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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어야 산다” 아프간 여자 축구 선수들, 호주 도움으로 탈출 성공

    “숨어야 산다” 아프간 여자 축구 선수들, 호주 도움으로 탈출 성공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집권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이 호주 정부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25일(한국시간) 호주 ABC 방송을 인용해 “호주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를 포함한 50명 이상의 여자 스포츠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을 탈출시켰다”고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탈레반이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점령한 이후 자국 시민들과 전직 직원들을 대사관에서 탈출시키고 있고, 1000여 명의 사람들이 호주 항공편으로 대피했다. 이 가운데는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를 비롯한 여자 스포츠 선수들 및 가족 50여 명도 포함됐다. 앞서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집권함에 따라 ‘자유의 상징’이던 아프간 여자축구 선수들이 보복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많은 선수들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은신처에서 숨죽여 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을 탈출시켜 달라는 서한을 여러 나라 정부에 보냈고, 마침내 호주가 이들의 탈출을 도왔다. FIFpro는 아프가니스탄 여자 스포츠 선수들의 탈출 소식에 성명을 내고 “호주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많은 여자 축구 선수를 탈출시켜줘서 고맙다”라며 “젊은 여자 선수들과 활동가들은 위험에 직면해 있었다. 전 세계 동료를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도움을 호소했던 전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인 칼리다 포팔도 “여자 축구선수들은 위기의 순간에도 용감하고 강인했다. 그들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더 좋은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신분 없애고 유니폼 태워라” 아프간 여자 선수의 절망…FIFA “상황 주시”

    “신분 없애고 유니폼 태워라” 아프간 여자 선수의 절망…FIFA “상황 주시”

