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축사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명의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온도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패배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68
  • “도쿄올림픽서 우호·협력 희망”…日 무역보복 해결 압박 레토릭?

    “도쿄올림픽서 우호·협력 희망”…日 무역보복 해결 압박 레토릭?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올림픽으로, 동아시아가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라며 ‘도쿄올림픽’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표면적으로는 도쿄올림픽이 한일 간 우호는 물론 세계 평화의 장이 됐으면 한다는 덕담으로 보인다. 반면 일각에서는 일본이 부당한 무역 보복을 계속할 경우 도쿄올림픽 참가 보이콧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의중을 고난도의 반어법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굳이 안 해도 되는 도쿄올림픽 얘기를 일본의 무역보복에 대해 한창 언급하는 대목에서 꺼냈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길 바랍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덕담을 도쿄올림픽 때까지 무역보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압박으로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 외교부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해 일본 정부에 입장 표명을 요청하겠다”며 일본이 가장 아파하는 방사능 문제 카드를 전격적으로 꺼냈고, 이와 관련해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도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고, 이를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도 주변국들과 투명하게 협의해 풀어가야 한다는 점을 에둘러 말씀한 것으로도 보인다”며 “보이콧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日과 기꺼이 손잡겠다”… 극일 기조 속 대화 촉구

    文 “日과 기꺼이 손잡겠다”… 극일 기조 속 대화 촉구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만들자” 다짐 “日, 과거 성찰해 번영 함께 이끌자” 압박 “북미 실무협상 모색… 판 깨지는 말아야 평화경제로 광복 100년엔 통일 코리아”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 온 국민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제 극일’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대화의 문’을 열어 뒀다. 문 대통령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고, 우리가 분단돼 있기 때문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이루지 못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다”며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 “일본이 이웃나라에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건설을 위한 3가지 목표로 ▲경제강국 ▲교량국가 ▲평화경제 구축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라면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북미 모두 북미 실무협상 조기 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불만스러운 점이 있어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임기 내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고, 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해 통일을 향해 가겠다”며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나라(One Korea)로 우뚝 서도록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천안에 있는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관순 열사에게 1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서훈한 것이 최근이라고 하는데,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에 대해 국민들이 더 추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아주 귀한 장소에 와서 마음을 다시 한번 다지게 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中 임시정부 청사 찾은 나경원 “文 정권이 대한민국 뿌리 흔들어”

    中 임시정부 청사 찾은 나경원 “文 정권이 대한민국 뿌리 흔들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발자취를 찾아 중국 중경(충칭)에 왔다”며 “공산주의는 안 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던 백범선생의 강인한 의지와 냉철한 현실 인식을 찾아 왔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광복절 정부 경축식에 불참했다. 나 원내대표는 “74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일제 식민강탈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기쁨을 맞이함과 동시에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라는 고민도 함께 맞이했다. 사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 조차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로부터 꼭 3년이 흘러 1948년 8월 15일, 자유민주국가가 이 땅에 우뚝 서기까지 우리 민족은 엄청난 혼란과 불안의 시기인 이른바 ‘해방 정국’을 관통했다”며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앞으로 어떤 새 나라를 만들 것인가’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영웅들이 있었다. 하늘이 내린 은총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 이 정권, 그리고 이 정권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은 대한민국의 시계를 ‘해방 정국’으로 되돌린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호시탐탐 한반도 적화를 노리는 악의 세력 앞에서 여전히 낭만적 꿈에 젖은 이들이 불러대는 ‘가짜’ 평화 노래들이 흘러나온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의 이날 경축사도 비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이 대한민국을 가장 세차게 흔드는 이들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자유를 지우고, 법치를 훼손하고, 공화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흔들어대는 북한 앞에 관대를 넘어 굴욕을 보이는 이 정권이야말로 지금껏 가장 위험하고 불안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는 대통령의 말에 나는 묻고 싶다”고 반문한 뒤 “그 통일 앞에 혹시 ‘자유’를 붙일 생각은 여전히 없는 것인지,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라는 말을 과연 고통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인지,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의 위상과 정통성이 점점 이 정권에 의해 무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올해 들어서만 일곱 번이나 미사일을 쏘아대며 온갖 모욕과 폭언을 퍼붓는 북한”이라고 지적한 뒤 “노골적인 ‘통미봉남’으로 대한민국을 무시하고 있다. 그런 북한과 단순히 인구만 합치면 어떤 위기도, 역경도 다 극복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것은 허황되다 못해 어이가 없을 정도”라고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단호한 경고를 보내도 모자랄 이 때, 과연 ‘평화경제’를 이야기하는 게 맞는가”라며 “국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대체 왜 모든 사안에 대해 북한을 끌어다 내미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안보도 우리민족끼리, 경제도 우리민족끼리, 마치 나침반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의 화살표는 오직 북쪽만을 향해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사회주의’라는 단어에 대해 부끄럽지도, 자랑스럽지도 않다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사실상 반성과 전향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과연 법무부 장관 직에 올라선 조국 장관은 국가보안법대로 종북주의자들을 처벌할 것인가. 나는 그런 기대를 갖기 어렵다”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판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한가지 확실하게 답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대한민국은 위태롭다는 것”이라며 “자유에서 억압으로 가고 있고 진짜 평화에서 가짜 평화로 가고 있다. 번영과 풍요에서 지체와 빈곤으로 가고 있고 자랑스러움의 자리에는 불안과 걱정이 대신 들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국가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무엇이 올바른 국가인가. 결국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고, 더 강하고 풍요로운 국가를 건설해 세계 속에 당당한 국민을 가능케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면, 그 책무를 향한 길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보려고 한다”며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책임의 정치, 과거를 기억하고 계승하되 오늘과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생산적 정치의 본질을 따져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항진 시장 “애국열사 용기.의기에 경의“

