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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탐방] 香전문연구소 ‘센베리 퍼퓸 하우스’

    [주말탐방] 香전문연구소 ‘센베리 퍼퓸 하우스’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학교 감성공학연구센터 4층.‘센베리 퍼퓸 하우스’라는 이상한 간판을 단 연구소의 문을 밀치고 들어서자 진한 향수 냄새가 확 밀려온다. 또 다른 문을 밀치자 세탁기와 빨래 건조대가 놓여 있다. 향수와 세탁기. 도통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한술 더 떠 세탁기 옆에는 미용실에서나 봄 직한 머리 감는 세면대가 있다. “머리만 감나요. 저는 하루에도 이를 스무 번 닦습니다.” 치약 담당이라는 임형준(43) 조향사(調香師)의 얘기다. 이어지는 말이 더 재미있다. “아무리 쉬었다가 이를 닦아도 치약 향이 입안에 남아 있어 수시로 물을 먹어야 합니다. 그래도 안될 때는 식빵을 잘근잘근 씹죠. 입안 냄새를 없애는 데는 흰 식빵이 최고예요.” 맘에 드는 치약 향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향이 각각 다른 수백개의 치약 샘플을 만들어 보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를 닦는다는 이 남자. 샴푸 담당은 그 옆에서 머리를 감고, 세제 담당은 분주히 세탁기를 돌린다. 그러고는 시도 때도 없이 머리카락에, 빨래에, 화장품에 코를 대고 킁킁거린다.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냄새에 집착하는 걸까. “향이 돈이니까요.” 이 이상한 하우스의 책임자인 김병현(49) 조향사가 기다렸다는 듯이 잘라 말한다.“향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판매량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LG생활건강이 프리지어 등 네 가지 다른 향의 섬유유연제로 단숨에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선 것이나 미국 유니레버사의 ‘도브’ 비누가 세계적으로 히트한 것은 향의 힘을 말해 주는 대표적 예다. ●국내 유일의 향 전문 연구소 센베리 퍼퓸 하우스(Scent Berry Perfume House). 영어 발음을 그대로 우리말로 옮겨 간판에 달았다. 쉽게 말해 향(香) 전문 연구소다. 향만 전문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연구소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유통업체인 LG생활건강이 올 3월 서울대 건물을 빌려 처음 문을 열었다. 외국의 유명 유통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차석용 사장이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길게는 제품의 질이지만 단시일내 승부를 낼 수 있는 것은 향과 디자인”이라며 서울과 대전(대덕) 등에 제품군별로 흩어졌던 향료팀을 한데 모은 것이 향 전문 연구소가 탄생한 계기가 됐다. 손에 잡히지 않는 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발상의 전환이 이채롭다. 연구소에 들어서면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향 도서관. 책이 향료병으로 바뀌었을 뿐 용기마다 향의 이름과 종류, 가격 등을 써붙여 놓은 것은 일반 서가 풍경과 똑같다. 물론 데이터베이스(DB)가 잘 돼 있어 찾아보기도 쉽다. 액체 형태로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데 이곳에 있는 향의 종류만 7000여종. 귀하고 비싼 향은 특수 냉장고에 넣어 별도 저온 보관한다. 왠지 이곳에서는 사람보다 향이 더 대접받는 느낌이다. “(오일 형태의)장미향 1㎏을 얻으려면 장미꽃잎을 얼마나 따야 하는지 아십니까. 무려 5t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동이 트기 전에 일일이 사람 손으로 따야만 향이 제대로 삽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전 세계적으로 5000종이나 되는 장미나무 중에 향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지중해 연안에서 나는 불가리안 로자 등 딱 2종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1984년 럭키 향료실에 입사,‘동동구리무’와 ‘나너샴푸’에 향을 입힌 것을 시작으로 20년 조향사 길을 걸어왔다는 김병현씨는 향 이야기를 한보따리 풀어놓는다.“장미 등 천연향이 비싼 것은 이 때문”이라는 그는 “우리네 보통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향을 즐기게 된 데는 순전히 합성향료가 개발된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퐁퐁에서부터 향수까지 향 하면 향수나 화장품만 떠올리게 되지만 막상 이 연구소를 찾고 보니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퐁퐁에서부터 샴푸, 치약, 비누, 향수에 이르기까지 향이 들어가지 않는 제품이 거의 없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이들 제품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주는 향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조향사들의 역할이다. 때로는 기존 향을 입히기도 하고, 때로는 아예 새로운 향을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머릿속에 수백 종류의 향이 들어있지 않으면 ‘속도전’에서 살아 남기 어렵다. 숙달된 조향사는 최소한 천연향 200여종, 합성향 500여종을 구별해낼 수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조향사는 모두 12명. 이들은 매일같이 서가가 아닌 ‘향가’를 드나들며 새로운 향을 만들어 보고 시험한다. 배합법을 조금만 달리 하면 향이 달라지는 만큼 통상 한 가지 신제품을 위해서는 수백개의 샘플을 만들어야 한다. 경쟁사의 신제품이나 세계 유명 향수를 발빠르게 구입해 분석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일과다. ●“술 담배요? 큰일날 소리” “향이란 게 참 묘한 놈입니다. 첫 향이 좋은 놈이 있는가 하면 잔향이 좋은 놈이 있고…. 어떤 놈은 실컷 좋은 향을 내다가도 제품과 결합하면 이상해지기도 해요.” 세제 담당이 세탁기를 가져다 놓고 열심히 빨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제나 섬유유연제가 빨래와 섞이는 과정에서 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말리는 과정에서도 향이 달라져 반드시 건조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코가 생명인 조향사들에게 술과 담배는 금물. 후각을 둔하게 하기 때문이다. 축농증이나 감기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수 저장실까지 둘러보고 연구소 문을 밀치고 나오는데 조향사들의 얘기가 귓전에 울린다.“소리가 난다고 해서 모두 음악이 되나요. 작곡가가 있어야지요. 냄새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조향사 되려면 자격증 제도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조향사가 되려면 화장품 회사 등 관련 기업체나 연구소에 입사해 훈련을 받는 방법과 향료회사에서 전문 조향사 훈련을 받는 방법, 프랑스 이집카(ISIPCA) 등 전문 조향 학원에서 공부하는 방법이 있다. 주로 화학원료를 배합해 향을 만드는 만큼 화학 전공자가 유리하다. 국내에 남자 조향사가 더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조향사는 60∼80명. 크게 맡는 향(취향)과 먹는 향(식향) 전공으로 나뉜다. 연간 1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향 시장은 스위스 지보단, 일본 하세가와 등 외국 회사가 80% 이상을 석권하고 있다. 최근 들어 향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는 데다 ‘LG생활건강´, ‘태평양’ 등 국내 업체들도 자체 조향사를 양성하고 있어 직업적 전망도 밝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관련 기업체들은 평소 향에 관심이 많거나 후각이 예민한 신입사원들 가운데 ▲얼마나 빨리 냄새에 반응하고 ▲서로 다른 향을 골라낼 줄 알며 ▲이를 감정으로 표현해낼 줄 아는지를 테스트해 전문 조향사로 훈련시킨다. 초보 조향사는 맨 먼저 향의 계보를 설명해 놓은 ‘향 족보’를 달달 외워야 한다. 처방전(배합법)을 직접 써 자신만의 향을 만들려면 최소한 3년은 지나야 한다. 그렇지만 향은 특허가 없다. 특허를 내는 순간 배합법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샤넬의 유명 향수 ‘넘버5’는 개발된 지 8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정확한 배합법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조향사로 성공하려면 예민한 후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시장에서 먹히는 향을 찾아내는 마케팅 감각이 더 중요하다.”는 게 조향사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밤에 향수 뿌리는 여자 윤보임(30) 조향사는 ‘밤에 향수 뿌리는 여자’다. “아침에 향수를 뿌리면 출근해서 향을 제대로 맡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여자 조향사들은 화장도 진하게 안 합니다. 저녁에 퇴근할 때도 좋아하는 향수를 못 쓰고 여러 제품을 다양하게 뿌려야 합니다.” 그는 국내 최고가 화장품으로 꼽히는 ‘후 환유고’(68만원)에 송이버섯향을 입혀 성공시킨 주인공이다. “당귀나 홍삼 향은 너무 흔해서 내키지 않았는데 우연히 백화점에 갔다가 송이버섯 향을 맡고는 이거다 싶었지요.” 그는 지하철을 타든, 시장을 가든 습관처럼 냄새를 맡는다.“우연히 마주친 냄새에서 아이디어를 얻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1999년 LG에 입사, 네 가지 관문을 차례로 뚫고 향료 연구팀에 합류했다. 화장품과 향수 등 ‘맡는 향’ 전문이다.“향을 맡은 뒤 이를 말로 표현하는 테스트가 가장 어려웠다.”는 그는 “냄새를 맡는다는 게 의외로 굉장한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입사 초기에는 퇴근하자마자 무조건 쓰러졌다.”고. 이제는 요령이 생겨 하루종일 향 속에 있어도 두통이 없다고 한다. 주로 오전에는 전날 만들어 놓은 향을 가볍게 맡아보고 팀원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오후에는 배합이나 부양처럼 강향(强香) 작업을 한다. 늘 가습기를 틀어놓고 채소와 비타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코 관리 비결.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바캉스의 계절 ‘물놀이 건강법’ 알고 즐기자

