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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아베 퇴진, 한일 갈등 해법 찾는 계기 돼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8일 전격적으로 퇴진을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별도로 대행을 두지 않고 차기 총리가 결정되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사유가 2007년 1차 집권 때 퇴진을 불렀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라고 하니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를 감안할 때 집권 자민당 집행부는 서둘러 후임 총재 선거를 9월 중에 치를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새 총재가 연립 여당이 절대 다수를 확보하고 있는 중의원에서 선거를 통해 총리로 선출되면 새 정권을 이끌게 된다. 아베 총리가 2차 집권한 2012년 12월부터 지금까지 7년 8개월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한일 관계 최악의 기간으로 꼽힌다. 역사수정주의자 아베 총리는 취임 직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비롯해 일본군의 위안부 모집 관여를 인정한 고노 담화 부정 등 역사 도발을 일으키며 사사건건 한국과 대립각을 세웠다.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도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아 공분을 샀다. 2018년 10월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의 개인청구권을 인정한 판결을 내리자 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모든 게 해결됐다며 지난해 7월 반도체 핵심 부품 수출 규제 조치를 내리는 보복까지 했다. 아베 총리의 ‘한국 때리기’는 보수 지지자의 국민 여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베 총리 스스로가 혐한(嫌韓)을 주도한 측면도 크다. 따라서 그의 지병으로 인한 불명예스러운 퇴진이 한일 갈등을 푸는 단초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 본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의 면면을 보면 낙관은 절대 금물이다.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한국과 협상하는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지금처럼 한일이 손 놓고 있어서는 사태 해결은 요원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제든지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한 제의는 일본 차기 정권에도 살아 있다. 65년 협정을 지키라는 일본과 대법원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는 한국 사이의 절충점을 찾는 게 외교다. 양국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상호 국익마저 해치는 갈등을 하루라도 빨리 푸는 지혜를 양국 정부가 진지하게 짜내야 한다.
  • 동양건설산업, ‘신목동 파라곤’ 청약률 결과 관심 집중

    동양건설산업, ‘신목동 파라곤’ 청약률 결과 관심 집중

    동양건설산업이 지난 21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한 ‘신목동 파라곤’이 화제다. 각종 개발 호재를 업고 있으면서도 주변 아파트와 큰 시세 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오는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에 돌입하는 ‘신목동 파라곤’의 청약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 양천구 신월2동에 새로 들어서는 ‘신목동 파라곤’은 신월 4구역 재건축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18층, 5개동, 299가구 규모다. 단지는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 2개 타입 128가구, 74㎡ 타입 96가구, 84㎡ 2개 타입 75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153가구다. 특히 ‘신목동 파라곤’은 단지 주변 아파트의 실거래가와 비교해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지역 신규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주변으로 다양한 개발 호재가 가시화 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우선 ‘신목동 파라곤’은 지하철 5호선 신정역과 2호선 신정네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아파트로, 경전철 목동건 건설 사업이 추진 중이며 서부선 경전철 노선도 건설이 확정되면서 최고의 지하철 교통망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특히 신월IC부터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국회대로 지하차도화 사업이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고 도로 지상에는 대규모 공원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단지에서 불과 약 400여m 거리에 약 7.6km의 길이의 대형 선형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단지는 목동과 직선도로로 바로 연결돼 있어 목동의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고 반경 500m 내외에 초·중학교 시설이 위치한 학세권 아파트로, 목동 학원가와도 인접해 우수한 교육·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신목동 파라곤’ 분양관계자는 “‘신목동 파라곤’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신규 아파트로 다양한 교통, 생활 인프라와 함께 굵직한 개발 호재를 갖추고 있는 만큼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의 청약 일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목동 파라곤’의 청약 일정은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월 1일 1순위 청약을 받고 당첨자는 9일에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동의 품격… 모든 고교에 원격수업 e스튜디오 구축

    강동의 품격… 모든 고교에 원격수업 e스튜디오 구축

    서울 강동구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모든 고등학교에 e스튜디오를 구축한다. 학교별 실시간 원격수업 플랫폼도 개설한다. 강동구는 27일 고등학교 e스튜디오 조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부터 수도권 학교가 고3을 제외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함에 따라 교육현장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강동구는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교와 학생의 불안감을 줄이고, 안정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난 6월부터 각 학교에 원격수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실시간 원격수업 플랫폼도 지원한다. 온라인 콘텐츠를 송출하기만 하는 한 방향 형태의 기존 수업과는 달리 실시간 수업 송출 및 녹화, 자막, 자료전송, 채팅, 묵음처리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쌍방향 수업을 할 수 있다. 학교별 플랫폼을 사용해 끊김 현상이나 기다림 없이 제시간에 맞춰 수업을 시작할 수 있다. 구는 학교, 대학, 학습기관 등 지역 내 교육주체가 한데 모여 다양한 학습콘텐츠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미래형 스마트교육 플랫폼 ‘강동 e클라우드’도 조성한다. 지난 4월 문을 연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강동 e스튜디오’와 이번에 구축한 학교별 e스튜디오를 연결해 학교와 학교,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한다. 31일에는 강동 e클라우드 개관식을 개최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강동 e스튜디오에서, 각 고등학교장은 학교에 조성된 e스튜디오에서 화상 방식으로 참여한다. 개관식이 끝난 후에는 배재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원격수업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전공설명회가 열린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갑작스러운 원격수업 전면 전환으로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의 당혹감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에 조성된 e스튜디오와 학교별 실시간 원격수업 플랫폼이 학교현장의 불편과 학생들의 학습격차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강동 e클라우드 등 디지털 교육기반을 지속 확충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학습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해찬·김태년 ‘음성’… 국회 ‘코로나 셧다운’ 내일까지

