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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하면 죄인’ 발언 경찰간부 징계 요청

    임신한 30대 여경에게 면담 자리에서 “임산부는 죄인 같이 여긴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경찰 간부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징계처분을 받게 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 감찰처분심의위원회를 열어 진주경찰서 A 과장(경정)에 대한 징계위 회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징계위에 회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감찰처분심의위는 변호사 등 외부인사 2명과 청문감사담당관 등 경찰 3명을 비롯해 모두 5명으로 구성됐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심의위 회의에서 위원들은 A 과장이 소속 여경에게 한 발언이 공직사회에서 부적절한 내용으로 인격침해 소지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위원들은 A 과장에 대한 징계위 회부 의견을 경남경찰청장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경남경찰청은 감찰처분심의위 의견에 따라 즉시 경찰청에 A 과장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고 인사조치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감찰조사 등에 따르면 A과장은 지난 2월 임신 8~9주차 된 소속 여경이 정기인사를 앞두고 면담을 요청해 “현 부서에 그대로 있다가 출산휴가를 가고 싶다”는 의견을 밝히자 “우리조직에서 임산부는 죄인같이 생각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경은 “A 과장의 말을 듣고 스트레스에 시달려 유산까지 하게 됐다”며 A과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A 과장은 “임신은 다들 축복해 주어야 하는데 우리 조직에서는 아직도 임산부를 죄인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했다”며 “이같은 뜻이 설명하는 과정에서 왜곡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효진 둘째 임신 “태어날 아이에 많은 축복 부탁” [전문]

    김효진 둘째 임신 “태어날 아이에 많은 축복 부탁” [전문]

    개그우먼 김효진의 임신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28일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김효진이 임신 5개월로, 오는 9월 출산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어 “김효진과 뱃속에 있는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며, 앞으로 태교와 함께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한 “또 한번 귀한 새 생명이 찾아왔다는 소식에 김효진은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으며, 여러분과 함께 좋은 소식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항상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김효진과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도 많은 축복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효진은 2009년 5월 한 살 연하의 회사원과 결혼해 2012년 첫째 딸을 품에 안았다. 다음은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입니다. 개그우먼 김효진 씨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김효진 씨는 임신 5개월로, 오는 9월 출산 예정입니다. 김효진 씨와 뱃속에 있는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며, 앞으로 태교와 함께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 2012년 첫째 딸을 품에 안은 이후 또 한번 귀한 새 생명이 찾아왔다는 소식에 김효진 씨는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으며, 여러분과 함께 좋은 소식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김효진 씨와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도 많은 축복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준희 결혼, 웨딩드레스 자태 공개 “축복해주세요♥” [EN스타]

    김준희 결혼, 웨딩드레스 자태 공개 “축복해주세요♥” [EN스타]

    방송인 김준희가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김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결혼해요”라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김준희는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시국이 그런만큼 조심스럽기도 하다”며 “결혼식은 5월 2일이다. 가족분들만 모시고 아주 조용히 작은 웨딩을 할까 한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 지인분들께도 말씀도 못 드리고 초대도 못 드려 이 자리를 대신해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임디와 저 잘 살게요. 좋은 날 함께 하는 저희 두 사람 앞으로 축복해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세요”라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준희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김준희는 지난 3월 비연예인 연하 남자친구와 1년째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예비 신랑은 김준희와 함께 쇼핑몰 에바주니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김준희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김준희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드릴말씀이 있어요.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시국이 그런만큼 조심스럽기도 해요. 어제 라방에서 우리 팸들께 먼저 말씀 드렸었듯이, 저 결혼해요. 그동안 말씀 못드렸던 것 죄송해요. 언제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민했었는데 이제는 말씀을 드려야 할거 같아서 고백합니다. 결혼식은 5월 2일이구요. 가족분들만 모시고 아주아주 조용히 작은 웨딩을 할까해요. 그래서 주변 친구들,지인분들께도 말씀도 못드리고 초대도 못드려 이자리를 대신해 죄송하단 말씀 드려요. 절대 섭섭하거나 서운해 말아주세요 그리고 또한가지 감사한거! 어제 라방에서 울팸들께 먼저 오픈 해드리고 오늘까지 비밀지켜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정말 울 팸들 의리지키고 그 누구도 댓글 어디에도 아무 말씀 없이 비밀 지켜주셨네요. 와…정말 진짜 울팸들 최고찐 입니다. 정말 멋져요!!! 너무너무 감사하고 사랑해요. 어제 우리끼리 나눴던 이야기들 잊지 않겠습니다. 임디와 저 잘 살께요. 좋은 날 함께 하는 저희 두사람 앞으로 축복해 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세요. 어제 축하해 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예쁜말씀들 늘 가슴에 새기며 살겠습니다. 감사해요 울님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화·사회운동에 헌신… ‘반독재’ 선봉에 선 사제

    민주화·사회운동에 헌신… ‘반독재’ 선봉에 선 사제

    동일방직사건 대책위원장 등 활동 유신 철폐 기도회 주도하다 구속도 文대통령 “민주화 운동 대부” 애도 정부, 고인에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민주화와 사회운동에 헌신했던 김병상 필립보 몬시뇰이 지난 25일 선종했다. 88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애도 메시지를 전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훈장 모란장’(2등급)을 추서했다. 1932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고인이 사제 서품을 받은 것은 37세 되던 1969년이었다. 1948년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과 폐결핵 투병 등으로 학업을 중단했고, 뒤늦게 1963년 가톨릭신학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고인은 반평생을 민주화와 사회운동 현장에 있었다. 지역 선교와 신앙 교육 등 본연의 사목 활동을 하면서도 1970년대 후반 동일방직 사건 대책위원회 위원장, ‘목요회’ 상임대표, 인천 굴업도 핵폐기물처리장 반대 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1977년에는 유신헌법 철폐를 요구하는 기도회를 주도했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초대 위원장,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 민족문제연구소(민문연)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0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고인에게 몬시뇰 칭호를 내렸다. 몬시뇰은 주교품을 받지 않은 가톨릭 고위성직자에게 부여한다. 민문연 이사장 때인 2009년에는 임헌영 민문연 소장, 윤경로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장과 함께 ‘친일인명사전’을 백범 김구 선생 묘소에 바쳤다. 2018년 12월엔 회고록 ‘따뜻한 동행’을 펴냈다. 사제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현대사 한복판에서 겪은 일들을 담았다. 이후 2년여 투병 생활을 보낸 고인은 25일 0시 5분 영면에 들었다. 빈소는 인천 동구 인천교구청 보니파시오 대강당, 장례미사는 27일 오전 10시 답동 주교좌 성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인천 하늘의 문 묘원 성직자 묘역이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병상 몬시뇰 신부님의 선종을 슬퍼한다”며 “또 한 분의 어른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했다. 이어 “신부님은 사목 활동에 늘 따뜻했던 사제이면서 유신 시기부터 길고 긴 민주화의 여정 내내 길잡이가 돼 준 민주화 운동의 대부였다”면서 “민주화를 위해 애쓰며 때로는 희생을 치르기도 했던 많은 이들이 신부님에게서 힘을 얻었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제가 국회에 있을 때 국회에 와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주재해 주기도 했고, 청와대에 입주할 때 와서 작은 미사와 축복을 해 주기도 했다”며 고인과의 개인적 인연을 소개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주화·사회운동에 헌신… ‘반독재’ 선봉에 선 사제

