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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화학자「화합물 쿠커비투릴」연구논문/미 과학전문지 연거푸 소개

    ◎“분자교환성질 의학분야에 유용”/C&EN지 1개월새 2회나 게재 국내 화학자의 한 화학분자 조절에 대한 연구결과가 미국화학회에서 발간되는 과학 전문 주간지에 하이라이트 기사로 연거푸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매주 화학및 관련 분야에서 발표된 논문중 가장 탁월한 논문만을 선정해 집중 소개하는 「케미컬 & 엔지니어링 뉴스」(C&EN)는 포항공대 김기문(43) 교수의 「쿠커비투릴」이라는 화합물의 조절방법에 대한 연구결과를 「과학/기술 집중 추적」란에 최근 1개월 사이 2회 연속 보도했다.동국대 화학과 여인형 교수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C&EN 지가 한국 학자의 연구 결과를 계속 게재하기는 처음』이라고 반겼다. 김교수의 연구 내용은 지난해 노벨화학상의 주인공 플러렌(탄소60,축구공 모양의 속이 빈 화합물) 만큼이나 흥미롭다. 쿠커비투릴은 열린 술통 모양으로 생긴 고리형 화합물.김교수는 이 화합물을 주인분자(Host Molecule)로 써서 그 입구를 가역적으로 막거나 열어 줌으로써 손님분자(Guest Molecule)의 출입을 조절할 수 있음을밝혀냈다. 즉 쿠커비투릴이란 「술통」의 양쪽 입구는 카보닐 기로 둘러싸여 있다.이 분자가 황산나트륨 용액에 녹으면 양쪽 입구의 카보닐 기들에 두개의 나트륨 이온과 다섯개의 물 분자가 배열해(배위) 「술통」의 위 아래 입구에 뚜껑을 형성한다.황산나트륨 용액에 쿠커비투릴을 녹이고 테트라하이드로퓨란(THF)이란 물질을 가하면 내포화합물이 형성되는데 용액의 산도(pH)에 따라 THF가 뚜껑 달린 쿠커비투릴 내에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내용의 골자.핵자기공명 장치(NMR)로 실험한 결과 강한 산성 용액에서는 뚜껑이 제거되고 산도가 떨어지면 뚜껑이 다시 형성됨으로써 THF를 가둬 둘 수 있음이 확인됐다. 김교수는 또 벤젠,시클로펜탄온,퓨란 등을 손님분자로 썼을 때도 유사한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C&EN은 스토다트 영국 버밍햄 대학 교수가 『쉽게 얻을수 있는 분자를 이용해 단지 용액의 pH 변화만으로 손님분자의 내포되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면서 『앞으로 약물 전달 뿐만 아니라 재료 측면에서도 응용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평가한 내용도 함께 보도 했다. 김교수는 지난 92년부터 쿠커비투릴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그 결과를 지난 가을 국내외 학회에 발표한 바 있다.『처음엔 만족할 만한 연구결과가 안나와 연구원들이 쿠커비투릴에 「코껴 비틀릴」이란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고 밝힌 그는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을 거쳐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88년부터 포항공대에 재직하고 있다.
  • “월드컵 협력” 축구공 사인 교환/벳푸 한·일 정상회담­이모저모

    ◎김 대통령­“파업한달 손실 작년 1년분 상회”/하시모토­“행정개혁 부처이해 달라 애로”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아침 숙소인 스기노이호텔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와 조찬회동을 가진데 이어 동포다과회와 오이타(대분)현 지사와 벳푸(별부)시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1박2일간의 벳푸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1시간동안 의견 교환 ▷조찬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아침 스기노이호텔에서 1시간동안 조찬 정상회담을 갖고 국내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 김대통령이 『오늘 아침 조깅을 했는데 날씨가 좋다』고 하자 하시모토 총리는 『조깅할 시간이 있으면 자고 싶다』며 『한국에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고 관심을 표명. 이에 김대통령은 『노동문제인 것 같다』며 노동법개정 파문을 소개하고 『최근 1개월간의 파업으로 생긴 손실이 작년 1년동안 발생한 경제적 손실보다 더 크다』고 설명. 하시모토 총리는 자신이 추진중인 6대 개혁작업을 소개하면서 『특히 행정개혁의 경우 부처간 이해관계가 맞지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 김대통령은 『취임후 여러가지 개혁을 했다』며 한국의 행정개혁 경험을 설명,『몇개 부처를 통합하다보니 잉여인력을 어떻게 하고 이들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문제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소개. 하시모토 총리가 『벳푸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김대통령이 오신후 날씨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대통령 날씨』라고 하자 김대통령은 『대통령 날씨라는 말은 들어 본일이 없다.「대통령 병」이라는 얘기는 한국에 많다』고 응수해 좌중에 웃음.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총리의 방한을 초청,하시모토총리가 『어디로 가면 되느냐』고 묻자 『경치좋은데가 많다』고 언급. 조찬을 마친 양국정상은 월드컵 공동개최 협력을 다짐하는 의미로 두개의 축구공에 각각 사인한 뒤 교환하고 히라마츠 모리히코(평송수언) 오이타현 지사와 이노우에 노부유키(정상신행) 벳푸시장과 함께 기념촬영.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유종하 외무장관 김태지 주일대사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윤여준공보수석 김하중외무부아태국장이,일본측에서는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외상,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랑) 주한대사 등이 배석. ○교민 1백명 초청 격려 ▷교포초청 다과회◁ ○…김대통령은 이어 스기노이호텔 코스모스홀에서 교민 100여명을 초청,다과회를 베풀고 『일본동포 여러분이 어려운 입장에 놓여있고 여러 서러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신과 용기를 갖고 나가면 승리의 길로 나아 갈 것』이라고 격려. 김대통령은 『어제 오늘 연일 정상회담에서 재일동포 지방참정권 부여문제를 비롯,모든 문제를 하나도 빠짐없이 제기했다』면서 『일본도 충분히 여러 가지를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피력. ○이명호씨 부친도 나와 이날 다과회에는 특히 페루 일본대사관의 인질로 억류됐다 풀려난 이명호씨의 부친인 재일사학자 이진희씨가 나와 김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고 한국인이 선조인 전통도예가 심수관씨도 참석,내년에 있을 도일 4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설명.
  • 여야의원 60여명 친선 축구대회

    ◎“2002년 월드컵 성공기원” 한마음 과시 여야 의원들이 축구공을 놓고 한데 어우러졌다.「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민적 붐 조성이라는 취지 아래 14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친선 축구대회를 가진 것이다. 시축도 하고,경기에도 참여한 김수한 국회의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71년 8대 국회때 당시 공화당과 신민당이 5만여명의 관중이 지켜본 가운데 여야 축구대회를 가진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하고 『정치가 너무 각박해 낭만이 필요하다』고 여야 화합정치를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서청원 원내총무,국민회의는 김근태 부총재,자민련은 이정무 총무 등 주요 당직자들과 여야 의원 60여명이 청백팀으로 참여 했다.월드컵 유치에 기여한 무소속 정몽준 의원도 뛰었다.임진출·한영애 의원 등 홍이점도 골키퍼로 함께 했다.장·차관과 청와대 비서진들도 한팀을 만들어 참가하려 했으나 국회 예결위 때문에 취소했다.
  • 노벨화학상/크로토·스몰리·컬2세 교수