    이해찬·김태년 ‘음성’… 국회 ‘코로나 셧다운’ 내일까지

    더불어민주당 취재기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가 전면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민주당이 27일 지도부가 전원 양성 판정을 받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코로나19 진단 검사 특성상 추가 검사가 필요한 만큼 국회 셧다운(폐쇄)은 29일까지 계속된다. 확진자와 다소 떨어진 테이블에 앉았던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이날 검사를 받았다. 민주당은 오후 10시쯤 이 대표 등 지도부 8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음성판정으로 자가격리는 해제됐지만, 31일 재검사를 받은 후 2주 동안 밀접한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권고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29일 차기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다만 이 대표 등 지도부의 참석 여부는 28일 결정한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지도부 음성 판정 후 통화에서 “이 대표의 전당대회 참석 여부와 고별 기자간담회 등 추후 일정은 28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기격리에 들어가 31일 격리가 해제되는 이낙연 당대표 후보는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못한다. 유력 당권 주자인 이 후보의 자가격리에 이 대표의 전당대회 참석 여부까지 불투명해지면서 한때 민주당에서는 전임과 신임 당대표가 모두 없는 전당대회 우려가 나왔다. 국회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민주당 지도부의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셧다운을 연장하고 방역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재난대책본부는 “다음달 1일 정기국회 정상 진행을 최우선 목표로 방역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주요 청사를 29일까지 폐쇄한다”고 했다. 30일부터 국회 업무 일부가 허용되고, 추가 확진자가 없다면 31일부터 상임위원회 개최가 가능해진다. 다음달 1일 정기국회 개회식, 4일 본회의가 열린다. 국정감사 일정은 연휴를 고려해 10월 7~26일로 했다. 비상 국면에 미래통합당도 새 당명 및 정강·정책 발표 일정을 수정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온라인 회의에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3단계 거리두기 등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본연의 자세에 정부가 충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영상 브리핑에서 전했다. 통합당은 첫 비대면 정책토론회도 화상회의 앱을 이용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국회 최초 100% ‘언택트’ 토론회라는 점이 의미 있다”며 “많은 토론회가 온라인으로, 언택트로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민주당 지도부 이해찬, 김태년 등 코로나 검사 모두 ‘음성’

    민주당 지도부 이해찬, 김태년 등 코로나 검사 모두 ‘음성’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오늘 검사를 받은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남인순·박광온·이형석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 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지도부의 검사는 전날인 2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한 한 언론사 출입 기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회의에 불참한 설훈·김해영 최고위원을 제외한 지도부는 자택 격리 후 방역당국 지침을 대기했다. 이 중 A씨의 동선인 카메라 앞쪽 구역에 앉은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송갑석 대변인 등 몇몇 지도부 의원들과 기자석에 앉은 기자단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원형 테이블에 앉은 지도부, 회의장 밖 비서실 관계자, 회의장 출입구 부근에 있었던 당직자들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29일까지 자가격리한 뒤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다만 이중 대면 접촉이 많은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은 이날 오후 진단검사를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자가격리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밀접한 모임을 자제해야 하며 31일 다시 한번 진단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8일 오후 예정됐던 퇴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치를 계획이다. 민주당 공식유튜브로 생중계하면서 이 대표가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대표는 29일 당사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도 직접 참석하기보다 영상 축사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국회는 경내 상주 인력 가운데 첫 확진자가 나오자 전날 본관·의원회관·소통관·어린이집 등 일부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으며, 오는 29일까지 폐쇄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방역 문제없다” 지도부 자가격리에도..與8·29 전당대회 개최(종합)

    “방역 문제없다” 지도부 자가격리에도..與8·29 전당대회 개최(종합)

    “당 지도부 축사는 영상 메시지 등으로 대체”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가 일정대로 오는 29일 치러진다. 다만 국회 담당 한 언론사 기자가 지난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 검사 대상이 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이미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당 대표 후보 등은 불참한다. 이 대표와 차기 당 대표로 유력한 이 후보가 자택에 머물게 되면서 이번 전대는 전·현직 대표가 부재한 가운데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규백 의원은 공지를 통해 “당 지도부의 코로나 검사결과와 당국의 지침에 따라 당 지도부의 축사는 영상 메시지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은 온라인 플랫폼을 완비해 시스템 정당으로 거듭났고 이를 통해 정당 사상 최초의 온택트(온라인+언택트) 전당대회를 준비해왔다. 방역에 모범을 보이면서도 성공적으로 전대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24~25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진행된 상태다. 26~27일 전국대의원 온라인 투표, 29일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가 치러질 예정이다. 최종 개표 결과는 29일 당사에서 발표한다.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도 코로나19 감염 검사 국회 본관의 민주당 대표 회의실 내 다소 떨어진 원형 테이블에 앉았던 이대표와 김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은 능동 감시자로 분류됐다. 전날 민주당 최고위를 취재한 한 언론사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최고위에 참석한 지도부는 자택 격리 후 방역 당국 지침을 대기 중이었다. 양성 판정을 받은 기자의 주요 동선인 구역에 있었던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과 송갑석 대변인, 박성준 원내대변인 등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이 후보도 코로나19 검진 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오는 3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황성기 칼럼] 일상화하는 한일 갈등, 극복 위한 노력을

