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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의 고객 잘 모셔라” 프로구단 어린이날 선물 풍성

    ‘5일은 어린이 세상’-.오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프로스포츠 구단들이‘미래의 고객’을 위해 풍성한 행사와 선물 꾸러미를 준비해 눈길을 끈다. □프로야구 =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어린이날 만원을 기록한 잠실에서 두산과라이벌전을 갖는 LG는 어린이 팬 1명을 뽑아 시구를 맡긴다.두산 어린이 팬은 타자로 나선다.또 LG는 낮 12시부터 요요시범과 기차놀이,페이스 페인팅등 다양한 행사를 갖고 선착순 1,000명에게 ‘포켓 몬스터’ 티셔츠,5,000명에게 패밀리 레스토랑 무료 시식권을 나눠준다. 현대는 SK와의 수원경기에 입장한 어린이 1,000명에게 인형과 팬북을 선물하고 경기 시작 30분전 고적대의 연주속에 패러글라이더를 구장에 착륙시켜분위기를 한껏 띄운다.해태 역시 삼성과의 광주경기에서 어린이 시구와 장기자랑 등을 갖고 선착순 500명에게 사인볼과 모자 등을 안겨줄 예정.롯데는한화와의 부산경기 어린이 관중 2,000명에게 장식용 볼과 방망이를 선물한다. □프로축구 = 5일 오후 3시 전남-부천의 대한화재컵 결승전이 열리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어린이를 위한 각종 이벤트가 펼쳐진다. 오전 11시부터 3시간동안 호돌이 광장에서 열리는 1부행사 ‘K리그 어린이사커 파크’에서는 각종 조형물이 설치된 가운데 K리그 공식 마스코트인 킥키기 7마리와 함께 500가족에게 무료로 즉석사진을 촬영해 나누어준다.이밖에 프로축구 스타들의 사인회도 실시되며 어린이들을 상대로 페이스 페인팅(얼굴에 그림그려주기),무료 시음회도 실시된다. 주경기장 안에서 열리는 2부행사에서는 서울경찰청의 사이드카 퍼레이드와스카이 댄서들의 고공낙하,월드비전 어린이합창단(옛 선명회)의 선율 등이흥을 돋군다.하프 타임 행사로는 량현-량하의 특별초청 공연이 이뤄진다.프로축구연맹은 어린이들에게 킥키기 인형 1,600개와 축구공 모양 망원경 1,000개 등도 나눠줄 예정. 한편 이날 부모와 동반한 어린이 2명까지 무료입장이 허용된다. □프로농구 = 기아는 오후 1시부터 1시간 30분동안 부산 어린이회관에서 박수교감독과 강동희 김영만 등이 참가한 가운데 어린이팬을 위한 사인회를 열고어린이 서포터스를현장에서 모집한다.골드뱅크는 여수 진남체육공원(오전10시∼오후 1시),SBS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미도파백화점 상계점(낮 12시∼오후 1시)에서 팬사인회를 갖는다.신세기도 부천 청소년광장에서 팬 사인회와 테크노댄스 경연대회를 갖고 홍연초등학교에 1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한다. 체육팀
  • [21세기 과학 대탐험](5)휴먼로봇

