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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희, ‘자이언트’ 제작진에 야식 선물

    박진희, ‘자이언트’ 제작진에 야식 선물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에 출연 중인 배우 박진희가 지친 제작진에게 떡과 음료를 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박진희는 지난 4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무려 9시간 동안 극중 조민우(주상욱 분)와의 키스신을 촬영할 당시 더위와 허기에 지친 제작진에게 떡과 음료를 야식으로 나눠줘 촬영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이 밖에 박진희는 코앞으로 다가온 2010 남아공 월드컵을 겨냥해 “한국이 16강에 오르면 서울시청 광장에 나가 160장의 붉은악마 티셔츠를 시민들에게 나눠드리겠다”고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그녀는 월드컵 기간 중 14, 15, 21일에 걸쳐 ‘자이언트’가 결방되는 시기에 온 국민과 함께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응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한편 ‘자이언트’는 지난 1970년대 도시의 태동기를 배경으로 세 남매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박진희, 주상욱 외에도 배우 이범수, 박상민, 황정음, 정보석 등이 출연 중이다.사진 = SBS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르헨 첫 공개훈련장 가보니…

    아르헨 첫 공개훈련장 가보니…

    아르헨티나의 공개훈련장은 콘서트장 못지않았다. 2000여명의 축구팬들과 300여명의 각국 취재진들이 몰려 들었고, 훈련 내내 환호와 함성이 끊이질 않았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환상적인 드리블과 자로 잰 듯한 패스로 탄성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30일 남아공에 입성한 뒤 비공개 훈련을 고수했던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7일 프리토리아의 프리토리아대학교에서 처음 훈련장면을 공개했다. 경찰차 20여대에 경찰견까지 출동해 훈련장 부근과 주차된 차들을 일일이 점검했다. 그라운드 주변에 5m 간격으로 경찰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삼엄한 경비와 달리 훈련 3시간 전부터 모여든 팬들로 그라운드 주변은 활기를 띄었다. 팬들은 ‘비바 아르헨티나’, ‘우린 메시를 원한다(We want Messi).’를 연호하며 한껏 들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러닝과 볼 뺏기로 가볍게 몸을 푼 뒤 11명씩 나뉘어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발목 통증을 호소했던 디에고 밀리토(인테르 밀란)는 따로 몸을 풀었지만 청백전엔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4-4-2전술로 나선 주전조의 투톱은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과 밀리토. 중앙 미드필더는 메시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이 나섰고, 양 날개는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와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가 담당했다. 전반 20분, 후반 15분으로 진행된 청백전에서 주전조는 테베스의 선제골에 이과인, 밀리토의 연속골로 3-2로 승리했다. 힘겹게 남미 지역예선을 통과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역시 우승후보였다. 3~4차례 감각적인 패스를 거치면 어김없이 골 상황이 연출됐다. 공 소유시간은 길어야 3~4초. 원터치 패스로 툭툭 이어지는 공격은 굉장히 빨랐다. 압박을 깨는 반 박자 빠른, 정확한 패스가 일품이었다. 선수들은 공간을 찾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득점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메시도 빛났다. 메시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이과인과 투톱으로 나서면서 헤맸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꾼 이날은 펄펄 날았다. 공을 잡으면 즉시 공간으로 내줬고, 역습 땐 기막힌 드리블로 혼자서 수비수 3명을 따돌리기도 했다. 어시스트 두 개도 곁들였다. 테베스 역시 엄청난 스피드로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뽑았다. 2000명 앞에서 보여준 90분간의 훈련에서 아르헨티나는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허정무호 훈련 스퍼트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두고 훈련 속도와 강도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입성 이틀째인 7일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의 훈련구장 올림피아파크스타디움에서 본격적인 체력 훈련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대표팀 소집 이후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코치가 만든 체력 프로그램을 소화해 왔던 선수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유럽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열흘 가까이 몸을 만들었지만 같은 달 10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소집 때보다 체력 수준이 조금 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체력 훈련과 실전에 가까운 미니게임으로 선수들의 훈련 강도를 높였고, 8일에도 한 차례 더 강한 체력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12일 예정된 그리스와의 1차전에 대비해 선수들의 체력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기 위한 것. 대신 9일에는 선수들에게 훈련 없이 하루 휴식을 주고 10일 오전 전세기를 이용해 1차전이 열리는 포트엘리자베스로 이동한다. 루스텐버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느린 중앙수비 허점 빠른 돌파로 뚫어라