    前여자축구팀 주장, 현지 선수에 통화로 당부“위험에 처해도 도와줄 사람 없어 숨어 살라”“살아 남으려면 SNS·신분·축구장비 없애라”“아프간 국가대표 자부심과 행복 덧없게 돼”실제 선수들, 활동기간 살해 협박·성희롱 당해FIFA “현지 상황 예의주시…연락하며 지원”여성 억압으로 비난받아온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미군 철수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함에 따라 부르카를 벗고 마음껏 필드를 내달리던 ‘자유의 상징’ 아프간 여자 축구 선수들이 추후 보복이 두려워 신분을 없애고 숨어 살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프간 전 여자축구팀 주장은 탈레반의 보복 우려에 여자 축구 선수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현 상황을 전하며 선수들의 안전에 문제가 생겨도 도와줄 사람이 없어 선수들의 신분증과 사진, 이름을 없애라는 말까지 했다고 좌절했다. “국가대표 유니폼 불태워 없애라” “여성 인식 높이려 노력했는데 가슴 찢어져” 국제축구연맹(FIFA) 측은 이런 호소에 “상황을 주시 중”이라며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 아프간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인 칼리다 포팔은 탈레반의 통치 속에 살아남기 위해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신분증을 없애고 축구 장비 또한 태워버리라고 호소했다. 아프간 여성축구협회 공동 창립자로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포팔은 “탈레반은 과거 여성을 살해하고 강간하고 돌팔매질했다”면서 “여자 축구 선수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팔은 그동안 아프간 젊은 여성들에게 강하고 대담하라며 격려해왔지만,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 앞으로는 숨을 죽이며 조용히 숨어 살라고 정반대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그는 “아프간 여자 축구선수들에게 전화해서 안전을 위해 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하고 자신의 신분과 사진, 이름을 없애고 은신처로 몸을 숨기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그들의 국가대표팀 유니폼까지 불태워 없애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포팔은 아프간 여자 축구선수들에게 이런 호소를 하는 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라면서 “가슴에 대표팀 마크를 달고 경기에 출전해 국가를 대표한다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우러 갈 사람이 전혀 없다면서 “언제 자신의 집에 누군가 문을 두드릴지 두려워하고 있다”고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 포팔은 “우리는 오랫동안 여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제는 입을 닫고 도망치라고 말해야 한다.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프간 여자 선수들은 선수로 활동하는 내내 성희롱과 살해 협박 등에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각종 SNS 플랫폼의 여자축구 대표팀 공식 계정들은 대부분 삭제된 상태다.“나라 붕괴에 女선수들 호소 매우 고통스러워” 포팔은 이어 “우리는 나라가 붕괴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아프간 남녀들이 추구했던 자부심과 행복이 덧없게 된 거 같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집권 당시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특히 아프간 여성은 남성의 동행 없이는 외출이 안 됐고 취업 및 각종 사회 활동이 제약됐으며 교육 기회가 박탈됐다. 외출할 때는 부르카까지 착용해야 했다. 한편 FIFA 대변인은 “아프간의 현 상황에 영향을 받는 모든 이들에게 우려와 공감을 표한다”면서 “아프간축구연맹 및 관련자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현지 상황을 주시하고 관련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탈레반 “여성 인권 존중” 하루 만에‘부르카’ 미착용 외출 여성 총살 앞서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했지만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은 여성이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여성이 부르카를 입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지만 현실은 판이하게 달랐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아프간 타크하르주 주도 탈로칸에서 전날 한 남색 원피스 차림의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 있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이 여성을 끌어안은 채 비통해하는 사진이 찍혔다. 폭스뉴스는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타하르 지역의 한 여성이 몸을 다 가리는 의복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가 무장 세력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새로운 포용적 시대를 열겠다고 탈레반이 약속한 날,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자비후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전날 첫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하고 “이슬람 율법이 보장하는 선에서 여성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발표했다.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이날 복장 문제로 총에 맞아 여성이 숨지면서 아프간인들은 탈레반이 주장하는 온건 통치에 회의적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 금메달에 취한 올림픽 도쿄 2195명 확진…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금메달에 취한 올림픽 도쿄 2195명 확진…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긴급사태 발효에도 金 승전보에 방역 해이어깨 맞대 50명씩 식당 응원전도 열려도쿄올림픽 개막 11일째인 2일 일본 도쿄도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000명대를 넘어서며 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긴급사태를 거듭 발효했지만 일본 선수들이 최다 금메달을 기록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방역이 무너지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도쿄도는 이날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가 2195명이라고 발표했다. 주말 코로나19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가 감소하는 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날 도쿄도의 확진자는 전날 기준 863명 줄었지만, 일주일 전 같은 요일에 비해서는 766명 늘었다. 올림픽 개최도시인 도쿄도에선 일본 정부가 제4차 긴급사태를 발효한 지난달 12일 502명이던 하루 확진자가 개막일인 23일 1359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개막 9일째인 31일에는 4058명으로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긴급사태 중인 줄 몰랐다” 日 최다 금메달에 식당서 만석 응원전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 7월 12일 도쿄 지역에 4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강제성을 띠는 도시봉쇄 개념이 아닌 자국민들에게 협조 요청을 하는 게 전부이기 때문에 감염 확산을 막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일본의 긴급사태는 개인을 상대로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도록 호소하고, 음식점 등에는 술 제공이나 밤 영업(오후 8시 이후)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것이 협조 요청의 주된 내용이다. 도쿄신문은 지난 1일 도쿄도가 긴급사태 상황에서 신규 감염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20~30대와 중증자가 많아지는 50대를 대상으로 외출 자제를 호소하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밤늦게까지 신바시, 하라주쿠 등의 주점 거리가 젊은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고 전했다. 젊은 층을 상대로 하는 가게가 몰린 하라주쿠역 인근의 다케시타 거리에선 올림픽 관계자 신분증인 AD카드를 목에 건 외국인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신바시역 주변에선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도쿄와 인접한 수도권 광역지역으로 긴급사태를 확대하기로 한 뒤 외출 자제 등을 거듭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연 지난달 30일에도 밤늦게까지 영업을 계속한 가게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날 오후 8시쯤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의 준결승 진출 결정전이 중계될 때 한 주점에선 거의 만석을 이룬 50명가량의 손님이 어깨를 맞댈 정도로 밀집한 환경에서 경기를 보며 응원전을 펼쳤다.“금메달 축제에 외출 자제라니” 비협조‘끼리끼리’ 올림픽 관전 열기 계속긴급사태 발효 무용지물, 확진자 급증 기후현에서 관광하러 도쿄에 왔다는 20대 남자(회사원)는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 것도 몰랐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19가 무섭다는 생각이 약해져 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일본 선수들이 연일 금메달을 따내 축제 분위기로 들뜬 상황에서 외출 자제를 요구하는 일본 정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쿄도 당국은 주요 지역에 직원들을 배치해 확성기로 외출 자제와 귀가를 호소하고 있지만, 야외에서 음주가 수반되는 젊은 층의 ‘끼리끼리’ 올림픽 경기 관전 열기를 꺾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경기가 주로 열리는 도쿄에선 지난달 12일 긴급사태가 다시 발효한 뒤 신규 확진자가 줄기는커녕 급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 이날 오후 5시 현재 일본은 금메달 17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9개로 금메달 수를 우선해 매긴 종합순위에서 중국(금24·은15·동14), 미국(금20·은24·동16)에 이어 3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코로나 중 일본 사상 최대 금메달 수확강행 JOC “높은 성과, 국민에 용기” “후쿠시마 주민들 특별히 기쁜 일일 것”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일본이 이미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을 확정했다고 반색하고 있다. 오가타 미쓰이 JOC 부위원장은 전날 일본 도쿄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높은 성과가 일본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성적 이상의, 스포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무리하게 치러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부흥과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JOC도 역대 최고 성적의 의의를 설명하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정치적으로 들릴 수 있는 의미를 부여했다. 오가타 부위원장은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 소프트볼 대표팀이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전 사고로 큰 피해를 본 후쿠시마에서 첫 경기를 치른 점을 언급하면서 “후쿠시마 주민들에게 소프트볼 금메달 획득은 특별하게 기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 ‘조별리그 1위’ 김학범호, 온두라스 6-0 대파…멕시코와 8강

    ‘조별리그 1위’ 김학범호, 온두라스 6-0 대파…멕시코와 8강

    황의조(보르도)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김학범호가 온두라스를 제물로 삼아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조별리그 1위로 8강에 진출해 멕시코와 격돌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원두재(울산), 김진야(서울), 이강인(발렌시아)의 잇따른 득점포로 6-0 대승을 거뒀다. B조에서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한 한국은 B조 1위를 확정, 올림픽 3회(2012년 대회 3위·2016년 대회 8강) 연속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같이 펼쳐진 B조 다른 조 경기에서는 뉴질랜드(승점 4·골득실 0)가 루마니아(승점 4·골득실-3)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골득실 차로 조 2위를 차지하며 8강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A조 2위 멕시코와 8강전을 치러 준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원두재·김진야·이강인 득점포 가담…온두라스는 1명 퇴장으로 자멸 한국은 온두라스를 맞아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진야(서울)와 이동준(울산)을 배치한 4-2-3-1 전술로 나섰다. 권창훈(수원)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은 가운데 원두재와 김진규(부산)가 더블 볼란테를 맡았다. 포백은 설영우(울산), 정태욱(대구), 박지수(김천), 강윤성(제주)이 늘어섰다. 골키퍼는 송범근(전북)이 맡았다. 한국은 전반 10분 이동준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황의조의 오른쪽 측면 공간 패스를 이동준이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온두라스의 웨슬리 데카스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전반 12분 오른발슛으로 온두라스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으며 한국은 리드를 잡았다. 온두라스는 전반 39분 멘델레스가 자기 진영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볼을 가로챈 이동준을 막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스스로 무너졌다.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황의조가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슛으로 멀티 골을 완성하며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김학범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많이 뛴 이동준을 빼고 엄원상(광주)을 투입하며 8강에 대비한 체력 안배에 나섰다. 후반 6분 김진야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온두라스의 크리스토퍼 멘델레스에게 심한 태클을 당하며 쓰러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한국에 3번째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에 2골을 잡아냈던 황의조는 후반 7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팀의 4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해트트릭의 대기록을 달성한 황의조는 ‘양궁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황의조는 후반 12분 이강인과 교체되며 ‘골잡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벤치로 돌아갔다. 이후 후반 19분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설영우가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김진야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5번째 골을 책임졌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후반 37분 페널티아크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한국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 지면 끝장… ‘리우의 눈물’ 기억하라