    “주인님 일어나세요.술 냄새가 아직도 나네요.속은 괜찮으세요?” 아침 6시30분 2개월전에 새로 구입한 최신형 심부름 로봇인 ‘로봇돌이’가 모차르트의 음악과 함께 나를 깨운다.나는 로봇돌이가 가져온 커피와 빵을 침대에서받는다.어제 명령한 대로 적당하게 구워진 빵과 반숙이 된 달걀이 오늘 아침식사 메뉴다. 가사로봇 ‘로봇돌이 R2010C’는 2010년 가을모델이다.가격은이전 모델보다 20%나 싸졌지만 새로운 기능들이 많이 추가돼 성능이 놀라울정도로 향상됐다. 신형 인공피부,전자감응 후각센서,입체인식 시각센서,음성인식 기능 등은 기본이다.옵션으로 장착된 계단 등반장치를 사용해 1층에서2층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각 층에 한 대씩 사용했던 구 모델 2대를 반납하고 한 대로 모든 집안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로봇돌이는 집안 청소는 물론이고 식사 후 설거지도 아주 잘한다.최신형 인공 피부가 장착된 두개의 팔과 4개의 손가락이 달린 로봇 손은 힘 조절기능이 향상돼 전과 같이 실수로 달걀을 깨는 일이 없다.인공피부는 물건을 잡는힘 조절 뿐만이 아니라 물체의 온도를 느끼고 미끄러짐도 인식할 수 있어 식사준비 또는 설거지 작업에 특히 유용하다.촉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부드러워 아이들이 로봇돌이와 함께 놀 때 다칠 염려가 없다. 특히 로봇돌이 R2010C에는 감성인식 기능이 첨가돼 음성인식장치와 카메라를 이용,주인의 기분을 살피기까지 한다.오늘의 날씨,나의 얼굴표정과 억양등을 종합해 분위기에 알맞은 음악을 틀어 주기도 하고 조명을 조절해 준다. 앞으로 펼쳐질 서비스 로봇 세계의 한 단면이다.언뜻 영화에서나 볼 장면같아 보이지만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우리에게 익숙해질 모습이다. 수세기 동안 인간은 자신을 닮은 움직이는 물체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대 이집트나 그리스에서는 종교적인 목적으로 움직이는 조상(statue)들을 제작했고,18세기에 이미 유럽에서는 회전하는 드럼 위에 부착된 선별기로부터 캠과 지렛대를 이용한 움직이는 인형을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로봇이란 단어는 1921년에 발표된 체코의 희곡작가 카렐 카펙(KarelKapek)의 작품인 ‘로섬의 만능로봇(Rossum’s Universal Robots)’에서 처음 쓰였다.재미있는 것은 이 연극에서 작업자란 뜻의 로봇이 자신의 주인인 인간을죽이고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다.로봇의 지능이 급격히 발달해 인간과대치할 수도 있다는 상상은 오래 전 부터 걱정되는 부분이었던 모양이다. 로봇이 우리 주변에 점점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함께걱정어린 상상도 하게 됐다.이와 관련,로봇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의 물리학자 이삭 아시모프(Isaac Asimov)는 1950년에 출판된 그의 책 ‘I Robot’에서 지능을 가진 휴먼로봇을 만들 때의 3가지 조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로봇은 인간을 해쳐서는 안되고 둘째,인간의 명령이 첫째 조건을 위배하지 않으면 항상 따라야 하며 셋째,로봇은 위의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할 경우에만 자기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아시모프는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게될 미래사회에서 로봇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는 도덕적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실제로 살상용 전투로봇,섹스로봇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의 로봇의 출현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유전자 복제 문제와 더불어 좋은 로봇과 나쁜 로봇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곧 시작되지 않을까? 1962년에 처음으로 자동차 회사인 미국의 GM이 산업용 로봇을 쓰기 시작한이후 로봇은 전자 및 자동차 회사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2000년도에는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의 로봇이 생산현장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1세기에는 매우 빠른 속도로 그 사용 영역을 넓혀 나갈 전망이다. 인간과 유사한 5감과 판단능력을 갖고 이동하며 작업하는 지능형 로봇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휴먼로봇은 21세기 기계기술이 지향하는 모든 지능형 기계의 원형이다.휴먼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밀기계,정보전자,컴퓨터,인공지능,지능형 센서,신소재 기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고 및 인지과정을 이해하는 뇌과학 등 첨단 기술이 요구된다.휴먼로봇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들은 지능을 가진 고효율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인간을 대신해 위험한건설현장,심해,깊은 땅속에서의 어려운 작업을 하거나 화재,재해,방사능 오염 등 극한상황에서의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의 개발에 적용된다. 실제 인간과 같이 사고하며 행동하는 휴먼로봇은 21세기 초반에 개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앞서 인간과 공존하며 인간을 도와주는 의료용,장애자용,가사용 로봇 등이 개발돼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와 안락함을 선사할 것으로기대된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80년대 초부터 이미 이러한 휴먼로봇 분야에 국가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1996년에 발표된 혼다(Honda)사의 P2로봇,그리고 1999년의 P3로봇은 이 분야의 많은 과학자들을 흥분시킬 만큼 완성도가높은 로봇들이다.P3로봇은 인간과 같이 걷고 축구공을 차기까지 하는 높은기능을 선보였다.지난 해부터는 혼다로봇을 기반으로 일본 통산성에서 주관하는 두번째 휴먼로봇 프로젝트가 시작돼 좀더 인간생활에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휴먼로봇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휴먼로봇 분야 연구활동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지난 1994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휴먼로봇 센토’가 있다.지난해 7월 공개된 센토는 네발을 가지고 인간의 상체를 가진 그리스 신화의 센토리우스에서 그 이름을따왔다.국내 로봇 분야의 기술 발전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고 향후 빠르게다가올 로봇시대를 위한 중요한 첫 걸음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문상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책임연구원 ▲43세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 ▲독일 베를린공대 기계공학과 공학박사(로보틱스 전공) ▲미 미시건대 교환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munsang@kist.re.kr). *휴먼로봇 개발의 핵심…휴먼인터페이스 기술. 휴먼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요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휴먼인터페이스(Human Interface)기술이다.휴먼로봇이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인간의 말과글, 몸짓,표정,시선 등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기술이 바로 휴먼인터페이스의 영역이다. 인간과 각종 기계 사이에 마치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듯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하는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을 통해서 단순한 기계의 조합이 아닌 ‘인간과 유사한’ 로봇의 기능을 하게 된다. 컴퓨터에서 우리가 명령어를 입력하는 키보드나 마우스가 인터페이스(서로다른 개체 사이의 상호교류 또는 대화를 위한 매체)다.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각 청각 촉각 등 보다 인간적인 접촉방식을명령수단으로 하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휴먼인터페이스의 시초가 됐다.컴퓨터와 인간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에 관한 상호작용의 설계와 구현으로 연구가 집중되면서 HCI(Human & Computer Interaction)이라고도 불린다.이 기술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의 의사나 감정까지 이해할 수 있는 인간중심의 컴퓨터를 실현하고,누구라도 아무런 제약없이 원하는 정보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컴퓨터 등 모든 기계가 사용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은 고부가가치의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며,시장규모도 급격한 확장세를보이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 연구소는 화상인식,음성인식·합성,자연어 처리 등 휴먼인터페이스 개별기술 시장이 연간 43조원에 이르고 이를 활용한 시스템까지 포함하면 관련시장은 연간 500조원이 될것으로 분석했다. 쳐다보면 켜지고 채널을 자동으로 알아서 찾아주는 TV,생각만 하면 작동하는 오디오,말로만 지시하면 원하는 것을 검색해 주는 인터넷 등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실제로 IBM은 음성 인식이가능한 음료 자판기를 개발하고 있다. 휴먼인터페이스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이다.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대기업과 MIT 스탠퍼드대 등 유수대학을 중심으로 인지및 추론 분야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8년부터 국가 중점연구개발사업 과제의 하나로 선정하고 삼성종합기술원 HCI연구실을 중심으로 휴먼인터페이스 개발을 본격추진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시론] 유길준과 커즌

