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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한 욕했을 뿐…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지단의 박치기를 ‘폭발시킨’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인터밀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11일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마테라치는 이탈리아의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단이 경기 내내 매우 거만하게 굴어서 그를 모욕했다.”고 털어놓았다. 마테라치는 우승컵을 안고 귀국했지만, 결승전 당시 과연 지단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는 지금까지 초미의 관심사로 남아 있었다. 이날 말문을 연 마테라치는 “당시 나는 지단의 유니폼 상의를 잠깐 잡았을 뿐인데 지단은 돌아서서 극도로 거만한 표정으로 나를 위 아래로 훑어보더니 ‘정말 내 유니폼이 갖고 싶냐? 그럼 경기가 끝난 뒤 주마’라고 했다.”면서 “이 때문에 지단에게 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한 욕은 그라운드 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것이어서 가끔은 그게 욕인지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의 것”이라고 했지만 정확히 어떤 표현을 했는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그는 특히 지단의 어머니나 누이 등 가족을 모욕했다거나 지단을 테러리스트라고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강력히 부인했다. 마테라치는 “지단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지 않았고, 나는 무식해서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뭔지도 모른다.”고 말한 뒤 옆에 있던 자신의 10개월 된 딸을 가리키며 “나에게 유일한 테러리스트는 이 아기뿐”이라고 했다. 또 “지단의 어머니를 욕하지 않은 것도 확실하다.”면서 “나에게도 어머니는 성스러운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스포츠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마테라치가 14살 때 어머니를 잃었기 때문에 지단의 어머니를 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지단 퇴장원인 제공한 마테라치 말문

    지단의 박치기를 ‘폭발시킨’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인터밀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11일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마테라치는 이탈리아의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단이 경기 내내 매우 거만하게 굴어서 그를 모욕했다.”고 털어놓았다. 마테라치는 우승컵을 안고 귀국했지만,결승전 당시 과연 지단에게 무슨 말을 했는 지는 지금까지 초미의 관심사로 남아있었다. 이날 말문을 연 마테라치는 “당시 나는 지단의 유니폼 상의를 잠깐 잡았을 뿐인데 지단은 돌아서서 극도로 거만한 표정으로 나를 위 아래로 훑어보더니 ‘정말 내 유니폼이 갖고 싶냐? 그럼 경기가 끝난 뒤 주마.’라고 했다.”면서 “이 때문에 지단에게 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한 욕은 그라운드 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것이어서 가끔은 그게 욕인지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의 것”이라고 했지만 정확히 어떤 표현을 했는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그는 특히 지단의 어머니나 누이 등 가족을 모욕했다거나 지단을 테러리스트라고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강력히 부인했다. 마테라치는 “지단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지 않았고,나는 무식해서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뭔지도 모른다.”고 말한 뒤 옆에 있던 자신의 10개월 된 딸을 가리키며 “나에게 유일한 테러리스트는 이 아기 뿐”이라고 했다.또 “지단의 어머니를 욕하지 않은 것도 확실하다.”면서 “나에게도 어머니는 성스러운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스포츠지 ‘꼬리에레 델라 세라’는 마테라치가 14살 때 어머니를 잃었기 때문에 지단의 어머니를 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루니와 예전처럼 문자 주고받는 사이”

    ‘파울 일러바치기’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웨인 루니의 미움을 산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경기가 끝나고 루니와 난 예전처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둘 사이에 모든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 [하프타임] 베어벡감독 첫 한·일전 11월에

    핌 베어벡(50)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 첫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4일 “도하아시안게임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일본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11월 중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 에릭손 “미래 위해 루니 죽이지 마라”

    빈 손으로 쓸쓸히 퇴장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잉글랜드는 유로2008 등 앞으로 몇년간 루니의 환상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그를 죽이지 말라.”고 말했다고 3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 “마지막 둥지는 빅리그”

