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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거 ‘상암 혈투’

    ‘프리미어리거 vs 프리미어리거’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오는 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검은 별’ 가나를 맞아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독일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가나를 상대로 약 4개월 만에 설욕전을 치르는 것. 한국은 지난 월드컵 개막 직전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1-3으로 완패했었다. 역대 전적 1승1패로 팽팽하지만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49위까지 떨어진 한국보다 한 수 위다. 베어벡호 출범 이후 만나는 가장 강한 상대로 베어벡 감독의 용병술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무엇보다도 ‘경기 속 경기’인 프리미어리거 자존심 대결이 눈길을 끈다. 레딩FC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설기현(27)과 ‘로만 제국’ 첼시의 주전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엔(24)이다. 거친 플레이를 곁들인 수비와 공격 모두 빼어난 에시엔은 검은 대륙이 낳은 최고 미드필더라는 평가다.‘미친 허리’라 불리는 가나 미드필더진의 핵.이들의 대결이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오는 15일 새벽 또 다시 마주치기 때문이다. 레딩과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맞붙는 것. 지난 6월 평가전에선 명암이 엇갈렸다. 에시엔은 1골 1도움을 낚으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반면 설기현은 후반 36분 교체투입돼 약 10분 정도 그라운드를 밟는 데 그쳤다. 당시 이름값도 달랐다. 프랑스 리그 르 샹피오나에서 올해의 선수로 뽑힐 정도로 발군이었던 에시엔은 약 460억원의 이적료에 첼시로 이적하며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2골 4도움으로 첫 번째 시즌을 훌륭하게 소화한 터였다. 설기현은 챔피언십(2부리그) 울버햄프턴에서 빅리그에 대한 꿈을 키워 가고 있던 상황.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설기현이 에시엔을 압도할 정도다.06∼07시즌 프리미어리그에 갓 데뷔한 설기현은 7경기서 결승 득점으로만 2골을 뽑아냈고, 어시스트 2개를 성공했다.지난 3일 프리미어리그 공식 선수 랭킹은 13위(사실상 11위)까지 뛰어올랐다. 미드필더 순위는 ‘톱 5’다. 반면 리그 7경기서 도움 2개를 기록하는 데 그친 에시엔은 선수 랭킹 21위. 하지만 지난달 베르더 브레멘(독일)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 골 감각을 조율했다. 5일 한국을 찾는 가나는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 미드필더 스티븐 아피아, 설리 알리 문타리 등 독일월드컵 주축 멤버들이 나선다. 다만 사령탑이 프랑스 출신 클로드 르 로이 감독으로 바뀌어 어느 정도 전술 변화가 예상된다.한국도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점쳐진다. 재활 중인 박지성은 제외됐고, 안정환도 없다. 이번 엔트리에서도 이천수 이영표는 부상으로, 조재진 김진규 김정우 등 J리거는 일본 경기 일정으로 가나전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때문에 베어벡 감독이 평소 구상하던 세대 교체의 폭을 얼마나 펼쳐 보일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천재’ 박주영 기사회생

    ‘베어벡호’ 승선 명단에서 두 차례나 제외되며 체면을 구긴 ‘축구 천재’ 박주영(21·FC서울)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단다. 와일드 카드로는 2004아테네올림픽 주축 멤버인 이천수(25·울산), 김두현(24. 성남), 김동진(24·제니트)이 뽑혔다.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와일드 카드(24세 이상) 3명과 23세 이하 선수들 17명으로 구성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20명 명단을 발표했다. 전날 발표된 ‘3기 베어벡호’(31명)에 포함됐던 23세 이하 선수 16명 가운데 권집(22·전북)을 제외한 15명이 고스란히 이름을 올렸다. 대신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김동현(22)과 최근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박주영이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이미 특례가 적용된 이천수를 제외한 나머지 19명에게 강한 동기가 부여됐다. 특히 해외 진출을 노리는 박주영에게는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어벡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 득점력과 세트피스 상황의 정확도, 포메이션 변경시 적응력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또 “박주영은 아직도 지난해 기량을 찾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이 일주일 내에 시작된다면 명단에 들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두 달 뒤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뽑았다.”고 덧붙였다. 베어벡 감독은 사상 유례 없이 젊은 선수로 와일드카드를 꾸린 데 대해 “멀티플레이어 김동진은 발전 가능성이 있고, 득점력을 갖춘 김두현은 생각하는 축구를 하고, 이천수는 K-리그 및 아시아 최고 공격수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축구천재의 굴욕…박주영, 가나·시리아전 대표 또 탈락