    최근 두 권의 책을 읽었다.유길준의 ‘서유견문’과 커즌(George Curzon)의‘극동의 제문제’라는 책이다.유길준은 100년전 한말의 격동기를 살았던 학자요,정치가요,개화운동가로서 1880년에는 일본 게이오대학에서,1883년에는미국 보스턴대학에서 수학했고 1884년 유럽을 거쳐 귀국하게 되는데 그때 보고 듣고 겪은 것을 기록한 책이 ‘서유견문’이다. 커즌은 유길준과 거의 동시대의 사람으로 영국에서 태어나 인도 총독,옥스퍼드대 총장,외무장관을 지낸 학자요,정치가요,외교관이다.그가 1880년대와90년대에 두 번 극동을 여행하면서 이토 히로부미,고종,이홍장 등을 만나면서 당시 일본,조선,중국의 정치상황을 비교·분석한 책이 ‘극동의 제문제’이다. 먼저 커즌의 책은 오늘의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던져주고 있는가.필자는 이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고 책을 집어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당시 조선에대한 지독한 표현들에 자주 비분강개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명약은 입에 쓰다”는 격언을 의지하여 당시 그의 우리에 대한 표현을 책에 나오는 순서대로 옮겨 적으면 다음과 같다. ‘조선은 블라디보스토크와 나가사키 사이에서 함부로 차이는 축구공’,‘관공서는 나라의 원기를 북돋우는 기능 대신에 무고한 백성의 피를 착취하는 기능을 한다’,‘저주스러울 정도로 조선을 황폐화시킨 관료주의’,‘구태의연하고 고집불통인 조선이라는 나라’,‘동아시아의 민족들 중 가장 무기력하고 생기없는 조선민족’,‘조선보다 개혁을 더 필요로 하는 상황에 처한나라는 지구상에 없을 것’ 등.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에게 치명타를 가하고있다.“조선의 개혁이란 마치 시지푸스의 신화와도 같다.온갖 힘을 다하여땀을 뻘뻘 흘리며 꼭대기까지 밀어올린다고 할지라도 시지푸스의 바윗덩어리는 또다시 굉음을 내며 산 밑으로 굴러 떨어지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또 하나의 충격이 있었다.그것은 외국에서 오래 사는어느 분이 이 책의 내용에 대해 흥분하며 얘기하던 내게 들려주던 말이었다. “나는 세계의 수도에 살면서 한국을 잘 안다는 여러 지식인들을 만났는데아직도 그들의 우리에 대한 솔직한 시각이 커즌의그것과 근본적으로 달라진것이 없다”는 것이었다.그는 계속해서 “중국속담이 있지요. 옷을 바꾸는데100년, 말을 바꾸는 데 200년, 생각을 바꾸는 데 500년, 행동을 바꾸는데 천년이 걸린다고요” 이어서 유길준의 ‘서유견문’은 오늘의 우리에게 두 가지의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첫째,나라의 개혁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뜨거운 열정이다. 지금부터 100년전에 그는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에 사람이 없는것이다.천자도 사람이고 필부도 또한 사람이니 천자니 필부니 하는 것은 이세상의 법률이나 윤리로 지위의 구별을 하는 것”이라고 설파했다.그리고 국가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 “천하의 어떤 나라든지 그 거칠고 어두운 옛날의사물을 개혁하지 않는다면 그 풍속이 야만적인 부락과 어찌 다를 것인가”라고 갈파하고 있다. 둘째,나라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그는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진취적인 기상을 역설하면서 “정부 안에 더럽고 욕된 일이 있어도국민들 사이에 씻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지 않으면 모든 일에 구차한경영과고식적인 꾀를 제거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급기야는 “착한 국민 위에 나쁜 정부 없고,나쁜 국민 위에 좋은 정부가 있을 수 없다”고 부르짖고 있다.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한다.라틴어로 개혁의 의미에는 목숨을 바치지않으면 이룰 수 없다는 뜻이 들어있다고 한다.몇년 전 어느 역사가가 “우리에게는 성공한 혁명은 있어도 성공한 개혁은 없다”고 했는데 새천년의 역사에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 기필코 성공한 개혁의 기록을 남겨야 하리라.유길준과 커즌이 어느 곳에선가 만났다면 그들은 오늘 무슨 얘기들을 나누고 있을 것인가. 이계식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
  • 2002년 월드컵축구 내일 대륙별 組추첨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대륙별 예선 조 추첨이 오는 7일 오후 7시부터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다.이 행사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를 확정한 이후 가장 비중있는 행사로 국제축구연맹(FIFA) 및 203개 FIFA회원국 가운데참가신청을 한 197개국 관계자,그리고 보도진 일반인 등 4,300여명이 참석한다. 주최국인 한국과 일본,전대회 우승국인 프랑스 등 자동출전권을 확보한 3국은 조 추첨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날 행사는 전대회 개최국인 프랑스 어린이들이 한국과 일본 어린이들에게 축구공을 패스하는 이야기로 꾸며진 오프닝 영상으로 막을 올린뒤 예선 참가국 국기가 등장하고 이어 본격적인 조 추첨이 진행된다.조 추첨은 미셸 장 루피넨 FIFA사무총장이 주도하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남미 북중미 아프리카 유럽 순으로 진행된다.행사 사이사이에는 대륙별 현역선수의 축하메시지,한·일 개최도시 소개,역대 득점왕의 회고 등이 영상을 통해 펼쳐진다. 한편 조 추첨에 앞서 FIFA 집행위원회는 6일과 7일 오전 이틀 동안 회의를열어 2002년 월드컵의 안전문제와 대회기간,대륙별 본선티켓수 등 지난 10월 라스베이거스 집행위 때 결정된 사항들을 재확인한다.
  • 5일 중구 한가족 걷기대회

    중구는 새 천년을 앞두고 오는 5일 주민 2,500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남산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새 천년맞이 한가족 걷기대회’ 행사를 갖는다. 오전 7시40분 국립중앙극장 광장을 출발해 7.4㎞의 남산순환도로를 따라 신약수터∼식물원∼서울타워 등을 거치게 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손수건과 벨트색을 나눠주며 자전거, TV, VTR, 테니스 라켓, 배드민턴 라켓, 농구공, 축구공, 어린이용 악기, 학용품세트 등 670여개 상품도 제공한다. 김재순기자
  • [발언대] 체계적 훈련·연구하는 자세로 축구발전 이루길

    지난번 시드니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한·일전에서 2연패하던 날,길을 가던사람이 “또 져?”하고 비아냥거렸다.축구를 좋아하는 나는 마치 내가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위축됐다.그나마 중국과 1차 예선전에서 간신히 이겨 체면을 살렸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한국 축구의 발전을 바라는마음에서 열성팬으로서 평소하고 싶은 말을 정리했다. 선수나 골키퍼는 모두 70년대식 ‘뻥뻥’ 축구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골키퍼는 반드시 손으로 우리편에게 볼을 연결해 공격이 시작되게 하자.다만 기습공격과 빠른 패스를 요하는 상황에서만 발로 차는 것이 좋다. 축구공은 쇠가죽으로 만든다.소는 낮은 땅에서 자라는 풀을 좋아한다.패스는 될 수 있으면 땅에 깔아서 우리편이 받기 좋게 빠르고 정확하게 하자.단조로운 중앙공격과 주변돌파의 요행을 바라는 패스와 부정확한 센터링은 하지 말자.미드필더의 좁은 시야로 쓸데없는 드리볼과 힘을 빼는 단독 공격을하거나 복잡한 지역으로 패스하지 말고 빈 공간을 활용하자. 또 프리킥과 코너킥은 반드시 전담선수를 훈련시킨다.오른쪽 코너킥은 왼발로,왼쪽 코너킥은 오른발로 낮고 빠르고 각이 크게 하도록 지도한다. 선수들은 전술대형이 몸에 배도록 훈련하자.좋은 게임과 큰 게임의 비디오를 매일 보고 장·단점에 대해 논의하고 리포트도 써서 전술대형이 선수들의몸과 머리에 자연스럽게 배도록 한다.평소 체력과 개인기를 연마해 대비하도록 하자. 태클이나 몸싸움으로 어쩔 수 없이 넘어질 때는 반드시 낙법을 이용할 것이며,몸을 굴려 넘어져 부상 없도록 평소부터 연습한다.그리고 목의 힘을 기르고,상체를 발달시켜 대비하자. 마지막으로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축구협회 임원들에게 바라고 싶다.국제감각에 맞게 공부하는 축구인이 돼야 한다.특히 학생인 젊은 선수들은 학교공부에도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 축구선수에게 학과목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말도 할 수 있지만 기본소양이갖추어진 인터뷰를 하는 것도 스포츠맨에게는 꼭 필요한 일이며, 또 축구를떠나 제2의 인생을 계획할 때에도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도자는 또 학연·지연 등 연의 고리를 완전히 끊고 오로지 축구에만 전념하기를 팬으로서 바란다. 배양덕[충북 청주시 상당구]
  • 송파구, 시각장애인 전용 축구장 개장