    ‘황금날개’ 김동진(24·FC서울)과 ‘신형 진공청소기’ 이호(22·울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딕 아드보카트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을 따라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하는 둘은 출국을 하루 앞둔 3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가진 고별 기자회견에서 “최종 목표는 유럽의 빅리그”라면서 “러시아에서 많이 배워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둘과의 일문일답. ▶이적 소감은. -독일월드컵을 통해 좋은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 유럽축구의 장점을 몸에 익히며 성장하겠다(김). 이번 월드컵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훨씬 강해진 모습으로 나타나겠다(이). ▶아드보카트 감독이 직접 얘기했나. -직접 얘기는 안 했다.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해 구단에서 들었다(김·이). ▶유럽에 견줘 우리가 부족한 점은. -일단 키가 작고 몸무게도 적지 않나. 신체뿐 아니라 경기를 계속 지배할 수 있는 기량도 딸린다. 조직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이). ▶현영민과 포지션이 겹친다. -감독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그라운드에 빨리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김). ▶6일 개막전에 나설 수 있나. -아픈 데는 없다(김). 좋아지긴 했지만 문제는 남아 있다. 그러나 뛰어야 한다면 뛰겠다(이). ▶현영민으로부터 받은 정보는. -경기장 이동하는 데만 7시간이 걸리는 곳도 있다고 했다(이). ▶향후 목표는. -어릴 때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었다. 꿈을 이루겠다(김). 월드컵을 포함, 운좋게 여기까지 왔다. 러시아 역시 유럽축구의 범주에 속하지만 다른 곳도 살피겠다(이). ▶박지성-이영표의 닮은 꼴인데. -워낙 좋은 선배들이라 부담은 있다. 그러나 똑같이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김). ▶‘4대천왕’과 인사는 했나. -대표팀의 박주영·김진규·백지훈과 잘 어울렸다. 사실은 ‘사생결단’이었다. 대표팀 분위기도 띄우고 열심히 하자고 한 건데 ‘4대천왕’으로 와전됐다. 작별 전화에서 다치지 말고 잘하라고 했다(이).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내년 아시안컵 꼭 우승 다음 월드컵선 8강간다”

    “내년 아시안컵 꼭 우승 다음 월드컵선 8강간다”

    “2007년 아시안컵대회 우승에 이어 남아공월드컵 8강이 목표다.” 한국축구대표팀의 네번째 네덜란드인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핌 베어벡(50) 감독이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을 이끌어 갈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향후 5개월 간은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이후로도 K-리그 구단 및 대학팀들과 긴밀하게 협조,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은 물론 8강까지 진출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표팀 감독이 된 소감은. -두 차례나 한국축구의 중심에서 일했다. 매일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엔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올바른 방향으로 키워내는 것이 대표팀 감독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축구협회(기술위원회)와 상의중에 있다. 조만간 결정될 것이다. 발표는 기술위원회에서 하게 된다. ▶자신의 축구철학은. -기본적으로 압박과 열정적인 축구를 좋아한다. 한국적인 축구에 이러한 네덜란드식의 아이디어를 접목할 것이다. ▶한국팀을 이끌 주된 전술은. -지난 2001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전술을 확정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코칭스태프 구성이 끝나면 장기계획을 짠 뒤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 다만 전술은 구성원들의 역량과 정신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유럽축구와 격차를 줄일 방법은.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기술과 정신력, 전술과 집중력의 차이다. 연구의 주요 대상들이다. ▶감독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맞다. 하지만 히딩크, 아드보카트 감독과 모두 4년 반을 보냈다. 최고의 지도자와 함께했다는 면에서 경험적으로 풍부하다고 본다. 모든 지도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역량을 증명할 때를 반드시 거친다. 내가 지금 그러한 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이들도 지성·영표처럼…”