    ◎탄소60 제조… 소재혁명 이끌어/전기광학·암치료 등 다양한 활용 기대 96년도 노벨화학상 수상자 헤럴드 크로토,리차드 스몰리,로버트 컬 2세가 발견하고 제조에까지 성공한 탄소60은 21세기 재료 혁명의 주역이 될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는 물질이다. 일명 풀러리스라 불리는 탄소60은 탄소원자 60개가 축구공처럼 배열 결합된 완전 구형 화합물이다.크로토팀은 85년 이같은 구조의 존재를 질량분석기를 통해 실증한데 이어 90년 헬륨 분위기에서 두개의 흑연봉 사이에 아크방전을 일으킨후 유기 솔벤트를 이용해 압축 탄소를 추출함으로써 유효한 질량의 탄소60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속은 비고 겉은 완전 구형인 탄소60이 처음 발표되자 화학계는 비판과 환영이 엇갈렸으나 크로토팀은 후속연구를 통해 탄소70,탄소 76,탄소78 등을 잇달아 실증,비판을 잠재웠다.이같은 화합물을 이용한 새로운 물질이 잇달아 생산되고 새로운 성질들이 밝혀지면서 천문화학,초전도,물질화학물리 등 화학에 있어 새로운 분야가 생겨나기도 했다. 풀러린스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응용 사례는 없으나 완벽한 대칭성과 빈 공간을 가진 구조때문에 다른 금속을 결합시킬 경우 초전도체 등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풀러린스는 또 새로운 3차원폴리머,촉매,신소재,전기 광학소재,센서 제조,암치료 등에 다양한 활용 분야가 기대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특성연구센터장 조양구 박사는 『지난 92년 국내에서도 훌로렌의 다량 제조에 성공한 적이 있으나 후속연구가 따르지 못했다』며 『앞으로 많은 응용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서울대 수학과 “운동권” 강석진 교수(화제의 인물)

    ◎스포츠로 세상사 풀어나가는 축구광/수학이론도 스포츠에 접목… 강의에 활력 『우리 모두 「운동권」이 되자』『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스포츠에서 배웠다』고 단언하는 수학교수. 서울대 수학과 강석진(37)교수는 스포츠로 세상사를 풀어 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논리적 사고로 똘똘 뭉쳐진 수학자에게는 얼핏 어울리지 않는다.그만큼 인생철학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딱딱한 강의시간에도 축구나 권투·농구 얘기를 불쑥 끄집어내 수학 이론과 접목시킨다.강의가 활기찰 수 밖에 없다.「축구공 위의 수학자」라는 수필집을 펴내기도 했다. 강교수는 『수학자도 스포츠맨처럼 승부근성을 가져야한다』고 말한다.어려운 문제일수록 도전하는 투지가 필요하다는 것.『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잘 살려 결정적인 찬스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월드컵 그라운드를 달리는 것이 그의 어릴적 꿈.지금도 1주일에 한번씩 제자들과 운동장을 누빈다. 털털한 옷차림 때문에 「복학생」으로 오해받은 적도 있다. 『시합 전에는 작전이나 선수 구성에서 말도 많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상황이 달라지죠.사이가 나쁘다고 패스를 안할 수 있습니까.맘에 안 든다고 호각을 불지 않는 주심 봤습니까.정치에도 페어플레이 정신이 있다면 쓸데없는 소모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에서 차선을 택하는 것은 지지만 않겠다는 소극적 플레이와 다름없다.도전하는 젊은이가 되라」­요즘 청년들에게 던지는 「젊은 오빠」 강교수의 메시지다.〈이지운 기자〉
  • “한·일 미래지향 성숙한 자세보여”/일 전문가 「정상회담」 반응

    ◎민감한 문제 서로 자제… 일 적극 해결 노력을/양국 대북대응 긴밀협조 재확인 환영할일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간의 제주정상회담을 계기로 회담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두 나라 지도자가 자주 만나야 한다고 일본의 한반도전문가들이 강조했다.월드컵축구공동개최·북한문제·종군위안부등 양국간의 공동노력으로 해결해야 할 숱한 난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즈미 하지메(이두견원·시즈오카현립대교수)=한·일 양국 정상회담 결과는 매우 좋았다.양국간에는 민감한 현안이 많다.만날 때마다 싸움이 일어나서는 곤란하다.현안을 지나치게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해나가면서 노력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일본쪽 노력이 필요하다.물론 이번 정상회담에서 현안이 충분히 거론되지 않은 데 대해 부족하다고 느끼는 한국쪽 시각은 이해가 된다. 양국 정상이 가벼운 분위기에서 만나는 이런 식의 정상회담을 자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개인적 의견으로는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1년에 한번씩 양국이 가볍게 정상회담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생각한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자는 데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사항에 들어가면 아직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정상회담에서 좋은 출발점을 마련했지만 안심해서는 안된다.더욱 노력해야 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4자회담제안등에 대해 일본이 한국과 긴밀하게 협조한다는 원칙이 재확인됐다.대북한 대응에 있어 한·일간에 별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한·일정상회담 직후인 24일 북한 외교부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하지만 학술교류에 그칠 것이다.국교정상화교섭재개에 커다란 진전을 이끌어내지는 못할 것이다. ▲노조에 신이치(야부신일·아세아대학 아시아연구소 교수)=북한은 매우 위험한 상태에 와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북한문제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한·일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북한문제를 앞에 두고 양국은 관계를 순조롭게 해나가는 것이 긴요하다.서로 이 점을 깊이 명심하고 협조해나가야 한다.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나가기로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한·일간 현안문제는 한꺼번에 해결될 여지는 없다.또 지난해 이후 악화된 한·일관계가 정상회담 한번으로 좋아질 것은 아니다.아직도 종군위안부문제등 숱한 현안이 남아 있다.첫술에 배부르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성숙한 관계로 처리해야 한다.서로 자제하면서 북한문제등 보다 중요한 문제에 관심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
  • 한·일 정상 경주회담­이모저모