    민주화와 사회운동에 헌신했던 김병상 필립보 몬시뇰이 지난 25일 선종했다. 88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애도 메시지를 전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훈장 모란장’(2등급)을 추서했다. 1932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고인이 사제 서품을 받은 것은 37세 되던 1969년이었다. 1948년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과 폐결핵 투병 등으로 학업을 중단했고, 뒤늦게 1963년 가톨릭신학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고인은 반평생을 민주화와 사회운동 현장에 있었다. 지역 선교와 신앙 교육 등 본연의 사목 활동을 하면서도 1970년대 후반 동일방직 사건 대책위원회 위원장, ‘목요회’ 상임대표, 인천 굴업도 핵폐기물처리장 반대 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1977년에는 유신헌법 철폐를 요구하는 기도회를 주도했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초대 위원장,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 민족문제연구소(민문연)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0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고인에게 몬시뇰 칭호를 내렸다. 몬시뇰은 주교품을 받지 않은 가톨릭 고위성직자에게 부여한다. 민문연 이사장 때인 2009년에는 임헌영 민문연 소장, 윤경로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장과 함께 ‘친일인명사전’을 백범 김구 선생 묘소에 바쳤다. 2018년 12월엔 회고록 ‘따뜻한 동행’을 펴냈다. 사제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현대사 한복판에서 겪은 일들을 담았다. 이후 2년여 투병 생활을 보낸 고인은 25일 0시 5분 영면에 들었다. 빈소는 인천 동구 인천교구청 보니파시오 대강당, 장례미사는 27일 오전 10시 답동 주교좌 성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인천 하늘의 문 묘원 성직자 묘역이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병상 몬시뇰 신부님의 선종을 슬퍼한다”며 “또 한 분의 어른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했다. 이어 “신부님은 사목 활동에 늘 따뜻했던 사제이면서 유신 시기부터 길고 긴 민주화의 여정 내내 길잡이가 돼 준 민주화 운동의 대부였다”면서 “민주화를 위해 애쓰며 때로는 희생을 치르기도 했던 많은 이들이 신부님에게서 힘을 얻었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제가 국회에 있을 때 국회에 와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주재해 주기도 했고, 청와대에 입주할 때 와서 작은 미사와 축복을 해 주기도 했다”며 고인과의 개인적 인연을 소개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찰 간부가 후배에게 “임신하면 죄인 아닌 죄인”…감찰 조사

    경찰 간부가 후배에게 “임신하면 죄인 아닌 죄인”…감찰 조사

    경남 지역 한 경찰서 간부가 후배 여경에게 “우리 조직에서 임산부는 죄인같이 여긴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감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해당 간부에 대한 감찰처분위원회를 열어 징계위 회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6일 경남경찰청과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진주경찰서 소속 여경 A씨가 인사를 앞두고 지난 2월 3일 소속 부서 B과장과의 면담을 신청해 9월에 출산휴가 예정인데 6개월만 유임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당시 A씨는 임신 8~9주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과장이 당시 면담 자리에서 ‘원칙상 어렵다. 우리 조직은 임신하면 죄인 아닌 죄인’이라는 말을 했다”며 B과장에 대해 사과와 중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A씨는 면담 이후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2월 8일 정기검진에서 유산됐다고 밝혔다. A씨는 유임하고 싶다는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파출소로 옮겨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경찰청은 사건 직후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B과장에 대한 감찰을 실시했다. 경남경찰청은 오는 29일 외부 인사 등으로 구성된 감찰처분심의위원회를 열어 감찰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징계위 회부 여부를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과장은 감찰 조사 등에서 “임신을 비하하려는 취지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B과장은 “임신은 다들 축복해 주어야 하는데 우리 조직에서는 아직도 임산부를 죄인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했다”며“설명하는 과정에서 의도가 왜곡된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문 대통령 ‘민주화운동 대부’ 김병상 몬시뇰 선종 애도

    문 대통령 ‘민주화운동 대부’ 김병상 몬시뇰 선종 애도

    “또 한 분의 어른 떠나…영원한 안식 기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민주화·사회운동에 헌신했던 김병상 필립보 몬시뇰(원로사목)의 선종에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병상 몬시뇰 신부님의 선종을 슬퍼한다. 또 한 분의 어른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김 몬시뇰은 지난 1969년 사제로 서품한 뒤 1977년 유신헌법 철폐 요구 기도회를 주도해 구속되기도 하고,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등을 지내는 등 반평생을 민주화·사회운동에 헌신해왔으며, 2년여의 투병 끝 이날 선종했다. 문 대통령은 “신부님은 사목 활동에 늘 따뜻했던 사제이면서 유신시기부터 길고 긴 민주화의 여정 내내 길잡이가 되어준 민주화운동의 대부였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민주화를 위해 애쓰며 때로는 희생을 치르기도 했던 많은 이들이 신부님에게서 힘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국회에 있을 때 국회에 와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주재해 주기도 했고, 청와대에 입주할 때 와서 작은 미사와 축복을 해주기도 했다”면서 김 몬시뇰과의 개인적 인연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하늘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리라 믿는다. 오랫동안 병고를 겪으셨는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中 매체 “‘교황 중국 우한 방문‘은 가짜 뉴스”

    中 매체 “‘교황 중국 우한 방문‘은 가짜 뉴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을 방문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22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라베리타’는 최근 교황이 우한과 베이징 등 중국 다른 도시를 방문하는 계획을 바티칸이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바티칸 전문가인 프란체스코 시치 중국 인민대학 유럽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완전히 가짜 뉴스”라고 지적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교황청 과학원 원장인 마르첼로 산체스 소론도 주교도 “교황이 우한에 방문한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공산 정권을 수립한 뒤인 1951년 바티칸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하지만 최근 두 나라의 수교가 임박했다는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한국 방문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국민에게도 축복의 메시지가 담긴 전보를 보내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중국으로서도 바티칸과의 수교로 종교 박해국가라는 국제적 비난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대만 고립을 가속화하는 효과도 얻는다. 2018년 9월 교황청은 중국 정부가 임명한 주교 7명을 승인하는 것을 뼈대로 한 합의안에 서명했다. 지난 2월에는 교황청 외무장관인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독일 뮌헨에서 회동하기도 했다. 두 나라 외교 수장의 만남은 처음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노바스코샤 참극 희생자 18명으로, 간호사·교사·경찰·일가족 셋