    바캉스의 계절 ‘물놀이 건강법’ 알고 즐기자

    본격적인 물놀이 철이다. 전국의 바다와 수영장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댈 것이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자칫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어서다. 물놀이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짚어본다. 알아두면 요긴한 건강법이다. ●가장 흔한 물놀이병 설사 가장 흔한 물놀이 병은 귓병이나 눈병이 아닌 설사다. 대부분의 사람은 가벼운 설사에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데, 이런 사람의 배설물이 물을 오염시켜 순식간에 병을 옮기게 된다. 설사가 시작되면 먼저 수분을 보충해 탈수를 막아야 한다. 어린이나 임신부, 다른 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특히 신경써야 한다. 입안이 마르거나, 두통, 하루에 5회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울어도 눈물이 나지 않고, 의식이 떨어지는 탈수 증상이 보이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정맥주사로 수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 대부분의 설사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멎지만 설사와 함께 고열, 오한이 오거나 설사에 피가 섞여 있고,5일이 지나도록 설사가 멎지 않으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비염 환자 물놀이는 짧게 물놀이 후 코가 막히고 재채기와 콧물이 심해진다면 비염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사람이라도 1시간 정도의 짧은 물놀이가 코 건강을 해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물놀이 시간이 길어지면 코에 이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비염 증상을 감기로 알고 방치하면 축농증으로 넘어가기 쉽다. 물놀이 후 나타난 감기 증상이 악화되거나 10일 이상 계속되는 경우, 콧물이 누렇게 변하고 목에 노란 가래가 걸리면 축농증이 왔다는 신호다. 급성일 경우에는 뺨과 이마에 압박감과 같은 통증이 오기도 한다. 만성 축농증은 콧속에 고름이 차 있는 상태가 3개월 이상인 경우로, 특히 어린이들은 콧속 구조가 덜 발달돼 있고 면역력도 낮아 물놀이 후 코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다리 쥐는 스트레칭으로 물놀이 중 다리에 쥐가 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쥐는 인체의 전해질 균형이 깨져 발생한다. 전해질은 물에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이 녹아 있는 상태로, 근육막을 자극해 근육세포 활동을 조절하는데 갑자기 활동량이 많아지면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전해질 균형이 깨지고, 이때 근육경련인 쥐가 생기게 된다. 물 속에서 쥐가 나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숨을 고른 다음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손으로 발 끝을 최대한 몸 쪽으로 당겨 다리의 경직상태를 풀어줘야 한다. 호흡에 무리가 없다면 잠수 상태에서 이 동작을 해도 상관없다. 이렇게 하면 대개의 경우 1∼2분 후 증상이 사라진다. 쥐를 예방하려면 가벼운 뜀뛰기나 스트레칭으로 심박수를 높여주거나 약간 땀이 배어나올 정도로 움직인 뒤 물에 들어가고,1시간 정도 물놀이 후 30분씩 쉬어주는 것이 좋다. ●귓속의 물, 체온으로 말려야 물이 들어갔다며 면봉 등으로 귀를 후비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 경우에는 조금 답답하더라도 체온으로 자연스레 말리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하고 옆으로 누워 물이 빠지게 할 수도 있다. 중이염 환자만 아니라면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귓병이 생기지는 않으므로 놀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물놀이 후 귀에서 열이 나고 아프며, 고름이나 물이 나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물놀이 귓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전 귀 검사를 받아 만성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환자의 물놀이 아토피 피부염은 12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흔해 우리나라 유아의 15%가 겪고 있을 정도이다. 아토피안들이 물을 좋아하는 것은 피부의 열을 식혀주며, 모공에 쌓인 먼지를 씻어줘 시원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내 수영장의 소독제는 피부를 자극해 증상을 심하게 하므로 물놀이 후 깨끗이 씻은 뒤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물에서 나오면 3분 이내, 즉 물기가 채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준다. 보습 조치를 하지 않으면 피부가 건조해져 증상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일사병과 일광화상 일사병은 뜨거운 직사광선에 노출되어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인체 내 염분과 수분이 고갈돼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병이다. 두통과 구토, 식욕부진 증상을 동반하며 심하면 근육경련으로 의식을 잃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및 영양섭취가 필수. 또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는 햇볕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피부화상을 막기 위해서는 매 2시간 간격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 줘야 한다. 체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는 일사병 증세가 나타나면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다리를 높여 뇌의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조치한 뒤 곧장 병원으로 옮기도록 한다. ■ 도움말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박상옥 하나이비인후과 원장, 김재영 강남연세흉부외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칼럼] 후각에 이상 생기면 축농증·비염 의심을

    [건강칼럼] 후각에 이상 생기면 축농증·비염 의심을

    사람에게는 맛을 느끼는 미각(혀), 사물을 눈으로 식별하는 시각(눈) 그리고 냄새로 뭔가를 구분하고 인식하는 후각(코)이 있다. 이 중 한가지라도 결함이 생기면 제대로 된 음식의 맛을 느끼거나, 세상을 보지 못하게 되거나 냄새로 사물을 인식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코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바로 냄새를 맡는 것이다. 후각은 음식의 향기를 느끼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상한 음식이나 폐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유해가스나 냄새를 피하는 판단의 근거가 되는 감각이기도 하다. 이 코 신경이 잘못되었거나 코 점막에 이상이 생기면 후각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후각신경의 이상은 두뇌 속에 종양이 생기거나, 신경세포를 이루는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중금속 등에 중독되면 생길 수 있다. 축농증이나 비염 등으로 코 점막에 이상이 생겨도 냄새를 못 맡게 된다. 이런 후각 신경세포에 중요한 영양소는 비타민 B군과 레시틴이라는 지질이다. 비타민 B군은 컬러푸드 중 노란색과 주황색 식품에 많고, 레시틴은 흰색인 콩과 계란의 노른자에 많다. 역시 노란색인 옥수수의 씨눈에도 레시틴이 풍부하다. 코 점막 활동을 도와주는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은 육류와 주황색인 당근과 호박에 풍부하다. 알레르기 비염, 특히 증상이 심한 알레르기 비염은 콧속에 물혹의 일종인 용종을 만들고, 용종은 코를 막아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만들며, 덩달아 입안이 건조해지고, 수면시 코도 골게 된다. 당연히 감기도 잘 걸리고 수면무호흡증도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러젠 검사를 통해 문제 항원을 찾아야 하며, 더불어 면역이나 알레르기에 관여된 미네랄 또는 중금속 이상 여부를 같이 검사해야 제대로 된 처방이 가능하다. 수면 중에 한동안 숨을 멈추었다가 다시 쉬는 수면 무호흡증은 고혈압과 심장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심한 경우에는 꼭 수면다원 검사를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알레르기 비염’ 레이저로 치료

    많게는 우리 국민의 20%가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알레르기 비염을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 성애병원 이비인후과 이규석 과장팀은 이 병원을 찾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 20명에 대해 파장 650nm(나노미터)의 붉은 빛 레이저를 2주 동안 매일 1회 각 10분씩 투사해 치료한 결과 전체의 86%가 넘는 17명에게서 재채기, 코막힘, 콧물, 코가려움 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치료 효과는 기존 약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에게서도 비숫하게 나타났으며,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수면장애와 발진 증상도 개선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치료에 의료기기 전문 에스엠 메디칼(대표 안승만·www.smmedical.co.kr)이 아시아에서 처음 개발한 ‘쎄라 650’을 사용했으며, 이 제품은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 허가를 얻은 데 이어 미국 FDA의 승인을 신청해 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저에너지 레이저를 이용한 이 치료술은 국제적인 ‘알레르기천식 면역학지’에도 게재됐다. 의료진은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파장 650nm의 레이저로 코 점막 부위를 자극, 세포를 파괴하지 않고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부분 면역력을 높이는 원리를 적용한 것”이라며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가 갖는 부작용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면역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전혀 새로운 치료접근법”이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은 외부 항원에 대한 반응이 재채기나 코막힘, 콧물, 코가려움 등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아직까지는 뚜렷한 치료법이 제시되지 않았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이로 인한 집중력 감소, 숙면 방해로 학업에 지장을 받는가 하면 성장장애와 중이염, 축농증 등의 합병증을 앓을 수도 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알레르기 질환자 황사 대비 이렇게