    ‘제2의 태극듀오’,“우리는 러시아로 간다.” 딕 아드보카트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황태자는 역시 ‘금빛날개’ 김동진(24·FC 서울)과 ‘신형 진공청소기’ 이호(22·울산)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러시아 클럽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나란히 이적하는 것. FC서울은 27일 “김동진이 계약기간 3년에 러시아 프로축구 1부리그 제니트로 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울산도 이날 제니트와의 이적 협상을 마무리, 이호는 김동진과 함께 러시아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역시 3년. 아드보카트 전 감독도 둘의 이적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이날 지난 9개월간 자신의 거처였던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가진 고별 기자회견을 통해 “김동진과 이호는 나와 함께 러시아로 간다.”면서 “둘과 나에게 모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각각 2∼3경기에 나서는 등 꾸준히 아드보카트 전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이로써 김동진과 이호는 독일월드컵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에 진출하는 선수가 됐다. 더욱이 아드보카트 감독이 새 사령탑을 맡을 제니트로 이적, 지난 한·일월드컵 직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가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따라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으로 진출한 데 이어 전 대표팀 감독과 한솥밥을 먹는 두번째 사례가 됐다.‘러시아판 태극듀오’인 셈. 그러나 제니트에는 이미 한·일월드컵 멤버였던 현영민(27)이 뛰고 있어 이들은 사실상 러시아 진출 2호다. 다음주 현지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비롯한 필요한 절차를 밟은 뒤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 관건은 월드컵 후광을 업은 둘의 러시아 진출이 빅리그 도약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느냐다. 러시아리그에서 잘 적응할 경우 에인트호벤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박지성, 이영표의 뒤를 밟을 수도 있다. 더욱이 러시아리그는 최근 급성장해 빅리그 스카우트의 표적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아드보카트 전 감독은 “신임 핌 베어벡 감독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세계적인 지도자”라면서 “압신 고트비와 홍명보 코치 등도 뛰어난 지식과 자질을 가졌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한국 축구는 좋은 연속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남기고 곧바로 한국땅을 떠났다. 제니트를 1년6개월간 지휘할 그는 새달 6일 다이나모 모스크바를 상대로 러시아 데뷔전에 나선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올해 UEFA컵 8강 올라 창단80년… 러리그 강호

    아드보카트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과 김동진·이호가 진출하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팀은 러시아프로축구 1부리그의 강호로 올 전반기 유럽축구연맹(UEFA)컵 8강까지 올랐다. 이 구단은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구 레닌그라드)를 연고로 1925년 철강공장의 노동자들에 의해 결성됐다.최근 세계 최대 가스생산회사인 러시아의 가즈프롬사를 최대 주주로 맞이하면서 투자를 강화했다.1944년 소련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당시 강자로 군림했지만 1967년에는 1부리그 최하위로 2부리그 강등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볼셰비키 혁명 50주년을 맞아 혁명 진원지인 레닌그라드를 연고로 하는 팀을 강등시키는 것에 부담을 느낀 정치가들의 힘에 의해 강등을 면했다. 1980년 소련리그 3위를 시작으로 강팀으로 부상했다.1984년에는 소련컵과 리그 우승을 모두 차지, 전성기를 누렸다.소련 붕괴 후 첫 시즌인 1992년 2부 리그로 강등돼 주춤했지만 1999년 러시아컵 우승을 시작으로 2002년과 2003년에는 각각 러시아컵과 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강호의 입지를 굳혔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짧고 길었던 9개월 아드보, 27일 독일로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9개월 간의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27일 떠난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아드보카트 감독이 27일 오전 10시 숙소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대한항공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난다.”고 밝혔다. 행선지를 네덜란드가 아닌 독일로 정한 것으로 미뤄 아드보카트 감독은 일단 독일월드컵을 더 관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아드보카트 감독은 러시아 프로축구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정식으로 계약할 예정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축구대표 새감독에 핌 베어벡