    ◎하시모토 “65년 방한때 불행했던 「과거」 체험”/양국정상 바닷가 치자꽃길 거닐며 정담/친필사인 축구공 교환… 월드컵 성공 기원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의 정상회담이 열린 23일 제주의 하늘은 맑았다.전날 만찬에 이은 전격적인 55분간 단독회동에 이어 이날도 단독조찬회담,확대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려 하시모토 총리의 짧은 방한기간동안 두 정상간 4번의 대좌가 이뤄졌다.공동기자회견도 서귀포 앞바다를 배경으로 치자꽃과 수국이 흐드러지게 핀 야외에서 개최돼 한층 운치가 있었다. ▷단독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상오 7시30분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4자회담등 대북정책 전반에 관해 집중 논의. 밝은 연록색 상의에 노타이 간편복 차림을 한 김대통령은 먼저 조찬장에 들어와 하시모토 총리의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날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날씨가 쾌청해 정말 다행』이라며 밝은 표정.이어 김대통령은 짙은 밤색 상의에 역시 노타이 차림의 하시모토 총리가 조찬장에 도착하자 악수를 교환. 김대통령은 『우리 속담에 비가 오면 반가운 손님이 비를 동반한다는 이야기가 있고 또 날씨가 좋으면 좋은 손님이 와 날씨가 좋다는 말이 있는등 날씨에 따라 손님을 접대하는 인사말이 달라진다』고 소개하고 『오늘은 좋은 손님이 와 날씨가 좋은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은 웃음.하시모토 총리는 『제주도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데 취재기자단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고 조크해 좌중은 또 한차례 폭소. 두 나라 정상은 이어 취재기자단을 물리친 뒤 양측 통역과 기록을 위한 아주국장만을 배석시킨 채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을 시작. 이날 조찬은 옥돔구이와 쇠고기 무국,명란젓,계란찜등 한정식. 두 정상의 조찬 단독회담은 상오 8시30분까지 예정되어 있었으나 20여분이 길어져 8시50분에 종료. 두 정상은 조찬회담이 끝난 뒤 회담장밖 베란다로 나란히 걸어가 잠시 환담했으며 김대통령은 베란다에 장식된 제주도 돌하루방과 물레방아,그리고 여러 종류의 꽃들에 대해 하시모토총리에게 직접 설명. ▷확대정상회담◁ ○…단독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상오 9시 월라룸으로 자리를 옮겨 양국 외무장관등이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을 30분동안 진행.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본격 회담이 시작되기 전 가벼운 대화를 주고 받았는데 배석자를 포함,양측 모두 부드러운 웃음이 여러차례 이어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반영. 김대통령은 『단독회담에서 많은 얘기를 했으며 기자들이 사진찍고 나가면 또 얘기를 하자』고 말해 한·일간 논의할 내용이 많음을 암시. 김대통령은 이어 『카메라맨은 일요일에 쉬는 것 아니냐』 『야마시타대사는 정장을 하고 있으니 더 무게가 있어 보인다』고 조크를 던지기도. 하시모토 총리는 『외무장관회담이 잘 끝났느냐』고 이케다 일본외상에게 물었고 이케다 장관은 『무척 화기애애했다』고 답변해 좌중에 웃음. 이날 확대정상회담이 열린 월라룸은 91년 한·소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4월에는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간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으로 한국과 주변 3강 정상간 회담이 한번씩 개최된 장소로 기록.월라룸 벽면에는 원래 서양 유화가 3점 전시되어 있었으나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모두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로 교체. 이날 확대 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장관,김태지 주일대사,유종하 외교안보수석,구본영 경제수석,윤여준 공보수석이,일본측에서 이케다 외상,야마시타 주한대사,가토 외무성 아주국장,안도 총리비서관등이 참석. ▷공동기자회견◁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공동기자회견은 상오 10시13분부터 시작,통역을 통해 모두발언과 내·외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등으로 30여분간 진행.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확대정상회담이후 간단한 휴식을 취한 뒤 숙소인 호텔신라 야외잔디밭에 마련된 공동기자회견장으로 다정하게 걸어나와 정상회담 결과와 한·일 양국간 공동 관심사등에 관해 담담하게 답변. 하시모토 총리는 과거사 인식과 군대위안부등 「예민한」 질문을 받자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지난 65년 한국을 방문,당시 야당의원이었던 김대통령을 만났던 일과 국민학교 2학년 시절등 개인적 경험을 실례로 들면서비교적 차분하게 답변. 하시모토 총리는 『패전당시 국민학교 2학년이었는데 65년 방한시 일본교육에서 배우지 못했던 역사의 불행했던 현실을 직접 체험하게 됐다』고 소개.그는 이어 『예를 들어 창씨개명은 학교에서 알지 못했으나 그런 행위가 한국민에게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주었는지 상상도 못할 정도』라고 언급. 회견을 마친 뒤 양국 정상은 보도진이 지켜보는 곳에서 「2002년 월드컵 한·일 우호협력」이라는 글씨가 쓰인 축구공 2개에 각각 날짜와 친필로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축구공을 서로 교환하면서 월드컵 공동개최의 성공을 기원. 양 정상이 교환한 축구공은 국내 프로축구경기 공인구 제조업체인 「키카」사 제품이었으며 신제주초등학교 4학년생인 고근혁·조익성 두 어린이가 축구공을 전달. 이어 두 정상은 상의를 벗은 채 바닷가 전망대까지 함께 걸어가며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한 뒤 숙소로 되돌아갔다. ▷일본총리 출발◁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총리의 환송을 위해 상오 11시13분쯤 먼저 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등 공식 수행원들과 호텔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하시모토 총리가 내려오자 악수를 한 뒤 나란히 현관쪽으로 걸어나갔다. 두 정상은 현관앞에서 하시모토 총리가 제주국제공항을 향해 리무진에 탑승하기 직전 다시 사진기자들을 위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으며 하시모토 총리가 차에 올라타자 김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환송.〈서귀포=이목희·이도운 기자〉
  • 한·일정상 만찬회동­이모저모

    ◎제주특산 「허벅술」로 “우의의 건배”/예정에 없던 단독회담 “화기속 55분”/하시모토 “정치 선배로 모시겠다” 강조 김영삼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하시모토 총리가 제주에 머무는 18시간여 동안 취침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리를 함께 하면서 「알뜰하게」 시간을 이용하고 있다.특히 양국정상은 22일 만찬 직후 예정에 없이 55분간 단독회담을 갖기도 했다. ▷환영만찬◁ ○…김대통령이 하시모토 총리를 위해 베푼 환영만찬은 이날 하오 7시부터 제주신라호텔 월라룸에서 진행.하오 8시50분 만찬이 끝날 즈음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총리에게 『배석자없이 단독으로 얘기를 나누자』고 전격제의했고 하시모토 총리도 이에 동의,통역만을 배석시킨 심야 단독회담이 이뤄졌다. 두 정상의 단독만남은 하오 9시45분 끝났으며 김대통령은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세계정세에 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했다』고 소개하고 구체적 논의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윤대변인은 『만찬도중 하시모토 총리가 밖으로 안나간다는 전제아래 할 얘기가 있다고 말씀했고 또 좌석배치상 배석자가 대화에 참여하게 돼 두 정상이 솔직한 의견교환을 나눌 기회를 따로 가질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 만찬에는 양국 외무장관과 주재대사 등 주요 인사들만 배석했기 때문에 전체 참석자가 18명에 불과해 1백∼2백명이 자리를 같이하는 이전의 정상간 공식만찬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이날 만찬에서 두 정상은 간단한 건배사만을 교환한뒤 제주도 특산술인 알코올농도 35도짜리 허벅술로 건배.특히 김대통령은 하시모토총리가 선물한 크리스털 술병에 허벅술을 담아 직접 술잔에 따라주는 등 각별한 우의를 과시.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독한 술임에도 여러 잔을 마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반영.특히 하시모토 총리는 『김대통령을 정치선배로서 잘 모시겠다』고 수차례 강조. 김대통령은 건배를 제의하면서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며 『동서고금을 통해 이웃과 잘 지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김대통령은 또 『양국이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과거사의질곡을 벗어나 미래를 지향하면서 서로 협력하고 발전하는 관계를 도모하자』고 기원.이에 하시모토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폭넓은 문제를 기탄없이 논의함으로써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고 우호협력의 한 페이지를 열어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 양국 정상은 모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콤비차림이었으며 만찬 도중 배경음악도 없는 등 간소한 진행. 만찬이 열린 월라룸은 91년 한·소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4월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유서깊은 곳.따라서 우리와 한반도 주변 3개국 정상간의 회담이 한번씩 개최된 장소로 기록됐다.이날 만찬에는 양국의 월드컵공동개최를 기념해 2002 로고와 축구공,그리고 주변을 한라산 모양으로 형상화한 케이크가 디저트로 제공됐다. ▷하시모토 제주도착◁ ○…이에 앞서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하오 5시20분 특별기편으로 제주공항에 내려 승용차를 타고 정상회담이 열리는 제주 신라호텔에 도착,호텔 로비에서 지난 3월초 방콕 한·일정상회담이래 3개월20일만에 김대통령과 반가운 해후. ▷기타◁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총리가 도착하기 전인 22일 아침 평소와 다름없이 조깅을 한뒤 상오 9시30분부터 공외무장관과 김광일비서실장등 청와대 참모진과 대책회의를 갖고 한·일 정상회담의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 김대통령은 이날 중문초등학교에서 조깅을 끝낸뒤 취재기자들에게 『날씨가 좋아야할텐데…』라며 23일 정상회담 때의 날씨에 관심을 표명. ○…하시모토 총리는 검도 등산 수영 스키와 사진촬영 등 스포츠를 비롯한 다방면에 재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조깅은 즐기지 않아 한·일 정상의 동반 조깅은 불발될 듯. 하시모토 총리의 제주도행에는 일본기자 42명이 수행했으며 일본기자들을 포함,외신기자단도 1백명을 훨씬 넘어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을 반영.〈서귀포=이목희 기자〉
  • “월드컵 우리고장서” 시도 유치전 치열(심층취재)

