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남 前 北축구팀감독 귀순
지난 1991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코리아’의 북한측 코치를 맡았던 문기남(56) 전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한을 탈출한 뒤 국내에 입국,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문씨는 현재 당국으로부터 탈북 경위 등을 조사받고 있으며,조사가 끝나는 20일쯤 탈북자들의 남한 정착을 위한 교육기관인 하나원에 입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8월 부인을 비롯,네 자녀와 함께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올해 베이징(北京) 소재 한국 공관에 진입,지난 1월 30일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씨는 1998년 북한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본선 진출을 이끌었으며,1999∼2000년엔 북한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북한 축구 지도자가 탈북,국내에 정착하는 사례는 1999년 4월 두 자녀와 함께 입국한 윤명찬(56)씨에 이어 두번째다.그는 윤씨로부터 북한 청소년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잇따라 이어받은 지도자로 한국 축구계에도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