    축구대표 새감독에 핌 베어벡

    지난 15일 계약기간이 만료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으로 핌 베어벡(50) 수석 코치가 한국축구대표팀의 사령탑에 올랐다. 이영무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으로 베어벡 수석 코치를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면서 “독일월드컵 기간 동안 현지에서 3차례 기술위원회를 열어 확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의 임기는 2008년 8월까지 2년이며 이날 계약서에 사인했다. .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누구보다 한국통 국가대표 감독경험 없어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핌 베어벡(50) 감독은 두 차례 연속 한국팀과 월드컵을 치른 ‘한국통’이다. 1956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베어벡 신임 감독은 74년부터 7년 동안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스파르타 로테르담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스파르타 로테르담은 베어벡의 아버지가 뛰던 팀으로 당시 ‘대를 이은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 시절 ‘토털 사커’로 알려진 네덜란드 축구가 두 대회 연속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중흥기를 맞았지만, 베어벡은 선수로선 크게 이름을 떨치지 못했다. 1980년 선수 유니폼을 벗은 뒤 이듬해 스파르타 로테르담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감독 대행과 FC그로닝겐 감독, 일본 프로축구 2부리그 NTT 오미야 감독을 지냈다.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한 수석 코치로 한국팀과 첫 인연을 맺은 베어벡 감독은 4강 신화를 이끈 뒤 PSV에인트호벤 2군 감독을 지냈다. 이후 2002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활약으로 이듬해 1부리그에 오른 교토 퍼플상가 감독을 맡았다. 당시 교토는 6승7무16패로 꼴지에 그치며 2004년 시즌 다시 2부 리그로 추락했다. 2004년 11월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결합해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MG를 시작으로 이듬해 7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9월 한국 대표팀의 수석코치로 인연을 이어오다 최근 러시아행이 결정된 아드보카트와 결별했다. 아드보카트의 한국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이 베어벡이다. 선수 보는 눈이 탁월해 한·일월드컵때 김남일 등을 발굴했고, 한국을 누구보다 잘 알아 오는 8월 아시안컵 예선을 앞둔 팀 재정비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2004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8위의 약체 네덜란드령 안틸러스 감독을 잠시 지냈을 뿐, 직접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적이 없다는 것이 최대 약점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월드컵보다 골프가 효자?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정기예금 고객들이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됐지만, 프로골퍼 장정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서 우승해 본인의 이름을 딴 적금 가입 고객에게 보너스 이자를 선물했다. 기업은행은 장정이 웨그먼스LPGA에서 우승함에 따라 ‘장정 우승기원 적금’에 0.2%포인트의 축하금리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기업은행은 장정이 올해 말까지 국내외 프로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면 최장 3년간 0.2%포인트의 축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이달 초 출시해 22일까지 총 1만 3000여 계좌,11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에 비해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연동 정기예금의 성적은 초라했다.우리은행의 ‘아이러브 박지성 정기예금’은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기본금리 4.1%에 0.4%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스위스전 패배로 무산됐다. 외환은행의 ‘이영표 축구사랑 예금’ 가입 고객들도 16강 탈락과 함께 2%포인트의 추가 금리에 대한 기대를 접게 됐다. 하나은행의 ‘오필승코리아 예금’ 역시 2%포인트의 추가 금리가 허공으로 날아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스위스, 핸드볼 파울은 없다?

    ‘스위스에게는 핸드볼 파울이 없다?’ 한국축구대표팀이 심판의 다소 편파적인(?) 판정에 또 한번의 희생양이 됐다. 스위스가 분명한 핸드볼 파울을 범하고도 아르헨티나 출신인 호라치오 엘리손도 주심으로부터 면제를 받았다.한국은 전반 41분 이천수의 코너킥이 스위스 수비수 패트릭 뮐러의 손에 맞았지만 심판이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지 않아 페널티킥을 도둑맞았다.느린 화면으로 보기에도 분명한 핸드볼 반칙이었지만 엘리손 주심은 외면했다.한국이 0-1로 스위스에 뒤지고 있던 상황이어서 심판의 애매한 판정에 더더욱 아쉬움이 남은 상황이었다. 지난 프랑스와 스위스의 경기에서도 티에리 앙리의 슛이 스위스 패트릭 뮐러의 팔에 맞았지만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은 장면이 다시 떠오르는 상황이었다.도메네크 프랑스 감독도 “스위스는 조별리그 G조 1차전과 2차전에서 심판에게 우대를 받았다.”면서 심판의 판정에 대해 불만을 털어 놓은 적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제프 블라터 회장의 모국이 스위스여서 이번 경기에서도 편파판정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했었던 것도 사실.그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한국에게는 패배의 아픔으로 전달됐다. 스포테인먼트Ⅰ좌동훈기자 bluesky@sportsseoul.com
  • 대한민국 0 - 2 스위스