    ◎16곳서 신청… 경기·숙박시설 확충 박차/범시민유치위 구성… 섭외·홍보 열올려/부산­8만명 수용 돔구장 99년 완공/광주­차량스티커 등 이용 홍보 주력/대구­“축구붐 조성” 프로팀 창단 추진/청주­돔구장 설계… 범도민운동 전개/수원­5만여평에 5만명 수용 시설/대전­엑스포 경험살려 다양한 사업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를 유치하려는 각 시·도의 경쟁이 치열하다.더욱이 전례없는 한·일 공동개최가 결정되면서 경기장소가 단독 개최일 경우의 8∼12곳에서 4∼6곳으로 줄게 돼 이미 유치신청을 낸 16곳이 애를 태우고 있다.월드컵이 열리는 경기장은 FIFA의 규정을 갖춘 「월드컵유치신청서」에 담긴 경기장 가운데 개최국의 조직위원회가 선정해 치르게 되어 있으나 FIFA 규정에 미달된 경기장을 개최국에서 신청했을때 FIFA는 이를 거부하는 결정권을 갖는다.따라서 다음달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그리고 FIFA측이 참가하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실무위원회」에서 이 문제도 논의된다.FIFA 현행 규정에는 경기장과 관련,개·폐회식 및 준결승·결승전은 수용인원 6만명이상,그밖의 경기는 4만명이상의 경기장에서 갖게 되어 있다.경기장 시설이나 교통·숙박,문화·예술 등 각자의 장점을 내세우며 전개하고 있는 각 시·도의 유치경쟁을 시설 점검과 함께 알아본다. ▷경기장 상황◁ 월드컵 경기 유치를 신청한 시·도의 경기장은 서울 잠실주경기장을 비롯,부산의 사직메인스타디움·경남 울산 축구전용구장,창원 종합경기장·대구 종합경기장·경북 포항 종합경기장·경기 수원 축구전용구장·인천 문학경기장·충남 대전 한밭경기장,천안 종합경기장·충북 청주 축구전용구장·광주 축구전용구장·전남 목포 축구전용구장·전북 전주 축구전용구장·제주 서귀포 축구전용구장·강릉 종합경기장 등 모두 16개에 이른다. 이들 경기장 중 잠실·수원·대전·포항·창원만이 현재의 경기장을 증축해 사용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모두 신축 계획으로 있다. 부산은 2002년 제14회 아시안게임을 위해 신축중인 사직메인스타디움을 사용할 계획이다.지하 1층·지상 4층 연건평 2만9천평에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매머드급 시설로 99년말 완공 목표다.총공사비는 1천7백53억원이 투입되며 직경 2백56m의 개폐가 가능한 돔 형태의 지붕이 갖춰지며 인장 케이블막 구조를 채택,미려한 형태로 설계돼 있다. 울산시 남구 옥동 산31 일대 94만1천6백70㎡에 5만4천명 수용 규모로 신축될 울산 경기장은 전체 모습은 잠실주경기장과 비슷하나 최신 전광판과 대형 멀티비전 등 사각지대 관중의 편의까지도 고려하고 있다.오는 2000년까지 마무리할 계획. 지난 93년 4월 2만7천2백석 규모로 완공된 창원 경기장은 국제축구연맹의 월드컵 개최 규정에 맞추기 위해 4만석 이상 규모로 늘리기로 하고 지난해 5월 이미 증축을 위한 기본 설계를 마쳤다. 대구시 수성구 내환동 일대 대구대공원내에 들어설 대구종합경기장은 사업비 2천5백84억원을 투입,잠실운동장을 능가하는 7만8백22석의 규모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포항도 내년 6월부터 오는 2001년까지 3백40억원을 들여 2만4천석 규모의 포항종합운동장을 4만5천석으로 증축키로 하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말 「2002년 월드컵 수원유치위원회」를 구성한 수원은 팔달구 우만동 일원 시유지 5만여평에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전용구장을 99년까지 건설키로 하고 1천4백97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인천도 현재 5만1천명 규모로 건립중인 문학경기장을 6만명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다. 대전시의 경우 한밭종합운동장을 국제수준으로 증축하는 한편 둔산문예공원이나 서남부생활권지역에 5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갈 수 있는 경기장을 신축할 예정이다.천안은 이미 백석동과 불당동 일대에 12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4만7천명을 수용할 종합운동장 건설 계획을 세웠다. 청주시도 단독개최를 예상하고 청원지역에 4만5천명 수용규모의 돔구장 설계까지 마쳤으며 충북도 차원의 월드컵 유치위원회를 결성,범도민 운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는 서구 풍암동 산 423의 7 일대 7만8천평의 부지에 연건평 4만2천평,5만5천명 수용의 축구장을 건설키로 하고 토지수용에 들어갔으며 올말까지 부지사용 승락을 마친 뒤 건립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목포시는 지난해 4만3천석 규모의 유달경기장 기본설계를 마치고 부지확보에 나섰다. 전주시는 관문인 호남제일문 부근 9만여평의 부지에 5만명 규모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등을 건설키로 하고 9백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으로 있다. 서귀포시는 2000년까지 4백30억원을 투입,강정동에 4만명 수용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신축할 계획이며 축구의 고장을 자부하는 강릉도 97년부터 2000년까지 교동에 4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을 신축한다. ▷숙박 및 교통◁ 부산시는 하얏트리젠시 등 7개 특급 호텔과 파라곤 등 5개 1급 호텔을 국제축구연맹 임원과 선수단의 숙박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호텔협약서를 국제축구연맹에 제출,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시는 경주시 등 인근의 숙박·위락시설을 갖추고 있고 2002년 완공되는 경부고속전철과 포항비행장 등으로 교통시설이 극히 편리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수원시도 수원 이외에 안산·안양·과천 등 인근 지역의 호텔에 선수단이 묵을 수 있도록 숙소 계약을 맺어 놓은 상태. 광주시는 2001년까지 특급호텔 3백실과 2급 이상 호텔 1천8백여실 등 모두 2천6백여실의 숙박시설을 추가로 확보키로 했다.또 최근 건교부가 조기완공을 발표한 망운국제공항∼광주간 고속도로를 신설하고 광주공항의 동남아권 운항노선도 확충키로 했다. 목포시도 망운국제공항·호남선 복선화·서울∼목포간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건설되면 교통기반 시설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라그룹이 97년까지 2백8실 규모의 초특급호텔을 건축중이고 인근 화원관광단지에 1천80실 규모의 4개 관광호텔이 2000년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관광객 수용에 차질이 없다는 주장이다. 제주시의 경우 서귀포 일대의 관광호텔 객실수를 현재의 4천8백실에서 6천7백실 규모로 40% 정도 늘릴 계획이다.강릉은 양양국제공항·영동동해고속도로·고속전철 등 국토 종합 개발 측면에서 강릉에서 치러져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유치 활동◁ 부산시는 동래학춤 등 부산의 문화재를 공연,대회 기간 동안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소개,부산의 이미지를 세계속에 알릴 방침이다. 대구시는 월드컵을 계기로 지역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 아래 대구와 경주·안동 등을 연결하는 새로운 월드컵 상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또 청소년들에게 월드컵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전국 어린이 축구대회·전국 청소년축구대회를 대구에서 개최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이 밖에 축구붐 조성을 위해 대구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팀 창단도 추진하고 있다. 아톰즈축구단을 지닌 포항은 상공회의소 등 각종 시민단체 회원 1백80명으로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구성,대한체육회 등 중앙 관계부처뿐 아니라 국제축구연맹 등과도 직접 섭외·유치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인천시도 시·도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설을 서두르고 있다.이미 한진과 한화그룹이 창단 의사를 밝히고 작업에 착수했다.이밖에 지역 국회의원들도 정치권과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를 펼치기로 했다. 대전시도 신생팀 창단때 우선 연고권을 주기로 했으며 엑스포 개최 경험을 살려 다양한 축구관련 이벤트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청주시가 월드컵을 유치하면 지역현안인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조기설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충북도는 공동개최때문에 다소 차질이 있지않을까 우려하면서도 내년 청주공항개항과 2001년 고속전철 개통 등 교통 여건이 좋다는 점을 부각시켜 로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송재구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행정기획단을 구성하고 각 분야별 유치업무 추진 상황 등을 수시 점검하고 있는 광주시는 시민 공감대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육교 등에 홍보현수막 걸기·차량스티커·티셔츠 모자등 생활용품을 이용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9일 월드컵 예선경기 전주개최에 관한 건의서를 중앙 요로에 전달한데 이어 12일부터 범시민 서명운동을 펴고 있다.역시 전주가 지리적 여건과 교통 등을 종합할 때 월드컵 유치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 서귀포의 경우 2000년 ASEM은 비록 서울에 빼앗겼지만 월드컵 유치만은 반드시 지켜내자고 다짐하며 오는 22∼23일 제주에서 열릴 한·일 정상회담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지난 9월 구성된 유치추진위원회는 2천만원의 성금을 모금,1천개의 축구공을 각급학교와 단체,군·경부대 등에 보내는 등 유치 열기를 높이고 있다.〈전국 종합〉
  • 「월드컵 특수」 바람 인다/축구관련 상품 “불티”