    ‘축구 천재’ 박주영(21·FC서울)이 또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반면 염기훈(23·대전) 오장은(21·대구) 김치우(23·인천)는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새달 8일 가나와 평가전,11일 시리아와 아시안컵 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설기현(27·레딩) 이영표(29·토트넘) 차두리(26·마인츠) 조재진(25·시미즈) 김정우(24·나고야) 김진규(21·이와타) 김동진(24) 이호(22·이상 제니트) 등 해외파 8명을 포함 모두 31명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6명이 23세 이하 선수들로, 세대교체 및 도하아시안게임을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여전히 슬럼프에서 허덕이는 박주영은 2기 베어벡호에 이어 3기에서도 탈락했다. 베어벡 감독은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게 중요하다.”면서 박주영을 제외했으나,4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한 이영표는 선발했다. 지난 소집 때, 부상을 이유로 응하지 않던 차두리도 수비수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올해 K-리그에 데뷔,5골(4도움)을 낚으며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염기훈과 K-리그 6라운드에서 생애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오장은, 청소년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출신 수비수 김치우가 첫 A매치 출장 기회를 잡았다. 대표팀은 추석 연휴 기간인 다음달 5일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다. 한편 이날 가나는 대한축구협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활약하는 마이클 에시엔과 아사모아 기안(모데나), 설리 알리 문타리(우디네세), 스티븐 아피아(페네르바체) 등 독일월드컵 주전 멤버가 대거 포함된 선수 명단을 보내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베어벡 “해외파 모두 들어와”

    “몽땅 모여!”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새달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렸다. 베어벡 감독은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25일 귀국하며 10월8일 가나와 평가전,11일 아시안컵 예선 5차전 시리아와 홈경기에 대해 “국내외 최고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전은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승점 1만 따면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만큼 최고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서 치르는 가나전 역시 젊은 선수의 실력을 가늠해 보는 한편 팀 조직력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젊은 선수에게 훌륭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3기 베어벡호’에는 발목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제외한 유럽파와 일본 J리거들이 모두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베어벡 감독은 또 부상을 이유로 2기 베어벡호 소집에 응하지 않았던 독일 분데스리거 차두리(마인츠)와 관련해 “소속팀서 오른쪽 윙백으로 잘 적응하고 있다. 차두리처럼 좋은 선수를 뽑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도 조만간 매듭지어질 예정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해외파 총동원령의 명암