    기다리던 봄이지만 봄이 두려운 사람도 있다. 알레르기성 질환자들이다. 아직 꽃가루는 이른 때이지만 황사는 벌써 한두차례 한반도를 내습했다. 비염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지금부터 ‘황사 대책’을 세워야 한다. ●황사의 정체 중국 북부와 몽골의 사막지대에서 발생해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드는 미세한 모래먼지를 말한다. 황사는 중국의 산업화에 따라 아황산가스와 규소,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의 중금속이 다량 포함돼 있어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는 물론 눈과 피부에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특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입자 크기가 1∼10㎛ 정도로 미세해 말초 기관지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황사철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 사망률이 평소보다 5%나 높아지며 특히 영·유아와 노인에게 치명적이다. ●비염-식염수로 코 세척하면 예방 도움 맑은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이 특징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환자가 감기로 오인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대증적 처방의 감기약이 증세를 진정시키기도 한다. 원인 물질로는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 곰팡이 포자와 애완동물의 배설물이나 털 등이 꼽히지만 황사도 중요한 원인물질이다. 황사철에 사람이 흡입하는 먼지는 평소의 3배나 되며 중금속도 종류에 따라 2∼10배에 이른다. 이런 물질들이 호흡에 의해 체내로 흡입되면서 축축한 콧속을 건조하게 해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것. 한 조사 결과 우리나라 초·중·고교생의 30%, 성인의 10% 정도가 가질 정도로 알레르기성 비염은 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발육이 늦어지거나 콧속에 고름이 생기는 만성 축농증(부비동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장애나 산만한 정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일시적으로 항히스타민제제를 사용하면 콧물이나 코막힘을 해소할 수 있지만 부작용이 있어 남용은 금물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거나 스테로이드 분무제 혹은 크로몰린 소디움을 콧속에 뿌려주면 된다. 또 황사 때는 외출을 삼가되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며, 외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천식-외출때 특수마스크 사용을 기관지 천식은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기관지 협착을 일으키는 과민성 특성을 갖고 있다. 증상은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천명음과 함께 일부 환자들은 발작적으로 반복하는 마른 기침이나 가슴이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이들에게서도 기관지 과민성은 거의 공통적으로 관찰된다. 기관지 과민성은 찬 공기나 담배연기, 매연, 자극성 냄새 등에 기관지가 예민하게 반응해 수축하면서 천식 증상을 보이는 경우로, 황사에 포함된 미세먼지와 황산화물(SO2), 질소산화물(NO2) 등의 대기오염 물질이 악화의 원인이다. 더욱이 황사철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 감기가 겹치면서 천식 환자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따라서 천식환자는 황사 때 외출을 삼가고 청정한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외출 때는 이중 마스크나 황사 방지용 특수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귀가 후에는 바로 세수와 양치를 해야 하며, 실내에서 공기정화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황사에 대비해 흡입용 기도염증 조절제를 포함한 약제를 빠뜨리지 말고 복용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실내 가습도 필요하다. 황사에 노출되었을 때 호흡곤란이나 ‘가랑가랑’하는 숨소리, 가슴 답답함이 느껴지면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천식 환자들은 황사에 대비해 다음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황사철에는 일기예보를 미리 점검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간다 ▲외출할 때는 안경,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한다 ▲외출후 귀가해서는 바로 세수와 양치질을 한다 ▲맑고 바람이 강한 날은 가능한 한 창문을 열지 않는다 ▲에어컨을 이용해 환기 및 공기를 정화한다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습도를 유지한다 ▲기도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신다 ▲천식약을 빠뜨리지 않는다 ▲외출 때는 흡입용 응급 기관지확장제를 반드시 지참한다. ■ 도움말 조상헌 서울대병원 내과(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부원장) 교수. 민경업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이화식 해맑은 이비인후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어린이 성장클리닉’ 문열어

    가산의료재단 광동한방병원은 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장클리닉’을 개설, 진료를 시작했다. 클리닉에서는 저신장을 비롯해 비만 식욕부진 소화불량 아토피피부염 축농증 중이염 천식 등 성장을 저해하는 질환을 대상으로 집중 치료를 하게 된다. 문의(02)2222-4807.
  • [깔깔깔]

    ●치료 한 주부가 의사를 찾아와 고민을 털어놓았다. “선생님, 저에게 오래된 고민이 하나 있어요. 그건 방귀를 너무 자주 뀐다는 거예요. 그렇지만 냄새나 소리가 나는 건 아니에요. 사실은 이 병원에 들어온 뒤로도 여러 번 방귀를 뀌었어요. 냄새나 소리가 없으니 알 리가 없죠. 어떻게 하면 방귀를 줄일 수 있을까요?” 의사가 처방전을 주며 말했다. “무슨 문제인지 잘 알겠군요. 우선 이 약을 1주일 동안 복용하시고 다시 진찰을 받으세요.” 1주일이 지나 다시 의사를 만난 주부는 화를 내며 따졌다. “선생님, 대체 어찌 된 일이에요? 그 약을 먹고부터 제 방귀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물론 계속 소리는 나지 않지만….” 의사가 싱긋이 웃으며 말했다. “경과가 좋군요. 축농증은 어느 정도 나은 것 같군요. 이제 귀 치료를 시작할까요?”
  • [건강칼럼] 건강 직격탄 ‘폭탄주’

    술자리가 이어지는 연말이다. 연말 술자리에는 ‘음주의 전시장’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음주법이 등장한다. 취기 반, 재미 반으로 즐기는 폭탄주가 대표적이다. 폭탄주란 여러가지 술을 섞어 단번에 취하도록 마시는 술이다. 간이 미처 분해할 새도 없이 독한 알코올이 한꺼번에 몸 속으로 돌격해 들어간다. 이런 폭탄주는 건강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종류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다양하다. 양주에 적포도주를 섞어 마시는 ‘드라큘라주’는 양주에 와인이 퍼지는 모습이 마치 피와 흡사해 붙여진 이름이다. 양주와 와인을 섞으면 알코올 도수가 20도 안팎으로 낮아진다. 체내에 가장 빠르게 흡수되는 알코올 농도이다. 따라서 술에 빨리 취하는 대신 우리 몸이 알코올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은 짧다.‘코카인주’는 양주잔을 거꾸로 세워 움푹 파인 바닥에 양주를 조금 따라 코로 들이켜는 방법이다. 마시는 모습이 코카인을 흡입하는 것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적은 양을 마셔도 빨리 취해 인기다. 코 점막에서 알코올을 직접 흡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갑고 독한 술이 예민한 코 점막을 붓게 만든다. 축농증과 같은 코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절대 삼가야 한다. 또 목으로 넘어가 자칫 폐로 들어가면 폐렴에 이를 수도 있다. 또 있다. 수박, 오렌지 등 과일 속을 파내고 그 안에 폭탄주를 채워 작은 구멍을 통해 따라마시는 것을 ‘웰빙주’라고 한다. 몸에 좋은 과일 성분이 알코올과 섞여 농도가 낮아진다고 믿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 쓴 맛이 덜해 오히려 술을 더 마시게 된다. 몸무게 70㎏의 성인 남성이 25도짜리 소주 1잔을 간에서 분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이 넘는다. 그런데 1시간에 최소 3∼4잔의 폭탄주를 마신다고 보면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술은 최대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신 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숙취. 숙취를 해결하고 컨디션을 되돌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다. 수분과 당분(꿀물, 사과·포도주스, 스포츠 음료 등)을 넉넉히 먹어주는 것이 좋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메디컬 라운지]

    ●대한신경정신과 개원의협의회는 입시철을 맞아 수험생들의 스트레스와 강박, 불안 등을 무료 상담하는 ‘수험생 정신상담 클리닉’ 코너를 협회 홈페이지(www.onmaum.com)에 개설, 이달말까지 운영한다. 입시를 앞두고 불안, 강박증, 스트레스 등을 겪는 수험생은 누구나 방문, 협의회 소속 전문의들과 상담할 수 있으며, 시험장애 증상과 대응책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사이트에는 또 전국의 신경정신과 병원을 검색할 수 있는 안내 기능도 갖춰져 있다. 문의(02)3446-3153. ●사단법인 웰빙소사이어티는 5∼15세 어린이 1만명을 대상으로 ‘무료 성장예측 검진’을 실시한다. 성장예측 검진(AHP)이란 어린이의 실제 나이와 생리학적 뼈 나이를 비교, 같은 나이 평균치와 비교해 성장 후의 키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처방 근거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대상은 유치원과 초등학교이며 성장예측 검진을 희망하는 단체는 소정의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문의(02)587-9950. ●한미약품은 바르는 남성 갱년기치료제 ‘테스토겔’의 국내 임상시험을 부산대·전남대·전북대·영남대·삼성제일병원 등 국내 5개 대학병원에서 실시하기로 하고 각 병원별로 20명씩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호르몬 수치 350ng/㎗ 이하의 남성으로, 참가자는 90일의 임상시험 기간 동안 테스토겔을 무료로 제공 받는다. 테스토겔은 2000년 미국 FDA 승인 이후 ‘안드로겔’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핀란드 등 11개국에서 시판매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3월부터 한미약품이 독점 판매하는 남성 호르몬제제이다. 문의(02)410-9173. ●한국노바티스의 유방암 치료제 ‘페마라’(성분 레트로졸)가 식약청으로부터 유방암 수술 후 5년간 표준요법치료를 끝낸 환자의 연장 보조요법제로 추가적응증 승인을 받았다. 연장보조요법이란 유방암 수술 후 표준보조요법제인 타목시펜으로 5년간 치료를 받은 후의 치료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타목시펜 이후 치료제가 없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한국노바티스는 유·소아와 성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코점막 보습제 ‘오트리잘’을 최근 출시했다. 오트리잘은 스프레이 타입으로, 알레르기성 및 만성비염, 축농증, 비중격만곡증 등 만성 코질환을 앓는 환자의 코 분비물 배출을 돕고 염증을 제어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일반의약품으로 15㎖ 120회 사용량(한달분) 7000원.
  • [메디컬 라운지] 맞춤형 통합진료시스템 가동