    [황성기 칼럼] 일상화하는 한일 갈등, 극복 위한 노력을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는 2018년 10월 대법원 판결의 강제 집행이 시작된 8월 초 한국과 일본 사이에 일순 긴장 전선이 형성됐다. 그러나 피고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자산 매각 결정에 대한 즉시 항고를 법원에 신청함으로써 한국의 포스코와 합작해 만든 PNR의 일본제철 소유분 주식의 현금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됐다. 전쟁은 유예되고 시간을 번 한일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과연 다행이고 안심만 할 일인가. 원고 중 한 명인 이춘식 할아버지는 96세다. 같이 소송했던 3명의 다른 피해자는 이미 세상을 떴다. 이 할아버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죽기 전 배상금을 받기를 원한다고 호소한다. 대법원 판결 이후 2년간 원고 측의 면담을 일축한 일본제철은 일본 정부의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개인청구권은 인정할 수 없다’는 가이드라인을 방패로 배상금 지불을 거부할 것이다. 판결의 자발적인 이행은 기대난망이다. 이 할아버지가 생전에 배상금을 수령하려면 PNR 주식을 돈으로 바꾸어 법원이 집행하는 선택지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되면 “모든 대응책을 검토한다”고 협박했다. 지난해 7월 반도체 3개 핵심부품 수출 규제와 8월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배제를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선행 보복한 일도 얼토당토하지 않은데 2차 보복까지 예고했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격으로 아베 정권의 지지율 하락을 조금이라도 멈출 수 있는 호재라도 만난 듯한 일본의 태도는 가소롭다. 한국도 일본의 2차 보복에 대비한다니 양국 정부 간 때리고 막을 만반의 준비는 다 갖췄다. 한일의 차기 정권에 강제징용 문제를 넘기자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사법부 판단 존중과 피해자 중심주의, ‘1+1안’(한일 관련 기업이 기금 출연)이란 3원칙의 문재인 대통령과 65년 협정으로 모든 게 해결됐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대립으로 몇 년간 한일은 후퇴의 길을 걸었다. 이들이 정권을 쥐고 있는 한 양국 관계는 어렵다는 인식을 바탕에 깐 게 ‘차기 정권 이월론’이다. 그러나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포스트 문재인’, ‘포스트 아베’를 기다리는 것만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바라는 ‘역사의 화해’가 어느 날 문득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은 환상에 불과하다. 꺼림칙하게 벌게 된 짧은 시간 안에 뭔가를 하지 않으면 마주 보고 달리는 한일 기차의 충돌은 막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차기 대통령이 진보든 보수든 ‘강제동원 3원칙’ 수정은 불가능하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실패에서 경험했듯 피해자 배려가 미흡한 정부 간 일방적 합의는 향후 한국의 어떤 정권이든 시도하기 쉽지 않다. 일본 또한 아베 총리를 누가 잇든지 간에 국제법을 들어 ‘정부 가이드라인’을 고수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 따라서 차기 정권에 넘길 게 아니라 강제동원 문제는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는 안 될 현안이라는 각오로 지금 지혜를 짜내야 한다. 55년 전 한일협정의 불완전성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결과가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로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답은 나온다.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중 “일본과 대화 용의” 제의에 일본이 “구체적 해법을 먼저 내놔라”라고 콧방귀 뀌어선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기 어렵다. 한국 정부의 ‘1+1안’, 일본 정부의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를 포함해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1+1+α안’, ‘2+2안’, 시민·종교단체의 중재 등 백가쟁명식의 해결책을 탁자에 올려놓고 대화해야 한다. 중국 부총리를 지낸 천이(陳毅·1901~1972)는 1960년 중국을 방문한 오에 겐자부로 등 일본 문학가 대표단에게 이렇게 말한다. “중국인은 과거는 지난 일로 하자고 하고 당신들 일본인은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 양국은 진정한 우호를 실현할 수 있다. 반대로 중국인이 일본인을 줄곧 미워하고 일본인이 중국인에게 상처 입혔던 사실을 잊으면 양국은 언제까지나 우호관계를 실현할 수 없다.” 비록 중일의 해법이지만 한일이라고 크게 다를 바 없다. 양국 지도자는 물론 국민까지도 상호 불신의 골이 깊어져 갈등이 일상화·고착화하는 지금 그 어떤 해법에도 귀 기울일 여유가 없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강제동원은 한일 간에 남은 마지막 역사 문제라 할 수 있다. 이 문제를 외면하고 질질 끌어 젊은 세대에 책임을 미루는 비겁한 선배로 남을 수는 없지 않은가. marry04@seoul.co.kr
  • 고층 빌딩 빼곡한 부산, 조망권 보호 의견 모은다

    부산시가 도시경관 조망권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부산시는 27일 오후 도시경관 관리를 위한 ‘부산시 높이 관리 기준 수립 용역 토론회’를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TV와 유튜브 채널 붓싼뉴스로 온라인 생중계한다고 26일 밝혔다. 부산의 주거밀집지역 대부분은 지역 특성상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산지로 인해 경사지에 있다. 또 무분별한 주택재개발·재건축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해변과 강변은 물론 산지·고지대 경사 지형까지 고층 공동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이 때문에 공공재인 도시경관 조망권의 사유화가 심각해져 체계적인 관리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하게 제기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난해 6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에 ‘부산시 건축물 높이 관리 기준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기간은 오는 12월까지 1년 6개월간이다. 지난 1년간 용역을 수행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시민과 건설협회, 건축사회 등 전문가 의견을 들어 용역에 반영한다. 토론회는 강동진 경성대 교수가 진행하며 권태정 동아대 교수가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부산연구원, 대한건설협회, 대한건축학회 등의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시민은 생중계 토론회를 보면서 질문하면 전문가들이 답변한다. 부산시 도시계획 아고라 홈페이지(www.busan.go.kr/build/agora)에 의견을 내도 된다. 시는 내년부터 각종 위원회 심의 시 이번 용역 결과가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최대경 도시계획실장은 “이번 토론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중계되는 만큼 장점을 살려 각계각층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기도의회, 5·18 민주화운동 정신계승과 권익향상 위한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5·18 민주화운동 정신계승과 권익향상 위한 토론회 개최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을 맞아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5·18 민주화 운동 정신 계승과 권익향상을 위한 토론회’를 25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0 경기도 하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영봉 의원이 좌장을 맡았다. 토론회에서는 김준혁 한신대학교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았다. 김 교수는 ‘5·18 광주민주항쟁 40주년과 민주적 계승’을 주제로 “40주년을 맞이한 5·18 광주민주화투쟁이 광주시민을 단순하게 기리는 것이 아닌 그들의 정신과 투쟁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광주 항쟁을 기억하는 방법으로 광주민주항쟁 역사교육 강화, 전남대·조선대처럼 5·18 과목의 직접 개설 등을 언급했다. 첫 토론자로 나선 나홍균 5·18 부상자회 경기지부장은 “경기도 내 5·18 민주유공자 450명 대부분은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경기도의회에서 조례를 만들어 5·18 유공자들이 국가로부터 트라우마 치료비로 일정 부분 지원을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정희시 기재위 의원은 광주의 국가 폭력과 관련된 역사교과서 개정을 위한 내용으로 역사 교육, 문화운동, 시민교육 등 계승을 위한 내용을 전했고, 5·18 유공자들의 예우와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태훈 경기도 복지사업과장은 5·18 민주화 운동 정신계승화 권익향상을 위한 올바른 역사 인식 전파 및 선행 작업에 대해 제안하며 ‘국가유공자 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에 5·18유공자 단체가 포함되지 않아 국가유공자 단체로서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법률 개정을 위한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경기도 임채호 정무수석과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 도의원이 참석해 축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익목적 취재” 전 채널A 기자 ‘검언유착 의혹’ 부인