    다음달 11일, 한국축구대표팀이 시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2007년 아시안컵 예선 5차전을 치른다. 비기기만 해도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인 시리아는 한국보다 약체다. 그러나 특정한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는 중동 축구의 특성을 감안하면 난적임에 틀림없다. 지난 2월 시리아와 원정 1차전을 치렀을 때, 한국은 김두현과 이천수의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지만 포백 수비 뒤 공간이 자주 열리고 최종 수비와 골키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위기 상황을 반복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이번 경기를 위해 ‘해외파 총동원’이 준비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하다. 물론 핌 베어벡 감독이 ‘총동원령’ 카드를 딱 한번 써야 한다면 11월 이란 원정보다는 시리아전에서 사용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모든 화력을 집중해서 낙승을 거두면 이란전이나 아시안게임, 베이징올림픽 지역 예선에서는 23세 이하 선수를 중심으로 젊은 기대주들을 두루 기용하는 여유까지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상의 컨디션과 절정의 경기력’이다. 대표팀 발탁의 유일무이한 이 조건은 모든 선수에게 적용돼야 한다. 해외파도 마찬가지다.박지성은 상당 기간 뛸 수 없는 사정이고 이영표는 소속 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성은 차두리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제 막 프리미어리그에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설기현에게 왕복 1만 6000㎞의 비행을 요구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은 선택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요컨대 베어벡 감독 스스로도 최상의 컨디션과 경기력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안정환과 박주영을 뽑지 않았던 것처럼 해외파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만약 국내파의 컨디션과 기량이 현저히 떨어진다면 해외파에게 악전고투를 당부할 수 있다. 그러나 대표팀 다수인 K-리그 간판 선수들은 9월의 한반도에서 실전을 통해 언제나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정조국, 김두현, 백지훈, 최성국, 김상식 등 그동안 베스트 11의 바로 뒷줄에 서있던 선수들이라도 능히 시리아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빚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의외로 얻는 효과는 크다. 해외파와 국내파의 미묘한 격차를 확인하거나 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이 대단히 선수층이 얇고 취약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력 강화라는 숙제를 심오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유럽의 각 리그에서 해외파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동안 국내파는 최고 기량으로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이뤄내고, 이로써 선의의 경쟁이 새롭게 빚어질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베어벡 감독의 선발 라인업 구상이 이뤄지길 당부한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하프타임] 베어벡호, 새달 8일 가나와 평가전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다음달 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독일월드컵 16강에 오른 유일한 아프리카팀인 가나와 A매치를 갖는다. 마이클 에시엔(첼시)과 아사모아 기안(모데나) 등 독일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주전들이 내한한다.
  • ‘사제 혈투’ 이천수·최성국, 코엘류와 8강전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축구팀 알 샤밥의 움베르투 코엘류(56) 감독과 이천수 최성국(이상 울산 현대). 그들이 그라운드에 다시 선다.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13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울산-알 샤밥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홈앤드어웨이) 1차전 무대에서다.2년전까지는 한솥밥을 먹던 ‘사제지간’이었지만 이번엔 ‘적’으로 만난다. 경기 일주일 전 일찌감치 한국땅을 다시 밟은 전 한국대표팀 코엘류 감독은 지난 독일월드컵 얘기를 하면서 “조재진이 많이 달라졌다.”며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조재진은 코엘류 감독이 발굴한 공격수다. 사령탑에서 물러날 때까지 그에게 쏟은 애정과 각별한 출전 기회 때문에 “조재진은 코엘류호의 황태자”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반면 당시 이천수와 최성국은 ‘들러리’나 다름 없었다. 물론 이천수는 스페인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몸을 담고 있던 터라 대표팀 소집에 불참한 적이 많았고, 최성국 역시 대부분 교체멤버로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선발 기회가 많지 않았으니 당연히 단 1개의 골맛도 보지 못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 따라서 이천수와 최성국은 ‘적군의 사령탑’으로 마주할 코엘류 감독 앞에서 골로 ‘코엘류호’에서의 섭섭함을 달랠 참이다. 둘은 올시즌 K-리그(컵대회 포함)에서 각각 7골1도움과 9골2도움으로 물오른 골감각까지 다져놓은 터. 대회 조별 그룹 예선에선 1골씩을 터뜨렸고, 더욱이 지난달 한·중·일 3개국 클럽 대항전인 A3챔피언스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오만쇼크’를 비롯한 한국축구대표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난 2004년 자신의 생일인 4월20일 한국을 떠난 코엘류 감독 역시 둘의 플레이엔 누구보다 익숙하다. 경기 일주일 전 일찌감치 ‘적지’에 도착한 필승의지도 각별하다. 2년 4개월 만에 만난 세 사람. 각자의 서러움과 섭섭함을 어떻게 달랠지가 관전 포인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토고 축구대표팀 피스터감독 결국 사임

    토고 축구대표팀의 ‘백발 광인’ 오토 피스터(69) 감독이 2008년까지 맺은 토고축구협회와의 감독 계약을 ‘없던 일’로 하고 사임했다고 네덜란드 신문 ‘텔레흐라프’가 11일 보도했다.
  • 제2 맨유맨은?