    차병원이 4개의 의료센터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운영하게 될 ‘차바이오메디컬센터’(원장 전세일)가 최근 오픈행사를 갖고 진료를 시작했다. 이 센터는 첨단 현대의학과 한의학, 대체의학을 적용하는 ‘맞춤형 통합 진료시스템’. 센터 운용에 참여하는 4개 의료센터는 맞춤종합건진센터, 관절·척추 만성통증센터, 대체의학·난치병센터, 노화·전신피부미용센터 등이다. /*** 한국화이자제약의 과민성방광 전문치료제 ‘디트루시톨SR(성분명 L-주석산 톨터로딘)’이 국내에 출시됐다. 기존 디트루시톨의 효능을 개선한 이 약은 요실금 개선 효과를 높인 반면 구갈 등의 부작용을 크게 낮췄으며, 복용후 1주일 만에 빈뇨 및 절박뇨 치료 효과가 최고 72%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노바티스는 유·소아와 성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코점막 보습제 ‘오트리잘’을 최근 출시했다. 오트리잘은 스프레이 타입으로, 알레르기성 및 만성비염, 축농증, 비중격만곡증 등 만성 코질환을 앓는 환자의 코 분비물 배출을 돕고 염증을 제어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일반의약품으로 15㎖ 120회 사용량(한달분) 7000원. 한국애보트㈜는 피부에 붙이는 천식치료제 ‘호쿠날린 패치’(성분명 툴로부테롤)를 최근 출시했다. 회사측은 1회 부착으로 24시간 약효가 지속돼 야간 천식발작을 예방할 수 있으며, 혈중 약물농도가 지나치게 오를 수 있는 경구용 제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어 생후 6개월 이후의 유아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 문의(02)3429-9237./***/
  • 구강건강 미리미리 챙기기

    치아를 알면 건강과 아름다움이 일석이조.예전에는 충치 등 구강질환이나 보철을 위해 치과를 찾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발음은 물론 인상을 결정하는 관건이라는 달라진 인식과 필요성으로 치과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특히 최근에 부각되는 치아 성형은 예전같으면 뽑고 말았을 치아를 감쪽같이 치료해 이가 주는 부담감을 시원하게 덜어주고 있다. ●치아 배열과 발음 치아와 턱의 조화는 얼굴의 대칭성을 높여 시원한 인상을 주는가 하면 얼굴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 자신있는 표정을 갖게 한다.연기자들처럼 자유자재로 표정을 바꿔야 하는 경우 치아를 정점으로 한 얼굴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치아의 배열과 맞물림은 정확한 발음과 발성의 핵심 관건이다.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위,아랫니가 정확히 맞물리지 않고 벌어진 경우에는 ‘ㅅ’,‘ㅈ’,‘ㅊ’ 등의 발음이 새기 쉽다.이 경우 간단한 치아 성형이나 교정만 해도 금방 달라진다.위,아래 치아가 겹치거나 덧니가 안쪽으로 난 경우에도 혀의 움직임이 방해받아 긴 문장을 전달할 때 다른 발음이 섞여 나오곤 한다.또 혀를 연결하는 인대조직인 설소대가 입바닥에 바짝 붙어 있어도 혀짧은 소리가 난다. 이런 문제로 교정치료를 받을 경우 잘못된 발음의 습관화를 조심해야 한다. ●자신있는 미소 만약 텔레비전의 뉴스 앵커나 연기자가 탁하고 고르지 못한 치아를 드러내 보인다면 시청자에게 불쾌감이나 불신감을 주기 쉽다.이렇듯 대인관계에서는 말하거나 웃을 때 드러나는 치아나 잇몸이 인상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은데,이런 문제로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스케일링이나 화이트닝 등으로 깨끗하고 인상좋은 치아를 얻을 수 있다. 또 치아의 길이도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웃을 때 앞니를 드러나게 하는 윗 입술과 아랫 입술 윗부분이 만드는 라인을 ‘스마일 라인’이라고 하는데 이 스마일 라인이 부드러운 ‘U’자 형을 그릴 때 가장 매력적인 웃음이 나온다. ●대인관계 망치는 입냄새 가지런하고 깨끗한 치아를 가진 사람도 대화 때 지독한 입냄새를 풍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우리나라의 경우 성인의 50% 이상이 고민할 정도로 입냄새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원인은 축농증,소화장애 등 여러가지지만 대부분의 경우 구강에서 비롯되므로 청결은 물론 원인이 되는 구강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의 입냄새는 양치질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입냄새가 심한 사람은 양치질 때 입냄새의 원인인 세균 활동이 왕성한 혀의 뿌리부분과 잇몸을 꼼꼼히 닦도록 한다. 그러나 충치,치주질환(잇몸병),감염성 질환이 있거나 불량보철물이 부식하면서도 풍기는 냄새라면 이미 질환이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원인질환을 치료해 줘야 한다.양치질을 해도 입냄새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편도선염을 의심할 수 있다.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의 경우는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를 받으면 된다.그래도 냄새가 계속되면 내과질환 가능성이 크다.계란 썩는 듯한 구린내가 나면 급성 간경변,시큼한 냄새는 당뇨병,소변냄새 같은 지린내가 풍기면 신부전증일 가능성이 있으며,간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간이 노폐물을 해독하지 못해 냄새가 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이진민 연세미플러스치과 원장.
  • [Doctor & Disease] 삼성서울병원 동헌종박사