    시각장애인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전용구장이 전국 최초로 문을 연다. 송파구(구청장 金聖順)는 16일 방이동 88의 10 성내빗물펌프장 인근 둔치 3,600평에 시각장애인 전용축구장을 완공,다음 달 초 개장한다고 밝혔다. 축구장의 크기는 가로 38m,세로 18m로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운동장 주변에는 충격완화용 울타리가 세워져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축구를 즐길수 있다.또 높이 2m,길이 3m의 골대 주변에는 전자음이 흘러나와 골대임을알려주도록 설계됐다. 축구장 주변에는 점자보도블럭과 화장실,샤워실,탈의실 및 기타 안전시설등을 마련해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했다. 각 팀 5명씩 10명이 경기를 하며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충격완화용 안전모자를 착용한다.지름 60㎝,무게 510g의 축구공 속에는 소리를 내는 추가 들어 있어 선수들이 소리를 듣고 공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돼 있다. 구는 맹인복지연합회,장애인복지연합회 등 장애인 관련 단체를 초청,축구강습과 함께 시범경기를 갖도록 할 계획이며 스페인 등 장애인복지가발달돼 있는 나라와 연 1회 이상 시범경기를 주선해줄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주부여성축구단을 창단한 구는 오는 7월말까지 시각장애인 전용축구장 바로 옆에 여성 전용축구장도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마무리 공사를 벌이고 있다.
  • 남북노동자축구 개최 어떻게

    민주노총이 오는 8월 평양에서 남북노동자 축구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한뒤 대회의 성사 여부와 북측의 진의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5일 “오는 8월10일 평양에서,내년 8월 서울에서 남북한노동자가 함께 참가하는 축구대회를 열기로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직총)과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상대인 북한의 직총은 45년 11월 결성됐으며 30세 이상의 노동자,기술자,사무원이 가입해 있다.북한의 유일한 노동자단체로 가입자 수는 16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북한 축구교류는 민주노총이 지난 1월 북한에 먼저 제의했다.양측 대표단은 3월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다.지난달 27일에는 민주노총 대표 2명이 평양을 방문,두차례 회담을 갖고 개최일자 등 큰 틀에 합의했다. 대회 명칭은 평양에서 열릴 때는 ‘통일념원 북남로동자축구대회’,서울에서는 ‘통일염원 남북노동자 축구대회’로 결정했다.민주노총의 주장대로 한반도 지도에 축구공을 그려넣은 도안이 공식마크로 쓰인다. 민주노총과 조선직업총동맹은 앞으로제3국을 통해 팩스나 전화로 연락하며 선수단 선발 등 세부일정을 결정하게 된다. 민주노총측은 “통일을 앞당기는데 노동계가 앞장선다는 의미에서 남북한노동자가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도 순수 노동자간 축구교류로 실무협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우리측 축구단의 방북을 승인할 방침이다. 그러나 북한이 노동자축구대회를 8·15 범민족대회의 일환으로 치르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우려된다.북한은 개최일을 민주노총이당초 제시한 7월4일 대신 8·15행사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바꿨다.대규모 군중을 동원,체제선전의 기회로 삼은 뒤 정작 내년 서울대회는 불참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 이유다. 그러나 북한이 대회를 정치행사로 몰고 가더라도 정반대의 결과가 빚어질수도 있다.우리 노동자들이 평양에서 자유분방한 행동을 하게 되면 북한 주민에게 개방바람을 쐬게 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클린턴, 한때 ‘핵가방’ 놓쳐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 나토 정상회담장에서 서둘러 빠져나가는 바람에 ‘축구공’으로 불리는 미국의 핵무기 발사 암호가포함된 서류가방을 나르는 무관은 회의장에 그대로 남아있는 사태가 발생.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나토 정상회담 마지막 회의가 예정보다 일찍 끝나 클린턴이 45분 가량 먼저 국제무역센터를 떠났다고 발표했는데 이통에 늘 그를 뒤따르는 ‘축구공’ 운반 담당 무관과 백악관 풀 기자단이 뒤에 처졌다. 록하트 대변인은 그러나 대통령이 2명의 군 부관과 함께 다니며 이날 축구공을 운반하는 무관 한 명은 클린턴의 몇 블록 뒤에서 백악관으로 걸어서 따라갔기 때문에 안보상의 구멍은 결코 없었다고 해명.
  • 실업극복 한마음달리기 대회 1만명 참가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연택)은 경제난으로 실업의 아픔을 겪고 있는실직자들을 위한 ‘실업극복 한마음 달리기대회’를 18일 오전 8시 올림픽공원에서 갖고 이들을 위로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마련돼 올림픽공원 외곽5.4㎞를 달린 이날 대회에는 수도권 노숙자 수용소에 수용된 실업자 1만여명이 참석했으며 송월주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 공동위원장과 방극윤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심철호 사랑의 복지재단이사장,서윤복,황영조(마라톤),안재형-자오즈민 부부(탁구),김병주(유도)씨 등 은퇴 선수와 가수 김흥국씨 등이 참가했다.올림픽공원에 1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하는 행사가 벌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단은 기념티셔츠와 기념메달 등 기념품과 자전거 200대를 경품으로 내놓았으며 서울시내 106개 노숙자시설에 축구공과 배구공 등 6,700만원 상당의체육용구를 전달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프로축구연맹 엠블렘 제작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연맹 엠블렘을 발표했다.새 엠블렘은 영문고딕체 코리아리그(KOREA LEAGUE)위에 연두색과 검정색이 조화를 이룬 타원형의 축구공으로 디자인됐으며 공을 몰고 질주하는 선수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 성큼 다가온 금강산­車窓에 비친 北 사회상

    ◎100가구 온정리마을 새단장 분주/개울가엔 신명난 아이들/여성들 붉은 스카프 둘러/군인 여전히 경직된 모습 차창 밖으로 보이는 북한의 모습은 가슴 저미는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지난 19일 금강산 관광을 위해 북한땅을 처음 밟았지만 이상하게도 낯설지만은 않았다. 초겨울의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마을을 가로지르는 길 양쪽으로 쳐진 2m 높이의 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금강산마을’은 족히 100가구가 넘어 보였다. 주민들은 집을 짓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대 신작로’를 내느라 철거한 삶의 터전을 새로 짓는 참이다.얼핏 보니 20여채에 달한다.집 바탕에 돌을 쌓고 그 위에 벽돌을,또다시 진흙 벽돌을 얹은 뒤 나무로 지붕을 얽는다.한쪽에선 삼삼오오 군불을 놓고 손을 녹이는 이들도 있었다.유치원생인 듯한 어린아이 셋이 양지바른 모퉁이에 앉아 물끄러미 관광버스를 바라본다. 초로의 할머니들도 삼삼오오 모여 무슨 영문인지 살핀다.3층짜리 다세대주택의 1층에서는 한 가장이 땔감을 쌓는 모습이 눈에 띈다. 뒷산은 나무가 없이 덩그렇다.여기저기서 연기가 굴뚝을 빠져 나온다. 옷차림은 한결같이 군청색이나 국방색의 작업복이다.날씨에 비해 옷두께는 얇아 보였다.아주머니들은 귀가림용으로 대개 붉은 스카프를 둘렀다.금강산관광 안내원의 옷차림도 비슷하다. 민가 인근 밭에는 비쩍 마른 소떼가 색이 바랜 풀위에서 되새김질을 하고 있었다.옆에선 한 주민이 인민모를 쓰고 담배를 피워 문 채 상념에 젖는다. 건너마을 개울 둑에는 소년들이 신명나게 거닐고 있다.한 소년은 축구공을 차고 내달린다.개울 밭에선 두 소녀가 곡괭이질을 하며 무언가를 일구고 있다. 한 아주머니가 염소를 왼손에,다른 손으로 머리에 인 푸른꼴을 잡고 발걸음을 옮긴다.오가는 사람들의 등에는 봇짐이 매달려 있다. 철조망 가까이로 스무살 안팎의 군인(경무원)이 경직된 자세로 서있다.외투를 두르지 않아 파리해진 얼굴에 조금 큰 듯한 모자,보기에도 살벌한 권총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산중턱 바위에는 체제찬양의 글이 붉은 글씨로 새겨져 있다.오토바이 한대를 몰고 도로와 관광지를 오가는 군인의 모습도 보였다.버스와 군용차량은 하루 한번 보면 다행이다. 멋모르는 초등생(인민학교생)들이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든다.그러다가 군인에게 혼쭐이 나며 목을 움츠린다.관광객이 나타나자 바위 뒤에 몸을 숨기는 어린이도 보인다.하교길 남매는 철길을 따라 집으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나무 전봇대와 애자는 전깃줄 3가닥을 얹은 채 산바람에 윙윙 울고 있었다.
  • 地上 최고의 계급 대령:3(공직 탐험)

