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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계 주요인사 신년사-朴泰俊 자민련총재

    돌이켜 보면 지난 한해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고달팠던 ‘해체’와 ‘파기’ 의 한해였습니다.그러나 우리 경제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 대한 대수술 작 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그 결과 빈사상태의 터널을 빠져나와 회생의 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건설과 재생산의 축복된 한해가 되어야 합니다.금년 상반기 경제 가바닥을 치며 확실하게 상승국면을 타야하고 후반기부터는 가시적인 체감회 복을 이룩해야 하며 2000년에는 소득회복의 위대한 성공을 이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민은 정권을 선택한 이상 그 정권이 가져다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또 정권에는 그런 의무가 있습니다. 국민앞에 다가설 수 있는 정치,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치로 한국정 치를 재건토록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 종교 지도자 신년 메시지 발표

    각 종교지도자들이 신년 메시지와 법어를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丁哲範 회장(성공회 대주교)은 “1999년은 제 3 천년대를 목전에 두고 새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와 갱신을 준비해야하는 해 ”라며 “우리민족 최대의 과제인 경제위기와 분단 극복을 위해 교회가 나눔 운동에 앞장서고 용서와 화합으로 하나되는 본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 천태종 金道勇 종정은 “善惡간의 온갖 행위는 모두 한마음에서 나오 는 것”이라며 “각자 善의 씨앗을 심고 참된 자아발견과 윤리생활을 할 때 우리 사회를 덮고 있는 먹구름은 걷힐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 진각종 覺海 총인은 “우리 사회가 커다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 은 눈앞의 허상에 집착하여 미연(未然)에 복(福) 심고 미맹(未萌)에 화(禍) 끊는 물질 해탈의 이치를 실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참회와 용서와 나 눔과 화합으로 모두가 함께 사는 만다라 세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증산도 安雲山 종도사는 “국민 모두가 해원상생의 道心으로 굳게 뭉쳐 지 난 세월 누적된 부조리를 청산하면 IMF체제는 우리 민족에게 오히려 큰 축복 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黃善祚 회장은 “도덕과 윤리,가정의 붕 괴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말하고 “새해를 맞아 인류역사를 총체적으로 정 리하고 새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불교 태고종 安德岩 종정은 “나만 생각하는 욕심을 버리고 이웃을 생 각하는 이타(利他)정신을 발휘해 오늘의 경제난을 이겨내자”고 말했다. 원불교 李廣淨종법사는 “이기심이 인류사회를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 자연과 법률과 도덕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 복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자” 고 강조했다. ?겠塗? parkchan@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책속으로 떠나는 겨울여행/간행물윤리위 권장도서 40종 발표

    간행물윤리위원회는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에게 권하는 좋은 책 40종을 최근 발표했다. 간윤은 추천도서를 초·중·고·대학생 등으로 독서능력에 따라 분류했다.(책이름,지은이·엮은이,출판사 순) ●초등학생 ○하늘 끝 마을(조성자,대원사) ○흰머리산 하늘연못(김향이·김혜숙,두산동아) ○개미 꼬비(권영상,문원) ○EQ동시(권영세 등,문공사) ○새 먼나라 이웃나라(6권,이원복,김영사) ○말하는 백과사전 시루스 박사(12권,크리스티안 뒤셴 등,비룡소) ○별을 찾아 떠난 여행(엔리케 바리오스,시인과촌장) ○아이벡스가 되고 싶은 샤무아(리아 카리니 알리만디,서광사) ●중학생 ○산천을 닮은 사람들(고은 등,효형출판) ○조선 대장부 이순신(박선식,규장각) ○서울 근현대 역사기행(정재성 등,혜안) ○세계사 신문 1(편찬위,사계절)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삼성문화재단,학고재) ○아인슈타인도 몰랐던 과학이야기(로버트 월크,해냄) ●중·고생 ○강의실 밖 고전여행(이강엽,평민사) ○오이디푸스의 결혼(미셸 코스타 마냐,끌리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채우는 불경이야기(감장호,문화사랑) ○인간과 기술(O 슈펭글러,서광사) ○쾌락(에피쿠로스,문학과지성사) ○CD­ROM과 함께 가는 별자리여행(곽영직 등,사이언스북스) ○프로야구 왜? 나무방망이 쓰나(진정일,동아일보사) ○인터넷을 움직이는 사람들(로버트 리드,김영사) ○금강산(유홍준,학고재) ○한권으로 보는 한국미술사 101 장면(임두빈,가람기획) ○지리산골에서 세계의 바다에서(박춘호,문학사상사) ○더불어숲(2권,신영복,중앙M&B) ●고고생 ○굴참나무 숲에서 아이들이 온다(최하림,문학과지성사) ○세계를 움직인 열두명의 여성(조기숙,여성신문사) ○대한민국건국사(양동안,이승만 박사기념사업회) ○IMF 고통인가 축복인가(정창영,문이당) ○꿈의 신기술을 찾아서(허창욱,양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과학노트(A 리히터,서해문집) ○나의 아버지 박지원(박종채,돌베개) ●대학생 ○한국에 제2의 위기가 오고 있다(스티브 마틴,사회평론) ○혁신유통의 벤치마킹(조연상 등,동인)
  • 아기에게 좋은 클래식 모음/EMI ‘아기사랑’ 출반

    ◎자고… 먹고… 놀고… 칭얼거리고 12가지 상황 알맞는 곡 수록 아기들의 정신적·육체적 발달을 위한 음악과 정보를 담은 음반 ‘아가사랑(Musical Maternity)’이 EMI클래식스에서 나왔다. 이 음반은 아기의 상황을 12가지로 나눠 각 상황별로 아기에게 맞는 음악을 해설과 함께 싣고 있는 것이 특징.한 예로 태아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는 되도록 편안하고 조용한 곡들을 들려주는 것이 좋다.이에 적합한 음악으로 이 음반에 실린 곡은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 중 명상곡’,바흐의 ‘관현악모음곡 3번 중 아리아’,바다르체프스카의 ‘소녀의 기도’,모차르트의 ‘피어노협주곡 21번 C장조 K.467 중 2악장’등.또 아기를 재울 때는 모차르트의 ‘자장가 K.350’과 브람스의 ‘자장가 작품 49­4’,아기가 잠자고 있을 때는 슈만의 ‘트로이메라이’와 쇼팽의 ‘야상곡 2번 작품 9­2’등이 어울리는 음악으로 실렸다.한편 아기가 울 때는 슈만의 ‘어린이를 위한 앨범’ 작품 68 중 ‘행복한 농부’같은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좋다. 성인은 보통 잠에서 깨어난 뒤 2∼3시간이 지나야 뇌의 정상적 활동이 가능하다.반면 뛰어난 학습능력을 발휘하는 유아의 뇌는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활동하며 무언가 배우려고 한다.이럴 때 아기에게 음악감상 습관을 붙여주는 것은 아기의 정서발달에 매우 유용하다.아기의 상쾌한 아침을 열어주는 음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 1번중 ‘아침’,프로코피에프의 발레음악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침의 세레나데’,본 윌리엄스의 ‘푸른 옷소매 환상곡’ 등이 그런 곡들이다. 이밖에 아기가 칭얼거릴 때(폴디니의 ‘춤추는 인형’,그레인저의 ‘시골정원’),그림을 그릴 때(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중 ‘축복받은 영혼의 춤’),식사시간에(하이든의 교향곡 101번 D장조 ‘시계’,모차르트의 세레나데 13번 G장조 K.525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무지크’),목욕시킬 때(파헬벨의 ‘캐논’ D장조’,버질 톰슨의 ‘평원을 갈았던 쟁기’모음곡 중 ‘소’),아기와 이야기를 나눌때(바흐의 칸타타 208번 중 ‘양들은 편안히 풀을 뜯고’) 등 각 상황별로 2∼4곡씩 모두 40곡을 2장의 CD에 담았다.음반 2장을 1장 값에 제공하는 ‘2 for 1’방식으로 판매한다.1만4,000원.(02)3449­9423
  • 金 대통령 국군의 날 연설문