    지면 끝장… ‘리우의 눈물’ 기억하라

    5년 전 패배를 갚아 줄 기회가 찾아왔다. 기분 좋게 올림픽 축구 역대 최고 성적을 위한 중간 단추를 끼울 기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5시 30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이 한판에 8강 진출 여부가 달렸다. B조는 2차전까지 4개 팀 모두 1승1패를 이루며 혼돈에 빠졌다.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해 빨간불이 켜졌다가 루마니아와의 2차전에서 행운이 깃든 4-0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올라선 한국이 그나마 가장 나은 상황이다. 지지만 않으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오를 수 있다. 3회 연속, 역대 5번째 8강이다. 비긴다는 생각은 당연히 금물이다. 이기지 못하면 탈락 가능성이 큰 온두라스가 대대적인 공세를 취할 것이기 때문이다. 북중미 예선 준우승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온두라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4위를 차지한 강호다. 8강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었다. 와일드카드 권창훈(수원 삼성)이 당시 아픔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앞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조별리그에서는 한국이 김동진(은퇴)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바 있다. 온두라스는 1차전에서 자책골로 루마니아에 무너졌지만 2차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뉴질랜드에 3-2 역전극을 펼쳐 한국과 마찬가지로 기사회생했다. 루마니아와의 2차전 이튿날 곧바로 요코하마로 이동한 김학범호는 이날 오후 늦게 호도가야공원 축구장에서 정상 훈련을 진행했다. 김학범호는 공격력은 있지만 수비가 허술한 온두라스를 상대로 루마니아전 대승의 열쇠가 됐던 ‘스피드와 압박’을 다시 꺼내 들 예정이다. 김 감독은 “분석은 다 돼 있다. 그전에 확보해 둔 자료는 물론 추가 자료도 분석해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하나가 되어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이 B조 1위를 차지하면 요코하마에 그대로 남아 8강전을 치른다. 반면 2위가 되면 1, 2차전을 치른 가시마로 돌아간다. 8강에서 만날 팀은 같은 날 밤 결정된다. A조 최종전은 B조 최종전 이후 열린다. A조에서는 일본이 2승(승점 6점)으로 1위, 1승1패(3점)의 멕시코와 프랑스가 골 득실 차로 2, 3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의 조 1위가 유력하지만 프랑스에 크게 패하면 최악의 경우 3위까지 내려설 수 있다. 멕시코는 최하위 남아프리카공화국(2패)을 상대해 8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크다.
  • 펜싱도, 축구도… “결혼해줄래?” 로맨틱 올림픽

    펜싱도, 축구도… “결혼해줄래?” 로맨틱 올림픽

    전세계인들이 보는 올림픽 중계카메라를 향해 청혼을 한 커플이 있다. 아르헨티나 여자 펜싱 선수는 오랜 연인인 코치에게 청혼을 받았고, 독일 축구대표팀 주장은 여자친구를 향해 청혼을 했다.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방송 TyC스포츠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아 벨렌 페레스 마우리세(36)는 전날 일본 지바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헝가리 선수에 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하던 그의 뒤로 17년 동안 그의 코치이자 남자친구였던 루카스 기예르모 사우세도(52)가 종이 한장을 들고 나타났다. 뒤를 돌아본 그는 “나랑 결혼할래?”라고 적힌 종이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페레스 마우리세는 무릎까지 꿇은 남자친구에게 고개를 끄덕여 청혼을 받아들인 뒤 기쁨의 눈물 속에 남자친구와 함께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는 “(청혼 문구를 본 순간) 모든 걸 잊었다”며 “우리는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고 남은 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가 바비큐 파티로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세도 코치의 청혼은 이번이 2차 시도였다. 사우세도 코치는 지난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페레즈 모리스에게 청혼했지만 거절당했다. 11년을 기다려 다시 청혼한 코치에게 모리스는 키스로 응답했다.독일축구대표팀 주장 막스 크루즈(33)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3-2 승리를 이끈 뒤 인터뷰에서 청혼을 했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갑자기 유니폼 상의를 벗고 무릎을 꿇었다. 그는 “나와 결혼해줄래?”라고 써진 티셔츠를 입고 여자친구에게 청혼했다. 크루즈의 여자친구는 SNS를 통해 “결혼을 승락하겠다”고 답했다.
  • 온두라스와 비기면… 십중팔구 ‘숙명의 한일전’

    온두라스와 비기면… 십중팔구 ‘숙명의 한일전’