    ◎잦은 전속·이사… 태반이 주말 부부/부대 보조비 턱없이 부족/주머니돈 들여 품위유지/집없는 대령 50% 넘어 K대령은 출근을 위해 정모를 눌러 쓴 뒤 거울 앞에서 “오늘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충성을 다하자”고 다짐하고는 힘차게 방문을 나선다.그러나 그것도 잠시,이마가 반지하 셋집의 출입문에 부딪히면서 정모와 함께 ‘국가와 민족에의 충성’도 날아간다.전방에 근무하다 집 값이 비싼 수도권으로 옮긴 대령들의 비애를 다룬 일화다. 육본 과장인 L대령은 육사 32기.금년으로 임관 22년째를 맞았다. 아직 자기 앞으로 집 한칸 없다.“군에 있는 동안은 집 걱정 안해도 돼 굳이 내 집을 가질 필요성을 못느꼈다”고 말했다.동료들도 집 없는 이가 태반이라고 소개했다. 아내와 고2,중3짜리 자녀 등 그의 가족은 지금 육본 계룡대 20평 아파트에 산다.물론 육본을 떠나면 비워줘야하는 집이다.육본 서울 사무소에 근무하는 자신은 국방회관의 3평 남짓한 숙소에 살며 주말이면 가족한테 내려간다.15평에 살 때는 아이들 침대를 놓을 수 없었는데 2년 전 20평짜리로 옮기면서 몇 ㎝ 차이로 침대가 방에 들어가 아이들이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아이들 교육문제.잦은 이사 때문이다.두 아이 모두 국민학교만 7번 옮겼다.지금까지 총 이사횟수는 18번.81년 결혼 후 서울 성수동을 시작으로 용주동,수색,진해 육군대학,경기도 금와,외국유학,다시 서울로,대전으로.그의 가족은 이사를 ‘밥먹듯’했다. 중소도시 이상 부대에 근무할 때는 가족들이 군인아파트에 입주해 살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어김없이 셋방살이였다. 수당까지 합하면 L대령의 연봉은 4,500여만원.적지 않은 액수다.게다가 제대하면 연금을 받으니 “굳이 재산 모을 욕심 안낸다”는 게 그의 말이다. 사실 대령만 돼도 경제적으로 크게 어렵지는 않다.전방부대로 가면 부대내 관사를 받는다.또 부대 지프 외에 쏘나타 승용차,운전병,사무실 당번,관사 당번,주임 상사 등의 ‘수발’을 받는다.하지만 전방부대에 근무하는 대령들 중 가족과 함께 지내는 이는 거의 없다.아이들 때문이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령의평균 연령은 43.5세.자녀들이 중학교 이상 다닐 나이이다.부대 따라 이리저리 함께 다닐 형편이 못되는 것이다.그래서 가족은 서울 등 대도시에 남고 본인만 부대 관사에 살며 주말에 서로 오가야 한다.그래서 “두 살림을 벌여 돈 모은다는 건 거짓말이다”고 말한다.이같은 이중생활로 추가되는 생활비 부담은 월평균 50만원이 넘는다. 부대 지휘관으로 나가면 휘하 장병을 거느리고 ‘폼’을 잡는다.하지만 폼에는 돈이 따라야 한다.병사수에 따라 지급되는 부대 보조비는 지휘관 품위를 유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수도권 후방 연대장인 Y대령은 “축구공 한개값이 2만∼3만원이다.연대 축구시합 한번 하려면 축구공 20개는 사야 한다.한달에 나오는 연대보조비가 50만원이니 내 호주머니 돈 안쓰고는 부하를 통솔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한다.부대를 지휘하면서 많든 적든 빚지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병참,병기 등 업자를 상대하는 경우에는 뒷돈 챙길 기회도 없지 않겠지만 옷벗을 각오를 먼저하지 않는다면 곤란하다.Y대령은 “지역 유지들이 모이는 방위협의회에 나가면 간혹 밥이야 그냥 먹지만 그외에 뒷돈 생길 건더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 日 대중문화 개방 태풍은 없다/金 대통령 訪日 앞두고 살펴보면