    “공익목적 취재” 전 채널A 기자 ‘검언유착 의혹’ 부인

    이동재 전 기자, 첫 재판서 혐의 전면 부인“유시민 등 특정 정치인 겨냥한 것 아냐예상되는 수사 상황 언급한 것에 불과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불러일으킨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의 대주주였던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다섯 차례 편지를 보내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제보하라”고 협박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공익 목적으로 취재한 것이고, 유시민 등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유시민의 강연과 관련해 언론에 제기된 의혹을 따라가며 취재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14년 이 전 대표의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이듬해 신라젠 관련 행사에서 축사를 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른 점을 거론한 것이다. 변호인은 또 “당시에는 신라젠 수사팀이 결성됐기 때문에 추가 수사가 이뤄지고 범죄수익 환수가 이뤄지리라는 점 등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이 전 기자가 수사팀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상되는 상황을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예상되는 만큼 채널A에 제보하면 도와줄 수 있다고 이익을 제시했을 뿐, 제보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가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이 전 기자의 언급이 제보자 지모씨와 그 변호사를 거쳐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전해진 만큼 와전되고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또 지모씨와의 두 번째 만남부터 MBC에서 ‘몰래카메라 취재’를 한 사실도 혐의를 부인하는 근거로 들었다. 이때부터 모종의 ‘작업’을 시작해 이 전 기자가 말한 내용을 이철 전 대표에게 전할 필요도 없었으므로, 협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논리다. 이 전 기자의 후배인 백모 기자의 변호인도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법조팀의 막내 기자로서 지시에 따라 일을 한 적은 있지만 공모한 바 없고, 마찬가지로 유 이사장을 겨냥한 취재를 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 전 기자 측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 중 이 전 대표와 지모씨 등의 진술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들의 증인신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검찰에서는 수사팀장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직접 공판에 참석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조이한의 종횡무애] 집주인의 품격

    [조이한의 종횡무애] 집주인의 품격

    독일에서 살 때다. 유학 막바지에 한 집에서 5년을 살았다. 그 집은 베를린에서도 중심부에 있었고 바로 옆에 옛 왕들의 사냥터인 티어가르텐이 펼쳐져 있었다. 이탈리아 건축가가 설계한 그 집은 건축과 학생들이 견학을 올 정도로 베를린 건축사에서 의미 있는 건물이었다. 3층짜리 6개 건물로 이루어진 그 집은 복층 구조인 1, 2층에 집주인들이 살고 3층을 임대 주는 형식이었다. 특히 3층엔 테라스 선룸이 있었으며 슈프레강이 보였다. 작지만 밝고 예쁜 집이었다. 그 집은 보증금도 없었고 임대료도 다른 ‘사회주택’과 비슷했다. 전 세입자가 친구여서 우리가 넘겨받을 수 있었다. 가난한 유학생이 그렇게 좋은 집에서 살 수 있었던 데는 베를린 주택 정책의 부분적인 장점이 깔려 있다. 집주인들은 주택조합을 형성했는데 시에서는 부족한 자금을 보조해 주는 대신 한 층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임대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집주인들은 가장 전망이 좋은 3층을 내놓았다. 임차인을 뽑는 기준은 ‘이 집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이었다. 전 세입자는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그 집을 얻었다. 집주인 말에 따르면 독일 사람들이 외국인을 꺼리는 경향이 있고, 특히 동양인 유학생은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서 그들을 선택했다고 한다. 베를린시의 주택 정책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집주인의 배려, 전 세입자와의 친분으로 나는 유명 건축가가 섬세하게 신경 써서 지은 훌륭한 집에서 수년 동안 임대료 한 번 올리지 않고 편안하게 살 수 있었다. 독일의 주택 사정이 언제나 좋은 것도 아니고 통독 직후엔 집 구하기가 어려웠던 적도 있었으며 지금은 임대료가 올라 살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듣긴 하지만 사회주택이라는 제도가 있는 한 가난한 이들도 최소한의 인간적 품위를 지키며 살 수 있다는 건 분명하다. 특히 위에 언급한 그 집의 예는 매우 인상적이어서 우리나라도 그렇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 보기도 했다. 그 집에 사는 동안 가난한 세입자라고 눈치 주거나 차별을 받아 본 일은 없었다. 그런 주택조합의 예가 한국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오래전부터 들려오는 소식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이미 아파트는 차고 넘치지만 또다시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다. 집이 모자라서 집을 못 사는 게 아니라는 걸 정책 입안자들만 모르는 것 같다. 임대주택 비율을 정해 놓고 건축 허가를 내주겠다는 정책은 반갑지만, 난관에 부딪힌 건 어이없게도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 수 없다는 ‘집주인’들의 반대다. 그러므로 누구나 인간적 품위를 유지하며 살 수 있기 위해서는 정책만으로는 안 된다. 집값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가난한 이들과 살 수 없다는 ‘집주인’들의 인식. 결국 더불어 사는 것은 주택정책에 더해 집주인의 품격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지금이 바로 공공의 정책과 개인의 윤리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할 때다.
  • 4차혁명의 도시 관악에선 생활불편 AI·IoT로 해결

    4차혁명의 도시 관악에선 생활불편 AI·IoT로 해결

    서울 관악구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도시’를 표방하고 나섰다. 구는 스마트 도시 조성팀을 스마트정보과로 확대하고 제도적 운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부서는 앞서 스마트 횡단보도 보행 안전 시스템, IoT 도시데이터 복합센서 설치 등을 추진한 바 있다. 관악구는 주민이 스마트 도시를 체감할 수 있도록 주민, 기술전문가, 지자체로 구성된 ‘관악형 리빙랩’을 만들어 교통·안전·복지 등 지역 현안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여성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원룸 밀집 지역인 신림동 일대에 영상·음향 분석 장치와 폐쇄회로(CC)TV를 융합한 ‘스마트 안전조명’ 10대를 시범 설치했다. 스마트 안전조명은 비명, 폭행 등 위험 상황이 감지될 경우 통합관제센터에 알려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IoT를 활용해 장애인 운전자가 편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지킴이 서비스’, 전통시장 내 열·연기를 감지해 대형화재를 방지하는 ‘전통시장 무선 화재알림시설’ 등도 추진했다. 다음달부터는 위치탐지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의 활동과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장애통합 어린이집 스마트 지킴이 서비스’, 노인을 위한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 로봇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사업’에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CCTV 통합관제센터와 공공안전 분야를 연계, 저비용 고효율 통합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통합 “정부·여당, 당황해 정치 쟁점화” 반격…전광훈엔 선긋기