    노바스코샤 참극 희생자 18명으로, 간호사·교사·경찰·일가족 셋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주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희생자가 적어도 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모임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만들어진다. 이 나라에서 최악의 총기 관련 참사로 기록될 이번 사건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치과기공사로 일했던 개브리얼 워트먼(51)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쫓기며 12시간 동안 외딴 마을 포르타피크 등 여러 곳을 돌며 총기를 난사하고 여러 채의 건물에 불을 지른 뒤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당국은 추모 모임에만 모임 금지령을 해제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온라인 국장 장례가 오는 24일 저녁 치러진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역시 온라인으로 참여하겠다면서 “어제 발생한 사건에 관해 많은 것을 알수록 우리가 지역사회를 응원해야 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집권 민주당은 감염병이 수그러든 다음에 총기 규제 관련 논의를 의회에서 새롭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희생된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영국 BBC가 20일 정리했다. 자원봉사 단체인 빅토리아 수도회 간호사(VON)에서 17년을 일해 온 헤더 오브라이언은 봉쇄령 탓에 힘겨운 일상을 보내는 요양원 어르신들을 돌보느라 힘든 한 주를 보냈는데 결국 고향집 데버트에서 워트먼의 흉탄에 스러졌다.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아주 바쁜 나날을 보냈다며 “지금 이 순간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누리는 모든 것이 좋다. 난 진정 축복받았다”고 적고 있었다. 딸 다르시 돕슨은 페이스북에 “괴물”이 엄마를 살해했다며 “그날(19일) 아침 9시 59분에 가족 채팅창에 마지막 문자를 올렸는데 10시 15분 엄마가 숨을 거뒀다”고 적었다. 이어 “모든 이들이 엄마가 얼마나 친절한지 기억하고 간호사 일을 얼마나 사랑했는데 끔찍한 방법으로 숨졌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같은 VON 소속으로 돌봄 보조 일을 해온 크리스틴 비튼도 결혼한 지 얼마 안돼 어린 자녀가 있는데 변을 당했다. 첫 보도를 통해 숨진 사실이 널리 알려진 왕립캐나다기마경찰(RCMP)의 하이디 스티븐슨 경사는 23년 동안 봉직하다 두 자녀를 두고 순직했다. 트뤼도 총리는 20일 정례 브리핑 도중 그녀와 RCMP의 헌신에 감사하고 격려하는 언급을 했다. 데버트 초등학교 교사 리사 맥컬리도 두 자녀를 남기고 세상을 떴다. 경찰은 모두 성인 남녀들인 희생자들의 신원을 모두 공개하지 않았는데 CBC 방송은 교정 공무원 션 매클레오드와 알라나 젱킨스도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또 졸린 올리버와 남편 애런 턱, 딸 에밀리(17) 일가족이 화를 당해 온라인 모금 운동이 전개된다. 에밀리는 아빠와 함께 바이올린을 켜거나 차를 고치는 일을 즐겼다고 했다. 또 제이미와 그레그 블레어 부부도 살해됐다.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40대 사회봉사 요원 코리 엘리슨도 희생됐다. 톰 배글리는 워트먼이 설치한 것으로 의심되는 폭발 현장을 점검하다 숨졌다. 아직도 워트먼이 어떤 동기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18일 밤 11시 32분 총기 사고가 일어났다는 최초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은 출동하며 주민들에게 집밖에 나오지 말라고 전했다. 경관들은 한 주택의 안팎에서 여러 희생자들을 발견했지만 용의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한 주민은 CBC 뉴스에 세 군데 사유지에서 총기가 발사됐다고 전했다. 용의자 신원은 그가 여러 군데를 돌며 총기를 난사할 때 특정됐는데 경찰은 피해 현장이 “주의 곳곳에 흩어져 있다”고 했다. 크리스 레더 노바스코샤 RCMP 서장은 20일 “극도로 복잡한 수사”의 첫 단계에 이제야 들어섰다고 말했다. 한 명의 경관이 더 부상 당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모두 다섯 채의 건물이 불타 무너졌는데 그 안에서 주검이 더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일부 희생자는 용의자와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이들은 무작위로 고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워트먼은 평소 RCMP를 동경해 기념품 등을 수집하는 것을 취미로 삼을 정도였는데 그가 꾸민 경찰차는 경관이 보더라도 진짜로 착각할 만큼 제대로 만들었으며 정복도 거의 진품 같아 보였다. 따라서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추정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안개와 갈대숲… 老작가를 따라 ‘나와 너의 무진’을 필사하다