    ◎“과학軍 육성 미래위협 대처”/정예군으로 거듭 나려는 국방개혁 노력 높이 평가 온 국민의 축복 속에 맞이한 ‘건군 50주년’을 경축하며,국군장병 여러분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애국선열과 전몰장병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군은 1948년 창군 당시 소총 하나 만들지 못했던 여건 속에서도 조국수호의 의지 하나만으로 6·25전쟁의 국가위기를 극복하는데 이바지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전차와 전투기,그리고 함정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무기들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도처에서 세계평화유지군(PKO) 활동에까지 참여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세계적 강군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군이 이룩한 이러한 공헌을 나는 매우 자랑스럽고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정부수립 50년과 창군 반세기를 맞은 올해,‘국민의 정부’가 출범하게 된 것은 우리 군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50년간 군이 흘린 피와 땀을 바탕으로 새로운 21세기를 준비하는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오늘날 상호협력과 공동의 이익추구라는 국제사회의 새로운 조류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안보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북한은 계속되는 침투사건에서 보듯이 무력적화통일이라는 대남전략을 변함없이 고수하면서,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외면한채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대립과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해줄 강력한 안보능력의 확립은 절대적인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한편으로는 자주적 국방태세를 강화하고,다른 한편으로는 동맹국가와의 안보협력에 주력하여 북한의 침략기도를 좌절시켜야 하겠습니다. 당면한 경제적 국난을 극복하는 일도 안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경제는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될 때만이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나는 국가방위를 책임진 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의 국가방위능력을 더 한층 강화하여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며,불행히 침략이 있을 때에도 초전에 이를 분쇄하는 만반의 자세를 갖출 것입니다. 나는 국민의 안전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데 우리 군과 함께 신명을 다바쳐 나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의 만전의 안보태세를 위한 몇가지 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튼튼한 안보를 위해서 민과 군이 하나가 되어 총력안보태세를 갖추어야겠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외세의 침략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민과 군이 하나가 되어 조국을 구했습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의 그런 자랑스러운 사례를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대전은 전후방이 따로 없는 총력전으로서 국가안보에 관한 한,민과 군이 다를 수 없는 시대입니다.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군의 단결과 협력을 더 한층 견고히 해야 합니다. 둘째는 명실상부한 ‘강력한 군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적으로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하고,모든 연고를 떠난 공정한 인사를 통해 화합과 단결을 이룩해야 합니다. 엄격한 신상필벌로 군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하며,장병의 복지에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나는 군의 중립과 공정한 인사,신상필벌과 복지향상을 통하여 우리 국군을 세계 최정예의 강군으로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를 피력하는 바입니다. 셋째는 우리 국군은 첨단과학기술의 시대에 걸맞은,앞서가는 군으로서 정보·과학군이 되어야 합니다. 다가오는 미래의 전쟁은 바로 정보전쟁,과학전쟁,기술전쟁이 될 것입니다. 미래의 안보위협에 적극 대처하고,국방운영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높여가기 위해서는 과학화되고 정보화된 국방력을 구축해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넷째는 확고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바탕으로 주변국들과의 안보협력을 더한층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동북아지역,나아가 세계의 평화와도 직결되는 사안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강화하고 일본과의 협조도 추진하면서,중국·러시아와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남북간의진정한 관계개선도 확고한 안보태세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지금 ‘국민의 정부’는 지난 50년간 지속되어온 남북한 대결의 시대로부터,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간의 평화와 화해,그리고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며,동시에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을 배제하고,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을 실현하겠다’는 대북정책의 3대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대북정책은 지금 전세계가 이를 지지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같은 3대 원칙이 명시한 ‘정경분리의 원칙’에 따라 우선 남북간의 경제교류와 협력,그리고 문화 등 가능한 모든 교류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얼마전 북한에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북한이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고 남북기본합의서가 성실히 이행되기를 희망합니다.우리는 지금 당면한 국난을 극복하고 민족의 재도약을 이룩하기 위한 ‘제2의 건국’을 목표로 삼아,온 국민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의 저력으로 국운을 새롭게 개척하려는 ‘제2의 건국’운동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국정철학을 기초로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국가혁신작업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 우리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방분야의 개혁 또한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군도 21세기의 안보환경에 부응하여 더 한층 강력한 군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제2의 창군’ 정신으로 과감한 자기 개혁을 달성해야 합니다. 나는 국방개혁 추진을 통해 선진 정예강군으로,정보·과학군으로,그리고 경제군으로 다시 태어나려는 우리 군의 노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오늘 나는 늠름한 국군장병 여러분의 사기충천한 모습을 통해 끝없이 뻗어나갈 조국의 미래를 바라보면서,나의 한없는 믿음과 사랑을 다시한번 여러분에게 보내는 바입니다.
  • 개혁은 改心을 요구한다/조비오 신부(서울광장)

    지금 나라와 국민이 빠져 있는 위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이,민·관·군 구별없이 진충보국(盡忠報國)해야 한다.자신의 희생을 각오하는 비장한 결의를 다져야 한다. 부정부패와 불법과 비리로 썩은 밑바탕에다 나라의 새 틀을 세울 수는 없다.그래서 사정의 칼날이 요구된다.사정은 개혁을 위한 수단이며,개혁은 국가의 기틀을 바로잡기 위한 수단이다. 반개혁 세력은 개혁을 바라지 않는다.자기의 부정과 집단의 부패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며 자신들의 이익과 기득권을 지키려는 데 결사적이다. 은폐와 조작과 왜곡은 언제라도 폭로되고 만다.지금 권력만능과 황금만능의 권위주의적 가치관에 사로잡혀 있는 인사들은 사정과 개혁주도세력에 대항하여 반동세력을 구축하고서 반항심을 돋우는 온갖 자극적 언사를 불사하고 있다.자기 죄를 모르는 자가 어디 있겠는가. ○잘못 없으면 의연해야 사람은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참회할 줄을 알아야 한다.스스로 회개하지 않으면 남이 잘잘못을 가려내어 나쁜 버릇을 고쳐주어야 한다.그것이 사정이요,개혁이다.“하느님께서는 회개하지 아니하면 죽음의 칼을 들고 활촉으로 겨누신다.”(시편 7장12절) “회개한 증거를 행실로 보여라.”(마태복음 3장 8절) 잘못이 없는데 누가 그대에게 매를 들겠는가.죄가 없다면 비굴하게 굴지말라.부당하다고 고함지르지 말라. 누가 부당한가는 법과 국민 여론,그리고 하느님께서 공정하게 판결해주실 것이다.정의와 진리가 영원히 살아있기 때문이다.분하다고 큰 소리로 떠든대서 결백이 증명되지 않는다.지금은 긍정적인 마음,새 출발의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한 때다.“거역하여 저지르던 죄악을 벗어버리고 새 마음을 먹고 새 뜻을 품어라.”(에제18장31절) 지위와 권력에 따른 명예가 있으면 됐지 재물과 부까지 탐한단 말인가.그것은 스스로 축복과 영예를 버리고 나라를 망치고 패가망신을 불러오는 어리석음이다.보복·표적·편파 사정이란 말이 난무한다.잘못이 없으면 의연해야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태풍이 불어도 눈썹 하나 떨 필요 없다.잘못이 있으면 국민 앞에 정직하고 겸허하게 인정할 일이다.나라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어놓고 국민 앞에 사과 한마디 없다가 사정에 반발하고 있다. ○司正의 칼날 녹슬지 않게 진정한 개혁을 바라고 제2건국의 새역사 창조에 동참하려거든 험구로 비판만 일삼지 말고 격려와 조언을 주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온당하다.국세청 이용 대선자금 모금,교육부 청부감사,민방 비리,언론계 부조리,부정식품,상수원 오염,지역감정 조장,청구·경성 비리 등 많은 문제가 쌓여 있다.사정의 날카로운 칼을 칼집에 넣으면 녹슨다. 사정은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국민의 생각이고 대통령의 뜻이다.사정이란 말이 듣기 뭐하면 부정부패자 색출·정화사업으로 표현하자. 오염되고 부패한 것은 숙정되어야 한다. 사정을 하다가 정치적 고려를 한다면 차라리 안한 것만 못하다.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신뢰는 땅에 떨어지며 또 하나의 실패한 정권으로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총체적 개혁은 국운이 걸려있는 활로이자 국민의 정부 성패의 시금석이다. 국가와 사회의 정화는 우리 자신의 정화와 개심(改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 親日의 군상:7­2/尹致暎家의 빛과 그림자(정직한 역사 되찾기)