    느린 중앙수비 허점 빠른 돌파로 뚫어라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불과 5일 앞둔 6일 벌어진 ‘또 다른 코리아’ 북한과 나이지리아의 평가전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본선 조별리그 B조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의 강점과 약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나이지리아는 남아공 템비사 마쿨롱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턴), 빅터 오빈나(말라가), 오바페미 마르틴스(볼프스부르크)의 골로 정대세(가와사키)가 한 골을 넣는 데 그친 북한을 3-1로 꺾으며 팀의 공격력이 정상궤도에 올랐음을 보여 줬다. ●아프리카 특유 개인기로 골문 위협 전반전 나이지리아는 아이예그베니를 중심으로 피터 오뎀윙기에(로코모티프 모스크바), 오빈나 등 공격진들이 파이브백의 수비 중심적 전술로 나온 북한 진영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다. 좌우측면의 풀백 타예 타이워(마르세유)와 치디 오디아(CSKA모스크바)의 오버래핑도 상대 진영 깊숙이 이뤄지는 등 북한을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전에는 아이예그베니와 이케추쿠 우체(레알 사라고사)를 투 톱으로 세우고 전반 내내 최전방 전 지역과 허리라인까지 부지런히 오가던 오뎀윙기에와 오빈나를 측면으로 돌려 공격의 강도를 더 높였다. 나이지리아 ‘베스트 11’ 모두의 움직임을 살필 수 있었다. 북한은 밀집수비로 맞섰지만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로 끊임없이 북한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전반 막판 문전의 좁은 공간에서 아이예그베니가 오빈나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돌파해 선제골을 터트리는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북한의 미드필더들이 공간을 열어줄 때마다 어김없이 중거리포가 터져 나왔고, 골대 앞에서도 서두르지 않는 여유로운 플레이가 결정력을 높이는 양상이었다. 또 오뎀윙기에의 빠른 측면 침투 플레이도 위협적이었다. ●침투패스에 와르르… 후반 집중력↓ 수비라인은 중앙에 조지프 요보(에버턴·188㎝)와 대니 시투(볼턴·191㎝)가 고공 타워를 구축하면서 몸싸움과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느리고 둔했다. 후반 공격적으로 나온 북한의 침투패스에 최후 방어선이 무너졌고, 심판의 오심이 아니었다면 페널티킥 찬스를 제공할 뻔한 장면도 있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의 발 빠른 양 날개를 앞세워 공략해볼 만한 대목이다. 또 최종 수비라인이 호흡을 맞춘 오프사이드 트랩이나 공간을 선점하는 플레이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대로 된 대응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에는 수비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종종 위기를 맞았다. 수비수들의 순발력이 뒤져 북한이 정대세 등 빠른 공격수들을 앞세워 역습할 때면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결국 중앙수비수들이 공을 돌리다가 집중력을 잃고 정대세에게 공을 뺏겨 실점하기도 했다. 수비에서 공격 전환도 느렸다. 개인기를 앞세운 연결플레이를 펼치다 종종 북한 선수들에게 가로채기를 당했다. ●정대세 “한국 빠른발 이용하라” 경기를 치른 정대세는 “나이지리아 공격수들은 역시 야성의 동물들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이 충분히 나이지리아를 꺾을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대세는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나이지리아 수비수들도 몸은 세지만 발이 느리다.”면서 “한국 선수들은 몸싸움도 세고 빠르니까 동작이 느린 수비수들을 상대로 1대1 돌파를 시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북한)는 속공 위주의 팀이지만 한국은 기술과 전술을 모두 갖춘 팀”이라면서 “100% 전력을 발휘하면 그리 어려운 팀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남아공 입성 007작전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노리는 허정무호의 남아공 입성은 ‘007작전’이나 다름없었다. 5일 오전 7시40분(현지시간).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을 태우고 독일 뮌헨을 떠난 비행기는 10시간여의 비행 끝에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OR탐보국제공항에 내려앉았다. 활주로를 벗어난 비행기는 그러나 터미널로 향하지 않고 유도로에 멈춰 섰다. 그리고 비행기 주위로 몰려드는 경찰차와 비밀 요원들이 탄 검정색 차량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은 보딩게이트 대신 스텝카(계단차)가 마련해 준 임시 통로를 이용해 비행기에서 내린 뒤 50여m 떨어진 가건물로 향했다.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과 함께 대기하고 있던 이민국 관리들은 대표팀 하나하나의 여권에 입국 도장을 찍어 줬고, 절차는 그걸로 끝이었다. 입국 허가(?)를 받은 대표팀은 바로 옆에 대기하고 있던 붉은색 전용버스에 올라탄 뒤 비상문을 통해 바람처럼 공항을 빠져나갔다. 걸린 시간은 15분 남짓. 누가 봐도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광경이었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대표팀 버스 앞에는 경찰차 5대가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며 길을 터줬고, 뒤에는 사복 요원들이 탑승한 검정색 차량이 뒤따랐다. 하늘에는 이미 헬기가 떠 대표팀 차량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통상황 등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루스텐버그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3시간 남짓. 도로 사정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닌 데다 곳곳에 서행과 정체가 반복되는 길이지만 대표팀은 공항을 떠난 지 꼭 2시간 만에 숙소 헌터레스트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루스텐버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자쿠미 통신]