    남자축구 B조 김학범호 골 득실 앞서‘1승1무1패’ 거둬 2위로 8강 진출 땐A조 1위 달리는 ‘개최국’ 일본 만날 듯통상 4개 팀이 상위 두 팀을 가리는 축구 조별리그의 핵심은 ‘3점 승점제’다. 이는 당초 2점 승점제에서 무승부 세 차례가 한 번 이긴 경우보다 승점이 많아 수비 축구로 갈 수밖에 없었던 폐해를 막고자 바뀐 방식이다. 1981년 영국축구협회가 처음으로 도입했고 1994년 미국월드컵을 시작으로 지금은 전 세계 거의 모든 축구 대회에 보급됐다. 그렇다고 이 방식이 완벽한 건 아니다. 특히 ‘1승1무1패’라는 전적은 ‘함정’이나 다름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당시 허정무호는 1승1패 뒤 강호 나이지리아에 ‘천금 같은’ 2-2 무승부를 거둬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일궈 냈다. 그러나 앞서 2006 독일월드컵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같은 전적인데도 승점 단 1점이 모자라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사실 한국 축구는 올림픽 무대에선 이보다 더한 경우도 당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한국은 2승으로 승점 6을 얻고도 8강에 끼지 못했다. 세 나라가 나란히 2승1무가 됐는데 골 득실에서 처진 경우다. ‘승점 6 탈락’은 거의 유일한 사례였다. 2012 런던올림픽 최고 성적을 뛰어넘겠다는 한국 올림픽 축구가 또 ‘경우의 수’에 빠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5시 30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을 비롯해 4개 나라 모두 1승1패(승점 3)가 되면서 골 득실과 페어플레이 점수에 따라 가까스로 순위가 갈렸다. 한국이 골 득실(+3)에서 가장 앞서 1위, 다음으로 온두라스와 뉴질랜드(이상 골 득실 0), 루마니아(-3) 순이다. 한국은 온두라스와 비기기만 해도 최소한 2위를 확보해 1승1무1패의 전적으로 8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마뜩잖다. 더욱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면 바로 옆 A조 1위를 달리는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십중팔구이기 때문이다. “축구선수로서 비겨도 되는 경기에서 비겨도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한 스트라이커 이동경의 각오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악수 거부한 축구대표팀 이동경 “비매너” vs “방역수칙 따랐을 뿐”

    악수 거부한 축구대표팀 이동경 “비매너” vs “방역수칙 따랐을 뿐”

    김학범호의 공격수 이동경(울산)이 팀 패배 뒤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절한 것이 ‘비매너 논란’으로 번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은 22일 열린 뉴질랜드와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경기 뒤 결승골을 넣은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이동경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이동경은 왼손으로 우드의 손을 툭 치며 거부했고, 우드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물러났다. 이에 이동경이 상대의 좋은 의도를 무시하고 스포츠맨십과 거리가 먼 비매너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도 중계에서 이 행동을 두고 “매너가 좀 아쉽다”고 지적했다. 축구대표 출신으로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김형일도 한 유튜브에 출연해 “분한 감정은 같은 선수 출신으로서 이해하지만, 눈앞에서 악수를 거절한 것은 아쉬웠던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려는 행동이 아니겠느냐며 이동경을 옹호하는 입장도 많았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동경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과 동행하고 있는 축구협회 이재철 홍보 수석매니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기 전후에 상대 선수와 불필요한 접촉을 삼가라고 철저히 교육했다. 이날 경기 전에도 ‘상대 선수들과 터치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뒀다”고 설명했다. 불필요한 접촉을 하지 말라는 것은 대회 공식 지침이기도 하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참가 선수들에게 나눠주는 ‘플레이북’을 보면 “포옹, 하이파이브, 악수 등 신체적 접촉을 피하라”는 내용이 두 번이나 나온다. 악수하지 말라는 뜻의 그림도 들어가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때까지 숙소 방에서 격리하도록 규정한다. 경기에 못 나서는 것은 물론 훈련도 못 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출전 가능한 선수가 13명 이상이면 경기를 치를 수 있지만, 전열을 꾸리기는 매우 어려워진다. 김학범호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뉴질랜드전 1패보다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이에 이동경의 행동이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는 입장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이날 패배로 김학범호의 8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크게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 올림픽 축구, ‘최약체’ 뉴질랜드에 0-1 충격패 속 매너 논란…일본은 승리