    ◎영화·만화·음반 대응력 충분/애니메이션·방송 피해 우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앞둔 각 분야의 현황과 앞으로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을 간략하게 짚어본다. ▷영화◁ 당장 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우려할만한 정도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게 대체적 반응. 일본내에서 조차 영화들이 애니메이션만큼 흥행에 성공적이지 못한 형편이기 때문에 초기 얼마간 이상과열 현상이 지나면 계속 히트할 영화는 5편이 채 안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히려 표절시비를 근절,우리영화 수출 배가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삼성경제연구소는 일본영화가 유입되면 국내영화시장의 규모는 초기 2∼3년간 2∼3%정도 확대되나 이후에는 일본영화 점유율의 점차 하락 가능성도 내다봤다. ▷애니메이션◁ ‘저패니메이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의 애니메이션 수준은 가히 세계적이다. 일본내 시장규모는 1,300∼1,500억엔 정도로 자국 영화시장의 70∼80%에 달한다. 반면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규모는 극장용과 비디오,TV를 포함해약 540억원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의 65%가 하청이고 더욱이 극장용과 비디오용 애니메이션은 경쟁력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이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당장 가시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디즈니에 눌려 기를 못펴온 국내 애니메이션업계가 막강한 저패니메이션의 위력앞에 전의를 상실,잠재적인 성장 기회를 영영 놓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출판만화◁ 이미 개방된 것이나 다름없다. 80년대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일본만화는 90년대 들어서는 계약서에 주인공 학교이름 등 고유명사를 그대로 쓰기로 하고 도입되고 있다. 따라서 개방이 된다하더라도 충격이나 영향이 미미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음반◁ 공식 통계는 없지만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의 발표에 따르면 97년 한국시장 매출량은 3,200억원 수준이다. 이중 국내음반 점유율이 60∼70%에 이른다. 개방후 점유율은 음반 공연 저작권이 동시 개방될 경우 10%,음반만 열 경우 수치는 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음반 관계자들은 음반개방은 장기적 발전을 이룰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그리고 저작권 개념이 도입됨으로써 표절시비가 사라지고 싱글시장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방송◁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 마지막 개방이 대세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단계적 개방선언후 프로그램 수입은 가장 활발하다. 지난 6월 부산방송이 주니치팀 경기 생중계를,며칠후 SBS는 청소년용 인기만화 ‘슬램덩크’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위성쪽에선 케이블TV,중계유선방송을 통해 600만 가구에 NHK위성방송 프로를 보고있다. 뒷문으로 들어오는게 이 정도라면 앞문이 열렸을때 급속한 증가는 불보듯. 여기에 저작권문제도 큰 걱정. 일본측이 침투를 위해 방관했지만 개방이 되면 프로그램 표절 관련 소송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규를 마련하고 질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또 파급효과를 고려 다큐·스포츠·극영화와 오락 등의 순서로 단계개방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일 문화교류 기본 원칙 ◆종전 ·기본방향:△65년 한일국교정상화에 따른 체제 ·방법:△기본적으로 불허 △예외적으로 순수예술·일본색 없는 어린이용 만화·비디오·출판만화 등 허용 ◆국민의 정부 ·기본방향:△2000년,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앞서 성숙된 양국 관계 지향 ·방법:△개방시도 △신중한 접근 △상호주의 원칙 △건전한 문화 △민간차원 교류 ◎정부 입장 어떤가/국민적 합의 토대로 신중 개방/국내문화기반 흔들리지 않게 점진적 허용 일본대중문화의 개방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오는 7일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 중 개방원칙이 역사상 처음으로 거론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65년 한일국교정상화의 정신을 문화교류의 기본원칙으로 하던 한일시대가 마침내 막을 내리고 한일간 새로운 문화교류시대의 개막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원칙적으로 ‘불허’하되 순수예술과 어린이용 만화영화 등만 ‘예외적으로 인정’해왔다. 따라서 이같은 틀의 변화는 세기의 전환점인 2000년과 2002년 월드컵 축구공동개최를 앞두고 필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따라 정부는 일본 대중문화개방과 관련된 기본원칙 접근전략 등을 짜느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관련한 정부의 대전제는 △개방하되 △일시에 무제한적인 전면개방은 지양(止揚)한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이는 우리 국민의 특수한 정서와 또 관련 산업의 현주소를 감안한 것이다. 이같은 전제 아래 △국민적 합의에 따라 △개방의 정도,분야별 개방단계,순서와 방법,국내 대응방안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점차적으로 신중하게 개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합당한 일본의 노력을 상호주의적 입장에서 요구하고 △한국의 대중문화 산업 기반이 붕괴되지 않도록 하며 △건전한 문화의 유입을 유도하며 시장을 교란하는 불공정행위를 제재하고 △민간차원에서 교류를 한다는 기본원칙을 세워놓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방일정에 대해서는 “국민감정이 있는데 상식선을 벗어나는 일이 있겠느냐”며 “심의,수입추천,허가 등 국내절차를 거치고 파급효과가 적은 분야부터 점진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일본대중문화를다른 외국문화와 동일하게 취급하려는 것”이라고 결론을 맺었다. ◎국내 침투 어디까지/인터넷·책 통해 ‘봇물처럼’ 일본 대중문화가 몰려오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일본어 전용 카페도 크게 늘고 있다.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한 ‘일본 대중문화 동호회’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본영화 시사회를 갖는 등 모임도 활발하다. 일본 관련 서적은 지난 3개월 동안 20여권이나 쏟아져 나왔다. ‘일본음악이 보인다’‘나는 일본문화가 재미있다’‘일본문화의 재미’ 등 일본문화를 소개하는 책들이 주류를 이룬다. 대학로와 신촌 일대 카페에서는 일본영화와 만화영화를 상영하는 소극장이 크게 늘었다. 일본 쇼프로나 드라마를 보여주는 곳도 30곳이 넘는다. 일본어 전용 카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곳에 불과했지만 최근 4곳으로 늘었다.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일본음악을 들려주거나 일본비디오를 틀어준다. 연세대 고려대 성신여대 등 대학가 가을축제에서는 ‘일본문화 다시보기’ 행사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구 장충동의 카페 Y문화공간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에 관객이 몰리자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두 달 동안 아예 일본영화제 행사로 확대했다. 이화여대 주변에는 반지나 목걸이 등 일제 악세사리만 파는 가게가 등장했다. 국산보다 10배 이상 비싼데도 발디딜 틈없이 북적댄다. 하이텔 등 PC통신에는 일본가수 팬클럽 등 소모임이 최근 몇달 동안 130여개나 새로 생겼고 연합 팬클럽도 결성됐다. 성공회대 金昌南 교수(신문방송학과·문화평론가)는 “일본문화는 이제 개방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의가 무의미할 정도로 우리사회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면서 “공식개방에 앞서 일본의 저질문화를 걸러낼 수 있는 법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동심과 함께” 백화점 행사 풍성

    ◎“낡은 게임팩·CD 등 교환” 벼룩시장/편지 무료 발송·책 바꿔주기 등 다채 어린이날을 맞아 백화점들이 다양한 판촉행사와 이벤트를 준비중이다.이번 어린이날에는 비싼 선물보다 직접 자녀들의 손을 잡고 작지만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을 함께 고르는 거나 행사에 참여해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예년에 비해 훨씬 풍성해지고 실속있어진 백화점 행사를 소개한다. □뉴코아백화점=27일부터 5월10일까지 서울점 3층 문화용품 매장에서 ‘어린이날 선물 부도상품대전’행사를 실시한다.뉴코아는 이번 행사에서 모닝글로리(문구전문업체),동아출판사,바비(팬시전문업체) 등 부도업체 제품과 자금사정상 평소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을 모아 50∼70%의 싼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어린이들이 싫증난 문구나 서적,게임팩,CD 등을 가져와 교환하는 ‘어린이벼룩시장’,평소 아빠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마음대로 적어놓는 ‘아빠에게 말하세요’,‘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응모’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개최한다. □현대백화점=본점에서5월4일과 5일 양일간 ‘얼굴에 그림그리기’와 무역점과 천호점에서는 이날 상오 11시부터 하오 5시까지 ‘삐에로가 풍선을 불어주어요’,천호점에서는 아동복,유아복 전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경품대전행사를 갖고 즉석식복권 추첨을 벌인다. 이와함께 전점에서 공동으로 각 브랜드별로 20∼30% 싼값에 유아동복 알뜰세일행사를 벌이며 농구공이나 축구공,야구 글러브 등 스포츠용품 선물제안전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1일부터 5일까지 어린이 그림 공모전 접수를 받는다.이 행사는 최근 실직자 가정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아빠 힘내세요’와 ‘우리 가족’ 등 2개 주제로 입상자를 선발한다.같은 기간에 각점 1층에서는 쓰지 않는 장난감과 책을 교환하는 행사를 벌인다. □신세계백화점=5일까지 곤층기르기 특별전을 연다.부모와 자녀가 함께 자연에 동화돼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장수풍뎅이와 울도 하늘소를 각각 1만9천∼3만9천원,2만9천원에 판매한다.씨앗은 2천원. □경방필백화점=어린이 동요부르기 대회를 연다.3일 하오2시,4시 두차례 예선을 거쳐 5일 하오 3시 백화점 광장에서 본선이 진행된다.예선접수는 1일까지 정문 안내데스크(630­6130)에서 받으며 13세 이하 어린이 50명을 선착순으로 선발한다.이와함께 10일까지 8층 문화센터에 마련된 편지지와 편지봉투로 편지를 쓴 후 접수시키면 무료로 발송을 대신해주는 ‘사랑의 가족 편지쓰기’ 행사도 연다.
  • 아시아 금융위기 공동대처 논의/한·일 정상회담 안팎