    이항진 시장 “애국열사 용기.의기에 경의“

    “애국선열들의 용기와 의기로 인해 지금 우리는 당당할 수 있고 선열들의 빛나는 정신과 공로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며 애국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광복 74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숭고한 얼을 기리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고취하기 위한 경축식에서 이항진 여주시장이 이같이 밝혔다. 시는 광복절인 15일 오전 10시 여주시민회관에서 애국지사 유족, 보훈단체 회원,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주시 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장 기념사, 경축사, 광복군 행진곡 합창, 광복절 노래제창, 만세삼창과 식후공연으로 능서면 새미공연단의 난타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박근출 여주시 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장은 기념사에서“일제의 36년 지배 아래 억압과 강압에 맞서 국내외에서 목숨을 잃은 선열과 영령들의 피 땀으로 독립의 자유를 되찾은 날을 기쁨으로 나누기 위해 모였다”며, “선열과 영령들께 깍듯이 예우하고 대한민국 건국 공로에 대한 대접을 올바르게 할 때 대한민국과 여주시는 더 밝고 큰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해의 손 내민 문대통령…“원폭 피해자 희생” 강조한 아베

    화해의 손 내민 문대통령…“원폭 피해자 희생” 강조한 아베

    문 대통령 ‘일본’ 12번 언급 vs 아베 韓 언급 없어문 대통령 “日 과거 성찰하고 함께 평화 이끌자”아베 “자국민 전몰자 희생으로 평화와 번영 누려”나루히토 새 일왕, 부친 뜻 이어 “과거 깊이 반성”일본의 경제도발로 한일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은 가운데 맞이한 제74주년 광복절에 한일 정상은 각각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과 동아시아의 평화를 함께 이끌고 싶다며 화해 의사를 내비친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반성이나 가해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한 채 자국 전쟁 희생자의 피해를 강조하는 데 치중했다. 다만 지난 5월 새롭게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은 부친 아키히토 전 일왕과 마찬가지로 과거를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발표한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과의 경제 갈등을 대화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다”며 “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 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했다”고 언급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이라며 “일본이 이웃 나라에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바란다. 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발전이 지속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일본’을 모두 12번 언급하며 양국 관계 개선을 강조했지만 아베 총리는 달랐다. 철저히 한국을 외면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지요다구 닛폰부도칸에서 태평양전쟁 패전 74주년 기념행사인 ‘전국전몰자추도식’에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자국민 전쟁 희생자를 분류해 언급했다. 그는 “이전 대전에서 300만여명의 동포가 목숨을 잃었다”며 “조국의 장래를 걱정해 전쟁터에서 숨진 사람들, 종전 후 먼 타향땅에 있다가 돌아가신 분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와 도쿄를 비롯한 각 도시의 폭격, 오키나와 지상전 등으로 무참히 희생된 분들”이라고 거론했다.아베 총리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전몰자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충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전후 일관되게 평화를 중시하는 나라로서 한길을 걸어왔다. 역사의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겨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을 다했다.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한국과의 갈등을 비롯한 이웃나라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2012년 말 총선에서 이겨 재집권을 시작한 아베 총리는 2013년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8·15 종전 기념행사에서 가해자로서의 일본 책임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다만 지난 4월 퇴위한 부친 아키히토 전 일왕에 이어 5월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은 과거를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후 오랫동안 이어온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深い反省)을 한다고 했다. 또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간절히 원한다”며 세계 평화와 일본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아키히토 전 일왕은 2015년 추도식 때부터 ‘깊은 반성’이란 표현을 사용해 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통일 비전 구체화 ‘2045년 원코리아’…경제강국 의지