    ◎독립협회 회장 尹致昊/현실 비관… ‘대세 순응주의’ 빠져 민족 외면/日·中·美 유학한 대표적 선각자의 한사람/105인사건 연루뒤 ‘친일전향’ 조건 출옥/日 귀족원 의원까지 역임… 끝내 반성 안해 좌옹(佐翁) 尹致昊(1865∼1945년·창씨명 伊東致昊)는 개화기의 대표적 지식인 중 한 사람이다.그는 조선인 최초의 일본 유학생이자 중국·미국에서 유학한,당시로선 드문 식견가였다.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 그는 조선(한국)의 잠재역량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한 데다 식민지라는 ‘상황논리’에 빠진 나머지 결국 일제와 타협하고 말았다.그의 친일은 갑작스런 변신이 아니라 해외유학 경험을 통한 자기확신에서 비롯한 것이다.그의 친일 행적보다도 친일 논리에 눈길이 쏠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尹致昊는 신식군대 별기군(別技軍) 창설의 주역 尹雄烈(1840∼1911년)의 장남으로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본관은 해평(海平).부친은 무관이었지만 일찍 개화에 눈뜬 사람으로 그의 진로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尹致昊의 첫 유학지는 일본.1881년 일본의 신문물 견학차 신사유람단(紳士遊覽團)의 일원으로 파견된 것이 계기였다.그는 조사(朝士) 魚允中의 수행원으로 따라갔는데 당시 나이는 17세로 일행 62명 중 막내였다.3개월간의 시찰을 마친 후 그는 귀국치 않고 兪吉濬 등과 함께 일본에 남아 신학문을 공부하였는데 이들이 최초의 일본 유학생이 된다. ○신사유람단 따라 日 시찰 그는 일본 외무경 이노우에(井上馨)의 소개로 중등 과정의 사립학교인 동인사(同人社)에 입학하였다.그는 여기서 일본어와 영어를 공부하였다.이 시절 金玉均 등 국내 개화파 인사는 물론 일본인 개화파 인사,재일 외국인 외교관들과도 교류하며 국제 정세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2년간의 일본생활은 그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아! 슬프다.조선의 현상이여,남의 노예보다 더 심한 처지에 있으면서 어찌 진작(振作)하려 하지 않는가” 당시 그의 눈에 비친 조국의 현실은 이러했다. 1883년 5월 그는 초대 주한 미국 공사(公使)로 부임하는 푸트의 통역관으로 귀국하였다.그는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의 주사(主事)로 임용돼 통역과 공문서 번역 일을 보면서 개화파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갔다.하지만 개화파 인사들의 급진적 개혁론에는 찬동치 않는 입장이었다.그러나 이들과의 친분 때문에 갑신정변 실패 후 공모자로 몰려 상하이 망명길에 올라야 했다. 1885년 상하이로 간 그는 현지 미국 총영사의 알선으로 중서서원(中西書院)에 입학하였다.이 학교는 미국 감리교 선교사 알렌이 설립한 미션 스쿨로 그는 여기서 3년반 동안 수학했다.그러나 원치 않았던 상하이생활 초창기 그는 한동안 술과 여자로 방황의 세월을 보냈다.망명객의 울분과 20대 초반 객지생활의 외로움이 겹친 것이었으리라.그의 방탕한 생활은 기독교를 수용하면서 막을 내렸다.상하이에서 3년반을 보낸 후 그는 청나라를 ‘더러운 물로 가득 채워진 연못’으로 비유했다.반면 일본은 그에게 ‘동양의 한 도원(桃 園)’이었다. 미국 유학은 그에게 또 하나의 자극이었다.선거로 대통령을 뽑는 미국의 ‘위대함’을 목격하고는 미국은 일본보다도 한수 위의 나라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이같은 생각은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로 깨지고 말았다.그가 강대국 미국·러시아를 제치고 친일로 나선 데는 미국에서 경험한 인종적 편견이 작용한 면이 없지 않다.러일전쟁 무렵 그는 ‘황인종단합론’을 들고 나오는데 이는 당시 일본의 대륙침략자들이 주창한 ‘아시아주의’‘동양평화론’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었다. ○민족패배주의에 빠져 尹致昊가 친일로 나선 것은 ‘105인사건’(소위 ‘데라우치 총독 암살미수사건’)이 계기다.한일병합 2년 뒤인 1912년 일제는 식민통치의 걸림돌인 민족운동세력과 기독교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이 사건을 조작했었다.그는 이 사건에 연루돼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1915년 2월13일 친일 전향을 조건으로 출감했다.출감 후 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일선동화(日鮮同化)’를 부르짖었다.“…이후부터는 일본 여러 유지 신사와 교제하여서 일선(日鮮)민족의 행복되는 일이든지 일선 양민족의 동화(同化)에 대한 계획에는 참여하여 힘이 미치는 대로 몸을 아끼지 않고 힘써볼 생각이다”(‘매일신보’,1915년 3월14일) 그가 변절한 직접적 요인은 가혹한 고문과 일제의 강요였다.그러나 그 내면에는 오랜 사상적 기반이 모태가 됐다고 볼 수 있다.‘개화기의 尹致昊 연구’의 저자 柳永烈(숭실대 사학과) 교수는 “개화기 이후 그의 의식 속에 잠재돼 있던 ‘민족패배주의’와 현실적으로 일본의 조선 통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대세순응주의’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충량한’ 황국신민(皇國臣民)으로 변신한 尹致昊의 친일 행보를 따라가보자. 1919년 ‘3·1만세의거’ 직전 그는 민족대표로 참여할 것을 제의받았으나 거절했다.그리고는 의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자와 서로 화합하고 서로 아껴가는 데에는 약자가 항상 순종해야만 강자에게 애호심을 불러일으키게 해서 평화의 기틀이 마련되는 것입니다”(‘경성일보’,1919년 3월7일)라며 약자인 조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제에 순종하는 길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일제가 선전하던 ‘조선독립불능론’‘투쟁무용론(無用論)’ 등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그의 친일논리의 한 축을 이루는 것이다. 1920년대 들어 그는 일제의 ‘문화정치’ 선전과 청년층의 반일 동향을 억제하는 데 이용된 교풍회(矯風會)의 회장을 맡는 등 각종 친일단체에서 일제의 식민정책 선전에 주력했다.당시 그는 민족개량·애국계몽운동을 펼치고 있었는데 이는 근본적으로는 일제 통치를 수용하는 범위 내에서의 타협적 민족운동이었다. ○학병 참가 전국 순회 강연 그의 친일은 중일전쟁 발발(1937년 7월7일)을 계기로 강도를 더해갔다.총독부 주최 시국강연반의 연사로 전국을 돌며 순회강연을 하는가 하면 이듬해 1938년 육군특별지원병제가 실시되자 이는 ‘내선일체(內鮮一體)에 합당한 조치’라며 환영하였다.또 그해 7월 ‘황국신민화’의 실천단체인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의 상무이사로 선정돼 창립총회에서 ‘천황폐하 만세’를 삼창(三唱)하기도 했다. 1941년 ‘대동아전쟁’ 때는 전시결전단체인 임전대책협의회에 참가하여 ‘우리는 황국신민으로 일사보국(一死報國)의 성(誠)을 맹서하여 협력할 것을 결의함’이라는 결의문을 낭독하였다.징병제에 이어 1943년 학병 동원이 시작되자 ‘조선 학도들에게도내지(內地·일본)동포들과 어깨를 겨누어 싸움터로 나설 수 있는 영광스런 길이 열렸다’(‘매일신보’,1943년 11월18일)며 학도들의 출진을 촉구하였다.이같은 공로로 45년 2월 그는 일본 귀족원의원에 선출돼 부친에 이어 2대에 걸쳐 ‘일본 귀족’ 반열에 올랐다. “…(일제하)조선인은 좋든지 싫든지 일본인이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일본 속국의 상태에서 그가 한 일로 누군가를 비난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질 않습니다….”사망(1945년 12월16일) 2개월 전 그가 남긴 글의 한 구절이다.지식인으로서의 ‘반성’은 차치하고 기독교인으로서의 ‘참회’ 한마디도 없다.독립협회 회장과 ‘독립신문’ 사장을 지낸 그가 해방 후 남긴 ‘자기 고백’은 겨우 이런 모습이다. ‘일본의 스코틀랜드화(化)’가 조선이 살 길이라며 일제의 ‘우호적인 식민통치’를 기대했던 그의 나약한 역사관이 결국 그를 친일의 길로 안내하고만 것이다. ◎尹致昊 일기/60년간 쓴 일기 시대상 상세히 담아/사생활도 솔직히 기록 ‘윤치호 일기(尹致昊 日記)’는 한말의 선각자 尹致昊가 188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60여년간에 걸쳐 기록한 개인적 메모.초창기 일기는 한문·국문으로,1889년 12월 이후부터는 영문으로 기록돼 있다. 일본·청국·미국 등 해외유학 시기의 ‘일기’에는 당시 그 나라의 발전상과 시국 상황,그리고 그곳에 체류중이던 한국인들의 동정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국내 체류기인 1883∼84년 당시의 ‘일기’에는 자신이 목격한 갑신정변과 개화당의 활동이 소상히 기록돼 있다.특히 일제 강점기 그가 국내에서 활동할 당시의 ‘일기’에는 자신의 입장과 국내 지식인들의 동향 등도 담고 있다. 이‘일기’는 개화기와 일제강점기,특히 尹致昊 인물연구에서는 필수불가결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한 사람의 ‘일기’치고는 방대한 분량도 놀랍지만 자신의 행적도 비교적 솔직하게 기록했다. ◎‘尹致昊 일기’에 나타난 親日 어록 “만일 내가 살 곳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면 일본이 바로 그 나라일 것이다.…오,축복받은 일본이여!동양의 파라다이스여!세계의 정원이여!”(1893년 11월1일) “나는 국경일에 일장기의 게양을 반대하지 않는다.왜냐하면 우리가 일본의 통치하에 있는 한 우리는 그 통치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기 때문이다”(1919년 10월1일) “일본은 동양에 있어서 백인 지배의 마력(魔力)을 깬 데 대하여 모든 황인종의 영원한 감사를 받을 만하다” (1941년 12월26일) “우리는 조선의 청년을 영광스런 일본 해군의 자랑스런 대열에 받아들인데 대해 감사하지 않으면 안된다” (1943년 5월12일)
  • 법의 괴물인가,축복인가/朴元淳 변호사(서울광장)