    [Doctor & Disease] 삼성서울병원 동헌종박사

    축농증은 ‘세균과 문명의 장난’이다.흔히 어린이의 콧구멍을 위태롭게 들락거리는 누런 콧물로 대변되는 축농증은 호흡과 후각을 감당하는 코에 고장이 난 경우다.너무 흔해 유병률조차 별 의미가 없다고 여겨지는 축농증은 ‘잘 낫지 않는 병’이라거나 ‘재발이 잘 되는 병’ 혹은 ‘애들 머리 나빠지는 병’ 정도로만 알려져 있을 뿐 그 실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사실 축농증 자체가 머리를 나쁘게 한다거나 기억력을 떨어뜨린다는 근거는 없습니다.그러나 얼굴 안쪽의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고 그곳에 항상 농이 차 있어 집중력이 떨어지고 그게 학업성적이나 업무 능률에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동헌종(46) 박사.우리나라 이비인후과 전공의와 전문의들이 ‘가장 먼저 강의를 듣고 싶은 교수’로 꼽을 만큼 ‘아는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그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부비동에 염증… 공기순환 안 되고 콧물 막혀 축농증이라는 질환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의학적으로 만성 부비동염이라고 부르는데,이는 코 주변에 있는 8개의 공기주머니,즉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부비동의 공기순환이 안 되고,콧물이나 농이 배출되지 못해 고이는 질환이다. 증상은 어떤가. -급·만성이 차이가 있다.급성은 고열과 전신 권태감이 있고 누런 코와 코막힘,콧물이 목을 타고 넘어가는 후비루와 부비동 주변의 얼굴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만성은 열이나 권태감이 없고 통증도 거의 나타나지 않는 대신 구취,후비루와 함께 냄새를 못 맡고 항상 머리가 무겁다. 급·만성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부비동 염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부비동염,즉 축농증으로 보는데,급·만성 구분 역시 3개월을 기준으로 적용한다. 부비동염의 원인도 설명해 달라. -감기 후유증인 경우가 많다.세균이나 곰팡이류 감염에 의해 부비동 점막이 붓게 되고 이걸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된다.그러나 최근에는 감염 통제가 잘돼 이런 유형은 주는 대신 환경적 요인에 의한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가 늘고 있다.실제로 감염 통제가 철저한 미국에서도 알레르기성 부비동염은 줄지 않고 있다.또 콧구멍의 좌우를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한쪽으로 굽었거나 중비갑개가 비대해 부비동의 환기와 배농을 막는 경우도 많다.정리하면,여전히 감염과 해부학적 구조 이상이 문제인데,최근에는 알레르기 등 환경 요인에 의한 경우가 늘면서 ‘세균’과 ‘문명’이 함께 작용한다는 점이 경향이라면 경향일 수 있다. ●염증 3개월 이상 지속땐 ‘만성’ 동 박사는 축농증의 발병 추세를 묻자 “축농증은 나았다가도 감기 한번 앓고 나면 다시 생기기도 해 완치 개념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확실히 예전처럼 콧물을 달고 사는 애들은 줄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환경요인의 영향과 질병에 대한 의식이 개선돼 병원을 찾는 환자는 늘었다.”고 설명했다.그가 말하는 환경요인이란 바로 알레르기.특히 천식 환자의 경우 먼지나 매연,온도 변화에 민감해 쉽게 부비동 점막이 자극받을 뿐 아니라 치료도 어렵다며 이런 사람은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레르기성 환자 계속 늘어 진단은 어떻게 하나. -환자가 보이는 증상과 내시경적 소견이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다.여기에다 증상은 있으나 내시경적으로 특별한 소견이 없는 경우 부수적으로 X-레이를 활용하기도 한다.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흔히 말하는 누런 코가 2주일 이상 계속되면 감기에서 2차 세균감염이 와 부비동염으로 진행 중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더러는 후각 점막이 부어 냄새를 못 맡는 경우도 있다. 치료 방법도 소개해 달라. -대부분의 환자에게 일차적으로 약물을 투여한다.세균 감염이나 점막을 자극하는 환경 요인을 약물로 진정시키는 것이다.1∼2회 정도 이런 시도를 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항생제를 포함한 약제를 4∼6주 정도 투여하며,이후에도 차도가 없으면 수술을 고려한다.최근에 주로 활용하는 내시경 수술은 예전처럼 잇몸 상부를 절개해 치료하는 상악동근치술에 비해 매우 탁월한 잇점이 있다. “사실 예전에는 수술을 하더라도 부비동이 안구 및 뇌조직과 근접해 정상적인 치료가 힘들었습니다.그래서 안면신경 절단이나 부비동 기능상실 등 수술 부작용 말고도 재발이 잦았는데 내시경 수술은 안구나 뇌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 아니라 수술 효과도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그는 이를 ‘아날로그’와 ‘디지털’에 비유했다. ●내시경 수술로 치료 획기적 축농증 치료에서 수술 점유율은 어느 정도인가.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내 경우 환자의 80∼90%는 수술을 한다.물론 약물에 잘 반응해 수술이 필요없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할 경우 90% 이상의 환자가 결과에 만족한다. 축농증은 재발이 문제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천식을 앓거나 수술후 관리를 소홀히 한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다.그래서 축농증은 ‘수술이 반,관리가 반’이라고들 한다.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재발률이 유의하게 높은 건 아니다. 항간에 축농증에 특효라는 약제나 치료법이 소개되기도 하는데. -죽염이나 홍화씨를 이용한 치료법이 퍼져 있고,더러는 검증되지 않은 약제를 써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축농증의 중요 원인인 알레르기가 그런 약제로는 절대 다스려지지 않는다.연간 400∼500명의 축농증 환자를 수술하면서도 환자들에게 성실한 진료로,의료계에는 탁월한 연구 성과로 정평이 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최근들어 내시경 수술이 일반화하면서 수술 성과도 놀랍게 향상됐지만 중요한 것은 성실한 치료와 질병의 발호를 억제하는 철저한 자기관리,이것이 축농증을 극복하는 지름길입니다.” ■ 동헌종 박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펜실베이니아의대병원 전임의▲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CF) 교환교수▲대한이비인후과학회 기획이사, 간행이사 등 역임▲현,미국 비과학회 공식 학회지 편집위원▲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기침소리로 알수있는 어린이 건강

    성장기의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기침은 매우 중요한 ‘건강 신호’가 된다.애들을 키워 본 ‘베테랑 엄마’들은 자녀들 기침 소리만으로도 병명을 척척 가려내지만 새내기 엄마들은 경험이 부족해 기침이 잦은 자녀를 보며 애만 태우는 경우가 많다.기침에 대한 다양한 증상과 그 원인을 자세히 알아두는 일,자녀를 건강하게 키우는 지혜이기도 하다. ●기침 관찰 대한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에 따르면,소아기에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는 천식(63.6%)이 가장 많다.이어 부비동염(축농증)이나 비염에 의해 코의 분비물이 자주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인 후비루(37.2%)가 많으며 나머지는 위식도역류증,기도 감염증,백일해 등이 꼽힌다.기침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어린이의 병력(病歷)을 잘 파악해야 한다.기침을 언제 시작했으며,언제가 심한지,또 소리와 가래 유무 및 양과 색깔 등을 파악해 의사에게 알려주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기침 요인을 잘 관찰하는 일도 중요하다.운동 후,찬바람을 쐰 후나 담배연기 등 유해가스에 노출된 후 기침과 함께 기도가 부분적으로 닫혀 쌕쌕거리는 천명증상이 나타나면 기관지가 예민한 천식 가능성이 높다.천식은 기침의 종류도 다양해 쌕쌕거리거나 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운동후에 나타나는 운동유발성 천식,심리적 긴장상태에서 나타나는 심인성 천식 등이 있으며,최근에는 기침이 많은 기침형 천식도 늘고 있다. ●쌕쌕거리는 기침 기침을 할 때 쌕쌕거리는 소리나 가래 끓는 소리가 많이 들리면 세기관지염이나 천식 가능성이 높다.세기관지염은 기관지와 폐를 이어 주는 세기관지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특히 돌 전의 유아가 이런 증상을 보이면 호흡곤란으로 위험한 상황이 초래되기도 하므로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천식은 집먼지 진드기,꽃가루,동물의 털,곰팡이,차거나 오염된 공기 등에 기관지가 과민 반응을 보이는 증상으로,이때 기관지가 오므라들거나 붓고,가래가 나와 숨길이 좁아지기 때문에 기침할 때나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게 된다.최근에는 돌 전 영·유아천식이 많아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컹컹거리는 기침은 급성 후두염 밤중에 개가 짖는 것처럼 컹컹거리거나 쉰 목소리를 내면 급성 후두염일 가능성이 높다.급성 후두염은 후두 점막이 염증으로 인해 부어 숨쉬기가 곤란하고 목이 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높여 주면 좋아지지만 호흡곤란이 심하고 고열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밤에 심한 기침은 천식이나 부비동염 단순한 감기나 비염도 밤에 기침을 심하게 하지만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부비동염도 밤기침을 심하게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차고 건조한 밤공기가 기도의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부비동염의 경우 콧속 분비물이 목으로 넘어가 후비루증후군을 보이거나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4∼6주 동안 꼼꼼히 치료해 원인을 제거하는 게 좋다. ●거센 기침은 기관염 마치 브라스밴드처럼 소리가 크게 나거나 질그릇이 깨지는 듯한 기침을 하면 기관염이나 기관지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이런 어린이는 목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렀을 때 쇳소리가 나는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른 기침은 주로 스트레스성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가래없이 마른 기침만 가볍게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스트레스에 의한 습관성이거나 심인성 기침일 가능성이 많다.이런 사람은 낮 동안 계속 기침을 하다가 잠잘 때만 되면 멈추는 특징을 보인다.이런 어린이가 기침과 함께 눈을 깜박거리거나 얼굴 실룩이기,코를 킁킁대며 같은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틱증후군 가능성이 높다. ●관리 및 대응 어린이나 청소년의 기침 증상이 나타나면 찬 음식이나 음료 대신 미지근한 물을 마시게 하고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조절해 줘야 한다.전문의들은 “특히 천식을 가진 사람이 기침 때문에 얼굴이 파랗게 질리고 숨쉬기가 곤란할 때는 즉시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시키고 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밖에 고열이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때,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할 때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기침이 잦은 사람은 가능한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담배 연기나 동물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도움말 대한소아과학회·가톨릭의대 소아과 김진택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중이염… 비염… 흉터… 치아·시력교정 ‘아이 잡는 병’ 방학때 잡자