    통합 “정부·여당, 당황해 정치 쟁점화” 반격…전광훈엔 선긋기

    배현진 “코로나19 종식도 안 됐는데 다중시설 이용 독려”하태경 “전광훈, 바이러스 테러…낡은 세력 청산해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정부·여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에 당황해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광복절 집회 참가 독려 등으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통합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직접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는 전주보다 6% 포인트 오른 39%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올해 최고치를 찍었던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4% 포인트 떨어져 23%에 머물렀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날 시도당 위원장 회의에서 “8월 초까지만 해도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잘 극복했다고 선전했고 8·15 대통령 경축사에서도 굉장히 자화자찬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그동안 방역 본부에서 발표한 방역 준칙을 정부 스스로 허문 결과가 다시 코로나바이러스를 번창하게 만든 요인이 되니까 정부·여당이 당황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치권과 국민, 정부가 2차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놓고 협력해야 할 상황”이라며 “엉뚱하게 통합당에 책임을 전가하는 식으로 쟁점을 일으키는 것은 정부·여당으로서 기본적인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 합의를 이끌어 문제를 극복할 노력을 하지 않고, 정치 쟁점화를 해 무엇을 달성하려고 하는 것인지 납득을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배현진 원내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연, 영화 등 다중시설 이용을 사실상 독려한 정부의 판단이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겼다”며 “날벼락 같은 8월이 기어이 왔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조해진 의원은 YTN 라디오에 나와 정부의 광복절 연휴 소비 장려 정책과 관련해 “일반 국민이 상식적으로 봐도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며 “‘정상적 활동을 조금씩 재개해도 되겠구나’라고 느껴 방역체계가 많이 무너진 측면이 있다”고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조 의원은 “정부의 책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직접 관계가 없는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만 공격적으로 이야기한다”며 “방역의 정치화”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강경 세력과도 선을 그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전광훈 세력은 방역당국의 경고도 무시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어 코로나 전국 확산의 촉매제가 됐다”며 “공공연히 국민들에게 총질한 것이고 바이러스 테러를 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코로나 국면에 좌우, 여야를 따지는 낡은 이념 세력은 이제 청산돼야 한다”며 이른바 ‘전광훈 세력’을 인적 청산 대상으로 규정했다. 통합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KBS 라디오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통합당 인사들 향해 “조금이라도 언론에, 카메라에 주목받는 것, 박수 소리에 취하고 계신 것 같은데 오히려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동구립 해공노인복지관 증축사업 착공

    강동구립 해공노인복지관 증축사업 착공

     서울 강동구는 강동구립 해공노인복지관 증축사업이 착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천호동에 위치한 해공노인복지관은 2011년 7월에 개관했다. 관내 유일한 구립노인복지관으로 어르신에게 한문 교실, 건강 체조, 민요 교실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데이케어센터 시설도 갖췄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을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공간이 협소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구는 복지관을 증축하기로 결정했다.  강동구립 해공노인복지관 증축사업은 노인복지관 옆에 위치한 천호2동 자치회관 건물을 철거한 후 복지관 용도의 새로운 건물을 수립한다. 총 사업비 5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441.38㎡의 지하 1층~지상4층 규모다. 내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새로 지어지는 건물에는 해공노인복지관뿐만 아니라 기존에 자치회관에 있던 어린이집, 작은도서관도 들어온다. 이전보다 넓고 쾌적해진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지역커뮤니티 공간도 배치돼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시설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해공노인복지관 증축으로 복지관을 이용하고자 하는 어르신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나아가 많은 어르신들에게 수준 높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광복회, 안익태 ‘친일자료’ 공개… 만주국 지휘 영상

    광복회, 안익태 ‘친일자료’ 공개… 만주국 지휘 영상

    광복회가 애국가를 만든 작곡가 안익태의 친일 행적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최근 광복절을 기점으로 그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애국가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15일 광복절 축사에서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힌 김원웅 광복회장은 20일 해당 자료를 공개했다. 1942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만주국 건국 10주년 음악회에서 축전곡 ‘만주국’을 지휘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일부는 과거에도 공개된 적이 있다. 김 회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개월 전 독일 정부의 안익태 친일·친나치 자료 중 일부가 왔고, 앞으로도 더 올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회는 “에키타이 안(안익태)은 에하라 사저에서 1941년 말부터 1944년 4월 초까지 기거하며 그의 지원을 받아 활동했다”면서 “그 대가로 일본 제국과 나치 독일의 고급 프로파간다로서 용역을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복회는 과거에도 수차례 제기된 적이 있던 애국가 표절 문제도 다시 제기했다. 선율이 불가리아 노래 ‘오 도브루잔스키 크라이’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새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슷한 논란이 몇 차례나 거듭된 상황에서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김형석 안익태기념재단 연구위원장은 “광복회 자료는 두 차례 공개된 적이 있는 것으로 어떤 새로운 문제점이 발견된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만주국 축전곡을 작법하고 지휘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지만 정치적 성향을 띤 친일 행위가 아니라 당시 음악가로서의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종인표 기본소득 ‘윤곽’… 윤희숙 “빈곤층 1명도 없게”

    김종인표 기본소득 ‘윤곽’… 윤희숙 “빈곤층 1명도 없게”