    “과거 공산주의를 대신해 성을 대상으로 삼은 또 다른 매카시즘”이자 “미국식 법절차가 만들어낸 하나의 괴물”.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성추문과 관련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 보고서에 대해 프랑스 신문 르몽드는 이렇게 냉혹하게 비판했다. 백악관의 반박도 만만치 않다.스타 특별검사가 임명되면서 임무로 부여받은 화이트워터사건은 이 445쪽짜리 방대한 보고서에 단 두번쯤 언급되고 나머지 대부분이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에 집중되어 있음을 비판하면서 백악관측은 스타 특별검사의 대통령 흠집내기라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내고자 한다. ○실세 겨눈 특별검사 칼날 그러나 르몽드의 혹평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그것은 미국의 엄정한 제도적 견제 장치와 도덕성의 저력이다.막강한 미국정부의 권한,여러 주들의 연방체제,다인종사회의 갈등,이 모든 미국의 문제를 그토록 엄정한 견제와 감시,높은 도덕성의 요구없이 어떻게 조정되고 진화될 수 있겠는가.특별검사제는 미국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들의 부패와 비리을 향해 겨누고 있는 비수와 같은 것이다. 닉슨을 비롯한 적지 않은 공직자들이 이 비수에 찔려 비운의 길을 걸었다.그것은 미국식 법절차가 만들어낸 ‘괴물’이라기 보다는 미국의 도덕과 윤리를 지키고 있는 ‘파수병’이다. 4년6개월동안 무려 4,000만달러를 쏟아부으면서 대통령의 ‘배꼽아래 일’마저도 끝없이 추적하여 ‘음란문서’를 만들어내도록 허용하고 있는 미국의 법제도는 차라리 축복이다.대통령에게 보고되고 백악관에서 토론되고 작성되는 모든 문서를 보존하고 이를 국가재산으로 후손에게 그대로 넘기도록 하는 대통령기록보존법은 하나의 문명이다.온갖 소송으로 미국 정부를 포함한 각계를 괴롭히는 80만명에 이르는 변호사들도 궁극적으로 그 사회의 게임의 룰과 합리성과 생산성을 담보하는 전사들이다.이 모든 제도들의 부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미국의 안정과 부강은 이런 제도들에 빚지고 있는 바 크다. 우리도 전직 대통령들을 감옥에도 넣고 마음대로 욕하는 시대를 맞았다.현직 대통령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험담을 공개석상에서 마구 하는 사람이 나오는 시대가되었다.그러나 검찰권은 권력을 잃은 전직대통령과 전직 장관,권력의 빛바랜 야당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만 매섭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권력의 실세,대통령과 여당에게도 매서울 수 있는 검찰이 되는 날이 있을까. 우리의 역사와 경험이 가르쳐주고 있는 바,그것은 특별검사제 뿐이다. 야당으로서 편파적인 검찰권 행사의 해를 가장 많이 보았던 국민회의가 특별검사제의 열렬한 옹호자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그런데 이제 가해자였던 한나라당은 야당이 되었고 국민회의는 여당이 되었다.한나라당은 특별검사제를 요구하고 있고 국민회의는 안중에 없는 듯하다. ○제도에 의한 司正 보장을 진정으로 깨끗한 정부가 되기 위해서는,권력의 이양이 있고 난후에도 떳떳하기 위해서는 지금 특별검사의 매서운 칼날에 몸을 맡겨 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지금 새정부에 충성하는 검찰이 몇년 후 매서운 칼날이 되어 돌아올 것은 뻔한 일이다. 이제 우리도 대통령의 사정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도에 의해서 사정이 이루어지는 그런 나라가 되어야 한다.더 이상 정치에 의해 사법적 정의가 오염되는 그런 세상에서 살 수는 없다.우리도 ‘법절차가 만들어낸 괴물’의 출현을 기대할 수 있는 날은 언제인가.
  • ‘金正日 주석’ 취임…/남북 관계 개선 轉機인가(쟁점)

    북한은 지난 26일 제 10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실시해 687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金正日은 8월말쯤 열리는 제 10기 1차회의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뒤 9월9일 정식으로 국가주석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金正日의 국가주석 취임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轉機)로 삼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북(對北)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적지않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보다 전향적인 대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李富榮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과 이를 반대하는 金昌順 북한연구소 이사장의 기고를 싣는다. ◎전향적 대북정책을/새정부 햇볕정책 방향설정 적절 잠수정 침투로 자칫 뒷걸음 우려/대결논리 앞서면 민족파멸 초래 협력통해 경제재건 길 모색해야/李富榮 국회의원·한나라당 金正日이 오는 9월9일 북한 정권창건 50주년 기념식을 맞아 국가주석에 취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남북관계는 잠수정 침투 및 무장간첩 침투사건으로 인해 냉각돼 있다. 현대그룹이 추가로 북한에 보내기로 한 소 501마리를 비롯해 그동안 추진해오던 교류협력마저도 중단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북한당국이 잠수정 침투에 대해 사과는 고사하고 사실인정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감정 또한 적지않게 상해있는 상태다. 자칫하면 현 정부 출범 이후 햇볕정책이 전개되면서 활발해지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이 뒷걸음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金正日이 주석에 취임 이후 대북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 하는 문제는 앞으로 남북관계의 앞길을 좌우할 결정적인 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金正日의 주석취임 직후인 9월25일에는 현대가 추진중인 금강산관광 유람선이 첫 출항할 예정으로 있다. 따라서 9월은 이래저래 남북관계의 방향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金正日의 주석 취임을 전기로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전개해왔던 정부의 이러한 구상은 남북관계의 중장기적 발전을 고려한 적절한 방향설정이라고 생각한다. 金正日의 주석직 승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남북관계의 새로운 방향모색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남북관계개선은 어떤 정치적 문제를 넘어 민족의 생존을 위한 절박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에너지난 등으로 체제위기를 겪어왔으며 우리 또한 국제통화기금(IMF)국난을 맞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위기상황을 눈 앞에 두고도 남북한이 대결논리를 앞세우며 막대한 군사비를 지출하는 것은 민족의 파멸을 자초하는 비(非)이성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제라도 남북한 양측은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해 경제를 재건할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 정치·군사적인 사안이 돌출해 빚어지는 일시적인 감정악화와 불신심화가 이같은 민족생존의 절박성 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결국 안보에 빈틈을 보이지 않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내와 지혜를 발휘해가며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모색해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金正日의 주석 취임이 있게되면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이 실현되어 나가기를 바란다는 우리측의 입장을 표명함과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을 실현할 정책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서두를 필요 없다/주석취임 이념적 가치 상승 속셈 독재자 정치행사 진실과 반비례/북한 민심소재 정확하게 헤아려 대북문제 과학적인 접근 바람직/金昌順 북한연구소 이사장 金正日의 국가주석 취임은 거의 확실시된다. 金正日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총비서에 올랐다. 또 그 이전부터 초헌법적인 당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국가주석직에 오르지 않더라도 법률적인 문제 때문에 통치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외국과 조약을 준비하거나 폐지하는 등 대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당 총비서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못된다. 이 점에 비춰보면 金正日의 국가주석 취임은 ‘만민의 경하와 축복’이라는 북한내의 열띤 분위기보다는 대외적인 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도 있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다른 국가와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진행하기위해 국가주석직이 필요하다는 다소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면을 선택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긍정적인 북한의 변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금 북한은 국가적으로 모든것이 초라하다. 따라서 ‘金正日 시대의 찬미’라는 역사적 무대를 등장시켜 북한사회를 민족적 열기로 흥분시키는 이념적 가치를 최대한으로 상승시켜보자는 속셈인들 어찌 없겠는가. 문제는 북한주민 스스로의 의지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북한문제에 대해 항상 과학적 인식을 견지해야 한다. 과연 몇 퍼센트의 유권자가 진심으로 金正日 시대가 등장한 것을 환영하는가.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러한 점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독재자의 정치적 행사가 진실과는 반비례된다는 사실을 자주 경험해왔다. 북한 민심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헤아릴 필요가 있다. 金正日 시대의 등장을 무작정 환영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金正日이 주석에 취임하는 것과 관련해 대북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것도 현명하지 못하다. 북한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물론 그렇다. 우리는 맹목적 대립의 반공이 아니라 성숙된 민족사회의 성취를 위해 우리의 원칙과 가치체계를 존중해야 한다. 비록 북한의 문물이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가치체계 보완을 위해 필요하다고 과학적으로 인정되는 것이라면 대담하게 수렴하는 슬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결코 나약한 자의 유화정책이 아니다. 자유민주를 수호하는 강자의 포용정책이다. 우리는 金正日 시대의 등장에 대해 적지않은 북한주민들은 내심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체 할 수 없다. 이같은 우리민족 내부의 난점과 모순을 깊이 헤아려야 한다. 대북문제는 서둘 것이 아니라 착실히 앞으로 나가는게 더 바람직하다.
  • 물관리체계 일원화… 책임소재 분명히/宋允燮 전 언론인(발언대)