    문 대통령, 통일 비전 구체화 ‘2045년 원코리아’…경제강국 의지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 통일”“동북아 평화·번영 선도국가” 구상 밝혀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2045년 원코리아’라는 남북통일 비전을 제시했다. 북한과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이에 기반한 남북통일 시점을 구체화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 원코리아(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청사진을 현실로 이뤄내기 위한 3대 국가운영 목표로 ‘책임있는 경제강국’, ‘교량국가’, ‘평화경제’를 제시했다. 일본 경제보복 사태 등으로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강’이 급선무라는 점을 강조하고, 극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계의 번영을 선도하는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는 포부를 담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지정학적으로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돼 왔다고 돌아보면서도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교량국가로 가는 첫 걸음”이라며 남북 협력사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경제발전의 새 동력을 얻겠다는 ‘한반도 신 경제지도’ 구상을 발표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강조해 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광복절을 맞아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한다. 그 토대 위에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미사일 도발 속에 이런 평화경제 구상이 힘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를 통해 평화경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평화경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는 단호하게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남북)의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경제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을 겨냥해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을 인용하며 2024년에는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IMF를 인용해 한국이 2023년에는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이스라엘 등과 함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남북이 인구만 합치더라도 한층 큰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장래인구 특별추계를 통해 지난해 국내 인구수를 5161만명으로 추계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 인구는 2538만명(2018년)으로 추산된다. 이를 합산하면 7699만명에 이른다. 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언급한 “남북이 역량을 합치면 8000만 단일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발언과 맥락이 같다. 문 대통령의 경축사 내용처럼 남북통일이 이뤄지면 GDP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으로 올라서며 1인당 국민소득역시 8만 달러에 이르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세계 11~12위 수준으로 평가되는 한국의 GDP 규모는 경상 기준으로 지난해 1조 7209억 달러이며,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3434달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017년 12월 말 내놓은 ‘남북한 경제통합 분석모형 구축과 성장효과 분석’에 따르면 30년에 걸친 3단계 남북 통합을 전제하면 남북한이 총 763조 5000억원 규모의 경제성장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추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반도 단일 경제권을 가정해 통일 한국의 실질 GDP가 2050년 5663조원으로 증가하고, 1인당 실질 GDP는 7만 484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6월 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다”며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미 모두 북미 간 실무협상 조기 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께서도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하는 등 ‘고비’라는 단어를 총 세 차례 반복해 사용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한다”며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유관순 열사 기념관 방문 “힘 있는 안보·대화 필요”

    황교안, 유관순 열사 기념관 방문 “힘 있는 안보·대화 필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74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 뒤 인근의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방문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겨냥해 “다 지키지 못하고 무너진 채 의미있는 대화가 되겠나. 힘 있는 안보, 힘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황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만남에서 “유비무환이다. 지키고, 그리고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의 ‘평화경제’ 구상과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란다’는 언급에 대해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생명을 위한 안보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2045년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나라’라는 문 대통령의 비전에 대해서는 “말잔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경축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본 뒤 저희들의 입장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날 양복차림으로 유관순 열사의 영정 앞에서 분향과 참배를 했다. 황 대표는 1919년 아우내장터에서 유관순 열사와 함께 독립 만세운동을 하다 순국한 마흔일곱분의 위패가 안치된 순국자추모각에서도 분향과 참배를 했다.황 대표는 “유관순 열사는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몸을 다 바치신 분이다. 열사의 아버지, 어머니, 숙부도 함께 (일제에) 희생이 됐다고 한다”며 “가족들이 모두 애국자인 귀한 가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관순 열사에게 1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서훈한 것이 최근이라고 하는데,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에 대해 국민들이 더 추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아주 귀한 장소에 와서 마음을 다시 한번 다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방명록에 ‘조국의 광복을 위해 온몸을 바치신 열사님의 뜨거운 애국심,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與 “평화경제국가 목표 제시” 野 “대책 없는 낙관”…광복절 경축사 반응 극과 극

    與 “평화경제국가 목표 제시” 野 “대책 없는 낙관”…광복절 경축사 반응 극과 극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하자 여야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작금의 일본 경제 보복을 극복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일본이 동아시아 협력 질서에 기여함으로써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원숙함과 포용력을 과시했다”며 “나아가 열강에 의해 휘둘렸던 과거의 대한민국에서 이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나아가 동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주도하는 나라로서의 구체적 형상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문 대통령은 진정한 광복은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경제를 바탕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광복의 의미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경축사를 통해 드러난 문재인 정권의 현실인식은 막연하고 대책 없는 낙관,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라고 혹평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들어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며 “오늘 경축사에서 밝힌 대통령의 경제인식 역시 북한과의 평화경제로 일본을 뛰어넘자던 수보회의의 황당한 해법을 고스란히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환상’이나 ‘정신 승리’가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이며 현실성 있는 미래 비전”이라며 “경제를 살릴 대책도, 외교 안보를 복원할 대안도, 또 대통령의 통합적 리더십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평화경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남북이 힘을 합해 일본을 극복하자는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는 점에서 공감한다”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과 청와대는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는 한일관계, 한미관계, 한중관계를 어떻게 풀어내 한반도의 생존과 번영, 평화를 지켜낼 것인지 그 비전에 대해 국민에게 밝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자강의 길을 모색하면서도 동아시아 연대의 시선을 놓치지 않은 힘있는 경축사”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말이 곧바로 현실이 되지는 않는다. 당장 아베 정권의 도발을 어떻게 분쇄할 것인가 등 질문은 산적해 있으며 아직 어려운 시험문제를 풀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 대통령 “우리는 할 수 있다” 극일 의지 ‘주먹 불끈’