    ‘제2의 한국인 맨유맨’이 탄생할까?’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주말 발언’에 국내 팬들이 설레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9일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를 영입하는 절차와 경로 등 모든 면에서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우리는 현재 한 명의 젊은 한국 선수(young boy)를 눈여겨보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데려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물론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렇다면 눈에 쏙 든 선수는 누구일까. 지금으로선 쉽사리 ‘대상자’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젊은 선수’라면 일단 박주영 김두현 김영광 등 25세 미만의 선수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의 ‘영 보이’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알려진 이들보다 훨씬 더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될 수도 있다. 때마침 영국의 축구전문 사이트 ‘클럽콜닷컴’은 “퍼거슨 감독이 언급한 선수는 ‘맨유 프리미어컵’에 출전한 울산 현대의 유소년팀(울산 현대중)과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맨유 프리미어컵’은 2004년부터 맨유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15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회다. 맨유는 40여개국이 참가한 이 대회를 통해 ‘떡잎 색깔이 분명한’ 유망주들을 미리 점찍어 둔다. ‘클럽콜닷컴’의 보도가 정확하다면 이 대회에 지난 2년 연속 한국대표로 본선에 참가한 울산 현대중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한국 예선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곽정술(15)이 ‘제1 후보’다. 나이에 견줘 체격(182㎝,67㎏)과 슈팅 능력이 빼어난 대형 공격수로 홍콩 본선에서 크게 활약하며 팀을 세계 6위에 올려놓았다. 5골로 한국예선 득점왕을 차지한 이호석(14·광양제철중)도 빠질 수 없다.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에서 차세대 재목감으로 꼽힌다. 청소년 대표까지 뛰는 남태희(15)도 있다. 영국 캐링턴에서 열린 올해 대회 본선에서 다부진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한·일청소년(14세 이하)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는 2차전 연속골을 포함, 두 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3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7 아시안컵 예선] ‘딱 승점1만 더’

    ‘승점 1개만 남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벼르는 한국축구대표팀이 B조의 ‘지각변동’없이 예선 9부 능선을 넘었다. 같은 조의 이란이 시리아를 2-0으로 제압해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무승부)만 보태면 진출을 확정짓게 된 것. 이란은 승점 8(2승2무)을 기록, 한국(3승1무·승점 10)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시리아는 1승1무2패로 승점 4, 타이완은 전패로 승점이 없다. 따라서 3위 시리아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승점 10에 그치기 때문에 한국은 내달 11일 예선 5차전 시리아의 홈경기와 11월15일 이란과의 예선 최종 원정경기에서 한 차례만 무승부를 거둬 ‘승점 1’만 챙기면 조 1,2위가 오르는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한국은 또 이란이 타이완을 상대로 쉽게 승리를 올릴 전망이어서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시리아전을 반드시 이긴 뒤 이란전에서 최소한 무승부를 거둬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7 아시안컵 예선] 두현 “중원은 내 땅”

    ‘한국 미드필드의 중심으로!’ 한국축구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24·성남)이 ‘베어벡의 남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이 지금껏 4경기를 치른 2007년 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3도움)를 낚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특히 김두현은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3경기에서 2골3도움으로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중거리슛이 일품이고, 자로 잰 듯한 패스에다 수비 능력까지 겸비한 그는 지난 6일 타이완전에서 중원 지휘는 물론 프리킥과 코너킥까지 전담, 살림꾼으로서의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무엇보다 그의 강점은 득점력까지 갖췄다는 것. 현재 대표팀 25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이천수(8골·66경기)에 이어 득점 2위(7골·36경기)를 달리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재진(7골·26경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김두현은 아테네올림픽 당시 중원을 지휘하며 한국을 56년 만에 본선 8강으로 이끌며 주목받았다.2001년부터 K-리그에서 뛰며 실력을 검증받은 결과였다. 하지만 성인 대표팀에서는 선배 김남일, 이을용과 또래인 박지성, 이천수에게 다소 밀렸다. 이들에 견줘 폭발력을 갖추지 못했고 체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주요 경기에서는 주로 교체 멤버로 활용됐을 뿐이다. 그래도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장면이 많았다.2004년 6월과 10월 독일월드컵 지역예선 베트남, 몰디브전에서 각각 통렬한 중거리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당시 김남일의 발등 부상으로 대신 선발 출장한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결과였다. 독일월드컵에서도 벤치만 지켰던 김두현은 이번 이란·타이완 2연전에서는 연속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왔다. 행운도 작용했다. 이천수가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 때문에 붙박이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박지성이 윙포워드로 자리를 옮기며 김두현에게 중원 사령관의 중책이 돌아왔다. 김두현은 그동안 곱씹었던 2인자의 설움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김두현은 타이완전이 끝난 뒤 “베어벡 감독이 총력전을 펼치라고 주문했고,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김두현이 앞으로도 팀 내 주전 경쟁에 불을 지펴 한국 축구의 허리를 더욱 튼실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단, 유니폼보단 네 누이를 갖고 싶다”