    우리나라는 3분의 2가 산림이며 연간 1,159㎜에 가까운 강수량으로 산좋고 물좋은,축복 받은 나라다. 그런데 요즘 환경부의 발표를 보면 팔당호의 수질이 조만간 3급수가 될 것이기 때문에 상수원보호구역을 확대하고 팔당호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한심하기보다 슬픈 생각이 든다. 물은 생명이다. 생명체인 이 물을 살리기 위해 93년 이후 5년간 2조7,000여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이 생명의 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면 간접 살인(?)행위를 한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환경부는 지금까지의 정책과 예산,시행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지난 96년 3월,세계 물의 날에 金泳三 전 대통령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녹색공동체를 앞으로의 국가방향으로 천명했다. 환경부는 90년대에 접어들면서 물부족 국가로 전락한 상태라고 밝혔다. 당시 정부도 심각한 수자원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결국 실패하였다. 그 예의 하나가 70년대 이후 환경보호제도의 뿌리를 이루었던 오염물질배출시설 허가제가 신고제로 경제규제 완화라는 명분으로 바뀐 것이다. 실패의 또 한가지 예는 물관리 체계가 여러 부처로 나눠 있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수행이 안되고 결국 막대한 국고를 낭비하게 되었다. 새로운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서는 정말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한 종합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1.하수처리(수원지 주변의 별장,접객업 등 하수와 분료 발생 요인제거) 2.농공단지의 오폐수 처리(가능한 이전) 3.축산 폐수(축사 시설 이전) 4.오염하천정화 5.상수도 시설개량 6.노후 수도관 개량 등 끝으로 이번의 종합대책에서는 정당,정파,해당지구의 국회의원,자치단체,정부 해당부처의 예산싸움등으로 소아병적인 어리석음을 되풀이 하지말기 바란다. 언론기관들도 이제는 냄비 보도를 지양하고 심층적이고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서 생명의 물을 현정부에서는 꼭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서울신문 제정 6회 공초문학상 수상 詩人 신경림씨

    ◎“문학의 임무는 현실 변화 담는 것”/우리가락·사회참여 거쳐 어머니 품으로 돌아와/체험 못살린 기교 위주 신세대 詩세계 안타까워 “공초선생과는 문학경향이 달라 처음엔 상받기를 주저했어요.그러나 작품세계가 달라도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잣대로 상을 준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이 줄더군요.” 덤덤한 수상소감.사람좋아 보이는 순박한 미소 뒤의 단단함.수상의 기쁨보다 자기 시세계에 더 애정을 쏟는 시인 신경림.그의 겸허에는 고집이 묻어있다. “문단의 존경을 받는 공초선배가 불교나 허무주의에 중심을 두었다면 저는 현실참여에 무게를 두면서 살아왔지요.서로 다른 시정신이 빚을 부조화에 대한 우려 같은 거죠” 우리 문학사에서 그가 남긴 자취는 크다.문학을 떠받치는 양대 축의 하나인 현실주의 흐름에서 그를 빼놓고 이야기 한다는 것은 힘들다. 농심(農心)의 한과 신명을 우리 가락에 절묘하게 담아 70년대 시단에 첫징소리(‘농무’)를 울린 뒤 그의 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체제에 버림받은 ‘못난 놈들’의 현장을 민요 가락에 실어 한올한올 뽑아내면서 ‘새재’를 넘었다.발로 뛰며 보듬어 온 변두리 인생에 대한 참여관찰은 장시 ‘남한강’이라는 절창을 낳았다.그러나 갑작스런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에서 비롯된 흔들림 앞에서 한동안 호흡을 고른다. “단재 신채호 선생도 나라를 걱정하는 글에서 지적했듯 우리 민족에게는 냄비기질이 있어요.저는‘시의 시대’라는 80년대의 불기가 사윈 정신적 배경으로 이 점을 지적하고 싶네요” 더 큰 목소리들이 잽싸게 변신을 모색하던 시절.시인은 다시 특유의 더딘 걸음으로 지난 날의 모습을 추스렸다.‘쓰러진 자의 꿈’을 달래가며 절망의 우물에서 작은 위안과 오래갈 희망을 길어 올린다.91∼92년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을 맡아 지친 문학계를 끌어안았다.다시 6년만에,법인체로 바뀐 이단체의 이사장으로 돌아와 문단의 버팀목을 맡고 있다. 그의 수상시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은 시인의 여정과 닮아 보인다.그러나 시인은 입을 다문다. “시가 설명되어 버리면 실패라고 생각해요.수상시도 그런 맥락에서 읽어주면 좋겠네요” 램프와 칸델라 시절을 거쳐 전등불로 바뀌면서 시인의 눈도 넓어졌다.대처로 나와 많은 것을 보고 들었다.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는 건 어머니와 할머니의 모습,그들이 재봉틀로 빚던 노동에 대한 기억이다.다시 램프 시절이 전부가 된 것이다.(‘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문학은 어차피 현실을 떠나서는 숨쉴 수 없다고 봐요.이런 점에서 달라진 상황을 직시하는 ‘실사구시’의 정신이 더 절실한 거구요.미몽에 사로잡힌 정치구호보다 현실의 변화상을 바로 보고 작품으로 얘기하는 게 문학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구호로 급하게 달구어진 80년대에 대한 냉철한 반성이다.바뀐 세태를 시인은 어떻게 보는가. “IMF한파 여파가 우리같은 글쟁이들에게 심해요.작가들이 마음놓고 글쓸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작가회의’의 과제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좋은점도 있어요.상업주의에 편승한 문단의 거품을 뺄 좋은 기회죠” 상업성에 대한 시인의 경계는 곧장 신세대 작가들을 향한 우려로 나아간다. “감각과 기교만 난무하지 삶의 체험이 안보여요.시나 문학에는 체험이 실려야 합니다.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테크닉에만 신경쓰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여기에는 자본의 상업성도 한 몫 한 것 같아요.” 후학들에 대한 웅숭깊은 기대와 걱정.수상시가 수록된 시집의 다음 구절과 그 울림이 같다. “…사람들이 모두 한곳으로만 몰려간다./ 떼밀리고 엎어지면서 뒤질세라 달려간다/ 바위만이 어깨 내밀어 길을 내주고 있다…/그 얼굴에 웃음 서글프다 그 /얼굴에 웃음이 아름답다” □주요 경력 △1935년 충북 충주 출생 △동국대 영문학과 졸업 △1956년 ‘문학예술’에 ‘갈대’ 등으로 추천 등단 △1973년 첫번째 시집 ‘농무’ △1979년 두번째 시집 ‘새재’ △1985년 세번째 시집 ‘달 넘세’ △1987년 장시 ‘남한강’ △1988년 네번째 시집 ‘가난한 사랑노래’ △1990년 다섯번째 시집 ‘길’ △1993년 여섯번째 시집 ‘쓰러진 자의 꿈’ △1974년 만해문학상 △1981년 한국문학작가상 △1990년 이산문학상 △1994년 단재문학상 △현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심사평/깨달음 과정속에 시인의 인생론 함축 공초문학상은 등단 20년 이상 되는 시인이 최근 1년동안 발표한 작품(시 혹은 시집)중 공초 오상순 선생의 문학정신과 이념에 걸맞는 시를 그 심사대상으로 삼고 있다. 심사위원 일동은 각자 후보자 2명씩 천거하여 그 추천의 변과 각 시인들의 특장 등을 논의한 뒤 3명으로 압축된 후보를 대상으로 면밀한 토의과정을 거쳤다.심사위원 일동은 그간 공초문학상이 한국 시단의 대가급 시인들에게 수여된 점을 주시하는 한편 권위있는 문학상일수록 중앙문단 중심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점을 적시하면서 지방문단에도 앞으로 넉넉한 관심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충분한 토의 뒤 심사위원 일동은 저마다 충분한 수상자격을 갖춘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무기명투표를 실시했는데 만장일치로 신경림 시인을 1998년도 제6회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되었다.수상작은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동명의 시집이 창작과 비평사에서 지난 3월 간행됨)이다. 신경림 시인은 70년대 이후 어두웠던 한국 정치사회적 현실에 대하여 시종 서정성 짙은 인간주의적 문학사상으로 서민대중들의 삶을 전통적인 민요 형식의 기법으로 형상화하여 현대 한국시문학사의 한 흐름을 형성시켰다. 특히 이번 수상작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은 시인 자신의 인생 여정이 ‘불’이라는 이미지의 변모로 축약되어 있는데,“멀리 다닐수록,많이 보고 느낄수록 / 이상하게도 내 시야는 차츰 좁아져”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만 남는다는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노래하여 그간 시인의 추구해온 인생론이 미학적으로 절묘하게 진테제로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공초사상이란 무엇일까.식민지와 분단시대의 모순과 갈등속에서 그 지향할 바를 허무혼을 화두로 삼아 암중모색했던 게 아니었을까 생각하면 그 허무혼이 이제 신경림 시인의 인생론과 접점을 이룬다는 게 오늘의 우리 시문학을 위하여 얼마나 큰 축복이겠는가. 심사위원 일동은 공초의 문학사상이 신경림 시인의 수상을 계기로 더 큰지평으로 열릴 것을 기대해 마지 않는다. 심사위원 章湖 李根培 任憲永 宋秀權 李憲淑
  • 鄭周永 회장 새달 9일 訪北 의미