    대한민국 0 - 2 스위스

    정말로 아쉽고 어이없는 경기였다. 4700만명의 붉은 악마와 국민들,전세계 동포들이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의 2회 연속 16강 진출을 염원했지만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에 흘린 땀으로 화려한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헛되지는 않았다.스위스와 맞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우리의 저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자랑스러운 경기였기 때문이다.. 딕 아드보카트가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하노버월드컵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위스 필리페 센레로스의 헤딩슛 선제공에 이어 후반전 알렉산더 프라이어의 골로 0-2 완패했다. 같은 시간에 열린 프랑스와 토고전에서는 프랑스가 토고를 2-0으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로(승점 4)로 3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이 무산됐다.스위스는 2승1무(승점 7)으로 조 1위,프랑스는 1승2무(승점 5)로 2위로 16강에 올라갔다. 특히 후반 31분 프라이의 골은 어이가 없는 골이었다.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깃발을 들었지만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골로 연결됐다.아드보카트 감독과 선수들이 강력 항의했지만 호라치오 엘리손도(아르헨티나)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아 그대로 골로 인정했다.심지어 최진철에게 경고까지 줬다. 경기중에서도 스위스 선수 손에 골이 두번이나 맞았지만 심판들은 못본척했다.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모국이 스위스인 탓인지 스위스는 경기마다 심판덕을 봤다. 아드보카트는 박주영을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내세우며 조재진,박지성과 함께 스리톱 라인에 포진시켰다. 한국은 전반전 압박으로 스위스에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치며 결정적인 골찬스를 몇몇 만들어냈지만 아쉽게 골키퍼 파스칼 추베르뷜러의 선방으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11분 이영표의 패스가 상대에게 차단,트란퀼로 바르네타가 슛팅했으나 몸을 날린 수비수 몸에 맞으며 빗나갔다.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양팀은 긴 패스 등으로 상대 진영을 공략했지만 정교한 패스가 이뤄지지 않아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지 못하고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반격에 나선 스위스는 전반 23분 박주영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센데로스가 그대로 헤딩 슛,골인시켰다.센데로스는 헤딩하자마자 최진철과 머리를 부딪혀 두선수 모두 많은 피를 흘려 그라운드 바깥으로 나와 치료를 받기도 했다. 전반 45분에 이천수가 20m에서 강력하게 아크 정면으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추베르뷜러가 몸을 날려 손으로 쳐내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을 0-1으로 마치고 후반전을 맞은 한국은 1분만에 이호가 슈팅을 날리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후반 17분에 이영표를 빼고 안정환을 후반 20분에 박주영을 설기현으로 교체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그러나 스위스의 장신 수비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게다가 어이없는 판정으로 석연찮은 골을 내줘야 했다.스위스는 후반 31분 알렉산더 프라이가 스루패스를 받아 이운재를 제치고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선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주심이 경기를 계속 진행하자 슬그머니 기를 내려놓은 것.한국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황당한 심판 판정이었다. ▲ 한국선수들 스위스의 두번째 골 강력 항의하고 있다. 한국은 어처구니 없는 심판 판정에도 불구,막판 총 공세에 나섰지만 한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만 했다. 후반 37분 김진규 슛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여러번의 골찬스가 무산돼 더욱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결국 한국은 스위스에 0-2로 완패,16강 진출 문턱에서 무너졌다.태극전사들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효슈팅수는 한국은 15개로 스위스 12개보다 3개 더 많았다.결정적인 슛을 날리지 못한 것.볼 점유율은 스위스가 54%로 한국의 46%보다 약간 높았다. 온라인뉴스부
  • FIFA “16강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현실적 꿈”

    FIFA “16강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현실적 꿈”