    ◎미 프로농구 「NBA 열기」 앞질러/축구공 판매량 두배이상 “껑충”/유니폼 등 단체주문도 잇달아 2002년 월드컵축구 개최열기로 축구공·축구화·유니폼 등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스포츠용품 상점이 밀집해 있는 서울 동대문운동장 주변 상가와 백화점 운동용품 매장 등에서는 일본과의 치열한 유치전이 본격화되면서 일기 시작한 「월드컵 특수」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특히 청소년층에서는 마이클 조던,샤킬 오닐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 프로농구 NBA의 열기가 몰고 온 농구공·농구화 등이 대거 팔리는,이른바 「NBA 특수」를 앞지르고 있다. 많은 어린이들은 월드컵 유치 발표 이후 첫 휴일인 2일 부모의 손을 잡고 나와 축구공 등을 사며 즐거워했고 조기축구회 등에서의 단체주문도 잇따랐다. 서울 동대문운동장 주변 「성국스포츠」는 지난달 초 하루평균 10여개의 축구공을 팔았으나 매출량이 개최 발표 직전 하루 20여개로 늘더니 발표 다음날인 1일에는 30여개로 껑충 뛰었다. 축구 유니폼 판매점인 서울 을지로 「반도스포츠」는 한·일간의 월드컵 유치전이 절정에 오른 지난달 20일 이후 이제까지 하루평균 1건에 불과하던 유니폼 주문이 2∼3건으로 늘며 서서히 달아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운동화 전문점인 서울 을지로 「서경스포츠」의 주인 김동수씨(33)는 『최근 축구 열기가 농구 열기를 앞지르면서 전체 매출량이 2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10대 초반의 어린 학생들에게는 국가대표 유니폼과 비슷한 디자인의 운동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또 자기가 좋아하는 국가대표 선수의 등번호를 고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을지로 7가 축구용품 전문매장 「빅스포츠」의 주인 이용제씨(42)는 『어린 학생들이 예전엔 주로 축구공만 구입했으나 월드컵 유치운동이 펼쳐지면서 유니폼·축구화·보호대까지 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월드컵 붐을 타고 최근 「길거리 축구」가 인기를 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김태균·조현석 기자〉
  • 낫소·신신상사 등 10여사 “생산 박차”

    ◎월드컵 특수/“축구공 메이커 셀렌다”/향후 5∼6년간 판매량 최고 1005증가 예상/기업 사은품­초·중·고·일반인 구매 열기 기대/공식 사용구 아디다스 제품 한정… 업계 아쉬움 축구공 메이커들의 가슴이 부풀대로 부풀고 있다.그간 국내에선 사양산업이라는 오명을 얻었던 축구공 제조산업이 2002년 월드컵 개최유치로 재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리지만 월드컵 공식 사용구로는 아디다스 제품이 사용돼 아쉬움도 없지 않다. 축구공업계는 향후 5∼6년간에 걸쳐 불 것으로 기대되는 축구특수로 축구공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적게 잡아 30∼40%,최대 1백%까지 판매량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9개 프로 축구구단과 초·중·고 대학교 축구단에 대한 축구공 공급량도 늘겠지만 전국적으로 활성화될 조기축구회와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증가에 따른 구매증가로 판매량의 대량증가를 점치고 있다. 현재 시장규모는 연간 1백50만개정도로 추산된다.최대 소비자는 초·중·고 축구팀과 일반인들이다.여기에 대기업이 소비자로 가세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삼성,LG,코오롱 등 대기업체들은 사은품용으로 제공할 축구공을 다량 구매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우리나라 축구공업체의 메이저격인 낫소는 이미 코오롱 등 대기업과 납품협상을 벌이고 있다.만약 계약이 성사되면 업체당 3∼4만개의 사은품용 축구공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축구공은 낫소,신신상사,동림상사,삼양스포츠,성모제구사,영신고무화학,한일신소재 등 10여개의 중소업체가 생산,공급하고 있지만 낫소와 신신이 양분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판매량 증가가 곧 수익성과 연결될지는 의문이다.대량 구매할 대기업측이 3만5천원선의 A급(프로축구용)이나 2만5천원선의 B급(중고생 시합용)을 구매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대신 PVC제의 1만4∼5천원선의 최저가품을 대량 구매할 것이고 그럴 경우 메이커들은 얼마 챙기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이다.축구공 하나를 만드는데 기본 인건비만 6천∼7천원이 들어가고 10년이상 숙련공이 하루 꿰멜수 있는 축구공이 많아야 2∼3개인점을 감안하면 저가품을 팔아서는 업체들은 재미를 보지 못한다는 주장이다.최고가품 시장이 확장돼야 할때이지만 대회공식 사용 축구공이 아디다스로 한정돼 있어 업계는 그만큼 아쉬움을 느끼는 것이다.〈박희준 기자〉
  • “한일관계 새지평 구축 호기”/「공동개최」 일 언론의 반응