    ◎南北 민간차원 經協 활성화 신호탄/남북관계 개선 획기적 계기… 정상회담 실현 기대/분단후 처음 민간인 판문점 통한 왕래 물꼬도 터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다음 달 9일 판문점을 통해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게 됐다.앞으로 남북한의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또 민간차원의 교류가 활성화되면 정부차원의 교류도 자연스럽게 활발해 질 전망이다.나아가 남북간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 분단이후 민간인이 판문점을 통해 방북(訪北)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근 리틀엔젤스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한 것도 중국을 거쳐 이뤄졌다.90년대 초 남북간 고위급(총리)회담은 판문점을 통해 이뤄졌지만 정부간의 회담이었다.민간차원의 방북은 제 3국을 거치는 방북만 있었다.이번 방북은 결국 정부간의 접촉에서도 제 3국보다는 판문점을 거쳐 교류나 회담이 이뤄질 수 있는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그동안 북한은 판문점을 통한 방북 허용 문제를 두고 고민을 해왔다. 북한 당국은 鄭명예회장의 ‘새로운 방식’에 의한 방북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강경파인 군부는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 동안 판문점을 화해의 장(場)이 아닌 대결과 냉전의 장으로 이용해온 탓이다.북한의 군부는 鄭명예회장의 방북이 이뤄지면 판문점이 화해의 장으로 바뀌는 데다 북한 주민들이 한국측에서 소를 지원하는 것을 확실히 알수 있기 때문에 반대해왔다.하지만 날로 악화되고 있는 북한의 경제사정이 군부의 입김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鄭명예회장은 방북하면 금강산 개발 등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鄭명예회장의 방북은 남북간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그 만큼 높여줄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를 통해 오는 7월26일 최고인민회의 제 10기 대의원대회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통상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대회를 거친 뒤 1개월이 지난뒤 1차 대의원대회를 열어 국가주석을 선출해왔다.때문에 빠르면 8월 말쯤에는 金正日 당 총비서를 국가주석으로 선출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렇게되면북한에도 명실상부한 국가주석이 등장하게 돼 남북한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는 외형상의 ‘격’은 맞게된다는 지적이다. 康仁德 통일부장관은 지난 20일 도산아카데미 초청 조찬간담회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하지만 북한의 당 총비서와는 만날수 없다”고 말해 金大中 대통령이 金正日 총비서를 만나는 것은 격은 맞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었다.이에 따라 鄭명예회장의 방북이 무사히 이뤄지고 북한에 국가주석이 등장하게 되면 분단이후 첫 남북 정상회담의 그림이 구체화 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鄭씨 70년만에 소떼 몰고 고향으로/구제역 발생·북 미온반응으로 한때 긴장/수송 트럭 100대는 북한에 두고 귀환 “자유의 다리를 건너고 싶다”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70년 만에 ‘소몰이 목동’으로 고향을 찾는다.우여곡절 끝에 소 1,000마리를 트럭에 싣고 판문점을 거쳐 내외 언론의 플래쉬를 받으며 북녘 고향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한민족의 화합을 위해 한사내가 베풀 수 있는 마지막 열정일 지도 모른다. 鄭 명예회장이 고향 통천을 멀리하고 남녘으로 내려와 이룬 ‘세계 최고급의 자동차’를 몰고 고향 땅을 밟겠다던 염원을 마침내 이루게 됐다.그는 얼마전 자신의 회고록 출판기념회에서 “다이너스티를 타고 자유의 다리를 건너고 싶다”고 했다. 그의 ‘소박한 꿈’은 지난 4월 금강산 개발사업 등을 논의하러 북한을 방문했던 현대실무단(임직원 3명)에 의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이후 鄭명예회장은 “소 1,000마리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각계에 전달했다.처음엔 반응이 좋았다.그러나 때마침 중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소·돼지에 발생하는 치명적인 전염병)이 북한전역으로 확산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鄭회장의 구상이 차질을 빚는 듯했다. 정부는 차로 소를 수송할 경우 수송차량 등이 구제역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했다.북한도 소떼의 판문점 통과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鄭회장의 염원은 ‘꿈’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이번에 수송차량을 북한에 두고 오기로 한 것도 이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鄭회장의 소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그가 어린 나이에 고향 산천과 부모를 뒤로 했던 것도 소때문이었다.鄭회장은 금강산 자락인 강원도 통천군 아산에서 태어났다.그가 호가 아산인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어려서부터 찢어지게 가난했던 당시 상황과 부모의 한을 그는 잊지 못한다. 그는 통천에서 두번 가출에 실패한 뒤 소 판 돈 70원을 훔쳐 마지막 가출을 시도했다.남쪽에 내려와 그는 오늘의 현대그룹을 일구었다.그래서 그의 남행은 소와 떼어 내 생각할 수 없다. 소 한마리만 있었으면….鄭회장이 충남 아산 목장에서 소를 키우기 시작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 지도 모른다.그는 94년 서산목장에 150마리의 한우를 방목하기 시작했다.이후 목장을 방문하면 축사를 먼저 둘러보곤 했다.이제는 1,700마리를 웃돈다. ‘북한으로 시집가는 鄭회장의 소들’은 논밭갈이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鄭회장의 소는 1,000만 이산가족의 염원을 가슴에 안고 굳게 닫힌 북녘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어쩌면 그의 방북은 인간 鄭周永과 분단시대의 상황이 빚은 이 시대의 축복이자 불행이다.
  • 5·18을 어떻게 볼 것인가/李炫熙 성신여대 교수(특별기고)