    기성용·정대세 미래스타 10명에 국가대표 주전 미드필더 기성용(21·셀틱)과 북한의 정대세(26·가와사키)가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이 선정한 ‘남아공월드컵 10명의 미래 스타’에 뽑혔다. 골닷컴은 6일 “이들은 상위권 팀에서 뛰는 선수들도 아니고 베스트 11로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의 능력은 밝은 미래를 보여 주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주로 중하권에서 추려진 ‘흙 속의 진주’ 10명 가운데 5위로 평가된 기성용은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8위로 꼽은 정대세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해야 하는 북한 대표팀의 희망”이라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페널티 지역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전기장판 등 초과운임만 5000만원 월드컵 본선 참가를 위해 남아공에 안착한 축구대표팀이 비행기 짐 초과 운임만 5000여만원을 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은 마지막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를 떠나 경유지였던 뮌헨공항에서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할 때 수하물 초과운임으로 3만 2000유로(약 4700만원)를 냈다. 4t이 초과해 규정대로라면 1억 8000여만원을 내야 했지만, 현지 항공사 측의 배려로 큰 폭으로 줄었다. 선수단은 대신 항공사 직원들과 단체 기념사진 등을 찍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짐이 늘어난 것은 날씨 등 남아공의 여건 때문이다. 일본을 거치지 않고 한국에서 미리 오스트리아로 보내 놓았던 선수들의 겨울 훈련복 등의 무게가 많이 나갔고, 태극전사들의 몸 관리를 위한 장비와 물품 때문에 추가 비용이 늘었다. 정해상, 프랑스-우루과이전 부심 남아공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인 그리스전 주심을 미카엘 헤스터(38·뉴질랜드) 심판이 맡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6일 조별리그 1차전에 투입할 심판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12일 오후 8시30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B조 1차전 한국-그리스전 심판에 헤스터 주심을 비롯해 얀 헨드릭 힌츠(뉴질랜드) 및 데비타 마카시니(통가) 부심이 배정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참가하는 정해상(39) 심판은 12일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A조 우루과이-프랑스전에 니시무라 유이치(일본) 주심, 사가라 도루(일본) 부심과 더불어 부심으로 나선다. 박지성·박주영 부상회복… 훈련참가 “팔꿈치 주변 조직이나 뼈에는 큰 이상이 없다. 약간 부어 있지만 이틀 정도면 완전히 회복될 것이다.” 지난 4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회복 훈련을 겸한 족구 경기를 하다 왼쪽 팔꿈치가 빠졌던 박주영(25·AS모나코)이 이틀 후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보여 12일 그리스와의 1차전 출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영은 남아공 입국 때 팔꿈치에 보조대를 차고 있었지만 5일 도착 후 첫 훈련 때는 압박붕대를 감고 선수들과 함께 러닝과 패스 훈련을 했다. 또 오른쪽 허벅지 안쪽 통증 탓에 3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결장했던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통증이 사라져 남아공 첫날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 “압박 더 강하게, 스피드 더 빨리”

    “남은 건 승리뿐,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모두 쏟아붓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5일 결전의 땅 남아공에 마침내 입성,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인 그리스전에 대비한 막바지 훈련에 돌입했다. 6일 루스텐버그의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 남아공월드컵 개막 이튿날인 12일 저녁 8시30분 그리스와 첫 경기를 갖게 될 대표팀은 남아공 입성 이틀째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체력훈련을 소화했다. 앞서 대표팀은 유럽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를 떠나 독일 뮌헨을 경유, 요하네스버그공항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대회조직위원회의 방침에 따라 계류장에서 간단한 입국절차를 마친 뒤 입국장을 거치지 않고 한국에서 공수한 전용버스에 탑승, 공항 옆문을 빠져나와 2시간을 달린 끝에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 외곽에 있는 헌터레스트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본격적인 전술훈련·조직력 다듬기 남아공의 남동쪽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첫 경기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6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최종 엔트리 23조각을 맞추고 고지대 적응 등 사전 전력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면 대표팀은 이제 루스텐버그에서는 본격적인 전술 훈련과 탄탄한 조직력 다듬기에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의 기분이 매우 좋은 상태다. 본선 마당에 첫걸음을 디딘 만큼 한국의 발자취를 남기려는 열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대표팀은 오후에는 신분증(AD카드) 작성을 위해 숙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과 사진촬영 등의 미팅을 가졌다. 허 감독은 북한과 연습경기를 가진 나이지리아의 전력을 탐색키 위해 김세윤 분석관과 함께 요하네스버그를 다녀왔다. ●10일 첫 격전지 포트엘리자베스로 대표팀의 루스텐버그 일정은 빡빡하다. 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에 취재진과 일반인들을 위한 팬 공개 훈련을 갖고 8일에는 오후 8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같은 장소에서 연습한다. 9일은 훈련없이 숙소에서 자유시간을 갖고 첫 경기인 그리스전에 대한 긴장을 풀 예정. 10일에는 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루스텐버그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첫 격전지인 포트엘리자베스로 떠난다. 이 공항은 한동안 폐쇄됐지만 대표팀을 위해 다시 개방·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전까지 훈련 스케줄을 확정한 허 감독이 그동안 몇 차례 그리스의 평가전을 지켜보면서 찾은 결론은 압박과 스피드였다. 북한과의 첫 번째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는 0-2로 완패한 그리스를 놓고 허 감독은 “평가는 유보하겠지만 우리가 나갈 길을 확실하게 보여 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 나름대로 결론을 얻은 만큼 짧지만 집중적인 훈련으로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루스텐버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6강 못오를 이유없다…박주영 원톱으로 뚫어라”