    올림픽 축구, ‘최약체’ 뉴질랜드에 0-1 충격패 속 매너 논란…일본은 승리

    뉴질랜드 ‘와일드카드’ 우드 결승골경기 후 우드 악수 거절 이동경 매너 구설수25일 루마니아와 경기…뉴질랜드와 공동선두일본, ‘선수 2명 확진’ 남아공에 1대0 승리도쿄올림픽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경기를 맡은 김학범호가 ‘최약체’로 평가 받았던 뉴질랜드와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하면서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의 다음 상대인 루마니아는 온두라스에 1대0 승리를 거두며 뉴질랜드와 함께 나란히 B조 공동 선두에 나섰다. 한국, 뉴질랜드에 역대 첫 패배일방적 공격 펼쳤으나 실속 부재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한국을 꺾은 뉴질랜드와 루마니아가 1승으로 B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과 온두라스는 각각 1패를 안고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루마니아는 25일 2차전, 온두라스는 28일 3차전에서 만날 팀이다. 한국은 수비적인 5-4-1 전술로 ‘선수비 후역습’에 치중한 뉴질랜드의 수비벽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가운데 후반 25분 뉴질랜드의 ‘와일드카드’ 원톱 스트라이커 우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우드는 자신의 첫 슈팅을 결승골로 연결했다. 일방적으로 공격을 하던 한국은 뉴질랜드의 한 방에 허를 찔리며 무너졌다.후반 25분 조 벨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정태욱의 발에 맞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볼이 흐르자 크리스 우드가 골지역 왼쪽에서 잡아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오프사이드가 의심됐던 우드의 득점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됐다. 뉴질랜드는 3번째 올림픽(2008년·2012년·2020년) 본선 무대에서 한국을 잡고 역대 첫 승리를 따냈다. 반면 한국은 뉴질랜드와 올림픽 대표팀간 대결에서 첫 패배를 떠안으며 역대 전적에서 3승 1패가 됐다. 1패를 떠안은 김학범호는 25일 오후 8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1패)를 1-0으로 이긴 루마니아(1승)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B조 최약체로 손꼽힌 뉴질랜드를 상대로 점유율 63%-37%, 슈팅수 12(유효슛 2개)-2(유효슛 1개)로 일방적 공격을 퍼부었지만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은 ‘실속 없는’ 경기였다는 평이 나온다. 김학범호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선 뉴질랜드의 강력한 수비벽을 쉽게 뚫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이동경, 우드 악수 거절에 안정환 “매너 아쉽다” 한국 축구팀은 경기에 패배한 뒤 매너 문제도 구설수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결승골을 기록한 뉴질랜드 크리스 우드 선수가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 과정에서 이동경 선수는 우드 선수의 악수 요청을 외면했고 우드 선수는 멋쩍게 웃으며 돌아갔다. MBC에서 축구 해설을 맡은 안정환은 이 모습을 보고 “매너가 좀 아쉽네요”라고 지적했다. 축구팬들은 경기 직후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선수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악수 등을 하지 않는 방역수칙을 지킨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루마니아, 온두라스 자책골에 1대0 승브라질, 독일에 4대2 승리 한편,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다른 B조 경기에서는 루마니아가 온두라스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루마니아는 전반 추가 시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온두라스 수비수 에브린 올리바의 머리에 맞고 볼이 골대 안쪽으로 빨려드는 행운의 결승골로 승점 3을 따냈다. 이로써 루마니아는 1964년 도쿄 올림픽(8강 진출) 이후 무려 57년 만에 밟은 올림픽 본선 무대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과 개최국 일본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브라질은 22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히샤를리송의 해트트릭과 파울리뉴의 쐐기골을 앞세워 4-2로 이겼다.브라질과 독일은 2016 리우 대회 때 결승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사이다. 당시 브라질 남자축구는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 결승전에서 독일과 연장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최국 일본은 같은 날 일본 도쿄의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A조 1차전에서 ‘신성’ 구보 다케후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일본은 후반 26분 왼쪽 중원에서 투입된 크로스를 구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은 뒤 안쪽으로 파고들며 강력한 왼발슛으로 남아공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아 승리를 챙겼다. 남아공은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 2명과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고, 보건당국 역학조사에서 21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는 힘겨운 상황에서 일본을 상대했지만 끝내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A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프랑스를 4-1로 물리쳤다.
  • 기념품으로 성인용품 16만개 준비한 도쿄올림픽 “사용시 중징계”

    기념품으로 성인용품 16만개 준비한 도쿄올림픽 “사용시 중징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가자들의 경기 외 사적인 신체 접촉을 최대한 통제하고 있다. 성인용품 사용이 적발될 시에는 중징계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NPR 보도에 따르면 올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들에게 배포할 16만개의 콘돔을 준비했다. 그러나 올림픽 기간 사용은 금지된다. 매체는 “조직위가 ‘보긴 보되, 만지지마’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라고 전했다. 콘돔을 무료로 배포하는 전통은 1988 서울올림픽부터 이어져왔다. 조직위는 참가선수 1만1000여 명에게 16만 개의 콘돔을 배포하면서 “선수촌에서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선물용”이라며 “에이즈 등 성병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직위의 코로나19 프로토콜에 따르면 선수들은 악수, 하이파이브, 기타 신체적 은밀한 접촉이 금지된다. 경기장과 훈련장 등에서도 2m 거리 두기를 권고하고 있다. 이를 어길시 경고·벌금·참가 자격 제한·올림픽 출전 자격 박탈·선수 자격 정지·국외 추방 등의 조치가 뒤따른다. 그러나 이같은 규칙이 실제로 지켜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호프 솔로 전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골키퍼는 “선수촌은 젊고 혈기왕성한 남녀가 모이기 때문에 풀밭이나 건물 등 공공장소에서 사랑을 나누는 선수들을 자주 목격한다”라고 말했다.
  • 도쿄올림픽 골판지 침대 위에서 방방 뛰고도 칭찬 들은 아일랜드 선수