    안개와 갈대숲… 老작가를 따라 ‘나와 너의 무진’을 필사하다

    나에게 ‘무진’은 첫 필사(筆寫)의기억이 각인된 장소다. 언어영역의 지문으로나 보던 소설 원문을 통째로 베껴 쓰는 일이 대학에 입학한 첫 학기의 중간고사 리포트였다. 문학평론가 서영채 교수가 강의하던 현대한국문학사 시간의 일이었다. 소설 ‘무진기행’의 전문을 보는 것도 처음인데 필사라니. 처음에는 정직하게, 중간쯤에는 발랄한 필기체로 쓰다 종내에는 나조차도 알아보기 힘든 글씨로 문장들을 베껴 나갔다. 단편소설은 생각보다 길었고, 분명 한글인데 이상하게 그림들 같았다. 놀다가 졸다가 연애를 시도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맥주나 마시자는 심정으로 소설을 옮겨 그렸다. 여귀(鬼)의 입김이 우리에게도 옮겨 온 것 같이 추운 밤이었다. 에어컨의 전원을 끄며 건너다본 교수 연구실의 불빛은 그날도 꺼지지 않은 상태였다. 함께 고되게 벼락 필사를 하던 동기이자 이 여행에 동행하게 된 석양정에게 내가 물었다. “근데 교수님도 필사를 다 하셨을까?”전남 순천 무진길. 4월답지 않은 서늘한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군락을 지나고도 한참을 더 들어가면 순천문학관이 나온다. 순천시가 2010년에 개관한 이곳은 김승옥관과 정채봉관으로 나뉘어 있다. 도로를 벗어나 얼마를 더 달렸는데도 갈대숲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그 어디쯤에 김승옥 선생께서 미리 도착해 계신다고 했다. 2003년 이문구 소설가의 장례식에 가던 차 안에서 쓰러진 뒤로 언어 능력을 많이 상실한 까닭에 일상적인 대화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터였다. 선생께서 공식적인 인터뷰를 하지 않은 지도 오래였고, 공개적인 자리에 서는 일도 드물다고 했다. 선생의 건강 상태에 따라 준비해 간 질문의 답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말도 전해져 왔다. 코로나19 탓에 문학관은 잠정적으로 폐쇄된 상태였다. 선생께서 직접 순천문학관 내에 있는 김승옥관의 문을 열어 줬다. 지그려 둔 사립문을 여는 손끝이 매우 활기차 보였다. 그날 오후 우리는 내내 선생의 손끝만 따라다녔다. 음성 대신 그려 주는 손말을 해석해 가며 선생의 지난 시간을 듣는 갈대숲 속이라니. 어떤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닫힌 문을 여는 시간이면 충분했다.선생의 안내로 김승옥 전시관을 둘러봤다. 전시물들과 우리 사이에는 유리관이 있었고, 선생께서는 그 유리관에 대고 손끝으로 단어를 하나하나 써 가며 우리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 줬다. 동시를 투고하기 시작했던 ‘국민학생’ 때의 일부터(선생은 1941년생이다.) 서울대 불문과 재학 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김이구’라는 이름으로 만화 연재를 시작한 일화, 단체 사진 속에서 선생의 친구들을 찾아 이름을 알려 주는 손끝을 따라가고 있자니 병색은 간데없고 활기차고 옛이야기 해 주기를 좋아하는 어른 한 분이 오롯이 서 있는 느낌이었다. ●선생의 활기찬 손끝 따라 거닐다 질문마다 선생은 품에 꼭 지니고 다니던 메모지에 단어와 그림을 그려 가며 대답을 했다. 곁에 있던 에세이스트 석양정과 박진규, 김경희 소설가가 선생의 ‘새로운 창작물’에 해석을 곁들여 줬다. 선생의 근황을 여쭙자 “서울에서 3일, 순천에서 사나흘 정도를 지낸다”고 했다. 4월에는 그림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순천시청에서 ‘무진기행’ 관련 그림 30부를 요청해 5월 전시를 준비하고 있지요.”혹 엿보기라도 할 수 있을까 싶어 작업 진행 여부를 물었는데 “이제부터…”라며 말끝을 흐렸다. ‘역시 작가를 움직이는 건 마감 시간인 건가’라는 동의였는지 동석한 작가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 작가 “순천문학관이 2010년 개관된 이래 계속 이곳에서 생활을 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이곳 자랑 좀 해 주세요.” 김 선생 “순천은 갈대가 유명하고요. 포구에 들어오는 배와 철새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순천만 갈대 습지의 탐방로를 따라가면 용산전망대가 나오는데, 그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순천만의 노을이 매우 일품입니다. 그리고 순천문학관에는 정채봉과 김승옥이 있지요.” 이 작가 “이곳 풍경은 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이 되기도 했는데, 무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시대적·개인적 슬픔이 무진기행 쓰게 만들어 김 선생 “무진은 평양과 서울, 부산 등 한반도의 모든 지명을 포함한 이름이에요. 이곳이기도 하고, 이곳이 아니기도 하죠. 신과 악마가 남녀의 대립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어머니와 태중의 아기 그리고 현재와 미래가 섞인, 모든 시공간을 초월한 장소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신과 악마의 사이에서 급기야 ‘나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소설 ‘무진기행’의 맨 마지막 문장)고 토로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기도 하지요. ‘무진기행’과 ‘서울 1964년 겨울’을 쓰던 당시에는 제게 어떤 슬픔 같은 것이 컸어요. 외교관이 되려던 꿈이 좌절됐고, 두 살 연상의 연인과 결별을 겪었지요. 시대적 아픔도 컸고요. 가족에 관해서도 그렇습니다. 그 슬픔이 내게 그 소설들을 쓰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작가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선생님의 소설을 한 번쯤 필사하거나 문장을 외워 가면서 습작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인물들에 대한 재해석도 일어나고, 교과서에도 실리고, 언어영역의 지문으로도 활용됐는데, 그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김 선생 “제가 소설을 쓴 것은 1960년대에서 1970년대 후반까지 아주 짧은 시기입니다. 그 이후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했고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제 작품을 읽어 주고 다양한 의미로 해석하려고 노력해 줘서 매우 고맙습니다. 단지 그것뿐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더 큰 말을 찾지 못하겠어요. 그리고 제 소설로 된 문제를 풀어 본 적은 없습니다. 하하.”이 작가 “아까 전시관에서 유독 친구분들과의 사진을 오랫동안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여쭤도 될까요?” 김 선생 “김현, 최하림, 김치수, 최인훈, 최인호, 박태순, 이문구…. 친구들이 다 먼저 갔어요. 그중에 김현은 가끔 꿈에도 나와요. 많이 보고 싶어서 그렇죠.” 이 작가 “올해 선생님의 SF소설 ‘2020년, D9 기자의 어느날’(동아일보 1970년 4월 1일자, 창간 50주년 특집호)이 발표된 지 50주년이 됐습니다. 후배 작가들이 선생님 소설에 대한 오마주 형식으로 앤솔러지 한 권을 준비한다고 들었습니다.” 김 선생 “후배들이 좋은 소설을 쓰고 있다니, 반갑고 또 반갑습니다. 저도 천천히, 조금씩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나는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끝내 그럴 겁니다.”●선생의 크고 단단한 발음으로 “좋다” 인터뷰는 오랜 시간에 걸쳐 띄엄띄엄 건네 오는 단어로 진행됐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건넨 시간이었다. 선생께서는 그림과 단어들에 어떤 한계가 있다고 느꼈던지 우리에게 다시 ‘인터뷰 답변지’를 보내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 내 사정을 알고 있던 김경희 작가가 ‘이 작가가 지금 첫아이를 임신 중’이라고 말을 전하자 막 걸음을 떼려던 선생은 나를 돌아보며 “좋다”고 크고도 단단한 발음으로 말씀해 주셨다. 그날 내가 들은 선생의 언어 중에서 가장 정확하고도 호쾌한 발음이었다. 인터뷰를 위한 현장에서는 ‘김승옥 다큐’ 작업이 한창이었다. 4년 전부터 선생의 일거수일투족을 영상에 담고 있는 김병수 PD(아르띠잔)가 카메라를 어깨에 멘 채로 그날도 선생의 모습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 옛날 선생께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영화 연출을 하던 시절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소설 ‘무진기행’을 영화화한 ‘안개’와 ‘겨울여자’, ‘영자의 전성시대’를 비롯해 16편이 넘는 시나리오를 썼고, ‘감자’는 시나리오는 물론 직접 연출까지 한 이력이 있는 선생에게는 오히려 영상에 담기는 것보다 영상 밖에서 ‘김승옥’이라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하는 것이 어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곧 선생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TV와 영화로 상영될 예정이란다. 거장의 옛날을 예우하는 사람들의 혼신이 만들어 낸 또 다른 ‘무진’의 갈대숲이었다. 월요일이 됐지만 약속한 답변지는 도착하지 않았다. 화요일이 돼도, 금요일까지도 답변지는 도착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갈대숲에서의 대화를 하나씩 곱씹던 나는 급기야 선생이 답변지를 한 30년 정도 늦게 줘도 괜찮을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고야 말았다. 선생은 다시 ‘다음 월요일까지 답변지를 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을 따름이었다.●필사(必死)적으로 필사(筆寫)하는 삶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 돼 보니 스무살 적에 도서관에서 가졌던 그 물음에 대한 답은 굳이 몰라도 될 것만 같다. 세상에는 필사(必死)적으로 필사(筆寫)를 하는 삶이 있기 마련이고, 게다가 그 시간은 그때만 가질 수 있는 우주선들의 도킹 같은 것이니 말이다. 누군가를 무진으로 초대하는 일은 한 세계가 다른 세계에 도착하는 시간이다. 그러니 우리는 김승옥 선생과 그의 소설로부터 꽤 괜찮은 시간을 부여받은 셈이라고, 무진이라는 시공간 안에서는 어떠한 해석도 무방하다고 여기면 어떨까. 나는 훗날 이 아이가 태어나면 너의 출생을 축복해 준 안개와 갈대숲의 할아버지가 계시다는 사실을 전하리라 마음먹었다. 게다가 그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줄 답변지를 고르느라 갈대숲 속에서도 아주 많이 바쁘시다고, 무진의 안개를 그려 낼 시간조차도 답변지를 작성하는 데 쓰고 계시다는 사실도 넌지시 전해야겠다. 내 아이는 언제쯤 소설을 필사하고, 삶과 시간이 주는 비의에 기쁨과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까. 그곳과 여기 그리고 나와 너의 무진에서.
  • 강은비 ‘181818원 축의금’ 당사자 카톡 공개...“욕 먹고 오래 살아라”

    강은비 ‘181818원 축의금’ 당사자 카톡 공개...“욕 먹고 오래 살아라”