    “16강 못오를 이유없다…박주영 원톱으로 뚫어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통해 시차와 고지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5일 ‘결전의 땅’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한다. 16강 향방을 가늠할 오는 12일 그리스와의 첫 경기가 이제 일주일 남았다. ‘유쾌한 도전’을 다짐했던 허정무호는 4일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선전하며 사상 첫 원정 16강의 꿈을 부풀렸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16강에 못 오를 이유가 없다. 미드필드의 세밀한 패스로 공간을 만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반드시 투톱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반드시 투톱 고집할 필요 없어” 허정무호는 박주영(AS모나코)-이근호(주빌로 이와타) 투톱으로 월드컵 지역예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박주영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온 반면 이근호는 슬럼프에 빠졌고, 낙마했다. 박주영의 짝은 항상 허정무 감독의 고민거리였다. 이동국(전북)도, 안정환(다롄 스더)도, 염기훈(수원)도, 이승렬(FC서울)도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허 감독은 지난달 24일 일본전에서 박주영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운 4-2-3-1포메이션으로 ‘변신’을 예고했다. 30일 벨라루스전(0-1 패)도, 4일 스페인전(0-1 패)도 마찬가지였다. 왼쪽 날개와 중앙 미드필더까지 두루 소화하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있고, 왼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멀티플레이어’ 염기훈이 있어 위력적이었다. 허 감독도 4-2-3-1을 월드컵 본선에서 주력 포메이션으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미드필더 세밀한 패스로 찬스 만들어야”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박주영 원톱에 ‘OK사인’을 냈다. 한 위원은 “박주영의 투톱 파트너가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박주영-이청용, 박주영-박지성, 박주영-기성용으로 이어지는 세밀한 패스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확률 높은 플레이다. 박주영을 원톱으로 한 4-2-3-1포메이션은 이런 우리 팀의 장점에 걸맞은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김정우(광주)·김남일(톰 톰스크)을 더블볼란테(수비형 미드필더)로 하며 미드필더를 강화, 수비불안까지 막을 수 있어 더욱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정윤수 스포츠평론가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결국은 ‘양박쌍용’ 라인에서 골이 만들어진다. 수비지향적으로 나서야 하는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무조건 박주영이 원톱으로 나서고, 공격적인 미드필더들이 좌우측 공간을 누비며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드록바 월드컵 출전 좌절되나? “엔트리 제외 없다”

    드록바 월드컵 출전 좌절되나? “엔트리 제외 없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자 첼시와 코트디부아르의 주포인 디디에 드록바(32)가 4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 중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 출전이 힘들 전망이다. 이날 드록바는 일본과 평가전에서 전반 16분 일본의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와 충돌로 심각한 팔꿈치 골절상을 당했다. 일부 언론 및 전문가들은 득록바의 월드컵 출격이 좌절됐다고 보도했다. 평가전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감독인 스벤 예란 에릭손은 드록바의 출전불가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는 5일 FIFA(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드로그바가 오른팔 골절상을 당했다”고 발표한 뒤 “드로그바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포르투갈전에 나설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그러나 월드컵에서 완전히 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단 최종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을 계획임을 밝혔다. 북한, 포르투갈, 브라질과 함께 G조로 편성된 코트디부아르는 15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드로그바의 대표팀 동료 콜로 투레(맨체스터 시티)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드로그바가 ‘나의 월드컵은 끝났다’고 말했다”고 밝혀 드로그바의 월드컵 출전이 쉽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주장 리오 퍼디낸드도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무릎을 다쳐 월드컵 본선 출전이 좌절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쿠미 통신]

    램퍼드 “중거리슛이 해법”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공격수 프랭크 램퍼드(첼시)가 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에 대한 해법을 내놨다고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이 4일 보도했다. 일부 선수들이 공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는 가운데 램퍼드는 “공이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중거리슛을 노릴 만하다. 득점이 안 되더라도 골키퍼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램퍼드는 “일본과의 평가전 때처럼 상대가 미드필드를 두텁게 하면서 나오면 상대 수비보다 공격수가 많아지는 상황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날도 후반에 먼 거리에서 공격을 시도하면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 밀리토 발목 부상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디에고 밀리토(인테르 밀란)가 발목을 다쳤다고 AFP통신이 4일 보도했다.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넣었던 밀리토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일찍 훈련을 마쳤다. AFP는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멕시코에 1-2 패 2006년 독일월드컵 챔피언인 이탈리아가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코앞에 두고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멕시코에 일격을 당했다.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은 4일 벨기에 킹보두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전후반 내내 휘둘리다가 1-2로 졌다. 멕시코는 전반 초반에 선제골을 뽑고 막판까지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지만 이탈리아는 자존심 탓인 듯 조급함이 역력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44분 레오나르도 보누치(AS 바리)가 코너킥에 따른 문전 혼전에서 볼을 따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마르첼로 리피 이탈리아 감독은 “우리는 고지대 훈련을 마치고 막 돌아왔는데 멕시코는 최근 평가전을 7차례 치른 팀”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발이 무겁다고 하는 만큼 회복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지난달 31일 아프리카 복병 잠비아를 5-1로 완파하고 이탈리아까지 꺾으면서 사기를 높였다.
  • 허정무감독 일문일답