    병치레가 잦은 아이를 둔 부모에게 방학은 또다른 기회다.학기 중 충분한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한 아이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살피고 치료할 수 있어서다.겨울방학을 이용해 자녀들이 건강 걱정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건 어떨까. ●성형 흉터 성형은 엄밀히 말해 크기를 줄일 뿐 흉터를 완전히 없애는 수술은 아니다.흉터 부위를 잘라낸 뒤 다시 꿰매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다.얼굴 흉터의 경우 수술 후 5일쯤 지나 실밥을 제거하지만 적어도 한달 동안은 수술 부위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밖으로 불거진 흉터는 수술 전에 스테로이드를 흉터 부위에 주사한 뒤 치료하는데,스테로이드 주사 횟수는 흉터 크기와 튀어오른 정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넓은 흉터는 조직 확장기를 이용한다.조직 확장기를 흉터 바로 옆에 삽입하는 수술을 먼저 한 뒤 일주일에 한번씩 2∼3개월 동안 확장기에 생리식염수를 투입,피부를 늘린다.이렇게 늘린 피부를 잘라내 흉터 부위에 덮은 뒤 마무리한다.작고 얕은 흉터는 레이저와 박피술로도 효과를 볼 수있으며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은 겨울방학이 수술 적기다. ●중이염 유아나 취학전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감기 끝에 중이염을 자주 앓으며,겨울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급성중이염은 발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먹먹하여 잘 안들리며,고름이 흐르기도 하는데,이는 고막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이런 경우 주로 항생제를 투여하며,증상이 심한 경우 고막을 터뜨려 치료하기도 한다.급성중이염을 방치하면 만성중이염으로 진행하며 뇌에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급성중이염과 비슷한 삼출성 중이염은 소아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어린이가 텔레비전을 지나치게 크게 틀거나 한사코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는 경우 이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만성부비동염(축농증),비행기 여행 때의 기압차 등이 원인이며 항생제와 점막수축제,고막 절개수술법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만성중이염은 난청이나 귀 뒤쪽 뼈의 합병증으로 발전하기 쉽다.수술은 염증 치료 후 고막을 만드는 고실성형술,소리를 전달하는 뼈를 복구하는 이소골 성형술 등이있으며,5∼7일 정도 입원한 뒤 4∼6주간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 교정 덧니나 뻐드렁니가 있거나 이가 물리는 경우,혹은 이가 나오지 않거나 턱이 옆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나타나면 교정 전문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젖니를 가진 어린이에게서는 위·아랫니가 맞물리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런 상태로 방치하면 아래턱이 이상 발육해 주걱턱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턱뼈에 문제가 없다면 12세 전후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교정 치료를 원한다면 방학 시작과 함께 전문의를 찾아 방사선 검사와 모형 제작 등을 상의하는 것이 좋다.사전 준비에 일주일 이상이 소요되며 교정 장치를 만들어 장착하려면 초기에 자주 내원해야 하므로 가능한한 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 흔히 말하는 만성 비염으로,초등학생 10명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하다.재채기,콧물,코막힘이 대표적인 증상이다.체질과 관련이 있어 치료가 어렵고 오래 앓으며 재발이 잘 돼 ‘감기를 달고 산다.’는 어린이 대부분이 실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있다. 일반적으로는 코가 막힐 경우 콧속에 약물을 분사하는 치료법이 쓰이며 증상을 방치하면 비후성 비염으로 발전해 항상 코가 막히는데, 이런 때는 레이저 등으로 콧속의 살을 잘라내는 수술이 효과적이다. ●시력 상당수 어린이가 시력검사를 하기 전까지 자신의 시력에 이상이 없다고 여긴다.특히 근시의 경우 근거리 시력은 정상이어서 독서에 지장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안경을 쓰지 않았을 때는 근시 거리에서 사물이 더 잘 보이기도 한다. 이런 어린이는 야외에 나서면 눈을 가늘게 뜨는 습관을 보인다.눈으로 들어오는 광선을 차단하면 망막에 보다 선명한 상이 맺히기 때문이다.이런 경우 빨리 시력을 교정하지 않으면 두통, 안통과 눈꺼풀의 자극증상,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난시인 경우 지속적으로 눈의 피로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포경 수술 포경이란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에 섬유화한 수축환이 생겨 좁아지면서 포피가 자연스럽게 귀두 아래로 젖혀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이런 상태에서 귀두염이 잦거나 요로감염 또는 소변보기에 장애가 나타나면 포경 수술을 해줘야 한다. 포경 수술은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를 제거한 뒤 봉합한다.수술후 1∼2일이 지나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일주일이 지나면 실밥을 제거한다.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 사이가 수술 적기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 김석화·소아이비인후과 장선오·치과병원 교정과 김태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치과 이동렬 교수.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피부성형 전문병원 아름다운나라 이상준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 [먹고 사는 이야기] 콧물감기와 생강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차가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따뜻한 곳에 들어가거나 혹은 뜨거운 음식을 먹게 되는 경우에 주책없이 콧물이 주루룩 흘러내려 민망한 경우가 생기게 된다.또는 코감기 때문에 콧물이 쉴새 없이 흘러내리기도 하며,심한 경우에는 비염이 되기도 하고,체질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경우엔 본인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심리적으로 상당히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특히 식사 중에 콧물을 훌쩍거리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하며 여러 상황에서 매우 난처해지게 된다. 원래 코털이나 점막에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을 거르기 위해 적당히 콧물을 내려보내거나 재채기를 해서 항상 깨끗하게 만드는 일을 한다.그러나 감기에 걸리면 코 점막이 붓게 되고 이때 우리의 몸은 코에 이물질이 있다는 신호로 알아듣고 이를 내보내기 위해 계속 콧물을 흘리게 되고,재채기를 하게 된다.심해지면 자극이 없어도 수시로 콧물이 날 수 있으며,아주 심한 경우에는 만성 축농증과 후각기능 마비까지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이렇게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고 간지럽고 재채기가 나는 콧물감기의 경우에는 주로 항히스타민제가 처방된다.그러나 항히스타민제는 부작용으로 졸음증세가 생기는데,어떤 사람은 적은 용량을 복용하여도 졸음이 와서 곤란할 수가 있다.운전이나 기계작동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미리 얘기를 하고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콧물이 날 때는 생강을 갈아 따뜻한 물에 넣고 꿀을 타 마신 후 땀을 낸다.생강과 계피를 2대1의 비율로 달여 아침과 잠자기 전에 수시로 마셔도 좋으며,곶감 3∼4개와 생강 한 뿌리를 적당량의 물에 달여 하루 한번 자기 전에 마시기도 한다.양파즙은 비타민C의 흡수를 촉진하고 콧물 감기에 효과가 있다.양파의 껍질 가까운 부분을 갈아 찻숟가락 하나 정도의 양파즙을 낸 다음 5∼10배의 뜨거운 물을 붓는다.여기에 꿀을 타면 더욱 좋다.느릅나무 뿌리껍질(유근피) 20g에 물을 200㏄ 넣고 30분 정도 달이면 콧물처럼 끈적끈적해지는데,이 찌꺼기를 건져내고 그 물만 하루에 두세 번 나눠 먹기도 한다.목단뿌리의 껍질속에 들어 있는 파에놀이라는 성분은 알레르기를 개선하는 작용을 하며 이 약재의 향기 역시 비염을 치료한다.따라서 목단 6g에 물 2컵을 부은 뒤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마시면 증세가 좋아진다. 또한 목련의 꽃봉오리는 한방에서 ‘신이’라 하여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각종 코 증상이 심할 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재이다.이밖에 비타민A와 C가 풍부한 토마토를 먹으면 감기나 비염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며,배는 콧병의 원인인 폐의 열을 없애주기 때문에 식사 후 입가심으로 몇 쪽씩 먹으면 좋다. 장동민 하늘땅 한의원장
  • [건강칼럼] 한의원 제대로 활용하기

    ‘허준의 후예’들이 먼 이라크에서 생명의 수호신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한방 의무병’들의 인기가 단연 높단다.한방을 모르는 현지 주민들이 처음부터 한방 치료에 관심을 가졌을 리는 없다.우연히 이곳을 찾았다가 좋은 치료효과를 본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환자가 늘어 이제는 장사진을 치는 정도라니 한의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다.하긴 가느다란 침 하나로 발목을 삔 사람부터 신경마비 환자까지 치료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방의료에 생소한 현지인들이 감탄했을 법도 하다. 중국에는 한·양방이 공존하지만 공부하는 과정은 거의 같다.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교과과정은 물론 질병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방법까지 양·한방이 확연히 다르다.이를테면 양·한방이 전혀 다른 진료체계를 가진 대표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다.이렇게 다른 두 진료체계라도 잘만 활용하면 단일 의료체계에만 의존하는 서구보다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양방에서는 질병 원인을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보고 치료하는 반면,한방에서는 질병 원인을 인체 불균형으로 인한 자생력과 면역력 저하를 원인으로 본다.해서 인체 생리의 균형을 잡아 스스로 병을 이기도록 한다. 예컨대 아이가 열과 기침,가래가 끓는 초기 감기라면,양방에서는 항생제를 처방해 증상을 호전시킨다.하지만 여전히 코가 막히고,기침이 멈추지 않는 경우가 있다.인체의 면역·자생력이 떨어져 감기가 만성화된 경우다.이때는 한방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비염이나 축농증도 마찬가지다.1차적으로 양의를 찾아 코 안에 염증과 고름이 있는지 확인한 뒤 염증 치료를 받는다.그런 뒤에도 코막힘이나 콧물이 나타난다면 이번에는 한의원을 찾아 코 부위의 기체증(氣滯症)을 풀어주면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예부터 ‘몸과 나라는 다스리는 이치가 같다.’고 했다.질환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양의나 한의를 선택해 치료한다면 질병 예방과 치료 범위가 훨씬 넓어지지 않을까.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 [건강칼럼] 수험생을 위한 총명탕