    ◎김 대통령 “IMF지원 주도적 참여” 요청/하시모토 “한국경제 기본은 양호” 언급 25일 새벽(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의 정상회담은 아시아권의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의 우려를 깔고 진행됐다. 한국은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지원을 받을 만큼 사태가 악화됐다.그러나일본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태국,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말레이시아,필리핀과 한국을 거쳐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칠 조짐이다.일본에서도 4대 증권사의 하나였던 야마이치증권이 도산했다. 김대통령은 일본측이 IMF의 우리나라에 대한 자금지원에 주도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하시모토 총리는 가능한 협력을 약속했다.특히 하시모토 총리는 “한국경제의 기본이 양호하다”는 우리 정부의 인식에 동조해주었다.한일 정상회담 결과가 우리의 국제신인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4자회담과 2002년 월드컵 축구공조와 관련해서도 두 정상은 공감대를 형성했다.하시모토 총리는 일-북 관계추진에 있어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한다는 기존방침을 확인했다. 현재 한·일간 현안은 어업협정과 EEZ획정과 연관된 독도문제.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이 부분은 심각하게 거론하지 않았다.어업협정 개정을 실무선에서 서두른다는 원칙론에서 논의를 끝냈다. 한편 24일 열린 유종하 외무장관과 올부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회담에서 미국측은 IMF의 한국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클린턴 대통령도 이날 미-캐나다 정상회담에서 같은 생각을 밝혔다.한국의 금융위기는 APEC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전체의 ‘공통 위기’로 인식되고,그 바탕위에서 해결점이 모색되고 있는 느낌이다.
  • 가을에 만난 ‘쿠바혁명의 신화’/전세계 서점가 ‘체 게바라’열풍

    ◎전설처럼 살다간 서른아홉 투사인생 추모/사망 30주년 맞아 전기·편지·일기 등 출간붐 60년대 저항운동의 상징인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1928∼1967).전설적인 쿠바혁명의 신화를 창조한 혁명가 체 게바라가 사망한 지 올해로 30주년이 됐다.지난 6월 볼리비아 바예그란데 마을 인근에서 그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전세계는 지금 체 게바라 열풍에 휩싸여 있다.체 게바라가 ‘혁명의 고향’으로 삼았던 쿠바의 텔레비전에서는 연일 체 게바라 기록영화가 상영되고 있으며,체 게바라의 마지막 전장이었던 볼리비아에는 ‘게바라 순례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그의 조국 아르헨티나의 대학에는 체 게바라학까지 생겼다.영웅이 없는 90년대의 체 게바라 바람은 그가 맞서 싸웠던 제국주의 미국과 유럽이라고 그냥 비켜가지 않는다. 올 들어 ‘체 게바라­그 혁명적 삶’‘붉은 삶’ 등 체 게바라에 관한 전기가 영어와 스페인어 등으로 출간됐으며,편지모음이나 추모집 등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국내에서도 최근 체 게바라의 삶과 투쟁을 다룬 전기소설 ‘체 게바라’(유현숙 지음,자음과모음)와 10월9일 처형되기 이틀전까지 쓴 일기를 모은 ‘체의 일기’(유재운 등 옮김,거리문학제)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스페인­아일랜드 혈통의 중류가정의 5남매중 맏아들로 태어났다.20대 초반까지 의학을 공부하고 문학가로도 알려질 만큼 엘리트코스를 밟았다.그러나 그는 질병치료보다는 세계의 모순을 치료하는게 급하다고 판단,안정된 의사직을 버리고 혁명가의 길에 들어섰다.체 게바라는 마침내 1959년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혁명을 성공시켰다.쿠바혁명이 성공하자 그는 이론가로 변신,카스트로와 함께 정부를 세우고 국립은행 총재·산업 부흥상·전권대사를 지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그러나 자신은 결코 정치가가 아니라 혁명가라고 믿었던 체 게바라는 쿠바의 2인자 자리를 박차고 아프리카 콩고와 남미 볼리비아 혁명의 전장으로 떠난다.그는 콩고혁명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바리엔토스 독재정권 아래 있던 볼리비아로 들어가 게릴라활동을 계속하지만 끝내 죽음을 맞는다.이 열정적인 투사에 대해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우리 시대의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고 평했다. 소설 ‘체 게바라’는 혁명가로서의 체 게바라 보다는 인간 체 게바라의 모습을 그리는데 초점을 맞춘다.‘혁명가란 인간적인 존재로 머무는 사람’이라는 체 게바라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그의 감긴 눈에 순간 환한 등꽃처럼 서른 아홉의 인생이 스치고 지나갔다.축구공 다루는 법을 가르치는 아버지와 어린 체가 잔디정원 위에서 놀고있는 모습,정원의 보로나무에 몸을 기댄채 책을 읽고 있는 소년 체의 모습….그의 서른아홉 인생은 신화가 되었고 전설이 되었다” 체 게바라의 또다른 개인사를 엿보게 하는 대목은 변장을 하고 쿠바로 몰래 들어온 체 게바라와 딸 일디타의 짧은 만남·긴 이별 장면.“아저씨! 와인에 물을 조금 부어 드릴까요? 일디타의 말에 놀란 체는 하마터면 포크를 떨어뜨릴 뻔했다.하지만 곧 태연하게 되물었다” 와인에 물을 타 마시는 체 게바라의 음주습관을 알고있는 딸이 그의 혁명정신을 이해하고 짐짓 타인처럼 대하는 장면이다.한편 ‘체의 일기’는 체 게바라가 밀림과 산속에 고립된 채 볼리비아 정부군과 투쟁하면서 체포되기 전날까지 11개월동안 쓴 내면의 기록이다.매달 말일에는 그 달의 일기 내용을 분석·정리해 놓아 눈길을 끈다.
  • 월드컵 열기… 축구용품 불티/축구화·공 등 평소의 2배이상 팔려