    “열정으로 최선을 다할 각오가 돼 있다.” 허정무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유럽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쳤다. 5일 결전의 땅 남아공에 입성한다. 오스트리아에서 열흘 가까이 대표팀의 전열을 정비하며 나름대로 수확을 거둔 허정무 감독은 스페인전에 대해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렸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스페인전을 평가하면. -우리로선 본선을 앞둔 상황에서 강팀을 상대로 한 좋은 경험이었다. 대표팀이 어떻게 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유익한 경기였다. 0-1이라는 스코어는 중요치 않다. →역대 평가전 중 가장 강한 상대였다. -주도권은 스페인이 잡고 있었지만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시도했다. 그런데 2~3차례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강팀을 상대할 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아르헨티나를 가상으로 한 경기였다. 얻은 것은. -아르헨티나도 스페인 이상으로 빠르고 파워풀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선수들을 수비수나 미드필더진이 1차로 차단해야 하고 틈이 날 경우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려야 한다. →미드필더와 수비진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 -흡족한 편이다. 미드필더진이 나중에 조금 호흡이 맞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스페인을 상대로 제 역할을 했다. →벨라루스전보다 좋아 보였다. -솔직하게 말하면 벨라루스전은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선수들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조건이 아니었다. →박지성을 대신해 김재성이 뛰었다. -김재성은 교체로 들어간다면 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또 양쪽 날개는 염기훈과 이청용, 박지성을 포함해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오늘은 이들의 위치가 바뀌었을 때를 점검해 보는 의미도 있었다. →평가전을 모두 끝낸 소감은. -본선 개막이 1주일밖에 안 남았다. 선수 전체가 오직 목표만 향해서 달려갈 것이다. 열정을 가지고 모두 최선을 다할 각오가 돼 있다. →주전 골키퍼 낙점이 몹시 궁금하다. -김현태 골키퍼 코치와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다. 더 나은 선수가 경기에 나가야 한다. 오늘 4-2-3-1 포메이션은 아르헨티나를 가정한 것이다. 4-4-2를 용도 폐기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대표팀에 맞는 옷은?

    2000년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거스 히딩크(64·네덜란드) 감독은 스리백을 고집해 왔던 한국에 공격적인 포백을 이식하려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는 스리백으로 나섰다. 딕 아드보카트(63·네덜란드) 감독도 대표팀 포백 전형을 구성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2006 독일월드컵 본선 경기에 앞선 상황에서는 스리백을, 골이 필요할 때는 포백을 사용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파를 포함한 해외파가 10명에다 이동국(전북), 김동진, 오범석(이상 울산) 등 유럽축구 경험이 있는 선수까지 포함하면 13명의 선수가 뛰고 있는 대표팀에서 스리백이냐, 포백이냐는 이미 지나간 논쟁이다. 하지만 허 감독의 포메이션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다. ●공격수 부상·부진 탓 깊어지는 고민 공격 때문이다. 허 감독은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박주영(AS모나코)-이근호(주빌로)의 투톱을 앞세워 안정적인 ‘4-4-2’ 시스템을 주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박주영을 제외한 다른 공격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허 감독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그래서 허 감독은 지난달 24일 일본전 후반에 ‘4-2-3-1’ 시스템을 실험했고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4-2-3-1’은 판 니스텔로이(함부르크) 같은 전형적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없는 대표팀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최전방의 박주영이 상대 수비들과 맞붙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고립돼 ‘보이지 않는 1인’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팀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이라는 세계 정상급 윙포워드가 있다. 또 양쪽 윙백 이영표(알 힐랄), 차두리(프라이부르크)의 오버래핑 능력까지 고려하면 ‘4-2-3-1’은 대표팀에게 본선 최적의 조합이 될 수도 있다. ●관건은 기성용 경기력 회복과 수비 관건은 중앙 미드필더와 셰도스트라이커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는 기성용(셀틱)의 경기력 회복과 수비다. 기성용이 제대로 못해 주면 활동반경이 넓어진 박지성과 이청용의 체력 고갈이 더 빨라진다. 또 상대 역습 상황에서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한 윙백들의 빈자리를 김정우(상무)와 김남일(톰 톰스크)이 메워야 한다. 이 ‘양김 라인’의 경기력이 절정이란 점이 허 감독에게 ‘4-2-3-1’ 조합을 가능케 했지만, 기성용이 제 기량을 찾지 못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그래서 허 감독은 이동국의 회복 소식이 더욱 반갑다. 이동국이 K-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회복해도 허 감독은 이런 고민을 털고 박주영-이동국 투톱을 앞세운 ‘4-4-2’ 전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4일 아닌 12일 만날 그리스가 더 중요”