    역사는 늘 새롭게 쓰여져야 한다.1980년 5·18 당시의 분위기로는 이 전국적인 규모의 민주화항쟁이 광주폭동이라는 누명속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그뒤 ‘5·18사태’라고 했다가 ‘5·18광주항쟁’을 거쳐 이제는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그 역사적 평가와 함께 용어가 정립되었고,관련인사가 범죄자에서 민주투사로 그 본연의 영광스러운 평가를 받게 되었다.더우기 그들은 엄청난 ‘폭동’‘반란’‘변란’‘내란음모죄’에서 전원 무죄판결을 받았으니 사면복권과 함께 그 처절함,고통,수모,학대,인고의 세례로부터 축복받는 광명 영광 환희의 광장에 나서게 되었다. 그로부터 18년이란 세월이 경과하였다.이제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이의 실마리는 군사정권의 군사독재와 특정지역 때리기 및 낙후방치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1961년 5·16군사정변을 통해 권력을 장악한 현역 소장 출신의 박정권이 18년만인 79년 10·26사태로 종말을 고하면서 또 현역 육군소장 전두환이 그 시해범을 수사하는 과정에서신군부의 정치세력이 싹트게 됐다.권력의 냄새를 맡고 도취된 것이다.12·12 하극상 사건을 거쳐 실권을 장악한 전두환은 동지 노태우 정호용과 함께 서울에서부터 일어나고 있는 대학생 중심의 민주화운동을 관망하며 혼란 소요를 키워오다가 이를 수습한다는 명분속에 느닷없이 5·17비상계엄을 선포,혼란을 수습한다고 나선 것이었다. 그때 서울의 봄을 만끽한 3김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국민의 심판을 받는 선거로써 대통령을 꿈꾸었다.그러나 12·12이후 실권을 장악한 정치군인들의 ‘은밀히 계획된 정치일정’은 자신들이 일선에 나서겠다는 것이었다.그때문에 서울에서 일어난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철저히 탄압했다. 결국 휴교령으로 쏟아져 나온 학생들 일부와 빛고을 광주의 대학생들이 섞인 민주인사들이 그 다음날인 5월18일 무장 군인과 결전을 전개하면서 5·18은 터졌다.처절한 살육 전시회가 낭자한 피로 얼룩진 가운데 전개됐다.대치국면은 광주와 전남지역으로 확산되었고 무고한 시민만 죽임을 당한 역사상 매우 잔혹한 민주화 투쟁이 일어나게된 것이다. 이때 계엄군과 시민군의 결전은 곧 광주의 민주화투쟁 이었으며 이는 광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국적인 민주화운동 이었다.마치 동학혁명(1894­5)이 이곳에서 일어나 북상,반봉건 반제국 항일운동으로 확대되었던 것과 같다.또 일제강점하의 광주학생항일운동(1929)도 농민,노동자의 투쟁(소작쟁의,노동쟁의)도 광주 나주 완도 하의도 등에서 먼저 일어나 전국으로 확산되어 일제타도의 애국적 분위기를 선도하였다. 5·18 역시 서울의 5·17 민주화 투쟁이 광주에서 성숙되어 전국으로 물결져 간 것이다.따라서 5·18은 광주 전남만의 민주화운동 차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전국적인 민주화운동의 횃불이 된 것이다.광주의 5·18민주화운동은 곧 군사독재와 신군부의 민간 억압 책동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수준을 높였고 동참의식을 도출해낸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그러나 당시 광주는 폭동 소요 탈취 암흑의 광장으로 신군부와 권력지향적 철새 정객들에 의해 선동되었고 그에따라 그 지역에 대한 혐오감,증오심을 증폭케 하였다. 그렇지만 막상 광주시민들은 생필품이 떨어져도 매점매석하지 않았고 자체조직으로 질서를 잡았다.식량이 떨어진 이웃에 온정을 베풀었으며 부녀자들은 따뜻한 음료수와 끼니로 시위대의 사기를 돋구어 민주화 의지,신념을 달성케 하였다.의사,간호사가 구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였고 학생들이 금융,정부기관을 지켰으며 헌혈에 온시민이 동참하였다.비록 신망의 정치인인 金大中이 ‘내란음모사건’이란 누명으로 투옥되어 고문을 받았어도 그것 때문에 광주민주화운동이 더 불타올랐던 것은 아니었다. 특정인을 위하기보다 민주화는 필연적 과제였기 때문이다.이제 그 분은 국민에 의해 대통령이 되어 바웬사 사하로프 만델라와 함께 민주의 투사요 지구 인권의 파수꾼으로 손꼽히는 반열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한다.불의,부정을 배격한 동학정신이 팽배한 이 지역의 5·18은 곧 우리 모두의 민주화운동이다.6·10항쟁,6·29선언(1987)도 그 뿌리가 여기에 있음을 새삼 주목해야 한다. 영원히 저주받을 지역감정,지방색의 차별화 등은 망각의 저 여울속으로 보내야 한다.그래야 진정한 국민의 정부,신명나는 국민으로 거듭나서 화합의 대열로 들어가게 되지 않겠는가.또 복받은 대한민국이 달성되어 통일조국 대한민국 건국의 50주년을 환희와 벅찬 희망으로 맞이하게 될 것이다.
  • 21세기 석유는 탄수화물/이대실 생명공학硏 유전체사업단장(굄돌)

    석유화학 산업기술이 등장하기 전에 사막의 석유는 재앙의 물질이었다.마실 물을 구할 수 없게 하였고,농작물을 가꿀 수 없었으며,시원함 대신 불구덩이를 제공할 뿐이었다.그러나 화학공업의 발달로 재앙 물질인 석유가 축복의 물질이요 부의 상징이 되었다.과학기술이 세상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1970년 말 석유파동이후 기술선진국에서는 석유의존에서 벗어나려고 석유화학 대체산업을 심각하게 생각하였다.대안이 탄수화물을 원료로 하는 생물산업임을 인식하고 신 산업기술 개발에 나섰다.그 결과 유전공학을 비롯하여 효소공학 등 다양한 생명공학기술을 등장시켰다.결국 탄수화물 활용기술만 있으면 21세기가 보장된다는 말이다. 탄수화물은 지구상에 가장 많은 천연생물자원이다.인류는 식량·섬유·에너지·목재 등으로 탄수화물을 수없이 이용해 왔다.모든 생물도 이 탄수화물을 확보하러 생존경쟁을 벌인다.탄수화물로 필요한 에너지와 생체구성물을 만들기 때문이다.한예로 실험실 대장균은 포도당과 몇가지 염분만 있으면 에너지 생산과 수천수만가지의 생체구성물질을 만들며 살아간다.바로 이점이다.생체촉매만 있으면 생명체 수준의 정교한 생산기술을 가질 수 있다.이러한 생각은 생체효소를 유전공학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실현되었다.그 결과 효소공학은 발효산업과 마찬가지로 탄수화물을 갖고 수많은 산업소재에서 의약품까지 만들 수 있게 해주었다. 현재 쌀을 제외한 곡물이 물밀듯이 들어온다.전분이 주성분인 곡물은 식품과 생물산업의 원료로 쓰인다.생물산업의 발전추세로 보아 그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경지면적이 적은 우리는 탄수화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그것이 21세기의 석유이기 때문이다.해외경작지 확보 및 해양생물의 활용 등이 한 방안이다.이제 농업정책도 식량자급이 아니라 산업자원의 확보 개념으로 확대 전환해야 한다.
  • 위기의 가정을 지키자(사설)

    신록이 눈부신 5월이다.“금방 찬물로 세수한 스물 한살 청신한 얼굴”이라고 시인이 노래한 달이다.어린이 날,어버이 날,스승의 날,성년의 날이 이어지는 이 달은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이다. ○곳곳에 가정해체 징후들 싱그러움과 희망을 상징했던 축복의 5월이 그러나 올해는 우울하게 다가왔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서 ‘위기설’이 떠돌고 있고 우리 가정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리고 있다. 가장(家長)의 사업 부도와 실직으로 부부관계가 악화돼 이혼이 급증하고 생활고로 노부모와 어린 자식 돌보기를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무의탁 노인 수용시설이나 영아원·육아원 등에는 올들어 할아버지·할머니나 어린 아이들을 맡기겠다는 상담전화가 지난해의 2~4배로 늘어났다 한다.가정해체의 안타까운 징후들이다. 아내와 자식들에게 화풀이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들도 늘어났다.한국이웃사랑회 아동학대상담소의 경우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올해 들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많이 접수됐다는 것이다. 경제적파산의 고통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의 자살행렬 또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검 강력부가 집계한 3월말까지의 자살자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하루 30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우리 가정이 이처럼 위기에 처한 적은 없었다.역사적으로 수많은 외침을 겪고 극심한 궁핍의 시련을 당하면서도 우리는 가족이라는 따뜻한 울타리에 기대어 혹독한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그 가족이 지금 해체되고 인륜이 무너지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제회복보다 더욱 시급 물론 산업화 이후 일터와 분리된 가정의 중요성과 역할이 축소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가족해체와 청소년 문제가 제기돼 오긴 했다.우리 사회에서도 가족의 고립화 현상,가정폭력 등이 문제화했다.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오는 하숙집 같은 가정에서 컴퓨터·TV·비디오에만 각자 몰두함으로써 가족간 대화가 단절되고 남편과 아내,부모와 자식 사이에 끔찍한 폭력이 자행되기도 했다.그러나 그것은 부분적인 현상이었지 지금처럼 무서운 파급력을 지니지는 않았다. 가정은 우리 사회를지키는 마지막 보루이다.최소 단위의 공동체인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와 나라도 건강해진다. 흔들리는 가정을 바로 세우는 것은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는 일보다 더욱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다.국가 차원의 사회 안전망이 갖추어지지 않은 우리 상황에서 사회통합의 핵심역할을 해온 가정해체를 방치하면 사회전체의 위기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성원 자신의 노력 중요 노인 및 아동 복지시설의 확충 등 국가 차원의 대책과 종교·사회단체의 프로그램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 자신의 각성과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우리 모두 남편과 아내로서,아버지와 어머니로서,아들과 딸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자. 가정이 하루의 피로를 풀고 활력을 줄 수 있는 안식처의 역할을 유지한다면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은 오히려 가족의 결속을 더욱 다지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풍요의 시대에 나약하고 이기적으로 자란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게 강인하게 성장할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하루 세끼중 한끼만 배불리 먹어도 은혜로웠고 가족간에 사랑과 우애가 넘쳤던 지난날 궁핍했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오늘의 가정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5월 가정의 달에 찾아야 겠다.
  • 아르헨의 한국인 차별/柳敏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축복의 땅’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외국인중 한국인을 가장 싫어한다’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나라 최대일간지인 ‘클라린’은 전국의 주요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여론을 조사,가장 혐오하는 아르헨티나 거주 민족으로 한국인(21.1%)을 꼽았고 다음으로 칠레인,볼리비아인 등의 순으로 들었다.한국인을 혐오하는 이유는 ‘폐쇄적’ ‘더럽다’ ‘노동력 착취’ ‘의류상권 장악’ 등이었다. 눈길을 끄는 조사결과는 응답자의 63%가 ‘아르헨티나인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당당히 ‘선언’한 대목이다. 97%가 백인인 아르헨티나에서 불고 있는 이같은 극우적 경향은 이해의 여지는 있다.정착에 성공한 적지않은 한국인이나 유태인등이 폐쇄적이거나 현지 주민들을 무시하고 경제적 착취를 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만은 아닌 것같다.여론조사결과 혐오민족의 대상으로 같은 중남미국가인 칠레나 볼리비아,파라과이인등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민족도 있기 때문이다.조사결과는 맹목적인 백인우월주의 성향이 더 짙다는 요체다. 다른 한 측면에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인종차별 감정을 극단적으로 갖는것은 인종문제 해결은 물론 양국관계나 나아가 국지적인 민족문제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비슷한 시기에 아르헨티나의 우리교포 여학생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고 상심해있다는 뉴스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부에노스아이레스 중학교를 수석졸업한 황모양은 학칙상 수석졸업자가 국기를 들고 졸업식에 입장하는 전통을 이으려다 외국인이어서 이행하지 못했다고 한다.그녀가 어른이 된 뒤 ‘제2의 고국’ 아르헨티나에 대해 갖게 될 감정을 생각해보라. 독일이 과거에 행한 인종차별정책 때문에 대전후 그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큰 대가를 치루고 있는 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한나라의 경제적 흥망이 이웃나라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일깨운 IMF시대에 행여 우리도 외국인과 외국기업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대응하고 폐쇄적이지 않나 되새겨 봄 직하다.
  • 세계인권선언에 보내는 金 대통령 영상 메시지