    아프리카TV BJ 강은비가 ‘181818원 축의금 논란’ 당사자 A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17일 강은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서 A씨는 강은비가 ‘18만1818원 축의금’ 보낸 후 다음 날 30만원을 더 보낸 것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내가 누구라고 밝히지 않아서 고마워. 혼자 곤란해서 아무런 대답 못하고 있는 너가 안쓰럽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카톡을 공개해도 좋다며 “하여튼 잘 살아 꼭”이라며 “욕 먹고 오래 살아라”고 덧붙였다.강은비는 “제가 한 말로 오해를 받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라며 “누구를 욕하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를 한 게 아니었다. 제가 참 모자란 사람이고 제 말로 인해서 누군가가 상처받는 일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많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강은비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BJ를 시작한 이후 서러웠던 일화에 대해 공개했다. 한 연예인 A씨의 결혼식에 초대받았던 강은비는 “결혼식에 오는 건 좋은데 카메라는 켜지 말라”고 경고해 무시당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화가 나 결혼식은 가지 않고 축의금으로 18만1818원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해당 연예인이 누구인지 추측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인물이 아닌 일부 연예인들이 언급되기도 했다. 다음은 강은비 인스타그램 글 전문. 1. 10년이 넘는 시간을 친하게 지냈고 투닥거리면서 장난도 치면서 서로의 집도 왕래하면서 어려운 시간 의지하면서 보냈습니다. 2. 2017년 10월 27일 bj 활동 하면서 매일 8시간-20시간 방송하다보니 멀어졌습니다. 연락도 자주 못하게되었습니다. 3. 저를 떠보는 듯한 직업이 좋은 사람과 소개팅을 주선한다고 하시길래 관심없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돈독올른 년, 몸파는 년 주제에 라며 욕과 지인들에게 사람이 변햇다고 뒷담화를 하고 저에게 지속적으로 bj를 그만두라고 하셨습니다. 4. 연락 차단 후 시간이 지났는데 결혼식에 초대한다며 모바일 청첩장 및 장문에 카톡으로 그동안 미안했다며 꼭 참석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5. 그 날 제가 촬영이 있어서 참석하기 어려울수도있지만 꼭 축복해주고 싶어서 잠시라도 들리겠다라고 그동안 같이 지냈던 날들을 보고 나쁜일은 잊었습니다. 6. 그러자 참석하기 어렵다라는 말에 화가 나셨는지 카메라 들고와서 주책떨지말고 급떨어지는 bj 초대한거 창피하니깐 티내지 말라고 하시면서 굳이 티내고 싶으면 300만원 내나라. 하셔서 순간 욱해서 그럴 돈 드리기도 싫고 촬영도 안할꺼고 참석도 못할꺼 같다고 하니 그럼 축의금 내나라 하셔서 181818원 송금했습니다. 7. 오히려 좋아하시면 바로 받으시고 더럽지만 잘받는다고 하셔서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그래도 결혼하시는데 잘못한거같아 다시 30만원 송금하고 결혼식 전날 참석하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에 편지를 써서 꽃과 함께 보냈습니다. 8. 지금 인터넷 관련된 방송은 시작하지도 않은 분입니다. 제가 한 말로 오해를 받으신분들께 죄송합니다.전 누구를 욕하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를 한게 아니였습니다.생방송중에 욕할꺼였음 처음부터 다 이야기 했겠죠.제가 참 모자란 사람이고 제 말로 인해서 누군가가 상처받는일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많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윤지 오늘 둘째 딸 출산 “산모·아이 모두 건강” [공식]

    이윤지 오늘 둘째 딸 출산 “산모·아이 모두 건강” [공식]

    배우 이윤지가 오늘(17일) 둘째 딸을 출산했다. 이날 이윤지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이윤지가 오늘 새벽에 딸을 출산했다”라면서 “이윤지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 많은 축복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윤지는 지난 2014년 3살 연상 치과의사 정한울 씨와 결혼, 2015년 10월 첫째 딸 라니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첫 출연하며 알콩달콩한 결혼생활과 함께 둘째 딸 ‘라돌이’ 임신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한편, 이윤지는 지난 2003년 KBS2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으로 데뷔했다. 2004년 시트콤 ‘논스톱4’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드라마 ‘자매바다’ ‘궁’ ‘대왕세종’ ‘맨땅에 헤딩’ ‘더킹 투하츠’ ‘대풍수’ ‘왕가네 식구들’ ‘닥터 프로스트’ 등에 출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신의 뜻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신의 뜻

    외할머니가 키우는 아이인 걸 알고 외할머니 생신 때마다 미역을 사서 자전거 뒷자리에 묶어 주시던 선생님. 중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제자의 그림 전시장에 찾아오셨다. 36년 만의 만남이었다. 스물 몇 예쁜 처녀는 할머니 수녀님이 돼 있었다. 신의 뜻이라고 하셨다. 이젠 내게 미역을 사 주셔도 갖다드릴 외할머니는 없다고 했더니, 다 신의 뜻이라고 하셨다. 담담하면서 깊은 모습이 예전의 선생님과 다르셨다. 교황청의 명령에 따라 비공식적으로 남북을 왕래하시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시는 모양이었다. 선생님께서 며칠 전에 돌아가셨다. “선생님, 아니 수녀님~ 먼 길 혼자 가시게 해서 죄송해요. 철모르던 시절 선생님 때문에 행복했지만 다 커서야 그게 행복이란 걸 알았지요. 선생님께서 미역을 가방에 넣어 주시면 제가 성질을 부리며 도망가고 그랬는데요. 선생님요, 선생님 가시는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늘 건강하게 행복하기만 하시기를요. 선생님께서 모든 게 다 신의 뜻이라고 하셨지만 이토록 슬픈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군요. 선생님, 하늘나라에서 우리 외할머니 만나시거든 저 잘살고 있다고 말씀도 해 주시고 미역국도 함께 끓여 드세요. 선생님 행복하고 고마웠습니다.” 조사 비슷한 걸 써서 SNS에 올리고는 무작정 한강까지 두 시간을 걸어갔다. 청둥오리들이 헤엄쳐 다니는 한강을 종일 바라보았다. 청둥오리 두 마리가 사랑하는 장면을 오래오래 쳐다보았다. 선생님께서 돌아가신 날 또 다른 생명들은 정열적으로 사랑을 하는 일, 선생님 말씀처럼 다 신의 뜻일 것이다. 허공을 지나가는 바람 속에 북소리가 들린다. 물결의 오선지에 음표처럼 흐르던 청둥오리 한 쌍이 갑자기 목을 움쳤다 폈다 고갯짓을 하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수놈이 먼저 목을 움쳤다가 쑥 편다. 이번에는 곁에 있던 암놈이 목을 움친다. 그때 수놈은 쑥 뽑았던 목을 다시 집어넣는다. 목을 움쳤던 암놈은 다시 목을 살짝 펴고…. 한참을 그렇게 번갈아 가며 서로 목을 움쳤다 폈다 하는, 꽤나 정겨운 사랑의 전희식을 성실하게 치른다. 엷은 막으로 된 바람이 둥둥 울린다. 하객으로 온 부드러운 물결이 박수를 친다. 만인의 축복 속에 둘은 공개적이고 당당한 사랑을 나눈다. 수놈이 암놈에게 올라타 살아온 생의 전부를 밀어 넣을 때, 우주의 한순간이 고요히 떨린다. 이곳으로부터 한 작은 생명의 소용돌이가 시작될 모양이다. 찬란하다. 암놈이 거의 물에 잠길 정도로 둘은 격렬한 사랑을 나눈다. 황홀에 빠진 암놈의 머리에 키스를 퍼붓는 수놈의 열정으로 사방은 뜨겁게 끓는다. 한참 후, 큰일을 치른 수놈이 암놈에게서 떨어져 나오더니 빠른 속도로 암놈 주위를 돌기 시작한다. 사랑의 의식을 장식하는 마지막 연주일까. 잠시 수놈의 연주를 경청하는 암놈의 고요한 눈빛이 생명을 잉태한 여인의 모습처럼 아름답다. 크게 원을 그리듯 물살을 헤치며 나아가는 수놈. 사랑을 차지한 자의 가슴 뿌듯한 질주와 온몸으로 사랑받은 자의 고요한 몸짓에 봄날 오후의 강은 질투하듯 볼을 실룩거린다. 물결이 인다. 주변을 차단해 주는 수놈의 시위 속에서 암놈은 그제야 정신을 차려 물에 고개를 처박고 몸을 씻는다.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의식이 진지하다. 수놈은 암놈 주위를 한 바퀴 돌더니 멀어져 가고, 그때 생명의 첫 씨앗을 품은 암놈은 활개를 치며 사랑의 완성을 기뻐한다. 물결마다 남겨진 사랑의 흔적을 따라 물 위를 가다 보면, 사랑이 떠나도 가슴속에 사랑은 남을 것이고, 사랑이 끝나도 사랑은 시작될 것이니 새로운 한 세상이 그렇게 열릴 모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입원하고 하는 동안에도 세상의 한쪽에서는 새로운 생명 탄생을 위한 뜨거운 사랑이 지속되고 있었다. 돌아가신 선생님의 말씀처럼 이 모든 것들은 어쩌면 대자연의 질서, 신의 뜻이리라.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독서의 추락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독서의 추락