    수능시험이 임박했다.이맘때면 수험생들도 바짝 긴장하겠지만,덩달아 마음이 초조한 학부모들은 한의원을 찾아 총명탕(聰明湯)을 처방해 가곤 한다.총명탕이 공부를 잘하게 한다는 입소문 때문이다. 맹자(孟子)가 건망증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했다는 총명탕은 ‘하루에 천마디를 외울 수 있는 효능’이 있어 과거시험을 앞둔 선비나 기억력이 쇠잔한 노인들이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이밖에도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약으로 공자가 즐겨 먹었다는 ‘공자대성침중방’이 있는가 하면 주자의 이름을 딴 ‘주자독서환’,장원급제를 꿈꾸며 먹었던 ‘장원환’도 있다.공부로 일가를 이룬 대가들의 이름을 차용한 약명에서 총기가 느껴지지만,정말 공부가 잘되는지는 한의사인 나도 모른다. 머리를 맑게 해 기억력을 높여주는 총명탕은 석창포와 원지,복신이 주요 약재이다.석창포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눈과 귀를 밝게 하는 것은 물론 뇌신경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뛰어나 소화불량에 기억력이 떨어지고,현기증이 자주 나는 사람에게 주로 처방한다.한마디로 수험생이나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좋은 약재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총명탕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우선,체질에 따라 먹어도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총명탕의 주재료인 석창포는 성질이 맵고 따뜻해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또 몸이 건강한 사람이 먹어야 약효가 제대로 발휘된다.청소년들이 머리가 맑지 않은 이유는 몸 속 기운이 원활하지 못해 머리쪽에 열이 몰리는 기체증 현상이나 축농증,비염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이럴 때는 총명탕을 먹이기보다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먼저다. 오늘도 총명탕을 지어달라며 한의원을 찾은 학부모들에게 나는 이렇게 권한다.“만성질환을 가진 학생이라면 총명탕보다 먼저 질환을 치료해 줘야 한다고.”그래야 남은 기간이나마 맑은 정신으로 공부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 “전화 팔아 집 사던 때도 있었죠”/ ‘통신분야 1세대’ 신윤식 하나로통신 前회장

    신윤식(申允植·67) 하나로통신 전 회장(현 하나로드림 회장)은 지난 3월28일 정기주총에서 회장직을 물러났다.그의 사임은 국내 통신분야 1세대의 퇴진인 셈이다.그는 이런 공로로 올해 정보통신의 날에 개인적으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공식적으론 용퇴이지만 타의(LG)에 의해 하나로통신을 떠났다는 말이 맞을 듯싶다.당시 데이콤을 앞세운 LG와 하나로통신은 망(網)사업자인 파워콤을 놓고 치열한 인수 싸움을 벌였다. 신 전 회장의 하나로통신은 이 싸움에서 패했다.그는 최근 1∼2년간 통신판 중심에 있었던 이슈 메이커였던 것이다.이 때문에 ‘통신판’ 얘기는 하지 않기로 하고 그를 만났다. ●행시 1회 출신… 역대 최장수 우정국장 “오늘 점심때는 하나로통신 대리점 대표들과 송별모임을 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 70여명이 모여 석별의 정을 나눴다고 했다.최근에는 축농증 수술을 마치고 오래 전부터 함께해온 ‘애서가산악회’ 친구들과 인근 우면산 등에서 등산도 즐긴다. 그는 1964년부터 90년까지 26년간 공직생활을 했다.행정고시 1회로공직으로 보면 최선참인 셈이다. “재무부를 지원했는데 소위 ‘백’에 밀렸던 것 같습니다.” 그는 그래서 체신부에 왔다고 말했다.“동기들은 지금 거의 ‘백수’입니다.당시 3급 부처에 와 기분이 상했는데 세상이 변해 IT가 미래 성장산업이 되니 상당히 부러워합디다.조그마한 회사이지만 아직까지 현직에 있기도 하고….” 그는 역대 최장수 우정국장(4년 10개월)이란 이력도 갖고 있다.빨간 우체통에 그려져 있는 ‘제비’가 그의 작품이다. 공직을 떠난 뒤 곧바로 데이콤에서 일했다.그동안 데이콤의 주 사업이었던 국제전화와 시외전화 사업권을 그가 땄다.“데이콤의 국제전화 요금인하 광고가 당시 꽤 회자됐습니다.‘5%가 어딥니까.’란 광고를 했는데 1년마다 30%씩 매출이 오르더라고요.” 그는 데이콤 국제전화 광고가 통신분야에서의 광고 효시였다고 말했다. 신 전 회장은 다시 97년 설립된 하나로통신으로 자리를 옮겼다.파워콤을 놓고 이전투구를 벌였던 데이콤과 경쟁관계였던 만큼 아이로니컬하다.그는 이때 우리나라 최고 ‘히트상품’이 된초고속인터넷에 관심을 갖기로 마음을 먹었다.당시 유행이었던 ISDN(종합정보통신망)보다는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을 하기로 정하고 두 팀으로 나눠 선진국을 돌았다. “시내전화만 갖고는 먹고 살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모뎀은 벨기에 회사 것을 썼는데 당시 돈으로 개당 65만원으로 엄청 비쌌습니다.” 그는 외국 모뎀값이 1년만 지나면 3분의1로 값이 떨어질 거란 확신을 갖고 주위에 ADSL을 설득했다.국산화도 곧 된다고 밀어붙였다고 했다.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이렇게 하나로통신에서 시작돼 성공을 거둔 것이다. ●수험서 펴내 돈방석(?) 앉은 적도 통신 일화를 물었다.“백색·청색전화가 있을 때였습니다.당시 전화는 집값의 3분의1이었죠.전셋집을 빼고 전화를 파니까 집을 쉽게 살 수 있었습니다.요즘 돌아보면 격세지감이죠.” 그는 또 공직생활(과장)때 ‘신혁’이란 필명으로 수험서 3∼4권을 썼는데 이 책이 엄청 팔려 집안살림에 쏠쏠한 도움이 됐다는 얘기도 했다.연간 10만부씩 팔려나가 ‘돈방석(?)’에 앉았다.부인은 그때인연으로 범일출판사를 운영한 적이 있다. ●통신업계 살리려면 경쟁환경 조성해야 질문을 않는 조건으로 만났지만 어렵게 최근의 통신업계 얘기로 말머리를 돌렸다. “통신정책은 그동안 독점이론에 따라 움직였습니다.그러나 이제는 ‘경쟁’입니다.따라서 후발업자가 살 수 있는 공정한 환경이 전제돼야 합니다.” 최근 두루넷과 온세통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통신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모두 이 때문이라며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한전의 망 자회사였던 파워콤의 입찰과정도 언급했다.파워콤 인수과정은 최근 1여년간 유선통신업계에선 최대의 이슈였고,인수 당사자였던 데이콤과 하나로통신간의 싸움은 말 그대로 이전투구였다.“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이 인수금 8000억원을 공동으로 투자해 인수,경험을 쌓은 뒤 외자도 유치하자고 줄곧 제안했습니다.” 그는 자존심이 강하다는 평판을 듣는다.그도 ‘욱’하는 급한 성격에 주위에서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도 언급했다. “하나로통신 회장직을 그만두고 관계회사인 하나로드림 회장직은 그대로 갖고 있는데 이 자리에 있는 것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이 뒷조사도 한다고….그는 이를 ‘모략’이란 단어로 썼다. 신 전 회장은 얘기 중에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며 ‘적선지가(積善之家) 필유여경(必有餘慶)’이란 가훈을 직접 적어 보였다.선을 쌓으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게 된다는 뜻이다.그는 앞으로 “갈 자리가 남아 있다.”며 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22살때 당시 유명했던 백운학 관상가를 찾았는데 오래도록 큰 벼슬을 할 거라고 말했어요.” 앞으로 갈 수 있는 ‘큰 벼슬’이 남아있다는 그의 욕심이다.그는 요즘 오전에는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손가락 쪽쪽~ 이불에 찔찔~ 사소한 아이 버릇 심각한 질병 신호?