    도쿄올림픽 골판지 침대 위에서 방방 뛰고도 칭찬 들은 아일랜드 선수

    “성관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침대라고요? 이렇게 방방 뛰어도 되는데.” 아일랜드 체조 대표팀의 선수 라이스 맥클레너건(21)이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가 어떻다니 하는 잘못된 말들을 쑥 들어가게 했다고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칭찬을 들었다. 이번 대회는 지속가능한 소재들을 많이 쓰는 것을 표방했다. 해서 전기는 재생에너지로 돌리고, 올림픽 성화는 알루미늄을 재사용해 만들어졌으며, 메달 역시나 재활용해 제작됐다. 선수들이 가장 불만을 터뜨린 것이 골판지 침대다. 재활용 골판지로 침대 프레임을 만들었는데 일부 선수들은 ‘우리가 성생활을 하는 것을 막으려고 이딴 걸 만들어냈느냐’고 흥분했다. 제조업체는 200㎏ 무게까지 지탱할 수 있다며 5년 전 리우올림픽 때보다 더 튼튼하다고 주장했지만 선수 중에는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게 하려고 한 사람 이상 올라가면 안되게 침대를 만들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미국 육상 선수 폴 첼리모가 그런 의심과 불만을 표현한 선수들의 대표 격이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선수끼리 친해지는 일을 피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맥클레너건은 이런 낭설을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하겠다며 이런 동영상을 만들었고, 대회 조직위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고마움을 표시하기에 이르렀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어떤 갑작스러운 움직임에라도 무너지게 만들어졌다”는 얘기는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조직위 계정은 “미신을 혼쭐내줘 고마워”라고 적은 뒤 “여러분은 아일랜드 체조 대표팀의 라이스 맥클레너건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처음으로 들었다. 지속가능한 골판지 침대는 튼튼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조직위는 선수촌에 머무르는 선수들은 가급적 혼자 잠자리에 들며 어디에서건 다른 선수들과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회 플레이북은 “불필요한 껴안기나 하이파이브, 악수 같은 신체 접촉을 피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주류 판매는 되지 않는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배포하기 시작한 콘돔은 안전한 성관계를 위해 이번 대회에도 뿌려지는데 다만 5년 전 리우올림픽 때 새 기록을 고쳐 쓴 45만개의 3분의 1로 축소했다. 조직위는 대회 도중 쓰고 귀국할 때 하나씩만 챙겨 떠나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나저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도쿄올림픽을 집어삼킬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대회 ‘플레이북’을 적용하기 시작한 지난 1일 이후 19일까지 58명의 대회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중 4명이 선수다. 남아공 축구 대표팀의 타비소 모냐네와 카모헬로 마흘랏시, 체코의 비치발리 선수 온드레이 페루시치, 미국 체조 대표팀의 여자 선수 카라 이커다. 남아공 축구대표팀 선수와 지원인력 모두 자가 격리됐다. 영국 선수단 가운데 선수 6명과 지원 인력 2명은 음성 판정이 나와 훈련에 임해도 좋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미국의 테니스 스타 코코 가우프는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도쿄도(東京都)는 19일 코로나19 확진자 727명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보다 225명(44.8%) 늘었다.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30일 연속 증가했다. 도쿄는 이미 지난달 말 ‘감염 폭발(4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후에도 확산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 30분까지 2329명이 새로 파악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54.9% 늘어난 것이며 누적 확진자는 84만 4539명이다. 12명이 사망해 누적 1만 5075명이 됐다. 정부는 긴급사태를 발령했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23일 개막식이 예정된 도쿄올림픽이 감염 확산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교도통신이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7.9%는 도쿄에 현재 네 번째 발효 중인 코로나19 긴급사태가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7.0%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개최되면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것이라는 불안을 느낀다고 밝혔다.
  • 선수촌 연일 뚫리는데… 도쿄올림픽 방역·정보 ‘깜깜이’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입성한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지만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확진자에 대한 정보를 포함해 선수촌에 투숙하고 있는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 ‘깜깜이 방역’이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조직위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 대책은 전 세계 어느 대회보다도 엄격하다” 등 도쿄올림픽 관련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실상을 달랐다. 지난 17일 선수촌 투숙객 가운데 선수가 아닌 관계자 중에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18일 선수촌에 머물고 있는 선수 두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직위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확진자의 국적과 상태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3명 모두 같은 국적과 종목이라는 점만 알렸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협회가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실명까지 공개했고 오후 늦게서야 조직위가 이를 인정하면서 관련 정보가 공개됐다. 특히 남아공 대표팀 선수 등 21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오는 22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1차전이 예정대로 치러질지 우려가 나왔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선수도 경기 시작 6시간 전에 실시된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출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조직위는 선수촌 현황도 거의 밝히지 않고 있다. 조직위는 “선수촌에 입성한 나라의 수와 인원수, 관계자 및 선수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고 남아공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도 같은 입장을 밝히며 정보 공개를 꺼리고 있다. 조직위는 이날 해외에서 일본에 입국한 대회 관계자와 미디어 관계자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현재까지 올림픽 관계자 중 확진자 수는 5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와 관계자들이 입국하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버블(거품) 방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역시 빈틈투성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17일 오후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공항 입국장에 나타나자 일부 팬들이 조직위 직원들의 제지를 뿌리치고 선수들에게 달려갔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허술한 도쿄올림픽 코로나19 방역 논란에 후원사 중 최고 등급으로 분류된 도요타자동차는 올림픽과 관련한 일본 내 TV 광고를 보류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가타 준 도요타 홍보 담당 임원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지 것이 이해되지 않는 올림픽이 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광고 보류 방침을 밝혔다. 또 도요다 아키오 사장 등 도요타자동차 관계자들은 개막식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TV 광고를 송출하게 되면 기업 이미지가 저하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24일 ‘골든 데이’… 폭염 딛고 금맥 캔다

    24일 ‘골든 데이’… 폭염 딛고 금맥 캔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마침내 ‘결전의 땅’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장인화 단장이 이끄는 선수단 본진은 19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본진은 양궁 11명, 체조 10명, 탁구 9명, 펜싱 8명, 자전거 2명, 승마 1명에 본부 임원 28명 등 모두 69명이다. 지난 13일 요트가 선수단 중 가장 먼저 도쿄에 도착한 가운데 축구대표팀이 지난 17일 일본에 도착, 현지에서 22일 첫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훈련 중이다. 사격의 진종오, 테니스의 권순우도 18일 결전지에 입성했다. 여자배구가 20일, 태권도와 유도·럭비대표팀이 21일 차례로 도쿄에 도착해 폭염보다 더 뜨거운 메달 레이스를 준비한다. 대한항공 KE703 편으로 낮 1시쯤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 코로나19 관련 입국 수속 절차를 밟은 선수단 본진은 곧바로 선수촌으로 이동해 짐을 풀었다.한국은 이번 대회 29개 종목에 선수단 354명(선수 232명·임원 122명)을 파견해 금메달 7개 이상으로 5회 연속 종합 10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선수단 남녀 주장은 진종오(사격), 김연경(배구)이 맡았다. 개회식 기수에는 김연경과 황선우(수영)가 선정됐다. 도쿄올림픽 첫 승전보는 22일 남자 축구가 날릴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8강을 가리는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로 선수단의 도쿄올림픽 개막전을 펼친다. 24일에는 ‘금맥’이 터질 것으로 관측된다. 올림픽에 네 번째 출전하는 사격의 진종오를 시작으로 신설 종목인 양궁 혼성 단체전, 태권도 등 ‘효자 종목’ 경기가 한꺼번에 열린다.
  • 올림픽 방역 구멍 뚫렸는데… 日정부·IOC “중단 없다”