    미래통합당 경제혁신위원회가 지난 두 달여 활동 결과를 처음 발표한 포럼에서 김종인표 기본소득제가 윤곽을 드러냈다. 중위소득 50% 이하의 상대적 빈곤 계층에 소득지원을 해 ‘빈곤 제로’를 달성하는 방안이다. 통합당 경제혁신위원장인 윤희숙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아젠다 포럼-분열과 절망을 딛고 미래로’에서 경혁위가 제시하는 첫 아젠다로 공교육 정상화, 빈곤제로 복지, 노동시장 유연화 등 세 가지를 발표했다. 윤 의원은 “지난 60년간 많은 복지제도가 들어왔지만 그때그때 얼기설기 들어와 중첩돼 있고, 그중 현금지원제도는 상당 부분 통폐합이 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국세청이 면세점(세금을 면제하는 소득 기준) 위에서 돈을 걷어 면세점 이하에 일정 기준으로 돈을 나눠주는 시스템을 도입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예전엔 이런 것을 꿈꾸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우리나라가 정보기술(IT) 강국이라 국민이 어느 정도로 가난한지 파악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도 부연했다. 소득지원 기준도 제시했다. 윤 의원은 “보장 수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데 저희는 상대적 빈곤 기준으로 중위소득 50%를 목표로 한다”며 “이 선 아래에 누구도 존재하지 않게 끌어올리면 우리나라에 빈곤한 사람은 한 명도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소득지원 기준선을 중위소득 50%로 설정하고 소득이 그에 못 미치는 상대빈곤 계층을 지원해 빈곤을 없애겠다는 것으로 지원대상은 약 610만명, 328만 5000가구로 추산했다. 윤 의원은 “필요한 재원은 약 20조원으로 현금지원제도만 제대로 묶어낸다면 큰 추가부담 없이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공교육 정상화와 관련해선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도입을 통한 기초학력 관리,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맞춤학습체제 도입을 제안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조국 사태’ 등 ‘부모 찬스’를 상기시키는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사실 이건 그동안 우리나라에 누적된 문제가 극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계층이동에 비관적이라 생각하는 비율이 2009년 30.8%에서 지난해 55.6%로 10년 사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수업 중에 자도 깨우지 않는 공교육 환경에서는 열망이 있어도 포기하게 된다”며 “부모의 경제력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게 공교육이고 이 사회의 기회균등을 위한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했다.심각한 구직난에 처한 청년층에 대한 기회 제공 방안으로 연공급 임금체계 개선도 제안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는 30년 근속근로자의 임금이 1년 미만 근로자 임금의 3배를 상회하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면서 “이 때문에 나이 든 근로자는 자기가 있는 곳에서 움직이지 않으려 하고, 청년이 들어갈 여지는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장법 시대에는 국가가 하나하나 규제하는 게 맞았지만 지금처럼 굉장히 다양한 기업이 있고, 근로조건 다른 상황에서는 각 사업자와 노사가 얘기해서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공장법 시대의 획일적 기준에서 벗어나는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에서 “코로나19 두 번째 파장으로 경제에 미치는 파급도 클 것”이라며 “그 중 제일 염려되는 것은 양극화 현상이 더 크게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높은 빈곤율을 가진 대한민국의 빈곤율이 더 증가하면 사회가 안정되지 못할 것이고, 그러면 경제가 정상적으로 발전하고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지켜질까 회의적”이라면서 “경제혁신위원회가 그런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지금 상황을 극볼할 좋은 안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원미정 경기도의원, 민간위탁사무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례 개정 토론회 개최

    원미정 경기도의원, 민간위탁사무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례 개정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원미정(더불어민주당·안산8) 의원이 지난 19일 도의회 4층 소회의실에서 ‘경기도 민간위탁사무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례 개정’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원미정의원이 토론회 좌장으로 나섰으며, 이필근(더불어민주당·수원3) 기획재정위 부위원장이 축사를 맡았다. 배성기 한국민간위탁경영연구소 소장이 ‘민간위탁사무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례 개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토론에는 김강식(더불어민주당·수원10), 신정현(더불어민주당·고양3)의원, 박완기 경기시민연구소 울림 소장, 황규식 경기시민사회포럼 대표, 박현준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장, 박영주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장, 문정희 경기도 기획담당관 등이 참여했다. 이 날 토론회에서는 통합적·개별적 민간위탁관리위원회 운영, 수탁기관의 독립성과 수평적 관계 형성을 위한 수탁사무운영위원회의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이어 공공인력관리공단 설치를 통한 관련 종사자들의 고용안정 확보, 중간지원센터의 운영, 경기도 민간위탁관리위원회 운영 방향 등 민간위탁제도 전반에 대한 토론도 함께 진행됐다. 배성기 소장은 주제 발표에서 민간위탁사무 대상 기준설정의 해외 사례 소개, 민간위탁 관리위원회의 역할과 성격, 수탁사무의 운영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민간위탁 운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협치형 민간위탁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토대로 한 행안부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김강식 의원은 “민간위탁사무의 성과평가기준 마련이 중요하다”며 “사무유형별 평가지표개발과 평가결과 인센티브 마련을 통해 참여확대와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계약체결 시 위탁수수료 명시를 통해 사무위탁 목적달성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정현 의원은 “민간관리위원회 설치가 수탁기관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노동인권보호, 민간위탁사무대상 기준 선정을 위한 것”이라면서 “특히 민간위탁관리위원회는 분야별 실무위원회 운영을 통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원미정 의원은 “민간위탁의 근본적인 문제 해소를 위한 원칙과 기준, 민간위탁관리위원회의 역할과 성격 규정을 정립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수탁사무운영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 민간위탁관리의 쟁점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H농협은행 순천미인 농협봉사단, 수해 피해 복구지원 앞장

    NH농협은행 순천미인 농협봉사단, 수해 피해 복구지원 앞장

    NH농협 순천시지부를 비롯한 농협은행 관내 사무소장과 직원들로 구성된 순천미인 농협봉사단 90여명이 수해복구 활동에 구슬 땀을 흘렸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10여일간에 걸쳐 호우피해가 극심한 순천시 황전면 일대와 구례군 양정마을을 찾아 일손돕기에 나섰다. 농협은행 관내 사무소는 순천중앙지점, 동순천지점, 북순천지점, 남순천지점, 순천여신관리단, 농협중앙회 순천시지부 등으로 구성됐다. 농협봉사단은 수해 첫날인 8일 피해 현장점검 중 순천시 황전면 용림지역에서 소 40마리를 10시간의 사투끝에 안전하게 물 밖으로 구출한 성과를 거뒀다. 순천광양축협과 농협봉사단직원들은 하천 범람으로 축사가 침수되면서 소들이 그대로 갖혀 있는 모습을 목격한 후 계속된 폭우속에서도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탈진 직전에 놓인 소들을 무사히 구조했다.이들은 10일부터 2개팀을 구성, 구례군 양정마을과 순천시 황전면을 찾아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침수 주택과 축사내 오염물 수거, 하우스 복구지원 활동을 계속했다. 순천농협과 함께 황전면 용림지역 20㏊의 침수농지와 하우스에 무인헬기 및 드론을 이용한 방제활동을 신속하게 벌이기도 했다. 조창현 NH농협 순천시지부장은 “앞으로 2~3주가 정상적인 영농활동을 위한 복구 골든타임이어서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지원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순천미인농협봉사단’은 순천관내 농협중앙회 및 농협은행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율 봉사단체다. 이들은 매월 일정액을 모아 지역다둥이꿈키움 지원사업, 지역소외계층 나눔행사, 농번기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000자 인터뷰 43]최은미 “강제동원 한일 갈등·위기의 고착화 안 돼, 공존방법 찾아야”