    문 대통령 “우리는 할 수 있다” 극일 의지 ‘주먹 불끈’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백색 두루마기 한복 차림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이 광복절 행사에 한복 차림으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의 광복절 한복 차림은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 이어 8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경제강국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부인 김정숙 여사와 백색 두루마기 옷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문 대통령은 행사 시작 시각인 10시가 되자 행사장에 입장해 독립유공자를 비롯해 5부 요인, 정계 인사 등 내외 귀빈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문 대통령 내외의 등장에 참석자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로 환영했고 문 대통령은 손을 흔들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어진 기념사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두고 “아베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를 과소평가했다”며 “(일본의 조치에) 의연하게 잘 대처하고 있는 문 대통령께 격려의 힘찬 박수를 부탁드린다”며 박수를 유도했다. 이에 참석자들이 손뼉으로 화답했고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객석을 향해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 다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손에 쥔 종이에 무언가를 적느라 손뼉을 치지 않았다. 기념사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은 항일 비밀결사에 참여한 백운호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는 한편, 재불한국민회 2대 회장으로 임시정부를 도왔던 홍재하 선생의 차남 장자크 홍 푸안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4명에게도 훈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를 키워드로 경축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강한 어조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복을 염원한 선열들의 뜨거운 정신이 국민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언급할 때는 가슴에 손을 얹었다. 또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이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고 언급한 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한 대목에서는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었다. 단호한 어조로 27분간 경축사를 하는 동안 참석자들은 20번의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공연에서 ‘아리랑’을 직접 따라 불렀고 김 여사와 함께 손에 쥔 태극기를 흔들면서 힘차게 광복절 노래를 불렀다. 정완진 애국지사와 이동녕 선생의 후손 이경희 여사, 독립운동 기록을 정부에 기증한 조민기 학생(대전글꽃중 2학년)의 선창 속에 문 대통령은 두 손을 높이 들어 ‘만세’를 외쳤다. 한편, 여야 5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경축식에 참석한 가운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백색 두루마기 차려입은 문 대통령

    [서울포토] 백색 두루마기 차려입은 문 대통령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년 만에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19.8.15 사진공동취재단
  • 광복절 경축사에 납북시인 김기림 등장한 까닭은?

    광복절 경축사에 납북시인 김기림 등장한 까닭은?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의 핵심키워드인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극일과 자강 의지를 함축적으로 담은 구절로, 모더니즘 시인 김기림(1908년 출생, 1958년 사망 추정)이 해방 직후인 발표한 시 ‘새나라 訟(송)’에서 발췌한 것이다. 경축사의 얼개를 매만지는 단계에서 문 대통령은 ‘광복 직후 문학 작품 등에서 경제건설의 의지를 담은 희망적 메시지를 찾아보라’고 당부했고, 눈이 밝은 참모진에 의해 김기림의 시가 소환된 셈이다. 김기림은 한국 근현대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구인회’ 동인으로 활동하며 이상·정지용 등과 함께 ‘모더니즘의 기수’로 이름을 알렸고, 후기에는 현실 참여문학에 몰두했다. 평론가로서 모더니즘을 비롯한 서양 문학사조를 소개하고 지평을 넓히는 데도 앞장섰다. 모더니즘의 기수였지만, 중반기 이후에는 사회 참여적 견해를 강하게 드러냈다.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의식도 보인다. 광복 후 좌파 계열인 ‘조선문학가동맹’에서 주도적 활동을 하면서도 월북 대신 서울에서 대학 강의를 계속했지만, 6·25 전쟁때 납북된 이후 정확한 소식이 끊겼다. 때문에 1988년 해금 전까지 김기림과 그의 작품은 언급되지 않았다. 김기림은 1936년부터 3년간 일본 센다이의 도호쿠 대학에서 유학했다. 이런 인연으로 한일관계가 빠른 속도로 냉각되던 지난해 11월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학자·시민 등의 정성이 모여 도호쿠 대학내 기념비가 세워졌다. 기념비는 식민지 시대 극복의 염원을 담은 김기림의 대표시 ‘바다와 나비(아무도 그에게 수심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청(靑) 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를 구현했다. 경축사 도입부에는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독립운동가인 심훈(1901~1936)의 ‘그날이 오면’ 중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을 갈망하며/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의 뜨거운 정신은/이 순간에도 국민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대목도 인용됐다. 이 시는 광복을 염원하는 작품 중 문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시라고 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문]문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일본, 대화의 길 나오면 기꺼이 손 잡을 것”