    ◎1만원대 ‘붉은악마’ 유니폼 주문 쇄도 월드컵축구 열풍으로 축구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달 한·일전에서 우리나라가 극적인 역적승을 거둔 뒤부터 본격화됐다. 서울 서초구민체육센터 스포츠용품부에 근무하는 허승희씨(54·여)는 “평소 1주일에 10개 정도 나가던 축구화와 축구공 판매가 근래 들어 2배 가량 늘어났다”고 말했다.고객은 주로 초등학생들.이들은 2만원선인 축구화와 1만∼2만원대의 축구공을 많이 사간다. 스포츠용품 판매업체인 신신상사는 1주일에 30개 정도의 축구화와 공을 판매하고 있다.직원 서수미씨(28·여)는 “어른보다 초등학생을 비롯한 중·고교 남학생들이 많이 찾는다”며 “비싼 축구화 대신에 3천원선인 빨간색 축구 양말을 사가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급기야 빨간색 축구화를 찾는 어린이들도 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의 빨간색 유니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유니폼 전문업체들이 ‘붉은 악마’의 특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유니폼은 축구화나 공에 비해 가격이 싸 한벌에 1만4천원정도.제조업체들은 우리나가 경기가 있는 주마다 쇄도하는 주문 때문에 원단조차 구하기 힘들 정도다.손님들은 주로 1만원인 웃옷만 사가고 있으며 자신의 이름을 유니폼 뒤에 새겨달라고 요구하는 극성 팬들도 많다. 유니폼 제조업체인 금성스포츠는 요즘 밀려드는 주문으로 일요일도 정상근무를 하고 있다.직원 김모씨(38)는 “사람들이 모두 빨간색 유니폼만을 주문해 갑자기 원단을 구할수 없어 애를 먹은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앞으로 있을 경기를 대비해 원단을 미리 확보해 놓고 기다려야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 “화성바위 지구화산암과 같은 성분”/소저너 탐사자료 분석

    【패서디나 AP AFP 연합】 미 화성탐사 로봇 소저너가 패스파인더 착륙지점 부근바위의 화학성분을 분석한 결과화성의 바위가 지구에서 두번째로 흔한 화산암인 안산암과 같은 성분이라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8일 발표했다. 소저너가 알파 프로톤 엑스레이 분광계로 축구공 크기만한 바윗돌 ‘바나클 빌’의 화학성분을 분석에 따른 이 결과에 대해 테네시대학교 과학자 햅 맥스윈은 예상치 못했다고 놀라움을 표시하고 “지구의 바위와 성분이 같은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단지 퇴적에 의해 생성된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또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과학자 도나 셜리는 화성표면이 붉은 것은 산화에 의해 녹쓸어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습기가 없는 화성에서 왜 산화가 일어나는지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화성탐사 로봇 소저너의 활동이 연일 관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한 인터넷 사이버예술사이트는 6일 페스파인더가 전송한 사진 가운데 인공구조물이 있다는 이색 주장을 하며 사진과 함께 인터넷(www.backline.demen.uk)에 올려놓아 눈길을 끌었으나 원래 사진과 대조결과 사진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 김 대통령 유엔·멕시코 순방여로­뉴욕 첫날

    ◎영 총리 방한 초청… 긍정 답변/한­이 정상 OECD서 긴밀협조 다짐/김­하시모토 5번째 만남… 우정 과시 유엔환경특별총회 참석차 23일 상오 (이하 한국시간) 뉴욕에 도착한 김영삼 대통령은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 여장을 푼뒤 이날 저녁 한일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4일간의 유엔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김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유엔본부에서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총리 및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잇따라 개별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일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10시부터 20여분간 이 호텔 4층 허버트 후버 스위트에서 이번 순방기간중 첫 개별정상회담으로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와 회담. 종전의 회담에서는 하시모토 총리가 먼저 회담장에 도착해 김대통령을 영접했으나 이번에는 김대통령이 5분 먼저 도착,입구에서 하시모토총리를 영접. 김대통령은 예정보다 3분 일찍 도착한 하시모토 총리를 맞아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네며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 김대통령는 하시모토 총리에게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덴버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오시느라 힘드시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러시아가 처음 참가해 여러가지 의미 있는 회의였다』고 응답. 하시모토 총리가 『이번 G­8회담에서 일본이 과거 체르노빌 원전사고때 유럽을 도와준 것처럼 이번에는 유럽연합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공동 커뮤니케에서 합의를 보았다』고 설명하자 김대통령은 『KEDO에 대한 일본의 입장에 감사를 드린다』고 대답. 지난 1월 벳푸회담 이후 5개월만에 다시 대좌한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유엔환경특별총회 개막 등 바쁜 일정 때문에 겨우 20여분동안만 회동했으나 지난해 3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이후 이번까지 5차례 단독회담을 통해 다진 돈독한 우의를 바탕으로 양국간 현안을 진지하게 논의. 하시모토 총리는 회담을 마치면서 『지난해 4월 제주정상회담때 김대통령과 서로 사인을 해 교환한 월드컵 축구공을 손자가 갖고 놀아 빼앗았더니 울음을 터뜨리더라』고 소개하며 김대통령과 함께 폭소.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어 프로디 이탈리아총리와 이날 밤 유엔본부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교환한뒤 기념촬영과 양측 배석자 소개에 이어 정상회담을 시작. ○“상호투자 확대 힘쓰자” 이번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은 김대통령이 지난 3월 이탈리아를 방문,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한보사건 등 국내사정으로 이를 취소함에 따라 양국정상이 이번 유엔특별총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루어진 것. 30여분간 계속된 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양국기업의 상호 투자진출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유엔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다짐. ▷한­영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24일 상오 유엔본부에서 블레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영접촉 2백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교류를 더욱 확대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지난 95년 3월 김대통령의 영국 방문시 두사람이 만났던 사실을 회고하며 반가움을 표시.김대통령은 블레어총리의 당선을 거듭 축하하며한국방문을 초청했고 이에 블레어총리는 가까운 시일내에 한국 방문이 이루어지기를 기대. ▷뉴욕 도착◁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중간 경유지인 앵커리지 국제공항을 거쳐 이날 상오 7시40분께 미국 케네디공항에 도착,공식 일정을 시작. 공항도착후 김대통령은 박건우 주미대사와 박수길 주유엔대사,박노수 주뉴욕총영사 등의 기상영접을 받은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손을 잡고 트랩을 내려오면서 환한웃음과 함께 손을 흔들어 인사. ○교포들과 일일이 악수 트랩에 내려선 김대통령은 대기하고 있던 유엔측 환영인사와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악수를 교환. 김대통령과 손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가벼운 포옹으로 정겨움을 표시. ○…한편 지난 4월 중순부터 20년 이상 해오던 조깅을 중단했던 김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 동안에도 조깅을 않는 대신 국내에서 처럼 수영으로 대체. 김대통령은 23일 아침 뉴욕에 도착한 직후 숙소 인근수영장에서 간단하게 수영을 했으며 앞으로도 짬짬이 수영으로 체력을 다질 계획이라고 수행한 관계자가 소개. 김대통령은 그러나 멕시코시티 방문때는 현지고도가 1천100m에 이르는 점을 감안,수영을 계속할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나 김대통령 자신은 수영을 계속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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