    ◎“「4백50g」으로 가깝고도 먼 사이 변화”/「국제축구연맹 결정 환영… 일 수락 당연”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 결정에 대해 일본 국내 반응이 복잡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1일 공동개최를 환영하면서 한·일 양국의 관계는 물론 세계 축구계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도록 양국민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자 사설에서 『한·일 양국은 지리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이면서도 이제까지 공동으로 국민적인 사업을 이뤄 본 적이 없다』면서 『지구규모의 행사를 한국과 일본이 함께 협력해 개최한다는 의의를 생각할때 국제축구연맹의 결단을 환영하며 일본이 이를 수락한 것은 타당하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마이니치사설은 이어 여러가지 난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4백50g의 축구공이 한·일간의 「가깝고도 먼」사이를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개최 실현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사설은 이어 공동개최에 따라 양국의 관계에 새로운 지평이열린다면 양국관계는 물론 동북아시아 정세의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설은 또 공동개최 결정에 따라 월드컵축구대회를 비롯,스포츠대회의 거대화에 따른 폐해를 조금이라도 해소할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사설을 통해 공동개최가 현실적인 타협책이라면서 일본으로서는 월드컵축구사상 첫 공동개최를 성공시키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지난해 7월부터 공동개최를 제안해 왔으며 더 거슬러 올라가면 94년 고노 요헤이외상이 공동개최를 한국측에 타진한 바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 공동개최를 성공시키지 않으면 안되며,이는 한·일 양국의 협력체제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운동부 데스크의 칼럼에서 한·일공동개최는 21세기 월드컵축구대회 개최를 향한 훌륭한 시금석임과 함께 새로운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서도 호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정치부 테스크의 칼럼에서 공동개최를 그저 타협의 산물이라고 보는 것은 이를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공동개최는 금세기 양국의 복잡한 역사를 생각할때 계측할 수 없는 커다란 정치·사회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난제가 산적해 있지만 민주주의의 원칙 등 많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는 양국민이 결코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아니라면서 과거의 청산과는 달리 미래지향의 공동사업이야말로 난제를 하나씩 풀고 넘어가는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21세기를 향한 양국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월드컵 축하” 곳곳서 다양한 행사

    ◎스포츠용품 대폭 할인판매·음료수 등 무료로 제공/2천2명 모여 2천2m 걷기·성공기원제도 열어 월드컵 공동개최가 결정되자 1일 전국에서는 무료 음료 제공,기념품 할인 판매,월드컵 성공 기원제 등 다채로운 축하 행사가 열렸다.단독 개최가 불발에 그친데 따른 아쉬움을 딛고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모임」(총장 황세곤) 회원 5백여명은 상오 6시부터 1시간30여분 동안 서울 남산 팔각정에서 2002년 월드컵 성공을 위한 기원제를 지냈다.제주는 가수 김흥국씨가 맡았다. 서울 동대문 스포츠상가는 월드컵 유치를 환영하는 뜻에서 스포츠용품을 대폭 할인판매 했다.푸마 스포츠센터는 1만2천9백원짜리 티셔츠를 4천원에 팔면서 2002년 월드컵 로고가 새겨진 배지를 무료로 주었다.축구화도 20% 싸게 팔았다.축구공 제조업체 스타사에서는 국가대표 감독 사인이 새겨진 축구공을 10∼20% 싸게 팔았다. 서울 강동구 길동 오픈 게이트 편의점(사장 임동환) 앞에는 「오늘은 좋은 날.월드컵 공동개최 환영.음료 무료 제공」이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하룻동안 월드컵 기념 티셔츠 2천장,빵과 음료수 6천개를 무료로 선물했다.대한족구협회 부회장인 사장 임씨는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이 열린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뻐 2천여만원의 사재를 쾌척,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기축구동호인 모임과 생활체육 배드민턴연합회는 2일을 「월드컵의 날」로 정하고 기념 경기를 갖는다. 서울 도봉구청 생활체육과에서는 「월드컵 유치 기념 구민 걷기대회」를 오는 23일 상오 7시부터 2시간동안 도봉산에서 갖는다.「2002년」을 기념해 등정거리도 2천2m 길이의 산길코스로 정하고 참가 인원도 2천2명으로 제한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날 본점과 영등포점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역대 월드컵의 명승부전과 골 장면 1백선을 방영,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고객들에게 샴페인과 맥주를 무료로 주었다. 현대백화점도 월드컵 개최를 축하하고 4강 진출을 기원하는 대형 애드벌룬 2개를 정문 앞에 띄웠다. 미도파백화점은 본점과 상계 미도파,메트로미도파 등 3개 점포에서 6일부터 「월드컵 유치기념 OX퀴즈열전」을 개최한다.1등 3명에게는 98년 파리 월드컵을 관전하는 티켓을 제공한다. 조선맥주는 전국 3백60개 지점에서 하오 7시부터 자정까지 생맥주를 무료로 서비스했다.〈김성수 기자〉
  • 청와대 집무실 즐거운 동심맞이/김 대통령,어린이 접견 이모저모

    ◎소년·소녀가장 등 3백명 초청 얘기꽃/팔씨름 심판보다 고사리손과 시범도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어린이들에게 처음으로 집무실을 공개했다.또 어린이들과 팔씨름을 하는등 동심으로 돌아가 1시간여동안 즐거운 한때를 가졌다. 이날 상오 청와대에 초청된 어린이들은 모범초등학생과 소년소녀가장,낙도어린이등 3백여명. 김대통령은 본관 집무실에서 초청어린이대표 20명을 맞아 서울 대곡초등학교 5학년 강바다군이 컴퓨터를 통해 안병영 교육장관과 영상대담을 하도록 유도하기도.김대통령은 집무실에 놓여있는 각종 전화기 용도를 설명한뒤 책상위에 있는 축구올림픽대표선수단이 기증한 축구공과 지구의를 가리키며 세계화등에 관해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냐』는 한 어린이의 질문을 받고 『남북문제』라면서 『모든 것을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것때문에 걱정하는 일이 많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어린이들을 본관 1층으로 안내해 기다리고 있던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축소모형도에 대해 설명하면서 『오는 21세기의 주인공인 어린이 여러분들이 이 공항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과 손여사는 연무관으로 자리를 옮겨 전체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눴다.김대통령은 어린이들의 팔씨름에 심판을 보기도 했고 어린이 2명과 팔씨름 시범을 보여줬다.어린이들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시험을 없애겠다』 『한달에 한번씩 어린이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천진난만한 건의를 하자 김대통령은 파안대소하며 즐거워했다.〈이목희 기자〉 ◎어린이날 축하메시지 요지 다가오는 21세기는 어린이 여러분의 시대입니다.전세계가 여러분의 활동무대가 될 것입니다.여러분은 이러한 시대에 대비해 지혜와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각자 자기의 장점을 살리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어린이가 됩시다.우선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 은혜에 대해 늘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참된 길로 인도하고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께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어려운 처지에있는 친구나 이웃을 기꺼이 도울줄 아는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부모님이 안계시거나 가정이 어려운 어린이,병상에 누워있는 어린이 여러분은 결코 희망과 용기를 잃어서는 안됩니다.여러분도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면 훗날 남의 존경을 받은 훌륭한 사람이 될수 있습니다. 서로 아껴주는 화목한 가정이 있어야 우리 어린이들은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랄수 있습니다.어른들은 우리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속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 “진기명기” 새 놀이기구 단장