    “유니폼보다는 네 누이를 원한다.” ‘아트사커의 지휘관’ 지네딘 지단(34·프랑스)의 ‘박치기 사건’을 유발시킨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3)가 ‘유로2008’ B조 예선 프랑스-이탈리아전을 하루 앞둔 6일 이탈리아 스포츠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독일월드컵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결승전 당시 “몸싸움을 벌이며 지단의 유니폼을 끌어당기자 지단은 ‘(유니폼을) 갖고 싶으면 나중에 줄게.’라는 말을 내뱉었다. 이에 ‘(유니폼 대신) 네 누이가 더 좋겠다(prefer his sister).’고 응수했다.”고 고백했다. 마테라치는 “좋은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선 그보다 더 심한 말도 한다.”면서 “지단의 말도 나에겐 모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단이 나에게 사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사과할 이유는 없다.”면서 “난 지단의 누이가 있는지도 몰랐다. 그의 누이에겐 사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테라치는 그러나 “전쟁을 치르고도 평화 조약을 맺는데 지단과 내가 못할 게 뭐가 있냐.”며 “남자들끼리 평화조약은 크게 떠벌릴 일은 아니지만 우리 집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화해의 뜻도 내비쳤다. ‘박치기 사건’으로 마테라치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5000스위스프랑(약 387만원)의 벌금과 A매치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단은 벌금 7500스위스프랑(581만원)과 3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지만 곧바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코엘류 前축구대표 감독, 적장으로 한국 온다

    한국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움베르투 코엘류(56·포르투갈) 감독이 2년 5개월만인 7일 한국을 찾는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팀 알 샤밥 감독인 그의 방한은 오는 13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울산과의 8강 1차전을 치르기 위해서다.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국내파’ 활용에 대하여

    한국축구대표팀에 미묘한 흐름이 느껴진다. 프리미어리거 설기현의 활약을 칭찬하는 분위기 속에 주장 김남일은 “해외파 선수들이 팀 플레이에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런 정도는 공식적이건 비공식적이건 얼마든지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일부다. 더욱이 팀의 주장이 ‘전체적인 흐름’을 한번 짚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중요한 건 지난 6월 이후 팀을 새로 맡은 핌 베어벡 감독이 이른바 ‘해외파’를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대목이다. 베어벡 감독은 세대교체의 실행을 아시안컵 대회 본선 진출 이후로 유보했다. 일단 중요한 대회의 본선 진출을 성사시킨 후 차근차근 시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 세상의 모든 축구가 오직 월드컵으로 수렴되는 것이 아니라면, 그래서 아시안컵도 중요한 대회라고 한다면 일단 본선 진출 이후 비교적 여유있는 시간을 활용해 시도하겠다는 판단이다. 그럼에도 이 대목에서 ‘세대 교체’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대표팀은 말 그대로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갖춘 23명의 대표를 뜻한다. 이런 면에서 현재 한국대표팀의 과제는 나이만 낮추는 ‘물리적인’ 세대교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골키퍼 이운재를 제외하면 나이 많은 축에 속하는 안정환, 이을룡, 김상식만이 이제 서른을 갓 넘겼을 뿐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모두 20대인데 여러 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20대는 몇이나 될까. 현재 대표팀의 중요한 과제는 세대 교체가 아니라 해외파와 국내파의 ‘아름다운 조화의 실현’이다.‘베스트11’에 속할 선수 가운데 절반이 해외파로 구성되어 있는 현 대표팀의 상황은 자칫 미묘한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다. 해외파가 선전을 하면 “역시 해외파!”라는 칭찬을, 그 반대로 졸전을 하면 “시차적응도 안 된 무리수”라는 비판을 듣기 쉽다. 국내파 선수들에게 “결국 엔트리는 해외파 몫”이라는 절망감도 불러올 수 있다. 제안하건대, 어차피 베어벡 감독 스스로 “세대교체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 이후”라고 시기까지 밝혔으므로 일단 내년 7월 아시안컵 본선 전까지는 가능한 한 모든 경기를 국내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하길 바란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대표팀 감독까지 겸임하고 있으므로 이는 자연스럽게 진행될 터이다.이런 과정을 거쳐 국내파의 위상을 제대로 세우고 젊은 유망주에게 폭넓게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리그에서 선전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은근한 채찍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향후 1년 동안 이 작업의 조화로운 진행 여부가 대표팀 발전의 관건이 될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아시안컵 2007] 쏘는 족족 들어갔다