    몇 해 전 무궁화호 열차 안. 앞자리의 승객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소리 없이 손짓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뭔가 하고 지켜봤더니 영상통화를 하면서 수어로 대화를 나누는 중이었다. 청각장애인 두 분이 스마트폰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분들에게 영상시대는 축복이다. 영상시대가 좋기만 한 건 아니다. 미국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가 1953년 펴낸 ‘화씨 451’은 500년 뒤(25세기) 미국을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인데, 뜻밖에도 오늘의 한국 사회에 잘 들어맞는다. 소설에서 미래의 미국 사회는 사람들에게 독서금지령을 내리고, 대신 영상오락물에만 탐닉하도록 한다. 금서목록이 100만 권에 달한다. 책 읽기를 금지당한 사람들은 밤낮 거실 벽에 설치된 대형 텔레비전에 빠져 산다. 사람들은 속도에 익숙하다. 걸어 다니거나 자동차를 천천히 몰았다가는 감옥행이다. 시속 60킬로미터로 차를 운전하다가, 서행했다는 이유로 잡혀 가서 이틀 동안 감옥에 갇힌 사람도 있다. 외곽 도로의 광고판들은 길이가 60미터씩이나 된다. 옛날에는 6미터 정도였으나 차들이 너무 빠르게 달리다 보니 광고판도 길어졌다. 그래야 보이기 때문이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찬찬히 관찰하고 음미할 여유도 없는 삶이다. 주인공 몬태그의 직업은 ‘파이어맨’(fireman)이다. 통상 불 끄는 ‘소방관’(消防官)으로 옮겨야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불 지르는 ‘방화수’(放火手)로 옮겨야 맞다. 그의 임무는 책을 몰래 보관하거나 빼돌리는 ‘배교자들’을 색출해 책과 함께 불태우는 것이다. 책을 접하는 경로는 법으로 철저히 차단돼 있다. 주인공의 아내는 허구한 날 대형 텔레비전을 시청하며 시간을 보낸다. 1953년 출간된 이 소설은 오늘의 한국 현실을 보여 준다. 집집마다 거실에 비치된 초대형 벽걸이 텔레비전을 70년 전에 예견했다는 것이 놀랍다. 소설에 등장하는 미래 사회의 특징은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 이미 구현돼 있다. 소설에서는 사람들이 책을 못 읽도록 불태우는 것으로 돼 있지만, 오늘의 한국 사회는 그럴 필요조차 없다. 국민 대부분이 스스로 책을 읽지 않기 때문이다. 팬데믹 시대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수다. 생각해 보면 요즘처럼 책 읽기 좋은 시절도 없다. 이 상황을 독서운동의 기회로 삼는 건 어떨까. 독서의 추락은 인간의 추락을 동반한다.
  • 앙코르 와트 금칠 표현 ‘캄보디아 평화지도’ 예술작품 탄생

    앙코르 와트 금칠 표현 ‘캄보디아 평화지도’ 예술작품 탄생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지구촌이 평화를 되찾아 자유롭게 교류·협력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세계평화지도 작가로 널리 알려진 한한국 세계평화작가가 지구촌 평화와 캄보디아 평화정착을 응원하고자 한글로 그린 ‘캄보디아 평화지도 Cambodia Peace Map’를 14일 경기 김포시 장기동 작업실(한국갤러리)에서 제작 발표했다. 이날 롱 디망시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캄보디아 최대 명절인 ‘쫄츠남’을 맞아 ‘캄보디아 평화지도 Cambodia Peace Map’ 작품을 발표해 의미를 더 했다. 쫄츠남은 ‘한 해로 들어가다’는 뜻으로 우리의 설날에 해당한다. 이번 작품은 한글 세필붓글씨(한한국평화체)로 캄보디아 문화와 역사(앙코르와트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 윤소천 시인의 ‘캄보디아의 평화’ 시 등을 담아 대형한지로 캄보디아 평화지도 작품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가로 2m30cm, 세로 3m 크기에 무릎을 꿇고 7개월에 걸쳐 총 1만 1500자를 새겨 완성했다.롱 디망시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평화라는 의미를 둬 멋지고 의미 있게 완성해 줘 감사하다”며 “이런 작품은 아무나 완성할 수 없는 작품인데, 무엇보다 캄보디아로 쓴 ‘캄보디아의 평화’는 마치 캄보디아 전문가처럼 글을 잘 써 감탄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캄보디아도 대한민국처럼 평화를 사랑하고, 국민들도 평화를 매우 사랑한다”며 “코로나19가 끝나는 대로 캄보디아 대사관으로 한 작가님을 초대해 캄보디아와 한국의 기념비적인 큰 기획을 의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 작가는 “1970년대의 비극적인 역사를 뛰어 넘어 앙코르와트로 대표되는 위대하고 찬란한 크메르 문화와 전통을 바탕으로 캄보디아와 동남아 지역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별히 캄보디아 설명절인 쫄츠남을 맞아 함께 축복하고 평화를 기원하고자 캄보디아 평화지도를 제작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지구촌이 평화를 되찾아 자유롭게 교류·협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표적으로 평화가 깃든 작품을 제작해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아울러 그는 “캄보디아 평화지도 완성을 계기로 한국과 캄보디아가 정치·경제·문화예술·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관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한 작가 특유의 한글 글씨를 채우는 기법뿐만 아니라 인주에 수만 번 손도장을 찍는 손도장 기법을 사용했다. 평화를 사랑하고 서로를 축복해 주는 크메르인(캄보디아인)들의 형상들을 그려 넣었다. 상단에는 크메르어로 ‘캄보디아의 평화’, 하단에는 영어로 ‘Peace in Cambodia’ 라고 붓글씨로 썼다. 또 캄보디아 국기 안에 정교한 지도를 넣고, 지도중앙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불교의 3대 성지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사원인 ‘앙코르 와트’를 금칠로 표현해 캄보디아가 평화롭고 번영하는 나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한 작가는 세계유일 세계평화지도 작가로 유엔 22개국 대표부에 기증해 전시돼 있어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그는 26년에 걸쳐 6종의 한글서체를 개발해 수백만 자의 한글 세필 붓글씨로 세계 39개국의 ‘세계평화지도’ 작품 등을 제작 발표해 ‘세계최고기록인증서’를 받았다. 한편 한 작가는 한글로 5년간에 걸쳐 수 만자로 제작한 ‘한반도 평화지도’를 북한에 전달해 북한 문화성으로부터 감사서한을 받는 등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 점을 인정받아 통일부장관 표창 등 상을 70여 차례 수상한 바 있다. 더불어 경기도청에서 가장 명예롭고 가장 높은 상인 제4회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뮤지컬 배우 정선아, 한 살 연하 사업가와 스몰 웨딩