    올림픽 방역 구멍 뚫렸는데… 日정부·IOC “중단 없다”

    남아공 선수 2명·관계자 1명으로 확인“폐막 직후엔 도쿄도 확진 2400명” 전망스가 “괜찮다”… 바흐 “유관중 검토를”도쿄올림픽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온 18일 선수촌에 입성한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허술함이 현실로 드러났지만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만 개최하면 문제없다는 입장만 강조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이날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머물고 있는 선수 두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선수촌 투숙객 중 선수가 아닌 관계자 중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날 선수들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선수촌 입소를 시작한 지난 13일 이후 일주일도 안 돼 3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3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 2명과 관계자 1명으로 확인됐다. 남아공 대표팀은 22일 일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선수촌 외에도 대회 관계자 및 미디어 관계자 등 도쿄올림픽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재까지 55명에 달한다.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18일 도쿄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08명으로 일주일 전 대비로는 394명 늘었고 긴급사태선언 중임에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위기의식은 희박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17일 요미우리TV 인터뷰에서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지금이야말로 세계가 단결하는 상징으로서 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발신하는 것도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지난 15일 도쿄도의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에서 지금의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이어지면 도쿄올림픽 폐막 직후인 다음달 11일에는 도쿄도의 신규 감염자 수는 평균 24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그 정도면 괜찮다. (올림픽) 중단은 없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한발 더 나갔다. 그는 17일 일본 방문 후 첫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질 경우 관중 수용을 검토해야 한다”며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한 도쿄올림픽에 관중을 입장시킬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어 “일본 선수가 활약하는 것을 보면 (개최를 의문시하는) 태도도 약해지지 않겠나”라고도 말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스가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흐 위원장 등 IOC 관계자를 초청해 환영회를 열었다. 영빈관 주변에는 올림픽과 환영회 개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안도의 한숨 김학범호, ‘코로나 확진’ 유승민 위원과 다른 항공편

    안도의 한숨 김학범호, ‘코로나 확진’ 유승민 위원과 다른 항공편

    김학범호가 일본 입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승민(39)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간발의 차로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 대한체육회는 18일 “유 위원과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다른 항공편으로 일본에 입국했다”며 “축구대표팀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으로 이동하는 국내 항공편은 하루 두 편이다. 유 위원은 전날 오전 11시 15분 출발하는 대한항공 KE 703편, 축구대표팀은 같은 날 오전 10시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OZ 102편을 이용했다. 당초 축구대표팀은 KE 703편을 탈 예정이었으나 최근 아시아나 OZ 102편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원래 일정을 유지했다면 유 위원과 동선이 겹쳐 밀접접촉자로 분류될 수도 있었다. 안도의 한숨을 쉰 축구대표팀은 일본 기사마에 캠프를 차리고 18일부터 예정대로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다수 관계자들이 KE 703편을 이용하는 데 한국 선수단 중 17일 일본에 입국한 대표팀은 축구 대표팀이 유일했다. 다만 일부 국내 취재진이 유 의원과 같은 KE 703편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IOC 선수위원과 대한탁구협회장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에 참석하려던 유 위원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나리타 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바로 격리 호텔로 이동했다”며 “출국 전인 13일과 15일, 두 번의 검사를 받은 뒤 16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백신도 2차례 접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확진 판정을 받아 매우 송구하다”며 “직간접적 접촉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 [서울포토]선수단도 열외 없는 도쿄입국절차

    [서울포토]선수단도 열외 없는 도쿄입국절차

    17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입국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입국을 위해서는 2차에 걸친 코로나19 검사 확인서와 일본 정부에서 요구하는 어플 등 많은 서류절차가 필요하다. 입국 이 서류절차가 일본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하더라도 나리타공항에서는 올림픽 관계자들에 대한 별도의 안내가 이루어지고 또 한번의 서류인증 절차와 코로나19 검사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공항에서 이루어지는 입국절차가 일본 올림픽 조직위와 정부부처간의 혼선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16일 일본에 입국한 한 한국 방송사 취재진은 공항에서 빠져나오는데 6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했다.
  • [서울포토]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일본으로 출발

    [서울포토]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일본으로 출발

    17일 인천공항에서 도쿄 올림픽 한국축구대표선수들이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해 있다.
  • [포토] ‘김학범 감독 사인 받는’ 축구 꿈나무들

    [포토] ‘김학범 감독 사인 받는’ 축구 꿈나무들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하기전 어린이 축구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1.7.17 연합뉴스
  • [데스크 시각] 근대 올림픽 정신을 생각해 볼 때다/이제훈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근대 올림픽 정신을 생각해 볼 때다/이제훈 체육부장