    [아시안컵 2007] 쏘는 족족 들어갔다

    지난달 16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2007아시안컵 B조 예선 2차전 한국-타이완 경기를 찾아간 몇몇 한국 축구팬은 놀랐다. 타이완 사람들이 축구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기 때문.A매치를 보러왔다는 한국팬에게 “타이완에도 축구대표팀이 있느냐.”는 황당한(?) 질문을 던졌다. 그날 한국은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4위를 상대로는 다소 성에 차지 않는 점수였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타이완과 아시안컵 예선 4차전을 치렀다. 승패를 떠나 이날 초점은 한국이 타이완 골망을 얼마나 흔들 것인가에 쏠렸다. 지난 2일 ‘중동 강호’ 이란에 종료 직전 불의의 동점골을 얻어맞아 1-1 무승부를 이룬 터라 더욱 그랬다. 결과는 정조국(3골) 설기현(2골 1도움) 조재진(2골) 김두현(1골 2도움) 등을 앞세운 한국이 8-0으로 이겼다. 특히 정조국은 개인 통산 첫 A매치 해트트릭을, 김두현은 베어벡호 출범 이후 A매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황태자 ‘투톱’으로 떠올랐다. 한국이 A매치에서 8골 이상 넣은 것은 2003년 9월 네팔전에서 16-0으로 이긴 이후 약 3년 만이다.A매치에서 해트트릭이 나온 것도 같은 해 10월 네팔전 김도훈의 3골 이후 처음.3승1무(승점 10)의 한국은 이로써 남은 2경기에서 승점1만 올려도 자력으로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한국은 10월 시리아와 홈경기,11월 이란과의 원정경기를 남기고 있다. 역시 첫 골이 중요했다. 지난 타이완 원정에서는 첫 골이 나기까지 31분이 걸렸다. 이번엔 4분 밖에 필요하지 않았다. 김남일이 하프라인을 넘어서자마자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킬패스를 찔러줬고, 설기현이 오른발 강슛으로 타이완 그물을 갈랐다. 1분 뒤에는 송종국의 왼발 크로스를 받아 정조국이 헤딩골을 따내며 승기를 굳혔다. 하지만 전반 11분 조재진의 슛이 골포스트를 때린 이후 경기는 다소 소강 상태로 흘렀다. 최전방 공격수 없이 미드필드와 수비 라인을 각각 5명으로 깔았던 타이완 수비망은 견고해졌다. 반면 문전에서 한국 공격의 잔실수가 늘었다. 다시 숨통이 트인 것은 전반 종료 직전이었다.43분 김두현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똬리를 틀던 설기현이 잘라먹는 헤딩슛으로 득점포를 재가동한 데 이어 2분 뒤 역시 김두현의 코너킥을 정조국이 재차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후반 들어 베어벡 감독은 전반 내내 몸이 무거웠던 박지성과 이영표를 빼고, 최성국과 장학영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후반에도 한국은 조재진(2골) 김두현 정조국이 함께 4골을 보태며 현장을 찾은 2만 1000여명의 관중을 즐겁게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강제로 뛰게 하면 자살골 넣겠다”

    감독과의 불화로 최근 이적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윌리엄 갈라스(아스널)가 전 소속팀 잉글랜드 첼시를 상대로 “올시즌 자신을 강제로 뛰게 하면 자살골을 넣겠다.”고 협박했었다고 첼시 홈페이지가 5일 밝혔다.
  • [아시아컵 2007] “무조건 다득점이다”

    [아시아컵 2007] “무조건 다득점이다”