    뮤지컬 배우 정선아, 한 살 연하 사업가와 스몰 웨딩

    뮤지컬 배우 정선아(36)가 한 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한다.14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선아는 1년간 교제해온 A씨와 조출한 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선아는 앞서 지난 3월 결혼식을 올리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결혼식을 대신해 양가 가족이 모여 평생을 약속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조만간 모처에서 가족들과 함께 결혼을 약속할 예정이다”라며 “두 사람은 진실한 가정을 꾸려 서로를 위하고 이웃과 나누며, 감사함을 배우며 함께 살아갈 것을 약속했다. 인생의 반려자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두 사람에게 축복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선아는 결혼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코로나19 사태, 인간은 어떠한 존재인가

    [강남순의 낮꿈꾸기] 코로나19 사태, 인간은 어떠한 존재인가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3월 12일 코로나19(COVID-19)를 세계적 대유행병으로 선포했다. 지금부터 약 한 달여 전이다. 코로나19는 짧은 기간에 강력한 파괴적 무기가 돼서 ‘세계 전쟁’을 일으키면서, 온 세계에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변화를 가져왔다.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것임을 인식하게 했다. 4월 13일 오전 9시 통계를 보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180만명이 넘었고 사망자 수도 11만명을 넘었다. 이러한 통계에는 감염 여부를 검진받을 의료시설조차 없어서, 확진자일 수도 있는 사람들이나 사망자 수는 포함되지 않는다. 세계 곳곳에는 우리에겐 당연한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는다’는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는 것조차 사치이며 불가능한 사람들이 많다.●전지전능한 신의 개념 작동 안 해 ‘종교 위기’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는 크게 정치, 경제, 의료 등 세 분야에서의 위기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또한 평소에는 표면에서 보이지 않았던 계층 간, 인종 간 또는 직업 간의 차이와 차별이 어떻게 이러한 전염병과 연결돼 있는가도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에 의한 위기 분석에서 종종 생략되는 분야가 있는데 그것은 종교의 위기이다. 이 사태를 통해 기업화한 많은 교회에서 절대화하던 것들이 ‘탈절대화’되면서, 종교의 존재의미에 대해 근원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한다. 온라인 예배를 보거나 또는 아예 예배를 보지 않아도, 또는 매주 교회에 헌금을 내지 않아도 당장 심판하고 벌주는 신은 그 어디에도 없다. 기도만 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전지전능한 신’은 코로나19 앞에서 아무런 권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전통적인 신의 개념이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 현실을 목도하게 됨으로써, 종교적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드러낸 것은 이러한 정치, 경제, 의료, 종교에서의 위기만이 아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는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이들이 얼마나 우리의 생명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중한 존재들인가를 뼈저리게 알게 됐다. 매일 식탁에 오르는 음식의 원자재를 생산하는 이들, 집안에서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갖가지 물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일하는 이들, 슈퍼마켓에서 물품을 배송하고 정리하고 판매하는 이들, 의사와 간호사는 물론 병원 곳곳을 청소하는 이들이나 간병인들, 자가격리자들을 돌보기 위해 주야로 일하는 공무원들, 복지시설에서 청소와 돌봄을 담당하는 이들, 각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치우는 이들 등 우리의 단순한 생존을 위해 연결돼 있는 사람들의 리스트는 끝없이 이어진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삶에 진정으로 무엇이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가를 상기시킨다. 우리가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근원적인 물음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긴박한 위기상황에 놓인 우리는 이제까지의 삶의 방식에 대해 근원적이면서도 비판적인 성찰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의 삶에 정말 부여잡고 있어야 하는 ‘본질적인 것’은 무엇이며 과감히 포기하고 단절해야 하는 ‘비본질적인 것’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가장 커다란 질문은 ‘인간이란 도대체 어떠한 존재인가’라는 것이다. ●나의 생명 유지는 무수한 것에 의존되어 가능 이번 위기를 통해 더 분명해진 사실은, 인간이란 ‘상호의존적 존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호의존성에 굳게 뿌리내리고 살 수밖에 없기에, 존재한다는 것은 언제나 ‘함께-존재’함을 의미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언제나 ‘함께-살아감’을 의미한다. 이 다층적 위기를 경험하면서 우리 각자는 그동안 망각하고 살았던 근원적인 진리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됐다. 나의 생명 유지는 나 혼자만이 아닌 무수한 것에 의존돼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간이 상호의존적인 존재라는 것은 어떤 피상적인 철학적 전제나 감상적인 낭만적 표현이 아니다. 상호의존적인 존재라는 것을 네 가지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첫째, 자연과의 상호의존성이다. 인간이 이득의 극대화를 위해 정복과 독점, 개발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자연과 생태계의 ‘안녕’이 인간의 ‘안녕’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을 코로나19 사태는 깨닫게 한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독소를 뿜어대는 공기는 실제로 인간의 무책임한 행위의 결과이다. 인간은 동물, 식물, 무생물 등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과 상호의존적인 삶을 살아간다. 둘째, 나와 타자의 상호의존성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회적 연대’ 그리고 ‘사회적 상호의존성’의 의미로 확장된다. ‘나’의 건강과 안녕은 ‘너’의 안녕과 분리될 수 없다. 나와 타자는 서로를 지켜내고 책임져야 하는 연결된 존재들이다. 물론 여기에서 나의 ‘개인적 책임’이란 사회적 책임이나 국가적 책임의 문제와도 상호의존돼 있다. ●코로나19, 우리에게 ‘글로컬 시대’ 상기시켜 셋째, 내가 사는 지역과 세계의 상호의존성이다. 글로컬(glocal)이라는 용어는 이러한 상호의존성을 잘 드러낸다. 글로컬은 ‘세계적’(글로벌·global)과 ‘지역적’(로컬·local)을 합친 용어이다. 소위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think globally, act locally)는 모토는 이미 그 한계를 드러낸다. 이제 ‘지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이 분리돼 존재할 수 없는 시대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도 단순하게 지역적이기만 하거나 세계적이기만 할 수 없다. 사람들의 필수품이 돼 가는 스마트폰이 만들어져서 우리 손에 들려지는 과정을 보면 지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의 경계를 긋는 것은 더이상 불가능하다. 코로나19 사태는 ‘이곳’과 ‘저곳’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글로컬’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분명하게 상기시킨다. 생각도, 행동도 그리고 책임지는 것도 ‘글로컬’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넷째, 정치와 종교의 상호의존성이다. 여전히 많은 기독교인이 품고 있는 신에 대한 표상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전지전능한 신’, 잘하면 축복을 내리고 잘못하면 벌을 주는 ‘심판의 신’이다. 그런데 그러한 신에 대한 이해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 폭력과 테러의 기능을 하곤 한다. 자신들이 정한 기준에 맞지 않는 이들, 예를 들어 성소수자나 이슬람교도들과 같은 이들을 정죄하고 이들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기 때문이다. 이미 그 한계와 위험성이 드러난 전통적 신에 대한 표상을 가지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부하면서, ‘전지전능한 신’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으며 교회에서 예배보기를 포기하지 않는 교회들이 여전히 많다. 그런데 이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에 사사건건 관여하면서 기독교인이 기도하는 대로 문제를 해결하고, 악인을 심판하는 그러한 ‘전지전능한 신’이나 ‘심판의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신을 계속 부여잡고 있을 때 사람들은 비판적 사유를 하지 않음으로써 ‘악’에 가담하게 되며, 교회들은 자본주의화된 기업으로 전락한다. 정치는 언제나 그 사회의 종교들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다. 종교는 사람들의 인간관, 가치관 그리고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에 중요한 토대를 마련하기에, 한 사회의 종교는 정치구조와 분리될 수 없다. 정치와 종교의 상호의존성 때문에, 한 사회의 종교적 성숙성과 정치의 성숙성을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인적 또는 사회적으로 극심한 위기에 직면했을 때 두 종류의 사람이 등장한다. 하나는 절망과 좌절 그리고 무력감과 냉소주의에 침잠하는 사람이며, 또 다른 하나는 위기 속에서 자신의 삶을 근원적으로 돌아보고, 자신의 삶의 방향과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 두 종류의 사람은 우리 자신 속에 공존하고 있기도 하다. 이 양 축의 각기 다른 모습 사이에서 어떤 모습을 택할 것인가는 오롯이 ‘나’에게 달려 있다. ‘나’는 무수한 ‘너’들과 연결돼 서로 의존하며 살고 있다는 상호관계성과 상호의존성의 인식을 통해, 이 코로나19 사태를 새로운 삶을 향한 전환점으로 삼는 것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정부 “부활절 텅 빈 교회…현명한 거리두기 동참 감사”