    FIFA월드컵 공식 사이트인 FIFAworldcup.com이 박지성·이영표와의 단독 인터뷰 기사를 싣고 한국의 현실적인 목표를 “1라운드 통과”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은 23일 <이영표,박지성 ‘16강 이후는 생각할 필요 없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이트는 박지성이 1라운드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하면서 ‘우선 16강에 진출하는게 중요하다.그 이후의 일은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아직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그의 말을 소개했다. 사이트는 이에 대해 “2002년의 ‘4강 신화’ 재현을 바라는 한국 국민의 일반적인 기대와는 달리 비교적 현실적인 꿈을 꾸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사이트는 “이영표도 비슷한 생각”이라며 ‘우리 나라가 16강에 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지난 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고 해서 한국 축구가 세계 4위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그의 말을 나란히 소개했다. 이영표는 이 인터뷰에서 ‘유럽 땅에서 본선 첫 승리를 거뒀고 강호 프랑스와는 무승부를 기록했다.이는 한국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말했다. 이 사이트는 한국이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월드컵 본선 원정경기 첫승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으므로 그 다음 목표는 당연히 원정대회 첫 2라운드(16강) 진출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또 한국 팬들 사이에서 천재 공격수 박주영을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소개하면서 이에 대한 이영표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영표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며 그가 ‘우리 대표팀은 모두 좋은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누가 출전하든 상관 없다.어떤 선수든 기회만 주어진다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이트는 스위스전에 대한 박지성·이영표의 생각도 함께 소개했다. 박지성은 ‘스위스는 조직적으로 준비된 팀이다.스타 선수는 없지만 한 팀으로 뭉쳐서 움직이는게 장점이다.’라며 PSV에인트호벤에서 같이 뛰었던 요한 포겔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스위스 대표팀은 월드컵 경험이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클럽에서 뛰면서 많은 경기를 치른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프랑스와 두 번 비겼고 본선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니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FIFAworldcup.com은 박지성·이영표가 2002월드컵대회 출전에 이어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어 나란히 네덜란드 리그로 갔고 지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중이라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 월드컵선 ‘白衣不敗’

    월드컵선 ‘白衣不敗’

    |하노버(독일) 박준석특파원|‘백의(白衣) 신화는 계속된다.’ ‘백의민족’의 후예인 태극전사들이 드디어 24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하노버에서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스위스와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단 한 발짝도 물러설 없는 벼랑끝 승부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6시15분 숙소인 쾰른 인근 베르기시-글라드바흐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을 떠나 전세기편으로 1시간 거리의 ‘승리의 땅’ 하노버에 입성했다. 이런 절체절명의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색 유니폼을 벗고, 상·하의 흰색 유니폼을 입는다. 한국과 스위스전에서 홈팀으로 분류된 스위스가 전통의 붉은 유니폼을 선택함에 따라 한국은 보조 유니폼인 흰색 유니폼을 입는 것. 스위스 선수들과 서포터스들이 붉은색으로 니더작센 슈타디온을 온통 뒤덮을 것을 감안하면 내심 불안한 것이 사실. 하지만 한국대표팀의 역대 월드컵 경기에서 흰색 유니폼이 승리를 불러왔다는 점은 16강 진출의 기대를 더한다.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은 4승1무2패의 성적을 냈다. 이 가운데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서는 1승1무2패를 기록한 반면 흰색 유니폼을 착용한 경기에서는 3승의 호성적을 거뒀다. 한국팀은 D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포르투갈전에서 보조 유니폼인 상의 흰색, 하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1-0으로 승리, 조 선두로 16강에 올랐다. 이어 연장전 혈투 끝에 안정환의 골든골로 2-1로 승리한 이탈리아전과 승부차기로 극적인 승리를 일군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도 태극전사들은 흰색 유니폼을 입었다. 1994년 미국월드컵 첫 경기인 스페인전에서는 상·하의 흰색 유니폼을 입고 2-2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한국의 ‘백의 신화’를 아는 일부 태극전사들은 “흰색 유니폼을 입으면 실제보다 커 보여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다.”며 반겼다. pjs@seoul.co.kr
  • 시골 축구소녀들 꿈★ 이루다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시골의 한 초등학교 여자축구팀이 전국대회 우승으로 월드컵 못지않은 감동을 주민들에게 선사했다. 충북 음성군 감곡면의 감곡초등학교는 20일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인천 용현초등학교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 30여개 여자초등학교 축구팀 중 유일한 면단위 시골인 감곡초등학교에서 여자축구팀이 탄생한 것은 2002년 12월. 축구공 한번 제대로 만져보지 못했던 ‘시골소녀’ 25명으로 구성된 이 축구부는 1년여 동안 전국대회에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다.그러나 ‘2002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이룬 4강 신화를 재현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맹훈련에 들어갔다. 그 결과 1년 만인 2003년 11월 충북도교육감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04년 전국소년체전 충북대표로 출전해 1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또 지난해 충북협회장배 대회 등을 우승하는 등 도내에서 최고의 팀으로 성장하면서 시골 축구소녀들의 전국대회 우승 꿈이 무르익기 시작했다. 고진감래일까.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승의 신화를 이룬 이 학교 축구팀은 20일 밤 우승컵을 들고 감곡면에 도착, 면내를 순회하는 거리행진을 하며 주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김동기 축구 교사는 “지난해까지 각종 전국대회에서 전패하다시피 했지만 집중적인 겨울 훈련으로 실력이 크게 늘어 우승까지 차지했다.”며 “시골 학교인 탓에 선수 수급과 운영비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축구팀은 한 방송사의 주말프로에 훈련과정이 소개돼 시청자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음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World cup] FIFA 두 수뇌 ‘16강 결정전’ 나란히 앉아 관전