    金大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의 세계인권선언 50주년 기념행사에 인권옹호를 다짐하는 영상메시지를 보냈다.다음은 金대통령의 메시지 전문. 인류역사 이래 사람이 있는 곳에 인권이 있었습니다.그러나 권력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인권의 침해가 있었습니다.그리고 인권의 침해가 있는 곳에는 인권을 지키고자 하는 투사들이 있었습니다.그들은 우리의 영웅입니다. 예수님은 고통받고 천대받는 ‘지극히 작은 자’에게 잘하고 못하는 것이 하나님에 대해서 잘하고 못한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그에 따라서 상벌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부처님은 개인의 인격이 이 우주속에서 가장 고귀하다고 선언했습니다.유교의 맹자는 백성의 권리를 침해하는 임금에 대해서 백성들은 하늘을 대신해서 이를 추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권에 대한 문제가 가장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권리로 세계 각국에 의해서 승인된 것은 지금부터 50년전 ‘세계인권선언’의 선포부터였습니다.그 이후 유엔인권위원회를 포함한 무수한 인권단체와 인권투쟁가들이 세계 도처에서 고귀한 희생과 노력을 바치면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인권을 지켜왔습니다. 이러한 인류에 대한 희생과 노력이 계속되는 한 세계 모든 고통받는 사람들의 인권은 날로 신장되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나는 40년에 걸쳐 다섯번의 죽을 고비와 6년의 감옥살이,10년의 망명과 연금생활을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인권을 위해 싸워왔습니다.앞으로도 내 여생을 바쳐서 이를 위해 헌신할 것입니다.인권의 옹호를 위해 싸우는 세계의 모든 벗들에게 감사와 축복을 보냅니다.
  • 부활절 맞은 바티칸·세계 각국 표정

    ◎교황 58개 언어로 축일 메시지/“현대인 자신의 능력 과신말라”/성베드로광장 신도 등 수만명 운집/예루살렘 테러대비 무장군경 배치 【바티칸시티·예루살렘·켄터베리 등 외신 종합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부활절인 12일 아침 성 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고 라티언와 그밖의 57개 언어로 ‘기쁜 부활절을 맞이하기를 축원한다’며 전세계 인류를 향해 축하 메시지를 발표. ○…교황은 전세계로 보내는 부활절 메시지에서 각 국 지도자들과 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부활절의 참 평화가 새로운 영적 감동을 불러일으키기를 기원한다고 축원.교황은 특히 이같은 참 평화에 대한 영적 감동이 최근 ‘위험한 정치적 결정’으로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예루살렘과 중동의 정치지도자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기원. 이어 교황은 “부활절의 의미가 분쟁 해결에 있어 대화를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용기를 가져다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교황은 “골육상쟁의 투쟁과 살육이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민족갈등의 상처를 만들며 내일을향해 죽음과 갈등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면서 인류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않기를 바란다고 경고. ○…부활절의 절정을 맞은 이날 수만명의 가톨릭 교도와 관광객들은 교황의 부활절 메시지를 듣고 축복을 받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 ○…교황은 이에앞서 11일 밤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수 천명의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 전야행사를 주재. 이날 설교에서 교황은 현대인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지나치게 과신,“더이상 창조주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 없게 됐다”고 경고. ○…교황은 9일 성 베드로 성당에서 추기경과 주교,신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제를 위한 예수승천 축일(성 목요일)미사를 갖는 것으로 부활절 행사를 시작. 교황은 이날 하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날에 가진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준 것을 기념하기 위한 의식으로 로마 라테란 대성전에서 성직자 12명의 발을 씻어 주기도. ○…교황은 성 금요일인 10일에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십자가를 지고 행진하는 의식을 거행. ○…영국의 켄터베리에선 조지 케리 켄터베리 대주교가 “과거의 폭력에 대한 원한과 기억은 평화에 대한 모색을 좌절시킬 수 있다”면서 부활절이 주는 용서와 이해의 의미를 강조. ○…예루살렘에선 부활절에 종종 발발하는 종교간 테러와 폭력사태를 대비,수천명의 무장 경찰과 군인이 추가로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치기도.
  • 메카 수백만 순례자 수용 한계/성지순례 잇단 참사 원인

    ◎회교도들 “의식중의 죽음은 축복”… 사고 부추겨 올해에도 회교도들의 성지 순례기간중 또다시 대형참사가 빚어졌다.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회교도들의 메카 성지순례 마지막날인 지난 9일 메카에서 10㎞쯤 떨어진 미나에서 악마를 상징하는 기둥을 향해 돌을 던지는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압사사고가 발생,11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사우디 보건부는 “희생된 118명의 순례자들은 대부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인들”이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많은 순례자들이 중태여서 사망자는 적어도 150명선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메카 순례기간중 크고 작은 사고의 원인은 성지순례를 일생의 목표로 삼는 회교도들이 순례시즌만 되면 ‘악마에게 돌을 던지는 의식’등에 참여하기 위해 인구 40만명 정도의 메카에 2백만명 이상 몰려드는 바람에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압사사고는 물론 텐트 화재,비행기 추락,이란 시위대와 사우디 경찰과의 충돌 등 각종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특히 회교도들은 메카에서 의식도중 죽는 것이 축복이고 메카에 묻히는 것도 축복으로 여기는 탓에 순례자 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여서 사고 위험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만도 지난 80년 순례자들을 태운 전세 여객기가 추락해 30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87년에는 이란 순례자들이 정치적 시위를 벌이다가 사우디 경찰과 유혈충돌,402명이 숨졌다.90년과 94년에는 돌 던지는 의식에서 각각 1천426명과 270명이 압사했으며 97년에는 순례자들의 텐트 화재로 350명이 사망했다.이에 따라 사우디 정부는 참사를 막기 위해 메카의 도로를 넓히고 현대식 도시로 가꾸는 등 노력하고 있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 투자와 투기/김달호 두성전자 대표(굄돌)

    도둑님과 도둑놈.의적 일지매나 홍길동은 그 당시에는 도둑님이었다.하지만 악법도 법인 요즈음 세상에 도둑님은 결코 있을 수 없다.쿠데타의 성공과 실패처럼 영웅이 되느냐 역적이 되느냐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경우는 있지만 애매한 경우가 더 많다. 신임 모장관은 12번이나 주민등록을 옮겨가며 부동산을 사고팔았으면서 투기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이게 사실이라면 아마 우리나라에는 투기꾼이 아무도 없으리라. IMF가 우리나라의 먼 장래를 보아서 축복인가 재앙인가?산타클로스냐 트로이의 목마냐?남이 하면 과소비요 자기가 하면 합리적 선택.자기가 하면 로맨스,남이 하면 스캔들 등등의 말들이 모두 이중잣대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나온다. 사실은 이 모든 것이 상반되면서도 약간의 공통점을 갖기 때문에 흑백의 논리로 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IMF 극복대책 마련이 한창일 때 찾아온 미국 퀀텀펀드의 소로스 회장이 투자가인가 투기꾼인가를 판단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수상은 소로스의 투기질 때문에 아시아에 위기가왔다고 공언하지만 우리나라는 급하다 보니 투자가 님으로 극진히 대접한다. 문제는 그 사람이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우리가 봐야 한다는 점이다.“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우리는 소로스 회장이 투자가인지 투기꾼인지 두고 볼 일이다. 일반적으로 투자는 “현재의 확실한 가치를 미래의 불확실한 가치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정의된다.그러면 투기는 무엇인가?투기꾼들도 똑같은 말을 할 것이다.사실 투자의 위험도가 높으면 투기고 안정적이면 투자다.우리는 이런 잣대를 올바로 갖는 능력을 키워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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