    정부 “부활절 텅 빈 교회…현명한 거리두기 동참 감사”

    정부는 부활절을 맞으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종교계에 감사를 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주신 많은 종교인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기독교는 지난 주말 연중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부활절을 맞았다. 부활절 행사를 빌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많은 교회가 온라인 예배, 가정 예배, 승차 예배 등으로 행사를 대체했다. 천주교도 부활절 미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런 종교계 노력을 설명하면서 “현명한 방법으로 부활절 행사를 진행하셨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셨다”라며 높게 평가했다. 그는 “화면을 통해 비친 교회나 성당의 내부는 비록 텅 빈 모습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사랑과 축복이 가득 찬 의미 있는 부활절이 되셨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장 예배를 진행한 서울 지역 개신교 교회는 한 주 전인 5일과 비교해 602곳이 늘어난 2516곳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12일 시내 대형 교회, 그간 현장 예배를 중단했다가 부활절을 맞아 재개한 교회 등 767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교회 20곳에서 방역 수칙 위반 사항 36건이 적발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도들 사진으로 대하며 부활절 축하할 ‘우리들의 신부님’

    신도들 사진으로 대하며 부활절 축하할 ‘우리들의 신부님’

    부활절 아침이다. 이탈리아 라치오주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45㎞ 떨어진 로비아노 디쥐사노에 있는 산티 퀴리코 성당의 쥐세페 코르바리(50) 신부는 코로나19 탓에 텅 빈 예배당 벽에 자신의 목소리만 울려 돌아오는 것이 지겨워졌다. 해서 지난달 중순부터 가족 지정석에 신도들 사진을 붙여놓고 미사를 봉헌해왔다. 당연히 부활절 미사도 마찬가지다. 가톨릭에서 일년 가운데 가장 성대하게 축하해야 할 날을 신도들과 함께 축하하고 즐길 것이라고 미국 N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12일 오전 11시 27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 9468명으로 2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얼굴을 맞댄 미사와는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사진의 신도들 얼굴을 보자마자 그 분들이 봉쇄를 뚫고 여기 들어온 것처럼 생각됐다”고 털어놓았다. 오늘 세계의 가톨릭 신도 13억명은 예수 부활의 의미를 온라인 미사 등으로 나누겠지만 코르바리 신부처럼 애틋하게 보내는 이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이탈리아인들은 보통 부활절 미사를 드린 뒤 다음날 ‘라 파스퀘타’라 해서 온가족이 공원 등에서 어울리며 떠들썩하게 즐긴다. 올해는 그러지 않고 가족끼리 집에서 지내게 됐다. 바티칸 교황청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온라인과 소셜미디어로 미사가 중계되는 가운데 나홀로 축복하고 강론하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 전야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가장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파스카 성삼일 마지막날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참석자 규모를 대폭 축소한 채 진행한 미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상 1만명 가까이 모이는 부활절 전야 미사에는 집전을 돕는 복사 몇 명과 평소보다 작은 규모의 합창단 등 20여명만 참여했으며, 미사는 모두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교황은 “제자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고통의 드라마, 예상치 못한 비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들은 죽음을 지켜보았고 그것이 그들의 마음을 짓눌렀다. 그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모든 것을 다시 세워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우리가 그렇듯 제자들에게는 가장 어두운 시간이었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는 말이기도 하다. 바로 이 밤 하느님이 우리에게 되풀이해주는 말씀들”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인 신부로 로마 교황청 대학 윤리학과 부교수인 로버트 갈 신부는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고통과 어려움에도 우리는 여전히 기쁨과 영광을 누릴 기회를 찾아낼 수 있다. 하느님은 분명히 우리의 마음 속에서 우리를 찾아내고 계신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스치듯 마지막 안녕… 스페인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

    스치듯 마지막 안녕… 스페인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

    스페인 마드리드 공동묘지인 라알무데나 화장터에는 15분마다 검은색 운구차가 들어온다. 에드두아르 신부는 건물 밖으로 나와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운전자가 트렁크를 열고 목재 관을 꺼내면 사제가 고인을 위해 기도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5분이면 끝난다. 유가족과 조문객은 국가의 지침에 따라 5명을 넘길 수도 없고 그나마도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야 한다. 장갑과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작별을 위한 포옹과 키스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물론 조사도, 조문객도, 공개 매장도 없다. 작별 인사할 시간조차 거의 없다. 이런 영구차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코로나19 피해가 막심한 스페인에서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이 진행된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서유럽 최대 공동묘지 가운데 한 곳인 라알무데나 언덕엔 기근과 내전, 스페인 독감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묘비가 끝없이 이어져 있다. 이번에도 이 나라의 고통스런 죽음의 기록이 더해졌다. 마드리드는 특히 스페인 사망자의 약 40%를 차지한다. 국가비상사태 선언에 따른 봉쇄 조치로 교회들도 문을 닫아 사제를 만나기도 어렵다. 장례식을 집전하는 에드두아르 신부는 “그들의 얼굴에서 고통을 본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뿐 아니라 같이 추모할 사람도 곁에 없다”며 “유족들에게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 주곤 하지만 때로 화가 나고, 때로 눈물을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공동묘지 주차장에서 홀로 서성이던 한 남성은 코로나19로 77살의 어머니를 잃었다. 마지막 인사는 전화로 해야 했다. 산소호흡기 부족으로 그의 어머니는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했다. 잠시 뒤 어머니의 시신이 실린 영구차가 들어오자 신부가 나와 축복 기도를 했고, 그는 어머니의 관이 화장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볼 뿐이었다. 얼굴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마스크도 가리지 못했다. 그는 “형제도, 아내도, 손자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나 혼자뿐”이라며 “(어머니와의 작별이) 이렇게 끝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이날 스페인 확진자는 13만 6675명, 사망자는 1만 3341명이다. 사망자 증가 속도가 줄어 당국이 이동제한령, 영업금지령 단계적 완화를 검토할 정도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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