    [전문]문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일본, 대화의 길 나오면 기꺼이 손 잡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무역도발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미가 협상 테이블 위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 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일본에 과거사 성찰을 요구하면서도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이라며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다”며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고 일본의 무역 도발을 비판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일본과 대화를 통해 양국 갈등을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북한과 아시아 이웃나라와의 경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특별히 독립기념관에서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 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을 갈망하며  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의 뜨거운 정신은  이 순간에도 국민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독립 선열들과 유공자,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광복의 그날, 벅찬 마음으로 건설하고자 했던 나라,  그리고 오늘,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만들고자 하는 나라를  국민들과 함께 그려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완도 섬마을의 소녀가  울산에서 수소산업을 공부하여 남포에서 창업하고,  몽골과 시베리아로 친환경차를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회령에서 자란 소년이 부산에서 해양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안과 인도양, 남미의 칠레까지  컨테이너를 실은 배의 항해사가 되는 나라입니다.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입니다.    두만강을 건너 대륙으로, 태평양을 넘어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삶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나라입니다.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이 한반도 남쪽을 벗어나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나라입니다.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    해방 직후,  한 시인은 광복을 맞은 새 나라의 꿈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가 분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자유무역 질서를 기반으로  반도체, IT, 바이오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산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나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성공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뒤처졌던 동아시아는  분업과 협업으로 다시 경제발전을 이뤘습니다.  세계는 ‘동아시아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침략과 분쟁의 시간이 없지 않았지만,  동아시아에는 이보다 훨씬 긴 교류와 교역의 역사가 있습니다.  청동기 문화부터 현대 문명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는 서로 전파하고 공유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졌고,  함께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광복은 우리에게만 기쁜 날이 아니었습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60여 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난 날이며,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었습니다.  일본 국민들 역시 군국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  침략전쟁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입니다.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랍니다.    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발전이 지속가능합니다.  세계는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습니다.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입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입니다.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입니다.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의 우리는 과거의 우리가 아닙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며  더 강해지고 성숙해진 대한민국입니다.    저는 오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합니다.    첫째,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통합된 국민의 힘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고,  도전은 우리를 더 강하고 크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중동의 열사도, 태평양의 파도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경제를 성장시켰습니다.  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 산업을 차례로 육성했고  세계적 IT 강국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5G 등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구조를 포용과 상생의 생태계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대중소 기업과 노사의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성찰하면서도  스스로 비하하지 않고 함께 격려해 나갈 때,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경제력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크게 협력하고 더 넓게 개방하여  이웃 나라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둘째,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합니다.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초라하고 힘이 없으면,  한반도는 대륙에서도, 해양에서도 변방이었고,  때로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겪었던 지난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합니다.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해 나간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일찍이 임시정부의 조소앙 선생은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사이의 균등을 주창했습니다.  평화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기본정신입니다.    우리 국민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성숙하게 대응하는 것 역시,  우리 경제를 지켜내고자 의지를 모으면서도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우호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준 높은 국민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상생번영의 평화공동체’는  우리부터 시작해 한반도 전체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확장하자는 것입니다.    신북방정책은 대륙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  동북아시아 철도공동체로 다자협력, 다자안보의 초석을 놓을 것입니다.    신남방정책은 해양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아세안 및 인도와의 관계를 주변 주요국들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공동번영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올해 11월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아세안 및 메콩 국가들과 획기적인 관계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한반도의 땅과 하늘, 바다에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혈맥을 잇고  남과 북이 대륙과 해양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된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 아세안, 인도양을 잇는  번영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공동체는 어느 한 국가가 주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등한 국가들의 다양한 협력이 꽃피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셋째,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분단체제를 극복하여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나가는 데서 시작합니다.    남과 북, 미국은 지난 1년 8개월, 대화국면을 지속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입니다.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하게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 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입니다.  국민들께서도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IMF는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며,  2024년경 1인당 국민소득 4만 불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천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2050년경 국민소득 7~8만 불 시대가 가능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남과 북의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립니다.  남북 모두 막대한 국방비뿐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무형의 분단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저성장, 저출산·고령화의 해답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광복의 그 날처럼 우리 민족의 마음에 싹틀  희망과 열정이 중요합니다.  희망과 열정보다 더 큰 경제성장의 동력은 없을 것입니다.    부산에서 시작하여 울산과 포항, 동해와 강릉, 속초,  원산과 나진, 선봉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는  블라디보스톡을 통한 대륙경제,  북극항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양경제로 뻗어 나갈 것입니다.    여수와 목포에서 시작하여 군산, 인천을 거쳐  해주와 남포, 신의주로 향한 환황해 경제는  전남 블루이코노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신산업과  개성공단과 남포, 신의주로 이어지는 첨단 산업단지의 육성으로  중국, 아세안, 인도를 향한 웅대한 경제전략을 완성할 것입니다.    북한도 경제건설 총노선으로 국가정책을 전환했고  시장경제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성장을 돕겠다 약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일방적으로 돕자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북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며,  함께 잘 살자는 것입니다.  세계 경제 발전에 남북이 함께 이바지하자는 것입니다.    평화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역량을 더 이상 분단에 소모할 수 없습니다.  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남과 북이 손잡고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 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의주시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그 역시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에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랍니다.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민들께서 한마음으로 같이해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저는 오늘 광복절을 맞아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가겠습니다.    북한과 함께 ‘평화의 봄’에 뿌린 씨앗이  ‘번영의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합니다.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100년 동안 성찰했고 성숙해졌습니다.  이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국민적 역량이 커졌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을 되새겨봅니다.    “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입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끝>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광복절 경축사, 한일 관계의 새 변곡점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 무겁고, 중요한’ 광복절 메시지를 준비한다고 한다.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맞는 해인 만큼 그 스스로 무게감이 더 크다. 문 대통령은 어제 광복절을 이틀 앞두고 독립유공자 및 유공자 후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우리는 공존·상생·평화·번영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잊지 않는다”면서 “역사를 성찰하는 힘이 있는 한 오늘의 어려움은 우리가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로 발전해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절 경축사의 예비적 메시지로 이해된다. 당일 더욱 국가적 에너지를 결집시키고, 국민에 위로와 희망을 주며, 미래를 확신할 만한 메시지를 기대한다. 그러려면 우선 분명한 현실 인식을 담아야 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녹록하지 않은 경제 상황과 불확실성의 확대에 따른 성장 모멘텀의 둔화를 짚으면서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 자영업자와 저소득층, 중소기업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이들의 고통은 경제의 ‘기초체력’과 관련 있는 문제다. 경제 현장의 눈높이로 현실이 진단돼야 하고, 메시지도 이에 근거한 것이 돼야 할 것이다. 실질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면 대내 메시지도 전달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경제 상황이 엄중할수록 정부는 민생을 꼼꼼히 챙기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한 이날 언급은 시의적절하다 하겠다. 나라 밖 상황도 분명하게 짚어 외교안보의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 국제사회는 신냉전이라 불릴 만큼 경직성이 날로 커져 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을 넘어 환율전쟁으로 확전했다.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 사재기 현상도 나타난다. 비핵화는 ‘협상을 통한 해결’이라는 뼈대를 지키고 있으나 냉온탕을 오가는 중이다. 한미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남북 관계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무엇보다 일본과는 경제전쟁을 진행 중이다. ‘다시는 지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언급에 힘을 얻지만, 관광을 비롯해 도소매업, 수입수출 업체 등은 상당한 희생을 치르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한일 경제전쟁을 윈스턴 처칠의 ‘좋은 기회를 낭비하지 말자’는 발언처럼 한국이 경제외교적으로 비약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 광복절 경축사가 대내외적 갈등부터 자유무역 문제까지 우리가 위치한 좌표를 확인해 주며, 정부의 시각을 설명하고 방향성을 제시해 새로운 변곡점을 찍는 것이 되길 기대한다.
  • [글로벌 In&Out] 한일 민간교류 권하는 대통령 연설 듣고 싶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한일 민간교류 권하는 대통령 연설 듣고 싶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2019년 8월 2일은 후세에 어떻게 평가될 것인가.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적반하장’이라며 일본을 비판했다. 한국에서는 ‘제2의 경제 침략’에 ‘제2의 독립운동’을 해야 한다는 표현까지 나온다.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의 한일 교류가 중단되는 사태도 잇따른다. 이런 한국을 보는 일본은 ‘냉담’라는 한마디로 정리된다. 8·2 조치에 대해 일본 내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연 이 시점이 옳았는지, 한국 정부의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 효과적인 것인지, 일본 경제에도 손해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소리들이다. 그러나 8·2 조치의 원인을 만든 것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해결’이란 약속을 파기하려는 한국 사법부의 판단과 그것을 방치한 문재인 정권이라는 점은 일본인 사이에 상당 부분 공유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 조치가 즉각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는 제재로 인식하지만 실체는 상당히 다르다. 일본 보도에도 책임이 있지만, 조치의 실체를 한국 정부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수출 관리에 있어서 미국 등과 같은 최우대국이었던 한국을 대만이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과 동일한 수준의 우대국으로 변경한 것이지, 조치 자체가 한국에 중요한 전략물자 제공을 막는 게 아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대일 비판을 부추기는 발언을 반복하는 것은 한국 경제와 산업에 이익이 될 수 없다. 한국 언론도 일본의 일부 보도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하게 보도할 필요가 있고, 한국 정부도 전략적으로 행동했으면 한다. 왜 이 시점에서 아베 신조 정권이 ‘현상 변경’을 선택했느냐가 문제로 남는다. 8·2 조치는 행정 절차라고 하지만, 정치가 관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한국에 전략물자 제공을 제한하겠다는 명확한 의도로 제도를 운용하려 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일본 정부가 아무런 이유 없이 자의적 운용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그런 이유를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한국 정부의 선택이 중요하다. 그 선택에는 한일 현안인 강제동원 판결에 대한 대응도 포함될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역시 일본은 경제적 수단을 동원해 역사문제에서 한국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문 대통령은 ‘공은 일본에 넘어갔다’고 말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 한국에서는 일본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미국이며, 미국이 우려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를 내비쳐 일본을 움직이도록 한다는 발상이 강하다. 그것은 유효한가. 미국은 한일 어느 한쪽에 서는 개입은 하지 않을 것이며,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우선 한일 양국이 타협 가능한 토대를 만드는 게 필요조건이다. 그것이 없다면 미국의 일방적인 중개는 성공할 리가 없다. 이번 일본의 ‘선제공격’적 선택을 인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한국을 위협하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한국인의 비판이 고조돼 양보를 이끌어내기 쉬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면 그것은 한국 사회의 메커니즘을 너무도 모르는 일이다. 이것만은 꼭 문 대통령에게 말하고 싶다. 정부 간 대립은 당분간 어쩔 수 없어도 지방자치단체나 민간교류가 중단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속속 교류 중단 소식이 들려온다. 문 대통령이 ‘비정부 차원의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 정부도 그것을 지원하겠다’고 8·15 경축사에서 말했으면 한다. 나의 이런 진언을 설마 적반하장이라고 하지는 않을 거라고 기대하면서.
  • 김호진 서울시의원, 소아·청소년 당뇨병 교육 시스템 조성을 위한 토론회 성료