    [2000자 인터뷰 43]최은미 “강제동원 한일 갈등·위기의 고착화 안 돼, 공존방법 찾아야”

    양국 지도자 교체되더라도 한일 경색 계속될 전망 日 2019년 對한국 선행보복 철회 가능성 낮아 문재인·아베 만나야 하나 해결방안 평행선 달려 양국 국민 무관심과 국익 손실 감안해 조기 해결을 시민 레벨의 협력과 연대로 지도자들 압박 필요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이후 한일관계에 갈등이 고착화되고, 위기가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적어질 것이며, 피해자들의 고통과 국익 손실만 남는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양국이 갈등을 넘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일 지도자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 중이라 양국 관계라는 논쟁적 이슈로 정치적 리스크를 부담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민 레벨에서의 협력과 연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연구위원과의 일문일답 내용. Q. 2018년 10월 30일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 강제집행을 위한 현금화 절차가 8월 4일 시작됐다. 피고인 일본제철의 국내 자산(포스코와 일본제철의 합작회사 PNR의 주식 일부)에 대한 압류명령 공시송달이 끝난 것이다. 그러나 피고가 즉시 항고함으로써 약간의 시간은 벌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에서 일본에 협의를 제안했지만 일본에서는 한국이 먼저 구체안을 내놓으라고 한다. 한일 정부가 한 테이블에 마주앉을 가능성은 있는가. 일본 분위기는 어떤가. A. 한일 양국이 국장급협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해결방안이 합의되지 않는 한 실무차원의 대화에는 한계가 있다. 양국 정상이 마주앉아 논의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 코로나19라는 변수 외에도 양국 지도자 지지율이 동반 하락 중이다. 한일관계라는 논쟁적 이슈로 양국 지도자 모두 정치적 리스크를 지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12월처럼 올해도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기대할 수 있지만 만남 이상의 의미, 즉 문제해결을 위한 합의를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본에서는 한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소수이지만 일본의 오류를 지적하는 일본인도 있다. 그러나 이들이 주류는 아니며 대다수는 한국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개인청구권의 인정, 불인정 논란에 종지부를 찍지 않으면 한일의 경색은 계속되고 관계개선은 힘든 구조가 됐다. 타협점은 찾을 수 있을까. A. 개인청구권은 일본도 인정하고 있다.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 격)는 중국 강제노동 피해자들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개인의 청구권이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야나이 슌지 전 외무성 조약국장, 고노 다로 전 외상도 국회 답변에서 확인한 바 있다. 문제는 “청구권은 살아 있지만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러한 모순적 상황에 대해 법적으로 다퉈볼 여지는 있다. 다만 이 문제가 한일 간 모든 사안을 덮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갈등 사안과 협력 사안을 구분해서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Q. 일본 정부는 대법원 판결로 청구권협정 3조 2항의 ‘분쟁’이 발생했다고 보고 지난해 초 중재위 구성을 요구했지만 한국이 거부했다. 한국 정부가 1+1안(한일 기업이 기금 출연)을 냈으나 일본이 거부했다. 이 밖에도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1+1+α(모금), 2+2(한일 정부 및 기업) 외에도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등 각종 안이 쏟아졌다. 최근 시민단체와 종교단체, 연구자 등이 참여하는 조직을 만들어 중재안을 만들자는 안까지 나왔다. 또한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제동원 및 위안부 피해자 인권재단 설립에 관한 법안을 발의했다. 이런 각 대안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많은 해결방안이 제시됐지만 어느 안도 한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1+1은 대법원 판결의 인정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가 받을 수 있는 안이 아니었다. 문 전 의장이 제시한 1+1+α는 대법원 판결의 이행을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가 수용할 수 있는 안이 아니었다. ICJ 제소도 선택지로서 고려할 수는 있으나 외교적 노력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라 우선순위에 둘 수 없다. 해결방법에 대한 사회적 컨센서스를 이루는 선행적 논의가 필요하다. Q. 문 대통령(2022년 5월 임기 만료) 아베 신조 총리(2021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만료)의 퇴장 전까지는 타협이 힘든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을 종종 듣는다. 문 대통령의 3원칙(피해자중심주의, 사법부 판단 존중, 1+1)과 65년 협정으로 모든 게 끝났다는 아베 총리의 입장은 차기 지도자들도 거스르기 어려울 것 같은데. A. 양국의 지도자가 바뀌면 새로운 정권 하에서 새로운 관계 구축을 위한 계기는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양국의 입장차가 현저해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2018년 판결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69%가 “납득할 수 없다”, 한국인의 82%가 “판결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사안을 바라보는 양국민의 인식차이를 보여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 지도자가 바뀐다 하더라도, 그동안 견지해 온 기본 입장에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본다. Q. 한국이 70년 한미동맹에서 탈피하지 않는 한 정치·경제·안보 면에서 한일 협력은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있다. 우리가 일본을 필요로 하는 부분과, 일본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 부분은 무엇이 비슷하고 다른가. A. 해방 이후 한일관계는 미국에 의한 세계질서와 한미일 동맹 속에서 시작됐다. 냉전기 양국은 적대적 공존 속에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였다. 현재 중국의 부상과 미중 갈등, 북핵 위협 속에 서로의 존재는 매우 미미하다. 한반도 문제를 중심으로 지역 구상을 펼치는 한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역량 강화와 세계적 위상 증진을 위한 지역 구상을 펼치는 일본과의 협력 범위는 크지 않다. 결국 실리적 협력의 필요성은 있지만 전략적 협력 노력은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Q. 2019년 7, 8월의 일본 보복 조치 철회는 현 상황에선 어려운가. A. 당장은 어렵다. 지난해 7, 8월 조치는 강제동원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이 반영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조치의 철회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적어도 표면상 이러한 입장을 드러내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일정한 시기에 조치를 철회하는 것이 명분상 불가능하지는 않다. 오히려 관계 개선을 위한 포석이라는 측면에서 가능성도 있다. Q. 따지고 보면 65년 체제의 불완전성에서 지금의 대법원 판결이 나온 것인데, 65년 체제의 불완전성, 예를 들어 식민지배의 합법·불합법의 한일 간 불일치를 수정한다든가, 혹은 개인청구권 문제에 대한 한일의 불일치를 수정한다든가 하는 노력은 불가능한가. A. 