    ◎서울랜드­「월드컵 2002」 록카페 등 7종 등장/자연농원­차세대 기구 「허리케인」… 스릴 만점/63빌딩­「만져보는 수족관」… 산교육장 실감 놀이공원 등에서는 새해를 맞아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세롭게 단장,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서울랜드=상반기중에 환상적인 놀이시설 7종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또 4백50평규모의 상설전시관인 「이벤트 홀」을 새로 설치,각종 행사를 치른다. 새로운 놀이기종으로는 초대형 축구공을 중심으로 10개 축구공모양의 놀이시설이 빙글빙글 회전하며 아찔함을 주는 「월드컵 20 02」,정열적인 록음악과 함께 회전판 위의 탑승의자에 앉아 상하운동으로 스릴을 만끽케하는 「록 카페」가 등장한다.「어린이 바이킹」「개구쟁이 열차」「빅 회전목마」 둥의 기종도 새 명물이 될 전망이다. ■자연농원=바이킹의 스윙과 트위스트동작이 한데 어우러져 전율을 느끼게 하는 최신 놀이기종「허리케인」을 20일 공개했다. 지난해 독일에서 제작된 「허리케인」은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한국에 상륙한 차세대 탑승 놀이기구다. 스윙고도 19m(6층건물높이)로 기존의 바이킹에서 느낄 수 있는 상승·하강시의 순간적인 짜릿함에다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이뤄지는 곤돌라의 갑작스런 좌우회전이 긴장감을 더해준다. ■63빌딩 수족관=수조내의 물고기를 만져보며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터치 풀 수조」를 설치한다. 터치 풀 수조는 관람객들이 각양각색의 해양생물들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현장체험할 수 있어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의 산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다. 0.5t규모의 수조에는 망둥이 쥐치 놀래기 해파리 산호 말미잘 불가사리 성게 등 독성이 없고 만져서 해가되지 않는 해양생물 10여종 2백50여마리가 전시되고 있다.
  • 자업자득… 해명도 눈물도 안믿는다(박갑천 칼럼)

    어느 소설에서 읽었던 듯 하다.어느 창녀가 불콰해진 얼굴로 들어오는 손님을 맞는다.정말로 놀랐다.고등학교때의 윤리 선생님이 아닌가.저런 사람에게도 자녀는 있는것일까싶게 굴던 「도덕군자」.세상이 귀살쩍게 돌아간다면서 열올리던 스승아닌가.창녀는 새삼 도금된 세상의 민얼굴을 봤다. 장사꾼이 재물을 감빤다해서 사람들은 별로 놀라지 않는다.조명난 계명워리가 거짓말좀 했대서 배신감 갖는것도 아니다.하지만 교육자의 패륜에는 눈을 모들뜨고 종교인의 불륜에는 문득 분노를 느끼는게 사람마음.그가 누려오는 사회적지위와 기대때문이다.하물며 대통령이겠는가.나라를 대표하는 얼굴 아닌가.그가 재임하는동안 말과다른 하이드씨 행세를 삼성들리듯 해왔다할때 5년을 믿고지낸 국민의 꼴은 무엇인가.창녀가 윤리선생님 보는것과는 비길수없는 참담한 심경으로 안된달수 없다. 「한비자」(외저설좌상편)에 진나라 문공얘기가 나온다.그가 원을 공략할때 열흘치 양식만 마련하면서 장병들에게 그안에 그성을 함락시키겠다고 약조한다.한데 열흘을 넘겼건만 성은 안떨어진다.문공이 철수하려하자 첩자가 돌아와 원은 앞으로 사흘을 못넘길거라고 귀띔한다.사기와 양식이 함께 떨어졌다는것.그러자 측근신하들은 철수반대론을 편다.그런데도 문공은 철수해버린다.천금같아야할 「임금의말」이 달라질수 없다면서.이소식을 들은 원은 항복해왔다.그뿐아니라 이웃 위나라까지 덩달아 항복한다.신의가 얼마나 값진가를 말해준다.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은 우선 데억진 액수부터 놀라움을 안긴다.그러나 그보다 우리마음을 검쓰게 하는것은 그나마 남아있던 우리사회 신의를 높은자리의 권위로 시궁창에 처박았다는 점이다.재임중 갖은 가언들을 주워섬겨온 타르튀프.그 연장선상에서 반전되기 바로전에는 전직대통령을 축구공으로 아느냐는 반응까지 보였다.한데 그 축구공으로 되고있는 『믿어주세요』.늑대소년의 외침같이된 「해명」을 믿지않는다.눈물도 연극으로 생각하고.그건 자업자득.진문왕의 고사와 대조가 된다. 사실무근이라고 펄펄뛰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얼러온 서슬은 「완벽한 자물쇠」를 믿은 때문이었던것 같다.하지만 하늘이알고 땅이알며 당신이알고 내가아는 양진의 사지를 몰랐던 것인가.때마침 전파를 타고있는 프랑스대통령 아파트 특혜문제와 견주어진다.돈으로보자면 고래등과 새우의 차이.이차이가 성숙도의 거리일까.
  • 충북일대 수질 오염/강·하천에 「괴생물체」 급속확산

    ◎지난 7월초 대청호서 해삼·둥근형 두종류 첫발견/흑갈색 표피의 우무질로 몸둘레 50∼70㎝/2급수 이하 수질서 플랑크톤 잡아먹으며 성장 충북일대의 강과 하천에 태형동물(이끼벌레)의 일종인 괴물체가 최근 나타나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충북 보은군 회남면 신곡리앞 대청호에서 지난 7월초에 발견된데 이어 괴산 음성천과 칠성댐,청주 미호천,충주 달래강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 태형동물은 표피가 흑갈색을 띠고 있는 공처럼 둥근형과 넓적한 해삼형 두 종류로 나타났다. 이들은 물속의 바위나 고사목,그리고 수질이 오염돼 침전물이 깔려 있는 바닥에 붙어 서식하며 번져가고 있다. 몸둘레가 50∼70㎝가량의 이 물체는 속이 우무질로 축구공 크기인 둥근형은 반투명이며 해삼형은 약간 갈색을 띠고 있다. 충북 수중협회의 탐사에 의해 처음 발견된 태형동물을 관찰한 충북대 강상준 교수(생물교육과)는 껍질에서 0.5㎜의 적은 돌출이 생기면서 몸체에서 떨어져나온 개체가 5㎜정도로 커지며 물속에 떠다니다가 서로 엉겨붙어수십만∼수백만개가 하나의 군체를 이루는 번식과정을 거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개체당 2개의 촉수가 달린 입으로 플랑크톤을 잡아먹고 성장하며 입과 항문이 가까이 붙어 있는 「U」자와 「V」자형의 내장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햇빛이 강하지 않고 물속 용존산소가 결핍된 2급수 이하의 수질에서 서식하고 있는 이 물체가 수질오염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으며 국내에는 이 분야를 깊이 연구한 전문가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 물체가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 대전을 비롯한 충남·북의 상수원이어서 수질오염에 대한 주민의 우려가 더욱 높다. 강교수는 『가뭄으로 강의 수질이 산소부족과 물의 부패로 부유물질이 발생해 일어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태형동물의 원종은 외국에서 유입된 외래종으로 보고 있다.미국 전문서적은 속명이 페크티나텔라로 종명은 공모양이 겔라티노사,해삼모양은 마그니피카라고 밝히고 있는데 개충이 외래어종의 수입과정에서 묻어 들어왔거나 물밖에서말라붙어 미세한 먼지로 변해 바람을 타고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서울대 명예교수 최기철박사는 『원산지가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지역으로 일본을 통해 유입된 것이 아닌가 보이며 폭발적으로 번식할 경우 생태계변화는 물론 전액질의 분비와 가스발생등을 유발하고 죽은 물체가 부패해 수질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최박사는 태형동물의 번식과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등을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 미 통상법 301조/아주시장 무차별 공세