    ‘오월동주’에다 ‘동상이몽’이다. 오는 24일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16강 운명이 결정될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정몽준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의 미묘한 ‘신경전’으로도 관심을 끈다. 둘은 FIFA의 의전 관례에 따라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게 된다. 지난 19일 스위스-토고전에 이어서다. 블라터 회장의 국적은 다름 아닌 스위스. 물론 그가 내려다본다고 심판들의 깃발이 춤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쩐지 찜찜한 구석이 있다는 게 한국 팬들의 분위기. 국내 팬은 물론 현지 응원단이나 대표팀에까지 그의 참관은 또 하나의 경기 외적 ‘변수’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스위스-프랑스전에서 프랑스의 앙리가 날린 슛이 상대 페널티지역의 스위스 수비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을 줄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심판은 프랑스 선수들의 항의를 일축했다. 스위스-토고전에서도 스위스의 수비수가 벌칙지역을 파고들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지만 파라과이 심판은 항의를 묵살한 채 경기를 계속 진행시켰다. 그저 심판의 실수로만 여기기에는 어쩐지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게 팬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두 사람의 ‘숨겨진 앙금’도 그라운드 못지않게 VIP(귀빈)석을 달굴 전망. 정 회장은 8년 전 FIFA 회장 선거 당시 블라터 대신 레나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회장을 지지, 이후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물론 현재는 ‘협력적 동반자’ 관계라고 말을 하지만 아직도 앙금은 남아 있을 법하다. 세계축구를 주무르는 FIFA의 최고 수장과 부회장이기 이전에 두 나라의 축구팬인 블라터와 정몽준. 오는 24일 90분의 ‘동상이몽’ 끝에 과연 누구의 입가에 미소가 번질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호주 “최소한 비겨야 16강”

    [World cup] 호주 “최소한 비겨야 16강”

    “남은 건 마법의 지팡이를 까딱거리는 일뿐이다.” ‘4강 청부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호주 월드컵축구대표팀 ‘사커루’를 16강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정답은 23일 새벽 4시 크로아티아와 최후의 결전을 벌일 슈투트가르트의 고트리브다임러슈타디온에 숨어 있다. 브라질이 2승(승점 6)으로 같은 시각 도르트문트에서 치를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사실상 F조 2위 쟁탈전이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 통쾌한 역전승을 거둔 ‘히딩크 매직’이 이날도 통할지가 관건. 히딩크 감독은 “경기는 결승전 못지않은 치열한 한 판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마법의 지팡이를 까딱거리는 것밖에 남은 일이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라질을 뺀 F조의 판세가 일단 호주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21일 현재 호주는 1승1패(승점 3·득실차 0)로 브라질에 이어 2위, 크로아티아는 1무1패(승점1·득실차 -1)로 3위다. 브라질이 일본에 낙승을 거둔다는 가정 아래 호주가 크로아티아를 꺾을 경우 자력으로 사상 첫 16강을 밟는 감격을 누리게 된다. 비기더라도 역시 16강티켓을 움켜쥔다. 히딩크 감독은 해리 큐얼과 마크 비두카를 앞세워 상대의 중앙수비수 니코 코바치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길이 막힌 크로아티아를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전에서 보여준 ‘오뚝이 정신’으로 무장한 선수들의 결의도 강점이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동유럽의 강호’라는 수식어는 이제 떼어야 할 정도. 호주를 3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으면서 시작된 ‘히딩크의 마법’이 조별리그 1막3장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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