구조와 경제 논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류의 재앙이라고 일컫는 기후변화 역시 가축 전염병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와 한파 등 기상이변이 구제역과 AI 등 바이러스가 활개 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2009년 ‘기후변화가 동물 전염병과 축산업에 주는 영향’을 주제로 열린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연차 총회에 따르면 당시 OIE 가맹국 126개국의 71%가 기후변화가 동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다. 가맹국의 58%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가축 질병이 국내에서 1건 이상 확인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보라매병원 응급의료센터 개소식 참석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보라매병원 응급의료센터 개소식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제2선거구)은 지난 2월 3일 보라매병원 응급의료센터 리모델링 개소식에 참석하여 축하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보라매병원 리모델링은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시작되었고 초기 진료실과 격리병실 개선을 통해 신속한 응급진료와 감염예방을 위한 환경개선에 중점을 두었으며, 보호자 대기실을 추가로 설치해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 향상을 추진했다. 김의원은 축사를 통해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많은 시립병원 의료진들과 소통을 했는데, 1분 1초를 다투는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의 고충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노고와 희생에 감사를 드리며 이번 리모델링으로 근무환경이 조금이라도 개선되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병관 원장 취임때, ‘서울시민의 건강권 향상과 공공의료’를 최우선의 가치로 두겠다고 강조했는데, 그것이 보라매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더불어 천만 서울시민의 건강을 위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시립병원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트럼프에 4500억弗 경협 선물도 부족할까 긴장

    아베, 트럼프에 4500억弗 경협 선물도 부족할까 긴장

    양국 정상회담 앞두고 전전긍긍 트럼프 “엔저 유도해 미국 손해”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킬 대대적인 ‘선물 보따리’를 챙기고 있는 가운데 미 상무부가 7일(현지시간) 대일 무역적자가 중국에 이어 2위란 통계를 내놓아 일본이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무역적자 감소 요구 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 속에서 정상회담에서 더 가혹해진 청구서를 받아들 수 있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상무부가 발표한 2016년도 무역통계 결과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689억 달러로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순위는 독일에 이어 3위였던 전년도에 비해 한 계단 더 올라갔다. 자동차 관련 분야 적자가 526억 달러로 70%를 넘어 걱정을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일본 자동차시장이 불공정하며 일본이 환율을 조작해 엔저를 유도해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이에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미국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70만 명분의 고용을 창출할 ‘미·일 성장 고용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물량 구애’를 준비 중이었다. 고속철 건설사업 프로젝트 등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1500억 달러가량을 투자하는 등 앞으로 10년 동안 4500억 달러(약 515조 700억원)의 규모 시장을 창출하자는 경협 방안이다. 양국의 공동 민간항공기 생산 계획과 신흥국에 대한 미·일 원전 공동 수주 방안 등도 포함돼 있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한 정보가 절대 부족한 상태에서 ‘트럼프경제플랜 달성(계획)’이란 책자를 바이블 삼아 세심하게 분석해 회담을 준비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 책은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초대 위원장 등이 쓴 것으로 일본에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한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를 함께 타고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호화 리조트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로 가서 골프를 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 정상의 우호적 관계와 동맹의 힘, 깊은 경제적 관계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일본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두 정상이 친밀감과 신뢰를 쌓는 것은 좋지만 반(反)이민 정책 등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호화 별장으로 날아가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적절하겠느냐는 지적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골프 회동 계획을 알리며 “일본 총리가 골프를 치고 싶어 한다”고 골프 회합이 일본 요청에 따른 것임을 시사해 논란을 키웠다. 제1야당 민진당의 오구시 히로시 정조회장은 “개인적인 관계 구축도 좋지만 골프가 전 세계에 어떤 메시지가 될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여당 자민당 내에서도 국내 정치에서 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인사]

    ■산림청 ◇고위공무원 전보△산림산업정책국장 전범권 ■전북도 ◇3급△새만금추진지원단장 오정호 ■한국철도시설공단 △비상임이사 김국현 이종갑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방사선의학임상연구부장 김상범△신개념치료기술개발플랫폼구축사업단 RI이용기반연구부장 심재훈△신개념치료기술개발플랫폼구축사업단 사무국장 유국현 ■이노비즈협회 △일자리지원본부장 이헌준△글로벌혁신본부장 겸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IC) 사무국장 백규민 ■아시아투데이 △대구취재본부장 장욱환△경북취재본부장 김정섭 ■전남대 △융합인재교육원장 문제학△여수캠퍼스 공동실험실습관장 신현출△여수캠퍼스 도서관장 곽인실△박물관장 조진선△여수캠퍼스 평생교육원장 문봉호△농업실습교육원장 한태호△언어교육원장 엄철주△여수캠퍼스 언어교육원장 엄영욱△기초교육원장 김종희△정보전산원장 이귀상△생활관장 전우진△신문방송사 주간 임칠성△여수캠퍼스 신문방송사 주간 조원일△스포츠센터장 박현우△연구실안전관리센터장 정영희 ■KTB투자증권 ◇상무 선임△세일즈&트레이딩팀장 박정환◇이사대우 선임△신사업추진팀장 송화윤 ■아프로서비스그룹 ◇OK저축은행△고객만족실장 이석우△심사기획실 부실장 최승일△온라인사업부 부부장 홍문기△대전센터지부장 정재운△CRM센터지부장 이미나△채권관리지부장 신왕수△CRM센터장 윤선영△여신센터장 황효정△대전여신센터장 강현정△대전CRM센터장 신은화△전주지점장 이정택△천안지점장 조인희△대전지점 RM지점장 임승길△정보보안팀장 최성△오토영업2팀장 방관수△온라인기획팀장 박유상◇OK캐피탈△PL센터지부장 허준△신사업기획팀장 문복규△정보보안팀장 박상준△PL채널기획팀장 송정륜◇아프로파이낸셜△영업기획부장 민경록△마케팅기획부장 최희근△경영지원부 부부장 이광배△영업부 부부장 이승권△심사기획실 부실장 이규만△부산센터지부장 이정근△채권관리1지부장 이승엽△채권관리2지부장 임철균△채권관리3지부장 신행돈△채권관리4지부장 이상곤△채권관리5지부장 이형준△채권관리6지부장 차충헌△채권관리7지부장 이철회△채권관리8지부장 이병창△여신센터장 이형원△영업기획팀장 신승훈△스마트기획팀장 박주원◇해외법인△중국지역본부 심천법인 총경리 서인석 ■코스콤 ◇전보 <부서장>△경영기획부 배오열
  • [단독] “어설픈 위로·뻔한 조언 사절”… ‘졸업 축사’ 진땀빼는 대학들