결국 본질은 식민지배의 불법성에 있다. 1965년 당시 이 문제에 합의할 수 없었던 양국은 “합의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합의한 ‘비합의의 합의’”로 일단락지었다. 결국 문제는 봉합됐고 해결은 다음 세대에 넘겨졌다. 당시로서는 불완전하지만 차선이자, 최선이었을 것이다. 결국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언제든 일어날 문제였고,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당장의 해결은 어렵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역사교육과 기림사업 등을 통해 꾸준히 고민해 나가야 할 문제다. Q. 시민 레벨의 교류와 협력, 연대를 통해서 톱다운이 아닌 버텀업으로 양국 정부를 압박하자는 논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동의한다. 흔히 양국 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한일관계는 지도자의 결정과 의지만으로 풀기 어렵다. 심지어 그렇게 한다 한들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2015년 위안부합의를 통해 경험했다. 지금의 사회는 더 이상 지도자들의 결정과 합의 만으로 좌지우지되는 사회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레벨의 교류와 협력, 연대를 기반으로 상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역사문제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좁히며,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Q. 한일관계를 전망한다면. A. 당분간 큰 움직임은 없을 것 같다. 현금화를 막기 위한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압박은 있겠지만, 법적 절차에 한국 정부가 관여할 수는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위태로운 관계가 지속될 것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한일관계에 갈등이 고착화되고, 위기가 일상화되는 일이다. 문제해결 노력은 지지부진해지고, 사람들의 관심은 적어질 것이며, 피해자들의 고통과 국익 손실만 남는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양국이 갈등을 넘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한국외국어대학교를 나와 고려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2012~2013년)와 일본 와세다대학교(2013~2014)에서 방문연구원을 거쳐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연구교수를 지냈다. 일본 정치외교, 한일관계, 동북아다자협력이 연구테마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글로벌 In&Out] 한일 경색을 방치해선 안 되는 까닭/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한일 경색을 방치해선 안 되는 까닭/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해마다 8월은 한일 모두에 ‘역사’의 계절이다. 일본에서 6일은 히로시마, 9일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날이고 15일은 종전기념일이다. 왜 패전이 아니라 종전인가. 많은 일본인에게 ‘패전의 슬픔’보다는 ‘종전의 안도’가 더 컸기 때문은 아닐까. 일본은 침략국이자 가해자이다. 하지만 대다수 일본인은 전쟁의 피해자였다. 이 계절 항상 생각나는 게 있다. 일본의 전사자 중 전투에서 죽은 사람보다 굶어 죽은 사람이 훨씬 많았다는 사실이다. 당시 일본 지도자가 얼마나 무모한 전쟁에 수많은 젊은이를 동원해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화가 나 견딜 수 없다. 한국에서 15일은 광복절이자 일제 치하에서 해방된 날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4번째 광복절 경축사를 했는데 한일 관계에 어떤 언급을 하는지 사뭇 기대됐다. 지금 한일은 2018년 10월 대법원 판결의 이행을 위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 절차에 돌입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연설은 격조 높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행복추구권 등 개인의 인권을 국가가 지켜 나가겠다는 강한 결의를 보인 대목은 매우 인상 깊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해처럼 대일 비판은 삼갔다. 대신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전제 위에 피해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협의하자고 일본에 제안했다. 그러나 개인청구권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과 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적어도 일본에 대한 개인청구권은 소멸됐다는 일본 정부 간 괴리가 커 어떤 타협책을 생각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대법원 판결, 청구권협정, 피해자의 납득, 이 3가지를 어떻게 만족시키는지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한일 모두 타협을 포기했고, 함께 정권 지지율이 추락하는 상황에서 긴장을 격화시켜 강경론으로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견해도 제기된다. 한일 정부 모두, 다수 여론이 자국에 정의가 있다고 지지하는 만큼 상대방이 양보한다면 모를까, 먼저 양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언론 보도를 봐도 상대방 정권의 지지율 하락에 환호한다. 그러나 지지율이 떨어지고 정권의 힘이 약해질수록 과감한 타협은 어려워지는 딜레마를 생각해야 한다. 한일이 지금 상황을 방치할 만큼 여유는 없다.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격화될 미중 대립 속에서 한일이 협력하지 못하면 대응이 어려워진다. 한일 모두 자멸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정부의 주도권을 기대한다. 왜 일본이 아니라 한국인가.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청구권협정에 관한 기존의 해석과는 다른 판결을 제시한 것이 한국 대법원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상 변경’을 하려는 쪽은 한국이다. 둘째, 포스트 코로나의 미중 대립 격화 속 외교를 냉정하게 고려할 때 보다 어려움에 처하는 것은 한국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일본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정도가, 일본이 한국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정도보다 크다고 생각하는 게 타당하다. 미중 대립의 틈바구니에서 일본은 유일한 선택지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곤란하더라도 미국 편을 들 수밖에 없다는 각오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에 비해 한국의 선택은 쉽지 않을 것이다.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일만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외교가 지금까지 이루어 온 성과는 아무리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도 과연 한국만의 힘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까. 특히 미중 협력이 요구되는 북한 문제를 떠안을 수밖에 없는 만큼 더욱 어려움이 따른다. 한국은 포스트 아베까지 염두에 두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일본을 관여시키기 위해 일본 정부와 사회를 어떻게 설득할지를 생각했으면 한다. 한국이 그런 외교를 편다면 일본 정부와 사회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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