    ‘고교 선후배 투톱이 뜬다.’ 이란에 통한의 무승부를 허용한 한국축구대표팀이 6일 밤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타이완과의 아시안컵 예선 4차전에 조재진(시미즈)-정조국(FC서울) 투톱을 앞세워 대량득점을 벼른다. 약체 타이완전은 낙승이 충분히 예상된다. 관건은 다득점이다. 한국은 2승1무(승점7)로 이란(1승2무·승점 5), 시리아(1승1무1패·승점 4), 타이완(3패)을 제치고 B조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타이완을 상대로 다득점을 해야만 만약의 경우 골득실에서 유리하기 때문. 이어 내달 11일 시리아와의 홈경기를 승리로 마쳐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 11월 예선 마지막 경기인 이란 원정을 부담없이 치를 수 있다. 이를 위해 베어벡 감독은 전술도 기존의 4-3-3에서 4-4-2로 변화를 예고했다. 타이완이 밀집수비를 펼칠 것에 대비,‘키높이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의지다. 투톱의 중책을 맡은 조재진과 정조국은 대신고 3년 선후배 사이. 정조국은 지난달 타이완 원정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데다 올시즌 K-리그에서 5골3도움(컵대회 2골3도움)의 고공행진을 펼치며 골감각을 한껏 끌어올렸다. 조재진도 올시즌 J-리그에서 20경기에 나서 12골 3도움으로 득점 공동 5위를 달린다. 특히 조재진은 오른발 5골, 왼발 4골, 헤딩 2골 등 득점루트가 예전에 견줘 훨씬 다양해지면서 전천후 공격수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조국은 “승점 3(1승)을 넘어 대량득점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면서 “소속팀에서도 투톱에 익숙해 있어 부담없이 타이완전을 치를 자신이 있다. 재진형과의 좋은 호흡으로 폭죽놀이를 펼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진-조국’ 투톱의 측면에는 이란전과 마찬가지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레딩)이 날갯짓을 기다린다. 박지성은 이란전에서 입술 밑부분이 찢어져 8바늘을 꿰맸지만 경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 설기현 역시 프리미어리거로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뛰어난 측면 돌파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허리에서는 아시안컵 예선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기록하고 있는 김두현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고, 김남일(수원)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태세다. 한편 4일 입국한 이마이 도시야키(52) 타이완 감독은 “우리가 모든 면에서 지배할 수는 없지만 나름의 조직력을 갖춰 대항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2007] 무너진 뒷심… 베어벡호 2% 부족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2일 아시안컵 예선 B조 3차전 이란과의 홈경기서 설기현(레딩FC)의 선제골 등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1-1 무승부를 기록,2% 부족함을 또 드러냈다. 크로스의 정교함, 골 결정력 등도 문제지만 집중력과 창의적인 전술이 여전히 부족했다. 아미르 갈리노에이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팀은 경기 종료 시점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를 간파하고 후반에 한국 수비를 흔들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동점골을 성공시켰다.”며 한국 축구의 약점을 일깨웠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레 집중력 저하가 뒤따른다. 따라서 마무리에서 구멍이 노출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기는 상황에서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승리를 날린 예는 이전에도 종종 있었던 ‘고질병’이어서 두고두고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집중력 부족의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김상식(성남), 조원희(수원) 등 수비수 2명이 길게 패스를 받은 이란의 스트라이커 바히드 하셰미안을 가로막았다. 동시에 한국 수문장 김영광(전남)도 공을 처리하려고 뛰쳐나왔다. 골키퍼가 처리해야 마땅했지만 서로 사인이 맞지 않은 탓에 외려 김상식이 컨트롤하다가 하셰미안에게 뺏겼다. 김영광은 허겁지겁 골문으로 후퇴했지만 하셰미안의 로빙 슛을 따라잡지 못했다. 핌 베어벡 한국 감독은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토로했다. 수비수의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면 몸을 풀고 있던 김영철(성남)까지 내보냈어야 했는데 교체시기를 놓쳤다. 베어벡 감독이 목소리를 높였던 ‘창의적인 축구’도 눈에 띄지 않았다. 유기적이고 원활한 포지션 변경이 없었다. 박지성과 설기현을 좌우날개로 측면 공격만 고집했다. 화려한 드리블을 앞세워 파고드는 데는 성공했으나, 크로스가 정확하지 않았고,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마련하지 못했다. 측면 공략에 치우치다 보니 미드필드에서 중앙 최전방으로 공이 투입되지 않았다. 중거리포도 없었다. 타박상에서 회복한 이천수를 오른쪽 윙으로 투입하고 박지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리는 옵션을 시도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던 박지성은 그동안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탓인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김두현과 겹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베어벡 감독은 앞서 이을용(서울), 조원희를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이는 오히려 이란 공격을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결과를 낳았다. 한국 대표팀은 타이완과의 4차전(6일·수원월드컵경기장)에 대비해 3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다시 정신력을 가다듬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이란 골문 내가 연다”

    [아시안컵 2007] “이란 골문 내가 연다”