    [단독] “어설픈 위로·뻔한 조언 사절”… ‘졸업 축사’ 진땀빼는 대학들

    응원 담은 공감 메시지 ‘숙제’ “미래? 도전? 취업생용 축사” 취준생들, 졸업식 대신 스터디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다수 학생들에게 졸업식은 마냥 반가운 행사가 아닐 겁니다. 사실 젊을 때 원하는 일을 하면서 ‘함부로 살아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그런 말을 축사에 담기가 어렵죠.”이정구 성공회대 총장이 오는 16일 열릴 졸업식에서 어떤 축사를 할지 고심하는 이유다. 역대 최악의 청년실업률(9.8%)과 예년보다도 줄어든 취업 자리 때문에 쉬이 축사의 내용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도 제자들이 희망을 접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축사에 담아야겠죠.” 졸업식을 앞두고 축사를 맡은 총장, 동문회장, 외부인사들은 고민이 깊다. 도전정신을 강조하고 싶지만 계속되는 불황에 취업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니 마냥 희망만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매년 35만명을 넘긴 입학생들은 줄줄이 사회로 나오는데,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의 상반기 채용인원은 3만명에 미치지 못한다. 축사에 위로와 응원을 담으면서도 청년들의 공감을 끌어내야 하는 어려운 숙제 앞에 놓여 있다. 박종구 서강대 총장도 오는 14일 열리는 졸업식의 축사 내용을 정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그는 “졸업생들이 지금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기성세대의 잘못된 윤리 의식이 학생들의 도전 정신으로 밝힌 촛불을 꺼뜨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 혼탁한 사회를 정화할 그들의 역할 등을 떠올리고 있다. “결국 졸업생들에게 힘을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인생의 터닝포인트 중 하나인 대학을 졸업한 그들은 어떤 역경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전하고 싶죠.” 단과대학 졸업식에서 축사를 했던 김재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어떻게 사회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주제 의식 자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다”며 “다만 양극화, 부의 불균형 문제, 실업난 등 시대적 화두를 고려해야 공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냥 꿈꾸는 듯한 축사는 외면당하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졸업 예정자 이모(27)씨는 “아프니까 청춘이든, 청춘이니까 아프든 중요한 건 어떻게든 취업해 내 아픔을 끝내는 일”이라며 “미래, 도전 등 취업생에게만 해당되는 축사는 사양한다”고 말했다. 졸업 예정자 서모(24·여)씨에게도 취업이 먼저다. “졸업식이 취업스터디와 시간이 겹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그는 “취업한 친구들만 참석하기 때문에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 지난해 2월 서울지역 대학 10곳의 총장 축사를 분석한 결과 ‘미래’라는 단어가 36회로 가장 많이 쓰였다. ‘미래 개척’, ‘미래 지향’, ‘미래를 향해 도약’ 식이다. 이어 꿈(31회), 노력(24회), 도전(19회), 성공(16회), 목표(13회) 순이었다. 상당수 축사가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으로 시작해 “미래는 여러분의 몫이다”로 끝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윤병세-틸러슨 미 국무장관 첫 통화…‘북핵 도발에 제재·압박 공조’

    윤병세-틸러슨 미 국무장관 첫 통화…‘북핵 도발에 제재·압박 공조’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7일 첫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약 25분 동안 윤 장관이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틸러슨 장관에게 취임 축사 인사를 건넸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북 제재 및 압박을 위해 양국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장관은 한미 동맹 관계의 계속적인 발전과 함께 급변하는 동북아시아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식 외교장관 회담 일정도 빨리 잡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이달 중에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만나자’는 기조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측은 윤 장관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거나 이달에 열릴 다자회의를 통해 양국 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 장관과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첫 회담은 오는 16∼17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나 17∼19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틸러슨 장관은 윤 장관과 통화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통화했다. 미일 양국 장관은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미일 동맹을 굳건히 지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정에 협력자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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