    ‘어린이의 고통은 어른의 책임’. 대부분의 부모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자녀의 건강 상태에는 지나치게 민감한 반면 사소한 행동은 “체질이거나 버릇이겠지.”하고 지나치곤 한다.그러나 이런 어린이의 행동거지 중에는 지나치면 성장을 방해하거나 나중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어린이 질환을 살펴 본다. ●손가락빨기 많게는 어린이의 45%가 손가락을 빤다는 보고가 있다.보통 생후 1년쯤 시작해 3∼4세가 되면 저절로 멈추나 이 습관이 계속되면 앞니가 튀어나오는 부정교합 발생 빈도가 높아 문제가 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보통은 불만이나 부적응의 결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습관을 고친답시고 지나친 꾸중을 하면 정신적 긴장을 초래해 좋지 않다.가정에서는 손가락에 반창고를 두르거나 잘 때 팔관절 부위에 탄력붕대를 느슨하게 감아 팔을 구부릴 수 없게 하는 방법이 있다.그래도 고쳐지지 않으면 치과를 찾아 구강내 습관제거장치를 이용하도록 한다. ●음경 왜소 음경이 작다는 판단은 대부분 주관적인 경우가 많다.실제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의 상당수가 정상치라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따라서 왜소 여부는 전문의의 판단에 따르는 게 좋다.보통은 정상치의 절반에 못미치면 ‘왜소’로 판정하는데 의사들은 육안으로 쉽게 판별한다.원인은 주로 성장호르몬 결핍인 경우가 많으며 체질적으로 작은 경우도 있다.먼저 원인을 찾아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라면 호르몬을 투여해 치료한다. ●야뇨증 임상적으로는 5세 이후 어린이가 밤에 오줌을 가리지 못해 주당 2회 이상 ‘실수’를 하면 야뇨증으로 본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 크며 방광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도 있다.야뇨증은 열등감이나 수치심으로 인한 자신감 결여,사회생활 부적응 등 정신적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치료 시기는 5세 이후 취학 전이 좋다.보통 약물·행동·정신치료법을 적용한다.행동치료법으로 6개월 정도 치료하면 80% 정도가 낫는다. 가정에서는 저녁식사 후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자기전에 소변을 누이는 등의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지나친 꾸중은 역효과를 내는 만큼 자신감을 주고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축농증 축농증의 의학명은 부비동염이다.코 주변 얼굴뼈 속의 빈 공간,즉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고름과 콧물이 고인 상태를 말한다.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흔히 “감기가 잘 안떨어진다.”면 축농증인 경우가 많다.증상은 급성의 경우 권태감,두통,미열과 코막힘,콧물,부비동 부위의 통증이 나타나고 만성은 코막힘,지속적인 누런 콧물,목으로 넘어가는 콧물,잦은 코피 등의 증상을 보인다.더 진행되면 두통,후각장애 및 집중력 감퇴 등을 호소하기도 하고 간혹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기도 한다. 치료는 항생제 등 약물치료가 우선이다.보통 1∼2개월이면 만족스런 결과를 얻으나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하는 게 좋다.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간편하게 수술할 수 있다.주로 감기가 발전해 걸리기 때문에 감기를 잘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책이다.코가 막혀 코를 세게 풀 경우 중이염 등 다른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밤늦잠 아이들이 잘 시간을 놓치면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발육에 장애를 초래하고 집중력 이상과 면역력 약화를 초래하기도 한다.이런 경우 가정에서는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시켜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신경을 안정시키는 대추 달인 물과 깐 호두를 2알 정도 먹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현삼,복분자와 신장의 피로물질을 잘 배출시키는 목통,복령,저령,간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영지,인진 등을 이용한 약제도 좋다. ●밥투정 밥투정은 인후부의 기체증이나 소화기 계통인 비위 기능이 안좋아서 나타난다.이런 어린이는 음식을 입에 오래 물고 있다가 삼키지 못하고 토하는 사례가 많다.이때는 말린 무화과를 물에 불려 꿀에 절인 뒤 먹이면 식욕이 돋워 잘먹는다.인삼,생강,사인,정향 등의 약재를 달여 따뜻하게 차처럼 마셔도 좋다. 식생활 개선도 필요하다.가능한 한 군것질을 금하며 밥을 안 먹겠다고 떼를 쓰면 스스로 먹고 싶다고 느낄 때까지 굶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간단한 경락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꼬리뼈 주변에서 목 아래까지의 척추뼈 주위를 꼬집듯 잡아 발그스레해질 정도로 문질러준다.한방에서는 창출,백출,후박 등의 약재를 이용해 치료한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소아비뇨기과 최황·소아신장과 정해일·이비인후과 이철희 교수,연세대치대 치과병원 이제호 교수,도원아이한의원 이정언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 기침소리 들으면 병 보여요/우리아이 아픈 곳 알려주는 신호

    ‘손님이 기침을 하면 수저를 놓아라.’란 서양 격언이 있다.기침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으니 기침하는 사람에게 주의깊게 마음을 쓰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특히 어린 아이가 심하게 기침하는 것을 보는 부모 마음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기침은 왜 나오는 것일까? 기침은 호흡기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리는 신호다.병은 아니지만 폐나 기관지의 세균·분비물·먼지 등 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호흡기의 방어작용인 것이다. 을지대병원 소아과 김중표 교수는 “아이가 기침을 하면 서둘러 기침약을 먹일 게 아니라 먼저 몸에 이물질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기침 소리가 어떠한지,어느 정도인지,얼마나 지속되고 언제 주로 기침을 하는지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기침은 감기의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모세 기관지염이나 폐렴·후두염·천식과 같은 기관지염의 대표적 증상이기도 하다.질환마다 기침의 증상·정도·상태 등이 제각각이므로 잘 관찰하면 어느 정도 질병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컹컹’ 개 짖는 듯한 소리를 낼 때는 후두를 포함한 호흡기 윗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후두염에 걸린 경우가 대부분.후두 기관지염에 걸리면 이같은 기침소리와 함께 숨이 차고,숨을 들이쉴 때 그르렁거리면서 꺽꺽 소리를 내기도 한다.심하면 목소리가 쉬기도 한다.낮엔 아무렇지도 않다가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진다.2∼3일간 심하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좋아지지만,목쉰 소리는 상당기간 지속된다. 호흡 곤란이 심하면 창문을 열어 시원한 공기로 환기하고,찬 공기나 가습기를 틀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욕실에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한참 수증기를 쐬도 도움이 된다. 쌕쌕거리며 기침할 때는 모세 기관지염에 걸린 경우가 흔하다.그 중에서도 특히 6개월 안팎 유아에게 흔한데,작은 기관지(모세기관지)까지 균이 침투하여 염증이 생긴 것이다.보통 감기보다는 폐렴으로 넘어가기 쉬우므로 치료에 신경써야 한다. 모세기관지염에 걸린 아이는 가래가 끓고 콧물이 나며,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쌕쌕거리는 소리와 함께 기침을 심하게 한다.심해지면 호흡곤란을 겪는데,산소부족으로 얼굴빛이 파래지거나 숨이 차서 물도 못 마실 정도라면 즉시 산소공급 등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쌕쌕거린다고 모두 모세기관지염은 아니다.쌕쌕거리는 기침이 밤에 심해지고 자꾸 반복될 때,찬공기를 들이마시거나 운동후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엔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천식이 심하면 숨쉬기 어렵고 갈비뼈 사이가 쑥쑥 들어가기도 한다.천식은 모세기관지염 증상과 매우 비슷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기도 기관지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기도 기관지염에 걸린 아이들의 목을 손가락으로 눌러 기관에 자극을 주면 쇳소리를 내며 기침을 한다.특히 밤엔 잠을 못 잘 정도로 기침이 심해지기도 하나 열은 많이 나지 않는다.기침소리만으로 감기와 구분하기 쉽지는 않다. 가래 없이 가볍게 하는 기침을 흔히 마른기침이라고 한다.감기 바이러스가 인두에 염증을 일으키면 마른 기침과 함께 콧물이 난다.또 전신이 쑤시면서 미열,또는 고열이 나다가 목이 빨갛게 붓는 급성 인두염에 걸리기도 한다.감기와 마찬가지로 안정과 휴식을 취해야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감기가 나은 후에도 한동안 아이의 호흡기가 민감해져 조금씩 기침하기도 하는데 별로 걱정할 일은 못된다. 축농증에 걸리면 밤낮 구분없이 기침을 심하게 한다.2살 이상된 아이가 10일 이상 기침을 하고 누런 코가 계속 나오고 코막힌 소리를 하면 축농증일 가능성이 크다.특히 아침에 심해져 가래와 구역질이 동반된 기침을 하기도 한다.만성 축농증이 되면 코가 목 뒤로 넘어가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키고,만성 기관지염이나 기관지 확장증의 원인이 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관지 아래의 폐 자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열·기침·콧물을 동반하고,악화하면 심한 감기나 모세기관지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기침을 할 때마다 맑은 가래가 나오기도 하는데,억지로 참지 말고 기침으로 가래를 뱉어내는 게 좋다.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 가볍게 넘어가지만,세균이 원인이면 그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생후 7개월에서 5세까지 잘 걸리며,돌 전후 아이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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