    “4일 아닌 12일 만날 그리스가 더 중요”

    허정무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은 그리스의 무기력한 모습을 두 경기 연속 직접 지켜봤지만 말을 아꼈다. 평가도 유보했다. 3일 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차를 타고 4시간 가까이 이동한 뒤 반드시 본선 첫 승의 제물로 삼아야 할 그리스의 전력을 살폈다. 북한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나서 “우리한테도 이렇게 경기해 주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도 “하지만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이 한 경기로 그리스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던 허 감독은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그리스도 준비 과정에 있다.”면서 “이렇다, 저렇다 하고 얘기하기가 좀 그렇다. 우리에겐 오늘의 그리스가 아니라 12일 만날 그리스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이어 “일부 주전급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북한 경기에 나오지 않았던) 소티리스 니니스는 많이 움직이긴 하는데 아직 주위와 호흡은 부족한 모습이다.”고 평가하면서 “그리스의 세트피스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오늘 경기 자체로 그리스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많이 준비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8] 許감독 ‘가상 아르헨전’ 출사표

    [2010 남아공월드컵 D-8] 許감독 ‘가상 아르헨전’ 출사표

    허정무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이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강한 압박으로 ‘무적함대’의 허리를 꺾어보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세계 최강을 상대로 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출사표도 던졌다. 허 감독은 2일 스페인과의 평가전(4일 새벽 1시)이 열리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르헨티나를 가상으로 한 스페인과의 일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허 감독은 “우리 팀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세계 최강인 스페인전을 치른다면 우리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본선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이 스페인전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건 상대의 뛰어난 기량과 세밀한 개인 기술을 봉쇄한 뒤 빠른 역습으로 연결해 나가는 것.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인 아르헨티나를 상대해야 하는 한국은 전방부터 압박을 통해 상대 플레이를 차단하고 역습을 전개하는 공략법을 준비하고 있다. 허 감독은 “두 나라는 모두 세계 최강팀으로 꼽히지만 아르헨티나가 스페인보다 더 파워풀하고 스피드가 빠르다.”면서 “압박을 통한 미드필더 장악과 효과적인 역습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공격진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그는 “스페인을 보면 미드필더진을 두껍게 하는 4-1-4-1의 포메이션을 쓴다.”면서 “우리로서는 투톱, 원톱을 떠나 미드필더를 두껍게 하면서 상대 중원을 철저하게 점령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워낙 강팀이라 우리 뜻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그 자체도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면서 “그러나 우리 나름대로 당당하게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경기 내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8] “벨라루스전 한국은 제 모습 아니었다”

    그리스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오토 레하겔(72) 감독은 한국이 지난달 30일 유럽 전지훈련 1차 평가전인 벨라루스전에서 0-1로 패한 뒤에도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날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경기장을 직접 찾아 한국의 전력을 꼼꼼히 탐색하는 데 주력한 레하겔 감독은 당시 한국의 전력을 의심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이 되면 전력이 되살아날 것이라며 연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2일 그리스 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인 스위스 바트라가츠 리-아우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하겔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한국과 벨라루스와의 경기를 관전했다. 하지만 우리 전력분석관이 자료로 만든 한국 경기와는 딴판이었다. 한국은 벨라루스전에서 제 모습이 아니었다. 유럽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쳐 있었다.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면 경기력을 되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하겔 감독은 한국과 관련한 그리스 취재진의 질문도 교묘히 피해가는 등 극히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그는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8강에 들어 세상을 놀라게 했던 점을 언급한 뒤 “2002년에는 한국이 4강에 올랐다. 월드컵에서는 어느 팀과 만나든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하겔 감독은 3일 치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파라과이전은 평가전일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면서 “파라과이는 남미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팀으로 한국과는 다르다. 가상 아르헨티나전으로 보면 된다. 파라과이전이 베스트 11을 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허정무호 23조각 맞췄다