    김호진 서울시의원, 소아·청소년 당뇨병 교육 시스템 조성을 위한 토론회 성료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2)과 대한당뇨병연합은 지난 12일 ‘서울시 소아·청소년 당뇨병 교육시스템 조성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창원 위원장(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과 이신혜 전 서울시의원이 축사를 통해 “최초로 서울시의회에서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됨을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 환자들이 겪고 있는 제반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고 전했다. 구민정 간호사(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의 ‘소아 청소년 당뇨병 교육시스템’ 이라는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채현욱 교수(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의 ‘소아청소년 당뇨병 교육시스템 및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제언’, 박유정 의료사회복지사(인제대 일산백병원)의 ‘소아 청소년 당뇨병을 위한 사회적 준비’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자들은 소아청소년 당뇨병 관리와 치료를 위해서 이에 대한 교육시스템 구축 및 의료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한진 교수(을지의대 가정의학과)가 좌장을 맡아 8명의 토론자와 함께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자들은 소아·청소년을 위한 교육 및 지원시스템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당뇨병 센터 구축으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혈당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 의원은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들도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미래의 주역이기에 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 또한 우리의 책임이다”라 말하며, “소아·청소년 당뇨병 관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과 지원시스템 등 제도적인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천시, 2025년까지 현재 인구 2배로 급속 팽창..