    그녀를 처음 만난 곳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마라톤 경기에서다. 북한의 유망주였던 함봉실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때문인지 올림픽 무대에서도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면 메달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해발 1900m 백두산 고지훈련까지 한 그녀는 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마라톤의 대표주자였던 이봉주와 중국 쿤밍에서 합동훈련을 하며 올림픽 금메달을 함께하자는 다짐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의 바람대로 아테네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녀는 아테네의 무더운 날씨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도 20㎞ 구간을 앞두고 기권했다. 안타까운 심정을 직접 듣고자 완주를 포기한 선수들이 타는 대회 차량에 접근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 그러다 그녀를 다시 만난 것은 올림픽 폐막식 뒤 귀국하기 위해 찾은 공항에서였다. 우연히 같은 날 출국하다 만난 그녀에게 인사를 건네자 그녀도 반갑다는 듯이 반응했다. 보장성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전부터 안면이 있던 회사 동료가 함봉실에게 선물을 건네자 주변 눈치를 살피던 그녀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선물을 받고 그렇게 유유히 사라졌다.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함봉실과 같은 북한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북한이 밝힌 올림픽 불참 이유는 코로나19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불참 의사를 번복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북한이 불참하면서 생긴 출전권을 다른 국가에 나눠 줬다.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인의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자는 것이 근대 올림픽 정신이다. 선수들은 4년 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림픽 정신이 자꾸 이런저런 정치적 문제로 훼손되는 것 같다. 개최국인 일본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지도에 독도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 희미한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영토인 것 같은 꼼수를 부린 것은 묵과할 수 없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등 정부가 일본 정부와 IOC를 상대로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IOC는 지리적 문제를 표현한 것이라며 일본 입장을 두둔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 표시된 독도를 일본의 항의를 받아들여 사용하지 않았던 점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정치인들은 올림픽 보이콧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선수들이 4년간 흘린 땀방울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감안한다면 쉽게 해서는 안 될 말이다. 감정이 앞서면 결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이번 올림픽부터 선수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선수들의 의사 표현 기회가 확대된다. 이에 따라 ‘평화’(peace), ‘존경’(respect), ‘연대’(solidarity)와 같은 글이 적힌 옷을 입을 수 있다. 또 무릎 꿇기나 주먹 들어 보이기 등의 행위도 가능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축구대표팀의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달렸다가 메달을 박탈당할 뻔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점을 이용해 도쿄올림픽에서 ‘독도’라는 명칭이 담긴 유니폼을 입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번 올림픽은 근대 올림픽 125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관중 없이 열린다. 이념이나 체제를 떠나 선수들이 올림픽을 위해 흘린 땀방울만을 기억하고 싶다. 식이요법을 위해 함봉실이 밥솥을 구할 곳이 없는지 물어봤던 그런 장면이 도쿄에서 일어날 수 없는 게 아쉽기만 하다. 우정과 화합이라는 근대 올림픽 정신을 다시 생각해 볼 때다.
  • “살 빼려면 성관계 많이 하라며…”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폭로

    “살 빼려면 성관계 많이 하라며…”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폭로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이었던 브리짓 맬컴이 과거 모델 업계에서 겪은 경험을 폭로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성년자 시절부터 모델로 활동한 브리짓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분40여초짜리 영상을 올리고 “이제서야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털어놨다. 당시 18세도 안되는 어린 나이였던 그는 “나이 많은 남성들이 접근해 만남을 가진 적도 있었다”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일’까지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전트(대리인)가 살을 빼야 한다며 마약하는 것을 강요했고, 매주 살을 빼라는 압력이 있었다”면서 “살을 빼기 위해 ‘성관계를 많이 하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폭로했다.“가슴 사이즈 커졌다는 이유로 런웨이 쇼 못 오른 적도” 브리짓 맬컴은 가슴 사이즈가 커졌다는 이유로 런웨이 쇼에 못 오른 적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브리짓은 거식증에 시달리며 외상 후 공황장애를 겪게 됐고, 이후에는 진정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6번째 생일날 발작을 일으킨 뒤로 1년 동안 집 밖을 나설 때마다 공황을 겪었다. 어쩔 수 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고 부연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에야 건강한 상태가 됐다며 활짝 웃음 지은 브리짓은 “현재 2년 넘게 술을 끊었고, 섭식장애에서 벗어난 지도 4년이 됐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모델들이 더 이상 나와 같은 경험을 해서는 안 된다. 업계가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은 9일 현재 8만50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인형 같은 외모의 모델들, 보석이 박힌 속옷…‘속옷천사’ 역사 속으로 전 세계 TV에 방영되는 ‘란제리 패션쇼’로 유명했던 미국 여성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은 최근 성소수자와 난민 출신 등을 자사 모델로 내세우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델들의 평균 신장은 177.8cm, 체중은 50.8kg, 허리 둘레는 24인치, 대부분 백인이었다. 타이라 뱅크스같은 흑인 모델도 있었지만 거의 백인, 브라질 모델이 엔젤로 선정됐다. 이 때문에 유색인종을 차별하고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8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쇼를 마지막으로 패션쇼는 폐지됐다. 실적 부진에 이어 도덕적 문제까지 크게 터졌다. 빅토리아 시크릿 모회사인 엘 브랜즈 창업자인 레슬리 웩스너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사실과 사내 여성 혐오, 왕따 문제 등의 폭로가 연이어 나왔기 때문이다. 엡스타인은 빅토리아 시크릿 임원진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미성년 모델 지망생들을 개인 소유 섬으로 납치해 성 노리개 취급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지난 6월,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빅토리아 시크릿이 ‘Angel’(엔젤)들과 작별하고, 그 자리에 다양한 배경과 색깔을 가진 새 구성원들을 채워 넣었다고 보도했다. 빅토리아시크릿이 공개한 새로운 7인의 모델은 트랜스젠더와 수단 난민 출신, 사진작가, 플러스 사이즈 모델, 중국 출신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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