    허정무호 23조각 맞췄다

    허심(許心)은 냉정했다. 한때 ‘황태자’로 불렸던 이를 가차없이 내치고, 늘 분발의 채찍을 꺼내 들었던 ‘비운의 사나이’를 받아들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허정무 감독이 남아공월드컵 개막 열흘을 남겨둔 1일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카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엔트리 23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허정무호’는 월드컵대표팀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허 감독은 당초 이날 오후 4시 최종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명단이 새 나갈 것을 우려해 현지시간으로 전날 밤 9시 대표팀 캠프에서 4㎞나 떨어진 기자 숙소로 찾아간 뒤 기자회견을 자청, 기습적으로 명단을 발표했다.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의 탈락은 다소 의외였다. 지난달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허벅지(햄스트링) 부상 이후 ‘계륵’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을 만큼 허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던 이동국(전북)은 ‘살생부’를 면했지만 오랜 부진을 털지 못한 이근호에게는 엄격한 잣대가 주어졌다. 허 감독은 이근호의 탈락 배경에 대해 “그동안 기회를 많이 줬는데 슬럼프가 너무 길었다.”고 잘라 말했다. 미드필더 신형민(포항)도 기성용(셀틱), 김정우(광주 상무), 김남일(톰 톰스크) 등이 버틴 중앙 미드필드진의 경쟁을 뚫지 못했다. 중거리포가 뛰어난 ‘막내급’ 구자철(제주)도 선배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 유럽의 빅리거들을 포함한 해외파들은 예외 없이 허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허정무호에서 내린 3명은 벨라루스전 부상으로 탈락한 곽태휘(교토상가)와 함께 한 많은 노이슈티프트 캠프를 떠났다. 최종엔트리가 발표됨에 따라 ‘베스트 11’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공격수는 박주영과 염기훈(수원), 이동국, 안정환(다롄 스더), 이승렬(FC서울) 등 다섯 명. 이 가운데 발등 부상에서 회복한 ‘왼발의 달인‘ 염기훈은 이근호가 탈락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박주영의 ‘투톱 파트너’로 나서게 됐다. 상황에 따라 측면 미드필더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공격수들보다 경쟁력이 있다. 안정환은 후반 ‘조커’로 대기하고, 이승렬은 상승세가 뚜렷하지만 큰 경기 경험이 적어 선발로 나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동국은 그리스전에서 전·후반 교체 투입이 가능하지만 무리는 하지 않겠다는 게 허 감독의 생각이다. 좌우 날개에는 박지성과 이청용(볼턴)이, 중앙 미드필더는 김정우와 기성용(셀틱)이 그리스전뿐 아니라 본선 내내 선발 출전할 공산이 크다. 좌우 풀백은 이영표(알 힐랄)와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 수비수에는 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 조합이 유력하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성남)의 최근 기세가 무섭지만 ‘맏형’ 이운재(수원)가 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허심 잡으려다 조직력 와르르

    “대회 시작 10일 전까지 제출하면 되는 최종엔트리를 굳이 일찍 공개할 필요는 없다.” 지난달 10일 남아공월드컵 축구대표팀 첫 소집 당시 허정무 감독은 최종엔트리 선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난조 등의 돌발변수와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다른 팀들에게 전력을 서둘러 노출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였다. 물론 선수들이 최종엔트리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대표팀의 전력도 자연스럽게 상승 발전할 것이라는 허 감독의 복안도 있었다. 에콰도르전과 일본전까지는 이런 허 감독의 의도가 적중했다. 공수 양면에서 질풍 같은 활약을 보인 김재성(포항)과 후반전 교체 멤버로 투입돼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은 이승렬(FC서울), 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는 색다른 자신만의 플레이를 보인 김보경(오이타) 등은 무한경쟁 시스템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30일 벌어진 벨라루스전은 ‘신중함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여전히 최종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지막 시험무대인 벨라루스전에 투입된 선수들은 조직력에서 약점을 보였다. 모두 허 감독의 마음을 잡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손발이 맞지 않았다. 상대 역습 상황에서 미드필더들은 협력해 공간을 좁혀 나갔지만 상대 공격을 차단하지 못했다. 최종 수비수 앞까지 중원을 그냥 열어줬다. 입지가 불안한 신형민(포항)이 몇 차례 상대의 공을 뺏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빠른 역습으로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미드필더들이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주는 패스도 장신의 수비벽을 파고드는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주빌로 이와타)를 훨씬 앞서 가기 일쑤였다. 게다가 조용형(제주),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김형일(포항) 등과 주전 중앙수비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던 곽태휘(교토)를 부상으로 잃었다. 주전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투지를 불사르다 생긴 불상사였다. 최종엔트리 선발에만 집중하다 보니 ‘베스트 11’이 실제 경기를 통해 호흡을 맞춰볼 기회는 4일 스페인과 평가전 단 한 번밖에 없다. 허 감독의 신중함이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숙제만 떠안은 가상 그리스전, 許… 어쩌나