    경기도 과천시 인구가 5~6년 후면 현 인구 5만 8000명의 두 배인 12만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12일 신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천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모든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까지 6만 5000여명이 늘어난 12만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과천시 전역에서는 아파트단지 재건축사업과 지식정보타운, 주암동 공공지원 임대주택 등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30년이 넘은 도심 6개 아파트단지 재건축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시 인구는 1만 3522명(7780가구)이 늘어난다. 공공주택 8422가구를 조성하는 갈현·문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는 2021년까지 1만 8978명이 유입된다. 이어 주암 공공지원 임대주택지구에는 5700가구 1만 3901명이, 지난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과천동 일원에는 늦어도 2025년까지 7100가구 1만 6514명이 증가해 도시는 급속한 팽창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른 다양한 교통대책도 추진한다. 정부와 시는 교통대책 후 개발을 원칙으로 다양한 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GTX-C노선이 정부과천청사 역 경유가 확정된 데 이어 수도권 남부지역 광역철도망인 과천~위례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 노선은 상대적으로 철도 인프라가 열악한 남부지역을 지하철 4호선, 신분당선, 분당선 3개 노선을 동서로 연결한다. 경마공원에서 시작하는 노선을 지식정보타운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강남권 10분대 진입할 수 있으며 2025년까지 준공 예정이다. 상시 교통정체 구간인 과천~이수(서울) 간 교통대책도 마련했다. 과천대로와 동작대로 밑을 통과하는 5.4km 지하복합터널을 건설한다. 도로와 배수시설을 함께 건설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3기 신도시 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과천대로와 헌릉로 연결도로 신설, 과천 송파 간 민자도로 연장, 과천 우면산도로 지하화 등 인구 팽창에 따른 교통개선대책을 마련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할머니가 손주 유모차 끌고 나와도 편안하고 안전한 거리로”

    “할머니가 손주 유모차 끌고 나와도 편안하고 안전한 거리로”

    학교 앞 車 시속 20㎞ 제한… 사고 줄어 취약계층 아동 가구 올 71곳에 에어컨“할머니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를 유모차에 데리고 나와도 전혀 위험을 느끼지 않는 편안한 도시가 좋은 도시입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은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장애인이든 노약자든 누구나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종로구가 강조하는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유모차가 다니기 좋은 길을 만들기 위해 찻길과 경사길, 계단 등의 높낮이를 하나하나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계단의 높이는 1㎝도 차이가 나면 안 된다. 2010년 8월에 모중학교에서 졸업식 축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중학교 체육관 앞 계단 높낮이가 다르게 돼 있었다. 졸업식 축사를 하면서 학생들이 뛰다가 자칫 잘못하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을 했다. 결국 3년여에 걸쳐서 계단 높낮이를 맞추는 공사를 완료했다.” -아동의 등하굣길 지도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초중고교 앞 차량 속도를 전국 최초로 시속 20㎞로 제한했다. 지역 내 모든 학교 주변을 제한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곳이 시속 20㎞로 바뀌었다. 그런데도 교통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거나 한 것은 없다. 이후 학교 앞 교통사고가 많이 줄었다. -요즘 폭염이 전국적으로 기승인데 아동은 폭염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아동을 위한 폭염 대책은. “취약계층 아이들은 집에 에어컨이 없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부터 취약계층 아동이 있는 집에 에어컨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취약계층 아동이 있는 집 71곳에 에어컨 설치를 완료했다.” -앞으로 종로구가 나아갈 아동친화도시의 방향을 그려본다면. “아동친화도시가 되려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생님과 학부모들도 미래에 살아갈 마을에 대해 아이들이 의견을 내고 같이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 아이들의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진정한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애국지사 헌신 기리며 8·15 경축하는 노원