    “이란 골문, 내가 열어 주마” 2일 2007년 아시안컵 예선 B조 이란과의 3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중동 킬러’ 이동국(포항)이 없어 다소 허전하다. 하지만 새로운 ‘중동 킬러’를 꿈꾸며 최근 감각을 번뜩이는 선수들이 있다.‘스나이퍼’ 설기현(레딩FC)과 ‘작은 황새’ 조재진(시미즈),‘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울산)다. 모두 기회만 엿보이면 이란의 골문을 열어 젖히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꺾은 타이완은 약체라 사실상 이번 경기가 ‘베어벡호’의 깜냥을 가늠해볼 데뷔전이나 다름없다. 승리도 승리지만 베어벡호 황태자를 노린 내부 경쟁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공격의 최전방에 이들 세 명이 출격한다. 조재진이 원톱, 설기현과 이천수가 좌우 날개로 골 사냥에 나서는 것. 지난달 30일 K-리그 성남전에서 타박상을 입은 이천수는 1일 훈련에서 부상을 완전하게 털어냈음을 보여줬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처진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들 스리톱을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지난달 빅리그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프리미어리거로 우뚝 선 설기현은 자신감이 넘쳐 난다. 크로스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고 있다. 벼락 같은 중거리슛도 나날이 정확도를 더한다.“반드시 이기겠다.”는 그의 자신감이 이란전에서 어떻게 꽃을 피울지 기대된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2004년 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에서 박지성의 도움으로 골을 터뜨린 경험이 있다. “내가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 이유는 바로 골을 넣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조재진은 최근 부상을 털고 J리그에서 골폭풍을 일으켰다.3경기에서 4골을 폭죽처럼 터뜨린 것.A매치 5골로 아직 중동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진 못했지만 “이란전에서 골 욕심을 부리고 싶다.”는 말이 믿음을 준다. 한·중·일 프로클럽 정상을 가리는 A3챔피언십 우승, 득점왕(6골), 최우수선수(MVP) 등 트리플크라운을 거머쥔 이천수는 최근 K-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골을 뿜어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면모도 과시할 생각이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이란을 상대로 결승골을 낚은 기분 좋은 추억도 있다. 이천수는 “이란전에서 골을 터뜨릴 것 같은 감이 온다.”고 했다. 한편 핌 베어벡 감독은 1일 미드필더 백지훈(수원), 이종민(울산), 수비수 오범석·조성환(이상 포항)을 이란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본선 문턱 최정예로 넘는다”

    [아시안컵 2007] “본선 문턱 최정예로 넘는다”

    ‘해외파로 운명을 가른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예선 B조 3차전을 앞둔 한국과 이란은 해외파를 총집합시켰다. 한국이 7명, 이란은 6명이다. 또 독일월드컵 출전 멤버 대부분을 내세울 예정이다. 그만큼 두 팀은 이번 경기를 본선 진출의 분수령으로 여기고 있다. 이미 2승을 거둔 한국은 홈에서 이란과 타이완(6일)을 연파, 파죽의 4연승(승점 12)으로 본선 진출 9부 능선에 선다는 각오다. 지난달 안방에서 시리아와 1-1로 비겨 체면을 구긴 이란(1승1무)은 한국을 자존심 회복의 제물로 삼겠다는 다짐이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의 분위기는 다소 뒤숭숭하다. 차두리(마인츠05)가 사타구니 부상을 이유로 소집에 응하지 않았고, 이영표(토트넘)는 AS로마 이적 무산 속에 뒤늦게 합류해서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를 포함해 월드컵 전사 18명이 힘을 보태지만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견줘 지난달 30일 입국한 이란은 선수 명단도 내놓지 않은 채 훈련 중이다. 그나마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 바히드 하셰미안(하노버), 메디 마다비키아(함부르크) 등 분데스리가 삼총사와 레만 레자에이(메시나),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볼턴) 등 유럽파 출전 6명은 확인됐다. 알리 다에이(사바)가 빠졌으나, 독일월드컵에 나간 선수가 16명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8승3무7패로 조금 앞선다. 한국으로서는 2004년 아시안컵 8강전 패배가 뼈아픈 기억이다. 그 해 AFC 올해의 선수에 등극한 카리미에게 해트트릭을 헌납,3-4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조원희, 김진규가 연속골을 터뜨려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2일 경기에서도 이란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나 프리킥을 철저히 막아내야 하는 것이 과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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