    “딱 좋은 때에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은 것으로 생각해라.” 허정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을 0-1 패로 마친 뒤 저녁식사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벨라루스전이 남아공에서 펼쳐질 그리스전이었다고 생각하고 경각심을 가지라.”고도 덧붙였다. 벨라루스전에서 진 건 시기적으로 딱 적절한 때에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 지난 24일 한·일전을 포함, 최근 A매치 4연승으로 쌓인 지나친 자신감을 경계한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남아공월드컵 본선 개막을 불과 열흘 남겨놓은 허 감독의 머릿속은 무척이나 복잡하다. 유럽팀을 상대할 때 드러나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스전 해법은 있나 경기 스타일은 다르지만 벨라루스전은 ‘장신군단’ 그리스전에 대비할 기회였다. 허정무호의 수비진은 한·일전 때와 달리 길고 깊숙한 종패스보다는 짧고 강한 그라운드 패스로 공격의 운을 뗐다. 비를 잔뜩 머금은 잔디를 의식한 것이었다. 그러나 선수 개인의 활동 반경이 큰 벨라루스에는 먹히지 않았다. 그리스가 벨라루스보다 높이에서 강한 큰 팀임을 감안하면 더 큰 틀 안에서 공격을 전개해야 했다. 유럽 선수를 상대로 한 압박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공을 빼앗기기만 하면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 선상까지 전원이 내려가는 벨라루스에 미드필드 싸움이란 건 기대를 할 수 없었다. 다만, 대인마크가 더 철저해야 했다. 특히 한국의 수비라인은 뒷공간을 내주지 않으려는 압박감에 이번엔 앞공간을 열어줘 기습골을 먹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세종대 이용수 교수는 “그리스가 문제가 아니라 사실, 우리 자신의 숙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더 큰 문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해외파 제 역할, 또 다른 문제 남아공월드컵 예선을 치르면서 항간엔 이런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한국 대표팀엔 해외파가 포함된 대표팀과 그렇지 않은 대표팀이 있다.” 대표팀에서 해외파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번 벨라루스전에서는 어땠을까. 박주영(AS모나코)과 짝을 맞춰 선발로 나선 이근호(주빌로 이와타)는 마음만 급한 듯 예전의 저돌적인 돌파의 맥을 짚지 못했고,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은 아예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제 컨디션을 못 찾았다. 기대를 걸고 후반 투입했던 안정환(다롄 스더)조차 공을 만질 기회가 많지 않았다. 허정무호에서의 해외파는 이제까지 남아공행 ‘탑승 1순위’였다. 그러나 한 차례 남은 스페인전에서까지 같은 모습을 보일 경우 허 감독의 생각은 또 달라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아! 비운의 황태자 곽태휘

    ‘허정무호의 황태자’가 ‘비운의 황태자’가 됐다. 축구대표팀의 중앙수비수 곽태휘(29·교토)가 무릎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아 남아공월드컵 출전이 눈앞에서 좌절됐다. 허정무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예비엔트리(30명)에 속했던 강민수(수원)로 곽태휘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30일 벨라루스 평가전에 선발출전한 곽태휘는 전반 32분 상대 공격수 비탈리 로디오노프와 공중볼을 다투다 넘어졌다. 한참을 누워 있던 그는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다. 그의 축구인생에 ‘부상’은 떨치기 힘든 악몽이었다. 2008년 1월30일 칠레전에서 27살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지만, 포항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독일에서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5개월여 재활 끝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해 11월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복귀까진 또 10개월. 지난해 11월 덴마크전에서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고, 올해 초에는 일본 J-리그에 진출했다. 주전을 꿰차며 부활을 선포했다. 대표팀에서도 잘 나갔다. 큰 키 덕분에 공중볼 처리에 능했고 협력수비에도 강했다. A매치 14경기에서 4골을 뽑으며 ‘골 넣는 수비수’ 타이틀도 얻었다. 대표팀에서 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김형일(포항)과 함께 중앙수비수 자리를 낙점받았다. 한 포지션당 두 명씩 최종엔트리(23명)에 포함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남아공행은 당연했다. 에콰도르(16일), 일본(24일)전에 이어 벨라루스전까지 최근 3번의 A매치에 연속 선발출전하며 주전까지 노렸다. 그러나 생애 첫 월드컵은 물거품이 됐다. 곽태휘는 쓸쓸하게 귀국길에 오른다. ‘장신숲’ 그리스에 대항할 수비카드로 염두에 뒀던 곽태휘의 낙마로 대표팀의 고민도 커졌다. 선수 간 호흡과 경험이 중요한 수비라인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어서다. 허 감독은 “월드컵 운이 없는 선수인 것 같다. 어쩌겠나. 빨리 털어 버려야지.”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악! 부상 잔혹사

    [2010 남아공월드컵] 악! 부상 잔혹사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29·교토)가 부상으로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꿈이 좌절되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부상주의보가 내려졌다. 한국의 월드컵 부상 악몽은 처음이 아니다. 월드컵 때마다 부상 불운에 눈물을 흘려야 했던 ‘비운의 스타’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1998년 프랑스월드컵 개막 직전 중도에 하차한 황선홍(42) 프로축구 부산 감독이다. 황 감독은 당시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둔 6월4일 중국과 치른 정기전에 출장했다가 상대 골키퍼와 충돌,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다. 이미 최종엔트리에도 포함됐던 황 감독은 프랑스까지 따라갔지만, 결국 한 경기도 뛰어보지 못하고 귀국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이동국(31·전북)이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개막을 두 달여 앞둔 4월 무릎 십자인대를 다친 것. 결국 이동국은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포기하고 수술대에 올라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동국은 지난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3주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이다. 이번에는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들어 ‘비운의 스타’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설기현(31·포항)도 유럽생활을 마치고 월드컵 출전을 위해 국내로 돌아왔지만, 지난 3월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3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월드컵 개막 직전 부상을 당했지만 극적으로 부활해 맹활약한 케이스도 있다. 이영표(33·알 힐랄)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둔 6월1일 경주 캠프에서 훈련 중 왼쪽 종아리를 다쳐 6주 진단을 받았다. 결국 폴란드, 미국과의 조별리그 두 경기를 뛰지 못했다. 하지만 포르투갈과의 3차전부터 선발 출전, ‘4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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