    14~23일 구청서 ‘그날이 오면’ 사진전 서울 노원구가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4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경축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노원구에서 열리는 첫 광복절 경축 행사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들의 헌신과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했다. 경축 영상물 상영을 시작으로 광복회 노원구 지회장 기념사, 주요 내빈들 경축사, 독립유공자 유가족 표창 수여, 구립 청소년 합창단의 경축공연,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르는 ‘광복절 노래’와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한다. 구는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오는 14~23일 구청 1·2층 로비에서 사진전 ‘그날이 오면’도 연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발전상을 담은 사진 20점, 주요 독립운동가 사진 15점, 노원구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사진 18점 등 사진 총 53점이 전시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유족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구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文, 8·15 경축사 숙고… ‘극일·대화의지’ 투트랙 메시지 전망

    文, 8·15 경축사 숙고… ‘극일·대화의지’ 투트랙 메시지 전망

    靑, 두 달 가까이 연설 준비에 공들여오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가 한일 갈등의 변곡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수출규제 조치 이후 최악으로 치닫던 한일 관계가 최근 ‘숨고르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어느 메시지보다도 정치적 무게를 지니는 8·15 경축사의 방향성과 수위에 따라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문 대통령은 11일 공개일정을 잡지 않은 채 나흘 앞으로 다가온 8·15 메시지와 관련,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우대 대상국) 배제 조치 이후 일본 정부의 움직임과 대응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숙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번 8·15 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극일’과 ‘대화의지’를 투트랙으로 표명하되 무게중심은 한일 관계의 ‘미래’에 맞춰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제보복 국면에서 드러났듯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누적 무역적자가 700조원에 이를 만큼 극심한 대일 경제의존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경제적 ‘광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일이 함께 협력하는 관계로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8일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결국 일본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승자 없는 게임’이라고 한 것은 우리가 먼저 확전을 하지 않을 것이며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현 국면을 대화로 풀어 보자는 행간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남북 경제협력을 통한 평화경제 실현을 극일 해법으로 제시했던 것을 구체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과거사 해법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강조해 온 국민적 공감대, 피해 당사자의 동의 등 대원칙은 유지하되,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한일 갈등의 ‘확전’을 촉발할 메시지는 담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철학과 지향을 담아 내는 그릇이자 고도의 통치행위이기도 한 3·1절 경축사와 8·15 기념사는 이전 정부에서는 통상 석 달 정도 준비기간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 메시지의 빈도 자체가 절대적으로 늘어나면서 3·1절과 8·15 연설 준비기간도 한 달 정도로 줄었다. 하지만 이번 8·15 연설은 두 달 가까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비서실장과 주요 수석·비서관들이 머리를 맞대 얼개를 완성했고, 완성된 초안을 놓고 참모진의 ‘독회’와 대통령의 검토를 되풀이하며 ‘퇴고’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노원, 구민들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 되새긴다

    노원, 구민들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 되새긴다

    서울 노원구가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오는 14일 구청 대강당에서 경축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들의 헌신과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것으로 구에서 처음 열리는 광복절 경축 행사다. 행사는 경축 영상물 상영을 시작으로 광복회 노원구 지회장의 기념사와 주요 내빈들의 경축사, 독립유공자 유가족에 대한 구청장 표창 수여식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구립 청소년 합창단의 경축공연과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르는 ‘광복절 노래‘ ‘만세삼창’을 끝으로 기념식은 마무리된다. 아울러 구는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자 14일부터 23일까지 구청 1층과 2층 로비에서 ‘그날이 오면’ 사진전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성립과 발전상’을 담은 사진 20점을 비롯해 ‘백범 김구 선생 등 주요 독립운동가의 사진 15점, 그리고 구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의 후손 사진 18점 등 총 53점의 사진을 전시한다. 특히 독립유공자의 후손 사진은 지난달 17일 구 사진 작가회와 협력해 독립 유공자 후손 어르신들을 위한 ‘추억 만들기’의 하나로 촬영한 것이며 전시회가 끝난 뒤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구는 국가유공자 예우와 보훈가족의 사기 진작 등 양질의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보훈회관’을 건립 중이다. 노원구 상계동 85-33번지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149㎡의 규모로 조성 중이며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다. 현재 구에는 광복회,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등 9개 보훈단체 총 85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보훈회관이 완공되면 분산돼 있는 보훈단체의 사무실을 이전·통합해 보훈단체 활성화와 안정적 운영은 물론 단체 간 소통과 협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광복절을 앞두고 조국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유족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존중 받는 사회를 위해 구 차원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