    ◎“고속성장했으니 이젠 문열라”/한·일 공략후 중·인·비에 압력/자동차·금융시장에서 육류·청바지까지 개방요구 『두들겨 패라,그러면 열린다』­ 일본과의 자동차협상 타결이후 미국이 비장의 위협수단인 통상법 301조를 내세워 아시아시장에 파상공세를 가하고 있다.아시아 국가들이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산층이 두꺼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전쟁에 이어 필름·핸드폰시장에서 일본과 또다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미국의 다음 목표는 물론 한국시장.육류와 관련,한국을 WTO(세계무역기구)법정에 이미 제소한 미국은 한국의 자동차시장에 대해서도 목을 죌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최종 공략목표는 일본·한국 뿐만 아니다. 불법복제품 단속,지적소유권 보호,영화시장 개방을 위해 미국은 중국·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대만·태국을 겨냥,단단히 벼르고 있다.미국은 또한 대만과 인도에 대해서는 보험시장 개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바둑판에서 여러 명을 상대로 다면기를 두듯하는 미국의 강경 자세는 결국 아시아 개별국가와 쌍무협정을 체결하자는 것이다. WTO가입안을 가까스로 통과시킨 인도의회는 요즘 미국이 이번에는 의약품특허에 대해 압력을 가해 오자 논란이 한창이다.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등 불법복제품 규제가 최대 현안이다.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미국영화가 물밀듯 밀려 들어 국산영화산업이 빈사상태에 빠졌다.할리우드 영화협회측은 이미 지난 92년부터 수입영화 편수와 수입업자수를 늘리라고 압력을 가해 오고 있다.그 대신 미국은 인도네시아산 섬유 수출 쿼터량을 35%가량 늘려 주겠다는 당근을 던졌다. 청바지·핸드백등 위조상표와 불법 소프트웨어·비디오테이프 등에 대해 지난 해에 2백70만달러 상당을 압류당한 필리핀에서는 이를 규제할 단속법규를 마련하지 않으면 미국의 특혜관세를 축소하겠다는 위협을 받고 있다.태국 역시 카세트와 소프트웨어 밀수품을 규제하는 새로운 법규를 제정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으며 조만간 농업보조금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50년간의 저작권보호를 위한 지적소유권협정을 체결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대만은 보험시장 개방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난한 남아시아 국가들은 또한 어린이 불법노동에 대해 미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최근 파키스탄에서는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아디다스·리복등 유명 스포츠용품 제조회사에 납품되는 축구공을 만들어 미국에 팔려다 퇴짜를 맞았다.앞서 중국은 형무소에서 죄수들을 동원해 만든 제품을 미국시장에 수출하려다 인권침해와 연계돼 중국의 최혜국 대우 연장이 위협받기도 했다. 아시아시장에 대한 미국의 강경자세와 관련,미국 통상전문가들은 『냉전기간중 아시아국가들은 미국이 경제문제보다 국가안보를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으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며 미국이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지쳤다고 외면하기에는 아시아시장 규모가 너무 커졌고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근착 미 시사주간지 타임도 「아시아 자체의 경제붐」이란 기사에서 『특히 동아시아 국가들이 최근들어 큰 경기침체없이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지역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평균 8%수준의 고도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따라서 아시아 경제주체들사이에 무역장벽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미국의 통상압력과 함께 미국 업계의 아시아지역 진출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 다채/29일 여의도∼조계사 제등 행렬

    ◎재소자 법회·장애인 자선잔치 불기 제25 39년 부처님 오신날(5월7일)봉축행사계획이 확정됐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올해 봉축행사의 주제를 「하나되는 세상,부처님 세상」으로 정하고 불탄의 기쁨을 소외받고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하는 행사로 꾸몄다. 이에 따라 조계종 송월주 총무원장은 21일 전방사단을 방문,복사기와 예초기·축구공·음식물 등 1천4백여만원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또한 제15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장애인 자선 큰 잔치가 22일 하오3시 조계사 대웅전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27일에는 서울 시청앞 평화의 탑 점등식이 있으며 28일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재소자를 위한 수계법회가 열린다. 29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최로 30여 불교종단의 30만 신도가 참석하는 「세계와 민족이 하나되는 봉축기원대법회」를 성대하게 열고,이어 여의도광장에서 조계사까지 3만여명이 제등행렬을 벌인다. 5월3일 탑골공원에서는 무의탁노인을 위한 위안잔치가 펼쳐지며 5일 상오11시부터 하오1시까지는 조계사대웅전에서 네팔·인도·미얀마·스리랑카·방글라데시·필리핀등 외국인노동자 5백명을 초청,격려잔치를 벌인다.불탄일인 5월7일에는 서울 조계사에서 스님과 신도 등 5천여명이 참석하는 법요식을 갖는다. 월주 스님은 『이번 봉축행사는 깨달음의 사회화운동 연장선상에서 나와 이웃·사회·민족·세계·자연과 하나되는 보살행을 실천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 공 차는 로봇 개발/발리킥 등 자유자재… 한치 오차없어

    ◎독 아디다스사,축구화 등 품질 시험에 사용 「18m전방에서 축구공을 정확히,그리고 수천번이라도 한치의 오차 없이 골대 상단 깊숙히 찔러넣는다」.축구왕 펠레·마라도나도 할 수 없는 이 기술은 컴퓨터지능의 로봇만이 할 수있는 묘기다. 세계 스포츠용품업계의 거두인 독일 아디다스사는 최근 40만달러(약3억2천만원)를 들여 이같은 「황금 발」로봇을 만들어냈다.용도는 자사가 생산하고 있는 축구화와 축구공의 품질을 시험하기 위한 것. 피츠버그밸리디자인연구소와 카네기멜론대학 공학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제작한 이 기계다리는 신제품 신발을 신고 바나나킥 발리킥 등 축구스타들이 펼치는 다양한 기술을 발휘해 상품들을 평가해낸다.2백파운드를 견뎌낼 수 있는 힘으로 반복되는 킥 동작을 통해 상품의 품질과 개선해야할 점을 알아내는 것이다. 연구진들은 이 로봇 제작을 위해 세계프로축구 스타들의 동작을 비디오테이프로 면밀히 분석하는 노력을 기울였다.카네기멜론대학 하겐 슈엠프씨는 『테이프분석결과 축구선수들의 킥은 일반적으로 앞쪽으로 내뻗는 엉덩이 힘이 넙적다리에 전달되고 이를 다시 무릎이 다리아랫부분에 순간적으로 꺾듯이 연결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알아냈다』며 로봇다리에 스프링을 내장함으로써 이 이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사람보다 다리가 무거워 동작이 다소 느린 느낌도 있지만 킥을 쏘는 순간만은 0.1초도 뒤지지 않지요』라고 연구진들은 성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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